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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封印の女王 - 恋の翼は白銀のきらめき
작가: 遠沢 志希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9/07/01)

-줄거리-

반란자인 판스 재상을 몰아내고, 수도에서 '게이트'를 열려던 마익인 '헤크데스'를 쫒아 낸 지 1개월. 아직까지 많이 미숙하지만, 그래도 예전과 달리 누구보다도 '아다리아'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며 매일매일 노력하는 소녀 여왕 리제롯테. 재상 대리이자 연정의 대상인 '레온하르트'의 도움을 받으며, 훌륭한 여왕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던 어느날, 아다리아의 동부에 있는 마을 '소리아' 에서 갑작스럽게 마수들이 대량 발생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같은 시기, 천익인의 피를 이은 봉인인에 의해 지켜지고 있는 나라에게 반기를 드는 비밀결사단 '작열의 검단'의 뒷 공작으로 인해 나라 곳곳에서는 불안감과 왕가에 대한 반감이 커지며 불온한 공기가 돌게 되지요. 리제롯테는 어떻게 해서든 소리아의 국민들을 돕고 싶지만, 그녀와 레온하르트가 내세우는 '은봉인'의 제안은 주위 귀족들과 추기경의 반대에 부딧치게 됩니다. 그러나 리제롯테는 자신을 지지하는 신하 '듀란'의 계획을 받아들이고, '익왕'의 도움을 받아 레온하르트를 비롯한 소수의 기사단과 함께 직접 소리아에 가, 게이트를 닫는 봉인 하기로 결심하는데...
평점 : ★★★☆

시리즈화 되어서 나오는 소식을 접하고 무진장 기다렸었던 '토오사와 시키'상의 봉인의 여왕 시리즈 2권, '봉인의 여왕 - 사랑의 날개는 백은의 반짝임' 감상입니다.

제 6회 빈즈소설 대상 우수작으로 데뷔한 작품이여서, 빈즈 문고니까 분명 시리즈가 나오겠거니...싶었었거든요. 그렇긴 해도 언제 나올지는 몰랐었는데, 예상 외로 빠른기간 안에 발매 되어서 굉장히 기대했었습니다.
음... 사실, 이렇게까지(책 묶음에서 이것만 따로 배송; 빨리 받으려고 -ㅁ-;) 기다렸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에 못 미친 느낌도 없잖아 있긴 합니다.

그... 어디가 딱히 이상하다는건 아닌데, 집어낼 수 없는 실망감이랄까^^;;.
1권에 이어서 여전히 안정적인 문체와 소재, 캐릭터가 돋보이는 2권 이였지만, 1권에서는 '데뷔작 치곤...+_+' 라며 너그럽게 봐줬던 부분이, 이번 2권에서는 좀 단점으로 부각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뭐랄까... 너무 무난하달까나요.
주인공인 리제롯테와 상대방인 레온하르트는 제 마음에 쏙 드는 커플이긴 한데, 나름 역할렘 구도를 꾀하며(커플링은 이미 첨부터 정해져 있긴해도;) 등장한 여럿! 수많은 남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다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물론, 수 없이 읽어대는 이야기 중에서 안 겹치는 소재, 안 겹치는 캐릭터 설정이 없을리가 없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한 두어 점 정도는 마음에 들거나, 특이한 부분이 있거든요? 보통. 근데 여기에 나오는 조연들은, 개성이 없...다기 보다는 그 개성이 다 정해진 틀 안에서 보여지는 개성이랄까...;.
첨부터 레온하르트X리제롯테를 밀고 있는 만큼, 다른 캐릭터들은.. 그냥 까놓고 무시해도 상관없긴 하지만; 그래도 주인공 두 사람이 좀 진중한(?) 성격이니 만큼 저 조연들이 이야기를 꾸려나가는데 큰 비중을 차지한단 말이죠. 대놓고 무시할 수 없는 비중감을 선보이는데, 정 붙이기 어려운 녀석들 투성이니 그것도 참..^^;.
걍 리제롯테와 레온하르트가 알아서 스토리를 잘 굴리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 만, 음...-_-;. 차라리 리제롯테가 천방지축 못말리는 말괄량이 설정이였다면 쉬웠을 텐데 말이죠; 하하;.

이야기 면에서는, 저번 권 감상을 쓸 때 마지막에 궁금점, 풀어야 할 점으로 적어내렸던 부분들은 모두 이번 권에서 해결을 봅니다. 익왕의 정체나, 왕홀의 비밀이나, 리제롯테 몸에 있는 절반 뿐인 봉인의 인에 대한 해결이나.
수수께끼가 한꺼번에 풀려서 좀 놀랬었어요. 몇 가지 정도는 다음 권이나 그 다음을 위한 복선으로 남겨둘 줄 알았거든요^^;. 이로서 이번 시리즈도 끽해봐야 5권 안밖일 거라는 '조기 완결'에 대한 불길한 예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던가..쿨럭;

나름 라스보스 격인 헤크데스. 이번 권에서는 본래 얼굴(?)을 들고 등장해주시는데, 전설의 마익인 치고는 좀 싱겁습니다^^;. 우리의 리제롯테에게 같은 편이 너무 많은데다가, 남주인 레온하르트가 좀 존나세(야) 레벨 인것도 있고, 마지막엔 리제롯테에게 역대 아다리아 왕들의 마력이 한꺼번에 주어지는 사기 스킬(야야)이 주어지는 덕분에; 크게 활약(?) 할 것 처럼 굴다가 손 쉽게 도망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도 이번 권에서 잡히지 않은 것으로 다음 권에 대한 발판은 깔아 둔 셈이니 그걸로 봐줘야 겠지요.

주인공 두 사람의 관계는.. 솔직히 이번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여기였습니다.
아니,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면서 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 못(안하는건가-_-)하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둘 사이에 딱히 장애랄 것도 없거든요?. 지위상으로 적당, 어린시절 잊지 못할 추억도 있고,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도 있는데!!! 대체 왜 그걸 말로 표현하지 않을까나요. 태도도 좀 어영부영. 아다리아를 번영시키기 위해 서로 바빠 죽기 때문에;;?. 중 후반부, '마녀' 라는 밝혀지지 않은 과거를 지닌 레온하르트의 어머니..에 대한 것 때문에, 레온하르트가 리제롯테를 피할 때는 뭐, 그려려니 했습니다. 이유도 적당했으니깐요.
근데, 저런 애기가 밝혀지기 '전' 에도, 레온하르트는 보이는 둥 마는 둥 한 태도로 리제롯테에게 애매모하게 대하거든요. 소심하게나마 질투도 하는 등, 좋아하고 있다는 건 눈에 선~하게 보이는데, 그걸 리제롯테에게 말하진 않아요. 그런 주제에 리제롯테를 제외한 사람들에게는 잘도 말하고 다니는 녀석하고(...). 존나세 레벨이면 뭐하냐! 여자 하나 못 잡는 기!!.(흥분하니 사투리가;).
막판에는 아주 짧은 컷으로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기는 하는데;;... 음.. 독자로서는 두 사람 에게 묻고 싶어집니다. '진짜 그걸로 되었어 니네?;' 라고효. 아니; 자기들 끼리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의 상태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음 OTL. 뭐; 리제롯테도 확실히 말로 한거 아니니까 쌤쌤으로 칩시다.

어쨌거나 썸씽이 아예 없는 건 아니였지만, 확실한 연애모드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어쨌든 불평이 안 나올 수 없는 전개였습니다.  바로 직전에 읽었던 모 작품에서의 남주도 좀 우지우지 했었지만, 그래도 거긴 불 같은 질투심과 행동력이라도 있었지.... (이번 이야기에서 레온하르트가 불 같은 질투심과 행동력을 보일만한 사건이 없었다는건 논외로 치고<-)

삽화가이신 카지야마상의 그림은, 진짜 감탄이 나올 만큼 하나같이 예쁘고 멋졌습니다. 표지가 처음 떴을 때 비명 올릴 만큼 예쁜 그림에 환장했었구요;ㅁ;. 안쪽 삽화, 특히 레온하르트와 리제롯테의 투샷은, 몇 번이고 쳐다볼 만큼 마음에 드는 장면이예요. 레온하르트의 미모는...솔직히 볼 때마다 '네오 안젤리크' 시리즈의 모 기사님이 생각나지만^^; (은발 스펙에 냉철한 성격까지 완벽!), 갠적인 취향으로는 레온하르트에게 한 표 던집니다. 리제롯테에 관해서는 유치해지기도 하는 냉철한 재상대리=기사님이 더 마음에 들기 때문이예요.^^

1권에서 보여줬던 수수께끼를 대부분 풀어버려서 다음 권에 대한 포석으로 뭘 남겼나... 싶어서 찾아보면(?), 꽁지를 빼고 도망간 헤크데스의 다음 활약이나, 뭔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의 스파이 '듀란', 마지막으로 레온하르트의 돌아가신 친모... '리메 숲의 마녀'에 얽힌 사연, 정도가 되겠네요.

그나마 중반부분 부터, 자신의 출생 때문에 리제롯테의 곁을 떨어지니 마니~ 실컷 혼자서 고민하던 레온하르트가, 어떤 일이 있어도 리제롯테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는 결심을 보여줬으므로 그 부분은 한숨 놔도 될 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남주든 여주든 상대방을 위해서 몸을 빼는 시츄에이션을 아주 싫어하는 저로서는, 레온하르트의 굳은 결심이 아주 반가웠어요. 부디 저 굳은 결의가 흔들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제롯테도 분발해서, 지켜지기만 하는 위치에서 같이 나아갈 수 있는 위치까지 도달해야겠지요.
뭐, 지금으로서도 충분히 잘해주곤 있지만은요^^;. 거기다 좀 더 설쳐대면 레온하르트의 신경과 수명이 남아나지 않을 테고? ㅎㅎ.

.......그러니 부디, 5권 만은 넘기자...
최근 맘에 들어하는 빈즈문고 시리즈 중에선, 좀 시작되는가 싶으면 '완결' 이란 문구로 저를 뻥지게 만드는 작품들이 많단 말이죠 ㅠㅠㅠㅠ. 다음 달에 '셴드루의 요정사' 3권이 완결이라는걸 알고 제대로 뻥진 사람 여기 ㅠㅠ. 이거 뭐, 완결이 겁이나서 정 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려.
빈즈 문고 편집부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읽은 날짜 : 2009년 7월 8일

PS. 오늘 창원에는 진짜 비가 작렬이네요; 집에서 나올 때는 그나마 무사했는데,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비바람이 몰아닥쳐서 상의 티고 반바지고 죄다 홀딱 젖어버리고;;;. 덕분에 사무실에 있는 다른 분의 옷을 빌려서 입고, 다 젖은 옷은 에어콘 바람 밑에다 말리고 있는 형편입니다. 비가 잘 안오는 영남 지방이라서 이정도로 심하게 온건 정말 간만인 느낌이예요. 안의 속옷이고 뭐고 죄다 젖을 정도면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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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ヴァンパイア執事 - お嬢様と幸福の人形
작가: 入皐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09/06/20)

-줄거리-

전 세계에 단 6명 밖에 없다는, 태양신 '소라-레'의 성스러운 힘을 지닌 '성소녀'. 그 중 시시리아 공국에 있는 16세 소녀 레이라는 어둠의 일족을 정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그녀의 일부나 다름 없을 만큼 소중한 집사 '다리우스'는 바로 흡혈귀..라는 누구에게도 말 못할 비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연정을 자각하고 있지만 말 할 수 없는 레이라와, 그런 그녀에게 '자각 못한' 연정을 품고 있는 다리우스. 그러던 때에 시시리아 공국의 옆에 자리한 '그란데 교국' 에서 발견되었다는 '행복의 인형'이 시시리아 공국.. 큰 전기 회사인 '케이드' 가문에서 데려왔으나, 그 인형이 공개 되기 직전에 행방불명 되는 사건이 터지게 됩니다. 케이드 가문의 '크라크 케이드'와 알게 된 레이라는 자신에게 스스럼없이 대해주는 그를 돕고 싶어 하고 다리우스와 함께 인형 찾는 일에 착수하지요. 같은 때에, 어둠의 일족..'인랑' 에게 습격 당하는 한 소녀를 다리우스가 구하게 되고 그녀는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다리우스를 자신의 연인으로 믿고 따릅니다. 그 소녀 '안나'를 자신의 집에 들여 동생처럼 귀여워 하는 레이라. 인형 찾는 일은 점점 어렵게 흘러가는 데다가, 같은 시기에 정체 불명의 '독' 으로 인해 쓰러지는 사람들에 관한 일까지 조사해야 하는 두 사람은, 이윽고 두 사건의 '연결점'으로 저 행복의 인형이 얽히는 것을 알게 되는데..
평점 : ★★★★

1권에 이어 4개월 만에 '시리즈화' 가 되어 나온 '이리 사츠키'상의 작품,  뱀파이어 집사 2권 '아가씨와 행복의 인형' 감상입니다.

정식으로 시리즈화가 되어서 공식 소개 페이지까지 만들어질 만큼 나름 인기가 좋은 작품인거 같아요. 즐겁게 읽은데다가, 나오는걸 손꼽아 기다렸던 저로서는 무진장 기쁜 소식입니다. 그만큼, 발매 텀이 한달이라도 좀 짧아졌으면 바랄게 없겠다 싶어요. 4개월이 결코 늦은 편은 아니긴 해도, 빈즈나 코발트 속도에 익숙하다보니까..;;.

어쨌든, 이번 2권.
여전히 시리어스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깔고 주인공 커플의 러브러브도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전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랄까... 이건 뭐니 정말 ㅠㅠㅠㅠㅠ.
작가분 께서 독자를 아주 피 말리기로 결정하신거 같아요. 이런 지렛따이 상태가 언제까지 이어질껀지 OTL.

여전히 노말 문고에서 갈 수 있는데 까지(?) 에ㄹ 함을 선보이고 있는 이번 작품. 솔직히 이 시리즈가 티아라 문고에서 나왔었다면 지금쯤은 애저녁에 일치고 남았을 법 할 정도로 끈끈한 커플 입니다.(티아라 문고였으면 2권 씩이라도 샀어 내가!!! ㅠ_ㅠ)
주인공인 레이라는, 그나마 저번 권 말에서(<-) 부터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야기 내내 그녀가 고민하고 망설이면서도 다리우스를 놓을 수 없어 하는 등등의 좌지우지하는 마음이 다~ 이해가 되고 납득이 가거든요. 사랑을 하고있는 소녀니까. 거기다가 다리우스의 마음을 알 수 없는 것도 있고, 그녀 자신이 가진 문제 역시 많으니까. 그래서! 그녀의 삽질은 결코 짜증나는 수준이 아니였는데.. 문제는 다리우스.
저번 권 감상 쓸 때, 다음 권에서는 부디 독점욕에 몸부림 치는 다리우스라든가 질투에 힘겨워하는 다리우스라든가!!!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었거든요?. 예. 결론적으로는 '연적' 의 등장으로 인해 원하던 다리우스의 모습은 실컷 볼 수 있었긴 하지만!!!!.... 근데, 아오... ㅠㅠㅠ 진짜 자기 혼자서만(레이라도 포함;?) 빼고, 다른 사람들은 다 알아. 심지어 그 눈치코치 없는 속물 '보브(경락대 대장...인데 걍 바봅니다)'도 다리우스 자신이 깨닫지 못한 연정을 다~ 꿰뚫어 보고 있는데도 본인은 절대 몰라요. 진짜 '좋아한다' 말만 없다 뿐이지 어디에 뭘봐도 저건 연인으로서의 태도와 마음 가짐 인데도!.
이번 권에서 등장한, '약혼자 후보'인 클라크에게 관심을 보이는 레이라를 볼 때 마다 타들어가는 듯한 질투에 몸부림 치면서!, 여러모로 조건 좋은 클라크인데도 하나하나 꼬투리 잡아가며 인정 할 수 없어 하는 속좁음도 보이면서!, 레이라에게 '결혼하지 않겠다', '나의 최 우선은 바로 다리우스', '평생 곁에 두겠어' 등등의 각종 '연인이 아니고선 있을 수 없는 대화'를 시키(?)면서도!.... 남들이 그에게 레이라에 대한 연정을 지적하면, '뭔 소리 합니까-_-?. 사용인한테 그런 일은 용서 받을 수 없어요!' 라는 삽질(로 밖에 안보인다죠)을 하구요...
아 증말 읽으면서 속 터지는 줄 ㅠㅠㅠㅠ.
아니, 그렇다고 해서 다리우스가 결코 손가락만 빨고 물러서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말로서 태도로서 클라크를 밀어내고, 그가 레이라에게 접촉 할 때 마다 그 이상 가는 태도로 그녀를 접하고, 종반에는 연인들 끼리나 한다는 팬던트 교환 의식 등등, 태도로서는 정말 나무랄데 없거든요. 엔딩 부분에서 대놓고, 클라크 앞에서 레이라를 가슴팍에 끌어안고 접근하지 말라고 으르렁(<-) 거리는 것도 있고.
...근데도, 여전히 말로서는, 자기 자신의 독백으로서는 계속해서 그럴 일은 없다. 사용인이 분수도 모르고 그래선 안 된다.를 반복하고 있다 이겁니다. 랄까, 네 경우는 '흡혈귀와 성소녀'가 더 큰 장애가 아니냐고;;. 어째서 '신분차'를 가장 큰 장애로 생각하고 있는건지 알 수 없네요. 흡혈귀 인건 별 문제가 아니란 건가;?.
아무튼 읽다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이 소리 밖에 안나옵니다. 정말이지 이 무슨 숨 넘어가는 지렛따이 플레이냐 ㅠㅠ.

... 내용 설명은 안하고; 두 사람...이라기 보단 다리우스에 대한 불평 불만만 잔뜩 토해내고 있군요;.

이번 권도 시리어스에 서스펜스 기미는 여전합니다. 매 권마다 피와 시체가 끊기지 않는 느낌하며;;.
거기다가 작가분의 버릇인지 이 시리즈의 방향 때문인지 몰라도, 도입 부분에는 여러가지 단서와 복선을 깔아둬서 전혀 상관 없는 것처럼 꾸며놓다가 막판에 가면 하나로 연결 되는 식..의 추리 느낌도 작품 전반에 깔려 있구요.  덕분에 읽는게 썩 쉽지는 않은 소설입니다.
물론, 그 만큼 재미있긴 해요. 본격적인 추리소설이 아니니 만큼, 범인(?)이 누구인지는 초반부터 알 수 있지만, 복선으로 깔아둔 여러가지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일들이 어떻게 하나로 연결 되는지가 궁금해서 꽤 몰입해서 읽게 됩니다. 실상, 레이라보다는 전직 경락대장 이였던 다리우스가 좋은 머리와 행동력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식..이긴 하지만, 레이라도 나름 분발하고 있구요.
소재와 사건이 여러개 드러나고 터지는 데다가, 시점도 주인공 두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서 나오기 때문에 후반부에 갈 때 까지 느낌좋은 긴장감을 손에 쥐고 읽을 수 있는게 이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네요.
물론, 욕을 실컷 하긴 했어도<-  서로에 대한 독점욕을 똘똘 뭉친 주종 커플 자체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지만은요^^.

읽으면서 조금은 짜증 났었던 캐릭터인 '안나'..... '행복의 인형'에 얽힌 사연이 좀 가슴 아팠었습니다.
한번 죽었었던 그녀를 살려낸 '조각가'의 정체, 그녀를 움직이게 만들었던 '신의 돌', 마지막으로 이번 권에서 듸어 모습을 드러냈던, 다리우스를 흡혈귀로 만든 월왕의 혈족 '스칼렛(이라고 읽어야 할지;)의 정체' 까지.
하나의 사건이 완결 되었으나 여전히 수수께끼는 많이 남아있습니다. 시리즈가 길 거같은 느낌을 팍팍 주면서요.
최종 라스보스인 스칼렛. 솔직히 지금의 다리우스나 레이라로서는 정말 발 끝의 때만큼도 못 미칠 만큼 무진장 강합니다. 절대적인 존재로 보일 만큼요. 단순한(?) 월왕의 혈족..이 아닌, '루나' 신에 의해 최초로 만들어진 '월왕' 그자체가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 되었네요.
다리우스가 인간으로 돌아와서 진짜 행복해질 날 까지는 정말 까마득득 합니다. ㅠㅠ.

다음 권이 나와도 아마 사건 하나 던져놓고 그를 풀어나가는 주종 커플의 전개가 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그러니 3권에서는 제발 다리우스가 자각 좀 하게 해주셨으면 작가님...ㅠㅠㅠㅠ.
자각 못한 상태에서도 저렇게 굉장한데(!), 정말로 자기의 마음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지 생각만 해도 좋단 말이죠!. 아마 레이라의 시각 반경 1미터 안에 들어오는 모든 생물적인 '수컷' 에게 이빨을 들이대지 않을까 싶기도..(야).
그런 그의 각성(?)을 위해, 새로 등장한 연적 '클라크'의 활약을 다음 권에서 더 기대해 보겠습니다. 걍 찐하게 사고 한번 쳐줘봐... 다리우스가 눈 뒤집혀서 각성할지 어떨지 모르잖아!<-

마지막으로, 새로 생긴 소개 페이지는 제 블로그 왼쪽 하단 부분에 배너 걸어뒀습니다. 클릭 하시면 바로 넘어가요. 캐릭터와 줄거리 소개등이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들러보세요^^/

읽은 날짜 : 2009년 7월 7일


PS. 삽화가이신 이케가미 사쿄우상. 그림체가 큼직큼직 하긴 해도, 화려하고 예뻐서 꽤 좋아하는 삽화가 분이신데요. 이번 권에서 하나의 단점(?)을 발견하고는 좀 뿜었습니다. 그냥 읽을때는 몰랐는데 다 읽고 흝어보다가 발견했어요. 이 분, '눈물 컷'을 너무 못 그리십니다 ㅠㅠ 랄까, 이건 그냥 웃기려는 의도로 밖에 안보이는데요;. 최근 들어서 눈물 컷에 방울 하나 대롱 그리는 삽화가분(만화가 분도 그렇고)은 처음 이여서 ㅋㅋㅋㅋ. 진짜 화려하고 예쁜데, 거기다 장면 자체는 진중한데 저 컷은 좀 ㅋㅋㅋㅋ.
집에 있는 아케가미상 다른 삽화 작품도 좀 찾아볼까 봐요. 못 본거 같기도 하고..(아님 여지껏 몰랐을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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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ブランデージの魔法の城 - 魔王子さまの嫁取りの話
작가: 橘香 いくの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9/06/01)

-줄거리-

시골 마을의 여관집 장녀인 17세 소녀 '아드리엔느'. 6남매의 장녀인 그녀는 어려서부터 동생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도와서 자라왔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성실하고, 예의에 엄격한 성격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하루아침 사이에 날벼락 같은 일이 들이닥쳤으니, 잠에서 깨어난 후 그녀가 있는 곳은 익숙한 자신의 방이 아닌 커다란 성. 그리고 그녀의 앞에는 긴 흑발의 장신 미남 청년이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였습니다. 그는 나라에서 유명한 '아버지인 국왕과 의절한 왕자' 이자 동시에 국가 제일의 마법사인 '도나티안.샤를'로, 아드리엔느에게 자신의 후학을 위한 후계자의 어머니가 되라는 다짜고짜 황당한 명령을 내리지요. 마법에 미쳐서 괴상한 짓만 저지른다는 괴팍한 성격이라서, 국왕과 의절해 혼자만의 성을 짓고 살아가고 있다는 도나티안.샤를. 아드리엔느 역시 처음에는 황당해하고, 소문 무성한 그를 무섭게 생각하지만, 이윽고 자기 중심적이고 오만불손한 도나티안.샤를의 태도에 분개하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의 성을 탈출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번번이 시도하는 그녀의 탈출 계획은, 앉은 자리에서 천 리를 내다보는 천재 마법사인 도나티안의 손바닥 안에서 실패만 거듭하게 되고,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그녀의 태도에 단순히 자신의 아이를 낳을 '도구' 정도로 취급했던 도나티안은 그녀에게 관심을 지니게 되지요.
사랑을 믿지 않는 오만불손한 마법사 청년과, 딱딱하고 재미없는 자기 자신을 좋아할 수 없는 시골 소녀의 사랑의 행방은....

평점 : ★★★★

흡사 동화 속의 귀여운 사랑 이야기...의 느낌을 받으며 즐겁게 읽었던, 타치바나 이쿠노상의 오랜만의 신작 '브란데이지의 마법의 성- 마황자의 혼례 이야기' 감상입니다.

이달 초에 발매 된 작품인데, 제가 참고로 들리는 일웹 감상 사이트에서는, 적어도 노말 소녀 문고를 읽는 곳이라면, 어느 한 곳도 이 작품이 빠지지 않았을 만큼 인기가 좋더라구요.
저야, '천공의 눈동자' 시리즈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타치바나상의 신작이라서 내용이고 뭐고 알 거 없이 그냥 작가 구매로 예약해서 질렀었는데, 책 받기 전부터 동네방네 뜨거운 열기에 꽤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어영부영 하다가(예상보다 좀 늦게;) 읽은 지금. 요즘에는 아무래도 머리 한편에서 모에 게임을 지워버릴 수 없는 상황이라서^^; 그렇게까지!! 죽도록 재밌었다!!!...라고 말할 순 없어도, 뜨거운 인기의 힘을 짐작할 수 있는 재미는 받을 수 있었어요...... 서론이 길군요^^;

위에도 얘기했듯,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동화풍의 사랑 이야기 였습니다. 딱 동화같이 호노보노라는 건 아닌데 읽다 보면 입가에 미소가 떠오를 만큼 귀여운 커플 이였거든요.^^

이야기는 2개로 나누어져 있어서, 첫 번째 이야기는 잡지 개재작으로 두 사람이 처음 만나서 서로 끌리고 연인이 되기까지의 전개, 그 뒷부분은 아드리엔느의 마을에 도나티안과 함께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헤프닝들이 전개됩니다.
처음 부분은 서로 투닥거리면서도 끌려가는 두 사람의 마음 전개, 뒤에는... 맺어지긴 했어도 확신을 지닐 수 없는, 좋아하기 때문에 겁쟁이가 되는 아드리엔느와 그런 그녀를 확신의 마음으로 붙잡는 도나티안... 그러니까, 어쨌든 투닥거리면서도 노로케 만재의 러브 커플 탄생까지의 전개인 거지요.

처음 프롤로그는 남주인 도나티안.샤를이 자신의 지식과 마법을 전수할 후계자를 만들기 위해, 그에 적합한 소녀를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자신 이외의 타인에게는 눈꼽만큼의 관심도 없는 냉혈한 인지라, 아드리엔느를 찾게 되는 것도, 어디까지나 '원하는 대답을 반드시 알려주는, 거짓말하지 않는 '수경'에 비친 '적합한 어머니' 로서 그녀가 보였기 떄문이였지요. 태어나서 한 번도 진실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하고, 또 왕자로서 주위의 거짓된 시선에 질려 했던 그로서는 당연하게도 아드리엔느에 대한 어떠한 관심도 없이 '도구'로 생각했었고, 그렇게 해서 마법을 통해 그녀를 자신의 성으로 강제 감금(<-) 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짓도 태연하게 저지릅니다.
여느 여자들 처럼, 보석이든 드레스는 부귀영화든, 원하는 것을 안겨주기만 하면 자신의 말을 들을 꺼라는 당연한 전제하에서.
그러나 불려온 아드리엔느는 그런 도나티안의 예상을 아주 멋지게 뒤집는 성격의 소녀였습니다. 성실, 진지하고 자신이 옳다 싶은 일에는 절대로 굽히지 않는 뚝심, 다른 소녀들처럼 화려함에 물들지 않고, 오히려 그런 걸로 자신을 길들이려고 하는 도나티안에게 대들면서 화를 내는, 그가 여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타입의 여성이었지요. 그리고 '사랑'이란걸 본 적이 없어서 믿을 수 없다는 그를 질책하면서, 그 어떤 유혹에도 넘어오지 않는 고집을 보여줍니다.

처음 이야기는, 이렇게 판이한 두 사람이 시종일관 부딪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아드리엔느는 정말 평범한 소녀이기 때문에 아무런 능력이 없긴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정말 전력을 기울여서 '탈.출.'을 감행하려 들고, 그런 그녀가 일으키는 사건 사고들에 어이없어 하고 화를 내면서도 동시에 강하게 끌려가는 도나티안.
서로 기본적으로 고집이 쌘 성격들이라서, 아드리엔느는 도나티안에게 연심을 품게 되어도 자신을 도구로 생각하는 그의 곁에 있기 싫어하고, 도나티안은 사랑이란 감정 자체를 알 수 없어 하면서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흥미를 느낀 그녀를 손에서 놓을 수 없어 하고... 그런 과정에서 꽤 쌔게~ 다투기도 하지만, 그래도 서로가 한 발자국 씩 물러서 솔직해지는 순간부터 두 사람의 사랑은 시작 되지요.

아무래도 잡지 개재분 이였던 것 만큼, 첫 번째 이야기는 어느 정도 급전개의 양상을 보이고 있긴 했습니다.
아마 저것만 읽었다면 아무래도 아쉬운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었을 텐데, 이번에 문고화 되면서 새로 쓴 카키오로시 후편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자신의 감정에 둔감한 도나티안에 비해서, 나름 '사랑하는 소녀' 로서 여러 가지 감정을 보이며 고민하는 아드리엔느가 무척 귀여운 후편이었습니다^^. 신분의 차, 능력의 차, 하다못해 딱히 미인도 아니라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격지심 등등... 도나티안을 진심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저런 고민들을 떨쳐버릴 수 없는 아드리엔느가 어떻게 보면 답답해 보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솔직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더라구요.
도나티안 역시, 어느 정도 자기 멋대로의 태도를 취해서 그녀의 고민을 더 깊게 만들긴 했어도 그로서는 그저 아드리엔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때문이기도 했으니깐요. 거기다 사랑을 아니 모르니~ 해도 후반, 망설이는 그녀를 붙잡고 버럭버럭 거리면서 강압적인 태도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부분에는 진짜 무네 큥//ㅁ//.
오만불손한 왕자답게 고백도 자기 멋대로긴 해도 그런 면이 도나티안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본적으로 러브코메디 계열의 작품이기 때문에, 주인공 두 사람을 제외한 다른 등장인물들 역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을 주는 조연들이더군요. 마을 사람들의 어처구니 없는 오해나, 어떻게 보면 전파계라고 생각될 만큼 날리고 있는 '죠리', 미워할 수 없는 장난꾸러기 같은 아드리엔느의 동생들.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을 만한 결정적인 인물이나 사건이랄 것도 없었고, 중간의 방해 공작도 오히려 귀여워 보여서 웃기기만 하니..^^;. 어떻게 보면 주인공 커플보다는, 이 주변 인물들이 이 작품을 러브'코메디' 계열로 보이게 만드는 한 몫을 단단히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얼굴 한번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죠리'는 좀 어이없달까..바보랄까..^^;.

어떻게 보면 전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츤데레x마지메' 커플 설정인데도, 전혀 지루하거나 진부하다는 느낌 없이 술술 읽어내릴 수 있었던 건 역시 작가분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타치바나상의 천공의 눈동자 시리즈는, 좀 무겁고 텁텁하긴 했어도 소녀 문고에서 볼 수 있는 수준에선 꽤 짙고 농후한 느낌의 사랑 이야기여서 인상 깊었었거든요. 그래서 작가 체크도 할 만큼 마음에 든 분이었는데, 이렇게 분위기가 확 다른 가볍고 귀여운 러브코메디 작품을 써주시다니, 그리고 이런 이야기도 제 취향에 딱 들어맞을 만큼 재밌게 써주시고... 저로선 앞으로도 닥지름 해야 할 작가 분이 되셨어요^^.

한 권으로 끝내기에는 아쉬운 이야기인데, 일단 듣기로는 잡지 개재작이 한 편 분량 정도 더 있다고 합니다. 아마 그 이야기도 문고화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면서, 동시에 타치바나상의 다른 신작.. 이번에는 '시리즈!' 로서의 신작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09년 6월 28일


ps. 6월 코발트 문고 추천 작품으로 선정되어, 소개 페이지가 있습니다.
주소는
http://cobalt.shueisha.co.jp/osusume/brundage/index2.html 이곳!.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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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イリアディスの乙女 - 月の女神と白銀の婚約者
작가: 神埜 明美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9/06/01)

-줄거리-

겨우 '쇠사슬'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된 무녀 '셰리스'. 든든하게 자신의 곁에서 지켜봐주는 밤의 신 '아스트로'에게 조심스럽게 품고 있는 연정을 간직하면서 매일같이 노력하는 그녀에게, 갑작스럽게 '혼약'의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대대적으로 신성 '이리아디스' 제국의 황제는, 반드시 역대 무녀들을 황비로 삼아야 하는 전례가 있었고 셰리스 역시 그 혼담을 피해갈 순 없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아스트로를 좋아하고 있는 셰리스에게 혼담은 무리였기 때문에 파기하려 들지만 그런 그녀보다 앞서, 혼담 상대인 제 2 왕자 '이리크' 쪽에서 먼저 혼담 파기를 애기합니다. 그런 그와 다시 만나게 된 셰리스는, 이리크가 안고 있는 큰 문제를 알게 되고 고민하게 되지요. 이리크를 돕기 위해서, 그리고 제국의 국민을 위해서는 그녀가 혼담을 승락해야 하는 것. 거기다 확실한 연정을 품고 있는 자신에 비해서 아스트로의 마음은 알 수 없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전대 무녀 '아레이아'의 예언도 남아있기 때문에 셰리스의 고민은 더욱 더 깊어져 가지요. 거기다 아스트로와 친한 달의 여신 '판다리'의 등장은 셰리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결국 셰리스는 이리크의 '암살 위험'을 눈 앞에 두고 결단을 내리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화 될 줄 몰랐기 때문에 꽤 반가웠던 이리아디스의 소녀 2권 '달의 여신과 백은의 혼약자' 감상입니다.

저번 1권을 읽었을 때, 뒷 애기가 더 나올 여지가 있긴 했어도 그대로 끝내도 이상하지 않았을 완결이였기 때문에 별 기댄 안했거든요. 빈즈 문고라면 모를까, 코발트는 단 권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려려니~ 하고 잊었던 와중, 저번 달에 7월 신간 체크 하다가 발견한 제목을 보고 엄청 기뻤습니다. 인기가 많았나 봐요 이 작품^^.
하긴, 저도 상당히 즐겁게 읽었던 이야기 였기 때문에 시리즈화 자체는 두 손 들고 환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권 끝을 읽어보니 다음 권도 필연적으로 나오게 끔 되어있기도 하고....

이번 이야기는, 저번 권 마지막에 이어 시간 상 한달 쯤 지난 후 부터 시작 됩니다. 아직 미숙하긴 해도 어느정도 힘을 발산 할 수 있게 된 셰리스. 그런 그녀의 곁에는 매일 밤 산책을 빙자하여, 신전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셰리스를 데리고 세상 구경, 내지는 신들과의 교류를 도와줄 만큼 힘이 되어주고 있는 밤의 신 '아스트로'가 함께 있지요. 그에 대한 확실한 연정을 품고 있는 셰리스에 비해서 아스트로의 마음은 잘 알 수 없는 상태. 그런 때에 아스트로와 남매나 다름 없을 만큼 친한 달의 여신 '판다리'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워 하고 마음 아픈 셰리스에게 '혼담' 이야기 까지 닥쳐오게 됩니다. 천년 전, 이리아디스 제국의 황제와 당시의 쇠사슬의 무녀가 결혼 했던 이후로, 제국의 황제로서 인정받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바로 당대의 무녀와 결혼 해야 한다는 법이 생겨났고 셰리스 역시 그 법을 피해갈 순 없었지요. 아스트로에 대한 마음을 버릴 수 없는 그녀는 혼담을 파기하려고 마음 먹지만, 그녀보다 앞서 상대방인 2 왕자 이리크 쪽에서 선수를 칩니다. 처음에는 무뚝뚝해 보였던 소년이 지니고 있는 어려움을 알게 되고 그의 힘이 되어주고 싶지만, 그 방법은 셰리스의 결혼 뿐. 신과 동급으로 취급받는 무녀의 위치는 지상의 황제보다 높은 것으로, 셰리스가 이리크의 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동시에 제국민 들의 이해도 따라 오게 되는 것이지요.
이리크가 누구보다도 황제의 제목이라는 것, 아스트로가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은 그의 상냥함 때문이란 생각, 신과 인간의 절대적인 차이, 선대 무녀 아레이아의 남겨진 예언 등....
셰리스는 많이 고민하고 힘들어하게 되지만, 이리크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솔직히, 저번 권을 읽었을 때는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묶여서 확실히 맺어진 줄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이야기에서는 어디까지나 셰리스 쪽에서만 확실하고 아스트로는 애매모한 쪽으로 진행 되더군요. 그게 많이 의외였던 본인. 두 사람은 거의 커플이나 다름없을 만큼 노로케 만재 였음에도, 랄까 주위에선 아예 커플로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도!!!...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모르는 시츄여서 좀 답답했습니다. 특히 아스트로는 아직까지도 셰리스에 대한 마음을 확실히 정의 내리지 못한 상태더군요. 그녀를 사랑하는 건 확실하겠지만, '사랑' 자체를 잘 모른다고 해야하나...;.
셰리스를 위해 한 발 물러 서고 있으면서, 정작 그녀가 이리크를 신경 쓰는 것을 보면서 동요하는 모습. 셰리스가 무녀가 아니였다면 애저녁에 자신의 신전으로 데려가서 곁에 두겠다고 하면서도, 그녀가 결혼을 해야 한다면 이해하겠다는 등등.
그의 입장이 이해가 되면서도 저돌적인(!) 남주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어쨋든 아쉬운 부분이였습니다.^^;
무뚝뚝하면서도 상냥한 사람이기 때문에 절대로 자기 마음가는 대로 할 사람이 아니긴 했지만은요.
그리고 셰리스. 이야기 내내 고민하고 슬퍼하고 마음아파 하고.. 그래도 멋진 결단을 내리고 그 결단에 따라오는 많은 문제들과 싸울 결심을 하는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녀가 처한 상황이 진짜 실감나게 다가오는 바람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읽으면서 무척 신경 쓰였거든요. 막판에 '이리크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 을 언급하면서 아스트로에게 '혼약식에 참가해 주세요' 라고 할 때는 진짜로 결혼하는 줄 알고 놀랬었습니다;;.

이번에 등장한 조연 이리크. 셰리스와 동갑인 소년으로 어렸을 적 암살의 위협을 받고 잠시간 제국을 떠나 제국 옆의 작은 나라 '루크로스'에서 의붓 어머니와 자란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셰리스와의 혼담을 파기하려던 이유도 그가 자라온 나라 루크로스가 지금 타국으로 부터 전쟁의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였지요. 아버지인 황제 '라이로스'는 루크로스에 미련을 갖고 있는 이리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파병 요청을 거절하고 있는 상태.
셰리스는 이리크가 황제로서의 제목이면서 인간적으로도 따뜻하고 상냥한 소년임을 알고 그에게 호감을 지녀서 그를 도와주고 싶어 하지만, 결혼을 결심하기 힘들어 하고 이리크 역시 그런 셰리스의 마음을 이해해줍니다.
수순상, 그가 셰리스를 좋아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리크는 어디까지나 그녀의 좋은 친구 수준으로 그치더군요. 거기다 아스트로와의 사이도 인정하고 응원하는 분위기^^;. '혼담'에 집착하지 않는 그이기에 셰리스가 더욱 더 고민하게 되긴 합니다만... 결론적으로는 이리크에게도, 셰리스에게도 옳은 결정을 내리고 그 때문에 앞으로 함께 싸워나갈 동지로 그녀의 곁에 남게 됩니다. 즉, 시리즈가 계속 되면 앞으로도 볼 수 있는 녀석이란 거죠. 꽤 마음에 드는 인물이니 그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등장 인물은 달의 여신 판다리. 아스트로와 찰싹 붙어다니면서 셰리스의 심기를 어지럽히는 인물 이였는데, 후반부 까지 읽을 때는 단순히 아스트로를 좋아해서 훼방놓는 줄 알았더니 나름 가슴아픈 사연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뭐, 그녀와 이리크의 '외모'가 지나치리 만큼 닮았다는 부분에서 대강 내용을 짐작 할 수 있었지만, 그 사실 보다는 그녀와 이리크가 맺은 엔딩이 슬프더라구요. 그전까지는 무덤덤하게 읽다가, 막판에 봉인 당하기 전 이리크와 나눈 대화에서 가슴 찡-하게 아픈 장면이 나와서 애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리크의 선언대로 몇 백년 후에 깨어난 판다리가 그의 선물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래요.
그러기 위해선 이리크가 지금 당장 닥쳐있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겠지만... 그건 셰리스도 함께 넘어야 할 문제들이니 앞으로 이야기가 진행 되면서 천천히 풀어나가겠지요.

그리고 주인공 두 사람 사이에 남아있는 문제들도 있고.
셰리스는 거의 정해진 셈이니 아스트로만 분발해서 확실하게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도 문제지만 가장 우선인건 두 사람이 제대로 된 연인이 되고 부터가 우선이니깐요. '혼약'은 파기했지만 '무녀'의 입장인 그녀가 지상의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했기 때문에 생기는 많은 문제들을 해쳐나가야 하고, 아스트로는 그런 그녀를 끝까지 지켜내보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거기서 좀만 더 분발해!!!!. OTL.

제일 마지막에 등장한, 아무래도 포지션 적으로 악역이 될 듯한; 제 1왕자 크라우디스가 다음 권에서 어떤 활약(?)으로 주인공들을 위협할 지가 관건입니다. 이왕 하는거 제대로 나서서 두 사람 사이를 돈독하게 붙여주는 양념이 되길 기대하고 있어요<-

읽은 날짜 : 2009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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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失恋竜と契約の花嫁 ~幸運の星めぐり~
작가: 渡海 奈穂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9/03/14)

-줄거리-

시간이 흘러, 수룡인 메릴과 결혼한지 14년이 되는 스웨나. 서로를 꼭 닮은 아들 '세츠'와 딸 '피나', 2명의 자녀도 잘 자라주고 있고 스웨나는 행복한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스웨나의 이복 여동생 '마리사'가, '픽시'에게 잡혀간 마을 사람들을 도와달라며 찾아오고 마음착한 스웨나는 동생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그녀와, 자칭 '용사'를 지칭하며 찾아온 청년 '루스란'과 함께 가족의 곁을 잠시간 떠나게 되지요. 그러나, 스웨나가 잠시라도 자신과 자식들 이외에 신경을 쓰는 것이 못마땅한 메릴은, 세츠의 호기심을 빌미 삼아서 몰래 그녀를 따라갑니다. 한편 스웨나는 단순히 픽시를 만나서 설득만 하면 될줄 알았던 일이, 더 크게 번져 '드래곤'까지 만나야 하는 일이 된 것을 알고 크게 당황하지만, 이제와서 물러설 수도 없어서 결국 그녀 자신이 '용의 신부' 자격을 자청해 역시 변장을 한 루스란과 함께 그 드래곤을 찾아가게 됩니다. 대강 대역 역할만 하고 잡혀있는 마을 사람들을 구해내려던 그녀의 의도완 달리, 드래곤 '베르나드'는 스웨나를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하며 직접 신부로 삼겠다는 발언을 해 그녀를 당황케 하는데..
평점 : ★★★☆

바로 잡아서 읽은 실연용 시리즈 3권, '실연용과 계약의 신부 - 행운의 별 순환;;(라고 해야 할 지;;)' 감상입니다.

저번 권에서 주구장창 '다음 이야기가 나올 여지가 어딨어!!!' 라고 했는데... 읽다보니 납득이 가네요.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낼 수 있을 듯;;.
뭐, 저번 이야기 때보다 더욱 더 노로케 만재 커플이 된 두 사람을 보는 것 자체는 꽤 즐거웠기 때문에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무진장 귀여웠구요.
저번 이야기가 스케일 때문에 조금 심각한 분위기가 있었던 만큼, 이번은... 어느 쪽이냐면 좀 개그(?)스타일 이였습니다.
스웨나는 나름 심각 할 지 모르겠지만, 이번 권에서 새로 등장한 인물들 성격이 하나같이 날려주는 지라, 그리고 돌아가는 상황도 그렇고 어쨌든 읽다보면 웃음이 조금 배어 나올 만큼의 재미는 있더라구요.
스웨나와 떨어져서 혼자서 열받아 하고 있는 메릴을 보는 것도 상당히 즐거웠고^_^.

이번에는, 결혼 후 무려 14년이 지난 메르디아 국의 어느 조용한 곳에서 살고 있는 두 사람. 메릴과 스웨나는 엄청 긴 수명 덕분에 겉 모습엔 전혀 변화가 없고, 역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대강 10살 안밖의 아들 세츠와 딸 피나 까지 해서 4인 가족이 알콩달콩하게 지내고 있더군요.
세츠는 겉 모습이 메릴을 닮아서 짙은 피부에 마족의 빨간 눈, 그리고 반용반인 이니 만큼 마음 내키는 대로 용으로 변신이 가능한 체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착하고 순진한데다가 다행히도(!) 스웨나의 서투름은 닮지 않아서 혼자서도 잘해요~ 스타일 이더군요. 그 나이에 가사일 전반에, 동생도 챙기랴.. 든든한 장남이였습니다.
그리고 딸인 피나는 어느쪽이냐면 아무래도 스웨나. 세츠 처럼 변신 체질도 아니고 딱히 마력도 높지 않은 데다가 엄마를 닮아서 무시무시한 울보예요.
메릴과 스웨나를 보는 것도 좋았지만, 그 보다 더 귀여웠던, 나름 비중도 있었던 그들의 아이들이 마음에 들어서 이 이야기가 더 재밌게 느껴진 걸 수도 있겠습니다. 어린 애들인데도 하는거 보면 진짜 귀여워요 >_<. 은근슬쩍 '마리사'에게 반한 조숙한 세츠도 귀엽고, 울보에 어리광쟁이긴 해도 착한 피나도 귀엽고...
하여튼간 마구마구 귀여운 얘들 이였습니다. 메릴과 스웨나는 쟤들만 보고 있어도 배가 부를 듯.^^
그리고 저 자식들 앞에서 퉁명스럽게 나마 '아버지'로서의 위엄을 지니고 있는 메릴을 보고 있자면 정말 재밌어서 ㅋㅋㅋㅋ

제목의 '행운의 별' 운운은, 여기서 새로 등장한 인물 '루스란' 을 칭하는 말이였습니다. 조연 임에도 임팩트가 좀 쌨지요. 뭐랄까.. 처음 등장에서 부터 중 후반부 까지는 진짜 '나사 빠진 녀석' 이란 느낌이 팍팍 들 만큼 마이페이스에 쓸데없이 자신감만 넘치는 녀석이였거든요. 근데 의외의 반전을 가지고 있기도 했고, 결론적으로 혼자서 이번 사건도 해결했고.
하는 짓이 하도 재밌어서 나름 마음에 든 캐릭터였습니다. 마이 페이스 라고 해도, 뒤에 등장한 메릴의 형(이라고 인정도 안하지만;) 수룡 '베르나드' 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였구요(..).
메릴이 왜 베르나드 얼굴만 보면 치를 떠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드래곤에 형제 랄께 따로 있겠냐만은; 어쨌든 메릴과는 완전 정 반대의 성격이거든요. 진짜 뭐 저런 전파가...!!!!! 간만에 보는 완벽한 전파!!!!... 전파계였어요. 거기다 나르시스트의 오레사마 까지 더해지다니. 뇌 속에 타인이 말 한것을 자기 편할 대로 해석하는 필터라도 잠재되어 있는 건지 의심스러운 캐릭터 였습니다. 덕분에, 웃기기는 참 많이 웃겼지만..^^;.

이런저런 사건은 많았지만, 어쨋든 베르나드에게 잡혀있던 마을 사람들과 아가씨들도 무사히 구출하고 루스란은 '그'와 계약을 통해 원하는 바를 성취해 내고, 마리사는 약혼자를 무사히 돌려받는 해피 엔딩으로 맺어집니다.
...그러나 첫 눈에 반한 이모를 위해 발 벗고 뛰어다니며 활약한, 조숙한 소년 세츠는 마리사에게 약혼자가 있는 사실을 깨닫고 실연의 상처로 밤잠을 설친다거나..^^;.

덤으로, 저번 권에서 행방이 묘연 했었던 '유르,루드베카'가, 죽지 않고 무사히 살아 있다는 것을 짧게나마 언급된 것으로 알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풍문 처럼 흘려보낸 말이였지만 그래도 두 사람이 잘 지내고 있고, 바랬던 것 처럼 아무도 자신들을 모르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그만큼 마음이 가벼워 진달까나요. 잘 됬습니다 정말^^.

이달 15일에 발매 될 실연용 시리즈 4권은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성장한 '세츠'와 '피나'의 이야기 입니다. 제 2세대 개막!!..이라는 군요.
피나와 츤데레 전학생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세츠와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누군가와의 사랑 이야기. 발매 날짜를 기다 리고 있습니다. 실연의 상처를 무사히 극복한 세츠네 쪽이 좀 더 기대된다거나 그래요 ㅋㅋㅋ.

개막 어쩌고 하는거 보면 저들의 이야기도 여러 권은 더 나올 것 같고.. 이러니 저러니 해도 계속 이어질 시리즈인가 봅니다. 근데 언제까지 메릴은 '실연용' 타이틀을 안고 있어야 할까요. 실연 한지가 언젠 데. 그리고 아이들 시대로 넘어가면 실연용 어쩌고는 아예 안맞지 않나..^^;.

읽은 날짜 : 2009년 6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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