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双界幻幽伝 - 出逢いは前途多難!
작가: 木村 千世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1/04/15)

-줄거리-

지방 관리의 여식으로, 태어나서 부터 '유령'이 보이는 '쌍계의 눈동자'를 지닌 특이한 소녀 '요우 로우게츠'. 천성적으로 내성적인 데다가, 저런 특징까지 겹쳐져, 아예 대놓고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린 그녀에게 어느날, 황도에서 황제의 명을 전하러 온 청년 무관 '료우 소우코쿠'가 나타납니다. 쌍계의 눈동자를 지닌 그녀의 능력을 빌어, 황궁에서 벌어진 괴이한 사건을 해결해 달라는 것. 황제의 명령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반 강제적으로 소우코쿠에게 끌려가게 된 로우게츠. 한편, 그녀를 보호해, 일을 처리해야 하는 입장인 소우코쿠 역시, 소문으로 듣던것 보다 훨씬 더 '진귀한 생물'에 가까운 그녀에게 당황하게 되지만, 이윽고 그녀가 지닌 순수함과 천연상에 보호욕을 느끼며 돌봐주게 됩니다. 그렇게 황궁에 도착한 두 사람은, 그 길로 로우게츠가 맡게 된 사건... '홍해궁과 공주의 실종사건'의 조사에 착수하게 되지만, 생각치도 못했던 위험 부담이 따르는 큰 사건임을 알게 되는데...
                                                                                                                 평점 : ★★★★

키무라 치세상의 새 시리즈, '쌍계환유전 - 첫 만남은 전도 다난!' 감상입니다.

전작인 '알비온의 밤의 여왕' 시리즈를 총 5권으로 완결 낸 후, 새로 시작한 이번 시리즈.
외국 판타지(?) 풍이였던 저번과 달리 이번에는 대놓고 중화 판타지.... 거기다, 생각치도 못했던 코메디 요소가 잔뜩 들어있는, 재기 발랄한 러브 코메디 풍의 작품으로 다시 돌아오셨다지요.

전작인 알비온....은, 2권까지 읽고 모아두기만 한 상태라; 처음에는, 그것 먼저 읽고 볼까~ 했었는데;
신작인 데다가 평이 굉장히 좋은 편이여서, 궁금한 마음에 결국 이것 먼저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상 이상의 재미를 얻을 수 있어서, 다 읽은 후의 지금은 매우 만족스럽네요. 개인적으로는 앞의 작품보다 이게 더 재밌었습니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로우게츠와 남주인 소우코쿠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진행 됩니다.
남주의 시점이 상당하...달까, 그냥 대놓고 마구 잡이로 바뀌는 덕분에; 좀 정신 없기도 했지만, 남주의 시점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괜찮게 느껴지는 부분이였어요.
서투르기 짝이 없는(?) 두 사람이 어떻게 가까워 지는지 한 눈에, 직선적으로 알 수 있어서 더 좋았었는 듯.

주인공인 로우게츠는, 태어나서 부터 저쪽 세상의 인물들.. 즉 유령을 볼 수 있는 특이 체질을 지닌 소녀 입니다.
그 때문에 보통 사람들에게 기분 나쁘게 여겨지는 등, 여러가지 안 좋은 일들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15세인 현재는 저택에서 한 발자국도 나서지 않는 궁극의 히키코모리가 되어 버렸다거나.

이 이야기가 철저하게 개그 노선(??)을 향하고 있는 건, 바로 이 로우게츠의 궁극의 히키코모리 기질 때문입니다.
자기 말에 의하면, 음험하고, 소심하고, 어리석고, 바보에, 약하기 짝이 없는 시골 촌뜨기...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기 때문에, 툭하면 숨고 피하고 도망치려고 하거든요.
그리고 퉁명스럽고 말투가 거칠지만 은근히 상냥한 소우코쿠가, 그런 그녀를 내버려두지 못하고 자꾸 관섭하게 되는데. 여기의 교환이 상당히 재밌는 겁니다.
사람들 많은 곳을 무서워하는 로우게츠가 툭하면 '안녕히 계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하고 도망치고 숨으려고 하는걸, 즉각 츳코미를 넣는 동시에 짐짝 처럼 들어매고 진군하는 소우코쿠......
거의 첫 만남에서 끝까지, 이런 공방이 일상 대화나 다름없이 계~속 진행 되는데, 그게 그렇게 신선하고 귀여울 수가 없어요.
로우게츠의 히키코모리 기질은, 짜증을 불러 일으키기 보다는 그저 한없이 귀엽고 웃길 뿐이고.
거기에 무시 못하고 일일히, 한 대사 한 대사에 츳코미를 넣는 소우게츠의 노력도 무척 열심이라서 또 웃길 뿐이고.
말로 다 설명 못할, 절묘한 재미가 이 두 사람의 관계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한 예로, 처음 황도에 도착해서 그 화려함과 번화함에 놀란 로우게츠.
'황도에 온 감상이 어때?' 라고 물어보는 소우코쿠에게, '하아...번화하고...사람들이 잔뜩 있고......... 집에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어이, 그 반응은 틀리잖아?!!' .... 뭐 이런 식의 대화?.
아니, 설명이 잘 안되서 그러는데, 진짜 이건 읽어봐야 알아요. 너무너무 귀엽다능!

전체적인 이야기는 , 황제의 총애를 받는 '쇼운' 공주와 그녀가 살고 있는 '홍매궁'이 통째로 사라지게 된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이 중점으로 진행됩니다.
유령과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는 로우게츠의 능력을 사서, 그녀가 황궁에 오게 되고.
실제로 도착해 보니, 쉽게 생각했던 것과 달리 예상치 못했던 악령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사건은 혼란스러워 지지요.
그 과정 사이에, 로우게츠와 소우코쿠. 로우게츠의 수호령 격인 '세이사이'와, 황자 '텐쇼우'. 마지막으로 신수 호랑이(알고보면 빙의) '쵸우'까지. 많은 등장 인물들이 왁자지껄 활약하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메인의 두 사람을 '그저 따뜻하게 지켜봐주는 회'....에 속하는 조연들 인데, 저 중 황자 텐쇼우는 로우게츠를 꽤 마음에 들어하고 있더군요.
뭐, 소우코쿠도 친구로서 좋아하는 모양이니 앞으로 두 사람 사이에 큰 영향은 없을 듯 합니다만은야.

그리고 메인의 두 사람.
자신에게 접하면 유령이 보이기 때문에, 타인과 거리를 두고 처박히게 된 로우게츠나.
전쟁 중, 저주를 받아 타인을 멀리하게 된 소우코쿠.
서로 다른 이유지만, 알고보면 같은 '상냥함'을 지닌 두 사람이, 각자가 지닌 약점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서로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져가게 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1권이 끝난 지금 상태로선, 우정 이상 사랑 미만...의 느낌에 가깝긴 해도, 뭐... 진짜 '시간 문제' 라는 느낌을 준다지요.
알게 모르게 로우게츠에 대한 독점욕을 마구 드러내는 소우코쿠나. 처음 이성에 대한 두근거림을 느끼게 된 로우게츠나.
앞으로 두 사람의 사이가 어떻게 진행 될 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특히, 소우코쿠 같은 타입이 연애에 빠지면 간도 쓸개도 다 빼줄 것 같은 느낌이지 말입니다? (싱글싱글).

메인의 악령.... 이지만, 알고보면 슬픈 사연이 깃들어 있는 사건을 해결 한 후.
마지막, 고향으로 돌아온 로우게츠의 앞에 다른 사건의 의뢰를 들고 소우코쿠가 다시 찾아오면서 끝이 납니다.
이미 서로에 대한 강한 호기심과 끌림은 각자 인정하고 있는 상태이니, 다음 권에서 어떻게 발전 될지가 기대되는 부분 이예요.
그리고 독자로서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로우게츠의 히키코모리의 내성적인 기질은 전.혀. 고치지 않아도 괜찮으니, 앞으로도 주욱~ 요렇게 소심하게 살아주길.
.... 이게 정말 귀엽단 말입니다? 진짜 읽어보셔야 알아요. 소우코쿠의 절묘한 츳코미도 버릴 수 없는 재미이고!.

중화풍이긴 해도 어려운 설정, 골아픈 단어 따위 없이, 그저 편하고 가볍게 읽히는 러브 코메디.
추천합니다! 이 작품!

읽은 날짜 : 2011년 4월 27일



PS.... 이거, 중간까지 쓰고 임시 저장 한 후, 다시 마지막까지 신나게..정말 길디 길게 썼는데 말입니다. 저장 누르는 순간 초기 페이지로 돌아갑디다..........
헉 하면서 다시 블로그에 돌아와보니, 임시 저장한 중간까지만 보존 되어있는 참 베라먹을 사태가 떠억! 하고 저를 맞아주더군요.
순간 육성으로 오만 욕이 다 튀어나오면서.... 아놔, 날씨도 꿀꿀한데 이 무슨 재섭고 짜증나는 일이란 말인가 ㅠ_ㅠ.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썼습니다만, 처음의 감상을 날린 덕분에 기력이 빠져서.. 좀 허접하네요.
크흑 ㅠㅠㅠ 티스토리 저주할 테다 ㅠㅠㅠㅠ


제목: 12粒の宝石姫 - 陽が導く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1/03/14)

-줄거리-

달의 신과 태양의 여신. 둘 사이의 내기에서 선택된 12명의 소녀들 중, 아직 시련을 받지 못한 6명의 소녀들의 이야기.

7월의 루비. 8월의 페리도트. 9월의 사파이어. 10월의 오팔. 11월의 토파즈. 12월의 터키석. 남은 소녀들의 사연과, 내기의 결과를 놓고 펼쳐지는 두 신의 이야기까지. 총 7개의 단편이 전개됩니다.

                                                                                                                 평점 : ★★★☆

바로 이어서 읽은, 시리즈 하권. '12종의 보석공주 - 태양이 이끈다' 감상입니다.

상권의 표지가 태양의 여신 사샤였고, 이번 하권은 달의 신 무라. 두 표지 이미지를 합쳐서 하나의 이미지가 되더군요.
비즈로그 공식 홈에서 합친 이미지로 월페이퍼를 공개 중입니다....만, 이야기를 읽어봐야만 알 수 있는 힌트를 비번으로 삼아서; 어쨌든 읽어본 사람만 얻을 수 있게 해놨더군요.
쉬운 거라서, 금방 풀고 배경 화면으로 삼아서 눈요기 중입니다. 진짜 화려하고 예뻐요!

그리고 이번 하권.
앞에 이어서, 내기는 계속 됩니다.

7월의 루비. 세계 정복을 위해, 귀신을 불러 딸의 '감정'을 팔아버린 비정한 왕. 그 때문에 태어나서 한번도 울고, 웃는등의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는 홍옥 공주는, 성에 붙잡힌 이국의 왕자를 따라 귀신과의 계약에 쓰인 홍옥을 처분하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이번 시련은 무려 귀신....인데, 아닌척, 사샤에게 홀딱 빠져있는 무라가 결국 도와주는 덕분에, 쉽게 끝낸다지요. 삽화가 무척 예뻤던것 말고는 그냥저냥. 무난했습니다.

8월의 페리도트. 제 탄생석이기도 해서 기대했던 이야기입니다. ..뭐, 이번 단편집 중에서는 상위?.
소꿉친구로 자라, 기사가 되기위해 떠난 약혼자를 기다리던 페리도트는, 돈에 눈이 먼 아버지에 의해 나이들고 거만한 귀족에게 억지로 시집가게 될 처지에 처하고. 페리도트는, 남장을 해서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기 위해 도망치지요...
근데 재미는 둘째치고; 이번 하권에서 두번째로 남주의 비중이 약했었던 이야기라..흠;. 페리도트의 활약상만 기억에 남았습니다. 고생 많이 한 만큼 행복을 얻어서 다행이예요.

9월의 사파이어. 이 하권에서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입니다. 소재는 물론, 전개까지 완전 제 취향이였어요.
항구의 작은 나라의 공주 사파이어는, 매일같이 바다를 바라보던 중, 그녀에게 한눈에 반한 타국의 '해적 왕자' 카를로스를 만나게 됩니다.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였지만, 카를로스의 보물에 눈이 먼 부왕의 계략으로, 카를로스는 붙잡혀 처형될 위기에 처하고...
첫 눈에 반한 시츄긴 해도, 운명적인 이끌림을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기 좋았었습니다. 뒤로 갈 수록 강해지는 사파이어의 결단력도 좋았고. 해적 답게, 사랑하는 여자를 납치해(?)서 해피 엔딩을 맺는 카를로스의 열정도 맘에 쏙 들었던 이야기였어요.

10월의 오팔. 전체적으로 인기가 가장 많은 단편입니다만...저는 무난했습니다. 재미는 있었는데...아마도 남주가 딱히 맘에 안들어서?.
아름다운 미모의 귀족 소녀 오팔은, 아버지인 백작의 후원을 받은 여럿 구혼자들이 줄을 서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 못해 전전긍긍 하던 차에, 백작의 후원을 위해 찾아온 장미 원예사 청년 '토마스'를 만나게 됩니다. 솔직하게 대해오는 그에게 끌려가는 오팔이였지만, 토마스는 오로지 장미 하나에만 관심을 두고, 단순한 우정으로 밖에 대해주지 않지요....
이야기 적으로는, 상권의 아메지스트 편과 비슷합니다만, 남주의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네요. 토마스가 좀 유약한 학자(?)풍의 남자인데다가 섬세해서 그런가. 오팔쪽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프로포즈도 그녀가 먼저... 그런 부분에선 좀 특이했습니다.

11월의 토파즈.
아버지인 남작이 죽은 후, 찾아온 가난 때문에 굶어죽기 일보 직전의 소녀 토파즈. 어느날, 이국 풍의 남자가 나타나, 주인을 대신해 그의 '흑표범'을 임시로 맡아 달라는 특이한 부탁을 해오지요. 거기다, 단순히 표범 돌보기 위해서가 아닌, 그녀를 구하기 위한 여러가지 물품들을 실어나르는 남자. 토파즈는, 그 남자를 친구로 생각하면서, 그의 '주인'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무난하게 재밌었던 단편이였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고 착하기 그지없는 토파즈와, 그런 그녀를 지키려 하는 남자 '알렉산드르'의 관계가 재밌었어요. 그 남자가 남주인가? 했더니, 역시나. 지금까지 나왔던 남주들과는 좀 다르게, '마이페이스'의 좀 강제적인 면을 지닌 남주라서 그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12월의 터키석.
좀 다르게, 몽골?.. 초원의 부족이 배경인 이야깁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큰 사냥감과 큰 터키석을 구하지 못하면, 정말 싫은 남자에게 억지로 시집가게 될 처지에 처한 촌장의 딸 카레스(터키). 사냥을 하다 곰을 만나 위험한 순간, 타 부족의 청년 '타이란'이 나타나 구해주고, 그녀의 사연을 들은 후 선뜻 도와줍니다. 그 후 곧장 사라진 타이란을 잊지 못하고 있던 카레스 앞에, 몇 개월 후 타이란이 직접 나타나 구혼해 오지요...
아마 이번 단편집 상,하 통틀어 제일 쌩고생 한 여주가 아닌가 싶어요. 이번 하권에서 두번째로 재밌었던 이야기였습니다. .....만, 동시에 제일; 남주 비중의 약했던 이야기이기도 했네요. 위의 페리도트편 보다 더했다능;. 등장 비중 자체가 적었고, 전체적으로 카레스 혼자서 고생한거나 다름 없어서;;.
마스다 메구미상의 삽화가 좋았습니다~.

마지막 종장.
총 12개의 시련을 해치고 사랑을 쟁취한 소녀들 덕분에, 사샤가 압승을 거뒀습니다만. 그녀의 기분은 침울.
사샤에게 엄청시리 약한 무라는, 안절부절 하다가, 둘이서 직접 지상에 내려가서 12 소녀들의 결혼식을 보고 오자는 제안을 합니다....
상,하권 통틀어 나오는 모든 커플들의 결혼식 장면이, 아.주. 짧게 등장합니다.... 각각 한 페이지 정도쯤?.
그래도, 없는것 보단 낫지요. 모두의 결말이 궁금하기도 했으니.
제일 마음에 들었던 다이아몬드네와 사파이어네 커플 후일담이 재밌었습니다. ...무라의 심술로 인해 아무 죄 없는 아다마스(다이아편 남주)가 좀 불쌍해지기도 했지만은야^^;.


정말 술술 넘어가는, 쉽고 재밌는 단편집이였습니다.
여러 형태의 커플이야기는 물론, 총 13명의 삽화가 분들의 컬러, 흑백 삽화도 눈요기 지대였구요.
무엇보다, 시간이 부족할 때 잡기 정말 편했던 만큼, 제게는 나름 높게 칠 수 있는 시리즈입니다.
짧은 단편들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읽어볼 만 해요 이건!

읽은 날짜 : 2011년 4월 4일

PS. 비즈로그에 있는 특별 페이지는 이곳 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들러 보세요~


제목: 12粒の宝石姫 - 月は惑わす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1/02/16)

-줄거리-

세상을 다스리는 태양의 여신 '사샤'와 달의 신 '무라'. 연인 사이인 두 사람은, 어느날. '시련에 약한 여성들'에 대한 문제로 다툼을 하다가, 내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무라가 선택한, 다른 시공, 다른 세계의 12명의 소녀들에게 각각의 시련을 부여하고, 그 시련을 넘어 사랑을 찾는 것에 승패를 가르기로. 그리하여, 각각의 탄생석의 이름을 지닌 12명의 소녀들이 선택되지요. 사샤가 단 한번의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신, 자신들의 힘으로 시련을 헤쳐나가야 할 소녀들은...

1월의 가넷. 2월의 아메지스트. 3월의 산호. 4월의 다이아몬드. 5월의 에메랄드. 6월의 펄(진주).
총 6명의 소녀들이 등장하는 단편집 입니다.
                                                                                                                 평점 : ★★★★

두 달 동안 상,하권으로 발매된 고우 시이라상의 단편집 상권, '12종의 보석 공주 - 달은 유혹한다' 감상입니다.

몇 년 전에 비즈로그에서 시작했었던 기획으로, 원래는 휴대폰으로 볼 수 있는 쇼트 스토리 였었던 이번 작품.
문고화 되면서 새로 보충한 내용과, 각 달 마다 다른 일러스트 레이터들을 채용해, 6개씩 총 12개의 단편들로 구성된 단편집입니다.
상권인 이번 권은 6월까지 나와있지요.
저번달에 나왔을 때, 상권 부터 볼까 했었는데. 어쨌든 상,하권으로 분류되다보니 모아서 읽는게 낫겠다 싶은 마음에 하권 나올때 까지 기다렸다가 잡았습니다.
코믹스나 문고나, 단편집 자체를 싫어하는 편이라서; 이번 작품도 사기는 사되(일러스트 목적;), 언제 읽을지는 생각도 안했었거든요.
하지만; 주말 동안 바쁠 예정이였던지라, 짧고, 단편들이니 만큼 틈틈히 읽기 쉽겠다는 생각에 잡아서 읽어봤고.
...의외로 재미있는 데다가, 진짜 분량이 적은만큼 술술 읽히는게 편해서; 금방 끝내 버렸습니다.

단편집 모음이라서 좀 경외시했었던게 미안할 정도로, 나름 괜찮게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였어요.
가장 중요한건, 각각 전혀 다른 설정과 다른 성격을 지닌 이야기의 매력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짧은 만큼 '구구 절절한 배경 설명' 자체가 거의 필요가 없어서, 그게 진짜 좋았습니다.
랄까, 편했어요. 매번 새 작품을 잡을 때 마다 그 세계관에 익숙해 지기 까지 걸리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이건 정말 좋은거!!.

각각의 단편들은 대략 20~30여 페이지로 구성.
책을 펼쳐보면 나오는 달 별로 다른 삽화가 분들이 그려주신 소녀들이 컬.러. 페이지로 화려하게 등장합니다.

1월의 가넷은, 영국의 귀족이였다가 꼬꼬마 시절, 유괴당해 인도의 무희로 성장하게 되고. 그 꼬꼬마 시절에, 암살의 위협에서 몸을 피한 황태자 소년을 만나 정을 키우게 됩니다..
흔히 말하는 신데렐라 스토리 인듯?. 소녀인줄 알았던 소꿉친구가 늠름한 청년이 되어 나타나는 시츄가 좋았던 이야기였어요.

2월의 아메지스트(자수정). 아름다운 미모와 부유한 포도밭을 소유한 그녀는, 재산과 미모를 목적으로 나타나는 약혼자 후보들을, 신의 힘(무라가 개입)을 이용해 차례차례 격퇴. 하지만, 그런 점을 꾸짖고, 뒷 배경보다는 그녀 자신을 더 잘 알기를 원하는 타국의 영주 아들과 진실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이번 단편집에서 2번째로 좋아하는 이야기 입니다. 아메지스트에게 홀리지 않은 척 했던 상대방 조르쥬의 본심이 즐거웠었어요.

3월의 산호... 처음에 산호라고 했길래; '어라? 아쿠아마린이 아니고?' 싶었는데, 알고보니 전 세계에서 일본에서만 산호가 탄생석으로 취급된다고 하는 부연 설명이 있더라구요. 산호가 보석인지; 아직도 헷갈리는 1인 입니다만, 그렇다고 하니 그런걸로..<-.
일본의 헤이안 시대로, 미카도의 사생아인 산호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귀족의 몸으로 직접 바다에 나가 소금을 체취. 그러다 바다를 지키는 해신과 만나,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해신의 정체가 '용'이 아니였다는 점이 좀 뜬금 없었다거나.. 해신하면 용이 잖아요? (야). 저는 무난하게 읽었지만, 은근히 좋아하는 분들이 많았었던 단편 이였습니다.

4월의 다이아몬드. 발레리나에서 가난의 무명시절을 헤치고, 지금은 헐리우드의 인기 배우로 성장한 소녀 다이아의 이야기. 초심을 잃어가고 있던 때에, 매주 다이아를 보내오는 의문의 팬을 신경쓰게 되고. 얼마후 만나, 다 죽어가는 병든 노인인 줄 알았던 그 팬이, 알고보니 대 부호의 청년 자산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친구처럼 친하게 생각하며 노인을 대해왔던 순수한 마음에 상처를 입어, 사랑을 구하는 '아다마스'의 청을 거절하는 다이아몬드. 그래도 포기않는 아다마스에게 시험을 내립니다...
제가 이번 단편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였습니다. 헐리웃 배우라는 설정도 신기했지만, 미남의 자산가 청년이 연기를 해서라도 그녀와 친해지려던 시츄나, 처음에는 시험이였지만 갈수록 진심이 되어가는 전개. 거기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매달리며, 그녀가 내린 시험도 노력하는 상대방 아다마스가 쫌 좋았어요. 이 단편집에서 가장 연애면으로 쌘 단편이였습니다. 삽화도 좋았고!

5월의 에메랄드. 20세기 초반의, 귀족 가문의 아름다운 레이디인 에메랄드는, 사랑받고 자라서 와가마마에 고집쌘 성격으로 성장하고. 어느날, 보물지도를 통해 남미의 정글에서 에메랄드 광산을 찾겠다는 허황된 욕심으로,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 청년을 데리고 정글에 들어갑니다....
눈에 보이는 보물보다 더 소중한, 곁에 있어주는 사랑을 깨닫게 되는 전개. ..이것도 무난 했네요. 사신공주의 삽화가분인건 반가웠지만.

마지막으로, 6월의 펄(진주). 고우상이 비즈로그에서 내놨었던 시리즈, '금의 왕자와 금의 공주' 시리즈에 등장하는 커플이라고 합니다. 읽다가, 다른 단편에는 없었던 '남주 시점'도 섞여있고 해서 뭔가 다르다? 했었더니, 역시나. 저 시리즈의 외전으로 1,2권 나왔었던 외전 커플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평소보다 뒷 설정이 좀더 부족한 느낌이 들었었다능.
오랫동안 전쟁을 반복해왔던 적국에 약혼 상대로 오게 된 공주 펄. 정략혼 임에도,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주는 금발의 청년 왕 알렌에게 반해 있지만, 츤츤의 성격상 쉽게 대할 수 없는 소녀입니다. 그러다, 펄과 똑같은 외모 조건의 아름다운 귀족 소녀가 나타나, 알렌의 환심을 사려고 하고....
타고난 성격때문에 솔직해 지지 못하는 귀여운 공주와, 그런 그녀의 속을 꿰뚫어 보며 귀여워 죽고 못사는 왕..의 설정이, 은근히 취향이였습니다. 앞에서와 달리 남주의 시점이 있는 것도 좋았고.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라, 이거 일고, 저 시리즈....다 사는건 무리고; 이 커플이 나오는 외전 1,2권을 질러버렸어요.(먼산). 좀 더 많은 분량으로 자세히 읽고 싶은지라, 오는게 기대 됩니다.


여기까지 해서 상권이 끝.
달의 신 무라는 매 내기에서 지는 바람에 기분이 최 저조를 달리고 있습니다만. 아닌 척 아닌 척 해도, 여신에게 홀딱 빠져있는 남신이, 이 시덥잖은 내기 때문에 여신과 이챠이챠 할 수 없어서 기분이 뿔퉁한게 은근히 귀여웠다지요.
다음 권에서 남은 공주들의 이야기, 그리고 두 신들의 에필로그도 볼 수 있다고 하니, 얼른 잡아봐야 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4월 2일


제목: フィンスタニス統治記 - 恋する魔女と水の精霊
작가: くりた かのこ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1/02/16)

-줄거리-

백작 영애 '루노아리아'가, 환상의 계곡 '핀스타니아' 영지에 1년간의 임시 대리 영주로 부임한 지 한 달. 불의 아정령이자 마법사. 지금은 그녀의 충실한 종자인 크레일의 도움+어택(?)을 받아오며 영주로서의 임무에 충실한 나날을 보내던 때. 마법사 협회에서 '관리'를 맡은 아정령들의 점호를 위해 마녀 '베르티나'가 나타나지요. 전부터 크레일과 아는 사이인듯한 그녀는, 크레일에게 거리낌 없는 태도로 스킨쉽을 해오고, 그에 루노아리아는 스스로도 영문을 알 수 없는 짜증과 마음의 통증을 느낍니다. 그런 상황에, 핀스타니아 영지에 정령과 아정령들을 노리는 '정령사냥꾼' 무리가 들이닥친다는 비보가 전해지게 되고.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으려 애쓰며 크레일들을 비롯한 '영주민'들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루노아리아 인데...
                                                                                                                 평점 : ★★★★

나름 목빼며 기다렸었던 시리즈 2권. '핀스타니스 통치기 - 사랑하는 마녀와 물의 정령' 감상입니다.

저번 권을 잡고, 그 재미에 흠뻑 빠져서. 이번 2권 발매를 엄청 기대하고 기다렸었다지요. 그만큼, 부지런히 질러서, 받자마자 정독.
여전히 귀엽고 발랄하고. 거기다 더 진도 뺀(?) 연애 모드에 두근거리며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2권 이였어요.

이야기는, 1권 엔딩 후. 약 1개월이 정도 지난 상태에서 시작됩니다.
괴팍한 마법사 로제와 술꾼 마녀 라이아의 허락을 받고. 덧붙여 영주민들의 환영을 통해 대리 영주로서 설 수 있게 된 루노아리아.
헌신으로 돌보는 크레일의 백업을 통해 매일같이 분주히 움직이던 때에, 관리를 맡고 있는 아정령들의 점호를 위해, 마멉사 협회에서 온 마녀 '베르티나'가 등장하고.
거기에 얽혀,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별의별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면서도, 영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특하게 노력하는 주인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루노아리아의 귀여움이란!.
올곧고 바른 마음씨와 성품. 순진무구 그 자체...를 넘어서서, 누구의 평에 의하면 기적 수준의 '둔함'까지 겸비. 거기다, 철벽 수준의 천연끼 까지.
영주로서 애쓰려는 상태의 그녀는 참 씩씩하고도 믿음직. 때로는, 엉뚱해서 귀엽고. 연애 모드의 그녀는, 그저 크레일 입장에 절실히 공감하면서 '무진장, 잡아먹고 싶을 정도로' 순수하고 예쁘게 보여요.
주인공이 이렇게 호감이다 보니, 저절로 이야기도 더 재밌어지고 마음에 들게 되는 듯. 더하기 효과죠.

1권에서는, 연애면 보다는 어쨌든 영주로서 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부분이 많았던 만큼, 이번 권에서는...끝까지 확실히 깨닫진 못했다 해도, 어느정도 발전된 수준을 보여준게 좋았습니다.
거기에는 이번 권의 주요 조연인 베르티나의 역할이 컸다지요.
몇 번 말한거지만 자고로, 둔감둔감 커플에게 연애가 성립되려면 라이벌이 필요하다!...라는 정석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베르티나 입장에서는 어쨌든 반 이상이 '재미' 였을 테지만, 순진무구한 우리 루노아는 그 덕분에 평생 몰랐던 여러 감정들을 깨달을 수 있었으니. 어쨌든 그녀 덕분인거죠.

거기다 뭐, 베르티나만 뭐라 할 수 없는게. 나머지 반의 책임(?)은 크레일에게도 있으니 말입니다.
저번 권 감상때, '남주인 크레일 시점이 안나와서 불만이 크다' 라고 했었는데. 그걸 알아주신 건지 어떤건지, 이번 권에서는 꽤 비중 높게 그의 시점이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앞 권보다 훨씬 몰입하기 쉬웠고.... 어느 의미, 나 자신도 루노아리아와 같이 그를 '착각'하고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도 깨달았다거나..그렇습니다.
이녀석, 온화한 신사모드를 줄곧 관철하고 있어서 몰랐었는데. 제대로 복흑...이랄지, 은근히 복흑 이랄지. 저번에도 '기미'는 있었습니다만, 이번에 확실히 그의 시점이 보여지면서 완전 드러나네요.
불투명하게 쌓여있던 과거까지 다 까발려지는데. 아놔  뭔가 제대로 '속았어!!' 싶은 억울함 하며!
이녀석. 자타공인의 '온나즈키' 였습니다. ...이걸 우리나라 말로 뭐라고 해야할지. 여자를 좋아하는 ....근데 '바람둥이'라고 칭할 수는 없는데..음;. 어쨌든 그런거예요. ..아 호색한?(야).
아정령인 그의 특징상, 생존본능,종족보존(?)의 의미에서 여자들에게 잘보였던 건 이해하는데.. 아니, 근데 그 대상을 '여자'로 한정 시킨거에서 부터 호색한의 기질이 팍팍.
루노아리아를 만나, 그녀를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고 절실히 원하는건 스스로도 인정하면서도. 은근히 자기연민이 강하며 소심한 데다가, 과거 힘들었던 경험까지 더해져. 벌써부터 '포기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호색한 주제에!!<-
루노아리아의 곁에서 '종자'로서 그녀를 지키고 받들겠다. 그리고 마음은 마음으로서 간직하고 줄곧 속으로만 좋아하겠다....라지만, 본질이 호색한이니 만큼, 둔하고 순수한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는 선에서 스킨쉽등을 자행하며 '떡도 받아 먹어보겠다'....딱 1년 간인데 그게 뭐!!
... 이런 답답하고 한심하고 귀엽고 불쌍한 남정네 같으니.

이렇게 자학모드 쌘 주제에 욕망에도 충실한 '구제할 길이 없는 바보'에게는, 루노아리아만이 해결책인데.
대상인 그녀는 아직까지 확실히 연애쪽에는 무리가 있어요. 크레일에게는 여러가지로 벽이 많겠습니다만.. 읽는 저로서는, 얼른 저 자기연민 기질을 버리고 확실히 어택해서 그녀를 낚아채 주길 바랄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오히려 '붉은' 쪽의 크레일을 응원하고 있어요. 둘 다 동일 인물인건 맞는데, 달리 보면 완전 다른 두 사람 인거기도 하더라구요?. 오히려 붉은 쪽의 크레일은 금색 쪽을 '근성이 썩은 기둥서방놈' 이라고 신랄하게 평하며 싫어한다거나.
....아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이 거칠긴 해도 진짜 맞는 말만 하는 붉은 크레일의 대사들에 빵빵 터지게 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갈 수록 붉은 쪽이 더 마음에 들어가게 되서, 이러다 제 안에서의 비중이 전세역전 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금의 크레일도, 루노아가 의식하고 있는 붉은 크레일에게 맹렬한 질투를 느끼고 있는 듯 하니. 이건 돌려보면 삼각 관계?.
이 사랑의 트라이앵글(야)도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되어 마지 않네요. 와하하하하.

앞으로도 꽤 비중있어 보이는 조역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크레일을 포함한 기본 4대 아정령들이 모두 파악된 상태에서, '정령사냥꾼' 사건은 무사 종료.
베르티나와 크레일 사이를 의심하던 루노아의 오해도 풀리게 되고.
자신의 변변치 않고, 정숙한 숙녀인 루노아에겐 죽어라 밝힐 수 없는 뒤가 구린 크레일에게서, 어쨌든 밝혀도 별 문제 없을 법한 과거를 살~짝 들은 그녀가, 조금이나마 크레일에게 가까워진거에 순수하게 기뻐하는 상태에서 이번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 크레일과 다른 의미의 진성 복흑에 삐뚤어진 성격에 삐뚤어진 시스콤을 지닌 오라버니 '류시안'의 등장을 예고하는데.

....가면 갈수록 크레일 앞에 놓인 문제들이 늘어나는 느낌이 들지 말입니다?. 루노아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매우, 부지런히 노력해야 할거예요. 그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붉은 쪽도, 금색 쪽도. 화이팅!.
그리고 우리의 귀여운 루노아도, 조금만 더 진전해서 '연애' 쪽을 의식할 수 있도록 해보자꾸나~.

아, 그리고 단순한 술꾼 마녀에서 '어둠의 마녀'로 두각을 선보인 '라이아'의 정체도 매우매우 궁금한데..그것도 조만간 밝혀지겠지요?.
지금으로서는 로제의 짝사랑(?) 선이라, 뭔가; 보고있자면 불쌍하지 말입니다. 이런 츤츤츤츤츤 데(레까지 붙이기엔 모자르다) 캐릭터. 꽤 귀하지 말입니다. 보존하고 아껴주고 우쭈쭈 해줘야....<-

읽은 날짜 : 2011년 2월 24일

제목: スワンドール奇譚 - 巣籠の歌姫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1/01/17)

-줄거리-

남작가의 장녀로 태어났지만, 사생아의 신분을 이유로, 계모에게 배척당하고 자란 소녀 '에리나'. 급기야, 젊은 나이로 아버지가 죽자마자 에리나는 옆 나라 '스완도르'의 가극단에 팔리게 됩니다. 천성적으로 노래 하는것을 좋아해, 그런 자신의 처지에도 비관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껏 노래할 수 있는 환경을 기뻐하는 그녀는, 그 재능을 인정받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지요. 한편, 어린 에리나가 첫 대역으로 선 무대에서, 그녀의 아름다움과 노랫소리에 반한 스완도르의 왕태자 '쟝크로드'. 아직은 어린 그녀가, 곧 유명한 가희로 성장할 것을 알아본 쟝크로드는 그 때부터 에리나에게 성심을 다해 따르게 되고. 그 마음은 곧 견줄 데 없는 연정으로 발전합니다. 이 후, 아름답게 성장한 그녀를 다른 남자에게 뺏길 수 없다는 삐뚤어진 독점욕은 갈수록 커져, 결국 쟝크로드는 그녀를 납치하듯 빼앗어와, 오랫동안 공들여 지은 '새장'에 가두어 버리지요. 자유를 요구하는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기 뜻대로 하는 황태자의 제멋대로인 연심을 눈치챈 흡혈귀 '브룸'은, 에리나를 구출하고, 쟝크로드에게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게 할 벌을 내리는데...
                                                                                                                    평점 : ★★★

고우 시이라상의 '스완도르 기담' 시리즈 4권. '소롱의 가희' 감상입니다.

..저~ 앞에, 1권을 읽고; 바로 4권.... 아니; 원래대로라면 집에 있는 시리즈 2권을 먼저 읽어볼 예정이였는데 말입니다;?. 이번 신간의 표지에 발리고, 아라스지에서 제 취향의 남주삘인 듯한 전개에 발려서...결국 이것 먼저.
뭐, 각각 커플이 다 다르니, 순서는 상관 없긴 하지만은요.

어쨌든, 이번 작품. 여러 의미... 노말 여성향 라노베에서 특이한 시츄를 많이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
무엇보다 남주인 '쟝크로드' 자체가 말이죠;.
이런 타입이, 잘도 남주 해먹는구나...라고, 어느 의미 감탄스러웠어요;.
뭐랄까, BL쪽에서 활동하시는 고우상 이셔서, 이런 전개도 가능한건가? 싶기도 하고.
티아라라면 납득할 법한 전개지만, 노말에선 특이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노말이기 때문에 가벼운(!) 수준에서 끝나긴 했지만은야.
대신, 이런 남주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연령대 높은(?) 분위기가 나기는 했네요. 비즈로그 치곤.

친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마자 가극단에 팔려온 소녀 에리나.
천성적으로 아름다운 목소리와 재능을 지녀, 어린 나이에서 부터 두각을 드러낸 후, 16세의 나이에 유능한 가희로 성장하지요.
그리고, 그런 그녀를 계속 바라봐온 황태자 쟝크로드.
14세의 어린 나이에 대역으로서 처음 무대에선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해, 그 후 열성팬을 자처하며 그 뒤로는 짙어지는 연심을 길러오는, 집착이 대단한 녀석입니다.
무려 7살이나 어린데다가, 14세의 그녀는 정말 꼬꼬마였을 텐데!!!;. 그 때부터 벌써, 미래에 아름답게 성장해 다른 남자들의 눈에 들까봐 걱정하는 시츄 하며..말입니다. 첫 만남에서 부터요!. 에리나는 그것도 모르고 있는데!!;.
그 후 직권 남용을 통해 에리나와 첫 대화를 나눈 후, 국왕 부부의 걱정도 나몰라라 한 채, 매일같이 가극단을 들리는 황태자님.
그의 직감대로, 갈수록 빛을 발하는 재능과 아름다운 미모로 성장하는 에리나를 볼 때 마다, 그녀를 독점하고 싶은 마음과, 다른 남자에게 뻇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갈수록 커져가고.
결국,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녀를 위해 오랜세월을 들여 제작한 거대한 '새장'에 납치해 가둬버립니다.

자신의 지위와, 권력. 지금껏 원하는 것은 모두 손에 넣어왔던 자신감. 그리고 순수해서 더 무서운 정열적인 연정을 바탕으로, 결국 저질러 버리는거죠... 이런 남주하며!!!.
일단, 기본바탕은 뼛속까지 황태자라, 무례하고 못되게 구는건 아닌 신사적인 태도이긴 한데.. 어쨌든 고집은 대단해서, 에리나의 말은 귓등으로도 안들으려 합니다.
그녀를 가둬둔 채, 그녀의 의사를 무시하고. 자신이 하고싶은 대로 움직이지요. 멋대로, 에리나를 이웃나라의 귀족의 양녀로 삼아, '결혼할 수 있는 신분'으로 만든 후 그녀를 손에 넣으려는 계획까지 짜며.
'지금은 싫어하고 슬퍼해도, 이 새장속에 갇혀 나만 바라보고 있으면. 언젠가는 마음을 돌려 내 연정을 알아줄 거다. 곧 나를 좋아하게 될 꺼다.'...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말입니다.
이래서 오냐오냐 도련님은 안되는거예요-_-.

이런 그의 마음과 같이, 에리나 역시 그를 좋아하고 있었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에리나가 쟝크로드에게 품고있는건 어디까지나 호감 수준에, 좋게 봐서 우정 수준이고.
무엇보다, 사랑을 하게 되면 음악을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애시당초 그런 마음 자체가 없었거든요.
그러니, 이런 쟝크로드의 행동에는 그저 황당하고 기가 막힐 다름.
그래도, 원체 침착한 성격인지라, 감금당하는 상황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쟝크로드의 마음을 돌리려고 대화를 시도하는 등, 노력합니다.
가극단으로 돌려보내 주는게 안되면, 하다못해 '가희와 팬' 수준의, 아무것도 모르는 지금에서 조금 더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
대화를 시도하며 부던히 노력 하는데, 이런 기특한 노력을 쟝크로드는 몰라주는 거죠.
아놔, 답답해서리-_-=3.

이렇게 평행선만 그리며 안 어울릴 것 같던 두 사람을 맺어준건, 이야기 내내 활약한 조연 '브룸'.
전에 읽었던 1권의 남주 '쥴리안'의 친구 흡혈귀로, 그때도 비중이 제법 됬었는데, 이번 권에선 아예 사랑의 연적 수준의 활약을 보여줍니다.
4권이길래, 쥴리안과 안나가 만난 후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쥴리안은 아직 솔로인듯 하니, 아마 1권보다 과거의 이야기인듯 했습니다.
어쨌든, 1권에서 봤던 브룸과 좀 다른 느낌이 들어서 신선했었어요.
에리나가 처음 가극단에 팔려왔을 때 부터 그녀를 알고 있었던 브룸은, 계속 그녀를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그런 에리나를 황태자가 제멋대로 납치한 것을 알고는, 그를 벌하기로 결심합니다.
근데, 그 방법이 좀 엉뚱한게..., 이번에는 자신들이 만든 새장에, 둘 다 한꺼번에 가둬버리는거죠.
쟝크로드에게, 에리나 처럼 자유를 빼앗기며 갇혀지내는 상황에 처하게 한 후, 그녀에게 손가락 하나 댈 수 없도록 저주를 거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브룸 나름대로는 벌..이였는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엇나가기만 했던 두 사람 사이를 맺어준게 되었으니 참 아이러니 하달지... 의도한게 아니였던거 같은데...;;

지금껏 대화를 기피한 채 마음대로 해나가던 쟝크로드와, 단 둘이서 지내는 상황이 되어서야. 제대로 서로를 알고 연정을 품게 되는 에리나.
그리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에리나에 대한 깊은 연정을 고백하는 쟝크로드...
브룸의, 스스로는 인정하지 않았던 '연정'을 뒤로 한 채, 두 사람은 밤의 여왕에 의해 행복한 결말을 맺게 됩니다.
몇 일간의 기억은 잃었어도,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여서, 해피 엔딩으로 가더군요.^^

어쨌거나, 그런 극단적인 상황에서 사랑이 싹트기에는 힘들었을 테니, 벌..이라고 해도 이런 방식이 두 사람을 위한 길이긴 했다지요.
에리나가 사랑에 빠지는 시츄가 좀 많이 급전개 이긴 했지만, 그건 고우상의 작품이니 그러려니 하고.(야)
쟝크로드 역시, 한 발 더 나아가면 딱 '얀데레' 타입의 남주긴 했어도, 그 마음 자체는 순정이라고 보지 못할 것도 없었으니, 뭐..이걸로 됬어. 마인드.
솔직히 말해, 삽화가 나루미 유키상이 아니였음, 쟝크로드는 예전에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긴 합니다...어쩄든 잘생기고 볼 일이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독점욕 만땅의 남주도 싫진 않아서, 그렇게 나쁘진 않았지만, 일웹 감상들을 보면 쟝크로드 자체를 맘에 안 들어하는 분들도 많으시더군요.
그래서, 추천은 못해드리는 작품 입니다....만은, 국내 로맨스 소설등을 즐겨 읽으시는 분이시라면 별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해요.
솔직히; 국내 로설의 수준이 훨씬~~~ 더 대단한걸요;. 티아라 문고쪽만 가도 뭐;.


읽은 날짜 : 2011년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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