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ダンディ陛下とエロスの指輪
작가: みかづき 紅月
출판사: 주식회사 할리퀸 바닐라 문고 (2014/05/02)
-줄거리-
외딴 시골에서 홀몸으로 키워준 어머니와 함께 단 둘이서 성장한 소녀 '쥬스티누'.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대부호인 아버지에 의해 자신이 첩 소생임을 알게 되고 그에게 억지로 수도로 끌려오게 된 후, 원치 않은 숙녀 수업을 받으면서 힘들어 합니다. 딸을 자식으로 여기기는 커녕, 성공을 위한 발판으로 밖에 여기지 않는 아버지 이반의 구박과 냉대 아래,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소심해지는 쥬스티누. 어느 날, 국왕 주최의 무도회에 참석한 그녀는 젊고 아름다운 국왕 '레안도르'의 관심을 받게 되지만 주목을 받는것을 싫어한 그녀는 그 자리에서 도망쳐 버리지요. 그러나 불행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듯, 왕의 심복인 '로랑'의 계략에 의해 왕가 대대손손 내려온 보물인 반지 '헤라의 눈물'을 끼게 되고. 어떤 불가사의한 힘이 작용하는 그 반지는 쥬스티누의 약지에서 절대로 빠지질 않지요. 알고보니 왕가, 귀족은 물론 백성들에게 까지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유명한 '비 후보 선택'의 반지 라는 것에 경악하는 쥬스티누. 그리고 호감을 가졌던 소녀가, 다른 여자들과 다를바 없이 비 후보 자리를 노리는 세속적인 여자라고 오해한 레안도르는 격노하는데...
미카즈키 코우게츠상의 작품 '댄디 폐하와 에로스의 반지' 감상입니다.
여름 휴가 시즌(?)이 되니 한가해져서 책 읽을 틈이 나긴 합니다. 하루만에 읽어 치우다니 이게 얼마만이냐 ㅋㅋㅋㅋㅋ.
어떤 의미, 앞에 읽었던게 너무 별로였던 지라 이 책이 더 재밌게 느껴져서 진도가 빨라졌을 지도 모르겠네요.
뭐, 진짜로 나름 괜찮기도 했고.................................... 바닐라 문고는 번안 작품 빼고 읽어야겠습니다..... 문제는 번안 작품 사놓은것도 네 다섯권 정도 되는거 같다는게..끙...-_ㅠ;
이번 작품. 여러모로 재밌는 전개였습니다.
이런저런 츳코미를 넣자면 끝도 없겠지만, TL이 다 그렇죠 ㅋㅋㅋ.
저는 아무래도 노말 보다 훨씬 더 기준이 너그러워 지는거 같습니다, TL에 한해선.
미카즈키상 작품은.. 사놓기는 대여섯권 정도 되는데 읽은건 이게 처음이네요.
생각보다 농후한 씬을 잘 쓰시는 분이신거 같습니다. 이야기의 전개도 뭐.. 이만하면 나쁘진 않았고.
남주의 시점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후하게 쳐주기엔 좀 부족하긴 한데, 일단 이 작품만 보면 남주의 심리를 몰라도 태도에 다 나오니까 괜찮았어요.
이야기는 거의 쥬스티누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부호인 아버지의 첩 소생으로, 그래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어머니와 따뜻한 이웃 사이에 둘러쌓여서 나름 행복하게 성장했던 쥬스티누.
이야기 내내 주눅들기도 하고 삽질도 하긴 하지만, 반격 할때는 나름 당차게 반격도 하고 행동력도 있는 귀여운 소녀였어요. 완전 순수한가...라고 따지면 좀 애매하긴 하지만^^;.
아마도 레안도르를 본 순간 첫 눈에 반했을 테지만, 정작 반지에게 강제적으로 선택 당했을 때에는 그저 반발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그녀.
뭐, 레안도르 또한 마찬가지로 '반지의 전설' 따위 누구보다도 증오하는 그 인지라, 두 사람은 서로 의견이 일치해서 동지... 로서 반지의 저주(라고 느끼니 뭐;)를 풀려고 합니다.
물론, TL 이니까 이렇게 순조롭게(?) 풀리기 전에 오해의 시츄가 있었긴 하지요.
쥬스티누는 그저 반지의 목소리에 이끌렸고, 전설이고 비후보고 아무것도 모른 채 로랑의 협박에 의해 반지를 껴봤을 뿐인데, 그런 그녀를 지위만 보고 달려드는 세속적인 여자와 동일시 해서 분노하는 레안도르.
나름 자백을 강요한답시고 이런짓 저런짓<을 하긴 하지만, 아 여기서 끝까지는 안가더군요.
은근히 나이차를 강조하는 커플이라서 그런가, (대략 띄동갑 이상). 아니면 반지의 선택을 거부한 것도 있을 테고.
거의 중반부 까지 A,B 단계는 주구장창 거치면서(-_-) 끝까지 가지않는 인내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놔 ㅋㅋㅋㅋ
..이야기가 샜는데, 어쨌든 반지의 선택 후 국가 공인 커플이 되어서 한달간의 약혼 기간 안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지를 빼내려고 결의하는 두 사람.
처음의 오해가 풀린 후로는 누구보다도 상냥하게 그녀를 아끼고, 거기에 어른의 여유를 더한 ㅇㄹ한 '위로'까지 겸해주며 쥬스티누를 대하는 레안도르에게, 그녀의 마음이 향하게 되는거야 당연한 수순.
그러나, 반지의 저주를 풀기로 한 약속을 져버릴 수 없고. 무엇보다 사랑을 거부하는 그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고백하지 못해서 주저하는 등등.
이야기 내내 고민도, 삽질도, 행동도 하나같이 레안도르 일색으로 고군분투 하는 쥬스티누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읽는 저로서는 뭐 ㅋㅋㅋㅋㅋ
말로는 사랑을 안하느니, 나중에 소중한 사람이 생길 너에게 이 이상 (진도를) 나갈 수 없느니 기타 등등.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도 레안도르가 쥬스티누를 대하는 태도 하나하나가 매우 애정이 넘치다 못해 흐를 지경이더라 말이죠.
갖가지 선물 공세, 때도 장소도 가리지 않고 눈가에 키스 볼에 키스 입술에 키스, 손 끝 하나, 시선 하나에 흘러 넘치는 부드러운 애정 행각. 끝까지 가지 않는 주제에 '매일 밤' 위로랍시고 A,B단계까지 걸치는 ㅇㅁ.
대체 ㅋㅋㅋㅋ 혹시라도 나중에 쥬스티누에게 애인이 생기면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겠냐고 이 국왕님아 ㅋㅋㅋㅋ
쥬스티누야, 애시당초 그런 사람 따위 만들 예정도 없고 나중에는 진심으로 레안도르를 사랑해서 그의 행동들 하나하나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띄동갑도 넘는 어른 주제에 자제력과 판단력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시종일관 '댄디 폐하' 답게, 고상하고 우아한 말투와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굉장히 뭇츠리 스케베 모드 전개인 갭차이가 어이없는데 ㅋㅋㅋ 재밌고 ㅋㅋㅋ 또 그랬습니다.
그런 인내력도 뭐, 결국에는 그녀의 예상치 못한 유혹에 져서 완전히 인정하게 되지만.
그걸 또 쥬스티누에게 제대로 고백하지 않아서, 그녀가 여러모로 빗나간 행동력을 발휘하게 만든게 문제였지요.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섵불리 판단한 쥬스티누도 문제지만은야.
어쨌거나, 시작은 오해와 원치 않은 상황이였지만 시종일관 달달함을 유지한 커플 이야기였습니다.
반지의 전설에 지지 않니 어쩌니 하면서도 결국 자기 편할 대로< 상황 정리 하는걸 보면 좀 어이없기도 한데, 위에서도 말했듯 TL에서 뭐 얼마나 깊은 전개를 바라겠어요 ㅋㅋㅋㅋ
자기들이 인정하고 행복하면 그만이지. 암.
시작이야 하나오카상의 삽화에 끌려서 잡아본 거였지만, 생각보다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미나즈키상의 다른 작품들도 손대봐야겠어요. 씨엘님 삽화 작품도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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