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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金魚奏 (금어주)
작가: ふじつか 雪
출판사: 백천사 하나또유메 코믹스

-줄거리-

밝고 명랑한 성격의 고교생 히라야마 아스카. 어느날 축제에서 만난 한 청년의 '대북(일본북)' 치는 모습과 그 소리에 한눈에 반해버린 그녀는, 그 청년이 같은 반의 동급생 이마무라 타이세이의 형인 '이마무라 마사미' 라는 것을 알게 되고, 타이세이의 도움으로 그와 친해지기 위해서 노력 합니다. 마사미는 양쪽 귀가 들리지 않는 상태로, 상대방의 입술 움직임과 과 수화등의 방법으로 밖에 타인과 소통 할 수 없는 장애를 안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니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북소리가 그렇게 심장을 울리는 소리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며 아스카는 전혀 개의치 않아 합니다. 대북을 연습하는 장소에 찾아가서 함께 대북을 치고 다가가면서 '어항속에 갇힌 금붕어'같이 닫혀있던 세상속에서 마사미를 꺼내주는 그녀와, 그런 그녀가 더없이 소중해지는 마사미. 다투고 상처입고, 그럼에도 서로를 포기 하지 않고 함께 있기 위해서 두 사람은 함께 노력합니다. 처음 만난 고 2때 부터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된 아스카. 어렵게 마사미가 있는 대학에 입학한 그녀지만, 겨우 같은 장소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 했을 때에, 마사미가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었던 '오스트레일리아'의 유학이 결정 되는데...
평점 : ★★★★☆


예~~전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겨우 잡아 읽은 '금어주' 감상 입니다.
1권을 사놓고 꽤 오랫 동안 처박아(;) 두었다가, 국내에 정발 된것을 알고 주위에서 평도 좋길래 2권 구입한 김에 함께 읽었었습니다.

사실 1권 표지라든가, 살짝 흝어본 초반 에피소드의 그림체는 영~ 아니 였었던 지라...랄까, 저는 아스카가 남자 주인공인줄 알았었어요 처음 흝어 봤을 땐(..). 그래서 2권도 안사고 개기고 있다가 북오프에서 2권 구입 후 이제서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권만 사고 잊고 었다면 참 손해(?) 볼 짓을 했을뻔 했구나! 하고 스스로에게 잠깐의 구박을 했었드랬지요.

표지에서 풍기는 느낌 처럼, 잔잔하고 투명한 느낌의 사랑 이야기 입니다.
평범한 사람과 장애인이라는 소재로 보통이라면 잘 될 수 없는 서로의 거리를, 잘 안되고 다투게 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좁혀나가는 두 사람이 참 사랑스럽고 예뻤었어요.

특히 주인공인 아스카. 처음 읽었을 때는 '엑; 여자애가 짝사랑 하는거야?;' 라고 그런 쪽을 별로 안 좋아하는 저는 좀 읽기가 그랬었는데, 계속 읽다 보니까 아스카의 살짝 무모한 어택도 마사미에게는 적격이다 싶고... 랄까, 마사미 같이 입장 때문이라도 뒤로 물러서면서 쉽게 다가올 수 없는 상대에게는 아스카같은 사람이 제대로된 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 이 작품에서만 제한되는게 아닌 다른 곳에서도 그렇지만, 한 사람이 지지부진이면 다른 한사람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사랑이 이루어지는건 당연한 공식(?)인 거지만은요^^;.
밝고 명랑하고, 마사미 때문에 여러번 당황하고 울기도 하지만, 누구보다도 그를 좋아하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결코 포기 하지 않고 계속 접점을 만들어가는 그녀의 강함이, 지금 이렇게 함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씩씩 함이 아주 보기 좋았었어요. 물론 그나이 대의 소녀 답게 약한 모습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런 약한 부분은 상대인 마사미가 받쳐주기 때문에 역시 두 사람이 함께 있는게 최고라고 싶구요.

상대방인 마사미. 키 크고 나름 단정한 외모의 소유자지만, 귀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기피하는 성격을 지녔었었습니다. 발성 연습을 통해서 제대로 말을 할 수 있음에도 타인에게 들려주기가 꺼려져서 처음엔 아스카에게도 말 소리를 들려주지 않을 정도로, 침착하고 과묵한 성격이지만 그만큼 여린 심성을 지녔던 그. '어항 속의 금붕어' 같이 폐쇄적인 세상을 살아오던 그에게 아스카는 자신을 세상으로 이끌어 준 소중한 사람이 되었지요. 하지만 남들에게는 없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녀와 마음이 통하고 난 후에도, 타인의 말에 흔들리고 불안감을 가지게 되고.... 아스카를 몰랐을 때는 잊고 있었던 '욕구'가 그녀 때문에 자꾸 생겨나서 힘들어 하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의(그리고 약하기도 한) 마사미 역시 제 마음에 쏙 드는 남주 였습니다.
그리고 1권 까지는 어느정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마사미도, 2권에서는 오히려 외로워하고 흔들리는 아스카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서툴게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아마 1권에서 처럼 계속 방황(?)하는 모습만 나왔었다면 (남주의 강한 모습을 좋아하는)저에게 아쉬운 느낌을 주었을 껀데, 2권에서 마사미는 참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거 역시 큰 점수를 땄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2권 초반 에피소드때 자신을 감싸고 다친 아스카를 끌어 안으면서 '나때문에 무슨일이 생기고, 무슨 소릴 듣더라도 너를 놓을 마음은 들지 않을테니까, 제발 나때문에 무리하지 말아줘(라는 뉘앙스)' 말할 때의 마사미;ㅁ;. 진짜 몇 번 돌려 볼 만큼 좋았던 부분이였어요. 무엇보다 '놓을 수 없다' 라는 그의 말이 앞전까지의 흔들리던 마사미가 아닌 확실히 그녀를 잡을 결심을 한 마사미로 보여서 제대로 두근 할 장면 이였습니다. 진짜 정발만 안 나왔으면 스캔해서 올려보고 싶을 만큼 장면, 구도, 그림체도 예뻐보이는(<-) 마력의 장면이였는데, 좀 아쉽네요.(야)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두 사람을 연결 시켜준 일본 북에 마음을 실어서 연주하는 모습으로 계속 전개되는 식이였습니다.

작품의 잔잔한 특성상 읽다 보면 조금 지루해 지기도 하지만, 침대에 드러누워서 편히 읽을 수 있는 적격의 이야기 였어요.(실제로도 그랬고<-).
위에도 말했지만 이미 정발이 나온 작품에, 몇일 전에 2권도 발매 되었다고 하니까 기회가 되신 분들은 한번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꽤 만족 스러웠어요. 간만에.
작가 분이신 후지츠카 유키상. 이 책으로 데뷔하신 신인 작가분이 시던데, 라라 DX에서 말고 본지로 옮겨와 주셔서(<-) 다른 작품으로 다시 뵈었으면 좋겠네요...... 어디까지나 코믹스로^^;

읽은 날짜 : 5월 5일


PS. 언급하려다가 잊었는데, 그림체는 펜선을 가볍게(?) 슬슬 그린 듯 하면서도 섬세한 느낌이 드는, 저로서는 꽤 마음에 드는 그림체 였습니다. 작품의 투명한 느낌은 그림체의 덕도 크다고 생각해요. 1권 초반의 어떻게 봐도 안예쁜(<-) 그림체에서 2권 에서의 부드러운 느낌의 그림체로 변한게 참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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