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天空の瞳のイリス - 騎士と王子と死にぞこないの聖女
작가: 小柴 叶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1/01/17)

-줄거리-

태어나서 부터 심장이 약해, 병석에 누워만 지내야 했던 소녀 '이리스'. 겨우겨우 연명해 나가던 생의 마지막, 15세의 나이에 죽음에 이르렀을 때에, 달의 여신 '류시안'의 선택을 받은 그녀는 '구국의 성녀'가 됩니다. 그 때 여신에게 받은 ,가슴 한복판에 박힌 '비석'의 힘으로 건강한 육체를 얻은 이리스. 동시에, 신탁을 받아 그녀의 수호기사로서 수도에서 온 청년 '크레디오'에게서 자세한 설명을 듣고. 그녀는 100년에 한번, 악신이 봉인에서 풀려나는 '일식'의 날에 여신의 힘으로 세상을 구하는 성녀. 동시에, 신탁이 점지워준 이 나라의 차기 왕인 왕자의 예비 신부로서의 길도 점지워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성녀로서의 몸가짐과 지식을 배우기 위해 성도에 있는 명문 '로자리아' 학원에 입학하게 되는 이리스. 여신에게서 얻은 건강한 육체와, 특유의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곁에서 보좌하는 크레디오와 함께 열심히 학원 생활에 힘쓰는 그녀는, 곧 이어 소중한 친구들과 지인들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예상치도 못했던 '일식'의 순간이 다가와, 그녀는 각오를 다진 후 의식에 참여하게 되는데..
                                                                                                                    평점 : ★★★

코시바 카나우상의 신 시리즈, '천공의 눈동자의 이리스 - 기사와 왕자와 죽지 못한 성녀' 감상입니다.

전작인 '신임불제사퇴마록' 시리즈를 3권으로 완결내고, 새로 나온 신 시리즈인데..전작도 집에 있긴 해서; 사실 그것 먼저 잡을까, 고민하기도 했었습니다.
근데, 이 작품이 신작이기도 해서, 아무래도 감상 접할 일이 많다보니. 여러모로 호평이 많은 이 작품부터 잡게 되더라구요.
어쨌거나, 그렇게 호평 덕분에 일찍 잡은건 좋으나, 그런 호평 때문에; 쓸데없이 기대치를 높게 잡은 만큼, 어느정도는 심심한 기분으로 읽게 되어 솔직히 많이 아까웠습니다.
정말 쓸데없이 기대를 많이 해서 말입니다;. 아무런 사전지식과 기대 없이 잡았음, 나름 재밌게 읽었을 수도 있었는데. 아까워요 아까워..츳<-

부제에서 보이듯, 이 작품의 주인공 이리스는, 꽤 특이한 전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천연,둔감,지극히 순수..라는 점에선 여느 작품에서도 흔히 볼 수 있긴 하지만. 적어도 제가 읽은 작품에서 이정도로 허약한 육체를 지닌 여주는 처음이였다지요.
무엇보다, 딱 첫 페이지를 펼쳤을 때부터 이리스는 침상에 드러누워 가족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있었던 시츄니;.
허약한 자신을 많이 사랑해준 가족들에 둘러쌓여,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던 그녀는. 달의 여신의 안배로, 새 생명을 얻게 됩니다.
100년에 한번, 궁성 지하에 감금된 악신의 봉인이 풀리는 때에, 비석을 몸에 지닌 선택받은 '구국의 성녀'로서, 세계를 지키는 사명. 동시에, 그녀와 함께 악신을 저지할 운명을 선택받을 '성검'의 소유자가 될 차기 국왕인 왕자의 신부.
두가지의 미래를 내정받게 된 그녀는, 언제 벌어질지 모를 일식까지의 기간 동안 귀족들의 명문 학교 '로자리아'에서 각종 지식과 예의범절을 배우게 되지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귀엽기 짝이 없는 각각의 에피소드가, 이 이야기의 볼거리 입니다.
천성이 착하고 순수한데다가, 15년간 침대 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그녀인지라, 세상 여러가지 면에서 좀 무지..랄까, 멋지게 틀린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거든요.
덤으로, 항상 앞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사고방식 까지 더해져서, 그녀 주변의 사람들을 놀래키기 일수.
특히, 그녀의 수호기사인 크레디오는, 그런 그녀의 (의도치않게) 돌발적인 태도 때문에, 항상 조마조마하게 됩니다.
그리고, 크레디오와, 그녀 주변 사람들의 이런 반응이 그저 귀여운거죠. 당사자인 이리스는 전혀 눈치 못채고 있는 아이러니 한 상황들이 말입니다.

이렇게, 중반까지 이어진 좌충우돌 학원 생활의 발랄함이 꽤나 즐거웠던 만큼, 후반부 들어서 갑작스러운 전개에 좀 어안이 벙벙.
분위기가 확 바뀐것도 그렇지만,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는게, 위기감 보다는 여러모로 츳코미 넣고 싶을 만큼의 허술한 면이 눈에 띄여서; 오히려 더 찜찜했어요.
학원 라이프만 나왔을 대는 그런 허술함도 이야기의 재미였는데, 갑자기 심각모드로 돌변한 순간, 눈에 띄는 단점들이 꽤 보여서;;.
뭐랄까.. 상당히 상투적인 전개였거든요. 네;.
아니, 성녀에 악신에, 기사등이 등장하면 으레 나올 법한 전개인건 확실합니다만...알긴 아는데도, 그대로 진행되는걸 보니 식상함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이 면에서, '너무 기대를 크게 잡은 내가 잘못이지;' 하고 자책했다거나-_-;.

그나마 다른점은, 주인공인 이리스가 이야기의 끝까지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점인데.
그녀가 여신에게 받은 비석으로 건강함과 생명을 이어가는 대신, '진짜' 일식이 일어났을 때 그 비석의 힘을 사용하는 순간, 그녀는 다시 생명을 잃게 될 운명에 처해 있거든요.
지금껏 그 부분을 건드리지 않고, 밝고 씩씩하게 지내는 만큼, 그 부분이 밝혀졌을 때는 좀 많이 의외였습니다. 당연히, 이대로 살아나 남주와 함께 잘먹고 잘 살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만큼 말이죠.
하긴, 다시 생각해보면, 정해진 죽음을 뒤로 물렸을 뿐. 그녀의 불치병이 '나았다' 라는 말은 없었으니....

후반부에 벌어진 위기에서, 다행히도 비석의 힘을 사용치 않고 넘긴것은 좋았으나.
언젠가 반드시 일어날 일식의 순간에는 어떻게 대응할지.
당사자인 이리스는, 이미 그 때를 위한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고, 오히려 정해진 운명인 만큼, 자신의 죽음 후 남은, 소중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마음으로 부터 기원하고 있는...상태 입니다.
그 때 까지, 죽음에 비관하지 말고,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한 순간도 낭비말고 추억을 쌓아가자!...라는, 그녀다운 마에무키의 태도로 말이죠.
그 만큼, 주변의 사람들의 마음도 참 그런데.... 흠. 시리즈가 계속되면, 앞으로 이 부분이 어떻게 다뤄질지가 관건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해피 엔딩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만큼, 잘 해결 될거라 믿고, 따라가 보렵니다.

마지막으로, 연애 면.
주인공인 이리스를 제외하곤, 주조연 모두 통틀어 여자 캐러가 한명도 없다는, 은근한 역할렘 시츄인데.
일단, 메인 남주격으로 보이는건 수호기사인 크레디오와 문제아 동급생인 '제랄드'.
그리고, 그 두 사람의 정체는, 이 나라의 제 1,2의 왕자로, 일식의 순간. 성검의 선택을 받을 차기 국왕이자 이리스의 신랑 후보들 입니다.
각각, 미래의 신부인 성녀를 지키는 '수호기사'와, 곁에서 지켜보는 '지인'으로서의 과제를 받아, 후반까지 정체를 숨기고 있지요........라고 해도, 이미 초반부터 눈치 깠지만은야;.
이야기 내내 베일에 쌓인 왕자들에 대한 네타를 많이 접한 데다가, 둘의 비중이 비중이니 만큼 모를래야 모를 수 없더군요.
근면성실,무뚝뚝에 은근히 상냥한 크레디오와, 오만불손하고 가벼운 태도의, 하지만 냉정한 제랄드.
각각 다른 타입의 남주들인 만큼 누구를 고르기가 힘들다........라고 하고 싶어도; 이미 뭐; 남주는 정해진거나 다름 없어 보입니다.
크레디오죠, 어디에 뭘 봐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데다가, 속마음을 보여주는 시츄도 이녀석 전용이고. 무엇보다, 이리스가 가장 신경쓰고 의지하는 대상이니 만큼. 이미 쐐기는 단단히 박힌 상태.

이야기의 끝 부분에서, 이리스는 아직 연정이고 뭐고, 별달리 신경 안쓰고 있지만. 크레디오 쪽은..아마도 확실히 자각한 모양이니, 다음 권에서 어떻게 나올지가 기대 됩니다.
제랄드도 본격 참전의 의지를 표한 만큼, 두 형제가 이리스를 둘러싸고 어떻게 행동할지.
이번 권에서 약해던 연애도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하게 되네요.

읽은 날짜 : 2011년 1월 29일
 

제목: スワンドール奇譚 - 夜を待つ姫君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9/12/14)

-줄거리-

25세의 나이에, 영원을 사는 흡혈귀가 된 귀족 청년 '쥴리안'. 지식에 대한 욕망에 의해 흡혈귀가 되는것을 선택한 그는, 그 후 300년 간 착하고 선한 성품대로 인간의 피를 약탈하지 않고 적당히 타협을 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날, 영지의 숲에서 목숨을 잃은 왕가의 왕제 부부의 하나뿐인 여자아이를 구하게 된 쥴리안은, 그 소녀에게 '안나'라는 이름을 붙여 자신의 딸로 거둬 키우게 되지요. 그의 정성어린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안나. 왕가의 반역을 괴해, 왕족들을 몰살시키고 정권을 쥐고 흔드는 '바젯트 장군'의 휘하 아래, 유일한 왕가의 핏줄인 안나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노력하는 쥴리안이였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고... 결국, 안나를 위해 바젯트 장군을 처리하는 쥴리안. 그 후 성장하게 된 안나는, 아버지로 여겼던 쥴리안의, 남들과 다른 점을 깨닫고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현재 4권까지 발매된, 고우 시이라상의 '스완도르 기담' 시리즈 1권. '밤을 기다리는 공주' 감상입니다.

스완도르 기담이라는 주제 하에, 각각 다른 시대, 다른 커플의 이야기. 심지어 삽화가 마저도 몽땅 다른, 시리즈라고 해도 연관성이 별달리 없는 이야기 이지요.
저도 1권 밖에 안봐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배경이 '스완도르' 라는 나라에, 아마 시리즈 내내 공통적으로 나오는 인물 한 둘 정도가 있는 모양...이라는데, 그걸 제외하고라도. 전부 다 볼 필요는 없는 이야기인건 확실합니다.
그 예로, 저는 이 시리즈중 3권은 패스 했어요.... 삽화가 취향이 아니라서요. 그렇습니다. 전 그런여자 라능.<-

이번 작품은, 흡혈귀 소재에 흔히들 말하는 키잡물...키워서 잡아먹는 이야기 입니다.(척)
처음 이 책을 살 때도, 줄거리 보고 키잡물인걸 알고 환장하면서 질렀었드랬죠... 뭣 때문에 지금까지 늦어진건지 저도 잘 기억이 안나지만은요;.
어쨌든, 최근 들어서 결심한 신간읽기 붐에 힘입어, 이번 이야기를 잡아보았는데.
음... 고우상의 작품이 늘상 그렇듯, 소재나 캐릭터는 어쨌든. 깊이 빠져들지 못하고 어영부영 걸치는 듯한 '가벼운' 느낌의 이야기인건 이번에도 여전했습니다^^;.
이분 작품은 BL쪽을 더 많이 읽어보았는데, 거기서도 그런 느낌이였거든요.
한 커플로 계속 이어나가는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모두 어영부영. 에필로그가 부족하다, 내지는 여기에서 좀 더 파고들어야 하는데!..라는 식의 아쉬움을 남기는 건 매번 똑같았어요.
그리고 노말도 마찬가지예요. 이 책도 분량이 210여 페이지를 못미치는 얇팍한 수준이여서. 결국, 완전 모에하지 못하고, 술술 흝어 넘기는 수준에서 멈추고 말았습니다.
매번 모에할 법한 수준에서 멈추니, 이 얼마나 아쉬운 일인지. ㅠ_ㅠ
....뭐, 이 이야기는 두 주인공 모두 삽질 기미가 있어서, 길게 끌면 끌 수록 답답해서 못 볼 확률도 높았긴 하지만은야;;.

이야기는 쥴리안이 갓난 아기인 안나를 구하면서 그녀를 자신의 딸로 키우는데서 부터 시작됩니다.
한 소녀를 키워서 잡아먹기까지의(<-) 분량이다 보니, 처음 읽을 때에는 갓난 아기서부터 언제까지 갈려고?; 싶었는데.
아주 멋지게 뭉텅뭉텅 잘라내서, 핵심적인 사건들만 이어가더군요;.
갓난 애기때. 그녀의 정체가 바젯트 장군을 비롯한 반역파들에게 발각 될 5살 때, 그 후 다음 챕터에서 바로 10년의 세월이 흘려 15세. 결국 정체가 발각된 쥴리안이 그녀를 두고 떠난 후, 3년이 흘러 18세....등등, 숭텅~ 거리며 넘어갑니다... 하하하하하. 그럴줄 알았지 암.-_-;
그래서, 주인공 커플이 얼마나 절절한 연애를 했던간에, 읽는 저로선 딱히 공감하긴 어려웠어요.
차라리, 주워오는 프롤로그 부분등은 모두 회상 처리로 가볍게 끝나고, 15세나 18세 둘 중 하나로 정해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확실히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건데.
이렇게 얼렁뚱땅 잘라서 넘기니, 저는 이 두 사람이 언제 '부녀애'에서 '남녀 감정'으로 바뀐건지, 잘 모르겠단 말입니다;?. 
쥴리안은 거의 처음부터 안나에게 끌리고 있었으니, 뭐..여기는 넘길 수 있다지만. 안나는 진짜 아버지로 보고 있었던거 같은데, 15세가 되어 쥴리안이 떠나려고 하니 바로 호칭이 아버지에서 '쥴리안';;.. 
이런 급전개. 반갑지 않다 이거예요.

최소, 키잡물로서의 매력인 남주의 깊은 애정이라든가...아니아니, 까놓고 말해 자기의 손으로 길러냈다는 집착과 소유욕 같은게 있었음, 아무리 전개가 허술해도 탭 댄스를 춰대며 읽었을텐데.
이 쥴리안은 너무나도 고귀하고 착하고 아름답고 기타등등의. 너무나도 귀족스러운 녀석이란 말이죠.(비유가 이상하다?;)
암튼 그래서, 자신이 몸을 빼는게 그녀를 위한 거라고 지레짐작 해서 몸도 빼주시고. 납치하러 온 건 좋으나, 그것도 주위 사람들의 격려(협박?)에 의한 거일 뿐이고.
이런 유~한 남주는 글쎄.. 때에 따라서 좋을 때도 있긴 하지만, 이런 키잡물에서는 반갑지 않았어요. (끈질기다!<-)

그런 등등의 이유로, 말 그대로 '이야기' 하나 읽는 셈 치고, 딱히 공감은 없었고 결말이 궁금해서 넘기는 식으로 읽어내렸었습니다.
그래도, 요즘 여성향 라노베에서 흔히 보는 이종족 커플끼리의 엔딩 중, 제일 싫어하는 '인간인 쪽이 일찍 죽고 남은 쪽은 추억을 먹으며 산다' 어쩌고의 결말이 아닌것 만큼은, 이 이야기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
안나는, 쥴리안을 흡혈귀로 삼은 '밤의 여왕'의 축복으로, 그들의 동료가 되어. 쥴리안과 함께 평생을 사는 길을 택합니다.
....이건, 키잡물이다 보니 당연한 결말이긴 하겠네요. 따지고 보면 안나가 태어나서 삼은 모든 기준은 쥴리안을 기점으로 돌아가고 있으니, 선택의 여지고 뭐고가 없었긴 하죠.
이 엔딩 덕분에,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엔 그렇게 나쁜 기분은 들지 않았어요. 솔직히, 처음부터 책 분량 보고, 깊은 이야기는 당초에 포기했으니까; 덤덤 했던 걸 수도 있겠지만?.

어쟀든 가볍게 읽기에는 제격인 이야기니. 남은 시리즈 2권도 조만간..이랄까, 어쩜 담다음에 읽을 지도 모르겠네요.
이 시리즈, 삽화가 분들이 참 좋아서 말입니다..
이번 책만 해도, 삽화가 분인 '쿠로바 케이'상.
표지를 들여다보며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다시 생각해보니 오토메이트 플스 겜인 '판도라~나는 너의 이름을 안다' <- 요 작품의 작화가 분이시더군요!.
책 삽화 자체가 없는데다가, 겜 작화도 그게 처음이여서, 젤 첨 이 책을 구입했을 때엔 몰랐었드랬죠.
이거 다 읽고 책 표지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발견한 겁니다.
표지도 괜찮지만, 안쪽 삽화도 미려하니, 거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사셔도 문젠 없으실 듯^^.

..................다만, 안나의 18세 버젼과, 15세 버젼의 차이를 못 느낀다는게 좀 그런가요?........ 로리콤 같았어 쥴리안.(새삼스럽게)
 

읽은 날짜 : 2011년 1월 24일


제목: フィンスタニス統治記 - 夢の楽士と炎の精霊
작가: くりた かのこ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0/10/15)

-줄거리-

어리석고 낭비벽이 심한 아버지를 대신해, '로와' 영지를 훌륭히 다스린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녀를 존경하며 마찬가지로 고향인 로와를 지키고 싶어하는 17세의 백작 영애 '루노아리아'. 하지만, 그녀의 잔소리를 탐탁치 않게 생각한 아버지는, 아버지뻘로 나이 차이가 나는 후작에게 강제적으로 시집보내려 들고. 말리기는 커녕, 불을 붙이는 오빠 '류시안'의 제안으로, 1년 간. 국왕에게서 직접 통치권을 넘겨받은 영지 '핀스타니스'를 영주 대리로서 통치하라는 내기를 받아들이는 루노아리아. 하지만, 특출난 재능이 없는 그녀인 데다가, 그 '핀스타니스'는 빈번한 마물 출현과, 세상을 뒤 흔드는 흉폭한 마법사가 셋이나 있어, 그 누구도 일주일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는 무시무시한 장소.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도착한 루노아리아는, 1년 전 왕궁 정원에서 만났던 환상적인 미모의 악사 '크레일'과 재회하게 되고, 그가 '흉폭한 세 마법사' 중 하나인 불의 마법사 라는 사실도 알게 되지요. 소문과 달리 부드럽고 상냥한 그의 도움을 받아, 영지 조사에 착수하게 되는 루노아리아. 호의적이긴 하나, 무욕 그자체인 영주민들과, '귀족 혐오'로 유명한 마법사 '로제'의 위협에 당황한 그녀는...
                                                                                                                평점 : ★★★★ 

'쿠리타 카노코' 상의 시리즈 1권, '핀스타니스 통치기 - 꿈의 악사와 불의 정령' 감상입니다.

바로 앞에 3권으로 완결 된 모 시리즈로 데뷔하신 작가분...으로 알고 있는 분인데, 그 모 시리즈는 삽화가 취향 밖이라 그냥 패스했고. 제대로 만나 뵙기는 이 이야기가 처음입니다.
신인 분이니, 다른 작품도 없어서 어디 비교하긴 뭐해도, 이 한 권만 볼때, 상당한 재미를 안겨주시는 좋~은 분이시라고, 제 안에서 각인되기 직전(?) 이네요.
삽화를 맡아주신 야마시타상의 판타지 물..이라는 불순한 동기로 잡았던게 죄송스러울 정도로, 이야기의 재미와 등장캐의 매력이 듬뿍~.
몇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만 제외하고는, 정말 제 취향 적격의 즐거운 이야기였습니다.
코메디일듯..아닐듯?. 한 이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주인공인 루노아리아의 사랑스러움이 무척 좋았다지요.
이 이야기의 재미의 반은 그녀가 혼자 다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될 듯. 정말정말 귀여운 녀석이였습니다^^.

데릴 사위로 들어와, 어리석은 데다가 여자 문제가 끊이지 않는 남편을 대신해, '스트라이사' 백작 가문이 통치하는 '로와' 영지를 훌륭히 다스려낸 어머니. '로와의 여왕'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영지와 영주민을 사랑한 그녀를 본받아, 로와를 지켜내려는 루노아리아 였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날개 편 듯 사치에 낭비에 여자 문제 등 사고치는 아버지와, 방탕아로 유명한 오빠까지.
혼자서라도 로와를 지키려던 루노아리아에게, 청천벽력 같은 혼담 소식을 들고온 아버지에게 반발한 그녀는, 그 장소에서 도발해 오던 오빠 류시안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환상의 골짜기'로 불리우는 영지 '핀스타니스'. 마물이 들끓고, 나라를 엎어 버릴 정도로 강대한 마력의 '흉폭한 세 마법사'가 살고 있는 그 영지를, 1년 간 '도망치지 않고' 제대로 다스려 내는 것이 조건으로. 만약 지키지 못할 시에는 즉각 후작과 결혼 해야 한다는 벌칙이 붙지요.
투지를 불태우며 핀스타니스로 향한 건 좋았으나, 경험 미숙에 어리기까지 한 그녀는, 무욕에 사연 많은 영주민들 + 귀족 혐오로 그녀를 눈엣가시로 여겨 내쫒으려 드는 마법사 '로제'의 방해 공작등등으로, 산넘어 산의 시련의 연속을 겪게 됩니다...

올바르고 착실한 성격의 여주 인데다가,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씩씩함을 지닌 타입인지라, 보고 있으면 등을 토닥여 주고 싶을 정도로, 분발하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경험은 미숙, 의욕은 앞서고. 거기다, 좀 많~이 천연 기질인지라, 그런 그녀의 태도와 영주민+크레일의 언행에는 꽤 많은 '엇갈림'이 있는데. 이게 상당히 폭소를 자아해 냅니다^^.
시찰이랍 시고 나타난 귀족 영애에게, 다른 곳에서 '저주받았다' 라며 피하는 야채를 들이밀며 '드셈' 라고 했더니, 떡 하니 받아들고 인사 시츄. 어안이 벙벙한 영주민들 앞에서, 혼자 착각해서 '호..혹시 이건 뇌물이셈?! 난 이런걸로 굴하지 않셈!!' 하고 외쳐주는 모드 하며.
거기다, 로제와의 첫 만남 에서도. 그가 보인 무시무시한 마법과 협박에 울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돌아가신 어머니 특유의 '오호호호호호!' 라는 고웃음을 연발하며 '허세'를 보여주는 그 태도도 말입니다.
그녀의 천연상에, 남주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시츄가 꽤 많이 나온다지요.
핀스타니스의 인물 중, 아마 로제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다 그녀를 '재미있는 귀족 영애'라고 믿고 있을 겁니다. ㅎㅎ
굳건하고 씩씩하고. 하지만, 불안도 많고 겁도 많은, '연약한' 면도 함께 지니고 있어서, 아마 그런 그녀의 여러가지 모습에 남주인 크레일도 반했을 테지요.

불의 마법사로서, 그 화려한 미모와 상냥한 성격으로, 첫 등장 부터 제 맘을 사로잡은 크레일.
1년 전, 왕녀 직속의 악사로서 그녀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던 시절, 단 한번의 만남에서, 멋들어진 '자빠져 바닥에 코박치기' 시츄를 보여준 루노아리아를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었다지요.
악사이자 마법사. 거기다 불의 정령의 피를 4분의 1 이어받고 있는 '아정령'이 그의 정체로, 평상시 상냥한 그가 '흉폭한 세 마법사' 중 하나로 불리우는 이유는, 때때로 그 속에 있는 불의 정령이, 표면으로 드러기 때문이였습니다.
한계치를 넘은 마력을 사용 할 때, 속의 정령에게 의식을 빼앗기고. 문제는, 그 정령의 부분은 상당히 난폭하고 거칠기 그지 없는 위험 모드 그 자체라는 거죠.
몇 번, 그런 변화도 보여주는데.... 뭐, 그렇다고 해서 루노아리아에게 딱히 폐를 끼칠 정도로 위협은 없었는 듯 합니다.
어쨌든 그 정령의 부분 또한 크레일의 일부이기 때문에, 변했어도 루노아리아에 대한 호감(..?)을 그대로 보여주는게, 또 은근히 모에 포인트 였다지요.
평소의 크레일은 나름 돌리고 돌려서, 열심히 어택해 오는대신. 루노아리아 특유의 천연상으로 멋지게 스루~. 그대로 받아들여진 적이 없는 만큼, 대놓고 확실하게 말로 밀어 붙이는 정령으로서의 그가, 꽤 신선했습니다. 말투는 물론, 태도 또한 굉장히 적극적.
평소의 크레일이나 정령 모드의 크레일이나, 은~근히 '풍기는' 대사도 많이 던지는데, 연애쪽에 털 끝 만큼도 관심이 없는 루노아리아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니.
이런 귀여운 엇갈림 때문에 이 두 사람에게 눈을 땔 수 없었습니다. 매번 나서다가 한숨만 내쉬는 결과로 끝나는 크레일에게 동정표도 던지면서.


후반부, 로제와, 크레일. '술꾼 마녀'인 '라이아', 세 마법사가, 핀스타니스를 '지키고' 있었던 이유가 밝혀지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계'와의 경계를 지키는 '문' 이 있는 이 장소를, 소중히 여기는 세 사람의 마음과. 이런저런 사연을 안고 미래를 포기해, '꿈을 보기 위해' 핀스타니스에서 사는 영주민들.
모두 포함해, 자신이 지켜야 할 '핀스타니스'임을 깨달은 루노아리아는, 그녀에게 집착해 오는 약혼자 후작과의 결전을 멋진 '연극'으로 해치웁니다.
그녀를 보면 못 잡아 먹어 안달이 난 '그' 로제 마저, 연극에 동참하고 있는게 참 의외여서 신기했어요.^^;.
어쨌거나, 영주민들+ 세 마법사에게 인정받은 그녀는 계속해서 핀스타니스에 머무르기로 하고.
그녀를 향한 솔직한 마음을 보이며(그러나 결정적인 고백은 못함) 곁에서 지킬 것을 맹세하는 크레일의 여지껏 중, 제일 적극적인 어택과 함께(?) 끝을 맺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페이지 수가 줄어드는게 아쉬울 정도로 즐겁게 읽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몇 가지 짚고 넘어갈게 있는데.
일단, 크레일의 시점이 확실하지 않았던 점.
그리고 후반부, 로제를 찾아가 모든 진실을 알기 전의 전개가 쑹텅그리(<-) 없었다는 점!!!.
마지막으로, 크레일과 '왕녀'와의 관계를 확실히 그의 입에서 어떻게 정리 된건지 알려주지 않아서 안타까웠던 점!...등이 있습니다<-.
크레일과 루노아리아의 즐겁게 엇갈리는 대화에서, 조금이라도 크레일의 마음이 확연하게 보였다면 아마 더 즐거웠을 거다 싶더라구요. 루노아리아의 천연 자체의 대사와 그녀의 시점으로 밖에, 크레일의 안타까운 마음을 볼 수 밖에 없었다는게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크레일이 루노아리아에게 자신과 로제들이 함께 '꾸몄던' 뒷말에 대해 애기'했다는' 점이, 그녀의 대사 두어 마디로 끝난게 말입니다... 숭텅그리 짤렸다구요!. 크레일의 입에서 진실이 밝혀지는걸 기대했는데 ㅠㅠ.
랄까, 솔직히, 크레일이 어느 시점에서 부터 그녀를 확실하게 마음에 담았는지를 알 수가 없어서!!!.
처음부터 인지, 1년 전의 그 충격적인 만남 부터인지..그것도 아니면, 직접 대화해 그녀의 올곧음에 끌렸기 때문인지!..........아, 이건 크레일의 시점이 없어서 아쉬움 운운한 부분에 들어가려나;.
마지막도 그렇네요. 크레일에 관한거네요;.
이 이야기, 꽤나 주인공 커플의 연애(?)가 확연하게 보여지는 데도, 그 반면 시원시원하게 밝혀지는 부분도 적다는게 좀 특이한 듯?.

...이런 지적 할 점들은, 메인 커플을 무척 좋아하게 된 저의 아쉬운 맘...즉, 사심에서 온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네<-.

아무튼, 마지막까지 루노아리아가 확실히 연정을 깨닫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이 한 권으로 끝났다면 엄청 아까워 했을 지도 몰랐을 거예요. 다행히도, 다음 달 중순에 2권이 발매.
보통 3권 완결이 유행인 비즈로그라 좀 두렵기도 한데...음, 영지를 둘러싼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도 해결 된게 없으니, 좀..더...기...기대해봐도 되겠지요? OTL. 하다못해 5권 까지만..ㅠ_ㅠ.
부제를 본, 로제와 라이아를 칭하는 이야기가 될 거 같은데... 메인 커플의 연애 진도도 좀 확실히 보여지겠지요?..라고 기대해 보렵니다. 꺼흑꺼흑. (야)

읽은 날짜 : 2011년 1월 12일

제목: 姫君達の晩餐 - 吟遊詩人による魚料理
작가: 山咲 黒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0/01/18)

-줄거리-

무사히 결혼식을 치룬 남쪽 나라의 왕자 '히로카네'와 '사나에'. 그들을 포함한 나머지 2 커플+ 성장한 어린아이 '요루하나'들은, 수리를 시작한 '붉은 숲의 탑'에서 함께 생활하기 시작합니다. 각각의 나라의 중간에 위치한 붉은 숲의 마법이 풀린 후, 그 숲을 중간 통로로 삼는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바쁜 동쪽의 왕자 '토리시로'를 제외하고, 다들 즐겁고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백설공주 '하쿠렌'의 아버지인 북쪽 나라의 왕의 '친서'를 들고 찾아온, 하쿠렌의 절대적인 추동자겸 스토커인 '키미이' 후작. 지나친 하쿠렌에 대한 집착으로, 그녀가 죽을 만큼 싫어하는 후작의 등장으로, 탑 안은 소란스러워 지고... 사라진 북쪽의 나라의 왕비, '마녀'의 행방을 찾는 자에게 하쿠렌을 주겠다는 북쪽의 왕의 제안에 격노하는 토리시로들. 그러던 때에, 갖은 비밀 장치가 숨어져 있는 탑에서 요루하나와 징그러운 '바보후작'과 함께 갖히고 만 하쿠렌의 행방을 쫒아, 모두들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평점 : ★★★

시리즈 5권인 '공주님들의 만찬 - 음류 시인에 의한 생선 요리' 감상입니다.

제가 제일 예뻐해(?) 마지 않는 하쿠렌+토리시로 커플이, 무진장 아름답게 표지를 장식한 데다가, 이야기도 그들 커플이 메인.
.....인 덕분에, 평점 3개를 간.신.히 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진짜, 어째서 이 시리즈는 갈 수록 읽는게 곤욕스럽게 흘러가는지, 정말 힘드네요ㅠ_ㅠ.
이야기 전개가 어떻고 저떻고를 떠나서, 저. 여기 나오는 등장 인물들 중, 여주중 하나인 사나에가 너무너무너무 싫어져서...으으윽 ㅠㅠㅠ.
뭔가, 생리적인(?) 거부감이 들어요. 얘한테.

앞의 4권에서도, '요루하나'에게 집착하는 걸 보면서 혀를 내두르며 질려 했었는데, 이번 권에서도 어김 없이 그 모드.
아니 대체, 하쿠렌, 시라네와 절친이라고 주장-_- 하면서, 어떻게 그녀들의 철천지 원수인 마녀를 그렇게도 죽자고 쫒아다니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요루하나의 정체가 마녀 인걸 알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모두에게 숨긴 채 계속 그 꼬마를 키우려 들지 않나.
뭐, 기억을 잃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된 상태니, 자비심으로 그랬다...라고 하면 또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이야기 후반, 결국엔 기억을 되찾은 마녀를 냅두고도 그렇게 '어머니' 찬양.
대체 왜이러는 걸까요 이 아가씨....랄까, 결혼 했으니 이 아줌마는.
맘 넓은 시라네는 마녀를 용서 했다 치지만, 그녀의 연인인 오우이와 직접 고생한 당사자 하쿠렌은, 아직 마녀를 무척 싫어하고 증오하는데. 그 상황과 뒷 배경을 다 알면서도, 뻔뻔하게 어머니 타령에, 대놓고 감싸며 보살피려 들다니.
아...진짜, 착한 척 한 위선자로 보여서 너무너무 기분 나빴습니다. 예전...그러니까 좀 더 어렸(;;)을 때에는, 이렇게 착한 타입의 여주도 나름 좋아했었던거 같은데.
최근 취향이 바뀐건지 뭔지, 착한 척 하면서 뒤에서 호박씨 까는 타입. 남을 위하는 척 하면서 자기 욕심을 내세우는 타입이 얼마나 보기 싫은지.
그녀들의 친구로서의 입장도 소중하지만, 너무 존경하고 경애하는 의붓 어머니 역시 놓을 수 없다..라는 마인드는, 결국 그녀 자신의 고집과 독선에 불과하지 않나요?.
그 점을 지적하지 않는 시라네와, 마녀를 미워해도 사나에의 독단을 지적하지 않는 하쿠렌의 너그럽다 못해 한숨 나올 지경의 도량에 그저 짜증에 짜증만 늘어나고.
맘 같아선, 책 안으로 들어가서 사나에 멱살을 붙잡고, 시라네, 하쿠렌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기나 하냐고 윽박 질러주고 싶은 그 기분.
마녀가 고독하든가 말든가, 힘들던가 말든가, 자기랑 무슨 상관이래. 오지랖도 유분수지.
...라고, 책 속의 인물을 두고 있는대로 승질 내는 제가 있었다거나. 그렇습니다-_-.
부창 부수 아니랄까봐 그 거짓말에 동조해주는 히로카네도 꼴불견.

결국 전, 그냥 최애 커플인 하쿠렌네 이야기만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매번 시점이 바뀌는 전개인지라, 그 마저도 짧았다는게 한탄스러울 일 이였지만은요.

하쿠렌의 열혈 추종자를 빙자한 기분나쁜 스톡허 후작의 등장으로, 하쿠렌과 토리시로의, 예상 외로 '서로 좋아하고 있는' 마음을 볼 수 있었던게 불행 중 다행 이였습니다.
언제나 서로 얼굴만 마주 대면 츤츤 거리면서도, 속으로는 좋아죽고 못사는(..하쿠렌은 좀 다른가) 시츄라, 그게 귀여웠다지요.
그들의 이야기인데도 그들의 시점이 적은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다른 방면으로는 전에 나왔던 서대륙의 마술사들, 동쪽 나라의 영지 '세리온'과 그 촌장에 관한 네타도 펼쳐지는데, 거기다 마녀까지 더해져, 예상외로 깊게 파고 들어갈 듯 한 분위기가 만연한 상태에서 끝이 납니다.
그냥 동화처럼, 세 커플은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상태에서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라, 하고 끝내면 안되는 거냐구.
딱 3권까지, 재밌게 읽은 후 그 다음 부터 곤욕이 이어지는 중이라, 이거 남은 권들은 다 어떻게 해야 하나 싶네요.
사나에만 안나오면 정말 좋겠는데. 거기다 마녀도 안나오면 더 바랄게 없는데.
문제는 둘 다 안나오고는 이야기 전개 자체가 불가능 하다는거. 특히 모든 열쇠를 쥐고 있는 마녀가.
.... 이건 왠 고문일까요? ㅠ_ㅠ.

그로서, 다음 권 이후로는 언제 잡을지 미지수.
완결이 멀지 않았다는 애기가 들려오는데.... 지금 당장 끝내도 별 문제 없는거 아닌가?. 하아...

읽은 날짜 : 2011년 1월 10일

제목: 奪われたプリンセスと幻の侯爵
작가: 倉本 由布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0/11/15)

-줄거리-

신생 왕국 '가트란드'의 왕족 '그랏드스톤'가의 장녀 '마다린'...애칭 '마디'. 올해 16세로, 가풍에 따라 장차 이 왕국의 차기 여왕의 자리에 오르게 될 위치에 있지만, 그런 입장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성의 말구종 소년인 '유리'를 좋아하게 됩니다. 완전히 무시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친절하지도 않는 무뚝뚝한 유리의 태도에 몇 번이고 맘 아파 하면서도, 어차피 이뤄지지 못할 사랑이라며 '추억'이라도 만들기 위해서 자꾸 그를 찾아가는 마디. 부왕 부부가 시찰로 궁성을 떠난 어느날, 성의 북쪽 탑에서 오래전에 죽었던 '아비게일' 왕비의 유령이 나타난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확인하려던 마디는 실제로 그 유령과 맞딱들이게 되지요. 하지만, 그 소녀 유령의 실체는, 그랏드스톤 가와 대립했다 멸망한 '라프렛슈' 가의 여식이였고. 그에 얽혀, 라프렛슈 가의 적자라는 유리의 실제 정체도 밝혀지면서 마디는 혼란과 함께 슬퍼하게 됩니다. 아비게일 왕비의 유령이라며 소란을 일으킨 유리의 이복 여동생 '쥬리안나'의 실책으로 성에서 도망칠 수 밖에 없게 된 유리는,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마디를 납치하듯이 함께 데려가는데..
                                                                                                                 평점 : ★★★☆

쿠라모토 유우상의 작품 '빼앗긴 프린세스와 환상의 후작' 감상입니다.
.............라고 해도, 책의 내용과 연결해 보자면 '납치당한 프린세스와 덧없는 후작'...쪽이 더 맞으려나요?;;

뒷 배경은 꽤 이것저것 있는 편이고, 등장 인물도 그럭저럭 됩니다만.. 이 이야기. 위 이상한 줄거리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시면 안될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이 감상도, 주저리주저리 쓸 거 없이 딱 한마디로 정리 할 수도 있을 정도예요.
이 이야기는 '사랑은 위대한 것' ...요거면 끝납니다.
그 어떤 대의명분도, 어떤 과거와 어떤 입장도. 다~~ 집어 치울 수 있을 만큼, 두 주인공에게 있어 '사랑'이 모든 것이예요.

솔직히 말해서; 평점 별 3개 반을 주면서도, 이걸 고대로 냅둬야 하나 말아야 하나..하고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들 정도로, 문제(?)가 많은 이야기 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엔딩의 에필로그 까지 츳코미 넣을 부분이 수도 없을 정도인데... 매번 주장하듯, 저는 '연애지상주의' 거든요 ㅠㅠ.
제 신조;?만 따지고 보면, 별 셋 반은 줄 수 있는 이야기인데.. 그렇다고 해서 어디에 추천할 수 있느냐 라고 물어보면, 입이 삐뚤어져도 그건 미묘라고 밖에 답할 수 없고;;.
하아.......-_-;;;.

이야기는 여주인 마디의 시점과, 남주인 유리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진행 됩니다.
두 시점의 비중이 거의 같다고 보면 되어요. 남주의 시점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반가운 시츄였습니다..........그리고,사실대로 말하자면, 그것 때문에 겨우 별 셋을 줄 수 있었던 걸지도?;.
이 한도 끝도 없이 문제 많은 이야기에, 남주 시점의 애절....이랄지 삽질이랄지^^;;. 어쨌든, 감정을 절실히 드러내는 그 심리 마저도 몰랐다면, 진작에 읽다 중간에 덮었을지도 모르거든요-_-;.

일단, 신생 왕국인 가트란드를 배경으로 진행됩니다만.
글쎄; 주인공인 마디가 왕국의 프린세스. 나아가서는 차기 여왕감이라고 실컷~ 나오기는 해도; 그게 실감나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일국의 공주라고 보기에 여러모로 너무; 가벼워요. 마디의 행동도 그렇고(마음가짐은 나름 확실한 왕녀), 주위 배경도 그렇고.
뭐랄까.. 왕국의 공주라기 보다는, 한 영지의 귀족영애 같은 느낌?. 딱 그 시츄였어요.
왕국이라고 이름은 거창하지만, 이야기 내내의 스케일만 보면 딱 하나의 영지 수준;.
신생 왕국이라서 여러모로 부족한건지 뭔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따져주지 않아서, 그냥 저 혼자서 체념하고(이해는 못했습니다;)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지요.
그 외에, 메인 두 사람이 처한 상황은. 처음에는 신분 차이. 하지만, 알고보니 적과 적.. 로미쥴리 시츄...가 되는데.
신분 차이 때에도, 왕녀와 말구종이라고 보기엔 너무 스스럼 없는 태도가 그렇고. 로미쥴리 때에는...
음, 이 부분은 각자의 시점에서 잘 설명해주고 있으니, 걍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려나요?;.
굳이 따져보자면, 평생을 라프렛슈 가의 재건과 왕위 찬탈에 바쳤던 유리가, 너무 쉽게 연정에 넘어가는 부분이 많이..꽤 많이 걸렸습니다.
첫 눈에 반한 불같은 사랑에, 결국 저항 못하고 넘어간건데.... 이야기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서는 좋은걸지 모릅니다만, 덕분에; 이 이야기가 가벼워 지는데에도 한 몫한 거 같은 찝찝함도 남아 있어요.
......이거 원; 내가 쓰면서도 뭔 말인지 모르겠다-_-;.


신분이니, 적이니 뭐니 하는 상황은 다 재껴두고. 이야기 내내 나오는 것은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의 엇갈림과 삽질이거든요.
마디의 입장에서는 '적이나 다름없는 나를 데려와서, 인질이니 뭐니 말만 그래놓고 있는대로 소중히 여겨주는 그 심리는 무엇이냐!' 라는 것이고. 유리의 입장에서는 '내가 왜 대체 상황만 악화시키는걸 알면서도 이 왕녀를 데리고 도망친 것일까. 인질이라고 프라이드로 내세우지만, 그렇게 대할 수도 없잖아!'...라는 것이죠.
초반에는 이걸로 서로 전전긍긍. 인질이라면 인질답게 감옥에 넣든가 하지, 이건 뭐삼? 하고 따지는 마리한테,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차마 말로 대답도 못하고 계속 피해다니는 유리를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게 이게.. ㅠㅠ 되게 되게 귀여웠어요 ㅠㅠ. 읽으면서 내내 느끼는 불만은 잠시 재껴두고. 너무 풋풋하기 그지 없는. 진짜 간지러울 정도로 순애에 흔들리는 청소년들을 보는게. 너무 귀여워서 ㅠㅠb.
원수의 딸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마음을 줄곧 억눌렀던 유리인지라, 마디에 대한 연정을 쉽게 인정할 수가 없고. 그렇다고 해서 그녀를 인질처럼, 도구처럼 대할 마음은 눈꼽만치도 없거니와, 그녀를 어디론가 보낼 마음 역시 전무.
요런 풋풋한 고민 때문에 흔들리는 유리에 비해, 마디 역시 '원수의 딸인 나를 좋아할리가 없어. 연인도 있는걸!' 라고 오해를 단단히 굳히고 있기 때문에, 이런 두 사람의 삽질이 거의 중 후반부까지 이어지는 거예요.
유리가 마디를 데려옴으로서, 국왕과 라프렛슈가의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데. 그런 심각함이, 이 두 사람을 보고 있자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달까, 와닿지 않는 달까.
중간중간, 워낙에 츳코미 넣을데가 많아서 지친 나머지; 걍 초반부터 포기하고, 두 사람이 언제쯤 확실히 이어지는가..만 기대하면서 읽어 내렸습니다.
서로 첫사랑인지라, 첨 서투르고도 풋풋한 고백도 귀여웠고. 그 후에 급속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이, 악화되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분발하는 모습도 응원하게 되고....

마지막, 결국은 마디를 얻기 위해... 더 따지자면, 암울한 과거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 국왕과 담판(?)을 지은 유리를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이래도 되는거야;? 응?;' 하고 의문점을 떠올렸습니다만..... 뭐 어쩌겠습니까. 본인들이 좋아죽고 못 살겠다는데. 떨어트려 놓을 바엔 모든걸 포기하겠다능뒈!;.
십수년간, 가문의 재건을 위해 노력했던것에 비해; 결국 남는거라곤 '마디'밖에 없는 결과를 얻은 유리에 대해서는, 그 결단력은 좋았으나. 정말 그걸로 된건지 물어보고 싶은 마음을 덮어두고. 책장을 덮었습니다.
해결해야 할...랄까, 따져야 할 문제가 몇가지 남은 상태의 좀 불안전 연소의 엔딩이였으나. 제일 위에도 말했듯, 사랑이면 모든것이 다 해결되는 주제의 이야기니까(틀려) 걍 넘어가야 겠지요.

...그래도 참. 왕녀로서의 사명이니, 가문 재건을 위한 사명이니 어쩌니해놓고. 결국은 사랑을 택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재밌기도 하고 풋풋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어의없기도 한게.
이런 횡설수설한 감상과 같이, 제 기분도 횡설수설 하네요.
확실히 재밌게 읽기는 했지만은야. 이런 이야기. 어디, 누구에게 추천할 수나 있겠습니까 정말^^;.

작가분인 쿠라모토상.
이 책을 덮으면서, 이 분은 신인이다. 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거늘.
검색해 보니, 무려 1980년대 부터 이름을 보이신, 완전 초 중견작가 분이신데요?;..
...저는 혼란스러워 졌습니다. 지금도 혼란스럽습니다. 경력과 글빨은 비례하지 않는 것인가? 그런것 인가? ㅠ_ㅠ. 아님 이 이야기만 특별한 것인가? 그런것 인가?! ㅠ_ㅠ


읽은 날짜 : 2010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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