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わたしの嫌いなお兄様
작가: 松田 志乃ぶ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2/10/01)

-줄거리-

다이쇼 시대. 양가의 외동딸로 16세의 꽃다운 여학생인 '하시모토 아리스'.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로 부터 급작스러운 '약혼' 이야기를 듣게 되어 놀란 그녀는, 그 상대가 외사촌이자 5살 연상의 소꿉친구 '카스가 카나메'라는 사실을 듣고 기절초풍 하지요. 어린 시절부터 계속 일관적으로 '아리스의 약혼자' 라고 혼자 주장하고 있는 능글맞은 청년이지만, 워낙 짓궃은 문제아라 아리스는 그런 마음이 전무. 억지로 밀어붙이려는 아버지의 제안을 뿌리치고, 카나메를 찾아간 아리스는. 두 사람의 약혼 이야기 뒷 편에서, 그녀의 아버지가 '약점 잡히게 된' 사건을 알게 됩니다. 반발하는 아리스의 태도에, 자칭 사립 탐정인 카나메는 그녀를 데리고 사건 해결에 나서게 되는데...
평점 : ★★★☆ 

마츠다 시노부상의 새 작품 '내가 싫어하는 오라버니' 감상입니다.

중간중간 딴 짓 좀 하느라고 다 읽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에피소드 전개라서 그런가. 큰 문제는 없더라구요^^;
원래는 잡지 코발트에서, 단편 식으로 연재 되었던 작품으로 인기를 얻어(?) 단편 2편과 카키오로시 1편으로 묶어 책으로 발매 되었습니다.
저야 뭐... 이유가 필요 하겠습니까. 삽화가 분이 아사키상인데!.
마츠다상 작품 '악마같은 신랑' 시리즈를 좋아하기도 해서, 기대감을 안고 주문해서 읽었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볼만 하고 재밌었어요.
미스테리 전개가 주로인지라 연애 부분은 크게 두각되진 않았지만, 위트있는 대화도 그렇고 알콩달콩한 무드도 그렇고. 나름 귀여운 커플이라 생각 되더라구요.
일웹에서는 미스테리 부분이 어정쩡 하다고, 연애 일색이라 애기하지만..글쎄요. 저는 외국인(?)이라서 그런가, 오히려 미스테리 부분이 더 두각되어 보이던걸요?.
메인 커플이야, 카나메가 넉살좋게 '나의 신부 나의 엔젤 나의 약혼자'를 남발하며 그녀를 놀래키고 재밌어 하는 태도. 아리스는 지긋지긋해 하면서도 그의 태도에 휘말려가고.. 뭐 이런 전개 연속이라서 그런가. 딱히 진전?. 이랄 것도 없었습니다. 네;.
한마디 덧붙이자면, 카나메는 처음부터 아리스 온리 모드긴 하지만. 워!낙! 인간이 넉살좋아서 그런가. 왠지 그 속내에 진심을 엿보기는 어렵더라구요.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좀 약해진 모습으로 매달려 오기는 하지만....음;?. 이것도 시츄는 좋은데 역시 진심은 잘..^^;.
그런고로, 매번, 줄곧 튕기고 크게 신경도 쓰지 않던 아리스가 어떤 심경 변화로 카나메를 받아들였는지. 납득은 안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크게 안따지고 넘기려구요 (..)a

총 3개의 에피소드로, 1편은 아리스가 억지로 맺어지려는 약혼에 반발해서 카나메를 끌고 사건을 해결하는 편.
2편은 요근래 한창 유행중인 소녀 로맨스 소설의 중단을 막기 위해, 카나메의 연줄(?)과 추리 능력을 이용해서 해결하는 편.
마지막은 아리스에게 또다른 약혼자 후보가 나타나면서, 동시에 수도를 들썩이는 괴 사건을 해결하는 편. 이렇게 됩니다.

입담 좋고 성격 능글맞고 잘생기고 추리 능력도 뛰어난 카나메가, 거의 원맨 쇼로 활약하면서 다 해결하거든요. 아리스는 그냥 호기심으로 그와 함께 말려드는 쪽?
각 사건들 마다 아리스가 조금씩이나마 연결되긴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죄다 카나메가 해치우네요. 아니, 그럴 수 밖에 없는 인물 설정이긴 했지만^^;

그나마 길이 면에서도 내용 면에서도, 마지막 에피가 제일 재밌었습니다. 추리 전개도 제일 그럴싸 했구요. ... 라지만, 그 편도 앞의 두 편과 같이 범인은 짐작이 오더군요.
저야 뭐, 연애 보는 맛으로 읽었으니깐요. 일일히 따지면 끝이 없으니 역시 패스.

마지막의 마지막. 끈질긴 카나메의 구혼을 드디어 받아들인 아리스.
작품이 이 1권으로 끝이 나고 시리즈화 되지 않는다면야, 문제없이 잘 맺어진 이야기로 보여지기는 한데...음.. 왠지 인기가 높아서 더 나올거 같다는 예감도 들고 있어요.
마츠다상과 코발트 편집부의 판단을 기다려 봐야지요.

만약 다음 권이 나온다면, 지금보다 더 연애 쪽에 중점을 두는 이야기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재미는 있지만, 오토메적 모에 요소는 기대치에 못 미쳤거든요.
5살 연상의 사촌, 소꿉친구. 잘생긴 (자칭) 사립탐정... 이 소재 하나로 만들어진 카나메는, 인물 하나 만큼은 참 탐나게 좋은 녀석인데 말이죠.... 넌 조금 더 겸손해져야 아리스의 신뢰를 얻을거다 임마 <


읽은 날짜 : 2012년 10월 17일

 

제목: 上海恋茶館 - アール・グレイは琥珀のくちづけ
작가: 青木 祐子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2/08/31)

-줄거리-

반 가출 상태로 '류노스케'가 상해로 와 리리아 들과 알게 된지 두 달. 반 년도 전에 행방불명된 '리리아'의 아버지 '로버트'가 리리아를 향해 부쳤던 '물건'이 상해에 도착하지요. 오로지 리리아에게만 남긴 편지와 함께 온 물건들은 '차'와 '흰 꽃'. 그 차의 원산지를 알 수 없어 고민하던 리리아는, 영국인 상해종계의 유력자인 '파크 경'과 '디아나 백작부인'에게 조언을 구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 두 사람은 답변을 주기는 커녕, 리리아가 받은 물건과 편지의 내용을 알아내려고만 들고. 동시에 밀드렛드 저택에 도둑이 들며, 그녀와 연관된 류노스케의 하숙집에도 도둑이 들어오는 등. 사건이 끊이지 않지요. 파크경 들의 뒷 막을 알아내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페이는, 류노스케의 도움(?)을 얻어 사건을 해결하려 하는데...
평점 : ★★★ 

시리즈 2권인 '상해연차관 - 얼그레이는 호박의 입맞춤' 감상입니다.

이어서 읽은 2권... .여전히, 시점은 중구 난방에 각자 속에 칼을 품고 있는 복흑 투성인거 하나 만은 변함 없는 이야기네요.
전 권에서도 느겼지만, 그나마 류노스케와 페이. 새롭게 등장한 조연 '메이파' 정도만 순수하게 움직일 뿐이고. 나머지는 죄다 복흑 투성이.
햐.... 여주까지 이러니 말할 거 없겠지만은야.

재미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달랑 2권 만에 지치게 만드는 묘한 분위기를 지닌 작품입니다. 책장이 잘 넘어가는거 하나만큼은 점수를 쳐 줄 수 있겠지만.


류노스케가 상해에 온지 두어달. 리리아와는 차를 마시는 '친구' 수준에서 머물러 있긴 하나, 점점 그녀에게 끌려가고 있지요.
그러던 때에 행방불명된 로버트에게서 상해로 부쳐온 화물이 도착하고. 그 화물의 내용을 둘러싼 채, 파크 경, 디아나 백작부인. 그리고 밀드렛드 가의 물 밑 작전을 동반한 대립이 시작됩니다.

새롭게 등장한 조연 '메이파'와, 마치 체스의 말 처럼 이용당한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주도에 한 몫하고 있었던 기녀 '페이렌'. 
누구보다도 신사다움을 표방하면서, 정정 당당한 상인인 채 하고 있으나. 안으로는 아편을 판매하며 그 사실을 덮기 위해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는 비열한 인물인 파크 경이, 이번 권 내내 애를 쓰고 있긴 합니다만...
밀드렛드 가의 리리아에게는 유능한 가디언 '페이'가 있으니깐요.
아마 류노스케 보다 더 활약이 컸을 껍니다 이번 권의 페이. 보통 여자가 아니라니깐요...랄까 여자라는 느낌도 없지만<

한 발 앞서서 사건을 내다보고 움직이는 건 좋으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더한 인물이 있으니 바로 '루퍼드'.
전 권 부터 좀 수상쩍다 했는데, 그가 페이에게 지니고 있는 관심은, 단순한 '관심'이 아닌 좀더.. 세속적인 남녀의 '정'에 가깝더군요.
근데 ㅋㅋㅋㅋ 참 어이 없고 웃기게도, 페이에게 반해버린 메이파의 맹공이 있었다거나.
'박쥐'인 루퍼드도 그렇지만, 순진무구한 소녀에게 까지 연정을 받게 된 페이의 고민도 알 법 합니다.
정작 본인은 그런 이로케 무드 따위, 전무에 가깝고 생각조차도 않는지라 더욱 더 아이러니 하다니깐요.

그런데 일웹에서도 그렇고. 사실 저도 그렇고. 페이와 루퍼드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좀 궁금해지기는 합니다. 참 이렇게 안 어울리는 커플(?)도 없을거 같긴 한데. 그게 언밸런스의 재미 일지도 모르겠네요.... 메이파의 방해가 눈에 선히 보이지만은.

이래저래 사건은 많았는데, 하나같이 뒤를 까보면 또 뭐가 나오는. 얽히고 섥히는 전개라서.

각설하고 줄이자면.  파크경은 아편 밀매를 하고 있고. 로버트는 그 사실을 알고 리리아에게 '승패의 카드'를 넘겼으며. 리리아는 그것으로 '거래'를 걸어 성공했다는 것... 정도 겠네요.
어떻게 보면, 그냥 자기 부모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소녀일 뿐인데. 주위 어른들...그것도 부모의 '친구' 였었다는 자들이, 하나같이 그녀의 자리를 노리고 덤벼드니. 이렇게 속내가 깊...달까, 복흑으로 성장 할 수 밖에 없었긴 합니다.
불쌍하달지... 아니 근데 본인은 그런 인식 자체가 없으니 그렇게 보기도 좀 그런가?;.

어쨌든, 후반부 파크경과 대치하는 리리아는 굉장히 당당하고 멋졌어요. 부드럽고 유~한 분위기에서 할 말을 다 하고 우아하게 받아 넘기는 처세술 하며. 16세의 소녀 치곤 대단해 보였다지요.
파크경도 디아나도. 리리아를 그저 예쁘기만 한 소녀로만 봐선 안될 거예요. 이런 타입이 제일 무섭지요. 아직 성인도 되지 않았는데.

파크경의 아편 밀매를 눈감아 주는 대신, 로버트가 보내온 차와 꽃의 원산지 장소를 알아낸 리리아.
과연 다음 권에서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 지금으로선 상상도 안갑니다.
모두를 이끌고 그 곳을 향할지. 아님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날지...

메인 커플의 연애 전개는 생각보다 빨라서,이번 권에서 맺어지기는 합니다...........만.
글쎄, 이게 얼마만큼 진심인지 아직까지는 모르겠어요.
앞에도 말했듯, 류노스케 이 놈. 분위기에 편승하는 기미가 없잖아 있거든요.
리리아가 그저 내버려 둘 수 없을 만큼 위태로워 보여서. 덤으로 미인이기 때문에.
...... 왠지, 이런 이유로 그녀를 좋아하게 된게 아닌가 싶어서, 참 불순해 보인달지.
이번 권에 등장했던 기녀 페이렌과 얽히는 장면들에서도 느꼈지만. 참 이... 뭐랄까, 바람기? 많은 남자랄까.
근본적으로, 여자에게 약합니다. 본인이 자각을 하고 있는데 그걸 달리 심각하게 느끼지 않는게 문제고, 조금만 방심하면 거기에 낚여서 흘러갈 기미가 만만하다는게 또 문제.
랄까, 후반부에, 페이가 없었다면 그 장면에서 페이렌에게 키스를 했을꺼냐며. 했을꺼냐? 했을꺼냐고 너 이 놈!
이미 그 시점에 리리아에게 반해 있었으면서 이런 바람끼 넘치는 놈!!!. 거기다 그걸 왜 정당화 시키려는지 알 수가 없어요.
진심, '여난'의 위기가 넘칩니다 이 남주. 
남자답고 신사답고 멋지고, 잘나고. 뭐 잘 알겠는데. 그만큼 여자를 조심할 줄 알아야지. 참 나 기가 막혀서 ㅋㅋㅋㅋㅋ.

그래서 마지막 씬에 서로 고백한 장면을 보면서도 단순히 손 놓고 기뻐 할 수가 없었어요. 상대가 류노스케니까.
앞으로의 전개에서도 분명 여자 문제가 들고 나올 법한 느낌이 팍팍.
리리아 역시, 아직까지 류노스케와 죽고 못사니 어쩌니의 감정까진 가지 않았으니... 글쎄요. 이 둘이 맺어졌다는게 왜 이렇게 안 믿겨질까요 전.
까놓고 말해서, 둘다 분위기에 흘러간거 같아 보여요... 리리아는 어리고 처음이라서 그렇다지만, 류노스케 넌 어른이면서!!!....OTL

... 메인 커플이 맺어졌다는데 왜 이렇게 찝찝한 생각을 하게 될까요. 이것도 작가분의 능력? <

여튼. 다음 권 발매가 예정 되어 있고 아마도 완결은 아닌거 같으니.. 일단은 따라가 보겠습니다. 일단은.
메인 커플이 어떻게 될지도 조금은 궁금하고; 페이와 루퍼드가 과연 맺어지기나 할지도 궁금하고 말이죠.

다음 권은 겨울 예정이라고 하니, 기다려 보지요 뭐.


읽은 날짜 : 2012년 10월 2일


제목: 上海恋茶館 - 待ちぼうけのダージリン
작가: 青木 祐子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2/04/28)

-줄거리-

20세기 초. 어린 시절부터 상인인 아버지를 따라 '상해'에서 자라온 영국인 소녀 '리리아'. 상해의 영국인 거주지역 '상해 종계'의 대부호 상회로 성장한 '밀드렛드 상회'의 주인인 부모가 행방불명 된지 반 년. 여자지만 강한 수호자 '페이'의 보호 아래 홀로 상해의 밀드렛드 저택을 지키면서, 부모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아름답게 성장한 그녀 앞에, 약혼자라고 주장하는 사촌 '라이오넬'이 나타나 리리아를 데려가려 합니다. 부모가 돌아올 때 까지 상해를 벗어날 생각이 없는 리리아는, 끈질긴 라이오넬의 구애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리 연인'을 세우기로 하고. 같은 시기, 반 가출 상태로 도쿄를 벗어나 상해로 온 일본인 청년 '쿠스노기 류노스케'의 도움을 빌리기로 하지요. 성격이 좋은 류노스케의 도움으로 무사히 '연극'을 해내기는 했으나, 그대로 포기할 생각이 없는 라이오넬은, '루퍼트'의 계략에 응해 리리아를 납치해 버리는데....

평점 : ★★★☆


아오키 유우코상의 신 시리즈 '상해연차관 - 내버려진 다즐링' 감상입니다.


전 시리즈로, 코발트 문고의 간판 인기 작품이였던 '빅토리안 로즈 테일러' 시리즈를 28권으로 완결내고, 새로 내놓은 작품.
....... 사실, 전 그 빅토리안~ 시리즈도 완결까지 다 갖고 있거든요... 달랑 1권만 읽은 상태에서 잡긴 잡아야 하는데;; 말이 쉽지. 어느 세월에 27권을 읽냐며 OTL.

그런고로, 가볍게 잡을 수있는 신작부터 손에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매번 이런 패턴이죠. 내가 이렇지 뭐.

이번 신 시리즈는 분위기를 싹 바꿔서 배경은 20세기 초. 한참 외국 문명이 들어오는 중국의 상해.
비록 주인공인 리리아는 영국인이지만,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등장 인물들의 대부분도 그렇고.
어딘지 모르게 오리엔탈 풍이 물씬 풍기는 이야기였습니다.
거기에, 주요 인물 몇몇은 영국인이고, 작중, 리리아의 취미이자 빼놓을 수 없는 소재인 '홍차' 역시. 동양, 서양의 잘 섞인 그 시대의 상해를 잘 보여준달까나요.
덕분에, 독특하고 재밌는 분위기로, 상상력을 동원하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라고 해도 빈약한 상상력이라, 영화에서 몇 번 보던 장면들 정도 겠지만^^;.

이것도 장편 시리즈의 예감이 없잖아 들 정도로, 이번 1권은 '소개'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등장 인물, 시대 배경. 메인 커플이 만나서 서로를 인식하게 되는 전개까지.
뭐, 덕분에 연애의 ㅇ 자도 보기 힘들었지만..... 전 작을 생각해 보면 당연하다면 당연한 걸지도요. 설마 그렇게 오래 끌진 않겠지만; 어느정도의 장편 전개는 각오 해야겠다는 느낌?.

주인공인 리리아. 16세.
겉 모습은 참 화려하고 아름다운 미소녀로, 누구보다도 '영국 숙녀'의 분위기를 풍기는 가녀린 아가씨 입니다만.
생각 했던 것 이상으로 '확실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후반부에 밝혀진 거지만은요.
애초부터 이런 성격인지, 부모가 사라진 후에 본인이 분발해서 얻어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노호홍~ 웃고만 있는 천연 미소녀가 아니라, 한 치 앞을 내다보고, 타인의 그 속내를 짚어내며 행동할 줄 아는. 예상 외의 당찬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점 변화가 꽤 격렬한 작품이라서, 어떤 의미. 주인공인데도 그 정체(?)를 짐작 하기 어려운 작품이였기 때문에, 이런 리리아의 모습을 마지막 즈음에 알게 되어서, 읽는 저도 놀랐다지요.
단순히 아무 생각 없이 위험에 빠지는 '보호 받는 아가씨' 인줄만 알았는데. 멋진 반전 이랄지.

다만, 이런 점이 류노스케의 보호 본능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을 보면. 약간 소악마 기질도 없잖아 있는거 같긴 한데... 이건 의도 된건지 천연인 건지 아직까지는 모르겠네요^^;.

뭐, 단순 무식하게 돌진하거나. 힘 없이 좌지우지 되는 여주 보다야 이런 주인공 쪽이 낫긴 합니다.
생각치도 못했던 '진미'를 발견하게 된 기분이기도 하고. 
아직까지도 리리아에 대해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상태라서, 이건 앞으로 시리즈가 전개 되면서 차차 알아가야 겠네요.

그리고 상대방인 류노스케.
20대 전반의 일본인 청년으로, 이 쪽의 정체도 후반이 되서 '남의 입'으로 밝혀지기는 합니다.
'쿠스노기' 남작가의 차남으로, 꽤 화려한 전적을 지니고 있다는...거 같더라구요.
뭐, 상해어, 영어,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문무에 능해 보이며 사교 댄스까지 출 수 있는 모습 등을 보며, 평범한 일반인은 아닐꺼라 생각은 했었지만은; 아니나 다를까.
살짝씩 그의 시점도 나오기 때문에 짐작 할 수 있었지만. 그는 현재 반 가출 상태로 상해로 도주(?) 중.
그 이유라는게 ㅋㅋㅋㅋㅋㅋ '염문' 문제 라는데요?. 아놔 어이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
두어번 이름 정도 나온 '유리'라는 여자랑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작중 내내 '이제 여자 같은건. 여자 따위에게 속지 않겠어.' 등등을 중얼거리는거 보면, 뭔가 상당히 사고를 치고 온 모양.
그런데, 얘 하는거 보고 있으니, 왜 염문이 끊이지 않았다는지. 뭔가 알거 같기도 합니다.
여난이 많은 놈이라더니, 딱 그 짝이예요. 뭔가 당연히 '그런 분위기'에 몸이 따라간다는 느낌?.
이런 남자, 흔히들 '바람끼'가 많다고 하죠. 본인은 전혀 자각 못하고 있다는게 가장 문제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난 어쩔 수가 없어' 라는 정당 방위(?)를 주장하는 시츄가 한 번 등장했는데. 그걸 보면서, '매번 이런 식' 이였다고 치면. 넌 확실히 여난의 문제가 있는 놈이다. 하고 인정했습니다.
 

이것도 어떤 의미, 색다른 남주네요. 헛참. 
본인이 바람둥이 인걸 아는 놈은 차라리 낫지, 이런 무자각의 녀석이 가장 골치 아픈데 말입니다....
듣기로는 꽤 빠른 전개로 2권에서 맺어지기는 하는 모양인데. 글쎄 과연.... 류노스케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
아니 뭐, 그렇다고 얘가 나쁜 녀석은 아니예요. 멋지기도 상당히 멋지고, 인간적으로 된 놈이고.
말투는 조금 퉁명스럽지만, 곤경에 처한 사람을 냅두지 못하는 인정 깊은 면도 있는 데다가. 이래저래, '맘 약한' 녀석이기도 합니다.
다만 여난이.. 여난의 기미가.......<<<<<<<

참... 주인공도, 상대방도, 등장 인물도. 이래저래 정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녀석들 뿐입니다.
이건 작가분의 문체...랄까 전개 방식 차이겠지요?. 뭐랄까... 인물의 시점이 자주 변화 되는데. 그 때 마다 그 속내를 '얊팍하게' 보여주지만 '이러이러한 생각을 지니고 있다.' 라는 깊은 부분까지는 파고들지 않고 넘겨 버리시거든요.
그래서 뒷 부분에 생각치도 못한 행동으로 연결되면서 반전(?)으로 이어집니다.
재미가 없다는건 아니고, 나름 신선하기는 한데. 그동안 읽었던 다른 라노베들에 비해 다른 방식이라서 익숙해지기 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거 같아요.
빅토리안 시리즈가 이랬는지, 1권 읽은지 몇 년이 지난지라 아예 기억에 안남아서.....음; 역시 잡아봐야 하나? OTL.


대항마 격인 '라이오넬'이 생각 보다 빠른 시점에서 퇴장하는걸 보면 다음 권에서는 안보일 거 같더군요.
그리고 이야기의 가장 큰 '적'이 될 듯한 존재인 '파크 경'. 
그의 밑에 있는... 그 속내와 속셈을 전혀 짐작 할 수 있는 '루퍼드'의 정체도 매우 궁금해 집니다.
결코 좋은 놈은 아닌거 같은데, 무턱대고 욕하기에는 완전 악역 같지도 않고?.
하나같이 속에 칼을 품고 있고 그걸 내보이지 않는 '복흑' 투성이예요.......아니 뭐 주인공부터가 그러니 말할 거 없겠지만.

어떤 의미, 본인의 마음에 충실한 류노스케와 페이가, 이 이야기에서 가장 '순수한'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좀 더 이야기가 진행 되면 각자 지니고 있는 과거를 보여줄 거라 믿어 보게 되네요.


그럼 저는 이어서 다음 권으로 고고씽.
불평 불만이 없잖아 있었긴 하나, 근본적으로는 '재미있는 이야기' 입니다. 시리즈 화가 이어지는게 기쁠 정도로는요.
 


읽은 날짜 : 2012년 9월 30일


제목: 橘屋本店閻魔帳 永遠の愛を誓わせて!(下)
작가: 高山 ちあき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2/04/28)

-줄거리-


'이바라키' 동자에게 배신당해, 큰 상처를 입고 '십육야의 마을'로 흘러가 버린 미사키. 마을의 원로 격인 '오토' 영감에게 구해진 것은 좋으나, 다음 '문'이 열리는 기간까지, 한 달 가량 십육야의 마을에서 나올 수 없게 되지요. 같은 시기, 이바라키 동자의 거짓말에 속은 채 미사키의 생사와 행방을 알지 못해 전전 긍긍하는 히로토. 살아 있음을 믿으며 흔들리지 않으려 애를 쓰며, 미사키와 마찬가지로 때가 오길 기다립니다. 그렇게 서로를 그리던 두 사람. 한 달의 시간이 흘러 이바라키 동자와 함께 미사키를 마중나간 히로토 였으나,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실날같은 희망으로 직접 십육야의 마을에 들어가게 되는 히로토. 며칠 간 밤낮 가리지 않고 찾아 헤매던 그의 앞에, 상당히 변한 모습의 미사키가 나타나는데....

평점 : ★★★★


시리즈 8권이자 마지막 권인 '타치바나 야 본점 염마장 - 영원한 사랑을 맹세해줘! (하)' 감상입니다.

.... 이번 권, 표지 너무 예쁘지 않나요? +_+. 책 처음 받아들고, 한동안 표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넋잃고 있었다지요. 그리고 이번에 읽는다고 다시 꺼내 들고는 또다시 표지보고 '햐+_+.....' 하고 감탄 했었고. <-.

3년간 이어져온 시리즈의, '유종의 미'를 거두는, 멋진 완결 권이였습니다.
상,하로 나뉘어져서 상당히 애닳게 하는 전개도 있었긴 하지만. 그건 주인공 미사키의 '성장'에 빠질 수 없는 전개였기 때문에, 끝이 좋으니 다 좋다~ 라는 마음으로 봐주게 되더군요.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히로토의 마음의 깊이 또한 알 수 있었고.

사랑 면에서도, 주인공의 성장 면에서도. 전부 완벽한 해피 엔딩이였습니다.
책장 덮고 즐거운 시리즈였다고 생각 할 수 있을 정도로요^^


전 권에 이어 시작됩니다.
도와주는 척 했다가, 제대로 배신한 이바라키 동자에게 가슴 부분에 큰 상처를 입고 '십육야의 마을'로 흘러가게 된 미사키.
'오토'라는 요괴의 영감에게 구해지게 된 건 좋으나, 때가 될 때 까지 마을에서 나갈 수 없을 뿐더러. 이 괴팍한 영감은 미사키를 마구 부려먹으며 '수련'을 시키지요. 그 덕분에 이야기 내내 야생마(?) 버젼의 미사키를 실컷 볼 수 있었다거나<<<.
같은 시기, '운료우'에게 자신의 죄를 뒤집어 씌운 채 태연작약 한 이바라키 동자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히로토.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오해 한 채, 그를 잡아 들이려 혈안이 되어있는 한 편, 미사키의 생사를 걱정하며 좌불안석,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서 문이 열렸을 때, 미사키를 맞이하러 가는 히로토.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미사키는, 지금까지의 '어렴풋한' 모습과 전혀 다른. '이쪽 세계'의 기운을 풍기며 제대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요.......


이번 8권은 통채로 '십육야의 마을'에서 전개 됩니다.
꽤 빠른 시점에 재회를 하게 된 것은 좋으나, 이녀석들..이라기 보다는, 히로토가 변한 미사키의 모습에 당황하면서 주저하는 태도를 취하거든요.
초반 부분, 아니다 아니다 하면서도 미사키의 '빈 자리'를 느끼며 힘들어하는 히로토의 내면도 그렇고. 그녀와의 재회 후, 강하고 '아름다워진'... 요괴의 색기를 품게 된 그녀의 모습에 마치 생판 남을 대하는 것 처럼 어색해하는 그 속내도 그렇고.
완전, '사춘기 버젼의 히로토' 그 자체 였다니깐요 ㅋㅋㅋㅋㅋㅋ.
미사키는 변함 없이 히로토 좋아~ 모드의 그녀였지만. 히로토는 그 안에 참 격렬히도 고민하고 고민하고.. 애쓴다 청년. 싶었다능 ㅋㅋㅋㅋ.

오토 영감에게 반 강제로 '훈련'을 떠맡게 되면서, 본래 지니고 있던 요호의 기운을 더 강하게 다진 미사키.
지금까지의 이야기 중, 가장 '성장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히로토도 나름 용서 없는 태도로 그녀를 단련 시키기는 했으나, 오토 영감의 가차없는 태도와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었다지요.
완전 요괴만 있는 '자연 상태'에서 죽자고 단련 시켜진 미사키는, 반 요괴 특유의 '가냘픈' 기운은 온데간데 없이. 강하고 아름답게 성장.
그런 변화에 흔들리면서도, 더욱 더 반하게 되는 히로토 였습니다.

...그래 뭐, 너희들이야 이제 거리낄 거 있겠냐. 맘대로 해라 맘대로~ 라는 심정으로, 고민하는 척 하면서도 한 없이 이챠이챠 모드인 두 사람을 보며 입 찢어져라 웃는 제가 있었다거나.

전 권에서 어느정도 심심하다 싶었던 전개는, 이번 권에서 다 보여줄 심보인가. 그냥, 하냥마냥 달달하니 좋았네요.

그리고 진정한 의미로 '부부'가 된 두 사람도 볼 수 있었구요.
이 작가분, 전부터 끼가 있었던 모양. 코발트인데, 나름... 그러니까 연상하기 쉬운 '씬'을 보여줍니다.
뭐, 원래부터 은근슬쩍 색기 있는 분위기가 넘쳐나는 작품이였으니, 말 할 거 없었을려나요. 
오랫동안 참고 기다려온 염원을 이룬 히로토. 잘됬어 응-_ㅠb

그런 히로토에게 안기면서, 비로소 제대로 '감춰진 세계'의 주민이 된 미사키.

그녀 자신의 육체적 성장과 함께, 히로토로 인해 길들여진 정신적 성장을 더불어, 마지막.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녀의 '활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거 쓰기 전에, 전 권의 감상 포스트들을 다 흝어 봤었는데.
진짜, 하나같이 '미사키.. 제발 성장 좀 해라 응? ㅠㅠㅠㅠ' < 이런 모드 였거든요. 진심, 정신적, 능력적으로 약해도 너무 약한지라.
거의 히로토 원맨쇼에 가까웠으니깐요. 지금까지 사건들을 돌이켜 보면.
그런데, 이번 권에는 진짜 미사키의 활약이 펼쳐집니다.
랄까, 히로토는 거의 한 게 없다고 봐도 무난할 정도예요. 실질적으로 해결한건 미사키니까!!!.

'십육야의 마을'의 정체가 오토 영감과 이어진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절체 절명의 순간, 이런 전개로 해결 볼 줄은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결국, 미사키는 진정 '천호의 핏줄'임이 인정 되었네요. 
뇌신과 천호. 전지 전능한 두 신수를 불러 낼 수 있는 유일한 혈족의 후예가 부부가 되다니.
전에 농담삼아 애기 했던 것 처럼, 진짜 쌍둥이, 아님 남매를 낳아서 하나는 천호, 하나는 뇌신. 요렇게 잘만 키워봐라 너희들-_ㅠ.
타치바나 야의 번영은 영원무적이야 진심 -_-b.

전 권부터 계속 마음에 걸렸던 '키요우'의 사정도 무사히 해결 되었고.
많은 이들 앞에서 본격적으로 '토리노 분점'의 점장 취임한 미사키와, 동시에 결혼 발표까지 이루는 해피 엔딩으로 끝을 맺습니다.

에필로그 때, 자기들 끼리는 만난지 8개월 밖에 안됬니 어쩌니 하지만. 근 3년간 지켜봐온 독자 입장에서는 마냥 좋은 엔딩이 아닐 수 없네요.
특히, 히로토의 변화가 눈 부실 정도라... 미사키도 애썼다 싶었습니다. 저런 냉혈남을 잘도 길들였지 암.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서로의 손을 잡고 어떤 일도 잘 해쳐나가는 부부로서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첫 데뷔작을 8권이나 끌면서(?) 무사히 완결을 맺어주신 타카야마상.
수고 많으셨구요,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로 찾아와 주실 지.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

 


읽은 날짜 : 2012년 9월 28일



제목: 橘屋本店閻魔帳 永遠の愛を誓わせて!(上)
작가: 高山 ちあき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2/02/01)

-줄거리-


용궁 섬에서의 사건을 해결하고 무사히 돌아오자 마자, 히로토의 몸종인 '키요우'가 행방 불명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된 미사키와 히로토. 그 길로 '감춰진 세계'의 타치바나가 본가를 향하게 되지요. 같은 시기, 같이 일하던 후배를 찾으러 길을 나섰던 키요우는, 질투의 요괴 '키요히메'의 계략에 걸려 붙잡힌 신세가 되어 버립니다. 원래, 히로토 하나만을 위해 준비되었던 키요우에게 미사키의 존재를 불러 일으키며 그녀의 질투를 유발하려는 키요히메. 키요우를 가둬 둔 채, 그녀 자신이 키요우로 변신을 해서 본가로 잠입해 들어가지요. 그 사실을 모르던 미사키 들은, 갑작스럽게 돌변한 태도로 히로토에게 유혹을 걸어오는 '키요우'의 모습에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 하게 됩니다. 후에 그 사실을 알아낸 히로토는, 키요히메의 정체를 까발리고, 붙잡힌 키요우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서 미사키와 함께 '작전'을 세우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7권 째인 '타치바나 야 염마장 -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게 해줘! (상)' 감상입니다.

다음 권인 8권이 시리즈 총 완결이고. 이번 7,8권을 '상,하'로 나뉘어서 완결로 끝을 내었지요.
이번 7권을 받은지가 상당히 오래 된 거 같은데, 대강 흝어보니 절단 신공이 쩔어 보여서 일부러 하권을 받을 때 까지 기다렸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늦어져 버렸지만은요^^;. 
앞의 6권을 읽은게 벌써 1년 넘었다거나... ㄷㄷㄷ.
그래서 처음 잡을 때, 앞의 내용이나 설정이 죄다 잊어졌음 어쩌나? 하고 살짝 걱정 했었는데. 읽다보니 큰 문제 없이 술술 잘 넘어가서 좋았습니다.
상, 하로 나뉘어진 만큼 분량이 적었던 것도 한 몫 하고 있구요.


이야기는 '용궁 섬'에서 다녀온 직 후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매번 생각하지만, 얘들은 진짜 쉴 틈이 없군요. 사건 하나 끝나면 며칠...심지어 하루도 지나기 전에 또 사건이고. 미사키의 특수 체질(?) 때문인건지 뭔지;;
숨 돌리기도 전에 키요우가 행방불명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본가로 향하게 된 두 사람.
그러나, 행방불명 이란 것과 달리 키요우는 다음날 멀쩡하게 돌아와 있고.. 
안심하는 두 사람 이였으나, 알고보면 그 키요우는 질투의 요괴 '키요히메'가 변신한 모습 이였다....라는게 이번 7권의 큰 줄거리가 됩니다.

시리즈를 계속 읽어 나가면서, 히로토의 몸종으로서 줄곧 곁에 있어온 키요우의 존재가 언젠가는 부각 되어 나오지 않을까나? 하고 생각 한 적이 있었는데. 딱 그랬었네요. 그것도 제가 생각하고 있던 형태로.

지금까지 보아온 키요우의 모습은, 온순하고 조용하고. 흐트러짐 없이 반듯한 아가씨..라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그래도 그녀의 존재 자체가 '히로토의 몸종' 이니 만큼 미사키와 언젠간 대립되는 입장이 되지 않을까나? 했었거든요.
그냥 몸종이면 모를까. 대대적으로 내려온 '뇌신 강림이 가능한 강력한 누에'를 낳기 위한... 어떻게 보면 공공연한 '첩' 후보이기 때문에. 키요우에게 있어 히로토는 단 하나의 주인이자 단 하나의 '남자'가 될 수 있는 상황.
히로토야, 형의 몸종 이자 키요우의 언니인 '시라기쿠'에게 마음을 주었었고. 그 후에는 미사키를 만나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으니.
얼마 되지 않아 '토리노 분점'의 데릴 사위로 가게 되는 이상, 본가에 남아 있는 키요우의 존재는 아무 의미가 없게 되는거나 다름 없거든요.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는 듯한 그녀였으나. 질투의 감정이 없을리는 만무...... 라는 생각으로, 키요히메가 그녀를 이용하려 듭니다.

그래서 중간, 오해할 법 한 시츄도 '키요히메'가 둔갑한 키요우가 일으키기는 하지만... 일단, 히로토도 그렇고 미사키도 충분히 강해졌거든요. 서로를 위한 '마음'의 강도가.
거기다, 키요우를 염려하는 만큼 그녀가 자신을 질투 하는것도 다 이해 할 수 있게 될 만큼 도량이 넓어진(?) 버젼의 미사키 인지라. 그 부분에 대해선 크게 문제 되진 않았긴 합니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서 키요우가 아니라 '키요히메'의 둔갑형 이라는걸 알게 되면서.... 아니, 이렇게 심각해야 할 장면에 너희들 이러기야? 싶을 정도로 이챠이챠 모드를 보여주지요.

작전이라고 해봐야, '질투의 요괴'인 키요히메가 스스로의 정체를 까발리지 않고 못 배겨낼 만큼 이챠이챠 커플 모드를 보여주자...라는 거였기 때문에. 여느 때 처럼 달달한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사건은 생각치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진범은 키요히메가 아니였다...라는게 되어버리더군요.

진범은 전 권에서 부터 살짝 얼굴만 비췄었던 '이바라키 동자'. 양성의 요괴로 히로토의 지인인 그....그녀?;...아니 일단 그;;.
히로토와 친근한 우정어린 모습을 보여주고, 키요히메에게서 미사키를 구해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실체는 미사키의 목을 노리는 악귀.
그의 뒤에 대요괴 '오로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자 마자 미사키는 그에게 치명상을 입고 '십육야의 마을'로 향하는 물 속에 빠지게 됩니다............

문제는, 히로토가 이런 일련의 사건을 눈으로 보지 못했다는거.
그걸 이용해서 이바라키 동자는 자기의 범죄를 딴 놈한테 뒤집어 씌우고, 미사키는 죽었을 거다...라는 말로 덮어버리지요. 아오. 읽으면서 혈압올라서 진짜!!
그것도 모르고 그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히로토 인지라, 치명상을 입은 이바라키 동자를 보살피고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몰라서 그런거라고는 알지만. 얼마나 열이 받던지!!!.
차라리 남자면 괜찮겠다. 저 색히(-_-)는 은근히 히로토를 마음에 들어하는 지라 추태를 부릴거 같은 예감도 팍팍 들지 말입니다?.

다음 권에서 어떻게 처리(!) 되는지. 기대를 안고 읽어 보겠습니다.-_-+.

한 달에 한 번 열린다는 '십육야의 마을'로 향한 길이 닫혀 버린 상태에서 끝.... 두 사람의 재회는 빨라도 한 달 후가 되겠군요.

이어서 다음 권으로 넘어 갑니다.


읽은 날짜 : 2012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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