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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姫君達の晩餐 - 舞踏会の小前菜
작가: 山咲 黒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9/01/19)

-줄거리-

마녀에 의해 잡혀간 하쿠렌과 시라네를 구하기 위해, 토리시로는 한발 앞서서 왕궁으로, 시로카네와 아우이는 뒤에 따라서 왕궁으로 향하지만, 정체가 발각 난 마녀는 토리시로와 아우이를 붉은 숲으로 납치해 버립니다. 토리시로는 마녀가 불러낸 마법 생물(몬스터)에 의해 위기에 처하지만, 아우이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오고 덤으로 장미 안에 잠들어 있던 하쿠렌도 깨울 수 있게 되지요. 그리고 아우이는 자신이 납치된 곳이 2백 년 동안 시라네가 잠들어 있는 성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녀를 구하려 탑을 오릅니다. 같은 시각, 북의 왕비가 마녀이자 사나에의 양 어머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로카네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분주히 손을 쓰고 사나에 역시 마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무도회로 향하게 됩니다. 시로카네의 청혼을 받아들여 약혼자의 자격으로 마녀에게 다가가, 그녀와 대치하게 된 사나에와 시로카네. 하지만, 마음을 굳게 닫아걸고 있는 마녀는 그들에게 위협을 가하려 들고, 그때에 사라졌었던 두 왕자와 왕녀가 나타나 마녀를 막는데....
평점 : ★★★★

바로 연달아 읽었던 '공주님들의 만찬 2 - 무도회의 소전채' 감상입니다.

저번 권의 표지가 세 공주였다면, 이번 권의 표지는 세 왕자님 들이네요. 역시 셋 중에서 비쥬얼로는 토리시로가 최고......긴 한데, 이번 권은 저번 권보다 개그 분위기가 풍기는 바람에 좀 많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서 안습 왕자님이 되었습니다 토리시로^^;

저번 권에 꽤 이것저것 설정을 꼬아놔서 2권 만에 해결이 날까...생각했었는데, 결론적으론 아주 깔끔하고 뒤끝 없이 잘 마무리 되었네요. 동화적인 느낌을 가져온 소설답게, 엔딩도 옛날이야기의 해피엔딩의 느낌으로 기분 좋게 끝맺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재밌게 잘 봤어요^^

여섯 명 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였지만, 1권에서는 그래도 하쿠렌네 커플의 비중이 컸다고 하면, 이번 2권에서는 사나에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비중이 크더라구요. 하쿠렌네 이야기를 더 좋아했던 저로선 좀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뭐, 그나마 세 여주인공 중에서 가장 마녀와의 접점...이랄까,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존재였으니까 그녀가 해결을 봐야 하는 전개가 필요한 것도 있었겠지만..... 거기다가, 처음부터(?) 연인 이였던 두 커플과 달리, 사나에네는 연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줄 필요도 있었다고...치고?<-
....그래도, 헤타레 왕자님과 츤츤 공주님의 이야기가 적은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워요 orz.

동화 속의 세 아가씨들 이야기를 가져오면서도, 역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선 오리지날 설정이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려나... 읽다 보면 작가분이 꽤 힘을 써서 이것저것 많이 섞어냈다는 느낌이 보입니다.
아주 잘 썼다 라고 까진 말할 수 없지만, 읽으면서 어색하다거나 모자라 다는 느낌은 안 들었어요. 물론, 전개 속에 '우연' 을 가장한 사건이 자주 일어난 부분은 눈에 띄긴 했는데..처음부터 '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이야기였으니 저런 전개도 나올 법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처음부터 마음에 든 이야기였던 지라 어쨌든 흠을 잡기 싫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작용하여서...핫핫핫<-

이런저런 사건이 많았지만, 결론적으로 바람둥이인 척하면서 일직선 이였던 동쪽 나라 왕자님은 사랑하는 왕녀를 구해내서 약혼자로 삼고, 전생에서부터 이어져 온 사랑을 지켜오던 서쪽 나라 왕자님은 2년 전부터 잠에서 깨어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연인과 재회할 수 있었고, '사랑'이란 감정을 믿지 않고 바보로 여기던 남쪽 나라 왕자님은 첫눈에 반해 푹 빠지게 된 아름다운 아가씨를 아내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메데타시 메데타시~.
처음부터 호노보노 분위기였던 만큼, 신데렐라..사나에의 의붓 언니들도 알고 보면 착한(?)사람 이라는 사실과, 그나마 악역이라는 마녀마저도 끝까지 나쁜 사람으로 나오진 않습니다. 뭐, 개과천선하는 모습 같은 건 나오지 않았지만, 그녀에게도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 고독에서 벗어나 애정 자체를 확인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식의 여운을(?) 남기는 결말이라서 나쁘지 않았어요.

위에도 얘기했지만, 약간 진지하고 애틋한 분위기가 있었던 저번 권에 비해, 이번 권은 거의 러브코메디 라고 불러도 될 만큼 군데군데 웃음이 터지는 밝은 분위기가 많았던지라, 저번 권보다 좀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캐릭터들의 뒷 이야기를 더 읽고 싶지만... 처음부터 모티브가 있는 이야기이니만큼, 이 이상의 이야기는 기대할 수 없다는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하긴..동화 속 이야기는 언제나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걸로 끝이 나니깐요. 이 소설 역시 그런 식의 에필을 보여주기도 했고.... 아쉬워라;ㅁ;....

어쨌거나, 연애 일직선의 이야기를 바라고 읽었던 저한테는 꽤 만족할 만한 소설이 되었습니다. 길게 끌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읽고 난 후에 기쁜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어서 좋았거든요.
신인 작가분이시던데, 다음 이야기 나오면 체크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모티브가 있었으니까 그렇다 치고, 아예 새로 쓰는 이야기를 들고 나오실 때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가 기대되네요.^^

읽은 날짜 : 2009년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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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姫君達の晩餐 - 食前酒は赤い森で
작가: 山咲 黒
출판사: 엔터 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8/10/14)

-줄거리-

먼 옛날 커다란 하나의 왕국이 마법의 숲을 둘러싼 채로 4개로 분리되어 각각의 나라가 세워진 때에, 북쪽 나라의 왕녀로, 그 아름다움이 이단으로 불릴 만큼 유명한 백설 공주...'하쿠렌'은 의붓어머니인 왕비에 의해 출입이 금지된 마법의 숲 '붉은 숲'에 떨어지게 됩니다. 긍지 높은 공주인 자신이 이런 취급을 당한 것에 이를 갈던 그녀는 결국 공복에 쓰러지고말고, 때마침 의붓 언니들의 부탁에 의해 숲에 들어와 있던 재투성이(신데렐라)...'사나에'에게 의해 구해지게 되지요. 하쿠렌은 그녀와, 그녀의 오랜 친구라는 거울에 혼이 갇혀 있는 마법을 쓰는 공주(잠자는 공주), '가시공주' 에게 북의 왕비, 이미 '마녀'라고 정체를 짐작하고 있었던 의붓어머니에 대한 복수를 위한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때, 여자들과 염문을 뿌리고 다니는 바람둥이 동쪽 나라의 왕자 '토리시로'는 어머니에 의해 강제적으로 '신붓감을 구하기 위한 무도회'에 참석하게 되었고,그는 그의 친구인 남쪽 나라의 제 6왕자 '히로카네', 서쪽 나라의 제 2왕자 '아우이'를 불러 결혼을 피하기 위한 조언을 구하려 합니다. 지략계인 히로카네의 도움으로 평소 관심 있었던 아름다운 상인의 딸 '사나에' 에게 대역을 부탁하려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사랑에 관심 없던 히로카네가 사나에에게 한눈에 반해버리는 사태에 더해,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던 하쿠렌 마저 눈앞에 나타나는 사태까지 일어나는데.....
평점 : ★★★★☆

평소에 알고 있던 동화의 소재들을 특이하게 꼬아놔서 굉장히 즐겁게 읽었던 작품, '공주들의 만찬 - 식전술은 붉은 숲에서' 감상입니다.

2권 완결까지 나와있는 작품으로, 오늘 읽은 1권은 꽤 전에 나온 모양인데 저는 이제서야 보게 되었어요^^; 사실 나왔을 때 당시엔 표지만 보고, '이거 무슨 백합물 아냐?-_-;' 뭐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표지에 남 주인공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여자애들만 줄지어져 있으니 오해해도 당연할 만 했지만;

저 표지의 세 명이 이 소설의 각각의 주인공들이 되는 소녀들로, 가운데의 흑발이 '백설공주=하쿠렌', 오른쪽의 금발이 '신데렐라=사나에', 왼쪽의 적발이 '잠자는 공주=시라네' 입니다.
주인공이 세 명 다라고 할 만큼 작품 내내 시점은 이 사람, 저 사람으로 쉴 새 없이 바뀝니다. 저 세 명뿐만 아니라 상대방 격인 왕자들도 하나같이 색다른 설정들을 내세우고 있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어서 어떻게 보면 정신없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별달리 모르겠더라구요. 그저 재밌었을 뿐-_-b.

누구나 다 알 만한 동화 속의 인물들을 내세워서 각각의 커플을 지어놓고, 거기에 대적하는 '마녀'를 설정해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꼬아놓은 작품이에요.
그야말로 '러브'가 물씬 풍기는 작품입니다. 사실 '연애' 이외에는 별달리 내세울 것도 없을 만큼 처음부터 일직선으로 연애 물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저로선 그게 상당히 좋은 점이었지 만은요^^.

동화 속 인물들을 그대로 가져온 대신, 설정을 다르게 했던 이번 작품.
작가분은 이 세 주인공들이 하나의 이야기에 존재하고 있고, 그들을 불행하게 하고 저주하려 들던 '마녀'가 모두 동일 인물이었다는 재밌는 설정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맹신하며 자만심 가득한 마녀는, 2백 년 전, 하나의 왕국으로 뭉쳐 있던 시대에 마녀 일족이 권력을 쥐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분노로 막 태어난 왕녀에게 18세가 되면 영원한 잠에 들 것이라는 저주를 내려 18세가 된 시라네의 혼을 분리해 거울에 가두고, 몸은 가시 덩굴에 뒤덮인 '붉은 숲' 안쪽 깊숙한 곳에 잠들게 하지요.
그리고 왕국이 4개로 나누어진 지금 시대에서는, 신데렐라의 새엄마가 되어 마음껏 사치 부리며 지내다가, 2년 전 자신이 만든 마법 거울의 답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백설공주 '하쿠렌' 의 존재를 알게 되어 그 길로 북의 나라로 가서 왕비가 되고, 하쿠렌을 없애려고 그녀를 누구도 살아 돌아올 수 없다는 붉은 숲으로 날려 버립니다.
하지만, 하쿠렌은 죽지 않았고 그녀의 편이 되어 줄 사나에와, 마법을 쓸 수 있는 거울에 갇힌 마녀..'시라네' 라는 아군도 얻게 되지요.
그에 마녀는 이를 갈면서 자신의 손으로 직접 하쿠렌을 없애려고 듭니다....

이렇게 동화 속 공주님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았으니, 이번에는 그에 상대되는 왕자님들도 함께 있어야 한다는 수순대로(<-), 이 공주님들을 사랑하는 왕자님 들도 나옵니다.
이쪽도, 셋 다 소꿉친구인데, 살짝 판타지를 섞은 설정으로 각각 다른 능력을 지니고들 있지요. 동쪽 나라의 왕자 '토리시로'는 마력에 대항하는 '파마의 힘', 남쪽 나라의 왕자 '히로카네'는 현자 일족의 후손답게 '지식과 계략'을, 남은 서쪽 나라의 왕자 '아우이'는 군인 일족의 후손으로 '검술'을 지니고 있습니다.
토리시로는, 어린 시절 첫 만남에서 부터 반해 줄곧 사랑해 오다가 스스로 고독에 둘러 싸여 자신을 거부하는 하쿠렌을 잊지 못하고 있고, 히로카네는 집안 내력으로(여자들로 둘러 싸인 집안;) 여자란 생물을 싫어하며 살아오다가 그야말로 첫눈에 사랑에 빠진 상대 '사나에'를 간절히 원하게 되며, 아우이는 자신이 태어나기 전부터 원하고 사랑해왔던.. 다시 태어나더라도 반드시 맞이하러 가겠다고 맹세했던 공주 '시라네'를 구하려 하지요.

이렇게 얽히는 겁니다. 헥헥; 설명만 해도 지치네요^^;
총 세 쌍의 커플과 그에 대적하는 마녀의 시점이 몇 번이고 바뀌어서 보여지는데.. 이렇게 정신없어 보이는 설정임에도 이상하게도 별문제를 못 느낀달까.. 츳코미 넣고 싶지 않달까.. 그냥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을 사이좋게 짝지워 놓기' 전개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모양이지만, 저는 이런 거 좋아하거든요. 한 커플만 행복하고 나머지 인물들은 나 몰라라(?)라는 식으로 밀어두는 작품들이 많은데, 그런 것보다는 애착을 둔 인물들이 다 행복해 지는 만사 해피엔딩을 선호하는 성격 인 겁니다 전(..).
이 책은 뭐, 누굴 빼놓고 어쩌고 할 거 없이 처음부터 짝 지워져 있는 설정이라서 오히려 더 만족 하는 걸 수도 있어요.
위에도 말했듯, 이런 식으로 연애 일직선인 작품이 좋은 겁니다.

어딘가 모르게 동화적인 이미지가 풍기는 것도 마음에 들고, 동화 속 캐릭터를 가지고 왔음에도 하나같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성격들이라는 점도 재미있어요.
하쿠렌은 거만하리 만큼 콧대 높고 츤츤 거리지만 왕족으로서의 긍지가 높은 공주님, 사나에는 천연 보케적인 느낌을 풍기지만 속은 계산적이라는 설정의 아가씨.(착하긴 착해요'-';), 시라네는 2백 년 전 인물답게 말투가 상당히 고전적이라서 깨는 느낌이 오히려 더 재밌는 공주님.
특히 시라네의 말투는 그야말로, 퀸로제의 XX나라의 앨리스 시리즈의 모 여왕님의 말투와 똑!!! 같아서, 등장할 때마다 웃음이 터져서 혼났습니다^^;;;. 1인칭이며, 말투며 완전 똑같아요. 덕분에 자꾸자꾸 떠올라서..^^;;

2권에서 엔딩이 나오는 작품이라서 1권은 나름 절정 부분에서 끝이 납니다. 마녀는 결국 사나에의 집에 침입해서 하쿠렌에게 독 사과를 먹여 잠들게 하고, 그녀를 지키려던 시라네 역시 데려가 버리지요.
그 사실을 사나에에게 들은 토리시로는 분기탱천해서, 북의 왕비로서 정식으로 오게 되는 마녀를 맞이하러 도성으로 달려가고, 그런 그를 돕기위해(라기보단 사나에가 가기 때문에) 히로카네와, 오랜 기억을 되살려 시라네를 구하기 위해 아우이도 함께 도성으로 향하게 됩니다.

잡힌 두 공주를 구하고 세 쌍의 커플이 마녀를 퇴치하는 해피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바로 2권을 잡아야 할 것 같네요. 일단 정한 수순대로 BL 1권 읽고 난 후에는 바로 2권부터 잡을 예정입니다.
이달 19일에 발매된 책을 오늘 받은 바람에, 곧이어 펼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참아보겠어요..;ㅁ;(<-)

2권이라는 적당한 분량에, 개성 넘치는 캐릭터. 군데군데 숨어 있는 개그 요소에 기본 연애 일직선인 작품을 읽어 보실 분께는,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간만에 만족할 만한 소녀 라노베를 찾아서 기쁘거든요. 읽어 보실 분들이 계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읽은 날짜 : 2009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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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桜嵐恋絵巻
작가: 深山 くのえ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8/08/01)

-줄거리-

일본, 헤이안 시대에 '2조 중납언' 가문의 첫째 공주인 '후지와라노 코토코'. 청순가련한 착한 공주지만 어린 시절부터 어떤 사정에 의해 '오니히메'로 불리며 주위로부터 배척받고 자라온 그녀는, 16세가 된 어느 날. 배다른 여동생 '츠야코'를 납치하려던 '오니'를 떨어뜨리지만, 그 일로 인해 '시라카와'에 있는 별장으로 쫒겨 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별장의 벚꽃 아래에서 한 청년. '미나모토노 마사토오'를 만나게 되지요. 좌대신의 적자로 태어났음에도 출세에 흥미 없고, '시'를 짓는 재주도 없어서 여태껏 제대로 된 사랑 한 번 못해본 마사토오. 사랑이란 것에 연관 없이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던 그는 만개한 벚꽃 아래에서 본 코토코에게 관심을 갖게 되지만 곧이어 그녀가 세간에서 말하는 '오니히메' 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밝고 명랑하며 대범한 성격을 지닌 그인지라, 세간의 평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코토코를 만나러 오며 주위의 누가 뭐라고 하든, 코토코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든 말든 그녀는 오니 따위가 아니라며 굳게 밀어붙이지요. 막 시작하려는 두 사람의 사랑은 오니히메라는 코토코의 평판, 그리고 좌 대신가의 아들과, 적대하는 우 대신가의 신하인 2조 중납언의 딸이라는 두 사람의 관계도,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은데....
평점 : ★★★☆

무희 연풍전의 작가 '미야마 쿠노에'상의 신작 시리즈. '앵남 연회권' 의 1권 감상입니다.

현재 2권까지 나와있는 이야기인데, 무희 연풍전의 중국풍과는 달리 일본의 헤이안 시대를 배경으로 했지만, 이번작 역시 기본적으로 러브 로망스계의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권에서 부터 급전개 였던 무희 연풍전 보다 조금씩 다가가는 두 사람의 관계를 능숙하게 보여주는 앵남 연회권 쪽이 더 마음에 드네요.

처음에 잡고 읽을 때는 헤이안 시대물 이라길래 이걸 어떻게 보나..하고 한숨을 쉬었는데.. 몇가지 단어(?)만 알고 나면 그닥 어려울 것 없이 잘 읽히더라구요. 그런데 역시 이쪽 시대물은 읽은게 거의 없어서 그런가... 여럿 설정들이 좀 특이하게 느껴졌습니다. 코토코가 외간 남자(마사토오)에게 맨 얼굴을 보였다는 점에 침울해 진다거나,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시'나 '연문' 을 적어 보내서 답장을 받고 몇 번 주고 받으면서 친밀도를 높여야 한다는 점도 좀 웃겼구요. 마사토오가 책속에서 중얼 거린 것 처럼,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글로서 사랑을 전해야 한다니... 이 시대 인물 들은 힘들었겠군요(...이야기가 샌다?)

아무튼, 지나치게 착하고 여린 코토코와, 좀 단순하다 싶을 만큼 물러서지 않고 행동하는 마사토오의 이야기.

이야기의 시작은 오니에게 끌려가는 츠야코를 한번도 쏴보지 못한 활을 당겨서 구하는 코토코. 그러나 오니히메이기 때문에 이런일이 생겼다는 비난에 시라카와의 별장으로 옮겨가기로 결심한 그녀로 부터 시작 하지요.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나게 된 것이 좌대신의 아들인 마사토오 입니다. 이미 소문으로 몇 번 들었던 오니히메가 이렇게 약하고 작은 소녀라곤 생각 하지 못했던 마사토오는 다시금 그녀를 만나러 찾아오게 되고 몇 번이고 만나는 횟수가 늘 때 마다 그녀는 오니히메 같은게 아닌 작은 공주일 뿐이라고 믿게 되지요. 코토코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자신을 편하게 대해주면서 다가오는 마사토오와 있는 것이 즐거워지게 되고, 마사토오는 지금껏 몇 번이고 실패했던 (시를 보냈지만 엉성해서 퇴짜를 수 없이 받음;) '사랑' 이란 것의 의미를 알게 되고 진심으로 코토코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러나 오니히메라는 그녀의 평판과, 적대 관계 가문의 자식들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그들을 붙잡고 있지요. 이미 마음을 확실히 자각해서 그녀에게 고백한 마사토오는 어떤 일에도 지지 않을 결심이긴 한데... 기본적으로 내성적이고 약한 코토코는 아마도 수 없이 땅 파게 될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책의 끝에서도 고백한 마사토오와는 달리, 연정을 자각 했음에도 자신의 곁에 있으면 불행해 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끝까지 말 못한게 코토코거든요. 뭐, 고백 하는 것도 시간 문제겠다 싶긴 하지만, 확실하게 두 사람이 맺어지기 까지는 여러가지 시련이 많을 것이라는게 눈에 선하네요.

그리고, 이번 권에서 코토코가 왜 '오니히메' 라고 불리우게 된 건지 이유가 나옵니다. 2조 중납언인 코토코의 아버지가 정식으로 결혼한 히메, 코토코의 어머니. 그리고 같은 시기에 결혼한 첩실이 바로 츠야코의 어머니.
코토코의 어머니는 정실으로서 남편이 자신의 집에서 함께 생활 하기를 바랬고 그래서 코토코의 아버지는 츠야코의 어머니에게 이별을 고하지요. 그러나 츠야코의 어머니는 그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해 마음에 병이 생기게 되고, 급기야 미쳐 버려서 코토코네 집으로 찾아가 4살의 어린 코토코에게 저주를 내뱉으며 피를 토하고 죽게 됩니다. 그 피를 뒤집어쓴 코토코는 평생 그 기억을 잊지 못하게 되고... 그 일 이후 이상하게도 계속해서 코토코왁 관련된 사람들이 죽는 일들이 일어나지요. 어머니, 외할머니.... 코토코의 아버지는, 그녀의 이모와 결혼을 한 후 점집에 조문을 구하고, 점집에서는 코토코와 츠야코를 같이 두지 말고 한 명을 멀리 해야 하다고 합니다. 츠야코의 어머니가 저주를 건 것은 코토코 하나 뿐이였고, 그때 까지 츠야코를 멀리 하던 아버지는 부랴부랴 츠야코를 데려와 세간에 정실의 딸이 '츠야코'. 첩실의 딸이 '코토코' 라는 소문을 퍼트리고 코토코를 멀리 대하기 시작 하지요. 그렇게 십 몇년을 세상으로 부터 손가락질 받으면서 자라온 코토코와, 정실의 히메로 아름다운 미모를 뽐내며 거만하고 못되게 크게 된 츠야코.
어떤 취급을 받더라도, 츠야코를 우선으로 생각 하고 그녀가 행복해져야 자신에게 내려온 저주도 풀어질 거라고 생각 하는 코토코는 몇 번이고 츠야코를 구하지만 거만한 동생은 그녀를 오니히메로 취급하며 나쁜 일은 모조리 그녀에게 뒤집어 씌우는 모습을 보입니다.

미야마상 작품 답게(?) 주연들 말고도 개성있는 조연들이 많이 등장 하는데.. 그 중, 저 싹아지를 밥 말아먹은(야) 둘째 공주 츠야코와, 마사토오의 배다른 형제로 그보다 먼저 출세해서 마사토오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미나모토노 토시마사. 이 둘은 쌍벽을 이룰 만큼 못되 먹었더라구요. 웃으면서 가시를 내뱉는 마사토오나 철 없이 날뛰며 언니를 모욕하는 츠야코나....-_-. 그런데 한 편으론 이 두 사람이 커플을 맺으면 얼마나 웃길까(<-) 라는 생각도 들고.. 뭐, 작가분이 작가분 이니 만큼 어떤 식으로든 조연들도 커플을 맺을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습니다. 어떤 연관고리가 맺어질 지가 관건 이다 싶네요^^;

2권 까지 나와있는 작품인데, 아직 2권은 배송 중인지라 읽으려면 좀 멀었습니다^^;. 뭐 당분간은 시리즈 1권씩 잡아보는 식이라서 와도 바로 안 읽을 것 같지만서도;;;.
무희 연풍전보다 전개가 더딘 만큼, 이번에는 좀 길게 시리즈로 내줬으면 좋겠네요. 마사토오라는 인물이 꽤 마음에 들었거든요^^.

읽은 날짜 : 2009년 1월 26일


ps. 루루루에서 밀어주는 시리즈 답게, 공식 페이지도 있습니다. 주소는 (http://lu3.gagaga-lululu.jp/ouran/) 여기예요. 가보시면 웹소설 페이지로 초반 프롤로그 부분이 있고, 캐릭터들 소개도 이미지와 함께 있으니 참고하시기엔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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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ヴィクトリアン・ローズ・テーラー恋のドレスとつぼみの淑女
작가: 青木 祐子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5/12/22)

-줄거리-

19세기 영국 런던 외곽의 작은 마을 '리스트타운힐' 에서, 드레스 전문점 '장미색(Rose Colors)' 을 운영하고 있는 16세 소녀 크리스틴 파레스와 그녀의 미인 친구 파멜라. 크리스가 만드는 드레스는 런던에서 '사랑을 이루어지게 만들어주는 드레스'로 평판이 자자하지만, 조용하고 침착한 성격의 크리스는 세간의 평판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오는 손님들에게 어울리는 드레스. 그 사람의 '마음의 형태'를 느끼고 그대로 지어내서 드레스를 만드는 매일을 보내지요. 그러던 어느날, '장미색'에 공작가의 아들인 '샤록스 하크닐'이 여동생을 위한 드레스를 주문하러 찾아오게 되고, 크리스는 그 여동생 '프로렌스'를 만나러 가게 됩니다. 몇 년전 낙마 사고 이후 다리를 못 쓰게 되어서 별장에 처박혀 있다는 프로렌스는 시녀 '아이리스'만을 의지하려 들고, 그런 그녀를 만난 크리스는 남들의 애기 처럼 프로렌스가 고집을 피우는 것이 아닌 무언가의 비밀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게 되는데...
평점 : ★★★☆


요즘 한창 세간의 화제가 된(?) 작품, '빅토리안 로즈 테일러 - 사랑의 드레스와 꽃봉오리의 숙녀' 감상 입니다.

현재 단편 까지 해서 총 15권이나 나온 이 시리즈. 언제 끝날지도 가늠 할 수 없는, 계속~~전개 되고 있는 데다가 주인공 '크리스'와 '샤록스'의 감정 전개가 더디게 진전 되는 바람에 완결은 잊는게 더 편하다 싶은 게 이 시리즈.

....그래서 여지껏 안잡았던 겁니다..... 당췌 언제 끝날지 가늠이 가야 말이지요. 어제 이 책을 읽다가 조금 남은 시점에서, 뒷 부분은 어떻게 전개 되나 궁금한 마음에 나온 15권 까지(다 사놔서) 조금씩 들춰봤는데......... 음........ 빅토리안 시대라고 해서 '백작 요정' 같은 전개를 바라는건 무리죠. 샤록스나 크리스나 어딘가의 뻔뻔한 백작님과는 천성이 다르니(야).


이 이야기는, 19세기. 1870년대의 영국 런던. 흔히들 말하는 '빅토리안 시대' 에서 화려하디 화려했던 여성의 '드레스'를 소재로 한 작품 입니다.
이야기 내내 작가분 아오키상이 후기에서 극찬을 늘어 놓으시던 '드레스' 에 관한 내용이 잔뜩 나와요. 일단 주인공인 크리스 자체가 드레스 직공인 데다가, 이야기 소재는 그녀가 만드는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 드레스 '사랑의 드레스' 와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마음속 깊은 어둠을 끌어내 불행하게 만드는 '어둠의 드레스'... 다 보니, 줄창 여럿 드레스에 대한 묘사가 많이 나옵니다. 카타카나에 약한지라 좀 곤란 했지만 삽화가 적절하게 곁들어지니 묘사한 드레스의 느낌을 알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어쨌거나 여자의 로망이잖아요? 드레스라는거^^; 입을 기횐 없다지만(<-)

16세라는 어린 나이에 드레스점을 운영 하는 크리스와, 사람과의 교류가 서투르고 내성적인 크리스를 받쳐주는 소꿉친구 '파멜라'. 입기만 하면 '사랑이 이루어 지는 드레스' 를 만들기로 평판이 자자 하지만 크리스 자신은, 그저 드레스를 주문하는 사람의 마음의 형태를 읽고 그 감정을 드레스로 지어 내는 것 뿐이였지요. 사랑을 하고 있는 소녀가 크리스가 만든 드레스를 입게 되면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그녀가 현재 사랑을 하고 있는 마음을 표현한 드레스가 되어서 연정을 품은 사람이 반하게 만들 만큼 매력적이 되고, 그래서 사랑이 이루어지는 일이 많기 때문에 저런 소문이 돌게 되었던 것입니다.
원래는 런던에서 '장미색' 을 경영 했었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런던 교외로 옮겨와서 드레스점을 운영하던 크리스 앞에 공작가의 후계자 샤록스가 나타납니다. 2년 전 낙마 사고 이후, 다리를 못 쓰게 되어 세상과 단절되서 살아가는 크리스와 동갑인 동생 프로렌스의 반상회용 드레스를 주문 하러 온 샤록스.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크리스는 샤록스와 함께 프로렌스를 만나러 그녀가 칩거 하는 별장으로 찾아가게 되고, 침대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은 채 시녀 '아이리스' 를 통해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의지하는 프로렌스를 만나게 되지요. 낙마 사고가 있던 날 함께 승마를 했었고, 그때 프로렌스의 사고를 막지 못한 죄로 지금은 그녀의 약혼자로 되어있는 '앤디 프란트레이'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며 그를 미워하는 프로렌스. 자기 고집만 피우던 그녀를 만난 크리스는, 그녀의 속에 담긴 외로움과 두려움. 실제로는 누구보다도 가족을 아끼는 착한 마음씨.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연정을 깨닫게 되지요. 동시에 매일같이 프로렌스가 입고 있는 이브닝 드레스. 시녀 '아이리스'가 갖다 주는 드레스에서 알 수 없는 불길한 기운과 함께 프로렌스를 위하는 척 하면서 그녀를 궁지에 몰아넣는 아이리스의 태도에서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루라도 빨리 새 드레스를 만들어서 프로렌스를 옭아매는 기분 나쁜 드레스를 벗게끔 하고 시은 크리스. 하지만 프로렌스를 상냥하게 몰아붙이는 아이리스의 견제와, 프로렌스를 사랑 하면서도 '타인을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형식 뿐인 약혼을 파기하려는 앤디등 때문에 프로렌스의 마음을 풀어 주는 일은 쉽지 않게 돌아가게 됩니다....


이 작품은... 솔직히 초반 부분 40여 페이지 정도 읽을 때 까지만 해도, '이 시리즈가 이렇게 많이 나온 이유가 뭐지;?' 라고 의문으로 여길 만큼 심심했습니다.
그도 그럴게, 주인공은 미인에 화려하고 강한 성격의 파멜라가 아닌,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고 침착한.. 그리고 자기 자신을 굉장히 비하하고 있는 '비밀이 있는' 소녀 크리스이고, 샤록스는 첫 등장에서 부터 자신감 넘치는 고위 귀족 그 자체였으니깐요. 이야기를 이끌어갈 두 주인공이 아무래도 마음에 와닿지 않는 녀석들이라서, 초반 부분 까지는 별 집중도 되지 않았고 재미도 없었었습니다^^;
하지만 꾹 참고 중반부 까지 책장을 넘겼을 때에는, 어느새 저 자신이 혼잣말로 중얼거릴 만큼 '재밌어' 지더라구요. 최근에 읽은 책들 처럼 '러브러브' 마인드가 별달리 없는(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이 책만 볼때는 러브 라인 보다는 이야기가 중점)데도 눈을 뗄 수 없는 흥미 진진함을 보여줍니다.
다른 책들 처럼 스펙터클(?)한 사건이나 격렬한 이야기들은 전혀 없는 데도, 자극적인 내용이 없어도 재미있어요. 뭐랄까.. 진짜 따뜻하고 조용하면서도 로망이 느껴지는 이야기라고 해야하나..?. 호노보노. 이거야 말로 정석의 소녀소설이다!(<-) 란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은^^;

아직 1권에 불과 한지라, 크리스가 지닌 능력(?)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어둠의 드레스의 정체도 전혀 가늠 할 수 없고, 이번 권에서 악역인 '아이리스' 의 행방도 묘연해지고... 무엇보다 두 주인공 크리스와 샤록스는, 말 그대로 서로를 '의식 하는 수준' 에서 그치는 정도라, 여러모로 이야기의 시작 이란 느낌이 강한 한 권이였습니다.

크리스와 샤록스. 페티코트나 코르셋등의 격식을 다 갖추지 않은 수수한 곤색의 드레스를 입고 자신을 꾸미려 들지 않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16세 소녀와, 자신감, 미모, 두뇌와 사교계의 숙녀들이 환장해 달려들 만큼 조건 완벽한 귀공자. 그리고 사랑을 하지 않는 22세 청년.
이 두 사람은 이렇듯 판이하게 다른 성격에, 귀족과 평민.. 그것도 최 고위 귀족인 공작가의 하나뿐인 후계자와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는 직공 이란 큰 신분의 차이가 있고, 크리스는, 어머니의 선례 처럼 '사랑을 하게 되면 감정을 읽어 드레스를 만드는 일이 불가능해 질 지도 모른다' 라는 두려움과 밝혀지지 않는 과거가 자리잡아 있어서 조금이라도 샤록스를 생각 하려는 마음을 자기 스스로가 잘라내 버리는,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샤록스는 뭐.. 정말 '관심 가는 정도' 수준 정도구요.
뒤로 나올 이야기도 대부분 이 신분 차이가 가장 큰 벽으로 작용할 커플인데... 그냥 만사 편하게 신분이고 뭐고 사랑이면 만사 오케이~ 라고 외칠 성격의 두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의 삽질은 예고되어 있는 거라 다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뒷 권들 까지 읽으려 들면 저런 부분들이 많이 보여서 답답해 돌아가실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 두렵(?)기도 해요. 그래서 완결 나올 때 까지 접어버릴까..싶기도 하고^^;.
작가분이 이 둘의 결말을 어떻게 맺어주실지, 진짜 진심으로 궁금 합니다. 왠지 읽다 보니까 만화책 '엠마' 의 커플이 생각 났는데,(물론 샤록스는 그 책의 주인공 보다는 강한 성격이긴 하지만, 얘도 별 수 없는 귀족 도련님이라;) 그런 만사 행복(?)한 결말이 이들에게 가능 할지 어떨지....... 코발트 문고라고 안심 할 수 없는게, 뒤통수 치는 엔딩으로 나오는 책들도 가끔 있다구요........orz

일단 현재 나온 15권을 살짝 들춰 보니 두 사람은 꽤나 러브러브..긴 하지만 여전히 남에게 인정 받지 못하는 사랑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뭔가 좀 더 그럴듯 한 형태를 손에 쥐어 보이는 두 사람이였으면 싶어요 진심으로.

어쩐지 1권 감상 보다 뒷 내용 이야기가..^^;;.
계속 시리즈로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초반 몇 권 까지는 매 권마다 색다른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 나오고 크리스와 샤록스를 비롯한 메인 캐릭터들은 계속 나와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전개라고 합니다.
프로렌스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나지만 어둠의 드레스에 관련된 이야기는 거의 밝혀진게 없어서 아마 그쪽 관련으로 몇 권 정도는 진행 될 것 같네요.
다음 권을 손에 잡게 된다면, 캐릭터들 에피소드도 그렇지만 주인공들의 사랑 전개가 궁금해서라도 읽게 되지 않을까나요^^;.

위에도 말했듯 초반 부분 까지는 꽤나 심심해서 이걸 정발로 내면 아마 인기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 했었던 이 작품. 섵부른 속단은 금물인 겁니다. 재밌어요. 정발 나왔다 쳤을 때의 인기가 눈에 선 할 만큼.
정발로 읽어 보고 싶으신 분들은 다 함께 힘을 모아 학산 문화사 게시판..내지는 메이퀸 블로그에 강력 요청 해보시는게 어떨가 싶네요^^;.

한동안 신작 러쉬가 계속 되는 바람에, 다음에 읽을 책도 다른 작품..내지는 대역 백작 2권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 읽는 충실한 매일을 보내고 있어서 즐거워요 후후훗(<-)

읽은 날짜 : 2009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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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天啓のパルティア - 月の姫巫女が予言する
작가: 真朱 那奈
출판사: 엔터 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8/05/19)

-줄거리-

룬 게이트 제국에서 만월의 밤 달의 힘을 빌어 앞 일을 예언하는 달의 성녀 12명 중 한 사람인 '파르티아'는,  '하얀 상자정원'에 나타난 제국의 황태자 '할버트'의 혼약자..'히메미코'가 됩니다. 룬게이트 제국의 황비는 대대적으로 나라의 앞일을 예언하는 '히메미코'가 이었고, 이번 할버트의 상대가 바로 파르티아 였던 것. 정해진 것에 이어서 그의 혼약자가 된 파르티아지만, 매번 만월의 힘을 빌어 예언을 할 때 마다 그 '빗나가지 않는 예언' 이 나쁜 것일 경우 반드시 혼자서 그 일을 처리하려는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있지요. 그 덕분에 혼자 위험을 자청하고 천방지축 돌아다니면서 다치는 파르티아를 보는 할버트의 신경은 남아나지 않는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 때 처럼 만월 밤에 예언을 받던 파르티아는 '동쪽에서 온 사람에 의해 왕가의 피가 흐르고, 멸한다' 라는 무서운 예언을 받게 되고, 원칙에 따라 '만월 밤에 받은 예언을 기사단의 손에 넘기는 초생달의 밤 까지' 의 기간 동안 자신의 힘으로 왕가.. 할버트를 지키려고 결심 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런 그녀의 의심을 부추기는 듯이 룬 게이트 제국을 방문한 '동쪽에서 온 음류 시인' 의 존재마저 등장 하는데...
평점 : ★★★☆


처음부터 중간 까지 부분이 심~~하게 넘어가지 않아서 좀 고생한(;) '천계의 파르티아-달의 무녀공주가 예언 한다' 감상 입니다.

작년 5월인가 사둔 책인데, 이번에 읽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솔직히 중간 까지 읽으면서 '나머지 책들 질러둔거 괜한 짓 한거 아냐;?' 라고 한숨이 나왔었던 이번 작품.
뭐랄까... 잘 생각해 보니 집중력이 부족 할 때 읽은 내 잘못 이기도 하구요...; 제대로 읽으니 꽤나 흥미 진진하게 잘 넘어갔거늘;; 하마터면 중도 포기 할 뻔 했었어요. 끝까지 다 읽어서 다행이다 싶을 정도의 재미는 있거든요^^;

오카네 메이트(<-)에서 윌오 위습이나 에델 블루메 등의 작화를 맡아 주신 '우스바 카게로'씨의 삽화 작품이라길래, 내용이고 뭐고 상관 없이 무작정 질렀었던 이 시리즈.
소녀 문고를 읽는 재미, 나름의 모험과(?) 러브 모드가 꽤나 충실하게 담겨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 합니다.
솔직히 러브..쪽은, 이 두 사람이 처음부터 '러브러브' 마인드인지라, 감정 변화의 씬 같은건 없었지만^^;... 어떻게 보면 '정략 결혼' 비슷한 건데도 이 두 사람은 그런거 얄짤 없이 러브러브 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놀란 건 저렇게들 생겨 놓고 나이가 14, 17 살이라는 것. 처음 만났을 때는 13, 16세 였다는 게 진짜 놀랍습니다. 파르티아야 나이대 처럼 굴긴 하지만 저 몸매(야)는 도저히 그 나이로 볼 수 없고... 할버트는 '황태자' 라는 지위 때문인가 몰라도 심하게 어른 스럽거든요. 20대라고 주장해도 믿을 정도인데... ㅎㄷㄷ.


판타지 설정 답게 초반 부분은 할버트의 입(?)을 빌어서 꽤나 많은 설정들이 튀어 나옵니다. 거대한 룬 게이트 제국을 황제가 받치고, 그 오른팔 격이자 기사단의 일원인 황태자 '할버트'가 직무를 수행 하는 식. 그리고 이 나라에만 존재 하는 '달의 예언을 받는 성녀' 들은 12명으로 매번 만월 밤 마다 '하얀 상자정원' 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달의 예언을 알려주는 역할을 맡고 있고, 그 중 단 한명의 성녀가 황가를 위해 예언을 하고 황제를 받치는 '히메미코'가 되지요.
책은 돌아가신 어머니.. 황비이자 히메미코 였던 어머니의 유언을 받아 하얀 상자정원으로 찾아온 할버트가, '그 자신에 대해 예언'을 한 파르티아를 발견 하는 것으로 시작 합니다. 달의 성녀는 예언을 할 때 마다 그 예언의 내용도, 어떤 것도 알지 못하는 상태 이고 속세와 격리 되어 살아오기 때문에 파르티아는 할버트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게 되지요. 그리고 다짜고짜 약혼자.....가 되는데^^; 할버트가 성년식을 치루기 전 까지는 '히메미코' 로서 국가를 위해 예언을 하는 일을 맡게 되지만, 기계 처럼 예언만 되풀이 하는 다른 성녀들과 달리 그녀는 상당히 씩씩 하고 천방지축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터에 매번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원칙에 따라 만월에 받은 예언은 초생달이 뜨는 밤, 황제와 황태자. 그들 직속이자 '예언을 받아 그 예언을 실행 하기 위해 움직이는 성운기사단' 들이 있는 곳에서만 밝힐 수 있는데, 역대 히메미코 들은 그렇게 해왔던 반면 파르티아는 '기간 동안 누구도 알 수 없고 오로지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있는 예언에 어떻게 해서든 관여 해서 바꾸려고 노력 하지요. 나쁜 예언이 나올 때 마다 자기가 다치는 것도 상관 하지 않고 예언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와, 그런 그녀를 볼 때 마다 안절부절 못하는 할버트.

초반, 두 사람의 사랑 싸움은 대강 이런 내용들인데 그게 참 재미있습니다.
주인공 파르티아가 활달하고 씩씩한 반면 할버트는 침착한 성격에 국가와 국민을 생각 하고 능력 다양에 용모 완벽한 왕자님. 그리고 파르티아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커플은,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할버트가 파르티아에 관해서는 침착하지 못하고 안달 복달 하는 모습이 진짜 귀여웠어요^^.
아마 이 두 주인공들이 제 마음에 들지 않았더라면 초반 부분 책장이 안 넘어갈 때 덮었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받은 불길한 예언. '할버트'를 지키고 싶은 파르티아는 이번에도 움직이려 들지만 만사가 쉽게 돌아가지 않고, '황가를 멸하려는 동쪽에서 온 인물' 에 의심 되는 음류시인 '라그'의 등장으로 더욱 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게 되지요.

그런데 뭐... 당연하다며 당연한 수순 답게, 파르티아가 생각 했던 것과는 다른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무엇보다 저 예언이 칭하는 인물이 '라그' 가 아닌 모종의 인물 이였다는게 나름 반전 이라면 반전 일 텐데... 솔직히 후반부 쯤 되면 '그 인물' 에게 의심의 화살이 돌아가게끔 이야기가 전개 되어서 눈치 못채고 자시고가 없어요^^;
어떻게 해서도 실행 되고 말 저 무서운 예언의 결말이.. 좀 생각 했던 것보다 이상한 것이라서 실망 하긴 했지만은요. 이상하다고 해야하나.. ㅇㅈ의 질투 가 무섭다고 해야하나(야).

어쨋거나 한 사람의 음모 때문에 수 없이 위험한 꼴에 처한 파르티아가 안됬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가 생각 의외로 시시했기 때문에 더욱 더요(..)
그리고 시리즈가 될 법 하게끔 이번 권에서 색다른 인물들이 많이 나오고 그 인물들의 정체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끝이 나는데......... 솔직히 이 사람들 중에서도 '라그' 의 정체는 그냥 짐작이 갑니다. 이 작가분, 무언가 숨기고 하는데 별로 능숙하지 못하신게 아닌가요... 반전 같은 쪽에 무진장 약한 저 인데도 요로코롬 쉽게끔 눈치 채버리니 할말 다 한거나 다름 없는데-_-;;;
아마 다음 권에서는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파르티아에게 도움을 주는 인물 '천랑-세리온' 의 비밀이라든가, 룬게이트 제국에서 의적 활동을 하는 '전세열사' 들의 이야기가 나올 듯 합니다. 라그는 아마 등장 안하는것 같은데 어떨라나....

어쨋거나, 후반부 들어서 급격히 재밌어 진 작품. 덕분에 엊그제 도착한 2,3권 읽는 것도 기다려 지게 되었습니다.
남주인 할버트의 활약이 이번 권에서는 좀 묻혀진 지라..(오히려 라그 쪽이 더 두각;) 다음 권에서는 좀 더 남주 답게! 활약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일단 수순 대로 홈오책 하나 읽고 난후에... 바로 2권으로 갈지, 기다리던 새로운 시리즈물 하나를 잡아 볼지, 고민 해봐야겠습니다^^.
읽을 거리가 많다는 것도 나름 괴로운 일이군요.... 뭘 봐야 할지 몰라서 고민 하게 되요. 보고 싶은게 너무 많은 것도 안 좋고;;

읽은 날짜 : 2009년 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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