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5 / 2019.04.09

★★★☆

 

 

코이데 미키상의 작품 '냉혹왕의 최애의 공주 - 서투른 헌신' 을 읽었다.

 

전부터 읽어야지 하고 벼르다가 왠지 모르게 미뤄졌었던 작품.

사실 이 커플의 '딸'이 여주라는 후속책이 더 궁금하긴 한데.. 잠깐 감상 흝어보니 그 작품은 영 별로라는거 같아서 이것만 읽고 말까 싶은 기분 ㅋㅋㅋㅋㅋ.

 

사실 이 책도 초반 부분 읽을때 까지는 그냥 점수를 팍 깎아 버릴까 하고 딱 짜증이 났었는데, 갈수록 몰랐던 사실들이 나오면서 남주인 '레기온... 셀드릭'이 얼마나 여주인 '프랑키스카 = 에이메리아'를 좋아하고 지켜왔는지 알게 되면서 좀 화가 누그러 졌음.

음.. 아마도 이건 작가분의 필력 문제겠지.

코이데상은 재밌는 소재와 설정으로 재밌게 글을 쓰시는데, 뭐랄까.. 좀 종잡을 수 없는 느낌을 주는 분이시다. 앞에 읽은 몇 권에서도 느꼈었는데, 이걸 좀만 더 다듬으면 굉장한 작가분이 되실 거 같은데 그게 안되는 미묘한 분? 의 느낌?.

이 이야기도 초반 부분에 츳코미 넣을데가 얼마나 많던지 ㅋㅋㅋㅋ

난 진짜 초반 30% 읽을 때 까지만 해도 레기온이 프랑을 좋아서 이러는건지 어떤건지 가늠이 안잡히더라고. 아니, 그렇게 애지중지 하고 지켜왔던 소중한 사람이라면 그런 태도를 취하면 안되는거 아냐?.

프랑을 억지로 가진 후에도 낮 밤 상관없이 찾아와서 자신은 '옷'을 벗지 않고 프랑만 벗겨놓고 그것도 후 ㅂ위 체위로만 계속 강요함. 이거 상처 주려고 이러는거 같잖아. 그런 의도는 아니였다고 하는데도 -_-.

이 후에 변명 이라는 변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 부분이 우야무야 넘어간 식이여서 난 거기가 좀 마음에 걸렸었다.

 

뭐 그 후로는 레기온이 프랑을 그야말로 '갓난 애기' 시절부터 점 찍고(? 자신이 지켜야 할 상대로 쭉, 18년간 곁에서 지켜 왔었다는걸 알게 되면서 마음이 풀리긴 했지만.

 

그리고 의외로 이런 저런 설정과 통수 치는 전개(?가 나름 들어있는 이야기였다.

자신의 '아버지'인 대공을 죽인 자신의 종자 레기온. 하지만 그에게서 아버지 인줄 알았던 대공은 갓난 아기인 자신을 납치해서 수양딸로 삼고 이용하려고 했었다는 것을 알게 됨. (물론 어머니인 대공비도 타인).

이 후 자신이 진짜 대공녀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고민하게 되는 프랑. 레기온은 네가 대공녀든 아니든 간에 '나의 공주' 임은 틀림 없다고 하는데..

그런 레기온 또한 진짜 이름은 '셀드릭'. 타국의 '왕태자'로 십 수년간 그 정체를 숨기면서 프랑의 종자로서 살아온 것.

그가 성에 잠입해서 오랜 세월을 보내야 했던 '되찾아야 하는 소중한 것= 프랑' 이라는건 뭐, 말 안해도 다 알고 있었지만 정작 프랑의 정체를 알면서도 말해주지 않아서 궁금증만 커지더라고.

 

나중에는 프랑은 진짜 대공녀가 맞았고. 현 대공비의 사촌인 전 대공의 손녀 였다는게 밝혀지면서 무사히 해피 엔딩.

계속 그녀 옆에 있어주었던 가정 교사가 실제로는 그녀의 외할머니 이자 전대공비 였고. 그런 그녀가 셀드릭과도 친척 관계 였다는 거.

전 대공의 동생이 반란을 주도해서 대공 가족이 다 죽을뻔 했을 때, 갓난 아기인 프랑을 데리고 조국으로 도망쳤던 외할머니.

그 곳에서 셀드릭에게 '아이 보기'를 맡겨서 메인 커플의 점접이 시작 됬었다는거.

생각해보면 프랑이 6살, 셀드릭이 14살 때 그가 성안에 침입해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프랑과 재회 했을 때 부터도 그는 그녀를 되찾으려고 왔었다는게 밝혀지면서 또 모에하게 되더라. ㅋㅋㅋㅋㅋ.

고작 8살때 만난 갓난 아기를 '지키겠다' 라고 맹세한 후 힘을 길러서 왕태자의 자리에 오른 후 적국의 성에 침입해서 여주를 구하려다가 그녀를 되찾기 위해 십 수년간 '종자'로서 버텨왔던 딮한 사랑 보소. ㅋㅋㅋㅋㅋ. 모에 안할 수 없지 않냐며 ㅇㅇ.

 

그래서 뭐... 필력 문제로 조금은 아쉬웠었던 작품이지만 충분히 재밌었던 이야기 였다.

평이 좋은 것도 납득.

다만 딸내미네 이야기는 음... 글쎄다... 감상만 살짝 흝어봐도 절대로 내 취향 아닐거 같아서 고민인데.

일단 다음 책은 다른걸로.

 

 

2019.04.09 ~ 2019.04.09 

 

 



2017.03.25 / 2019.03.25

★★★☆




코이데 미키상의 작품 '강제적인 왕자님에게 집착 당해서 도망 칠 수 없게 됬지만 행복합니다' ...를 읽었다.. 아나 제목 -_-. 


요즘 이런식의 제목들이 많은건 아는데, 번역해서 쓰는 입장에선 매우 거시기 합니다.. 네 거시기해요..ㅇ>-<


새로 읽을책 찾다가 발견 한 거.

코이데상은.. 뭐, 무난하고 괜찮게 쓰시는 작가 분이니까. 그리고 감상 찾아보니 은근히 복흑 기질이 있는 귀여운(? 연하 남주라고 하니 그것도 끌렸고.


이래저래 큰 특징은 없지만 무난하게 잘 읽었다.

여주인 레티시아가 전 남작 영애이자 지금은 평민에 가깝다는 것 때문에 초반에 남주 파트리스의 구혼을 너무 심하게 거절하면 그건 그거대로 짜증이 났을 거 같은데.

다행히도 적당선에서 파트리스의 오시에 밀려서(? 포기 하니깐. ㅋㅋㅋㅋㅋ


이야기 초반은, 12년 전, 9살인 왕자 파트리스의 가정 교사로 일하던 13세의 레티시아. 그런 두 사람이 각각 21살, 25살이 되어서 재회하면서 시작한다.

작가분이 계속 스핀오프 식으로 이어서 쓰는 내용이랄지, 다른 문고, 다른 삽화가로 낸다고 해도 세계관은 동일한 내용으로 쓰시는 모양인데.

여튼, 이 세계관은 대륙 전체를 통치하는 거대한 제국과, 거기에 속국으로 종속 되어있는 여러 왕국이 있는 모양.

그리고 각 왕국들의 후계자들은 9살이 되던 해에 제국의 황궁으로 모여서 그 곳의 황족들과 같이 배우고 봉사하는 기간을 지내야 한다고. 무려 12년간.

9살인 파트리스도 그렇게 제국으로 보내졌고, 레티시아는 그가 제국으로 떠남과 동시에 아버지의 새 어머니와의 사이가 좋지 않아서 남작가를 나선 후 일을 해서 벌어 먹는 여성으로 성장함. 뭐 도서관 사서 정도의 얌전한 일이지만.

여튼, 그렇게 혼기를 다 놓친 레티시아를, 제국에서 귀국하자 마자의 파트리스가 바로 찾아내서 바로 열혈 구혼 작전에 들어서는 거.


파트리스의, 레티시아에 대한 집착이 참 보기 좋앗다. 너무 심했으면 소냐 각이지만 이정도면 무난하게 괜찮은 느낌?.

그렇게 파트리스의 계획과 여러가지 상황에 겹쳐져서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왕자비가 되었지만, 이야기 중반부터는 파트리스의 죽은 전 약혼자인 백작 영애가 등장해서 또 한 소동.

뭐, 결과적으로는 그 영애는 야심가인 백작이 내세운 가짜였고, 레티시아와 파트리스는 이혼당하지 않고 무사히 잘 끝나기는 했다.

근데 그 해결 되는 방법이 파트리스가 능력을 발휘 했다기 보다는 반쯤 우연에 가까워서 ㅋㅋㅋㅋ 음.. 그 부분이 좀 아쉬웠달까?


이야기 초반에 잠깐 나왔었던 '꽃집 사모님'이 이런 역으로 다시 등장 할 줄은 몰라서 그건 꽤 의외의 장치 였는 듯.


뭐, 크게 걱정 되는 것도 없이 무난하게 술술 잘 읽히는 작품 이였다.

살짝 러브 코메디 느낌이 없잖아 있기도 했고, 씬은 좀 부족하다 싶다가도 또 나름 자세할 때도 있고.

뭔가 막 평 내리기엔 애매하지만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작품인 걸로 결론.


그나저나 이야기 내내 언급되던 '제국의 황태자'의 이야기. 

나 찾아보니 집에 책으로 사뒀었던데.. 도저히 어딨는지 찾을 엄두가 안난다 ㅋ..... 여차하면 걍 이북으로 다시 사버리지 뭐.. ㅍ_ㅍ)





2019.03.23 ~ 2019.03.25 



2015.12.22 / 2016.01.29

★★★☆




코이데 미키상의 작품 '버려진 공주와 여명의 기사왕'의 감상 입니다.


이달이 가기 전에 한 권이라도 더 읽어야!.. 싶은 마음에 부랴부랴 잡았습니다.

전에 읽었던 거에 이어서 또다시 우울한? 분위기의 작품 이기는 했지만, 다행히도 재미 있었거니와 후반부로 갈수록 초반의 그 가열찬 모습은 어디간 마냥 있는대로 달달한 팔불출이 되어가는 남주 덕에 ㅋㅋㅋ 맘 편히 읽을 수 있었네요 ^^


이번 이야기.

대부분 여주인 리디아의 시점 이지만 가끔씩 남주 안젤로의 시점도 섞여서 몰입도를 높여 줍니다.


반란군에 의해 키아베 왕국의 왕성이 점령당하게 되고, 왕이자 아버지인 고프레드는 진작에 성을 탈출. 남동생, 여동생과 함께 어머니인 왕비 '테오도라'와 함께 지하 통로를 통해 도망치던 리디아. 

그러나 평소에 아버지를 증오하던 어머니는, 고프레드의 검은 머리와 붉은 눈동자를 그대로 가지고 태어난 리디아를 싫어했고, 지하 통로에서 벗어나기 직전. 쫒아오는 적군에게 리디아를 밀어 넘겨준 후 도망쳐 버립니다.

그리고 남겨진 리디아는 반란군의 수장이자, 사실은 고프레드가 반란을 일으켜 왕국을 차지하기 전의 정통 후계자 였던 '안젤로' 왕자의 수중에 넘겨지게 되지요....


초반 부분은 고프레드를 무척 증오하는 안젤로 때문에 살벌살벌 합니다. 

가뜩이나 태어나서 부터 아버지에게도 어머니에게도 사랑 받지 못해 자존감이 낮은 리디아 인데, 그런 그녀를 '고프레드의 딸' 이라고 증오해 마지 않는 남자의 손에 떨어졌으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안젤로 또한, 자신의 손으로 원수인 고프레드와 그 일가족을 싹 다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 였는데 하필이면 남은게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인질로서 가치도 없는(부모에게 버림 받았으니) 공주라니. 덤으로 검은 눈의 특징있는 붉은 눈동자까지 아버지 판박이!... 뭐 말할 거 없습니다.

이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안젤로가 분노에 휩싸여서 리디아를 강제로 안으면서 최악의 전개가 되지요.


뭐.. 사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안젤로는 아름다운 리디아에게 첫 눈에 반한? 상태이긴 합니다만, 본인이 그걸 쉽게 인정하려 들진 않습니다.

어쩃거나 자신은 기사이고 하니, 아무 죄도 없는 공주님에게 이런 처사를 취하는건 옳지 않다.. 라고 머릿 속으로는 늘상 생각 하는데도 리디아 앞에만 가면 감정이 앞서서 거칠게만 대하게 되고. 그런 후에 뒤 돌아서 '내가 왜 이럴까' 하고 후회하는 모습만 보여준다거나. ㅋㅋㅋ

리디아는 리디아대로 '그가 나를 미워 하는건 당연해' 라고 체념 모드여서 항상 안젤로가 하라는 대로 다 따라 하는데, 그런 순종적인 모습이 그냥 자존감이 낮은걸로만 비춰지니 안젤로는 더더욱 짜증만 나게 되고...의 악순환의 반복인 셈이지요.


읽는 독자로서는 안젤로의 태도와 심한 말 같은게 눈살 찌푸려 질 법도 했습니다만.. 사실 그가 겪었던 고생 정도가 보통이 아닌지라 덮어놓고 뭐라고 할 수 만도 없더라구요.

선왕의 죽음도 비참하지만, 특히 안젤로의 어머니.. 전 왕비의 죽음이 너무 ㅎㄷㄷ 해서. ^_ㅠ... 고작 7살인 안젤로 앞에서 탑 위에서 떨어져서 낙사한 어머니. 그것도 전/라의 모습으로 ㅠㅠ. 

호색한 고프레드가 선왕비를 자신의 노리개로 삼고 있는대로 굴렸지만, 안젤로의 어머니는 끝까지 자신의 의지를 잃지 않고 스스로 몸을 던진 후 안젤로에게 '왕가의 문장'이 새겨져 있는 계승자의 반지를 넘겨주고(입 안에 물고 있던걸 뱉어서) 바로 즉사 했다고... 자살은 아니였을 꺼라고 말들은 하지만 과연 음...;

어쨌든 이게 안젤로 본인의 입에서 남 이야기 처럼 조곤조곤히 읊어 주는데 또 얼마나 섬뜩하고 비참했을지 생각만 해도 불쌍하고. 그렇습니다 ㅠㅠ. 

사실 다 좋은 내용을 재껴두고 이 부분이 너무 인상 깊어서; 계속 기억에 남는다능 OTL.


이런 기억을 안고 있는데 안젤로 보고 고프레드 일가를 용서하라는 말은 절대로 못할 셈이지요. 리디아 또한 안젤로의 깊은 증오심을 이해하게 되는 전개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커플은 어떻게 되는가;; 하고 조금의 불안감을 가지긴 했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안젤로 자신에게 아직 선한 마음이 남아 있는 한, 착한 리디아에게 안 끌릴 일은 없으니까요. 

이미 심하게 대하면서도 중반부도 되기 전에 슬슬 넘어오고 있는게 눈에 보였으니^^;


어떤 의미 원수끼리의 만남이나 다름 없지만, 리디아는 이미 가족에게 버림받은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니 종국에는 그를 따라서 자신의 혈연을 끊는 것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녈 있으나 마나한 존재로 취급하고 인질로서 요구또한 거절한 모멸찬 아버지나, 내내 미워하다가 죽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그녀를 밀어 버린 어머니. 언니를 언니라고 생각하지 않는 박정한 여동생....뭐 말해 뭣 하겠어요.

그에 비해서 안젤로는 마음 한 번 고쳐먹고(?) 나니, 보는 사람이 눈꼴 시려울 정도로 둥기둥기 모드가 되고요. 좋아 죽겠다고, 소중해 죽겠다고 그러는데 인간적으로 나라도 이쪽을 택할 듯. ㅋㅋㅋㅋ


그거 말고도 왕국을 완전히 되찾기 위해, 고프레드가 감춰둔 '교황'을 찾는 일이라거나, 리디아의 호위 기사인 실베리오를 이쪽 편에 끌어들인 다거나, 고프레드와의 마지막 결전 등등. 

씬 횟수가 많고 나름 농도짙은 작품 이였는데도, 이야기 전개 또한 잘 짜여져서 전개 되므로 지루할 틈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작가분인 코이데상 작품은 사놓고 읽은건 이게 처음 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요 ^^;.

그래도 이정도 몰입력 괜찮은 필력을 가지신 분이라는 걸 알았으니 앞으로도 즐겨 읽을 수 있을 거 같아 기쁘네요.


이제 다음엔.. 좀 달달한거 읽어 봐야겠습니다.

연달아서 3권을 어둑어둑 한걸 읽었더니 슬슬 당분이 땡겨요. ㅋㅋㅋ



2016.01.25 ~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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