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7 / 2018.05.13

★★



소노우치 카나상의 작품 '오만 왕자의 일그러진 구애'.


간만에 별 2개.

23살? 이나 먹어놓고 '좋아하는애 괴롭혀서 자기 돌아보게 하기' 시전하는 유치하고 덜 떨어진 남주가 참으로 별로.

그런 주제에 오만하기 까지 해서 뭐만 했다 하면 윽박지르고 심한 말을 하고. 그런 주제에 왜때무네 사과 안하심? 전나 어이 털려서-_-.

그리고 아무리 자기가 잘못을 했다지만 (그리고 그것도 잘못이라기 보다는 꼴랑 5살 짜리 여자애의 선의 였거늘), 그런 남주의 개싸가지 없는 언동을 다 받아들이고 용납하는 여주도 덜떨어짐 2222.

주변 평가는 유능한 왕자라고 하지만 1도 느낄 수 없는 모습 하며. 제대로 여주도 지켜주지도 못하면서 입만 살아서는.

어떤 일본분 평 말대로 '해피 엔드지만 1도 행복해지지 않은 기분이 드는' 작품. 


씬은 그럭저럭 합격인게 그나마 다행.



2018.05.09 ~ 2018.05.13




2016.07.15 / 2016.08.05

★★☆



세리나 리세상의 작품 '연하 기사의 아뜩한 욕망' 감상 입니다. 음.. 메쿠루메쿠 뜻을 어떻게 적어야 이 내용과 맞는지는.. (..);


간만에 읽은 세리나상 작품 입니다.

잡은 이유도 별 거 없습니다, 표지가 이뻤어요. 넘나...!! 그리고 책을 받아서 잠깐 흝어 봤더니 남주인 아르만이 연하의 느낌도 나면서도 참 남자답게 잘생겨서 맘에 들었고요. ㅋㅋㅋㅋ

소꿉 친구라는 관계성도 좋고, 여주가 둔해서 오래전 부터 좋아한 남주의 연정을 눈치채지 못하는 것도 귀엽고.. 해서 프롤로그를 읽고 그대로 읽기 시작.

중간 휴가가 껴 있어서 책 대신 딴 짓 하는 바람에 좀 늦긴 했지만; 이야기 자체는 상당히 무난하고 평범하게 잘 읽혔습니다.

중 후반부, 영 거슬리는 부분이 있어서 그게 좀 싫었긴 했던 터라.. 평은 썩 좋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술술 넘어가기는 했으니깐요.


이야기는 내내 여주인 베아트리스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백작가의 영애인 그녀는 16세 부터 신부 수업 겸으로 왕비의 직속 여관으로 성에서 일하고 있지요. 그러나 16세 부터 현재 21세가 되기 까지 무려 5번의 약혼 파기를 거치게 되고. 그 이유는 하나같이 베아트리스에게 문제가 없고 상대방 측의 이유 였지만 어쨌든 지금은 그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끊이지 않는 상태.

아예 결혼에 대한 걸 포기하고 계속 여왕의 직속 여관으로서 살 생각까지 하고 있는 그녀.. 그런 베아트리스 에게는 3살 연하의 18세의 소꿉친구 '아르만'이 있지요.

남동생인 '유벨'과 동갑 이여서 어려서 부터 친 남동생과 다를바 없이 예뻐라 했지만, 지금은 황태자 직속 기사로서 그 미모와 실력으로 사교계 귀족 영애들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인기 높은 청년 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베아트리스는 왕비의 부탁으로 인해 왕비 직속 여관에서 황태자 '에른스트' 의 직속 여관으로 변경 되게 되고, 동시에 아르만과의 거리에도 문제가 생기게 되지요.

이유도 없이 그녀에게 키스해 오지 않나, 그녀의 말 한마디에 상처 받고 피하지 않나.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아르만을 남동생이 아닌 이성으로 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지만, 스스로 그와 자신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접으려 드는 베아트리스...


그리고 당연한 수순으로 아르만 또한 아~~~주 오래 전 부터. 그야말로 베아트리스가 그를 남동생으로 밖에 보지 않았던 꼬꼬마 시절 부터 계속 그녀만을 좋아했다. 라는 사실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맛있는 설정이 있음에도 이야기 자체에 크게 설득력이 없어서;;; 그닥 와닿지는 않은게 아쉬웠다지요.

이야기 자체는 지금 현재의 아르만과 베아트리스만 나오기 떄문에 아르만이 지금까지 베아트리스를 얼마나 좋아 했는지, 내지는 그녀가 모르는 사이에 주변 남자들을 배척해 오고 뒷공작을 펼치는 등. 

그야말로 취향 그 자체인 '책략+계략계 순정남' 이였는데..!! 그걸 왜 모르게 하냐고!!! 

이런 아르만의 노력(?)들은 아르만의 대사 한 줄로 끝나고 말지 말입니다. 그 외에 아주 가끔 주변 인물들과의 대화에서 살짝 언급 될듯 말 듯 한 상황이지만 베아트리스는 물론 독자에게도 알려주지 않으니 어디까지나 상상만 하라는 거죠.


그 외의 전개도 여튼간 아르만의 시점이 하나도 없기 떄문에 꽤 뜬금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다짜고짜 키스해 오는 것도 멀리 하는 것도. 그러다가 질투하면서 덮쳐오는 것도. 베아트리스 입장에서는 도통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라.. 어디까지나 독자의 입장에서 아르만이 전부터 그녀를 좋아한다는 것만 '짐작' 하게 하지, 영 친절하게 보여주진 않습니다.


이것들만 해도 좀 걸리는 판국에 후반부, 아르만의 바람(..) 의혹 사건은 더 찝찝하고 짜증나게 만든다지요.

읽는 독자로선 당연히 무슨 사연이 있을 꺼라고 믿기는 합니다만은 이 책은 어디까지나 베아트리스 시점으로 전개되어 있고. 그 때문에 '여자와 만났는데 자신에게 거짓말 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하고 흔들리는 그녀의 마음이 십분 이해가 되면서 결과적으로는 알아도 짜증이 나게 됩니다.

거기다가 이녀석, 나중에는 베아트리스가 자기 스스로 '그래 아르만을 믿자' 라고 결론 내린 후에 우연히 그 여성의 정체를 알게 된 후에도 태도가 아주 개씁... ㅂㄷㅂㄷ.....

알고보니 그 여성은 아르만의 주군인 에른스트 황태자의 연인 으로 사연이 있어서 비밀리에 호위 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던 것인데. 그래, 임무 좋지. 네가 바람 안 핀 것도 알겠어. 사정 때문에 정말 어쩔 수 없이 거짓말 해야 하는 상황도.. 뭐 열은 받는데 그래 그렇다고 쳐줄 수도 있지만... 있지만..!!!!!!

그 후의 태도 어쩔꺼야 아오. ㅂㄷㅂㄷ.

이미 아르만을 믿기로 하고 그의 바람을 의심해서가 아니라 그냥 누군지 묻는 질문에도 '답할 수 없다' 라고 잘라내고, 자신의 부인을 보는게 아니라 마치 취조해야 할 범인을 보는 것 마냥 '이 일은 꼭 비밀로 해라, 꼭 해라' 이렇게 강조 하지 않나.


제가 그렇게 느껴서가 아니라 실제로 베아트리스가 이런 비유를 쓴다구요.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게 아닌 심문해야 할 범인을 대하는 거 같다고.

아니 이 써글늠이 ㅋㅋㅋㅋ 손나 지금까지 베아트리스 좋아 죽고 못산, 손에 넣기 위해 뒷공작을 했니 어쩌니 개소리 지껄여 놓고 지 임무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을 믿지도 못하고 거짓말하고 재촉하고 취조를 해?

얘네가 무슨 문제라도 생긴 후에, 믿지 못할 상황이여서 이런 식이였으면 티엘에서 나올 법한 여느 오해 씬이라고 납득 할 수 있겠습니다... 만. 그게 아니라구요.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고 오해랄 것도 그닥 없었는데 오로지 '사랑' 보다는 '임무'를 중요시 해서, 평생을 좋아했다는 여인 에게 이런 태도를 취하는게 말이 됩니까.

나중에 에른스트가 직접 밝히기 전 까지는 끝까지 지 입으로도 알려주지도 않아요.

시밤 ㅋㅋㅋ 내가 베아트리스 같았으면 불꽃 싸다구 수어대 날린 후에 당장 이혼이야. ㅂㄷㅂㄷㅂㄷ.


안그래도 이야기 전개가 아쉬웠던 판국이라 좀 식은 감이 있었는데 중반부 아르만의 바람 의혹이 터진 후에 이 사건까지 나오고 나니 저는 완전히 마음이 떠나 버렸습니다.

그런 저와는 별개로 마음씨가 태평양 저리가라 수준인 베아트리스는 '바람 핀게 아니면 됬어 ㅇㅇ' 라면서 성녀 강림 하셔서 아주 포근하게 감싸주시고 찐~한 씬까지 벌여주시는데. 아 그래 그렇구나. 

얼마나 마음이 식었는지 꽤 긴 씬 부분은 그냥 날려 버렸어요.


오지랍이 넓은 것도 어느 정도지, 나중에는 자진해서 그 여성의 시중까지 떠맡는 베아트리스를 보고도 끼리끼리 라는 소리 밖에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뭐.. 마지막은 오해도 풀리고 에른스트와 연인은 무사히 약혼도 하고 메인 커플은 결혼 피로연까지 열어서 해피 엔딩으로 잘 끝났다고 합니다. 아 메데타시 메데타시. -ㅅ-.


..... 시작은 나쁘지 않았고 소재도 좋았는데 작가분의 필력에 따라서 이렇게도 맛없는 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넹.

뭐.. 이거 읽는 제 기분이 그닥 좋지 않았던 것도 있긴 하지만은요... 그걸 제외하고라도 이 책은 굳이 돈 주면서 읽어볼 가치는 없는거 같습니다.

나중에 이북이라도 나와도 글쎄요. 추천 할 순 없겠네요 -_-;




2016.07.31 ~ 2016.08.05



2016.06.16 / 2016.07.09

★★★☆



아사미 마리상의 작품 '음야의 악마와 탑 위의 소녀' 감상입니다.


보시다시피 표지의 화려함이 어마무시한 터라 ㅋㅋㅋㅋ 이 책 만큼은 진짜 미루지 말고 읽어야지 싶었었던 겁니다.

그나마 바닐라 문고는 킨들 발매 텀이 일주일? 정도 차이 밖에 안나서 주로 킨들로 지르는데요. 이 것도 사기는 빨리 샀는데... 음.. 역시 딴 책 읽다보니 하하하(..)


여튼, 내용도 풍부하고 야하기도 야했으며 전개 자체도 좋았던 작품 입니다. 

특히 씬 부분이 ㅋㅋㅋㅋㅋㅋㅋ 음.. 뭐랄까, 본격 씬 자체는 그렇게 길고 찐하다 그런건 아니였는데 거기에 들어가기 까지의 과정이?.... 상당히 야했어요.

여주인 '투리아'가 거의 평생을 수도원에서 자라서 남자의 ㄴ자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라왔던 순수 배양 소녀라서 그런가, 성적인 부분을 가르치는게 넘나 노골적이여서 ㅋㅋㅋ

진짜 읽는 제가 다 수치플 이였습니다. 이런 능구렁이 남주 같으니,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잘도 이런걸.. -ㅅ-!...

물론 호기심 왕성에 부끄러움의 ㅂ자도 없는 투리아가 매우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본인은 전혀 부끄러워 하질 않았지만은요.... 그래서 제가 더 수치플 ^_ㅠ ㅋㅋㅋㅋ


이번 이야기.

거의 여주인 투리아 시점에서 전개 되고, 가끔은 남주 페르난도의 시점이 섞여 있습니다. 다만 그 분량이 너무 적어서... 이런 금사빠 이야기에는 남주 시점이 조금이라도 더 있었으면 설득력이 높았을 건데 말이죠.

대강 시대 배경은 르네상스 절정기의 베네치아.. 인 듯 합니다. 언제인진 모르겠지만 작품 내의 분위기를 보면은 그런듯 하더군요.

여주인 투리아는 베네치아 10위원장의 안에 들 정도로 대 귀족의 딸로 태어났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정식 부인이 아니였기 때문에 서자 입니다.

그녀가 3살때 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의 정실은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별 수 없이 수도원에 보내졌지요.

그러나 아버지의 지속적인 원조와 보살핌으로 17살이 될 때 까지 수도원 안에서 각종 공부와 숙녀로서의 교양 등, 귀족 부럽지 않은 편안한 생활을 해온 그녀.

다만, 성장한 곳이 여자들 천국인 '수도원' 이다보니, 그녀를 가르치는 수도녀 들은 그녀에게 '남자는 악마' 라는 사상을 심어주고 ㅋㅋㅋ 아버지와 남편이 될 남자 이외에는 절대로 가까이 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ㅋㅋㅋ 저 위의 제목인 '악마'가 나온 거죠. 전 또 이거 읽기 전에 남주가 진짜 악마인건가?; 하고 잠깐 궁금해 했었다능. ㅋㅋㅋㅋ


여튼, 그런 그녀의 일상에 상처를 입어 수도원에 치료를 위해 들렀던 남주 페르난도가 들어오면서 확 바뀌게 됩니다.

지금까지 봤떤 남자라고 해봐야 나이 많은 정원사나 아버지 정도 뿐이였던 투리아에게 있어, 빛나는 미모의 늠름한 젊은 남자는 처음 이였고, 강한 흥미를 느끼지요.

수도녀들은 페르난도가 상처 치료를 위해 머무르는 사이에 혹시라도 투리아와 만나는 일이 생길까봐 (이미 정원에서 서로 눈짓 주고 받았지만 ㅋㅋㅋ) 그녀를 수도원 안의 높은 탑 위의 방에 올려두었고.

그 날 밤, 낮에 본 투리아에게 관심이 생긴 페르난도가 탑 밑에까지 찾아오면서.. 두 사람의 본격적인 접점이 이어집니다.


이 이야기는 살짝 라푼젤+신데렐라의 느낌이 드는 이야기 였습니다.

처음 한 번 뿐이긴 했어도, 탑 위의 길고 긴 (무릎까지 오는) 황금빛 머리결을 지닌 아름다운 소녀. 그런 그녀를 만나기 위해 탑위를 올라오는 청년... 라푼젤? ㅋㅋㅋ

그 한 번의 만남에 페르난도에게 마음을 뺏긴 투리아. 그리고 페르난도 역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순수 배양의 호기심 왕성한, 아름답고도 재미있는 소녀에게 강한 흥미를 느끼게 되지요.


그리고 처음 부터 키스씬으로 시작한 이 두 사람은, 페르난도가 밤 마다 몰래 투리아를 만나러 오면서 만남을 거듭하고 동시에 진도도 열심히 뺍니다. 

위에서 말했던 수치플이 여기서 나타나는거. ㅋㅋㅋㅋ 지식이란 지식은 나름 열심히 배웠지만, 하필이면 수도원에서 자랐기 때문에 성지식 따위는 전무해서, 부끄러움 따위는 전혀 없는 투리아는 페르난도가 어떤 행위를 하든간에 강한 흥미와 쾌감을 느끼면서 모두 다 받아 들이거든요.

부끄러워 하질 않으니 보는 내가 부끄럽단 말이다!!!! ㅋㅋㅋ

뭐, 그렇다고 해서 도구 같은걸 쓰는건 아닌데, 작가분이 이런데에 힘을 아주 빡 주셔서 뭐.. 부위별 설명 이라든가.. 나중에 앞에 거울을 가져다 두고 보여준다거나.. 그런...그런... 전개가.... ( ").

배우는(?) 투리아가 학습 의욕이 넘나 넘쳐나던 터라 진도 나가는건 정말 거침 없었습니다.


뭐, 그런거 치고는 제대로 결합(..) 씬은 좀 뒤에 나왔지만은요.

거기다가 그 전까지의 전개가 야했던 거에 비해서 씬 자체는 좀 빨리 끝나는 느낌이 들어서 살짝 비교가 되긴 하지만... 이 이야기는 굳이 씬 만이 아니더라도 전개가 나름 흥미진진해서 그걸로도 충분했습니다. ^^.


매일 밤 찾아오고 투리아에게 연정과 쾌락을 가르치지만 본인이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 말해주지 않는 페르난도.

그에 대한 불안을 가졌던 투리아에게 '결혼하자' 라는 프로포즈와 함께 뒷 처리를 끝내고 오겠다는 그 였지만.. 하필 그가 맞이하러 오기 직전에 투리아는 인신매매범 에게 팔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좋은 사람 만으로 가득해 보였던 수도원 이였음에도, 권력과 돈에 집착하는 인물은 있었다는 거지요. 

그 후 부터는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했던 힘든 경험을 하면서도, 페르난도의 곁에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투리아와, 그런 그녀가 사라진 것을 알고 진작에 찾아가서 기회를 엿보며 안달복달한 페르난도의 맘 고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름 극적인 전개가 많아서 후반부에는 씬이 있던가 없던가 신경 쓰이지도 않더라구요. 

해피 엔딩인거야 뻔하지만, 어떻게 구출해내고 어떻게 재회하는가 등등. ㅋㅋㅋㅋ


물론 당연히 재회하고 잘 끝나는 이야기 이긴 합니다.

위에서 얘기했던 '신데렐라' 라는 부분도, 페르난도의 정체가 생각 이상으로 고위 귀족 이였다는 거였다지요.

베네치아 출신은 아니지만 '토스카나 대공국'의 대공가의 핏줄로 현재 대공은 페르난도의 종조부가 되는 셈.

본인도 후작위를 물려받아 왕족으로서의 부유함도 지니고 있는 등... 서자 출신이라 귀족이 될 수 없는 투리아에게 있어 하늘과 땅의 차이쯤 되는 셈이죠.

하필이면 죄를 저질러서 범죄자가 된 아버지 때문에 지참금도 기대할 수 없는 데다가, 이런 신분 차이까지.

나름 걱정하는 투리아 이지만, 페르난도 본인은 물론 그의 어머니나 누나 또한 전혀 신경쓰지 않아서 ㅋㅋㅋ 무사 해피 엔딩으로 잘 끝납니다^^)/.


이야기 자체가 분량 나름 빵빵하고 전개도 흥미 진진 했으며 티엘로서의 씬 부분도 나쁘지 않았던 터라, 괜찮게 읽은 작품 이였습니다.

정발 나오시면 많은 분들이 보실 거 같은데, 좋은 평이 나왔음 좋겠네요 >_<

아니, 다 둘째 치고라도 삽화 하나 만으로도 충분 했지 말입니다. 만약 이야기가 별로였어도 삽화만으로도 별 둘은 먹고 들어갔을 거예요 ㅋㅋㅋ




2016.07.06 ~ 2016.07.09





2016.03.02 / 2016.04.06

★★★☆





아소우 미카리상의 작품 '이 결혼, 비밀로 해두겠습니다?! - 남편은 이케멘 성우' 감상 입니다................. 아; 부끄럽고도 직설적인 제목 ^^;;;


바닐라 문고에서 현대물 전용의 '바닐라 문고 미엘'을 창간 하면서 나온 첫 창간호... 덕분에 싼 가격으로 지를 수 있었습니다.

가격 대비, 나름 만족스러운 작품 이였어요.

다만, 이케가미 상은 특유의 고풍스러운 그림체가 현대물과는 잘 안 맞는다는 슬픈 사실을 깨달았다는게 좀 걸리기도..^^;;;


내용은 여느때랑 다를 바 없는 아소우상 특유의 달달한 바카플 전개 였습니다.

이미 시작 때 부터 10년 간의 연애를 거쳐 결혼에 골인한 커플로서, 잠깐 떨어져 있는 문제가 있었을 지언정 서로간의 애정 전선이 흔들리는 일 따위 전혀 네버 없었기 때문에 그런가,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지더군요.

각자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 하는지 팍팍 전해져 와서, 타인이 들어올 건덕지기 끄트머리도 없달까.

그래서, 이 이야기는 커플 사이의 전개 같은거 보다는, 하나의 성덕^^; 으로서 컨텐츠로 다뤄지는 '성우'라는 직업에 재미를 느끼면서 읽어 내려갔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일본에서도 마이너 하다는 그 성덕 팬질 중이라서 여러모로 공감이 가더군요.

정작 여주는 남편의 직종에 큰 관심은 없다는 설정이지만.. ^^;

아니, 읽다보니 느낀건데. 아소우상 적어도 본인이 성덕이거나 아니면 지인 중에 이벤트 뛸 정도로 열성적인 성덕 팬 분이 계시는게 분명 하지 말입니다. 아니고서야 작금의 성우 업계를 나름 자세하게(?) 알리가 없으시다능!!


... 이야기가 샜네요. 저는 나름 중요 포인트로 읽었던지라. ㅋㅋㅋㅋ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주인 마호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그러나 상대방인 유이토가 워낙 솔직하고 순수한 성격인지라, 그의 시점 따윈 없어도 마음이 훤~히 들여다 보여서 큰 문제는 없더군요. 이렇게 겉과 속이 같을 줄이야.

며칠전에 읽었던 같은 작가분의 모 승려 남주랑 살짝 겹치는 느낌도 들고.


마호와 유우토는 고교생 때 처음 만난 후 사귀기 시작해서 10년이 지나 26살이 된 현재까지도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커플 입니다.

마호가 큰 기업의 광고팀에 취직해 사회인이 되고, 성우 전문 학교를 다닌 후 최근 들어서 본격 이케멘 성우로서 이름을 날리며 바빠지기 시작한 유우토는 서로 함께 있기를 결심하면서 혼인신고서를 내고 결혼.

변장 없이는 밖에 다니기 어려운 입장의 유우토 때문에, 결혼식을 열 수도 없고 남편을 주변에 알릴 수도 없는 처지인 마호.. 이지만, 본인이 워낙 쿨 한 성격인 데다가 누구보다도 유우토를 응원하고 사랑하고 있으므로 이 부분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네요.


말이 '성우'지, 작금의 이벤트, 공개 라디오, 잡지 그라비아 출연등의 '연예인' 느낌 인지라, 밖에서도 비밀, 집에서도 함께 있는 시간 따위 없지. 소속사 사장은 결혼을 반대하지.. 등등, 서로 좋아 죽고 못살아도 항상 붙어만 있을 수는 없는 커플.

고로, 이야기 내내 좀 떨어져 있는 기간도 있긴 합니다만, 위에서도 얘기했듯 그렇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생길 틈새도 없는지라 뭐...ㅋㅋㅋ

다만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마호의 입장이 좀 안되게 보이기도 하네요.

사정이 있기는 했지만, 혼인 신고서 내고 첫날 밤을 맞이했을 때 남편이 안 보인 후 거의 6개월에 가깝도록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만 얼굴 보고 같이 있지도 못했다고 하니깐요.

본인이 외로워는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유우토에게 불만을 가지거나 그의 직업을 원망하거나 하는 전개는 전혀 없이 씩씩하고 쿨한 응대라 다행이긴 했지만.. 현실에서 이런일 있으면 대판 싸움 벌어지겠죠? 모든 부인이 다 이렇게 쿨 할수는 없을 테니. ^^;;


아, 그리고 이 커플 문제에 가장 두드러졌던 부분이 있었는데. 얘들, 연애 10년 동안 한 번도 섹스 한 적이 없다고 ㅋㅋㅋㅋ.

발단은 풋풋한 여고생인 마호가, 결혼 전까지는 아이 등의 문제가 있으니 하고 싶지 않다. 라고 말한 것인데 성실하고 착한 유우토가 그걸 진짜 곧이 곧대로 지킨 겁니다. 어휴 ㅋㅋㅋㅋㅋ.

물론 지들도 한참 피 끓는 때라 그런가, ABC에서 서로 삽/입만 안했을 뿐 직전까지는 다 간 상태 이지만은요.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나 싶. .^^; ㅋㅋㅋㅋㅋ


글로 적으니까 진짜 말도 안되는 거 같긴 하고 실제로 읽으면서도 말도 안된다 싶긴 했지만, 그.. 작가분의 글 솜씨 덕분인지 뭔지, 얘들 끼리는 무척 '그럴듯 한' 이유 더군요.

사랑해서 지켜주니 어쩌니 하는 말은 식상한데, 전반적으로 포근 따뜻한 분위기인 이야기 인지라 통용되는 ...거 같았습니다. 

일단 저는 그랬다구요. ㅋㅋㅋ 이 부분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 듯. 

그래서 작품 내에서는 씬이.. 몇 번이고 미뤄지긴 했지만 첫날 밤이랑 그 다음에 한 번 더 정도. 총 2번 밖에 안나오고 그렇게 찐한 편도 아니지만, 이야기랑은 잘 어울리는 느낌이라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본편 다 읽고 킨들 스토어에 전자책 전용 외전 이북을 따로 파는거 알고, 103엔 이란 가격에 좀 망설이다가 질러서 읽어봤습니다.

본편 끝 난 후의 짧은 에피소드가 실렸 던데, 음.. 해봐야 수십 페이지 좀 넘을까 말까 한 수준의 정말 외전 이였네요. 리디 에서 파는 500원 짜리 근처의 그런 느낌 정도.

이런 분량이면 그냥 책 본편 뒤에다가 실어줘도 충분했을 건데 싶은 기분도 들지만.. 뭐 넘어 가야겠습니다. -_-;;.



큰 문제도, 비중 높은 조연 같은 것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에게 홀딱 빠져 있는 커플의 이야기 였습니다.

보통의 부부 처럼은 못 지낼 지언정, '사랑이 있으니까 괜찮아!!'. 이 대사 그대로인 부부 였네요. ㅋㅋㅋㅋ


요근래 읽은 현대물 티엘 셋 다 달달하기 그지 없는 바카플 내용 인 건 좋은데, 하나같이 남주 시점이 전무 했다는 게 불만인지라, 다음에 현대물 고를 때는 그거 기준으로 삼아봐야 겠습니다.




2016.04.03 ~ 2016.04.06




2016.03.16 / 2016.04.01

★★★




마이 히메미상의 작품 '달콤한 새장' 감상 입니다.


나름 빨리 읽는다고 읽었는데 이것도 킨들로 잡다보니 시간이 좀 걸렸네요 ^^;... 그것도 있고, 다른 책이랑 병행해서 읽었던 탓도 있겠지만은요;;;.


이번 이야기.

마이 히메미상은 전반적으로 여주에 대한 독점욕이 강하고 약애 속성의 남캐 들을 쓰시는데요.

이번 편은 그게 유독 더 심해서, '내가 지금 읽는게 바닐라 문고 인지 소냐 문고 인지 모르겠다 -ㅅ-'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초반부터 대놓고 위태위태(?) 하다 싶은 남주 였는데, 가면 갈수록... 어이쿠;;;; -_-;;.


개인적으로 독점욕이 쌘 남주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번 이야기의 남주인 알폰스는 어딘지 모르게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녀석이라서....; 

저랑은 영 맞지 않았던 터라 별점이 썩 높진 않게 나왔습니다. 하하 ^^;;



여주인 로제마리. 피아노 치는 것을 즐기는 백작가의 영애 입니다.

어느날, 무도회에 연주자로 초대받게 된 그녀는 추종자들에게 쫒겨서 곤경에 처한 청년 공작 '알폰스'를 구해주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친구'가 되지요.

그 후 알폰스가 해외에 유학 가있는 2년 간, 편지와 귀국시 마다 찾아오는 등의 만남을 통해 알폰스와의 관계를 이어가는 로제마리. 

그녀에 대한 호감을 숨기지 않는 알폰스는 물론, 로제마리 또한 그를 마음에 두게 되지요.

그런 그가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 당일, 백작가를 찾아와서 로제마리에게 청혼해 오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좀 복잡한 마음은 있지만, 그를 좋아하는 마음에 기쁘게 수락하는 로제마리.

그 후 아예 공작가에 머무르면서 공작 부인이 되기 위한 수업 및, 알폰스와의 사이도 점점 더 가까워 진 후 무사히 결혼식을 마치게 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알폰스의 '독점욕+성욕 파티☆' ... -ㅁ-!.

.. 초반부터 이녀석이 로제마리를 손에 넣기 위해 이런 저런 공작을 하고 있다는 걸 짐작하긴 했지만 이녀석 가면 갈수록 무섭기 그지 없네요.

로제마리가 첫 사랑이고 죽어도 놓칠 수 없다는 마음은 잘 알겠는데.. 방식이 글러먹었어 -_-.


한마디로, 연애라든가 사랑이라든가 전혀 관심 없이 살던 남자가 첫사랑에 눈 뜨면 얼마나 맹목적으로 변하는 지 그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전개 였습니다.

그야말로 '무감정 무감각의 로봇형 남주'가 저돌적으로 밀어 붙이는 느낌?.


이게 글에 따라서는 재밌게 그려질 수도 있는데, 저는 그냥.. 기분이 나빴어요. 

뭔가, 사랑을 위해서는 뭐든지 다 할 수 있고 실제로도 실행하는 소냐형 남주들을 많이 봐왔고, 그런걸 싫어하진 않는데.. 알폰스는 그냥 생리적으로 저랑 안 맞았습니다. 설명 하기도 힘들지만 그렇다구요 orz.


로제마리를 손에 넣기 위해 온갖 뒷 공작은 물론, 본격적으로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후에도 주변 모든 것들.. 이성 뿐만 아니라 동성, 가족 친지들에게 까지 이빨을 드러내면서 경계.

'네 마음속에는 오로지 나만. 그 어떤 것도 존재해서는 안된다' 라고 대놓고 강요 하는데.. 이게 알폰스에게 반한 상태의 로제 마리니까 받아 들이지, 안그랬으면 어떻게 버티나 싶습니다.

이 이야기 읽는 내내 여주의 로제마리 시점에서 '꺼림칙함을 느꼈다', '등골에 소름이 끼쳤다', '차가운 무언가가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라는 대사들을 보는데.

저는 ㅋㅋㅋ 그거 읽으면서 ㅋㅋㅋ '그 직감이 맞다고!!! 도망쳐!! 도망치란 말이다!!' 만 외쳤지 말입니다.

눈이 웃지 않는 남자는 위험합니다. 무섭습니다. 크흡 ㅠㅠ.


이야기 내내 알폰스가 보여주는 기행(?)들이 상당히 되고, 이걸 쓰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만 그닥 쓰고 싶지 않네요. 불쾌해서리...;

티엘에서 ㅈ/조대 소재는 아닌 척 몇 번 보긴 봤지만 여기서 언급 되는건 알폰스의 기분 나쁨을 더 부각 시키는 요소라서 또 싫었구요.

애시당초 그렇게 죽어라 눈엣가시로 여기면서 자신에게서 로제마리를 뺏어 갈지도 모르는 적이라고 생각하는 종자 '크라우스'를 왜 계속 옆에 두면서 위협 하는 건지도 이해가 안갔구요...


여튼 그겁니다.

로제마리가 죽자고 '난 당신 밖에 없다, 믿어 달라'를 시전해도 웃으면서 (눈은 안 웃음) '응 알아. 근데 미안해. 못 믿는다 ^^' 라고 자기 고집과 주장을 그대로 밀어 붙이고 혼자서 더 맹목적으로 변하는 남주. 별로예요. (단호).


이게 소냐 문고 였으면, 처음부터 이런 느낌 이라는 걸 알고 접해서 괜찮았을 지도 모르는데.

저는 ㅋㅋㅋ 달콤하디 달콤한 전개를 바랬거니와, 마이 히메미상 작품에서 이정도로 극단적인 남주가 나올 거라는 걸 예상치 못했던 터라 여러모로 찝찝함만 남은 이야기 였습니다.

더 심한 타입의 남주가 나오는 이야기는 많지요. 그런데 그건 읽기 전 부터 어느정도 파악 하고 들어가는 저 인지라, 이렇게 통수 치는 남주는 영 안 맞았습니다.

어떤 타입의 남주가 나오든 간에 독자에게 공감(..까진 무리라도 이해)이 가도록 써주셨으면 문제 없겠지만, 이 작가분 께는 그게 무리 였을지도... 음.


이렇게 실컷 혹평만 써놓은 듯 해도, 씬은 씬대로 나쁘지 않았고 몰입도도 괜찮았던지라 별은 셋.

그렇지만 달리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아니네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긴 한데, 아마존 평을 봐도 뭐 다를거 없다능 ( ");;;.



2016.03.24 ~ 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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