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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死神姫の再婚 -腹ぺこ道化と玩具の兵隊-
작가: 小野上 明夜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8/04/14)

-줄거리-

'사신 공주'라는 별명을 얻은 후, '강공작' 카슈반과 재혼한 15세 소녀 '아리시아'. 이상형 그 자체인 남편과 그의 곁에 모여있는 친구들과의 따뜻한 한 때를 보내던 중, 갑자기 카슈반의 용병 친구인 '할로이'의 부대의 소녀 병사 '레네'가 찾아오지요. 그것도 아리시아와 카슈반의 '신혼 부부의 달짝찌근함'을 공부하기 위해서. 그 황당한 방문 후에, 이번에는 아리시아가 전에 한번 시집갈뻔 했던 '바스툴' 백작가의 현 당주인 '에리스크'라는 청년이 찾아오고. 현재 카슈반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강한 권력자인 '오딜'후작에게 찍힌 그는 카슈반에게 도움을 청하고, 저택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렇게 왁짜지껄한 상황 중, 갑작스럽게 '루아크'의 형이라는 암살자 '사이드'가 나타나 카슈반들을 공격해오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루아크 역시 두 사람을 배반하고 사이드와 함께 행동하는데...
                                                                                                                    평점 : ★★★

거의 2여년 만에 잡아서 읽은 사신공주 시리즈 3권, '사신공주의 재혼 - 배고픈 익살꾼과 장난감의 병대' 감상입니다.

안 읽고 나오는 시리즈만 쌓아두고 있으니 어느정도 위화감을 느끼게 되더군요.
나름 흥미있게 읽었던 시리즈이고 하니, 계속 미뤄두기도 뭐하고. 일단 잡아보자..라는 심정으로 정말 2년이 넘어서 잡게 된 3권.
음.... 예전, 1,2권을 읽었을 때의 그 느낌이 사라진건지 어떤건지;. 내용은 대부분 기억이 나는데, 문제는 그때 느꼈던 재미까지는 못 되살렸다는거지요.
한마디로 무난 무난. 더 나아가자면 조금 싫어진 느낌?;. 별 2개 반을 줄지 3개로 갈지 좀 고민했는데, 막판 부부의 이챠이챠 장면에서 좀 만회 됬으므로 별 3개로 갔습니다.

그 때 당시엔 못 느꼈던건지 아님 느꼈는데 잊었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참.. 아리시아가 좀 싫은 타입의 여주네요 제게는;.
천연도 보통 천연이 아닌 수준인데..그게 나쁘다기 보다는 귀여워 보이는것도 사실이거든요?. 근데 이렇게까지 만사 재처놓고 착한 소리만 내뱉는 타입인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아무래도 까먹은게 맞는 듯;.
이번 권은 상황 자체가 긴박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꽤 많았는데, 특히 카슈반이 많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도, 아리시아는 여전히 착한 소리에 착한 소리. 옳은 소리라기 보다는 착한 소리라고 봐야 맞을 듯. 확실히 그녀에게 마음을 주고있는 카슈반에 비해서, 아리시아쪽의 연정이 너무 적어 보여서 그게 마음에 안 들었어요.
나라면, 지금껏 아무리 친하게 지냈던 친구라도 자신의 남편을 공격하고 죽일 뻔 한 암살자에게 좋은 얼굴 못하겠는데-_-. 이놈 기집애는 그래도 '미워할 수 없을 거 같아' 라는 말을 내뱉다니!.
공평한 연애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런 불공평한 상황 따위, 용납이 안되는 겁니다-_-+.
그에 비해서 카슈반.. 1권에서 그 난폭하고 못되 보이던 이미지는 다 어디간 마냥 온갖 고생에, 특이하다 못해 개성이 흘러넘치는 저 인물들을 다 안고 가려고 애쓰는거 하며. 거기에다 철없고 눈치 없는 아내까지 챙겨야 하다니,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로 고난의 연속입니다 카슈반은.
화나 미치겠는데도 뜯어말리는 아내 때문에 뭘 어찌 하지도 못하니, 진짜 반한게 죄라고..불쌍한 놈-_ㅠ.

이야기 전개로는, 이번권에서는 '날개의 기도' 종단에선 딱히 움직임이 없었던 반면, 그 종단과 손을 잡아 신흥 귀족..정확히는 강대한 힘을 키우고 있는 카슈반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권력자, '오딜 후작'이 뒤에서 움직이지요. 거기에, 예전 시딜 왕국의 비밀 조직단체였던 '장난감의 병대'에 관한 소재가 드러나고, 거기에 얽힌 '루아크'의 과거가 밝혀집니다.
..라고 한들; 이야기 전체에서 흥미를 못느낀데다가 루아크에게 별 매력도 못 느낀 지라 그저 담담하게 읽을 수 밖에 없었지만은요. 무엇보다 아리시아의 행동에서 점수 제대로 깎아먹은 것도 있고-_-;.

루아크의 배신에 제대로 데미지를 입고, 아리시아까지 납치 당한 상황에까지 간 후, 초반부터 예상했었던 '그 인물'의 속내와 정체가 드러납니다.
처음부터 수상쩍은 녀석이긴 했는데, 과거가 상상 이상으로 무거워서 그게 좀...
그러고보면 이 시리즈, 강공작 부부를 포함한 조연들 사이의 코믹스러운 대화로 많이 묻히기는 한데, 기본은 시리어스 풍미긴 하네요. 1권보다 2권이 무거웠고, 2권보다 이번 3권이 더 무겁고.
소녀소설에서 이런...상상만 해도 기분 나쁜 설정과 과거는 좀 안줘도 됬는데 OTL.
무엇보다 그런 과거가 있다고 해서 그 인물을 동정하게 되기 보다는 기분 나쁨이 더 극심화된단 말이죠. 조용히 미친 놈 같아서;;.

결론은 좋게좋게, 오딜 후작의 암살 작전은 보기좋게 실패, 루아크의 진심을 끌어내고 그를 되찾아 오면서 사이좋은 강공작 부부&기타 등등 의 회화로 끝을 맺습니다.
이 부분의 대화씬이 좀 많이 웃겨서, 그걸로 점수 좀 딴 기분이예요. 아리시아의 짜증났던 태도도, 여기서는 카슈반과의 부끄러운 이챠이챠<-로 만회하기도 했고. 키스 한 번 제대로 못하는 우브한 아내를 보며 귀여워 죽는 카슈반의 태도가 더 좋았다고 해야할지.

어쨌거나 카슈반. 종단과의 싸움도 벅찬 판국에 구 귀족들의 원한까지 사고 있으니,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판국입니다. 독살 위험도 장난 아닐테고(..).
거기다, 아리시아에게 향하는 연정 역시 손 쉽게 인정할 수 없는 상태인지라 본인 스스로도 마구 번뇌하고 있거든요.
뭘 어떻게 결론 내릴지는 좀 더 있어봐야 알꺼고, 무엇보다 둔하다 못해 백치미를 발휘하는 아내를 어떻게 구슬려서 연정을 깨닫게 할 건지도 궁금하구요.
갈 길이 먼 녀석들입니다. 실제로 갈 길이 멀게 이어지고 있네요. 아직도 완결의 기미가 안보이니까;;;.
엊그제 발매된 신간이 9권인데, 음.. 10권은 가뿐히 넘기는 긴 시리즈가 되고 있군요.

저로서는 이번 3권에서 좀 실망을 한 지라, 다음 권에 대한 기대는 희미한 편입니다만. 재밌다고 평이 자자한 시리즈니까, 좀 더 읽어보면 다른 느낌이 날 지도 모르겠네요.
대역 백작도 4,5권에서는 좀 늘어나는 기미로 실망을 주었다가 6권부터 조여지는 전개에 눈 못 뜰 정도였으니, 이 시리즈 역시 그런 좋은 반전을 기대해 봅니다.
............안그러면 사 모은게 아까워서 안되요. 돈이 얼마냐!!!!<-

읽은 날짜 : 2010년 6월 17일


제목: カーデュエイル物語 - 銀砂の魔王
작가: 夏目 瑛子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0/03/15)

-줄거리-

어린 시절, 함께 지냈던 유랑민의 소년 '지크'와 '18세가 되면 데리러 온다'는 장래의 약속을 한 소녀 '세릴'. 하지만 약속한 18세가 되어 몇 달이 지나도 지크는 나타나지 않고. 부잣집의 딸인 세릴은 부모가 강제로 정해준 사람과 맞선을 보게 되지요. 무슨일이 있어도 지크에게 시집가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맞선 자리에서 도망쳐 나온 세릴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유랑민과 지크에 대한 정보를 찾아 헤맵니다. 마을의 술집에서 만난 용병 '윌리엄'에게서 지크에 관한 실마리를 접하고 일단 집에 돌아가서 여행을 떠나려던 세릴. 하지만, 잡아 탄 마차는 그녀가 잠든 사이에 이상한 장소로 데려와 버리고. 도저히 현실 세계로 믿겨지지 않는 광경과 '마물'들이 판을 치는 이 세계에서 경악하던 세릴은 자신을 마중나온 지크와 재회하게 되지만. 꿈에서도 그리던 약혼자는 이 '마계'..'카듀에일'의 '마왕'이 되어 있는데...
평점 : ★★★☆

'바벨의 가희' 시리즈를 완결낸 후 신작으로 찾아온 '나츠메 에이코'상의 작품, '카듀에일 이야기 - 은사의 마왕' 감상입니다.

바벨의 가희 시리즈를 많이 좋아했던지라, 신작 소식을 접하고 기쁜 마음으로 기다렸었드랬지요. 생각보단 미뤄지긴 했어도...;.
어쨌거나 소재부터 특이한 이번 이야기.
여주인 세릴의 성격이 좀 들쑥날쑥, 종잡을 수 없는 점에서 짜증을 느끼긴 했어도. 여전히 러브코메가 가미된 달콤살콤한 연애 중심의 전개가 상당히 제 취향 적격이였던 만큼 나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바벨 시리즈에서도 느꼈던, 나츠메상 특유의.. 좀 많이 튀는 설정과 전개는 이 이야기를 더 '동화 같은'분위기로 만들어주더군요. 이런 분위기에 적응 못하시는 분도 몇 분 계시는 모양이던데, 저는 이미 길들여져서(?) 그런가, 전혀 신경쓰이지 않고 읽게 되더군요. 재밌었습니다 ^^

이번 작품의 배경은 보통 인간들이 사는 세계와 마물들&유랑민들이 사는 마계 '카듀에일'이 주 무대로 전개됩니다.
세릴은 어린 시절. 유랑 부족의 소년 '지크'를 무척이나 따르면서 좋아했었고. 어린 그녀와 달리 5살 많아 어느정도 세상 물정에 밝기 때문에 꺼려하던 소년에게 달라붙어, 졸라서 장래를 약속하지요.
하지만, 마력을 지닌 이유로 '신에게 저주받은 민족'이라며 천민 취급을 받는 유랑 부족이기 때문에, 지금은 함께 있을 수 없고. 세계를 뒤져서라도 유랑 부족을 받아줄 나라를 찾아, 18세가 되기 전에 그녀를 데리러 온다는 약속을 남기고 지크는 떠납니다.
그 약속을 굳건히 믿고 계속 기다리려던 세릴이였지만, 아름답게 성장한데다가 높은 집안의 자식인지라 그녀의 의지완 상관 없이 강제로 결혼이 진행되어 버리고. 그에 세릴은, 직접 나서서 지크를 찾아낼 결심을 하게 되지요. 정보 수집 중, 유랑 부족들의 낙원이라는 마계, '카듀에일'에 관해 듣게 된 세릴. 그 직 후 그녀는 마물이 조종하는 마차에 실려 '카듀에일'로 데려와지게 됩니다. 그리고 재회하게 된 약혼자는 평범한 인간이였던 어릴 때와 달리, 긴 손톱과 송곳니. 푸른 두 눈동자를 제외한 이마 위의 또 하나의 '마법의 눈'을 지닌 카듀에일의 '마왕'이 되어 있었고. 재회의 기쁨도 잠시, 연인이 마족이 된 사실에 경악한 세릴은 그를 거부하며 도망치려 애쓰지만. 어릴 때의 상냥하고 따뜻했던 모습은 어디 간 마냥. 삐뚤어지고 심술궃게 변한 지크는 그녀를 쇠사슬에 묶어 강제로 결혼식을 거행하려 하지요.
어떻게 해서든 탈출하려 애쓰던 세릴이였지만, 지크가 마왕이 된 계기와, 그가 자신을 계속 생각하고 그리워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 후 망설이게 됩니다...

세릴 입장에서 전개되므로, 그녀의 눈으로 본 마계의 여럿 모습은 상당히 판타지틱 하달까. 코메디 요소가 가득하면서도 무섭기도 하고. 여러모로 특이한 '마계' 였습니다. 단순히 무섭다기 보다는 동화같은 분위기의 재밌는 설정도 많았고, 거기에 대응하는 세릴이 씩씩하달지 대담하달지. 특이한 반응을 보여줘서 그게 재밌기도 했구요.

작가분 특유의 톡톡 튀는 배경 설정도 마음에 들었지만. 가장 포인트를 얻어간건 남주인 지크.
바벨 시리즈의 두번째 남주인 '라시드'를 보면서도 느꼈던 거지만. 나츠메상이 쓰시는 남주들은 하나같이 여주에 목숨을 거는 타입이더군요.
이번의 지크는, 유랑 부족으로서 겪었던 아픈 과거 때문에 성격이 좀 뒤틀렸달까... 한마디로 '츤데레' 기질이 많은 소년이지만. 솔직하지 못한 겉 태도완 달리 10여년의 오랜 세월을 세릴 하나만을 바라보고 사랑해온 일편단심의 순정 남주 였습니다.
천한 신분인 자신과 달리 유복 집안의 딸인 세릴과, 함께 있기 위해서 나라를 찾아 헤매고. 그러다가 겨우 찾아낸 낙원..'카듀에일'에서 주위의 속임수에 걸려들어 '마왕'이 된 것도 그녀를 위해. 원래대로라면 마왕이 되는 것은 족장의 아들이지만, 마력이 가장 높았던 지크에게 떠넘겨 반 마족인 마왕이 되어버린 아픈 사연을 속에 품고... 그래도 곱게 자란 세릴을 고생시키지 않는 지위를 손에 넣었다고 좋아한 것도 잠시. 간신히 재회한 세릴은 자신을 마물이라고 피해 다니지 않나. 겉으로는 츤츤 거리며 못되게 대하지만 그 속내론 얼마나 상처를 입었을지...;ㅁ;.
인간의 여자 따위~ 라고 무시하면서도, 일편단심 세릴을 기다렸던 만큼, 읽는 내내 지크의 순정이 뼈아프게(?) 다가오더군요. 츤츤 거린것도 초반 뿐이고 중반 부터는 계~속 달달 모드. 내 천사, 내 귀여운 신부. 아름다운 세릴 등등 갖은 미사 여구등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게 말하는 건 나츠메상 남주들의 특징. <-
저렇게 순정적인 모습도 물론이지만, 후반 부. 그 뼈져린 사랑을 배신당했다는 것을 알고 '모래 눈물'을 쏟아내는 지크를 보면서 무척 마음 아팠드랬습니다. 흔들흔들~ 왔다갔다 거리는 세릴에게는 너무너무 아까운 남주였어요. 정말-_-

주인공인 세릴의 성격에 공감하지 못한게, 이 작품의 가장 큰 아쉬움이였습니다.
처음 지크와 재회했을 때 연인이 마왕이 된거에 대해 경악하고 기피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거든요. 나라도 놀랄 테니. 그 후 지크의 친구에게서 그가 마왕이 된 계기와 그럼에도 세릴을 계속 그리워하는 속내를 듣고 난 후 그를 이해하기 위해 남는 부분...까지도 이해가 됩니다. 당연한 수순이죠.
근데, 이어지는 마계 에피소드에서도 도망 안친다고 해놓고 도망칠 궁리를 한다거나, 지크의 돌려돌려 표현한 프로포즈도 거절한다거나. 그래놓고 그의 진심에 흔들려 결혼한다고 약속까지 했는데!. 다시 인간계로 돌아와 부모가 정해준 약혼자와 결혼식을 올리려 하다니. 뭐 이런 갈대같은 기집애가 다있는지-_-+.
인간게로 돌아온 거 자체는 그녀의 의지가 아니였으니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윌리엄'의 꼬득임에 흔들리는것도 그렇고. 어택에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는것도 그렇고.
돌아와놓고 지크를 부르며 애타게 기다리는거 보면서 뻥진 1인. 뭔가.. 그녀 나름대로 노력하는건 알겠는데, 그게 '최선을 다한' 느낌이 안 들어서 열받았어요. 윌리엄놈이랑 차마시고 히히덕 거릴 시간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뛰쳐나와야 할꺼 아니냐고-_-.
쟤가 저러고 있는 동안 지크는, 도망 안친다는 세릴의 약속을 믿고 마계에서 시간을 멈춰놓고 주구장창. 매일같이 모래 눈물을 흘리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도망쳤다고 주장해도 절대로 안 믿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놔 열받아.
그 후, 뼈아픈 배신감과 분노로 눈이 뒤집혀 결혼식장에 난입한 지크 때문에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그제서야 있는 힘을 다해 지크를 되돌려 놓으려고 애를 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다 자업자득 이랄까. 저정도로 몰아붙인 장본인이다 보니 눈물 흘리며 애원하는 장면도 딱히 와닿지도 않아요.

결국, 배신당하고 버림 받아도 그녀를 못 놓는 지크가 제정신을 차려서 만사 해결되었지만... 다시 생각해도 지크가 너무 아깝습니다. 대체 세릴의 어디가 좋은거니 넌 ㅠ_ㅠ. 그렇게 맘 다치고 있는대로 상처입어도 그녀가 결혼하겠다는 약속에 다 넘어가주다니. 넌 정말.... ㅠ_ㅠb.

카듀에일의 '신월'에 맞춰 결혼 하기로 했지만, 세릴의 제안으로 지크의 마멉의 눈에 의해 '석상'이 되어버린 사람들을 돌려놓을 방법을 찾을 때 까지 결혼식은 연기.
그래도 마계에 남을 결심과 함께 할 각오를 보이는 세릴에게 안도하면서 기뻐하는 지크...로 엔딩을 맺습니다만. 세릴을 보며 마구 짜증을 냈긴 했지만 이야기 자체의 재미는 좋았기 때문에 어쨌든 지크가 기뻐하면 그걸로 됬어 ㅠ_ㅠ 마인드로 다 덮고 넘어가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바벨 시리즈의 라시드 상대방인 '사피네' 때에도 비슷한 이유로 짜증을 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니.. 그때도 사피네의 태도에 열받아 했었던거 같아요; 라시드의 진심을 몰라주니 어쩌니 하며.
이...; 이것도 나츠메상 작품의 특징?-_-;

다음달 중순에 시리즈 2권이 발매된다고 하니 일단 시리즈화 결정 된거고. 문제는 그게 지크네 이야기인지 아닌지가 문제네요. 전 시리즈를 보면 딴 주인공을 내세워서 전개될 확률도 높으니깐요. 이번 작품의 조연이였던 '윌리엄' 역시 비중으로 보면 가능성이 있는데. 종잡을 수 없기로는 세릴과 막상막하인 놈이라서 정주기 어려운 녀석이라서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이 시리즈에 대한 평이 더 높아지냐 아니냐는, 다음 권 세릴의 태도에 따라서 정해질 거 같아요. 이이상 지크 맘 아프게 하면 넌 정말이지....!! (아드득).

읽은 날짜 : 2010년 5월 31일

 

제목: 失恋竜と契約の花嫁 - この世界の誰よりも
작가: 渡海 奈穂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0/05/17)

-줄거리-

라스와 함께 부모가 있는 고향집으로 돌아온 피나. 하지만 스웨나와 메릴은, 그런 그녀에게 '너는 누군가와도 계약을 맺어서는 안된다' 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합니다. 메릴의 피를 많이 이어받어 거의 마족에 가까운 오빠 세츠완 달리, 인간에 더 가까운 피나의 입장이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 그대로 성체가 되었을 때의 위험을 생각해, 메릴은 그녀에게 '인간이 되는 마법'을 걸려 하지만, 스웨나는 그 방법을 반대하고 나서지요. 반용반인에서 완전한 인간이 되었을 때, 피나속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기억마저도 사라진다는 것이 그 이유.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마음아파 하며 고민하는 피나는, 이윽고 결심하게 되는데...
평점 : ★★★★☆

실연용 2세대 아이들중, '피나'편 완결인 시리즈 7권, '실연용과 계약의 신부 - 이 세계의 누구보다도' 감상입니다.

2월달에 나오고 5월에 나왔으니, 썩 텀이 빠르지 않았던 시리즈 치고는 꽤 빨리 나온 편이였습니다. 덕분에, 절단 신공에 애닳아하던 저로서는 기쁘기 그지 없는 상황이고. 받자마자 바로 읽어 버렸지요.
뭐랄까... 처음 2세대 시작할때에 이런 느낌을 받을지 몰랐는데. 가볍고 편하게 읽으라고 나온줄 알았던 이야기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눈물짓고 감동도 먹게 될 줄이야.
이번 권에서 피나가 보여준 괄목할 만한 성장. 대견하면서도 뿌듯하게. 살짝은 가슴 아프긴 하지만 결단을 내리고 행하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며 읽게 되더군요.
아직 시리즈가 끝난건 아니지만, 기분상으로는 대단원의 장을 읽은것 같은 느낌 마저도 들 정도^^;.

저번권 말, 라스와의 궁극적인 목표 '세츠와 강제로 맺어진 계약을 파기시키고, 피나와 새 계약을 맺는다' 라는 목표를, 송두리채 부정하는 대사가 나오면서 절단신공으로 끝을 맺고, 이번 권 시작부터 바로 이어서 전개됩니다.
계약을 안하는게 아닌, 할 수 없는 걸로, 피나의 '특수한 상황'이 그것을 불가능하게 하지요. 반용반인이라고 하나, 메릴의 힘을 더 이어받아 거의 마족과 다를바가 없는 세츠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외모부터 능력까지 스웨나..즉 인간쪽을 더 물려받은 피나는 상당히 불안전한 상황에 있습니다.
그들이 살고있는 메르디아에서는 '마족과의 계약' 자체가 꺼려져있기 때문에 지금껏 문제 없었지만, 피나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그 존재감이 드러나게 되고. 옳지 않은 마음을 품은 마법사가 그녀의 존재를 깨닫고, '강제적인 계약'을 맺으려 할 때의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지요. 그대로 성체가 된다면 인간도, 용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족, 마법사들의 노림을 받을게 분명한 위태한 상황.
그래서 메릴은, 아예 피나에게 존재하는 용의 피와 능력. 마력을 송두리채 드러내, 인간인 부분만 남게 하는..'인간으로 변하게 하는 마법'을 생각하고 있지만, 그에 따라오는 부작용.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 과 짧아진 수명 때문에 스웨나의 반대에 부딧치게 됩니다.
마력과 마법에 관련된 모든 것과 주변 인물들.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 함께 있고싶은 라스에 관한 기억마저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상황에, 크게 동요하고 고민하는 피나.
스웨나의 주장대로 지금의 불안전한 상태로 평생 가족들에게 둘러쌓여 보호만 받고 살수만은 없는 일. 자신 때문에, 정신이 위태해질 때 까지 몰아 붙여지는 스웨나를 보며 가슴 아파하는 피나는, '인간'이 될 결심을 굳히게 되지요.
지금까지 가져온 기억을 잃어버린다해도, 사랑하는 부모의 딸인 것과 소중한 친구들과의 우정등은 사라지는게 아니라는 것. 그리고 기억을 잃더라도 자신을 찾아내줄, 라스의 약속을 믿으면서 피나는 천천히 작별의 준비를 시작합니다...

위 줄거리엔 쓰지 않았지만, 화룡과, 전작에 잠깐 나왔던 마법사 소녀 '키사'에 연관된 에피소드를 거친 후 마음을 굳히는 피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 화룡 관련 에피소드에서, 피나 관련에서는 눈에 불을 키는 딸사랑 메릴이나, 라스, 세츠등을 보며 잠깐 웃을 수 있었지만. 이후부터의 전개는 하나같이 가슴 먹먹한것 투성이고..ㅠ_ㅠ.

이야기 내내 별다른 에피소드 보다는, 피나의 고민과 결심. 그 후 여럿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해야 할 일을 해내고, 작별을 이루는... 어느정도 느린 템포로 이야기가 진행되지요.
덕분에, 위에 말했던 작은 에피소드를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먹먹한 마음으로 읽게 되어서... 피나의 성장이 대견하면서도 또 가슴아픈 이별을 맞딱들일 때 마다 안타까워지고.
그래도, 소중한 사람들이 보내주는 진심을 받아들이고 마주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면서 따라가게 되더군요.

피나가, 기억을 잃은 후의 자신에게 남기는 일기장의 모놀로그로 시작되는 에필로그.
마법 사용후,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성장 버젼(!)의 피나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라스와의 재회.... 기억을 잃었지만, 자신 속에 있는 또 하나의 자신에 따라 라스를 '기억해 내려는' 피나와... 라스를 비롯해, 다시금 소중한 사람들과의 재회를 이루며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이야...성장버젼의 미소녀 피나도 그렇지만, 라스! 라스!!. 흑백 버젼도 멋진데, 제 예상이지만. 위의 표지. 저것도 성장 버젼의 두 사람이거든요?. 거기다 구도가, 제일 마지막 페이지의 씬. '청혼' 부분과 똑같아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그 씬을 그린게 저 표지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무튼. 너무 보기 좋았어요. 두 사람 모두.
'계약'을 성립시켜, 오랜 수명을 나누며 살아가는 삶을 가질 순 없지만, 이 두 사람은 '인간으로서' 평생을 함께 살아갈 미래를 그릴 수 있었습니다. 메릴이나 스웨나, 세츠보다 훨씬훨씬 더 짧은 수명이긴 하지만 뭐.. 그래도 나란히 발 맞춰갈 파트너와 같은 수명이니 이것도 나쁘진 않다죠^^.

제가 강력하게 원했던 것 대로!, 이번 권은 '피나편'의 완결. 다음 권부터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세츠편'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저번 감상에서 주절거렸던 대로, 애타게 밀고 있었던(?) 조연 '리리'와의 플래그가...일단 제 눈에는 '확실히' 세워진게 분명하거든요. 이번 권에서 둘의 대화씬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세츠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게 분명한 리리.
세츠는, 다시금 확실한 계약을 통해 라스의 사용마로서 함께 있을 테고, 피나는 라스의 청혼을 받아들였으니 역시 함께 있을 테고. 리리는 세상에서 피나를 가장 좋아하니(나인도 포함). 리리도 함께 나올 확률이 다분하고.
세츠편이긴 해도, 피나와 라스의 후일담을 볼 수 있는게 분명하니 만큼. 후속편에 대한 기대가 더욱 더 커지게 되는건 어쩔 수 없네요. 일단 리리가 상대방이라 치면, 적어도 그녀가 16세 가량이 될 때까지 세월이 흘러야 이야기가 진행 될테니까, 필연적으로 라스, 피나네도 6~7년 후의 버젼이 나올테고>_<.
...이러다 리리가 아니면 어쩌나; 하고 살짝 겁이 납니다만. 제대로 냄새를 맡았으니(?) 아닐리가 없겠지요!.
용과 용의 부인, 인간 대 인간으로 제대로 결착을 맺은 두 커플에 비해, 마족과 인간.. 거기다, '계약으로서 수명을 나누는 스킬'도 쓸 수 없는 상태인지라. 음.. 세츠편의 결말이 벌써부터 기대반, 걱정반으로 기다려지게 됩니다. ..시작도 안했는데!<-

늦어도 가을쯤에는 나올 법한 시리즈 8권.
실연용의 타이틀을 지겹게도 이어받고 있는 오라버니, 세츠의 사랑 이야기. 그가 '실연용'의 꼬리를 떼어버릴 때를, 매우매우매우! 기대를 담아 기다려보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10년 5월 27일


PS. 옆, 트위터에도 썼지만 다시 한 번!. 7월 20일. '恋する人魚姫と2人の婚約者' 이 작품 2권이 발매됩니다>_<!. 저말고 재밌게 보신 분들도 많으시던데. 저랑 같이 기대하면서 기다려보아요+_+!. 

제목: 砂漠の薔薇と海の星 - 灼熱の悪魔はささやく
작가: あすか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0/01/18)

-줄거리-

작은 소국 '마르포네'의 제 2왕녀인 16세 소녀 '루세리아'. 어린 시절, 팔찌를 넘겨주었던 첫사랑이였던 대국 '시시아 신국'의 제 1왕자 '사이파스'와의 결혼이 정해져,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그녀는, 결혼식 한달을 앞둔 때에 갑작스럽게 나타는 괴한에게 납치당하게 됩니다. 그녀를 납치한 장본인은 '비아란 왕국'의 제 1왕자.. 그 냉혹비도함으로 '사막의 악마'라고 불리우는 청년 '알바토르'. 경악하는 루세리아에게,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겠다며. 첫사랑이 자신이였다고 주장하면서 그녀를 신부로 삼겠다고 강요하는 알바토르. 비아란 왕국까지 납치당해 왕궁 깊숙히 감금 당하게 된 루세리아는 어떻게 해서든 알바토르를 설득하려 하지만, 고압적인 그는 요지부동, 들어주지 않고. 그래도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는 루세리아는 상황을 틈타 탈출하려는 계획을 세우게 되지만...
평점 : ★★★

이번달 중순, 2권이 발매된 '아스카'상의 작품, '사막의 장미와 바다의 별 - 작열의 악마는 속삭인다' 감상입니다.

전부터 읽으려다가, 이번 2권 발매 소식과 함께 잡게된 이번 작품.
작가분인 아스카상은, 원래 BL 작가분으로, 요 비즈로그를 통해 몇 번 시리즈를 내셔서 노말쪽으로도 활동하고 계시더군요. 저로서는 BL도, 노말도 이번이 처음인 분이십니다.....만, 현재로서는 가타부타 말하기 힘든 작가분으로 정해질 듯;?.

줄거리에서 보이듯, 제대로 된 '연애 중심'의 판타지 작품입니다.
주인공 커플의 전개는 그야말로 할리퀸을 방불케....................라고 하고싶은데, 솔직히 말해서. 일웹에서 봤던 평 하나로 딱 줄이자면 '왕가의 문장' 그 전개 딱 그대로랄까나요?;.
왕가의 문장은, 국내에서 '신의 아들 람세스' 시리즈(?)인 그 작품입니다. 아주 똑같다고 말하는건 아니지만, 전개랄까 분위기가 비슷해요.
강제로 자신의 곁에 묶어두려고 하며 무한한 사랑을 보내는 오레사마 왕자님과, 치를 떨면서 기회를 틈타 탈출하려고 애를 쓰면서도, 고압적, 강압적인 그에게서 보여지는 상냥함과 애정에 흔들리게 되는 공주님. 플러스로, 시시때때로 그녀를 돌봐주면서 탈출을 도와주려는 소년 시동.... 으아;ㅁ; 똑같다!!! <-.
여기다 이즈밀 왕자(;) 시츄만 더하면 되는데, 아직 제대로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사이파스 왕자가 나온다면 그렇게 될지도?-_-;.
읽기 전에, 저 '왕가의 문장' 운운하는 평을 먼저 본지라, 설마...했었는데. 읽으면서 정말 공감하게 되더군요. 음; 그래서 재미가 없었냐..라고 물어본다면, 그럭저럭 읽을만은 했지만 딱히 버닝할 정도는 아니였다는 애매모호한 감상만 남게 되는 작품이였는 듯 합니다.

람세스 시리즈도, 질려서 그만두기 전까지는 나름 모에 요소 가득한 커플이였던지라 좋아했었던 저. 이 작품도, 소재만 보자면 제 취향 그대로이기는 했습니다만. 뭔가..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전개에서 제대로 된 기승전결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긴장 탈뻔 한 장면이 없었던건 아닌데, 그때 마다 스무스~하게 넘어간 것도 아쉽고, 별다른 배경 설정보다는 주인공 커플의 접촉이 더 중점인 이야기였는데도 어딘지 모르게 구멍뚫린 듯한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것도 아쉽고.
루세리아가, 진짜 싫어! 나쁜놈! 운운하면서 반항하고 탈출을 시도하려고 애쓰면서도, 알바토르가 보여주는 애정에 흔들리는.. 그러다가 넘어가는(<-) 전개에는 별 불만이 없었긴 한데. 문제는 알바토르.
그의 시점이 몇 번 나오면서, 그가 진짜 루세리아의 추억의 첫사랑 왕자님이 맞는건 알겠는데, 그렇다 쳐도! 그 짧은 만남에서 지금의 루세리아를 자신의 신부로 아주!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는데 까지의 감정 전개가 뜬금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좋아하는건 알겠는데 다짜고짜 무슨 연고가 있길래 그렇게까지 집착할 정도로 좋아하게 되었냐 이것.
작품 처음부터 대놓고 러브러브 광선(그러나 오레사마기 때문에 거의 티가 안난다;) 내놓고 들이미는 녀석이라서, 달달하다고 보면 달달한 작품인데도 여러모로 설득력이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거기다, 극단적으로 말이 부족하달까, 인내심도 짧고 루세리아에 한해서는 어린애 저리가라는 와가마마에, 고집쟁이에 협박하는거 보면 악당 저리가라에...... 음, 루세리아가 초 중반까지 칠색팔색 하는것도 이해가 될 정도랄까나요;. 좋아서 데려온거면 그 마음을 내보이면서 좀 더 소중히 해! 라고 해주고 싶은 느낌. 소중히 대하기는 하지만 그건 '자기 기준' 의 이야기고; 루세리아 입장에서는 숨막히는 느낌이여쓸 테니-_-;.

이렇게 다람쥐 쳇바퀴 돌듯, 안 이뤄질 것 같은 두 사람이였지만, 결론적으로 보자면 아량이 태평양 처럼 넓은(?) 루세리아 덕분에 무사히 결착.
처음부터 시리즈화를 염두에 두고 쓰신 작품이였던 건지. 이 한 권만 보자면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을 가득~ 안고, 거기다 확실히 애정을 품었다고 보기에도 애매모한 상태에서 끝이 납니다. 뭐; 이달 중순 쯤에 무사히 2권이 발매되었으니 거기서, 남은 수수께기들도 천천히 다뤄질 듯.

주인공인 루세리아에게 출생의 비밀이 있어, 실제로는 마르포네의 왕녀가 아닌데다가. 무엇보다 그녀의 몸 속에는 '물의 사자' 라는 '팬텀 크리스탈'의 조각이 들어있다는.. 범상치 않은 내력을 지니고 있던데요. 지금은 사라진 고대 왕국의 영광을 찾아준다는 팬텀 크리스탈 조각의 소유자로, 앞으로 실~컷 각국의 노림을 받을 기색이 만만 이던데. ....가..갈수록 왕가의 문장과 닮아간다? OTL.
이 한 권으로는 두 사람의 연애만 따라가기도 급급한 상태였기 때문에, 맛보기만 살짝 보여준 이 설정으로 앞으로 어떻게 이어갈지가 관건입니다.

딱히, 궁금하진 않지만; 뭐... 뒷 권이 읽기 싫은 정도로 재미 없었던건 아니니까. 아무래도 완결까지는 따라가지 않을까 싶네요. 2권도 곧 받을 예정이고.

다 덮어놓고, 무한한 애정과 집착. 열정적인 사랑을 부딧쳐오는 남 주인공이 보고 싶으신 분들께는 그저 추천을....... 그..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았다니깐요?^^;.


읽은 날짜 : 2010년 5월 25일


제목: レプリカ・ガーデン - 時無しの人形師と人形の女王
작가: 栗原 ちひろ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0/04/15)

-줄거리-

'영원의 인형사'의 최대 걸작인형. 인형의 여왕이라 칭해져온 소녀인형 '세레네'. '혼 소유'의 인형이면서도 처음부터 움직이고 말하지 못하게 만들어진 그녀는, 창조주인 인형사가 사라진 후 오랜 세월 그를 그리워하며 지내옵니다. 마지막 소유주의 죽음과 동시에 그의 묘에 같이 안장되어 한 없는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갑작스럽게 '수장 도시'의 인형사 청년인 '아셀'이 나타나 그녀를 찾아내지요. 스승인 인형사 '바랏드'의 심부름으로 세레네를 찾아낸 그는, 곧 그녀가 알려진것 처럼 혼 없는 단순 인형이 아닌 혼 소유의 인형으로 감정을 지니고 있는 것을 눈치채고. 그런 그녀를 직접 수리해 처음으로 세상과의 점접을 마련해 줍니다. 창조주로 부터 '고압적이고 교만한 악의 여왕'이라는 이미지를 줄곧 새겨들어온 세레네인지라 솔직하지 못한 태도로 일관하는데에도, 아셀은 그런 세레네를 사랑스럽게 생각하며 소중하게 대해주지요. 처음부터 불합리한 상황에 처해졌었던 세레네를 염려해 그녀를 지켜주려 결심하는 아셀. 하지만 그녀의 소유주는 그의 스승인 바랏드였고... 세레네의 창조주인 인형사의 '레플리카'인 바랏드와 대면하는 순간 그를 선택한 세레네 때문에 아셀은 눈 앞에서 그녀를 보내버리고 맙니다. 그의 인형인 카린을 되찾은 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세레네를 되찾아 오려는 아셀. 한편 바랏드를 따라간 세레네는 곧 그가 진짜 창조주 본인이 아님을 깨닫고, 그가 숨겨왔었던 진실을 알게 되는데...
평점 : ★★★★★

2008년 12월 후, 이번의 총 3권으로 완결 된 시리즈. '레플리카 가덴 - 영원의 인형사와 인형의 여왕' 감상입니다.

처음 레플리카 가덴을 잡은 후 2년 좀 넘게 흘렀네요. 쿠리하라상이 다른 작품도 쓰시는 바람에 3권 짜리임에도 시간은 길었지만... 기본적으로 매 권마다 다른 커플이였기 때문에 딱히 오래 기다린다는 애닳음은 없었습니다. 이번 권도 나오면서 클라이막스~란 타이틀을 달고 나오길래, 어차피 타 커플인데 뭐..라고 별다른 감상은 없었구요.

하.지.만. ...크흑;ㅁ;. 쿠리하라상 정말 대단하십니다 ㅠㅠ. 가슴 벅차서 사람 울게 만드는 대단원을 준비해주시다니요...ㅠ_ㅠ.
이 시리즈를 대체적으로 재밌게 읽은 저였지만 그렇게까지 애착을 갖진 않았었는데. 이번 작품 하나로, 전에 읽었던 주인공들도 생각나고..여러모로 맘 찡하게 오게 해주시더군요.
무엇보다 이번 권의 주인공이 아셀. 그리고 대항마가 바랏드라는 점에서부터가!!!.
2008년 2월, 이 작품 감상을 쓸 때 마지막 부분에 '바랏드와 아셀을 주인공으로 다룬 이야기가 나왔음 좋겠다...나올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라 되어있던데. 정말 나올 줄이야!!. 그것도 둘 중 하나가 아닌 둘 다 비중있게.. 아셀이 주인공이라니 ㅠㅠ.
이 두 사람은 전혀 상관없는 도시 배경의 2권에서도 막판에 등장해 맛난 시츄를 독차지 하고 삽화에서 까지 살짝 비춰줬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녀석들은 끝까지 이 시리즈의 간판 조연으로 활약하겠거니..싶었었는데. 마지막의 마지막에 주연으로서. 그것도 모든 인물들을 한 자리에 묶어주는 대 단원에서 활약해 줄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던 만큼 더 기뻤습니다.
그것도, 시리즈 통틀어 가장 연애 부분이 가득한 이야기로!. 중요 부분이 많고 어영부영 덮어졌었던 진실등도 밝혀지는 한 권이였지만 그것들보다 메인 커플의 가슴 아리고 알콩달콩한 연애가 더 부각되어진 한 권이였거든요. 역대 커플 중 포옹씬이 제일 많고 최고로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뭔가, 재미는 있었지만 연애가 배경에 살짝 눌리는 감이 있었던 시리즈이니 만큼, 매우 반가운 전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1권, 이파에게 사랑을 해 차였던 과거 때문에 인형을 사랑하지 않기로 한 아셀이기 때문에 그가 진짜 사랑을 찾고 행복해진게 너무 좋네요. 그 상대방인 세레네가, 여지껏 나온적 없는 여주 스타일에..하지만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라서 아셀과 함께 행복해진 그녀를 본 게 또 기쁘구요. ..쓰다보면 기쁘고 좋고 밖에 할 말이 없..^^;.

마지막 권인 만큼, 이번 권에서는 이 시리즈의 배경 설정을 건드릴 만한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야기 내내 깔려있던 초대 인형사...'영원의 인형사'가 중요한 인물로 부각되지요.
멸망해 가는 이 세계에, 예전 '마법'이 존재하던 시대에 쓰였던 '마포석'을 이용해 처음으로 '인형'을 만들어낸 '영원의 인형사'. 그리고 그의 최대 걸작의..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작품인 '인형의 여왕' 세레네. 하지만, 세레네는 혼 소유의 인형임에도 말 할 수도, 걸을 수도 없게끔 만들어 졌었고. 그에 한 없이 오랜 세월을 '창조주'만을 그리워 하며, 그녀를 단순 인형으로 치부하는 인간들의 나쁜 면만을 보고 질색하며 보내오게 됩니다. 그런 그녀를 찾아낸 건, 스승인 바랏드의 심부름으로 온 인형사 '아셀'. 첫 만남부터 움직이지 않고 말할 수도 없는 세레네의 '눈'을 보며 그녀가 감정을 지닌 혼 소유의 인형임을 눈치채준 아셀은, 오랜 시간동안 고독속에서 살아왔던 그녀에게 대신 사과를 하며 울어주지요. 그리고 그런 그의 상냥함을 알아낸 세레네 역시, 아셀에게 믿음을 품고 그를 신뢰하게 됩니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에 창조주에게서 '너는 세계를 저주하는 한 없이 교만하고 사악하기 그지 없는 여왕이다...'라고 세뇌(?)되어 있어, 자기 자신을 완전 못된 캐릭터로 단정짓고 타인을 내려보는 듯한 태도와 언동을 일삼으려 노.력.하.는. 세레네와 그런 그녀의 언동을 재밌어 하며 '신하로서' 맞춰주는 아셀의 교환이 무척 귀여웠습니다.
'에에이~ 무례한 것! 이 몸은 여왕이란 말이다!. 존경을 표하고 무릎을 꿇엇!...' '예예 폐하.' ..뭐 이런식?^^;.
물론 아셀 성격이 못되고 뒤틀린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장난이라고 해도 놀리는 느낌은 아니긴 하지만은요. 세레네 역시 본심은 착하고 순수한 소녀인지라 겉으로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고 속으로 너무 심했나..싶어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또..ㅠㅠb.

세레네의 츤데레 언동과는 달리, 그녀가 누구보다도 진실을 꿰 뚫는 눈을 지니고 타인을 걱정하는 상냥함을 품고 있는 아이라는 것을 눈치 챈 아셀은 그런 그녀를 소중히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사랑받지 못한 만큼 자신이 가족처럼, 오빠 처럼 사랑해주자..란 마음으로 그녀를 지키려 합니다만. 그는 어디까지나 인형을 '만들기만 할 뿐인' 인형사. 그리고 그녀의 소유주는 이미 돈을 들여 그녀를 사버린 바랏드라는 문제가 남아있었지요.
영원의 인형사가 생의 마지막, 자신과 똑같은 외모에, 자신이 지닌 인형사의 기술. 마지막으로 그 자신의 기억을 고스란히 넘겨서 만들어진 인형사이자 그 자신도 인형인 '바랏드'는. 창조주가 사랑했었던 세레네를 자신이 넘겨받아 불안정한 '기억'을 메꾸어주는 반려자로 삼기 위해 세레네를 빼앗어 갑니다.
그리고 가족이니 어쩌니.. 인형을 사랑하지 않겠다는 결심이고 뭐고. 만약 세레네가 자신에게 오길 거부한다고 해도 그 때 느낄 절망보다, 되찾아오지 못했을 때의 후회를 곱씹은 아셀은 세레네를 되찾기 위해 바랏드들을 쫒아가지요.
그 곳에서 '영원의 인형사'에 얽힌 비밀들이 밝혀집니다...랄까, 이 세계 배경이 대부분?.

짧게 줄이자면, '마포석'은 단순한 돌이 아닌 엄연히 살아있는 '생물' 이라는 것. 영원의 인형사는 그 사실을 눈치채고, 멸망해가는 인간들의 '무덤 지기'를 맡기기 위해 그 마포석을 담은 그릇으로 '인형'을 탄생시켰던 것이지요. 인형은 무 생명체가 아닌, 염연히 살아있는 혼을 지닌 '생물' 이였기 때문에 인간을 따르고. 인간을 사랑하게 된 인형은 진짜 인간이 될 수 있었던 이유도 그 것. 그리고 멸망해 가는 인간들의 시대를 다시금 되살리기 위해, 마포석을 단순한 돌로서 보는게 아닌 그 생명체와 마주해 공존해서 살아나갈 길..로서의 단서도 나옵니다. ..아 이건 마지막에?;.

어쨌거나, 여기서 바랏드와 아셀의 '인형사와 인형'에 대한 공방은, 세레네의 일갈에 멋지게 끝이 나던데. 그 장면이 좀 재밌었다지요. 대부분의 이야기에서도 통용되는 대사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둘러싼 모든 인물들에게 '늬들이 세상의 대표냐? 인간이고 인형사고 마포석이고 뭐고. 그런건 제각기 다 다른 거잖아 이 바보 자식들아!'...라고. 세레네는 정말 특이한 인형이라지요^^;.

창조주의 환영을 쫒아, 그의 레플리카인 바랏드에게 이끌렸던 세레네였지만. 바랏드는 바랏드일 뿐. 존경하던 창조주는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구하러 온 아셀의 손을 잡아 함께 탈출하는 세레네.
여기서 끝나지 않는, 진짜(?) 악역이 등장해.. 이번에는 세레네 자신의 의지로 아셀을 구하기 위해 그의 곁을 떠납니다. 그리고 이번에야 말로 스스로의 진짜 마음을 눈치 챈 아셀은 미워할 수 없는 조연^^ 바랏드의 힘을 빌어 세레네를 되찾기 위해 '피로공연' 장소에 잠입하지요.

여기서 부터가..이 이야기에서 제일 재밌었던 부분. 또 감동적이였던 부분이였습니다. 좀 진부적인 전개일 수도 있지만 원래 소녀 소설에서 이런 진부적인 클라이막스야 말로 제 맛인거죠!. 저는 한 없이 좋았다는거 ㅠㅠb.
바랏드의 연극조의 풍에 이끌려 만인이 보는 앞에서 제대로 사랑 고백 하는 커플. 아셀의 고백을 듣고 뜨거워진 마음으로 진짜 인간이 된 세레네........
'특별한 인형'답게, 마지막까지 타인을 생각해 모두를 구해낸 세레네와 아셀. 그리고 그들을 축복해주는 사람들.....
이번 권이 대 단원이라는게. 지금까지 나왔던 각 권의 메인 커플과 주요 조연들이 대부분 등장했었다는 부분입니다. 수장 도시가 배경이니 만큼, 폴트나트와 이파는 굉장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등장하고, 2권의 커플이였던 뷔리와 크리스텔은 딱 몇 줄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와주고^^;. 그 외에 2권의 대항마였던 루카도 도움주는 역할로 나오고.
지금까지 아셀이 1,2권에서 모두를 도와주기 위해 애썼던 만큼, 이번엔 그가 모두의 도움을 받아 세레네를 얻어내고 행복해지는게 지금까지 그의 고생(!)이 다 보상받는 기분이 들더군요. 매번 남 뒤치닥거리만 하다가 드디어 행복을 잡아낸 아셀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모두의 심정에 그대로 공감되었습니다.
특히, 아셀과 세레네. 서로 상냥하다고 떠넘기면서 제 눈에는 둘 다 남 말할 거없이 물렁해 터졌을 만큼 상냥한 녀석들이라서..고생한 만큼 행복해 진게 그렇게 좋아 보일 수 없었어요.

죽자고 고생 체질인데다가 이번 권은 남주 답게(?) 있는대로 둘고뛰고 터지기 일수 였던 아셀이였지만, 인형의 여왕. 가치가 차고 넘치는 세레네를 얻을 수 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하겠지요^^.

폴트나트, 이파의 몇 년 후의 모습이 이렇게도 변함 없이 노로케 만재 커플(특히 폴트나트는 여전히 츤데레면서 이파 목숨인게 대ㅋ박ㅋ)인게 반가웠고, 매번 고생만 한 아셀에게 봄이 온게 기뻤고. 정체가 애매 모호한 매력을 풍기던 바랏드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여럿 면...마치 인간같은 면들을 보여준게 재밌었고.
멸망해 가는 이 세계에, 반전의 여지를 남겨둔 희망있는 엔딩으로 끝맺은게 만족스러웠습니다.
정말 말로 다 못할 만큼 완소의 완결권이 되었어요. 쿠리하라상께 감사드리고 싶을 정도로.^^

쓰다보니 글이 맥락없고 두서없고; 야단도 아니지만. 이 이야기의 재미는, 이딴 허접한 감상글로서 도저히 표현 못 될 만큼 이니까. 부디, 이 시리즈를 손에 들어보시기를 강력 추천해드립니다.
분위기상, 가볍고 편하게 읽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읽고 난 후의 충족감은 왠만한 작품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라고...감히(?) 주장해 보는 바....(응?)

읽은 날짜 : 2010년 4월 26일


ps. 이 이야기에 가장 큰 흠이라면... 삽화가..삽화가....
이거 읽으면서 1,2권을 찾아서 다시 봤는데 1권, 2권, 3권으로 갈 수록 삽화수가 계속 줄어들더군요. 요즘 아사키상 삽화는 어느 작품 할 거 없이 5장~6장을 넘기지 않는게.... 왭니까 대체. ㅠㅠ 1권만 해도 꽤 넉넉히 들어가 있었는데 요즘엔... 활동이 그렇~게 바쁘신건 아닐텐데 말이죠. 크흑..크흑흑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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