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8 / 2019.05.18

★★★☆

 

 

사쿠라이 사쿠야상의 작품 '청렴 기사는 소녀를 빼앗는다' 를 읽었다.

 

은근히 내가 자주 선택하게 되는 사쿠라이상 ㅋㅋㅋ

뭐랄까, 소냐 중에서는 지나치게 무겁지 않으면서도 스토리는 재밌고 술술 잘 읽히는 작품을 쓰시는 분이라는 느낌?

대신 소냐가 아니여도 될 거 같은 작품이 몇 개씩 있긴 하다 ㅋㅋㅋ

 

뭐 이번것도 따지자면 그랬음.

여주도 남주도 비틀림이란 1도 없이 올곧고 순수하고 바르기 그지 없는 타입이였어. 

세상에 남주에게 단 하나의 어둠이나 비틀림, 얀얀이 없다니. 어떤 의미 신기.

그 대신 섭캐... 여주인 벨에게 집착하는 놈이 제대로 미친놈 이여서 ㅋㅋㅋ 근데 이게 기분 좋은(? 얀이 아니라 말 그대로 기분 더럽기 짝이 없는 그런 변태 상늠 이여서 1도 좋지 않았따. 어휴.

 

이번 작품은 좀 특이한 분위기였다.

남주인 카인은 검은색, 갈색이 거의 대부분인 이 나라에서 정말 특이한 '은발'로 태어나서 모두에게 '저주받은 존재'로 언제나 등한시 되던 청년.

부모마저도 그를 싫어했기에 13살때 기사단에 들어와서 오로지 실력으로만 애써서 21세에 기사 단장의 자리까지 오른 실력파 이다.

옆 국과의 전쟁 후 도적단의 발자취를 쫒다가 몇 명의 부하들과 같이 극심한 폭우를 피하려 깊숙한 곳의 작은 마을에 도착하게 된 그는, 오로지 '노파' 들 밖에 없는 특이한 마을에서 자신에게 '미소' 짓는 소녀 '벨'을 만나게 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을 편견없이 바라보는 그녀를 신기해 하면서도 순진무구하게 다가오는 벨을 사랑하게 되는데....

문제는, 벨이 이 마을에서 '수신의 신부'로서 길러졌고 조만간 신부라는 이름하의 '제물'로 바쳐질 운명이라는 거.

 

이렇게 쓰면 적수(?가 인간이 아닌 신 인거 같지만 그런거 없었음. 이래나 저래나 악당은 인간이였다고. ㅇㅇ

이 모든 문제는 위에 얘기했던 '섭캐'가 다 나쁜 거였는데.. 어.. 이름이 뭐였더라.. 레터스? 레더스? 레.. 비.. 어 뭔지 기억도 안난다. 하루 밖에 안됬지만 ㅋㅋㅋ 여튼 그 놈.. 아니 그 놈의 집안이 '수신의 전설'을 이용해서 대대적으로 악한 짓을 저질렀던 거.

매번 수신의 신부로 바쳐졌던 소녀들은 사실 그 섭캐의 남자들이 '수신에게 바치는 의식'을 치루는 척 하고 그 이후 감금해서 계속 그녀들을 ㄴ/ㅇ ㅛㄱ 해왔었다. 그리고 이번 섭캐 또한 벨을 자신의 입맛대로 키워서 종국에는 자신의 노예로 만들 생각이였지만.... 그가 없는 사이에 카인들이 마을에 오게 되면서 벨과 만나서 사랑에 빠지게 되었으니 실패로 돌아감.

 

저 섭캐도 그렇지만 노파들로 가득한 마을도 참 기분 나쁜 곳이였다. 

저 써글놈이 없으니 이제 먹고 살 방법도 없겠지. 

그리고 그 섭캐가 죽게 된 방법도 인상적 이였는데, 카인의 시점에서 내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신' 인줄 알았는데.. 수신이 확실히 있긴 있었던 모양.

'번개'가 오로지 섭캐만 쫒아다니면서 그를 죽게 만들었다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니까. 카인도 그건 인정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그러고. ㅇㅇ

확실히 저 세계관에서 신의 존재가 있긴 한 듯. 너무 통쾌한 죽음이였다.

 

벨은 그대로 카인을 따라서 수도로 향하게 되면서 둘이 같이 살고 해피 엔딩. 

군더더기 없고 뒤 끝 남는거 하나도 없이 상큼한 이야기였다 ㅋㅋㅋㅋ 이거 왜 소냐지?...는 요즘 이 소리 자주 하는 기분. ㅋㅋㅋㅋㅋ.

 

다음 책을 뭘로 읽을까나.

 

 

 

2019.05.11 ~ 2019.05.18

 

 

 



2017.07.14 / 2018.12.13

★★★☆




사쿠라이 사쿠야상의 작품 '처음 뵙겠습니다 저의 신부님' 을 읽었다.


바로 앞에 읽었던게 너무 어두웠던 지라, 좀 가볍고 편하고 달달하게. 하지만 너무 달지 않은 작품을 찾다보니 이게 걸림. 

그래도 소냐 문고 니까 지나치게 달달하진 않겠지? 하는 심정으로. ㅋㅋㅋ

그래서 다 읽은 후, 별 셋 반은 줄 수 있었던 평작 조금 위의 느낌?. ㅇㅇ.

중반 이후 나오는 악역(? 들이 너무 짜증이 나던데, 거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달까 못하는 여주의 태도에 답답함을 느껴서 별 반개를 깎아버렸다. 아니였으면 4개 줬을껀데. ㅠㅠ.


이 작품은 오로지 남주의 사랑스러움으로 다 채워져 있는 이야기였음.

내가 읽은 티엘 중에서도 이정도로 순수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남주 진짜 보기 드물었는데, 그게 소냐 남주야 ㅇㅁㅇ)!.

18세란 나이에 비해 진중하게 생긴 외모완 달리 타인에게 크게 관심이 없고 사랑도 해본적이 없이 그저 흘러가는 대로의 성격인 남주 리온이, 여주 유니스와 결혼하게 되면서 첫 눈에 반해서 거기에 허둥지둥 거리는게 얼마나 귀엽던지. ㅋㅋㅋㅋㅋ.


유니스의, 부모끼리 정한 정략 결혼 상대는 원래 리온이 아닌 그의 형인 '카미유'. 

하지만 2년 전, 그는 사랑하는 여인과 같이 살겠다고 편지만 남긴 채 카케오치 해버린 상태여서 별 수 없이 백작가는 동생인 리온이 잇고 유니스와도 결혼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로 얼굴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결혼식날 처음 보게 되는 두 사람인데.... 나중에 리온 시점에서 보면 이렇게 예쁜 사람은 처음이라고. ㅋㅋㅋㅋ

유니스 시점에서의 리온은 뭘 생각하는지 모르겠는 조금 말이 서툴고 조용한 사람이지만, 동시에 그녀와 연관 될 때 마다 일일히 반응하고 얼굴 빨개지고.. 그러면서도 자기 마음은 솔직하게 고백하는 '귀여운 사람'

그런 유니스의 눈으로 보는 독자도 리온의 귀여움이 너무 장난 없어서 ㅋㅋㅋㅋㅋ 와.. 진짜. (절레.

여자를 대해 본 적도 없고 이런 마음 품어 본 적이 없다는게 이미 첫날 부터 딱 하고 티가 난다. ㅋㅋㅋㅋ

그리고 절정 부분은 첫날 밤을 보낸 후에 (꽤 능숙하게 잘 치뤗으면서도) 다음 날 아침. 

유니스 얼굴을 보자 마자 귀까지 시뻘개 지면서 뒷걸음질 치다가 침대 밑으로 떨어짐 ㅋㅋㅋㅋ 놀란 유니스가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팔을 교체해서 얼굴 가리면서 '나 너를 좋아하게 된거 같아' 하고 중얼중얼 고백 하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나, 삽화까지 있어서 귀여움이 2배다.. 아니 그 이상이다!!! 유니스가 무네큥 느끼게 되는 것도 납득가지 않겠냐며 ㅋㅋㅋㅋㅋ.

이 후로도, 가문의 젊은 당주로서 할 일은 확실하게 하면서도 유니스만 보면 여전히 빨개지고 허둥지둥 하지만 그녀를 누구보다도 소중히 여겨 주는 리온.

사스가니 ㅋㅋㅋ 자기가 치료해준 냥이 한테까지 질투 하는건 좀 ㅋㅋㅋㅋ웃겼지만 그건 그거대로 또 귀엽지 아무렴. ㅇㅇ.


이야기 중반쯤 집나간 탕아 카미유가 돌아오면서 파란이 좀 일어나긴 하는데... 뭐, 잘 해결되기는 한다.

다만, 얘를 비롯해서 리온의 아버지 어머니도 리온을 무슨 사물 대하듯이 아무런 관심이 없는데. 그 것까지는 괜찮다 치자. 리온 본인이 거기에 딱히 상처를 받거나 하지 않으니까. (무관심에 익숙해서 본인도 저 세사람에게 무관심)

근데 자기가 카케오치 해놓고 그 생활이 힘들었다 해서 이미 동생의 아내가 된 유니스한테 손을 뻗치고 계략을 꾸미는거 너무 짜증나지 말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유니스한테 점수가 좀 깎임.

아니 본인은 열심히 항의하고 부정하고 하기는 하는데.. 글쎄... 억지로 밀어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그렇고 후반부, 일부러 리온 없는데 불려져서 부모님에게 둘 사이가 연인이 된 것 처럼 거짓을 꾸미는 기가 막히는 상황에서도 그렇게 까지 밖에 반응 못하나?....;;

정말 싫으면 싫다고 진짜 제대로 확실히 보여줬었으면 싶었다. ㅇㅇ. 싸닥션을 날리든 거시기를 걷어 차던.

처음 상황은 둘 밖에 없으니 경솔한 행동을 해선 안되니까 그렇다치고 넘어가긴 했는데 두번째 저 상황에서는 사스가니...

리온이 눈치채고 달려가지 않았으면 클 날뻔 했쨩 ㅍ_ㅍ)r. 나같으면 부모님이 이게 연기가 아니라 '정말 싫어 하는거' 라는걸 알아 챌 수 있게끔 뺨도 때리고 제대로 혐오감을 표출하는 식으로 티를 팍팍 냇을 꺼야.

'기가 막혀서 아무말도 못하는 상황'에 카미유가 자기 할 말 다하면서 오해를 더 크게 만들었잖아. 아니 말문이 막히는 상황이 왔다고 해도 대처는 똑바로 해야제. -_-


여튼 여기서 하도 답답함을 느껴서 점수가 낮아졌음. 

뭐.. 마지막에는 카미유는 지발로 도망쳤던 연인 한테 족쇄 채워진 뭐 마냥 돌아가게 되지만은야.

여기까지는 소냐 다운 부분이 1도 없었떤 호노보노 한 작품 이였지만, 알고보니 리온.

저택에 불이 났었던 밤, 카미유가 유니스를 상처 입히고 부모들이 리온을 철저하게 무시했었던 사건이 있었던 날 밤에 몰래 뒷 산에 올라가서 '어떤 검은 열매' 3개를 따왔다고 하던데.

마지막 에필로그 때 그 열매를 버리고 새들이 그것을 주워 먹는걸 보면서 생각하는데 와오. ㅋㅋㅋㅋ

'검은 열매'. '정확하게 사람 수 대로 3개'. 새들이 먹으면 괜찮지만 '사람'은 과연 어떨까. <. ..... 

지금은 잘 해결되었지만 앞으로도 저 열매가 '필요하게 될 날'이 없기를 바란다고. ............ 응. 독살잼 <.

갠적으로는 소냐 답게 그렇게 끝났어도 좋았을거 같지만, 리온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 사라지는거 보다야... 그게 낫나?...

뭐, 지금까지 타인에게 큰 관심 없고 오로지 유니스만 보던 순수한 리온이 독점욕과 냉정함을 깨닫게 되었으니 그걸로 괜찮은 걸로.

자신의 '보물' 이라는 유니스는 앞으로도 확실히 지켜나갈듯. ㅇㅇ.


이러니 저러니해도 재밌던 작품이여서 이틀만에 독파.

이런 속도 너무 오랜만이여서 감동이야.. ㅍㅁ)9.

올해 까지 남은건 3권! 간바로!




2018.12.12 ~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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