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5 / 2016.02.08

★★★




타치바나 미사키상의 작품 '기사 단장과 '가짜' 신혼 생활!? ~프린세스 웨딩~' 감상 입니다.


음... 왜인지 모르게 안 읽히는 작품이여서.. 뭔가 억지로 읽었더니 달리 적을 말도 없네요 이번 책은 ^^;

다만 제가 책을 받고 삽화만 확인 한다고 한 번 흝어 봤을 때에 느꼈던 것과는 좀 다른 전개 였었습니다. 

한 마디로 나름 달달 계열에 속하는 책 이였네요.

전 삽화만 보고 뭔가 강제적인 느낌 이려나? 했었는데 딱히 그런게 아니였다능^^;



공작 영애인 에르나. 살짝 남성 공포증 기미에 소심한 그녀는 사교계에 데뷔를 했지만 여전히 남 앞에 나서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아버지와 오빠를 걱정 시키는 중 이지요. 그런 그녀가 가족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친근하게 대할 수 있는 남성은 24세의 나이에 기사단장 과 제 1왕자의 근위 기사를 겸하고 있는 청년 공작 '란돌프'. 어린 시절 부터 상냥하게 대해준 그를 오빠 처럼.. 그리고 조금은 특별한 마음으로 보고 있었던 에르나. 

그리고 역시 그녀를 이성으로 대하고 있던 란돌프는 주군인 1왕자 '마르크스'의 도발에 넘어가서 에르나에게 청혼해 오지만, 정작 에르나는 란돌프가 자신을 놀린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받아 들이지 않는 데다가 그를 피하기 까지 합니다....


초, 중반 부분까지는 여주엔 에르나가 너무나도 소심하고 답답해서 보고 있는게 좀 짜증 났었을 정도 였습니다.

게다가 본인이 잘못 한 것도 알면서도 먼저 다가가지도 못하고 우지우지.. 후.. 원래 그런 성격 인건 들었지만 그래도 정도껏 이여야 말이죠.


그런 그녀에 비해서 끈기 있게 에르나를 기다려 주면서 곧은 애정만 선보이는 란돌프가 훨씬 더 돋보이는 이야기 였네요.

전반적으로 에르나 시점이 많았지만 란돌프의 시점도 있어서, 청렴 결백, 강직한 성격의 란돌프 지만 에르나에 한해서는 얼마나 순수하고 진한 연정을 내보이는지 ^^

특히 프롤로그 부분 에서 주군인 마르크스가 에르나를 왕자비 후보로 생각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오해 할 때의 그 반응!!! 진짜 귀엽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중간 중간, 두 사람 사이를 재밌어 하면서.. 아니 물론 본심은 도와 주는 거긴 한데^^;; 어쨌든 성격상 놀리기를 더 좋아하는 마르크스의 행동 때문에 몇 번이고 질투 하는 란돌프 보는게 즐거웠어요. ^^


어쨌거나 시작 부분은 저랬어도 내용이 '가짜 신혼 생활'이니 만큼, 꽤 빠른 시점에 에르나가 란돌프의 마음을 받아 들입니다.

가짜.. 라는 건, 란돌프의 진심은 알았어도 아직 이성을 대하는데 서투른 에르나가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임시적인 기간 동안 '신혼 부부 행세'를 한다는 것. 

뭐, 행세라고는 해도 에르나네 가족과 마르크스 등의 많은 주변인들의 도움과 허락을 받아서 시작한 거니 나중에는 둘이 결혼을 할꺼라는 전제 하에서도 긴 하지만은요.

그렇게 시작 하다가 또 중간에 에르나가 삽질해서 피하고 란돌프는 안절부절. 그게 좀 해결 되는가 했더니 이번에는 'ㅇ/무만 할 뿐 끝까지 가지 않는 란돌프'의 태도를 오해한 데다가 왕녀 '이레네'에게서 상당히 곡해 되어 있던 '비밀'을 들어서 또 우중충...

뭐, 그래도 본 바탕은 달달한 이야기다 보니 이런 삽질들 같은 것도 꽤 빠른 시기 안에 정리가 되긴 합니다.


오히려 후반부, 생각치도 못했던 시민 폭동이나 옆 왕국과의 전쟁. 재상의 역모 등등; 이 이야기에서 나올꺼라고 예상 못했던 전개가 이어졌던 지라 그게 더 중점 적으로 보여진..듯?

그 외에 에르나와 국민 성녀라고 불리우는 '민디아 왕비'의 연관성..? 같은 것도 좀 다뤄지고... 뭔가 적고 보니 되게 이런 저런 이야기가 얽혀있는 작품 이네요.

그런거 치고는 이야기가 치밀 하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 그냥 편하게 술술 읽히는 계열이라 큰 문제는 없었지만은요.


어쨌든, 날 잡아서 읽었던 것 치고는 딱히 몰입도가 좋지도 않아서... 씬 부분도 마지막에 몰아져 있었기도 하구요. (대신 분량이 좀 많았음요^^;).

그냥 저냥 시간 때우기에는 나쁘지 않았던 이야기 였습니다. 재탕은 안 할 거 같지만은요;.

타치바나상 작품은 그.. 먼가 되게 머리 비우고 편하게 읽을 거 찾을 때 잡기에 좋은 거 같습니다. 그 외엔 그닥...? ^^;




2016.01.31 ~ 201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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