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한계 남편의 진짜 얼굴... 이라고 해야 하나.... 뒷얼굴?. 

여튼 읽었다. 

 

이번달 내에 어떻게 해서든 몇 권이라도 더 추가해야 해서.. 읽다 만거 마저 잡고 읽었는데 음....

내 기대치가 너무 컸었던 탓인지, 생각보다 너무 무난 평범...? 아니 큰 재미가 없어서 안타까운 작품.

 

소재나 설정은 상당히 취향이고 전개도 나쁘지 않았는데.. 여주인 이스라가 내가 싫어하는 나대는 계의 생각 없는 여주에다가, 남편인 노아는... 나쁘지는 않는데 뭐랄까, 사랑보다는 목적에 더 중점을 두는 느낌? 이 들어서 좀.

이야 그게 나쁘다기 보다는 소냐 문고에는 라벨명에 바라게 되는 무언가가 있지 않슴? 그걸 충족시키기 못했다는거.

뭐, 이 작품은 어떤 의미 코메디 계열이라서 그런거 바라기도 애매했을거 같긴 하지만.

 

여주인 이스라는 남들보다 뛰어난 후각 때문에 여러모로 고생하는 체질이였고, 남편인 노아 또한, 그 '후각' 때문이 일어난 헤프닝으로 별 수 없이 결혼하게 된 케이스... 라고 본인은 생각 중이다.

하지만 끝에서야 밝혀지는 건데, 노아도 사실 그녀를 좋아하고 있었기에 계략을 세웠던 셈.

 

여튼, 메인 두 커플의 이야기 보다는 두 사람의 공통의 숙적.. 이스라의 고모이자 이 나라의 '왕비'를 해치우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는 이야기 였다.

이스라는 후반부 들어서 알게 된 거였긴 한데.. 사실 그녀가 이렇게 멍청한 짓을 연달아 저지르기 전에 노아나 오빠인 제이콥, 그녀의 아버지 등이 좀 알려줬었으면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내내 들어서 집중하기 어려웠다.

 

하지 말라는데도 말 안듣고 나대는 이스라가 문제긴 한데, 그녀 입장에서는 또 이해가 되기는 해서... 오히려 끝까지 그녀에게 모르게 하려고 제대로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수상한 행동을 반복하는 노아나 덮어놓고 가둬두려는 오빠 제이콥이 한 짓이 결국엔 그녀를 위험에 빠트렸으니 무슨 의미가 있었나 싶고 그래....

 

그래서 사건이 좀 더 중심이 되는 이야기였떤 터라 메인 커플의 사랑 이야기에는 크게 집중하지 못했고, 집중 될 만큼 애절하고 절절하고 재밌는 커플도 아니였었다는게 남은 감상임.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게 죄려니 생각해야지 뭐 ( ._.)

 

그나저나 올해 총 소설만 37권 읽은 셈이던데... 더 추가 해야겠어 ㅠㅠㅠㅠㅠㅠ. 최소 40권은..!! ㅠㅠ

 

 

20.12.11

 

카소카베 코미토상의 작품 '승부 팬티가 옆집에 날라가버려서' ...를 읽었다.

이거 정발 있더라 ㅋㅋㅋㅋㅋ 하긴 내가 좀 늦게 읽었었어야지.

 

요근래 계속 판타지 티엘만 읽거나 판타지만 보거나 그래서, 오랜만에 현대물도 잡아야지 싶어서 잡았던 작품.

사실 이거보다는 스핀오프작이 더 읽고 싶었었는데, 그 스핀오프작에서 이 작품 커플이 자주 나온다길래.. 역시 순서대로 읽어야지 싶어서 이거부터 잡았다.

 

결과적으로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음.

다만 또다시 돌아온 로설 주기로 인해 읽다가 말다가를 반복하다보니 평점은 뭐.. 무난하게 별 셋 반 정도에서 멈췄긴 하지만서도.

근데 재밌긴 재밌음 정말 재밌었음 ㅋㅋㅋㅋ

티엘에서 이렇게 개그 터치인 작품 찾기 힘든 편인데. 그게 또 어색하지 않고 잘 쓰여있는거 보면 작가분의 역량인 듯.

 

여주인 사코라코. 혼자서 사는 OL인 그녀. 어느날 그녀의 승부 팬티(연애적 의미가 아니라 취업 성공을 위한 부적에 가까운 그것)가 빨랫줄에서 바람에 의해 옆집의 '류우고'의 방에 넘어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류고가 사실 엄청나게 가정적인데다가 자취 하지만 식생활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사쿠라코에게 매일같이 맛있는 밥을 제공하면서 먹을걸로 길들여서 삼켜버리는 이야기 라고 보면 됨. (아닌거 같지만 맞음)

 

거기에 양념으로 이 남주가 사실 사쿠라코가 엄청나게 좋아하는 서양 판타지 소설의 유명 작가이고 ... 아마 해리포터 시리즈의 조앤롤링 느낌의 대유명한 느낌?... 그로 인해 살짝 오해가 생기긴 했지만 어차피 서로 밖에 보지 않는 커플이라서 금방 잘 해결됨.

 

시도때도 없이 이어지는 사쿠라코의 츳코미를 즐겁게 읽다보면 끝이 나는 이야기였다.

 

바로 읽어서 스핀오프 갈까 우짤까 고민중. 흠...

로설이랑 같이 겸용해서 읽으려니 잘 안잡힌다... 흡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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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상의 '악인의 사랑'을 읽었다.

 

전에 읽었던 '어느 독사의 구혼'의 스핀오프 작 이였음.

거기에 나왔던 남주... 여기서는 그저 '독사 루테리'로서 나오지만, 하여튼 비중이 상당해서 놀랐음. 간단히 이름만 언급될 줄 알았더니만.

프롤에서 부터 나와서 에필까지 캇치리 자기 비중 다 가져가더라. 이럴꺼면 두건 벗고 그 미모나 보여줄 것이지........ 루시아노랑 둘 중 누가 더 꽃미남인가 궁금하고(?

 

여튼, 이번 작은 대국의 여왕. 16세 소녀인 아라나와 그녀에게 복수심을 불태우는 망국의 황태자 '루시아노'의 사랑 이야기. 

 

소국이지만 선인인 국왕 부부와 사랑스러운 여동생등, 소중한 가족과 함께 왕국을 지탱해 나갈 예정이였던 태자 루시아노.

하지만 대국 아르마니아와 적국 티제스의 동맹에 의해 나라를 잃게 되고, 소중한 부모.. 그리고 사랑스러운 여동생은 너무나도 무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루시아노 또한, 저열한 아르마니아의 황자의 손에 의해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얻게 되면서 그의 증오심은... 솔직히 과거 부분을 보는게 괴로울 정도로 납득이 되는 그런 종류였음.

 

니코상은 정말 인간의 저열함 추악함의 끝을 보여주는 기분이야.. 이렇게까지?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 만큼 묘사가 뇌설적이고 힘듬. ㅠㅠ.

 

그래서 전반적으로 읽기 힘들었음에도, 루시아노가 아라나에게 빠져들게 되고 그녀를 챙기고 아끼는 과정이 또..적어도 내가 본 니코상 작품 중에서는 가장 달달하고 사랑스러운 전개여서 그건 또 좋았고.

여튼 이렇게 단짠단짠을 아주 적절하게, 교묘하게 배치를 해서 도저히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흡입력을 자랑하는 책 이였다.

내가 읽은 니코상 작품 중에서도 최고고. 정말 재밌었음. ㅇㅇ.

 

그렇게도 죽음을 원하던 아라나의 죄책감도, 그녀가 느끼는 '죄의 무게' 또한 납득이 되지만, 그 죄가 결코 루시아노에게 지은게 아니라서 맘에 들었다.

루시아노가 진상을 모를 때에도 원수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녀를 마음에 품고 영원의 맹세를 하는 부분도 좋았고, 이 후 모든 진상을 알게 된 후에 아라나에게 사과 하면서 그녀를 살리려고 정말 '목숨' 걸고 애쓰는 부분도....

 

남주 시점이 많은 책은 정말 소중한 것임. b.

 

다 읽고 난 후에 소냐의 후일담 ss는 정말 분량도 길었고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도 만끽 할 수 있어서 꼭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간만에 몰입해서 읽은 소설이였음. 좋았어. 역시 난 티엘이 갑이야. (?

 

 

2019.12.01 / 2020.01.04

★★★★

 

 

마루키 분게상의 작품 '퀸'을 읽었다.

 

메이지 시대의 섬을 배경으로 하는, 와풍이 가득한 작품 이였는데도 제목이 영어로 '퀸' 인거 보면 묘하게 언밸런스 함을 느끼면서도 마음에 드는 느낌?

 

정말 오랜만에 읽은 분게상 작품이고, 후기를 보니 소냐 컴백도 3년만 이시라는거 같았는데... 이 작품이 표지가 너무나도 끌렸고, 줄거리 소개에서 '페쇄적인 섬, 주종 관계, 광견과 여주인' 등등의 소재들을 보고 오오!! 싶어서 이북 뜰 때 까지 기다렸었었다.

주변에서 이 책 읽고 싶어 하시는 분이 계셔서 읽고 감상 알려드려야 하는 의무(?도 있었고 해서, 2일날 이북 뜨자마자 지르고 어제 오늘에 걸쳐서 겨우 다 읽음.

응.. 그래 '겨우' 였음....

그게.... 내용만 봐선 몰랐었는데 이거 ㅋㅋㅋㅋㅋ 고어 섞인 칸사이벤 방언 이더라고요.. 맙소사.......

첫 프롤 열자마자 쌔~하더니만 대사부터 독백까지, 죄다 ㅋㅋㅋㅋㅋㅋ 듣도보도 못한 격한 방언.

칸사이벤은 어느정도, 진짜 조금 밖에 모르는 상황인데 거기에 '와시와 ~~ 나노쟈' 등의 고어 섞인 어투까지 겹쳐져서 진짜 장벽이 어마무시했다.

처음 딱 기대하고 펼쳤다가 저 부분에 막혀서 첫 날은 겨우(? 25퍼 읽고 멈추고

다음날 진도 좀 나갔다가, 어제... 밤 12시 넘어서 잡아서 남은 분량 다 털어버리고 겨우 완독 했음.

힘들었다...

다음부터 칸사이벤 쓰는 티엘은 안 살 거고요, 이런 분위기 인것도 안 살거고요.. 아니 내가 읽기 전에는 모르는 부분이긴 한데, 최소한 감상이라도 부지런히 찾아서 이런 거라는걸 알고 피하던가 해야지 씃.

 

여튼 이야기 자체는 흥미진진했다.

분게상에다가 소냐여서 씬은 엄청나게 많고 농후하기도 장난 없고 도로도로 한데, 그거 제외하고는 일본 구전 전래동화 한 편 읽은 느낌?. 엔딩까지도 딱 그 느낌이였다.

메이지 시대... 34년 이라던데, 여튼 그 시점의 일본의 작은, 3천여개나 되는 섬 중에 하나인 '요미섬'. 

등장 인물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외부에서 들어온 교사인 긴지로나, 이곳에서 태어났다가 외부에서 살다 다시 돌아온 타츠지 등등의 섭캐. 

호시탐탐 이복 여동생인 여주를 노리는 오빠, 다 죽어가면서도 여주의 엄마이자 애첩을 찾는 병든 아버지.

태어나서 부터 자취를 감춘 어머니 때문에 섬 사람들의 뒷손가락질을 받으면서 강하게 성장해야만 했던 여주 츠바키.

섬 주민들과 다른 하얀 피부에 정말 보는 사람이 넋이 나가게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지만, 그로 인해 섬주민.. 남자들은 그녀를 범하고 싶지만 하지 못해서 중상모략을 일삼고, 여자들은 여자들대로 자신들과 다른 미모에, 항상 겉돌기만 한 츠바키를 경외시 한다.

그런 그녀가 10살 때 섬 해변가에서 구한 사람이 남주인 우시오.

기억을 잃고 자신이 누군지, 어디 사람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그를 자신의 심복으로 삼고 우시오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그를 곁에 두기 시작하고.

이 후 두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 동 떨어진 채, 오로지 서로만 보고 믿고 따르는 완벽한 주종 관계로 이어진다.

츠바키가 성장하면서 늠름하고 아름다운 남자인 우시오를 좋아하게 되고, 우시오 또한 10살의 소녀에서 18세의 아름다운 처녀로 성장한 그녀에게 마음을 품기 시작했다고.

 

뭐, 메인 커플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눈 판 적 없이 서로만 바라보는 순정 커플 이였다.

이게 티엘이고 분게상이라서 씬은 ㅋㅋㅋ 횟수도 많고 야하기도 무지 야했지만, 그런것도 죄다 사랑이 기반이고. 어쨌든 메인 커플 자체에서 소냐 특유의 '뒤틀림'은 없었다고.

대신 주변 인물들의 악의. 그리고 요미섬을 둘러싼 분위기나 진실 등이 그야말로 소냐 자체 였음.

 

이 곳에 온 교사인 긴지로는 요미섬에서만 전해지는 '보물' 자체에 큰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찾으려 들고. 자신과 같이 보물을 찾으려던 '타츠지'가 사망하면서 사건은 점점 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처음부터 보통 사람들과 달랐던 츠바키와 우시오. 두 사람이 바로 그 '비밀'에 얽혀 있었고.

모든 진실은 긴지로가 섬의 '보물'을 기어코 찾아내고, 그로인해 우시오 손에 죽을 뻔 하다가 도망치면서 죄다 밝혀지게 된다.

이 섬의 보물은 '인어'. 

특별한 힘이 있는 '인어'는 그 힘으로 섬을.. 정확히는 섬의 최고 부자이자 섬주민들의 생활 대부분을 보살피는 '아미모토', 츠바키의 가문인 '도우겐'의 번영을 돕고 있었던 것.

그것도 수백년 동안.

심지어 그 '인어'는 무려 츠바키의 실종된 어머니 였었다고.

대략 천년 정도 살아왔던 인어인 그녀는, 해신인 용왕의 권속인 '인어'족의 왕녀.

하지만 몇백년 전 인간... 도우겐의 선조에게 붙잡힌 후, 강제로 '인육'을 먹게 되고. 한 번 인육을 먹게 된 인어는 정기적으로 인육을 먹지 않으면 미쳐버리는 상황에 처하게 되기 때문에. 그렇게 변해버린 그녀를 섬 뒤쪽의 아무도 모르는 동굴에 숨겨두고 그녀의 힘을 이용해서 가문을 번영 시켰었던 것.

그렇게 수백년 동안 강제로 사육되다 시피 했던 그녀는, 선대 당주이자 츠바키의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그는 가문이 지켜왔던 '인어의 힘' 보다는 인어인 그녀의 아름다움에 빠져서 그녀를 동굴 밖으로 빼내고 정을 통해서 아이를 갖게 된다.

츠바키의 꿈에서만 나온 과거 시점이였지만, 츠바키를 낳은 후 인육을 먹는 것을 거부하던 그녀는 결국 말리는 츠바키의 아버지의 청을 뿌리치고 스스로 죽는 길을 택했었다고. 

이건 과거라서 아무도 모르는 거였겠지만, 츠바키는 인어의 딸. 용신의 왕녀의 딸이기에 특수한 힘이 었었다고... 치면 설명 되겠지 ㅇㅇ.

츠바키가 주변 사람들과 달랐던 이유도, 특유의 고고하고 기품있던 분위기와 빛이 나는 듯한 미모 또한 죄다 그 핏줄 덕분 이였다.

그리고 우시오의 정체 또한 '인어'.

2백살 정도 살았던 그는, 50여년 전 해신의 명을 받들어 사라진 '왕녀'를 찾으러 온 세상 바닷속을 떠돌게 되고. '인어 고기를 먹으면 불로불사가 된다' 라는 사실에 눈을 붉히며 달라들던 인간의 계략에 빠져서 큰 상처를 입고 요미섬으로 오게 되었다고.

그때 강제로 먹여진 독으로 인해, 눈을 뜬 그는 자신이 인어 였다는 사실도, 왕녀를 찾아야 하는 사명도 다 잊어버린 상태에서 8년의 세월 동안 츠바키의 옆에 있었던 것.

 

이 작품속의 '인어'는 온갖 전설속에 나오는 그런 모습과 능력을 다 지니고 있는 정말 만능적인 존재더라.

육지에서도, 바다에서도 생활이 가능하고. 환경에 따라서 육체도 마음대로 변화가 가능하다고. 인간들의 언어나 생활 등에 영향을 받진 않지만, 뛰어난 습득 능력으로 바로 그 나라, 그 지방의 언어를 배우고 소화해 낼 수 있고, 신체적인 능력 또한 수십명의 장정을 상대해도 지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다고. 거기다 해신에게 받은 특별한 능력과 힘도 존재한다는 듯. 불로불사도 물론이고요<.

작품 중간, 츠바키를 손에 넣으려던 이복 오빠의 계략에 의해 바다에 빠진 후 바로 자신의 기억을 되찾은 우시오 였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츠바키의 옆에 계속 있기 위해서 기억을 찾지 않은 척 했었다고.

하지만 츠바키는 특유의 감으로 어느정도 눈치 채고 있었음 ㅇㅇ.

우시오의 목적.. 왕녀를 찾는 것 까지는 몰랐지만 이미 10살때의 그녀가 처음 우시오를 발견 했을 때, 물 밖으로 나온 상반신은 성인 남성의 상반신 이였지만 물에 잠겨있던 하반신이 '물고기' 형태 였던 것도 이미 알았다고.

이 반전은 사스가니 놀랐었다 ㅋㅋㅋㅋㅋ.

여튼 그렇게 츠바키에게 자신의 진짜 목적을 알린 후, 어떻게 해서든 사랑하는 그녀 옆에 있고 싶어서 살인(타츠지 등등)도 불사 했지만 섬주민에게 들킨 이상 더이상 이 곳에 있을 수 없다고 작별을 고하는 우시오.

하지만 츠바키는 아무런 미련도 정도 없는 이 섬 보다는 사랑하는 그를 따라서 바다로 '돌아갈 것'을 택한다.

'인간'인 츠바키에게 반했기에 그녀를 자신이 사는 세계로 데려 올 수 없어서 망설였지만, 그녀가 자신과 같은 '이형(인어)'의 길을 택한다면 더이상 망설이지 않는 우시오.

그렇게 그들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마을 사람들의 무기를 피해서 두 사람은 절벽 끝에서 바다로 뛰어 내리고.. 이때 삽화가 너무너무 예뻤음 ㅠㅠㅠㅠㅠ.

섬 주민들 눈에는 그들이 자살을 택한 것 처럼 보였겠지만 두 사람은 자신이 살아갈 세계로 '돌아간 것' 뿐이지 ㅇㅇ.

 

그리고 그 날. 

항상 잔잔했던 날씨가 급변해서 엄청난 비바람과 풍랑이 요미섬을 덮치고. 그로 인해 섬 주민들 대부분은 파도에 휩쓸려 갔었다고 한다.

 

.. 이런 마지막 문구가, 진짜 전래 동화 한 편을 읽은 그런 기분이였어. 권선징악(? ㅋㅋㅋㅋㅋ

 

이 후의 바다로 돌아간 두 사람이 어떻게 살아갈지 너무너무너무 궁금한데, 소냐문고 SS도 후일담이 아닌 과거 시점이였고. 이렇게 끝난 이상 후속이 나올리는 없으니 내 상상만으로 끝내야겠지.

츠바키가 바다에서 숨 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건 알지만, 우시오 처럼 하반신이 인어가 되는지 어떤지는 궁금하다 ㅋㅋㅋㅋㅋ 음 뭐, 안되면 해신이 어떻게든 해주겠지(?.

 

내가 적기로는 간략하게 적어서 그렇지, 이야기 자체는 많이 어둡고... 요미섬 주변을 떠도는 '썩는 냄새' 처럼 내내 어둡고 도로도로한 분위기가 장난 아닌 작품 이였다.

소냐고 분게상이니 정발은 백퍼 될 거 같긴 한데, 이런 분위기는 물론. 이 고어 사투리는 어쩔것이며 ㅋㅋㅋ 진짜 무지하게 격한 삽화 들은 가위질 당하지 않을 수 잇을 것인가...

진짜 삽화 장난 없었음.. 후반부, 긴지로 앞에서 일부러 자신과 츠바키의 씬을 보여주는 우시오 부분이 나오는데 여기서 삽화가 ㅋㅋㅋ 아나 ㅋㅋㅋㅋ 아무 생각 없이 넘기다가 뒤에서 누가 볼까봐 개식겁 했네...... 가위질 안 당하길 바래야지(;

 

이렇게 힘들게 힘겹게 읽었으니 나 다음껀 밝은거 읽을꺼야. 티엘이든 노말이든 밝은거 읽을꺼라고! ㅇ>-<

 

 

 

 

 

2019.01.02 ~ 2019.01.04

 

 

 

 

2019.04.03 / 2019.10.09

★★★

 

 

이즈미 가쿠상의 작품 '새장의 광시곡' 을 읽었다.

 

연달아서 소냐 읽는건 좀 자제해야지.

너무 어두워서 쉽사리 안잡히네 그려 -_-;

요 앞에 읽었던게 으음... 싶었던 기분이여서, 이번에야 말로!! 라고 기대하면서 잡았는데 흠...

요즘엔 티엘 읽는게 잘 안끌리는 시긴가봐 ㅋㅋㅋ 씁.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여주인 '마리슈카' 시점으로 전개되고, 중간중간 잠깐씩 남주인 랏슈의 시점이 나온다.

후작가의 외동딸인 마리슈카는 14살이 되던 때, 영지의 축제에서 바이올린을 켜던 유랑민족 출신의 동갑내기 소년 '랏슈'와 만나게 된다.

처음 들었을 때 부터 내면의 소리를 그대로 음악으로 표현해 내는 랏슈의 연주에 홀딱 반한 그녀는, 어머니를 졸라 그대로 랏슈와 접점을 가지게 되고.

그 후 두 사람은 매년, 영지의 축제 때 마다 찾아오는 유랑 극단의 시기에 맞춰 재회 하면서 점점 더 가까워 지게 된다.

하지만 마리슈카가 16세가 되던 때, 항상 영지를 비우던 비정한 후작이 돌아오고 그녀를 약혼 시키려 들고.

마리슈카와의 이별을 인정하지 못하는 랏슈가 찾아올 때, 약혼자 후보였떤 백작에게 겁탈 당할뻔 한 마리를 구해주게 되면서 감옥에 갇히는 사건이 발생.

그대로 기절했다 깨어난 마리는 자신이 정신을 잃은 사이에 병석에 누운 어머니가 돌아가신 건 물론 감옥에 갇힌 랏슈까지도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랏슈의 음악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으로 살아가는 보람으로 삼으려 했떤 마리는, 이 후 2년간 수도원에 머물렀다가 다시금 후작의 손에 의해 왕성으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레벤테 후작'으로 분한 랏슈와 재회하게 된다...................면서 뭐, 이야기가 이어져감.

 

두 사람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헤어질 때 까지의 전개가 제법 분량이 되어서 그 부분에 흥미를 가지고 읽었다.

소년 소녀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가까워져 가는 모습이 참 예뻐 보이기도 했고..

근데 음.. 마리가 여러모로 정말 '귀족의 영애' 가튼 귀족 영애라.

뭔가, 행동을 할 때 생각과 반대 대는 그런 짓은 하지 않으면 안될까? 라는 기분이 팍팍 들더라 이거지.

랏슈와 더이상 만나면 안돼! 제대로 헤어져야해! 받아들일 수 없어! 이런 생각을 하고 행동은 랏슈를 받아 들이는 식으로 결국 일을 더 악화 시키는데 일조한다.

문제는 이게 재회 후에도 또옥! 같다는거 ㅋㅋㅋㅋ 보면서 정말 속터져서.

물론 사람이 바뀐 것 처럼 마리에게 집착하면서도 쌀쌀맞아진 랏슈의 행동도 잘하는건 아니지만, 보는 나는 마리가 더 답답해서.. 후...

가까이 가면 안되는 존재인거 알면서도, 이래저래 핑계를 대고 재회 후에도 또다시 접점을 가지고 곁에 있음. ㅋㅋㅋㅋ 대체 ㅋㅋㅋㅋ 절대로 안돼!! 하면서도 랏슈에 의해 선을 넘게 되었으면 보통 몸을 빼는게 정상 아닌가?;

결국 또 핑계 되면서 가까이 가서 랏슈를 자극하지 않나, 그런 주제에 급 협박 당했다고 또다시 말도 없이 그에게서 떨어지려고 들어서 빡돌게 하지 않나. 참 사람 가지고 노는것도 제법임. (?

 

그래서 엔딩에서 행복해 진건지 불행해 진건지... 문자 그대로 '망가진' 여주가 되긴 했는데, 어느 정도 자업자득이라고 생각은 듬. 잘못은 없긴 한데, 무지한것도 죄라고. 

그리고 랏슈는... 진짜 잘하는거 없었음. ㅋㅋㅋ 대체 ㅋㅋㅋ 바이올린 연주라 얼굴 빼곤 암것도 없네.

출신도 낮은 편이지만, 나중에 후작이 된 것도 어쨋든 본인의 진짜 신분도 아니고.

심지어 마리를 손에 넣기 위해서 했던 모든 뒷공작도 본인이 직접 계획을 꾸며서 한게 단 하나도 없음.

오로지 '미하이'의 계략에 의해 움직이기만 하는 공작원, 내지는 인형 수준?

그런 주제에 미하이가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서 해대고 결국엔 마리까지 망가 트려서 속이 시원한가? (._. ).

속사정을 알지 못해서 마리가 자신이 아닌 '귀족의 신분'을 택했다고 미워.. 한 거 까진 알겠지만 그런거 치고는 마리한테 너무 심했음.

14살 소년때는 알지 못했지... 저런 떠듬떠듬(말이 익숙치 않아서) 거리면서 마리슈카에게 바이올린을 들려주던 무뚝뚝하지만 상냥했던 소년이 이렇게 비틀린 광기를 지니고 있었다니.

소냐 답다면 답긴 한데... 이왕지사 소냐 다울꺼, 이렇게 무능력할게 아니라 어느정도 움직이길 바랬음.

진짜 미하이랑 황태자가 훨씬 더 남주 다웠다고 한다....(?

 

엔딩 부근에서 마리가 조금이나마 기억이 돌아온거 같긴 한데.... 정신적인 문제도 있고 그래서 희망적인 관측은 무리겠지.

걍 평생 이렇게 찰나같은 기억과 사랑만 안고 살아가렴 랏슈. 네 잘못에 대한 댓가다 아무렴.

 

.... 왜 쓰다보니 고소해 하는거 같냐며 ㅋㅋㅋㅋㅋ.

 

여튼, 다음 읽을 책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리즈 신간!!! ㅠㅠㅠㅠㅠ

 

 

 

2019.10.04 ~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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