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행복합니다, 아마도. 아름다운 공작의 맹목적인 집착애 를 읽었다.

 

로얄키스가 조금만 기다리면 언리밋 등록이 되는게 너무 좋은거 같아..

분량도 많고 대부분 문라잇 노벨이라던가 소설가가 되자 등에서 엄선된(? 작품만 가져오는 편이라서 충분히 재밌는 작품들인 것도 맘에 들고.

이래서 내가 킨들 언리밋을 못 끊는거임 bb.

 

이번에 읽은 것도 작가분의 웹 사이트? 에서 연재됬던 작품인 듯. 거기에 뉴 에피등을 실었다고.

 

표지만 보면 얀데레삘 뿜뿜한 위험한 남자와 순수한 아가씨가 얽힌 그런 이야기 인거 같았고. 프롤로그만 읽어도 다친 여주가 정신이 들자 마자 차갑고 냉정하게 내려다 보면서 '너와 이혼한다'를 말하는 남주여서. 와... 이거 소냐삘인가?! 했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읽은 티엘 중에서 정말 독특한, 처음보는? 타입의 티엘 이였음.

 

길게 적기 귀찮아서 짧게 적어 보자면. 남주 아벨은 분명 얀데레이긴 한데 그게 여주 이루자 한정임. 그것도 얀데레인데도 헤타레 계열인 셈.

그녀가 자신을 봐주지 않으면 그녀를 감금하고 상처 입히는게 아니라 자신이 자해(...)를 시도하면서 죽는다고 난리 치는 그런 계열의 남주 였음. ㅋㅋㅋ 정말 신선하다 신선해.

 

물론 이루자에 대한 집착도 강하고 자해는 물론, 고집 불통에 그녀가 자신을 거부할려 치면 세상 떠나 가는거 처럼 울먹거리면서 매달리는 대형견 타입이라... 

그런 그와, 8살의 꼬꼬마 시절부터 휘둘려 왔던 이루자는 어쩔수 없이 아벨에 대해서는 '염쇄적이고 담백하고 냉담한' 여성으로 자라게 되어 버림.

다른 사람한테는 평범하게 친절하고 착한 귀족 아가씨인데, 오로지 아벨 한테만 '웃토시이..' 라는 생각이 먼저 튀어나오고 마는 그런 여주인 셈 ㅋㅋㅋ

 

이야기의 끝의 끝까지, 심지어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12살이 될 때까지도 이루자의 감정은 아벨의 그것에 비하면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더라.

이루자 자신도 충분히 자각하고 있고 아벨 또한 알고 있음.

아벨은 그저 이런저런 사건을 다 겪고, 한 번은 놓을뻔 했고 놓으려고 했었던 그녀가 자신의 곁에 있어 주기만 하는걸로도 충분하다고. 비록 계속 원거리 부부로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참고 버틸 정도로 그녀만 있으면 된다 마인드고.

이루자는 그런 그에 대해... 정?이 쌓여서 그게 상대를 받아 들일 정도의 애정이긴 하지만 아벨의 집착애는 가끔씩 지겹고 귀찮은 점도 여전하다는거.

 

다른 사람이랑 재혼 한다거나 다른 누군가와 밤을 보내고 아이를 가지는건 달리 생각하고 싶진 않고 아벨이 좋다...의 느낌 정도지만 분명 이루자가 없으면 죽어 버릴 아벨과는 차원이 다를 것임. 

끝까지 그런 상황인게 재밌고 독특한 이야기였다.

 

사실 전체적으로 어둡고 힘든 사건들이 꽤 이어지는 편이였고 내가 이루자 였어도 아벨의 잘난 겉가죽 같은거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싫었을거 같은데도. 그래도 그를 받아 들이는 이루자가 대단하다 싶고.

끝의 끝까지 그를 '귀찮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를 세상 전부로 여기지 않는 여주도 정말 신선하지 않냐며. ㅋㅋㅋㅋ.

 

제목 그대로 '뭐 그럭저럭 행복한' 이루자와, 그런 그녀가 자신의 부인으로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아벨.

이런 사랑 이야기도 있다는 점이 신선하고 재밌었던 이야기였다.

 

 

 

신데렐라인 의붓 동생과 도망칠수 없는 나 를 읽었다.

 

읽으면서도 이거 왜 샀더라?.. 싶었는데 아마 신데렐라가 남주인 설정도, 여주가 남주를 키우다 시피 한 의붓 남매 설정도 끌려서. + 표지의 남주가 얀얀해 보이는게 맘에 들어서... 였었는듯.

 

근데 읽는데 시간은 오지게 걸렸고. 얼추 2주 가량 걸렸나;

중간중간; 일반겜 몇개 클리어 하느라고 더 정신 팔았던 것도 있기는 하지만.. 딱히.. 내가 예상한 것 만큼 재밌지 않았다는게 문제.

사실 초반까지는 괜찮았었는데, 뭐랄까. 여주가 생각 이상으로 바보 같은 행동을 했고 거기에 대응하는 남주도 중반까진 괜찮다가 이후로는 좀 ?? 싶은 부분이 있어서 이래나 저래나 아쉬웠던 작품임.

 

딱히 어디가 나쁘다는건 아닌데 내 기대치가 컸던게 문제겠지.

 

여튼, 회색빛 머리에 아름다운 미모. 여러가지 불후한 환경 덕분에 세간에서는 '신데렐라'라고 불리우는 군인 남주와, 그와 2살 차이 나며 어린 시절부터 같이 자란 의붓 누나이자. 14살 이후 계속 그를 돌보면서 성장해온 누나의 사랑 이야기.

 

사실상 남주는 어렸을 때 부터 누나를 이성으로 봐왔고 (깨달은건 12살 근처 겠지만) 누나도 성장하면서 사관 학교에 들어가고 볼 때 마다 남자로 성장하는 그를 더이상 가족으로 볼 수 없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여주 입장에선 나름 금단?의 관계였었긴 하다.

아무리 피가 섞이진 않았다고 해도 내가 키운거나 다름 없는데.. ! 이런 마음에서 초반에는 그에게 비밀로 도망도 쳐보고 했지만 아주 멍청하게도 근처로 가버린 바람에 금방 들통나고. 거기에 더이상 마음을 숨길 필요도 없다! 라고 단정한 남주에 의해 반 강제적으로 끌려와서 관계를 맺게 됨.

이 후, 더이상 누나가 아닌 반려자로서 그녀를 대하는 남동생의 태도에 흔들리면서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애매모호한 상황이 이어지는데.

이미 몸은 받아들인지 오래고, 마음도 딱잘라 거절도 못하면서도 좀 우지우지 고민하는 여주도 답답했고.

후반부, 그녀의 출생의 비밀(사실은 평민이 아니라 어머니가 귀족)을 제대로 밝히기 위해서 였다지만 여주가 오해하게끔 행동한... 아니 죄는 없지만 그렇게 비춰질만한 행동을 한 남주도 좀...?

 

뭐, 둘 사이를 방해하는 숙부라던가 있었긴 한데 큰 문제 될 건 없었고.

누나 앞에서는 착하고 단정한 남동생인척 했지만 사실은 속내도 검고 계략도 잘 꾸미는 남주 덕분에 다 해결되고 무사히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난다.

 

흠..... 나쁘진 않았지만 이걸 언리미티드가 아니라 제 값 주고 산거 생각하니 좀 억울함 ^^;; 쿠폰 먹이긴 했어도.씁.

 

 

반지가 선택한 혼약자 7 - 기사의 고향과 소란의 전야제 를 읽었다.
 
이거 다 읽은게 아마 8월 31일인가 그래서.. 사실 기억도 안남;
안쓰고 넘어갈까 하다가 찝찝하니까 몰아서 쓰는걸로.
 
얼추 기억나는대로 쓰자면... 새로 편성된 소대의 대장이 된 펠릭스.
젊은 나이에 이례적인 출세 이지만 사실은 그가 속한 소대는 '극단적인 마법 추종자'들을 쫒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
그로 인해 초대의 마녀의 피를 이은 아우로라의 남편이자 그들과 많이 접촉해본 펠릭스가 대장으로 발탁 된 것임.
 
그리고 아우로라는 황태자로 부터 펠릭스가 맡고 있는 소대를 도울수 있는 '수호 부적' 역할의 직물... '타이'에 수놓기로 결정했지만 그녀의 자수로 수호의 힘을 빌리고 싶어 하고 기쁘게 그 역할을 받아 들인다.
 
그 과정에서 너무 무리하느라고 잠깐 쓰러지면서 펠릭스를 엄청나게 걱정시키기도 하는 등의 달달한 에피도 있었지만.
당연히 마법 옹호자들의 음모로 인한 소동도 있었음.
이름도 까먹었지만; 그 기분 나쁜 남녀 쌍둥이들이 이번에도 암약 하면서 사건을 벌이려고 했었고. 그게 하필이면 펠릭스네 후작가 영지였던 지라, 모두가 말려 들게 되는 것도 어쩔수 없는 전개 였다고 ^^;;
 
어쨌든 이번에도 펠릭스 + 아우로라가 어찌어찌 잘 해결 시키기는 한데... 문제는 다음 권이 신경쓰이게 만드는 결말.
제자들은 붙잡았지만, 정작 두목인 카누스? (이제보니 여자인거 같기도 한데 확실친 않음) . 그자가 왕도에 직접 발을 들이면서 본격적으로 음모를 펼칠려고 하는데서 끝이 난다.
 
모르긴 몰라도 외전 포함해서 앞으로 2권?은 더 나올거 같아서 일단 안심 중. 
이러니 저러니해도 재밌으니까. 펠릭스와 로라의 사이를 보는것도 즐겁고 사이 좋은 두 사람이 아이도 가지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도 보고 싶고 ^^.
 
다음 권도 별 거 없으면 바로 잡아 읽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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