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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伯爵と妖精 - 月なき夜は鏡の国でつかまえて
작가: 谷 瑞恵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9/07/31)

-줄거리-

신혼 여행지에서 돌아와, 그 곳에서 얻은 '청기사 백작의 요정국 영지' 의 지도에 대한 단서를 쫒는 리디아와 에드가. 각각의 노력을 더 하면서 정보를 찾는 찾으면서도, 마음이 많이 앞서는 에드가와, 아직은 쫒아가기 벅찬 리디아의 마음의 감정 등으로 서로에게 말 못할 불만을 조금씩 쌓아가게 되지요.
리디아는 지니고 있던 지도의 단서..'다이아나의 팬던트' 에 연관된 원석 '지르콘'을 '무덤지기 요정' 에게 넘겨받아 지르콘의 행방을 쫒게 되고, 같은 때에 에드가는 청기사 백작과 연관이 있는 귀족을 찾다가 그 '지인'에게 백작의 서자가 남긴 '그림'이 얽혀 있는 것을 알고 그 그림을 손에 넣으려 합니다. 리디아는 로타,니코와 함께 무덤지기 요정을 쫒아서, 에드가는 그림을 손에 넣기위해 '유령 저택' 에서 벌어지는 옥션에 참가. 그렇게 따로 행동하게 된 두 사람이지만, 리디아는 '지르콘'이 에드가가 있는 유령 저택과 연관있는 것을 알게 되고 그와 합류하지요. 여기서 작은 다툼을 벌이게 되고, 마음이 불편한 리디아는, 유령 저택의 '소녀 유령' 의 정체가 '거울 속에 갇힌 소녀' 로 알게 되어 그녀를 구하려 합니다. 그러나 언실리코트의 소행으로 인해 '거울 속' 으로 갇혀버린 리디아. 그리고 '정신' 이 빠져나간 리디아의 육체를 곁에 둔 에드가는 영문을 알 수 없어 당혹스럽기만 한데...
평점 : ★★★★★

저번달 31일에 발매 되서 이제서야 읽을 수 있었던 백작과 요정 20권 '달 없는 밤은 거울의 나라에서 붙잡아서' 감상입니다.

우후후>_<. 저번에 무리를 해서 시리즈를 다 따라잡았던 지라, 마음의 부담없이 신간을 읽을 수 있는 기분!. 꽤 쏠쏠 하더군요. 특히 백작 요정처럼 전개가 확확 바뀌는 작품은, 늦게 읽는만큼 손해이기도 하고;.
어쨌든, 이번 권. 여전히 재밌었습니다. 랄까, 개인적으로는 몰아 봤던 앞 시리즈 중에서도 손 꼽힐 만큼 재밌었던거 같아요.러브 '코메디'가 많이 강조된 이야기였거든요.
내용상 전개는 별로 진행되지 않았고;, 우리의 백작 부부는 여전히 소란속에 휘말려서 고생 실~컷 하기야 합니다만^^;.
그래도 주인공 두 사람을 비롯해, 주변 인물들이 대부분 총 출동해 벌이는 소동들을 보고 있자면, 진짜 마구 구를 만큼 귀엽고 웃기고 재밌었습니다. 특히, 주인공 커플의 러브 전개도는 굉장히(!) 진행 되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따고 들어가기도 하고.^^

신혼 여행지에서 프란시스의 연인이자 청기사 백작의 부하였다는 '다이아나' 의 행적을 쫒고 그녀가 남긴 지도... '팬던트'를 손에 넣은 백작 부부. 각자 손을 써서 백지에 불과한 지도를 밝혀내기 위해 애를 쓰는 매일을 보냅니다. 물론 제대로(!) 부부로 맺어진지라, 에드가는 틈틈히 리디아와 단 둘이서 뜨거운 나날(^^)을 보내고 싶어 하지만, 여전히 부끄러움이 많은 리디아. 거기다 뜨거운 신혼을 보내기에는 할 일이 많은 두 사람인지라 그 만큼 조금씩 엇갈리는 상황이 연출 되지요.
그러던 때에, 리디아는 갑자기 나타난 무덤지기 요정이 던져놓고 간 '지르콘' 원석이, 다이아나 팬던트에 있는 보석과 같은 것임을 알고 그 무덤지기 요정을 쫒아서 지르콘의 행방을 물어보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에드가는 청기사 백작의 지인을 찾다가, '제 5대 로체스터 남작'에게 청기사 백작의 후손이 그린 그림을 교환 하고 '지도'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그림을 쫒아 지금은 타인이 관리하는 '유령 저택'에서 열리는 옥션에 참가하기로 하지요. 마지막으로 살았다는 '단리'경의 죽음 이후로 그 저택은 '소녀의 울음 소리가 들리는' 유령 저택이 되어버리고, 그로 인해 열리게 된 옥션에서 반드시 그림을 손에 넣으려는 에드가. 각자 할일이 다른 두 사람은 각각 로타와 니코, 레이븐과 폴을 데리고 행동하지만, 리디아는 그 지르콘 원석과, 유령 저택에 마지막으로 살았던 단리경의 '손녀' 와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되어 에드가와 함께 행동하기로 합니다.
소녀 유령이 나왔다는 6년 전부터, 이 대지에는 '달' 이 모습을 보이지 않는 상태. 그런 기이한 현상이 유령 저택과 무슨 연관이 있을것이고, 지르콘 원석과도 이어져 있을 꺼라고 믿는 리디아. 반대로 에드가는, 자신들이 오기 전에 저택에 왔었다는 '마킬 가'의 인물에 대해 경계심을 느끼고, 그 사실을 리디아에게 말하지 않은 채 그녀를 저택에서 떨어트려 놓으려 들고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다투게 되어버리지요. 그렇게 골이 깊어졌을 때에 리디아는 그 소녀 유령이 바로 거울속에 갇혀버린 단리경의 손녀 '피리스' 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를 도우려 들지만, 도리어 언실리코트 '보기 비스트'의 함정에 빠져 거울속에 갇혀버리게 됩니다. 그런 사정을 모르는 에드가는, 갑작스럽게 돌변하여 그에게 어리광 피우는 리디아, 하지만 단 한 마디도 말하지 않고 그저 웃기만 하는 '정신'이 빠져 나가버린 리디아를 보며 영문을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 하게 되지요. 일은 더 커져서 거울 속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로타와 레이븐마저 반대쪽 세계로 가버리게 되고.. 각각 떨어지게 된 그들은 힘을 합쳐 원래의 몸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애쓰게 됩니다.


...위의 줄거리도 실~컷 길게 썼는데, 설명도 이렇게;
진짜, 누가 백작요정 아니랄까봐 이번에도 수 십개의 단서와 전개가 얽히고 섥혀서 진행됩니다. 마지막 결론에 도달하기 까지는 실~컷 머리 굴리면서 주인공들과 함께 뛰어(?)야 하는 독자의 괴로움(??)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는데 말이죠 타니상.. OTL. 빨리 읽는다는 장점 말고는 일서로 읽어서 편한건 없는게 바로 이 시리즈 ㅠㅠㅠㅠ.

어쨌거나, '지도' 얽힌 단서를 찾기 위해 시작해놓고 쓸데없는 곳에 정신과 체력을 다 낭비한 녀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작 중요한 단서는 제일 마지막에 짤막하게, 그것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언급되지요. 결론적으로, 그들은 청기사 백작에게 도움을 청한 단리경과 그 '손X'를 구하기 위해 애를 쓴거나 다름 없네요. ...어디까지나 리디아만 그런 친절심 에서; 그리고 에드가는 떨어져버린 부인을 구하기 위해서였지만(부탁 받은 의리도 있긴 해도;).

이야기 내내~ 커플들(!) 끼리의 교환이 저를 굉장히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몸과 정신이 따로따로, 각각 거울 속 세계와 현실 세계로 남겨진 캐릭터들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정신이 존재하지 않다고 해도 '본능'은 남아있는 현실 세계 캐릭터들의 무방비한 모습이 제대로 개그 포인트였어요^^.

일단 에드가와 리디아.
리디아의 '정신' 이 다른 세계에 있는것을 모르는 에드가는, 바로 전 날 심하게 싸워놓고 그런일이 있었냐는 듯 자신에게 찰싹 달라붙어서 어리광 피우고 환하게 미소짓는 리디아를 보면서 당황에 또 당황. 일단 주는건 받아먹고 보자의 심보인 에드가인지라, 원래라면 있을 수 없을 만큼 자신의 스킨쉽을 손쉽게 받아들이는 리디아의 태도에 기뻐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아무말도 없이 그저 웃기만 하는 리디아에게 완전 용서 받았다는 마음은 들지 않고..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품에 있는 '이 리디아'가 가짜라는 생각은 하지 않기 때문에 떨쳐버릴 수도 없고.
후반부, 에드가도 리디아를 찾아서 거울 속 세계로 들어와 버리는데.... 이게 또 대박인게^^; 정신이 빠져나간 에드가는 그야말로 '자제심이 없는 색ㅁ'나 다름없는 상황이거든요. 본능에 따라서 리디아에게 찰~싹 달라 붙어서 떨어지려 하지않고, 자신들 사이를 방해하는 인간들은 용서 없이 던져버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죽하면, 거울 속 세계의 리디아가 자신의 몸에 닥칠 위기를 걱정하고, 레이븐은 그런 그녀에게 '리디아씨 말고 다른 여성은 없으니까 '바람 피울' 걱정은 안하셔도 될겁니다' 라는 핀트 어긋난 위로도 하고!... 그런 두사람에 비해 에드가는 '부부사이니까 어떤 일이 있었든 간에 나중에 좋게 봐줘^^' 라는 미소 크리 작렬. ㅋㅋㅋ. 아 진짜 웃겨서 ㅠㅠㅠ.
그리고 폴과 로타.
얼떨결에 리디아를 구하기 위해 거울 속 세계로 정신이 떨어져버린 로타는, 그야말로 '끌어안기 취향'을 마구마구 선보이면서 상대 가릴거 없이 달라붙습니다. 에드가는 질색하지만, 폴은 난처한 상황. 그렇게 천방지축 날뛰는 로타는, 오로지 폴의 말만 솔직하게 알아듣지요. 그리고, 본능만 남아있는 상태에서도 '리디아'를 지키기 위해서 역시 본능만 남아있는 에드가와 리디아 곁에 달라붙어서, 에드가를 떨어트려 놓기 위해 고군 분투한다거나...(그러다가 용서없는 에드가가 폴에게 로타를 던지는 바람에 결국 효과는 없었다거나....)
마지막으로 니코와 레이븐(?).
본편 내내~ 찰떡궁합 우정(애정?)을 자랑하는 녀석들 답게, 역시 굉장~히 웃겼습니다. 어차피 평소에도 말수 없고 조용한 레이븐인지라 정신이 있으나 마나..로 보이지만, 일단 자제력이 사라진 만큼 살기 등등, 그리고 니코를 볼 때 마다 느꼈던 충동 그대로 끌어안고 쓰다듬는다거나. 정신이 빠져나간 에드가와 리디아를 보면서 '보고 있되, 보지 않는 척' 을 열심히 한다거나...!

진짜, 읽어보시면 알거예요. 정신이 따로 빠지고 본능만 남은 그들이 얼마나 솔직한지 ㅋㅋㅋㅋ.
리디아는 진짜 평소라면 있을 수 없을 만큼 적극적. 아마도 그녀의 본능은, 부끄러움 없이 에드가에게 달라붙고 싶었다는 증거죠. 그리고 에드가는 뭐... 자제력이 없는 만큼 용서도 없고. 방해하는 로타는 폴에게 던져버리고 그래도 손을 놓지 않는 로타를 견제하기 위해 니코의 목덜미를 잡아 그들에게 던져버려 완벽하게 리디아를 차지한다거나........ 제일 마지막에 보면, 서로 본능만 남아있는 사이에 꽤 진~ 하게 스킨쉽을 했다는 증거가 리디아의 몸에 수없이 남아있다거나ㅋㅋㅋ(그래봐야 키스마크?;).

어쨌든, 걱정이 기우라는 것이 밝혀져서 저는 무척 행복(!) 했습니다. 저번 권, 그렇게 방으로 사라진 두 사람이 과연 만리장성을 쌓았느냐 안 쌓았느냐로 고민(<-) 했었던지라, 이번 권에서의 두 사람을 보고 있자니 얼마나 즐겁던지요^^.
아직까지 '밤'의 행위에 부끄러움이 많은 리디아이기 때문에, 중간에 머리에 피가 오른 에드가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왔을 때 싸운 것도, 평소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행위와 다른 행동을 취하려는 에드가가 무서웠다...던가, 정신이 빠져나가 있어도 에드가의 마음을 맞추려는 리디아가 옷을 벗으려고 하는 거라든가, 마지막에 허락을 구하는 에드가에게 최선을 다해 답하는 리디아라든가.... 완벽하게 '부부'로 맺어진 두 사람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곳곳에 숨어(?) 있었습니다.
크흑;ㅁ;. 어른이 되었구나 리디아 ㅠㅠㅠㅠ. 여전히, 츤의 속성을 버릴 수 없어서 다툴 때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마음을 용서하는 사람인 에드가에 대해 얼마나 달달해 졌는지. 이 시리즈 초반을 생각해보면 정말 장족의 발전입니다.
에드가는............ 그냥 이 백작님은; 권수를 거듭할 수록 '애'와 '어른'의 경계에서 극단적으로 치닫는다거나..... 리디아 관련이면 끝도 없이 애 같아지고(덕분에 읽는 사람은 웃겨 죽습니다만), 마찬가지로 그녀의 위험에서는 갈수록 냉정침착 해지고.
앞으로도 갈 길이 먼 만큼, 조금씩 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일단, 서로 속에 불만을 쌓아두지 말고 애기를 하자 애기를. 연인이면 몰라도, 이젠 부부잖니....

그 외에, 날이 갈수록 귀염성을 더해가는 '막강 천연' 레이븐. 앞으로도 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개그 포인트는 에드가와 그가 양분해 가지고 있음이 확실해졌거든요. 보는것 만으로도 귀여워 죽겠어요 니코와 레이븐^^

마지막으로 삽화를 맡아주신 타카보시 아사코상.
언제나~ 항상! 예쁜 삽화를 그려주시지만, 이번 권은 특히 더 대박이였습니다. 정신 따로, 몸 따로인 리디아의 모습이 잘 그려진 표지도 만족스러웠지만, 안쪽 삽화의 미려함이란!!!.
저번 권까지는 조금 비례가..? 싶은 느낌도 있었는데, 이번 권에는 오로지 찬양 할 뿐입니다 ㅠㅠb.
특히 43 페이지는, 제가 본 백작 요정 안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베스트 삽화라고 주장해 봅니다.. 무려! 한 침대에서 누운 두 사람, 그 중 완전 잠에 취해 무방비하게 눈 감고 있는 에드가의 모습!!!... 헉 소리 나올 만큼 예뻤다지요 ㅠㅠb. 진짜 이건 필견입니다. 암요!... 이 시리즈를 타카보시상이 맡아 주신게 얼마나 감사할 일인지,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

어쨌든, 이야기 자체로는 정말; 눈꼽만큼 진행된 상황입니다. 이것이 각종 미디어화의 힘...?;<-.
어쨌거나, 한 3~4권쯤 되면 애 하나 생기지 않을까나...? 싶은 두 사람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다음 권도 목 빠지게 기다려 보렵니다^^.
아, 진짜 즐거웠어요>_</

읽은 날짜 : 2009년 8월 8일

.......정작 중요한 이야기 보단, 개인적 감상으로만 이렇게 길게 쓰다니.......
근데, 이번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11권 '장미미궁~' 과 같은 맥락의 느낌이라서요^^;. 자세한건(?) 정발에서 확인해 주시면!... 아무튼 재밌을 겁니다. 기대해도 좋아요 2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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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愛玩王子 - 瑠璃色の卵
작가: 片瀬 由良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7/11/01)

-줄거리-

분신인 '반지'를 잃어버려 10센치 크기로 작아졌었던 마계의 왕자 '빌프리트'를 도운 17세 여고생 히나. 마계에서 무사히 돌아온 그녀에게, 오래전~에 혼약한(입으로 한 약속이지만) 사실을 들먹이며 그녀가 자신의 신부가 되기 전까지 인간계에서 설득하겠다는 왕자가 나타납니다. 그대로, 마법을 사용해 히나와 같은 고교생이 된 왕자는 히나의 집에서 '미니' 왕자, '고양이' 왕자로 변신하면서 그녀의 곁에 있지요. 그러던 때에, 학급내에 돌던 '폐가의 비밀' 을 신경쓰던 왕자와 히나는 그 집에 찾아가고, 그 곳에서 왕자의 친구인 '알토리트'를 만나게 됩니다. 마계의 희귀종인 새의 중요한 '알'을, 인간계 어딘가에 떨어뜨려서 곤란에 처한 그를 돕게 되는 왕자와 히나. 고양이로 변한 왕자의 처세술로, 수백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알 찾는 일에 착수하게 되지만, 조그마한 알을 찾는 일은 쉽지 않고.... 그리고, 히나는 '미니' 왕자,'고양이'왕자와 틀린 본 모습의 왕자에게, 어떻게 할 수 없는 마음의 동요를 느끼고, 자신을 좋아해주는 왕자에게 보답할 수 없는 상황에 안절부절 못하게 되는데..
평점 : ★★★

1권을 잡은지 근 1년 반만에; 보게 된 '애완 왕자' 시리즈 2권, '유리색의 알' 감상입니다.

'루루루상' 데뷔 작가!..라는 화려한 경력(?)에 힘입어, 기대하면서 보았던 1권이 예상을 많이 벗어났었던 지라, 그 후에 읽을 생각을 안하고 있었던 저.
다시 잡게된 이유라고 해봐야....; 하루 안에 읽을 수 있는 가벼운 분위기의 가벼운 분량의! 소설을 찾다가 잡힌게 이거거든요. 뭐, 요근래에 들었던 '애완왕자 드라마씨디' 를 듣고 다시금 생각 난것도 있고.
아니; 근데 이 이야기가 드라마씨디로 나왔다는건 어쨌든 놀라운 일이라서...;; 대체 왜?;. 루루루 문고가 드라마씨디 제작을 잘....한다기 보단, 한정판 추가 크리를 잘 하긴 해도; 어쨌든 이게 그렇게 인기가 좋은거 같지도 않거든요. 일본에서도 그렇고(..).
아무튼, 씨디는 마에노 토모아키상의 연기 덕분에 즐겁게 잘 들었던지라, 그 느낌을 살려서 2권 읽을 결심도 하게 된거고.

뭐, 여전~~~히 가볍디 가볍고 가볍다 못해 가벼운 이야기지만, 1권을 통해 면역(?)을 쌓아둔지라, 아예 첨 부터 별달리 츳코미 넣지 않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애시당초 잡은 목적이 가볍고 빨리 읽을 수 있는 작품이였기 때문인것도 있고;.
마음을 비우고, 머리를 비우고 읽다 보니 그나마 1권 보다는 전진이 있어서 나름 괜찮더군요^^;.

저번 이야기는 미니 사이즈로 줄어든 왕자를 돕기 위해, 그리고 히나의 목숨도 건지기 위해서 모험을 앞새워서 진행 된거라면, 이번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히나의 감정변화, 자각 부분에 중심을 두었습니다. 즉 러브도 업! 이란 거죠.
17세 까지 남자친구 하나 없어서 면역이 없는 그녀에게 덩치 큰 '본 모습'의, 남자 그 자체의 왕자는 아무래도 어렵기 짝이 없고.. 귀여워 죽을거 같은 미니 왕자나, 고양이 왕자와의 차이점을 찾게 됩니다. 동일 인물인걸 알아도 쉽지 않다..랄까나요?. 왕자에겐 그야말로 생지옥(?)인 히나의 망설임..이 계속되지만, 히나에게 흠뻑 빠져있는 왕자(츤데레데레데레 속성이랄까)는 남들보다 둔한 그녀가 얼른 마음을 자각할 때 까지 기다려주겠다는 성인군자 모드.
..아니, 그래도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한쌍의 달짝찌근한 바카플로 밖에 안보입니다.
시츄에이션이 거리낄것 없는 주제에 무슨 안 사귀니 어쩌니(...)

이야기는, 왕자의 친구 '알'이 희귀종인 새의 알(;;) '메이리즈의 알' 을 찾아서 인간계로 온것으로 부터 시작됩니다. 워낙에 귀한 알이기도 해서, 알은 그 알(;;)에서 나오는 '푸른 돌' 을 조만간 결혼할 자신의 사랑스러운 신부에게 반지로 주고 싶은 마음, 그리고 만약 새가 부화하지 않았다면, 만병 통치약으로 불리우는 그 알 자체를 신부에게 주려는 마음..으로 잃어버린 알을 찾으려 하지요. 그의 신부인 에스티리나 라는 소녀는 어려서부터 희귀병으로 인해 타인과 접촉할 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의 병을 낫게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노력하는 알. 그리고 이러쿵 저러쿵해도 사람 좋은 왕자와 히나는, 수 백마리의 고양이들과 함께 밤마다 알 탐색전을 벌이게 됩니다.
.... 츳코미를 안 넣으려고 해도..... 여기서 나오는 '고양이' 들이 워낙에 개성(?) 이 넘쳐서 말이죠. 의인화의 무서움 하며; ㅎㄷㄷㄷ. 이쯤 되면 이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판타지를 넘어서 '동화' 라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거치면서 왕자의 여러가지 매력에 눈뜨고(;),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왕자의 마음에 답하려고 노력하는 히나....의 고민도 함께 이어지지요. 조~금 답답할 정도로 고민하기는 하는데, 그냥 면역없는 순수 배양(?)소녀라서 그려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고민하든가 말든가 어쨌든 보는 사람에겐 노로케 만재의 바카플이기도 하고-_-;.

막판에는 그 알을 차지 하기 위해 마계에서 밀렵꾼들이 나타난다거나, 마신 소환 등등 사건이 터지기는 하는데.. 이건 이야기의 문제점이랄까; 아니면 1인칭 시점의 전개에서 히나에게 긴장감이 결여되어있기 때문이라든가...이도 저도 아니면 작가분 탓인가(<-), 어쨌든 눈 하나 깜짝 안하고 긴장 일절 없이 술술 읽히더군요. 무슨 수를 쓰든간에 잘 해결될 이야기인게 뻔해서;.... 그리고 그렇게 되기도 했고(..).
알의 '그녀'의 정체(?)가 초반부 부터 짐작이 가는 바람에 그쪽 커플 이야기도 해피 엔딩, 그렇게 짐작도 했구요. 히나는 함께 있고 싶은 사람,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는 왕자에 대한 마음을 크게 자각한 상태구요...(키스를 받아들이는 것에서 부터 이미 넘어간거 아닌가!).
아무튼, 메데타시 메데타시 입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3권으로................. 랄까, 이번달에 이미 6권도 나왔죠 훗;.
무슨 내용으로 길어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권을 보다보니 한정없이 내려면 낼 수 있는 이야기인걸 알게 되었으므로 그냥 입 다물고 있습니다. 어쨌든, 뭣 모르고 4권까지 질러둔 지라 그만둘 수도 없어서 그냥저냥 살 수 밖에 없으니, 앞으로도 머리비우고 쉽게 읽고 싶을 때 잡으면 되겠지요.
다른건 몰라도, 미니 왕자의 귀여움은 진짜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서요. 상상이 간달까!!! 10센치 짜리의 왕자가 돌 하우스에서 꿈지걸 거리며 가구를 옮긴다거나, 목욕을 한다거나, 잠을 잔다거나!...
히나의 기분도 알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범죄적 귀여움!.

가벼운 전개와 코메디 섞인 분위기, 히나의 말투로 전개되는지라 여고생의 가볍디 가벼운~ 말투를 보다보면 어쨌든, 도저히 진지해질 수 없는 시리즈.
이야기는 별 두개 반, 그리고 나머지 반은 너무 예쁜! '나기 카스미' 상의 삽화로 채워서 총 별 3개.
다음 이야기도 별 다른거 없으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별 3개로 일관 될 시리즈가 될 것 같네요^^;

읽은 날짜 : 2009년 7월 31일

PS. 루루루 문고에서 밀어주는 시리즈인가; 어쨌든 소개 페이지도 있습니다.
인물 소개와 작품별 소개, 짤막 단편 등이 개재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 한번 들러보세요.

주소는 http://lu3.gagaga-lululu.jp/aiganouji/ 이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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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レプリカ・ガーデン - 廃園の姫君と金銀の騎士
작가: 栗原 ちひろ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9/06/15)

-줄거리-

'원환도시'를 다스리는 '보누포아'가의 외동딸인 15세 소녀 크리스텔. 태어나 철이 든 순간부터, 보누포아 가의 저택에서 그녀의 보호자이자 사용인인 미청년 '뷔리' 와 단 둘이서 자라온 그녀에게, 세상은 도서관 안에 가득들어 있는 책들과 공상으로 가득찬 것이지요. 뷔리의 말을 지키며 단 한번도 저택 밖을 벗어나지 않고, 뷔리 이외의 인간과 만나본적도 없지만, 상냥하고 따뜻한 뷔리만 있으면 그걸로 충분한 크리스텔. 그런 두 사람만의 세계에 자칭 '묘지기' 라는 청년 '루카'가 나타나고, 그는 크리스텔이 알지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잔혹한 진실을 가르쳐줍니다. 그녀가 살고있었던, 그러나 한번도 눈으로 보지 못했던 '원환도시'는 이미 30년 전에 멸망해 아무도 살지 않는 '화원도시'로 변해있는 것과, 그녀의 사용인, 너무 좋아하는 '뷔리'가 인간이 아닌 마포석으로 인해 혼을 지니게 된 '인형' 이라는 사실. 뷔리가 세워둔 아름다운 그녀만의 세상에서 현실을 마주하게 된 크리스텔은, 자기자신에 대한 숨겨진 진실과, 루카가 가져온 '멸망의 열쇠'로 인해 부서져가는 뷔리를 구하기 위해 '새장' 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하지요. 그렇게 시작된 여행에서 처음보는 것들에 당황하지만 기특하게 힘을 내는 크리스텔과, 그런 그녀를 지켜보는게 괴로운 뷔리. 서로만 의지했던 단순한 주종 관계에서, 여러가지 일들을 통해 상대방을 다시금 마주보게 되는 두 사람의 관계는 조금씩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
평점 : ★★★★★

탐미적이고 퇴폐적인 분위기의 쿠리하라 치히로상의 판타지, '레플리카 가덴' 시리즈 2권 '화원의 공주와 금은의 기사' 감상입니다.

어우.... 1권도 그랬지만, 이번 2권도 다 읽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던지;;;. 분량은 250여 페이지로 그렇게 많지 않지만, 책 특유의 문체랄까 분위기랄까;;. 손 쉽게 흘려넘겨 버리고 읽을 수 없는 작품이라서 그만큼 몰입하고 문장 하나하나 자세히 읽다 보니까 또 시간이 꽤 걸리더라구요. 지치기도 합니다 이 책.
뭔가; 쿠리하라상 작품은 쉽게 넘겨버리면 안된다는 강박관념(?) 같은것도 있긴 했지만, 이야기 자체가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문장 하나하나 흘려버릴 수 없는 매력이 있었던 것도 사실. ... 어쨌든; 주말을 다 보내버린 기분입니다 이거 읽는데^^;

저번 1권 이후 근 6개월 만에 나온 이번 2권.
혼을 지닌 인형과 인간의 사랑이야기..라는 소재는 가져왔긴 해도, 그런 배경만 같을 뿐, 저번과 다른 커플을 내세웠기 때문에 이 한 권만 따로 읽어도 상관 없는 진행이였습니다.
하지만 1권을 읽은 사람이라면, 기억나는 조연들의 재 등장이나, 1편 커플의 짤막한 뒷 이야기등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만큼 더 기쁜것도 있기 때문에, 기왕이면 순차적으로 읽는게 최고 낫다고 보이네요.

쿠리하라상이 만든 독특한 세계.
번영의 시대에서 멸망의 시대를 걷고 있는 인간들과, 그런 인간들의 허영심과 욕망에 의해 만들어진 인형들.
크리스텔은, 뷔리와 그녀의 아버지가 쌓아올렸던 아름다운 그녀만의 세상에서 살아온 소녀 입니다.
세상과 접해보지 못했지만, 책을 좋아하는 그녀에겐 책과 소중한 뷔리만이 세상의 전부. 스스로에 대한 불안감이 없는건 아니였지만, 그 때마다 반복하듯 '보누포아가의 여주인'이라는 뷔리의 확인만을 믿고 있었던 그녀. 그렇게 어렴풋하고 현실감이 없던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포기하고 있었던 그녀에게, 갑작스럽게 나타난 청년 '루카'는 크리스텔이 눈을 가리고 보지 않았던 현실을 일깨워 줍니다.
보누포아가 가 다스리고 있던 원환도시는 이미 30년 전에 모든 사람이 떠나거나 죽어버린 멸망의 도시로 변해있다는 사실, 그녀의 뷔리가 인간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인형이라는 사실. 그리고 뷔리의 창조주인 인형사가 죽음을 목전에 두고, 뷔리를 파괴시키기 위해 루카를 통해 들려보냈던 '멸망의 열쇠'로 인해, 파괴되기 직전인 뷔리.
크리스텔은, 자신이 30년 전 끝이 났다는 보누포아가의 진짜 딸이라면 연령대가 맞지 않는 의문을 풀기 위해, 그리고 망가진 뷔리를 고치기 위해 여행을 결심하게 되지요.
뷔리를 만든 인형사가 있다는 '수장도시(^^)'를 향한 여행은, 세상 밖에 처음 나서보는 크리스텔에겐 신기하고 동시에 두려운 일 투성 뿐이였고, 그때마다 고생하고 벅찬 상황에 닥치면서도 크리스텔은 결코 물러서지 않습니다. 책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새장속 아가씨에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크리스텔. 그런 그녀를 지켜보면서, 크리스텔의 새로운 모습에 당황하고, 또 자신의 보호 안을 벗어나는 그녀에 대한 불안감등,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로 인해 뷔리는 크게 동요하게 됩니다. 그리고 크리스텔 역시, 지금껏 아무렇지도 않았던 뷔리에 대한 새롭게 피어난 감정으로 그를 의식하게 되지요...

딱 잘라 말하면, '주종애' 커플 그 자체 입니다.
착하고 순진하고 귀여운 크리스텔에게 뷔리는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소중한 사람. 그녀의 보호자인 뷔리에게는 지켜야 할 존재, 그리고 어려서 부터 자신의 손으로 키워냈던 보물.
루카가 나타나 그들만의 세상이 깨어지기 전까지의 두 사람은,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 이상의 선을 벗어나지 않았던 주종관계에 불과 했고, 그의 등장으로 세상 밖을 나선 후의 두 사람은 서로의 변화에 동요하면서도 단순한 의미에서 크게 다가오는 의미로 서롤 의식하게 되지요.

이 뜨끈뜨끈한 관계가, 진짜 참을 수 없이 좋았습니다 저는 ㅠㅠㅠ.
천연의 크리스텔이야~ 뷔리 온리~를 외치고 다니는게 그럴듯 했는데, 문젠(?) 뷔리.
절세 미청년, 아름다운 미모와 흰 피부, 짙은 검은 머리에 '금,은' 요동의 눈동자!!!(<-여기서 포인트 작렬)
처음 등장 때에는 그저 정중하고 조용한 성격의 인물(?)인줄 알았는데, 이녀석 '아가씨' 관련으로는 진짜 용서 없는 변화를 보여주더라구요.
지켜야 할 소중한 존재..라는 단순 주종애를 벗어난, 이성으로서 의식하는 부분, 그러나 본인은 무자각인 부분등이 진짜 참을 수 없이 모에였습니다. 조연인 루카가 끊임없이 크리스텔에게 집적이는데(<-좀 틀린가;), 그때마다 일일히 반응하며 질투하는 뷔리를 보는게 얼마나 즐겁던지요 //ㅁ//. 아가씨에게 붙은 벌레를 떼어내기 위해~ 라는 명목으로 대놓고 살기를 뿌리고, 둘 사이에 썸씽이 있을라 치면 부리나케 달려들어서 자신에게 주의를 돌리고, 루카가 크리스텔에게 흑심을 품었을 땐 대놓고 죽이려 드는 등등.
크리스텔이 그에 대한 호감을 비칠 때 마다 속으로 동요하고 끊임없이 질투하는 모습이 대박이였습니다. 그러면서 무자각 인게 말이죠. //ㅁ//.
그리고 크리스텔....도 뭐, 여긴 정해진 수순이다 싶었습니다. 워낙 처음부터 뷔리 온리였기 때문에 그 감정이 '가족' 에서 '연애의 대상'으로 바뀌는게 스스럼 없는 사이였거든요^^;.

그렇게 조금식 변해가는 감정을 간직 한 두 사람의 여행은 참 순탄치 않은 일들 투성이였습니다.
아름다우리라고 생각했던 세상은, 그녀의 풋풋한 공상과 달리 멸망해 가는 퇴폐적이고 짙은 것들 투성이였고, '도시 국가'를 바탕으로 형성된 세상의 틀은 그녀에겐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것들 투성이고.
루카의 도움을 받아 여행하면서, 그의 동료였던 도적단에게 습격 당하기도 하고, 그들에 의해 '승원도시'의 암시장에 내놓아져 귀족에게 팔려가기도 하고, 또 거기서 두 사람에게 '알 수 없는' 집착을 보이는 승원도시의 원수에게 노림을 당해 탈출을 하게 되는 등등, 두 사람의 여행은 목적을 벗어난 사건들로 이어지게 되지요.

그 속에서도 새장속 어린 아가씨에서, 조금씩 세상과 마주하면서 성장해가는 크리스텔이 너무 예쁘고 귀여웠었습니다. 진짜, 읽어보면 이해하실 거예요. 크리스텔이 얼마나 귀여운지. 단순히 순진무구의 착한 아가씨.. 이정도라면 그려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크리스텔은 참 기특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좌절하지 않고 매번 최선을 다하며, 별다른 능력이 없다고 해도 그때 마다 자신의 힘 닿는데 까지 애쓰고...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그녀를 보고있자면 진짜 돌봐주고 싶은, 따뜻한 기분이 들거든요.^^
그리고 자신이 소중하게 키워온 아가씨의 성장에 따라가지 못하고 망설이는 뷔리의 심정도 다~이해가 갑니다. 이건 진짜 읽어봐야 알 전개랄까;ㅁ;/

뷔리가 비밀로 품고 있었던, 크리스텔에 얽힌 '진실'은 어렴풋이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닥쳐보면 생각보다 가슴 아픈 것이더라구요.
쿠리하라상이 절정으로 몰고가시다가 팍~ 하고 터트린 부분에서도 좀 울컥했었지만, 그 후에 모든 사실을 알게된 크리스텔이 그녀만 할 수 있는 일을 해내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 그리고 그때서야 정말로 '그녀만의 인형' 이 될 수 있었던 뷔리의 고백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졌었습니다.
해피 엔딩이라고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불안불안한 전개를 보고 가슴조이다가, 막판에 등장한 인물 '바랏드' 에 의해서 무사히 발견되는 그들을 보면서 진짜 한 순간 눈가에 눈물도 고이던걸요^^;. 진짜 읽는 독자가 너무 따뜻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클라이막스 였습니다.
거기서 이어져, 많이 성장해 강해진 크리스텔과 바랏드에 의해 고쳐져 다시 눈을 뜨게 된 뷔리. 그리고 이야기의 테마에 맞춰^^, 크리스텔에 대한 연정으로 인간이 된 뷔리와 그의 보물인 크리스텔의 행복한 미래를 암시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지요. 클라이막스에서 느꼈던 따뜻하고 뭉클한 감정이, 저렇게 이어지는 에필로그를 통해서 더 기쁘고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멸망해 가는 세상속에서도 행복을 찾아가는 두 사람의 앞으로가, 그리고 그런 그들을 지켜보는 따뜻한 사람들의 미래가 기대되면서 죽 이어져 가기를 바라며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진짜, 책장을 덮으면서 여운을 느낄 수 있었던 노말 작품을 얼마만에 만나는지 몰라요^^;.
단순 명쾌한 연애이야기도 좋아하지만, 가끔 이렇게 깊이 와닿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을 때의 그 특별함은 또 이루말할 수 없는 즐거움 이였거든요.
재밌긴 했지만, 주인공 커플의 감정 전개를 따라가기 벅찼던 1권에 비해, 연애면에서도 납득이 가기 쉬웠던 것 만큼, 개인적으로 이번 이야기는 정말 취향 그 자체였습니다.
뒤틀림 없이 순수한 주인공 커플도 이쪽이 더 취향이라서요^^;. 어쨌거나, '아가씨한정독점욕마구노출' 의 뷔리가 있는 한, 별 수 없이 최고로 쳐줄 수 밖에 없습니다 핫핫핫<-

아사키상의 삽화는.. 뭐 이제 두 말 하면 입아프고 세 말 하면 죽을 지경입니다. 표지가 처음 떴을 땐 비명 올릴만큼 좋아했었구요, 실제로 받고 보면 진짜 얼마나 화려하고 예쁜지 ㅠㅠㅠ. 뷔리도 크리스텔도 너무 예뻐요!. 안쪽 흑백 삽화들도, 수가 많지 않아서 아쉬울 만큼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1권에서도 느꼈지만; 이야기에서 꽤 중요하다 싶은 클라이막스 부분의 삽화가 없어요;. 막판, 페허속에서 고백을 주고받는 두 사람의 삽화를 볼 수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그게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ㅠㅠ.

이 레플리카 가덴 시리즈의 세계관이 아주 마음에 드는 저로서는, 부디 다음 이야기도 나와주기를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쿠리하라상께서 그닥 빠르게 집필하시는 편이 아니신거 같아서; 다음이야기가 나온다고 해도 텀이 좀 되겠지만..그래도 기다릴 수 있어요!. 비즈로그 문고 편집부 측에서 더 힘내줘서 좀 빨리 나올 수 있게 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노말 문고를 읽으시는 분들께, 진짜 아낌없이 추천을 날려드리는 작품입니다. 제 글솜씨가 별것 없어서; 이 작품의 묘미를 다 설명할 수 없는것 만큼, 역시 직접 읽어보시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랄께요. 이런 탐미적인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께는 두말 할 것 없구요^^

읽은 날짜 : 2009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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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クローバーの国のアリス - ガーディアン・ゲーム
작가: 館山 緑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09/06/20)

-줄거리-

토끼 귀를 가진 청년에 의해, 이상한 나라 '하트나라' 로 오게 된 소녀 앨리스. 방황하던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주던 시계장수 '유리우스'에 의해 시계탑에서 생활하던 그녀는, 어느날 잠에서 깬 후 부터 자신이 익숙한 시계탑이 아닌 '클로버 탑' 이란 곳에 남겨지게 된 것을 알게 됩니다. 클로버 탑..클로버국의 영주인 몽마 '나이트 메어' 에 의해, 지각 변동과 함께 '이사'가 이루어졌고, 그때 시계탑과 유원지는 다른 곳으로 옮겨지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가족처럼 함께 있었던 유리우스와 떨어져서, 다시 혼자가 된 듯한 외로움을 느끼는 앨리스. 나이트메어와, 그의 유능한 부하 '그레이'의 친절에 의해 클로버 탑에서 생활하며 잡일을 돕게 되지만, 마음이 불안정한 그녀에게는 언제나 '도어'의 속삭임이 들리고, 앨리스는 애써 그 속삭임을 무시하면서 지내려 하지요. 그리고 그런 그녀의 곁에서 언제나 도움이 되고 위로해주는 친절한 그레이. 여지껏 볼 수 없었던 타입의 그에게 앨리스는 점차 끌려가게 되고 엉겁결에 그와 '연인 놀이'를 하게 되지만, 이윽고 그런 '놀이'로 치부할 수 없을 만큼 그를 좋아하게 된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겁쟁이에 시작부터가 잘못된지라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수 없는 앨리스. 그런 불편한 상황이 이어지는 때에, 계속해서 들리는 도어의 속삭임과 그런 그녀를 부추기며 '있어야 할 곳' 을 찾자는 하트의 기사 '에이스'의 권유는 계속되는데...
평점 : ★★★★☆

요즘 붐이다 싶을만큼, 돈독 오른(<-) 퀸로제에 의해 계속해서 발행되는 '클로버 나라의 앨리스' 시리즈 신간 '가디언 게임' 감상 입니다.

두어 달 전에 나온 강담사 화이트 하트 문고의 작품과 같이, 이번 가디언 게임도 클로 앨리의 캐릭터 '그레이'가 메인인 이야기 입니다.
아직 안나온 캐릭터도 많은데 같은 캐릭터를 두 번 씩이나 내주는거 보면.. 인기도의 문제려나요? 흠;. 제가 알기론 그레이 자첸 일본에서 그렇게까지 인기가 많은거 같진 않던데....;. 저야 블러드와 함께 투톱을 차지 할 만큼 그레이가 좋기 때문에, 이 책 나온거 자체는 무진장 기쁩니다만^^;. 타 캐릭터의 팬 분들은 좀 복잡 미묘한 느낌이 들수도 있겠다 싶네요.

어쨌든, 같은 캐릭터를 두 번이나 내세워서 작품을 내놓게 되면,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비교하게 되는게 사람 심리죠. 저 개인적으로선 화이트 하트 버젼보다 이번 아이리스 버젼이 훨씬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메인 스토리는 같다고 쳐도, 작품마다 틀리게 설정되는건 작가분 역량(아니면 사츠키 코우상의 지시?;) 일텐데, 저한테는 어디에 뭘봐도 화이트 하트의 그레이보단 아이리스의 그레이 쪽이 더 좋았거든요. 진짜, 게임에서도 이래만 줬어도 바랄게 없었겠다 싶을만큼, 그레이인데 그레이 같지 않습니다.(응?)

그레이 루트의 기본 테마인 '연인 놀이' 자체가 배경으로 깔려있지만, 이 이야기의 그레이는 한마디로 말해서 '거침 없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게임 본편에서는 어른의 매력을 내세워서 연애에 대해선 겁쟁이인 인물답게 은근슬쩍 빼는 부분이 있었잖아요?. 화이트 하트 버젼에서도 따지고 보면 역시 빼는 쪽.
그러나 이번의 그레이는 그런거 없습니다. 연인 놀이를 승낙해서 당당하게 앨리스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게 됬을 때 부터, 진짜 막나가요. 독점욕, 질투 전면 개방에, 소유욕과 행동력에 여유를 두지 않습니다.
유리우스에 대해서 질투하고, 집적거리는 블러드에 대해서 화를 내고, 자꾸 쓸데없는 잡념을 불여넣는 에이스에 대해서는 살기를 드러내고. 동시에 자꾸 망설이며 있을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앨리스에 대해서도, 집념있게 그녀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어디에도 갈 수 없게끔 묶어두고 싶은 집착도 대놓고 보입니다.......... 진짜 읽다보면 '넌 블러드의 탈을 쓴 그레이냐!?' 란 말이 절로 튀어나와요. 독점욕과 질투로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블러드의 양 싸다구를 멋지게 날리고 있습니다. 인간이 달라졌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본편에서 봤던것 처럼 그녀가 자신에게 대하는건 어디까지나 '놀이' 에 불과하다는, 뭐 그런 생각이나 사양같은것도 얄짤 없습니다. 놀이던 뭐건 상관 없다. 연인이 되겠다고 했으니 철저하게 너는 내것 <-. 요런 발함직한 마인드를 마구마구 내보이고 있는 겁니다 ㅠㅠㅠㅠ. 진짜, 그 그레이의 입에서 '나 이외에는 누구도 네게 손댈 수 없게 만들고 싶다..라든가!,  다른 녀석의 것이 되게 할 바에는 내 곁에 묶어두고 싶다.. 같은 대사를 남김 없이 보여준단 말이죠. (정확한 원문 한 부분 : どんな相手であっても、君を渡したりはしない。そのくらいなら。。。君をずっと、俺の傍に繋ぎ止めておきたいくらいだ。) '
... 아아 그레이 ㅠㅠㅠㅠ. .. 저 부분 말고도 진짜 수 없는 명대사, 명장면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진짜 말로다 설명 못할 지경이예요.ㅠㅠㅠb. 그레이 팬 분들은 이 책, 진짜 필견입니다. 화이트 하트 버젼을 안봐도 좋으니(<-) 이건 진짜 읽어봐야 해요. 진짜 좋아서 몇 번이고 죽었다 살아난 사람의 강력 추천입니다. 네!

...줄거릴 빼먹었는데, 뭐, 하트앨리 관련은 진짜 줄기차게 애기해서;;...

이번의 특별한 점이라고 해보면, 사랑의 라이벌이 에이스...로 설정되어 있긴 하지만, 이번의 에이스는 유리우스라는 접점을 잃어버리고 '부서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사랑의 라이벌' 이라고 보기엔 좀 다른 느낌이였어요. 앨리스에 대한 연애감정 보다는, '자신이 있을 곳' 을 함께 찾아줄 동지?. 유리우스, 앨리스와 함께 있었던 시계탑에서의 안정과 평안을 찾는 느낌?... 이라고 보면 되려나요. 그래서 그녀를 계속해서 설득해서 문을 열어 유리우스를 찾아가려고 하고, 동시에 그런 그녀를 망설이게 만드는 그레이에 대한 적의를 드러내는 식... 입니다.
그러니 등장 자체도 별로 없거니와, 절정 부분에서도 의외로 손쉽게 물러나지요. 그러므로 있으나 마나<-.
이번 에이스는 어디까지나 그레이의 황홀한 질투씬(야)을 내보이게 만드는 장치에 불과했어요!...그니까 저한텐.

오히려, 메인 커플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라고 하면 '도어의 속삭임' 쪽이 더 강합니다. 정확히는, 방황하며 망설이는 앨리스의 마음 이지요. 그레이는 '연인 놀이'를 시작한 시점에서 부터 이미 그녀에 대한 사랑을 자각하고 사양하지 않고 부딧치는데 비해, 앨리스는 여전히 이 세계와 자신의 다른 점을 생각하고, 많이 좋아하는 그레이와는 솔직한 연애가 불가능하다는 것에 대해 힘들어 하는 등등, 어딘가 '붕-' 떠있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보며 같이 불안해하고, 붙잡아 두는데 있는 힘을 다하는 그레이를 볼 수 있다거나 //ㅁ//.

후반부, 그레이와 마음이 통한 후에도 그녀의 귀에는 여전히 도어의 속삭임이 들리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자신이 있을 곳을 그레이의 옆 자리로 정하게 된 지라, 여느 엔딩들에 비해서 가장 확실한 해피 엔딩의 형식으로 끝을 맺습니다.
게임이나 화이트 하트 버젼에 비해, 거침 없는(!) 그레이 인지라, 엔딩에서도 확실하게 자신의 마음을 정하고 그녀를 어디에도 보내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붙잡아 두지요. 진짜.. 본편에서 '언젠가 나를 떠날지도 모르는 너' 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줬었던 그 애매모한 엔딩과는 비교도 안되는 이 기쁨하곤 ㅠㅠb.

이로서 진짜 '한 권' 자체의 딱 부러지는 엔딩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 이야기의 앨리스는 정말 그 누구와 있을 때 보다도 행복할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리스 문고 답게 이번 권도 코믹+소설의 코라보 형식인데, 원래부터 이 삽화가의 그림을 좋아하던 저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멋지게 그려진 그레이를 보면서 진짜 좋았어요. 에이스나 블러드를 그릴 때에도 멋졌지만, 이 삽화가분의 그림체로는 흑발의 단정하고 약간 차가운 듯한 미모의 그레이가 진짜 직격 그 자체였거든요. 특히 165 페이지의 키스씬은 진짜... //ㅁ//...
앨리스도 소녀틱 하게(?) 예쁘고. 어쨌든 무조건 좋았습니다. 내용과 더불어 삽화도 대 만족 이였어요 제겐.

돈독 오른(<-) 퀸로제 답게, 근간으로 또 클로 앨리 소설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번 대상은, 오렌지 어쩌고 하는 부제목을 봤을 때 부터 '앨리엇' 이라는게 정해져 있구효.... 다만, 다음달 발매 예정이였던 것이 발매 미정으로 미뤄진게 좀 걸리긴 하네요. 어차피 나오는 대로 다 사줄 몸. 반항을 포기하고 순순히 기다리기야 하겠지만, 은근히 화이트 하트는 저런식의 발매일이 미뤄지는 시츄가 많아서 좀 짜증이 나서 말이죠.
어쨌거나 하트 앨리 설정보다 클로 앨리 설정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기대하면서 기다려 보겠습니다. 아이리스 쪽에서도 빨리 새 소설이 나왔음 좋겠네요.^^

읽은 날짜 : 2009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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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桜嵐恋絵巻 - 火の行方
작가: 深山 くのえ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9/07/01)

-줄거리-

세간에 '오니히메'로 알려져 있는 데다가, 아버지인 좌 대신의 적대 세력 우 대신 파에 속하는 아버지를 둔 '코토코'를 위해서, 어떤 상황에도 휩쓸리지 않고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출세를 결심한 마사토오. 저번, 도적 사건으로 인해 주상의 눈에 들게 된 그는 후보로나마 관직을 얻게 되고 출사하게 됩니다. 도움을 주는 동료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부딧치면서도 자신이 할 일은 꿋꿋히 해내는 마사토오. 그리고 코토코와는 거의 부부나 다름 없을 만큼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을 때에, 청천벽력 같은 애기를 듣게 되지요. 아버지인 좌대신에게 갑자기 불려가서 혼담 애기를 받게 된 마사토오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해도 오로지 코토코 뿐인 지라 좌대신의 격노를 받으면서도 물러서지 않습니다만, 일은 쉽게 풀리지 않지요. 거기다 단순한 '선' 얘기 에서 저번 도적사건때 연루 되었던, 주상의 최고로 총애받는 비 마저 얽혀있는 것으로 크게 번지게 되어버리고, 마사토오는 자신을 둘러싼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하는데...
평점 : ★★★★★

거의 8개월 가까이의 텀을 자랑하는 미야마 쿠노에 상의 '앵남연회권' 시리즈 3권, '불꽃의 행방' 감상입니다.

아니; 저야 원래부터 이 시리즈를 좀 늦게 잡은 편이긴 했지만, 그런것 치곤 기분상이랄까; 진짜 오래기다린 느낌이거든요. 실제로 1권 나왔을 때 부터 읽으셨던 분은 얼마나 길게 느껴졌을 까나요;.
그동안 아라비안 로즈..라든가 다른거 쓰시느라고 바쁘신것 같긴 하신데, 그렇다고 쳐도 확실히 늦습니다. 미야마상 작품 중에서 이 시리즈를 최고로 좋아하는 저로선 그저 슬프기 그지없는 텀이랄까나요-_ㅠ.
4권은 제발 좀 빨리....OTL.

이번 이야기는, 2권과 깊게 연결 되어서 전개 됩니다. 덕분에 거의 다 까먹은 저로서는 인물이야 둘째치더라도 2권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도통 떠오르지 않아서 고생했었어요. 나중에는 찾아서 읽기도 하고;.
이 시리즈 자체가 러브..가 메인이긴 해도,. 깔리는 바탕 전개는 거의 서스펜서(?) 추리물...에 가깝거든요. 물론 소녀소설 수준의 가벼운 것이긴 해도, 일어나는 사건들은 결코 쉽게 풀리지 않는달까나요. 두 사람을 둘러싼 주위의 인물들이 각자의 목적과 이득을 따지고 움직이기 때문에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대부분 마사토오가 발로 뛰어다니면서 해결보는 식.. 인데, 이번 권은 특히 저번의 '도적사건'과 깊게 연관이 되어있어서요.
손쉽게 설명을 해주고는 있지만, 떠올리기는 어려워서 초반에는 좀 고생 했었습니다.

아버지의 힘을 빌리지 않고, 설사 장래에 무슨 일이 생겨도 자신의 다리로 서서 코토코를 지켜줄 수 있는 힘을 바란 마사토오. 도적 사건때, 주상의 총애받는 '토우카덴노 뇨우고(비)'를 구한 덕분에 주상의 눈에 들어서 관리직에 오르게 되지요. 그러나 아무리 좌 대신의 적자에, 공을 세웠다고 한들 한번도 일을 해보지 못한 초짜로서 덜컥 높은 지위에 오르기에는 무리였고, 일단은 쿠로우도(관리)의 견습... 정도로 출발하게 됩니다. 될 수 있는한 빠른 기간 안에 출세해서, 떳떳하게 코토코를 맞이할 수 있는 지위를 바라지만, 원래부터 느긋한 성격의 마사토오인지라 지금은 맡은 일에 충실 모드. 그리고 그런 마사토오의 곁에서 조용히, 마음을 쓰면서 지켜보는 코토코와의 사이는 점점 더 돈독해 지지요. 사람들의 눈이 있어 매일같이 살 순 없어도, 시간이 날때 마다 들러서 함께있는 두 사람.
그러던 때에, 마사토오는 갑작스럽게 아버지로 부터 혼담 애기를 강요받게 됩니다. 상대는 우 대신가의 배다른 동생인 '후지와라노 요시치카'의 둘째 딸로, 우 대신과 견원 지간인 아버지에게서라곤 믿을 수 없는 상대였지요. 그 일에 뭔가 꿍꿍이가 있을 꺼라는 의심을 품는 마사토오. 거기다, 주상의 신뢰를 얻은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 어려운 주상의 처지를 이해하고 그를 도우려다가, 토우카덴노 뇨우고를 노린 화재사건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상의 허락을 받아 사건을 조사하는 한 편, 요 근래 들어 도적사건을 포함해 계속 누군가에게 노림을 당하는 토우카텐노 뇨우고를 돕기 위해, 코토코의 허락을 받아 그녀의 저택에 비를 숨기게 되지요.
우연찮게 발견한 단서를 바탕으로 사건을 추격하던 마사토오는, 이윽고 비를 둘러싼 사건의 실마리를 잡으며 동시에, 이 사건에 석연치 않았던 자신의 혼담이 얽혀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읽다보면서 몇 번이고 느꼈지만, 대체 누가 마사토오 보고 요령없는 바보라는 소문을 흘리고 다니는지, 그 면상 한번 보고 싶었습니다. 이건 뭐, 왠만한 명탐정 뺨치는(?) 수준의 실력이 아닌가요. 16세라는 나이에 믿기지 않는 결단력과 행동력, 번득이는 기지와 상황대처 능력 등등; 보통이 아닙니다. 앞 권까지도 그랬지만, 본격적으로 출사 하고 난 후부턴 더 능력이 넘치는 퍼팩트 남주가 되고 있어요. 예 말 그대로 퍼팩트입니다. 못 하는게 없는 저 능력도 대단하지만, 코토코를 생각하는 애정의 크기가 얼마나 대단하고 단단한지.

제가 요즘에 읽었던 노말 문고 중에서 이만큼 '순수하게' 애정을 주고 받고 달달한 커플은 정말 간만이였어요. 어떤 망설임이나 주저함 없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두 사람을 보고 있자면, 진짜 읽는 내가 다 부끄러워 질 만큼 러브러브 커플이 따로 없습니다.
마사토오야 원래부터 솔직한 성격이였다지만, 이번 권에서의 코토코도 그에 지지않을 만큼 적극적이 되었어요. 포옹은 예사, 볼의 뽀뽀는 기본, 짙은 키스도 스스럼 없이!...... 애정 표현 하나만 보자면 헤이안 시대물이라는게 안 믿길 정도로 적극적인 커플이 아닌가 싶어요.... 무엇보다 부끄러워 하면서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코토코!!! 많이 성장했구나 ㅠㅠㅠ(응?).
이야기 속에서 코토코는, '언젠가 크게 출세하실 마사토오님은, 좋은 집안의 훌륭한 히메기미를 맞아들여야 한다' 라고 믿고 있으면서 지금의 행복에 만족하려는 마음을 보이지만.... 읽는 저로서는 '이 만큼 진도(?) 빼놓고, 다른 사람에게 순순히 보내서야 되겠어?' 라고 츳코미를 넣고 싶어진다 말이죠.
거기다 이 커플. 진심으로 궁금한데;; 대체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을까나요?;. 같이 '자는 것' 은 확실한데, 저게 과연.... 아니 너무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간다거나 그런단 말입니다....... 아직 부부는 아니긴 해도 거의 부부나 다름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때때로 나오는 묘~한 대사들도 그렇고!... 아 궁금해 죽겠어요 OTL. 이러다가 언젠가 코토코가 덜컥 임신해도 놀라지 않을 자신이 있을 만큼의 분위기인데....!!!<-

큼큼; 어쨌든, 이번 권에서도 사건은 터지고, 그 사건은 2권의 주상의 비..와 연결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마사토오의 혼담과도 연결 되지요. 2권의 도적 사건과 이번 화재 사건을 비롯해 각종 나쁜 짓으로 토우카덴노 뇨우고를 노렸던 대상은, 위에서 언급했던 '후지와라노 요시치카'의 짓 이였습니다. 우 대신의 동생이긴 하지만, 첩의 자식이기 때문에 형보다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이 불가능하고 권력을 잡을 수 없는 지금의 위치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상의 총애받는 비인 토우카덴노 뇨우고를 노린 범행을 꾸몄지요. 후에 밝혀지지만 토우카덴노 뇨우고는 그의 조카로, 자신의 첫째 딸과 토우카덴노 뇨우고는 사촌 사이면서 쌍둥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닮은 용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을 빌미삼아 지금의 총애받는 조카를 살해하고, 비와 닮은 자신의 딸을 후궁에 넣으려는 음모를 꾸미면서, 그 뒤를 받쳐줄 인물로 마사토오의 아버지인 좌대신과 손을 잡기로 결심 하지요. 좌대신이 꼼짝 못할 덫을 놓아서 그것을 쥐고 마사토오와 자신의 둘째 딸을 맺어서 뒤를 받친 후 첫째 딸을 후궁으로 삼아 바로 권력을 손에 넣을 지위를 꿈꾼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그 계획은, 앞뒤 가리지 않고 나서면서 증거를 찾아내고 반신반의의 내기까지 걸며 음모를 찾아낸 마사토오에 의해 깨지게 되지요. 마사토오야 원치 않은 혼담을 피하기 위해, 더 나아가서는 주상의 신뢰를 얻어 출세(^^;)에 보탬이 되는 길을 위해서 행동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일도 잘 풀리고 주상과의 친분도 돈독히 다지게 된 만사형통의 해결을 보게 되었으니, 역시 능력 좋은 놈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되더군요.
거기다 코토코로서도, 자신과 비슷한 위치에 있지만 결코 불행하지 않는, 밝은 성격의 토우카덴노 뇨우고...에게서 용기와 확신을 얻게 되고, 의도치 않았지만 같은 편도 늘였으니 역시 좋은 해결을 본 셈입니다.

여러 사건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주상과 그 총애받는 비' 라는 든든한 편 까지 얻게 되면서 끝이 나는 이번 이야기.
지금으로서도 충분하다, 불행하다 믿었던 자신이 이렇게 행복하다.. 라는 걸로 만족하지 말고, 마사토오 처럼 좀 더 욕심을 부려서 함께 있을 미래를 위해, 더 강해지기를 바랍니다 코토코에겐.
그리고 뭐 마사토오는... 충분해요. 이이상 뭘 더 바라겠어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힘내고 있고, 그만큼의 결과를 보여주는 녀석이라서,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그 자신이 바라는 '사쿠라히메와 함께 살아가는 미래' 란 꿈을 꼭 이룰 수 있을 겁니다. 분명 그렇게 되겠구요^^

읽은 날짜 : 2009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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