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8 / 2018.12.15

★★★




나루세 카노상의 작품 '금사자 황제의 어린 아내' 를 읽었다.


평소대로 라면 절대로 사지도 읽지도 않았을 작품이지만, 초창기 킨들 언리미티드에 티아라 문고가 들어 있었떤 때에, 안 샀던 작품 위주로 고르다 보니 이것을 선택 했었더라고.

그냥 반납해도 되지만 안읽고 반납하면 2년간 묵혀뒀던 이유를 모르게 되어서 ㅋㅋㅋㅋ 그냥 후딱 읽자는 생각으로 잡아서 읽게 된 작품.

어제 읽기 시작해서 아침에 다 읽을 정도로 되게 가볍고 간단하고 호노보노한 작품 이였다.

여러모로 츳코미 넣을 부분이 많이 있긴 한데 ㅋㅋㅋ 마아 티엘이니까.


어린 츠마 운운할 정도로 실제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무려 18세.

다행히도 남주인 황제 '레온'이 그런 나이대로 보이지 않는 외모여서 다행이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티엘이 번역되서 나왔으면 댓글창이 어땠을 지 뻔히 보이지 말입니다 ( ")..

이런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여주인 루루가 6살이였고, 그 6살인 상태에서 거의 40퍼센트? 분량까지 내내 6살 정도였는데 ㅋㅋㅋㅋ 여기까지만 읽으면 굳이 티엘일 필요도 없다 싶을 정도로 둘다 귀여웠음.

닷떼, 남주인 레온이 저주로 인해 저녁에는 내내 성수인 '황금빛 사자' 상태 인걸.

그 상황에서 루루와 같이 장난치고 그녀를 보살피고 하는데, 큰 사자와 작디 작은 꼬꼬마 아가가 어울리고 있는거 상상만해도 귀엽지 않냐며. 현실에선 개무섭겠지만.


버려진 아이라고 어린 시절부터 괴롭힘과 놀림을 받아서, 누구보다도 자신을 줏어준 할아버지를 위해 애쓰는 기특한 루루.

그리고 그런 그녀는 사실 '성사자 제국'의 유일 무이한 당대의 '달의 무녀' 임. 

달의 여신의 가호를 받는 제국에서는 당대 황제와 달의 무녀가 결혼을 해서 제국을 다스려야 하는데, 선대 황제이자 달의 무녀인 레온의 부모님이 살해 당한 후, 레온이 24세가 될 때 까지 당대의 달의 무녀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

그리고 우연찮은 기회로 만나게 된 후 레온은 그녀의 몸에 있는 '성인'으로 그녀가 달의 무녀이자 자신의 아내(예정) 인걸 알게 되어서 그 후로는 쭉 사자의 모습으로 그녀를 지켜봐 왔던거.

초반, 6살의 루루를 데려가기 위해 본래 모습으로 온 적도 있지만, 할아버지 때문에 망설이는 루루를 보고 잠시간의 유예를 줬던...것이 이래저래 12년이 흘렀음.

마아 루루가 18세니까 기리기리 범죄....가 아닌가? 아니 그래도 현대 기준으로 보면 안되겠지 ㅋㅋㅋㅋ =ㅅ=.

루루가 매우 순수해서 동년배 보다도 어린 느낌이 만연해서 다 읽은 지금도 육체적인 나이 차 말고도 정신적인 나이 차도 굉장하다 싶기도 하고 흠.... 마아 티엘이다시 <. 


중간, 레온을 황제위에서 끌어 내리려고 했던 악역도 잡히고 가볍고 간단하게 해피 엔딩.

그냥 이야기 내내 둘이 이챠이챠 하기 바쁜 달달한 작품 이였다.

악역 이라는 것도 몇 페이지 정도 나오고 끝이였는걸. ㅋㅋㅋㅋ


나루세 카노상은 예전에... 제목은 까먹었지만 비엘 작품 중 나이 차이 나는 커플을 읽어 본적 있었는데, 그 때 그 시리즈가 참 좋아서 내 안에서 호감도는 꽤 높았던 분이였음.

이 작품은.. 음. 소재 말고는 어디 하나 크게 흠잡을 데는 없지만 그렇다고 엄청 좋았던 것도 아닌 무난한 평작 인듯.

발매된지 오래 됬으니 정발 찾으면 있을지도? =ㅅ=;




2018.12.14 ~ 2018.12.15 





제목: 花咲ける庭 - お嬢さんと花嫁のススメ
작가: 岡篠 名桜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09/01)

-줄거리-

1950년대 전후의 시대. 양갓집 규수로 올해 고등부 2학년인 소녀 '코토코'는, 갑작스럽게 들어온 '맞선' 에 크게 반발하며 부모와 맞서게 됩니다. 그렇게 고민하던 때에, 등교길 근처에 위치한 '하타'의 저택의 노부인인 '시즈카'상에게서, 건강상의 이유로 집을 비우는 동안 저택의 '집지기'를 부탁받게 되고. 맞선을 피할 이유로, 여름 방학동안 그 집에 머무르며 집지기를 수행하기로 하는 코토코. 하지만, 아무도 없어야 할 빈 저택에는 '꽃지기' 라는 어린 소녀 '코하루'와, '무덤지기'라는 특이한 직업을 내세우는 청년 '미치아키'가 있어, 그녀를 놀래키지요. 하타 저택의 오래전에 죽은 여주인 '키리에'를 찾아 저택에 방문하는 손님들을 맞이하는게 코토코의 '집지기' 진짜 임무. 모르는 사람과 함께 있는 상황에 불편해 하면서도 맡은 일을 수행하는 코토코였지만, 하타 저택에는 그녀가 생각치도 못했던 '신기한 일'이 발생하고. 거기다,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미치아키'의 '무덤지기' 직업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되는데...
                                                                                                                    평점 : ★★★

오카시노 나오상의 와풍 판타지, '꽃피는 뜰 - 아가씨와 신부의 추천' 감상입니다.

두어달 전쯤?..이랄지 저번달이였나;?.
아무튼 그때에, 이 작품을 읽을거랍시고 한참 걸어두다가.... 결국 다른 책들에 밀려, 재끼고 말았었다지요. 조만간 읽긴 읽어야 하는데..라고 조바심 내던 판국에, 이번 기회를 잡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는 천천히 읽혀서, 군데군데 끊어지는 감이 없잖아 있긴 했지만;. 그렇...게 까지, 나쁘진 않았어요. 무난무난 수준?^^;.
소재나 전개는 상당히 제 취향인데, 등장인물...정확히는 남주인 미치아키에게 불만이 좀 있어서, 그 때문에 크게 몰입할 수 없었던게 아쉬웠습니다.

오카시노상이, 2005년도 코발트 대상에서 처음 수상하고 데뷔하게 된 작품.
처음 수상작인 단편의 개고, 그 후 잡지 개재로 후편. 이번 문고화 되면서 새로 쓴 카키오로시 까지 포함해서 총 3개의 에피소드가 실려있습니다.
작가분으로선 나름 감회가 새로운 작품이신거 같더군요. 작가로서 활동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라며.
저는 오카시노상의 작품을 읽어본게 이게 처음이여서(다른 시리즌 있지만 아직 못 잡아봄), 이 분의 원래의 분위기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작품만 두고 볼 때는, 조용하고도 온화하고 귀여운 느낌의 사랑 이야기구나..라고 생각 했었습니다.

시대적 배경이 1950년대 전후라서, 대한민국 사람인 저로서는 처음 프롤로그 읽고 '어어;;;.' 했었는데, 다행이도, 2차전쟁에 관해서는 전혀 나오지 않더군요. 막 전란이 끝난 후에 정리 되고 있는 분위기로, 어느정도 옛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쬐끔쬐끔; 걸리긴 했지만은요(..);

주인공인 코토코는, 양갓집 규스로 명문 여학원에 다니고 있는 소녀. 또래 친구들에게서 자주 보는 케이스니 만큼, 자신에게 '맞선'이 들어온 것도 어느정도 납득하고 있긴 하지만. 사랑 한번 하지 못하고 정해지는게 싫어, 부모와 크게 다투면서까지 맞선을 거부하지요.
곤란에 처하던 때에, 몇 번 얼굴을 마주했었던 큰 저택의 온화한 노부인 '시즈카'에게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 기간 동안의 '집지기'를 부탁받게 되고. 맞선을 피하기 위해 그 부탁을 수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부터 특이한 분위기를 풍기던 '하타'저택은, 그녀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비밀이 있었으니.
수십년전에 젊은 나이로 죽은 저택의 아름다운 귀부인 '키리에'에 얽혀있었지요.
사연이 있던 '키리에'는 죽어서 성불치 못하고 이승을 떠돌게 되고. 그런 그녀의 집이자 '무덤'이 바로 지금의 '하타 저택'. 살아 생전 그녀의 매력에 끌렸던 사람들은 지금도 그녀를 찾지요.
그런 사람들 중 '살아있는' 손님을 대접하는게 '집지기'의 역할. 그리고 밤마다 저택에 모이는 '죽은' 손님들을 접대하는 것이 '무덤지기'의 역할.
코토코가 시즈카의 대리로 맡은게 그 집지기이고, 저택에 머무르며 영혼들을 상대하는게 무덤지기인 '미치아키'인 것이지요.
지금껏 생각도 못했었던 '이세계'의 존재들에 당황하는 코토코 이지만, 천성이 느긋하고 천연인지라 그런 상황도 고대로 받아들이게 되고. 집지기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그 분위기에 익숙해져 가게 됩니다.....

표지만 보고는 이런 이야기일 거라곤 생각도 못했던 만큼, 상당히 특이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배경은 묘하게 현실적인데, 풍기는 분위기는 포근~한 판타지.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재미있는 소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다, 남주인 미치아키와 코토코의 관계.
딱 예상 했었던 대로^^; 미치아키는 코토코가 그렇~게도 반대하던 맞선 상대였고.
양 가의 전폭적인 지원과, 은근히 뒤에서 조종(?)하고 있던 시즈카와 코하루등의 지지하에, '두 사람을 따뜻하게 지켜보고 응원하는 분위기'에 둘러쌓여, 천천히 사랑을 자각하고 진전해 가는데.

....문제는, 철저하게 코토코의 시점에서, 그녀가 어떻게 사랑을 자각하고 키워나가는지 확연하게 드러나서 좋았던 만큼, 상대방인 미치아키의 마음이 전혀 안보였다는 겁니다.-_-
이야기 내~~내~~~ 그가 코토코를 어느정도 마음에 두고 있다..라고 독자가 '열심히 노력해서' 짐작 할 수 있는 수준 만을 제공하는데.
270여 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분량 내도록 그는 츤츤 거리고, 마지막 단 한장에서야 데레~해지는, 읽는 저로서는 답답해 돌아가실 지경으로 만들어 주더라..이거죠.
코토코는 꽤 빠른 시점에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면서, 맞선을 받아들인다고 고백하는데, 대하는 미치아키는 시종일관 태도가 애매모호. 받아들이는건지, 싫은건지. 코토코의 입장에선 전혀 알 수 없는 고문이 이어지는 거예요.
천성이 무뚝뚝에 퉁명. 입을 열었다 하면 비꼬고 놀리는 대사들 뿐. 정작 중요한 말은 하지 않고 피하기만 하고. 그런 주제에 서투른 상냥함으로 그녀를 휘두르는 태도 하며.
그래서, 어디까지나 '좋아하는 거겠지..'라고 짐작만 하게 만드는 수준에, 코토코는 그것 마저도 몰라서 몇 번이고 심장을 들었다 놨다, 고생합니다.
아무리 서투르다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지!. -_-=3.
전체적으로 따끈한 분위기의 귀여운 작품인건 인정하는데, 그 중에서 요 미치아키만은 에러예요.
내가 코토코라도 충분히 오해하겠다. 이눔아-_-+

마지막의 마지막에,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미치아키의 속마음을 알게 되는데. 알고보니, 이놈은 몇년 전부터, 코토코가 그의 존재를 몰랐던 때 부터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었고. 그의 친구이자 코토코의 오빠인 '쇼우스케'가 친구의 연심을 눈치채고 뒤에서 밀어준답시고 내세운게 바로 '맞선' 크리.
당당히, 대놓고 코토코를 좋아할 수 있는 상황이 왔음에도 천성이 저모양이라-_- 그 마음이 전혀 티가 안났다는 거죠. 심지어 중간 에피소드 때에는 '싫으면 맞선 거절해도 돼' 라는 오해살 법한 발언도 서슴치 않고... 에이-_-+.
생긴건 상당히 취향인 미남 입니다만, 저런 성격 안 고치면 결혼하기도 전에 약혼 파기 당할거예요.....라고 믿고 싶다<-.

두 사람의 마음이 간.신.히. 통한 부분에서 이야기가 끝이 나는데, 아직까지 저택에 머무르며 성불하지 못한 키리에와 '코하루'의 문제등이 남아있어서, 이야기가 더 나온다면 나올 확률도 있습니다.
일단, 지금까지만 볼 때 러브도가 현저히 부족한 만큼 많이 아쉬운지라. 부디, 후속이 나와주길 바라게 되네요.
미치아키의 태도가 마음에 안들긴 해도, 그걸 제외하면 이야기 자체는 재밌게 읽을 수 있었거든요. 소재도 괜찮고, 딱히 화려한 느낌이 없어도 소박하고 잔잔한 분위기도 좋았고.
거기다, 겨우 마음이 통한 만큼 다음 권이 나온다면 좀 더 진전된 사이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말이죠.
이야기도, 영혼들에 얽힌 에피소드로 계속 이어가자면 안될 것도 없고...?.
어쨌든, 기다려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0년 11월 5일


제목: 華の皇宮物語 - 帝の花嫁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09/11/05)

-줄거리-

매년, 대대적으로 비 후보를 모집해 5명의 비를 간택하는 '대화국'. 이번에 즉위하는 대화국 20대 황제의 첫 해째의 4명의 비 중 하나로 간택된 16세 소녀 '코우 류우카'는, 얌전하고 조용한 데다가 오로지 책 읽기에만 관심있는 자신이 뽑힌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단순히, 황궁에 있는 수 많은 책들을 보고싶은 마음에, 후궁 간택은 될거라는 생각도 못하고 후보로 지원했었던 그녀인지라 스스로도 황제의 사랑을 받기는 글렀다고 믿고있지요. 그런 그녀보다 한살 적은 새 황제는, 어린 나이에도 혈기왕성하고 총명한 소년으로, 많이 부패되어있는 대화국을 바꾸기 위해 여럿 반대를 무릅쓰고 노력하고, 또 아무런 쓸모도 없이 국고만 낭비되는 후궁제도를 폐지하려고 계획하게 됩니다. 조용하지만 착하고 총명한 류우카는 다른 비들과 달리 욕심이 없는 모습으로 황제의 호감을 끌게 되고, 이윽고 두 사람은 서로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지요. 평생 한 사람만 바라보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있는 황제인지라 모든 비들을 공평하게 대해야 한다는 법을 깨고 오로지 류우카만을 찾고, 그에 류우카는 다른 3명의 비들에게 질투를 받게 됩니다. 거기다, 본격적으로 후궁제도를 폐지하기 위해 계획을 꾸민 황제와 류우카를 위협하는 손길이 뻗쳐와, 류우카는 누군가의 계략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평점 : ★★★☆

티아라 문고의 첫 시리즈화 작품, 고우 시이라상의 '꽃의 황궁 이야기 - 황제의 신부' 감상입니다.

처음 티아라문고 창설 때 발매됬었던 1편 꽃의 황궁 이야기의 인기에 힘입어 나온 2편..이라는거 같은데, 그게 그렇게 인기가 많았나? 하고 갸우뚱 거린 본인이 있다던가.
하긴; 처음 라인업 중에서는 그나마 제일 낫긴 했지요. 화제성은 뱀파이어 프린세스에 못 미쳤지만 나름 잘 잡힌 설정으로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어쨌든, 본편 완결 때 신경쓰였었던 조연 '황태자'가 이번 주역으로 나오는것을 알게 되면서 나름 기대했었고, 그 때문에 빠른 시일안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후편이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스핀오프 격인 작품으로 전편 커플인 코우렌과 유우하는 진짜 이름정도로만 나오는 수준입니다.
황제와 류우카, 그리고 조연..이라고 하기엔 비중이 좀 컸던 황제의 직속 환관인 '호우메이'와, 후궁경비대 대장인 '슈우레이' 커플(?)쪽의 이야기로 진행되지요.

본편에서 진짜 잠깐 언급됬었던 소녀 류우카. 전 작에서 진짜 몇 달정도 흐른 상태에서 진행되므로 어린 황태자의 즉위와 동시에 바로 후궁전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 나이대의 소녀들처럼 치장하고 꾸미는 것보다는, 조용히 독서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약간 특이한 소녀로, 착하고 섬세한 마음씨와 화려하진 않지만 눈길을 끄는 미모를 지닌 소녀입니다.
그리고 15세의 어린 나이에 즉위한 황제. 대국이라고 하나 몇 천년의 세월만큼 부패되어있는 황궁과 나라의 기틀을 새로잡을 야심으로 가득찬 혈기왕성하고 대범한 성격의, 아직 어리지만 무시못할 굳은 의지를 지닌 소년이지요. 그런 그이니 만큼, 마치 동물처럼 대를 잇기 위해 어마어마한 국고를 낭비하면서 비를 뽑는 후궁제도를 싫어하면서, 평민들의 보통 부부처럼 단 하나의 사랑하는 비를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게 되는 두 사람의 진짜 귀엽고 풋풋한 사랑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사실; 초중반 까지 읽을 때 '이게 진짜 티아라가 맞나?!' 싶을 만큼 엄~청 풋풋하고 귀여운 주인공들을 보면서 놀랄 정도였거든요. 나이가 어린것도 있지만, 류우카가 진짜 자신에게 마음을 주기전 까지 손대지 않겠다는, 그녀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지닌 황제이니 만큼 몇 번이고 그녀의 침실을 들리면서도 그저 손만 잡고 자는 상태가 이어집니다. 거기다, 은근히 귀엽고 장난스러운 부분이 많은 황제라서 류우카와 함께 별것 아닌 장난을 치면서 즐거워하는 장면도 나오고.
둘을 보고 있자면 마치 치유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풋풋한 소년소녀 연애 그대로 였어요.

그 때문에, 티아라 문고의 특징인 에로씬..쪽은 아무래도 약하게 넘어갈 수 밖에 없었지만, 색다르다면 색다르달까..  둘다 처음이니 만큼 첫 합방 씬 때의 그 어색어색한 분위기가 참..^^;. 이걸 귀엽다고 해야하나 부끄럽다고 해야 하나;.
끝까지 씬은 두 번 정도밖에 안나오지만 그것도 가볍게 지나가는 수준으로 그칩니다. 뭐; 둘 다 별다른 테크닉이 있는것도 아닌데다가 황제는 처음이니 만큼 자제하려고 애쓰면서도 결국 자기 욕망에 못이겨서 좀 달려주는(<-) 식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능(..).
아, 그리고 1권에서는 후궁후보인 소녀들이 '후궁학'을 배우는 장면이 나왔다면, 이번에는 황제가 결합(;;) 교육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1권만 봤을 때, 이건 순 황제만 좋으라는거 아니냐.. 비 들만 저렇게 각종 포즈와 각종 테크닉을 익혀서 황제를 기쁘게 해주니 뭐 이런 차별이 어쩌고 저쩌고<- 요랬었는데, 15세인 황태자를 데리고 실물과 똑같이 만든 인형(;;)을 데리고 결합을 가르치는 부분에서 완전 뿜었습니다. 실물과 '똑같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육체적인 부분도 똑같다든가 뭐라든가... 근데 인형을 안고 삽입(;;;;;...똑같이 만들었다니깐요....)하는 황태자의 기분을 생각해보자니 진짜 안되기도 했고 면구스럽기도 하고.(<-니가왜).
짤막하게 넘어가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황태자도 부끄러워 죽으려하고 (환관과 의사가 지켜보고 있으니;); 읽는 저도 부끄러워 죽으려고 하고..(먼 눈).

어쨌든, 주인공 두 사람에게 촛점이 맞춰지는 만큼 다른 3명의 비는 완전 조연수준으로 그치구요. 그 비중은 또다른 조연 커플인 호우메이와 슈우레이보다 훨씬 더 적더라지요;.
처음에 호우메이네 커플 이야기가 길게 나올 때, '본편 커플만 다뤄도 모자랄 판국에 얘들은 왜나와?-_-' 이럼서 읽었는데..... 다른 일웹 감상들에서 이 조연 커플을 주연으로 책 내주세요! 하고 외치던 심정에 공감이 가더군요. 이건 뭐..;ㅁ;. 풋풋하고 귀여운 본편 커플보다 훨씬 더 자극적이고, 고집과 츤츤으로 무장된 재미있는 커플이였습니다.
걸리는건 상대방인 호우메이가 환관이라는 건데; 음.. 이게 평생 저 상태인지; 아님 나중에 약 같은걸 써서 고칠 수 있는지가 문제(?)가 아닐까나요. 전 환관이라고 하길래 설마 진짜 환관이겠어? 무슨 이유가 있어서 숨기는거겠지 하고 믿었는데... 진짜 환관. 그런 주제에 남자답고 슈우레이에 대한 욕망도 갖고있으니 이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전개냐!!!!.................... 궁금하지 않습니까? 저 커플.
헤어스타일은 좀 맘에 안들지만(... 앞머리를 내린 단발?!), 호우메이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게 되면서 저도 어쩔수 없이 후편!..하고 외치게 되던걸요 OTL.

뭔가 좀 더 써야할 부분이 많은데; 요즘 몸상태가 좀 메롱이라서 이이상....;
이 감상이 좀 비루해서 그렇지; 이야기는 나름 재밌습니다. 본편에 관심을 가지신 분이 계신다면 본편과 함께 이어서 이 작품까지 읽으면 더 재밌고 즐겁게 읽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후반부의 급전개 때문에 점수 좀 깎아먹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커플이 1편의 커플보다 훨씬 더 좋습니다. 캐릭터적 매력과 커플로서의 알콩달콩함 부분에서 월등해요!.

이제 남은건, 호우메이와 슈우레이의 커플 후속을 기다리는 일..뿐?. 저 말고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아보이니까 티아라에서 분발해 주겠지요..?^^;.

읽은 날짜 : 2009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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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華の皇宮物語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09/06/03)

-줄거리-

건국이래 2천년의 역사를 지닌 제국 '대화국'. 그 곳의 30개에 있는 현 중, '아라라기'현의 현총장의 장녀인 '손 코우렌'은, 집안에 사내아이가 없는 연유로 인해 17살이 된 지금까지 '남자'로서 자라오게 됩니다. 장남으로서 집안을 위해 무술을 익히고 승마를 배우고, 사촌인 '토우카'라는 약혼녀까지 있는 코우렌. 앞으로도 그렇게 평생을 살아갈꺼라고 생각한 그녀였지만, 손 밑의 동생으로 '비 후보'로 정해져 있던 코우란이 갈 수 없게 되자 어쩔 수 없이 동생을 대신해 비 후보로 가게 되는 상황에 처합니다. 그렇게 여성스럽게 차려입고 자신을 따라온 토우카와 함께 후궁에 입궁하게 된 코우렌. 그곳에서 한달 간 후궁학을 배워, 심의를 거쳐 '비'가 되기 위한 생활을 시작하게 되지만, 수년을 사내로서 자라온 그녀가 철저하게 '황제'위주로 잡혀져 있는 후궁 생활에 적응하리는 만무하고 후궁에서 갖은 문제를 일으키게 되지요. 그런 보통 여자들과 다른 특이한 그녀에게 관심을 가진, 선선대 황제의 35번째 황자인 '하쿠 유우하'. 전 황제의 삼촌으로 황족인 그는 비후보의 호위로서 그녀와 첫 만남을 가지게 되고, 여느 여자들과 다른 그녀의 개성에 끌리게 되면서 이윽고 사랑에 빠지게 되지요. 여러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코우렌이 여관이 되면 함께 하기로 결심하는 두 사람이지만, 그렇게 바라던 미래는 전혀 다른 형태로 다가오면서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 하는데..
평점 : ★★★★

여럿 분들의 기대에 힘입어, 읽으려던 책도 재치고 잡게 되었던 고우 시이라상의 '꽃의 황궁 이야기' 감상입니다.

고우상은 예전에 인상깊게 읽었던 모 BL 작품으로 나름 팬이 된 분이였는데, 전부터 노말 작품도 여러 작품 쓰고 계시는건 알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여기 티아라 문고에서 뵙게 될 줄은, 거기다 선발대(?)로 나선 모습을 뵙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좀 많이 의외인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래도 첫 발매된 티아라 문고 5권 중, 가장 인기가 많은게 이 작품이여서 여러모로 기대를 하고 잡았었던 저.
예상 보다 훨씬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어떻게 보면 이번에 읽은 티아라문고 3 작품 통틀어서 가장 재밌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작가분의 필력의 힘?^^;

기본 배경은 가상의 중화 판타지로, '대화국' 이라는 거대 제국의 '후궁 제도'에 둘러싼 소재...로 이야기가 이어져 갑니다.
이게 꽤 어의없달까, 어떻게 보면 그럴듯 하고 어떻게 보면 무진장 황당무개 하고... 실제로 고대 중국에는 저런 일이 있을 법 한거 같기도 한데, 또 아닌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말 그대로 '후궁'에 둘러싼 제도가 꽤 질릴 만한 것이였거든요.

대화국의 황제는 대대적으로 즉위 한 그 해부터 시작해서 매년 5명의 '비'를 들이게 됩니다. 그 비를 선발하기 위해 대화국 30개의 현에서 2명씩, 총 60명의 적당한 나이대(15~18세 안밖)의 아름다운 소녀들을 '후궁전'으로 입궁시켜, 한달 간의 기간동안 '후궁학'을 비롯한 여러가지 것들을 가르쳐서 종반에는 심의를 거쳐 그 중 5명을 선발하는 식 이고, 남은 55명의 후보들은 그대로 각 비의 여관이나 시녀로 남게 되지요. 그리고 즉위하는 순간 선발된 5명의 비와 여관들은 그때부터 궁성에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이 세상과 격리되어 살아가게 됩니다. 운이 좋아서 황제의 허락 아래 문,무관의 부인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몇 몇의 여자들 빼고, 비들을 비롯해 남은 여자들은 몇 십년을 궁에서 갇혀지내게 되는 것이지요. 더 황당한 것은, 저런식으로 비를 뽑는 것이 매년 마다 반복 되는 것으로, 역사상 한 황제는 재위 기간 동안 250명의 비와 2750명의 여관을 가졌다는 기록도 남아있을 정도 입니다. 재위 기간동안 매년 불어나는 비와 여관들은, 그 대의 황제가 퇴위하는 때에 마음에 드는 비 몇명을 제외하고 남은 인원들은 그대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오랫동안 황궁에 머물렀던 그녀들이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한들, 할 수 있는 일은 극한되어 있는 현실.

이런식으로, 읽는 독자의 눈엔 인력낭비, 재력낭비, 시간낭비의 쓰리낭비(<-)를 남발하는 듯한 어의없는 제도를 설정해 주신거지요. 작가분께서.

거기다, 코우렌들이 후보로 입궁해서 배운다는 '후궁학' 이라는게 또 걸작. 그... 여기서 '티아라 문고'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 소녀문고로선 절대로 나올 수 없는 내용들 투성이예요.(..)
입궁한 날 부터 매일매일 빠지지 않고 마시는 차에는 '미약'이 들어가 있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소녀들에게 미묘한 기운을 불여넣고, 일단 수십명의 비 끼리 다투어서 황제 한 사람을 모셔야 하므로 그 만큼 경쟁을 붙게 만들고. 거기다 후궁학이라는게.. 그냥 부부학이라고 봐야 하나요;. 황제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성적인 능력을 기르기 위해 각종 체위를 가르쳐 주고, 신체적으로 다른 남자의 매력을 알게 해주기 위해 경비대의 훈련 모습을 보여주게 하고, 여지껏 남자와 접촉해 본적 없는 소녀들에게, 얼굴을 가린 알몸의 남자들(아마도 경비대쯤?) 십수명을 데려와서 페니스를 만지게 하지 않나....
첫 날 수업에서 부터 페니스를 만지게 하는 수업에는, 주인공인 코우렌과 함께 저도 기함했었습니다. 랄까, 코우렌은 남자로서 자라온지라 알몸의 남자들을 볼 기회가 있기 때문에 태연하게 대처하지만;;... 그래도 말이죠 저런 수업. 
위에서 언급한 '진짜 있었을 법 한 애기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다' 란 말은, 저 후궁학 강의를 가리키는 거였어요. 중국이라면 왠지 저런 예가 있어도 놀랍지 않달까.(야)
그 후에는 비 후보들에게 접근해 유혹하는 경비대 남자들 대상의 '후궁 특무' 라는 좀 비겁한 방법도 있었고..-_-; 어쨌든 여러모로 남존여비 사상이 확실히 보이는 배경이였습니다. 대화국의 후궁 제도.

아무튼, 저렇게 철저하게 황제 한 사람을 위해 희생하게끔 만들어져 있는 후궁 제도는 여자인 제 입장에서 봤을 때 화가 나는 내용이였지만, 그 만큼 주인공인 코우렌의 입을 빌려서 옳은 소리와 잘못을 지적하는 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내아이로 자란 만큼 남들과 똑 같이 자란 코우렌에게 저런식의 제도는 참을 수 없는 일이였고, 그녀 자신으로선 나름 참아내고 있는 상태였지만, 다른 소녀들과 현저히 다른 모습은 아무래도 튈 수 밖에 없었지요. 할 말을 참지 않고 말하는 솔직한 성격인데다가 정의감이 강한 소녀라서 그만큼 후궁에서의 위치는 꽤 위험하게 흘러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특이한 면을 좋게 생각하고 관심을 가진 남주 하쿠 유우하. 25세의 미남자인 그는 이런 특이한 제도 덕분에 선,선대의 황제의 35번째 황자라는 지위에 있지만, 대화국에서는 발에 차이는게 '백'성의 황족들;. 그래도 총애 받았던 어머니 덕분과 그 자신의 능력으로 무관으로서 꽤 높은 지위에 있는 그는, 코우렌이 있었던 현에 비 후보를 데리러 온 일행의 대장으로서 그녀와 만나게 됩니다. '남자' 아이로서 달 밤에 처음 봤었던 그녀가, 갈 수 없게 된 동생을 대신해 비 후보가 된 것을 알게 되고 승마에 활 쏘기가 능숙한 그녀의 특이한 모습, 그리고 정의감 넘치고 화통한 그녀의 성격에 반하게 되지요. 저렇게 특이한 그녀이니 만큼 조신함을 우선으로 보는 비가 될리는 만무 했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마음을 확인하게 된 후, 미래에 '여관'이 된 그녀를 황제에게 부탁드려 자신의 부인으로 삼을 생각이였던 유우하.
그러나... 미래의 황제가 될 황태자와 만나게 된 코우렌은 평소에 생각 하고 있었던 후궁 제도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애기해 버리고... 그런 특이한 그녀에게 끌리게 된 황태자는 그녀를 비로 간택해 버리게 됩니다.
이미 장래의 약속을 한 유우하가 있지만, 한낱 백성인 그녀로서는 간택을 거부할 수도 없는 일. 유우하와 함께 하고 싶어도 그에게 반역죄를 씌울 수 없기 때문에 괴로워 하고....
같은 때에, 그 소식을 들은 유우하 역시 크게 상심하고 힘들어 하지요....

배경 설정은 꽤 단단히 잡혀있는 상태에서, 저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역시(조연 커플도 조금은) 확실하게 진행 됩니다. 천방지축 말괄량이랑은 거리가 멀지만, 진솔한 성격의 코우렌과 남자답고 멋진 유우하.

함께 하려던 미래에 먹구름이 들이밀어져도 뭐, 결국은 해피 엔딩으로 무사히 결론을 맺기 때문에 저런 절정 부분도 그닥 놀라울게 없었다지요. 이야기 전개상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였다고 생각 했었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주목 하면서 읽었습니다.
후궁전에 들어와서 꽤 길고 천천히 보여졌던 진행이 후반부는 좀 급작스럽게 달려서 엔딩 맺어진 느낌이 없잖아 들긴 했어도, 거기다가 걱정 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간단히 문제가 해결 된 부분에 맥빠진 느낌이 없잖아 들긴 했어도!!... 해피 엔딩 지상주의인 저로서는 그래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이 든 거지요^^;.
저 엔딩은.. 아마, 상대인 유우하가 '황족', 그리고 선선대 황제의 총애받는 아들이 아니였다면 아마 절대 불가능 했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좋은게 좋은 거라고, 자기들만의 세상에서 행복해 질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으니 만족하고 있어요.^^

조연 커플로 등장했던 코우렌의 약혼녀인 '토우카'와, 유우하의 사촌인 '요우슌'.
바람둥이 기미의 잘난 남자와, 눈물 많지만 착하고 순진한 소녀의 커플이 꽤 좋아서 이 둘의 이야기를 더 봤으면 싶었는데, 아무래도 메인이 아닌 만큼 손 십게 붙어버려서(<-) 많이 아쉬웠었습니다. 주인공 커플 못지않게 마음에 들었는데 말이죠-_ㅠ. 비중은 나름 되는 편이였지만, 그래도 저 둘이 붙기 까지의 전개가 좀 급작스러운 데다가 많이 생략 되서...(솔직히 외모도 요우슌 쪽이 좀 더 취향이라서^^;).
커플 성립 되기 전까지만 보여졌다면, 다음 권이 나와서 주인공이 되었으면!! 하고 바랬겠지만; 이 작품 안에서 제대로 결말 맺기 때문에 그것도 무리겠지요. 생각 할 수록 아쉽습니다.OTL.

이야기 전개상 본편 커플은 완벽하게 결혼해서 잘먹고 잘 사는 엔딩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만약 후속편이 나와도 이들이 주인공이 될 리는 없겠고... 짧게 등장 했지만 꽤 매력적인 인물이였던 황태자를 메인으로 한 권 정도는 더 봤으면 하네요. 15세의, 아직은 어린 황태자지만 에필을 보면 제위 하고 5년 후, 앞장서서 후궁 제도의 개편을 추진하는 나름 '트인' 황제가 되는 모양인데, 그런 부분도 확실히 보여줬으면 싶구요. 저런 제도는 아무리 생각해도 여러가지 낭비에 불과 할 뿐이라-_-;.

마지막으로 티아라 문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에로 파트(<-).
이 작품은 뭐.. 저런 '후궁학' 내용 자체가 티아라 문고 아니고서야 나올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인 것도 있으려나; 별달리 에로하진 않습니다. 삽화는, 삽화가분 영향(?)으로 인해 나름 나오는 편이지만 씬 자체는 간결해요. 자체의 묘사보다는 행위 때 코우렌의 심정 같은 부분이 더 많거든요. 거기다가 금방 끝난 것도 있고. 이 쪽도 앞의 '성소녀'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좀 더 낮을 수도 있을 듯. 두번째 부분도 씬으로 연결 되기 전에 끝나고요.
뭐, 이야기에서 풍기는 이미지상, 그렇게 짙게 나올것 같진 않다 싶었는데 진짜 그랬습니다^^;. 그냥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로 보면 될 듯 하네요.

읽은 날짜 : 2009년 7월 4일


PS1. 소개 페이지는 http://www.tiarabunko.jp/wp/?p=23 이 곳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ガーディアン・プリンセス
작가: 花衣 沙久羅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7/06/01)

-줄거리-

19세기 초, 섭정 시대의 영국. 후작의 딸인 비비안 블랙 포드는, 행방 불명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람들을 돕는 '가디언 프린세스' 의 일을 하고 있는 용감한 소녀 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 가디언 프린세스로서 거리를 돌아다니다 만난, 영국에서도 악명높은 대 괴도 바론에게 갑자기 키스를 당하게 되고..!! 그런 무례한 남자 따위는 잊어주겠다고 애를 쓰던 비비안은, 가디언 프린세스에게 도착한 의뢰. 부당하게 잃어버린, 친구 '메이시' 의 가보인 '인어의 팬던트'를 되찾아 오기로 결심하지요. 그리고 그것을 되 찾기 위해 '후작 영양' 으로 초대 되어 간 백작가의 파티에서 다시 만나게 된 바론. 두번째로 불같은 키스를 당 한후, 그에게 인어의 팬던트를 뺏긴것을 깨달은 비비안은 그를 쫒아가지만, 어두운 뒷뜰에서 만나게 된 사람은 바론이 아닌 사교계에서 유명한 스캔들 메이커인 미남 청년 '제럴드 무어' 였는데....
평점 : ★★★☆


딱 200 페이지 분량의 얇은 편의 책이였으므로 금방 읽어질 꺼라는 예상과는 달리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고 말았습니다-_-; 하하;
이번에 읽은 책은 코발트 문고의 최근 작으로 시리즈화의 가능성이 보이는(<-) 소설 가디언 프린세스 입니다.
작가분은 코발트쪽에 한참 나오고 있는 '리어란의 용기사와 소년왕' 의 시리즈로 나름 유명하신 분이신거 같은데.. 그분의 신작이긴 합니다만 예상과는 달리 단편은 아니였어요. 하하^^;

사기전에 일웹의 평에서 보았던 '코발트에서 보기 드문 농염한 전개' 라는 말에 발렸었는데, 과연 그랬습니다.^^; 결코 길지 않은, 오히려 짧다 싶은 분량인데도 그 내용 안에 두 주인공의 사랑 전개는 확실하게 보여져 있거든요.

상당히 격정적인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일단 주인공인 비비안 성격 자체가 귀족 영애다운 기품과 프라이드, 선량함과 함께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고집 쌘 불같은 성격인데다가, 상대인 바론.... 신분도 지위도 없는 평민이지만 긍지와 타인의 눈을 끄는 매력 넘치는 당당하고 나름 성격있는(<-) 제럴드 무어...라는 두 사람이 붙었으니, 조용조용하고 잔잔한 사랑 이야기의 전개는 무리지요.하하
솔직히 분량이 짧은 지라,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은 너무 빠르달까... 그야말로 한 눈에 빠져버린 전개라서 조금 뜬금없는 느낌도 없진 않으나 저 두 사람의 성격 자체가 저렇다 보니 그럭저럭 이해가 되긴 합니다....... 그래도 키스 두 번에 정신없이 빠져버리는 두 사람은 좀 문제가 있으려나^^;

그리고 또 눈길을 끌 점은, 전체적인 배경이 19세기의 런던 이다보니, 사교계, 귀족들의 파티 등등 화려한 영국 시대의 소재들이였습니다. 다만 한자가 짧은 실력이다 보니 넘기는데 유독 고생 했을 뿐이지요-_-;

이 작가분의 전작을 안 읽어봐서 다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설명을 질질 끄신달까....; 주위 배경등이나 그 소재의 자질구레함에 너무 힘을 주신 느낌이 들어서 설명이 긴걸 별로 안 좋아하는 저로선 페이지를 넘기는게 좀 힘이 들었습니다-_-;; 확실히 19세기의 런던은 매력적인 소재긴 합니다만 이 적은 분량의 책에서, 이런 설명식의 문체로 주욱 이어지는건 좀 불만 스러웠거든요. 확실히 이 점 때문에 책의 진도가 덜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소재 자체는 두 괴도..(가 아니라 한명은 의적;?) 남녀의 흥미 진진한 보물 되찾기... 라는 느낌이 연상 되지만,(일단 둘다 그런쪽 직업이다 보니<-) 실상 그런쪽은 거의 부각 되지 않았습니다. 제럴드 무어가 괴도 였다는 점은 그렇다 치더라도 비비안이 가디언 프린세스 다 .. 라는 소재는 없었어도 무난할 정도였어요. 실제로 위에 언급한 인어의 팬던트도 그녀가 바론과 어떤 담판을 지어서 돌려 받은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두 사람의 사랑을 이어 주기 위한 도구일 뿐;?) 다음 권이 더 나온다면 모르겠으나, 일단 이 한 권에서 그녀가 가디언 프린세스로서 활약한 부분은 없다고 봐도 무방 합니다. 그래서 소재가 아깝다는 점에서 또 아쉬워 했었어요.

뭐, 위의 점들이 나름 거슬렸다면 거슬리는 부분이겠지만.. 그럼에도 별 4개를 줄 수 있었던것은 저도 오랜만에 보는 농염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소설이였기 때문입니다^^;
설명식의 문체는 별로 였지만, 작가분은 남녀 사이에 느껴지는 열정.. 특히 저 불같은 성격들의 두 사람 사이의 감정 전개가 무척 능숙 하셨거든요. 키스 이상의 어떤 것도 없었지만, 그 키스 자체도 읽는데 얼굴이 붉어질 만큼 농염한 표현이였고....
무엇보다 제럴드. 연예라는건 그저 '놀음의 일환' 에 불과하다고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이 남정네가, 실상 비비안보다 더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는 전개는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였습니다>_<. 주인공은 비비안이지만, 정말 딱 반 정도의 분량은 제럴드의 시점에서 전개 되므로, 다른 책에서 처럼 '이 때 남주의 마음은 어땠을까?' 하는 궁금함이 충분히 해소되고도 남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실제로 초반 50 페이지 정도 까지는 내가 이걸 왜 읽을까.. 하고 고민하면서 읽어댔지만 그 후부터는 두 사람, 특히 제럴드의 심정이 궁금하고 같이 두근 거리는 느낌으로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으니깐요. 이 것도 작가분의 문체중 감사 드리고 싶은 점이예요 후후.

그러니 결론적으로는 단점도 없다곤 볼 수 없지만, 그것을 상회할만한 전개와 주인공들의 매력이 좋았다는 것입니다. 초반에 포기할까 말까 고민하면서 몇 일간 가방에 넣어다녔던 본인의 노력(<-)에 충분히 보답이 될 정도로요. ^^

일단 이 권 끝까지는 비비안이 바론의 정체가 제럴드 무어라는 점을 모르고 있고, 바론과는 연인 관계이지만 제럴드 무어는 파렴치하고 얼굴도 보기 싫은 남자로 싫어하고 있다.....는  부분까지 였으니, 다음권이 나올 것은 거의 확정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끝까지 다 읽었어도 이 작가분의 설명식 문체는 적응되기 힘들었지만-_-;; 그래도 다음권이 나오면 반드시 사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어쨋든 이런 부분에서 끊어주면 읽는 사람은 애가 탄단 말이죠. 특히 심장이 바싹 조여드는 듯한 애타는 심정으로 비비안을 사랑하는 제럴드에겐 더욱 더.(웃음)
다음 달 코발트에서는 저 위의 용기사와 소년왕 시리즈가 나올 예정인거 같은데.. 올해 안에 다음권을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_</

읽은 날짜 : 2007년 9월 12일


ps... 언급 안하고 넘어갈까.. 했지만 그래도 걸리는 점; 표지는 상당히 예쁘며 삽화도 별로 나무랄데가 없긴 한데... 문제는 삽화 그림체 자체가 좀 '어린 티' 가 난다는 점입니다. 작품 전체의 농염하고 짙은 분위기에 비해서 그림체가 어리게 느껴지니..^^;; 제럴드나 비비안은 그나마 낫다고 치더라도 기타 조연들은 심하게 어리게 느껴져요. 제럴드의 친구의 모습은 13살쯤 되어보이고, 제럴드와 쌈질 했던 모 작자는 15살쯤 되어 보인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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