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橘香いくの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7/06/01)
-줄거리-
의사인 아버지를 잃고, 홀로 남동생을 키우면서 치료사로서 살아가고 있는 손워르드 영지의 소녀 루시아. 주위에서 보기 드문 미인이지만, 연애나 사랑보다는 그저 책과 치료사로서의 일에 더 집중하는 '특이한' 타입의 소녀이지요. 하나 뿐인 가족, 누구보다도 소중한 남동생을 의사로 키워내기 위해서 매일매일 분주하고 있던 어느날. 그녀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의사로서 찾아온 기사 '이고리' 를 만나게 됩니다. 아버지를 대신해서 병에 걸린 손워르드 영주의 딸 '헤레나' 를 치료하기 위해서 성으로 간 루시아. 하지만 그 곳에서 그녀를 기다린 덫은 동생 에이리크의 목숨과 장래를 담보로 한 위험한 협박였고... 결국 그녀는 동생이 걸린 그 협박에 승복해, 병에 걸린 영주의 딸 헤레나를 대신해 그녀로 위장한 채, 적국인 노르 워르드의 영주 '로알' 에게 대리로 시집을 가게 됩니다. 거기다가, 이 일에는 더 큰 악의가 숨겨져 있었으니, 손 워르드의 영주 '헨릭' 은 루시아를 대리로 시집을 보내고, 끝내는 수하들을 시켜 로알 영주를 살해해, 자신이 '워르드' 영지를 다 차지 하려는 계획 이였던 것이지요. 도망 칠 수 없어 힘들어하며 여행을 계속하던 때에, 루시아의 앞에 나타난 도적단과 그 도적단의 두목인 '오레그'. 로알에게 가족에 대한 원수로 깊숙히 원한을 품고 있는 그는, 로알의 신부가 될 것이라는 '헤레나' 를 납치하기 위해서 루시아네 일행을 습격하고, 루시아가 헤레나의 대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그녀를 납치하는데.....!!
사람은 마음 먹는대로 다 해내는 동물인 것입니다. 280 페이지로;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의 이번 책은 이틀만에 다 읽었어요 //ㅁ//~.
사실 주문 전부터 기대한 책이였고, 주문 후에 도착 할때까지도 엄청 기다렸던 책이라 그만큼 빨리 읽힌 부분도 없잖아 있긴합니다. 배경이 배경이니 만큼, 초반에는 좀 지루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 했었는데 굉장히 슥슥 편하게 잘 읽을 수 있었어요.>_<b
이번에 읽은 책은, 코발트 문고에 2권 이상, 계속 발매되고 있는 시리즈 중 첫번째 이야기 '천공의 눈동자-워르드의 혼례와 시간의 봉인' 입니다.
사실 처음에 관심을 가진것은 위의 저 예쁜! 표지 때문이였지만, 그 후에 소재도 좋다..라고 생각 했었고, 실제로 그 기대만큼 즐겁게 읽었습니다^^.
뭐랄까.. 저는 운이 좋은건지 어떤건지, 읽어야지 하고 마음 먹고 손에 잡아든 책은 거의 대부분이 연애 일색..이랄까, 두근두근 거리고 기대감 넘치는 사랑 이야기들이 많더라구요.(물론 일부러 골라서 산것들이긴 해도.) 매번 볼때마다 이렇게 만족 스러우니; 제가 쓴 감상만 보면 재미없는 책은 하나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아무튼, 이번 책의 주인공인 루시아와 오레그. 루시아는 18살이 되도록 사랑 한번 해보지 못했고 실제로 자신의 인생에 연애나 사랑 같은것은 생각치도 않은, 어떤 의미에서는 순진한 소녀 입니다. 딱부러지는 자신의 인생에 별 불만이 없었고, 동생을 의사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성실한 소녀. 그런 그녀가 우연히 자신을 찾아온 기사 '이고르' 의 제안으로 손워르드의 영주의 딸, 헤레나를 치료하기 위해 성으로 찾아갔고.. 그 때부터 그녀의 인생은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파란만장한 일들이 펼쳐지지요. 동생을 공부 시키기 위한 돈을 모으기 위해 헤레나를 치료하러 갔더니, 그녀는 자신과 '아주 쏙 닯은' 외모의 소유자 였고... 치료 도중 갑작 스럽게 손워르드의 영주인 헨릭에게 불려가, 그에게 헤레나를 대신한 '대역 신부' 가 되라는, 동생의 목숨을 건 위험한 협박을 당하지 않나... 하는 수 없이 억지로 대역 신부로서 노르 워르드를 향했더니 이번엔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신랑이 될 '로알' 의 목숨을 노리는 계획에 공범자가 되지 않나, 어떻게 해서든 그 일을 막기위해 궁리 하던 도중엔 급기야 도적단에게 납치까지.
자기 앞가림을 제대로 할줄 아는 똑바른 루시아였기에 망정이지, 누구라도 힘든 일들의 연속이였지요.
그리고 그 납치를 당하는 순간, 마차에서 뛰어내린 자신과 눈이 마주친 검은 머리의 청년. 도적단의 두목이자 이 납치 계획을 꾸민 '오레그' 와 만나게 된 루시아는,... 그 때 그녀 자신은 눈치 채지 못했을 뿐, 그에게 '운명적인 끌림' 을 느끼게 됩니다. 그건 뭐 오레그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보면 웃음이 나올만큼 당연한 수순처럼(응?) 두 사람이 첫 눈에 서로에게 끌리는 느낌을 작가분이 잘 써주셨더라구요. 이거야 말로 문자 그대로 '첫눈에 반하다' 의 전개!.
하지만, 그동안 한번도 이런 '논리적으론 설명 할 수 없는 원인 모를 감정들' 을 느껴본적이 없는 루시아는, 당시엔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그 후에 도적단들의 야영지로 끌려가서 자신의 치료 실력으로 모든 도적들과 친해 졌을 때도, 이상하게도 오레그만은 편하게 느껴지지 않는 그 감정을 납득 할 수 없었지요. 똑똑한 그녀도 이런 부분에서는 참 순진한 소녀였습니다 하하^^.
그런 그녀에 뒤지지 않게 감정의 파도에서 흔들흔들 하던 오레그 역시. 야심을 품고, 노르워르드의 영주였던 자신의 일족을 모두 죽였었던 현 영주 '로알' 의 아버지였던 '젠스'... 젠스의 아들인 로알에 대한 원망으로 15년 동안 복수심으로 살아왔던 그는, 처음에는 단순히 로알을 꿰어내기 위한 도구로 헤레나(루시아 지만)를 납치했지만, 자신이 상상하던 영주의 딸. .귀족의 아가씨와는 전혀 딴판인 솔직하고 엉뚱한 루시아에게 자꾸 마음이 이끌리게 되지요. 그녀만 보면 키스하고 싶고, 안고 싶고.. 단순히 '욕구불만' 의 상태가 아니였다는 것을 그녀와의 대화에서 눈치챈 그는 자신이 '사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루시아보다 먼저 알아채게 됩니다. 이 과정이 참 재밌게 그려졌었거든요>_<. 오레그 역시 솔직한 성격은 아니다 보니, 자꾸 스스로의 마음을 부정하려 들고, 루시아의 행동에 끌리는 마음, 그녀가 로알의 약혼자라는 사실 때문에 화가나고... 단순히 도구로 이용해야 함에도 그럴 수 없는 평정심 없는 자신이 짜증나고. 하지만 보는 저는 좋고.^^ (<-야)
두 사람의 대화는 참으로 재밌었습니다. 특히 루시아. 보통 달콤한 키스 뒤에 그런 대사들은 애기하는 것이 아닌데.. 그 시점에서도 '치료사' 의 본분을 살리는거 보고 아연한 오레그와 피식거리면서 그 부분을 상상하던 제가 있었습니다.(와하하). 사실 이때부터 라도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면 두 사람이 서로 다시 만날 때까지 그렇게 멀리 돌아오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로알을 죽이지 않기 위해서 그녀는 도적단을 찾아온 로알과 함께 노르워르드의 성으로 가게 되고.. 여기서 또 얽히고 섥혀, 루시아가 자신의 행복을 뺏엇다며 원망하여 나타난 헤레나, 그런 그녀에 동조해 오르그의 마음을 흔들지 않게끔 그녀를 죽이려는 오르그의 친구 스벤, 여전히 로알의 목숨을 노리는 이고리와 .. 예상치도 못하게 결국 '헤레나' 가 아닌 '루시아' 를 사랑하게 된 로알 까지... 뒷 부분은 정신없이 돌아가는 이야기들로 눈도 때지 못할 정도 였습니다. 뭐랄까.. 다들 너무 얽히고 섥혀서^^;; 그중에서 오로지 오레그를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간직하는 루시아가 대견해 보일 정도였어요(....) 사실 너무 남녀간의 '감정' 에 무지한 부분이 많아서 로알과 헤레나까지 얽혀서 심각한 4각 관계(?)가 되었긴 하지만 그건 그녀 잘못이 아닐 테니(...).
마지막에는 그녀를 구하러 나타나서 결국 루시아를 데리고 '복수'를 포기하며 함께 도망치는 오레그>_<.
일단 2권이 제 수중에 있으니,이 1권에서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은 행복해 졌습니다~!' 라는 식의 결말이 아닌것은 알고 있긴 합니다만... 솔직히 이 1권에서 끝내줬어도 좋았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야기 적으로는 딱 이부분이 좋았거든요. 상상의 여지가 있고.
물론 모든 사실을 알게된 로알이나, 헤레나와 루시아가 이복 자매라는 사실.. 루시아의 동생 에이리크의 안전 등등.. 해결되지 못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루시아와 오레그 이 두사람에게 촛점을 맞춰 보자면 그야말로 이상적인(?) 엔딩 이였는데!. 마지막의 서로 마음을 통해서 사랑을 확인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 좋아서 더 아쉬웠습니다... 랄까 안타까울 정도였어요.
그도 그럴게.. 잠깐 흝어본 거지만, 2권에서 두 사람은 또다른 파란을 맞이하게 되거든요. 거기다가 무.진.장. 신경쓰이고 가슴 아픈 부분에서 끝이 나서, 차마 2권을 바로 읽을 엄두가 안날 정도입니다 ㅠ_ㅠ.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만큼 '믿음에 대한 배신' 의 상처가 깊은 모씨와 모양(<-).. 아이고 orz.
고로. 저는 3권이 나올 때까지 2권은 안볼 생각 입니다. 2권의 끝을 읽고 나면 당분간 폐인이 될거같다는 느낌이..-_-!. 절단 신공이 너무 뛰어나신 작가분이 미워요(....)
요런 사소한 부분에 신경을 쓰는 쪼잔한 저는 별 4개 반으로 이 감상의 막(<-) 을 내려보렵니다... 3권을 어서!!!! ;ㅁ;!
ps... 제목인 '천공의 눈동자' 는 루시아의 눈동자를 말하는 겁니다. 내용 중 몇 번 그녀의 눈동자에 대한 오레그의 표현이 그랬거든요. 푸른 하늘을 닮은 루시아의 눈빛을 표현하는 말.... 뭐랄까^^;; 알기 쉬운 제목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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