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상대 이지만 상사상애!? 엘리트 관료는 새 신부를 무척 예뻐하고 싶다'를 읽었다. 음... 번역이 좀 애매하지만 뭐 뜻은 대충. ㅇㅇ.
길고 긴 제목과 부제 그대로의 내용이였음.
차기 총리 대신의 유력 후보자인 정치가 아버지를 둔 마아야. 아들로 태어나지 못해서 아버지의 사랑은 커녕 구박만 받고, 그로 인해 힘들어 하는 어머니를 보고 자란 그녀는 스스로의 존재 가치는 아버지가 정한 사람과 결혼해서 뒤를 이을 후계자를 낳아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 한다.
그렇게 아버지가 정한 맞선 상대가 13살 연상의 재무부의 유능한 젊은 관료인 '야마토'.
아름다운 미모와 조용한 분위기를 지닌 그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 마아야지만, 처음부터 마야의 아버지의 속셈을 눈치채고 정치가가 될 생각이 없던 야마토는 그녀에게 '난 이상한 성벽을 지닌 사람이다' 라는 말로 맞선을 거절하게 하려 든다.
뭐, 이런 헤프닝으로 시작하게된 커플의 이야기.
이야기는 마아야 시점 반, 야마토 시점 반으로 계속 번갈아서 보여져서 남주 시점이 많은 점은 매우 만족스러웠음.
처음에는 맞선 보고 자시고, 애시당초 결혼할 생각도 없다가 상사의 부탁으로 맞선을 보게 된 야마토가, 올곧고 순수하고 착한 마아야에게 계속 끌려가는 전개가 보기 좋고 재밌더라.
일단 ㅋㅋㅋ 거절할 생각이 만만 이였던거 치고는 너무나도 쉽게 함락 당한 남자여서 ㅋㅋㅋㅋ. 마아야는 뭐, 첨부터 반했었고, 야마토도 첫번째 데이트때 이미 백기를 들어 버려서 이후로는 상사상애인 두 사람의 달달한 이챠이챠만 보여줌.
여기서의 악역은 마아야의 아버지인데.. 나중에 야마토가 후계자가 될 생각이 없는거 알고 둘을 이혼시키려고 헤어지게 하려고 방해 공작을 펼치는 한 편, 마아야를 거짓말로 불러 들여서 집에 감금 하는 등 정말 덜떨어지고 치졸한 짓을 해댄다.
하지만 마아야도 주늑들던 과거완 달리 아버지와 꾸준히 대화를 시도하고, 무엇보다도 야마토가 유능해서 ㅇㅇ.
제대로 된 '거래'로 마아야를 되찾고, 둘 사이를 더이상 방해하지 않는다는 조건도 성립 시키면서 무사히 해피 엔딩.
사실 내기준, 마아야가 너무 약해서... 나라면 아버지 멱살이라도 잡을 테고, 자신에게 이상한 욕망을 품는 아버지 비서의 싸대기를 날리거나 머리를 잡아 당기거나.. 씌익씌익 ㅇㅍㅇ)+.
여튼, 그저 바들바들 떨기만 하는 약한 아가씨여서 좀.. 뭐 야마토 나데시코로 자랐으니 어쩔수 없겠지만.
그나저나 오랜만에 한자에 당황하는 작품이였네.
그러고보니 이 작가분, 예전 작품도 전문 용어 무지하게 잘 쓰셔서 골아프게 하던데... 이분 작품을 피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게 만드는 그런 내용이였다.
난 일본의 국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무슨 부서가 무슨 역할로 정치가를 지지하는지 딱히 알고 싶지 않았어.... 여튼 재무부가 짱이라 이거지? ( ._.)..
나나사토 루미상의 작품 '이 혼담 거절하겠습니다!! ~ 내숭쟁이 영애는 책사인 귀공자에게 약애 당한다' 를 읽었다.
음.... 다 읽은 지금, 그닥 남주가 책사라는 느낌은 안들던데.
그저, 혼담을 거절해 오는 여주를 붙잡기 위해 딱 한 번 '부모' 핑계를 댔을 뿐, 이 후 부터는 내내 여주에게 상냥하고 다정하고 한결같고 그랬음. ㅇㅇ.
그래서 제목에서 기대했던 복흑 남주에게 여주가 좌지우지 당하는 그런(? 느낌과는 꽤 달랐다.
그냥 료오모이 커플의 좌충우돌.... 이랄 것도 없고 그냥 달달한 연애물 한 편 읽은 느낌?
여주인 리비아와 페릭스는 2살 차이의 소꿉친구.
이미 어린 시절부터 부모끼리 정한 약혼자 후보 비슷한 거였고, 서로 좋아하고 있었지만.
어린 페릭스가 친구들의 놀림에 '리비아가 귀찮다' 라고 츤츤 한 번 거린걸 몰래 들은 후 부터 이 커플의 미래가 좀 바뀌게 됨. ㅋㅋㅋㅋㅋ
그의 말을 듣고 충격 먹은 리비아는 숙녀 수업을 핑계로 옆 왕국으로 떠나 버리고. 그 후 수 년의 시간이 지나서 18살된 그녀는 고도로 단련된 화장 기술(본 판이 미인은 아니라고 ㅇㅇ)과 화법, 숙녀로서의 태도 등으로 자신감을 붙인 후 페릭스와의 청혼을 직접 거절하려 든다.
물론, 꼬꼬마 시절부터 쭉 리비아를 좋아했던 페릭스가 그 제안을 받아들일 리는 없고, 부모님 핑계를 대면서 시간을 벌자는 식으로 어영부영 나가다가 그대로 쭉 리비아 곁에 붙어 있으면서 애정 공세를 통해 사랑을 쟁취하는 이야기..?
페릭스 시점이 아주 약간 들어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리비아 시점 투성이인지라 이 쥔공이 얼마나 우시로무키한 성격에 소심한지 보여서 그게 좀 답답했다.
아니 ㅋㅋㅋㅋ 페릭스가 암만 사랑을 속삭이고 예쁘다 사랑스럽다 미사여구를 늘여놔도,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 안하는거 다 알아' < 매번 이 태도야.
정도껏 나와야지 거의 중 후반부.. 그야말로 몸까지도 허락한 상태에서도 이런 소리나 지껄이고 있으니 보는 내가 화딱지가 나요 안나요?.
여주가 너무 우지우지 한것도 짜증나는 요소인데 그걸 제대로 말도 못하고 혼자서 베베꼬아서 생각만 하고 있으니 이거야 원.
이러니 저러니해도 그녀를 끝까지 포기 하지 않았던 페릭스의 집념의 승리... 인걸로 쳐야 할 듯.
안그랬음 진작에 인연이 끊어졌을 커플이였다 -ㅅ-.
책사 랄 건 없었고, 그저 리비아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자신을 피하는걸 알고 있어도 그녀를 보고 싶어서.
리비아가 옆 왕국에 가있는 동안 한 달에 1번씩, 3일간의 휴식을 얻어서 말을 달려서 그녀 곁에 갔으면서도. 말 한 번 붙이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만 봤었다는 페릭스. ㅋㅋㅋㅋㅋ 이쯤 되면 살짝 무섭기도.. 스토커(? < ㅋㅋㅋㅋㅋㅋ.
뭐 그렇게 중간에 소동이 한 번 있긴 했지만 무난하게 흘러갔고.
메인 커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과거의 오해도 풀면서 (너무 간단하게지만;) 무사히 해피 엔딩.
에필로그 랄게 없이 너무 짧았던 지라 그게 좀 아쉬웠지만 무난하게, 적당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