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革命は恋のはじまり - 告げる想いと自立する願い 
작가: 小田 菜摘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3/03/15)

-줄거리-

자신을 노리는 암살 사건 이 후, 류스템에 대한 마음을 거의 자각하게 된 나크슈델. 신분 차이, 입장 차이로 손 쉽게 이뤄질 수 없는 사랑임을 알고 있으나, 자신의 마음을 단념할 생각도 없는 그녀. 같은 시기, 친구인 아이한과 함께 시작한 무희단이, 아직까지는 화제성을 띄고는 있으나. 조만간 실력 차이를 메꾸지 못할 것을 걱정하던 차에, 혁명 시 해외에 나가있던 국내 제일의 기예단이 귀국한 사실을 알게 되지요. 레온티우스의 초대로 그 공연을 보게 된 나크슈델은 자신들의 미래에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그 때 류스템의 어머니 이자 대통령 부인인 '나짐 부인'에게 '교사'의 길을 추천받게 됩니다.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는 만큼 꿈 같은 이야기였으나, 위태롭게 흔들리는 무희단에서 자신이 빠질 수 없다는 생각에 고민을 거듭하던 나크슈델은 결국 그 제안을 거절하기로 맘 먹게 되는데...
 

평점 : ★★★☆

이어서 읽은 시리즈 3권 '혁명은 사랑의 시작 - 고백하는 마음과 자립하는 소원' 감상입니다.

이번 권에 들어서야 겨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오다상 아니랄까봐, 그렇게 당도가 철철 넘친다거나. 태도가 확 변한다거나. 뭐 그런건 없네요.
아이 처럼 가볍게 나눈 키스 정도가 다 인 커플인데. 워낙 서로 연애 면에 서투른 만큼 답다면 답달까... 류스템..그래..네가 그렇지 뭐..< 하고 체념해 버리거나.

여튼, 재미는 있었어요.
다만 제 성격상, 이미 이뤄진 커플을 들쑤시는 조역(남자든 여자든)의 존재를 용납 못 하는지라. 그 부분에 조금 짜증이 났긴 했지만은요.
저번 권 까지 레온티우스 응원하던게 누구냐며..<<.


이번의 나크슈델은. 시작부터 어딘가 늠름(?)했습니다. 
땅도 파고 삽질도 좀 하긴 했으나, 자신의 마음을 자각 한 이 후 였던지라. 저는 그녀가 신분 차이를 염려하면서 막 떨어지려고 하고, 그럴 줄 알았거든요?
근데 그런거 없더군요. 멀리 돌아가게 될 걸 알고 장애물이 많은건 알지만, 그걸 빌미로 자신의 마음을 버릴 생각은 없다는 그녀의 결심.
전 권에서 몸 빼려던 시츄에 비하면 얼마나 성장했단 말인가!!!
...근데, 총희 후보였다곤 못 믿길 정도로 연애면에 둔한지라, 주위에서 다 눈치 챌 정도로 어택해 오는 레온티우스의 마음을 전혀 모른다거나. 막판에 좀 느끼는 모양이지만. 그것도 어렴풋이라서 영.
평상시엔 그렇게 눈치 빠른 아이가, 왜 이럴 때만 둔해지는지 모르겠네요. 연애 소설의 약속?-_-;
여튼, 류스템과의 사이는 순조롭게 흘러가고. 류스템 역시, 아버지의 충고(?)로 인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게 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크슈델과의 사이를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그런고로, 전 권에서의 우지우지 하던 모습과 달리. 이번 권의 류스템은 멋졌습니다. 답잖게 돌진하는 모습도 좋았고, 마구 질투하는 시츄도 귀여웠구요.

연애면과 별도로, 이번 이야기는 나크슈델이 소속되어 있는 무희단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이 전개됩니다.
'전 총희들로 구성된 특이한 무희단' 이란 네임으로 아직까지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긴 하나. 그것도 한 때.
언젠가는 그런 호기심도 사그러 들 때가 올 것이고. 그럼 본격적으로 기예에 매진해 온 것이 아닌 그녀들의 미래는 불투명 하지요.
아무리 후궁 교육으로 받았다고는 하나, 꼬꼬마 시절부터 기예를 연습해 온 전문가들의 실력에는 한 참 못 미치는 수준일 뿐이고.
제국을 떠났다 다시 귀국해온 제 1의 기예단 '시르켈'의 무대에 압도 당한 나크슈델은 자신들의 불투명한 미래를 통감하게 됩니다.

이번 권에서 새롭게 등장한, 시르켈 기예단의 단장인 초절정 미남(이지만 츤데레?)인 '이도리스'. 그리고 그의 피보호자인 소녀 '뮤지테'.
이 둘의 존재가 나크슈델과 아이한에게 깊게 관여되면서, 생각치도 못했던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지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크슈델은 무사히(?) 무희단에서 탈퇴해 교사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딛게 되고.
무희단이 해체 되면서 남은 여인들은 시르켈 기예단에 소속되게 됩니다.
특히 춤에 소질이 있는 아이한의 경우, 이도리스의 파트너로 활약 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예상.
이 둘도 붙여 놓으니 참 있는대로 불꽃 튀기면서 싸우는 편인데. 그만큼 서로 잘 어울리는 커플이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랄까, 삽화도 있어요 삽화도. 물론 달달함 따위 없으나;.

나크슈델이 무희단을 나왔다고 해서 아이한과 떨어지는게 아니니 만큼, 이쪽 커플(?)도 뭔가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메인 커플의 진도는.
초 중반 까지는 서로 중요한 '고백'을 하지 않고 마구 빙빙 도는 느낌이였는데.
역시 이럴땐 남자가 제격. 류스템이 뙇 하고 급작스럽게 고백 시츄로 가더라구요.
아니, 자기 입장에선 어느정도 준비한 일이였으나. 나크슈델이나 내 입장에선 참 뜬금 없다는 느낌?
좀 더 뜸 들일 줄 알았거든요. 워낙 이런 부분에 오쿠테인 류스템이라서.
그래도, 그의 선 고백 덕분에 나크슈델도 겨우 그 마음을 되돌려 줄 수 있었고.
둘은.. 아직 남에게 당당하게 말 할 순 없으나, 서로의 위치에서 분발해서 사이를 인정받기 위해 힘내기로 약속합니다.
아마 주변 인물 들은 다 알고 있을 테지만. 정식으로 나크슈델이 류스템과 사귀는걸 공표하기는 좀 그렇겠지요 아직은.

황제의 손을 타진 않았다고 하나, 세간에는 '황금의 총희'로 알려지고 있는 전 빈민 출신의 소녀랑.
최고위 신분을 지닌 데다가 공화국 대통령의 아들인 청년.
세간에 제대로 공표하기 까진, 아직 시간이 많이 걸릴거 같은 두 사람 입니다.

그래도, 전 총희 출신의 '무희' 보다는, 최초의 여성 '교사'로 있는게 두 사람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되니깐요.
나크슈델의 결심이, 서로에게 그만큼 큰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아니, 애시당초 류스템은 그런 목적으로 줄기차게 나크슈델을 설득(?)했긴 했지만은야.

마지막, 나크슈델은 나짐 부인에게 보고하면서 교사가 되기 위한 정식 교육을 받게 되지만.
그 '강의'를 받는 곳이 수도 제일의 '크란노프 대학'... 즉, 레온티우스가 입학해서 다니고 있는 곳 이라는 것을 알게 된 류스템이 쩍- 하고 굳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류스템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도 그럴게, 마지막 즈음. 아마도 둘 사이를 눈치 챈 듯 하나 '포기할 생각이 없는' 레온티우스가 선전 포고 비슷한걸 하거든요. 류스템에게.
돌려서 말한 거라, 나크슈델은 크게 신경 안쓰거니와 그 의미를 반도 짐작 못 한 모양이나, 이미 눈에 불 키고 있던 류스템인지라.
마지막의 ㅋㅋㅋㅋㅋㅋ 나짐 부인의 폭탄 선언에 ㅋㅋㅋㅋㅋㅋㅋ. 들고 있던 쿠키를 떨어트리고 굳어 버렸어 ㅋㅋㅋㅋㅋㅋ

아. 다음 권이 기대되지 말입니다.
알면서 '안 비키려는' 레온티우스가 좀 짜증나기는 하는데. 류스템이 어떻게 반응 할 지가 궁금해서 말이지요.
나크슈델이 그 대학에 가는 걸 막을 수도 없고, 사관 학교를 다니는 자신이 그 대학으로 옮겨 갈 수도 없으니.
레온티우스가 나크슈델에게 어택해 오는걸 백퍼센트 막을 순 없겠지요. 힘내라 류스템.....


나온데 까지 다 읽었으니, 얼릉 다음 권이 나오길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진짜, 오다상 작품 읽으면서 다음 권이 기대되서 두근 거린게 얼마만 이냐며 ㅠㅠb.
그냥... 코발트에서 나오셔서 계속 비즈로그에서만 활동해 주세여... 그게 안되면 코발트에서도 이정도로 편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을 내주시거나!!!! (절실하다<)


읽은 날짜 : 2013년 4월 9일



제목: 革命は恋のはじまり - 2つの求婚と目覚める想い
작가: 小田 菜摘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2/11/15)

-줄거리-

군주제였던 오즈투르크에서 혁명이 일어나 민주공화국이 된지 4개월. '전' 총희 후보였던 소녀 나크슈델은, 제 1의 총희였던 동료 아이한과 함께 '무희단'을 결성해서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초대 대통령인 아버지를 둔 소위 '류스템'과는 가끔씩 얼굴을 마주 하면서도 투닥거리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류스템에게 정략 결혼 상대가 나타나게 되고. 같은 시기, 나크슈델에 의해 생명의 위험에서 벗어났던 크레보스의 황태자 '레온티우스'의 호의적인 태도도 점점 더 두각되지요. 그의 손(?)에 의해, 어느덧 크레보스에선 구국의 영웅, 국모급 취급을 받게 되어 당황하는 나크슈델. 세상에서 자신의 가치는 전 총희 후보. 빈민 출신에 아무것도 없는 소녀일 뿐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만큼, 류스템과 자신의 신분의 차이를 강하게 느끼는 나크슈델. 자신 때문에 군에서의 입지가 점점 더 나빠지는 것을 알게 된 후 류스템과 거리를 두려 하지만, 그러던 때에 그녀의 목숨을 노리는 위험이 닥쳐오는데...
평점 : ★★★☆


이어서 읽은 시리즈 2권. '혁명은 사랑의 시작 - 두 개의 구혼과 눈뜨는 마음' 감상입니다.

이야... 애기는 들었지만, 진짜 생각 한 것 이상으로 지레지레한 두 사람 이였네요.
아니 전개 자체도 지레지레...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오다상의 나쁜 버릇인. 참으로 썩어빠질 악역들이 그대로 나와서, 또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흘려 보내버리는 그런 시츄가 또! 나왔습니다.

참으로 싹바가지 없던 자칭 류스템의 약혼자 뇬-_-과, 뒤에서 모든 일을 꾸민 복흑 흑막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넘어간게 매우 분하더라구요.
아니, 대체 왜 이렇게 가야하냐며. 소설에서 만큼은 권선징악을 지켜줘도 좋잖아... 일부러 딴 노선 타나?;.


전 권 이후 4개월의 시간이 흐른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무희단의 악사로서, 그리고 거의 매니저 겸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는 나크슈델.
얼굴만 마주쳤다 하면 말다툼을 벌이는 류스템 과의 사이도, 아닌 척. 신경쓰이며 진전하기는 하나.
그런 두 사람에게 각각의 사랑의 라이벌(?)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첫 사랑도 아직인데다가 연애 경험이 전무한 서투른 커플의. 진짜 보는 사람 답답해서 숨넘어 갈 정도로 지렛따이 밀당이 이어진다지요.
아니.. 나크슈델이야 신분 차이 때문에 그렇다 쳐도. 류스템 너 임마. 19살이라는 건장한 청년이 어쩌면 이렇게 서투르냐고.
헤타레도 정도껏이여야지....!!!!.

중반도 그렇고 후반도 그렇고. 이런 부분에선 류스템에 확실히 태도를 정해주거나. 대신 화를 내주거나.
그런 격렬한 부분을 바랬던 지라, 아무래도 아쉽더라구요. 맘 같아선 책 속으로 들어가서 류스템의 뒷통수 딱 때려주고 정신 차리라고 윽박 지르고 싶었을 정도.

레온티우스 황태자에 의해, 크레보스 안에서는 국모 격의 지위(?)로 상승한 나크슈델이지만.
그래도 근본은 빈민 출신에, 황제의 총희... 미수로 끝나긴 했으나 세상에선 모르는 문제로. 한마디로 세간의 눈에는 '남자의 손이 탄 중고품' 의 입장이나 다를게 없습니다.
본인도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으나, 류스템의 약혼자를 자칭하는 소녀 '하디제'의 발언으로 확실히 느끼게 되었지요.
자기 손으로 밥 벌어 먹고 두 발로 땅을 짚고 살아가는 강인함을 지녔다고 해도, 남들의 눈에는 중고품.. 창ㄴ나 다름 없게 보일 뿐이라고.
그래도, 자신의 인생이고 과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만큼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는 그녀 였으나.
단 한가지. 류스템과의 사이에서만은 그게 불가능 하다는거.

크레보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만큼, 오즈투르크의 현 정권을 잡고 있는 '신정권파'의 군부 장군들 사이에선, 나크슈델과 류스템 사이에 흐르는 소문이 불편하고 불쾌하기 그지 없을 뿐이고.
그런 차가운 시선과 적의를 느끼면서, 나크슈델도 고민하고 힘들어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럴 때에 확실히 감싸줘야 하는게 류스템의 역할인데. 이 바보 헤타레가-_-.
아무리 성격이 그렇다지만, 좀 확실하게 해줘야하지 말입니다.

중간, 고민에 빠진 나크슈델을 붙잡고 '나는 그 소녀랑 결혼 하지 않겠다' 라고 당당하게(?) 주장한 건 좋은데. 
바로 이어지는 나크슈델의 '그게 가능해? 할 수 있어? ' 라는 물음에, 대답을 못해요 이 놈이 ㅋㅋㅋㅋㅋ
그의 약혼은 정략적인 계획에 의해서고, 그걸 정한 것도 그의 아버지. 한마디로, 류스템이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그걸 피하거나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거예요. 저 시점에서.
대체 나크슈델에게 어쩌란 말이냐. 섵부른 기대를 품게 만들려고 하다니. 제대로 된 해결책도 못 내놓으면서!!!

재미는 있는데, 답답하고 속상하고. 아 진짜 지렛따이 ㅠㅠ.

다행히도, 이번에는 저 자칭 약혼자가 알아서 폭주하고 망하는 바람에 약혼이 무마되긴 했지만.
이런 극단적인 사건이 없었으면, 류스템이 어떻게 알아서 했을지. 그게 매우 궁금합니다.
설마 흘러가듯 약혼까지 가진 않겠지만. 어떻게 했을꺼다..라는 예상도 안들 만큼 헤타레 라서요 저녀석..... 으으-_-


위 줄거리에 나온 나크슈델의 생명의 위험 운운은, 저 싹바가지 없고 세상 물정 모르는 약혼녀 하디제의 짓입니다.
철저하게 빈민, 천민등을 깔보며 지위,재산,신분으로 나크슈델을 짓밟으려 했던 악역.
그게 밝혀진 과정도 좀 시시했지만. 무엇보다 다들 있는 자리에서 있는대로 폭언을 내뱉던 부분에서 류스템이나 나크슈델이나. 제대로 되받아 주지 못한게 열받았어요.
아니, 그렇게 입만 열었다 하면 청산유수 한 마디도 안지는 녀석들 주제에, 왜 그 상황에서만 입도 뻥긋 안했냐며.

특히 류스템.
눈 앞에서 나크슈델을 저렇게 깔아뭉개는데!! 좀!!! 말로 해서 갚아주지 그랬어 임마!!
하디제가 끌려가고 난 후에 '크레이슈' 한테 있는대로 내뱉기는 했으나. 엄청 멋진 대사도 뱉어주긴 했으나.
이미 늦었지 말입니다. 버스는 지나갔어 임마.. 하디제한테 해야지 하디제한테-_-

어쨌거나, 이런 불온스러운 사건이 있었던 덕분에, 나크슈델은 류스템의 아버지 '사드리' 장군과 대면 할 수 있게 되고.
류스템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확신하게 되는 계기...가 성립되긴 했네요.
열받았지만. 필요했었던 사건이라고 생각....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네.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흘러가고 끌려가기만 했으니까. 
다음 권에서는, 좀 제대로 앞장서서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류스템.
대강 흝어보니, 레온티우스가 제대로 활약(!)해줄 모양인데. 이번 권 내내 나크슈델을 고민하고 힘들게 했으니, 다음 권에선 네가 그래봐 -3-.

바로 이어서 3권으로 이어갑니다.
.... 열받는건 받는거지만, 간만에 신나게 읽는 이야긴데..... 4권 언제 나오려나요-_ㅠ.


읽은 날짜 : 2013년 4월 7일



제목: 革命は恋のはじまり - え?後宮解散ですか!? 
작가: 小田 菜摘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2/07/14)

-줄거리-


19세기. 건국 이후 오랜 세월 끝에 약체화 되어 가는 '오즈투르크'제국. 찢어지게 가난했던 탓에, 부모의 손에 의해 9살때 부터 후궁에 팔려오게 된 16세 소녀 '나크슈델'. 수많은 후궁들 사이에서 황제의 사랑을 받는 '총비'가 되기 위해 수년간 미모와 실력을 갈고 닦은 끝에 드디어 황제의 눈에 들게 되었으나. 황제를 모시게 된 첫날 밤. 그녀를 찾아온 것은 황제가 아닌 아름다운 미모의 청년 장교 '류스템' 이였습니다. 바로 그 날, 오랜 준비 끝에 황제를 몰아내는 '혁명'이 발발 되었고. 그녀가 모르는 사이, 황제는 이미 해외 도피까지 끝난 상태이지요. 졸지에 갈 곳을 잃게 된 데다가 목표마저도 사라져 버린 나크슈델. 첫 만남 부터 말다툼만 반복하게 되던 류스템의 집에 얼떨결에 묶게 되지만, 그 와의 사이는 악화만 될 뿐. 당장 내일 앞을 모르게 된 상황에서 살 길을 모색하던 그녀는, 류스템의 집에 묶는 도중, 주위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며 나름 충실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황제의 총비(가 되기 전이였으나)인 자신이, 혁명파의 중점인 류스템에게 악영향만 끼치게 된 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그 속내를 짐작 할 수 없는 '크레보스 국'의 영사 '이브린'의 곁에 가게 되는데...
평점 : ★★★★


오다 나츠미상의 작품 '혁명은 사랑의 시작 - 네? 후궁 해산인가요!?' 감상입니다..... 부제가 참..^^;;

제 블로그에 예전부터 오시던 분은 잘 아시겠지만.
저는 오다 나츠미상에게 애증<... 비스끄무리 한걸 품고 있습니다.
좋아는 하거든요. 이 분 진짜 스토리 전개 하나는 기막히게 잘 쓰시고, 설정도 되게 그럴듯하게. 빠져들 수 있게끔 잘 짜시고.
근데 연애 요소가 턱없이 부족한 점. 배경 설명이 너무 잘짜여지다 못해 지나치게 설명조인점.
심지어, 사회적 문제를 두각시킨게 지나쳐서 종교 문제 등등 사람 골머리 아프게 한다는 점 등등.
여러모로 좋아하는데도 마냥 덮어놓고 좋아 할 수 없게 만드는 그런 작가 분 이시거든요.......그럼에도 사는 내가 문제겠지만-_-.

그래서 이 작품은, 솔직히 처음부터 막 지르진 않았습니다.
요메코이 시리즈의 최근 행보를 보고 있자니 참 답답했거니와, 신부의 선택 시리즈는 뒤로 갈수록 ㄸ 투척을 제대로 당한 지라 막 믿고 지를 수 없겠더라구요.
일단은 덮어놓고 평을 기다리고 있자니, 이게 왠 일.
오다상 작품 치고는 '러브코메'의 기질이 있거니와, 평상시의 그 골치아픈 문제 대두의 전개도 덜하거니와,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애기가 일색.
.......... 귀가 얇기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저 아니겠습니까. 뭔 말이 필요함. 그냥 지르기 ㄱㄱ.
어쨌거나, 잡아서 읽게 된건 꽤 늦어버렸네요.
이것도, 2권까지는 감상을 보고 좀 우지우지 하다 싶어서 기다렸던 건데. 이번에 발매된 3권을 잠깐 흝어보니, 드디어 제가 기대했던 부분까지 가는거 같아서 겨우 안심하고.. 말이죠^^;
아무리 오다상 작품에 연애는 버렸다지만< 그래도 이건 좀 다르겠지 싶은 마음에 아예 기대치를 버릴 수 없었던게...좀 있었어요. 네.<

구구절절히 말이 많았는데. 할 말은 그겁니다.
이런저런 사연이 있어서 고민하고 늦게 잡았지만, 생각 이상으로 재밌었다는거. 
바로 2권을 잡아 읽고, 이왕지사 최근 권인 3권까지 달려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는 거. 
그겁니다. ....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역시 글을 재밌게 잘 쓰세요.


주인공인 나크슈델 시점에서 쭉 전개 됩니다.
배경은 19세기...라고 되어있지만, 당연하게 판타지.
그러나 오다상 답게, 어딘지 모르게 실제 국가들을 연상케하는 시츄가 많았습니다.
이번 작품의 배경이 되는 '오즈투르크' 제국과, 독립 신생국 '크레보스'와 서양의 대국 '베렌기'...딱 잘라 말해서 '오즈투르크 = 오스만 제국'과 '베렌기 = 영국' 이더군요. 
뭐, 언제나 그랬던 시츄였던지라 읽자마자 '아 버릇 또 나오시네 ㅋㅋㅋ' 하고 생각했었다능;.
이야기의 시작인 오즈투르크의 혁명은 '투르크 혁명'을 모태로 쓴 이야기...인거 같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탓에 9살의 나이에 후궁으로 팔려가게 된 나크슈델.
총희 후보..라는 건 허울좋은 명칭일 뿐, 황제의 눈에 들기 전까지는 어디까지나 노예에 불과 할 뿐.
수많은 후보들 가운데에서 어떻게 해서든 눈에 들기 위해 수년 간 각종 교육과 방중술, 잠자리 기술< 등등 갖가지 노력을 더해 겨우 그 미모를 인정받게 된 그녀.
처음 황제를 모시게 된 그 날. 화려하게 차려입은 그녀는 황제 대신, 청년 무관 류스템과 맞딱들이게 됩니다...


두 사람은 어느 의미 참 반대되는 입장에 서있습니다.
'전' 후궁과 현 청년무관. 구 황제파와 현 혁명파. 그것도, 나크슈델은 황제측에 가까운 입장이고, 류스템은 그의 아버지인 '사드리' 장군이 혁명파의 중점 인물이고, 나중에는 초대 대통령까지 되는 만큼. 완전 극과 극이지요.
극심한 가난을 겪은 빈민 출신의 소녀와, 태어나서 부터 은수저 물고 나온 도련님.
처음 만남부터 두 사람은 얼굴만 마주치면 말다툼을 벌일 정도로 서로를 강하게 의식하게 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안 좋은 의미로 말이지요.
나크슈델 입장에서는 '뭐야 이 도련님' 이고, 류스템 입장에서는 '뭐 이렇게 캐당당한 여자가 다있어' 일테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원래 거주지인 '구 왕궁'으로 갈 수 없게 된 나크슈델은, 당분간의 기간 동안 류스템의 집에 머무르게 되고.
그 곳에서,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받고 살아왔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수년간 왕궁에 갇혀 지내면서 세상 물정과 동떨어지게 된 것은 물론, 뼛속 시리게 겪었었던 '가난의 고통' 또한 잊어버린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나크슈델.
그동안 배워온.. 일종의 신부수업에 가깝긴 하나, 보통의 가난한 서민들은 배울 엄두도 못내는 '문자'와 '계산'을 자진해서 가르치는 일에 나서게 되지요.
그리고 그것을 계기로 류스템이 그녀를 다시보게 되는 효과도 얻게(?)되고...

순조롭게 잘 풀리나 했더니, 처음 등장때 부터 수상쩍었던 인물 '이브린'에 의해 배배 꼬이게 됩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오다상 작품의 악역들은 남자 여자 할 거 없이 참으로. 읽는 사람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를 정도로 비열하고 간신배에 속좁고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야멸찬 인물들 뿐이네요.
저 놈도 생긴거 하나는 뺀질나게 괜찮을지는 모르나.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하지도 않는 천하의 재섭는 놈이였다는거.
후반,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인해 그의 보호하에 있으면서, 온갖 수난(?)을 겪는 나크슈델을 보며, 제 속이 다 답답했습니다.
아니, 류스템 앞에선 그렇게 할 말 못 할 말 가리지 않고 쏴댔으면서, 그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것도 아닌 써글놈 한테는 한마디 말도 못하니 응?-_-.

제가, 다 좋은데 나크슈델에게 딱 한 가지 지적하고 싶었던게 이거예요.
처음부터 류스템에게 대하는 태도가 참 가차없다 못해 싸가지 없다 싶었거든요. 무려 그의 도움을 받는 무일푼 주제에.
중간부터 둘 사이가 좀 풀어지는가 싶어서, 그래 이것도 나름 '둘만의 야리토리 겠지 ㅇㅇ' 하고 납득하려던 차에 이브린이 끼어들고.
아니, 여기서도 류스템에게 하던 것 마냥 당차게 굴었으면 암 소리 안했다. 왜 여기선 쥐죽은 듯이 참고만 있냐며.
이게 좀 짜증났습니다. 류스템한테 사과해 이 가시내야!!!!...................

.... 아니 뭐, 그래야 후반부의 전개로 이어지는 걸 잘 알기는 하지만은요.
오다상 작품 여주 중에서 지금까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왈패에 드센 여주라, 신선하기는 했으나.
어느정도 철이 들었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두고보겠어-_-...

아무튼.
나크슈델 자신은, 그냥 가난한 천민 출신의 노예. 전 황제의 후궁이자 지금은 무일푼일 뿐인 소녀..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이브린의 계략에 의해, 생각치도 못한 국가 간의 음모에 휘말리게 됩니다.
여기로 파고들면 좀 더 복잡(?) 다단한 배경 설명을 해야 하는데... 음.....귀찮네여<

그냥, 그녀가 '크레보스 인'의 핏줄을 잇고 있는 오즈투르크인. 그것도 노예 출신의 '전 후궁' 이였기 떄문에. 그 입장을 이용당한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오랫동안 지배당했던 크레보스의 독립을 돕는 대신, 그에 대한 부당 이익을 취득하려는 '베렌기' 국의 음모.
거기에 휘말려 크레보스의 황태자 '레온티우스'와 함께 생명의 위험에 처하게 된 나크슈델....
결국, 구하러온 류스템의 손에 의해 무사히 구출 되긴 했지만. 뭔가... 여기서 더 진전 될거 같았던 두 사람의 전개가 거기서 멈춘게 아쉬웠긴 햇어요.
그 상황에서 왜 말을 거는 것이냐 임마들아....OTL.

어쨌거나, 나크슈델과 황태자는 무사히 구출되고. 
그녀는 황태자의 도움으로 세간의 나쁜 평판을 깨끗히 씻어버리는 동시에, 배운걸 살려서 무희단의 악사라는, 제대로 먹고 살 길도 찾게 되지요.
류스템은, 직후 성립된 '오즈투르크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 된 아버지 덕분에, 더욱 더 먼 사람이 되어버리긴 했으나.
아직의 두 사람은 서로에게 확실한 연정을 품지 않은 상태이니까... 괜찮으려나요?^^;

다음 권에서 어느정도 진전이 있긴 한가 봅니다.
거기에 이르기 위해, 당연하게 등장할 법인 '라이벌'의 존재 덕분에 말이죠..... 부디, 조금이라도 덜 짜증나는 년놈<들이여야 하는데-_-.


평상시의 오다상 작품에 비해, 훨씬 읽기 쉽거니와 재미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저를 괴롭히던 그! 사회 계층의 격차 문제!!!! '종!교!문!제!!!' 가 없다는 점에서 매우 높게 쳐주고 싶네요.
진짜 이갈린다. 아직도 기억난다 루시안교-_- <

메인 두 사람은, 조금이라도 서로 솔직한 태도를 보여줘야 할텐데. 이 쪽도 타고난 성격들이라서 과연 어떨지...

다음 권을 기대해 보며 바로 잡아 읽어 보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4월 3일



PS. 마지막의 마지막. 류스템의 '오해'를 제대로 풀어주게 되어서 다행이였어요.
나크슈델이 왕의 총애를 받은 적이 없는 '순수 처녀<'라는 걸 계속 오해하는 전개로 가던지라, 헐...!?!? 했었는데. 막판에서 그걸 풀어주다니^^;;. 읽는 내내 '아니 왜 사실을 안밝혀 이 기집애야!?!' 하고 어이없어 했다구요 전.
거기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류스템의 복잡 다단한 심리를 눈치 못채는 점에서. 나크슈델의 둔한 면이 부각.
남자의 섬세한 심리를 눈치 못채는 그녀이니 만큼, 앞으로도 류스템의 고생길이 훤히 보였습니다. 캬캬캬 <




제목: アラハバートの魔法使い - 1ディナールではじまる出逢い
작가: 仲村 つばき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3/02/15)

-줄거리-

사막을 중심으로 북,남으로 나뉘어진 '아하라바트' 왕국. 북쪽의 아하라바트 신전에서 무녀인 어머니와 살고 있는 16세 소녀 '세헤라자드'는, 사실 아버지가 램프의 '마인', 어머니가 인간인 '반마인'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력도 어중간,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3가지의 '신기'도 하루에 1번만 겨우 쓸수 있을 정도이지요. 어느날, 신전으로 들이닥친 도적들의 손에 의해 아버지가 들어있는 램프를 도둑맞은 세헤라는, 자신의 힘으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기세좋게 출발했으나. 그녀의 말을 도통 듣지않는 양탄자 때문에 사막 한 중간에 불시착 하게 되지요. 사막을 지나던 또다른 도적들에 의해 팔려나갈 지경에 처한 그녀를 구한 건, 거대 길드의 장인 미모의 청년 '사딘'. 죽을 병에 걸린 그의 동료를 얼떨결에 구하는 바람에 '마법'을 들키고 만 세헤라였으나, 그녀의 잃어버린 물건 찾기를 돕는 대신. 그녀의 마력으로 위기 상황때 도와달라는 사딘의 제안을 수락하게 됩니다. 수도 바스코로 향하게 된 일행들은, 그 곳에서 마법의 램프의 행방을 쫒지만, 사딘의 생각치도 못했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일이 복잡해지게 되는데...
평점 : ★★★

신인 작가분 '나카무라 츠바키'상의 작품 '아라하바트의 마법사 - 1디나르로 시작되는 만남!' 감상입니다.

.... 부제를 자세히 쳐다보기 전까지는, 저게 시리즈의 '1권'을 표시하는 건줄 착각했었어요.... 디나르가 돈의 단위라는걸 내가 알았겠냐며..=_=;

바로 앞에 읽은 '그림자 왕의 혼인'과 같이, 14회 엔타마대상을 수상하신 작가분 데뷔작 입니다.
같은 날에 발매된 앞의 작품과 비교해서, 별이 반개 모자르긴 했지만. 전반적인 재미는 비슷했어요. 나쁘지는 않았고 무난무난히 잘 읽히고, 후반부에 탄력 붙으면 술술 넘어가는 정도? <
다만, 중간 전개 중 쬐끔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말이죠. .. 여기에 신경쓰고 물고 늘어지는 내가 이상한 거겠지만;.


주인공인 세헤라자드.. 줄여서 셰헤라.
천년 전, 이미 아하라바트 왕국에서 모습을 감추었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마인의 딸로, 아버지의 존재는 물론, 자신의 정체. 그녀가 지니는 마력에 대해서도 모두 비밀로 붙인 채 자라옵니다. 
그녀의 경우, 어린 시절 철 없던 행동 때문에 벌어진 아픈 과거가 있는지라, 더욱 더 자신의 마력과 마법의 존재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었고. 그 때문인지, 성장하면서 점점 더 마력이 사라져가지요.
신전에 들이닥친 도적들에 의해 아버지가 들어있는 마법의 램프를 도둑맞은 셰헤라.
시원찮은 마력 때문에 불시착 한것도 모잘라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해 준 청년 '사딘'은, 20살의 젊은 나이에도 거대 이동 상업길드의 장으로서 많은 '가족'들을 안고 있는 책임감 있는 남주입니다......... 이래나 저래나, 돈을 좋아한다는게 조금 흠?.
부제의 '1디나르'도, 조난당하고 납치 당할뻔 한 그녀를 구해준 '댓가' 였으니깐요^^;.

만나자마자 피치못할 사정으로, 사딘에게 자신이 마법을 쓸 줄 안다는 사실을 들키고 만 셰헤라.
사딘은, 그 사실을 비밀로 부치는 대신, 또 누군가 병이 걸렸을 때 돕는 조건으로 그녀의 물건 찾기를 돕기를 자청합니다...


이래저래, 전개가 빠른 편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다른 분들도 지적하듯이. 진짜 연애쪽 전개가 뜬금 없어요.
셰헤라는 그래도 자기 시점이라고, 사딘의 이런저런 면모를 보면서 그를 좋아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보여지던데.
사딘은 진짜 급전개였습니다. 랄까, 모르겠어... 어디서 부터 좋아하게 됬는가;;;.
중간, 이런저런 오해가 겹쳐서 싸울 ...뻔 한 두 사람이였는데. 그 직후 화해 할 때 부터 이미 사딘의 태도가 티가 나거든요.
아니.. 그러니까 왜?;. 어디서?
셰헤라가 뛰어나게 미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뭔가 색다른 썸씽이 있던 것도 아니고.

... 1권 안에 일단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압박으로 그리 된거라 생각해 보렵니다. 따지면 안되겠지.

앞에 읽었던 책에 비해서, 그렇게 당도는 높진 않았으나. 이야기 전개가 꽤 재밌었던 만큼 크게 신경 안쓰게 되더라구요.
중반까지는 그럭저럭 이였는데, 중 후반부 들어서 부터 이런저런 인물들.. 특히 악역'들'이 마구 설쳐대다 보니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건 물론이고.
이 써글 악역들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궁금하고.. 후반부, 탄력을 붙여서 밀고 나가는 실력이 괜찮았습니다...어?...또 우에까라메센;<
연애 문제를 별개로 치고라도 평점을 더 줄 수 있었을 정도였는데 말이죠. 아... OTL.

아니 뭐; 진짜 별 다른건 아니구요.
저 둘이 중간에 오해하는 시츄 부분에서. 여주의 어영부영한 태도도 그렇고, 주변의 반응도 그렇구요. 특히 그 애색히. 이런 싹아지박아지 없는-_-^.
그리고 여기서 사딘의 태도에도 화났었습니다. 명색이 길드의 장이라는 놈이 사리분별 없이 아색히 말만 듣고 오해를 하냐 임마.
비록 짧게 흘러가서 심각하게 화낼 전개도 없었지만. 이 부분 만큼은 아무래도 신경 쓰이더라구요.
언제나 그렇듯, 지멋대로 오해하는 시츄를 참 싫어하기 때문에.

뭐, 아마 이런 에피소드 덕분에 사딘이 셰헤라를 마음에 두게 되지 않았을까나?...하고 짐작해보긴 합니다만...아 모르겠다;.


악역이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설치는 바람에, 얘들이 어떻게 처리되는가 궁금했었는데, 좀 손쉽게 흘려 넘겨버린 감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아니, 이런 애들은 감금, 격리, 내지는 국외 추방 아니면 감옥에 평생 썩게 만들어야 하는거 아니냐며.-_-;;
사상 자체가 위험한 놈이라구요. 정신도 살짝 갔고.... 아니 많이;.

이거 7월에 2권 발매 예정으로, 시리즈화 결정 나기도 했는데.
그럼, 앞으로도 이 둘 중 아무나 한 놈은 또 보게 되는게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됩니다. 
첫번째 놈은 셰헤라에 대한 집착이 장난 아닐거 같고(연애면이 없다는게 슬픔), 두번째 놈은 그냥 미친 놈이라서 보기도 싫어요 -_-;;.
부디 저 둘 다 안나와야 할텐데..으으 작가님.

에필로그 부분에, 무사히 램프를 되찾아서 아버지와 재회한 셰헤라.
마력에 대한 오랜 콤플렉스도 극복해서, 제대로 된 '마법사'로 성장한 그녀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딘의 곁에서. 그의 길드의 가족들과 함께 남아있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그녀를 부인으로 삼겠다고 의욕만만인 사딘의 구애도 받고 말이지요^^.
좀 어영부영 넘어가서, 2권 시작하면 아직도 연인...? 의 상태로 나올거 같긴 하지만. 어쨌든 연애 면에서도 맺어졌으니 이 1권에서 부족했던 달달함을 기대해 봐도 되겠지요?.

2권을 받으면 바로 읽어볼 마음이 들 정도로는 재밌었던 작품이였습니다.
크게 거슬리거나 지뢰가 없는 한, 다음 권은 평점을 더 높게 쳐줘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는요.

이번 14회 신작들은 둘 다 성공한 셈이네요.
다음 권 발매일을 기다려 봅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3월 26일



제목: 影の王の婚姻
작가: 天海 りく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3/02/15)

-줄거리-

일년 중 겨울이 중심인 북쪽 지방의 대제국 '디시베리아'. 제1 왕녀인 '피그네리아'는, 황제의 자리에 있으나, 사람 좋고 건장한 대신 통치 능력은 제로에 가까운 오라버니 '이고르'를 대신해, 정무를 도맡아 하며 '그림자의 제왕'으로 활약하고 있지요. 그런 그녀의 18세 생일날, 이고르가 선물해 준 것은 다름 아닌 그녀의 '신랑'. 대륙 서쪽끝의 약소국 '한다리아' 공국의 제 6 공자이자, 한살 연하인 '크로드'. 천연 헤타레 기질에 제대로 배운 것 없이 '얼굴만 잘난' 그에게, 경계심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피그네리아. 유일한 능력이라곤, 음악으로서 정령들을 다스리는 '신의 악사'.. 정도였지만, 이것도 남에게 내보일 수 없는 능력일 뿐이고. 결국 피그네리아는 그를 곁에 두면서 감시 겸 교육을 실행하지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 수준에서 점점 더 발전 하면서 그녀를 위해 분발하는 크로드. 자신과 완전히 다른 그의 솔직한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어느덧 그에게 익숙해져 가고, 곧 크로드가 보내오는 순수한 애정에 답하게 되는 피그네리아. 하지만, 그녀의 바램과 달리 그녀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주위의 음모에 휘말리게 되고. 생각치도 못했던 흑막에 의해 크로드가 납치되는 일이 발생하는데...
평점 : ★★☆

신인 작가분 '아마미 리쿠'상의 작품 '그림자 왕의 혼인' 감상입니다.

14회 엔타마 대상 걸즈 노벨즈 부문의 장려상을 수상하고 데뷔하신 작가분의 작품으로. 바로 저번 달에 발매된 따끈따끈한 신작 입니다.

솔직히, 일러스트를 맡으신 분이 평상시 제 취향과 거리가 좀 있는 분이여서 좀 망설였었지만.
비즈로그에서 매번 그렇듯. 화려하게 치장해 보여주는 특별 페이지에 홀라당 넘어가 버렸다지요.
거기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의 sd 캐러도 그렇고, 줄거리 소개도 기똥차게 적어놨기도 했고.
어차피 별 일 없으면 지르는 인간이라서 크게 후회는 안하지 않을까? 하고 질러버렸습니다.

음.... 일단, 신인 작가분이라고 보면 나쁘지는 않네요. 장려상이라는 위치도 납득이 가는 정도로는?.
전반적으로 글이 좀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 들진 하지만, 잘 없는 성격의 커플링 조합도 그렇고. 주변 인물들의 매력. 글 전개의 재미 등등. 다음 권 이후로도 기대를 걸어볼 만한 작품이였습니다.
실제로 6월에 2권이 발매 되기도 하구요. ... 이번 권으로 완결이라 해도 별 문제 없는 느낌이긴 했지만;. 나온다면 사야죠 뭐..-3-.


주인공인 피그네리아. 18세.. 애칭 그대로 갑니다 '피그'.
10살 위의 오라버니이자 제국의 황제인 '이고르'의 뒷치닥거리에 바쁜 피그. 
사람이 좋고, 어느 의미 순수하고. 곰 같이 큰 육체만큼 군사적 능력은 뛰어나지만, 머리가 좋지 못하고 타인을 의심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황제의 자리'엔 어울리지 않는 이고르.
아버지인 선대 황제는 그걸 안타깝게 여기며, 남은 두 자식 중에 막내딸을 제외한 제 1황녀 피그에게 모든 것을 부탁하지요.
원래 9개의 부족이 모여 형성된 국가라, 그 9 부족이 그대로 '9공가'로 최고위 지위를 가지게 되고. 황제는 그들을 다스려야 하는 의무가 있지요.
현 황제 이고르를 지탱하는 9공가와, 실질적인 정무를 도맡아 하는 피그를 지지하는 '반 9공가 세력'.
오래된 만큼 부폐되어가는 그들 중심의 권력에 대항하는 반9공가 세력은, 황후의 태가 아닌 후처의 소생인 피그를 지지하면서 혁명을 꿈꾸고 있고.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대신, 그런 복잡한 사정에 발을 담그고 있는 피그는 수 없는 암살 시도와 이용하려 드는 자들의 음모를 경계하며 성장해 옵니다.
그런 그녀이니 만큼, 오라버니 이고르가 선물해준 '새 신랑'의 존재에 손쉽게 마음을 열리가 만무.
어딘가의 스파이거나, 첩자거나. 아님 적대국인 '로톰'국의 밀정이려니..하고 첫 만남부터 강하게 경계하지만.
문제는 이 한살 연하의 남편인 크로드가 상당한 천연 헤타레...라는 것이지요.
본인도, 약소국의 제 6공자일 뿐인 자신이 어째서 대제국의 황녀에게 시집오게 된 건지. 그 경위도 모르는 어리숙한 남자.
거기다, 복잡한 집안 사정 때문에 지금껏 성에 갇혀지내며 아무것도 배우지않고 무지한 상태로 성장한지라. 제대로 말 타는 법도 모를 정도로 '백지' 상태에 가까운 그 인지라.
그 뒷막을 조심하면서도, 피그는 그를 곁에 두고 감시 겸 이것저것 가르치기에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한마디로, 쿨데레한 왕녀님과 천연헤타레 왕코 공자님의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 이야기입니다. (좀 틀리다<)
성장 과정 때문 이기도 하고, 본인 성격이기도 하겠고. 이 피그가 상당히 오토코마에 거든요.
검은 군복의 남장 미인에, 각종 무술을 섭렵한 데다가 이고르를 대신해 정무를 도맡아한 만큼 박식.
기본 말투는 와따시에, 오마에. 그냥 무뚝뚝한 남주가 쓰는 그런 말투를 구사합니다.
근데 그게 거슬리거나 웃기다기 보다는, 딱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느낌이더라구요.
확실히 제가 좋아하는 타입의 순진무구, 예쁘고 착한 타입의 여주는 아니긴 했으나. 여러모로 신선했습니다.

거기에 대항하는 크로드 역시 헤타레 왕코 남주인데.
전 얘, 좀 의심했었거든요. 겉 보기에만 이렇지. 실제로는 뛰어난 능력을 숨기고 있다거나. 신체적 능력이든 두뇌든 뭐든. 뭔가 멋있는 뒷막<이 있을꺼다!...라고.
그런데. 그런거 업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로드의 시점도 간간히 나와서 알 수 있었는데. 진짜 없습니다 이남자.
기본 머리는 나쁘지 않은 터라, 시키는건 곧잘 다 따라하고 후반부 되면 피그와 함께 정무도 볼 정도로(돕는 정도지만) 발전하긴 하지만. 딱히 ㅋㅋㅋ 잘난건 없는 녀석이 맞아요.
심지어 피그가 더 강합니다. 육체적으로는.
이야기 내내 피그를 노리는 암살자의 습격이나 자질구레한 암살 시도들이 이어지는데. 그 때 마다 앞장서서 해결하는건 피그.
심지어 크로드보고 도망가라고 하며, 크로드는 별 능력이 없으니 폐가 되지 않도록 구석에서 지켜보는 정도라구요.
으아니, 요즘 시대에 보기 힘든 무능한 남주야... ㅋㅋㅋㅋㅋㅋㅋ

이게 꼴보기 싫지 않았던게. 지금까지 이런 사정과 전혀 무관하게 자라왔다는 걸 알기 때문에서 인지. 막 짜증나고 그러진 않았습니다.
여차하는 순간에는 피그를 구해내기도 했고. 무엇보다 당사자인 피그가 '그에겐 아직 무리니까 어쩔 수 없다' 라고 납득하고 있으니.
그녀 자신이 강한 것도 있고, 지켜지는 입장의 크로드도 안타까워 하면서 노력하려는 각오를 다지기도 하는 등.
거슬리지 않는 선에서 잘 해결 해 주시더라구요.

그래도, 후반부 전개는 또 상당히 황당했던게 ㅋㅋㅋㅋ.
보통, 다른 소설이라면 여주가 반드시 겪을 법한 모든 시츄를, 이 이야기에선 크로드가 겪습니다.
납치가 무슨 말이냐 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눈앞이 캄캄해 지면서도 냉정하게 사리판단 해서, 그를 구출해 내려고 고군 분투하는게 여주인 피그야 ㅋㅋㅋㅋㅋㅋ.
이런 헤타레, 납치 된 상황에서 또 감기까지 걸려서 앓아 눕기까지 하고. 그런 그를 구하기 위해 집무를 소화해 내면서 궁정 안을 다스리고 방방곡곡 뛰어다니는 여주라니..


생각치도 못했던 흑막의 계략에 의해 따로 떨어지게 된 부부.
탈출할 길이 없는 상황에서도 자기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가며 피그를 위해 애쓰는 크로드와, 가족의 손을 빌어 그런 그를 구출하러 가는 피그의, 나름 달달한 부부애를 볼 수 있었습니다....... 웃겼던 것과 별개로.

중간에 시도되었던 피그의 암살. 그 후 크로드의 납치에 이어 터진 황제 이고르의 암살 시도까지.
겉보기엔 9공가와 반9공가의 대립과, 거기에 얽힌 로톰국의 스파이가 벌인 짓.
하지만 그 모든건 아예 대상에 포함하지도 않았던 '신전 측'의 음모가 얽혀 있었다지요.
거기에서 더 나아가 보니, 이건 또 생각치도 못했던 인물의 참으로 어리석은 와가마마에 의해서였다거나.-_-;;

단순히 정령들을 느끼고 그들과 놀아주는게 다 인줄 알았던 크로드의 진짜 정체는 '정령왕'.
모든 정령들을 지배 할 수 있으며, 그 음악으로 인간은 물론, 신들 마저도 매혹되게 만드는 독특한 존재로. 이 세계의 '그림자의 왕'이라고 불리우지요.
대대적으로 인간에게서만 태어나는 특별한 존재로... 결국 다 따져보면 그를 원하는 와가마마의 '신령'에 의해서 벌어진 거랍니다. .. 참 때려주고 싶었긔-_-

어쨌거나, 누구보다도 서로를 생각하고 아끼는 부부의 러브 파워 덕분에(?) 사건은 잘 해결.
지금까지 가족들에게 숨겨오며 스스로 해결하려고 발버둥 친 만큼 힘들었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더욱 더 돈독해진 가족간의 정과, 곁에서 지켜봐주며 힘이 되는 크로드에 대한 애정으로.
피그네리아는 앞으로 닥쳐올 많은 혼란 앞에서도 나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 진짜로 많은 혼란이 닥쳐 올 예감이 들더군요. 이고르에 의해 '그림자의 왕'에서 당당하게(?) 실무,정무등을 도맡는 직위를 발표하게 된 피그도 그렇고.
와가마마 신령의 손에서 무사히 벗어난 건 좋으나, 균형이 꺠져 앞으로 어떤 신령이 나타나서 헤프닝을 일으킬지 몰라 불안한 크로드도 그렇고;.

끝의 끝에서야 겨우 진짜 '부부'가 된 듯 한 두 사람을 보며, 안도하긴 했으나. 확실히 고생길이 열렸구나..하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한 권 완결로 딱 떨어지긴 하지만, 이렇게 끝났으니 더 낼려면 얼마든지 내도 되겠네요 진짜로.
그럭저럭 평이 좋은 편이라서, 아마 사볼 분 들도 많이 계실테고. 저만해도 나오면 그대로 따라갈 생각이니.
앞으로 더 나아진 필력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작가분.^^

아. 중요한 말을 빼먹을 뻔 했군요.
재미 있습니다. 이 작품. 질러 보셔도 크게 후회는 안하실거 같아요................................ 아마? ^^;


읽은 날짜 : 2013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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