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魔法書の姫は恋をする - 守護者の誓い
작가: 薙野 ゆいら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1/09/01) 
 
-줄거리-

오빠인 '히베르니스타' 백작 '핀레이'가 무사히 돌아온 후, '기사'인 알렉시스와 함께 겉으로는 란달베리 대학의 학생, 숨어서는 '어둠의 서고'의 '호서관'으로서 고군분투 중인 '소피아'. 그러던 어느날,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비워져있던 '대학 도서관'의 관장과, 더 나아가 '어둠의 서고'의 '부총장'지위에, 알렉시스의 아버지인 '하롤드 라토크리프' 자작이 임명되어 옵니다. 때 마침, 란달베리 대학도시로 들어올 예정의, 수 백권의 신간들이 계속 도둑맞는 '책 도둑'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이 일련의 사건들이 '황혼의 처형자' 집단의 소행으로 의심한 어둠의 서고에서 대대적으로 조사에 착수하지요. 호서관으로서 '진서'를 찾는 틈틈히 그 사건에도 눈을 두는 소피아. 그러던 중, 예상치도 못했던 알렉시스와 그의 아버지 사이의 '불화'를 알게 되고, 어떻게 해서든 두 사람을 화해시키려고 고심하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2권인 '마법서의 공주는 사랑을 한다 - 수호자의 맹세' 감상입니다.

전 시리즈였던 모 중화풍 작품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이번 시리즈.
전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리즈 쪽이 더 가볍고 읽기 편해서 마음에 들어요.
1권도 나쁘진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파고드는 이번 2권은, 좀 더 달달해지고 크게 어두운 분위기도 없이 잘 이어지는 전개가 좋았습니다.
이 추세로 계속 나올 후속도 기대가 된다지요. 언제 완결이 날 지는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작가분의 이름이 아깝지 않도록(?) 이번에도 한 권 안에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꽉꽉 들어차서 전개 됩니다.
큰 줄기를 따보자면, '알렉시스와 하롤드 부자의 불화 해결', '신간 도둑 사건 해결' 요 정도고.
세세한 에피소드로는, 소피아가 알렉시스에게 '약혼자'가 있다고 오해하는 부분이라든가, 처음으로 '사랑'이 무엇인지 고민한다거나... '유령 저택 탐사'같은, 자잘한 것들도 꽤 되구요.

어쨌든, 알렉시스와 소피아의 사이의 진도는 착착.
늦은 듯 하면서도, 달달함으로는 남부럽지 않은 수준으로 열심히 붙어다녀 줍니다.
소피아의 '오해' 씬이 있어서, 이번 권에서도 둘이 다투는가? 싶었더니, 한번 마음을 터 준 상대에게는 무척 부드러워 지더군요 소피아가.
그래서 크게 뒤틀리는 것 없이,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더 나아가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 등등, 그냥 달콤한 커플 무드가 듬뿍 풍기는 한 권 이였습니다.

본격적으로 나선 최강궁극의 시스콤인 '핀레이'의 방해 공작이 꽤 대단했고.
실제로 등장 비중도 1권에 비하면 비약적...이랄까, 친 오빠만 아니였음 사랑의 라이벌 수준 뺨치고도 남았을 정도로 나온다지요.
소피도, 알렉시스가 신경 쓰이고 그가 좋아지기는 합니다만, 끝의 끝까지 '세상 최고는 핀 오라버니' 요 모드라.... 알렉시스, 정말이지 갈 길이 멀다.(먼산)
어쨌든, 누가 복흑 아니랄까봐. 소피아에게는 한정 없이 달콤하고 상냥한 오라버니 모드입니다만, 그 외에는 아오안.... 거기다, 지극히 '사심'을 갖고 소피에게 접근 하려는(?) 남학생들을 차례차례 격퇴시킨다지요. 정말, 알렉시스 수준이 되니 겨우 버텨내는 것이라능.^^;
이런 시스콤,브라콤 남매의 이챠이챠 비중에 아직까지 부족한 알렉시스... 너이자식 힘내라.(눈물 좀 딱꼬<-)

1권에서, 처음으로 '의미있게 다가온 이성'으로서 알렉시스를 인식한 소피아.
알렉시스와 그의 아버지 사이의 불화를 알고, 계속 우울한 그를 웃게 해주고 싶은 마음. 도와주고 싶은 마음... 그리고, 알렉시스에게 약혼자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오해'에서 왔던 가슴의 통증 등.
생전 처음 느껴보는 여럿 감정에 당황하면서, 시녀 '네리'의 충고에 그것의 정체가 '사랑' 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됩니다........ 그러니까, 마지막 즈음에 확실하게.
첫사랑도 아직인 데다가, 그렇게 좋아하던 독서에서도 '연애물'은 읽어본 적도 없는 소피아인지라, 중반, 이런 자신의 감정에 정의를 내릴 수 없어 혼란스러워 하거든요.
오빠를 대하는 마음과 알렉시스를 대하는 마음이 뭐가 다른가? 뭐 요렇게.
그러다가, 마지막. 알렉시스를 웃게 해주고 싶고, 그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모두 '자기 자신의 욕구'에서 오는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되는 소피.
그리고, 그를 그렇게 대하는게 자신이 아닌 다른 여성일지도 모른다는 전제가, 너무 가슴이 아픈 시점에서 부터 스스로의 감정에 눈을 뜨게 됩니다........... 그러니까, 마지막 즈음에 아마도;?.

... 참나, 이미 서로가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었음에도, 아직까지도! '특별한 존재'가 된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바라기만 한다니.... 이건 뭐, 어느 의미로 삽질 커플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
알렉시스의 고백이 관건 이겠네요. 너이자식 정말 힘내라.

그 외에 남주인 알렉시스....는, 저번 권부터 어딘지 모를 기시감(?)을 느꼈었었는데.
이번 권 읽다보니 딱 하고 오네요.
이녀석, 리햐르트 계였네요. 어쩐지 친숙하더라니만.
소피아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마인드나, 그녀가 자기 눈 밖에 벗어날 때 마다 안절부절 못하는 시츄나, 머릿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천연 헤타레 속성이나!...
물론, 리햐르트에 비해 훨씬 더 솔직하긴 합니다, 나이는 비슷하니 둘째치고, 서 있는 입장이 다른 것도 있겠지요. 그리고 더 따지자면 리햐르트 쪽이 좀 더 철판이 깔렸고.<-
그래도, '기사' 포지션에서 부터 헤타레. 지키기 위해서 물불 안가리는 태도 등등, 아무래도 겹쳐 보이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마음에 쏙 드는 남주예요. .. 리햐르트도 이정도로 귀여운 헤타레였으면 좋았을껀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혼자서 보케츳코미를 반복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말입니다?.
나중에 소피아랑 연인이 된 후에도, 이런 뇌내다다모레<- 본성은 변치 않기를!.


문제인 책 도둑 사건은, 예상했던 인물이 범인.... 이랄까, 그의 태도와 정신 머리가 무척 글러먹어서 기분 나빴었는데, 최후가 참 비참하더군요. 참 앗싸리또....;.
그 외에, 굉장히 따뜻해서 보기 좋았던 알렉시스 부자의 화해씬이 이어지구요.
'큰 업적'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 아닌, 진짜 '책의 수호자'인 '호서관'의 진짜 의미를 깨닫게 되는 소피아.
그 과정에서 그녀가 쓴 '힘' 때문에, 적 편... '황혼의 처형자' 측에서 소피아의 진짜 정체를 눈치챈 모양인지라, 앞으로가 큰 일 이겠지만.
동생 일이라면 눈 흡뜨고 버티는 핀레이가 있고, 소피아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가리는 '기사' 알렉시스가 버티고 있으니, 별 일이 없을꺼라 믿어봅니다................라고 해도, 별 일이 없으면 진도가 안 나가겠죠?;.

다음 권이 어떤 내용이 될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는 상태에서, 기대를 담아서 기다려 봅니다!
이왕이면, 이번 권에서 맛배기만 보여줬던 의외의 커플, '핀레이와 네리' [각주:1] 사이의 진도도 좀 빼주셨음 좋겠네요!.
메인 커플이야, 가만히 냅둬도 알아서들 붙어먹을 테니!

읽은 날짜 : 2011년 10월 4일



  1. 하롤드가 두 사람 사이가 진전될 '무언가'를 쥐고있는(?)듯 한데, 자세히는 안나왔습니다. 의외로 핀레이가 네리를 꽤 좋아하는걸지도...? [본문으로]

제목: 首の姫と首なし騎士
작가: 睦月 けい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1/09/01)

-줄거리-

대륙 전체를 통솔하며 폭정을 휘두르던 대국 '오란드'를 멸망시킨, 영웅 '죠셉 폴몬트'. 그 잔혹성과 실력으로 '목 없는 기사'로 불리우는 '알베르트 호스만'을 호위역으로 둔 죠셉은, 오란드를 쓰러트린 후 새로 '폴몬트 제국'을 세우고 초대 왕이 됩니다. 그리고 현재. 아들인 제 2대 왕의 지배 하에 있는 상태. 죠셉의 손녀이자 폴몬트 왕가의 막내 공주인 '샤롯트'는, 특유의 솔직하지 못한 성격과 '소문'으로 인해 폴몬트 가의 돌연변이로 불리우고 있지요. 혼기가 되어 들어오는 혼담들도 하나같이 퇴짜맞기 일수. 아버지인 왕에게 마저 눈엣가시로 여겨지는 불필요한 공주인 샤롯트는 어느날, 왕의 명령 하에 '목 없는 기사' 알베르트를 동행한 사냥을 나가게 되고, 그 곳에서 사건을 당합니다. 큰 일이 없이 넘어간 것은 좋으나, 어째서인지 그 날을 기점으로,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던 기사 알베르트가 '한정 기간동안' 샤롯트의 호위역을 자처하고 나서고.  더불어, 거기에는 생각치도 못했던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알게 되지요. '할아버지의 유언'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나서는 샤롯트는, 어떻게 해서든 알베르트를 설득시키려고 하는데....
                                                                                                                 평점 : ★★★★

신인 작가 '무츠키 케이'상의 첫 작품, '통솔자의 공주와 목 없는 기사' 감상입니다.

작가분인 무츠키상은, '제 9회 카도카와 빈즈 소설 대상'에서 '장려상'을 받고 등단하신 분으로, 이 작품이 그 수상작이지요.
나오기 전부터, 비엘 말고 여성향 문고에서는 처음 보는 '타구라 토요루'상의 삽화이길래, 상당히 기대를 하고 기다렸던 작품 이였습니다.
그리고 발매 된 후의 감상 평들도 하나같이 호평.
이미 1권을 내놓은 시점에서 부터 내년 1월에 2권이 나오기로 확정이 되어있으니.
빈즈 편집부에서도 팔릴 법한 낌새를 확실히 알고 있는 모양이네요^^.

'빈즈'..라는 대상에 놓고 보면, 여러모로 분위기가 좀 틀린 작품입니다.
평들도 그랬고, 실제로 읽어본 저도 그렇게 느껴지네요.
연애 소설은 연애 소설인데, 단순히 그렇게 놓고만 볼 수도 없는 살짝 떠 있는 느낌의 이야기 였습니다.
주인공들 성격상.....에다가, 이야기 전개상으로도 결코 가벼운 분위기가 될 수 없는 작품 입니다만, 1인 칭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술술 읽혀요.
왕의 상징인 '콜로네션 크라운'을 둘러싼 미스테리...(?) 같은 전개가 대부분이여서, 어떻게 보면 참 어려울 법 하기도 한데.
어떤 의미, 1인칭 이여서 주인공인 샤롯트의 시점에서 생각하고 나아가는 대로 따라가는게, 쉬웠습니다.
얼마전에 읽었던 모 사라사 문고와는, 같은 미스테리라도 확실히 읽기 쉬운 차이가 나네요 ㅎㅎ.


주인공인 샤롯트.
신생 왕국 폴몬트의 제 4왕녀로, 성 안에 틀어박혀 책 읽기만을 좋아하는 히키코모리 소녀 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인 왕과 둘째 왕자인 크로비스에게 멸시와 핍박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여러모로 감정적으로 솔직해지지 못하는 고집 있는 성격을 지녔지요.
자신을 미워하는 아버지에 비해, 조부 죠셉은 그녀를 이뻐하였으나, 어디까지나 공,사 구분은 확실했던 초대 왕이였고.
그 때문에, 그녀는 조부에 대해 여러가지로 복잡한 감정을 안고 있지요.
왕위를 아들에게 물려준 후, 조부가 죽고 몇 년.
'폴몬트의 돌연변이'로 불리우며 불편한 입장에 있는 샤롯트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초대 왕의 호위 기사였던 '목 없는 기사' '알베르트 호스만'에게 보호를 빙자한 감시를 받게 됩니다....

모든 사건의 발단은, 이미 승하한 전 초대왕 '죠셉 폴몬트'에 의해서 벌어집니다.
자신의 아들인 현 왕이, 너무 강대했던 아버지의 그늘 아래에서 큰 열등감과 경쟁 의식에 정신이 비틀어 진것을 꿰뚫어 보고 있엇던 죠셉.
거기다, 이미 아들이 자신이 죽고 난 후에 다시금 대륙에 전쟁을 일으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알게 된 죠셉은, 오로지 자신만을 따르는 호위기사 알베르트에게 유언을 남기지요.

자신의 아들에게서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콜로네션 크라운'을 훔쳐내서 알베르트에게 넘긴 후, 남은 자식들 중에서 '제 3대 왕'의 자질을 지닌 사람을 찾아내, 그를 추대하고 섬기라는 것.

그 유언에 따라, 첫째 왕자인 레이포드와 둘째인 크로비스를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조사'를 한 후, 알베르트는 마지막으로 남은 막내 샤롯트에게 눈을 돌립니다.
하지만, 자신의 어둡고 비틀린 성격을 잘 알고 있는 데다가 '여자'가 왕이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던 샤롯트에게는, 말 그대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
길을 지나가면 사람들이 홍해 처럼 쫘~악 갈릴 정도로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인 '목 없는 기사'가, 자신의 곁에 붙어 호위를 빙자한 감시 격 조사를 행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하지요.

이야기의 전반은, 이런 두 사람의 공방전으로 채워집니다.
말 만큼은 청산유수 처럼 지지 않는 샤롯트에, 정말 세상 혼자사는 독불장군인 알베르트.
'나에게 왕의 자질 따윈 없어' 라고 밀어붙여도 '그건 내가 판단하삼' . 요지부동인 목 없는 기사.
샤롯트의 시점에서 얼마나 답답한 일인지 바로 보인다지요.

거기다, 이야기를 이끌고 나가는 남주인 알베르트가 말입니다?
이게 또 상당히 특이한 스타일의 남주거든요.
위에서도 말했듯 정말 독불장군 그 자체인데, 그게 얼마나 대단하냐면. 한 나라의 왕 조차도 '너'로 불러 하대할 정도로 간이 배 밖으로 나와있습니다.
16살의 나이에 전장을 누비며, 광소를 지으며 적장들의 목을 베어 끌고 다니는 모습으로 인해 붙은 별명인 '목 없는 기사'.
누구도 두려워 하지 않고, 누구의 명령도 받지 않는 그에게 있어 유일한 주인은 초대왕인 죠셉 뿐이였고.
그의 유언을 지킬 의무가 있는 알베르트는, 현 왕의 협박따위 눈 하나 깜짝하지도 않고 방약무인의 태도로 밀고 나가지요.
심지어 샤롯트를 칭하는 호칭도 '아가씨(오죠상)'에 반말.... 아니 뭐; 극 중에서 알베르트가 존대하는 것도 오로지 죠셉 뿐이였으니깐요-_-;.
그다지 공주 답지 않은 샤롯트도 샤롯트지만, 기사도란 단어는 눈 씻고 찾아봐도 갖다 붙일 수 없는 기사가 알베르트인 만큼, 보통 연애 소설의 커플들 처럼 달짝찌근한 분위기 따위,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거기다, 삐뚤어진 샤롯트라고 해도, 그 한 수 위를 달리는 알베르트라. '애정 표현' 또한 아주 남다르거든요;.
중간, 왕의 명령에 의해 또다시 강제 맞선을 보게 될 처지에 처한 샤롯트에게 진심으로 살기를 담아 목을 조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생명의 위기를 느낀 샤롯트도 그렇지만, 이런 색다른 접촉 방식(;)에 쇼크를 먹은 저도 있었다거나...........
그런 주제에, 목을 졸랐던 손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에 키스를 하며 '제대로 행동 안하면 그냥 목을 베어 버리겠어' 라는 경고를 구애처럼 하는 이상한 남주.
... 샤롯트도 정말이지, 큰일입니다. 네;...하필이면 이런 놈이...(먼 눈)
하는 행동만 보면, 요즘 여성향 계에서 인기 높은 '얀데레 계열'로 착각 할 수도 있을 법 하지만, 이녀석은 또 달라요.
속에 뭘 담고 다니는 타입이 아니고, 진짜 있는 그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오히려 샤롯트 보다 더 솔직 담백한 성격이기도 합니다.
그냥... 본성 자체가 위험하기 그지 없는 놈이여서 그런거겠지요... 잘 설명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쉽게 볼 수 없는 타입의 남주 인것은 분명 합니다. 적어도 여성향 소설에서.

알베르트의 맹목적인 조사를 거부하면서, '그깟 크라운...'하고 쉽게만 생각했던 샤롯트 였지만.
국민에게 있어, 그리고 이 나라에게 있어서 훔쳐진 크라운의 존재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게 되면서 부터, 그녀는 할아버지의 유언에 등을 돌린 채 자신의 힘으로 크라운을 찾아내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난, 예상치도 못했던 국왕의 독살 사건.
그리고, 모든 비밀이 숨겨져 있는 초대 왕의 서재에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게 되지요.

이야기 자체는 왕가에서 펼쳐지는 미스테리 격이지만, 깊게 파고 들고보면, 서로 솔직해지지 못하고 마음을 터놓지 못해 뒤틀려 버린 '한 가족'의 가정사(?) 문제가 되어버리더군요.
사실; 이 왕도 그렇고 둘째 왕자도 그렇고. 친 가족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샤롯트에게 냉정해서 어떤 건가 했더니...
어떻게 보면 모든 사건의 발단은, 초대왕 죠셉에게 연결 되는 듯합니다.
본인은 그럴 의도가 없었긴 해도, 그에게 좌지우지 된 폴몬트의 가족이 하나같이 다 안좋은 결말로 향하게 되었으니 말이죠.
그거에 비하면 이야기 내내 거론됬었던 '크라운의 비밀'과 폴몬트 가....정확히는 '카스티 일족의 힘'에 관해서는 별 것 없이 넘어가게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말그대로 옛날 이야기에서 등장할 법한 능력이긴 한데, 샤롯트 본인은 크게 신경쓰지도 않는 능력이니.. 아마 다음 권부터는 크게 두각이 드러날 것 같지도 않네요;;.

여러가지 비밀과 음모가 밝혀진 후, 감옥에 갇힌 왕을 대신해 첫째인 레이몬드가 대리 섭정을 시작하고.
샤롯트 역시, 국정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알베르트....
끝까지 거부하는 샤롯트에게 크라운을 씌워, 자기 맘대로 그녀를 '3대 여왕'으로 칭한 후, 그녀가 실제로 여왕이 되든가 말든가 상관 없이, 자신은 그녀를 섬길꺼라는... 일종의 프로포즈(^^)를 해오지요.
누가 자기 아니랄까봐.
이렇게 드러낸 애정 표현 조차도 애정 표현인 줄 모르게 만드는 특이한 능력을 지닌 놈이였어요.
덕분에 마지막 페이지는 몇 번씩 다시 읽어보면서 '이게 그 뜻인가;? 으으응;;?'...요로코롬 고민하게 만들었다던가-_-.

성격이 이렇게 글러먹은 놈이라, 시리즈가 이어진다고 해도 그에게서 달달한 시츄를 기대하긴 무리일 것 같고.
무엇보다, 이런 시한폭탄 같은 놈을 데리고 살아야 할(?) 샤롯트가 말이죠.... 앞날이 걱정된다 얘야;;.
뭐, 어찌 되었든. 폴몬트 왕가의 앞 날은 메인 두 사람에게 달려있네요.
어떻게 굴러가든 간에, 독자로선 그저 기대하며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야기는 재미있는데 제 감상이 이상해서 좀...;
어쨌든; 추천작 입니다. 1월에 발매되는 2권이 기대 될 정도로는요!

읽은 날짜 : 2011년 9월 19일



PS. 빈즈 문고 사이트에서 공개 중인, 이 작품의 광고 페이지를 소개합니다.
주소는 '이곳'.
타구라상의 화려한 삽화로 짤막한 코믹도 실려있으니, 꼭 들러보세요^^.





제목: 身代わり伯爵の婚前旅行 I すれ違いの蜜月
작가: 清家 未森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1/09/01)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약혼식을 무사히 치뤄, 명실공히 대공의 약혼자가 된 미레이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아르테마리스의 황태자 '지크'의 결혼식을 앞두고, 리햐르트와 함께 사절단을 이끌고 대공비로서 출발하지요. 여정 도중, 곳곳이 들리는 귀족의 저택에서 훌륭히 대공비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분발하는 미레이유. 콘필드 공국에서 실프레이아 공작과 합류해 다시 출발한 일행이였지만, 갑작스럽게 자객들이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미레이유와 리햐르트는 모두와 떨어지게 됩니다. 그 와중에 리햐르트는 부상까지 입게 되고.. 결국, 다시금 올지도 모르는 암살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두 사람은 일행과 따로 떨어진 채 리제란드를 회유해서 아르테마리스로 향하게 되는데...
                                                                                                              평점 : ★★★★★

 
대역 백작 시리즈 16권째이자 신장 스타트인 '대역 백작의 혼전 여행 1 - 엇갈림의 밀월' 감상입니다.

사건 사고가 가득~했었던 '신부 수업편'을 마치고, 이번에는 신장. '혼전여행'.
'1'이라는 숫자가 붙은걸 보니, 이번에도 이 주제(?)로 몇 권은 다분~히 이어가고도 남을 전개였습니다.
실제로 이번에도 갖가지 사건들이 줄을 이었고요.
여러모로 불온한 기운이며, 예상치 못했던 인물의 꿍꿍이며. 계속 등장해 주더라구요.
거기다, 읽다보니 은근히; 시리즈를 길!게! 이어나갈 법한 네타도 나왔고...
시리즈 팬으로서는 전혀 불만이 없는 부분이라, 여기는 뭐..^^;.

아무튼, 이번 16권.
시리즈 통틀어서, 가장 메인 커플의 이챠이챠도 업그레이드 + 함께 붙어있는 시간이 최대...인 이야기였습니다.
실제로, 처음부터 끝까지 붙어 다녀요. 두 사람이!.
지금까지 미레이유는 미레이유대로, 리햐르트는 리햐르트대로, 각각 알아서 움직이고 알아서 사건을 해결하는 식이였다면, 이번 권은 정말 함께.
사정이 사정이니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했어도.
어쨌거나 '그' 두 사람이므로, 보는 독자로 하여금 입이 다물어지지 않게 만드는 달짝찌근함 은 여전했습니다.
만약 이 여행에 잭 단장이 포함 되었었다면, 지나친 달달함으로 인해 신경 과로로 쓰러졌을지도...(진지).

저번 권 말에, 약혼식을 앞두고 굉장한 난관(쓴웃음)에 빠진 미레이유 였던지라.
어쨌든, 무사히 넘겨서 명실공히 시아란 대공의 약혼자가 된 것을 기뻐하며 첫 장을 넘겼고.
가면 갈수록, 대공비로서의 자질을 뽐내며 분발하는 그녀가 무척 기특했었습니다.
좀 웃기긴 해도, 그녀 나름대로의 최선의 방법으로 애쓰는게 얼마나 예뻐보이던지.
다른 사람들의 진지한 지적대로; 미레이유는 정말 리햐르트가 '너무 좋은 병'에 걸린게 분명합니다.
리햐르트는 리햐르트대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애지중지, 과보호 기질의 병이고.
둘 다 이모양(?)이니, 이야기가 어찌 달달하지 않겠어요 아하하하하.<-

....라고 해도, 이런 달달함이 듬뿍담겨져 있던 한 권이였으나.
동시에, 이런저런 사건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한 권이기도 했습니다.
또, 어찌보면 고질병적인<- 리햐르트의 어두운 부분이 드러나기도 했구요.
사절단을 이끌고 아르테마리스로 향하는 그 여정은, 8년 전. 정변 사태때 리햐르트가 혼자 죽기를 각오하고 도망쳤었던 아픈 기억이 남아있는 길을 되짚어 가는 것.
거기다, 그 상처가 깊이 남아있는 '숲'에서, 또다시 누군가에게 습격을 받게 되고, 상처까지 입게 되지요.
비록 큰 상처는 아니였다고는 하나, 자신 때문에 괴로워하는 미레이유를 보면서, '만약 내가 죽었을 때 남겨진 그녀는 어찌 되는걸까?' 라는, 생각에 빠지게 되는 리햐르트.
그가 겪었던 과거가 과거이니 만큼, 예전의 자신의 처지와 비교해 그녀를 염려하는 리햐르트의 심정이 잘 이해가 되는 부분이였습니다.
트라우마로 남는게 당연할 정도로, 괴로운 과거였으니깐요 그에게는.
그러나, 그런 그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미레이유에게는 그야말로 청천벽력.
'내가 사라졌을 때'..라든가., '혹시 당신과 결혼하기 전에 내가 죽게 된다면..' 같은 애기.
그녀 입장에서 얼마나 잔혹한 말이 될 수 있는지....물론, 리햐르트의 마음도 이해가 되기도 하고... 결국 따지고 보면, 서로 말이 부족해서 문제가 되는 겁니다.
부제인 '엇갈림의 밀월' 이라는게 요걸 뜻하는 듯 했어요.
....뭐; 생각보다 금방 화해하고 바로잡긴 했지만은요^^;.

이러한 메인 커플의 달달한 전개와 별개로, 지금까지 계속 불온한 씨앗을 남겼던 두 인물들이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하기도 하는데.
처음은 월터 백작.
감옥에 갖혀 있는 주제에, 이번에는 또 무슨 계략을 꾸미고 있는 것인지.
무려, 피데리오와 함께 무언가를 공모하는 듯 하더군요.
사실상 피데리오가 얽혀있다는게 더 충격적이였습니다 전.
전 권에서 미레이유(..랄까 미쉘?;)에게 한 짓은 뭐, 좋게 봐줄 수 있었긴 했는데. 이번 권에서...-_-.
월터와 손을 잡고 대체 무엇을 꾸미는지.. 아니, 무엇보다 그가 그렇게도 아끼는 것 처럼 보이는 리햐르트에게 정말 반기를 들 건지. 적편인지 아닌지, 무지하게 궁금하네요.
이런 그의 동향이 결국 리햐르트의 귀에도 들어오게 되었으니, 빠르면 다음 권에서라도 그 진위를 알 수 있을 듯.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인물.
역시 지긋지긋한 오즈왈드-_-.
.....인데, 그는 예상외로; 빨리 퇴장할 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무려, 그를 지지하던 자들에 의해 '장기 말'로서 이용당한 듯 하더라구요;.
하긴, 이렇게도 치졸한 악당으로 떨어졌으니, 누구든...;.
그의 밑에 있었던 '점술사'들과 그 부하들.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그들이, 오즈왈드를 구출하는 것 처럼 꾸며놓고 결국 그에게서 '시아란의 화기'와 연관된 열쇠를 빼앗는 장면이 나오는데.
대륙 전체를 끌어들이는.. 그들이 운운하는 '정화의 의식' 이라는게, 얼마나 크게 움직일 건지.
아마 이 시리즈의 남은 이야기는, 이들의 움직임에 촛점을 맞추게 될 것 같네요.
월터 백작쪽도 불안하긴 한데.... 설마 이놈. 위 조직과 손을 잡는다거나...그러지만은 않겠지?;;..


프렛드 등이 포함되어 있는 사절단 일행을 먼저 아르테마리스로 향하게 한 후.
자객을 피해 남매, 또는 기사와 하녀등으로 분장해서 단 둘이서 리제란드를 경유해 아르테마리스로 향하게 된 두 사람.
원래 계획대로라면, 리제란드의 여왕과 만나 사정을 설명하고 그녀의 일행과 함께 가는 것이였지만. 마지막.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소년의 충고로, 결국 무산이 됩니다.
때마침 따라온 로지온, 레르신스카와 무사히 합류해서 왕도에 도착하게 되고.
제일 마지막. 반가운 인물... '지크'와의 재회와 함께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더 가까워지고 돈독해진 두 사람의 사이와, 가면 갈수록 늠름한(??) 대공비로서 성장하는 미레이유의 모습.
그리고, 위에서 밝힌 여럿 문제들까지 포함해, 다음 권이 엄청나게 기대됩니다.
피데리오와 관련된 문제가 바로 등장해 줄지 어떨지도 궁금하구요.
다시 만난 지크들과 함께, 굉장히 떠들썩한 사건들도 이어질거 같고....

다음 달, 세이케상의 중화풍 신간이 발매 되는데.
이게 시리즈가 된다고 보면, 사실 대역 백작과 번갈아 가면서 나오게 되겠지요.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있긴 하지만, 저로서는 어쨌든 대역 백작이 우선 순위인지라..
부디 세이케상이 대역 백작을 소홀히 하지 않고 제때 제때 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4개월 텀을 항상 지키는 시리즈니, 별 일 없으면 1월에 발매 되겠지요.
...꼭 저 때 나오길 기도해야 겠습니다;ㅁ;.

읽은 날짜 : 2011년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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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マギの魔法使い - 科学者は誘惑中!
작가: 瑞山 いつき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8/05/01)

-줄거리-

위저드의 '보석'인 에메랄드를 붙잡아 두려는 '스파냐' 국왕의 음모에서 벗어나, 다시 마기로 향하는 에메랄드 일행. 스파냐에서 부터 그녀들을 추격하는 '파드'들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경 근처에 위치하는 밀림 지대를 통과하기로 하지만, 그 도중. 있는대로 에메랄드를 몰아붙이며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워레스와의 사이는 더욱 악화되어 버리지요. 급기야, 이 밀림 지대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일행을 해산하기로 선언하는 에메랄드. 하지만, 그녀들의 행보는 쉽게 가지 않고. 도망치던 중, 새로운 위저드 후보 '아토라스'를 만나게 되는 동시에, 밀림 지대안의 마기의 '유적'을 조사중이던 마기의 과학자들에게 '보석'의 존재가 알려지게 됩니다. 스파냐 왕국에 넘겨주는 대신, 그녀를 붙잡아서 '실험'을 하려는 과학자 '라드'. 일행을 사로잡고 반항하는 에메랄드를 상처 입히면서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움직이려 들고. 상반되는 감정을 밀어둔 채 그녀를 구하기 위해 움직이는 워레스와 일행들은....
                                                                                                                    평점 : ★★★

시리즈 3권인 '마기의 마법사 - 과학자는 유혹중!' 감상입니다.

.....유혹 좋아하고 앉아있네-_-.
첫 마디부터 비이냥 거리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매 권마다 참 멋들어지게 제목과 내용이 상반되는 시리즈입니다. 유혹은 무슨 개뿔이 유혹이야. 협박이나 강압이겠지.
어쨌거나, 이번 3권.
다 읽는데 일주일이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너무 오래 걸렸어요...;;.
안그래도 요즘, 거의 6개월 만에 플스를 잡아 돌리는 덕분에; 퇴근해서는 게임, 출근해서 남는 시간에는 2차 창작을 쫒아다니는 나날들....
그러던 와중, 이 지독시리 잘 안넘어가는 소설을 잡았으니, 오죽 하겠습니까 와하하하하. (핑계다<-)

뭐, 다시금 '난 이 애들이 싫어. 싫은데 이야기는 재밌어 젠장' ...하고, 되새기게 되는 한 권이였습니다. 네;.

이야기는 저번 권 라스트 이후의 전개로.
우여곡절 끝에 스파냐 왕도에서 탈출한 에메랄드 일행.
마기를 향하기 위해, 일단 옆 나라인 '드라드 공화국'을 향하기로 하지만, 스파냐 국왕이 파견한 '파드'가 통솔하는 부대의 추격을 피해야 하는게 우선이 되고.
그를 위해, 밀림 지대를 통과하기로 한 일행들.
허나, 에메랄드를 향한 애증을 주체 하지 못하는 워레스는 계속 그녀를 몰아붙이며 힘들게 하고, 결국 참지못한 에메랄드는 워레스 일행들과 헤어지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뭐 피하려다가 뭐 만난다' 격이 되어버린 에메랄드.
밀림 지대 안에있는 유적 '거인'을 연구하는 마기의 과학자들의 손에 붙잡히게 되지요....

매권마다 '보석'인 에메랄드를 원하는 인물들이 하나씩 등장하는데, 이번 권에는 마기의 과학자인 초 절정 미모의 과학자인 '라드'....... 그리고, 지금까지 읽었던 소설 캐러 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비열하고 재수없고 드러운<- 자식이였습니다.
인정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정말 치떨리게 못된 놈이였어요. 에메랄드도 성격이 드쎄서 사고를 치고는 다니지만, 만나는 놈들이 어째 다 저런 놈들이다 보니 동정마저 든다능;.
초반, 워레스와의 공방전(?)에서도... 이유는 알겠지만 그래도 그 태도가 지나치게 '남자답지 못한' 치사빤스 맥스 수준의 비이냥으로 상처입는 에메랄드를 보면서, 워레스 이 써글놈! 하고 이를 갈면서 보고.
그 후 등장하는 라드를 보니, '아. 워레스는 양반이구나' 하고 잠시간 반성도 했습니다.

15살 남짓의 여자애한테 가차 없이 쓰러질 정도로 싸대기를 갈겨대는 정신머리 하며. 사람을 사람으로 안보고 '유적'을 통해 그녀의 정신을 비틀어 놓으려는 비열함도 그렇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 뭐가 잘못되고 어디가 결여된건지 눈꼽만큼도 모르는 그 뻔뻔함.
2권의 스파냐 국왕도 참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인물이였다지만, 라드는 더 하네요. 진심으로 '재수 없는 녀석' 이였어요. -_-;
뭐, 라드가 이렇게 인정사정 없는 놈이다보니 결과적으로 워레스도 다시 에메랄드를 구하고 그녀를 걱정하게 된다지만은야;.

그리고, 이번 권에서 새로 등장한 또 하나의 위저드 후보인 '아트라스'...... 근데; 워레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륙 전체의 위저드 후보는 수도 없다고 하니까; 매 권마다 만나는 우연(?)도 그려려니 하게 됩니다.
에메랄드를 쫒아온 '아르펫카'까지 포함해서, 이야기 중간중간 세 위저드 후보의 감정에 대해 조금이나마 드러나는데....... 사실; 아직도 잘 이해는 안되요.
어디까지나 전생의 기억에 휘둘리는 아트라스나 아르펫카에 비해, 사랑하면서도 에메랄드를 미워하고 위저드가 되고 싶지 않은 워레스의 존재 자체는 매우 특이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가 주인공 이겠지만은요;.
그런 워레스 마저도, 아무리 부정하고 무시하려고 해도 결국 에메랄드에게 휘둘리는......휘둘리는....?;; <-........ 모; 모습을 보이는듯 하니, 결국 '보석'의 매력은 어쩔 수 없는가봐요.
워레스의 경우, 연애가 성립 되려면. ..더 정확히는 '소설이 진행되려면' 단순한 전생의 기억이 아닌 '스스로의 감정'으로서 에메랄드를 좋아하게 되는게 우선 과제일듯 하지만.
지금의 두 사람은 여전히 멀고 멀었다는 느낌.
진짜; 누가 좀 워레스의 입좀 막아 주세요....이 삐뚤어진 복흑 미남은, 입만 안 열면 좋은 놈인데 어쩜 이렇게 못났는지 원. 츳츳.

진심으로 반죽음 으로 만들고 싶었던 '라드'에 대한 처리가 쬐~끔 약했던게 불만이긴 했으나, 가장 문제였던 워레스와 에메랄드의 사이는 일단 정전 중.
거기다, 포기하지 않고 그녀를 쫒아왔던 스파냐의 추적대도, 일행이 국경 근처에 간 순간부터 순순히 포기해주고. 무엇보다 징그럽기 짝이 없는 집착을 선보이던 아르펫카가 '눈을 뜨게 된' 장면이 나와서 나름 만족했습니다.
꽤 맘에 들었던 조연인 아트라스의 등장이, 아마도 다신 없을것 같다는게 좀 아쉽긴 했지만... 이야기 수순을 보면, 다음 권에서 또 다른 위저드 후보가 나올테니 그걸로....? ;;.

조연들의 재수 없음이 앞서서, 쥔공 일행들의 재수 없음이 덮어지는, 신기한 시리즈. (진심입니다).
남주, 여주 모두 하나같이 참 정떨어지는 타입인 희한한 커플이지만, 이야기의 흥미로서 덮어지는 다시금 신기한 시리즈. (역시 진심입니다).

좀 집중할 수 있을 때를 맞춰서 다음 권을 잡아보렵니다.
꾸준히 이어서 읽는건 나를 위해서 피해야지요. 여름이라서 불쾌 지수도 높아질 때에!.

읽는 날짜 : 2011년 7월 11일


제목: 身代わり伯爵と白薔薇の王子様
작가: 清家 未森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1/06/01)

-줄거리-

미레이유가 리제란드로 돌아온 후의 리햐르트와의 재회, 실프레이아 공녀가 콘필드 공에 즉위한 직후의 에피소드, 리햐르트와 에드왈드가 평상시의 미레이유를 미행(?)하는 이야기..... 등등.

총 6개의 에피소드가 실린, 시리즈 2번째의 단편집 입니다.
                                                                                                            평점 : ★★★★☆

대역 백작 시리즈 15권째, 그리고 단편집으로선 2번째인 작품 '대역 백작과 백장미의 왕자님' 감상입니다.

8권 이후에 나온 첫번째 단편집 '대역 백작과 전설의 용자'....도 아직입니다만, 어쩌다보니 이것 먼저 잡게 되었습니다........... 사실, 실린 단편들이 이쪽이 더 취향이여서 그랬다거나 그랬다거나!!! <-.
9월 달에 신장 스타트가 되기 전, 숨돌리는 의미에서 나온 단편집 입니다.
어느것 하나 무척 재밌는 데다가, 간만에 보는 리햐르트와 미레이유의 풋풋한 모습이 참 귀여워서, 나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단편 '대역 백작과 오후의 방문자'.
1권의 '모험' 이후의 시점으로, 대역 백작을 그만두고 리제란드로 돌아온 미레이유를, 다시 리햐르트가 맞이하러 가는 부분의 에피소드 였습니다.
2권 시작에서, 대놓고 대역 백작으로 돌아온 미레이유 였던지라, 이 부분이 쑴텅 빠져 있었긴 한데. 요렇게 보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던 만큼 뭔가 득 본 기분이였어요.
무엇보다, 미레이유와 리햐르트의 사이가 아직까지는 '사이좋은 친구'의 느낌이라서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일단, 리햐르트는 미레이유를 좀 많이 신경쓰는 수준이긴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서 '거리를 두는' 입장이긴 했지만은요.
그렇다 쳐도, 천연 다라시. 대사 하나하나의 파괴력이... 지금의 리햐르트와 거의 다를바가 없었다능;.

두번째 단편 '대역 백작과 공주님의 보물'.
2권 '결혼' 직후의 에피소드로, 미레이유와 리햐르트 커플 말고도, 실프레이아와 카인 커플, 거기다 세실리아와 프렛드 까지. 꽤 시끌벅적한 내용 이였습니다.
이야기는, 엄연히 카인이라는 약혼자가 있는 실프레이아를 데리고, '연인 대회'에 참여한다는 백작의 기행에 분개한 세실리아가, 카인을 데리고 잠입. 거기서 '묘령의 여인'과 함께 있는 리햐르트 마저도 발견하고 아연질색 하지요.
정확히는, 대역 백작인 미레이유와 실프레이아. 여자로 변장한 프렛드와 리햐르트의 커플(?)이였습니다만, 영문을 모르는 세실리아에게는 전혀 다르게 비춰졌으니!....
짤막하면서도 굵은 단편이였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세실리아 놀려먹는 재미로 사는 프렛드 처럼 보여도, 역시 그는 그랄지. 그 다운 방법으로 세실리아를 아끼는걸 볼 수 있었어요.
솔직히; 조금만 더솔직해 지면 좋을텐데..라는 아쉬옴도 없잖아 있긴 합니다만;. 극강 츤데레인 세실리아도 뭐 남말 할 것도 안되나?;.

세번째 단편 '대역 백작과 비밀의 추적'.
2권 '결혼'과 3권 '결투' 사이의 에피소드로, 철저하게 리햐르트 시점의 이야기 였습니다. 아 재밌었어요>_<.
리제란드에 있는 프렛드와 미레이유. 프렛드의 청으로 에드왈드와 함께 도착한 리햐르트는 곧바로 미레이유를 발견하게 되지만, '평민 소녀' 미레이유의 너무나도 활기 넘치는(!) 일상에, 그야말로 간 졸여가면서 쫒아다니는... 일종의 스톡허가 되는 내용 입니다.
미레이유가 참 씩씩하다는건 잘 알고 있었긴 한데, 여기서 보는 '평상시의 미레이유'가 얼마나 대단한지 ㅋㅋㅋㅋㅋㅋ. 리햐르트가 아니라도 놀라울만 해요.
귀찮은 남자에게 걸린 소녀를 구해주기 위해 격투. 옆 마을에서 떼거지로 싸움걸어 온 소년들 대장을 한방에 격퇴.... 등등. 매번 위기 상황이 닥칠 때 마다 지켜보다가 '미레이유!!!' 하고 기겁하면서 도우려 뛰쳐나오는 리햐르트가 무색하게도. 혼자서 씩씩하게 잘 넘기는 그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번 뻥지면서 '이 얼마나 위험한 사람이란 말인가!;ㅁ;!' 하고 걱정하는 리햐르트가 진짜 웃겨서 ㅋㅋㅋㅋ.
아 그래도, 역시 중요한 순간에 구해주는건 언제나 그녀의 기사인 그. 지나치게 씩씩한 미레이유 때문에 신나게 웃다가, 마지막, 리햐르트의 멋진 모습에 두근거릴 수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 였습니다.

네번째 단편 '대역 백작과 위험한 보호자'.
....사실, 이번 단편집에서 가장 웃기고 뿜기고...어쨌든 인상 깊었던 게 바로 이번 에피소드.
6권인 '잠입'편 도중의 이야기로... 시아란의 제 5기사단에 '미쉘'로 잠입한 미레이유를 지키기 위해, 그림자 밑에서 암약하는 로지온의 대 활약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정말이지, 이번 단편집은 '로지온!!!!!'... 한마디로 끝낼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진짜 너무 웃겨서.. 육성으로 뿜으며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ㅠㅠ.
자기 딴에는 안들키게 한답시고 애쓰지만, 그건 동료인 알렉스가 모두 봐버리고... 알렉스 시점에 비춰진 로지온의 '기행'들이 너무 하나같이 ㅋㅋㅋㅋㅋㅋㅋ. 아니근데, 그렇게 '지켜지고 있는' 미레이유가 전혀 눈치 못챈다는 것도 어느의미 대단했어요. '닌자 로지온'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라울'... 까딱 잘못했으면 로지온 손에 쥐도새도 모르게 저 세상으로 갈 뻔 했구나...(묵념).
어쨌거나 이 에피소드 하나만으로도 이 단편을 잡은 보람이 충분했습니다. 만세 로지온!!.

다섯번째 단편 '대역 백작과 한밤중의 요리 교실'.
12권이자 신장 스타트인 '신부 수업 1' 중간의 이야기로, 밤낮 없이 대공의 위치에서 고생하는 리햐르트를 위해 미레이유가 분발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매일같이 격무에 시달리는 데다가, 에드왈드로 부터 미레이유에게 '접근 금지령'을 받은 직 후 인지라,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데미지를 받은 리햐르트. 그런 깊은 속사정까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기운 없는 그를 걱정한 미레이유가, 리햐르트 집안에 내려오는 '요리 책'에 실린 요리를 대접하려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바로 앞의 에피소드가 너무 뿜겨서 그런가, 개그적인 면은 적었지만 (...아니, 후반부 미레이유가 이상한 종교에 심취한줄 알고 경악하는 리햐르트의 부분은 좀 웃겼긴 해도;), 대신 연인이 된 직 후의 두 사람의 달달 모드는 실컷 볼 수 있어서 좋았다지요.
어쨌거나, 결론은 리햐르트에게 있어 최고의 약이자 신경 안정제는 미레이유의 존재 그 자체...라는 겁니다. 네.

여섯번째 단편 '대역 백작과 백장미의 왕자님'
이번 단편집에 새로 실린 카키오로시로, 과거편.
정확히는 세실리아와 프렛드의 첫 만남을 다루는, 두 사람을 위한 이야기 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시아란의 내전을 피해 아르테마리스의 궁정으로 오게 된 세실리아.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깊은 외로움 때문에 실어증에 걸린 9살 소녀와, 때마침 그녀의 곁에 있게 된 리햐르트와 프렛드는 그런 그녀를 염려하며 돌봐주지요.
...정확히는, 프렛드의 경우. 돌봐주기 보다는 약올리면서 신경 거슬리게 하는것 투성이긴 하지만.
어린 세실리아는 첫 만남때 부터 프렛드를 '왕자님'으로 인식했으나, 정작 그 왕자님은 심술궃기 그지 없게 세실리아를 놀려먹기만 합니다. 그런 그가 밉고 불편해서 피해다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굴하지 않고 마구 들이미는 프렛드.....
타인과 거리를 두는 소녀와, 그런 그녀를 염려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녀를 지켜주는 소년...의, 풋풋하다고 해야 할지. 너무 답다고 해야할지.. 여러모로, 그들 다운 이야기였어요.
특히 프렛드는 정말 어릴때 부터 프렛드. 너무 똑같아...(먼산).
다른 사랃믈과 달리 그저 친절하기만 해서가 아니라, 미움 받더라도 감정을 부딧치며 마음의 벽을 깨트려 주려는게 그의 방식이고. 그런 속내는 모를지언정, 프렛드의 행동에 이끌려 점점 더 기운을 차리게 되는 세실리아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소녀는 백장미의 왕자님에게 첫사랑을 느끼게 됩니다'...라는게, 이야기의 결말.
............ 근데, 세실리아가 지금의 폭력 극강 츤데레 왕녀로 성장하게 된건, 모~두~ 프렛드의 탓이라는게 밝혀지네요. 어린 시절의 그녀는 그저 얌전하고 내성적인 타입이였는데.;;.
지금의 솔직하지 못한 두 사람의 관계는 모두 프렛드 탓이지 말입니다?... 본인은 그게 좋다니까 할 말은 없지만서도.
다음 권의 신장 스타트에선 아르테마리스가 중점이 될 듯 하니, 이 두 사람의 관계도 조금은 진전 되겠지요?....;;


작가분인 세이케상이, 빈즈 문고의 간판 작가분이 되셨다는걸 다시금 깨달을 수 있게끔. 빈즈 편집부에서 올 여름부터 '세이케 미모리 페스티벌' 이라는 기획을 내놓았습니다.
7월 후반에 발매되는 잡지 '더 빈즈'에서 대역백작 시리즈와 신 시리즈를 포함한 특별 기획이 실린다고 하고.
9월 1일에는 신장 스타트. 미레이유들이 아르테마리스로 돌아와서 벌어지는 내용이라는 군요.
그리고 10월 1일. 대역 백작 시리즈로 데뷔해 줄곧 이것만 고수하고 계셨던(?) 세이케상의 '신.작.'이 나온다고 합니다!!!!. 무려 왕도 중화 판타지!.
....이야... 사실, 신장 스타트와 버금갈 정도로 이번 신작에 관한 기대가 굉장해요 전.
세이케상의 다른 이야기라는 것도 뭔가 상상이 안되기도 하고. 만약 이번 처럼 러브 코메디 풍이라면 아마 광분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삽화가 분도 굉장히 궁금하고!.
한편으로는, 대역 백작 시리즈 팬으로서 신 시리즈를 시작하게 되면, 대역 백작은 좀 소홀해 지시지 않나 하는 걱정도 들고... 여러모로 복잡 미묘 하네요^^;.
자세힌 내용은 7월에 나온다는 '더 빈즈'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근데 요것 하나 때문에 읽지도 않는 잡지를 사는 것도 좀....;;.
기다려보면 읽어 본 누군가가 네타를 좀 흘려주지 않을까나? 하는 기대를 품고 기웃거려 볼까봐요.

어쨌든, 일단은 9월을 기다려 보자구요!

읽은 날짜 : 2011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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