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9 / 2019.06.06

★★★

 

 

 

나나사토 루미상의 작품 '이 혼담 거절하겠습니다!! ~ 내숭쟁이 영애는 책사인 귀공자에게 약애 당한다' 를 읽었다.

 

음.... 다 읽은 지금, 그닥 남주가 책사라는 느낌은 안들던데.

그저, 혼담을 거절해 오는 여주를 붙잡기 위해 딱 한 번 '부모' 핑계를 댔을 뿐, 이 후 부터는 내내 여주에게 상냥하고 다정하고 한결같고 그랬음. ㅇㅇ.

그래서 제목에서 기대했던 복흑 남주에게 여주가 좌지우지 당하는 그런(? 느낌과는 꽤 달랐다.

그냥 료오모이 커플의 좌충우돌.... 이랄 것도 없고 그냥 달달한 연애물 한 편 읽은 느낌?

 

여주인 리비아와 페릭스는 2살 차이의 소꿉친구.

이미 어린 시절부터 부모끼리 정한 약혼자 후보 비슷한 거였고, 서로 좋아하고 있었지만.

어린 페릭스가 친구들의 놀림에 '리비아가 귀찮다' 라고 츤츤 한 번 거린걸 몰래 들은 후 부터 이 커플의 미래가 좀 바뀌게 됨. ㅋㅋㅋㅋㅋ

그의 말을 듣고 충격 먹은 리비아는 숙녀 수업을 핑계로 옆 왕국으로 떠나 버리고. 그 후 수 년의 시간이 지나서 18살된 그녀는 고도로 단련된 화장 기술(본 판이 미인은 아니라고 ㅇㅇ)과 화법, 숙녀로서의 태도 등으로 자신감을 붙인 후 페릭스와의 청혼을 직접 거절하려 든다.

물론, 꼬꼬마 시절부터 쭉 리비아를 좋아했던 페릭스가 그 제안을 받아들일 리는 없고, 부모님 핑계를 대면서 시간을 벌자는 식으로 어영부영 나가다가 그대로 쭉 리비아 곁에 붙어 있으면서 애정 공세를 통해 사랑을 쟁취하는 이야기..?

 

페릭스 시점이 아주 약간 들어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리비아 시점 투성이인지라 이 쥔공이 얼마나 우시로무키한 성격에 소심한지 보여서 그게 좀 답답했다.

아니 ㅋㅋㅋㅋ 페릭스가 암만 사랑을 속삭이고 예쁘다 사랑스럽다 미사여구를 늘여놔도,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 안하는거 다 알아' < 매번 이 태도야.

정도껏 나와야지 거의 중 후반부.. 그야말로 몸까지도 허락한 상태에서도 이런 소리나 지껄이고 있으니 보는 내가 화딱지가 나요 안나요?.

여주가 너무 우지우지 한것도 짜증나는 요소인데 그걸 제대로 말도 못하고 혼자서 베베꼬아서 생각만 하고 있으니 이거야 원.

 

이러니 저러니해도 그녀를 끝까지 포기 하지 않았던 페릭스의 집념의 승리... 인걸로 쳐야 할 듯.

안그랬음 진작에 인연이 끊어졌을 커플이였다 -ㅅ-.

 

책사 랄 건 없었고, 그저 리비아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자신을 피하는걸 알고 있어도 그녀를 보고 싶어서. 

리비아가 옆 왕국에 가있는 동안 한 달에 1번씩, 3일간의 휴식을 얻어서 말을 달려서 그녀 곁에 갔으면서도. 말 한 번 붙이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만 봤었다는 페릭스. ㅋㅋㅋㅋㅋ 이쯤 되면 살짝 무섭기도.. 스토커(? < ㅋㅋㅋㅋㅋㅋ.

 

뭐 그렇게 중간에 소동이 한 번 있긴 했지만 무난하게 흘러갔고.

메인 커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과거의 오해도 풀면서 (너무 간단하게지만;) 무사히 해피 엔딩.

에필로그 랄게 없이 너무 짧았던 지라 그게 좀 아쉬웠지만 무난하게, 적당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였다.

 

 

 

2019.05.21 ~ 20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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