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溺れるほど花をあげる - 聖人は花嫁を奪う
작가: 仁賀奈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10/09/05)

-줄거리-

교황을 주축으로, 신 '디제르가'의 축복을 받은 4명의 추기경들이 지키는 신성한 나라 '그란디아'. 백작 영애인 '이레이네'는, 오래전 마차 사고로 양친을 여의고, 그녀가 물려받은 유산을 노리며 횡포를 부리는 숙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의 유일한 위안은, 교회에서 디제르가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것과, 교회의 젊은 주교인 짝사랑 상대, '사바리오'를 만나는 것이였지요. 평생 신을 섬겨야 할 그에게 연정을 품는 것이 죄송스러워, 그 마음을 숨기면서도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사바리오를 따르는 이레이네. 그런 그가 추기경으로 발탁된 후 다시 만나게 된 미사에서, 사바리오는 누군가에게 습격을 당하게 되고. 공교롭게도 그 범인은 이레이네의 숙부로, 그 때문에 이레이네는 중앙 성도에 머무르게 되고, 그녀의 심문 및 감시역을 맡은 사바리오와 함께 있게 됩니다.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결백을 밝히고, 도망친 숙부의 행방을 찾아내려고 마음먹은 이레이네 지만, 사바리오는 그런 그녀에게, '이종교의 문신을 찾기 위해..'라는 명목으로, 신체 감시를 비롯한 영문을 알 수 없는 행동을 보이는데...
평점 : ★★★★

오랜만에 읽은, 니가나상의 신작 '빠져버릴 정도로 꽃을 바친다 - 성인은 신부를 빼앗는다' 감상입니다.
....참 정직할 만큼 본문에 충실한 부제가 아닐 수 없네요^^;. ..아니아니; '신부'가 되기 전에 빼앗았으니 좀 틀리려나;

초창기에 읽었던 '아라비안 로망스' 이후로, 다시 잡은 니가나상의 작품.
이거 앞에 나온 두 작품도 다 괜찮아서 읽으려고 했었는데.. 어째 자꾸자꾸 미뤄지다 보니; 신작이 더 빨리 읽혀져 버렸습니다. 머; 각 권마다 연관성은 전혀 없으니 아무래도 상관없긴 하지만.

이번 작을 먼저 읽으려고 했던 이유는, 첫번째로 저 화려하고 예쁜 표지. 그리고 줄거리 소개..에 있었습니다. 무려 성직자!!!!...이거슨 내가 은근히 목말랐었던 금단의 사랑!!!
아라스지를 보고, 광분하면서 기다렸던 작품이라서, 오자마자 바로 읽히는 기염을 토했다지요^^;.
그리고, 다 읽어 본 후, 티아라 문고 중 간만에 재밌게 읽은 작품으로 별 4개를 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츳코미 넣을 부분이 여러군데 있긴 하지만, 작품의 재미로 다 덮어버릴 수 있는 수준이여서 신경 끄기로 했어요 ㅎㅎㅎ.

이번 작품은, 순진하고 마음 착한 여주가, 어린 시절. 친절한 마음에 관섭했었던 연하의 소년에게 코 꿰여 평생 묶이게 되는 내용입니다.(틀려)
주인공인 사바리오의 정체는, 거의 초반부터 짐작할 수 있게끔 모든 네타를 다 까발려주고 시작하거든요. 대놓고 애기하는건 아니지만, 모르면 바보..라는 수준으로.
그래서 미리 밝히자면, 사바리오는 단순한 추기경이 아닌 그란디아를 통치하는 최고위 존재인 '교황'이고, 그 정체는, 6여년 전 호숫가에서 외로움에 울고 있던걸 달래주었던, 연하의 소년의 성장판<- 입니다.
세상 모두에게 미움받아서 살 가치가 없다고 울던 소년에게,그럴리가 없다며, 좋아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자신이라도 곁에 있어주겠다고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그를 위로해 주었던 소녀에게 연정을 품고. 그 소녀를 손에 넣기 위해 뒤에서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접근해 덥썩 물어 삼키는, 전형적인 연하 복흑계의 위력을 보여주는게, 이번 주인공인 사바리오.
20살인 이레이네 보다 3살이나 어린 17세인데.. 저 표지만 봐도 안 믿기시겠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더 안 믿겨요;;;. 누군지 뻔히 아는데, 믿고 싶지 않은 그 심정하며;;;. 저게 어디에 뭘봐서 17세니;.
건장하고 든실한 체격에, 조각같이 아름다운 얼굴 위에 자애로움이 넘치는 미소로, 신도들을 대하는 청년. 그리고 누구에게나 극존칭의 부드러운 언동을 사용하는, 그야말로 딱 성인 다운 태도....등등;.
이레이네가 작품 끝까지 눈치 못채는 것을 비난할 수 없을 정도로; 사바리오의 스킬이 좀 대단했습니다(..).
세치 혀로 순진한 그녀를 잘 구워 삶으면서, 후반부까지 이레이네가 '나 때문에 성스러운 그를 더럽히고, 종래에는 교황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그의 미래를 빼앗아 버렸어!...'라고 맘 고생하게 만들기도 한다지요. ...에라이 극 복흑 같으니;

그래도, 이 작품이 별 4개를 받을 만한 재미를 선사해주는 건, 이런 사바리오의 태도 덕분 이였습니다.
초반, 이레이네의 회상속에서 교회의 주교로 그녀에게 접근하던 사바리오를 볼 수 있었는데 말이죠. 이레이네가 그의 마음을 눈치 못채는게 좀 웃길정도로 흑심있게 다가오는 그를 알았다지요.
주교가, 일개 신도의 고민을 하나하나 다 알려고 들고, 직접 과자등을 구워오며 그녀의 취향인 푸른색으로 방을 통일 시키는거 하며, 숙부의 지나친 행실에 고민하던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교단을 이용해 압력까지 행세하는 그 위력!.
 ...이래도, 이레이네는 사바리오의 친절함에서 오는 거라며 그에게 더 '경애'의 감정을 품게 된다거나^^. 뭐; 평생을 신에게 봉사해야 할 성직자가 대상이니 만큼, 거기다 순수하고 올바른 성격의 그녀이니 그런 사바리오의 흑심을 눈치채라는게 무리일 수도 있겠지요.
그 후, 숙부의 상해 미수사건을 계기로 사바리오의 방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 후에도, 그의 말도 안되는 행동들을, 다 그의 말에 속아 넘어가 곧이곧대로 믿어 버린다거나.
...솔직히, 상황은 나름 진지한데 읽는 저는 웃겨서 굴렀습니다 ㅋㅋㅋ.

본격적으로 그녀를 손에 넣을 속셈으로, 대놓고 공작을 해오는 사바리오.
직접 요리를 해서 갇다 바치고, 감시역이니 어쩌니 운운으로 그녀를 자신의 방에서 재우고(손 하나 대지 못하는 상황에 인내심을 시험당했을 테지만), 심문을 빙자로, 그녀의 애인 유무와 남자 취향을 물어보지 않나. 급기야, 이교도의 문신을 찾아야 한다는 핑계로 알몸 신문까지 ㅋㅋㅋ. 이건 상당히 티아라 적인 전개로서.... 솔직히 좋았어요 //ㅁ//.
그런 해괴한<- 행동들 모두, 사바리오의 굴리는 세치 혀에 속아 그대로 믿어버리는 이레이네.
결국, 그의 밀당에 넘어가 관계를 맺고 난 후 부터는.. 더욱 더 에스컬레이트 된 행동으로 밀어붙이는 사바리오에게 당황하는 그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후, 사바리오와 대적하는 존재인 형, 안드레아에게 납치당하기도 하고 . 그란디아를 노리는 이웃 국가의 침공도 나오긴 하지만, 모두 사바리오의 넘사벽 능력으로 해결.
사바리오에게서 모든 사건의 진상과, 더 놀라운 진실을 듣게 되는데... 한마디로, 사바리오는 추기경이 아닌 교황이고. 어린시절, 이레이네가 만났었던 연하의 소년이랍니다.
그가 가진 힘의 정체는, 신의 능력을 이용한 일종의 '세뇌'. 거기다, 선조는 디제르가 신인 데다가, 마지막. 교황은 결혼이 가능하다!...라는 모든것을 뒤집을(?) 반전까지 준비해 두지요.^^;
디제르가 신에게 물려받은 능력을 지키기 위해, 실제로 밝힐 수는 없지만 역대 교황들은 모두 결혼을 했었고, 사바리오 역시 그렇다는 것.

...왜 그런걸 빨리 애기 안했냐고 이 복흑아!...라고 외치고 싶은건 저고, 실컷 고민하고 송구스러워 했던 이레이네는 그저 황당 했을 테지요;;.

진실도 밝혔겠다, 대놓고 자신의 어둡고 검은 성격을 마구 드러내며 이레이네를 밀어붙이는 사바리오.
이녀석이 좀, 얀데레 기질이 있는게;. 인간을 싫어해서 결벽증인데다가(이레이네만 예외). 세상에서 단 하나의 소중한 것인 이레이네를 제외한 모든게 다 아무래도 상관없다 마인드.
초반 프롤로그에서, 그란디아의 위급한 상황에 눈썹 하나 까딱하지도 않고, 신경쓰지도 않는 냉혹한 교황 청년이 나오는데.. 그게 '이레이네'를 제외한 사바리오의 진짜 성격이라는 거죠.
성직자 이면서 복흑에 거짓말쟁이, 자애따윈 눈씻고 찾아볼 수도 없는 성격의 그는, 실제로 '이레이네의 말만' 듣고, 그걸 빌미로 이레이네에게 협박 문구도 서슴치 않아요.
당신이 나를 관섭해 주지 않는다면, 너무너무 슬퍼서 그란디아를 수호할 마음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라는 식으로;.

...뭐, 얀데레도, 정도가 심하지 않는 한 꽤 좋아하는 저인지라 이런 사바리오는 좀 좋았었다지요.
어찌됬든 여주 목숨인 데다가.. 이녀석, 이야기 내내 이레이네를 돌아보게 하려고 애쓴 노력들이 꽤 귀여웠기도 했구요.
나를 버리지 말라는 둥, 없으면 죽는다는 둥, 곁에만 있어준다면 세상 다 줌세 마인드인지라, 이게 연하 복흑계의 매력인가.. 싶기도 하고^^.
암튼, 이 개성있는 사바리오 덕분에 재밌게 읽을 수 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네^^

그리고 에로 파트.
총 씬이 4번 들어있고, 하나같이 페이지 수도 장합니다.
거기다, '그' 니가나상이니 만큼, 이번에도 장난이 아닌 에로도!.  
듣기로는 이거 앞의 두 작품에 비해 농도는 좀 조절됬다고 하지만, 그래도 시시한<- 기타 티아라 작품에 비하면 확실히 진하고 농염하다지요.
합체씬;;이 아니긴 했어도, 은근히 에로틱해서 얼굴 붉어지게 만들었던 알몸 심문 씬. 문신을 조사하는데 대체 그런 포즈(네 발로 엎드리기), 그런 장소(성기;;;)를 살펴보고 만지는 이유가 무엇이냐!!!......
여기서 영문을 모르는 이레이네가 신기할 정도예요.(먼산).
그 후 밀어붙여서 나온 첫 합체씬은 길고도 농염하고도 에로에로. 존댓말로 공격해오는 남주의 위대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이면서 그 테크닉에 지속도는 대체 무엇일까요.....(먼산2).
정자세에, 후배위에...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벌어지는, 여튼 에로 만땅이였던 씬들이였습니다.
티아라 문고를 읽는 본의를 되새길 수 있었어요. 으흣<-

예뻐서 마음에 들었던 삽화와 더불어, 소재와 인물성까지 다 괜찮았던 작품이였습니다.
후속이 나와주기를 은근히 바라게 되는데.... 티아라에서 후속 나오기가 힘들다지요;. 일단 이 작품도 딱 끝났기도 하고.
걍 니가나상의 다른 작품을 기다려 볼 수 밖에 없나 봅니다. 집에 남은 다른 두 작품이나 잡아볼까봐요.


읽은 날짜 : 2010년 10월 6일

제목: トリニティ・ロマンス - 鈴蘭の花嫁と双子プリンス
작가: 館山 緑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10/07/05)

-줄거리-

대대적으로 '몬트부르크' 공국의 대공을 섬기는 '베르크바인' 가의 외동딸인 18세 소녀 '리제롯테'. 어린시절 모친을 여의고, 대공의 시중에 바쁜 부친을 대신해 혼자 씩식하게 자란지라, 보통의 소녀들이 꿈꿀만한 로맨틱한 연애보다 현실을 더 중요시하는 조금 냉정한 성격으로 자란 그녀. 그런 그녀에게 어느날 날벼락이 떨어졌으니, 궁에서 돌아온 아버지에게서 반 강제적으로 '은방울꽃의 반지'를 받게 된 것입니다. 그 반지는 대대적으로 '대공비'에게 내려지는 보물로, 한마디로 평민인 리제롯테가 '대공비 후보'에 오르게 된 것이지요. 아름다운 외모에 뛰어난 능력을 지녀 공국의 자랑인 동시에, 수많은 대공비 후보들을 차례차례 격퇴해 '성격 나쁜'것으로 유명한 공국의 쌍둥이 공자, '콘라트와 발터', 이 두 사람중 한 사람의 비가 되어야 한다는 애기로. 평생 결혼따윈 생각치도 않았던 리제롯테에게는 문자 그대로 날벼락. 아버지 얼굴을 봐서 어쩔 수 없이 찾아간 궁에서 만난 두 공자의, 소문 그대로 '최악의 첫만남'에서 당장 분노한 리제롯테는 성격 그대로 그들에게 맞서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들의 음모(?)에 의해 그대로 '당분간' 궁에 머무르게 된 리제롯테는, 두 공자들과의 점접을 갖게 되면서 그들의 진면목을 알고 친해지게 되지만, 자신 속에서 피어나는 연정과, 두 사람 중 한 사람만을 골라야 하는 벅찬 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도망을 결심하게 되는데....
평점 : ★★★

간만에 잡아서 읽게된 티아라 문고 작품, '타테야마 미도리'상의 '트리니티 로망스 - 은방울꽃의 신부와 쌍둥이 프린스' 감상입니다.

작가분인 타테야마상의 전작, '오리엔탈 로망스'도 그럭저럭 괜찮게 읽었고 해서, 이번 작은 빠른 시일안에 잡아보려고 했었지만.......... 결국은 발매 후 두달이 지나서야 읽었다능거;;.
뭐....표지에서 보이듯. ..랄까, 제목과 부제에서도 보이듯, 이번 작품은 대놓고 '쓰리퓌'.
티아라 문고에서 최초로 시도한! 쓰리퓌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실험적인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음...머랄까. 등장 인물이...라기 보단, 주연급 인물이 한 사람 더 늘었음으로 인해 생기는 에피소드의 부제가 확연히 보여서 아쉬운 작품(헥헥;) 이라는 평이 남게 되더군요.
이야기 전개는 나쁘지 않았지만, 첫 만남까지의 시간이 길었고. 그 시간 후 세 사람이 함께 있으면서 연정을 키워나갈 만한 에피소드가 턱없이 부족해서. 전체적으로 감정선을 따라가기 힘든 느낌이였습니다.
한마디로, 언제 늬들이 서로 좋아했니? 라고 물어보고 싶달까;;;.
시간상으로 따져도, 첫만남 후 거의 3~4일 안 밖으로 벌어진 일이라서 말이죠.
첫 만남이 최악이여서, 두번다시 보고 싶지 않니 어쩌니 성질냈던 것 치고는; 다음날 바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겠어' 드립. 그 다음날 '둘 중 한 사람을 선택하라니 무리' 드립. 그 다다음날은 자기 집으로 도망치고 되찾으러 온 공자들과 사랑싸움 드립.........이건 뭐(..).
주인공인 리제롯테의 시점에서 전개되는데에도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갈 수 없음은 물론이요, 상대방인 공자들의 마음은 더 더욱 잡을 수 없었습니다.
랄까, 리제롯테 쪽에서 먼저(이해할 수 없다 쳐도) 연정을 자각한 것 같고, 그 시점에서 두 공자는 그저 '리제롯테라면 결혼을 해도 상관 없어' 라고 진전?한 수준이였던거 같은데. 그 다음날 바로 '우리 둘은 널 좋아해' 드립은 좀 심하잖아 OTL.
남주가 둘이다 보니,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부과되는 에피소드 분량이 적고. 차라리, 그 안에서 진짜 그럴듯한 급전개 (키스나 격렬한 첫눈에 반하기 스킬이나)가 있었으면 어의없어도 이해하겠는데. 얘들이 서로 부댓긴 에피소드는 하나같이 '좋은 친구 모드' 그 자체였거든요. 대체 언제 좋아하게 된거니 ㅠㅠㅠ.

발터나 콘라트나, 하나같이 매력적인 남주들로, 설정이 꽤 잘잡힌 녀석들이니 만큼, 이런 급전개. 매우 슬프기 그지 없습니다.
거기다, 책 분량은 평소 티아라 문고보다 많은데도, 이렇게 부족하게 느낀건. 작가분의 좀 지루하게 풀어나가는 문체 때문이라고 생각 되거든요.
'쓸데없는' 독백이 많아요. 이렇게 저렇게 비유를 해서 리제롯테의 마음을 표현하거나. 그녀가 둘 다 좋아하게 되서 둘 중 누구를 선택 못해 도망가는데에 대한 '설명'을 자질구레하게 이어지는데. 솔직히 따분했습니다. 정말이지, 이렇게 혼잣말 할 시간 있으면, 1분이라도 더 공자들과의 썸씽을 보여줘!!.. 랄까.
대놓고 '러브코메'를 지향해놓고 이렇게 안 웃긴것도 힘든데, 거기다 지루한 문체라니 말이죠. 
...그래서 제가 이 책을 다 읽는데 시간이 걸린 겁니다. 도통 책장이 넘어가질 않아 OTL.

.... 불평 불만만 토해내고 있군요;.
줄거리를 읊자면, 최악의 첫 만남을 가졌지만. 각자 대공위에 대한 진심이나, 상대방 형제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 그리고 각각 다른 개성에 끌리게 된 리제롯테는 둘 다 좋아하게 되어서. 둘 중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번민. 결국 '도망치기'로 결심하게 되지요.
좋아하는 두 공자들에게, '둘 다 좋아한다' 라는 마음을 들키면 경멸 당할까 두려운 나머지, 거기에 따른 연극으로 '내가 좋아하는건 우리 아빠같은 타입' 이란 거짓말까지 주워섬기며 열심히 반항해 보는 리제롯테.
하지만 그녀를 진짜 '대공비 후보'로 삼을 결심을 한 공자들에겐 통하지 않고. 세 사람은 열심히 말다툼을 하다가, 서로의 진심을 깨닫게 되고 걍 '셋이서 사랑합세' 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능력상으로는 각각 전혀 떨어지지 않는 뛰어난 두 사람이니 만큼, 대공위를 결정하는건 리제롯테의 '반지 던지기'. 그 대신, 대공이 되지 않는 한 쪽의 공자는 리제롯테의 '첫 남자'가 되기로 하지요.
결론적으로, 대공은 첫째인 콘라트. 내기에서 진 발터는 말 그대로 리제롯테와 첫 섹스를 하게 되는데....... 이게 좋아보이지(?) 않는게; 어차피 쓰리피라서 말이죠. 번갈아가며<- 하는 거라서 딱히 메릿트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걸로 되니 발터;?.
어차피 서로 자신보다는 상대방이 더 대공에 어울린다..라는 마인드의 쌍둥이인지라, 누가 대공이 되어도 별 문제는 없었다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려나^^;.

씬은 이야기 후반에 딱 한번 나오고, 솔직히 말해서 쓰리퓌 임에도 그렇게 짙지는 않았어요.
전작에서도 느꼈지만, 에로 부분에서 그렇게 기대할 만한 작가분이 아니셔서 여기는 뭐 그려려니 했습니다.
삽화는 두 페이지가 실려서, 삽화만 보면 띄지에서 주장하는 '에로틱'이 확실히 느껴지지만. 문장이 담백해서 말이죠^^;.
내기대로 발터가 처음, 콘라트가 이어서...인데, 쌈박하게 넘어가는 만큼 그렇게 주의깊게(야) 볼만한 부분도 아니였습니다.
어쨌든, 둘 다 리제롯테를 약애하는 만큼 씬에서 별다른 특징도 없었고...쓰리퓌인데 솔직히 아쉬웠어요(..).

그 후 대공에게 허락을 받아, 공식적으로는 콘라트의 비이지만 사적으로, 궁에서는 '두 공자의 아내'로 인정받은 리제롯테. 신에게 맹세할 순 없지만, 서로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행복해 하는 세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쉽게 해결된 부분에서는, '이걸 러브코메로 봐야하는건가?' 라고 납득 할 수 밖에 없는 제 자신을 볼 수 있었다지요. 따지면 지는거다 뭐 그런;.

..여러모로 단점이 많은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평이 3개인건. 첫번째로 티아라 문고 첫번째의 쓰리퓌. 실험적인 정신을 높이사고<-, 두번째로, 무척 마음에 들었던 삽화...정도로 잡겠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커서 그런가봐요. 아니면, 지루한 문체까진 참아준다 치고 1,2권으로 나눠서 나왔다면 이렇게 에피소드 고갈과 감정전개의 아쉬움에 떨진 않았을 텐데-_-=3.

뭐; 에로한걸 읽으려면 다른걸 잡았어야 하는데. 알고 이걸 잡은 내 잘못이려니;;

읽은 날짜 : 2010년 9월 18일


제목: 魔法姫の結婚 - 炎の王と紫水晶の花嫁
작가: ゆきの 飛鷹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10/02/05)

-줄거리-

'파바' 백작가의 측실의 딸인 16세 소녀 '사미나'. 소중한 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계모인 정실의 추천으로 멀리 떨어진 '워르데' 왕국의 국왕. '세라피스'에게 정략 결혼을 가게 되었지만, 얼굴 한번 보지 못했던 남편과의 첫 만남은 최악으로. 자신을 비웃는 듯한 분위기와 거만한 말투의 아름다운 미모의 남편에게 벽을 쌓게 되는 사미나. 세라피스는 '불길한 능력'이라고 스스로 꺼려하던 사미나의 힘을 높게 사면서, 그녀가 가진 '베텔의 딸'이란 특징 때문에 결혼 했다고 확실히 애기해주고, 그런 남편에게 반발하면서도 있을 곳이 없던 자신의 이용가치를 깨닫게 되는 사미나는, 그것을 이용하기로 결심하지요. 하지만, 사미나의 능력은 스스로가 생각치도 못한 만큼 강하고 특수했고, 그에 그녀를 노리는 강대국의 왕의 손길이 뻗쳐옵니다. 그런 상황에서, 불편하게만 생각했었던 세라피스의 숨겨진 상냥함과 자신에 대한 연정을 깨닫게 되는 사미나는 그를 받아들이지만...
평점 : ★★☆

줄거리 정리가 매우 이상합니다... 잘 봐주세요OTL.

근 2달 만에 잡게된 간만의 티아라 문고(!), '마법공주의 결혼 - 불의 왕과 자수정의 신부' 감상입니다.

한동안 딴거 읽기도 바빠서, 티아라 문고를 팽기쳐둔 것도 잊고 살았었드랬지요;. 뭔가, 모자라다 싶더니... 이것도 가끔씩은 읽어줘야 하는데 말이죠^^;.
어쨌든, 간만에 잡아보는 거고 해서 예전 꽤 즐겁게 읽었었던 '황금의 황자~' 를 쓰셨던 유키노상 신작을 잡아보는게 좋겠다 싶어서 기대하면서 읽었던 저.

에또....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그 사이에 필력이 후퇴하셨는지;. 어딘가의 압박으로 쓰다가 못 쓰신건지.
여러가지 설을 생각해 봤지만, 결론적으로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친. 평작(이것도 에로씬으로 간신히 이정도)에 그치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용두사미' 란 말에 딱 들어맞는 한 권이였어요. 중반부까지 나름 흥미진진해 하며 읽었던 만큼 배신감이 더 크다는거 ㅠ_ㅠ.

판타지 설정의 작품인데다가 이번에는 '마법'이 주요 소재이니 만큼, 꽤 이런저런 설정을 꾸며두셨더군요. 그것도 뭐; 다 어디선가 본 법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소녀 문고에서 그런거 따지지 않기로 치고<-.

주인공인 사미나는, 이 작품에 나오는 7개의 모든 속성을 다 다룰 수 있는 축복받은 '베텔의 딸' 이라는 존재. 하지만 마도사를 경외시하던 고향에서 자라 스스로의 힘의 중요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가, 베텔의 딸이라는 능력 하나로 타 나라 국왕에게 시집오게 되고. 그 능력을 떠받드는 사람들. 심지어 그 능력을 탐내 물건처럼 노리는 사람 들 등. 여러 상황에 처하게 되지요. 그런 와중에, 고압적이고 퉁명스러운 정주기 힘든 남편과의 거리도 좁혀야 하고.

설정은 꽤 잘잡았다 치더라도, 전체적으로 너무 '담았기 때문에' 용두사미로 그친게 아닌가 싶습니다. 페이지 수가 부족했다고 해야할지. 딱 2권으로 나뉘어서 천천히 진행되었으면 좋았을 건데 말이죠.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가볍게 다루고 흘린데다가 등장 인물들도 많고 그들도 자세히 다뤄야 하고. 거기다 티아라 문고이니 만큼 에로씬을 빼놓을 수도 없으니.

그래서, 가장 중요한 연애 부분만 따져보자.... 싶어도, 여기도 좀 어영부영.
상대방인 세라피스의 시점이 안나와서 그의 심경을 따라가기 벅찼습니다. 나름, '예전부터 점찍고 좋아했었다' 케이스인데, 그것도 본인 입으로 나온게 아니라서 확실히 알 수도 없고요.
무엇보다 인물 설정 자체가 들쑥날쑥 하게 잡혀 버렸어요.
거만하고 못됬나 했더니, 은근슬쩍 사미나를 챙기고. 말이 서투른 타입인갑다..하고 납득하려 했더니, 중반부. 갑작스럽게 사랑 고백 크리. 그렇게 전개될 법한 에피소드가 빠진건지 뭔지;. 뜬금 없다지요.
그래서 서로 마음이 통했나 했더니 아직도 할 말은 안하고 있어서 오해하게 만들고. 덤으로, 자기 부인에게 연정을 더해오는 가신의 어택도 눈감아 줍니다. ...여기가 제일 황당했음;. 시츄만 보면 '너를 위해서' 라는 장렬한 자기희생 부분인거 같은데; 이럴꺼면 바로 전에 나온 씬에서 그 농후함은 무엇던고?!!!. 저는 고백 씬을 목격한 세라피스가 그 자리에서 검 빼어들고 덤벼올 줄 알았드란 말이죠. 이 뒤통수 치는 전개 하며. 오레사마인줄 알았더니, 빙자한 헤타레였어요 OTL. 
그런 상황에 사미나가 쫒아오니 그제서야 '못놓니 안놓니' 하며 남의 왕궁에서 슈라바<- 작렬하며, 이후에는 또 사람이 바뀐 마냥 독점욕 마루다시. ... 아, 츳코미를 안 넣을 수가 없는 남주였습니다. 소녀 소설에서 남주에게 두근거림을 못 느끼는 시점에, 이 이야기는 골로 가는게 아닌가 싶단 말이죠-_-;.

거기다 용두사미 언급했던거. 베텔의 딸 어쩌고하는 특수 설정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는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제일 웃긴건. 아무리 한 여자를 둘러싼 결투 어쩌고해도, 그게 '왕 대 왕'이라는거. 남의 나라 궁전에서 그 아수라장에... 랄까, 그렇게 쫒김 당하는 상황까지 갈 수가 있나 보통?;. 그래도 한 나라의 왕인데 경비병이나 기사 한명도 달려오지 않는 시츄가 믿기지 않았어요. 그냥 왕이 아닌 귀족 정도나 기사 정도로 설정되었으면 차라리 납득이 갔을 법 한데=_=a;.
...이렇게 츳코미를 넣고자 하면 끝도 없으니; 그냥 재끼고.

에로씬. 전작도 그랬지만 이번작 역시, 전체적인 분위기로 볼 때 의외다 싶을 정도로 나름 농후한 씬이 두 건 나옵니다. 에로 특화된 모모 작품들에 비해 한참 약하긴 해도, 달랑 1~2페이지에 '감성적'인 부분만 강조하며 얼렁뚱땅 넘기는 대부분의 작품들 보단 훨씬 더 낫다지요. 그거 아니였음 이거 별 2개도 될락 말락 했을 듯;.
첫 씬은 중반 부쯤. 전개상은 좀 황당하지만, 씬 자체는 볼만 했습니다. 헤타레인 주제에<- 이럴 때만 오레사마로 둔갑하면서 아프다고 야단인데도 봐주지 않는다거나(..).
그리고 후반부에 두번 째 씬. 나름 길고 자세하게 써주셨더군요. 거기다가 후배위 자세!!!. 아이러니 하게도 실린 삽화는 정방향(;;) 이여서 좀 웃겼지만. 문장 자체는 좋~았습니다.

얘들을 보고있자면, 이렇게 속궁합이 좋을 줄 알았으면 진작에 사고치고 그 담부턴 몸으로 시작되는 러브스토리로 나가도 상관 없.....다기 보단 더 좋았을 텐데. 막 이런 느낌이 들더라니깐요.
차라리 강압적으로 시작하는 이야기였음, 최소한 남주의 절절한 사랑이라도 느낄 수 있었으니 괜찮았을 지도 모르는데...-_-=3.

주인공 커플을 비롯해, 연정을 더해오다가 손발이 오그라드는 피끓는 주종 관계 재 확인하며 퇴장한 가신. 악역으로 활약할 듯 하다가 쉽게 빠져준 타국의 국왕. 아, 그리고 전작에 이어서... 설정이나 캐릭터 하나 겹치는건 없지만 '성수'라는 존재는 여기에도 나오더군요. 말하는 고양이. 귀엽긴 했지만 너무 인간같아 정나미가 없...;;.
등장인물이 이렇게 많으니.... 분량을 늘려서, 설정만 잘 살리면 그럴듯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결국 제대로 뒤통수만 치는 작품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전작에서 느꼈던 재미의 반의 반도 못느끼고 말이지요. 대체 뭐가 문젠지 참...;.

이 작품 뒤에 또 나온게 있긴 한데. 지금으로선 그 이야기 읽을 마음이 전혀 안들고 있습니다.
주위의 평을 보면 저 만큼 나쁘게 나오진 않은거 같은데. 제가 문제려나요?-_-;;. 역시 기대가 너무 컸던게 문제?;

읽은 날짜 : 2010년 5월 28일

제목: EROTICS×ANGEL
작가: 綾月りょう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10/02/05)

-줄거리-

태초부터 시작된 천계와 마계. 천사와 악마의 싸움. 대천사 우리엘에게 길러져 그를 동경하고 그에게 도움이 되고싶어 하는 상급천사 '페리시아'. 그와 함께 악마군과의 전투에 참가하지만 홀로 남겨져 결국 붙잡혀 포로가 되어버리지요. 그리고 그녀는 상급천사라는 이유로, 마계 특유의 전법... 즉 악을 심어서 쾌락을 가르치고 결국 '타락천사'로 바뀌게 만드는 방법을 실행당합니다. 마왕에게 그 대상으로 지목당한 최고위 악마 '젤'의 성에 갇혀 매일같이 강제로 관계를 맺어지며 쾌락을 몸에 새기게 되는 페리시아. 천사의 새하얀 날개깃이 조금씩 검게 물들어가는 데에 공포를 느끼며 천사로서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으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노력은 가차없이 몰아붙이는 젤에게 의해 조금씩 무산이 되어버리고... 그러던 어느날부턴가 갑자기 페리시아에게 상냥해지기 시작한 젤에게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페리시아는...
평점 : ★★★

저번달에 나온 티아라문고 화제의 문제작, 아야츠키 료우상의 '에로틱X엔젤;;;' 감상입니다.

새 문고 창설 이후 이 특이한 분야에서 열심히 분발해주던 티아라 문고..랄까 프랑스 서원. 급기야는 신인 작가까지 발굴하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모집까지 한 모양... 저는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 무려 '티아라 문고 신인상 수상 데뷔작' 이라는 선전 문구에 '윙;?' 이럼서 놀랬었던 기억이....;;.
그 뒤, 발매된 후 부터 이곳저곳에서 평이 몰아닥치는 작품이여서 아무래도 기대하게 되더군요. 네X의 횡포인지 뭔지; 근 2주 넘게 걸려서 받긴 했지만...;;

어쨌든 이번 작품.
...솔직히, 이거에 비하면 앞전에 애기했었던 뱀.프라든가 아라비안즈 로망스라든가 아직 안읽었지만 에로면에서 월등한 웨딩 옥션..등등도 모두 새발의 피 (두둥).
이건 뭐.. 솔직히 내용이랄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농담아니고, 씬 횟수 세다가 지쳐서 포기했어요.................................... 어쩜 이럴수가;;;.
천사와 악마라는 설정을 내세우고 있지만, 저건 정말 밑 설정이고 주위 배경이고 뭐고 아주 간략하게 설명한 후 계속해서 끝의 끝의 끝까지 씬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어디에서는 남성향 쥬브나엘 장르와 다를게 없다는 혹평도 있던데; 저는 그쪽 장르는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책으로 읽은건 이게 최고네요. 어쩜 이럴수가 2;;;;;;;;;.
첫 데뷔작인 분이신데..대체 평소에 어떻게 갈고 닦으셨길래 이런 짙은 작품이 나올 수 있는지; 그저 감탄할 다름입니다(..).
씬 횟수도 셀 수 없지만, 한번 한번에 할당하는 페이지 수도 장난 아니구요. 책의 93% 쯤(<-)은 에로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티아라 문고를 보는데에는 그런 목적이 없잖아 있다는걸 부정할 순 없는데.... 그래도 이건 좀 심했어요^^; 나중에는 씬인데도(!) 두근거리는거 없이 무덤덤에 무덤덤...
예~~~전에 언더더문을 처음 접하고 허억;!! 하고 놀라다가 나중에는 씬 스킵<- 할 정도로 질렸던..그 때의 감정이 새록새록 되살아 나더군요;. 언더더문보다 더할지도...;?

소재가 소재이니 만큼, 씬이 대부분인데다가 거의 능욕..에 가깝습니다.
천사이니 만큼 죽어도 악마에게 굴복하지 않으리!..라고 굳건히 다짐하지만, 그것도 강제적으로 주입되는 쾌락에게는 무의미. 힘의 차이도 압도적이여서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진짜 끝내주게 몰아붙이는 젤 때문에 서서히 길들어져 가게 되고.. 그러다가, 결국 마음까지 그에게 주어버린 불쌍한 천사소녀(?)를 볼 수 있다지요.
젤의 시점이 아주 쬐끔. 진짜 눈꼽 만큼 나오는데, 처음에는 마왕이 억지로 떠넘긴 임무를 안하니 어쩌니 짜증 부리다가 자신의 성의 침대에서 잠든 페리시아를 보고 첫눈에 올킬.. 이였다더군요. ..그러니까 자기 시점의 두어 페이지 분량에서 지가 고백합니다;
라.지.만. 그런것 치고는 얘가 너무 강압적인 오레사마라서..; 거기다가 누가 악마 아니랄까봐. 아무리 울고불고 애원해도 싸그리 씹어버리고 자기 하고싶은데로 마음껏 다룬다지요.....;;.
처음 합방씬(?)은 정말 말 그대로 레이프에 가까워서....;;. 마계의 공기에 질식되어 죽을지도 모르는 페리시아에게 자신의 체액(...걍 정액입니다)을 주입시키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르기에.................. 라는 면죄부가 뒤에 주어지긴 하는데; 아무리 그렇다 쳐도 처음엔 좀 심했어요.
그런데에다 기간도 따로 주지 않고 그 다음날 부터 페리시아가 기절할 때 까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온갖 방법으로 쾌락을 주입하는 젤.
뭐..왠만한 시츄는 다 나왔다고 보면 됩니다. 여러 체위는 물론, 도구 플레이에; 조역으로 등장하는 집사와 간접 3P 시츄에. 거기다 올라운드 나카다시;;.
싫니, 못하니 어쩌니해도 결국 반 강제적으로 쾌락에 길들여져 가는 페리시아. 거기다, 어느날 기점부터(아마도 집사 캐릭터 때문?) 신체를 거듭하지만 거기에 예전에 없었던 서투른 상냥함을 느끼게 되면서 부터 점점 젤에게 마음이 기울게 되지요.
다른 데에서는 페리시아의 심정이 이해가 안되니 뭐니 하는데, 제가 보기엔 얘는 약과라서요; 젤이 떡 하니 버티고 있는 한 페리시아는 정말 약과.. 이정도면 이해하기 쉬운편입니다. 너무 손쉽게 흘러갔다는 면이 있긴 해도, 이런 류의 작품. 랄까 이런 소재에서는 그렇게 되는게 정석인거죠. 그래서 딱히 츳코미 넣을거 없이 이어지는 씬만 읽었던 1인<-.

뭐, 후반부 부터는 조금씩..이라지만 앞의 태도에 비하면 급작스러우리 만큼 상냥+따뜻해진 젤 덕분에 마지막은 따끈따근 러브에로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습니다.
당연한 수순으로, 페리시아는 정식 의식을 거듭해 훌륭한(?) 악마로 거듭나구효..그를 정부인으로 삼은 젤과 함께 평생을 행복하게 살리라~ 약속하면서..... 이 결말에서, 마유땅(신조 마유씨)의 악마의 에로스를 떠올린건 저 뿐인지 모르겠습니다? (먼산)

작가분 후기를 읽어보니, 너무 심하다 싶어서 컷 당한 부분 중 '케르베로스'와의 씬이 있었다던데... 이야이야....아무리 짙은 편이라고 해도 확실히 수간은 좀...OTL. 잘려서 다행이예요;;;;. 정말이지 신인분이시면서 이 넘치는 의욕은 대체...;;?

뱀파이어 프린세스, 아라비안즈 로망스, 웨딩 옥션...등, 티아라에서 에로하기로 유명한 세 작품을 모두 합친게 이 에로틱 엔젤 이라고, 개인적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에로 목적이신 분께는 스스럼 없이 추천해 드립니다. 농담 아니고, 당분간 에로 목적으로(?) 티아라 문고는 안봐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배 빵빵하게 채워졌어요. ..랄까 소화불량 직전;.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평점은 딱 별 3개. 가끔씩 에로가 끌릴 때 재탕하기에 좋은 작품이기도 합니다(<-야)

............. 다만, 요즘 한창 코르다 3에 몰입하고 있는지라 그 전연령 게임 캐릭터들 엔딩을 본 후, 이 책을 접하고 있자니......... 그 캐릭터들+ 카나데 커플에 대해, 머릿속에 邪まな妄想が・・・ ..........(<-야2)

읽은 날짜 : 2010년 3월 5일

 

제목: オリエンタル・ロマンス - 騎士は花嫁を奪う
작가: 館山 緑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10/01/05)

-줄거리-

물의 여신 '아나-히타'를 섬기는 무녀로서, '나스타란' 영지의 호수 속에 있는 작은 섬에 홀로 사는 무녀 '시린'. 10살 때 무녀로서 섬에 들어와, 규율에 따라 홀로 섬을 지키며 여신을 모신지 6년. 여신에 대한 신앙심을 지키며 늙어 거동 못할 때, 아니면 죽을 때 이외엔 바깥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어왔던 그녀이지만, 갑작스럽게 호수를 헤엄쳐와 '성역'을 침범한 외부자에 의해 그녀의 소박한 꿈은 깨어지게 되지요. 시린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 그는 '샤가드'라는 20세의 청년으로 기사이면서 동시에 어린시절의 시린과 안면이 있는 인물로, 당황해하는 시린에게 노쇠한 국왕의 병사 사실과, 그와 동시에 시린의 앞날도 완전 뒤바뀌어짐을 알려줍니다. 국왕의 대가 바뀌어서 법에 따라 환속하게 되는것은 상관 없지만, 문제는 나스타란의 젊은 영주 '투르'가 환속한 시린을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위해 억지로 부인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것. 반신반의 하던 시린은, 이윽고 샤가드의 말이 사실임을 알게 되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억지 결혼을 거부하며 그와 함께 섬을 탈출하게 되지요. 처음부터 시린에게 호의를 보이던 샤가드는, 세상 물정을 몰라 짐이나 다름없는 시린에게 상냥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며, 동시에 자신의 연정도 숨김없이 내보이고... 그에 시린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당혹해 하면서도 그에게 끌려가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지요. 하지만, 투르의 추격은 지칠줄 모르고 두 사람을 쫒아오고 그에 도망치다가 궁지에 몰리게 되는데...
평점 : ★★★☆

표지의 아름다움으로, 다른 두 책을 제끼고 먼저 읽게 만들었던 타테야마 미도리상의 작품 '오리엔탈 로망스 - 기사는 신부를 빼앗는다' 감상입니다.

작가분이신 타테야마상은, 일신사 아이리스에서 퀸로제 관련 소설을 두 권 내셨었구요. 오리지널 소설로는 아마 이 작품이 처음이신 듯 합니다. 같이 퀸로제 소설을 내시던 모 작가분도 티아라에서 맹렬히(?) 활동 중이신거 보면.. 뭔가 있는듯?^^;. 전부터 생각했지만, 티아라 편집부는 좀 여러모로 대담한 시도를 하는 것 같아요. 현재까지는 그 시도에 전혀 불만 없이 잘 따라가고 있지만은.

어쨌거나 이번작품.
300여 페이지의 빵빵한 분량으로... 오리엔탈 어쩌고는 솔직히 별 연관은 없는것 같았지만; 순수 소녀 소설로서(관능소재 살짝?)는 나름 읽을만한 작품이였습니다.
농담 아니고, 여지껏 나온 티아라 문고에서 이정도로 연애도가 높은 건 잘 없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 읽었던 '백작은 성소녀~' 어쩌고도 순수 연애도만 보면 높은 편이긴 했지만.. 느낌상, 이쪽이 더 레벨이 쌘 듯.

샤가드가..정말이지, 시린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완전 아끼고 사랑하고 불면 날아가랴 보듬보듬 약애 모드. 그러면서도 남자로서의 소유욕과 질투, 독점욕 등은 또 남김없이 표출.
남주 레벨로 볼 때는 왠만한 왕자님 캐릭터 저리가라 수준으로 어쨌든 멋있는 녀석이였습니다.
솔직히, 두 사람 모두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이 많이 빠른 편이긴 한데.. 특히 샤가드는 말 그대로 '첫눈에 반한 케이스' 거든요.
6년 전에 잠깐이나마 알고 지냈던 소꿉친구 어쩌고를 운운하지만, 그것보다는 성장한 시린에게 한큐에 갔다는게 더 옳은 듯.
본인 입으로도, '소문만 들었을 때는 나자신 스스로도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거지? 싶으면서도 충동을 못 이겨서 만나러 갔었다'..... 하지만, 성장한 시린을 처음 본 순간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이런식?. 6년 전에도 예쁜 아이였다는 시린에게 끌렸었겠지만, 어쨌든 지금 이렇게까지 목숨 바쳐가며, 갖은 고생을 겪으면서도 시린을 지키려고 악을 쓰는건 까놓고 말해 첫눈에 반한게 맞겠죠.
그에 비해 시린은, 처음에는 잔뜩 경계모드.
좀 믿어줘라~ 싶을 정도로 실컷 경계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샤가드가 믿을만한 인물임을 깨닫고 난 부터는 좀 어의없을 정도로 빠르게 그에게 빠져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냥, 이 커플은 거의 초반부터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케이스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시간상으로도 몇 일 되지 않은 사이에, 서로 연정을 밝히고 연인으로서의 하룻밤도 보내고.

그런 두 사람의 '사랑의 방해물'인 영주 투르. 비쥬얼만 보면 이쪽도 상당히 제 취향입니다만..살짝 얀데레 기미가 있더라구요 이놈;.
샤가드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실패로 끝난 도피행을 단념하고 투르에게 끌려온 시린. 대놓고 싫어하면서 칠색팔색 하는걸 알면서도 강압적인 태도를 굽히지 않고, 억지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시린은 그런 그의 태도에 계속 겁만 먹을 뿐. 거기다 샤가드라는 최애의 연인이 존재하고 있으니 다른 남자가 눈에 차겠습니까... 그에 열받은 투르는 또 실력 행사로 밀어붙여 버리고;.
이쪽도 6년 전, 시린을 먼 발치에서 보고 첫 눈에 반한 케이스인가 본데..'알고보면 순정' 모드를 밀어 붙이기에는 비중도 그렇고, 얀데레 포스에 눌려서 빛을 발하지 못한거 같아요.
마지막에 시린의 굳은 의지를 보고는 순순히 놓아 주긴 하는데... 애초부터 그럴꺼면; 뭐하러 안 오겠다고 도망친 여인을 억지로 붙잡아 온건지 원 참;... 맘 약한 시린은 그의 연정을 받아주지 못한 걸 살짝 신경쓰는 모양이지만, 세상은 힘과 권력(=미모)로 좌지우지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걸 알려준 걸로 만족 하려무나 애야... 라고 삐뚤어진 조언을 하고 싶어졌다거나. 그렇습니다 (먼산)

생각해보면; 시린은 정말 마성의 뇨자...; 그녀의 보랏빛 눈동자에 남자들이 미친다는 애기가 있는데;(투르가 확인 사살도 날려주고). 근데 웃긴건 도피행 도중 몇 개의 마을을 들렀는데, 그럴 듯한 에피소드가 없었다는거죠. 저는 또; 샤가드가 초창기부터 주구장창 '당신의 미모는 독이 되니, 너무 눈에 띄니, 딴 놈들이 보고 홀릴까봐 걱정되니' 야단 법석을 떨어주길래; 무슨 그럴듯한 에피소드가 있으려니! 하고 기대 했었는데..-_ㅠ. ..떡고물로 바란 건 '그걸 보고 질투하며 소유욕을 보여주는 샤가드' 였었거든요.
뭐; 분량은 한정되어 있고, 그 가운데서 두 사람은 어색한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되어야 하고, 도망도 쳐야하고, 다시 붙잡혀 와서 고생해야 하고, 다시 도망쳐 오는..<- 데 까지 쓰려면;.. 어쩔 수 없었던 거겠지요. 있었다면 광희 난무 했을 테지만..없으니까. 크흑-_ㅠ

이번 이야기의 씬.
솔직히 읽으면서 내내 느낀 거지만; 이 이야기는 굳이 티아라에서 나올 필요가 없었달까;.. 아니 더 까놓고 말해서, 티아라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더 분위기가 살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워낙에 서로 죽고 못사는 커플인데다가 그 분위기가 굳이 에로로 흐를 필요도 없었고;. 한정된 분량에서 씬을 두 번은 넣어줘야 하니, 그 만큼 감정 전개가 빨라져야 한다던가, 있었음 하는 에피소드도 없었다는..그런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첫날 밤 까지 이르게 되는 전개가 좀 빨랐었던 것도 에러였을 지도..?.
어쨌거나, 이야기의 분위기에 맞게(?) 그닥 에로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본 티아라 문고중 제일 바닥을 달리던 푸른달~ 보다야 나은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출나게 볼만한 씬은 아니였어요.
삽입 전의 묘사는 그럭저럭 이지만 전체적으로 분량이 그닥 길지 않았고, 샤가드가 시린을 너무 아껴서; 실컷 배려하는 모습만 볼 수 있었고... 역시 행위 자체보다는 감성적인 결합이 더 중요시 되는 씬이였습니다.
후반, 투르가 억지로 덮치려는 부분이 있었지만 거기도 무진장 짧았구요. 다행히도 끝까지 가진 않았고... 마지막에 모든 사건이 마무리 되고 나오는 씬도.. .역시 감성쪽?.
초반 읽을 때 부터 씬을 기대할 만한 이야기가 아닌 걸 깨달아서, 저 자신은 그렇게까지 불만은 없었습니다. 랄까, 에로 했으면 더 이상했을 거 같아요. 샤가드는 성격이..진짜 기사 그 자체라서!.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딱 한 가지만 츳코미를 넣어보자면(실컷 넣은거 같긴 한데;).
읽는 내내 줄곧 신경쓰이고, 클라이막스 부분에는 '.........' 반응 밖에 안나오게끔 만들던 부분.
대체, 시린이 '무녀' 였을 이유가 어디에 있었을 까나요?. 아무리 환속했다고 하지만, 남자와 결합하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도 있고. 인간들을 치유하고 돌봐주는 물의 여신을 모시는 무녀이면서, 아무리 상황이 급하다곤 해도 샤가드가 살상을 되풀이 하는 걸 보고 아무런 언급도 없다니(..).
무녀가 딱히 결혼해선 안된다는 법은 없는 모양이지만, 적어도 시린 자신은 평생을 독신으로 살 생각이였다고 몇 번이고 나오는 것도 있고.
저 살상 문제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갇힌 그녀를 구하기 위해 단독으로 쳐들어온 샤가드가 곳곳에 시신들을 깔리게 만들었는데, 그걸 보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것에 죄악감은 있지만, 지금은 그것을 논할 때가 아니다' 라니요!... 무녀가 그래도 돼?!. 그래놓고 다음 페이지에 아나-히타에 대한 신앙심을 거론하다니.

먼저 읽으신 분들의 감상에서도 나오지만, 진짜 여러모로 '츳코미 넣고 싶은 부분'이 많은 이야기인건 확실합니다;. 다만, 그 많은 문제들을 살짝 덮을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덮진 못하고<-) 연애모드가 충실 한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라는거?;

실상, 이렇게 오만 불평을 토해내면서도.. 저 이거 나름 재밌게 봤거든요;.
이렇게 감상 포스트를 쓰면서 어느 부분이 어떻게 재밌다라고; 추천할 만한 이유가 도저히 생각이 안나서 비평만 실컷 나열하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낸 결론은 '그냥 나름 재밌었다' 라는거;.
아무리 설정이 허술해도, 연애 모드만 충실하면 만사 오케이~!! 인 나 자신이 문제겠죠;. 평상시에도 남들보다 허용 레벨이 낮다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노말 여성향 라노베 쪽에서는, 정말 너그러워요 저는. 스스로 통감합니다....... 쿨럭;

그런고로, 재밌다! 꼭 읽어봐야 한다!!..라고 강추는 날릴 순 없지만, 적어도 이 이야기의 소재(무녀와 기사, 사랑의 도피 등)나, 설탕물에 푹 절인 듯한 달콤한 연인들, 야마미야 아카자상의 아름다운 삽화에 끌리는 분 께는 '사보셔도 후회는 안할' 작품이라고 슬그머니 내밀어 볼 순 있어요.
저도 다 읽고 난 후에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은 안 들었으니깐요^^;!.

읽은 날짜 : 2010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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