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8 / 2018.12.15

★★★




나루세 카노상의 작품 '금사자 황제의 어린 아내' 를 읽었다.


평소대로 라면 절대로 사지도 읽지도 않았을 작품이지만, 초창기 킨들 언리미티드에 티아라 문고가 들어 있었떤 때에, 안 샀던 작품 위주로 고르다 보니 이것을 선택 했었더라고.

그냥 반납해도 되지만 안읽고 반납하면 2년간 묵혀뒀던 이유를 모르게 되어서 ㅋㅋㅋㅋ 그냥 후딱 읽자는 생각으로 잡아서 읽게 된 작품.

어제 읽기 시작해서 아침에 다 읽을 정도로 되게 가볍고 간단하고 호노보노한 작품 이였다.

여러모로 츳코미 넣을 부분이 많이 있긴 한데 ㅋㅋㅋ 마아 티엘이니까.


어린 츠마 운운할 정도로 실제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무려 18세.

다행히도 남주인 황제 '레온'이 그런 나이대로 보이지 않는 외모여서 다행이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티엘이 번역되서 나왔으면 댓글창이 어땠을 지 뻔히 보이지 말입니다 ( ")..

이런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여주인 루루가 6살이였고, 그 6살인 상태에서 거의 40퍼센트? 분량까지 내내 6살 정도였는데 ㅋㅋㅋㅋ 여기까지만 읽으면 굳이 티엘일 필요도 없다 싶을 정도로 둘다 귀여웠음.

닷떼, 남주인 레온이 저주로 인해 저녁에는 내내 성수인 '황금빛 사자' 상태 인걸.

그 상황에서 루루와 같이 장난치고 그녀를 보살피고 하는데, 큰 사자와 작디 작은 꼬꼬마 아가가 어울리고 있는거 상상만해도 귀엽지 않냐며. 현실에선 개무섭겠지만.


버려진 아이라고 어린 시절부터 괴롭힘과 놀림을 받아서, 누구보다도 자신을 줏어준 할아버지를 위해 애쓰는 기특한 루루.

그리고 그런 그녀는 사실 '성사자 제국'의 유일 무이한 당대의 '달의 무녀' 임. 

달의 여신의 가호를 받는 제국에서는 당대 황제와 달의 무녀가 결혼을 해서 제국을 다스려야 하는데, 선대 황제이자 달의 무녀인 레온의 부모님이 살해 당한 후, 레온이 24세가 될 때 까지 당대의 달의 무녀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

그리고 우연찮은 기회로 만나게 된 후 레온은 그녀의 몸에 있는 '성인'으로 그녀가 달의 무녀이자 자신의 아내(예정) 인걸 알게 되어서 그 후로는 쭉 사자의 모습으로 그녀를 지켜봐 왔던거.

초반, 6살의 루루를 데려가기 위해 본래 모습으로 온 적도 있지만, 할아버지 때문에 망설이는 루루를 보고 잠시간의 유예를 줬던...것이 이래저래 12년이 흘렀음.

마아 루루가 18세니까 기리기리 범죄....가 아닌가? 아니 그래도 현대 기준으로 보면 안되겠지 ㅋㅋㅋㅋ =ㅅ=.

루루가 매우 순수해서 동년배 보다도 어린 느낌이 만연해서 다 읽은 지금도 육체적인 나이 차 말고도 정신적인 나이 차도 굉장하다 싶기도 하고 흠.... 마아 티엘이다시 <. 


중간, 레온을 황제위에서 끌어 내리려고 했던 악역도 잡히고 가볍고 간단하게 해피 엔딩.

그냥 이야기 내내 둘이 이챠이챠 하기 바쁜 달달한 작품 이였다.

악역 이라는 것도 몇 페이지 정도 나오고 끝이였는걸. ㅋㅋㅋㅋ


나루세 카노상은 예전에... 제목은 까먹었지만 비엘 작품 중 나이 차이 나는 커플을 읽어 본적 있었는데, 그 때 그 시리즈가 참 좋아서 내 안에서 호감도는 꽤 높았던 분이였음.

이 작품은.. 음. 소재 말고는 어디 하나 크게 흠잡을 데는 없지만 그렇다고 엄청 좋았던 것도 아닌 무난한 평작 인듯.

발매된지 오래 됬으니 정발 찾으면 있을지도? =ㅅ=;




2018.12.14 ~ 2018.12.15 





2016.07.19 / 2016.12.09

★★★★




키스이 마유상의 작품 '심술쟁이 왕자와 남장 교사' 감상 입니다.


이야.. 그동안 줄곧 별 셋 짜리만 읽어오다가 간만에 재밌는 책 발견 입니다.

오랜만에 취향 도만나카 설정+전개+남주(!!!) 였어요. 이거 읽고 키스이상 작품 오토나가이< 했다능 ㅋㅋㅋㅋㅋ


항상 그렇듯, 재밌게 읽은 책 일수록 감상 쓰기가 애매 합니다. 뭔가.. 여운? 같은건 그냥 그대로 남겨두고 싶은 기분 이랄까. ^^;;

재밌긴 재밌는데 이게 어느 부분이 어떻게 재밌다는 걸 설명하기 곤란하거나 설명을 해도 두서없이 적힌다거나 그렇게 될 거 같은 기분.. 

뭐 짤막하게 가죠. 이젠 저만 쓰고 읽는거나 다름없는 블로그 이니(._.)


일단, 이 작품은 '남장물+사제관계+순애물+살짝 엇갈림+여자 뺨치는 미모에 색기가 풀풀 날리는 미형 남주+서로가 첫사랑 첫정' .. 등등, 저로서는 버닝하지 않고는 못 베기는 갖가지 요소가 다 들어가 있었습니다.

설정이 암만 재밌어도 스토리 텔링이 안되면 재미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다행히도 작가분 글솜씨가 좋으셔서 좋은 설정을 깔아두고 맛깔나게 잘 풀어 가셨달까요.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분량 인데 아쉬움 없이 딱딱 맞아 떨어지면서 독후감이 좋은 작품 이였습니다.


이야기는 내내 여주인 유리노아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남주인 테오도르의 시점은 없지만, 워낙 솔직하게 표현 되는 터라 ㅋㅋㅋ 딱히 없다고 해서 아쉽진 않았네요.

유리노아는 24세라는 나이가 되도록 사랑이니 연애니 하는 것에 1도 관심 없고 본인의 일.. '신수 공예'에 빠져 있는, 현대의 직업 여성(?)에 가깝습니다. ㅋㅋㅋㅋ. 

유리노아가 살고 있는 라프말 왕국은 이 곳에서만 자라는 특수한 나무 '신수'를 이용한 공예로 유명하고, 그것을 통해 만드는 갖가지 상품들을 수출하는 등, 그야말로 신수와 '신수 장인'들로 꾸려나가는 나라 이지요.

유리노아는 뛰어난 솜씨를 지닌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신수 공예에 두각을 드러냈고, 24세인 현재. 본인 이름으로도 왕궁에 납품을 하고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날리고 있습니다.

그러던 그녀가, 허리를 삐긋해서 교수직을 쉬게 되는 아버지를 대신해 임시 교수직으로 가게 된 곳이 금녀의 구역인 명문 학교 '이블'. 

금녀의 구역이니 만큼 여자인 유리노아가 아니라 남자인 '유우리' 로 변장하고 수도로 향한 그녀는, 신수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애정으로 직접 학교까지 설립 한 '와가마마 왕자'로서 유명한 '테오도르'를 만나게 되지요...


유리노아가, 티엘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휩쓸려 가기 쉽고 자기 주관이 없으며 손해만 보는 그런 타입의 여주가 아니였던 점이 이 책이 재밌을 수 있었던 포인트 중 하나 였습니다.

나이대도 그렇지만, 자기 손으로 예술을 창조해 낼 수 있는 직업 정신이 투철하다는 점도. 테오도르의 맹공(?)에도 신분 차이 라든가, 여러가지 걸림돌이 될 법한 문제로 고민하는 부분도. 

끝까지 테오도르가 좋아하는게 자신이라고 생각 못하고 스스로 몸을 뺄 생각을 하면서도 그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마지막까지의 노력을 다 하는 점 등등. 참 호감가는 여주더군요.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거의 처음부터 호감을 가지다가 '유우리'가 '유리노아' 라는 걸 알게 되면서 대번에 사랑에 빠지고 끝까지 그녀를 좋아하던 테오도르 또한. 진짜 제 취향 그 자체인 남주 였습니다.

제가 원래 미형 ... 특히 여자로 착각 할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의 색기 넘치는 남주에 참 약하거든요. 거기다가 18세라는 6살 연하!!! 사제물!!!! 반말과 존댓말을 섞는 절묘한 차이 등등!.. 후..

테오도르는 정말 말해 뭣 하겠냐 싶을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제 취향 이였습니다 ㅠㅠ)b.


그 미모에도 지금까지 누구 한 번 좋아해본 적 없이 몸도 마음도 순결(^_^)하다는 점ㄷ 그렇고.

유리노아를 좋아하면서 저돌적으로 밀어 붙이고 상냥한 점도 물론이며, 둔감한 유리노아 때문에 몇 번 상처 받을뻔 하면서도 '그래도 포기 못한다' 라는 강한 집념. 그리고 티엘 남주로서 기본 소양인 절륜함 까지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키스이상은 스토리 텔링도 맘에 들지만 상당히 찐한 편인 씬 묘사도 참 좋지 말입니다 ^_^)b.


어쨌거나, 서로가 서로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신분 차이 때문에 맺어질 수 없다 등등 고민하는 부분이 없잖아 있긴 했어도 기본적으로는 서로만 바라보는 순애물 이였습니다.

두 사람을 가로막는 쓸데 없는 방해물 같은 것도 없었고... 읽는 독자로서는 서로 좋아하는게 뻔히 보이는 커플이니 만큼 상당히 안심하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지금 감기 때문에 헤롱 거리면서 감상을 써서 뭔가 두서가 없습니다만;; 여튼 이 작품은 읽어봐야 압니다.

일단 KRN 상의 너무나도 미려한.. 진짜 이 분 작화 중에서 제일 예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잘 그려진 삽화도 한 몫 하구요. 테오도르 첫 등장 씬의 미모는 정녕 필설로는 형용 할 수 없나이다 ㅠㅠ 직접 봐야해.. ㅠㅠ)/


저는 이 작품으로 키시이상 팬이 될 것을 선언 했으므로 ㅋㅋ 나온 작품들 다 지를겁니다.... 이터너티 북스 빼고요.

공교롭게도 판타지는 이거 하나 뿐이고 나머지는 죄다 현대물 이긴 한데... 뭐 편식은 좋지 않으니깐요. 골고루 읽어야죠 (._.)/



2016.12.07 ~ 2016.12.09



2015.02.15 / 2016.08.08




아오마 소우 상의 작품 '달콤 LOVE 사디스틱 - 소꿉친구는 도에스인 잘난체 귀족' 감상 입니다... 부제가 좀.. 음...;


뭐, 평점 보이면 나오듯, 제가 읽은 모든 원서 (여향 노말 티엘) 포함해서 최저 점수 입니다.

제가 어제 기분이 넘나X10 저조 했던 것도 있긴 했는데. 그걸 감안한다 쳐도 이 책의 남주와 여주는 슈레기 커플 이예요.

여주는 뇌청순 병신이고 남주는 천하의 개쌍시발늠 이구요. 후...


이미 정발도 나온 작품인데 어찌 된게 감상을 찾아봐도 안 나오는거 보면... 다들 슈레기의 기운을 감지 하신 걸려나요? -_-;;.

이거 킨들 언리미티드니까 참는거지, 안그랬으면 제 태블릿이 박살 났을 겁니다. 돈 아까워서.


읽기 전 부터 일본 감상에서 '아무리 도에스니 어쩌니 해도 이 남주의 언동은 허용 범위를 벗어 난다 ' '달콤 따위 없다' '남주가 히도이' 등등의 이야기를 봤었지만, 뭐 이쪽 분야를 제법 읽어보고 했으니 그래봤자.. ㅇㅇ.. 하는 심정 이였거든요.

근데 아니였습니다. 진짜 상상 이상을 가는 쌍늠 이였어요. ㅋㅋㅋㅋ 하....


어릴 때 부터 싹 수가 노랗더니만... 그래도 그 때는 귀여운 맛이라도 있었는데 성장 과정에 무슨 문제가 생겨서 이런 비틀린 쌍늠으로 자라나는 건지 원.

어릴 떄 부터 좋아했다는 여주 '에밀리아'에 대한 언동이 너무나도 지나칩니다.

이미 꼬꼬마 시절 부터 '내 신부로 삼아야지' 라고 생각 해 놓으면서 아무런 장치도 약속도 없이 덜컥 유학 가서 몇 년간 방치 해 놓고 (물론 돌아오면 뺏을 생각이였다고는 한데, 그렇다고 해도 방치는 아니지 이놈아). 돌아오고 난 후에는 달랑 편지 하나 던져서 통보 합니다. '너랑 약혼할 생각이다. 내일 찾아간다.' 

어릴 때 하도 괴롭힘 당해서 이것도 그 연장이려니 생각한 여주가 순순히 응할 생각을 안하니까 강제로 키스 하면서 '너처럼 못생긴 애가 어딨냐. 그 얼굴로 어디 받아줄 데라도 있을 줄 아느냐. 때 마침 나도 결혼 상대 찾아야 하는데 멀리서 찾고 구하고 하는거 존나 귀찮으니까 그냥 가까운데 있는 너나 택하겠다'... 뭐 이런 ㅋㅋㅋ 개같은 소리를 하는 겁니다. 그것도 진지하게 귀찮다는 듯이.


이녀석은 그거예요. 에밀리아가 좋고 귀여워 죽겠는데 하필이면 그녀의 괴롭힘 당해서 상처 받은 얼굴이나 우는 얼굴을 보는게 너무나도 좋은거. 그런 의미 사디스틱이긴 하네요. 미친놈.

원래는 엄청 미녀이지만 남자에 면역도 없고 자신감도 없는 터라 이 말같지도 않은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상처 받는 에밀리아.. 근데 얘도 영 뇌청순 한 것이 어째 제대로 반항 이라는 것도 못해보고 그냥 당합니다.

나중에 더더더 심한 짓을 당해도 그냥 포기해요. '아.. 루시안이 나를 이렇게 미워하는구나. 흑흑흑' 뭐 이딴 식. 존나 장난하냐고 ㅋㅋㅋㅋㅋㅋ -_-.


그렇게 에밀리아를 정신적으로 몰아붙여 놓고 그녀가 자신의 곁을 떠나서 런던 사교계에서 미모로 인기좀 끌고, 언니의 약혼자랑 춤 한 번 추고 그러니까 이번에는 대번에 오해합니다.

그리고 무도회 날 저녁 저택 방에 쳐들어 와서 싫다고 무섭다고 반항하는 그녀를 억지로 누르면서 말로 상처주고 강제로 안아 버리지요. 사람 말 들을 생각 따위 1도 없음.

그래서 ㄱ/간에 대한 공포로 몸이 굳어버린 그녀를 보면서 사과는 무슨 ㅋㅋㅋ 그래도 지 할 거 다 하구요.

그 후에 에밀리아를 자신의 집에 납치 감금 해서 또 할 거 다하구요.


존나 무슨 미친 짓인가.. 저 중반부 시점 부터는 너무나도 빡친 나머지 씬은 죄다 눈으로 보고 훌훌 넘겼구요. 이 후의 전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역대급 속도로 읽었어요.

루시안 시점이 빈번하게 나와서 그 때는 읽었긴 한데.. 얘는 근본적으로도 쌍늠 이네요.

자기가 잘못 하고 있는거 뻔히 아는데도 몇 번이고 나옵디다 그놈의 '자긍심. 자존심. 프라이드'. 그래, 죽어도 사과 못하겠다 이거지. ㅋㅋㅋㅋㅋ

와나 진짜... 얼마나 주옥 같은 개소리를 내뱉어 내는지 세다가 포기 했습니다.

솔직하지 못하다는 분류로 정하고 끝내는 게 아니네요. 얘는 인간적으로 글러 먹엇어.

그리고 더 열받게 시리 그걸 또 받아주는 뇌청순한 여주가 있습니다. 이렇게 납치 감금에 강/ㄱ 까지 당하는데도 뭐가 좋다고 얼굴 쳐다보면서 웃어 대니? 응? ㅋㅋㅋ 나중에는 연정도 깨닫더라. ㅋㅋㅋ 도오시떼? ㅋㅋㅋ 나 진짜 1도 이해가 안됨.


여기도 빡치는데 나중의 나중에서야 아, 이대로 가다간 에밀리아가 말라 죽겠다 싶어서 집에 보내주는 루시안.

근데 보내주는건 좋은데 왜 ㅋㅋㅋ 아무 말도 없이 '집에 가라. 가.' 하고 통보만 하죠? ㅋㅋ 야이 쌍늠아 사과는 어쨌어 사과는.

이유를 몰라서 매달리는 에밀리아(도 열받음)를 그냥 두 말 없이 저택 밖으로 쫒아 보내서 마차에 태워 보내 버립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아무 연락도 없어요. ㅋㅋㅋㅋㅋㅋ 얘 진짜 이쯤 되면 역대급에 오를 남주.

그래 놓고 나중에 또 이쁘게 꾸미고 무도회에 있는 그녀를 찾아와서 '남자 찾기 잘 되가냐 앙?' 하고 비아냥. ....

정말정말정말 열받게 왜 고백도 에밀리아가 먼저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작가님 제정신 이세요? ^_ㅠ.


결국 괴롭히고 괴롭히고 괴롭힐 만큼 괴롭혀서 나중에는 고백마저도 듣고 ...뭐.. 아. 적다보니까 새삼 빡치네.


그렇게 이해도 안되고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안드는 저를 두고 두 사람은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개늠과 멍청한 계집 끼리 잘 만났네요. ^_^


... 좀 진정하고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ㅗㅗㅗㅗㅗㅗㅗ 도무지.. 진정이 안됬다고 합니다 네.

아오이상 작품, 다른 이야기들은 전부 다 호평이고 인기도 좋은데 왜 데뷔작만 이모양 이꼴 이였을까..... 혹시 내면에 무슨 문제가 있으신가....

다른 작품도 다 사서 가지고 있는 터라, 일단 편견은 안 가져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을 듯 합니다. 하....아.....


그나저나 이걸 정발로 낼 생각을 하다니, 왜죠? 코르셋 노블?. 읽어는 보셨나요? 아니면 그냥 그림만 보고? 

(진지 정색)



2016.08.07 ~ 2016.08.09



제목: 大正ロマネスク - 死んでもいいほど、愛してる
작가: ゆきの 飛鷹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11/07/06)

-줄거리-

다이쇼 시대. 나름 이름있는 무역상 집안의 차녀인 '아키'. 어느날, 아버지의 손님으로서 저택에 머무르게 된 러시아의 망명 귀족 청년 '슈라'를 만나게 되고. 러시아어를 할 줄 아는 그녀가 통역으로서 그의 곁에 붙어 다니게 됩니다. 첫 눈에서 부터 아름다운 슈라의 미모에 시선을 떼지 못했던 아키. 마찬가지로 슈라 역시 그녀를 칭송하며 처음부터 부드럽고 상냥한 태도로 그녀를 대하지요.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더 그를 알고 싶어지고 마음을 주게 되는 아키 였으나, 평상시엔 온화한 슈라에게 그녀가 알지 못하는 '비밀'이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더욱 신경쓰게 됩니다. 그렇게 다가오는 아키에게 깊은 연정을 내보이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슈라 인데...
                                                                                                               평점 : ★★★☆

유키노 히다카상의 작품 '다이쇼 로망스 - 죽어도 좋을 만큼, 사랑하고 있어' 감상입니다.

저번 '남매'를 읽고... 몇달 만에 잡아보는 티아라 문고네요.
이젠 1년에 10권 읽는것도 힘든 그런 시츄... 나오는 족족 달달이 사면서 왜 이렇게 되는 걸까요.(먼산)
아니 뭐 끌릴 때 아니면 안잡히는 특징의 문고니까. 이건 굳이 내 잘못이 아니....야...? <-

어쨌든 이번 작품.
유키노상 작품이니 기본 이상은 갈 테고, 거기다 삽화가 카사이상이면 말 할 필요도 없는 거죠.
전부터 읽어봐야지~ 생각했었던 것도 있고 해서 잡아 보았습니다.

이번 이야기 배경은 다이쇼 시대.
남주인 슈라의 뒷 배경을 보면, 대략 1920 년도 안 밖의 설정인 듯 합니다. 러시아의 마지막 왕조인 로마노프 황가가 몰살당한 직 후의 시점이라고 하니깐요.
주인공인 아키는 귀족은 아니나 부유한 무역상 집안의 애지중지 길러져온 아가씨. 여학원을 다니는 풋풋한 학생입니다.
그런 그녀의 집에, 아버지가 초대해 머무르게 된 외국인 청년 '슈라'....정식 이름은 알렉산드르 뭐시기 뭐시기...그냥 슈라라고 해달라는 군요.(..)
어쨌거나, 귀족 신분을 박탈 당해 나라 밖을 떠돌며 망명 중이라는 그.
눈부신 금발에 아름다운 보라빛 눈동자를 지닌, 그야말로 빛나는 미모에 귀족적 분위기를 지닌 청년 입니다.
그런 그에게 한 눈에 반한 아키. 슈라 역시 동양적인 미를 그대로 지닌 아키의 미모에 반하지요....뭐, 둘다 첫 눈에 반한 시츕니다. 그리고 여기서 부터 이 커플의 시도때도 없는 미모 찬양이 시작된다거나...=_=.
러시아 어를 배워 슈라와 대화가 가능한 아키가 그의 전용 통역사로서 곁에 있게 되고.
처음부터 아키에 대한 호감을 보이는 슈라의 부드러운 태도에, 아키 역시 그에게 빠져들게 되지요....

처음부터 서로 죽고 못사는 커플이라서 그런가, 이야기 내내 '연애쪽 밀당' 같은 문제는 없었습니다.
슈라는 출생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꿀을 치덕치덕 바른 달콤 대사들을 연발하며 아키를 유혹(??)하고. 아키 역시 슈라의 태도 하나하나에 기뻐하면서 그를 칭송하기 바쁘고...
우브한 아키인지라 중간 부분 쯤 잠시 피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부끄러움에서 온 것으로 기본적으로는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줄곧 깔려있습니다.
씬으로 이어지는 것도 자연스러웠고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변하더군요... 너 누구냐? 라고 잠시 고민했었기도;.

그런 이 커플의 문제라고 해보면, 슈라가 아키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 뿐이라지요.
뭐, 중간 쯤 오면 대강 짐작이 간달..까, 대놓고 다 대사로 까발려 주는데 억지로 '안 믿으려는' 아키를 제외한 독자는 다 알 수 있는 걸요?;.
딱히 비밀로 할 것도 없으니 말하자면, 슈라는 그냥 망명 귀족이 아닌 로마노프 황가의 핏줄을 이은 공작가의 후계자...라고 합니다.
이미 공화정이 들어서있는 러시아 였으나, 그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슈라를 왕으로 추대하여 왕정 부활을 꿈꾸는 일당들이 나와서 설쳐대거든요.
슈라는 나름 아키를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숨긴 듯 했으나, 그럼 뭐합니까. 그 일당들에 의해 납치까지 당하는데(..).

그 때문에 사건이 좀 크게 번지기도 합니다만.. 이야기의 근본적인 문제는 그거예요.
슈라가 숨긴 비밀이 무엇이든 간에, 자신을 버리고 갈 것이 분명한 그에 대한 아키의 두려움 이라는 거.
....그런 고로, 제 눈에는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매달리는;; 시츄가 보입니다.
아니 본인은 그렇게 심하게 보일 의돈 없었을 지는 모르나. 반대라면 모를까. 여주가 죽자고 매달리는거 싫어하는 저로서는 좀 탐탁치 않던걸요;.
나름 덤덤하게 넘기려고는 했으나, 이 아키라는 소녀. 양갓집 규수라는 설정이 무색하게 상당히 행동파여서 말이죠.
후반부 씬에서 밀어붙이는 시츄도 그렇고. 중간 중간, 남주인 슈라보다 더 활발하게 나서는 모습을 보여 주는 등. 감정적으로 훨씬 풍부한 타입이였습니다.
그래서, 자기 나름대로는 참아내려고 한 진 모르겠으나.... 어쨌든 매달리긴 해요. 예 그거죠. 아니긴 무슨.-_-;

그런 아키에 비해 슈라는... 조용하고 침착 다정 상냥 신사적인데.
씬에서 잠깐 짐승( ")으로 변하는걸 제외하고는 참 무난한 녀석이라... 달리 말하면 좀 약한 타입이였습니다.
아니, 남자가 되어서 그렇게 자꾸 빼기만 할꺼야?!. 아키가 너보다 10배는 더 적극적이다 임뫄!.
... 강한 타입의 남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요..... 생각해보면 그렇게 막 빼는 타입은 아니였었던거 같기도 한데, 강하게 밀어붙이는 모습 자체가 거의 없으니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는걸요;;.
거기다 막판에는 쪽지 한 장 남기지 않고 훌러덩 사라져버리지 않나.
너 그 앞에 했던 고백 어쩔꺼야. 아키 두고는 절대로 어디에도 안간다며. 에라자식아=_=.

이 후 에필로그에서 다시 오면 뭐합니까.
저는 아키가 이 부분을 좀 더 화내주길 바랬어요. 아니, 일단 그 부분 부터 사과하라고 슈라 네 이놈!.
자기를 대신해서 다친것만 미안하고, 자기가 약속 어긴건 안 미안한 거냐........ 상냥하다고 한거 다 취소할까봐.
뭐, 자기 나름대로 끝맺기 위해서 였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확실한 지는 아무도 모르죠. 슈라 시점 따위 존재하질 않으니.

어쨌거나 해피 엔딩.
이 후의 에필로그가 있었어야 했는데. 좀 아쉬운 끝맺음 이였습니다.
아키네 부모님이야 아마 반대 안했을 거 같긴 한데... 최소한 미국에서 어떻게 생활 하는지, 한 페이지라도 좋으니 좀 알려주지 그러셨어요 작가님....

마지막으로 씬.
유키노상 이시니까 기본 이상은 갑니다.
여기서 기본이라는 건 니가나상 이나 미토상 이나 사와키상 등을 제외한 기본을 말하는 거예요. 저 세 분은 이미 저 위 계단에서 놀고 계시니 패스 하고;;.
씬은 총 3번. 미수까지 포함하면 4번?.
처음 두 번은 남의 눈을 피해서 하는거나 다름없는 시츄라, 거기에서 모에 포인트 먹고 들어가고.
평상시는 상냥남, 엣찌 때는 짐승남 을 신조로 삼는(틀려) 슈라 인지라. 첫 씬 부터 분발합니다. 정중한 말투여서 더 에로하게 느껴지는 효과도 있었네요.
시츄로 보면 평범했지만,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가. 문장 하나하나가 농밀해서 저는 꽤 좋았습니다.>_<
그리고 마지막 씬은 길기도 길었거니와, 아키가 지금까지 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바람에 농도가 더 짙어지더군요.
랄까, 양갓집 규수라며. 앞에 고작 2번 밖에 안해본 주제에, 아무도 안 가르쳐 준 펠라치오 같은거 어찌 하는거니 너....
어쟀거나, 이렇게 적극적이였던 아키 덕분에 천국을 맛 본 슈라 역시 분발 해주고.
그 덕분에 20 페이지가 넘는 길고 농후한 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신사형+짐승형의 남주. 설탕을 갈아 넣은 듯한 달달한 러브 스토리. 덤으로 예쁜 삽화까지.
이래저래 불평을 토해내긴 했으나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 였습니다.
위의 요소들에 끌리시는 분 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일단, 카사이상 삽화 하나로 별 반 개 이상 먹고 들어간다니깐요. ...이건 정말 눈 호강 그 자체!!!


읽은 날짜 : 2012년 2월 27일

 

제목: 宵月のレディ - 舞踏会のふしぎな恋物語
작가: 柚原 テイ ル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11/08/05)

-줄거리-

올해 18세가 되는 백작 영애 '앙리엣트'. 2년 전, 16세의 나이로 두근거리는 첫 사교계 데뷔를 치뤘으나, 데뷔 당일. 무도회에서 '영문을 알 수 없는 증상'으로 인해 인기 절정인 공작가의 장남인 '로이크'에게 먼저 대쉬한 것도 모자라, 힘으로 밀어붙여 '키스'까지 해버린 대 소동을 일으켜 버리고. 그 이후 '해질녁'만 되면 그 알 수 없는 증상이 재현되면서 남자란 남자는 다 덮쳐버리는 '병'이 계속 이어져 버립니다. 그 때문에 사교계와 거리를 두었던 앙리엣트 였지만, 친구의 결혼식을 계기로 2년 만에 참석한 무도회에서 로이크와 재회. 서로 어색함을 억누르고 댄스를 춘 후, 줄곧 느끼는 설레임을 그대로 간직한 채, 그녀와 같이 깊은 관심을 보이는 로이크와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를 연모하는 마음과 달리, 자신의 정숙치 못한 '병'에 대해서 밝힐 수 없어 고민하게 되는 앙리엣트. 그런 그녀의 '병'을 고치기 위해 찾아온 이상한 성격의 의사 '크리프'의 치료만 믿고 있지만, 증상은 갈수록 심각해 져 급기야 그녀의 집에 머무른 로이크마저 덮쳐 버리는데...
                                                                                                               평점 : ★★★★

굉장히 오랜만에 읽는 티아라 문고 작품, '소월의 레이디 - 무도회의 신기한 연애 이야기' 감상입니다.

작가분인 유즈하라상은, 18금 여성향 게임 '흑과 금의 어쩌고'의 시나리오 라이터도 맡아 주셨던 분이십니다.
저야 게임은 못해봤으니, 이 책으로서 먼저 뵙게 됩니다만.
이 작품 전에도 3권으로 이어지던 '프린세스 링' 시리즈 등, 이쪽 계열로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주고 계시네요.
죄다 갖고 있지만 읽어본건 이게 처음인데다가 게임도 못해봤으니, 원래 작풍이 어떤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오늘 읽었던 이 이야기는 티아라 문고 중에서 간만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양작이라는 평을 줄 수 있었습니다.

트윗에도 썼었지만, '묻지 않고 따지지 않고 바다같은 아량으로 넘길 수 있다'면, 상당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였어요.
어려운 배경 설정 없이, 메인 커플의 연애와 그 와중에 생기는 헤프닝 등.
꽤 개성있는 조연들의 활약과 덧붙여, 아기자기한 맛은 물론 은근히 확실한 에로씬 까지.
티아라 문고라는 것을 감안해 보면, 충분히 점수를 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재밌었어요^^


주인공인 앙리엣타의 시점이 대부분에, 중간중간 로이크의 시점도 조금은 섞여서 진행 됩니다.
미모에 배경까지 겸비되어, 원래대로라면 사교계의 꽃이였을 앙리엣타.
그러나 두근거리는 첫 데뷔 무도회 때. 숙녀로서 있을 수 없는 행동들을 일삼은 데다가, 사교계 절정의 인기남인 로이크에게 행한 짓까지. 도저히 남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없게 되어버리지요.
거기다, 그 날을 기점으로 해질녁 만 되면 저택 안의 남자란 남자는 모두 다 덮치려는 등.
그녀의 마음과 정 반대로 움직이는 행동들 때문에, 곤욕 일수....
그렇게 남자와의 거리를 두던 앙리엣타는, 2년 만에 재회한 로이크와 불 같은 사랑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야기가 은근히 개그 풍이예요.
처음 프롤로그 때 부터 메인 커플의 잊을 수 없는 첫 만남 씬도 사람 뿜게 만들더니만.
그 후 앙리엣타가 머무르는 저택의 시녀들은 물론(병 때문에 아예 남자 사용인들을 내보내지요), 그녀의 어머니까지 개성이 넘쳐 주시구요.
거기다 예상 밖의 헤타레였던 로이크의 시점이 간간히 섞이면서, 사람 빵 터지게 만듭니다.
그녀가 처한 상황이 본인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황스러운 부분인데. 읽는 이 쪽에서는 그저 부끄럽고 웃길 뿐이고..뭐, 그랬다지요.
대놓고 개그풍 이라기 보다는, 상황 자체에서 뿜기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가볍고 술술 읽히는 이야기였습니다.

주인공 앙리엣타의 '병'이 주축이 되어서 전개 되는데.
사실, 프롤로그 때 부터 그 병이 뭔지 대번에 짐작이 옵니다.
그녀의 몸과 마음은 그대로인데, 거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녀의 목소리'와 그 상황 때 마다 영향력이 움직이는 시츄...인데, 이게 딱 봐도 '유령이 씌였다' 라고 짐작이 가게 만들거든요.
의사인 크리프를 제외하곤 본인은 물론, 상대방에 주변 등장인물 들 모두 후반부까지 '유령'의 정체를 모르고 있던데.
모르는게 이상할 정도로 확실한 부분인데 말이죠. 안 믿고 싶어서 그랬나?;;.
어쨌거나, 해질녁만 되면 그녀의 몸을 지배하는 유령 '멜라니'로 인해, 꽤 웃을 수 없는 상황들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티아라 문고.
유령인 멜라니가 제 3자 입장인데, 그녀의 몸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 나오는 씬에서, 꽤 많이 부끄럽고도 참신한(?) 연출이 많았어요.
판은 두 사람이 벌이는데 거기에 누군가 구경꾼이 끼어있다거나... 아니, 멜라니의 대사를 보면 본인도 느끼는 모양인데, 이거 어떻게 봐야할지 헷갈리기도 하고?;.
로이크는 멜라니의 존재 자체도 모르고, 앙리엣타는 그녀가 유령으로서 자신에게 씌여있다는 것을 모르니.
남한테 보여지고 있다는, 그런 의식 자체가 잘 없이 가는데로 행동하다보니, 꽤 참신한 씬이 나오는 겁니다.
이게 티아라라서 그런거죠 암요. ...저는 좋았지만은야.

그리고 남주인 로이크.
지금까지 본 티아라 문고 남주 통틀어서, 가장 헤타레에 가장 순정남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표지나 안쪽 컬러 삽화만 보고, 이놈도 도에스 복흑인가? 하고 지레짐작 했었는데. 전혀 아니였어요.
오히려, 앙리엣타를 줄곧 생각해오고 바람 한 번도 피우지 않은 지고지순의 순정남 그 자체!.
저 재력에 저 미모에 저 인기에!. 스팩이 쌘 놈이였던 만큼 그 연정의 깊이가 더 크게 다가온다지요.
앙리엣타에서 처음 키스 당한 2년 전 부터, 줄곧. 자신의 마음이 어떤건지 눈치채지도 못하면서도 계속 앙리엣타를 신경쓰고 그녀를 기다려온 로이크.
다시 재회한 그녀를 앞에 두고,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해 오는(멜라니에게 씌인 상태라, 그녀의 의지완 좀 다르지만) 앙리엣타의 태도에, 자신의 연정을 확실히 깨닫고 부터는. 맹렬히 어택해 옵니다.
동정 주제에, 정력이 넘치는 놈이라 씬 때마다 은근히 S끼를 남발하면서 힘내는 모습도 플러스.
거기다, 가끔씩 나오는 시점에서 진짜 앙리엣타에게 목을 매며 그녀 한정으로 나사 빠진 도헤타레의 모습을 마구마구 보여주는게 완전 플러스.
... 귀여웠어요. 무진장.
앙리엣타의 허둥지둥도 귀여웠지만, 그녀 한정으로 안절부절인 로이크 역시 엄청 귀여웠습니다.
서로에게 푹 빠진 바카플 모드로 이야기 내내 얼굴에서 웃음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흐뭇한 커플이였어요.^^


후반, 끝까지 '병'에 대해 말하지 못했던 앙리엣타가, 멜라니에 의해 크리프를 습격. 때마침 도착한 로이크가 그 장면을 보고 오해 크리......였긴 하지만, 금방 풀리는 헤프닝 끝에.  크리프에 의해 '멜라니'의 정체를 알게 되지요.
그리고, 그녀를 천당으로 올려보내기 위해, 마지막 소원으로 무도회를 열어 꿈에도 그리던 '사교계 데뷔'를 치뤄주게 됩니다.
이야기 내내 소악마 삘로 꽤 밉상인 짓도 했었던 멜라니였으나, 알고보면 다 앙리엣타를 위했던 것.
그런 그녀의 진심을 알게 된 앙리엣타와 멜라니의 화해(?)씬 이후, 메인 커플의 결혼식을 끝으로 해피엔딩을 맺습니다.

프롤로그 때 로이크를 덮치게 만드는 둥, 읽는 제가 다 부끄러워 질 법한 '수치플레이(??)'를 강행하던 멜라니였지만, 어쨌든 본인의 의도는 그게 아니였다고 하니 뭐....
덕분에 로이크와 맺어지기도 했으니, 완전 나쁜애는 아니였다. 라는게 결론이네요.
비중면으로는 어쩌면 로이크 뺨칠 정도로 빈번했던 멜라니 인지라, 좋아하기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마냥 밉상도 아닌. 어느정도 인상깊은 조연으로 남았습니다.
.... 라고 해도, 솔직한 심정으로는 '발정난 처녀 유령'으로 밖에 안보였지만은요. 처음부터 거의 후반까지는;.

마지막으로 씬.
총 4번으로 나름 빈번한 편이였습니다.
그 중 첫 합방씬은 2번도 뛰어주시고, 은근히....랄까 생긴거랑 다르게 노는 로이크 인지라 앙리엣타만 보면 덤벼들기 바쁘더군요. 이놈 이 귀여운놈. <-
농도면으로 보면, 니가나상 정도에는 못 미쳐도 시시한 티아라 문고들은 충분히 넘고도 남을 정도로 나름 짙은 씬들이였습니다. 분량도 많았고.
거기다, 뒤의 2번을 빼고 앞의 2번은 제 3자로서 멜라니도 끼어있어서... 이게 꽤 참신하고도 부끄러운 씬들이였어요.
특히 첫 씬 때에는 멜라니가 대부분 그녀의 육체를 지배하고 있어서, 앙리엣타 뜻과 반대로 음란하게 움직여 버리는데.
이게 웃을 수도 없고 그것 참 ㅋㅋㅋㅋㅋ. 아니, 멜라니 덕분에 로이크는 천국을 맛 보았다지만, 앙리엣타는 진짜 부끄러워서 승천할 지경이였을 거란 말이죠.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처녀의 몸을 지배해서 남자의 성기 애무에, 급기야 말 타기 시츄까지.
.... 멜라니도 분명 처녀 유령인데, 왜 이렇게 밝히는 걸까나요?;. 위에 적었던 발정난 처녀 유령이라는게, 바로 이런 데에서 느낀 겁니다. 같은 연배인데 앙리엣타완 너무 달라....
말 타기 시츄도 음란하면서도 웃긴게, 중간 중간 강약 조절을 하는게 말이죠 ㅋㅋㅋㅋㅋ 멜라니가 지배했다가 정신을 되돌려주고, 다시 지배했다가 돌려주고. 뭐 이런거라서 ㅋㅋㅋㅋㅋㅋ 진짜, 말로 다 설명 못하는 수치 플레이였어요. 읽는 내가 다 북흐럽더라....... 다시금 말하지만, 덕분에 로이크는 천국을.... (이하 생략).
이렇게 첫 씬을 멜라니의 주도 하에 치루고, 2번째에서는 로이크가 제대로 힘을 내주는데.
이게 상황 자체가 참 에로 해서 좋았습니다. 야외 플레이!...거기다 멜라니는 말 그대로 '구경꾼'... 보여주는 플레이!...
요렇게 갖가지 시츄와 상황을 덧붙여, 꽤 에로한 씬들 이였어요.
복잡한 배경 설정 다 제외하고 메인 커플에만 집중한 덕분에, 에로 씬들이 어색하지 않고 이야기 속에 잘 녹아들어 있다는것도 좋았습니다.

다른 데에서 보기엔, '흑금'의 에로 씬이 밍숭맹숭 하다고 하던데, 적어도 이 작품만 보면 그런건 모르겠던걸요...?. 이정도면 충분했는데; 이걸보고 밍숭맹숭 하다면 대체...?(..)

작가분의 다른 작품들은, 이렇게 개그 노선이 아니고 대부분 시리어스 풍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들이 딱히 끌리지는 않네요. 언제 읽을 지는 미지수.
일단, 오랜만에 읽은 티아라 문고가 재밌어서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놓고 에로한 걸 읽는 것 보다는, 이왕이면 이야기도 재밌고 에로한게 좋은 법이죠.
그런 의미에서 추천 합니다 이 작품.

읽은 날짜 : 2011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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