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伯爵と妖精 ― 涙の秘密をおしえて
작가: 谷 瑞恵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6/03/31)

-줄거리-

흔들리는 마음을 마주하기 위해서 에드가에게서 떨어져, 스코틀랜드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는 리디아. 매일같이 편지를 보내면서도, 자신이 말도 없이 그의 곁을 떠나왔을 때 잡아주지 않았던 에드가에 대해 그럼 그렇지..하면서도 여전히 떨쳐버릴 수 없는 기분으로 방황하는 매일을 보내고 있는 그녀는, 어느날 니코에게서, 한 요정이 들었다고 하는 '백년 전에 나타난 청기사 백작' 에 대한 말에 의심을 품고 청기사 백작의 영지인 '마난 섬' 으로 향하게 됩니다. 특별히 그가 좋아서가 아닌, 자신의 임무로서 그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 하면서. 그리고 같은 때의 영국. 에드가의 부하이자 신봉자(<-)인 화가 폴과 에드가는 자신들의 앞에 나타난 '주인' 에 대한 이름 말고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그저 울기만 하는 소녀를 마주하게 되고, 그녀가 인간이 아닌, '호박'의 결정체인 눈물을 흘리는 요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리디아가 마난 섬으로 향한 것을 알고 그녀를 만나러 간 에드가는 '백년 전에 나타났다는 청기사 백작' 에 관한 일로 자신들 앞에 나타난 요정 소녀의 정체와 그녀를 둘러싼 유리시스의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데...
평점 : ★★★★★


'내가 되겠어. 요정족의 마력은 없어도, 중요한 것은 혈연이 아니라고 반시도 말해 주었지. 청기사 백작의 역할이기에, 프린스에게 이기지 않으면 안되는 것도 나다. 그러니 그대를 위험에 말려들게 하는것을 알면서, 그래도 미래가 없는 싸움이 아니라고 희망을 가지고 싶으니까 단 한가지만 고집을 부리게 해줘
- 지켜야 할 것을 지킬 각오를 다지고 싶으니까, 그대에겐 계속, 곁에 있어주기를 바래 -'


- 7권 중, 에드가의 대사에서 -


하나의 시리즈를 이렇게 오래(?) 잡고 읽어보기는 처음(??) 입니다. 일단 계획상으로는 백작 요정 13권까지 부지런히 달려볼 생각이긴 한데...글쎄 쉽게 될런지..^^;

아무튼, 또다시 말썽난 컴퓨터 덕분에(-_-) 할일이 없어서 3분의 2가량 남은 분량을 한꺼번에 읽어내린 백작요정 7권 '눈물의 비밀을 가르쳐줘' 감상 입니다.

대가 끊어졌다고 생각했었던(유리시스 제외) 청기사 백작의 후예가 백 년전에 존재 했었다는 사실을 둘러싸고 유리시스와 직접적인 싸움이 벌어지는 이번 권은, 처음부터 자신의 목숨을 걸고, 그 목숨에 가치를 여기지 않고 싸움을 계속 했었던 에드가가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진심으로 부터 '리디아와 함께 할 미래'를 결심하게 되는, 중요한 시발점이 되는 한 권이였습니다. 위에, 사전없이 즉석에서 대강 의역한(<-) 대사는, 바로 그런 그의 마음을 설명해주는... 제가 지금까지 보고 들었던 에드가의 그 어떤 달콤한 대사보다 가장 마음에 와닿는 대사였어요. ^^. 농담이나 리디아를 꼬득이기 위한 사탕발림이 아닌 그의 '진심' 이기에 더욱 더 인상 깊었구요. 얼마나 멋지던지...//ㅁ//.

덧붙여서 유리시스가 '소년의 모습' 을 하고 있으면서도 어리게 느껴지지 않는, 그의 과거와 실체를 알수 있었고 (전혀 동정이 안간달까...처음부터 써글놈이였습니다만-_-), 아민의 이유를 알 수 없는 행동들, 마지막으로 청기사 백작을 계승했던 여성 '그라디스' 의 의지로, '혈연' 에 집착 하지 않는 요정국의 기사로서의 긍지와 기세를 반시에게서 인정 받아, 여전히 요정을 볼 순 없지만 진정한 청기사 백작으로 거듭난 에드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마음 고생(몸도;)을 심하게 한 에드가지만, 잃은 것보다 얻은것이 더 많았으니 그에겐 더 득이 됬던 에피소드 였어요.

그리고 저는 이번 권에서야 부터, 겨우(<-) '에드가' 를 좋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랄까, 이번 권에서야 부터 겨우 그를 '불쌍(;)' 하게 여길 수 있다고 해야할까요. M 언니에게 들은 네타로는, 가면 갈수록 리디아보다 에드가가 불쌍해서 견딜 수 없다는데, 바로 밑에서 적었던 6권 감상에서는 여전히 때려주고 싶은 에드가여서 과연 그렇게 여길 날이 오기나 할까?...싶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권에서부터 '아이고;ㅁ;'....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읽는 내내 에드가가 참 불쌍 했었습니다-_ㅠ. 물론 중간 부분에 리디아를 믿지 못하게 할만한 모종의 말 실수 부분에서는 좀 화도 났었지만 그만큼 복잡한 때이기도 했고.. 진심으로 '그녀'를 생각해서 흘려낸 말이 아니라고 믿을 수 있기 때문에 용서가 됬었지요. 리디아는 끝까지 그 상황을 오해해 버리지만 이건 딱히 에드가의 잘못도 아니니 뭐라고 욕 할  수도 없고...;.
그나마 예전이라면 그 상황에서 또다시 에드가를 오해하고 믿을 수 없어 하면서 거부할 리디아겠지만, 이젠 스스로도 '여전히 그를 믿을 수 없지만 그를 잃을 순 없어' 라고 생각 하는 그녀이기에 이 두사람의 마음은 이제 하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_</.........라지만 아직은 조금은 부족할려나...^^;

어쨋든 다음 권에서 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할 '프린스' 와의 결전이 기다리고 있는것 같고... 당췌 영문을 알 수 없는 짜증나는 아민의 행방과 그녀에게 설득 당해서 뭔가 꾸밀것 같은 켈피.. 권 수를 거듭 할 수록 점점 복잡해지고 진지해지는 백작과 요정 입니다. 그래도 다음 권에서 부턴, 마음으로 부터 에드가와의 결혼을 결심할(!) 리디아를 볼 수 있을 테니 조금만 더 분발해서 읽어보려구요!

....... 그 전에 8권인 단편집을 먼저 봐야겠지만은요^^;; 13권 까지의 고지는 아직도 좀 멀지만 힘내 보렵니다+_+/

읽은 날짜 : 2008년 1월 29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伯爵と妖精 - 取り換えられたプリンセス
작가: 谷 瑞恵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5/11/01)

-줄거리-

자신의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 에드가에게 휘둘리기만 하는 리디아. 그것은 에드가도 마찬가지로, 전과 같이 쉽게 그녀에게 다가지 못하는..하지만 놓을 수도 없는 상태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 에드가와 함께 참석하게된 사교계의 파티에서, 그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귀족들에 의해 위험에 처하게 되고, 어떤 노신사에게 구해지게 됩니다. 망국의 대공인 귀한 신분의 그 노신사는, 그녀를 구하러 나타난 에드가에게 '자신의 딸' 을 어디다 두었냐고 추궁을 하지요. 아주 어린시절 헤어지게 된 딸은 겨우 행방을 알게 되었을 때, '청기사 백작' 과 결혼하겠다는 편지만 보내온 채로 사라진 상태. 에드가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고, 리디아는 점점 그를 더 믿을 수 없게 됩니다. 만사를 다 재쳐두고 일에 집중하려 드는 그녀는 에드가의 영지에서 요정들의 나쁜 장난인 '아이 바꿔치기'에 관한 편지를 받게 되고, 그 일을 확인 하기 위해 에드가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 출발 하지요. 그러나 에드가는 그의 옛 시절(한참 나쁘게 놀때<-)의 동료인 해적들, 여 두목 소녀인 '로타'와 함께 실종당한 그녀의 소꿉친구인 '베티' 에 관한 단서를 찾고, 먼저 출발한 리디아를 찾아내서 함께 영지로 향해 가는데....
평점: ★★★★★


책이라면 일서든 만화책이든; 어떤것도 손 안댄지, 거의 한달만에 다시 잡게된 소설이라...; 처음엔 집중하기가 힘들었지만; 어쨋든 술술 읽어내린 백작과 요정 6권 '뒤 바뀌어진 프린세스' 편입니다.

이것 만큼은 절대로 정발 속도에 따라잡히지(?) 말자고 결심한 지라, 은근히 꾸준히 잡게 되는거같아요^^;

아무튼, 이번권도 여전히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끝까지 눈을 땔 수 없는 전개가 이어집니다.

물론 초반부분에는 언제나 그렇듯....랄까; 그동안 까지에 비해서 거의 최대, 최강으로 열받게 하는 에드가가 보입니다만... 역시 마지막에는 그 나름대로의 열심으로 리디아를 구하려 드는... 매 권마다 반복 되는 패턴이긴 합니다만 점점 서로를 향해 다가가는 두 사람이므로 앞 권보다야 훨씬 더 분위기가 느껴지기는 해요.
책을 딱 펼치고 초반 몇 장을 읽으면서 에드가 때문에 혈압이 올라서 확 덮어버릴뻔 했습니다만(..) 꾹 참고 끝까지 읽은 보람이 있었긴 합니다. 근데; 누구라도 저기엔 열이 안 뻗칠 수가 없겠던걸요.  그동안까지와는 달리, 자신의 위험속에 그녀를 끌어들여서 확실하게 '지켜줄 수 있는 지' 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방황하는건 이해하더라도... 그러는 사이에라도 좀 가만히 있을 수 없냐고...이 온나다라시메=_=(야).

볼때마다 생각 하는 거지만, 정말 이런 류(?)의 작품에는 잘 나오지 않을 듯한 성격 나쁜 남주예요 에드가는. 뛰어난 미모와 리더 쉽등의 능력을 제외하고는 성격적인 결함이 좀 큰 사람이랄까-_-. 거기다가 정작 중요한 자신의 감정에 고삐를 채우는 일을 두려워 해서 어영부영한 태도로 리디아와, 동시에 자신을 혼란 스럽게 만드는 겁쟁이기도 하고.
뒷 부분에 요정 세계에서 인간계로 돌아올 때의 그의 태도와 마음은 천하의 의심 많은(에드가에 대해선 당연한 태도라고 생각 하고 있지만<-) 리디아도 믿고 따라올 수 있을 정도였는데 마지막에는 스스로 그걸 놓아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의 행동을 취하고..... 뭐랄까 음-_- 아직까지는 답답 합니다 에드가. 여러가지 애기도 있고하니 뒤로 가면 누구보다도 제 취향의 남주가 될 듯 하지만 아직은 미묘해요 아직은.(그렇다고 싫은건 아닙니다만 ....orz)

이번 권도 어김없이 반전(이런 류에서 볼 수 있는 정도 수준이긴 하지만^^;)의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가 이어집니다. 이런 저런 사건이 있었지만, 짧게 정리 하자면 '연인은 유령' 편에서 부터 등장한 '유리시스' 의 정체는 실제로의 '청기사 백작'. 아셴바트 백작의 피를 잇는 유일하게 남은 '말예' 였습니다. 그동안까지 리디아들을 곤경에 처하게 했었던 '요정을 다루는 힘' 도 그렇고.. 이번 권에서도 '가짜' 청기사 백작을 자청해서 대공의 딸이자 로타의 친구인 '베티(사실 여긴 좀 함정(?)이 있습니다만 읽은 후의 즐거움으로^^;/)' 를 데리고 간 것도 그. 에드가의 영지에서 청기사 백작을 자청 하면서 오로지 요정이 보이는 사람만 쓸 수 있다는 '프로라이트' 문장 반지로 '용'을 깨운 것도 그. 이번 권에서 본격적으로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한 권 내내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습니다-_-;. 백작의 후예...라고 하지만 정확히는 서자의 핏줄... 옛날, '프린스' 가 아셴바트 백작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말살 시킬 때,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일 '요정을 다루는 힘' 을 지닌 사람이 필요해서 단 하나 살려둔게 바로 그 유리시스 인 것이지요. 그가 어떠한 연유로 프린스에게 충성을 바치고 있는지는 아직까진 나오지 않지만...글쎄요. 애초부터 성격이 글러 먹은 듯한 써글놈(야)이라, 무슨 이유가 있다고 한들 맘에 들 녀석은 아니겠지만.(<-). 뭐, 뒤의 권까지 읽다보면 밝혀지지 않을까 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처럼 사건이 터지고, 두 사람이 힘을 합쳐(?) 해결하는 식의 결말로 맺지만, 무엇보다 리디아 자신이 이제는 도망 치지 않고 어떤 답이 나오든 간에 그를 마주하는,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려고 결심을 했기 때문에 어느 때와는 다른식의 엔딩이였습니다. 그리고 정작 그녀가 결심을 했을 때, 아직까지도(-_-) 결단 내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그러나 확실하게 그녀를 놓을 수 없다고 생각 하는 에드가. 서로 다른 의미에서 땅을 파는 커플이라니깐요 정말(..).

일단 단편집 들은 (아마도) 나중에 볼 생각이고, 나와 있는 본편들만 주욱 따라가 보렵니다...라고 결심은 하고 있어요. 네. ( ")

읽은 날짜 : 2008년 1월 23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天空の瞳 - エルスタッドの祝祭と裏切りの密約
작가: 橘香 いくの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7/08/31)

-줄거리-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로알'의 추적에서 부터 몸을 피해 함께 도망치는 루시아와 오레그. 사건들이 일단락 되고, '엘스타드'의 대학에 있는 루시아의 동생 에이리크를 만나기 위해서 함께 다니고 있는 두 사람. 아직까지 로알에 대한 '복수심' 을 버리진 못했지만, 루시아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더 큰 오레그는 도망일 지 언정, 그녀와 함께 있는 상황 자체가 행복하고, 그런 그에게 결혼의 약속을 들은 루시아 역시 더없이 행복해 합니다. 이런저런 도망의 손길을 피해 엘스타드에 무사히 도착한 루시아네 들은 오레그 아버지의 옛 가신이였던 부하 '프레이'네 집에서 머무르게 되고, 루시아는 동생을 찾으러 가지요. 하지만 그 동생은 이미 야밤에 대학에서 도망쳤다는 애기를 듣게 되고,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한편, 행복하지 못한 결혼 생활과 함께, 루시아와 헤레나의 비밀을 듣고 루시아를 손에 넣으려 드는 로알과, 여전히 야망을 품고있는 헨릭과 헤레나. 루시아와 오레그 사이에서 둘을 갈라 놓으려 드는 여러 인물들.... 여러가지 음험한 음모들이 뒤에서 꾸며지고 있을때 그것을 모르는 루시아는 동생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오레그를 믿지 못하고 그의 '믿음'을 배신하고 마는 짓을 저질러 버리는데....
평점 : ★★★☆


표지의 '가시덩쿨' 에 둘러쌓인 두 사람의 모습에서부터 이번 권이 험난한 사건의 연속일 것을 예감하는 듯한(<-) '천공의 눈동자 - 엘스타드의 축제와 배반의 밀약' 감상 입니다.

뭐랄까.. 예 오래 걸렸어요(..).... 굳이 변명을 해보자면, 아무래도 끝이 끝이니 만큼.. 거기다가 꽤 마음에 드는 주인공 들이였던 만큼 진짜 죽을듯이(<-) 진도가 안 나가더라구요. 조금 읽다가 읽기 겁나는 부분이 나온다 싶으면 얼른 덮어 버리고...; 집에서는 놀고 사무실에서는 이런 속도니 결국 이렇게 오래 걸렸습니다-_-;; 원래 목적인 3권 도착 전에 다본다!!...도 미묘하게 못 지켰고;;.

아무튼, 1권 후에 함께 다니면서 러브러브한 분위기 가득이였던 두 사람을 실컷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만, 뒤로 가면 갈수록 '불신' 과 '두려움' 에 물들어가던 오레그 때문에 읽기가 힘들어졌었어요. 아니, 결정적인 '배신' 을 알기 전까지는 물론 루시아를 믿고 있었던 그였지만, 사랑하는 남자란게 대부분 그렇듯, 사소한 거에도 질투하고..거기다가 여기서 등장하는 새 인물이자 상당히 짜증나는(개인적인 관점입니다만, 역할 자체가-_-..) '잉게' 라는 여자의 말에 불안까지 떠 안게 되어서, 루시아가 확실히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는건지 때때로 겁내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루시아는 평소에는 똑똑하지만 아무래도 둔한 면이 많아서 그런 그의 심정을 모르고 있고, 그를 헤어리려고 들기는 커녕 동생의 일로 가득차서 결국 오레그를 상처입히는 결과를 낳고 마니..-_-
중간 부분에 '로알' 과 접촉하는 루시아를 보고, 읽으면서 악악 짜증나서 혼났습니다 orz. 루시아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치료사이기도 하고 심성이 착한 주인공이라는건 인정 합니다만.. 이상하게 이 작품에서 그녀가 주장하는 '복수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 이라는 옳은 소리가 그렇게 꼴보기 싫을 수가 없더라구요. 1권에서는 그닥 그 부분이 두각되지 않아서 그려려니 했는데, 2권에서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믿고 있다고 생각하는 정론을 내세우고 있고, 나중에는 그런 바보같은 신념 때문에 오레그 까지 상처 입혀 버리고-_-.
뭐랄까... 그가 복수에 미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 한다거나, 근본적으로 사람을 죽여서는 안된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거 자체는 좋아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가 15년 동안 어떤 심정으로 어떻게 버티고 살아왔는지 라든가, 자신의 옳다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그를 억지로 말린다거나.. 아니, 다 덮어쓰고 로알과 오레그 두 사람이 서로 죽여서는 안된다는 이유. 오레그가 정의감이 넘치는 선한 사람이라는건 둘째치고, 로알마저 그렇게 정의감 넘치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점 자체가 말이죠!!!!!!. 로알이란 인물이 완전 악당이였던 자기 아버지 보다야 인격적으로는 낫다고 인정은 합니다. 하지만 그 역시 기본적으로 자신의 위치나 루시아의 마음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그녀를 설득하고 구슬려서 자기의 사람으로 만들려 드는 인물이란 말입니다-_-. 그가 그런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고 그녀를 돕는 척(돕기는 합니다만)을 하는것 만으로, 그의 겉으로 드러나는 태도와 말 만으로 그를 죽어서는 안될 사람이라고 마음대로 단정하고 오레그에게 거짓말을 하며 로알의 도움을 받는 부분은 정말이지..-_-
1권 끝에서 보면 루시아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를 '믿는다' 라는것을 맹세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맹세를 스스로 져버리고 말았지요. 오레그를 믿지 않고 그의 약속을 믿지 않고 자기쪽에서 거짓을 고해버린 시점에서 부터 글러먹었습니다...카악!!!!(<-)

아무튼, 잉게와 스벤의 말에도, 자신의 마음 한켠에 있던 불안함에도 부정하면서 루시아를 믿고 있었던 오레그. 하지만 자신의 눈으로 거짓을 말한 루시아가 로알과 함께 만나는 것을 본 그는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여자에게 배신 당한 것을 통감하고 절망하고 맙니다 ㅠ.ㅠ 아아 이 부분 진짜 읽기 싫어서..크흑 ㅠ.ㅠ
그렇게 배신 당했어도 '사랑하기 때문에' 어떻게 할수도 없어서 그저 그자리를 피한 후 정말 죽던지 말던지 세상사를 포기하고 그저 '복수' 에만 일념하기로 마음먹는 오레그를 보면서 루시아를 엄청 욕했습니다............. 뭐, 평소에도 여주보다 남주쪽에 더 몰입하는 성격이긴 합니다만 이번에는 전적으로 루시아가 나빠요-_-.

끝에 들어서는 그와 헤어지고,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고 그를 다시 만나서 이번에야 말로 끝까지 믿고 따를 것을 결심하는 루시아가 나오는데.... 아무리 마음에 안드는 여주긴 하지만 그녀와 함께 있어야 진정으로 행복해질.. 삶의 의미를 다시금 찾게 될 오레그를 위해서라도 참아야겠지요.(안 참는다고 어떻게 될것도 아니고<-).

힘든 부분은 다 넘었다~~~... 라고 하고 싶지만, 3권 중, 후반부까지는 루시아의 마음 고생과 오레그의 아직도 불안정한 마음 등이 보여질거 같아서, 읽을 생각 만으로도 한숨 나게 되네요^^;
사실 2권 읽으면서도 하도 읽기가 힘들어서 중간에 다나크 마을이나, 애완 왕자등; 좀 가벼운 분위기의 소설로 확 바꿔버릴까 하는 충동을 몇 번이고 느꼈었거든요. 3권 엔딩이 해피가 아니였다면 진짜 바꿔 버렸을지도 모르고..-_-....

얼른 3권도 읽어서 좀 마음 편히 다른 책을 잡아봐야 겠습니다. 이번에야 말로 빠른 시일안에!!!!!!!!

읽은 날짜 : 2007년 12월 17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緋色の欠片 -参の章-
작가: 水澤 なな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7/11/15)

-줄거리-

할머니에 의해서 강제로 떨어지게 된 타쿠마와 타마키. 그를 만나고 싶어하는 마음을 '자신이 곁에 있으면 타쿠마의 속에 있는 오니가 깨어나 버린다' 라는 생각으로 억지로 누르는 타마키 지만, 가만히 울고만 있는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다며, 스스로의 힘으로 오니키리 마루를 조사하러 갑니다. 그리고 그 칼에 닿는 순간, 먼 고대... 항상 그녀의 꿈에서 등장 했었던 인물과 과거의 사연들을 다 알게 되지요. 하지만 할머니와 아시야의 계획으로 원하지도 않는 의식을 위한 제물이 되어 버린 타마키. 모두를 위해서 죽음을 각오했지만, 자신을 구하러 온 타쿠마를 보고 스스로를 억누르지 못하고 '함께 있고 싶어' 라는 본심을 말해버리고 맙니다. 앞으로는 계약에 따른 관계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그녀의 수호자가 되겠다는 타쿠마. 두 사람은 자신들을 가로막는 할머니와 아시야에게 대항해 그들을 적으로 돌리고 도망쳐 버립니다. 하지만 모든것을 '적'으로 돌려버린 두 사람.. 특히 타쿠마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오니키리 마루를 해방시켜서 그 힘을 억지로 누르고 있는 상태여서, 오니키리 마루의 힘과 본인의 속에 있는 '토코요노 카미의 원념' 을 본인의 의지로 억누르기 위해 굉장히 괴로워 하지요. 두 가지 상반되는 강대한 힘에 거의 의식과 혼을 먹혀가는 타쿠마를 지키기 위해, 타마키들은 다른 수호자들이 가르쳐준 로고스들의 저택에 도착하지만 그곳에서 예상치 못했던 인물과 맞딱들이게 되는데...
평점: ★★★★★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린 소설판 '비색의 조각' 제 3번째 장 감상 입니다^^.

이야...재밌게, 진짜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전권 까지의 감상에서는 '게임' 에서와 어떻고 저떻고의 비교를 했었는데; 이번엔 그러지 않으려구요.
일단 소설 자체의 엔딩이 게임 본편의 '타쿠마' 루트의 엔딩과 꽤 여러 부분에서 틀려져 있고, 더 중요한건 게임을 플레이 한 본인이 3권 앞 부분은 그렇다 치더라도; 뒷 부분은 전.혀! 요만큼도!!! 기억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먼산)... 아무튼 처음 3권을 읽을때 까지만 하더라도; 진짜 이랬나?... 싶어서 게임을 다시 해볼까 했었는데....;; 아니, 그래서 다시 플레이 했었어요. 그런데 하필이면(?) 딱 소설에서 '오리지날'로 바뀌는 그 부분, 딱 거기까지 플레이 하고 유혹일 이기지 못해서(<-) 유이치 선배 루트로 다시 로드해서 했었거든요... 어디서 부터가 오리지날인지 몰라 가지고...;; 지금와서 다시 켜보기도 뭐하고, 나중에 천천히 재 플 해보렵니다(..)

아무튼, 제 기억력 이란게 그닥 믿을만한게 못되긴 해도, 꽤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일단 확실하게 기억나는 타쿠마와 타마키가 모두로 부터 도망다니다가 '학교' 에 도착했을 때, 그때 그녀들을 맞이하러, 구해주러 온것은 게임상에서는 '유이치 선배와 마히로 선배' 단 둘 뿐이였는데, 여기서는 수호자 남은 전원이 다 나옵니다. 여기서 부터가 게임과 틀려지기 시작해서, 엔딩 부분에서는 완전..^^;; 이건 읽을 때를 위해서 살짝만 언급해 보자면.
평생 소원인(<-그짓말) 수호자 전원의 풀 변신 모드(<-)를 한 삽화에서 보게 될줄 몰랐어요!!! 카즈키요네상;ㅁ; 미즈사와 나나상;ㅁ; 감사합니다^^. ...............라고 감사의 표현을 해두고.
도저히 어떻게 해도 넘어갈 수 없는 의문을 조금 담아, 약간의 츳코미를 넣어 보자면!!!...... '공략 캐릭터(여기서는 타쿠마)가 그렇게 죽을 고생을 해서, 마음의 마음을 더해 타마키를 지키고자 하는 필사의 신념으로(=죽을똥 살똥 고생해서) 겨우 본래의 모습으로 힘을 낼 수 있게 되는건데, 타쿠마는 루트대로 흘렀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남은 수호자들은 너무 간단하게 2단 풀 변신 모드로 변하다니!!!! 타쿠마는 뭐가 되는거시냐!!!!'....라는게 있긴 한데^^; 뭐 겉보기에도 좋고, 딱 대단원의 막을 장식 하기에는 어울리니 봐줘야겠지요.(안 봐줄 수도 없는거고<-)

소설 상에서는 '아인' 이 일단 최종 보스이긴 한데.. 여기에다가 장치를 이것저것 넣었습니다. 게임상에서 각각의 루트를 타야 볼 수 있는 설정들을 조금씩 얇게 나마 깔아서 보스전(<-)을 더 크게 벌여놨더라구요. 신지의 출생의 비밀과 함께 신지 루트에서 볼 수있는 신지의 XX 모드도 약간 나오기도 하고;. 그후에 모두의 힘을 모아서 도라이를 해치우는 부분이 나오는데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서 3번째로 싫어하는 녀석이라..(1,2번째는 언급 안하렵니다<-). 꽤 재밌는 반전도 '도라이'라는 인물에게서 나오는데; 이게 본편에서도 그랬었는지 상당히 헷갈리네요. 확인은 나중에 해봐야겠어요(..)

... 게임과 비교를 안한다고 해놓고 어쩌다 보니 비교 버젼이 흘러 나오는거 보면..^^;; 아무튼. 게임 할때는 잘 느끼지 못했었던 '타쿠마'에 대한 애정도가 마구 흘러 넘치게끔 만들어주는, 정말 즐겁게 잘 읽은 소설 입니다.
저번 감상에서도 애기 했었지만, 정말 '소설'로 만들어져도 어색하지 않을 소재와 전개를 가지고 있는건 역시나 메인 격인 타쿠마라고 생각 해요. 다 읽은 지금은 더욱 더 그렇다 싶구요. 개인적으로 유이치 선배를 좋아하긴 해도, 선배 루트는 좀 정적이라고 생각 하기 때문에, 읽어서 재밌는건 역시 이 타쿠마 이야기 였습니다. 기억이 나든 나지 않든, 소설 속의 타쿠마는 정말 너무 멋져서 말이죠..+_+.
먼 고대에 크나큰 잘못을 저지르고, 그로 인해서 소중한 사람을 다시 잃게 되어, 다시 환생해서라도 그녀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최초'의 수호자가 된 '토코요노 카미' 의 환생인 타쿠마와 그 오래된 고대의 '타마요리 히메'의 환생인 타마키. 서로 겁이 많았고,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그 오랜 과거의 감정이 깊게 남아있었던 두 사람.(정확히는 타마키) 뭐, 과거의 인연 이라는것도 무시못할 것이긴 하지만, 이 두사람은 설령 그런 관계가 아니였었다고 해도,  서로를 그 하나로만 바라보는 솔직하고 곧은 마음의 아이들이니까 그 모습 그대로 만났어도 서로를 좋아 했을꺼라고 생각 해요. 특히 타쿠마에게 있어서 타마키의 존재는, 자신이 괴물이고 세상을 멸망 시키는 힘을 가진 오니라는 자격지심과 공포를 없애주는.. 오직 그 자신으로 있게끔 만들어주는 지키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에서 더욱 그녀를 소중하게 생각 하고 있을 테구요. 그런 그의 마음이, 이 3권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 보다는 행동으로, 그 행동에서 마음으로.. 절절하게 그려지고 있어서, 읽는 내내 정말 두근 두근 거렸었습니다. 특히 뒷 부분.. 로고스의 저택에서 오니키리 마루의 사악한 힘과 타쿠마 본인의 가슴속 깊숙히 남아져있는 토코요노 카미의 원념등이, 드디어 그를 좀먹어 갈 때. 타마키가 필사의 힘으로 생명을 걸어서 그를 지킨 후 죽음을 맞이 하려고 할 때. 그런 그녀를 다시 살리는 타쿠마의 처음 보는 눈물에 사무실에서 읽으면서 뿜었었습니다.(길다;). 네가 없는 세상에 나 혼자 살아서 무엇을 어떻게 하냐고,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화를 내는 그의 대사에 정말..-_ㅠb. 저는 정말 이런 시츄에이션에 약합니다. 그래서 비색의 조각을 참 재밌게 했었 던 것도 있겠지요. 몇 번 말하지만 '지키고 지킴 받는' 설정은 여러번 봐도 그 때마다 심장을 울리는 시츄 인 겁니다-_ㅠb.
그 후에도 서로를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포기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두 사람. 다른 수호자들과 함께 끝까지 싸워, 살아남아 행복해지는 엔딩까지...
두 사람의 고대에서의 기억. 붉은.. 비색의 파편이 흩날리던 그 때에서 부터, 모든게 끝나고 다시 돌아올 타마키에게, 타쿠마가 내밀던 '단풍(비색의 파편)'이란 문장을 보니 특히 더 뭉클해 지기도 하고;ㅁ;... 뭐랄까 그대로 다 정리되는,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말로 설명이 잘 안되네요^^;

마지막으로, 이 소설판이 다른 곳에서는 어떤 평을 받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저 한테는 꽤 소중한 책이 될거 같습니다. 게임 에서 와는 달리, 다른 시점에서 다른 느낌으로 다시 한 번 '비색의 조각' 을 접할 수 있었으니깐요.^^.
다른 수호자들의 버젼(<-)으로도 책을 내주시면 정말 좋겠지만..^^; 느낌상 불가능할거 같으니 쓸데 없이 기대는 말아야 겠지요. 타쿠마 하나로도 이렇게 충분히 만족 할 수 있었으니 이이상의 욕심은 부리지 않으렵니다.

게임 '비색의 조각' 을 접해 보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어요. 게임을 접하신 분들도 물론이구요. 그냥 이야기 하나로만 봐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재미가 있을꺼라고 보장 합니다^^/.


ps... 종장 뒤에, 새롭게 꾸며진 에필로그 하나, 수호자들의 바보(<-) 버젼 단편 하나(짧게나마 '료'도 나옵니다), 키요노와 아시야의 단편. 다시 돌아오기 전의 타마키의 단편 까지. 전부 필견 입니다. 특히 수호자들 단편은 더욱 더!!!(드라마 씨디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말이죠; 이런거)

ps2. 작가분이신 미즈사와상. 이 책을 다 쓰시고 비색 2를 해보실꺼라는데..말리고 싶었어요오오오오오... 비쥬얼적으로(특히 눈매가 오토코 마에라는) 미코시바에게 끌리신다는데...아아 어쩃든 말리고 싶었어요오오 orz (<-야)


읽은 날짜 : 2007년 12월 3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お狐サマの言うとおりッ!
작가: かたやま 和華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7/02/15)

-줄거리-

때는 가상(설정의?) 에도 시대. 세상은 오랜 기간 동안 태평 시대를 맞이하고 있고, 그런 시대에 '무사'.. '검' 이란 존재는 불 필요하다고 느껴지고 있는 때, 16살의 소녀 카자마츠리 키리오는 문하생은 아무도 없는 도장을, 오빠와 단 둘로 꾸려나가고 있는 소녀 무사 입니다. 어느날 만월이 빛나는 밤, 심부름을 다녀오던 키리오는 머리가 빈(<-) 인간들에게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하얀 고양이'를 구해 주게 되는데, 알고보니 그 고양이는 '천호' 이자 신물로서 격위높은 '구미호' 일족인 '샤나오'의 시종 이였었던 것. 여우는 은혜를 잊지 않는 다면서 그녀와 주종 관계를 맺고, 도와 주겠다는 샤나오와 그녀가 도와주었던 고양이 '바케마루'. 오빠와 둘 뿐이여서 조용했었던 도장은 그들이 닥침으로서 각종 요마들이 들끓는(<-) 시끌벅적한 장소로 바뀌게 됩니다. 말로만 도와준다는 것 뿐, 실제로는 키리오의 말 하나 하나를 건성으로 들으면서 오히려 자신이 주인인 것 처럼 대하는 샤나오와 그런 그에게 휘둘리는 매일을 보내는 키리오. 그런 상황에서도 오빠와, 새로운 문하생 '키요', 샤나오들과 함께 지내는 일상이 즐거워서 웃으면서 지낼 수 있었지요. 그러던 때에, 갑자기 '의적' 으로 일컬어지는 통칭 '오보로코조' 의 등장으로 마을이 시끌벅적 해지고... 어느날 카자 마츠리 도장 한복판에 나타난 돈 상자. 사람 죽이는 것과 도적질이 가장 싫은 키리오는, 전날 자신에게 못된 장난을 친 샤나오의 짓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비난하는데...
평점 : ★★★


산지는 몇 개월이 넘었으나, 이제서야 다 읽은 여우님 시리즈 1권인 '여우님의 말씀대로' 감상 입니다.

비즈로그 문고에서 비색 시리즈 말고 시리즈로 모으는 첫 작품인데... 사실 고백하건데(..) 소재도 소재지만, 발리게 된 이유는 삽화가 분 때문이였습니다.
삽화가 분이신 '카자토 노리' 상은 제가 예전에 '귀엽다~' 라고 생각 했었던 코믹스 판 '아달샨의 신부'의 작가 셨거든요. 나름나름 귀여운 그림체여서 체크하고 있었던 판국에 새 소설의 삽화를 맡으시는 걸 알고 검색해보니 소재까지 마음에 들어서 '발렸다' 라는 것입니다.(쿨럭;)
그러니 소설 자체에는 그닥 기대를 하지 않고 샀었는데 (신인 분 이시기도 했고), 초반 부분에 잘 안잡히고 읽기 힘들어서 그렇지, 탄력이 붙으면 상당히 재밌게 읽어지는 괜찮은 작품 이더라구요.

표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처럼 작품 전체적으로는 재치넘치는 표현이나 개그.. 약간의 시리어스와 또, 약간의 연애 모드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배경이 배경이니 만큼 일본풍 에 죽어라 약한(차라리 중국풍이 낫..;;<-) 저로선 초반에 진짜 마구 튀어나오는 한자나 단어들을 보고 기가 차던데(..); 그 부분만 잘 넘기면 끝까지 술술 잘 읽히는 무난하고 볼만한 전개거든요 이 책이. 초반에 어렵다고 느껴서 하나하나 사전을 찾아보면서 읽어보려는 끈질김(<-)을 포기하고 중요해 보이는 부분만 찾아서 읽어내리니, (즉, 집착을 버리니) 곧 책의 통통 튀는 분위기에 빠져서 재밌게 볼 수 있었어요.
뭐, 솔직히 단어만 어렵다 뿐이지 문체 자체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문체거든요. 이럴 때마다 공부의 중요성이 느껴지는 겁니다..네(<-).

작품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주인공인 '키리오' 주변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비밀'을 해결하는 방식인데, (그렇다고 탐정물 같은건 절대 아닙니다) 거기에 키리오를 중심으로 샤나오와 여러 인물들이 얽힌 의문들도 함께 풀리는..그런 전개 입니다. 초반에 읽을 때에는 위에 줄거리에 살짝 언급한 '키요' 의 등장과 함께 그녀가 무언가 사건을 일으키는 주범 인물이 아닌가, 하고 생각 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장치였고 (중반 부분까지는 키요가 '야코' 내지는 '오보로코조' 라고 생각 했었으니;), 실제 작품에서 '악역' 의 위치에 있는 인물은 키리오의 주변의 '누구'였다...라는 식 이랄까나요.
적당히 복선을 깔아두고 마지막엔 나름의 반전도 있고... 가벼워 보이는 분위기 에서도, 앞뒤 전개가 잘 맞아 떨어지는 괜찮은 전개 방식이였습니다.
(사실 보자면, 대부분 이 책을 보신 분들은 거의 범인이라든가, 반전에 대해서 눈치를 잘 채시던데 저만 이상한건가...;; 뒤 늦게 알아서 오-ㅁ-~ 하면서 읽었었어요...;;;)

거기에 군데군데 녹아있는 샤나오와 키리오의 마음 교류도 좋았구요. 음, 마음 교류...; 라는 식으로 밖에 애기가 안되는게.. 아직 1권이니 만큼, 두 사람(?)이 확실하게 서로를 좋아한다 라는 단계까진 아니거든요. 샤나오는 키리오를 겉으로는 '주인' 으로서 대하겠다의 말투이고, 키리오 역시 지금까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걸 깨닫지 못했던 둔감 소녀이니 급작스럽게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단계는 나오지 않았는데.. 대신 서로를 확실하게 '인식' 하고 애정에 앞서서 시작되는 '믿음'을 주고 받는 상태인지라, 뭐, 그다지 멀지 않은 느낌이긴 합니다^^;.
정확히는 키리오보다 샤나오의 측이 먼저 좋아한다는 마음을 느끼고 있는 거 같긴 한데, 역시 확실한 '고백'은 하지 않았으니깐요. ... 대신 여러가지 접촉씬(<-)과 함께 '두 번 다시 나 의외의 남자에게 마음을 허락하지마(!!!)' 라는 키메 세리후를 날려주었으니 일단 약하다고 느껴지는 연애도 라도 봐주는 겁니다만^^.

읽기 편한 분위기와 함께, 두 주인공 말고도 주변의 개성있는 조연들도 하나같이 다 귀엽고 괜찮았습니다. 특히 키리오의 오라버니인 요이치로와 키요 커플이 말이죠(..)b. 엔딩에서 두 사람을 잇는 방식을 보고 있자니 왠지 '동화 식의 해피엔딩' 이 생각 납니다만.. 말그대로 좋은게 좋은거라고^^; 언제나 해피 엔딩 추구자인 저로서는 꽤 마음에 드는 엔딩 이였어요.
1권에서 의문이 남는 부분을 거의 다 정리 하고, 완전한 해피 엔딩으로 끝을 낸지라, 끝까지 즐거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은근히 시리즈 화가 되고 있는 작품이라, 벌써 4권까지 나왔는데..각 권마다 어떤 에피소드가 일어나서 어떻게 될지, 샤나오와 키리오가 얼마나 진전 될지. 기대하면서 주욱~ 따라가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07년 11월 29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