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お嬢様は吸血鬼 弐 - 散ルトキモ美シク
작가: 高山 ちあき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12/01)

-줄거리-

인구의 2할은 흡혈귀로 되어있는 일본. 백작 영애인 '오토하' 역시 '진성' 흡혈귀로,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여학교의 담임 교사 '오우스케'에게 혼동되는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은 일본 내 굴지의 대 재벌 '쿠죠'가의 후계자이자 과학자인 오우스케는, 특별히 오토하를 마음에 들어하면서 그녀를 '인간'으로 변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착수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큰 성과는 보지 못한 상태. 그를 믿고 있으면서도, 평상시의 불량 세크하라의 태도에 불만이 끊이지 않는 오토하. 거기다, 그를 생각하는 자신의 마음이 연정인지, 아니면 단순한 '흡혈 충동'인지 정의를 내릴 수 없어 혼란스러워 집니다. 그러던 어느날, 피를 흘리며 쓰러진 청년을 발견한 후 그가 진성 흡혈귀인 것에 끌려 그를 구하게 된 오토하. '카자마 시키'라는 그 청년은 하룻 밤 사이에 사라지게 되지만. 그 후 생각치도 못한 사건에 그가 연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2권째인 '아가씨는 흡혈귀 2 - 지는 순간에도 아름답게' 감상입니다.... 한자, 카타카나를 맘대로 접목시킨 이런 부제 따위. 이런 해석이 아니면 전 모르겠습니다. 흥 알게 뭐야=_=.

어쨌거나 이번 2권.
1권을 읽고, 이런 소재라면 얼마든지 나올 수 있겠다, 그리고 이건 분명 인기 끌꺼다 하고 짐작했었던 저.
그런 예상 그대로, 빠른 텀으로 2권이 발매 되었습니다^^.

그래서 꽤 큰 기대를 안고 읽었습니다......만. 음; 듣던대로 였네요.
어찌 된게 진보 되기는 커녕 퇴화된 이 연애도 하며...(버엉).
하다못해 제 자리에만 있어줬어도 더 바랄 것도 없었겠거늘;. 어째 더 거리가 벌어진 건지 이거야 원-_-;.
첫 장편으로, 한 권 내내 전개 되는데. 사건이 중심이여서 그런가 메인 커플의 연애도는 눈꼽만큼도 변화가 없습니다. 오토하는 뒷걸음질, 오우스케는 뒷짐 지고 멀뚱히 방관....뭐하자는 거니 늬들=_=.
이야기 자체는 사건이 흥미 진진한 만큼 재밌었지만, 연애 부분을 놓자면 여긴 영 실망 스럽네요.
그런고로 이번엔 별 셋....하아.

진성 흡혈귀라는 정체를 오우스케에게 들킨 후, 그의 구애 같잖은 구애에 흔들리고 있는 오토하.
그녀가 졸업 할 때 맞이하러 온다는 프로포즈 비스끄무리 한 것도 한 주제에, 오우스케의 태도는 초지일관. 변함 없거니와, 뒷 사정이야 어쨌든 , 오토하 앞에서 이 여자 저 여자 다 집쩍(<-)거리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제대로 골치 썩힙니다.
오토하는 오토하대로, 이런 오우스케의 태도에 실망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그에게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지요.
흡혈귀라면 누구나 다 달려들 '황금의 피'를 지닌 오우스케 인지라, 그의 곁에 있을 때 느끼는 두근거림이 흡혈 충동인지, 아니면 그가 애기하는 대로의 연정인지. 도저히 구분 할 수가 없어지는 오토하.
이런 고민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오우스케의 애매모한 태도도 충분히 문제가 있으니, 그녀의 삽질도 다 이해가 됩니다. 랄까 나라도 고민하겠다, 저게 나 좋다는 사람 태도냐..-_-+.

이러던 차에, 오토하는 누군가에게 피습 당한 채 피를 흘리고 쓰러진 아름다운 청년..그리고 피 처럼 붉은 눈동자를 지닌 '카자마 시키'를 발견해 그를 구하게 되지요.
처음부터 오토하를 자신과 같은 진성 흡혈귀로 인식하는 그의 태도에 반발감을 느끼지만, 동시에 어딘가 속세와 떨어져 있는 듯한 초연한 분위기의 시키를 신경쓰게 되는 오토하......
예, 뭐. 좋습니다. 이런 전개 좋아요. 무언가 자극이 될 만한 요소가 필요한 커플이기 때문에, 삼각관계로 번질 법한 시츄, 아주 좋습니다.
오우스켄 좀 자각을 해봐해...랄까, 항상 어른의 여유를 무너트리지 않는 이녀석의 콧대를 꺾어보고 싶지 말입니다? 하하하하하...... 이번 권으로 불만이 꽤 쌓였네요 저;.

오우스케의 시점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가 오토하를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독자도 모를 일입니다. 일단 그녀를 심중에 두고 있고, 나중에 결혼 할 생각도 있는 모양이긴 한데.
얘는 인간이 너무 담백해요. 평상시의 설렁설렁 바람둥이 한량 태도도 그렇지만, 오토하를 놀려먹을 때의 태도 역시 진심이 그닥 느껴지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뒷걸음질 치고 있는 오토하를 붙잡는 것도 모자를 판국에, 둘이서 나서서 사건 해결이나 하고 있으니. 무슨 진도가 빠지겠어요=_=.
본인도 오토하가 헤매고 있는 걸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느긋하게(?) '시간이 좀 걸리겠네' 요런 태도 하며.
...남은건 시키 뿐이네요. 제대로 활약해 주길.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오우스케와 과거에 무슨 인연..은원?이 있는 듯 한데. 그 부분이 언제 밝혀질 지 주목해 보렵니다. 대강 짐작은 가기는 한데... 흠 과연.

저번 권도 그랬지만, 이번 권 역시 오토하 동급생들 구하기 전개.
쥔공이 흡혈귀라서 그런가; 어째 그녀 주위의 여학생들도 죄다 흡혈귀에 얽힌 사건으로 이어지네요.
일단 설정으로는, 그렇게 자주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정체를 숨기는 게 당연하다는 '흡혈귀' 인데 말이죠;.
이번엔 이성적인 타입의..하지만 조금 성격있고 유치한 면도 지니고 있는 소녀 '키와코'의 문제 입니다.
요근래 들어서 계속 등교 거부를 고집하고 집에 틀어박혀 있는 그녀를 다시 학교로 불러내고 싶은 오토하와 오우스케.(..일단 제대로 된 교사의 마음가짐은 갖고 있다능)
키와코를 만나, 요 근래 들어 이상한 '암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은, 각각 그 원인을 찾게 되고. 곧, 그녀의 아버지인 '오오쿠라 대신'에 얽혀, '흡혈귀 보호 단체' 인 '흑십자 협회'의 과격 분자가 계략을 꾸미고 있음을 알게 되지요.
사유지의 불법 경매 입찰에 연관되어 키와코를 유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그것을 제지하게 되는 두 사람.
그리고 그 와중에 오토하는 하룻밤 사이에 멋대로 사라졌던 '시키'와 재회하게 됩니다....

적어도 이번 권에서 시키와 오우스케가 직접적으로 만나는 씬은 없었습니다.
오토하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듯한 시키. 그리고 그의 이름에 과민 반응하는 오우스케.
위에서도 말했듯, 가만히 냅두면 10년이 지나도 변함 없을 거 같은 이 커플에게는 자극이 필요합니다.
자, 다음 권부터 당장 등장해서 화려하게 활약해 주세욤 시키. 기대하고 있겠음.

일단, 다음 달에 발매되는 '타치바나야 본점 염마장' 시리즈가 클라이막스 이고. 그게 상, 하권으로 발매되니 적어도 2,3개월 안에는 3권 발매는 무리겠네요.
나름 부지런히 활동해 주시는 작가분이시니 만큼, 너무 오랜 텀은 두지 않으시리라 믿어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1월 15일


PS. 이번 2권에 와서야 알게 된 거지만; 오우스케는 25,26세 가량. 오토하와는 9,10세 차이.... 이런 도둑놈! <-
 



제목: 獣王子の花嫁 - 祝福の降る谷
작가: みなづき 志生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12/01)

-줄거리-

유프트들의 계곡 '라그트팔'로 돌아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맞이하려는 티크와 사뮤아. 하지만, '유프트'라면 누구나 다 거쳐야 할 결혼 관문인 '성스러운 계곡'에서의 맹세를 하지 않으려는 티크. 유프트처럼 살아오려 필사적인 노력을 거쳐온 자신과 달리, 연약한 사뮤아가 그 힘든 여정을 견뎌낼 수 없을 거라는 마음과, 앞으로도 유프트들 사이에서 그녀에 대한 과한 기대를 차단하려는 마음에서 온 것이였지만. 전부터 티크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은 큰 형..차기 라그드팔의 후계자인 1왕자 '세무세드'는 그런 티크를 비난하면서 그를 거부합니다. 그에 티크의 마음의 고통을 생각한 사뮤아는, 어떤 시련도 다 이겨낼 생각으로 계곡 행을 스스로 제안해 내지요. 한편, 티크와 친구인 형 '야디'와 달리, 그를 미워하는 사막 족의 소년 '리트'는 꼬득임에 넘어가 두 사람 뒤를 미행하는데...
                                                                                                            평점 : ★★★★☆

시리즈 4권이자 완결권인 '짐승 왕자의 신부 - 축복이 내리는 계곡' 감상입니다.

나왔습니다 4권. 큰 기대도 안하고 반 쯤 포기 하고 있었는데 진짜 나와줬습니다 완결 권 ㅠㅠ.
그것도 제가 그렇게 기대해 마지 않았던 결혼식과 에필로그 까지 완벽한 완결 권이요!!!.
제가 코발트에서 읽어 본 시리즈 중, 4권 완결은 처음이였던지라 사실 거의 안나올 꺼라고 확정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기쁜 선물이라니!!!.>_<
저는 이로서, 코발트에서 단기 종영, 내지는 맘대로 끊기 신공을 발휘한다고 해도 한 번쯤은 봐줄 용이가 있습니다. 아하하하하 (야)

2,3권 내내 바르테아 왕국에서 귀족 투쟁에 휘말려서 고생했었던 메인 커플.
이번엔 그렇게 큰 주제가 없는 대신, 오랜 세월동안 라그드팔에서 겪어온 티크의 마음의 짐에 대한 해결과, 소중한 사람과의 갈등이 해소되는 부분이 중점으로 이어집니다.
한마디로, 큰 사건 사고가 없는 대신 가슴 뭉클해지는 따뜻한 이야기 였다는거죠.
개인적으로 시리즈 중 최고로 치는 이야기였고, 정말 멋진 완결이였습니다. 네 (척)

티크와 사뮤아의 결혼식을 앞두고, 유트프족이 인간과 손을 잡은게 아니냐는 타 인종의 소수 민족들이 그 진위 파악을 위해 라그드팔에 모여들고, 덕분에 유프트의 계곡은 각 희귀 인종으로 드글드글해 지지요.
이 때 티크와 안면이 있었던 사막 민족(역시 타인종)의 왕자 '야디'가 찾아오게 되고.
본국에서 그가 처했던 안타까운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티크는 그를 이해 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야디의 동생, 고집불통 소년인 '리트'가 티크와 사뮤아를 '인간'으로 싸몰고 비난해 옵니다.
그렇게 크게 개의치 않았던 이 녀석이, 후반부 사고 좀 치는 바람에 좀 열도 받았긴 했어요.
정확히는, 말린다고 해놓고 동생 관리도 제대로 못한 야디 쪽에 더 열이 받았지만;.
어쨌든 근본은 착한 소년인 걸 알기 때문에. 그리고 작가분 특성상 큰 악역 따위 존재치 않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 눈감아 주고 넘어갈 수 있게 되지만은요^^;.

그리고 이녀석 보다 더 이야기 전개를 이끌어 갔던건, 티크의 유프트 족 가족들.
지금까지 몰랐었던 이런 저런 형제들이 하나 둘씩 보여지는데, 가족끼리 모였을 때는 꽤 시끌벅적 하고 재밌는 가족이였지만. 개개인을 쳐다보면 그 나름대로 개성 있고 복잡한 사연을 안고 있더군요.
제 1왕자 '세무세드'와 쌍둥이로 태어난 2왕자 '메르딘'.
언니 말투이긴 해도 상냥하고 따뜻한 성품의 메르딘과 달리, 세무세드는 무뚝뚝하고 냉정 침착. 뒤틀린 것 따위 가만두지 않는 곧은 성격의 유프트로. 이번 이야기에서 타 형제들 중 제일 두드러집니다.
인간인 티크를 인간으로서, 그렇다고 유프트로서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고민하고 있는 세무세드.
티크에게 '누구보다도 노력해서 유프트 처럼 되어라'는 말을 하고, 그 노력을 인정하면서도 인간과 유프트, 눈에 보이는 종족의 차이를 넘지 못하고 그를 힘들게 하지요.
본성이 나쁘진 않고, 사실 타 형제들 처럼 티크를 사랑하는 그 이긴 하지만. 차기 왕으로서...라기보단 타고난 성격 자체가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티크와 잡음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티크는 그를 누구보다도 존경하고, 그 처럼 되고 싶었던 동경이 컸던 만큼. 중반부, 라그트팔을 떠나서라도 사뮤아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자신의 말에 세무세드가 한 말은 큰 상처가 되지요.
하지만, 전 권들에서 처럼 스스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렸던 것과 달리. 어떤 상처를 받고 어떤 일을 당해도, 자신이 지켜야 할 상대. 곁에서 함께 나아갈 상대인 사뮤아가 있는 만큼.
이번의 티크는, 그렇게 힘들어 하는 모습은 잘 보여주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강해 졌다는 거죠^^.
그리고 사뮤아 역시, 예전이였다면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스스로 몸을 빼면서 도망쳤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녀 또한 강해진 만큼 티크의 몸과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분발합니다.
정령의 계곡을 향할 때 많이 힘든 일을 당해도 굴하지 않는 그녀와, 그런 그녀가 자랑스러운 티크....

진짜 이번 권은 누가 완결 아니랄까봐,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달달하고 따끈따끈한 메인 커플의 이챠이챠 모드를 볼 수 있었어요.
두 사람 성격도 그렇거니와, 작품 분위기 자체가 끈적끈적하고 짙은 연애와 거리가 멀어서, 어떻게 보면 아쉬울 지도 모르는 수준이겠지만.
이 시리즈를 1권부터 따라온 본인으로선, 이 두 사람이 얼마나 발전(!)한 건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만큼 감개 무량이더군요. 감격의 눈물이 그냥 ㅠㅠb.
제대로 결혼 하기 전까지 접하지 않는다는 계율은 어디간거니 티크 ㅋㅋㅋㅋ. 당황해 하면서도 할 건 다 해주는 시츄하며>_<.

그런 두 사람이, 우여곡절 끝에 정령의 계곡에 도착해서 단 둘이서 결혼의 맹세를 나누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 즈음, 많은 관중들 앞에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거행하는 모습.
이 두 번의 씬이, 이번 이야기.. 이번 시리즈 중 제일 가슴 벅차고 따뜻한 기분을 맛보게 해주는 명장면 이였습니다.
정말 잘됬어요. 사뮤아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많이 힘들었던 티크가 행복을 손에 거머쥔 게 기뻤습니다^^.

세무세드와의 갈등도, 무사히 해결.
많은 갈등과 고난을 넘어서 맺어진 두 사람 앞에 많은 사람들이 축복이 내려 진 결혼식 후...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귀여운 아들과 함께 웃는 두 사람의 모습에 미소를 머금고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이런 멋진 완결까지 준비해 주신 작가분과 코발트 편집부에 감사의 점핑 큰 절을 올립니다.
이렇게 가슴 벅차오르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도 드물거든요.
1년 동안,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나즈키상^^.

4권 밖에 되지 않는 시리즈니까,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추천 시리즈예요. 정신 없이 빠져드는 빅 재미, 뭐 이런 건 아니라도 다 따라 간 후 가슴 깊이 따뜻함과 행복감으로 채워지는 멋진 작품입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12월 28일





제목: 悪魔のような花婿 - ダイヤモンドは淑女の親友
작가: 松田 志乃ぶ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09/30)

-줄거리-

'악마 백작' 윌리엄에게 시집와 '바질 백작부인'이 된 17세 소녀 쥴리엣. 마녀 '카스타드'의 저주를 완전히 풀지 못해 갖가지 헤프닝이 일어나는 가운데서도,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깨가 쏟아지는 매일을 보내는 그녀에게....?

길고 짦은 단편이 4개 실려있는 시리즈 첫 단편집 입니다.
                                                                                                                평점 : ★★★★

이어서 읽은, 시리즈 4권이자 첫 단편집인 '악마 같은 신랑 - 다이아몬드는 숙녀의 친우' 감상입니다.

3권을 읽고 보니, 이 서로 죽고 못 사는 부부의 달달함이 간만에 다가오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기운을 이어가고자(?) 이어서 읽었습니다.
이거 적는 지금도, 엊그제 받은 5권을 언제 읽나~ 하고 고민 중이예요.


이 단편집을 위해 새로 실은 카키오로시 1편과, 코발트 잡지에 실렸었던 단편 2개. 남은 1개는 잡지 부록의 짧디 짧은 단편이네요.

처음 단편은 본편 부제인 '다이아몬드는 숙녀의 친우'.
잡지 코발트 2010년 9월호에 실렸었던 단편으로, 두 사람이 결혼 한 후 신혼 첫 달이 끝날 즈음의 이야기 입니다.
시어미니인 레이디 도라에게서, 바질가 대대로 내려오는 보석을 받으려고 하다가, 말도 안되는 저주(?)가 걸린 반지를 착용해서 벌어지는 헤프닝이지요.
그 레드 다이아몬드 반지는 150년 전, 바질 백작가로 시집왔던 레이디 폼그라닛트의 혼..이랄까 원념이 실려었던 것으로, 초대 '악마백작 윌리엄'을 남편으로 두었으나 불화가 깊었던 걸로 알려져 있었고.
그 반지를 낀 쥴리엣은, 본인의 의지완 정 반대로 '윌리엄 님 따위 정말정말 싫어!!! 가까이 오지 마세요!!'... 뭐 이런, 극렬 거부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때 윌리엄이 얼마나 의기소침해 지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지에 의해서 라고는 하나, 사랑하는 부인한테 얼굴 보는것도 지긋지긋 하다 운운등, 실컷 욕설을 얻어듣게 되니 얼마나 가슴 아프겠어요.......... 보는 저는 웃겨 죽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지의 원념 따위엔 지지 않겠다면서 있는 힘껏 포옹과 키스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반지의 작용에 의해 울면서 실내화로 윌리엄의 머리를 내리치는 쥴리엣도 얼마나 불쌍............. 하기 보단 또다시 웃겨 죽지요 ㅋㅋㅋㅋㅋㅋ <-.
그러다, 쥴리엣은 150년 전 과거의 레이디 폼그라닛트의 몸 속에서 이런 저런 사정을 겪게 되고.
불화로서 끝났다는 역사 기록과 달리, 모든 것은 결국 오해였다는 것도 알게 되지요.
사실, 이쪽 부부도 꽤 좋았던 1인으로서, 제대로 된 단편으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번째 단편은 '키스와 장미의 나날'.
잡지 코발트 2011년 1월호에 실린 이야기로... 사실, 저 이거 잡지 갖고 있었는데 말이죠. 읽어야지 하다가 결국 1년이 다되서 단편집으로 읽어 버렸네요 쿨럭쿨럭;.
12월 20일부터 다음해 1월 6일까지 이어지는 '대성제'.
사랑하는 남편에게 선물로서 '파이'를 구워주려고 고민하고 있는 쥴리엣. 그러던 어느날, 사냥을 다녀온 윌리엄이 어쩌다 재수없게(<-), 성자 '카논'의 가호를 받게 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뭐, 한마디로 하자면 평상시의 장난끼 많고 쥴리엣만 봤다 하면 연정을 주체 못해 시도 때도 없이 '불끈불끈' 하던 윌리엄이. 그야말로 청렴 결벽, 여자 따위 저리가라의 성자 마인드를 지니게 되었다.. 이거 예요.
아 진짜 ㅋㅋㅋ 단편들이 왜 하나같이 이렇게 빵터지는 소재만 모아 놨는지 ㅋㅋㅋㅋㅋㅋ.
윌리엄의 180 달라진 변화에, 쥴리엣은 우왕좌왕. 시도 때도 없이 불끈불끈 하면서 12세 소년으로 바뀌었다가 22세 청년으로 바뀌었다가. 변신을 거듭하는 것도 결코 좋은 것은 아니지만, 쥴리엣을 마치 '여동생 처럼' 깊고 넓은 자애의 마음으로 대하는 남편에게 아쉬움을 느끼는 것도 당연한 거죠.
그 때문에, 윌리엄을 원 상태로 돌려놓기 위한 그녀의 노력이 이어집니다.
이번 단편도 윌리엄 하나로 다 시작했다가 해결되는 이야기. 그저 웃기고 귀엽고 그랬어요.
후반 쥴리엣이 윌리엄을 유혹(^^)하기 위해 나름 대범해지는 모습도 재밌었구요. 정말 깨가 쏟아지는 부부죠.

3번째 단편은 짧디 짧은 '악마의 레시피'.
끽 해봐야 4 페이지 밖에 안되는 정말 짧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내용은.. 악마 백작 부부의, 남의 시선 따위 신경 안쓰는 이챠이챠 모드 밖에 없군요. <-

4번째 단편은, 이번 단편집을 위해 새로 쓴 '이건 호박 왕국의 열쇠'.
쥴리엣이 두고온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향수병에 걸리게 되고. 그에, 윌리엄이 그녀의 아버지가 개발한 춤을 배우기 위해 비비안의 지식을 빌리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라고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꽤 생각치도 못했던 방향으로 넘어간다거나.
'원견의 거울'이라는 마법 도구를 이용 하려다가, 쥴리엣이 애지중지 하는 호박 '발바롯싸'의 능력(?)으로 인해 10년 전의 과거로 날려가게 된 윌리엄. 그것도 12세 소년의 모습으로!.
스프링 남작가의 호박 밭에서 7세의 쥴리엣에게 발견 되면서, 10년 후의 현재로 돌아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윌리엄을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그의 시점에서요.
7세의 쥴리엣이 얼마나 귀여운지>_<. 윌리엄도 12세 버젼이 되면 본래 나이대 보다 정신 연령이 어려지는건지 ㅋㅋㅋ. 둘이서 어울려서 노는 모습이, 마치 미래의 두 사람의 아이를 보는 거 같은? 그런 느낌을 주더라구요.
원치 않은 전개이긴 했어도, 원래 목적인 스프링 남작 특유의 춤을 배우게 된 윌리엄. 무사히 현재로 돌아올 수 있게 됩니다.
...... 근데, 진짜 저 발바롯싸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단순한 호박이 아니라는게 이번 단편에서 밝혀지네요 ㅋㅋㅋ. 그것도 정말 핸섬하고 아름다운 청년!.
뭔가, 나중에라도 발바롯싸 인간 버젼과 쥴리엣이 만나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윌리엄이 질투 하겠지만은요^^;.


처음부터 끝까지, 단편집 본래 목적대로 그냥 달달하고 달달한 이야기들 이였습니다.
본편이 전반적으로 미스테리 전개였던 만큼,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읽을 수 있는 달디 단 단편집도 나쁘진 않네요. 개그도 꽤 깔려있는 편이고.
이 다음의 5권은 왕궁 편으로, 드디어 왕비와 정식 대결을 펼치는 모양인데.
어쨌든 또다시 심각 모드일지도 모른다는 거.
그런 만큼, 쉬어가는 의미에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단편집이여서 더 좋았던거 같네요.

남은 5권도 조만간 읽어야 겠습니다. 또다시 절단 신공이라고는 하나, 텀이 그렇게 길지 않을테니 괜찮겠지요..? ^^;.

읽은 날짜 : 2011년 12월 11일


제목: 悪魔のような花婿 - 薔薇の横恋慕
작가: 松田 志乃ぶ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04/01)

-줄거리-

에반젤린 왕비의 계략에 맞서, '서부 회담'을 열게 된 윌리엄네들. 남은 3가의 손님들이 도착한 날 밤, 손님 중 하나인 '휴'가 어떤 '괴물'의 손에 다치게 되고, 더불어 중요한 '가문의 인장'마저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하지요. 상처는 가벼웠고, 걱정했던 인장도 대치 방법이 있었지만, 그 마력의 괴물의 정체를 알 수 없어서 고민하게 되는 바질가. 누가 왕비의 첩자인 지 확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고, 4가문이 모이는 서부 회담을 무사히 개최. 의견 충돌 없이, 서부 총독 후보를 잘 선출해 낼 수 있었지만. 그 직후, 손님들에게서 각각의 '수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 데다가, 그 둘 중 '휴'와 '아리스'에게 이상한 일이 발생하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 '악마 같은 신랑 - 장미의 짝사랑' 감상입니다.
..요코렌보를 뭐라고 해야 하죠?; 짝이 있는 사람을 옆에서 끼어들어서 맘대로 좋아한다는 그걸..음;.
어쨌든 짝사랑 인건 맞으니까 응.

2권을 읽은지 어언 1년 만이네요.
참 좋아했던 시리즈인데, 왜 이렇게 안 잡혔는지 모르겠어요;.
한번 잡고 읽기 시작하니까, 앞의 중요한 내용들을 거의 까먹어 놓고도 엄청 술술 잘 읽혔는데!.
여전히 재밌는 이야기라고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전 권은 미스테리 부분이 '시작 하는' 시점이여서 덜 재밌었던 건지. 이번 권은 모든 의문 점이 시원하게 다 풀리는 부분이 좋았던 건지.
어쨌든, 저번 권보다는 더 마음에 들었어요 전반적으로^^.

이야기는 바로 전 권 끝에 이어서 시작됩니다.
갑자기 나타난 '어두운 그림자'에 습격 당해 다치고, 가문의 인장도 빼앗기게 된 '휴 블랙.인.더.레인' 자작.(이름 한번 길다;)
때 마침 구해줬던 윌리엄과 비비안에 의해 큰 상처는 입지 않았지만, 그 마물의 정체는 휴는 물론, 바질가문 역시 모르는 것이고.
많은 것을 밝힐 수 없고, 휴 역시 첩자의 의혹에서 완전히 내려놓을 수 없었던 바질가는, 일단 덮어두고 넘어가지요.
그 후 무사히 4가의 당주 회담을 열어, 몇 번의 의견 교환 끝에 적절한 후보를 선출 한 것 까진 좋았으나, 당췌 누가 왕비의 첩자 인 지 짐작 할 수 없는 상황은 이어지고.
그 시점 즈음에, 쥴리엣은 다른 손님들... '휴'와 '아리스'. '레이디 모드'들과 친해지게 되면서 그들 중 누구 한 사람도 첩자가 아니였으면 하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그렇지만 상황은 그녀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고... 이곳 저곳에서 저 세사람에 얽힌 '불온한 소문'과 '동기'를 듣게 되면서, 의혹은 점점 더 깊어져 가지요...

저번 권보다 더 미스테리 부분이 강조된 이야기였습니다.
작가분 작품 특징이라더라구요. 무슨 이야기를 쓰시든 간에 꼭 이런 식의 미스테리 테마를 넣는걸 좋아하시는 건지^^;.
어쨌거나, 저런 추리 네타를 들고 오면서, 하나하나 섬세하게 잘 꾸며놓은 전개로, 끝까지 범인을 짐작 할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짜임을 잘 보여주셨습니다. 역시 베테랑!(응?).
워낙 이런 쪽에 쥐약인 인간이라서, 끝의 끝까지 이번 권 곳곳에 널려있던 네타와 반전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요. 덕분에 막판 즈음에 연달아 밝혀지는 사실들에 '헉;'하고 놀라기 바빴다지요.
도대체 반전이 하나 둘이였어야 말이지-_-;.

첩자의 의혹이 씌워져 있는 6인.
'블렉.인.더.레인' 자작가의 '휴'와 그의 여기사인 '사라'.
'파이파' 백작가의 미망인인 '레이디.모드'와 그녀의 종자인 소년 '포우'
'하이챠일드' 후작가의 후계자인 '아리스'와 그녀의 교육계인 '마르타' 여승.

요 인물들 중, 최종적으로 여왕의 첩자는......... 결론만 보자면 모두 무죄였습니다.
정확히는, '본의 아니게 모르고 이용 당한' 사람은 한 사람 있었지만, 말 그대로 모르고 당한 거니까 그 쪽엔 죄가 없지요. 본인이 제일 기막혀 하기도 했고.

각각, 휴에게는 '큰형 살인 의혹'이, 레이디 모드에게는 '남편 살인 의혹'이. 아리스에게는 '이복 동생에 얽힌 계승 문제'..등의 불온한 소문이 있었고. 그것들은 모두 왕비와 연결 될 수도 있을 법한 문제들이였습니다.
그래서, 바질가 측에서는 끝까지 의심을 버리기 어려웠지만.... 어쨌거나, 모두 아니였으니 정말 다행이라죠.
읽으면서 저 개성 넘치는 6인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사람으로서, 이런 결말은 쥴리엣 뿐만 아니라 저도 기뻤어요. 하나같이 특이한 점에서 마음에 든 녀석들이라서.

애시당초 윌리엄의 저주에 대해 숨기고 있는 바질가는 물론, 저 3가문의 사람들 모두에게도 '숨기고 있었던' 반전 같은게 있었는데.
가장 놀라운건 '그 사람'이 '저 사람'이였다는 사실입니다. 랄까, 이번 권에서 처음 밝혀지기 전까지 존재도 몰랐던 인물인데!.
애시당초, 저런 상황 자체를 생각치도 못했던 제 잘못일 지도요...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마법'이 판을 치는(?) 이야기였는데 말이죠.
쥔공 커플과 지인들이 마법과 크게 연관이 없기 때문에 자꾸 까먹지만. 이 시리즈에서 마법은, 정말이지 뺄래야 뺄 수 없는 그런 소재입니다. 다시금 느꼈어요.
랄까, 이런 반전 누가 쉽게 짐작 할 수 있겠냐구;;.

어쨌거나, 이로서 쥴리엣은 남정네들을 매혹시키는 마성의 유부녀(<-)로 확실히 자리 잡았네요 ㅋㅋㅋㅋ.
질투해 마땅찮을 윌리엄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게 싫다고 해야할지 좋다고 해야할지 이거 원^^;.
그 '라이벌(?) '들'이, 하나같이 개성 있고 좋은 녀석들이라서 크게 거슬리지 않기는 합니다.
그리고, 사실 누가 들이밀든 간에 이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부부에게는 아무런 장애도 되지 않을 게 뻔하지요 뭐.
휴는 둘째치고 '그 사람'은...꽤 마음에 들은 만큼, 쥴리엣에게 빠졌다는게 아쉽기도 합니다. 누구 딴 사람하고 좀 엮어주면 안되나;.
비비안도 그렇고 그 사람도 그렇고. 대체 왜 아름답고 잘난 미청년들은 하나같이 이성에 관심이 없는건지 이거 원-_-;.

왕비의 첩자에 관련된 사건은 무사 종결. '그 사람'이 등장하면서, 바질가를 포함한 4가의 귀족들은 서로의 비밀을 털어 놓으며 서부의 단결을 확고히 하고.
덤으로 윌리엄은 무사히 원래의 22세 육체를 돌려 받습니다....랄까 그냥 전과 같은 상태라고 보면 되겠네요. 불끈불끈 백작의 아명은 아직도 이어진다.....<-.
서부 총독건은 이런저런 사정에 의해 '휴'가 맡기로 하고.
그 사람....에이 귀찮다, 어차피 담 이야기부터 주력으로 나올껀데 뭐. 왕태자 '리온'은 왕궁으로 귀환.
왕비와의 직접 대결을 위해, 윌리엄 부부와 비비안, 휴와 리온은 함께 왕성으로 향하기로 하지요.

본격적인 왕궁 편은 이번달 초에 발매된 5권부터 시작.
감상만 볼 때, 이번에도 '끊기 신공'은 어김없이 발휘되는 것 같았습니다.
뭐, 이거 읽고 바로 4권 단편집 읽은 후에 그리 오래 텀을 두지 않고 5권도 읽을 예정이긴 하지만은요.
'아 이 시리즈 재밌어' 라고 감동을 다시금 되새기며 3권을 읽었던 1인으로서. 이이상 미루진 않을 겁니다!

...참, 이번 권의 추천 포인트는 비비안의 '경애하고 존경하고 사랑해 마지않는 형님의 모노마네' 씬.
어머니인 레이디.도라의 스파르타 훈련에 죽자고(?) 노력하는 모습이..... 한 없이 폭소를 자아해 냅니다. 비비안.. 비!!! 이 귀여운 놈>_<.


읽은 날짜 : 2011년 12월 8일


PS... 다음 4권부터 삽화가가 Ciel씨로 바뀝니다.
저야 씨엘씨도 좋아하니까 큰 불만은 없지만.. 바뀌게 된 이유를 확실히 밝히지 않기 때문에 일웹에선 이래저래 의문이 끊이지 않는 모양이더군요.
...확실히, 이 삽화가 분 '아리무라 사바토'상의 그림도 예뻤으니깐요. 특히 1권 첨 봤을 때엔 삽화에서 눈을 못 땔 정도로 정말 좋았는데 말이죠. ..왜 바뀐걸까? 흠.


제목: 蝶園の花嫁 - さらわれた身代わり姫の初恋
작가: 相羽 鈴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11/01)

-줄거리-

광석의 나라 '유크레스' 신성교황국. 세상에 다시 없을 큰 마력을 지니고 태어난 황녀 '세라스티아'를 지키기 위해, 그녀와 똑같은 외모로 '대역'을 맡고 있는 소녀 '미라신'은, 언젠가 황녀의 도움이 될 날을 기다리며 '나비 정원'안에서 성장합니다. 때때로 찾아오는 황녀에게 친자매 이상의 정을 느끼면서도, 자신이 '대역품'이라는 사실에 조금은 슬퍼하고... 그러던 어느날, 세라스티아로 착각 한 채 납치를 시도한 '용병단'에 붙잡히게 된 미라는, 납치 한 장본인인 동시에 감시역인 청년 '자크레일'을 만나게 됩니다. 범상치 않은 겉 모습으로 놀라게 한 것과 달리, 어딘가 모를 기품과 함께 서글한 성품으로 그녀를 신경써주는 자칼. 세라스티아의 시집과 관련되어 유크레스 교황국과 '기랏파레'왕국의 동맹을 두려워 한 적국의 의뢰로 인해, 진짜로 착각되어 잡혀온 미라. 세라스티아를 위해 진짜 인 척 애를 써보지만, 얼마가지 않아 들통나게 되고. 그 때 많은 희생을 치루며 그녀를 구해준 자칼과 함께, 단 둘이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데...
                                                                                                                평점 : ★★★☆

아이바 린 상의 신작, '나비 정원의 신부 - 붙잡힌 대역 공주의 첫 사랑' 감상입니다.
........ 참, 알기 쉽고도 명확하기 그지 없는 부제이지 않나 싶어요. 내용을 몽땅 설명하는 간결함도 있고.

전작, 재해 로망스를 내신 후 꽤 오랜 텀을 들여서 나온 신작.
그 전작을 무진장 감명 깊게(!) 읽은 1인으로서, 신작이 나온다는 애기를 듣고 뛸 듯이 기뻐하면서 예약했고. 이렇게 잡아서 읽어보기도 했습니...........다만.
음... 여러모로 기대가 컸던 것도 있겠고, 재미는 있었지만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은 기분 문제도 있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에서 크게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결국은 별 셋 반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참 아쉽지 말입니다...쩝.

의도하신 건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도 깔끔하게 단 권 완결의 해피엔딩.
여전히 한 권 안에 갖가지 설정과 오만가지 에피소드를 다 집어 넣어서, 이야기 전체의 짜임이 '빡빡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이야기였습니다.

다만, 전 권에서도 그랬고, 이번 권에도 어느정도 단조로운 장치가 섞여 있었던게 눈에 보였어요.
한마디로, 말도 안되게 좋은 우연이 겹쳐진다는거?.
어딜 뛰쳐나가니 떡 하니 누군가가 나타나고, 그 누군가랑 합류해서, 구하려 달려갔더니 그 장소에 떡 하니 장본인이 나와있다거나... 뭐, 이런식?.
초,중반 까지는 크게 신경 안쓰고 넘어 갈 수 있었지만 클라이막스로 가면 갈 수록 이런 부분이 눈에 띄어서 '너무 편하잖아?;' 하고 조금은 츳코미를 넣고 싶어졌습니다.
아니, 이렇게 해야 이야기가 제대로 굴러 가는 건 맞긴 맞지만... 무엇보다 급전개가 아니라는 점도 나쁘진 않지만.
뭔가 좀 더 드라마틱한 그런 설정이 있었으면 싶다죠. 조금은 개선 되기를 바래보는 팬심으로서 써봅니다.

이야기로 넘어가서.
이번 주인공인 미라신... 이름이 이상해서 풀 네임으로 안 부르니 그냥 '미라'.
황녀의 대역으로서 성장해, 평생동안 나비 정원 안에서 곱게곱게 자라온 아가씨로, 세레스티아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존재 의의에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지요.
그러던 때에 세레스티아의 약혼 예정을 빌미로, 적국 측이 움직이고. 의뢰를 받은 용병단이 납치해 온건 똑같은 외모의 '대역'인 미라.
외딴 곳에 홀로 떨어져 두려움에 떨면서도, 세레스티아와 나라를 위해 끝까지 진짜 인 척 해내려고 애를 씁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납치해 온 장본인이면서 감시역으로 늘상 붙어 다니는 청년 자크레일.
무대포에, 서글서글한 성품에, 강한 정신력을 지닌 그는 다른 이들과 달리 미라 '자신'을 봐주지요...


위에서도 말했듯 에피소드가 꽤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 중 대부분이 메인 커플을 가까워지게 만드는 성질의 것으로, 납치범과 피해자라는 설정에서 무리감 없이 움직이는 두 사람의 감정을 잘 보여주지요... 라고 해도, 시점은 미라 시점 뿐이긴 하지만.
그러고보면, 자칼은 첨부터 미라에게 올인이였네요.
감시역 일 때 부터 계속 친절하고. 모든게 밝혀진 미라가 용병단에게 위험에 처해있을 때, 진짜 모든걸 다 건내주고 그녀를 구해주고. 그 후에도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고 지켜주는 등등.
직접적인 고백은 안해도, 태도로서 모든걸 보여주는 청년이였습니다.
사랑에 우브한 데다가,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목적 때문에 크게 의식 안하는 미라이긴 했어도.
이런 둘의 케미는 꽤 볼만 했다지요.^^
은근슬쩍 스킨십도 자행하면서, 그녀를 지키고. 또, 그녀는 대역이 아닌 미라 자신일 뿐이라며, 미래에도 함께 있을 것을 종용 하는 등. 적극적인 남주였습니다. 포용력 있는 어른 타입의?.

근데 ㅋㅋㅋㅋ. 처음에 딱 등장했을 때 그를 보고 미라가 기절 할 듯이 놀라고. 읽는 저도 묘사만 보고 헉 소리가 나왔었던 점이 있었어요.
내, 여성향 라노베 300여권 넘게 읽으면서 이런 외모의 남주는 첨 봤엌ㅋㅋㅋㅋㅋㅋㅋ 막 이러고.
생김새가 어떻고 저떻고를 넘어서(물론 잘생겼다고 되어있슴돠). 남주가. 여성향 라노베 남주가.
눈썹이며 입술이며 귀며, 얼굴 곳곳에 십 수개의 피.어.싱.이 작렬.... 아놔. OTL.
제가 저런 류를 좀..많이 무서워 하거든요. 길거리 다니면서 진짜 어쩌다가 보게 될 때에도 좀 많이 놀라고 그럽니다.
근데 자칼이 딱 그렇더라구요. 세상에 맙소사 ㅋㅋㅋㅋㅋ.
미라의 대경질색이 대번에 공감되는 외모 묘사였습니다.
아마, 끝까지 이런 설정 그대로 였으면 저한테는 꽤 마이너스 였을 건데.
아이바상도 이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신건지 뭔지^^;. 중반쯤 되니까 다 빼주더라구요.... 자의랄지 타의랄지 거 참;.
다만 여기서도 온건한 방법이 아니라서 이 때의 묘사도 그대로 그려지는 만큼 식겁해 버렸습니다.
.... 재해 로망스에서의 남주도 죽을 만큼 다치고 고생하고 피를 보는데, 이번 남주는...거기까진 안가도 온전하게 보호해 주진 않으시네요 아이바상. (먼 눈)

우여곡절이 많은 단 둘의 여행이 예상치도 못한 사태로 끝이 나고.
자칼과 강제적으로 떨어진 미라는, 적국의 침입으로 세라스티아를 구하는 동시에 자칼도 구하려는 마음으로. 자신의 의지로서 행동합니다.
그 전까지는 좀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만 취했던 미라이니 만큼, 좀 늦긴 했어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클라이막스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지요.
좀 더 일찍 행동하지 그랬어, 하고 찔러보고 싶은 맘도 없잖아 생기긴 했어도... 뭐, 결과가 좋으면 다 좋은것.
중반부터 예상했던 '반전'이 그대로 들어맞으면서, 해피 엔딩을 맺게 됩니다.
그가 그 였고 그녀가 그녀 였고.. 이런 거죠 네.^^;
다만, 미라는 둘째치고 자칼은... 으음. 아무리 우연 장치가 많은 이야기였다고 해도 이 설정은 좀 무리가 있다고 봐. 하고 끝까지 츳코미를 넣은 건 저 만은 아니였을 거예요 분명;.
무리하게 해피 엔딩!..이란 느낌까진 안 가도 좀 쓴웃음 짓게 만드는 맺기였습니다.
왕도 라면 왕도 겠지요 뭐. 그만큼 뒤 끝이 없고 깔끔하다는 것도 좋은 걸 테고.
그래서 그걸로 납득하고 넘어가 봅니다. 끝도 끝이거니와 왠지 작가분 특성상 후속이 나올 것 같지도 않으니깐요;.

마지막으로, 제일 뒤로 미뤘지만 절대로 빼먹을 수 없었던 점을 지적해 보겠습니다.
왕도긴 해도,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이번 이야기에 가장 큰 단점.
이건 저 뿐만 아니라 일웹 곳곳에서도 튀어나오고, 아마존 평에서도 대번에 알 수 있는 점으로서.
삽화가 참 극악으로 질이 떨어집니다-_-.
아무리 맘 넓게 잡고 봐주려고 해도, 매번 책장 넘기면서 새 삽화가 나올 때 마다 '으헉;' '으악;;;' 하고 놀래거나 질색해 버려요.
지금까지 읽었던 라노베 통틀어서, 이렇게 꼴도 보기 싫었던 삽화도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표지는 예쁩니다. 표지까지는 정말 괜찮았어요 색채도 마음에 들고. 인체 구도 어떻고를 넘어서서 시선을 끄는 화려함은 제대로 잡혀 있으니까.
다만, 안쪽 흑백이 말이죠.... 제일 처음 나왔던 삽화가, 위에서 애기했던 자칼의 외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일단 그의 외모가 어떻고를 떠나서, 저는 왼쪽에 드러난 일러스트를 보고 충격을 먹어 버렸습니다. 자칼 얼굴에 피어싱이 수십개가 있든가 말든가, 하나도 안 보일 정도로 충격적이였어요.... (버엉).
아니 음.. 뭐랄까. 이게 인터넷 상에 습작을 올리는 일러스트 레이터 같은 경우라면 별 문제 없었을 겁니다. 그런 분들 치고는 귀엽게 그리는 거라고 볼...수 없잖아 있을 수도 있고?..; (<-먼소리냐).
다만, 이게 돈 받고 일하는 프로의 솜씨라고 본다면, 너무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거지요. 코발트 편집부 한테 제 정신이냐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알고보니 이 삽화가 분. 218이라고 쓰고 '니이야'라고 읽던데.
제 30회 코발트 일러스트 대상에서 입상을 해서 첫 데뷔 한 분이시더라구요.
아니, 진짜 코발트 왜 이랬어요?;. 컬러는 괜찮지만, 정작 중요한 책의 삽화는 모두 흑백 이라는 점을 인식 했어야지 이것드롸.
어찌나 얼척이 없던지, 코발트 일러스트 대상은 선정 기준에 흑백 일러스트를 안 집어 넣나? 하고 진심으로 의아해 해서 확인하고 왔었습니다 .. 컬러 1점, 흑백 1점이던데. 그럼 봤단 애기잖아. 에라이..(이하 생략).
니이야상. 많이 노력하세요. 앞으로 프로로서 활동 하실 거면 좀 분발하셔야 할 겁니다............-_-.


뭐. .그런 겁니다.
그래서, 꽤 재밌는 이야기로 왕도의 러브로망을 읽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 해!...드릴 수 없는 작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십화를 4번 까지는 보다가, 그 후 부터는 아예 쳐다도 안 보고 글만 읽었던 1인으로서.
첵을 살 때 삽화도 중요하게 보시는 분들 께는 절.대.로. 추천 할 수 없는 그런 이야기예요 이건.
이런 혹평 때문에 궁금해서라도 사 보신다는 분이 계신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 다만 저를 욕하진 말아주세요. (간절)

읽은 날짜 : 2011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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