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そして花嫁は恋を知る - 大河は愛をつなぐ
작가: 小田 菜摘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01/29)

-줄거리-

오랜 역사를 지닌 고대 왕국 '네프티스'가, 강대 제국 '브라나'에 의해 속국이 된지 20년. 붉은 눈동자를 지닌, 고대 혈통의 왕이 브라나 '총독부'의 협력을 빌어 나라를 다스리고 있는 때. 17세 소녀 '나르메르'는 궁성의 근위병을 맡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브라나의 관섭에 의해 발전된 네프티스의 현 상황을 인정하는 동시에, 침범 당한 자국의 자긍심을 상처당한 분노. 두, 상반된 감정을 지닌 그녀 앞에 나타난, 새로운 총독부의 장관이자 브라나 제국의 황자인 '아리아스'. 곤경에 처한 나르메르를 도와준 첫 만남의 호의적인 인상과 달리, 총독부 장관으로 재회한 그는 제대로 업무도 돌보지 않는 등, 불편한 모습만 자주 보여주고. 자신과 정 반대 입장의 그와 자주 마주치게 되면서, 처음에는 그에게 반발하는 나르메르 였지만. 방약무도한 태도와 달리,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상냥한 마음씨를 알게 되면서, 혼란스러워 지는데..
                                                                                                                    평점 : ★★★

거의 1년 넘어서; 잡아 읽은, 요메코이 시리즈 7권. '대하는 사랑을 잇는다' 감상입니다.

재작년 말에 읽었던 6권이,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커서; 그 후 시리즈는 사 모으되 읽지 않고 버텼었드랬지요.
어쨌든, 꽤 좋아하던 시리즈였던 만큼, 언젠가는 뒤처진 분량을 따라 잡아야지...하고 결심 하다가.
이번달에 나오는 신작이 간만에 나오는 '한 커플의 후속편' 이라는 애기를 듣고, 궁금한 마음에 남은 이야기를 읽어야지. 하고 맘 먹고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전과는 다르게, 저는 각오를 단단히(?) 다졌거든요.
두 번 다시, 이 시리즈에서 깊고 짙은 연애모드 따윈 기대하지 않겠다고.....................!!!!
저번 6권에서 가장 실망했던게 그 부분이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 만큼, 그리고 최근까지 꾸준히 발매된 뒷권들 감상을 볼 때도, 역시나 다를까.
이 시리즈에서 연애모드는 정말 가볍고 가벼운 수준. 기본 정치 음모물에, 연애 요소가 가볍게 가미된 정도다!...라고, 스스로 납득해야. 이 이상 큰 실망은 없을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이야기 잡으면서도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읽었더니. ...뭐, 딱 그랬네요. 정말 생각한 만큼의 재미를 얻었다거나.
오랜만에 읽으면서 다시 느꼈지만, 이 시리즈는 확실히 잘 꾸며진 배경 설정과, 얽히고 섥힌 등장 인물들과의 관계. 그것들이 어떻게 전개 되는지..에 대한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는 거.
남은 뒷 권도, 순수한 이야기의 재미만을 기대하면서 잡아 보렵니다...........................뭔가, 쓸데 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없잖아 들긴 합니다만;(쿨럭쿨럭)

어쨌든 이번 이야기.
시리즈 처음의 단편집...이랄까, 스핀 오프집?.
앞에 나왔었던 시리즈 3권 '홍의 사막~'의 스핀 오프집이라고 보면 됩니다.
총 2개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둘 다 그 '홍의 사막~'에 관련된 이야기 이거든요.
처음 단편인 '대하는 사랑을 잇는다~'는, 3권 주인공인 나티르, 유스티니아가 네프티스 국왕 부부로 움직이기 시작한지 5년...의 시점. 두번째 단편인 '초원의 여왕'은, 나티르가 왕성을 도망쳐 나와 떠돌던 시절..3권이 본편이라 보면, 거기서 3년 전인 '15세' 시점의 이야기 입니다.
그나마, 나티르가 본격적으로 나오는건 두번째 이야기이고, 본편인 '대하~'에서는, 그냥 '국왕'으로서 흘깃흘깃 나올 뿐. 본편의 주인공은 나르메르와 아리아스 라지요...정확히는 나르메르.

지금껏 공주들. 그것도 브라나의 공주들이 주인공 이였던 것과 달리, 나르메르는 여자 호위병. 그것도 속국인 나프티스의 인간으로서 나옵니다.
그녀의 입장에서, 브라나에게 지배당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상반된 내용이 나오는데.
아마, 지금까지의 시리즈 중, 가장 복잡다단한 소재가 아닌가 싶어요. 지배 당하는 입장으로서의 시점이니.
자신과 정 반대의 위치, 입장의 상대방인 아리아스와 만나게 되면서, 그녀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갈등감은 더 깊어져 가지요.
..뭐, 확실히 그럴만도 합니다만은야.
오랫동안 폐쇄된 환경에서, 발전이 늦어진 나라에서, 침략당했다고 하나 지금껏 누리지 못한 편리함과 번영을 얻게 되었지요. 브라나의 발전된 기술로, 계속 반복 되어왔던 '우기' 때의 피해가 많이 줄었다는 사실. 우기때 일어난 범람으로 어머니를 잃은 나르메르가, 가장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속국으로서 다친 자긍심과 상처 또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런 상반되는 감정은, 아리아스를 볼 때 마다 더 깊어져 가지요.
아리아스가, 여느 재수없게 거들먹 거리는 브라나 인들과 똑같아면, 차라리 대놓고 미워할 것을.
자신과 마찬가지로, 생명을 소중히 여길줄 알고, 잃어버린 소중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는. 피부색이 다르고 입장이 달라도 똑같은 '인간' 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 까지, 꽤 많이 고민하고 힘들어 합니다만.
어쨌든,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나르메르의 마음속에 담긴 상반된 감정 그 자체가, 이야기 끝까지 없어지는건 아니거든요.
그래도, 다 덮어 버릴 수 없는 복잡한 문제들보다, 대등한 입장으로서의 아리아스 와의 미래가 더 소중하게 다가온 만큼.
앞으로도, 문제...랄까 고난이 많은, 갈길이 먼 두 사람 이지만. 그래도 행복 할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아리아스가 자기 여자 하나 못 지킬 못난 놈도 아니고, 나르메르 자체가 구석에 처박혀 울먹이는 청승가련 타입과 거리가 머니깐요^^;.
개인적인 바램으로, 이 두 사람의 미래를 좀 더 자세히 보고 싶긴 했지만..음; 역시 무리 겠지요. 이 이상 나올것 같지도 않고;.

2번째 단편인 '초원의 여왕'.
처음 이야기와 달리, 잡지 코발트에 실렸었던 이야기 입니다.
시점은 나티르가 방랑 생활을 하던 때. 주인공은, 고대에서 부터 네프티스 왕가에 충성을 맹세해온 초원의 부족 '아하람'의 소녀 족장인 '라피니아'.
...소녀 라고 해도, 어려서부터 족장 후계자로 길러져와, 남장에 거친 말투는 기본인 씩씩 용감한 타입이지요. 얘에 비하면, 나르메르는 훨씬 여성스럽다능;.
브라나가 네프티스를 침공해 지배한 후, 아하람 부족에게도 손을 뻗쳐오고, 족장인 라피니아는 그것을 거절하고 있는 상황 입니다.
대대로 족장들이 그래왔듯, 라피니아 역시 자신들의 충성은 정통 네프티스 황족 '붉은 눈'의 왕에게만 바칠 수 있는 것이라 믿고. 브라나의 협박에도 강하게 대처하고 있지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도망쳐 다니는 나티르와 만나게 됩니다........
정체를 숨긴채 떠돌아 다니는 나티르 였으나, 타고난 왕의 기질은 숨길 수 없는 모양이라, 라피니아 역시 후반부 쯤 눈치채게 되지요.
강압적인 방식으로 부족을 이끄는 대신,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협력'을 통해 부족을 지키는 방법을 나티르에게서 배우는 라피니아.
그리고, 라피니아는 오랜 도망 생활끝에 절망을 맛보고 있던 나티르에게, '그의 사명'을 일깨워 주지요.

라피니아의 시점에서, 이 선머슴아 같던 소녀 족장이 나티르에게 끌리게 되는 마음이 절실하게 보여지면서... 후반부에는 꽤 마음이 저려오는걸 느꼈습니다.
입장 차 때문인지, 나티르의 어려운 상황 때문인지. 스스로의 연정은 밝히지 않은 채 그를 지지하는 라피니아 인데... 그 때문에 나티르는 끝까지 라피니아의 마음을 모르거든요. 좋은 동료..수준으로 여기고 있는 듯 하달까.
농담아래 숨겨진 그녀의 아픈 진심이, 뜻을 모르는 나티르 대신 독자에게 전해져서, 좀 불쌍했었어요.
저야, 유스티니아와 나티르의 사이를 굉.장.히. 밀고 있는 만큼, 라피니아와의 썸씽이 없어서 다행이긴 해도<-,...역시 전해지지 않는 짝사랑을 간직하는 여주를 보는건 불쌍하죠.
라피니아도 행복해 지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럴 듯한 녀석도 옆에 있는 모양이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작가분의 아토가키 이후, 4페이지 분량의 코믹이 실려있는데.
어...사실, 이 단편집에서 제일 좋았던게 그 부분 이였다던가...그렇습니다. 우하하하하.
무려, 네프티스 국왕 부부의 모습이 보여지거든요!. 아마 '대하~' 시점의, 23세, 21세의 두 사람 인듯.
본편에서, 짤막하게 '국왕', '왕비' 라는 단어로 몇 번 비추고 말았던 만큼, 이런 보너스. 매우 반가웠습니다.
3권에서 그렇게 츤츤 이였던 나티르가, 부인과 아들 앞에서 데레데레 해진 모습을 보고 있자니. 세월이 약이구나~ 라는 명언을 다시 깨달았다지요.(<-틀려).
대하~에서, 계속 남아있는 반란 분자들의 위협등으로, 꽤 신변이 위험한 상황인 듯한 유스티니아 였지만. 이 코믹을 읽고 나니, 딱히 염려 안해도 된다는 안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행복해 보였으니 그걸로 족해~ 랄까나요.
가족사랑 팔불출에 애처가인 나티르를 보여주셔서, 감사드려요 시이나상>_<.

이어서 읽을 다음 8권 역시 '네프티스' 배경.
이 시리즈 통틀어서, 메인인 '브라나'를 제외하곤 가장 비중이 높은 국가이지 말입니다.
물론, 시대적 배경은 이 시점에서 거의 300~400년 후의 이야기가 될 듯 하지만은야...
기다렸던 '레토무르'의 이야기. 기대하며 잡아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2월 2일


제목: ウミベリ物語 - 秘密の島の龍
작가: 榎木 洋子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12/28)

-줄거리-

우미베리 왕국의 하나뿐인 왕자 '토르마스'. 8세의 어린 나이에, '비밀의 섬'을 찾아 배를 타고 온 그는, 풍랑을 만나 홀로 떨어져 버리고. 풍부한 자연과, 바람의 정령 '시라'를 비롯한 여럿 정령들이 사는 비밀의 섬에서,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소년 '레이스'를 만나게 되지만, 심술궃은 말만 하는 그와 다퉈버리지요. 그 후, 시라들의 도움을 받아 버텨내던 중, 사실은 토르마스와 친해지고 싶었던 레이스의 접근으로, 둘은 친구가 됩니다. 마법의 결계가 처져있어, 일행과 합류 할 수 없는 토르마스를 위해, 레이스가 한 가지 제안을 하니. 사실은 '풍룡'인 자신을 우미베라의 수호용으로 삼으라는 것. 그러나, 그 이유가 맘에 들지 않은 토르마스는 그 제안을 거절하고, 자신의 힘으로 레이스를 자유롭게 만들어 주려 결심하는데...
                                                                                                                    평점 : ★★★

에노키 요우코상의 '수호룡' 시리즈 신간. '우미베라 이야기 - 비밀의 섬의 용' 감상입니다.

다른 삽화가 분들의 삽화로, 지금껏 몇 번 냈었다고 하는 '수호룡 시리즈'.
저는 거기엔 관심이 없어서, 이 신작이 처음 나왔을 때 아예 신간인줄 알고 구입 했었드랬지요.
다른 곳의 감상에서 연작 시리즈라는 말을 보고, 어?; 했었는데... 뭐, 따로 읽어도 전혀 문제 될게 없는 작품이였습니다.
연작 시리즈에서 오는 기초 지식(?)이라고 할 것도 거의 없고. 있다고 해봐도 전혀 어렵지 않은 가벼운 수준이였거든요. 그래서 더 별로 막힐 것도 없이 술술 잘 읽어 내릴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내용 자체가 그렇게 무겁지 않은 데다가, 분량도 200페이지를 살짝 넘긴 수준이거든요. 나름 금방 읽을 수 있어서 편했어요.

공홈의 줄거리 소개와, 위의 제가 쓴 줄거리 소개가 판이하게 다른데.
그도 그럴게, 공홈의 소개는 중편 3개중 가운데의 것을 설명했고. 저는 첫번째 이야기를 썼어요.

200여 페이지 남짓 분량에, 총 3개의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위에 써둔 줄거리의, 토르마스와 레이스의 아이 시절의 첫 만남. 공홈 줄거리의, 청년으로 성장한 토르마스,레이스와 토르마스의 약혼녀로 시집온 '미미' 왕녀의 이야기. 마지막, 그 후 모두가 뭉친(?) 뒤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거든요.
처음과 두번째 이야기는 코발트 잡지 연재분을 실어둔거라, 분량도 짧고, 이야기 전개도 빠릅니다.
시점은.. 토르마스 이기도 하고, 가끔은 레이스 이기도 하고.
가운데 중편은, 대놓고 미미 왕녀 중심이기도 하구요.
제 설명만 보면 상당히 정신 없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딱히 그런 것도 아니니 염려 마시길^^;.

그냥, 대놓고 말해서 하냥 가볍고 귀여운 이야기 였습니다.
첫 단편의 8살 남짓의 토르마스, 레이스의 이야기는. 두 꼬마의 귀엽고 순수한 우정이 너무너무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예뻐서 좋았구요.
성장판 토르마스가, 미미 왕녀를 상대로 딱 자기 성격대로의 연애담을 보여주는게 또 엄청 귀여웠구요.
레이스나, 시라나. 성장해도 어린 시절과 똑같은 모습이 또 보기 좋았고..
하여튼, 딱히 할 말도 없이 그저 귀엽고 귀여운 이야기인 겁니다.

이야기의 소재로 '수호용'이 나오는데.
뭐, 한마디로 각 나라의 왕가들에게 친애를 표하며 그들의 나라를 지켜주는 용들입니다.
풍룡, 화룡,수룡, 지룡.의 총 4종류의 용이 있고. 그들의 수호를 받은 나라는, 향후 수백년 간의 번영을 약속받는다...고 하지요.
토르마스의 친구가 된 레이스가, 우미베라의 수호용이 되려고는 하는데... 결론적으로, 이야기의 끝까지 걍 수호룡'견습'의 상태입니다.
어렸을 때는, 아직 꼬마용이라서 무리. 성장 후에는, 훌륭한 왕자인 토르마스를 본받아(?), 자신이 어린 맘에 저지른 각종 사건사고의 악행을 모두 용서 받을 때 까지 보류...라는 이유라지요.
처음, 레이스가 부모에 의해 비밀의 섬에 갇힌 것도. 도저히 두고 볼 수 없는 각종 질 나쁜 장난 때문이기도 했고.
커서, 조금은 스스로를 반성한 레이스가, 소중한 친구인 토르마스에게 부끄럽지 않은 수호용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애를 쓰는 중인겁니다.
문고화 되면서 카키오로시로 쓰인 3번째 에피소드가 바로 그 내용.
뭐, 마지막 페이지를 보니. 아직도 용서를 받기 위해서 많~~은 절차가 남아있는 모양이니;.
레이스가 우미베라의 정식 수호용이 되기 까지, 갈 길이 멀어 보이더군요^^;.

저야, 레이스나 토르마스. 시라와 미미등. 등장 인물들이 하나같이 마음에 들고 귀여워서, 앞으로도 꾸준히 구입할 예정이니 별 상관은 없지만은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만들고 간지럽게 만드는, 풋풋한 토르마스, 미미의 연애담도 은근히 기대가 되고.
도통 진도가 나가는건지 어떤지 헷갈리는 레이스, 시라 커플(?)쪽의 이야기도 궁금하구요.
이것도, 시리즈 화 될거라 믿고. 계속 따라가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1월 26일


제목: ダナーク魔法村はしあわせ日和 - 都から来た警察署長
작가: 響野 夏菜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6/11/01)

-줄거리-

22세란 젊은 나이에, 한 마을의 경찰서장이 된 청년 '이즈파 크라인'...'이즈'. 원래는 수도경찰청 잠입전문 조사관 출신이였으나, 1년 전, 모종의 사건 이후 슬럼프에 빠져있던 그는, 상부의 명령하에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중의 시골 '다나크' 마을로 부임받게 되지요. 거기다, 마치 쫒겨난 듯한 불편한 기분으로 향한 다나크 마을에서, 말도 안되는 사실을 알게 되니. 마을의 여자들은 모두 '마녀'. 남자들 역시 3할은 마법사. 한마디로 '마법마을' 이라는 것입니다. 근대 들어서 거의 사라졌다는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것이 이 곳 에서는 모두 일상 그 자체. 첫 만남부터 사고를 일으킨 마녀장겸 촌장의 손녀인 '세르비에라'..'비'를 포함한 마을의 주민들의 '지나친 개성'에, 상식인이며 일반인인 이즈는 당황하기 일수인데...
                                                                                                                    평점 : ★★★

히비키노 카나상의 시리즈 1권, '다나크 마을은 행복한 나날 - 수도에서 온 경찰서장' 감상입니다.

처음 일서를 모으기 시작한 2007년 즈음에 산 시리즈로, 총 5권 완결.
꽤 오랫동안 제 책장에 꽂혀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이제서야 잡게 되다니; 감개무량!.
사실, 코발트에서 나온 히비키노상의 이 후의 시리즈... '새장의 왕녀~' 이것부터 잡을까? 하고 고민 했었는데.
읽으신 분들이, 다나크 마을 부터 읽고 보면, 새장 왕녀에서 재밌는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충고(?)를 해주시더군요. 그래서, 기왕 5권 완결로 짦은거. 이거부터 읽자, 싶어서 먼저 잡게 되었습니다.

1권이 끝난 현재로서는 앞으로의 기대를 담아서 별 셋..정도의 재미라고 할까나요?.
아직 시리즈 1권이라서, 딱히 연애도..랄 것도 없고. 무엇보다 이 작품 분위기상 연애도를 깊게 따지는것도 웃길 거 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죠;.
이즈와 비는 이렇게 투닥투닥 싸워대며 일상을 보내는게 더 그럴듯해요. 비는 어리고, 이즈는 고집쟁이니까.
그 외에 개성넘친 조연들의 등장과, 온통 마법 투성인 마을 사람들. 평범한 사람인 이즈가, 한 권 내내 거기에 익숙해 지기 위해 고생(?)하는 전개가 계속 이어집니다.
물론, 그게 재밌는 거지만^^.

배경은... 딱히 어디라곤 설명 안되어 있지만, 증기 기관차등을 포함한 여럿 소재에서, 20세기 초반의 아메리카..정도가 생각 나더군요. 확 발달된 현대가 아닌, 중간 지점의 그 느낌.
그리고, 시골중의 상 시골(<-) 다나크 마을에 와서는, 더 옛된 분위기도 났고.... 반 현대 판타지물 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게 뭔 말일까;.
이야기는 남주인 이즈의 1인칭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남주 주인공의 1인칭 시점은 또 처음이라, 처음에는 꽤 신선한 기분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그 후엔 별 신경 안쓰게 되었지만;.

22세의 청년 이즈는, 2계급 승진한 경찰 서장으로 임명 받았으나, 본인은 불평불만 그 자체.
다나크 마을 자체가 시골인 데다가, 형제부모가 없는 그로서 수도 경찰청의 면면은 가족 그 자체였기 때문에. 한마디로 그들에게 버림 받은 듯한 기분 마저도 들어 버리지요.
1년 전의 모종의 사건으로, 인간 불신과 감정이 메말라 버린 상태의 그를 염려한 상사의 지시였지만, 그 것을 알지 못한 이즈는 그저 싫은 기분만을 안고 다나크로 향합니다.
수도에서 기차를 타고 3일, 거기다 마을로 향하는 과정 마저도 제대로 험난한 시골중의 상~시골인 다나크 마을의 첫 입구에서 부터, 빗자루를 탄 돌진 소녀마녀 '비'를 만나게 되고. 덩달아, 마을 구성원중 여자는 몽땅 마녀. 남자들도 3할은 마법사라는, 세계에서 하나 뿐인 '마법마을' 이라는 경악스러운 사실도 알게 되지요.
사방팔방 빗자루가 날아다니는 마을에, 정말 보기 드문 '외부에서 온 사람'이란 이유로, 굉장한 주목을 받게 되는 이즈. 익숙치 못해, 피곤한 일상이 계속되는 데다가, 비와, 그녀의 외할머니 이자 마녀장=촌장인 '아가드'의 마음에 들기까지 해, 상식인이자 일반인인 그로선 생각치도 못할 나날이 이어지지요...


뭐, 이런식. 이미 멸종 직전의 위기라는 '마녀'라는 환상의 존재가, 이즈의 일상에 들이닥치면서. 지금껏 생각치도 못한 상황들에 당황하면서도 적응해 보려는 이즈의 눈물겨운 노력을 볼 수 있습니다.
원체가 무뚝뚝. 전직(잠입조사관) 덕분에, 어느 때라도 냉정침착을 잃지 않았던 그였으나, 다나크의 면면은 그런 이즈를 계속 당황하게 만들거든요. 그런 상황에 맞부딧치는 이즈의 갖가지 츳코미들이라든가.. 여러모로, 개그 연발의 시츄가 많아서, 상당히 웃겼습니다.^^
그런 이즈와 정 반대 성격의, 사고뭉치에 덜렁이, 돌진 마녀로 이름높은 소녀 비가, 이즈와 콤비(?)가 되면서, 둘이서 함께 보여주는 코메디 시츄가 정말 즐거웠어요. 이즈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기는 하겠지만, 적어도 비와 함께 있을 때의 그가 얼마나 감정 표현이 풍부(?)하게 변화 되는지 눈에 훤히 보였거든요.
정말 친했던.. 피가 섞인 친형제 처럼 따랐던 자에게서 배신 당한 아픔 때문에, 인간 불신 직전까지 간 그가. 개성 넘치는 다나크 사람들 사이에서 여러 교류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갑니다.
누구도 믿으려 하지 않았던 이즈가, 후반부. 비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을 믿고 해내는 장면이 보기 좋았어요. 그렇~게 빗자루 타는걸 무서워하던 녀석이, 익숙하게 타고 도망치는 장면도 인상 깊었고?.^^

마지막, 비와 함께 있으면서, 1여년간 잃어버렸던 진짜 '웃음'을 짓는 이즈.
무언가가 움직이기 시작 한 것을 스스로 느끼는 그가, 앞으로 다나크에서 보내는 일상 중 많은 변화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이즈의 원래 성격이 좀 츤데레 계열인데다가, 비는 연애의 ㅇ자도 관심 없어 보이는 사고 뭉치 수준이니. 이 두 사람의 연애 전개는...현재로서는 기대 하기 어렵더군요^^;.
물론, 완결까지 가지고 있는 이상 둘 사이가 어느 정도는 나간다는건 아는데.. 타 작품에서 보는 듯한, 그런 수준의 연애도를 기대해선 안될듯 합니다.
그래서, 걍 처음부터 그 부분은 포기하고 보려구요.... 그러는게, 나중을 위해서 좋을 듯.

요즘은 신간 읽기 주간이라서, 뒷 권은 좀 있다가 잡으렵니다. 분량에 걱정 없다보니, 꽤 마음이 편하네요.

읽은 날짜 : 2011년 1월 22일


제목: 狼と勾玉 - 今宵、三日月を弓にして
작가: 本宮 ことは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12/01)

-줄거리-

'아키즈시마'의 '니츠파' 마을. 16세 소녀의 몸으로, 마을 어떤 남자들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활 솜씨를 지닌 '사냥꾼'인 칸나는, 고아인 자신을 길러준 양부모를 위해 직접 뛰어다니며 사냥을 다닙니다. 어느날, 촌장의 부탁으로 신과 대왕에게 바치는 '봉헌밭'의 파수를 맡게 되지만, 나타난 악신...'마가츠히'이 나타나, 칸나를 신부로 삼으려 들고. 공포에 질려있던 때에, 나타난 눈부신 은빛 늑대의 도움으로 위기를 무사히 넘기지요. 하지만 봉헌밭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물어, 그 대신 마을의 처녀중 하나가 제 1왕자의 시녀로 축출되어야 하고. 잔혹하기로 이름높은 왕자의 시녀로 뽑힌 친구를 대신해, 책임을 지고 자청해간 칸나. 직접 만난 왕자는, 신비스러울 만큼의 아름다운 용모와 달리, 무뚝뚝하고 괴팍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나, 소문 만큼 난폭하진 않았고. 칸나는 그를 섬기면서, 타인을 가까이 하지 않는 왕자 '토요키'의 외로움을 감지해 가며 그를 염려하기 시작하는데...
                                                                                                                    평점 : ★★★

모토미야 코토하상의, 코발트 데뷔작 '늑대와 곡옥 - 오늘밤, 초승달을 활로 삼아' 감상입니다.

어딘가, 일본 블로그에서 '월간 모토미야상' 이라는 문구를 보고 빵 터졌었어요.
확실히, 화이트하트에서 데뷔, 환랑 판타지아 노벨과 아이리스 문고를 거쳐, 몇달 전에는 루루루에서 얼굴을 내미시고, 이번에는 코발트 라니. 이제 남은건 빈즈 정도려나요?^^; ㅎㅎ.
더 대단하신건, 여러 출판사에서 내시는것도 그렇지만 매번 텀을 그렇게 크게 두지 않는다는 거죠.
모두 시리즈라는 대단한 공통점이 있음에도, 크게 불안하지 않는게, 모토미야상의 매력입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금방 후속을 볼 수 있다는 안심감이 든다지요.
2월에도 아이리스 한 권, 루루루 한 권이 예정되어 있고. 지금 이 작품도, 아마 3,4월쯤에는 후속이 나올 듯 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잡으신 분들 중에선 시리즈라고 열받아 하신 분도 계시는거 같던데, 저는 이미 얘기를 다 들어서, 이런 절단 신공!...에도 참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무진장 재밌어서 도저히 못 참겠다!..라고 말할 수준도 아니긴 했거든요. (먼 눈).

모토미야상이 후기에서 밝히셨듯, 무조건 '색기'를 중점으로 쓰신 이번 이야기.
확실히, 여지껏 모토미야상 작품 남주 중에서는 가장 색기 넘치는 타입이긴 했습니다 토요키. 작품 전체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은근~히 풍기기도 했구요. (문제는 직전에 멈췄다는 거지만;)

작품 배경은 고대 일본. '아키즈시마'가 배경입니다.... 덕분에; 생판 첨보는 한자에 첨보는 단어가 마구 쏟아져나와서 초반에는 좀 많이 당황했어요. 뒤로 가면서 부턴 걍 '이거겠지' 하고 감으로 때려 맞추고...아니아니; 무엇보다 자동변환도 안되는 옛 고어 한자를 외국인보고 어쩌란 말인가-_-...

어쨌든, 그 시대에는 등불 하나가 엄청나게 귀하고, 신의 존재가 당연시하게 받아 들여지며 빈번하게 등장하기도 하고.
주인공인 칸나 역시, 주위 사람들에게 공공연히 '신의 가호를 받은 아이'로 통하고 있지요.
물살이 쌘 강에서 주워진 아이. 일찍이 몸져 누운 아버지를 대신해, 작은 활을 들면서 사냥을 시작했던 칸나.
다른 사냥꾼들과 달리, 그녀가 활을 들고 나서면 어떤 궃은 날씨에도 짐승들이 알아서 나타나 표적이 되어주지요. 그 때문에, 그녀 스스로도 신의 가호..라는 말을 믿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배경 때문인지. 그녀는 악신인 '마가츠히'의 눈에 들게 되고.
마가츠히의 힘에 이끌려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한 것은, 은빛의 신성한 늑대. 칸나는 그 모습을 잊지 못하고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 하지요.
그 후, 악신 때문이였다고 하나, 봉헌밭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에 책임을 느끼게 된 칸나는, 스스로 자청해 흉흉한 소문이 감도는 제 1왕자 '토요키'의 시녀가 됩니다.
첫 만남에서 갑작스럽게 '시험'을 하고, 그 후엔 대놓고 퉁명스럽게 대하는 왕자에게 당황하면서도, 시녀로서의 책임을 다하려는 칸나...
그리고, 강하고 아름다운 겉모습과 달리, 타인을 멀리하는 외로운 속내에 끌리게 된 그녀는, 토요키에 대한 관심이 깊어져 갑니다.

대놓고 말해서, 전개와 메인 커플은 상당히 제 취향입니다.
네타고 뭐고, 줄거리만 봐도 다들 눈치 채시겠지만, '늑대'로 변하는 왕자..의 존재나, 그에게 이끌리는 소녀나.
인상적인 첫 만남과, '유혹'을 빙자한 '시험'으로 시작된 두번째 만남. 그리고 함께 있으면서 끌리는 연정..등등.
상당히 취향 직격인 이야기인건 분명 한데!.... 취향 직격이기 때문에!, 정말 억울했어요.
이런 급전개, 급진전의 연애. 에피소드 두 세개를 몽땅구리(<-) 들어낸 듯한 아쉬움이 말입니다!..아 진짜.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아닌, 시녀와 왕자로 대면한 두번째 만남 까지는, 그렇게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는 괜찮은 속도의 전개였거든요.
근데, 그 후의 전개가...어휴;. -_-;.
토요키는 둘째치고, 대체 칸나가 토요키의 어떤면에 그렇게 끌리고 연정을 느꼈는지.
거기에 대한 설명이랄지, 에피소드가 몽땅 빠진 느낌입니다. 그냥 '몇일 간 그의 곁에서 시중만 든 칸나'에 대한 설명만 몇 페이지 나오고.
그 후, 갑작스럽게 '강제적인' 전개로 흘러가지요....이건 뭥미?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그리고, 그 후에는 더 말도 안되기, 둘이서 '좋니, 싫으니'의 사랑 싸움을 격.하.게. 주고 받고 있는걸 보면서.... 휴;. 그저 안타까움과 아쉬움만 잔뜩 느꼈습니다.
토요키의 변화 역시 너무 격렬한게, 그전에는 칸나를 있는 둥 없는 둥 취급하다가, 갑자기 덮침 미수로 흘러가더니, 칸나의 고백을 받고, 손바닥 뒤집듯 '너 없음 못살아' 모드.
이게 말이 되냐고!!!.
막판에, 토요키의 시점에서 그의 심리가 좀 밝혀지긴 하는데, 그걸로 모잘라...랄까, 왕자님. 당신 대체 몇 살입니까?. 20대 초반정도는 되어 보이는데, 이건 무슨 사춘기도 아니고. 왠 애색히도 아니고.
본인이 외로움에 겁을 집어먹었다 쳐도, 그것 때문에 타인을 괴롭히는 건 좀 아니지 않냐고... 칸나는 어디의 대인배 인가요?.

후반부, 두 사람이 너무 좋아 죽고 못사는 모습을 보이는데, 저는 그저 따라갈 수 없었을 뿐이예요ㅠ_ㅠ
거기다, 다시 등장한 마가츠히로 인해 꽤나 급박한 상황이 펼쳐지는데, 상황은 상황이고. 그만큼 절절하게 보여야 할 두 사람의 마음에 깊히 공감하기 어려워서 말입니다.

막판, 마가츠히에 의해 '저주'를 받게 된 두 사람.
토요키가 자유자재로 늑대로 변신할 수 있게 해주는 '곡옥'을 빼앗아 간 마가츠히의 저주는, 칸나가 눈을 뜨고 있을 때, 의식이 있을 때에는 오로지 '늑대'의 모습만의 토요키만 존재하고. 반대로 그녀가 잠이 들었을 때나 의식이 없을 때에만 토요키는 인간으로 돌아옵니다.
문제는 칸나는 그 사실을 모르고, 토요키가 계속 늑대로만 남아있는 거라고 오해하고 있는거죠.
마지막, 그녀가 울다 지쳐 잠든 후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토요키의 시점에서 그게 밝혀지는데.. 이 사실을 모르는 칸나에게 어떻게 그걸 전할 수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이 시절에 종이는 없을거 같은데.. 땅에 글씨 정도?;;;.
아마 그 부분은 다음 권쯤 되면 밝혀질 듯.

꽤 취향인 설정과 전개에 기대를 크게 품었다가 좀 실망한 만큼;. 다음 권에선 만회되기를 바라며 기다려 보겠습니다.
이왕 급진전으로 맺어진거(<-), 두 사람의 사랑이 시련을 넘어 얼마나 단단하고 굳게 지켜질지를 기대해 보려구요.
후기에서, 후속까지 그렇게 텀을 두지 않을 거라고 해주셨으니, 두어 달만 기다리면 나오겠지요.
불평 불만을 토했어도, 나름 괜찮게 읽은 작품이니 만큼, 끝까지 따라가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1월 17일

제목: 獣王子の花嫁 - 精霊の谷に嫁ぐ姫
작가: みなづき 志生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12/01)

-줄거리-

어린시절, 몰락한 귀족 가문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대로 왕의 눈 밖에 나, 별궁에 갇힌채 자란 16세 왕녀 '사뮤아'. 누구에게도 필요로 하지 않고, 있는지 없는지도 신경쓰지 않는, 그런 생활에 익숙해져 조용히 자라온 그녀에게, 갑작스러운 혼담이 결정 되지요. 그녀의 나라인 소국 바르데아 왕국의 광산에서, 이민족인 '무름'족의 약탈이 자행되고. 그에 대한 방책으로 바르데아의 옆에 위치한, 다른 이민족 '유프트'족의 '라그드팔'의 도움을 구하는 대신, 라그트팔 왕가에서 내건 조건은, 자국의 제 7왕자와 바르데아 공주와의 정략결혼. 짐승의 육체를 지닌 이민족과의 결혼을 기피하는 다른 공주들 대신, 뒷 배경이 없는 사뮤아가 선택 된 것이였습니다. 경위야 어찌됬건, 자신을 필요로 한 것에 기꺼이 혼담을 수락하는 사뮤아. 하지만, 라그트팔의 계곡으로 향하던 도중, 두 국가의 결합을 파기하려는 무름족이 습격해 오고, 그에 사뮤아는 단 혼자서 그녀의 곁을 지킨 '수호 기사'청년과 함께 남게 되지요. 거기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두 유프트족 인. 두 사람(?)은, 이 혼담이 제 7왕자 '티크'의 의견과 상관없이 진행된 것이라며 사뮤아에게 자국으로 돌아갈 것을 종용하고, 자신의 존재가치 마저 사라져버린 사뮤아는 그대로 도망쳐 버리는데...
                                                                                                                 평점 : ★★★☆

미나즈키 시오상의 작품 '짐승 왕자의 신부 - 정령의 계곡에 시집가는 공주' 감상입니다.

처음 뵙는 작가분이신데, 전의 시리즈는 어디에 뭘봐도 소년 주인공 타입이라 관심 무. 이번 신작부터 손에 들게 되었습니다

별 기대는 없이 예약했던 작품이, 발매 후 은근한 인기를 끌면서 꽤 기대했었거든요.
퓨어하고 따뜻한 이야기라길래, 어디어디~ 싶어서 잡아 읽고는, 저도 딱 그 평들에 공감하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두어명의 악당(?)을 제외하곤, 주인공 커플, 조연인 유프트족의 두 사람. 남주의 양부모 등등, 나오는 등장인물 대부분이 상냥하고 착한 마음씨를 지닌 타입들인 것이 마음에 들었고.
그 외에, 두 주인공에게 얽힌 사연과, 각자 서로의 다른 점에 눈을 두게 되면서 끌려가는 전개. 그 과정이, 꽤나 조용하면서도 상냥한 분위기로 나아가는데.
그만큼,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되는 부분까지, 즐겁고 편한 마음으로 따라갈 수 있어서 좋았다지요.

처음, 책을 받기 전에 표지,줄거리, 제목만 봤을 때. 위의 흑발 남주인 기사가, 공주님의 곁에 붙어 다니면서 사랑이 싹트는 구나. 그리고 짐승족의 왕자가 왼쪽의 저녀석 이겠지-ㅂ-?...라고 생각 했었거든요.
근데, 책장을 펼치자 마자 나오는 줄거리 소개에서 제대로 네타 작렬.
무엇보다, 저 짐승형 인물이, 시집가야 할 왕자의 '보좌역'이라길래 바로 감이 왔다죠. 저 흑발의 남주 구나. 저녀석, 변신형(???)인가?...등등.
그런 덮어둔 전개도, 초반 40여 페이지쯤 가서 '왕자의 이름'이 나오는 순간 확신으로 바뀝니다. 표지에 대놓고 호위기사 라고 칭한 녀석의 이름이 '티크'로 되어있거든요. ... 뭐, 이건 애시당초 비밀로 해둘 생각이 없었을 지도?^^;.

어린 시절부터 모두에게 소외당한 채, 별궁에 갇혀 자란 사뮤아. 그 때문에, 어떤 아픔도 스스로의 마음에 담아두고 참기만 하는 온순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자라나지요.
이유야 어쨌든, 그저 밥만 축내던 자신의 존재에 가치를 부여해 줄 법한 '역할'이 부여된 것에, 그저 만족한 채 순응하는 그녀.
그런 그녀 앞에, '호위기사'를 빙자해 나타난게 남주인 '티크'인데..

이 이야기, 사뮤아의 시점과 티크의 시점이 번갈아서 나오거든요.
인간인 티크가 어떻게 '유프트'족 왕실의 왕자가 되었는지, 그 사연도 그의 시점에서 밝혀집니다.
티크의 시점이 나오기 전에는, 그저 결혼 하기 싫어서 사뮤아를 돌려보내려 하는 조금 차갑고 쌀쌀맞은 녀석인줄 알았거든요. 사뮤아의 시점의 그는, 호위기사 임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언동으로 그녀를 대하는게 딱 츤데레 삘이기도 했고.
하지만 알고보면 그저 무뚝뚝+상냥 계열의 타입이였다던가^^;.
그런, 티크의 과거와 그가 어떻게 유프트족에 남게 되었는지. 절대적으로 강한 유프트와의 신체적 조건과 여럿 배경속에서 '인정받기 위해' 피를 토하는 노력을 해왔는지 등등.
다 보여지면서, 핍박받고 소외당한 사뮤아 만큼, 그 역시 아픈 과거가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이 둘의 조합이 그렇게 따뜻해 보였던거 같아요.
분명, 처음에는 사뮤아의 처지를 알고 동정으로, 그녀를 함께 데리고 돌아가려고 했었던 것이였겠지만.
유프트족보다 훨씬 약한 인간. 특히 자신보다 더 섬세하고 연약한 그녀가, 그완 달리, 스스로의 마음을 마주보고 그대로 표현해내는 올곧음에 끌려가게 되는 티크. 사뮤아의 '외유내강'에 그대로 꽂힌 셈입니다.^^

후반부, 무름족의 습격으로 위험에 처한 사뮤아를 구해내는 티크.
그리고, 스스로의 존재 가치에 자신이 없는 그녀에게 확실히 애기해 줍니다.
유프트족의 틈새에서 노력해 가며 차이를 메꾸기 위해 애를 쓰는 대신, 인간, 유프트족 사이에서 방황하는 그의 마음을 잡아줄 수 있는 사뮤아가 '필요하다'고.
그 말에, 사뮤아 역시 그의 곁에 함께 있을 것을 결심하게 되지요.

이야기 초반에는, 그녀가 라그트팔의 계곡에 도착한 후의 내용까지 나올 줄 알았는데, 정확히는 그 전에 끝이 납니다. 무름족과의 결전(?)이 절정으로...말이죠.
그래서, 뒷 권이 나올려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을 법 하거든요. 랄까, 따뜻포근~하긴 해도 확실히 진행된 연애를 보여줄 수 있는 전개가 필요해요 전!!.
지금도 충분히 좋았지만, 좀 더 서로에게 달달해진 두 사람을 볼 수 있으면 정말 바랄게 없을 듯.
저 말고도 다른 분들도 다 시리즈화를 외쳐주고 계시니.. 코발트를 한 번 믿어보는 수 밖에요.
문화도 인종도, 모든것이 다른 라그트팔의 생활도 궁금하고. 무엇보다 두 사람의 결혼+신혼 생활 까지의 시츄도 보고 싶구요!!.

읽은 날짜 : 2011년 1월 14일


PS.. 이 앞권부터 시작으로, 당분간 '될 수 있는한' 새 이야기, 새 시리즈등을 읽어보려 합니다. 굳이 최근 신작이 아니더라도, 지금껏 안 읽어봤던 작품에 손을 대어보겠다!...이거죠. 여러 이야기들을 한번 소개해(?)보자는 취지에서 말입니다. (라고 해놓고, 사실 뒷권 읽기 싫은 작품들이 꽤 되기 때문이라고...<-)
정말 기다렸던 작품들이 아닌 이상, 될 수 있는한 신작 위주로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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