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月の瞳のエゼル - 月の雫と囚われの瞳
작가: 我鳥 彩子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2/03/30)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페르샤페르티와의 결혼식을 치루게 된 에젤. 하지만 당일, 식의 마지막 단계에서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은 후, 그녀는 몸종인 '틸카'와 육체가 뒤 바뀌어져 버립니다. 달의 현신인 은빛 머리카락과 눈동자에서 빛을 잃어 버린 채, 말 조차도 할 수 없게 된 에젤. 반대로, 회색 머리, 회색 눈동자를 은빛으로 물들인 채 에젤 그 자체로 변해버린 틸카.. 경악하는 두 사람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당혹 또한 깊어져 가게 되지만, 이미 식을 올린 후라, 틸카는 그대로 '에젤 행세'를 하게 됩니다. 비밀리에 붙인 채 어떻게 해서든 원 상태로 돌아오려고 방법을 강구하는 모두들. 그 '원인'을 알게 되었어도 방법을 찾지 못해 점점 더 힘들어 하는 에젤과 그저 손 쓸 수 없는 상황에 안타까워 하는 페르샤페르티. 마치 그런 때를 노린 듯, '정해진 마물'의 손이 다시 뻗어와 페르샤페르티를 상처 입히고, 자신이 '달의 검집'의 힘을 잃어버린 것에 충격먹게 된 에젤은...
평점 : ★★★☆

시리즈 6권이자 최종권인 '달의 눈동자의 에젤 - 달의 물방울과 사로잡힌 눈동자' 감상입니다.

바로 잡아 읽어야지 했던 결심과 달리; 결국 한 달은 더 걸려서 잡게 되었네요 이번 완결권.
재미가 없었던게 아닌데, 전 권이 참 지독시리 진도가 안나갔었던게 트라우마(?)로 남아서....;;. 이번 권도 그려려니 싶어 지레 겁먹고 잡지 않았던 본인 문제가 제일 큽니다. 네;.
사실, 이번에도 미루려고 하다가, 이걸 해치워야(!) 다른 책들을 잡을 때 맘이 편하겠다 싶어서 잡았던 거거든요.
그런 의미와 결의를 담아 읽었기 때문인지, 어찌됬든 하루 만에 읽어 내릴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가 대견스럽네요....!!

...뭐, 이렇게 쓰면 이번 권이 재미 없다는 것 처럼 들리겠지만, 사실 그런것만도 아니였습니다.
생각치도 못했던 전개는 물론, 반전도 있었던 데에다. 이래저래 해피엔딩 이였다는 점에서는 꽤 괜찮았던 완결이기도 했어요.
다만, 좀 마음에 걸린달지.. 불쌍해서 자꾸 생각나게 된다는 점에선 '만사형통 해피엔딩 만만세!!'를 외칠 수 만도 없다는게 문제지만은요.

전 권 끝에서, 에젤이 갑자기 쓰러진 후의 전개가 이어집니다.
식의 마지막, 맹세의 키스를 나누고 난 직 후, 쓰러진 에젤. 그 자리에서 우왕자왕 하는 사람들 앞에서 쓰러진 그녀의 머리카락과 눈동자에서 점점 '은빛'이 빠져나가면서 불투명한 회색으로 뒤바뀌고.
그 은빛은 쓰러진 에젤의 곁에 붙어있는 틸카에게로 그대로 '옮겨'가지요.
외모마저도 주변 사람들이 헷갈릴 정도로 에젤 그 자체로 바뀌어버린 틸카.
그런 틸카의 모습은 물론, 태생적으로 말을 할 수 없던 '단점'까지도 그대로 에젤에게로 옮겨져가 버리지요.
당사자들은 물론, 신랑인 페르...귀찮다. 페리 역시 대경질색.
그러나, 이미 황태자비가 된 '에젤'의 사정을 밝힐 수 없기 때문에, 그대로 틸카가 '에젤 행세'를 이어가게 되고, 에젤은 몸종 '틸카'의 행세를 시작하게 됩니다...

중반부 쯤 이유가 밝혀지는데, 제가 생각했던 대로, 틸카가 에젤의 '그림자' 였기 때문이였네요.
다만, 페리와 리히토 같이 필연적인 '양면'의 경우가 아니라, 틸카가 '우연찮게' 만들어진 존재였다는 점이 다르달까.
그리고, 페리를 증오했었던 리히토와 달리. 같은 '뒤'의 측면에 서있어도 틸카는 에젤을 '존경'하고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리고 이번 일의 가장 문제였던 점은 바로 그거엿지요.
그림자인 틸카가, 에젤을 너무 존경하고 부러워했던..순수한 '열망'이 '그릇을 뒤집는 사태'를 만들어 버린 것 이였습니다.
뭐, 이쯤 읽다보면 생각없는 틸카를 매우 야단치고 싶어 질만..도 했지만, 전 권부터 봐온 틸카가 참 순수하고 착한 소녀라는 걸 알기 때문에. 거기다 악의라곤 눈꼽만큼도 없다는걸 알기 때문에, 대놓고 미워하기도 참 뭐하더라구요.
에젤은 물론 페리 마저도, 틸카를 나무랄 수 없던 것도 같은 이유고.
너무 동경하고 존경하고 열망했던게 잘못이라고 보기도 뭐한 만큼. 사태는 참 불편하게 돌아갑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서 또다시 에젤의 삽질을 볼 수 밖에 없었다는 통탄스러운 사실을 겪었다거나. OTL.
원래 모습을 잃어버린 거에, 자신의 자리를 틸카가 독차지 하고 있다는 점. 자신의 겉 모습이 틸카가 되어버린 점 등등. 여러가지 복합적 요인이 겹쳐지게 되니. 에젤은 특유의 나쁜 버릇인 '땅파기 삽질' 모드를 또.다.시. 반복하거든요. 아놔 언니 진짜 지겹다? 읭? -_-?.
육성으로 짜증냈어요 진심 ㅋㅋㅋ.

시리즈 초반 때 처럼 엎어놓고 볼기짝 두들겨 주고 플 정도로의 삽질은 아니긴 했지만. 페리도 그렇고 읽는 저도 그렇고. 참 말도 안되는 이유를 앞세우면서 자꾸 뒤로 빼는 에젤이 참 답답해 죽겠는게....
그래, 본성이 어디가겠냐. 애가 좀 많이 밝아지긴 했어도 본성은 안 변하지 암. -_-;

이런 식으로, 결혼을 했으면서도!!! 알콩달콩 신혼 생활은 커녕, 있는대로 틀어지고 곯아지고 답답하기 그지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메인 커플이였습니다.
페리는 뭐 큰 잘못이 없었긴 했지만;;...아니, 그래도 최근에 그 달달하디 달달 모드만 봐오던 사람이라, 참 적응이 안되는게 말이죠. 허허허.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황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마물 마저도 등장.
에젤의 '겉 모습만 카피' 해온 틸카 인지라, 에젤 처럼 '달의 검집'의 능력은 전무. 페리는 다시금 마물의 장난에 괴로워하게 됩니다.
그제서야 위험을 통감한 틸카도 애를 쓰지만..... 음... 그래서 그런 결말로 갈 수 밖에 없었는지 생각해보면 참 불쌍했어요.
이 전개 때문에 일웹에서도 대놓고 박수 보내기도 껄꺼름한 결말이였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지요.
저는 뭐, 틸카가 선택한 길이니까..그리고 본인은 아마 그걸로 만족 할테니까 그려려니..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지금까지 틸카의 시점 같은걸 보여주지 말지 그랬어요 작가님. 안그랬음 감정 이입이 덜 되서 그나마 덜 불쌍하고 덜 걸렸을 껀데 OTL...

그래도 그런 그녀의 노력이 있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질 수 있었다는거. 그거 하나만큼은 칭찬해주고 싶었습니다.
좀 짜증나게 했었지만 그래, 봐주겠어. 애썼다 틸카.

본 모습을 돌아온 메인 커플의 달짝지근 무드와 함께, 살짝씩 떡밥을 뿌려줬었던 빅크레일과 노위르기의 '결혼식(!)'을 마지막으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레이와 기- 커플의 전개는, 사실 외전 책 하나를 따로 내주셔서 보여주셨으면 참 좋았을 껀데.... 그럴 여건이 안되셨었나봐요? 작가님?.
얘들 참 재밌는데 말이죠. 이번에도 번개불 콩구어 먹듯 술렁 넘어가는 전개가 안타까웠어요.
기-의 '오레사마' 모드를 좀 더 보고 싶었는데..흑흑 ;ㅁ;.

뭐, 이래저래 처음 1권부터 6권까지. 무사히 잘 따라 올 수 있었던 시리즈 였습니다.
1권에 비해 2권이 급 재밌고. 2권에 비해 3권이 더 재밌어지는..그런 전개들 덕분에 지금까지 손 놓지 않고 따라올 수 있었거든요.
불평 불만도 나름 있었던거 같지만, 다 덮어줄 수 있을 정도로 '해피 엔딩'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이제 전 맘 놓고, 작가분의 다른 시리즈를 손에 들 수 있게 되었어요.
'사치스러운 신분', 요 시리즈. 요즘 인기 쩐단 말입니다? 특히 러브 코메도가 상당하다는 평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라고 해도, 이제부터 읽을 건 올해 빈즈 연작 이벤트의 신 시리즈들 이긴 하지만은요. 무하하.
'이 순서' 대로 나갈 예정입니다. >_</

자, 맘 놓고 신작을 읽으러 가세~


읽은 날짜 : 2012년 7월 5일

제목: 月の瞳のエゼル - 春のささやきと沈みゆく月
작가: 我鳥 彩子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12/01)

-줄거리-
 
에젤의 몸 속에 들어가 있던 '봄의 여신' 마륜에 의해 생각치도 못했던 상처를 입게 된 에젤. 잠시 양녀로 들어갔던 본가에서 왕성으로 옮겨진 후, 비밀리에 숨어 지내며 상처 치료에 몰두하게 됩니다. 그런 그녀를 위해, 페르샤페르티는 진심으로 그녀를 위하는 몸종을 구하려 하고. 같은 시기, 리히토가 발견한, 어딘가 에젤과 닮은 배경을 지닌 낮은 신분의 소녀 '틸카'를 데려오게 되지요. 성장 과정은 물론, 우물쭈물 소심한 성격 마저도 에젤과 많이 닮은 틸카. 한 눈에 그녀가 마음에 든 에젤은 물론, 상냥한 여주인을 만나게 된 틸카 또한 에젤을 따르게 되지요. 봄의 여신들의 개입으로 상처가 낫게 된 에젤은 다시 본가로 돌아가 준비에 힘쓰게 되고. 겨우, 두 사람이 맺어지게 되는 결혼식을 맞이하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5권 째인 '달의 눈동자의 에젤 - 봄의 속삭임과 가라앉는 달' 감상입니다.

.... 이거 다 읽은 날짜가 5월 21일.. 결과적으로 거의 한달 만에 감상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고로, 내용이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다시금 흝어봐야 했었고; 다시 흝어봐도 그 때 느꼈던 생각들은 거의 기억이 안나서!...그냥 되는데 까지 써보는 감상글이 되겠습니다. 쿨럭;

다음권인 6권이 완결.
클라이막스 직전의 이번 권은, 행복을 앞에 두고 다시금 시련을 맞이하게 된 에젤을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생각치도 못했던 문제...랄까 조연이 나와서 이런 식으로 활약하게 될 줄 몰랐던 만큼, 마지막 부분의 반전은 생각 외였어요 진짜.
아니, 뭔가 심상치 않았던 떡밥이 많았던지라, 어떻게 되는가 했더니 으음..?.

일단 궁금증만 남겨놓고 끝난 상태라서, 자세한 내막은 다음 권이 되어야 확실히 나올 듯 합니다.

그것 외에는 전반적으로 알콩달콩 러브 만땅. 그리고 될듯 말듯 했던 서브 커플의 활약을 보여주는, 그냥 따끈 포근한 러브 코메디 풍이였습니다.
중반부 까지는 에젤이 예뻐 좋아 죽고 못사는 왕태자 님의 어야둥둥 내사랑~ 모드 감상. 그리고 심심함을 주체 못한 봄의 여신 '마륜'의 장난으로 조금 진전하게 된 듯한 빅크레일네 커플 이야기를 감상.
뭐.. 이런 느낌이겠네요. ^^;.

여기 에피소드가 꽤 잼나게 읽었던 부분 같은데.. 이미 제 기억에선 거의 잊혀졌을 뿐이고 OTL.
아, '오레사마' 모드의 노윌기는 생각외로 멋졌습니다. 오야지 오야지 하길래 나이가 얼마나 된건지 좀 궁금도 했는데....음. 여기는 자세히 생각하지 않는게 더 낫겠더군요. 까딱하면 로리콘 소리 들을 듯.
빅크레일 외모만 보면 로리콘은 아니지만, 나이차만 보면...(이하 생략).

그리고 마륜은 여기서 퇴장하는데...다음 권이 완결이니 아마 한번 쯤은 더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별로 안나와도 상관 없는 사고뭉치 여신이긴 했지만은요. 당췌 뉘우침이란게 없어 애가-_-;;.

마지막으로, 이번에 새로 등장헤서 한건 크게 터트렸던 인물 '틸카'.
고아로, 양 부모에게 주워져 길러졌지만. 무엇하나 잘 해내지 못하고 주위로 부터 구박받기 일수. 양부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분발하면서 도성으로 올라와 일을 찾아 헤맸지만. 말을 못한다는 점까지 포함해 이지메 캐러 당첨...
이러던 상황에서 마을에 놀러왔던 리히토에게 발견되어 에젤의 몸종이 되지요.
에젤과 딱히 닮았다는건 아니지만, 흐릿한 회색 머리카락과 회색 눈동자. 우물쭈물하고 소심한 성격. 지극히 서민적인 사고방식 등등, 여러모로 에젤과의 공통점이 많은 틸카....
자신과 같은 서민 출신에, 상냥하고 예쁘고..무엇보다 금빛 왕자님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부럽고 존경스러운 여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그녀 였지만.
동시에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다...라는 갈망도 품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보통 사람(?)'이 아니였다는게 제일 마지막에 뙇! 하고 밝혀지지요.

묘하게 에젤과 얽힌다 했더니, 음..이런 전개가!!!!
자세한 사정은 담 권으로 미뤄지긴 했지만, 정황상으로 볼때 그녀와 에젤은 '레히토와 페르샤페르티'의 관계와 닮은 것... 같아 보였습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다는 말이겠지요 아마도.
근데 이 경우, 빛과 그림자의 입장이 역전 되었다는게 문제?.

해피 엔딩이야 따놓은 당상이지만(이미 슬쩍 흝어봐서 확신했긔<-), 그 과정이 어떻게 전개 될지.
다음 권을 잡아봐야 겠습니다.

...그러니까 좀 있다가; 딴 것도 좀 읽고!!.


읽은 날짜 : 2012년 5월 21일

제목: 乙女☆コレクション - 怪盗レディ・キャンディと永遠のロマンス
작가: かたやま 和華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2/03/01)

-줄거리-

괴도 '레이디 캔디'의 정체를 유이토에게 밝힌 스즈메. 서로의 마음이 통한 것도 잠시, '도읍 천거', 정권 교체의 '쿠데타'를 추진하는 '하츠세노미야' 중사에 의해 유이토는 감금 당하게 됩니다. 그저 손 놓고만 있을 수 없게 된 스즈메는 최강 집사 케이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 직접 중사의 집에 잠입헤 들어가지요. 정면 승부를 위해 잠들어있던 '형대' '만죠우'를 불러낸 후 각각 따로 움직이게 되는 스즈메와 유이토. 하지만 유이토들 앞에는 중사와 '유사' 중위 및, 특공대가 가로막아 서고. 스즈메들 역시 본격적으로 공격해 오는 무라타케 앞에 고전하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9권이자 완결 권 '오토메 콜렉션 - 괴도 레이디 캔디와 영원의 로망스' 감상 입니다.

2년 반 만에 읽게 되는 완결.
시리즈 1권부터 거의 텀을 두지 않고 시기를 따라 잡아 읽었던 작품이라서 상당히 감개무량 하네요. 한꺼번에 몰아서 읽었다면 느끼지 못했었을 법한 시츄의 감동....(척).
뭐, 이래저래 감상에 젖을 만한 분위기의 작품도 아니긴 했죠.
완결이랍시고 저번 권 부터 기본적인 바탕은 시리어스 풍인데. 나오는 얘들....랄까, 최강SM뵨태 집사 케이가 있는 이상 칙칙해 지는 건 무리.
이번 권도 재밌게 따라 읽으면서 때때로 케이의 기행에 빵 터지며 읽어 내렸습니다.
진짜... 사카노상 아토가키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림자의 주인공, 혹은 이 시리즈의 진 주인공이예요 케이님 ㅋㅋㅋㅋㅋ.

저번 권에 이어서 전개 됩니다.
장대하고도 말도 안되는 쿠데타 계획에 반대하는 유이토에게 유사 중위가 총을 들이대며 영창행을 명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집에 돌아와 유이토를 기다리던 스즈메에게, 중위의 제안이 들어오지요.
유이토를 보내주는 대신, 히이라기 가문에서 정리 해 두었던 '저주받은 사보물'의 목록집을 내놓으라고.
앞에서 유이토에게 모든것을 고백하며 많이 강해진 스즈메는, 그 제안을 수락하면서도 그녀 나름대로의 정의를 위해 그리고 유이토를 지키기 위해 분발하기로 합니다.
같은 시기, 마냥 붙잡혀 있지만도 않은 유이토 역시. 스즈메가 보내온 형대 '만죠우'와 계약을 맺고 '안에서 움직이는 것'을 택하지요....

생각했던 대로 하츠세노미야 중사가 라스보스. 그리고 또 예상했던 대로의 원인을 품고 있었고. 그 결말 도 상상했던 대로<- 였습니다.
결국은 사랑이죠. 하츠세노미야 본인 성격이 그닥 좋지 못하...달까. 인간적으로 결점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세상에서 단 한 사람만을 바라는 그 집념과 집착은 인정해 줄 만 합니다.
읽는 본인으로선, 그 대상인 부인 '토키코'의 대체 어디가 그렇게 좋아서 맹목적인 건지 도통 알 수 없지만은요;.
그저 머리에 나사가 빠진 듯한 바보 아가씨...가 아니라 아줌마?;. 어쨌든 말도 안되는 고텐션의 부인이 아닌가 말입니다;. 역시 사랑은 맹목적?. -_-;.

뭐, 벌렸던 일들에 치곤 이유가 단순해서 하츠세노미야에게 어떤 면죄부가 주어지는가 싶었는데.
그 것은 의외로 '무라타케'로 연결 되더군요.
저번 권부터 짐작하고 있던 대로 '인간이 아니였긴' 한데. 하츠세노미야와의 연관성이 거기서 나올 줄은 생각 안해봤던 만큼 의외 였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완전 악역 따위 존재하지도 않고 권선징악을 바라지도 않았으니, 이런 나마누루이; 처분(도 없었군-_-;)도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게 되네요.
다만 만죠우가...꺼흑흑흑 ㅠ.ㅠ 앞으로도 메인 커플 사이에 끼어서 활약해 주길 바랬는데 ㅠ.ㅠ

두 사람의 사랑 전선이야 이미 몇 권 전 부터 확고히 굳어진거라, 더 말 할 것도 없고.
거기다 비밀도 밝혀, 더이상 숨길 것도 없으니. 이 둘을 누가 말리겠어요.
유이토...정말이지, 1권의 츤츤 상을 떠올려 보니. 스즈메보다 니가 더 컸구나. 이 누나 많이 감격스럽다.(척)
모든 것의 결말을 짓고 난 후에 나온 결혼식.
그리고 1년 후의 에필로그에서 나왔던 '과거' 시점의 유이토와 비교해 보니 정말 많이 성장했어요.

이번 완결 권이 좀 특이하게, 에필로그 끝나고 앙코르까지 준비. 그 앙코르에서 '과거 시점의 에피소드'를 보여주더라구요.
알고보니, 잡지 연재분이였던 걸 완결 권에 맞춰 대폭 수정했던 거라는거.
1년 후의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서, '4년 전의 과거'를 회상하는 그런 느낌....인데, 이 과거 에피소드가 잡지 연재분 답게 상당히 자세 합니다 분량도 많고.
저로선 생각도 못했던 두 사람의 옛날 이야기가 꽤 즐겁고 반가웠다지요.
13,16세 안밖의 스즈메와 유이토라니!. 그것도 삽화 첨부라는 호화 시츄!.
에피소드도 유이토가 사관 학생일 때 시절의 빵빵 터지는 부분이여서 재밌었고. 여기서도 변동 없는 '나의 스즈메' 모드가 좋았습니다.
정작 본인 한테는 죽자고 츤츤츤 거려놓고, 사관 학교에서는 선,후배 동급생 할 거 없이 모든 사람들이 다 알정도로 '스즈메 온리 러브' 마인드를 관철하고 있다거나.  정식으로 약혼도 안 한 상태이면서도, 속으로, 혹은 주위 사람들에게 줄곧 '나의 스즈메' 연발한다거나!.
유이토, 넌 부끄럽지 않을지 몰라도 읽는 나는 부끄럽더라 ㅋㅋㅋ 주변 사람들에 너를 향해 짓는 '따끈부끄미지적'한 미소의 의미를 왜 모르는 거시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랬던 풋풋한 과거를, 부부가 된 두 사람이 회상하는 장면이 왜 이렇게 따끈(부끄)러운지.
마지막이 유이토 시점이라 맘에 들었고, 유이토가 유이토 그 자체였던게 더 맘에 들더군요.
스즈메의 머리카카락에 떨어진 벚꽃잎을 주으며 '내 허락 없이, 나의 스즈메의 머리카락 위에 잠들려 하다니, 건방진 꽃잎이다' 라는 심히 부끄럽고도 말도 안되는 독백을 '진심'으로 읊는다거나!.... 아 이놈 ㅋㅋㅋㅋㅋ. 이건 정말 유이토 그 자신을 가리키는 명대사라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나 성장해서나 끝내주게 한결 같네요. 너님 최고.
 
어쨌거나. 어..좋았어요. 더 빼도박도 할 거 없는 이런 행복 만땅의 완결. 완전 조아라 합니다.(척2)
진도도 빠른 두 사람이라, 이미 애 소식까지 접하지 않나.
다음에 나올 애가 누군지, 이미 몇 권 전에 다 접한지라 궁금하진 않구요. 그냥, 애 셋이 단가? 싶긴 하네요. 워낙 금술이 좋아야지 ㅋㅋㅋㅋㅋ.

카타야마상 작품 중 제일 좋아하는 시리즈.............라고 해도 제대로 읽은건 이거 뿐이군요;.
이래저래 따라가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실컷 웃고 싶을 때, 풋풋한 연애담이 보고 싶을 때. 손에 들어봐서 후회하지 않는 시리즈라고 생각 해요.
추천합니다 이 작품^^.

읽은 날짜 : 2012년 3월 23일


제목: 乙女☆コレクション - 怪盗レディ・キャンディと涙のラビリンス
작가: かたやま 和華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12/27)

-줄거리-

염원(?)의 첫 키스 이 후,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된 스즈메와 유이토. 하지만, 저번 사건 때 스즈메의 정체...'레이디 캔디'임을 눈치 챈 유이토의 상사 '유사' 중위는 그 사실을 꺼내며 스즈메를 압박해 옵니다. '하츠세노미야' 중사 이래 또다시 레이디 캔디의 정체를 알게 된 사람. 그것도 유이토의 가장 친한 지인인 유사에게 들킨 것에 동요하게 되는 스즈메. 그러나,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스스로의 사명을 일깨우며 자신의 '정의'를 지키려는 마음을 굳건히 하지요. 그러던 중, 스즈메의 친구인 '루이'의 집에 저주받은 사보물이 있다는 정보를 접하게 되고. 스즈메의 마음을 고려한 케이와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를 대신해 사보물을 회수하려 작전을 세우게 됩니다. 당일, 작전대로 행하려던 그녀들 앞에 생각치도 못했던 인물이 훼방을 놓고, 결국 그로 인해 스즈메가 유이토에게 정체가 발각날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8권이자 완결 직전의 권 '오토메 콜렉션 - 괴도 레이디 캔디와 눈물의 라비린스(미궁)' 감상입니다.

아...2009년 9월에 처음 읽기 시작한 이 시리즈도 곧 완결을 손에 들게 되는군요.
이번 권을 잡게 된 이유도, 이번달 초에 발매된 완결 권을 손에 잡자마자 그 감동(?)에 힘입어서 라던가.
이 시리즈뿐만 아니라 다른것도 그렇지만, 꼭 완결 직전의 권은 '절단 신공'으로 사람 애태우는 시츄가 나오더라구요.
이번 8권도 나왔을 때 당시엔 훌륭한 절단 신공을 자랑하던 터라, 완결 날 때 까지 기다려야지~ 싶어서 미뤄뒀고.
이번 9권을 받게 되면서 몰아 읽으려는 마음에 잡아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표지의 띄지에서 부터 보이는 '레이디 캔디의 정체를 알게 된 유이토가 취한 행동은?!'...이란 대박 문구에 두근두근 거렸다지요.
...길었어요. 네. 마지막 즈음에 가서야 밝혀질거라 예상하긴 했지만, 실제로 여기까지 걸리니 진짜 길긴 길었습니다. 네 암요.

전 권에서 저주받은 사보물 '만죠우'에 얽힌 사건 이후 제대로 연인의 단계를 밟게 된 두 사람....이라고 해도 키스 정도?.^^;
암튼, 서로 마음의 거리를 좁힌 건 좋으나. 그 사건을 계기로 레이디 캔디의 정체를 유사 중위에게 들키게 됩니다.
최고 흑막이자 라스보스인 하츠세노미야가 스즈메의 정체를 알고 있는 건 둘째치고 라도, 유이토의 가장 절친한 지인인 그에게 알려졌다는게 문제라면 문제.
같은 시기, 유이토 역시 저번 사건 때 몸을 날려서 레이디 캔디를 지켜냈던 일로 스스로의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한 채 고민하게 되지요.
나한테의 최고는 어디까지나 스즈메 뿐. 하지만 레이디 캔디가 위험해 지는것도 싫고 그녀의 눈물을 보는 것도 싫다. 내 맘이 왜이럴까.....뭐 이런 고민이죠.
쉽게 볼 수도 있는 일이겠지만, 알다시피(?) 유이토의 모든 것은 스즈메로 연결되기 때문에 나름 심각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즈메 또한, 계속 거듭되는 거짓말로 인해 많이 힘든 데다가 유사 중위의 협박 아닌 협박으로 인해 핀치 상태....

이렇게 초반에는 이래저래 각자에게 밝힐 수 없는 고민땜에 힘들어 하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즈메는 스즈메대로 죄책감과 두려움 때문에 힘들어 하고, 유이토는 유이토 대로 마음의 정리가 서지 않아 고민하고.
유사 중위가 사이에 끼어 들어 둘의 혼란을 잠재워 주는 역할을 하더군요.
...본인 의도는 그게 아니였던거 같은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거나;?.

다소 흔들리기는 했으나, 각자의 '사명'과 '정의'를 지키려는 두 사람.
그런 가운데, 새로운 '저주받은 사보물'의 위치가 드러나게 되고....그로 인해 전개가 급변하게 됩니다.

초반 프롤로그 때 보여진 하츠세노미야와 그의 부인 '토와코'의 사이에서, 생각 했던 것 보다 하츠세....길다-_- 그냥 중사.
여튼 중사가 생각 이외로 마음이 있는 인간? 보통 사람 같은 느낌도 받았다지요.
일단 기본 바탕에 깔린 정신이 맛 간 놈인건 확실한거 같은데, 그 핀트 어긋나게 된 부분이 부인인 토와코와 연결 되어있다는 점에서 인간답달까.
흠...마지막 권에서는 결국 '사랑으로 인해' 라는 결말로 가지 않을까? 하고 예상해 봤습니다.
이건 다음 권 되어봐야 알겠고.
그런 중사의 부하로 나온게, 2권부터 주구장창 나왔던 수수께기의 닌자 '무라타케'.
이번 권에 확실히 정체가 밝혀지기는 한데, 일단 그게 '진짜' 그의 정체 인지도 의문이고. 심장이 찔려도 죽지 않는 육체를 지닌 그 자체가 제대로 살아있는 인간인 건지도 의문이고.... 이것도 다음 권으로 미뤄지네요. 왠지 감이 잡히긴 하지만;.

그리고 메인 커플.
띄지에 나왔던 대로, 이번에야 말로. 정말 정체가 발각 납니다.
중간 까지는 어찌됬던 숨기려고만 하던 스즈메였으나, 주위 사람들의 조언과 스스로의 각오. 또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맞딱들여져 결국 유이토의 손에 '잡히게' 되지요.
그런 레이디 캔디의 가면을 벗긴 후 나온건 소중하고 소중한 약혼자 스즈메.
.... 유이토는,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스즈메 온리. 스즈메 목숨 이라는걸 여기서 알게 되었습니다....
화를 내고 분노하고 몰아붙이기는 커녕, '스즈메가 레이디 캔디여서 다행이다' 라며 안도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팔불출!
전부터 스즈메를 냅두고 계속 여괴도에게 끌렸던 마음 때문에 고민이 심했던 그 인지라, 스즈메=여괴도 라는걸 알게 되니 모든것을 이해하고 안도 할 수 밖에요.
결국 그는 뼛속까지 스즈메 목숨인 겁니다. 정체를 숨기고 적으로 나타났던 '여괴도'에게까지 스즈메의 기척을 느낄 정도로.
아마 1,2권 초반쯤의 유이토 였다면 화를 내거나 크게 분노하거나...뭐 그렇게 엇나갈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의 유이토는 스즈메의 진짜 연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가...그것도 아님 어른이 되었기 때문?.
화는 커녕, 스즈메를 알아보지 못한 스스로를 자책하는 모습도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읽는 저는, 아니아니 숨긴 스즈메가 나쁜거잖아 이 콩깍지 씐 놈아 하고 츳코미 좀 넣어보거나<-.
서로의 사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 그리고 어찌됬든 간에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커플이기 때문에.
제가 생각했던 위험천만 극적인 상황으로 흘러가지 않고, 오히려 안도 백 배의 따끈러브 만땅으로 맺더군요.
사실, 진짜 라스보스는 따로 있는 셈이니 그와 대적하기 위해선 두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하는 상황이긴 하죠. 사랑 싸움할 시간도 없었을 테고;.

그리고 이번 권이 완결이 아니라는걸 증명 하 듯.
다시금 서로의 애정을 확인한 것도 잠시, 유이토는 모든 야심을 드러낸 '중사 엔드 유사 중위' 콤비에 의해 붙잡히게 됩니다...........절단 신공으로 끝.

중사의 진짜 목적은 저주받은 사보물을 이용해 새 정부를 일으키는 것. 한 마디로 나라를 한바탕 뒤집겠다는 거대한 야망인 셈이죠.
스즈메의 정체도 알고 사보물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자각한 유이토는 당연히 반대하지만..... 붙잡히는 걸로 끝이 나니 모든 결말은 다음 권으로 미뤄지네요.

이어서 다음 권으로 넘어갑니다.
제 안에서 이 작품의 제일 큰 문제였던 '정체 밝히기'가 무사히 끝 맺었으니. 남은 건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기뻐하는 것 뿐이군요^^

읽은 날짜 : 2012년 3월 20일


제목: 花嫁の選択 - 東で石は宝珠に輝く
작가: 小田 菜摘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2/02/01)

-줄거리-

아버지인 황제 '라도우'의 명으로, 전 사이 제국의 수도 '죵간'에 총독으로 부임 온 아스라이와 이리나. 스스로 앞장 서 멸망 시킨 사이 제국의 총독으로 와 '검은 늑대'의 아명으로 불온 분자를 종식시키려는 사명을 맡게 된 아스라이. 하지만, 주위의 인식은 그를 차기 황제인 황태자로서의 역할로 바라보게 되고, 이리나 역시 진의를 알 수 없어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죵간에서 만난 사이 제국의 관리 '태부'들의 우두머리 '경태부'인 카이쥬는, 아스라이가 내세운 정책을 대놓고 반대하고 나서고. 거기에 아스라이의 이복 동생 '메르키디'가 동조하면서 일이 복잡하게 되지요. 생각치도 못했던 상황에 당황하던 이리나는, 이윽고 아스라이의 출생에 관련된 비밀에 접하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인 '신부의 선택 - 동쪽에서 돌은 보주로 빛나다' 감상입니다................. 부제의 뜻이 대체 뭐냐구. -_-;

3권까지 나올꺼라곤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만큼, 발매 소식을 접했을 때 많이 놀랬었다지요.
전 권의 끝이 나름 깔끔한 맺기였었던 것도 있고, 무엇보다 이 작가분... 오다상은 2권 이상의 시리즈 물. 즉 같은 주인공으로 2권 이상 내신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전혀 예상치 못했었던게 사실 이였어요.
그래서 나온다는 애길 듣고 허걱... 하면서도 큰 기대를 안고 예약 구매.
빨리 받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대를 크게 잡았던 스스로를 비난하고 OTL 자세 중이라거나....하아;.

이번 이야기는, 아스라이가 앞장 서서 멸망 시켰던 동쪽의 대 제국 '사이'에서 전개 됩니다.
읽는 내내 느꼈었던 거고, 뒤 오다상의 아토가키로 인해 확실해 졌는데, 이 사이 제국의 모티브는 중국의 송나라. 주 배경인 수도 '죵간'은 남송의 수도 '임안(항주)' 이라는 군요.
안그래도 저번부터 오르드브라이는 몽골 이라는 이미지를 지녔었는데, 사이 제국이 이렇다 보니 자동 반사적으로 송나라 원나라, 요렇게 이어져가고 거기에 따른 세계사적 배경을 떠올리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내 자신이 잊고 있었던 '중화풍에 취약'하다는 약점도 되새길 수 있었다지요.... 아놔.
요 며칠 잠을 못자서 머리가 잘 안돌아가는 판국에, 골 아픈 한자들이 주르르르르륵. 거기다 줄곧 신경썼던 심적 문제가 나란히 나란히... 이거슨 나를 괴롭히려는 그런 시츄. =_=;.


어쨌거나, 오르드브라이의 부황에게서, 제국의 제 2 수도로 예정된 죵간의 신 총독이 되어 부임해 온 아스라이.
그리고 사이 제국의 통솔자 적인 입장의 관리들, '태부'들의 견제와 우두머리인 경태부 '카이쥬'와의 불꽃 튀는(?) 대결(??)이 이어집니다.
죽자고 학문 중시의 사이 제국에선 매 년마다 신분에 관계 없이 시행되는 제도...우리쪽으로 비유하면 과거 제도 격인 '관시'가 행해져 왔었지만, 총독이 된 아스라이는 현 오르드브라이의 실태에 맞춰서 이 관시를 폐지하려 하지요.
거기에 반대하는 카이쥬. 그리고 그 의견에 동조하는 예상치 못한 인물인 메르키디.
이런 대립 상황도 모자라, 카이쥬는 줄곧 베일에 쌓여왔던 아스라이의 모친을 들먹이면서, 자신의 계략을 지키려 합니다....

기본적인 문제는 아스라이와 카이쥬의 '관시'를 둘러싼 대립이지만, 그건 겉 표면일 뿐. 실질적인 건 아스라이 자신에게 더 연관되어 있더군요.
아...진짜. -_-;
여기 말고, 다른 블로그.... 이글루 쪽 잡담 블로그에 좀 써두었었는데.
진짜, 권 수를 거듭할 수록 내가 왜 이 작가분의 작품을 읽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쯤 되면, 내용 보다는 캐릭터의 매력. 내지는 상황 설정(배경만), 내지는 삽화(가장 클지도<-) 때문에 보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치밀어 오르지 말입니다?.
매 권마다 골 아픈 설정을 내놓는걸 좋아하시는 데. 이게 단 권..많이 봐줘서 후속까지면 괜찮은데. 3,4권, 계속 시리즈로 이어지면 지리멸절 해 진단 말이지요?.
이번 권에서도 가타부타 다 접고 보면 중점은 아스라이의 문제.
가정사나 그의 심적 고통등이 중요 소재로 나오는데... 이건 1,2권을 거치면서 실.컷. 봐왔던 것이지 말입니다?.
출생과 성장 과정이 남다른 만큼, 자꾸자꾸 소재로 삼게 되는 건 알겠는데.. 읽는 독자로선 좀 지쳐요.
지들 말로는 '인간이기 때문에 평생 고민하고 힘들어 하고 잊어 버릴 수가 없다' 라는 데. 아니, 그런 현실적인 문제는, 내가 소녀 문고에서 바라는거랑 많이 다르단 말이돠....OTL.

전 권에서는 바람난 부인(..)과의 사이에서, 자신의 출생 배경을 겹쳐보면서 끙끙. 이번 권에서는 아스라이의 어머니 신원이 확실시 되면서 그 배경에 이리나가 끙끙.... 아 복잡해.
거기다, 이번 권 주제가 '지배자와 피 지배자'. '종주국과 산하국'의 입장이다 보니, 거기에 따른 문제도 가득가득 튀어 나와요.
새로 등장한 조연 '린 란시' 란 인물이, 위 두 가지의 문제를 모두 결합한거나 다름 없는 포지션인데. 얘가 거의 이번 권 내내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겁니다.
매번 이렇게 골 아픈 소재를 들고 나오면서, 오다상은 이쪽 시점, 저쪽 시점. 양 쪽 모두의 현실과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작가적 시점(=주인공 시점)에서 대변하기 때문에...결국, 어느쪽이든 선악을 구분짓지 않으시기 때문에 늘 글이 무거워 지는거 같아요.
............. 차라리 전 권 처럼 미친듯이 달달한...오다상으로서 있을 수 없다 싶을 만큼 달달한 메인 커플의 이챠모드나 실컷 봤으면 이렇게 억울하지도 않았을 것을.
문제 해결에 바쁜 나머지, 여지껏 나온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였다는게 참 무진장 속상해요 힝-_ㅠ.

다른 비 현실적인 주인공들에 비해, 여기에 나오는 얘들은 대부분 무척 현실적.
어떻게 어떻게 방향을 정하고서도 실컷 흔들리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게 정론이고 인간으로서 옳은 모습이긴 한데. 이게..뭐랄까. 제 눈에는 좀 고깝더군요;.
그래 그 말이 맞지. 인간이니까 그럴 수 있지. 당연히 신경 쓰이겠지 응... 하고 넘어가 주는 것도 정도껏이지. 난 늬들의 이런 고민이 지겹단 말이다 엉엉엉.
후반부 쯤 들어가니, 진짜 딱 책 찢고 들어가서 아스라이를 납치 해 온 후, 종합 병원에 데려가서 유전자 감식을 받게 해주고 싶었어요. 니가 사이 인 인지 오르드브라이 인 인지. 확실히 좀 하자꾸나 나 속터져 죽겠다=_=.
내가 아무리 속상해 한 들, 진실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거니까 어쩔 수 없다는건 알지만..그래도 말이죠 하아아;.
뭐, 아스라이 본인은 그 문제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듯 하지만, 주위는 다르니깐요. 이리나 또한 그런 그를 보면서 줄곧 안고 갈 아픔도 공유하고 있으니.
이게 해결되지 않는 이상, 이런 흔들리는 주인공 커플을 앞으로도 볼 거라 생각하니 좀 맘이 복잡합니다-_-=3.
가뜩이나 자신의 '검은 늑대'의 아명도 불편해 하는 놈인데;..... 인물 설정을 너무 확고히 잡아주신 오다상께 좀 불만이 쌓이고효......OTL.

뭐, 어쨌든 결과적으로 아스라이가 아닌 메르키디가 황위를 물려 받는다는 건 요메코이 12권에서 확인 한 거였고.
그렇게 되기 전 까지의 과정을 이번 이야기에서 정리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12권 읽었을 때, 거기 남주 알렉의 애기를 보고 어? 메르키디가 황위 이었어? 하고 놀랬었거든요. 근데 이번 이야기에서 그게 확실히 드러나더군요.
1왕자이긴 하고, 그가 사이 인이든 오르드브라이 인이든 부황의 사랑을 받는 자식 인건 확실하지만. 그 불확실한 출생의 비밀이 있는 한, 그의 존재 자체가 오르드브라이 제국을 흔들 열쇠가 될 수도 있고.
그것을 바라지 않는 아스라이는 스스로 황태자 지위를 포기하지요. 랄까 애시당초 생각치도 않았다능.
지금까지 원치도 않게 피를 보아가며 쌓아왔던 과거가 아른거려서, 이리나는 물론. 저 역시도 조금 불만이 남아있긴 하지만... 본인이 그게 좋다는데 어쩌겠어요 뭐;.
이러니 저러니해도 이리나 자신도 황후가 될 생각은 하지도 않았을 테니-_-;.

확실히 처리하지 않는게 좀 불만이였던 카이쥬 였지만, 이번 권으로 퇴출 당할 듯 하니 그걸로 넘어가고.
이제 아스라이와 이리나는 다시 서쪽 지방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지방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고, 지방 정권을 세운 후 그게 나중엔 '카라 브라이' 왕국이 되는 거지요..... 즉, 이 두 사람이 요메코이의 알렉 선조라는 애기.
저번 권 말에 죵간으로 향한다는 걸 보고, 이 둘이 거기서 정착하는 갑다. 싶었더니, 결국엔 또 옮겨가게 되는군요^^;.
오다상의 후기를 보니, 다음 권도 나올 모양. 거기다 발매는 6월이고, 내용도 대강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독자가 읽다 짜증나서 '가마솥에 삷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왕왕 재섭는 악역을 등장 시킨다는 애기란 말이죠.......... 아놔. 난 오다상이 '이번엔 좀 약했다' 라는 악역 카이쥬도 무진장 짜증났었단 말입니돠... 막판에 저 놈을 곤장질 시키지 않은 것도 열받을 지경인데, 얘는 우스운 수준의 악역이라니. 아니 그게 무슨소리요 작가 양반 ㅠ_ㅠ
....다음 권은 각오 하면서 봐야하나 봅니다......

...결국 주저리 말은 많아도, 보는거 계속 보는 거지요. 내가 그렇지 뭐.<-
그나마 다행인 건 권 수를 거듭 할 때 마다 아스라이의 정신이 강화 된다는 점이겠네요.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 많은 놈이다 보니, 멘탈이 굳세어 지지 않고는 못 버티겠지만은요. 그리고 독자도 못 버틸 지도 모르고;.
담 권에서 등장한다는 그 악역 놈이 어떤 공작을 펼칠 지. 지금부터 두려움을 안고 기다려 보렵니다(응?).


                                                                                                   읽은 날짜 : 2012년 2월 15일



PS.. 이 아스라이네 이야기가 끝나면, 부디 메르키디 편도 좀 써주셨음... 가면 갈수록 얘가 맘에 들어요. 삽화는 되게 어리게 보이지만; 일단 청년이니까...?. 얘도 해결 해야 할 문제가 많은 놈이니 이야기 거린 충분 할 거라 보는데..

PS 2... 그리고 문득 든 생각인데, 오다상. 미하일 편도 쓰실 거 같단 말입니돠?. 이번 권에서 미하일이 프렌들 대공 지위에 오르고, 브라나 제국에서 신부도 맞이 하는 모양인데.. 무려 브라나!. ..요메코이 시리즈에서 나올 법한 소재가 아닙니꽈!. .. 오다상 패턴을 봤을 때 충분히 가능성 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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