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失恋竜と契約の花嫁 - とまどいのキス
작가: 渡海 奈穂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0/02/15)

-줄거리-

라스의 아버지인 루스란 황제를 만나러 토르바테프를 다녀온 피나와 라스(+세츠). 다시 메르디아로 돌아오던 중, 타고 온 마차의 사고로 인해 세 사람은 그 근처에 있던 '구난' 마을로 향하게 됩니다. 구난은 피나의 친구인 '나인'의 고향으로, 여름 방학인 지금 고향으로 돌아온 나인과 또 하나의 피나의 꼬마 친구 '리리'도 함께 있어서 피나들과 기쁜 재회를 하게 되지만, 폐쇄적인 분위기의 구난 마을 주민들은 피나들을 경계하는 태도를 취하지요. 그리고 피나와 떨어져 홀로 행동하는 세츠는 구난 마을 뒷산에서 구난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했었던 죽어가는 마족 '루포스'를 만나게 됩니다. 그 루포스에 관해 피나들과 세츠는 각각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던 중, 구난에 나타난 강대한 마력을 지닌 소녀 '키사'가 나타나 마족에게 큰 적대감을 보이며, 피나와 '진짜 이름'을 걸고 강제로 그녀와 계약을 맺으려 드는데...
평점 : ★★★★

저번달 중순에 발매된 실연용 시리즈 6권, '실연용과 계약의 신부 - 망설임의 키스' 감상입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읽었던 이 시리즈 중에서 이번 권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어느정도 가벼운 분위기가 없잖아 있었던 이 작품에서 가장 진지하고 그럴듯한 분위기가 전개되는 데다가, 각 등장인물들도 자기 포지션에 잘 자리잡았고, 거기다 새로 주목하게 된 조연 '리리'가 꽤 맘에 들어서요^^.
다만, 이제서야! 재밌게 돌아가는 구나 싶은 때에, 후기를 보니 다음 권이 '피나편 완결' 이란 말이 있어서 ...OTL.
아무래도, 시리즈 시작이 시작이였던 만큼; 진지하게 안 읽고 심드렁하게 봤던게 이제와서 땅치게 되는 느낌.....;;. 어쨌든 아깝네요-_ㅠ.

루스란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토르바테프를 들렸다가 사건만 겪고 돌아온 피나 일행들. 라스를 좋아한다는 마음이 점점 더 크게 부풀어서 주체 못하고 라스를 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피나가 무척 귀엽게 행동합니다. 그리고 들렀던 구난 마을은 '신'이 존재하지 않는 메르디아 왕국에서 유일하게 신을 믿는 폐쇄되고 오래된 마을로... 마족 '루포스'를 섬기고 있지요.
이번 이야기는, 그 루포스와 루포스를 돌보는 '무녀'에 얽혀서 전개됩니다.
아이들편..피나 편이 시작되면서 매 권의 주제(?)는 항상 마족과 인간 사이에 얽힌 애증문제 들이 대부분이였고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슬픈 사연과 오해가 얽혀서 벌어진다는게 좀 틀렸다지요. 구난 마을을 구하기 위해...라기보단, 곤경에 처한 친구를 돕기 위해 애쓰는 피나와 라스를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의 정체를 숨겨왔던 피나가, 소중한 친구들인 나인과 리리에게 모든 것을 밝히고. 라스 역시 그동안까지 쌓아뒀던 벽을 허물고 그들에게 다가서는... 아이들의 강한 유대와 우정을 보여주는 한 권이였어요.
특히, 이번에 조금 그 사연을 보여줬었던 9살의 꼬마이지만 어른스러운 소녀 '리리'. ...어..이런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녀를 세츠의 상대로 강력하게 밀게 되었습니다 (먼 산). 솔직하지 못한 츤츤의 태도를 취하지만,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과거 때문에 타인을 쉽게 믿지 못하고. 그 대신 한 번 믿은 사람..피나와 나인을 위해선 목숨을 내놔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맹목적인 소녀를 보며 세츠도 어떠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게 분명하거든요......... 아니아니, 연상의 상냥하고 아름답고 덤으로 나이스 바디<-가 취향인 세츠인지라 아직까지 아오안 취급이긴 하지만..음.... 어차피 마족이니까 상관 없지 않을까나요?. 리리가 자랄 때 까지 좀 기다려주면 안될까..<-.
어차피, 이번 권에서 등장한 미소녀 키사와도 제대로 연결 되지 못했고.(라기 보단 지 손으로 작살 냈고). 다음 권이 피나편 완결이라면 이제 '실연용 타이틀'을 짊어지고 갈 필요도 없어지는거고..... 리리가 크면 분명 세츠와 잘 어울리는 커플이 될거 같은데...;ㅁ;...............
확신을 가지면 안되겠지만;(아마도) 일단은 슬쩍~ 기대해 보렵니다. 서브 커플 맺기를 원츄한다구요...

이야기의 마지막, 고향집으로 돌아온 피나와 세츠는 때마침 여행에서 돌아온 부모 스웨나와 메릴과 재회하게 됩니다. 덤으로 라스를 '약혼자'라고 소개한 천진무구한 피나와 아닌 척, 딸사랑인 메릴의 분노(^^)를 보며 굴렀던 것도 잠시. 지금까지 생각치도 못했던 문제가 들고 나오면서 이야기가 끝을 맺더군요. 이렇게 신경쓰이는 부분에서 절단 신공하며..ㅠㅠㅠ.
작가분도, 대놓고 다음 이야기로 연결되는 끝 맺음이라도 인정해주실 정도. ...덕분에 7권이 궁금해서 몸서리 치는 제가 있습니다.

라스와 피나의 궁극의 목표, 긴 수명을 나누며 평생을 함께 할 '계약'을 무사히 맺을 수 있을지. 완결이라는 다음 권에서 밝혀지겠지요. 해피엔딩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이 둘의 진정한 행복은 떨어지지 않고 함께 할 미래이니 만큼, 마지막에 들고 나선 '문제'가 영 맘에 걸리게 되네요.
다음 권이, 이 마지막에서 바로 이어질지. 아니면 몇년 후.. 라는 시츄로 나올지도 궁금. 몇년 후이면 좋겠는데 말이죠^^; 리리가 조금이라도 자라야...(<-포기 못했다).
거의 끝이 되어서야 이 시리즈가 맘에 들기 시작한 저로서는 완결이란 말이 매우 아쉽습니다만, 작가분 께서 '피나편' 이라고 애기해주신 데에 슬그머니 기대를 품어보렵니다. 혹시라도 '세츠편'을 내놓아 주실지도 모르...잖....아요?;;;......아마도;. 

완결 권은 5월 발매 예정으로, 지금부터 목 빼고 기다려 보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완결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피나편'이라는 전제 하에.(야)

읽은 날짜 : 2010년 3월 24일

제목: ハミルティアの花庭 - 黒耀の姫と光耀の王子
작가: 香月 沙耶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0/02/15)

-줄거리-

'부귀화'를 소중히 여기고 '수호부귀화석'에게 보호받는 나라 하미르톤. 각각 수명을 다해가는 7개의 수호부귀화석을, 유일하게 부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소녀 '세라피나'와, 새로운 수호부귀화석을 키워낼 수 있는 왕자 '이반'은 서로 좋아하게 되어 약혼하게 됩니다. 연인이면서 동시에 누구보다도 이 나라를 소중히 생각하는 두 사람이지만, 오래된 수호부귀화석을 부수는 일을 세라피나에게 맡기고 싶지 않은 이반과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는 상태. 그녀를 무척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 임을 알면서도, 세라피나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결코 굽히려 들지 않지요. 저번 사건 때 수호부귀화석을 노리던 '가면 쓴 일당'의 행방을 쫒는 한편, 세라피나의 손을 빌리지 않는 방법을 찾는 이반. 세라피나는 스스로 나서서 자신들의 능력에 대해 조사를 시작합니다. 얼마 후 열린 제 1왕자 '안드류'와 이국의 약혼녀 '바레리아'의 결혼식을 위한 가장무도회가 열리고, 거기에 참석한 두 사람은 무도회장에서 예의 '가면'을 쓴 인물을 찾아내 추적하는데...
평점 : ★★★☆

몇일 전에 읽은 1권에 이어서 잡은 시리즈 2권, '하미르티아의 꽃뜰 - 흑요의 공주와 광염의 왕자' 감상입니다.

일부러 2권 발매 날짜 근처로 맞춰서 1권을 잡았었던 만큼, 오랜 텀을 두지않고 바로 2권을 잡을 수 있다는게 좋네요^^. 대신 다음권 까진 좀 기다려야 하긴 하지만, 현재까지는 딱히 애착을 가질 정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그럭저럭 맘 편히 기다릴 수 있는 시리즈가 될 것 같습니다.
재밌긴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완전 모에 하긴 어려운 느낌..이려나요?^^;.

앞에 읽은 프린세스 하츠..같은 작품에 비하면, 은근히 일편화된 주제 때문 일지, 개성 넘치면서도 딱 예상대로 움직여주는 등장 인물들 때문이랄지. 어떻게 진행 되겠지..라고 예상한 범위 내에서 진행되는 만큼, 결국 그 부분 보다는 메인 커플의 연애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뭐, 그것만 따지고 보면, 점수는 꽤 괜찮은 편이네요. 1권 마지막에서 갑작스럽게 연애도가 2배 이상 업그레이드 되어서 전개 되었으니.

세라피나나, 이반이나, 서로 좋아 죽고 못 살 정도로 닭살 커플 모드를 제대로 연출해 줍니다.
특히 이반의 달달함이 꽤...-_-b!. 오레사마 기질이 아예 없어진건 아니지만, 적어도 세라피나 한정으로는 굉장히 달콤한 연인 모드예요. 다른 사람 대할 때랑 세라피나를 대할 때의 온도차가 팍팍 느껴질 정도로.

세상 그 어떤 것으로도 부술 수 없는 수호부귀화석은, 오직 '부수는 왕'의 핏줄을 지닌 세라피나만 가능. 그리고 오래되어 썩은 구 수호부귀화석을 부순 다음, 새로운 수호부귀화석을 심을 수 있는건 '피우는 왕'인 이반 만이 가능. 정 반대의 능력을 지닌 두 사람이지만, 하르미톤을 지탱 할 존재라는 점에서는 하나 입니다. 그리고 아이러니 하게도 연인 이고요^^.
오래된 걸 부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라는건 말로선 쉽지만, 그 오래된 부귀화석에 손을 대어 '부술 때'에 그 살아있는 부귀화석에 담긴 상념과 고통을 고스란히 떠받게 되는게 문제. 1권에서 두 개를 부쉈지만 그 때 마다 세라피나는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일을 반복했지요.
나라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은 그대로지만, 세라피나를 누구보다도 아끼는 만큼 그 힘을 이용할 때 마다 극심한 고통을 겪고 쓰러지는 그녀를 보는게, 이반에게는 그야말로 못 견디는 시츄가 되는겁니다.
하지만, 순수한만큼 올곧은 세라피나는 자신 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반대하는 이반을 설득하려 들고.  그가 자신을 얼마나 걱정하고 있는지 잘 알면서도 한번 옳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굽히지 않는 세라피나. 이반은 이반대로, 나라 걱정+연인 걱정의 딜레마에 시달(?)리고효.
이번 권은 그런 두 사람의 의견 차이를 좁히기 위해 애쓰는 전개가 계속 됩니다.....만, 서로 의견이 안맞는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좋아 죽고 못 사는 커플이라서 딱히 다투거나 하진 않아요^^;. 일단, 온화한 세라피나의 성격상, 무리기도 하고. 

어쨌거나, 세라피나 혼자서 모든 수호부귀화석을 부수면 결국 죽음에 이르를지도 모른다는 위험~한 대사까지 나오는 만큼, 이반은 필사적으로 '부수는 왕'을 대처할 방법을 찾아 헤맵니다.
한번 부숴진 수호부귀화석의 파편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 모양이지만, 그걸론 완벽하지 않고.
이번 이야기에선, 부수는 힘을 사용하는 세라피나의 곁에서 그 고통을 '나눠받는' 식으로 일단락이 되는데.. 계속 이 방법을 이용할 지, 아님 저 파편으로 무언가의 방법을 찾아낼 지가 궁금해지네요. 드라마틱한 전개를 따지자면, 두 사람이 힘을 합치는 부분 쪽을 추천합니다만... 역시 좋아죽고 못 사니까, 서로 아픈건 싫으니 안되니 야단 법석이라서 계속 저런 방법을 쓸지 어떨지는..?;

대놓고 시리즈화 결정이라는 듯 일단 '힘을 합치는' 방법으로 수호부귀화석을 부수는데 성공하고 더욱 더 깊어진 사랑을 과시하는(?) 달달한 연인.....에서 끝이 나는 듯 하지만;. 제일 마지막에 예상치 못한 폭탄 하나를 던져놓았습니다. 은근히 복흑이려나..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설마 그 인물이 거기에 연결 될 줄이야!!!.
솔직히 서브 커플 연결해주는 시츄를 좋아하는 저로선, 하필 그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울 다름입니다. 잘 어울리는 커플이였는데..ㅠ_ㅠ.
대체 무슨 목적이 있어서 그런 일을 꾸민건지, 제일 마지막의 대사를 보니 1권에서 그 인물이 애기했었던 부분이 떠오르더군요. 쉽게 보고 넘겼었는데 그게 그런게 아니였어!!...라는?.

악역인줄 알았던 새 등장인물 '마캬나리' 공작은 일단 현재로선 '덮어놓고 믿어선 안되는 우리편'..수준으로 정리되고. 남은 수호부귀화석도 몇개 없으니, 잘하면 1~2권 안에 완결이 날 법한 조짐이 보입니다.
위에도 말했듯, 복잡하게 나갈것 없이 목적은 은근 단순한 작품이니 만큼 납득이 가는 속도예요.
..물론; 개인적인 예상일 뿐이고, 어떻게 될지는 작가분&편집부의 마음이겠지만..?^^

3권을 기다려 봅니다~.

.............참참, 이 2권을 사신 분은 꼭 겉 표지를 벗겨서 뒷 쪽을 확인해 주세요. 오마케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빵 터졌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은 날짜 : 2010년 2월 23일

PS. 본편이 끝나고 뒤에 짧은 단편이 하나 실렸던데, 무려! 전 권에서 주목하고 있었던 종자+시녀 커플!!!. 좋아요 이쪽! 아주 좋아요>_<!. 츤데레 시녀님과 싱글싱글 복흑 종자님!. 파메라는 '저리가 저리가 쉿쉿' 거리지만(<-틀려!), 그렌은 '우후후' 하면서 마구 어택해 오고.
은근 수난이 예상되는 커플이지만(주로 파메라가 거부), 분발해서 주인들만큼 러브러브 해지길 기대해 봅니다. 이런 단편, 아주 발함직해요!!!

제목: ハミルティアの花庭 - 壊しの聖女と赤炎の王子
작가: 香月 沙耶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9/09/14)

-줄거리-

지상의 축복받은 나라 '하미르톤'. 그 나라를 지탱하는 절대적인 존재인 '부귀꽃'은, 왕도 하미르티아에서 오로지 왕족이나 왕가의 피를 이은 귀족집안의 여식들만 피울 수 있는 꽃으로 어려운 조건과 세심한 노력등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으로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지요. 변방의 가난한 시골 귀족인 '아란델' 남작가의 장녀인 세라피나 역시, 15세가 되던 때에 부귀꽃을 피우기 위해 학원에 입학하게 되지만, 태어나서 부터 '고귀한 것을 무조건 부수는' 능력 때문에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부귀꽃을 피워보지 못합니다. 거기다 갖은 실패에 상황만 악화시키는 소동을 일으키던 끝에 결국 강제 퇴학이 결정나게 되고. 학원을 떠나는 전날, 세라피나는 애완 펫인 캇슈캇슈를 찾아 헤매다, 한 청년이 부귀꽃을 피우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얼떨결에 그가 피워 광물화 시킨 부귀화석을 건드려 부숴버리고 맙니다. 당황해하며 1개에 집안 가산 통채의 가치를 지닌 부귀화석을 대신할 방법을 찾던 세라피나지만, 자신을 '이반'이라 소개한 청년은 그 댓가로 세라피나를 자신의 부인으로 삼기를 요구하지요. 그에 승낙한 세라피나는 다음날, 자신이 만난 청년이 하미르톤 국의 제 2왕자. 방약무인에 난폭함으로 소문난 폭군..이란 애길 듣게 되지만, 세라피나가 접한 그는 어디까지나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 그의 부인이 되는데에 동의하며 곁에 남는 그녀는 곧, 이반이 자신을 원한 진짜 이유를 듣게 되는데...

평점 : ★★★★

이달 말 2권이 발매되기 때문에, 부랴부랴 잡아서 읽었던 코우즈키 사야상의 작품, '하미르티아의 꽃뜰 - 부수는 왕녀와 홍염의 왕자' 감상입니다.

작가분의 전작인 신파의 공주무녀 시리즈는, 집에 3권까지 있긴 하지만 미독. 그도 그럴게..전 일본 신화 계열이 싫다구요!!! OTL. 소재는 그쪽이 좀 많이 취향이긴 한데(피 안섞인 남매?).. 완결까지 남은 3권도 아직 못 구했고 해서; 걍 미뤄두고 이것 먼저 잡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새로 시작하는 시리즈가 따라잡기 편하긴 하잖아요? 핫핫(..).

이곳 저곳에서 평이 썩 괜찮은 편이라서, 발매 됬을 때는 재꼈다가 뒤늦게 구입한 이 작품.
좀 독특한 설정이 나오긴 하지만, 많이 어렵지 않은데다가 주인공 커플의 성격이 마음에 들고..해서 그럭저럭 괜찮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시리즈의 시작치곤 괜찮은 느낌이예요.

고귀한 것.. 값나가는 물건을 닿기만 해도 부숴버리는 능력을 지닌 여주 세라피나. 저런 능력 때문인건지; 집안의 따뜻한 교육 때문인건지;. 상당한 천연 보케 기미의 아가씨 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싫어하고 움츠려들기 보단, 부쉈으면 자신이 고친다. 라는 타고난 낙천적인 성격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구요.
그 때문에, 상대방인 이반 역시 '목적'을 위해 접근하긴 했지만 그녀 자신에게 반하게 되었을 테고. 저는 너무 땍땍 거리는 여주보다는, 저렇게 순진하면서도 똑부러진 듯. 그런데 천연 보케인 오토메가 더 마음에 듭니다^^. 이반같은 성격에는 저런 타입이 잘 어울리기도 하구요.
상대방인 이반은, 왕가에서 잘 없는 붉은 머리와 살짝 츤데레에 오레사마. 솔직 담백하고 거침없는 성격이기 때문에 왕궁에서도 유명한 난폭 왕자입니다. 거기다, 사랑받지 못한 과거 때문에 직접 나서서 부왕과 1왕자인 형을 없애려는 모반을 꾸미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로 왕궁에서의 입지가 불편한 상태이지요. ...라지만, 이반은 그런 귀족들의 뒷 꿍꿍이나 속내 따윈 전혀 연관 없는 녀석으로 오히려 그 누구보다도 나라를 위하는 애국자(?) 입니다. 타고난 무뚝뚝 성격 때문에 그런 마음을 전혀 표출하지 않고 혼자서 행동하기 때문에 티는 안나긴 하지만, 적어도 세라피나는 그런 그를 이해하고 그의 협력자가 되어주지요.

솔직히 중반부, 이반이 세라피나의 능력을 이용하기 위해 그녀를 신부로 삼으려고 했다는 사실을 밝힐 때에는, 연애 신봉자 답게<- 좀 울컥 했습니다만... 이반 자체는 전혀 나쁜 놈이 아니라서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어요^^;. 그 후, 자신의 요구 때문에 많이 아파하게 된 세라피나를 보면서, 누가 무뚝뚝 츤데레 아니랄까봐. 쓰러져 하룻동안 눈 뜨지 않는 그녀 곁을 지키는 대신, 그녀에게 부탁하려고 했던.. 절대로 해낼 수 없는 걸 알면서도 손에 피가 나도록 계속해서 도전해.. 세라피나를 이용하는 대신 자신이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서투른 상냥함을 보여주거든요. 세라피나도 그렇지만, 저도 이 때에는 좀 감동먹어주고;ㅁ;. 아직 연애까지 가지 않은 상태라고 해도, 근본이 착실한(?) 녀석이란 점에서 맘에 들었습니다.
거기다 세라피나의 성격상 결코 비난하거나 몰아붙이지 않고, 그녀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고 적극적으로 도우려 나서기도 하고.
두 사람의 대화는, 천연 세라피나 때문에 참 재미있어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탱탱볼 같달까.

두 사람의 엉뚱한 만남에서 부터 세라피나의 능력과 이반의 능력. 두 사람 주위의 남은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와, 두 사람이 의견을 마주하고 도우며 사건 해결. 그리고 이용하기 위해서가 아닌, 그녀 자신에게 끌려 진심으로 청혼해온 이반과, 자신의 첫사랑을 깨달은 세라피나의 고백...으로 끝을 맺습니다.
솔직히, 부귀화에 얽힌 나라 건국의 신화나, 수호부귀화석의 구체적인 언급, 세라피나의 정확한 정체...랄까, 좀 더 자세히 파고보면 더 나올법한 뒷 설정등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이해하는데에 어려운 설정은 나오지 않지만, 그만큼 더 자세히 보여지지 않아서 쬐끔 두리뭉실하게 정리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처음엔 좀 황당한 배경이다 싶었지만 읽으면서 나름 익숙해지고 마음에 드는 만큼, 이 부분을 좀 더 확실히 다룰 만한 이야기가 보고싶어졌어요.

일단, 15일에 발매된 2권은 몇일 전에 주문을 넣어뒀으니 받아서 읽어봐야 겠습니다. 위에 언급한 부분이 조금이라도 더 다뤄졌으면 바랄게 없겠는데.. 뭐, 그렇게 안되더라도 본격적으로 약혼한 두 사람의 러브러브 모드가 많이 보여진다면 그걸로도 만족할 수 있을 듯^^.
곁다리로, 두 사람의 시종&하녀 캐릭터가 마음에 드는데.. 이쪽도 엮어지면 좋겠는데 말이죠+_+.

읽은 날짜 : 2010년 2월 15일


PS. 표지만 보고 주저하시는 분들께 한 말씀. 절대로 표지에 속지 마세요. 안쪽 흑백 삽화가 10배는 낫습니다. 저는 이만하면 '상당히 예쁜 축'에 들어간다고 생각해요!. 컬러보다 흑백이 훨씬 더 강합니다 이 삽화가 분은!

제목: 姫君達の晩餐 - 光の平原からはじまる汁料理
작가: 山咲 黒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9/11/14)

-줄거리-

결혼식의 준비를 위해 타 커플보다 먼저 남의 나라로 출발한 '히로카네'와 '사나에' 커플.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커플들이 들은 소식은 '사나에의 실종' 이란 경악스러운 것으로, 그에 일행들은 모두 그녀가 실종당했다고 하는 '토우요우'평원의 영지로 향하게 됩니다. 먼저 도착한 히로카네는 자신이 없는 사이에 사랑하는 연인이 사라진 아픔을 억누르면서 수색을 계속하고 있었지만, 별다른 실마리는 얻지 못하는 상태. 그와, 후에 도착한 일행들은 지역의 귀족인 '헤키' 남작의 저택에 머무르게 되지요. 여행을 떠나던 도중 하나뿐인 몸약한 딸이 다쳐서 다시 저택으로 돌아왔다는 남작은 약혼자를 잃은 남의 왕자 안스럽게 여기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고... 공포로 굳어버린 머리를 억지로 움직이며 사나에를 찾아 헤매던 히로카네는, 곧 이어 모종의 인물이 '그녀'임을 직감하게 되지만 그에 대한 확신을 얻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나에의 무사를 바라던 그들의 마음을 배반하듯, 얼마 되지 않아 사나에의 'ㅅㅣ체'가 발견되어 버리는데...
평점 : ★★★

갈 수록 심각해지더니, 이번 권에서는 러브'코메디'는 어디갔지?; 싶을 정도로 진중 모드의 시리즈 4권, '공주님들의 만찬 - 빛의 평원부터 시작되는 국요리(.......)' 감상입니다.....(제목이;;)

이번 권은 줄거리 소개에서 부터 보이듯, 처음부터 사나에의 실종으로 시작되어 그녀를 염려하는 연인과 친구들의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실컷 보게 되는 전개였습니다. 즉, 시종일관 심각 모드라 이거죠. 저번 권도 그닥 코믹스러운 부분이 없었지만; 이번 권은 아예 눈씻고 찾아볼 수도... OTL.
이 시리즈의 '메르헨 틱한 동화풍의 알콩달콩 러브 코메디' 모드를 좋아했었던 제게는 적잖게 당황스러운 변화;. 뭔가; 신 스타트 되면서부터 이야기의 방향성이 좀 달라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거기다, 저는 이렇게까지 '마녀'가 이야기에 깊게 관련될 줄 몰랐거든요; 2권에서 깔끔하게 정리 된 후, 지는 지 알아서 잘 살겠지..마인드로 잊고 있었는데, 이쯤 되면 제발 좀 안 나와줬음 좋겠다 싶고..;
자꾸 그녀에게 목 매는 사나에보고 야단도 치고 싶어지고(..). 정이 깊다 못해, 정에 굶주린 느낌까지 준다니깐요 사나에의 집착은;.
사라졌으면 걍 알아서 돌아오겠지 하고 말것이지(야), 뭘 그리 애타게 찾아헤매다 못해 이젠 환생체(..가 맞다고 봅니다 일단)까지 끌어안고-_-=3.
저번 권, 정체를 알 수 없었던 갓난 애기에 대한 수수께끼가 이번에 풀리게 되거든요. 사나에의 실종과 얽히는 듯 하면서도 좀 다른 느낌인데...;
결국 그녀가 이번 이야기에 실종 당하고 마술에 의해 모습까지 뒤바뀌어지고 암시에 걸려 있는대로 고생하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원인은 의붓 어머니인 마녀 때문. ...아니; 사나에가 그녀를 찾아 헤매는것 부터 시작인가-_-;

서대륙에서 넘어와 '마녀'를 연구한다는 학자들..'마술사' 인 새 등장 캐릭터 '루바인'은, 일단 이번 권은 순순히 퇴장하긴 했는데, 마녀에 대한 집착을 보고있으면 또 등장 할 여지가 만만합니다. 일단 몇일 전에 발매된 5권 시놉을 보니 '또다시(지긋지긋한)' 마녀와 연관이 되는 것 같구요.........

여기까지 오면, 그냥 동화풍으로 메데타시 메데타시~하고 잘 끝난 이야기. 굳이 이렇게 질질 끌어내며 보고싶지도 않는 마녀 관련으로 실컷 우려먹을 바에는 걍 2권에서 깔끔하게 끝내버리지 그랬어-_-. 소리가 절로 나와요 OTL.

그리고, 전부터 조금씩 느끼고 있었던 불만도 토로해 보자면. 이 시리즈. 엄연히 주인공은 세 커플 모두라고 주장(?)하면서. 왜 이렇게까지 사나에 커플의 비중이 높은 겁니까!!!!
개인적으로 1권의 주역이였던 츤츤 커플, 하쿠렌과 토리시로 네가 더 마음에 든 만큼, 이런 전개 옳지 않습니다-_ㅠ. 두어 번 정도였으면 그려려니 하겠는데, 지금까지 나온 4권을 통틀어서 흝어보면 진짜 전반적인 분위기는 사나에 쪽으로 흘러가고 있어요.
딱히 그녀 네 커플이 싫은건 아닌데,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끌어나갈 만한 매력은 부족한 인물 이거든요 둘 다.
특히 사나에가...어디라고 설명은 못하겠는데, 제 기준으로는 남은 두 여캐 보다 제일 마음에 덜 든 쪽이라서..-_-;. 얘들에 비하면 차라리, 서로 죽고 못 사는 시라네,오우이 커플이 더 낫겠다;;.
제일 마음에 드는 츤츤 커플의 비중이 가장 적은것에 불만을 감출 수 없다 이겁니다 전!!......근데, 앞으로도 이야기 전개의 소재가 '마녀'인 이상, 사나에가 중심이 될 여지가 아주아주 다분하구요..... 그에 전 짜게 식어갈 뿐이고 OTL.
어차피 나온데 까지 읽은거, 끝까지 따라가긴 하겠지만.. 권수를 거듭 할 수록 개인적인 흥미감이 떨어지는 만큼, 얼마나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단 느낌이 듭니다;.

다음 권 표지는 하쿠렌,토리시로네 커플.
....이렇게 사람 심란하게 만들어놓고, 표지는 또 드럽게 이쁘거든... 크흑-_ㅠ+

읽은 날짜 : 2010년 1월 15일

써놓고 보니 책의 감상보다는 그냥 불만만 주구장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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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姫君達の晩餐 - 猫と前菜
작가: 山咲 黒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9/05/18)

-줄거리-

'붉은숲의 마녀'에게 얽혔던 세 공주들과 그녀들의 연인인 세 왕자들. 북의 '백설공주'인 하쿠렌의 부왕인 북의 왕의 청으로 마녀는 붉은 숲에 건 마법을 풀긴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실종 소식이 들려오게 됩니다. 약혼한 세 커플은, 각각 다른 이유긴 하더라도 마녀의 행방을 신경쓰게 되고 마법이 풀려 출입이 자유로워진 붉은 숲의 조사에 착수하지요. 그러던 중, 조사에 나섰던 신데렐라..'사나에'와 남의 왕자인 '히로카네'는, 붉은 숲에서 보였던 검은 고양이의 인도에 따라 버려진 갓난 애기를 주워 성으로 데려옵니다. 그 아기의 부모를 찾아줄 겸, 때마침 하쿠렌의 약혼자인 동의 왕자 '토리시로'가 다스리는 마을에서 발생된 '어린아이 실종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문제의 마을 '세이온'으로 떠난 일행들. 하지만, 조사가 진행될 수록 밝혀지는 사실들은 마을의 뒷편에 있는 '붉은숲'과 연관 되어 있음을 알게되고, 거기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시라네'의 약혼자, 서의 왕자인 '오우네'는, 평소 반목중이였던 이복 형을 만나 대적하게 되는데...
                                                                                                                    평점 : ★★★

무려 신 스타트. 시리즈화가 된 '공주님들의 만찬' 시리즈 3권, '공주님들의 만찬 - 고양이와 전채' 감상입니다.

전에, 4권 표지가 딱 뜬걸 보고 '어억! 히로카네와 사나에의 아이인가?!!' 하고 경악(?) 했었던 저. 그도 그럴게; 일단, 2권에서 제대로 약혼식까지 올린 커플인데다가 저 표지의 아이가 히로카네와 무.진.장. 닮았거든요;. 줄거리를 보지 않고 표지만 봤을 땐 누구라도 오해했을 법한 문제의 표지.
하지만, 다행인지 아닌지 저 아이는 사나에와 약혼자 왕자가 숲에서 발견한 '데려온' 아이 였을 뿐(..).
이번 권은 그 아이의 부모를 찾아주는 데에서 시작되는 거나 다름 없었습니다.

예전에, 나름 색다른 소재에 열광하면서 즐겨 읽었었던 시리즈. 완결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3권이 발매 되었을 땐 무진장 좋아했습니다만 당시 이것저것 읽고 있는게 있어서 잡게 된건 결국 이렇게 시간이 흘러서 였습니다. 그래서인가, 처음 느꼈던 재미와 즐거움은 솔직히 좀 줄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전히 러브 코메디인 부분은 좋고, 빠른 전개에 러브도도 높은 편인 이야기지만... 그때에는 단순히 즐겁기만 했던게 이번엔 뭐랄까...; 저의 오늘 몸상태가 메롱인 것 때문인지; 어떤지;. 한자고, 글 전개고 죄다 읽기 불편한 느낌을 주었거든요. 적은 분량인데도 읽으면서 '이거 왜이렇게 시간이 걸리는거지?;;;;' 하고 스스로도 당황한 걸 보면, 뭔가 지루함...이란 느낌도 어느정도 있었던거 같고. 재밌긴 한데 장수가 줄어들지 않는것 같아서 살짝 짜증도 났었고;?.
그 때문에 다 읽고 난후에는 큰일 치룬 느낌도 들었고.. 결국 수중에 있는 후속 4권은 '조금 있다가 읽자;' 라는 결론으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OTL.
하긴; 일요일이고 하니까, 술술 읽히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적은 분량의 책으로 가자. <- 라는 불순한 동기로 잡은 내가 나쁜거일 지도 모르고...;?.

어쨌거나, 간만에 다시 만나게 된 세 커플. 2권에서 1개월 정도 밖에 흐르지 않는, 나름 '금방 이어지는 상태' 의 인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들 여전(?)하더군요.^^;
왕자들은 여전히 공주들을 무진장 약애하고. 개성 있는 공주들은 각자 츤츤,달콤,침착 모드로 연인들을 잘 다루고 있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백설 공주네 커플은.. 진짜 1권때를 제외하고는 세 커플중 가장 비중이 적게 나오더군요. 좀 늘었나 했더니 그것도 아닌게....;. 솔직히 성격면으로 볼 때는 이 커플이 제일 재밌게 전개되지 않나 싶은데. 좀 의외입니다;. 남은 두 커플은, 각각 왕자들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소중한 연인'으로 너무너무너무 아껴주고 있어서.... 달콤 모드가 싫은건 아니지만, 츤츤 커플의 야리토리 만큼 재밌진 않더라구요.
거기다, 잠자는 공주네 커플. 전부터 느꼈었지만; 서의 왕자 '오우이'. 생긴건 제일 곱상하고 어린 소년틱한 미모의 왕자입니다만, 남은 두 왕자와 비교해서 제일 '얀데레 기질'이 충만했습니다. 이번 권에서 그걸 남김없이 보여주는 바람에;. 근본적으로 나쁜 녀석은 아니지만, 대놓고 '세상에는 나와 그녀만 있음 충분' 마인드를 마구마구 표출하고 있거든요. 물론, 친구들이 나름 소중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녀와 비교 대상은 절.대. 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그가 다른 커플들과 어울려(?)주고 있는건 어디까지나 시라네를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 라는 명목에 불과합니다. 그녀가 너무너무 소중해서 세상의 더러운 부분, 슬픈 부분 등의 진실이나 감정들을 모두 방패친 채 막아주고 싶다는 생각. 스스로도 자신이 좀 병들어 있다는 걸 느끼고 있는거 보면..;;. 그런 그의 시점이 나올 때 마다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얀데레 기미에 좀 뒤로 빼고 싶은 기분이 들어요; 이복형과 대치 중, 그가 시라네에게 관심을 보일락 말락 하는거보고 그냥 문답무용으로 '역시 죽여야겠다' 라고 진심으로 결심한다거나.... 남은 두 왕자가 좀 퉁명스럽고 말투도 거칠..지도 모른다지만, 실제로 가장 무서운건 이런 타입의 남주라는거.
...하긴 2백여년에 걸친 집착과 사랑인데, 오죽 하겠느냐만은-_-;

세이온에서 발생된 아이 실종 사건은 세 커플의 조사와 활약으로, 모두 다 마을 외각에 있는 '붉은 숲과 이어지는 마법진' 에 의해 발생 된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 됩니다. 사라졌던 아이 중, 불륜을 저질러 아이를 버렸었다는 엄마가, 앞전 사나에들이 줏어온 아기의 엄마인가 싶었더니 그건 아니였고. 세이온 마을에 얽힌 사건은 무사 종료 되었지만, 사라진 마녀의 행방의 단서는 전무했고, 뭔가 있어 보이는 검은 고양이의 정체나, 어딘가 특이한 '갓난애기'의 부모 찾기도 미결.

그나마, 결혼식을 올린 세 커플이 붉은 숲에 있는 탑에서 '계속 함께 사는 미래'를 암시하는 것으로 나름 좋은 결말을 보여줍니다.
동화풍 답게 무진장 메르헨틱한 미래 설계도가 아닐 수 없네요. 전에도 살짝 '아예 여섯 명이서 같은데서 살면 재밌겠는데' 라고 생각 한적 있었는데. 실제로 실행에 옮길 줄이야. 각자 타국의 왕자, 공주이기 때문에 불가능 할 줄 알았는데 말이죠. ^^
하지만, 그런 완벽 해피엔딩을 맺을 때 까지는 여러번의 시련과 고난이 있지 않을까...라는 예상이 드네요. 일단 다음 4권에서도 파란만장 모드가 이어질 것 같고, 이달에 발매되는 5권도 시놉시스만 볼 땐 보통이 아니였고.

다음 부터는 좀 상태가 괜찮을 때(?) 그리고 마음도 넉넉할 때(??) 잡아서 읽어보렵니다. 나름 좋아했던 시리즈이니 만큼, 시기 잘못 잡은걸로 버리기는 아깝거든요^^;. 은근히 빨리 잡아서 읽을지도 몰라요~.

읽은 날짜 : 2010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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