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8 / 2019.10.03

★★★

 

 

야마다 츠바키상의 작품 '배덕의 입맞춤'을 읽었다.

 

하루만에 다 읽긴 했는데 그게 재밌어서는 아니고< 그냥.. 술술 읽혀서? 흠 (._. ).

요근래 노말 아니면 호노보노만 읽어서 뭔가 좀 어둑어둑한게 읽고 싶어서 잡았던 건데 이게 성공이라고 해야 할지 뭐라 해야 할지;;;.

나쁘진 않았는데 음... 그렇다고 딱히 맘에 드는 그런 느낌도 아닌?

 

일단 이야기가 너무 애매모호하게 끝난다.

여주가 딱히 매력있는 것도 아니고...  후반부,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자기 혼자서 결정 내리고 설쳤던 것도 좀 마이너스. 뭐 상황은 이해되지만. -_-;;.

그렇다고 남주가 좋으냐.. 하면 그건 그거대로 흠... 무지하게 아름다운 귀공자 다운 남주라는거 같은데 듀오 브랜드의 작화론느 어... 한두군데 정도 빼곤 애매모호?;;; 

 

이야기는 엔딩 근처에 한 번 빼고 내내 여주 '그레이스'의 시점으로 전개 된다.

그레이스는 쌍둥이 남동생 '크리스토퍼'와 같은날 태어난 소꿉친구 이자 공작가의 적남인 '아란'. 이 셋이서 항상 붙어 다님.

그러다 7살 때 열병으로 누운 그레이스를 제외한 두 아이와 공작부인은 변족의 습격을 받아서 공작 부인은 사망, 두 남자애 들은 실종 상태가 됨.

그 후 그레이스가 17살이 되던 때, 서커스단에서 구경꺼리로 선보이던 '인랑 청년'을 보러가게 되고, 그의 금색 눈과 자신을 보자 마자 '그레이스' 라고 중얼 거리는 것을 보고 그를 실종된 소꿉친구 '아란'으로 여기게 된다.

이 후, 공작가의 자리를 노리는 친척 루이스의 방해를 피해서 아란을 보호한 후, 말을 못하던 인랑 상태에서 기억을 되찾아 '아란'으로 돌려 놓는데 성공.

그리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가 된다...

 

라고 쉽게 끝내질리가. 소냐 문고다시.

공작가의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악당 (이름도 잊음)이 엄청나게 비열하게 나오는데 ㅋㅋ 얘로 인해서, 아란이 진짜 아란인지 아니면 백작가의, 그레이스의 쌍둥이 남동생인 크리스토퍼 인지 알 수 없는 전개까지 치닫게 됨.

두 소년은 외모가 동일 한 데다가(검은 머리카락에 금빛 눈), 결정적으로 아란은 7살의 조난 시기 부터 인랑이 된 후의 기억을 떠올릴수 없기 때문에.

그레이스가 지니고 있는 '은십자가'와 한쌍인 '금십자가'를 들고서 아란이 크리스토퍼라고 주장하는 악당.

자신이 모르던 사이에 금기를 범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그리고 그 진실을 덮기 위해 그레이스는 악당의 음모를 받아들이게 되는 전개로 흘러간다.

 

뭐, 독점욕 만땅에 일직선인 아란이 봐줄리는 없지만.

선을 넘은 후에도 자칫 잘못하면 서로 헤어질 뻔한 상황에 처했긴 한데.. 두 사람의 조력자인 신부의 도움으로 무사히 해피 엔딩.

 

자 그런데 이게 무사히 해피 엔딩인가 하면 그게 또 애매모한 거. ㅋㅋㅋㅋ.

신부는 둘을 돕기 위해, 세 사람이 탄생하던 날. 공작 부인의 '여아'는 탯줄이 목에 걸려서 거의 사망상태. 신부는 두 사람의 의견을 받아 들여서 백작 부인이 낳은 쌍둥이 '남아들' 중에 한 명을 공작 부인의 아이로 속이려고 함. 그러던 때에 죽은줄 알았떤 여아(그레이스)가 숨을 다시 쉬게 되면서 그대로 백작부인의 '쌍둥이 딸'이 되었다는 거.

결과적으로 아란과 그레이스는 남매가 아니니 금기를 범한게 아닌 셈이 된다는 것.

이 변명을 모두가 다 믿고 그레이스도 믿고 나까지도 믿었는데.

이 후, 아란과 신부의 대화에서.. 이게..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구요.... '백작 부인의 딸'< 이 대사가.... -ㅅ-.. 신부는 자신이 짝사랑하던 백작 부인과 '딸'인 그레이스를 돕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대... 그럼 그게 뭐겠어..(헬쓱.

 

거기다가 아란이냐 크리스토퍼냐 하는 문제도 해결이 안되고 애매모호하게 끝냄.

늑대들의 습격을 받은 두 남자 아이중 한 아이는 살아 남았다. 근데 그 아이가 누굴까. 아란일까 크리스일까.

 

이후 에필로그에서 낮에는 '아란', 밤에는 '크리스'의 인격을 보이는 '남편'과 살아가는 그레이스를 보게 됨.

그레이스는 신부의 충고에 따라 아란이 죄책감으로 크리스의 인격을 자기 것인것 처럼 보인다고 믿고 있지만.. 글쎄.. 어떨까 진짜.

일단 내 가설은 몸은 아란이고 정신도 아란.... 이긴 한데 크리스의 영혼? 같은게 깃들여있는 느낌? -ㅅ-;;;

갑자기 엔딩 부근에서 급 판타지가 되어서 도저히 ㅋㅋㅋㅋㅋ.

일단 아란은 자신만만 하고 순수하고 착하고 그런 느낌이고 (독점욕과 행동력은 무시무시하지만), 크리스토퍼는 어둡고 고압적이고 도에스고 ... 그렇슴.

 

심지어 세 사람의 어린 시절, 크리스와 아란은 이미 그레이스를 '이성'의 대상으로 욕망까지 품고 있었던 걸....;

다 읽고 난 후에 이래서 이 책이 '배덕의 입맞춤' 인거구나 하고 납득했음.

진실은 저 너머로. (._. )

 

주저리 주저리 적은거 보니 재미는 있었던거 같긴 한데.. 음.. 이상하게 크게 와닿진 않았음.

뭔가 확실히 결론이 나지 않은게 불편하다 ^_ㅠ. 나만 궁금하잖아.

혹시나 해서 소냐 홈피에서 SS 읽었었는데 어린 시절 아란의 시점만 나오고 끝까지 밝혀주지 않았음. 작가분 너무하세요.. ㅋㅋㅋ큐ㅠㅠㅠㅠㅠ

 

이 작가분의 다른 두 책도 있긴 한데 일단...은 보류.

 

 

2019.10.01 ~ 2019.10.02

 

2017.12.02 / 2019.09.16

★★★★

 

 

야마노베 리리상의 작품 '사랑을 갈망하는 이형'을 읽었다.

 

이미 정발로 나와서 많이들 알려진(? 이야기 인 듯. 씨엘님 삽화니까 인기가 많다고 해도 납득할거 같고. ㅋㅋㅋㅋ.

사기는야 진작에 샀찌만 (그것도 책으로) 역시나 내가 읽는게 뭐.. (._. ).

 

이야기 자체는 충분히 재밌었지만 중간에 추석 연휴가 끼고 그 사이에 내가 책 안읽고 겜 하거나 영상 보거나 그래서 중간에 기간이 붕 떠버린 바람에 음.. 집중은 잘 안됬다.

그래도 한 번 각잡고 읽으면 그때 그때 진도가 훅훅 잘 나가는거 보면 재밌는 책이긴 한 듯.... 그저 집중 못한 내 잘못이고 (._. ).

 

9살, 14살때 서로를 만났었던 여주 블랑슈와 남주 실반. 

이후 그녀가 19세때 다시 재회하게 되는데, 반짝이던 추억으로 남을뻔 했었던 과거는 블랑슈가 실반을 만나고 얼마되지 않아 머리를 크게 다치는 사고를 겪은 후 그대로 잊혀지게 되어 버린다.

그 사고 이 후 자신을 비롯한 '인간'들 전원의 모습이 실제 모습이 아닌 '괴물, 인형, 사물, 악마' 등등 갖가지 끔찍하기 그지 없는 형상으로 보여지기 시작하는 블랑슈.

그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저택에 틀어박혀서 혼자서 성장한 그녀는,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구혼해온 지방백의 장남인 실반과 결혼하게 되는데.. 문제는 결혼식 당일에 만난 실반이, 남들에게 그 어떤 빛나는 미남자라고 해도 그녀의 눈에는 사자의 머리에 악마의 뿔이 돋아난 '악마의 형상'으로 비춰진 다는 것.

무뚝뚝하고 고압적이기도 한 그의 태도와 그 형상 때문에 결혼식이자 첫 만남은 서로에게 오해만 남기게 된다.

 

뭐.. 이 후 부터는 실반의 무뚝뚝함 속에서의 상냥함과 애정을 발견하게 되고, 그를 더이상 무섭게 여기지 않게 되면서 사랑을 키워 나가는 두 사람... 정확히는 블랑슈?의 모습을 보게 되는 식.

블랑슈는 사고로 인해 과거고 뭐고 다 잊어 버렸고 실반의 실제 모습도 볼 수 없지만(초상화로는 가능), 실반은 불행한 과거 때문에 온통 암흑 투성인 세상에서 처음으로 '빛'을 알게 해준 블랑슈를 계속 기다려 왔었다는 거.

관심도 없던 후계자의 자리에 집착하게 되고, 블랑슈가 아무리 자신을 밀어내도(악마로 보인다는건 말하지 않아서 모름) 강한 독점욕과 소유욕을 보이면서 매달리게 되는 것 등. 순정파 남주였다.

실반의 시점이 많았다면 좋았을 텐데 부족해서 좀 아쉽.

 

그녀의 '이형'을 보는 눈에 대해서 실반의 이복 동생인 로만, 블랑슈의 이복 여동생인 마리엣트 등등 악역등이 얽히긴 하지만... 뭐, 로만의 경우 악역도 아니였고.

나중에 블랑슈가 '사고'를 겪게 된 경위도 나오게 되지만, 블랑슈는 이미 보이는 형태가 아닌 그 내면을 바라보기로 마음 먹고 실반 그 자체를 사랑하고 있으니 상관 없는 걸로 해피 엔딩.

에필로그 보니, 실반은 블랑슈에 대한 독점욕으로 그녀의 눈이 낫는걸 바라지 않은가 보던데.... 계속 저 상태면 암만 그래도 불쌍하지 말입니다. 장차 지방백 백작부인으로 사교계에 나갈 일도 많아질테고 사람들을 상대 해야 하는데 내가 블랑슈 입장이라면 생각만 해도 피곤할 듯. 공포 영화나 괴물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입장이라서 더욱 더. -ㅅ-).

 

그녀의 저 눈에 대해서는 블랑슈 본인은 본인 내면의 '악한 부분'이 사람들을 그렇게 비춰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반의 입장은 너무나도 '순수하고 맑기에' 인간의 내면을 그대로 비춰서 보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더라.

내 생각에도 그게 맞는 듯. 이렇게 되면 거의 판타지 급이긴 한데, 제대로 밝혀지거나 낫거나 해서 끝나는게 아니니까 더이상 어떻게 해명이 되질 않은게 좀 아깝다 흠.

이거 다 적고 소냐 홈피에 있는 ss좀 읽어봐야지. 혹시 잘 해결됬는지 궁금 하니까.

 

다음 책은 언리밋 한 권 해치울까 싶음. 10권 다 차 있는 상태여서 자리 하나 비워둬야해. ㅍ_ㅍ)

 

 

 

 

2019.09.11 ~ 2019.09.16

 

 

2019.02.02 / 2019.09.09

★★★★

 

 

 

카야노 스바루상의 작품 '인간은 짐승의 사랑을 모른다' 를 읽었다.

 

발매 전, 표지 공개 된거 보고 홀딱 반해서, 당시 일주일? 정도 후에 일본에 갔을 때 일부러 책으로 사왔던 작품.

이미 올해 초부터 철저하게 이북으로 돌아선 터라, 이게 마지막 책 구매.. 였다. 현재까지는. ㅋㅋㅋㅋㅋ.

샀을 때 당시에는 후딱 읽어야지 싶었는데 내가 언제나 그렇듯 '~')..

실로 몇달 만의 종이책 이여서; 처음에는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읽는것도 힘들었다. ㅋㅋㅋㅋ 아니 이게 유독 뻑뻑한건지 뭔지 -ㅅ-).

 

초반에 집중이 잘 안되기도 하고 주말동안 외출하거나 자거나 그래서 초반 이틀 동안 100페이지 조금 넘게 읽었다가, 어제 130? 페이지 부터 완결까지 쭉 몰아서 읽었음.

일이 너무 바쁘니까 오히려 루팡하게 되더라. ㅋㅋㅋㅋ 비타 잡기도 애매했고.

 

이번 이야기.

전반적으로 페리시아 시점이 대부분이고, 중간중간 남주인 '오웬'의 시점이 들어간다.

이야기 시작은 '남들과 다른 육체 능력과 마음속에 '짐승'을 품은 소년 오웬'의 불운했던 과거를 보여준다.

귀족의 사생아인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인 백작의 손에 의해 백작가에 거두어지지만, 의모는 그를 엄청나게 학대한다. 은색과 보라색의 특이한 눈동자를 지닌 그를 '짐승의 아이' 라고 부르면서 학대 하고, 어린 오웬은 그런 그녀의 학대를 묵묵히 버텨가면서 이미 남들과 다른 '자신'을 자각하고 있는 상태.

그러던 때에 10살이 된 오웬은 남다른 두뇌로 왕태자 '안드레아스'의 친구이자 심복의 자리에 선발되게 되고.

그 첫 대면 자리에서 4살의, 그 어린 나이에도 사랑스러움과 착한 마음씨를 간직한 페리시아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성장하면서 '짐승'에서 '인간'이 되게끔 만들어주는 안드레아스와 페리시아가 자신의 인생의 '빛'이자 '보물'이 되었다고. ㅇㅇ.

 

이 후 부터는 페리시아 시점.

선왕의 붕어 이 후 27세의 젊은 나이에 즉위한 오빠 안드레아스를 돕기 위해, 불안정한 국내 사정을 진정시키려 좋아하지도 않는 공작가의 아들에게 시집가는 상황에 처한 페리시아.

이미 어린 시절부터 오웬을 좋아했던 그녀는 왕녀로서의 책임감을 떨치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오웬을 만나 포옹 한 번 하고 마음을 정리하려 하지만.

약혼식 당일, 그 사실을 '어디선가 본' 신랑 후보가 발광하면서 그녀를 밀쳐서 큰 상처를 입게 된다.

그 때 등에 입은 상처 때문에 왼쪽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는 페리시아.

정략 결혼의 가치조차도 사라진 그녀는 오빠의 선의에 의해 '오웬'에게 시집가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 됨.

 

중간중간 오웬의 시점이 나오기 때문에 사실 그가 '알면서' 페리시아의 부탁대로 '포옹'을 햇고 일부러 그 장면을 그녀의 약혼자에게 보여주게 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오웬의 시점이 적은데다가, 나오는 내내 내면의 '짐승'을 다스리느라고 이성을 차리느라고 고생만 해서.. 음..

사실 페리시아가 오웬을 좋아하는 만큼 오웬이 페리시아를 아끼는 마음이 잘 보이진 않더라.

누구보다도 집착하고 소중하게 여기는건 알겠는데 음... 뭔가 그런 절박함이 잘 안보이는 느낌?.

소냐 문고의 남주 치고는 계속 빼는 편이기도 하고, 스스로의 자존감도 낮고.

자기 때문에 페리시아의 다리를 못 쓰게 만들었다고, 나는 짐승이라고. 뭐 이런저런 이유는 있겠지만 오세오세 모드여도 부족할 판국에 계속 몸을 빼기만 하니 내 눈에는 영 차지 않았다고 한다 ( ._.).

 

그러다가 페리사아가 자신을 받아들여 주는 것을 알고 그 때 부터 독점욕이 폭발하긴 하는데, 이미 200페이지 근처쯤 온 상태구요. ㅋㅋㅋ 이 후에 사건 하나 터지는 바람에 그런 부분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았다고.. 흐읍.. ㅠㅠ...

 

끝까지 숨기려던 '짐승의 본성', 그리고 안드레아스와 페리시아를 지키기 위해 '암살자'의 역할까지도 맡고 있엇다는 것을 사랑하는 페리시아 에게 들키고는 이별을 고하려 하지만, 페리시아는 그런 그마저도 받아 들이기로 하면서 무사히 해피 엔딩.

 

음.. 뭐랄까, 조금만 더 잘쓰면 충분히 재밌을 수 있는데!!! ... 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는달까.

내가 기대하는 소냐 문고의 남주에 많이 부족했어 흐읍.... 좀더 미친놈 이였으면 좋았을건데<.

이야기 내내 몸을 사리고, 마지막에 들켰다고는 해도 또 이별을 고하려고 했었던 부분까지 해서 계속 감점.

 

뭐, 이야기 자체는 충분히 재밌었지만 굳이 소냐였을 필요는 없었을거 같다.

아주 약하게 어두울 려다가 만 느낌? ( ._.)?

 

이 작품의 스핀오프 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작화가 분은 같고.

일단 저번달에 발매된 작품을 이북으로 질러놓긴 했는데 바로 읽을지 어떨지는 고민 중.

나름 재밌게 쓰시는 작가분 인거 같긴 하단 말이지. 2% 모자르지만. 

 

 

 

2019.09.05 ~ 2019.09.09

 

2019.03.02 / 2019.07.03

★★★★

 

 

야마키 니노하상의 작품 '매혹의 왕자님의 무자각인 약애' 를 읽었다.

 

나 이 분 작품 ㅋㅋㅋㅋ 거의 상업작 데뷔작 부터 다 산거 같은데 읽은건 이게 처음이야.. 최신에 약한 사람( ._.)

언제나 살짝 핀트가 나갔지만 매력적인 남주를 쓰시는 분이라고 정평이 나서, 읽긴 읽어야지.. 싶었는데 흠.. 뭐랄까 이 분이 쓰시는 남주들은 일단 표지만 봐서는 내 취향인 애들이 드물더라고.

사실 읽어야지 하고 점 찍어둔 것도 좀 되는데 그것들도 대부분 책이다 보니 요즘 이북으로 보는 나한테는 잘 안맞기도 하고.

 

뭐, 이러니 저러니해도 이번 작품이 제일 끌렸던 이유는 '네코미미'.

여주인 리리아나에게 네코미미 머리띠를 씌우고 반해서 쫒아 다닌다는 남주의 설정이 너무 독특해서, 소냐에서 가끔 나오는 블랙 코메디 계열인가 싶은 기대로 잡았다.

 

소냐다운 딥다크 도로도로 부분은 거의 없었지만, 그대신 충분히 만족 할 만한 러브 코메디 한 편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음.

남주인 디몬이 너무 ㅋㅋㅋㅋ 상식에서 결여된 행동을 해대는데, 그 중 가장 웃겼던 건 리리아나가 자신을 좋아하게끔 만들기 위해서 하는 '유혹 작전'.

본인 자체가 감정이 좀 결여 되어 있고 과거가 과거이니 만큼 (타국에서 암살자 및 밀정으로 살아옴), 첫 사랑에 빠져서 제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해도 유혹하는 방법을 연애의 ㅇ자 기미도 없는 큰 형한테 배워서 그걸 그대로 행한다는게 문제 ㅋㅋㅋㅋㅋㅋ

사실 내가 한 달에 걸쳐서 띄엄띄엄 읽어서 잘 기억이 안나기는 하는데 ㅋㅋㅋㅋㅋ 그래도 거의 헐벗듯이 굴고 장미꽃 뿌린 욕조라던가 ㅋㅋㅋㅋ 여튼 그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하나같이 미치도록 웃겼다.

물론 리리아나도 기겁했고요. ㅋㅋㅋㅋ.

 

뭐, 사람 좋은 여주이니 만큼 금방 디몬의 이상한 점에 익숙해지고 받아들이고 나중에는 그의 모든 것.. 과거는 물론, 피만 보면 과거의 고통과 죄책감으로 일으키는 '발작 증세'까지 다 수긍하기는 하는데.

그렇게 되기 까지 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뭐 기본이 럽코메디 라서 크게 심각하게 다뤄지진 않더라.

 

사랑에 빠져도 디몬은 디몬이라서 여전히 돌발 행동을 해대고, '인간다운 감정'을 이제서야 천천히 배워 나가는 터라 앞으로도 리리아나가 놀라고 기겁할 일들이 많을 수 있겠지만 ㅋㅋㅋ 디몬과 함께라면 그런 것도 다 즐겁고 재밌게 넘길 수 있다고 하니 이 커플은 미래에도 문제 없을 듯.

 

사실 좀 더 재밌게 읽은 장면들도 많았고 그런 것들을 다 쓰고 싶었는데.. 너무 딴 짓 하다가 돌아와서 읽은거라 도통 기억이 안나서 ^_ㅠ..

재밌 었다는 거 하나 만 기억하면 됬다 응. ...

다음 작품은 좀 도로도로 하고 어두운거 읽어볼까 싶기도 하고 흐음....

 

 

 

2019.06.06 ~ 2019.07.03

 

 

 

2018.12.28 / 2019.05.18

★★★☆

 

 

사쿠라이 사쿠야상의 작품 '청렴 기사는 소녀를 빼앗는다' 를 읽었다.

 

은근히 내가 자주 선택하게 되는 사쿠라이상 ㅋㅋㅋ

뭐랄까, 소냐 중에서는 지나치게 무겁지 않으면서도 스토리는 재밌고 술술 잘 읽히는 작품을 쓰시는 분이라는 느낌?

대신 소냐가 아니여도 될 거 같은 작품이 몇 개씩 있긴 하다 ㅋㅋㅋ

 

뭐 이번것도 따지자면 그랬음.

여주도 남주도 비틀림이란 1도 없이 올곧고 순수하고 바르기 그지 없는 타입이였어. 

세상에 남주에게 단 하나의 어둠이나 비틀림, 얀얀이 없다니. 어떤 의미 신기.

그 대신 섭캐... 여주인 벨에게 집착하는 놈이 제대로 미친놈 이여서 ㅋㅋㅋ 근데 이게 기분 좋은(? 얀이 아니라 말 그대로 기분 더럽기 짝이 없는 그런 변태 상늠 이여서 1도 좋지 않았따. 어휴.

 

이번 작품은 좀 특이한 분위기였다.

남주인 카인은 검은색, 갈색이 거의 대부분인 이 나라에서 정말 특이한 '은발'로 태어나서 모두에게 '저주받은 존재'로 언제나 등한시 되던 청년.

부모마저도 그를 싫어했기에 13살때 기사단에 들어와서 오로지 실력으로만 애써서 21세에 기사 단장의 자리까지 오른 실력파 이다.

옆 국과의 전쟁 후 도적단의 발자취를 쫒다가 몇 명의 부하들과 같이 극심한 폭우를 피하려 깊숙한 곳의 작은 마을에 도착하게 된 그는, 오로지 '노파' 들 밖에 없는 특이한 마을에서 자신에게 '미소' 짓는 소녀 '벨'을 만나게 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을 편견없이 바라보는 그녀를 신기해 하면서도 순진무구하게 다가오는 벨을 사랑하게 되는데....

문제는, 벨이 이 마을에서 '수신의 신부'로서 길러졌고 조만간 신부라는 이름하의 '제물'로 바쳐질 운명이라는 거.

 

이렇게 쓰면 적수(?가 인간이 아닌 신 인거 같지만 그런거 없었음. 이래나 저래나 악당은 인간이였다고. ㅇㅇ

이 모든 문제는 위에 얘기했던 '섭캐'가 다 나쁜 거였는데.. 어.. 이름이 뭐였더라.. 레터스? 레더스? 레.. 비.. 어 뭔지 기억도 안난다. 하루 밖에 안됬지만 ㅋㅋㅋ 여튼 그 놈.. 아니 그 놈의 집안이 '수신의 전설'을 이용해서 대대적으로 악한 짓을 저질렀던 거.

매번 수신의 신부로 바쳐졌던 소녀들은 사실 그 섭캐의 남자들이 '수신에게 바치는 의식'을 치루는 척 하고 그 이후 감금해서 계속 그녀들을 ㄴ/ㅇ ㅛㄱ 해왔었다. 그리고 이번 섭캐 또한 벨을 자신의 입맛대로 키워서 종국에는 자신의 노예로 만들 생각이였지만.... 그가 없는 사이에 카인들이 마을에 오게 되면서 벨과 만나서 사랑에 빠지게 되었으니 실패로 돌아감.

 

저 섭캐도 그렇지만 노파들로 가득한 마을도 참 기분 나쁜 곳이였다. 

저 써글놈이 없으니 이제 먹고 살 방법도 없겠지. 

그리고 그 섭캐가 죽게 된 방법도 인상적 이였는데, 카인의 시점에서 내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신' 인줄 알았는데.. 수신이 확실히 있긴 있었던 모양.

'번개'가 오로지 섭캐만 쫒아다니면서 그를 죽게 만들었다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니까. 카인도 그건 인정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그러고. ㅇㅇ

확실히 저 세계관에서 신의 존재가 있긴 한 듯. 너무 통쾌한 죽음이였다.

 

벨은 그대로 카인을 따라서 수도로 향하게 되면서 둘이 같이 살고 해피 엔딩. 

군더더기 없고 뒤 끝 남는거 하나도 없이 상큼한 이야기였다 ㅋㅋㅋㅋ 이거 왜 소냐지?...는 요즘 이 소리 자주 하는 기분. ㅋㅋㅋㅋㅋ.

 

다음 책을 뭘로 읽을까나.

 

 

 

2019.05.11 ~ 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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