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4 / 2019.04.16

★★★★

 

 

 

후구루마 요우상의 작품 '가정마도사의 이세계 생활 ~모험중의 가정부업 삼가 받들겠습니다!~ 2'를 읽었다.

 

바로 읽어야지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미뤄졌던 2권.

음.. 근데 사실 나 이거 웹 연재본으로 3부까지 대강(? 흝어봤던 지라 어차피 알던 내용이라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읽는게 더 더뎠던 것도 있다.

 

뭐 이번 권.. 웹 연재분 '2부'에 해당하는 주요 사건인 '설랑 무리의 습격'의 주요 관련 사건이나 전개는 웹 판에서 제대로 읽지 않았던 만큼 집중 해서 볼 수 있었긴 하지만.

이 후의 시오리의 과거라던가 그 후의 이야기. '아카츠키'에 관련된 뒷 사정이나 거기에 얽힌 해결(과거지만) 등은 알고 있었던 것과 동일. 

웹 연재분을 먼저 읽는게 좋은건지 어떤건지 가늠이 안서기 시작하는데 ㅋㅋㅋㅋ 으음...

 

마아, 이번 권은 확실하게 시오리가 마음의 문을 열고 알렉을 받아들이는 게 나와서 보기 좋았다.

전 권에서는 동료 이상 연인 미만의 관계였다면, 이번에 루리의 '고향'에 다녀오면서 인근 마을에서 일어났던 마수 '설랑' 사건과 얽매여서... 시오리가 크게 다치기도 하고 해묵은 마음의 상처를 끄집어 내게 되는 등 꽤 사건은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두 사람에게 좋은 방향으로 흐르게 된 걸로. ㅇㅇ.

 

아카츠키네 사건이 생각 한거 이상으로 어둡고 스케일 큰 범죄와 이어졌다는게 좀 그랬다.

잭 이전의 길드 마스터... 그의 개인적인 원한과 비틀린 성 ㅇ ㅛ ㄱ 때문에 수 많은 여자들이 죽임 당하고 거기에 시오리까지 얽매여져서...

아주 최악의 상황까진 가지 않았지만 시오리에게 평생 지워지지 않을 육체적 상처와 마음의 상처를 준 악당 이였을 줄이야. -_-.

몇 년 전에 아주 거하게 사고 한 번 쳐놓고도 정신 못차리고 시오리한테 손을 뻗었다가 결국 꼬리가 잡히고 '잭'에게 처단 당했지만 1도 불쌍하지 않은 기분 나쁜 악역 이였다.

그 모든 뒷 사정을 시오리가 '모르는 상황'에서 다 해결 되긴 했지만 시오리를 지키고자 했던 잭과 다른 사람들의 마음. (클레멘스는 알고 있고). 

그리고 상처가 있든 없든 시오리는 시오리 일 뿐이라고 그녀를 감싸안고 마음의 상처까지 달래주는 알렉.

메인 커플이 맺어진게 기쁜 것 이상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는 커플이여서 그저 보기 좋고 예쁘더라.

 

마아 연인이 되긴 했지만 키스 이상은 나가지 않고 자중하는 알렉이 ㅋㅋㅋ 언제까지 고통(? 받는지 좀 기대는 되지만 ㅋㅋㅋㅋㅋㅋ 데유까 루리가 보고 있는데서 시도 때도 없이 키스 하는것..까지는 이해해도 그 이상은 진짜 장소를 생각하자(? ㅋㅋㅋㅋ

 

여담으로 알렉의 이복 남동생이자 국왕인 올리비에르가 참 맘에 들어서 ㅋㅋㅋㅋ 그가 루리와 같은 동포 '분홍빛 슬라임 = 페루'를 얻은 짤막한 에피소드가 되게 귀엽고 재밌었다. ㅋㅋㅋㅋㅋ

언제 한 번 형제끼리 + 슬라임끼리 만나는 씬도 보고 싶은데... 음... 뭐, 알렉이 자신의 '신분'을 털어놓고 모든것을 다 시오리에게 알려 줄 때 쯤 가능하긴 하겠지?

 

웹상에서는 이미 3부도 종결 짓고 4부를 초중반? 이상 진행 중이시더라.

내가 아는 웹 연재 작가분 중 이렇게 성실 한 분 첨 본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웹 소설 단행본 판을 읽다보면 웹 판도 궁금해서 들어가보게 되는데, 대부분 중간 정도에 멈췄거나 책으로 내면서 거기로 이어지는 식인데.

후구루마상은 책은 책, 연재는 연재로 되게 열심이셔서 보기가 좋음. ㅋㅋㅋ

이 상태로라면 3부가 책으로 나오는 것도 멀지 않은 듯. 잘하면 올해 안에 볼 수 있을지도 ^_^.

 

 

2019.04.14 ~ 2019.04.16

 



2018.08.02 / 2019.02.09

★★★★



후구루마 요우 상의 작품 '가정마도사의 이세계 생활 ~모험중의 가정부업 삼가 받들겠습니다!~' 를 읽었다.


표지만 봐서는 딱히 끌리진 않았지만 감상 평이 의외로 좋았던 데다가 그 감상 중 여주와 남주를 비롯한 메인 캐릭터들이 모두 30대 이상의 적절히 현실적인(? 나잇대. 그 덕분에 결코 유치하거나 하지 않는 진중하고 재밌는 작품이라는 내용을 보고 확 끌려서 구매.

바로 읽고 싶은거 꾹 참고 버텼다가 읽은 작품이다... 라고 해도 설 연휴 내내 딴 짓 하면서 놀거나 겜 해서 결국 연휴 다 끝나고 완독 했지만서도. ㅋㅋㅋㅋ

다 읽고 보니 3월? 이던가, 2권도 예정되어 있길래 소설가가 되자 홈피에 가보니 현재 진행중으로 3부 완결, 계속 이어질 듯한 장편 이더라.

마아 큰 문제가 없는게, 읽어보니 이야기 자체도 에피소드가 조금씩 이어지는 형식이여서 이런거면 좀 길게 나가도 상관 없겠구나? 라는 느낌?.

아이리스 네오 에서 중간에 끊어주지 말고 끝까지 다 내주길 바라게 되더라 ㅇㅇ.


여주인 시오리.

이름에서 나오고 제목에서 나오듯 역시 이세계 트립물.

하지만 절대로 가볍고 통통 튀는 그런 작품은 안디ㅏ.

오히려 20대 후반의 현실 직장인인 시오리가 정말 아무런 능력도 특별한 사명도 없이 이 세계로 넘어 와서, 이 곳에서 4년간. 언어도 습관도 그 무엇도 다른 이 세계에서 필사적으로 버티고 살아오기 위해서 얼마나 애를 썼는지.

작품이 진행되는 중간중간, 남주인 알렉, 혹은 주변인 시점에서. 그리고 시오리 본인의 시점에서 잘 보여준다.


시오리 자체가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그 자리에 안주하기 보다는 스스로 할 일을 찾아서 앞을 보고 나아가는 조용하고 섬세하지만 올곧은 여성 이기도 하고.

이 곳에서 4년간 버티면서 그녀가 겪었던 수많은 일들.. 특히 믿었던 동료들에게 착취와 학대(라고 해도 때리는건 아니였다만)를 당하고 종국에는 미궁에 홀로 버려지면서 죽었다 살아날 뻔 한 경험까지 겪고 난 후에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안고.. 그걸 또 내색하지 않고 자신의 발로 서서 일어나려고 애를 썼는지.

이야기를 읽다보면 시오리가 참 짠하고도 대견하고, 알렉의 어택에도 넘어올 듯 하면서도 쉽사리 넘어 오지 않는 점도 크게 짜증나거나 하지 않더라.

내가 시오리라고 해도 또다시 누군가를 믿고 그를 특별히 생각하게 되었다가 배신 당하는 일을 두려워 하게 될 테니까.

돌아 갈 수 없는 고향 일본에 대한 그리움도, 어디까지나 자신은 이방인 이기에 소중한 동료들.. 오빠 같은 잭이나 언니 같은 나디아, 그 외에 그녀를 아끼는 동료들 에게도 결국 마음의 벽을 완전히 열어 내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참 절절하게 다가와서.. ㅠ.. 시오리. 꽃길만 걷자 정말로. ㅠㅠ


첫 모험에서 '가정마도사' 라는 독특한 직업의 시오리가 펼쳐내는 갖가지 특이한 상황들.. .마아 읽는 현대인 으로서는 최저한의 마력으로 최대한 현실 세계의 경험을 재현해 내는게 뻔히 보이지만, 판타지 세계의 사람들 로서는 얼마나 대단하고 편리한 건지 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런 경험들과 그녀에게서 풍기는 따뜻하고 온화한, 그리고 지켜주고 싶은 가녀린 분위기 등에 반한 남주 알렉.

A급 마법 검사로 실력도, 첫 눈에는 평범해 보이는 외모지만 의외로 잘생기고 분위기 있는 미남 인 것도 좋았지만.

그가 이야기 내내 시오리를 얼마나 아끼고 예뻐 하는지. 한 발을 내딛지 못하는 시오리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그녀의 페이스에 맞춰서 천천히 다가서는 모습도 급 호감. 

일단 둘 다 30대가 넘은 성인 이여서 그런가, 결코 감정적으로 부딧치거나 하지 않고 진중하게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도 참 좋았다 >_<.


그런 알렉 또한 마음의 상처와 신분의 비밀이 있었으니, 현 스토리디아 국왕인 '올리비에'의 동갑인 의붓형. 사생아 출신이긴 하지만 한 때 왕국 내의 왕위 계승권 분쟁애 휘말릴 뻔 할 정도로 높은 신분의 사람 이라는 거.

출세나 권력에 욕심이 없고 동생인 올리비에를 아끼고 왕국을 아끼기에 스스로 그 자리에 물러나서 모험가인 지금의 삶을 살고 있지만... 이야기 내에서 단편적으로 나온 과거만 봐도 반쯤 정적인 제국 내의 공작원으로 활동 한 거라던가, 마음 둘 곳 없던 황자 시절 그를 소중히 여겨주던 첫사랑의 여성에게 엄청 심하게 배반 당한 상처를 아주 깊게 지니고 있다거나.

시오리와는 다른 종류긴 해도, 상대방에게 모든 걸 다 보여줄 수 없는 상처를 지니고 있는 남주 였다.

그런 그이기에 시오리가 겪었던 '아카츠키 사건'의 후유증과 마음의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려는게 더 보였고.ㅇㅇ.

주변 인들 또한 얼추 그런 두 사람의 사정을 이해하기에 시오리를 좋아했던 연적이 둘(? 이나 되었어도 둘 다 알렉을 응원하고 있는게 크흐... 모든 등장 인물들이 인생 경험을 할 만큼 한 따뜻한 마음의 '어른들' 이기에 이런 분위기가 가능한 거겠지 ㅇㅇ.


1권 안에서는 알렉이 시오리에게 '아 괜찮은 여자다, 내가 가정 꾸리면 이 사람이지 ㅇㅇ' 정도의 기분에서 '시오리야 말로 내가 '있을 장소'. 그녀에게도 내가 그런 존재가 되길'< 라는 깊은 연정으로 바뀌는 정도가 그려지고.

시오리 본인은 주저 주저하고 스스로도 아직 눈치채지 못한 정도지만 알렉의 깊고 따스한 애정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가까워지는 정도? 까지 진행된 상황.

하도 궁금해서 홈피에 가서 보니 2부 부터는 확실히 연인 사이가 되는듯 해서 안심했다.

의외로 가필 수정 이런게 없는 모양인지, 2부 11편? 부터는 2권 내용이 될 듯 싶더라. 사스가니 3부까지 다 싣는건 무리 같지만.

책으로 나온 1권도 후반부는 책 전용 단편들이 실려있고 했으니 2권도 엄청 기대중 >_<


그리고 무엇보다도

루.리.

시오리의 사역마라고 소개는 되었지만 실상은 계약을 맺지 않은 그녀의 소중한 '친구'인 슬라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간과 동일하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대신 모든 의사 표현을 다 하는 루리가 아주 최고다 ㅋㅋㅋㅋㅋ 진짜다 ㅋㅋㅋㅋㅋ 루리의 귀여움 때문에 몸서리 치면서 읽었음 레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중간 루리 시점도 있길래 아주 재밌었고요 ㅋㅋㅋㅋㅋㅋ 제일 관찰력 있게 시오리와 그녀 주변을 지켜보는 루리가 최고야. ㅇㅇㅇ.

이 후에도 빛나는 활약을 기대합니다 루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권은 진짜 후딱 읽어야지. 오히려 감상 쓰면서 더 기대되는 기분이다. ㅋㅋㅋㅋㅋ




2019.02.01 ~ 2019.02.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