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コイコエ。
작가: 伽月 るーこ
출판사: 알파포리스 이터너티 북스 (2011/10)

-줄거리-

올해 26세인 '이와나가 히메'. 어린 시절부터 소꿉친구에게 줄기차게 들어왔던 '못생긴 히메'의
콤플렉스를 강하게 지니고 있고, 실제로 보잘 것 없는 자신과 달리 진짜 공주 같이 아름다운 여동생 때문에 항상 비교했던 과거의 상처들을 떠안고 있지요. 그런 그녀가 부모의 강요에 의해 보게 된 맞선 자리. 여느 때 처럼, 진의를 알 수 없는 어머니의 장난.. 맞선 사진을 그녀가 아닌 동생 '사키'의 사진으로 바꿔치는 질 나쁜 장난을 맞딱들인 상대방에게 사과하던 히메는, 자신의 맞선 상대가 오래전부터 동경해 왔던 '성우' '사쿠라 타카유키'임을 알게 되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지요. 당황하는 그녀에게, 단 한 번도 화내지 않고 맞선을 이어가던 타카유키.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그 자리에서 그녀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며 히메의 부모에게 허락(?)을 받고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를 해보자며 소심한 히메의 마음을 흔드는 그는....
평점 : ★★☆ 

카즈키 루코상의 작품 '코이코에' 감상입니다. .... 이걸 굳이 한국어로 번역할 필요가...; 따지자면 사랑 목소리? < 윽;

줄거리에서 보이듯, 굉장히 특이한 소재를 내세운 작품 입니다.
이래저래 이터너티 북스의 책 들을 지르고 있던 터에, 부녀자의 가슴을 뒤 흔드는 이런 줄거리를 듣게 된다면, 누구든 흔들리지 않을 수 없지 않겠냐구요 ㅋㅋㅋㅋ.
그래서 부푼 가슴을 안고 질렀고, 심의 문제 때문인지 근 20여일 가까이 걸리며 겨우겨우 받아서 읽게 된 작품.

.............. 그러나, 기대치가 너무 컸던 탓인지...그것도 아님; 아마존 평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게 잘못인 건지.
간만에 보는 참 어이없는 작품이 아니였나 싶어요. 평점을 형편없이 줄 정도로 재미가 없다는건 아닌데, 기대치에 완전 모자라는 수준인 데다가, 여주가...여주가...OTL.

사실 다 읽고 책장 덮으면서도 감상 포스트 쓰기도 귀찮은 심정이였는데.
혹시라도 이런 소재에 낚여서 잘못(!) 지르는 분이 계실까봐 이렇게 적게 되었습니다....OTL


마지못해 하게 된 맞선 자리에서 평상시 꿈에도 그리던 동경의 성우와의 대면!!!... 이 무슨 꿈만 같은 시츄겠습니까.
사실 이런 소재로 시작한 작품 자체가 처음이였기 때문에 그만큼 기대치가 컸었고.
...그래서 한 중반 까지는 나름 괜찮게 읽을 수 있었어요.
알면 알수록 실망하게 되는< 끝내주게 소심하고 삽질쟁이의 히메의 성격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그런데... 진짜로 이게 무슨.
이 이야기의 가장 큰 문제는, 여주인 히메에게 있습니다.
처음 설정이 어느정도 저와 닮은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야; 이렇게 비슷 할 수가!?' 하고 은근슬쩍 공감해 가면서 읽기 시작했었는데.
전 안 이래요. 이렇게까지 콤플렉스로 똘똘 뭉쳐서 소심하고 오도오도 떨면서 살지는 않는다구요.
큰 소리 한 번 못내고, 시선은 항상 바닥. 눈을 들어 상대와 마주하지도 못하고 당황하면 말을 더듬지 않나. 
거기다 26세라는 나이 설정. 구라 아닌가요?... 싶을 정도로, 말도 안되게 순진 무구 합니다....좀 멍청해 보일 정도로 -_-
아니, 요즘 현대 시대에 이렇게 순수 배양의 처녀가 어디에 있다구요. 둔한 것도 정도가 있지.
그... 아 쓰려고 하니까 너무 많은 데다가 마구 귀찮아 지고 있어서....-_-;
여튼. 26세가 아니라 16세라고 해야 믿을까 말까 한 수준으로, 여러모로 정신 연령?이 낮은 느낌의 주인공 이였습니다.
거기다 초 답답 하기까지 하니... 제가 읽다가 책 안 던진게 용하지요. 대체 왜 내게 이런 똥을 투척하나요 작가님...

그렇다고 남주가 멋있냐? 싶으면 글쎄..딱히 그런것 만도 아니랄까.
시점이 조금 나오기는 하는데, 진짜 조금 인데다가 그 시점 변환이 너무 어지럽게, 구분 안되게 마구 바뀌어서 도저히 그 속내를 짐작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끝까지 존댓말 캐러 인거 하나는 신선했지만... 글쎄, 상냥한 건지 복흑인 건지. 캐러 설정을 파악하기가 참 힘이 드네요. 그렇다고 나이가 작은것도 아니고, 히메보다 10살이나 차이 나는데...
음. 포용력 있는 성인 남성이라 주장하면 안 될 것도 없긴 하겠지만. 여러 의미로 제 취향과는 떨어져 있는 캐러 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요소.... 그가 대체 왜 성우 일까나요.
성우이면서 제벌집 도련님이라는 두 가지 설정을 지니고 있는데, 그 중 성우는 큰 비중이 없습니다. 그가 굳이 성우 여야 했던 이유는... 소심한 히메가 그에게 쉽게 호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작가분 나름 고심하신 건지, 군데군데 성우 임을 강조하고 그의 '목소리'에 히메가 반응하는 설정을 투여하긴 했으나. 글쎄요. 그게 그렇게 깊게 와닿지도 않더군요.
이건 저 뿐만 아니라 다른 곳의 리뷰나 감상을 봐도 같은 반응입니다. 뭐하러 성우를 설정 한 것이냐면서!.
이 부분에 가장 큰 기대를 뒀던 1인인지라... 이게 제일 실망 이였어요.
막말로 달리 사야 할 이터너티 북스가 얼마나 많은데, 그것들 다 재치고 비싼 돈 들여가며 지른게 이 책이고. 근데 이런 지뢰를 밟고 말다니.... 난 진짜 ...(ㅠ_ㅠ)

사랑 이야기 인 것 처럼 꾸며놓고, 그 실상은 콤플렉스 덩어리인 히메의 성장기.(26세인데!!).
그리고 가족과의 응어리를 풀어나가는 패밀리 드라마........ 
연애가 없었던 건 아닌데, 처음부터 메로메로 였던 지라 밀당의 재미...같은 것도 없었고.
그냥, 시간 들여 읽었던게 아까운 감상만 남게 되네요.

이거 제대로 읽었을 때, 제가 잠이 부족한 상태여서 이렇게 짜증을 내면서 읽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니, 그래도 이 이야기는 여러모로 제 허용 범위를 가비웁게< 뛰어 넘은 게 확실하거든요.
심신이 평안한(?) 상태에서 읽었어도 큰 재미는 받지 못했을 꺼라는거.

이달...9월 말에 2권이 발매 된다는데. 글쎄요. 지금으로선 살 생각이 전무에 가깝습니다.
이번 권 내내 큰 비중도 없었던 성우 운운이 2권이라 해서 많이 나올 거 같지도 않고. 
대강 아라스지를 읽어봐도 히메의 삽질 전개가 눈에 선해 보이니깐요.

그런고로, 저는 마음을 다시 가다듭고 재밌는 작품을 읽으러 가겠습니다.
아.... 내 시간 내놔 ㅠㅠㅠㅠㅠㅠㅠㅠ


읽은 날짜 : 2012년 9월 6일


제목: Love me more!
작가: 麻生 ミカリ
출판사: 알파포리스 이터너티 문고 (2012/07/19)

-줄거리-

애정없이 시작한 결혼 이였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서로를 사랑하며 달콤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미하루'와 '쥰키'. 처음 약속대로, 아직까지 회사에 둘의 관계를 비밀로 부치고 있으면서, 공,사를 구분해 가며 매일을 보내던 두 사람. 그러던 어느날, 비서과에 새로 이동온 '아키노'의 존재로 인해, 미하루의 마음에 돌풍이 불게 됩니다. 뛰어난 능력과 미모. 여성스러움 까지 겸비한 그녀가, 쥰키를 짝사랑 하고 있다는 생각에 점점 더 우울해지는 미하루. 아키노와 친구가 되면서, 자신이 쥰키와 결혼한 사실을 밝힐 수 없어 고민은 더 깊어져 가지요. 같은 시기, 쥰키는 회사 내부에서 일어난 '공금 횡령' 사건을 발견하곤 조사에 착수하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2권 째인 '러브 미 모어' 감상 입니다.

나름 바로 잡아서 읽게 된 후속.
전 권의 끝에서 고작 몇일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 합니다....라고 해도, 이미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단단히 맺어진 터라, 러브도는 전 작보다 배 이상 뛰었다지요.

읽으면서 '사랑한다' '좋아한다' '너밖에 없다' '너 없으면 못 산다'. 등등.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한 러브 씬을 몇 번이고 봤던지.
나중에는 그놈의 '사랑한다' 애기가 지겨워질 정도로 ㅋㅋㅋㅋ. 진짜 주구장창 달달했습니다.
햐.... 솔로에겐 독이네요. 이 시리즈.

하나의 소재...랄까, 쥰키의 과거 문제로 한 권을 꽉 채웠던 1권과 달리. 이번 2권은 이런 저런 에피소드 들이 꽤 많이 등장 했습니다.
일단 새로운 조연으로 '아키노'와 '신노'가 등장해서, 두 사람 사이에 살짝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구요.
미하루의 임신에 얽혀 고비를 겪기도 하고.
회사의 공금 횡령 사건에 얽혀 후반부에는 꽤 위급한 상황도 나오기도 하는 등. 세어보면 세세한 에피소드들이 제법 되었습니다.
뭐, 이러나 저러나. 메인 커플의 마음은 이미 단단히 맺어진 터라, 두 사람 사이에 다툼 이라든가 엇갈림 같은 문제는 없었긴 하네요.

중간, 미하루 쪽에서 아키노와 얽혀 오해를 하기는 하지만. 그게 그렇게 오래 가지도 않은 상태에서 금방 풀리니까 이것도 그냥저냥.
달달한 신혼 부부의, 달달하면서도 사건 사고 많은 일상을 보는 느낌이였습니다.

일단 쥰키만 하더라도, 이미 미하루 온리. 위에서 말한 '너 없으면 못사니' 어쩌니 하는것도 거진 쥰키 시점이예요.
미하루도 쥰키를 좋아하긴 하지만, 마음의 강도(?)를 보면 쥰키 쪽이 더 강하달까. 아예 의존? ㄷㄷㄷ.
중간중간 미하루에게 위험이 닥칠 때 마다 하늘이 무너질거 같은 절망을 느낀다거나.
여튼, 사랑에 시크했던 남자가 변해도 이렇게 변하는 구나. 하고, 세삼스럽게 미하루의 위대함을 느꼈습니다. (척)

어떤 일이 일어나도, 서로를 위한 마음 하나로 다 헤쳐나가는 커플이라서. 크게 마음 흔들리는거 없이 안심하면서 읽을 수 있었네요.
거기다, 이번 권에서는 임신에 출산. 마지막 5년 후의 에필로그 까지.
로설의 기본 정석을 고스란히 따라가 주는 꽉꽉 닫힌 해피 엔딩 덕분에, 읽고 난 후의 만족감도 높았습니다.
응응. 잘됬어. 그래 행복하겠구나 늬들. 빙긋이 웃으면서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지요.

개인적으로는 신노와 아키노 커플의 뒷 이야기가 궁금하지만. 에필로그에서 안 다뤄지는거 보면, 이 들의 이야기는 스핀오프로 나올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재도 그렇고, 충분히 한 권은 꿰차고도 남을 법한 커플이던걸요?.
작가분 소설 홈페이지를 찾아가 보니, 이 둘의 이야기는 아직 없었지만. 딴 곳에서 보기로는 언젠가는 낼 예정이라고 하시니, 기다려 보면 나오겠지요.


다만 문제는.... 유일한 구입처 였던 교보에서 엊그제 부터 이터너티 북스...랄까 '알파포리스' 출판사의 모든 책을 '취급 불가' 판정을 내려버리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해서.-_-
이제부터는 네x을 이용하거나. 예쑤에 주문을 넣어보거나. 방법을 강구해 봐야 한다는게 슬프기 그지 없습니다.
네x은 아마 문제 없이 받을 수 있겠지만, 여기는 가끔씩 이유를 알 수 없는 심의 때문에 택도 없이 늦어질 때가 있다는게 단점이고.
예쑤는.... 교보가 안되는데 너란들 될까. 라는 불안감도 있거니와 비싸고-_-.
....햐. 하늘은 왜 이런 시련을 내려주시나요 ㅠㅠㅠ. 비록 내용이 좀 에ㄹ하긴 하지만, 삽화가 없는데 뭐가 문제냐고!!!!. 으엉엉 ㅠㅠㅠㅠ


읽은 날짜 : 2012년 7월 31일


제목: 君が好きだから
작가: 井上 美珠
출판사: 알파포리스 이터너티 문고 (2011/04)

-줄거리-

번역가 활동과 함께 소설가 로서도 활약하고 있는 29세의 '미카'. 여성스럽고 조용한 성격으로, 특별히 예쁘지도. 날씬하지도 않은 지극히 보통인 그녀의 남편은, 맞선 후 몇 번 만나지 않은 상태에서 '스피드 결혼'으로 맺어지게 된 7살 연상의 '시호우' 입니다. 평범한 그녀와 달리 경찰관 SP의 확실한 직업에 연예인 같이 잘생긴 외모, 거기다 한없이 자상하고 멋진 남자. '너를 좋아하니까' 라는 프로포즈의 말을 듣고, 호의를 느껴 결혼 하게 된 것은 좋지만. 미카는 자신이 그의 그런 열렬한 구애를 받는 이유를 알 수 없어 하지요. 거기다, 자신과 맞선을 보기 직 전까지 결혼을 생각 할 만큼 사귀고 있던 연인까지 있던 그이기 때문에, 그 의문을 떨쳐 버릴 수 없어하는데...
평점 : ★★


이노우에 미쥬상의 작품 '너를 좋아하니까' 감상입니다.

보시다시피 이터너티 북스. 그리고 주문 후 받는데 까지 거의 3주 반 이상 걸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교X 에서 주문했었는데, 다른 이터너티 북스 작품은 잘만 갖다주더니. 이건 이상하게 심의에 걸렸더라구요. 아니 대체 왜?!. 삽화도 없는 책인데, 설마 내용을 일일히 읽어보고 갖다주나?!?....하고 매우 의아해 하면서도 안달복달 했던게 생생합니다 아주-_-;.

그렇게 오래 걸려서 받았기 때문인지, 이래저래, 읽어야 할 딴 책들을 재껴두고 먼저 잡을 정도로 기대가 컸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 다 읽은 후에는....음. 아니, 읽으면서도 느낀거지만. 이거 진짜 호불호가 갈릴만 한 이야기 이긴 했어요.
좋아하는 사람보다 별로로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들었고. 실제로도 평을 보면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기는 합니다.
모든것은 남주인 시호우에게 걸려있네요. 이걸 어디까지 봐줄 수 있느냐가 제일 관건인 듯.
저는 군데군데 '이야.. 이놈봐라?; 길가다가 뒤에서 칼 맞아도(;) 쌀 놈인데?!;' 싶은 마음을 몇 번 먹었기 때문에. 음... 좀 미묘하네요.
싫은건 아닌데 좋아할 수도 없고. 좋아져서도 문제라는 느낌?^^;;

이야기는 시호우와 미카. 둘의 시점으로 전개 됩니다...만. 시호우의 시점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연애 소설 타이틀을 달고 이런 케이스는 참 드물어서, 신선하기도 했어요.
동시에, 자꾸 같은 내용이 반복이 되서 좀 짜증나기도 했지만은요. 아니 내가 왜 저놈의 과거 애기를 이렇게 자세히, 구구절절히, 속속들이 다 알아야 하지?; 싶었달까.
작가분이 대체 뭘 바라고 이런 전개로 갔는지가 궁금했습니다...만, 작가 후기 따위 없는게 출판사 내력인듯 싶으니 그려려니 하고;.

총 3가지의 이야기가 실려있고, 결혼한 현재 편, 결혼하기 까지의 과정, 결혼 전의 시호우의 과거가 살짝. 이렇게 이어집니다.
'너를 좋아하니까'. 맞선 때 부터 호감을 지니고 있던 상대에게 이런 결정적인 말을 듣고 결혼을 하게 된 미카.
시호우에게 호감은 지니고 있으나 그게 연정까지는 가지 못한 상태. 거기다, 29세...라는 30세 전이라는 나이대에 불안감을 느낀 것도 한 몫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결혼임에도,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끊임없이 애정을 보여주는 시호우의 진의를 알 수 없어 하지요.
그리고 이런 그녀의 불안은, 뒤 이어 나오는 시호우의 시점에서 대부분 다 밝혀집니다.

위에서도 말햇듯, 시호우의 시점이 더 많은 이야기라서. 그가 어떻게, 얼마만큼 미카를 사랑하는지. 세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이 책을 사게 된 결심도, 어디선가 봤던 '달달한 사랑이야기' 라는 문구에 끌려서 였거든요. 확실히, 시호우가 미카에게 메로메로 인거 하나 만큼은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종일관 귀엽니 사랑스럽니 좋니. 아주냥 애처가가 따로 없더군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기대를 충족 받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문제는, 시호우의 과거....랄까 그가 처한 행동?.

줄거리에서도 말햇듯, 시호우에게는 2년간 사귀었던 여친이 있었거든요.
미인에 스타일도 좋고, 자기 직업을 확실히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여성... 하도 들어서 이름도 외운다 '나카무라 토우코-_-'.
2년이나 사귈 정도로 나름 애정을 안고 있었고. 인생의 파트너라고도 생각하고 있었고. 별 일이 없다면 이대로 결혼해 자신의 곁에 있을 여자라고 생각 하고 있었던 시호우.
아버지가 계속 권장해서, 마지못해 나가는 맞선 전 날에도. 여친을 만나서 '내일 맞선을 보기는 하지만 형식일 뿐이고. 너와의 미래르 생각하고 있다' 라고 뙇 하고 애기하고, 그대로 호텔에 올라가 불타는 밤-_- 도 보냈던 그.
그런데, 맞선 당일. 처음 만나는 미카에게 '운명'을 느끼고 만겁니다. 이 남자가!?
토우코에 비해 뛰어난 미인도 아니고, 스타일이 좋은 것도 아니고. 여러모로 특출 난 거 하나 없는 조용한 여성이지만. 그럼에도 눈을 뗄 수 없고 손에 넣고 싶어 지고.
볼썽 사납게도, 그 전 날 ㅈ사의 흔적인 '키스마크' 까지 맞선 날 들켜 버린 주제에. 이 뻔뻔한 남자. 자기 선에서 거절해서, 조용히 끝내려는 미카를 붙잡습니다. 이대로 헤어지기 싫은 마음으로 한 번만 더 만나 달라며.
간절한 부탁에 미카가 수락하고 그 후 두어 번의 만남을 지니면서, 만날 수록 점점 더 미카에게 끌려가게 되어버리고.
결국, 그녀를 손에 넣고 싶은 마음을 자각한 남자. 행동이 빠릅니다. 과거를 청산해야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할 수 있다는 일심 하나로 말이죠.
토우코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 아니였겠냐구요. 시호우 시점에서 주구장창 이어지다 보니 이런 이별 씬 마저도 봐버리게 되는 독자 하며 OTL.
싸대기 한번 거나하게 얻어맞긴 했지만. 만약 저라면 그렇게 안 끝납니다. 말 그대로 농락한거나 다름 없잖아요 아놔 ㅋㅋㅋㅋㅋ
이게 시호우와 '미카'의 이야기였으니 망정이지. 시점이 토우코 였어봐요. 진짜... 지나가다 뒤에서 칼 맞아도 할 말이 없다 시호우 네 이놈.
말로는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고 스스로를 죄 많은 남자로 여기고 있고. 어쩌고...하지만. 그래도 결정적인건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딴 여자와 결혼하고 싶지 않아서' 라는 그의 이기심이 문제죠. -_-;

더 쓰자면 할 말은 더 많은데. 여튼 시호우. 여지껏 읽어본 남주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행동 자체가 최악인 녀석입니다.
진지 성실에 자기 여자한테 잘하는 남자긴 하지만,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진짜 ㅋㅋㅋㅋㅋ 웃음 밖에 안나올거 같아요.
이런 경험이 없는 저 마저도 읽으면서 울컥 할 정돈데. 이 책을 읽는 독자 중에서 조금이라도 비슷한 경험을 해본 분은 얼마나 불쾌하겠냐. 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이런 시호우의 마음 상태가 주구장창. 몇 번이고 반복 된다는거예요. 진심 작가분께 여쭤보고 싶었다는.
툭하면 토우코를 꺼내서, 만약 토우코랑 결혼했다면 이런 행복은 못 느껴 봤겠지. 등등의, 미카와의 '비교' 대상으로 주구장창 언급됩니다. 진짜 큰일 날 남자네.
그만큼 미카에게 홀라당 빠져 있다는거, 뭐. 좋다 그렇다 쳐요. 근데 자꾸 반복 되면, 잊고 넘어가 주려는 독자는 짜증나지 않겠니? ^^+.

거기다, 주인공인 미카.
그녀의 시점이 적은 편이여서 딱히 호감을 느끼거나 싫거나 할 만큼 잘 알지 못하지만.
읽으면서 느낀 건. 보통 남자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일본 여성상' 그 자체라는 거였습니다.
자기 할 일을 확실히 하면서 돈도 많이 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다도와 꽃꽃이를 배우며 기모노를 즐겨 입고. 요리와 가사에 만능. 남편을 잘 내조하며 뒤에서 떠받드는 조용한 타입의 여성. 딱 그래요 미카가.
본인은 평범하다 평범하다 연발하지만. 어디가 그렇냐고. 오히려 어떤 의미. 요즘 참 보기 드문 타입이 아니겠어요. 그런 주제에 돈도 많이 번다는게 더욱 더 포인트.
다른 평에서도 그럽디다. 이렇게 잘나가는 주제에 왜 자꾸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비하...수준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녀의 시점이 적은 만큼 몰입 자체가 어려워서 큰 생각은 안들었지만.
이런 여성을 '부인'으로 맞아서 행복하다는 시호우가 더욱 더....뭐랄까. 기회주의 적인 느낌을 받았어요.
본인은 미카 자신에게 반해 있는건 잘 아는데, 후반부. 맛잇는 아침을 차려주며 내조하는 그녀를 보면서, '만약 토우코와 결혼했다면 이런 아침 광경은 무리겠지' 라고 생각 하는 점에서 확 깼음.
뭐임, 아침을 제대로 안차려주는 여자가 뭐 불만있어?! 하고, 평상시의 제 지론(?)을 떠올리면서 울컥 해 버렸다지요. 그 후에 뒷바침 하면서 미카 자신의 장점에 대헤 말하긴 했지만. 이미 난 읽어 버렸다고...

진짜, 이 미카라는 여주. 작가분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형을 그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런 여자가 그렇게 아무대나 있을리가 없잖아요. 적어도 나라면 무리.
오랫동안 사귀며 결혼까지 생각했었던 여친이 있었다는 점에서도 꺼려질 거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한 질투는 ...뭐 조금 생각하는거 말고는 겉으로 표현도 안하더군요. 햐...인내심 쩐다 쩔어.


...어째 쓰다보니까 불평 불만만 남아있고. 좋았던 점은 거의 없네요.
아니, 나름 술술 읽히면서 실실 웃음짓게 되는 연애 스토리는 분명 있었거든요. 특히 시호우의 미카 러브도...라든가.
그런데 그 뒤에서 눈물 흘린 사람이 있는거 생각해 보면, 마냥하냥 쉽게 생각하고 넘어갈 수 가 없었다는거. 완전히 둘의 사랑에 몰입하며 응원하기 힘들었다는거. 그게 좀 많이 걸렸습니다.
어차피 픽션인데 자꾸 생각해봐야 뭐하나 싶기도 하지만, 아니 그럴거면 이렇게 거슬리게끔 적나라 하게 보여주지 말지요. 대체 무슨 의도로 그러셨어요 작가님.....

이 작가 분의 다른 작품도 살까 하고 잠깐 고민해 봤지만. 그건 읽기 전의 이야기 이고.
지금으로선 보류 입니다. 남주 시점이 많다는거와 달달하다는거 빼고는 이래저래 걸리는게 많은 작가분이시네요...네;


읽은 날짜 : 2012년 7월 29일





제목: Love me do !
작가: 麻生 ミカリ
출판사: 알파포리스 이터너티 북스 (2012/06)

-줄거리-

갓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의 문턱에 다다른 23세의 아가씨 '카와시마 미카'. 어느날 갑자기, 부모의 소개로 반 강제적으로 만나게 된 맞선 상대는 유명 대기업 회사의 도련님인 '나가미네 쥰키'. 모델 뺨치는 잘생긴 외모에 언뜻 보면 부드럽고 상냥해 보이는 언동을 지녔지만. 그 속내는 짓궃고 계획적인 복흑. 딱 잘라 거절할 생각인 미카였지만, 어째서인지 그녀를 마음에 들어한 쥰키의 적극적인(?) 어택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결혼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연애를 전재로 결혼해 봅시다' 라는 선언과 달리,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해 본적이 없고, 그저 '게임'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쥰키. 그런 그의 속내를 짐작하기 때문에, 무슨일이 있더라도 그를 좋아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미카 였지만....

                                                                                                               평점 : ★★★☆


아소우 미카리상의 작품 '러브 미 두!' 감상 입니다.

이번 작품은 다행히도 문고로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큰 단행본 버젼도 있긴 하지만, 문고로 나와있는걸 굳이 2배의 가격을 주고 비싼 쪽을 살 필요는 없으니깐요.
일부러 후속인 '러브 미 모어'가 나올 때를 기다려서 구입하고, 그 후속을 받고 난 후에 잡았습니다.

그런데 뭐...굳이 이어서 읽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기는 했네요. 
일웹에서는 후속이 있니 없니로 하도 말이 많아서, 이것도 '끊기 신공' 인가? 했더니 딱히 그런것도 아니였고;.
아마 넷 상에 올라왔던 웹 소설판을 먼저 읽어본 팬들의 불만이였거니...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여주인 미카. 남주인 쥰키의 시점을 번갈아 가면서 진행됩니다.
같은 시기에, 여주 남주의 각각의 버젼을 보여주면서 서로가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그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는게 꽤 마음에 들었다지요. ^^
그런만큼, 서로 자기 자신의 생각에 빠져서 상대방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일어나는 '엇갈림'이 상당히 맛난 시츄였던 만큼. 후반부로 갈 수록 기쁨의 춤을 추면서 읽었습니다.


여주인 미카는 대학을 갓 졸업한 23세. 입사가 예정되어 있는 대기업 회사 사장의 둘째 아들이자. 그 자신도 능력있는 부장으로 활동중인 쥰키를 맞선으로 만나게 되지요.
친절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은근히 독설을 내뿜고 겉과 속이 다른 태도를 보여주는 그를 딱 잘라 거절 할 생각이였지만. 그런 미카의 모습은 쥰키에게 있어 오히려 신선하고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오게 되고.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두 사람은 만난지 몇 주 만에 결혼하게 되지요.
...라고 해도, 미카 입장에서 이런 '악마 남편' 따위, 연애 대상으로 인정 할 수 없을 뿐.
툭하면 자신을 놀려대는 복흑 따위에게 '절대로 좋아하지 않을 테다' 라고 결심을 합니다.
.....만 그럼 이야기가 아니되겠지요 ㅋㅋㅋ.

같은 시기의 쥰키의 시점도 나오기 때문에. 초반에는 읽으면서 '그래 너 잘났다. 그 결심(?)이 어디까지 가냐 보자' 하고 빈정거렸습니다. ...제가.
꽤 초반부터 그가 사랑을 믿지 않는 '이유'가 나오고. 그 이유가 생각 했던 것 보다 시리어스한 부분이였기 때문에.. 뭐, 몇 번이고 되내이며 사랑을 모른다. 사랑은 안한다. 결심하는 것도 이해는 됬어요.
확실히 트라우마가 될 법한 사건이기도 했고. 악마니 복흑이니 어쩌니 해도, 속은 여린...음... 그래 그렇다 치고;. 약한 녀석이기 때문에. 9년이 지나도 채 잊지 못할 법 하기도 하지. 싶었고.

아니 다 집어치우고. 그 녀편네가 이상한거라고. 이건 뭐 사이코패스도 아니고-_-.

후반부에 등장한 조연 '시죠우'의 행동은, 확실히 용서 받을 수 없는 짓이고. 내가 미카 입장이였다면 멱살 잡고 경찰서 끌고 가서 신고 하고도 남을 법한 최저의 짓이였지만.
어떤 의미. 이쪽도 피해자니깐요.... 라고 좋게 봐줄려다가도 다시 생각하면 혈압이;;.
대인배 미카 입니다. 용서 할게 있고 아닐게 있지;;.

꽤 빠른 시점에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잘 될 거 같아 보였던 두 사람 이지만.
시죠우의 등장으로 생각치도 못했던 전개로 흘러갑니다.

쥰키의 '첫사랑' 이자 시죠우의 '아내' 였던 '미카코'. ... 에라이 미친 가시내!.
읽고 있는 전, 쥰키의 시점에서도. 미카의 시점에서도. 심지어 시죠우의 시점으로 봐서도 저 여자는 이해가 안되네요. 대체 뭘 어떻게 해야 저렇게 정신이 돌 수 있는거지?;.
누구에게나 첫 사랑을 있을 수 있고. 아프게 끝난 만큼 오래 간직되는 것도 이해는 되는데. 그게 하필이면 미카코 같은 뇬 이라는게 제일 마음에 안드네요.
얽힌 전개 자체는 꽤 시리어스 하고 은근히 잘 잡혀 있는 만큼 재밌기는 했지만. 그래도 저 여자는 용서가 안됩니다. 네.
내가 미카였으면 마지막의 마지막. 쥰키를 몰아붙여서(?) 마음을 인정하게 하는 그런 시츄. 절대로 안했을 텐데 . 다시 한 번 대인배 미카를 실감합니다. ...ㄷㄷㄷ

어째 됬던간에. 큰 위기를 잘 넘기고 진심으로 몸도 마음도 하나가 된 두 사람.
후반부 씬이 나름 진해서 조금 부끄럽긴 했지만(<-). 다행히도 삽화가 없네요 이터너티 북스.
북커버만 씌우면, 제일 읽기 편한 부류의 책으로 저에게 사랑받을거 같습니다. 하하하하핫.

바로 다음 권인 러브 미 모어로 넘어갈 지, 딴거 하나 더 잡고 갈지. 조금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문고 주제에 350 페이지나 되는 분량이 부담이 되서 그렇다거나. 그런거 아닙니다. 네..........햐.... 신빙성이 없네요. (먼산)


읽은 날짜 : 2012년 7월 27일


제목: ロマンティックにささやいて
작가: 桜木 小鳥
출판사: 알파포리스 이터너티 북스 (2010/03)

-줄거리-

올해 29세의 OL '미우라 노리코'. 마치 B 사감 처럼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수수한 모습에, 그렇게 사교성이 뛰어난 것도 아니지만 일 하나는 확실하게 처리하는 그녀. 하지만 그 속내는 누구보다도 로맨틱을 꿈꾸며 10대 소녀들이 읽는 여성향 문고를 지금도 즐겨 읽는 초 오토메 그 자체 입니다. 수 년 전 가슴 아프게 끝났던 연애 이 후, 현실속의 연애를 멀리하며 오로지 동화속의 왕자님 같은 존재만을 쫒고 있는 노리코. 그런 그녀에게 있어, 같은 회사의 인기인인 4살 연하의 '후지사키 아키라'는 마치 책 속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왕자님 이지요. 누구에게도 사교성 좋은 그 이기에 노리코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와주고, 그 것을 맘 속으로 기뻐하면서도 그저 바라만 보게 되는 노리코. 그런 후지사키에게, 예쁜 여자 후배와 사귄다는 소문이 들려오면서 생각치도 못한 실연에 충격. 홧김에 부모가 주선한 맞선 자리를 수락하면서 점점 더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넣는 노리코 인데...
평점 : ★★★★★

사쿠라기 코토리 상의 작품 '로맨틱으로 속삭여져서' 입니다.

이 책은 알파포리스의 '이터너티 북스'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작품으로, 여기서 나오는 책들은 한 마디로 '성인 여성을 위한 로맨스' ...라고 합니다.
표지에 그림이 그려져 있지만, 속지는 한 장도 없는 말 그대로 그냥 소설입니다.

사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국내의 로설 만큼 퀄러티가 뛰어난 것 같진 않지만.. 일단, 기본 현대 배경에 여주들이 대부분 OL 이라는 점에서 뭐. 성인 여성 대상이라는 점은 인정하게 되네요.
지금 읽은 이 책의 경우. 여주의 성격..이랄까 환경이 어딘지 모르게 저 자신과 닮은 느낌도 들어서 공감이 들기도 하고.
완전 판타지 설정에, 연애와 배경을 중심으로 보는.. 제가 주로 읽는 여성향 라노베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의 작품 이였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재밌다는 거지요. 네.
몇 년 전에 읽었던 '내츄럴 키스'도 여기 작품이긴 한데. 수위 문제인지, 작가 문제인지.이게 훨씬 더 재밌다는게 아이러니^^;;.
작가 문제일 확률이 높긴 하겠네요. 여러모로.

이번 작품.
총 3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고.
여주 시점의 '로맨틱하게 속삭여져서' 와 같은 시점의 남주 파트 '사랑을 한다면'. 마지막 후일담 격의 '드라마틱하게 안겨서'. 이렇게 됩니다.
처음의 '로맨틱하게~'가 어쩐지 좀 빨리 끝난다 했더니, 뒷 부분 부터 남주인 후지사키의 시점이 이어지는거 보고 아아~ 했었다지요.
그것도 본편과 같은 분량의 길디 긴 내용에,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설정 도만나카 였던지라.
완전 말춤 추면서 읽었습니다. 얼마나 재밌던지>_<.

여주인 노리코.
위 줄거리에서도 설명 했듯, 인생. 별달리 즐거 울거 없고 자극도 없지만, 오토메틱한 감성 하나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여성 입니다.
다만 겉으로는 그런 티를 전혀 내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아무도 몰라줬던것 뿐.
심하게 차였던 연애 이 후 현실의 연애에 대한 꿈을 버린 그녀에게, 용모 화려하고 자상한 4살 연하의 후배 '후지사키'는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눈의 호강을 보장하는 현실 속의 '왕자님' 이였지요.
어차피 자신을 좋아해 줄 리는 없다고. 생각하면서 몰래몰래 바라만 보던 생활.
그런 그녀에게 친절한 그에게 잠깐 '혹시나'? 했었지만. 같은 후배에 귀염성 있고 예쁜 '아리타'의 존재가 있기 때문에, 애시당초 꿈도 꾸지 않습니다....

그녀의 시점을 읽으면서도, 후지사키의 '티 나는 태도'는 독자도 알 정도인데. 둔감한데다가 자신감 제로인 노리코는 전혀 눈치 못챌 뿐이고.
원치 않는 맞선까지 일이 착착 진행되면서 어찌 되나 했더니...
뭐, 현실은 그렇게 드라마틱 하게 되지 않는달까. 아니, 어떤 의미 드라마틱 하긴 했지만 후지사키가 본인이 원한 시츄는 아니였었긴 하네요.
거기다, 알고보면 '왕자님'이 그냥 왕자님이 아닌 '복흑 가짜(?) 왕자님' 이였다는 것도 노리코에게 있어서는 반전 중의 반전. ㅋㅋㅋ
그녀의 입장에선 '확 바뀌어 버린' 후지사키의 태도에 대한 설명은, 바로 뒤의 그의 시점에서 이어집니다.
라고 해도, 말투가 조금 쌔졌다 뿐이고...거기다 쬐~끔 능글 맞아졌을 뿐이지. 그냥 상냥하고 자상하고 멋진 건 똑같아 보이는데 말이죠 제 눈에는.^^

이어지는 남주의 시점 '사랑을 한다면'.
여기가 좀 제 취향 그 자체여서, 완전 좋았습니다. 책 부여잡고 데굴데굴 굴렀어요 네.
어려서 부터 뭐든지 기본 이상은 해낼 수 있었던 만큼, 인생에 큰 재미도 느끼지 못하고 대강 대강 살아온 후지사키.
처음 취직한 직장에서 어려운 일들과 부딧치면서도 보람을 느끼던 그 에게, 딱딱하고 재미 없어 보이는 노리코... 하지만, 우연찮은 기회로 알게 된 그녀의 '귀여운 모습' 등에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저 지켜보는게 즐거웠을 뿐인데. 점점 더 신경쓰이게 되고.
급기야 자신의 머리에 나사 빠진 여친이 아닌, '그 사람'을 더 겹쳐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마음이 연정인걸 깨달았을 때 부터!...
완전 스트레이트로 착착 진행 합니다. 이런 책사 타입 봤나!!!
용모에 자신이 있긴 하지만, 4살이나 연하에 노리코보다 실적도 떨어지는 자신을, 그녀가 돌아봐 줄리는 만무.
그렇다면 그녀가 좋아하는 '왕자님' 같은 '캐러 설정'을 잡고 인식 시켜야지.
그리고 몇 년이 걸리던 간에 자신의 힘으로 성공해서 그녀와 나란히 설 수 있는 남자가 되어야지.
계획을 세운 후지사키. 그 후 부터는 완전 가식 100퍼센트의 왕자님 미소를 만들어서 띄우며 캐러 설정에 몰입하고. 그러다 보니 회사 내에서도 자연스럽게 인기인..'모두의 왕자님' 이 되어 갑니다.
아 진짜 읽고 있는데 웃겨서 ㅋㅋㅋ 이런 계략적인 놈을 보세요 ㅋㅋㅋ
막무가내로 다가가서 겁 먹게 하기 보다는, 그녀 스스로가 '곁에 있는 진짜 왕자님'을 발견 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히 단계를 밟아 가면서 그녀의 '이상'에 다가가는 후지사키.
약 2년이 걸립니다. 이런 과정이. 그 중간중간 그녀에게 접근하려는 날파리는 미리 뒤에서 배척 하는 치밀함도 선보이며. 노력하지요.

이런 뒷 공작도. 이런 속내도, 모두 그의 시점에서 적나라하게 다 밝혀지는 덕분에. 남주 시점을 좋아하는 데다가, 여주 좋아죽고 못사는 시츄에 넘어가는 1인으로서. 이 어찌 재밌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ㅁ//.

여주 시점의 '로맨틱~'에서 나왔던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다 그의 시점에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하면서 빵 터지고.
같은 시기, 그냥 '후지사키군 멋지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던 노리코와 달리, 안달복달 하면서 조금이라도 그녀에게 다가가려고. 하지만 '왕자님' 답게 스마트하게 보이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후지사키 라든가.
완전 재밌었어요. 진짜>_<. 애 쓰는거 보면서 머리 쓰담쓰담 해주고 싶을 정도로. (본인은 싫어하겠지만).
그 후 우여곡절 끝에 그녀를 손에 넣은 후.
지금까지 쌓아놨던 왕자님 이미지를 제 손으로 무너트리며 본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후지사키.
뭐, 근본 바탕은 그녀를 향한 뜨거운 애정이 깔려있으므로, 노리코도 처음에만 당황할 뿐. 곧 받아들여 줍니다. 좋았겠어~.

뒤의 후일담은 다시 노리코의 시점.
후지사키가 출장 나가 없는 사이에, 그녀의 싹아지 박아지의 옛 남친이 나타나 접근하는 에피소드가 있긴 하지만.
미리 예상(?)하고 진을 쳐놓고 뒷 공작을 펼친 후지사키 덕분에, 무사히 클리어.
다시금, 책략가에겐 질 수 밖에 없구나. 라는걸 통감하게 만드는 전개이지 않을 수 없다던가.

이래저래, 노리코의 행복은 확실히 보장되어 있는 거니. 지금까지 꾹꾹 참아 왔던 만큼 많이 사랑받고 살길 바라게 되네요.... 후지사키가 어련히 알아서 하겠냐만은.


이 작가 분의 작품은 이게 처음이고, 이 후로도 2권 정도 더 발매 되어 있습니다.
이터너티 북스는 기본 1260엔.. 우리 나라 돈으로 2만원이 넘는 단행본 스타일이 기본이지만.
최근 들어서, 비싼 가격 때문인지. 몇몇 작품들은 '문고'로도 내놓더라구요.
그리고 문제는, 이 작품도 문고로 나와있다는거.... 더욱 더 문제는 전 그 전에 비~~싼 단행본으로 샀었다는거....
아니, 뭐 재밌으니깐요. 돈 아깝진 않았어요. ...네 ㅠ_ㅠ.
혹시라도 관심 있으신 분은 이왕이면 문고로 사시길 추천합니다. 만원이나 싸지는걸요!.
그리고 일어를 읽으시고 로맨스를 좋아하시는 분께는 그냥 닥치고 추천 날립니다. 읽어보세요. 재미있어요>_<!

읽은 날짜 : 2012년 7월 5일



PS.... 그리고 저는 이 작가분의 다른 책을 또 주문 하러 간다거나. (총총총)

PS2.... 참고로, 꽤 에ㄹ 합니다. 성인 여성을 타켓으로 삼는다는 문구 답게 말이죠.
그렇다고 티아라 처럼 매우 노골적인건 아니지만, 생각 이상으로 에ㄹ 했습니다. 횟수도..( ");.
그 점을 감안하시고 지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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