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ダイヤの国のアリス ~Black or Sweets~
작가: 魚住 ユキコ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하트 문고 (2012/12/28)

-줄거리-

흰 토끼 '페터'에 의해 '하트의 나라'에 끌려오게 된 소녀 앨리스. 자신이 살던 곳과 가족들에게 이별을 고하고 이 이상한 나라의 친구들 곁에 남기로 한 그녀. 하트의 나라에서 다이아의 나라로 한 번의 '이사'를 거친 후에 겨우 익숙해 졌나 싶었지만. 또 한 번의 갑작스러운 이사로, 그녀는 '다이아의 나라'로 옮겨지게 됩니다. 다만, 이번에는 그녀 '혼자서'만. 다이아의 나라에는 새로운 면면도 있었으나 예전의 친구들 또한 그대로. 하지만 그녀가 알고 있던 그들이 아닌 '과거의 그들'이기 때문에, 아무도 앨리스를 기억 못하는 상태지요. 아예 만나지 않았다는 전제 하의 그들의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앨리스. 체제지를 '다이아의 성'으로 정해, 다이아의 여왕인 크리스타와 그 오른팔인 흑토끼 재상 '시드니'의 곁에 남게 된 그녀 였으나, 친절한 크리스타와 달리 시드니는 그녀를 볼 때 마다 관섭해 오며 대놓고 싫은 태도로 접해옵니다. 페터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만큼, 그와 접점이 있는 '이방인'인 앨리스에게 적의를 감추지 않는 시드니. 그런 그의 이야가라세를 잘 받아 넘기면서 매일을 보내던 앨리스는, 그의 명령으로 '측량회' 준비의 보좌를 맡게 되면서 곁에 있는 시간이 늘어만 가고. 그녀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시드니와의 접점 또한 늘어가며 두 사람은 가까워지는데....

평점 : ★★★

화이트하트의 앨리스 시리즈 신간 '다이아 나라의 앨리스 - Black or Sweets' 감상입니다.

........ 참 징하게도 나오지요 앨리스 시리즈;. 퀸로제는 화이트하트와 아이리스 문고에 무슨 지분이라도 있는게 아닌가 하고...<
 
뭐, 저처럼 사는 사람이 있으니까 줄곧 나오는 거겠지요. 게임을 안했다고 해서 읽으면 안된다는 법도 없고. 


첫정이 무서운 거라고, 한 번 잡기 시작하니 이래나 저래나 계속 읽게 됩니다.
이번에 다이앨리 라인업으로 화이트하트에 새 캐릭터인 시드니, 아이리스에 퀸로제 비공식 메인인 블러드. 요렇게 2권이 나와 있어요.
물론, 다 샀거니와 지금 이거 포스트 쓰고 난 후에 바로 블러드편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시드니 편이 나쁘진 않았지만... 글쎄요, 다른 분들이 애기 하듯 진짜 달달함이 부족해서 말이죠.
아니, 블러드라고 한들 내용이 내용이니 만큼 달달 할 거 같진 않지만;;.

작년 12월 21일에 나온 앨리스 시리즈 신작 게임 '다이아 나라의 앨리스'를 기반으로 한 소설입니다.
여느 때 처럼 우오즈미상이 써주셨구요. 메인 커플링은 시드니x앨리스.
나라가 다이아의 나라로 바뀌면서 등장한 신 캐러로, 성우는 토리밍상. 비쥬얼은 마아...그럭저럭 이긴 한데, 게임 상이나 소설 상이나 예쁘장한 미남이라고 하네요. 못 믿겟지만<.

샘플 보이스 들은것도 있고 해서, 책 읽는 내내 토리밍상의 목소리가 어른 거려서 그것 하나 만큼은 좋았습니다. 요즘 토리밍상 버닝 주간이라서 더욱 더.

지금까지 처럼, 모두가 이방인인 앨리스에게 상냥했던 전개와는 달리. 이번 다이앨리는 다들 앨리스와 초면. 
그래서, 하트 시절에서 느꼈던 소외감에 두려움을 다시금 느끼고, 거기에 '자신만' 기억하고 있다는 외루움 까지 더해져, 앨리스는 잘 지내는것 처럼 보이면서도 힘들어 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첫 만남에서 부터 죽이려 들며, 한 없이 츤츤 거리는 시드니.
흑토끼로서, '검은색 추종자'이자 '흰색 증오' 모드까지 겸비한 그는, 페터가 아끼고 사랑한 대상이라는 것 만으로도 앨리스를 격렬히 미워하지요.

...사실, 중반부까지만 해도 진짜 미워하는게 맞았을 거예요. 태도에서 부터 훤히 드러난다는;
아마 게임을 해보면 미움에서 사랑으로 바뀌는 과정이 세세히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건 책인데다가 단 권으로 끝내야 하는 만큼, 그런 과정이 꽤 생략된게 보였습니다.
즉, 좀 급전개 라는거.
후반부까지 앨리스는 시드니가 자신을 미워하고 있을꺼라 믿어 의심치 않고. 그런 그녀 또한 시드니에 대한 마음이 언제 연정으로 바뀐 건지, 읽는 저는 도통 모르겠네요.
생각치도 못했던 시드니의 아픈 과거를 듣고 동정하기 때문에?. ....... 어... 이게 말 되는게; 츤츤 거리면서도 불안정한 시드니를 보고 안타깝게 여기는 씬이 꽤 있었거든요.
어느 의미 동정에 더 가까울지도... 하긴, 페터 루트도 그랬으니깐요. 이 세계의 토끼들은 하나같이 극단적이고 불안정해서 앨리스의 모성(?)을 마구 흔든다능;.

그래도 뭐, 츤츤 거리는 시드니의 질투 씬이라든가 집착 씬이라든가. 적.었.지.만. 그만큼 귀해서 좋았습니다.
후반부까지 달달하다고는 말 못하나, 뭐.. 이건 어쩔 수 없는 거겠지요. 이야기 전개에만 벅차고, 새로운 등장인물 소개에 벅찼을테니.

이야기는'이제부터 연인 돌입' 에서 끝이 납니다..... 이러니 안 아쉬울 수가 있나.
내내 츤츤 거리고 다투기만 했던 둘 인지라, 조금이라도 더 달달한 씬을 볼 수 있었으면 싶었는데 말이죠.
퀸로제에서 내는 소설들 중 아이리스 쪽은 달달함도 그렇고 엔딩도 확실히 맺어져서 좋은데, 화이트하트는 항상 미묘해요.
우오즈미상이 내는 경우는 더욱 더.
해피 하지도 않고, 잘 되는거 같지도 않고. 잘 된다고 해도 뒷 일이 불안하거나, 뭔가의 부족함을 떨쳐 버릴 수 없다거나....책 값이 싸기나 하나 씽.

차라리 아이리스에서 나와줬음 좋았을 껀데...하는 아쉬움을 안고, 책장을 덮었습니다.
뭐, 저만 평이 이런거고 아마존이나 북로그나 독서메터나, 하나같이 호평들만 이어지는 편이긴 합니다.
저는 언제나 그렇듯, 화이트하트의 앨리스 시리즈를 별달리 안 좋아해서 말이죠. (먼눈).


이 책은, 읽고 난 후에 '시드니 루트 궁금하지? 해보고 싶지? 그럼 겜 사서 해봐' 라고 열렬히 주장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보고. 또 거기에 넘어가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꺼라고 보고.
그런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1인은 그냥 찌그러지렵니다. 네.......


읽은 날짜 : 2013년 2월 4일



제목: ジョーカーの国のアリス ~Romantic Second Love~
작가: 魚住 ユキコ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하트 문고 (2012/03/05)

-줄거리-

스토커 흰 토끼 '페터 화이트'에 의해 '하트의 나라'에 반 강제로 끌려오게 된 소녀 '앨리스'. 시계 장수인 '유리우스'와 함께 탑에서 살고 있던 그녀였지만, 어느날 갑자기 '클로버의 나라'로 '이사' 하게 되면서 클로버 탑의 영주 '나이트메어'와 그의 심복 '그레이', 두 사람과 함께 지내게 됩니다. 서커스 단의 단장인 '조커'와 함께 온 '에이프릴 시즌'. '예전처럼' 곁에 있는 유리우스의 존재감에 안심하면서, 동시에 그레이와의 시간이 편해지고 즐거워지는 앨리스. 이윽고 그를 향한 마음이 연심임을 자각하게 되지만, 확실히 전할 수 없어 전전긍긍한 그녀는...
평점 : ★★☆

퀸로제의 앨리스 시리즈 노벨라이즈 신작 '조커 나라의 앨리스 - 로맨틱 세컨드 러브<-' 감상입니다.

표지에서도 보이듯 이번작 남주는 그레이.  제목에서 나오듯, 배경은 조커 앨리...가 됩니다.
그리고 조커 앨리를 플레이 해 보지 못한 저로서는....아하하하하하하하하.
내 기대 돌리도. 이거 밖에 남지 않네요 네;.

플레이 안해봤었거니와 플레이노트나 감상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1인으로서, 이번 이야기는 진정 무슨 귀신 씨나락까먹는 소리냐! 하고 광분해 마지 않는 전개 였어요.
심지어, 배경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연애만 보려고 해도 그 연애도 제대로 없었어...
분량이 200페이지 조금 넘는 안 밖으로 여느때 처럼 다른 얘들도 보여줘야 하고. 시리즈의 고질병은 앨리스의 어둠침침한 내면도 설명해 줘야 하니. 그 틈바구니에서 연애는 진정 아쉬운 수준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예전에 나왔던 그레이 소설은, 그래도 앨리스와 그레이의 변화라든가. 아기자기한 연애 에피소드들이 있어서 팬으로선 아주 좋았었는데.
이번엔 이것도 저것도 아닌 흐지부지 그 자체네요.
...솔직히, 이걸 마지막으로 더이상 앨리스 시리즈 노벨라이즈는 집어치울까 봐 싶을 정도...OTL.

기본 전제로, 조커 앨리를 플레이 한 사람을 대상으로 나온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정도 짧은 배경 지식은 알고 있었지만, 깊게는 잘 모르는 1인으로서.
이야기 내내 나왔던 '감옥'의 존재나 앨리스가 '잊어먹은 것'과 그녀의 '죄'가 대체 뭔지. 끝의 끝까지 아무런 설명이 안 나와요.
이 책만 읽어보면 조커는 대체 뭐하는 놈이며 그 '그림이 움직이는 박물관'은 뭘 뜻하는 거며, 모든 이들이 다 알고 앨리스만 모르는 사실이 대체 뭐인 것이며......아으;. 쓰는 나도 뭔소린지 모르겠다 OTL.
끝까지 제대로 해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끝이 나니, 해피 엔딩이라고 볼 수도 없는 찜찜함만 남긴단 말입니다 이게(..).

그렇다고, 그레이와의 연애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던 '어른과의 달콤쌉싸름한 연애' 모드가 나오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시작부터 에이프릴 시즌으로, 이미 앨리스는 그레이에게 반해있는 상태. 그레이 역시 그냥 앨리스에게 반해있는 상태.
예전 클로버에서 첨 만나 '연인 놀이'로 시작했을 땐 차라리 신선한 소재와 썸씽이 가능했지.
이번엔 그 연인 놀이 시츄도 없고, 그냥 다가갈락 말락 한. 고백만 안했다 뿐이지 연인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중간. 정말 뜬금없이 고백 시츄로 돌입해서 사귀고 끝이 나요.
분량도 적은데 거기다 둘 연애만 파고들어도 뭐할 판국에;. 다른 것들까지 다루려니 제대로 보여질리가 없지요.
하다못해 퀸로제 특유의 ㅇㄹ함 이라도 나오면 모를까. 이번엔 그것도 없습니다. 키스씬 2번 정도?.
은근히 독점욕 강했던 그레이의 질투씬도 전무. 유리우스와 불꽃이 튀는가 했더니 그것도 흐지부지?.
대체......이건 뭐........ OTL.

마지막으로, 해피엔딩인지 아닌지. 가물거리게 만드는 저 엔딩씬은 대체 무어란 말입니까.
그래서, 유리우스는 사라진다고요? 그럴꺼라고요?. 그리고 그레이도 사라지나요? 그럴려나요?-_-. 조커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고 감옥도 멀쩡하니 언젠가는 베드 엔딩으로 갈꺼라고요? 그럴려나요?.
이건, 플레이한 독자도 즐겁지 않은 시츄지 않나 싶네요.

진심, 이번 작품은 돈 아까운 이야기였습니다. 팬이라고 해도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네요.
최애가 블러드, 차애가 그레이인 저는 그저 표지만 보고도 광희난무 하며 질렀었지만. 이제부턴 좀 조심하렵니다.
같은 조커앨리 배경이라 해도 예전에 읽은 블러드 이야기는 이정도까진 아니였는데..... 문고 차이냐. 아이리스쪽이 더 나은거냐....
그냥 다음은 하코 앨리로 해줘. 패러렐 모드 재밌어 보이더라 차라리 그걸로 내줘 ....

읽은 날짜 : 2012년 3월 12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クローバーの国のアリス ~A Little Orange Kiss~
작가: 魚住 ユキコ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 하트 문고 (2009/09/04)

-줄거리-

이상한 세계인 '하트의 나라'에서 갑작스러운 '이사' 때문에 '클로버의 나라'로 옮겨오게 된 앨리스 리델. 마피아 조직인 '모자가게'에서 체재중인 그녀는, 조직의 넘버 2이면서 난폭하지만 자신에겐 한없이 상냥하고 귀여운 남자 '앨리엇'을 소중히 생각하며, 둘이서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갑니다. 하지만 그는 상사이고 자신은 사용인. 그 관계도 걸리거니와, 자신들 사이의 감정이 우정인지 사랑인지 헷갈려지는 앨리스. 블러드에게 '홍차 입수' 임무를 맡으며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앨리엇과의 관계에 고민하는 그녀였지만, 앨리엇은 그녀가 누구를 바라보든 간 상관하지 않고 절대 포기하기 않겠다는 고백을 하며 키스해오는데...
                                                                                                                 평점 : ★★★★


갑작스럽게 삘 받아서 읽게 된 클로버 나라의 앨리스 노벨라이즈 앨리엇 편 감상입니다.

받을 때에는 금방 읽어야지..싶었는데, 당시엔 별 생각이 없어서 그냥 미뤄뒀던 작품. 갑작스럽게 클로 앨리가 땡겨서 플레이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일단 책 부터 잡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간만에 보니까, 달달하고 재밌어서 좋네요 //ㅁ//. 특히 이번 권의 주인공인 앨리엇은 캐러 특성상(?) 앨리스에게 한 없이 다정하고 일직선이라서. 클로 앨리 편 답게 마피아..스러운 모습을 약간 보여주기도 하고, 앨리스에게 다가오는 다른 인물들에게 질투를 남김없이 날리면서 독점욕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앨리스가 너무너무 좋아서 소중히 대해주고 싶어 죽겠는<- 마인드인지라. 어쨌든 읽으면서 달달하고 상큼하고..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트 앨리 때의 귀여움으로 똘똘 뭉친 앨리엇보다, 클로 앨리의 어느 정도 남자 다운(?) 앨리엇을 더 좋아했던 만큼, 저런 부분들이 보여지는 이번 권이 꽤 재밌었다지요.
우오즈미상이 쓰시는 앨리스는 어쩐지 게임 본편 보다 더 시니컬하달까; 좀 '식어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붕붕 떠있는 앨리엇과의 조화가 마음에 드는 제 1의 이유가 되었을 지도.

이번 권의 주제....는, 클로 앨리 앨리엇편에서 다뤄졌었던 '상사와 부하의 관계'..가 메인 인 것처럼 굴어놓고!.. 별달리 크게 부각되진 않습니다.
오히려 하트의 나라에서 클로버의 나라로 옮겨오면서 '이사' 때문에 방황하는 앨리스. 그리고 소중한 친구였던 유리우스의 부제에 흔들리는 마음을 캐취해낸 엘리엇의 질투 부분등이 더 중점으로 나온다지요.
....라고 한들, 분량이 적은 데에다가 다룰 건 다뤄야하는 노벨라이즈의 특성상(?) 어느 주제도 다 흐지부지..?
그냥,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기 전까지의 망설이는 전개가 주구장창 이어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대항 캐릭터인 것처럼 표지에서 대놓고 보여지는 쌍둥이들. 그러나 그냥 애색히의 투정쯤으로 나오고... 이번 이야기에서 딱히 대항 캐릭터 랄 만한 존재가 없네요^^;.
앨리엇은 쌍둥이, 페터, 블러드, 에이스, 심지어 자리에도 없는 유리우스 등등; 앨리스에게 다가오거나 앨리스가 생각하는 모든 존재에 죄다 질투심을 보이기 때문에. 대항마가 될 수도 없거니와 비슷한 대사가 나온다고 해도 비중은 쬐끔씩.
다른 전개, 다른 감정 신경쓸 거 없이 오로지 달달하고 행복한 두 사람만 보면 되는겁니다.^^

사실, 앨리엇은 게임 할때도 그렇고.. 꽤 신경쓰였던 부분이 있었거든요. 뭐; 앨리엇 뿐만 아니라 그레이도 그랬고.
두 사람은 각각 자신의 상사를 무~~진장 존경하고 절대적으로 따르고 있지 않습니까? 진짜 보통이 아니다 싶을 정도로. 그나마 냉정한 그레이는 둘째치더라도 앨리엇에게 있어 블래드는 신이나 다름 없잖아요?.
그래서 저 두 사람 루트를 할 때 마다 한 번 이상씩은 '블래드(나이트메어)나 앨리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가 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을 했었던 저.
그레이편 소설에선 보지 못했던 내용이 이번 앨리엇편 에서는 살짝이나마 다뤄졌었습니다.
좀 다른 예시긴 하지만... 앨리엇에게 있어 블래드의 절대적인 위치를 의심하지 않는 앨리스에게 답하던 블래드의 대사가 이번 권의 가장 좋았던 부분..이랄까, 개인적으로는 이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였습니다.
'나의 명령이라면 앨리엇은 너를 죽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 후에 녀석은 이렇게 말할 꺼다 '이 시계를 부숴줘' 라고.'
이 세계의 주민들은 '심장'대신 '시계'를 지니고 있지요. 절대적인 블래드의 명령이라면, 어쩌면 앨리스를 죽일지도 모르지만, 그 행동은 그대로 앨리엇 자신을 죽이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말. 달리 말해 앨리스 없는 세상은 살 필요가 없다는 말이나 다름없지요. 진짜 앨리엇 답달까 ㅠㅠㅠㅠㅠㅠ. 이 맹목적인 우사기 ㅠㅠㅠㅠㅠb.
'만약'이라는 저 전제를 빼고도, 블래드는 아예 대놓고, 앨리스를 내보내면 저녀석은 죽니 어쩌니 하면서 본인보다 앨리스의 가치를 더 높게 쳐주던데 ㅋㅋㅋ.
그동안 긴가민가 했던 문제를 이렇게 속 시원하고 강렬한 문구로 돌려주니, 저로서는 그저 만족할 수 밖에요^^. 언제나 확실하고 곧은 연정을 중요하시는 저인지라. 주인공이 비교될 수 없고 대신할 수 없는 확실한 존재로 인식되는게 마음에 들었어요. 역시 연애 소설은 이래야지!<-

이로서 보스 공인, 패밀리 공인, 지인들 공인으로 행복한 연인 모드를 달성한 앨리스와 앨리엇. 블래드는 그냥 대놓고 '신부의 아버지' 포지션으로 두 사람의 행복을 팍팍 밀어주고 있고, 거기다 타 루트에서 더 멋지게 나오는 녀석 답게(?) 아직까지 '부외자'의 위치에 신경쓰는 앨리스에게 확실히 '있을 곳'과 '있을 이유'를 부여해 주더군요. 블래드.. 네 본 루트에서 보여주던 모습과 너무 틀리다 야 ㅠㅠ.

220여 페이지의 적은 분량이지만, 이상하게도 적게 느껴지지 않는 한 권 이였습니다.
연달아 읽을 때에는 지루하더니만; 역시 가끔가다 읽어주는게 더 재밌게 느껴지면서 좋군요.
절대로 이뤄지지 않을 개인적인 바램으로, 티아라 문고에서 나오는 우오즈미상의 앨리스 시리즈!..를 소심하게 외쳐봅니다만. 예, 뭐... 될리가 없죠. 오월공씨가 그렇게 해줄리가 없어...=_=a

다음으로 나온 노벨라이즈는... 나이트메어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녀석; 너무 한심해서 도무지 정 주기가 어렵달까.
조연 캐릭터로는 개그 담당으로 귀여워서 좋아하긴 합니다만. 얘 데리고 연애가 되느냐 말이죠;;;. 클로 앨리 플레이 할 때도 얜 안했었는데-_-;.
뭐, 끌릴 때 되면 한번 읽어보렵니다. 읽어보고 재밌으면 얘 루트도 해보든가....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22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黒椿姫 - 雷鳥の暗殺者と公爵令息
작가: 魚住 ユキコ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09/07/03)

-줄거리-

그론발왕국의 하나 뿐인 왕녀이자 제 1 왕위 계승권을 지닌 16세 소녀 '엘다'. 하나 뿐인 후계자로서 어려서 부터 수 없는 암살의 위협을 받은 그녀는, 손쉽게 타인을 믿을 수 없어하고 살짝 뒤틀린 성격을 지니게 되지요. 그런 그녀가 유일한 사용인으로 곁에 두는 것은 '레이펜' 뿐. 그를 사용인으로 둔 것도, 그가 1여년 전 자신을 죽이려 왔던 암살자 였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타인을 믿어 배신 당할 바에는, 세상 누구보다도 믿을 수 없는 사람을 곁에 두겠다는 생각..이였긴 하지만, 성격있는 엘다보다 더 무뚝뚝하고 냉정한 레이펜은 그녀에게 있어 가장 수수께끼인 존재가 되지요. 그런 두 사람의 미묘한 관계는, 엘다의 사촌인 공작가 후계자 '히스코트'의 등장과 그의 청혼으로 인해 조금씩 변ㄴ화하게 됩니다. 히스의 강제적인 어택에 '이성'에 대한 자각을 한 엘다는, 자신에게 무관심한 듯 한 레이펜의 태도 하나하나에 휘둘려지게 되고 고민하지만, 그런 때에 다시금 엘다의 암살 시도가 발생하면서 그녀를 감싼 레이펜이 크게 다치게 되는데...
평점 : ★★★★

7월 티아라 문고 중, 1타로 잡아본 우오즈키 유키코상의 작품 '흑동백 공주 - 뇌조의 암살자와 공작 후계자' 감상입니다.

7월 티아라 문곤 왠지 그닥 끌리는게 없어서요^^;. 마루키상 작품 먼저 읽어볼까~ 하다가; 요 근래 어두운 애기는 좀 피하고 있는지라 (직전에 읽은 홈오소설이 어두운 거기도 했고;), 그냥 밝으려니~ 생각하고 잡았던 이번 작품.
...아니; 표지의 남주들(?)의 포스를 보고 미리 짐작 했어야했는데 말이죠. 밝기는 무신 개뿔;.
막 땅파고 들어갈 만큼 어두운 애긴 아니였지만; 주인공 커플에다가 조연 자체가 성격들이 어둡고, 조용하고, 뒤틀려있는 녀석들이라서 결단코 밝은 내용 전갠 없습니다.(..)
대신, 주인공인 엘다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에서 연애 파트는 확실하게 진행되서 그 부분은 나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어요.

주인공인 엘다. 올해 16세 소녀인 그녀는 그론발 왕국의 무남독녀 외동딸로 제 1위 왕위계승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어려서부터 수많은 암살 위협을 받게 되고, 그 때문에 타인을  쉽게 믿지 못하는 불신감을 지니게 되지요. 길러줬던 유모, 하인들, 귀족들 등으로 셀 수 없는 목숨의 위협을 받은 데다가, 정말 좋아했던 근위기사 '이사쿠'의 죽음 등으로 엘다는 굳건하게 마음의 문을 닫아걸게 됩니다. 그런 때에 '자객'으로 만나게 된 레이펜. 자신을 죽이려 침실에 들어왔었음에도, 손끝 하나 대지 않고 그녀를 내려다보던, 그러다 잡혀서 죽음을 기다리려는 그의 특이한 태도에 관심을 갖게 되고, 어차피 믿었다 배신 당할 바에는 아예 믿지 않을 대상을 곁에 두겠다..는 어느정도 가벼운 기분에 그를 유일한 사용인으로 곁에 두게 됩니다. 호위는 물론이고, 옷갈아입는 시중 마저도 모두 레이펜에게만 의지하는 엘다. 무뚝뚝하고 입만 열었다 하면 독설 투성이인 엘다와, 그런 그녀를 한술 더 뜬 무뚝뚝함과 냉정함을 가진 레이펜은, 남들이 보기엔 결코 좋지 않은 사이로 비춰지지요. 엘다는 그 누구도 믿지 않는다..라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면서도, 레이펜에게 느껴지는 거리감에 불편해 하고.. 그런 두 사람 사이는, 그녀에게 청혼해온 공작가 후계자이자 사촌인 '히스 코트'로 인해 변화하게 됩니다. 무뚝뚝한 엘다와 냉정한 레이펜, 그 사이에 껴 들어온 히스코트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복흑으로, 엘다에게 어택해 오지요. 처음으로 키스 당하고 이성적인 접촉을 당한 엘다는, 레이펜에 대해 의식하게 되고.. 그런 그녀에게 레이펜 역시 행동을 취해오지만, 그 것이 어디까지 진심이고 농담인지 엘다는 알 수 없어 집니다. 그러던 때에 엘다는 어느 암살자에게 위협을 받게 되고, 그런 그녀를 지키려다 레이펜이 크게 다치게 되지요. 그런 그를 보는게 가슴 아픈 엘다는, 어렴풋이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고.. 레이펜에게 받은 키스와 애무로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날 레이펜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엘다의 곁을 떠나지요. 그리고 엘다는, 레이펜이 유명한 암살집단 '뇌조'의 소속에, 그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 곳으로 돌아간 것을 알고 그를 되찾아 오기 위해 직접 그 들을 만나 담판을 지으려고 합니다...

엘다의 시점에서 레이펜과의 관계가 단순한 주종 관계에서 서서히 이성으로 의식되는 부분이, 정중하게 보여집니다. 결코 서두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늦지도 않는 템포로 조금조금씩 서로 다가가는 부분이 잘 보였거든요.

일단, 레이펜은 확실히 전부터 그녀를 좋아하고 있었겠지만... 이녀석; 좀 많이 냉정 침착계라서요. 거기다 성격도 있는 편이라, 왕족인 엘다를 대하는 태도가 무례..랄까, 거리낌 없습니다. 존댓말 캐릭터라서 그 갭이 더 뚜렷하게 보인다거나, 그렇죠^^;. 베게를 던지는 왕녀에게 그 베게를 다시 돌려서 맞춘다거나(...)... 아니 그렇다고 해서 예의범절 없이 무례하다는건 아닌데, 그냥 왕족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사람이라면 사형이나 처벌감일 정도로 거침 없습니다. 그런 부분이 엘다에겐 더 특이하게 비췄겠지요.
거기다가 읽는 본인으로서 가장 아쉬웠던건, 마구 어택해오는 히스에 대한 견제..랄까 질투심 같은게 안 보였다는거. 물론 질투 했겠지만은, 그걸 쉽게 보여주지 않거든요. 엘다가 히스에게 강제 키스나 더듬(...)을 당하고 있는데, 곁에 숨어있으면서(호위역이라) 바로 나타나지 않았던 점!... 냉정 침착계인건 알겠지만, 이런 부분에서 까지 이성을 차리지 않아도 좋았을 텐데 말이죠..^^;. 그 후에 어영부영(?)으로 키스도 하고~ 키스 마크도 덧새기고~...등등 했지만, 그 태도는 자신의 마음을 감추고 그냥 흘러가는 식이여서 엘다에게 바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쳇-_ㅠ
그런 그에 비해서 엘다는, 이야기 전반에 걸쳐서 확실하게 레이펜에게 향하는 마음을 보여줍니다. 대항마인 히스..라는 존재가 방해하긴(?)해도, 그의 등장으로 인해서 엘다는 확실히 레이펜을 좋아하는 자신을 깨닫게 되거든요. 자신에게 키스한 그의 진심이 단순히 약을 먹이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부분에 실망하고, 예전에는 발가벗고(;) 그의 앞을 돌아다녀도 멀쩡 했던 그녀가,히스와의 접촉으로 인해 이성과의 행동의 의미를 알고, 평소라면 도움 받았을 레이펜의 옷 갈아입히는 행동을 거부하는 등등.
제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성격 강한' 주인공인데도, 엘다는 보고 있으면 꽤 귀엽습니다. 사랑하는 소녀의 그 미묘한 감정 변화가 확실하게 보여진 것도 있고,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후엔, 그녀를 위해 곁을 떠난 레이펜을 되 찾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용기도 보여주고요.
나라의 하나 뿐인 왕녀라는 자신의 입장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고, 그로 인해 경거망동을 해선 안된다는 것도 잘 알지만, 그런 이성적인 문제들을 다 덮어 두고라도 레이펜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은 마음.
머릿속으로는 그런 고민들을 되새기면서도 몸은 바로 행동하는, 그때의 장면이 꽤 인상적이였거든요.
그리고, 레이펜을 구하러 갔음에도 협상 결렬로 인해 그를 데려오지 못할 때, 바로 납득하고 떠나려는 그 이성적인 태도도 좋았습니다. 여느 여주인공들 처럼, 울며 불며 매달린다거나, 쓸 데 없는 반항을 시도해서 위험에 처하는 식이 아닌, 확실한 이성으로 '지금으로선 그를 구하는게 무리, 하지만 살아만 있어 준다면 언제든지 기회를 잡아서 다시 그를 구해내겠어' 라고.^^;
그 앞전까지는.. 레이펜을 구하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그래도 여주쪽에서 남주에게 매달리는(틀려<-) 시츄를 별로 안좋아하는 저로선 좀 걸렸었는데, 저 부분을 보고 다시금 엘다가 멋져 보였다거나.. 그렇죠^^;.
어쨌거나; 결론적으로는 그 자리에서 위험을 자초하는 짓...으로 넘어가긴 했지만, 그건 엘다 잘못이 아니니깐요;. 결과적으로 무사히 둘 다 살아나올 수 있었고.

전반, 중반 까지는 레이펜의 진의...와 그의 정체가 짐작이 가지 않았었는데, 그가 엘다의 곁을 떠난 후 부터는 예상했던 전개 그대로 나가는 바람에 좀 식상 한 점이 없잖아 있긴 했습니다.
근데, 어차피 반전물(..) 도아니고 연애 중심인 소설이니까 그런 부분을 기대해선 안됬었으니...
레이펜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보여줬다면 아마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을 거예요. 어디까지나 '짐작' 으로 밖에 알 수 없으니깐요. 거기다, 그가 초반에 보여줬던 태도는 진짜 무심 그자체여서..; 이야기 처음 시점부터 엘다를 사랑하고 있었다면, 그의 인내력은 정말 초인일 겁니다. 아니; 암살자니까 가능한건가;;.

어쨌든, 이야기 자체는 꽤 재밌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지만, 아쉬웠던 건 '삽화'.
처음보는 삽화가 분인데, 그림체만 따로 보면 이 작품의 약간 어두운 분위기와 좀 떨어진달까... 영 나쁜건 아니지만 결코 예쁘다고도 볼 순 없는 그림체예요. 거기다, 왜인가; 안쪽 삽화 중 한 부분은 내용과 안 맞어서!!!.  같은 부분의 '컬러 삽화' 는 묘사와 똑같은데 (그녀의 잠옷이라든가, 레이펜이 붕대를 감고 있다던가), 같은 부분의 흑백 삽화는 레이펜이 옷을 다 입고 있고 엘다는 의상이 틀려!... 대체 왤까요(..). 편집부에선 저 부분을 체크 안한건지 알고서 지적 안한건지 참나;
뭐, 아주 죽도록! 보기 싫은 쪽은 아니기 때문에, 읽다 보면 신경안쓰게 된달까, 잊혀진달까...;. 굳이 지적 하려 들면 할말이 많지만(위 같이;), 넘기려 들면 넘어갈 수..도 있는 정돕니다.^^; 굳이 써보는건, 위의 이해 못할 부분이 도저히~ 안 적고 넘어갈 수 없는 느낌이라서요;...;

정중하게 진행되는 연애 이야기를 읽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 드리는 작품입니다.
작가분인 우오즈미상은, 퀸로제쪽..정확히는 앨리스 시리즈의 노벨라이즈 전문(?) 이시다가, 이번에 오리지널 설정으로 처음 작품을 내셨는데요. 앨리스 시리즈 때는, 문체 같은 부분에 별 신경 안썼는데(캐릭터 성이 중요하니깐요 그건;), 이 분의 오리지널 이야기를 읽고 보니 꽤 잘 쓰시네요. 연애 파트^^.
키스씬의 에로함도 여전한 데다가 배경 설정도 나쁘지 않았고, 캐릭터들의 개성도 나름 뚜렷했고.
이야기는 해피엔딩을 맺었지만 청혼을 포기 하지 않은 히스의 존재나, 아직 두 사람의 신분 차이는 여전히 남아있으므로, 후편이 나올 여지가 남아있으니 그걸 기대해 볼까 봐요. 다음 편이 나온다면 레이펜이 좀 더 적극적이길 바라고;.

마지막으로 티아라 문고의 장점(<-)인 에로.
에로를 내세우는 이야기가 아니니만큼 끝까지 가는 횟수는 한번 밖에 없지만, 그 전에 몇 번의 썸씽이 나오거든요. 키스씬의 에로함도 그렇지만, 애무의 에로함도 제법 이였습니다. 예전의 뱀.프 처럼 노골적인건 아닌데, 묘사가 확실해서 그 만큼 상상(!) 하기가 쉬웠다고 해야할까요^^;. 엘다가 느끼는 당혹감과 부끄러움, 쾌감등이 잘 느껴져서 그 만큼 '분위기의 에로함'은 잘 살려졌습니다.
마지막의 씬 부분은... 페이지수도 그럭저럭 됬고, '삽ㅇ후 페이드 아웃'이란 격노할(<-)시츄도 없었고...
그! 레이펜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할 부분이였어요. 생긴것과 다르게 나름 격렬한 놈이였다는 것을 확인 했음니돠.^^;

읽은 날짜 : 2009년 7월 30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ハートの国のアリス ~The Wind of Midnight~
작가: 魚住 ユキコ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 하트 문고 (2008/07/04)

-줄거리-

토끼귀를 가진 초절정 미형의 변태남자(<-)에게 이끌려서 억지로 '하트 나라'로 오게된 앨리스. 어찌어찌해서 하트의 여왕인 '비발디'의 마음에 들어서 하트의 성에 머무르고 있지만, 원래 세계로 돌아갈 마음을 버리지 않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세계의 주민들은 대부분 '이방인' 인 앨리스에게 친절한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체셔 고양이인 '보리스'는 특히 더 앨리스를 좋아하면서 다가오지요. 그것도 적대 세력인 '유원지'의 인물 이면서도 겁도 없이 '밤' 마다 하트의 성에 있는 앨리스를 만나러 오는 보리스. 처음에는 연애가 주었던 상처에 질려있었고, 그저 기분파 '고양이'인 그의 말과 행동을 믿을 수 없어하던 앨리스지만 점점 그에게 끌려가는 마음을 막을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보리스를 좋아한다고 깨닫게 되었을 때에는, 보리스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주변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죽는 것을 두려워 하지도 않는 보리스에게 화가 치밀어 오르게 되는데...
평점 : ★★★★

삘 받아서 이어서 읽은 화이트 하트... 우오즈미 유키코상의 '보리스편' 시리즈인 '하트나라의 앨리스 - 더 윈드 오브 미드나잇<-' 감상 입니다.

몇일 전에 '그레이편' 을 읽고 급작스럽게 클로앨리가 땡겨서 집에 처박혀 있던 디스크를 찾아내서 플레이를 끝냈었습니다. 그리고 그레이 편을 끝내자 마자 숲 체제로 들어가서 보리스를 만난 저......
이렇게 가다보면, 당연지사로 처박아둔 소설에도 마음이 끌리게 되는 것이지요. 움화화화화<-.
이 책을 샀을 때 당시에는 BL 버닝 주간이였기 때문에 사놓고도 미뤄뒀었고 어영부영 미루다 보니 아주 잊혀진지 어언.....;;;
그래도 뭐, 간만에 하트앨리, 클로앨리 시리즈의 재미를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었던게 좋았습니다.

이번 소설 역시 화이트하트에서 나온 시리즈로, 꽤 마음에 든 작가분 우오즈미상이 쓰셨습니다.
일신사의 아이리스..에서 나온 것도 나름 색다른 면이 있긴 하지만 거긴 근본적으로 얇아서(!) 말이죠-_-..읽다보면, 뭔가 시작하려다가 엉겁결에 끝난 듯한 찝찝함이 좀 남기 때문에 아쉬워요.(책 값도 비싼 주제에)
그런 의미에서 내용 빵빵하고 연애부분 충실하고 재미있는 화이트하트 쪽 시리즈가 더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우오즈미상이 쓰시는 연애씬은 뭔가 에ㄹ한 느낌이 들어서...//ㅁ//(끽 해봐야 키스씬 안밖(?)이지만)

이번 이야기 역시 '타 거주지 캐릭터와의 연애'가 소재 입니다.
앨리스는 하트의 성 체제, 보리스는 유원지.
보리스라는 인물 자체가 딱히 타 세력들과 적대 관계는 아니지만(나그네니까?), 어쨌든 하트의 성 인물들 입장에서는 적대쪽 으로 보이는 것도 있고, 이야기에서 비발디가 보리스를 마음에 들어해서 그를 잡으려고 하는 바람에 보리스는 주구장창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인 셈이지요.
그리고 하트앨리 본편에서도 살짝 나왔었던,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는 보리스' 에 대한 네타가 이야기의 중점 부분으로 나옵니다. .... 전개는 틀리긴 하지만;.
부정해보고 억지로 눈치채지 않으려고 해봐도 결국 보리스에 대한 마음을 자각한 앨리스.
그렇게~!도 위험하다고 뜯어 말리는데도 듣지 않고 다치면서 까지 앨리스의 방을 찾아오는 보리스에게, 그리고 자신이 죽어도 '대리'가 나타날 거라고 신경도 쓰지 않는 그에게 화가난 앨리스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요.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는 남자의 곁에 있는것 보다는, 걍 원래 세계로 돌아가서 다른 놈이랑 연애 해버리겠다고.

사실, 이 부분은 하트 앨리에서 보리스편을 플레이 하면서도 가장 버닝 했었던 전개였던지라 이걸 볼 수 있을 꺼라곤 생각도 못했던 부분까지 포함해서, 읽는 내내 싱글싱글 거리며 즐겁게 봤습니다.
게임에서는 아무래도 저 부분... 앨리스의 발언에 기함하면서 질투와 분노를 마구마구 분출하는 보리스...의 씬이 많이 나오지만, 책은 분량상 금방 끝나는데요. 그게 아쉬울 만큼 좋아하는 시츄거든요...//ㅁ//.
언제나 독점욕 넘치는 캐릭터는 모에 대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하트앨리, 클로앨리 시리즈의 인물들은 대부분 다 모에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셈..?^^;.

어쨌거나 앨리스와 동년배의 느낌인 '보리스편' 이니 만큼, 전체적으로 귀엽고 알콩달콩한 이야기였습니다.
꽃을 선물하면서 얼굴을 붉히는 보리스 하며, 밀어내도 밀어내도 다가오면서 고양이처럼(?) 부비적 거리며 애정표현을 하는 보리스 하며, 앨리스가 조금이라도 화낼려고 치면 안절부절 못하면서 미움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보리스 하며!!!....<-
조금은 시니컬한 앨리스를 대신해 보리스가 귀여운 히로인(?)역을 도맡아서 연애를 이끌어 내고 있어요^^;

전에 읽었던 블래드 편은 고집쟁이인 두 사람의 짙은 감정 전개가 우선이였고, 그 뒤에 읽은 그레이편은 짝사랑하는 '소녀'의 앨리스가 중점.
그러나 이번 보리스편은 딱, 지 나이대의 학생커플 연애를 보는 느낌이예요. 하트앨리 시리즈 답게 나름 농후한(?) 전개도 보여지긴 했어도, 그냥 보다보면 사탕 물고있는 듯한 달콤살콤 귀여운 느낌.

엔딩 자체도 '서로만 있으면 그걸로 충분' 이라는,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앨리스가 가장 행복해 지는 엔딩인 것 같았습니다. 기분상^^;.
단, 이 뒤의 두 사람의 체제지는 어디가 될까?...; 라는 소소한 의문은 남지만은요.

이야기 뒤에는 우오즈미상의 후기, 그리고 오월공...이 아니고, 시나리오 라이터인 '사츠키 코우'상의 후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블래드편과 그레이편엔 없었던 오월공(<-)씨의 등장에 좀 놀랬었어요.
별다른 코멘트는 없었지만 자기는 그저 캐릭터의 느낌만 다듬어줄 뿐이고 이야기는 작가에게 전적으로 맡긴다.... 그런 2차 창작의 재미를 느껴달라..는 느낌의 당부가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겹치면 소설을 먼저 읽는 쪽이나 게임을 먼저 플레이한 쪽이나, 질리지 않겠냐면서. (그런것 치곤 많이 겹치는 느낌이지만;?)
뭐, 개인적으로도 같은 의견이기 때문에 별다른 불만은 없었지만,  클로앨리 사태 때 컴터를 한번 날려본 적이 있는 본인으로선 오월공씨 이름만 봐도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거나.....그런거죠-_-.

남은 '유리우스편' 과 아이리스 문고 쪽의 '블래드 편'....은 어떻게 할지 고민 중입니다. 그냥 이달안에 읽어 치울까;;; 아님 미뤄둘까....;;;.... 읽을거리가 많으니 정말 고민이네요 -_-=3

읽은 날짜 : 2009년 4월 21일


PS. 읽다보면 느낀거지만, 소설화로 되어있는 앨리스 시리즈에서는 어째 대부분의 대항 캐릭터가 '에이스'로 정해져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앨리스 시리즈의 라스 보스; 최대의 적인 듯한 느낌 하며;.
6월달에 나올 아이리스 문고쪽의 '그레이편' 에서도, 표지를 보니 대항 캐릭터는 역시 '에이스'....
하트앨리 공식홈 소개에 있는 '상큼한 청년' 이란 펫말은 이제 내려야 하지 않을까나요.-_-;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