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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伯爵と妖精 - 紅の騎士に願うならば
작가: 谷 瑞恵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7/12/26)

-줄거리-

결혼식을 앞두고, 서두르는 에드가에 비해 아직까지 쑥스러움과 부끄러움이 남아있는 리디아. 그러던 때에, 리디아의 엄마 '오로라' 의 고향인 하이랜드의 '마킬' 일족의 족장의 아들 '파가스'와 동행인 '패트릭'이 나타나, 리디아에게 파가스와의 결혼을 부탁하지요. 생각도 않던 리디아는 그 부탁을 거절하려 들지만 그들은 쉽게 물러서려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부터 에드가가 자신에게 말 못할 '비밀(프린스의 기억을 삼킨 일)'을 품고있는 사실을 어렴풋이 눈치채게 된 리디아. 하지만 의심하는 그녀에게, 혹시라도 자신을 두려워하고 피할까봐 무서운 에드가는 절대로 비밀을 말할 생각이 없고... 그렇게 싸우고 헤어진 직후 리디아는 로타와 레이븐, 니코와 함께, 파가스의 뒤를 쫒아온 거인족 요정(토로)에게 붙잡혀서 요정계로 끌려가 버리지요. 어떤일이 있어도 에드가의 곁에 있고 싶었던 리디아는 토로의 눈을 피해, 켈피의 도움으로 '체인지링'의 마법을 빌려 겉 모습을 바꿔치기한 채로 에드가에게 돌아갑니다. 그러나 에드가는 없어진 리디아를 찾아 헤매며 불안한 상태였고 그때 나타난 리디아... 자신을 밝힐 수 없어서 '리즈' 라고 자신을 소개한 소녀에게서, '리디아의 감각'을 느끼면서도 그녀를 믿을 수 없어 하는데...
평점 : ★★★★☆

또다시 정발의 압박에 못이겨 겨우 잡게 된 백작과 요정 시리즈 13권, '붉은 기사에게 바란다면' 감상입니다.

다음달 초에 메이퀸에서 정발 예정인 이 책..... 저도 참; 이 시리즈를 참 좋아하면서도 이상하게도(!) 그때그때 잡기가 힘들어요.
분량도 빵빵하고(언제나 280페이지 상회) 내용도 꼬아져있는 데다가. 최근 전개는 정말 '주인공 괴롭히기' 수준에 가까워서...orz
연애 요소도 많은 작품인데 주인공인 리디아가 좀 많~~~이 솔직하지 못하고 츤츤계열인 것도 있겠고.....

뭐, 이번권은 워낙에 흥미진진한 전개여서 꽤 쉽게 읽을 순 있었지만.. 솔직히 이 다음 권이 두렵습니다. 주인공 두 사람에게..정확히는 에드가에게 심한, 암담한 미래를 던져주고 끝을 내더라구요..
정말이지..요즘 전개는 에드가에게 너무 힘든일 투성이라서 보고있자면 불쌍함에 눈물이 앞을 가릴 지경입니다...흑 ㅠㅠㅠ

저번 12권 말, 리디아 엄마네 에피소드때 언급되었던 '마킬 가문' 이 이번 권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현 족장의 아들인 파가스와 족장의 부하인 패트릭. '예언자'의 약혼자이며, 동시에 마킬 가문에 약혼자가 있었던 오로라가 도망쳐 버린 후 마킬 가문에는 제대로 된 피를 이은.. 예언자의 약혼자로서의 자격이 남은 여성은 존재하지 않는 상태. 하이랜드에 있는 그들의 대지에 안 좋은 일들이 연달아 발생하게 된 데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들과 깊은 관계로 이어져있는 거인족 요정..'토로' 일족마저도 자신들의 신부로서 그 약혼자를 원하고 나섭니다. 그런 이유로 잉글랜드로 온 그들은 리디아를 찾아내서 어떻게 해서든 자신들의 대지로 데려가 예언자의 약혼자..아니면 파가스의 약혼자로서 삼으려 들지요. 그러나 에드가가 두 눈을 부릅뜨고 있는 한 어림도 없는 일.
거기다, 이 맘때쯤 리디아는 에드가가 자신에게 말 못할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을 짐작하게 됩니다. 에드가의 말대로 프린스가 죽었다면 느껴야할 안도감 대신 무언가 좋지않는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두려움...
에드가는 자신의 몸 속에 새겨지게 된 프린스의 기억 때문에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악몽을 되풀이 하면서도 힘들어 하지만, 만약 자신이 프린스가 될지도 모를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그 일로 인해 리디아가 자신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답을 요구하는 리디아에게 심한 태도(라고해도 별것 아니지만?;)로 상처입혀 버리게 되지요.....
싸우고 헤어진 후 파가스의 뒤를 쫒아온 토로에게 끌려가게 된 리디아들. 약혼의 증표인 문스톤 반지마저 억지로 빼앗겨 버린 리디아는, 켈피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도망쳐 나오지만 그 반지와 연결되어 있는 한 언제라도 마법에 의해 토로의 곁으로 돌아오게 될지도 모를 일. 결국 리디아는, 에드가와의 '연'을 믿고, 아무리 겉모습이 바뀌어도 에드가라면 분명히 자신을 알아봐 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켈피의 '체인지링' 마법으로 예전 에드가가 선물한 도기 인형과 몸을 바꾸어 인간계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같은 때에 에드가는 사라진 리디아와 레이븐들을 찾아 헤매며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태. 그런 때에 나타난, 기억상실이라지만 너무 수상쩍은 부분이 많은 소녀 '리즈' 에게서 리디아의 느낌을 받고 혼란스러워 하게 되지요. 에드가가 먼저 눈치채주지 않는 한 절대로 자신 쪽에서 '리디아' 임을 밝힐 수 없는 리디아는, 바뀐 모습이나마 어떻게 해서든 알아봐주길 바라며 강하게 어택 하지만, 에드가는 다른 소녀에게 끌리는 자신을 부정하면서 리디아와 리즈를 혼동해선 안된다며 단연코 거부해 버리고.....
급기야, 언실리코트 요정(사실은, 리디아를 걱정해서 주위를 맴돌던 켈피)이 맴도는 '리즈'를, 유리우스가 보낸 첩자라고 오해하고 그녀를 협박해 버립니다. 그리고 리디아임을 눈치챘어도 때를 놓쳐서 요정계로 돌아간 그녀를 구하기 위해 결코 넘어서는 안될 선. '프린스의 기억'을 일부나마 받아들일 것을 결심하게 되지요....

헥헥; 쓰다보니까 또 길게....... 줄거리도 써놓고도 참(..)

위에서도 밝혔듯, 이야기 자체는 참 흥미진진한 전개 였었습니다.
파가스의 존재는 둘째치고(<-), 관건은 체인지링으로 바꿔치기한 모습으로 에드가의 앞에 나타난 리디아...와 그로 인해서 혼란스러워 하는 에드가.
이 두사람의 복잡 다단한 감정전개가 좀 많이 대박이였어요 ㅠㅠb.
리디아는 리디아대로, 단순히 자신임을 알아봐 줄거라고 믿고 그의 앞에 나타났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 생각이 잘못 된 것임을 깨닫게 되지요. 리디아는 어떤 모습이든 자신은 자신이라고 생각해서 한 행동이지만, 에드가 입장에서 보면 진심으로 사랑하는 소녀를 버려두고 다른 소녀를 곁에 두게 됨으로서 리디아를 배신하게 될지도 모를 딜레마를 안기는 일.
철저하게 '리즈'와 '리디아'를 구별하는 그의 태도에, 처음으로 그런 차가운 눈동자를 보게 된 리디아.
리디아와 전혀 다른 겉모습의 '리즈'에게는, 친절하면서도 동시에 굳게 감정의 문을 닫아걸어 타인으로서 차갑게 대하는 에드가를 볼 때 마다 그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가슴아픈 통증을 감아해 내야하는 상황에 처하지요. 에드가의 곁에 있고 싶어서 억지로 억지로 돌아왔지만, 결국 끝까지 에드가가 리디아임을 알아봐 주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이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때의 에드가 역시 굉장히 힘든 상황에 처해 있지요. 이번 권은 그의 시점이 꽤 많이 등장해서 리디아가 자신을 못알아 보는 에드가에게 슬퍼하던 때에, 에드가 역시 자신을 흔드는 소녀의 존재 때문에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있는대로 수상쩍은 느낌을 뿜어내면서도 왜인지 싫어할 수 없는 소녀. 리디아인 척 하며, 그리고 리디아라면 절대로 해주지 않을 '고백' 까지 해오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녀에게 끌려가면서도, 그녀에게 약해지게 되면 리디아의 행방을 알 수 없을 거란 생각에(그녀가 리디아의 행방을 알거라고 오해) 그녀를 몰아붙이고, 결과적으로 '리디아'를 다시 요정계로 빼앗겨 버리게 되지요.

에구.. 말로 잘 설명이 안되는데, 아무튼간 이 부분에서 두 사람의 밀고당기는 감정 전개가 정말 압권이여서요.
리디아의 마음고생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 리디아임을 몰라주는 에드가에게도 원망할 수 없을 만큼 처절한 사랑이 보여져서 또 미워할 수도 없고...;ㅁ;.
그 후의 전개에서도, 리디아를 되찾기 위해. 절대로 죽지 않는 요정 '토로'를 죽일 방법을 찾기 위해 '언실리코트의 마력'을 지닌 프린스의 기억을 붙잡게 되는, 극단적인 수단마저 취한 에드가.
그의 기억을 삼켰을 때, 그리고 그럼에도 리디아를 놓을 수 없어서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그녀와 결혼을 하려고 결심했을 때, 에드가는 그 어떤 일이 일어나도 절대로 봉인되어 있는 프린스의 기억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거라고 결단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에서 에드가는 본격적으로(?) '리디아를 위해선 어떤 위험도 불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요.
봉인된 기억을 엿보고 몸 속의 프린스의 힘.. '언실리코트의 마력'을 불러 일깨워서 보검 스타사파이어를, '요정을 벨 수 있는 스타루비'로 바꾸어 토로를 쓰러트립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유리우스의 계획대로 한 걸음 더 '프린스' 에게 가까이 가게 되지요.
에드가는 이야기 내내~ 프린스의 기억과 싸우고, 리디아가 자신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악몽에 시달리고, 막판에는 어디로 갈지 모를 미래에 대한 불안감까지 셋트로 떠안게 되어버립니다.
..정말이지... 이 얼마나 안타깝고 불쌍하고 힘겨운 여정만 걷는 녀석인지 모르겠어요 ㅠㅠㅠ.
가면 갈수록 리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가는데,이건 진짜 병적인 수준...;;.  리디아 없인 못산다고 몇 번이고 되내이는게, 진짜 그래요. 리디아 아니면 애저녁에 '프린스'로 바뀌어도 남을 녀석..ㅠ_ㅠ.
이런 위태위태함을 안고서도 리디아를 놓을 수 없어하고.......
거인은 무사히 쓰러트리고 리디아는 돌아왔으며 결혼식은 가까워졌지만, 이야기는 더 암울한 내일을 예고하면서 끝이 납니다.

이미 뒷권이 나온 이상 두 사람이 무사히(?) 결혼 하는건 알고 있는데.... 거기까지의 과정이 무서워요. 끽해봐야(<-) 분량 2권인데...!.
그리고 결혼 했다고 해도 아직 에드가 속에 있는 프린스가 사라진것도 아니고... 풀어서는 안될 스타사파이어의 봉인을 악의 마력으로 풀어버리고...
결혼 하고 난 후에도 두 사람이 넘어야할 벽은 정말이지 너무 높습니다. 앞으로의 고난도 눈에 선해요...하아(..)

이야기를 돌려서... 저런 부분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고 웃겼던건 마지막 뒤의 몇 페이지 였습니다.
다쳐서 앓아누운 주제에 리디아를 찾아서 무리하게 일어나려는 에드가와 그런 그를 말리려는 집사, 메이드장의 격투 현장(?). 그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에드가의 말을 못 들은척 하기 위해서 두 손으로 귀를 막고 도망치는 레이븐.
그 아수라장(!)에 도착한 리디아의 서릿발같은 호통에 대번에 '버림받은 강아지의 눈'을 하며 온순해지는 에드가라든가!!!...그 에드가가가!!!!! 말 한마디에 깨갱하며 물러서는(좀틀리다?) 모습하며!!!!
근데 진짜, 표현이 '버림받은 강아지 같은 눈' 이라고 나와요 ㅋㅋㅋㅋㅋ 생각만 해도 웃겨 ㅠㅠㅠㅠㅠㅠㅠ.
거기다, 한 번들었기 때문에 또 듣고싶지 않는 '사요나라' 를 피하기 위해 리디아가 뭔 말만 해도 요리조리 화제를 돌리며 피하는 에드가 하며........
저 장면을 보고 있자면, 그 힘든 고난을 다~ 물리치고 무사히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부부가 될 두 사람의 미래가 훤히 보였습니다.
에드가..아내의 말이라면 죽은 시늉도 할, 공처가+애처가의 베스트 자리를 꿰찼구나 정말로.....

이제 남은 권수는... 14권, 16권, 팬북겸인 17권과 결혼식인 18권. 그리고 5월달 발매 예정인(이미 나왔지만) 19권..까지 총 5권 이네요. 15권은 단편집으로 예전에 읽어뒀었고....
바로 잡을지 어떨지 좀 고민중이긴 하지만, 별일 없으면 이번 기회에 백작요정 독파!!!..라는 기세로 읽어 내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이지, 이것 하나만이라도 제때 맞춰서 가보자!...라는 심정?.

읽은 날짜 : 2009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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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ハートの国のアリス~ローズ・ティーパーティ
작가: 館山 緑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09/02/20)

-줄거리-

'누구나 다 당신을 좋아하는 세계에서 행복해지면 된다...' 변태 스톡허남 페터 화이트에게 이끌려 꿈 세계인 '하트나라' 에 오게 된 앨리스. 하트의 여왕 '비발디'의 허락에 의해 하트의 성에서 지내면서 언젠가 반드시 본래 세계로 돌아가려고 생각중인 그녀는 가슴속 깊숙히 숨기고 있는 '작은 병'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을 둘러싸고 말도 안되는 총격전을 벌이는 폐터와 성의 기사 '에이스'의 행동에 지긋지긋해 하며 성을 탈출, 멋지게 길을 헤멘 결과 하트의 성과 적대관계 세력이라는 '모자 가게 패밀리'의 저택에 당도하고 엉겁결에 마피아 보스인 '블러드-듀프레' 의 마음에 들게 되서 저택에 납치(?)당하게 되지요. 처음에는 자신을 '세력 싸움의 도구', 내지는 '심심풀이 장난감' 으로 취급하는 블러드가 예전 첫사랑인 가정교사와 똑같은 얼굴인 것 때문에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그를 멀리하게 되던 앨리스. 하지만 점차 '선생님'과 다른 얼굴을 지닌 그에게 끌려가게 됩니다. 가슴아픈 첫사랑의 과거 때문에 사랑따위는 사양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무려 '애인이 있는 몸' 이면서도 자신에게 접근하는 그의 태도에 분노를 느끼는 앨리스는....
평점 : ★★★

어쩌다보니 자꾸 이어서 읽게되는(;) 하트앨리 시리즈....;;
이번엔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에서 나온, 코믹스+노벨화 기획으로 나온 이야기로, '하트나라의 앨리스 - 로즈 티파티' 감상 입니다.

아이리스 문고에서는 저번 에이스 편에 이어 두번째로 나온게 이번 작품.
작년 말쯤에 발매될 예정인 작품이였는데, 갑자기 발매연기 되더니 예정 작가분이 바뀌어서 발매 됬었습니다. 이유는 안 밝혀져서 모르겠지만; 읽어본 결과, 예전 작가분과 딱히 바뀔 만큼의 차이는 잘 모르겠는걸요...;?. 에이스편 읽은지 좀 되서 기억이 가물 거리는 감도 있겠고, 작가분이 어떻든간에 안쪽 삽화와 프롤,에필의 코믹을 맡아주신 삽화가는 똑같다는 점도 헷갈리는데 한 몫하고 있고...?;

어쨌거나 또 블러드 편인 이야기. 예전 화이트 하트에서 나온 '블러드 편' 과 조금은 다른 전개로 나왔는데...솔직히, 여태 코빼기도 안비치는 캐릭터가 있는 만큼 블러드가 2번이나 나온 거 자첸 좀 놀랐었습니다.
아무리 하트앨리 시리즈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해도 이만큼 압도적인(?) 인기도를 보여줄거 까지야... 라는 느낌? (먼느낌이냐<-).

그만큼 이야기 전개 자체는 나름 오리지날 설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자주보는 '타 체제지 거주 캐릭터와의 연애' 설정인데요. 이번에도 체제지가 하트의 성인데다가 나름 대항 캐릭터가 에이스다 보니까 뭔가 말 못할 데자뷰가...^^;.
좀 다르다면 다를게, 처음부터 하트의 성에 있는 설정이다 보니까 모자가게 패밀리는 처음만나게 되고 엉겁결에 그녀를 마음에 들어하는 블러드 때문에 강제로 방안에 감금(좀 틀린가)...에서 부터 시작되는 관계입니다.
언제,어디서나 '적응력'이 장점인 그녀답게, 처음에는 납치당한 것 때문에 분노로 펄쩍 뛰지만 나중에는 체념하고 거의 모자가게 패밀리의 일원;이나 다름 없을 만큼 친근하게 지내지요(..)
메인인 블러드와의 연애는, 게임 자체를 많이 떠오르게 할 만큼 비슷하게 나아갑니다. 솔직히 앨리스의.. 그놈의 '선생님 타령' 은 좀 그만봤으면 좋겠다 싶을 만큼 지겨웠는데; 블러드 편에선 그걸 빼놓을래도 빼놓을 수 없으니 초반 부분은 그 지지부진한 전개를 참고 봐야 하는게 싫었드랬지요 orz.
그나마 양념 역활을 소재가, 앨리스가 블러드에게 '진짜 속마음을 주는 애인' 이 있다고 착각 하는 점.
....... 짐작 하신 분이 계실거 같은데, 그렇습니다. 앨리스는 블러드가 그녀를 데리고 왔던 개인 '장미원'에서 만난 '비발디'를 그의 진짜 애인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뭐, 입만 열면 '심심풀이 도구'를 되풀이하는 자신과 달리 누가봐도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장미원에서만-_-;) 두 사람을 보고있으면 착각 하게 되는것도 납득....은 해야겠지요(<-)?.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곁에 둘 수 없어서 대용품으로, 장난감으로 자신을 안는(!)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앨리스.
처음에는 '선생님'과의 차이에 혼란을 느꼈던 그였지만, 이윽고 누구와 닮았고 안닮았고를 떠나서 '애인'이 있는 그가 자신을 가볍게 다루는 사실이 괴로워지는 그녀는 결국 그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을 되찾으러 모자가게 저택에 쳐들어온 폐터와 에이스를 따라서 하트의 성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막는 블러드를 뿌리치고 돌아온 것은 자신이면서, 그의 곁을 떠났음에도 그를 매일같이 떠올리게 되고.. 이윽고 그렇게 싫었으면서도 결국 그를 좋아하게 되는 것을 눈치채게 되지요. 시간은 흘러서 소병은 가득차, '게임 종료'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저번 블러드편과의 차이는, 밀고 당기는 연애..라는 느낌에서 이번엔 뭐랄까.. 앨리스의 짝사랑? 같은 느낌이 드는 거라고 생각 합니다.
블러드의 태도에 열받아하면서도 자신을 대용품으로 보는 그에게 상처 입고... 그럼에도 결국 그를 좋아하는 마음을 깨달을 때 까지의 앨리스의 마음변화가 잘 보여졌어요.
비발디가 그의 진짜 애인이다 싶어서 알게모르게 질투도 해대고.
게임속, 블러드편의 앨리스는 참~ 짜증나는 성격이였던지라 책 잡으면서도 걱정(?)되던데, 이번 이야기에선 오히려 앨리스가 휘둘려지는 느낌이 들어서 뭔가 귀엽기도 했고.... 생각보다 싫은 느낌은 아니였습니다.

엔딩은..살짝 본편과 비슷하다 싶은게, 에필로그가 '결혼식' 이였거든요. 코믹으로 그려져서 나름 신선했습니다..(그러고보면 저번 에이스 편도 엔딩은 본편...역시 코믹이였던거 같기도 하고?;)

얄팍~하게 느껴지는 문고였는데 읽다보면 이상하게도 분량이 많게 느껴지는 이번 책.
어쩌면, 앨리스 시리즈를 연달아 잡아서 좀 지겨워졌기 때문에 더 더디게 읽힌 걸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다음 유리우스 편은 당분간 미뤄둘 예정입니다.
원하든 원치않든간; 당분간은 '백작 요정' 시리즈를 잡아야할 필요가 생겼거든요.... 이놈의 정발 스피드 orz<-

읽은 날짜 : 2009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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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ハートの国のアリス ~The Wind of Midnight~
작가: 魚住 ユキコ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 하트 문고 (2008/07/04)

-줄거리-

토끼귀를 가진 초절정 미형의 변태남자(<-)에게 이끌려서 억지로 '하트 나라'로 오게된 앨리스. 어찌어찌해서 하트의 여왕인 '비발디'의 마음에 들어서 하트의 성에 머무르고 있지만, 원래 세계로 돌아갈 마음을 버리지 않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세계의 주민들은 대부분 '이방인' 인 앨리스에게 친절한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체셔 고양이인 '보리스'는 특히 더 앨리스를 좋아하면서 다가오지요. 그것도 적대 세력인 '유원지'의 인물 이면서도 겁도 없이 '밤' 마다 하트의 성에 있는 앨리스를 만나러 오는 보리스. 처음에는 연애가 주었던 상처에 질려있었고, 그저 기분파 '고양이'인 그의 말과 행동을 믿을 수 없어하던 앨리스지만 점점 그에게 끌려가는 마음을 막을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보리스를 좋아한다고 깨닫게 되었을 때에는, 보리스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주변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죽는 것을 두려워 하지도 않는 보리스에게 화가 치밀어 오르게 되는데...
평점 : ★★★★

삘 받아서 이어서 읽은 화이트 하트... 우오즈미 유키코상의 '보리스편' 시리즈인 '하트나라의 앨리스 - 더 윈드 오브 미드나잇<-' 감상 입니다.

몇일 전에 '그레이편' 을 읽고 급작스럽게 클로앨리가 땡겨서 집에 처박혀 있던 디스크를 찾아내서 플레이를 끝냈었습니다. 그리고 그레이 편을 끝내자 마자 숲 체제로 들어가서 보리스를 만난 저......
이렇게 가다보면, 당연지사로 처박아둔 소설에도 마음이 끌리게 되는 것이지요. 움화화화화<-.
이 책을 샀을 때 당시에는 BL 버닝 주간이였기 때문에 사놓고도 미뤄뒀었고 어영부영 미루다 보니 아주 잊혀진지 어언.....;;;
그래도 뭐, 간만에 하트앨리, 클로앨리 시리즈의 재미를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었던게 좋았습니다.

이번 소설 역시 화이트하트에서 나온 시리즈로, 꽤 마음에 든 작가분 우오즈미상이 쓰셨습니다.
일신사의 아이리스..에서 나온 것도 나름 색다른 면이 있긴 하지만 거긴 근본적으로 얇아서(!) 말이죠-_-..읽다보면, 뭔가 시작하려다가 엉겁결에 끝난 듯한 찝찝함이 좀 남기 때문에 아쉬워요.(책 값도 비싼 주제에)
그런 의미에서 내용 빵빵하고 연애부분 충실하고 재미있는 화이트하트 쪽 시리즈가 더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우오즈미상이 쓰시는 연애씬은 뭔가 에ㄹ한 느낌이 들어서...//ㅁ//(끽 해봐야 키스씬 안밖(?)이지만)

이번 이야기 역시 '타 거주지 캐릭터와의 연애'가 소재 입니다.
앨리스는 하트의 성 체제, 보리스는 유원지.
보리스라는 인물 자체가 딱히 타 세력들과 적대 관계는 아니지만(나그네니까?), 어쨌든 하트의 성 인물들 입장에서는 적대쪽 으로 보이는 것도 있고, 이야기에서 비발디가 보리스를 마음에 들어해서 그를 잡으려고 하는 바람에 보리스는 주구장창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인 셈이지요.
그리고 하트앨리 본편에서도 살짝 나왔었던,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는 보리스' 에 대한 네타가 이야기의 중점 부분으로 나옵니다. .... 전개는 틀리긴 하지만;.
부정해보고 억지로 눈치채지 않으려고 해봐도 결국 보리스에 대한 마음을 자각한 앨리스.
그렇게~!도 위험하다고 뜯어 말리는데도 듣지 않고 다치면서 까지 앨리스의 방을 찾아오는 보리스에게, 그리고 자신이 죽어도 '대리'가 나타날 거라고 신경도 쓰지 않는 그에게 화가난 앨리스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요.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는 남자의 곁에 있는것 보다는, 걍 원래 세계로 돌아가서 다른 놈이랑 연애 해버리겠다고.

사실, 이 부분은 하트 앨리에서 보리스편을 플레이 하면서도 가장 버닝 했었던 전개였던지라 이걸 볼 수 있을 꺼라곤 생각도 못했던 부분까지 포함해서, 읽는 내내 싱글싱글 거리며 즐겁게 봤습니다.
게임에서는 아무래도 저 부분... 앨리스의 발언에 기함하면서 질투와 분노를 마구마구 분출하는 보리스...의 씬이 많이 나오지만, 책은 분량상 금방 끝나는데요. 그게 아쉬울 만큼 좋아하는 시츄거든요...//ㅁ//.
언제나 독점욕 넘치는 캐릭터는 모에 대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하트앨리, 클로앨리 시리즈의 인물들은 대부분 다 모에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셈..?^^;.

어쨌거나 앨리스와 동년배의 느낌인 '보리스편' 이니 만큼, 전체적으로 귀엽고 알콩달콩한 이야기였습니다.
꽃을 선물하면서 얼굴을 붉히는 보리스 하며, 밀어내도 밀어내도 다가오면서 고양이처럼(?) 부비적 거리며 애정표현을 하는 보리스 하며, 앨리스가 조금이라도 화낼려고 치면 안절부절 못하면서 미움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보리스 하며!!!....<-
조금은 시니컬한 앨리스를 대신해 보리스가 귀여운 히로인(?)역을 도맡아서 연애를 이끌어 내고 있어요^^;

전에 읽었던 블래드 편은 고집쟁이인 두 사람의 짙은 감정 전개가 우선이였고, 그 뒤에 읽은 그레이편은 짝사랑하는 '소녀'의 앨리스가 중점.
그러나 이번 보리스편은 딱, 지 나이대의 학생커플 연애를 보는 느낌이예요. 하트앨리 시리즈 답게 나름 농후한(?) 전개도 보여지긴 했어도, 그냥 보다보면 사탕 물고있는 듯한 달콤살콤 귀여운 느낌.

엔딩 자체도 '서로만 있으면 그걸로 충분' 이라는,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앨리스가 가장 행복해 지는 엔딩인 것 같았습니다. 기분상^^;.
단, 이 뒤의 두 사람의 체제지는 어디가 될까?...; 라는 소소한 의문은 남지만은요.

이야기 뒤에는 우오즈미상의 후기, 그리고 오월공...이 아니고, 시나리오 라이터인 '사츠키 코우'상의 후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블래드편과 그레이편엔 없었던 오월공(<-)씨의 등장에 좀 놀랬었어요.
별다른 코멘트는 없었지만 자기는 그저 캐릭터의 느낌만 다듬어줄 뿐이고 이야기는 작가에게 전적으로 맡긴다.... 그런 2차 창작의 재미를 느껴달라..는 느낌의 당부가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겹치면 소설을 먼저 읽는 쪽이나 게임을 먼저 플레이한 쪽이나, 질리지 않겠냐면서. (그런것 치곤 많이 겹치는 느낌이지만;?)
뭐, 개인적으로도 같은 의견이기 때문에 별다른 불만은 없었지만,  클로앨리 사태 때 컴터를 한번 날려본 적이 있는 본인으로선 오월공씨 이름만 봐도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거나.....그런거죠-_-.

남은 '유리우스편' 과 아이리스 문고 쪽의 '블래드 편'....은 어떻게 할지 고민 중입니다. 그냥 이달안에 읽어 치울까;;; 아님 미뤄둘까....;;;.... 읽을거리가 많으니 정말 고민이네요 -_-=3

읽은 날짜 : 2009년 4월 21일


PS. 읽다보면 느낀거지만, 소설화로 되어있는 앨리스 시리즈에서는 어째 대부분의 대항 캐릭터가 '에이스'로 정해져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앨리스 시리즈의 라스 보스; 최대의 적인 듯한 느낌 하며;.
6월달에 나올 아이리스 문고쪽의 '그레이편' 에서도, 표지를 보니 대항 캐릭터는 역시 '에이스'....
하트앨리 공식홈 소개에 있는 '상큼한 청년' 이란 펫말은 이제 내려야 하지 않을까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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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アラビアンローズ - ルゥルゥの不運
작가: 深山 くのえ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9/04/01)

-줄거리-

'사힐' 국의 제일 유명한 환락가 '이후타타나'의 '무희' 인 15세 소녀 루루. 그러나 뛰어난 춤 솜씨에도 불구하고 나이에 비해 작은 덩치에 빈약한 몸매, 색기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겉 모습 때문에 계속해서 무희군단에서 잘리기 일 수인 그녀. 이번에도 다니던 무희단에서 잘리고 가게마다 돌아다니면서 일을 구하던 차에, 그녀는 어느 부잣집 어른을 보게 되고 영문도 알 수 없이 그의 부하에게 쫒겨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구해준 남자 '아시파'. 자칭 '제 4 대신' 이라고 주장하는 그에게 도움을 받은 루루는, 입만 열면 사탕발림을 쏟아내는 그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치부하고 잊어버려리고 하지요. 그러나 몇일 후, 우연치않게 '제 2 대신'의 연회에 불려나가게된 그녀는 그 2대신 에게, 그녀의 부모가 유산으로 남긴 '사파이어 팔찌'를 의심받게 되고 그때 그 연회에 있던 아시파에게 또다시 도움을 받게 됩니다. 진짜로 '제 4 대신' 인 아시파는 그녀의 유품인 사파이어 팔찌가 사힐 국의 왕위 계승식에 필요한 '4개의 장미' 로 불리우는 보석 중 '서(西)의 푸른 장미' 라고 의심받고 있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그녀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저택에 보호하겠다고 말하는데...
평점 : ★★★☆

이달 1일에 나온 '미야마 쿠노에'상의 신작 '아라비안 로즈 - 루루의 불운' 감상입니다.

....어쩐지 최근에 '루루루 문고' 를 잡고보면, 죄다 미야마상의 작품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생각 뿐만 아니라 진짜로 그렇군요^^;.
다른 루루루 문고도 실컷 질러놓고 왜 잡는게 이 작가분것 투성이냐..라고 생각해 보면, 이 작가분이 정말 스트레이트 한 '연애 일직선' 을 주제로 글을 쓰시는 분이기 때문이지 않나 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번 이야기를 읽어보고 더 그런 생각이 확고해 졌어요. 무희 연풍전이든, 앵남 연회권이든, 아라비안 로즈든간에 죄다 주인공 커플의 연애가 중심입니다. 정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석의 스트레이트 연애가 이런 것이구나~ 라고 생각 하게 할만큼 달짝지근한 연애 일색. 그만큼 능숙하게 잘 써주신다고 생각 하는 작가 분이세요.
아무래도 그런 부분을 중요시 하는 저로선 알게모르게 그걸 염두에 두고 미야마상 책을 자꾸 잡게 되는걸지도 모르겠어요^^;... 뭐, 이제 이 작가분 남은 책은 하나 밖에 없지만서도;.

미야마상이 제작년 말에 낸 '아라비안 로즈 - 라이라의 수난' 과는, 타이틀이 비슷하고 똑같이 아랍풍 소재이며 삽화가도 같다!.......이긴 한데, 이야기적으론 전혀 다른 이야깁니다.
전작을 읽지 않은 저도 전혀 문제없이 읽어 내릴 수 있을 정도였어요. 미야마 상이 후기로 전작과는 0.2 그램 정도 연관이 있는 정도라고 했으니까... 딱 한번 전작의 남주 '샤르딘'의 이름이 언급된 수준이니깐요^^;.
그리고 어쨌거나 '연애 일색'인건 마찬가지고....
개인적으로 조금 취향을 벗어난 여주가 걸렸을 뿐, 이야기로선 충분히 재미있게, 그리고 쉽게 술술 읽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인 루루는 선원인 아버지와 무희였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무희로 밥벌어 먹고 사는 15세의 소녀. 나라 최고의 환락가인 '이후타타나' 에서 자라, 그곳의 생리를 누구보다도 파악하고 있는, 어린 나이임에도 확실한 성격입니다. 그러나 뛰어난 춤솜씨와는 비례하는 (귀엽긴해도) 어려보이는 용모 때문에 자꾸자꾸 무희단에서 잘리기 일 수인 매일. 이번에도 잘리고만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 밥벌이를 하기 위해 술집마다 들려서 단독으로 춤을 추려고 했고, 그러던 때에 한 '부잣집 어른' 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가 그로 인해 목숨을 위협받게 되는 처지가 되지요. 쫒김당한 루루를 구해준 것은, 자칭 '제 4 대신' 이라는 아시파. 잘생긴 외모의 청년이지만 입만 열었다 하면 사탕발림에 꼬득이는 문구 투성인 데다가 '대신' 이라는 주장 때문에 루루는 그의 말을 전혀 믿지 않지만, 얼마 후 진짜로 그가 대신임을 알게 됩니다. 바로 그녀가 부모의 유품으로 지니고 있던 '사파이어 팔찌' 에 얽혀서지요. 현 사힐 국의 국왕은 건강이 좋지 않아 조만간 제 1왕자에게 지위를 물려줘야 하는 상태지만, 그 1왕자는 아직 10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애. 거기다 국왕 즉위식에 반드시 착용하고 있어야 하는 4개의 보석.. '4개의 장미'는 지금 누군가에 의해 '도둑 맞은 상태' 입니다. 국왕은 4명의 대신에게 그 4개의 보석을 찾아오는 임무를 내렸고, 그 중 제 2왕자를 옹호하는 대신들은 각각 다른 속셈으로 보석을 찾기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상태..인 것이지요. 덕분에 루루가 유품으로 갖고 있던 사파이어 팔찌는 '서의 푸른 장미'로 오해받게 되고 결국 그녀는 그녀를 도와주려는 아시파의 저택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러나, 처음 만남에서 부터 귀엽니 사랑스럽니 하며 루루에게 칭찬을 퍼붓던 아시파는 루루를 자신의 저택에 머무르게 하면서부터 노골적으로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어택해 오지요...

뭐, 나름 음모와 모험이 도사리는 배경이긴 해도, 기본적으로는 밝고 건강하지만 솔직하지 못한 성격의 소녀와 속내없이 천연 다라시인 청년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가 주로 전개 됩니다.

루루는 태생에 자라온 환경이 환경이니 만큼, 그녀에게 진심으로 반해있는 루시파의 마음을 믿을 수 없어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긴; 처음 만났을 때 부터 귀엽니 반하니 어쩌고 하는 청년의 말을 단번에 믿으라는 것 자체가 더 문제겠지만;. 거기다 그녀가 지닌 사파이어 팔찌가 아시파의 진짜 목적이라고 오해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고...해서 그녀가 망설이는 점은 뭐 충분히 이해는 하는데....
근데 제가 보기엔, 얘는 천성이 조금 츤츤이라서 말이죠. 씩씩하고 귀여운 주인공은 좋아하지만, 자기 지레짐작으로 앞서서 오해하는 데다가 끝까지 자기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아이는 싫어하는 저인지라 아무래도 그 점이 걸려서 평점을 좋게 줄 수 없었습니다 orz.
너무 남이 하자는 대로 오냐오냐 하는 아이도 싫지만, 그렇다고 너무 츤츤 거리는것도 좀 말이죠....
다른 분들 감상을 보면, 그냥 귀엽고 솔직하고 착하고 마음에 드는 아이로 보여지는가 본데 저는 이정도 수준도 약간 짜증나는 성격이라서..^^;
그리고 상대인 아시파. 19세라는 나이에 대신의 지위에 있을 만큼 돈 많고 얼굴 잘생기고 능력 발군의 퍼팩트 남주에다가, 바람기 없이 일직선. 그것도 자각 없는 천연인 점 등등, 마음에 드는 부분이 많은 남주 였습니다.....만, 문제는 이 책의 시점이 루루 '1인칭' 이라는 점이 겠지요. 즉, 아시파가 루루의 어떤 부분에 끌려서 반하게 되고 부인으로 삼고 싶어 할 만큼 좋아하게 되는지..까지의 과정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첫눈에 반한' 케이스려나...;; 자기 말로는 한 번 이상 만난 두 번의 우연이 바로 운명이다!..라는데, 그런 말로는 루루 뿐만 아니라 읽는 저라고 해도 의심스럽게 생각 할 만큼 설득력이 없지요(..)
일단, 반한 상대인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아시파는 친절하고 상냥하고 가끔은 저돌적이니 만큼 솔직한 어택을 보여주지만... 역시 '동기' 가 보이지 않는게 아쉬운 부분이여서 말입니다^^;.

어쨌거나, 두 사람의 연애는 알콩달콩 귀엽고 순정적인, 그리고 왕도 그 자체였습니다. 딱 한 권 분량에서 이뤄질 정도의 속도로.

그리고 결말 역시 한 권 안에서 딱 맞게 끝이 납니다.
루루의 팔찌는 진짜 '서의 푸른 장미' 가 아님이 확실해지고, 모든 일의 음모는 국왕이 꾸민 짓(?) 임이 밝혀지지요. 그리고 루루는 아시파에게 시집갈 듯한 분위기에서 해피 엔딩.(...아마도?).
이곳 저곳에서 본 평만큼, 그리고 저 자신도 느낀 만큼 앉은 자리에서 술술 읽어내릴 수 있는 가볍고 귀여운 연애 소설 이였습니다.
뭐, 작가분이 작가분이니 만큼 당연하리라...고 믿고 있었지만은요. 이야기가 주인공 1인칭이 아닌, 상대방의 시점이 조금이라도 나왔다면 아마 지금보단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을 거다 싶어서 그 점이 많이 아쉽긴 했습니다.

미야마상의 다음작은 아마 앵남 연회권 3권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미야마상의 작품 중에선 제일 좋아하는 시리즈니까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09년 4월 18일


ps. 같은날 발매된 루루루 문고 3작품 중에서 딱 이 작품에만, '제 3회 소학관 라이트노벨 대상 루루루 문고부분 입상 수상작 소개'가 실려 있어서 잠시 읽어보았습니다.
근데; 솔직히 빈즈나 비즈로그면 또 몰라도 루루루 문고의 수상작은 저랑은 영 안맞아서 말이죠.
재밌는 건 재밌겠지만;(일단 1회 대상작인 사막나라 이야긴 인기 많으니까) 제가 읽은 작품 중, 1회 '우수상' 수상작이 바로 그 애완왕자(-_-) 시리즈란 말이죠..... 독자상도, 기대상도, 가작도 아닌 무려 우수상..... 믿기 어려운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ㅁ=.
뭐, 이번에 소개된 3회 수상작 세 작품은 소재로 보면 다 재밌어 보이긴 했지만은요. 개인적으로 루루루상 보단 우수작 쪽이 더 끌리지만;....
일단, 2회 루루루상인 '루치아', 와 가작 '샤렌브렌 이야기'는 조만간 읽어볼 예정이니 루루루 문고 부문수상의 기대치는 조금 미뤄둬야 겠습니다... 저 두가지 다 아니다 싶으면 앞으론 수상이든 뭐든 안끌리면 패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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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クローバーの国のアリス ~Sweet Pain, Bitter Love~
작가: 魚住 ユキコ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 하트 문고 (2009/04/03)

-줄거리-

'꿈속의 세계' 인 하트의 나라에 살게 된 '앨리스'. 유원지의 주인인 '고란드' 의 호의로 유원지에 살면서 어느정도 이 이상한 세계에 익숙해져 있던 때에, 갑작스러운 '이사' 로 인해 기껏 얻은 장소에서 떨어져버리게 되지요. 그녀가 살고 있던 유원지와, 친구인 유리우스가 살고 있는 시계탑이 사라지고 대신해서 '숲'과 '클로버탑' 이 옮겨오면서 '클로버의 나라'로 바뀐 세계. 앨리스는 당황하면서도 어떻게 해서든 있을 장소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곳 저곳에서 그녀를 자신의 곁에 두려는 '친구들'의 싸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이트메어'에 의해 클로버의 탑에 한동안 머물기로 결정되지요.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한 상태의 그녀를, 나이트메어의 부하, 이 뒤틀린 세계에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성실하고 똑바른 '어른 남자' 인 '그레이-링마크'가 붙어 있으면서 위로해줍니다. 그리고 '사랑' 이란 것에 충분히 상처 입었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런 그레이를 좋아하게 되어버린 앨리스. 하지만 '어른' 과 '아이'라는 차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수 없는 그녀는, 그레이에게 '연인 흉내놀이'를 제시하면서 그런 눈속임이나마 그의 곁에 있기 위해 애를 쓰고,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인 그레이와 연인 흉내를 시작하게 되는데...
평점 : ★★★★

이달 3일에 나온, 여성향 게임 '클로버 나라의 앨리스' 시리즈의 노벨라이즈 '클로버 나라의 앨리스 - 스윗 페인, 비터 러브(<-)' 감상입니다.

강담사 화이트하트 문고에서 나온 이 작품. 앞전에 나온 하트앨리 소설 시리즈 3권을 내신 작가분 '우오즈미 유키코'상이 이어서 맡아주신, 첫 '클로앨리' 소설입니다. 그 주인공은 클로앨리의 신 캐릭터 '그레이-링마크' 이지요.
제가 클로앨리 게임을 하면서 몇 안되는 '몰입 캐릭터' 였던 그레이가 주인공 이였던지라, 소설 제목(^^)이 공개 됬을 때 부터 발매일을 손 꼽아 기다렸던 소설 이였습니다. 다행히도, 예상보다 빨리 도착 했었고 평소라면 2틀 걸렸을 책을 금방 잡아 읽어내린거 보면 그만큼 기대가 컸단 애기겠지요 핫핫핫(<-).
근 1여년간 잡지 않아서 잊고 있었던 '클로앨리' 의 분위기를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읽는 내내 꽤 즐거웠습니다.

일단, 이번 소설은 게임 클로앨리...의 캐릭터와 세계관, 설정을 가져왔지만, 조금은 틀린 전개와 엔딩을 보여줍니다.
게임에선 불가능했던, '타 거주지 캐릭터'와 엔딩이 가능하단..느낌이랄까?^^;.
소설 처음 시작에서 앨리스는, '유원지' 에서 주거 했었던 걸로 나오지요. 원래 게임에서라면 '시계탑' 주거에서만 그레이의 공략이 가능했는데, 이건 소설 답게(?) 약간 오리지날 설정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그레이의 등장은 나오지 않아요. 처음 '보리스'의 소개로 일하게 된 레스토랑이 비 상식적인 녀석들로 인해 박살이 나고 갈 곳을 잃은 앨리스를, 그레이의 제안에 의해 나이트메어의 결정으로 '당분간' 클로버의 탑에 거주시키게 됩니다. 그 때가 첫 등장.
나잇살만 먹은 하나같이 철 없고 못된 타입의 '어른' 만 봐왔던 앨리스에게 진지하고 성실한, 냉정한 이미지의 그레이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게 되고, 자신을 돌봐주는 그에게 친근감과 안정을 느끼게 되면서 앨리스는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

여기서 부턴, 게임에서도 나온 네타 '연애 흉애놀이'를 기본으로 전개 됩니다. 라고 해도 오리지널 전개가 많았지만은요^^;
지금까지 나왔던 앨리스 시리즈의 소설들 처럼, 이번 소설에서도 주인공 두 사람을 제외한 타 캐릭터들은 등장 비중이 극단적으로 적거나, 있어도 기껏해봐야 사랑의 라이벌 수준인데요. 이번 작품은 유독 분량이 적은 만큼(218 페이지-_ㅠ), 심하게 가지 쳐낸(?) 느낌이 들더라구요^^;. 앨리스가 그레이를 만나게 된 후부터는 그냥 두 사람만의 세계라고 봐도 무난합니다. 사랑의 라이벌이라고 할 만큼의 존재도 없었기도 하고...?.

주인공이 그레이 인 만큼, 지금까지 나온 소설들 속에서처럼 '강제로 끌려다니는' 느낌의 앨리스가 아닌, 진짜 사랑을 하면서 고민하고 망설이는 앨리스를 볼 수 있습니다. 덤으로 조금은 농후한 전개도.^^ (아닌 척 하면서 뭇츠리 스케베인<- 그레이니 만큼.)
속내야 어쨌든, 그레이는 '어른' 의 이미지를 고수하고 있고, 자신을 '아이' 라고 인정하고 있는 앨리스의 짝사랑 모드 전개!..라고 봐야겠지만 게임이 기본인 작품이니 만큼, 앨리스가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그레이의 어택도 나름 보여져요.....그걸 '연애 흉내놀이의 일환' 으로 앨리스가 멋대로 믿고 있을 뿐.
게임에서의 그레이 루트에선, 내용이 긴 만큼 그레이의 감정전개도 확실하게 보여지지만, 이건 분량에 한정이 있는 소설이니깐요^^;
솔직히 게임을 안하고 접한 사람들이 본다면, 그레이 쪽의 마음 전개는 좀 뜬금없어 보일 만큼 빠른 느낌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을 해본 제가 '음... 가지 쳐 낼꺼 다 쳐내고도 빠른데?' 란 생각을 했을 정도니깐요.

뭐, 클로앨리를 재밌게 했었고 '그레이' 의 팬인 분들이 보시면 저 처럼 향수(^^;)에 젖어서 어느정도 너그러운 평을 내려줄 수 있을 소설이다 싶긴 해요.
이러니 저러니해도 나름 재밌게 읽은것도 사실이고.

게임을 한지 좀 되서 그런가; 게임속의 결말이 명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소설쪽 엔딩은 애매모했던 게임에 비해서 깔끔하게 맺어집니다.
아마.... 게임 쪽에선 연인이 되었음에도 '연애의 결말' 에 확신을 지니지 못한 그레이..인 느낌으로 끝이 났던거 같은데, 이번엔 앨리스 시점에서 그녀가 주도하는 연애 이야기인 만큼, 단 권의 소설로서 나름 확실한 결말 이였어요.
일단, 클로버탑 체제가 아니니 만큼 앨리스는 정해진 기간이 되자마자('2번째 회합기간 전까지'의 기간) 수리가 끝난 레스토랑으로 돌아갑니다. 연애 흉내놀이를 하면서 그레이의 곁에 남아서 끝도 없는 '연애 흉내'를 계속하는게 힘들어 질 만큼 좋아졌기 때문에, 하지만 근본적으로 겁쟁이인 그녀이기에 확실한 고백은 할 수 없어서 결국 도망친거나 다름없이 클로버탑을 나왔지요. 그런 그녀에게 '연인흉내' 에서 '연인' 이 되고 싶어져서 찾아온, 그레이의 마음을 받아들이면서 끝이 납니다. 만약, 또다시 '이사'가 찾아와서 헤어지게 되더라도,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곳곳에 있는 '도어'를 통해, 어디에 있든지 찾아와 만나면 된다고...어떻게 보면 간단하게끔 결말이 나온것 같지만 이건 이거 나름대로 산뜻하달까...?^^;
게임에서 처럼 내내~ '유리우스'의 존재를 신경쓰며 우지우지 답답하게 굴었던 그레이....라든가! 끝날 지도 모르는 연애의 불안함을 걱정하던 앨리스...는 여기선 볼 수 없어서 오히려 더 깔끔한 엔딩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오히려 이런 엔딩을 위해 오리지널 설정을 내세웠나? 싶을 만큼.

앞전까지의 소설들 처럼, 분량이 많아서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많았으면...하는 아쉬움이 없잖아 있긴해도 위에 몇 번이고 언급한것 처럼 '간만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었던 부분이 좋았으므로 결론적으로는 기다리고 기대한 만큼의 재미는 얻을 수 있었던 소설이였어요.
제가 바로 위에 언급한 '그레이 팬' 이였던지라 이럭저럭 좋은 평이 나올 수 밖에 없는것도 있을 테고^^;;

아마 앨리스 시리즈의 소설은 계속 나올테고, 소설의 방향이 '클로 앨리'쪽으로 옮겨진 만큼 다음 소설의 주인공 역시 클로 앨리..의 이야기를 기본으로 해서 전개 될 것 같은데요.
솔직히 이제까지 제가 좋아한 캐릭터들의 소설은 다 나온 셈이라 (블러드, 그레이, 에이스, 보리스, 유리우스) 다음 캐릭터로 누가 나오든지간에 이젠 별다른 느낌이 없달까......?.
아, '앨리엇'이 나온다면 좋겠네요^^;. 왠지 안나올 것 같은 느낌이긴 해도...;;
...............그 전에 받아두기만 하고 쌓아둔 '블러드, 보리스, 유리우스' 소설 먼저 잡아야 겠지만;;;

읽은 날짜 : 2009년 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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