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5 / 2019.08.27

 

 

 

쿠루 히나타상의 작품 '왕태자 전하의 약애 에스코트 - 첫사랑을 시작한 백작 영애'를 읽었다.

 

사실 이 책 ㅋㅋㅋㅋ 이거 한참 책 사다 모으던 시절에 있었던 거라서, 집에 있음. 물론 후속까지도 샀음.

그런데 난 이걸 찾을 엄두가 안나는 것이다.. 정말이다.. 집에 수천 권이 쌓여있어봐... 누구든 찾을 엄두를 못낼껄..

다행히도 킨들 언리미티드에 등록 되어 있길래, 한 번 읽어야지.. 하고 등록 한 지가 어언 2년? 쯤? ㅋㅋㅋㅋ 

언리밋 리스트 정리겸 가장 밑에 있는걸로 잡아 읽었다.

 

예전에 프롤만 읽었을 때는 별 재미 없으려나? 했던 작품인데, 은근히 운명적인 만남도, 귀여운 여주도, 따뜻한 주변 인물이나 배경 설정등도 마음에 들어서 중반까지는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여주인 아이리가 있는 백작가 소유의 고아원에 시찰 겸 몰래 찾아왔던 청년 '크라우스'는 이 왕국의 왕태자. (뭐 제목에서 다 나온다만).

아이리가 16세가 되어서 귀족들의 관례대로 왕성에 입궁해서 반 년간 그 곳에서 교육을 받고 사교계 데뷔를 치루게 될 때 그녀를 에스코트 하기 위해서 나타난 것이 크라우스... .. 라는 식으로 재회.

두 사람이 끌려가는 건 뭐 납득이 되고, 솔직히 크라우스가 아이리를 마음에 들어 하는건 알겠는데 아이리는 언제 동경에서 사랑으로 바뀐 건지 1도 모르겠음.

 

거기다가 이 이야기는 정말 츳코미 걸 데가 많았는데 ㅋㅋㅋ 일단 여주인 아이리가 가장 문제가 컸다.

아니 ㅋㅋㅋㅋ 님, 목표는 '백작가의 사위를 데려오는 것' 이라고 만인 앞에 공표하고 스스로도 다짐하고 계속 주장하면서 왜 ㅋㅋㅋㅋ 첫 순결은 크라우스에게 바치는게 당연한거니?..

모르는 누군가에게 줄 바에는 좋아하는(대체 언제 부터 좋아했...?) 크라우스에게 바치자. 뭐 이런 마음은 티엘에서 있을 법 하니까 이해는 되는데.

그 후로도 크라우스가 요구하는 대로 내내 잠자리를 같이 했다는 게 너무 얼척이 없음. 심지어 피임도 없어. ㅋㅋㅋㅋㅋ 아니 ㅋㅋㅋㅋ 몸은 크라우스에게 있는대로 다 내줘놓고, 결혼은 누군지 모를 남자랑 한다는게 말이 되냐? 그 남자한테 안 미안함?... 귀족 세계의 허술한 정조관념이 두드러지는 배경 설정이라면 모를까, 이 이야기 내내 귀족이 그렇다는 말 한 마디도 못봤는데?. 이쯤 되면 뇌가 비다 못해 텅텅 소리가 나는게 아닌가 싶은 의심이 들더라.

고백도 크라우스가, 마지막까지 결정 내리는 것도 혼자서 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이 해결책을 내놓으니 거기에 휩쓸려가는게 다 일뿐.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나오는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도 여주인 아이리가 하는 건 아~~무것도 없었음.

모두 다 크라우스가 알아서 하거나 루시안이라던가 여왕이라던가 재상이라던가, 주변 사람들이 다 밝히고 다 알아내고 다 행동할 뿐.

심지어 메인 커플 사이의 관계도 오레사마인 크라우스가 다 이끌어 나가고 있고 아이리는 그저 휩쓸려 가는게 다야.

착한 거 말고는 하등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여주 였음. 이런 애가 여백작이 되려고 했고, 나중에는 이 나라의 왕비가 되다니 손나 바카나<.

 

이야기 자체는 호노보노하고 달달해서 나쁘진 않았지만.

이런 여주의 언행 불일치한 행동등이 너무 거슬려서... 결과적으로는 평작 수준(?. 

나이가 16,17세라서 그런가, 이렇게 멍청 할 수가.(이마짚)

어쨌거나 크라우스는 아이리가 좋다고 하고, 적어도 그는 똑똑한 왕태자니까 알아서 잘 하겠지(?.

 

아 그리고 이 작품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점.

남녀 차별이 없는 계층 사회 정도?.

여왕이든 여백작이든 여공작이든, 먼저 태어났거나 합당한 이유가 있을 때는 여자가 대를 잇는 것이 당연한 세계관 인 듯 했다.

여왕도 그렇고, 아이리가 여백작이 되려던 것도 그렇고. 현 재상 또한 여공작이고. 

그런 부분은 작가분의 성향이 반영 된 듯 했음. 나쁘진 않았다. 어차피 판타지고.

그리고 스도우상 그림은 여전히 예뻤지만, 판타지 배경에 어째서 양복이 이렇게 나오는건지.. 세계관이 20 세기 전반이거나 그런거늬...(?... ;;;;

 

일단, 후속편도 나와 있고, 그것도 언리미티드.

같은 세계관의 스핀오프 까지 있으니 차근차근히 읽어보던가.

후편에서도 이렇게 멍청하게 굴면 사스가니 정나미가 떨어질 거 같으다 아이리.

 

 

 

2019.08.26 ~ 20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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