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聖鐘の乙女 - 恋の歌劇と薔薇のドレス
작가: 本宮 ことは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10/06/19)

-줄거리-

여러가지 사건이 많았던 '왕립예술문화상' 수상 후, 가을의 문턱에서 성락 학원 3대 이벤트 중 하나인 '학원제'의 준비를 시작한 아티샤들. 그녀가 속해있는 성악과 1학년들은 '푸딩까페'를 열기로 해 그 제작을 맡아 분주하게 된 데다가, '합주콩쿨'때의 팀으로 상영하게 된 '가극'에서 무려 히로인역을 떠맡게 되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게 되지요. 푸딩까페는, 평소 아티샤들을 적대시 하던 작곡과 1학년 '미나스'와의 대립으로 생각치도 못한 새에 '대결 모드'로 흘러가게 되는데다가, 가극쪽은 '연애스토리'로 그 상대역이 무려 '제츠'라는 불편한 상황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아티샤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학원제를 즐기려 마음을 먹고 노력하지만, 제츠는 그런 그녀를 동요하게 할 만한 행동을 취하는데...
평점 : ★★★☆

어느새 시리즈 7권을 맞이하는 '성종의 소녀 - 사랑의 가극(오페라)과 장미의 드레스' 감상입니다.

저번 권에서 어느정도 '사건'쪽에 진전을 보였는가..했더니, 이번 권에서는 다시 제자리 걸음.
하지만, 확실하게 '연애'쪽으로 한발자국 진전함으로 읽는 저로선 전~혀 불만이 없는 한 권이였습니다.^^

아사키상의 블로그에서, 이번 권 표지는 7,8권이 이어진다고 하길래 어째서인가..? 했더니, 내용상으로 봐도 딱 '전초전'에서 끝이 나네요. 중요 이벤트는 8권에서!!..라는 느낌으로?.
덕분에 평소보다 적은 분량인게 좀 아쉬웠긴 하지만....그 아쉬움도 다 덮어 버릴 수 있을 정도로 나름 놀라운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럴수럴수 이럴수가^^.

사리안 왕자의 (멋진) 변모를 볼 수 있었던 저번 권...'왕립문화예술상'을 위한 왕궁에서의 사건 이후 몇일이 흘러, 계절은 가을을 맞이하고 학원의 3대 이벤트인 '학원제'의 준비에 들어가게 되지요.
원칙대로, 각 학년 별 과별로 해야 할 것 하나, 합주 콩쿨때 상급생 하급생을 모았던 팀 별로 하나.
전교생은 이렇게 두 가지의 행사에 참여해야 하고. 아티샤 역시 그녀가 속한 두 팀의 행사에 들어가게 되지만. 두가지 다 그녀의 생각만큼 즐겁고 쉽게 흘러가는 것만은 아니게 됩니다.
푸딩푸딩 노래를 부르며 푸딩을 만들었었던 행동 때문에, 푸딩 까페에서는 푸딩 제작을 떠맡게 되고. 거기다 부잣집 도련님 '미나스'와의 대립으로 그의 과가 준비중인 '젤리 까페'와 승부를 겨루게 되는 상황에.
다른 팀에서 준비하는건, 가극 광신도의 최고학년 선배 '카르란'의 연출로, 한창 유행하는 러브스토리 소설의 원작을 개고한 연애가극. 히로인 역을 강제로 떠맡게 된것도 모잘라, 상대방의 히어로 역은 그 '제츠'에, 삼각관계를 구축하는 또 하나의 히어로는 무려 '리키시스' 라는 불편한(?) 상황에 맞딱들이게 됩니다. 여자라는걸 들킬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지만 거절 할 수도 없어 어쩔 수 없이 연습에 착수하게 되는 아티샤........

요로코롬, 이야기 내~내~ 별다른 사건의 진전 보다는 학원제를 맞이해 왁자지껄 움직이는 여주인공의 학원 라이프를 볼 수 있는 전개였습니다.
물론, 하나같이 귀여운 에피소드 투성이여서 재밌기도 했고. 거기다, 오랜만에 보는 '트루디'의 약혼녀이자 유일한 여자친구인 '마데린'과의 '걸즈 토크'에서 연애에 지나치게 둔감했던 아티샤의 마음에 조금의 진전을 보였던 것도 한 수확 한 셈이였지요.
알고보니 이녀석. 자신이 남장을 하고 학원에 잠입한 만큼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면 곤란하기 때문에 애시당초 무의식적으로 그런 감정 자체는 봉인하고 있었던 것.
마데린과의 대화에서, 아직 확실히 누구라고는 정하지 않았습니다만.. 그 와중에서도, 자신의 여장(?)을 보여주는게 죽도록 부끄러운 사람으로서 지정하는 대상에 '네이트'가 홀로 올라와 있다는게, 네이트 파인 저로선 매우 만족스러운 성과였습니다.^^

거기다, 후반부 제대로 큰 폭탄을 터트려준 제츠 덕분에; 으어!..하고 놀라고 있다가. 그 후 그녀를 안정시켜주고 달래주는 맛있는 역을 도맡은것도 역시 네이트.........
이제부터, 이 이야기가 얼마만큼 진전되고 다른 누군가와의 썸씽을 얼마만큼 보여주던 간에. 절대로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이건 뭐, 작가분이 독자를 실컷 갖고 놀려고 하시지만(?), 그 와중에서도 확실한 히어로 역을 정해놓은거나 다름 없잖아요.
그 진전이 너무 느려서 쉽게 눈치채기 어렵게 해놨지만, 그래도 서투른 두 사람이 이렇게나마 조금씩 가까워지는게 얼마나 귀엽고 보기 좋아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_<.
제츠의 생각치도 못했던 돌발 행동 덕분에, 어떻게 보면 네이트가 좋은 위치를 잡은 걸 수도 있겠습니다만...... 네이트가 확실히 히어로의 자리를 꿰찼다면, 제츠는 이걸로 확실히 탈락임을 알 수 있게 해주더군요. 사고를 쳐도 큰 걸 쳤으니, 넌 이제 아티샤의 맘 속에서 제대로 밀려난 거라고....OTL.

그 외에, 아티샤의 정체를 알고 있음을 밝히면서 부터, 제대로 분발하며 그녀를 의식시키려고 애를 쓰는 사리안 왕자나, 둔하디 둔한 아티샤에게 마저도 '연정'을 들킬 정도로 서투르면서도 솔직하게 나서는 리키시스...등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티샤 입장에서 사리안 왕자는 정말 구름 너머의 사람으로 연애 대상이 못되고, 리키시스 선배는 오로지 좋은 선배니깐요. 불쌍한 녀석들...;ㅁ;.......라고 해도, 확실한 태도를 보여준건 리키시스 뿐이니 뭐;.

제츠의 돌발 행동 후, 상냥하게 아티샤를 감싸고 달래준 네이트와의 씬에서 끝이 나고.
중요한 학원제... 푸딩 까페의 대결이나, 가극의 공연등은 다음 권으로 미뤄지게 됩니다. 저로서는 이건 다른 의미로의 절단 신공이 아닐 수 없다지요.
제츠가 그런식으로 사단을 냈으니, 그를 상대방으로 삼아 해야하는 가극은 어찌 될 것이며, 그때 여장(?)을 한 아티샤를 보는 여럿 인물들의 태도가 기대되고. 무엇보다 제츠와 아티샤 사이의 일을 알게된 네이트의 행동이 엄.청.나.게. 궁금해요. ...그의 성격상 대놓고 뭐라 하지는 않겠지만, 아닌척 질투심을 마구 내보이는 타입이라 쉽게 넘어갈 것 같지도 않고^________^. (이미 푸딩 까페는 아오안).

뭐, 보통 4개월 텀으로 미루지 않고 나와주는 작품이니 지금부터 안달내봤자 별 수 없는 일이고.
얌전히 기다리겠습니다^^. 다음 권에서는 이번 권보다 훨씬 더 진전된 '연애 모드'를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다음 달에 모토미야상의 작품이 또 나오는데, 이건 다른 이야기로 신작.
한 권으로 완성되는 러브 판타지 소설이라고 합니다만... 본인이 직접 애기하실 정도로, '러브스토리를 잘 못 쓰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되 마지 않습니다.
삽화가 분도 요즘 한참 체크하는 분이시고 하니, 닥치고 구매해야지요.^^

읽은 날짜 : 2010년 6월 25일




제목: はなひらく - 淵国五皇子伝
작가: 古戸 マチコ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10/05/20)

-줄거리-

태어나기 전부터 식물과의 교합을 해내던 소녀 '카난'. 감정이 격해질 때 마다 그녀의 몸을 양분으로 삼아 주위의 식물들이 주체없이 자라는 특이한 능력 때문에 전전긍긍 하면서, 대륙 서쪽의 소국 '네르다'의 한 대학에서 식물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 식물에 둘러쌓여 위험에 처해있을 때 구해준 은인을 그리워하던 그녀에게, 갑작스럽게 멀디 먼 동쪽의 거대 제국 '연'에서 사자가 찾아와 부탁을 해오지요. 차를 파는 상인이라는 청년 '젠'은 불치병에 걸린 자신의 형제들을 구하기 위해, 카난의 능력을 이용해 전설의 '기적의 열매'의 씨앗을 키우길 바래 찾아왔고. 엉겁결에 그녀의 몸을 둘러싸고 급 성장한 덩굴과, 감정이 복받쳐 나오는 '눈물'을 양분 삼아 맺을 수 있는 열매를 받아내기 위해, 부탁해 오는 젠을 따라 연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몇 개월의 긴 시간을 거쳐 겨우 도착한 연국이지만, 거기서 카난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단순(?) 불치병이 아닌 '저주'에 걸린, 제 4황자인 젠을 포함한 다섯 명의 황자들. 연달아 일어나는 소동에 정신 못차리고 있는 사이에, 연국의 황제는 다섯 황자들에게 '그녀의 감정을 자극해 눈물을 흘리게 해, 열매를 맺게 만든 한 사람의 황자에게 황위계승권을 물려주겠다' 라는 폭탄 선언을 해오는데....
평점 : ★★★★

나루미 유키상의 예쁜 삽화가 돋보이는, 중화풍 판타지, '꽃이 피다 - 연국오황자전' 감상입니다.

처음뵙는 작가분이고 해서 별 기대는 안했지만, 삽화가분이 나루미상이면 말이죠.. 두 말 없이 질러야지 하고 체념하던 차에, 공개된 표지를 보고 눈 반짝 거리면서 예약 완료<-.
책 발매 후 좋은 평이 쏟아지길래 나름 기대가 생기더니... 결국, 읽을 책들 미루고 먼저 잡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예, 평이 좋은 이유를 알 수 있었을 만큼, 재밌는 작품이였어요 확실히.
기본 중화풍에, 판타지 설정. 군데군데에 러브코메 요소가 섞여있으면서 시리어스 풍미도 있고. 전체적으로, 다 읽고 난 후 가슴이 따뜻해지는 작품이였습니다. 만족스러웠어요>_<.

주인공인 카난. 올해 17세의 소녀인 그녀는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부터 식물과의 교감을 해내던 특이 능력의 소유자로, 감정이 격해질 때 마다 주변의 식물들이 그녀의 힘을 양분 삼아 극 성장해오는 등, 갖은 고초를 겪으며 자라왔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 마을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식물이 자라, 그 안에 갇혀서 양분이 되어있던 카난을 구해주었던 '은인'. 너무 예전이라 얼굴도 기억나지 않은 그 은인을 생각하면서, 그가 맡긴 대학에서 식물 연구를 해내던 그녀를 찾아온 연국의 사자인 '젠'.
그가 넘겨준 연국의 전설의 씨앗인 '기적의 열매' 씨앗에 손을 대, 그 덩굴을 몸에 감게 된 카난은 어쩔 수 없이 그를 따라 연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주인공 카난의 능력에서 부터 판타지 설정으로 들어가, 다짜고짜 다섯 황자들의 '저주' 크리.
이 다섯 황자들이 각각 개성이 심하게 넘쳐서, 장남은 지나치게 '법'을 지키는 바람에 츤데레 개그캐러가 되고, 차남은 여성공포증&바람둥이 라는 극단의 이중 인격자에, 삼남은 도마뱀(...........). 사남은 지나치게 타인을 신경쓰기 때문에 좋은 사람을 넘어서서 고생인 수준이고, 막내는 천사같은 외모의 독설+하라쿠로. ..... 첫 만남에서 부터 각 인물들의 특징이 지나치게 두드러지는 바람에, 어의없어 하면서 열심히 츳코미를 넣는 카난의 심정이 그대로 공감이 간다지요.^^;
거기다 중요한 열매는 아직까지 꽃봉우리 상태. 그 꽃을 맺고 열매를 피우기 위해서는 카난이 감정적으로 흘리는 눈물이 필요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저주에 걸린 황자는 다섯인데 열매는 하나 뿐이지요.
그에 그들의 아버지인 황제는, 카난을 울려 열매를 맺게 한 황자에게 황위계승권을 물려준다는 폭탄을 던집니다......
라고 해도, 딱 보면 역할렘 설정이지만. 남성 캐릭터들은 한 명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그녀를 이성으로 대하지 않기 때문에 저런 제안을 해온 들, 눈 밝히고 달려드는 놈이 없다지요. 대부분 황위에는 미련이 없는데다가, 저주를 싫어하지 않는 인물도 있고;.

그때 부터, 한명 한명. 코믹의 느낌이 묻어나면서도 시리어스했던 각 인물들과 카난의 교류가 이어집니다.
솔직히, 처음 그들이 등장했을 때 하나같이 이상한 타입 뿐 인데다가 그 '저주'라는 것도 말도 안되는 것들이 많아서 어디에 뭘봐도 코믹 전개구나.... 하고 가볍게 생각했었거든요.
1황자인 '리츠'의 경우, '반드시 '법'을 지켜야 한다'. 2황자 '한'은 '아이를 낳아야 한다'. 3황자 '고우'는 '고향을 잊어서는 안된다'. 4황자 '젠'은 '선행을 배풀어야 한다'. 5황자 '케이'는 '육체적인 싸움을 버려라'.
이런 말도 안되는 저주들은, 그들의 어머니가 뱃속의 자식들에게 건 것으로.
일개 도적에서, 수어개의 나라를 합병할 정도로 강해진 연국의 황제. 자신들의 고향과 부모를 살해하고 그녀들을 억지로 황비로 삼았던 그에 대한 증오심과 복수로 실행 되었지요.
하나하나 표면만 보면 뭐 이런..?! 것들 투성인데, 그들 각각의 에피소드에 들어가면 그 나름대로 고충과 괴로움. 절실함등이 부각되면서 무척 안타까운 느낌을 받게 됩니다.
특히, 1황자 리츠의 에피소드가 좀 많이 가슴 아프고 뭉클 했었어요. 제대로 츤츤에(데레가 없음), 고압적인 태도가 진짜 짜증났던 녀석인데, 단 한 번의 자유도 없이 묶여 살아야 했던 고통 같은게 한꺼번에 팍~ 터지는 전개가 진행되거든요. 오열하는 그를 감싸안는 카난의 심정에 백번 공감하게 됩니다.
그 외의 인물들도, 닫힌 마음을 두드리는 카난과의 교류를 통해... 비록 완벽하게 저주에서 벗어나진 못해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려지게 되지요.

...이렇게 말하면, 카난이 무척~이나 여리고 가늘고 착한 타입처럼 보이겠지만, 아닙니다. 굉장히 똑부러진 타입이예요. 건방지지 않으면서 할말 다 하고 거리낌없는 타입. 물론 착하기도 하구요. ...모성애가 강하달까?;.
오히려 남주인 젠 쪽이 훨씬 더 여리다지요. 정도 많고~ 눈물도 많고~...

남은 다른 황자들..이라고 해도, 두어 명은 자신의 저주를 크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타입이긴 해서 하나하나 찾아가(?) 해결하는 전형적인 전개가 되지 않았던 것도 좋은 쪽이라면 좋은 쪽이네요. 무엇보다, 페이지수도 모잘랐을 테고<-.

남성 캐릭터가 많아서 역할렘 기미가 풍길 뻔 하지만, 그 중 확실하게 연애감정을 지니고 그녀를 대하는 건 한 사람 뿐. 표지에서 부터 대놓고 주인공으로 밀며 비중도 가장 큰 4황자 '젠' 입니다.
'선행을 베풀어야 한다' 라는 저주가, 듣기에는 좋지만 따지고보면 이것도 굉장히 힘든 겁니다. 남이 부탁하고 남이 바라는 것을 절대로 거부할 수 없고,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죽이고 무조건 따라만 해야 하는거...
특히, 젠의 경우. 처음부터 카난에게 마음을 두고 있기 때문에.. 황제의 명에 의해 그녀가 다른 황자들과 함께 있는 상황이 닥칠 때 마다, 엄청나게 속내 앓는다지요. 소중한 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괴로움과 불안, 질투심. 그걸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생글생글 웃고 따뜻한 태도로 대하면서 속으로 힘들어한 젠을 생각하자니... 어쩐지, 매 황자들과의 행동 후 어디선가 나타나 그녀의 곁을 맴도는 젠을 볼 수 있었던게 다~ 그런 이유였었던 겁니다. 그 때 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주구장창 상황을 지켜본다거나 주구장창 기다린다거나... 이런 기특(?)한 놈 ㅠㅠb.
마지막에 그의 입을 빌어서 나온 대사 중, '마음을 고백하고 싶어도, 만약 거절 당했을 때. 저주에 걸린 몸으로는 남이 싫어하는 것을 할 수 없어서 매달리지도 못했을 거고.... 그래서 저주를 풀고 싶었던 것' 이라는 데가 있는데.. 여기서 찡~했어요. 팍팍 와닿았어요;ㅁ;. 연애 만세...!!.

메인 히어로답게, 그에 관한 에피소드부터 이야기가 절정으로 치닫습니다만.. 여기서부터는 극단 네타에 반전이 이어져서... 밝힐 수 없네요^^;.
이 극적인 상황에서도, 나루미상의 삽화가 굉장히 빛을 발해서 눈 호강 제대로 했었습니다. XX의 젠을 볼 수 있다니. 원래 모습보다 훨씬 더 멋져 보였던건.. XX을 좋아하는 제 취향 때문에?^^;.
그 후 이어지는 클라이막스.... 여기가 좀 대박인게, 역할렘이 아니면서 역할렘인척 하던 작품에 아쉬움을 느낄 팬 들을 위한(?) 씬이 튀어나오더군요.
솔직히, 저 이 부분에서 침대에 누워서 읽다가 벌떡 일어나 앉아 열광! 할 정도로 재밌어 했습니다. 어떻게 처리할까 했더니 이런 상황하며 ㅋㅋㅋㅋㅋ.
카난을 비롯한 모두의 '연극'도 웃겼지만, 그 때 마다 안절부절 못하며 창백해지는 젠을 보는게 좀 많이 대박이였습니다. 여긴 몇 번 돌려 읽어도 재밌을 정도예요.^^

중화풍 판타지 설정에, 정해진 페이지 수 안에서 결코 아쉽지 않을 만큼, 짙게 보여줬던 각 등장 인물의 에피소드. 러브코메 풍미에 시리어스. 달콤쌉싸름한 연애 시츄까지 갖춰져.. 따뜻하고 보기좋은 해피 엔딩까지.
처음 읽는 작가분이라 걱정한 마음이, 기우로 끝난게 기쁩니다. 특히, 절정 부분부터의 전개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예요.
그 후, 마지막에 미소가 지어지는 에필로그 부분. 프롤로그와 연결되는 귀여운^^ 에필로그 까지 잘 읽었습니다.

이 후의 이야기가 나와준다면 정말 정말 바랄게 없겠지만.. 워낙 깔끔하게 끝난 이야기라서 그럴 확률이 거의 없다는게 아쉬운 점이네요.
굳이 따지고 들자면, 카난의 저 특이 체질에 관한 부분...정도인데, 이건 뭐;. 태어나기 전부터 가진 능력이다 <- 요걸로 끝내자면 끝낼 수 있는 거라서;;..
다른 황자들의 이야기도 궁금하고, 카난과 젠의 후일담도 궁금한데... 음; 기대를 버리지 말고 기다려 볼까 봅니다.

정말이지 아이리스 문고는 라인업이 빈약한 반면, 나오는 작품들이 히트치는게 많네요.
텀도 기대할 수 없고, 무엇보다 후속이 나올지 어떨지도 기대할 수 없는 문고라서; 그게 단점이긴 하지만요;.
어쨌든, 이번 작품도 강력 추천 들어갑니다. 나루미상의 무척 예쁜 삽화와 더불어 흥미진진한 전개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는 작품이 될 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읽은 날짜 : 2010년 6월 7일



PS.  책을 다 읽어 보신 후, 작가분의 아토가키. 반.드.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절대로~!! 빼놓으시면 안되요. 후회하실 거라구요!. 완벽한 네타바레이니 주의해 주시구요.
...랄까, 책을 읽기 전에 아토가키 먼저 읽는 타입의 분들만 주의해 주시면 될 듯.



제목: ヴァンパイア執事 - お嬢様と薔薇の誓い
작가: 入皐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10/03/20)

-줄거리-

집사, 다리우스에 대한 연정으로 고민하면서도 그 마음을 버리고 '주인'으로서 지내려 애쓰는 성소녀 레이라. 시시리아 공국의 연말이 다가오고. 다리우스의 신학교 시절의 은사인 '모간 신학박사'가 실종 되었다는 소식을 접해 조사에 나서게 됩니다. 조사를 시작한 동시에 모간과, 다리우스의 경락대원 시절의 선배인 '로니'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 후 수사망을 좁혀가는 두 사람. 그러던 중, 레이라는 신학교 시절, 숨겨져있던 다리우스의 과거에 접하고 그의 죽은 '연인'의 존재를 알게되어 동요하게 되지만, 다리우스에게 가장 큰 상처로 남아있는 과거를 감싸고 그를 위해 분발하려고 하지요. 점점 진실이 드러나는 사건의 뒷편에 그들의 숙적. 월왕의 혈족인 '스칼렛'이 있음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유일하게 그를 쓰러트릴 수 있다는 '신의 돌'을 쫒아 결전에 나서게 되는데...
평점 : ★★★★

장작 9개월의 텀을 자랑하며 나온, 시리즈 3권. '뱀파이어 집사 - 아가씨와 장미의 맹세' 감상입니다.

정말이지.. 아이리스 문고는 작품의 텀을 짐작할 수가 없게 만드네요. 이거 안나오는 9개월 동안 새로 시작된 해상의 미스티아 같은 작품은 그 사이에 4권이나 발매 되었어!.
나름 인기가 있다 싶던 작품의 후속도 늦고. 후속이 아예 안나오는 것도 비일비재 하고. 라인업이 빈약해서 인지, 출판사 측에서 잘 안 밀어주는게 문제인지. 딱히 바쁘게 활동하시거나 글쓰는게 더딘 분같은 경우도 아닌거 같은데 말이죠. 여담이지만, 다 다음달에 2권이 발매되는 모 작품도 근 8개월 텀. ...랄까, '키스~마법인형' 이 작품도 인기는 대단했는데. 이게 먼저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 =_=....

...시작부터 불평불만을 토해내게 되네요.
그럴수 밖에 없게끔 오래 기다린 것도 있고. 더 문제인건, 아직 무엇 하나 제대로 결착을 짓지 못한 상태인데 항간에서 '이게 완결일지도....'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거든요. 난 그거 용납 못합니다!!! 이게 빈즈나 루루루 같았음 별 걱정 안했는데...아놔 OTL.

어쨌든, 오랜 텀을 기다려서 받아 읽어본 이번작. 소재면에서 전 권과 많이 겹처서, 책을 찾아 좀 뒤져봐야 했습니다.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한 바람에..;.
다리우스에 대한 확실한 연정을 자각하게 되지만, 자신들의 입장상. 그리고 다리우스가 자신에게 바라는건 '주인'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억누르려는 레이라. 그러던 중, 다리우스의 스승이였던 모간 박사의 행적을 쫒으면서 그의 숨겨진 과거를 알게되어 동요하게 되지요. 지금은 사이가 나쁘지만 그 시절엔 '리비'의 약혼자(형식적이였지만)였기도 했고. 무엇보다 다리우스가 리비를 버리면서까지 선택한 '연인'이 있었다는 사실은 레이라를 크게 놀래키고 상처입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과거는, 다리우스가 한 때 '얼음의 다리우스'라고 불리울 만큼 마음을 닫고 경락 대원으로 활동하리 만큼 힘든 것이였고....
레이라는 그의 과거와 현재를 감싸고, 함께 있기위한 미래를 위해 최종 결전에 나서게 되지요.

이번권은 전체적으로 다리우스의 시점이 레이라의 시점보다 더 많이 나왔기 때문에, 고민하는 레이라보다 더~ 번뇌하는 다리우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레이라에 비해 확실히 연정을 자각 못한 상태에서, 여전히 독점욕 남발에 이성을 억누르는 본능적 충동에 섵불리 '주종 관계에서 있을 수 없는 시츄'를 몇 번씩이나 만들어내고. 그럴 때 마다 '내가 왜이랬지?!' 하고 경악하는 그를 볼 수 있다거나.
저번권에는 실컷 답답해 했지만. 이제는 뭐 될대로 되라 모드?^^;. 그냥 마음껏 헤타레 기질을 발휘하는 그를 보며 재밌고 간지러워서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상황 자체는 어두운 편이였습니다만. 이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밝음 모드는 찾기 힘드니깐요;.
다리우스를 둘러싼 과거이야기에서, 리비는 뭐...약혼자이긴 했지만. 다리우스의 시점에서 제대로 '부모끼리 정한거고 연애 감정은 눈꼽만큼도 없다' 라는 확인 사살까지 해주고....불쌍한 리비; 아직도 좋아하고 있는 모양인데-_-;.
그 다음에 연인이였다는 '마사'는... 상황상, 연애 감정보다는 조금씩 미쳐가는 그녀를 되돌려 놓기 위한 '동정심, 책임감'이 더 강했구요. 그 책임감 때문에, 구해내지 못한 마사에 대한 죄책감이 큰 상처로 남았었던 거고.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고. 진짜 갖은 감정을 수반하는 '연애'는 오직 레이라에게만 향하고 있으니, 질투고 뭐고 할 필요도 없긴 한데. ...문제는 레이라가 그걸 모르니 뭐.
랄까, 다리우스 본인도 제대로 '깨달은 건' 이야기의 제일 마지막 부분이니깐요. 에필로그 직전이 되어서야 깨닫다니.... 제약이 많고 스스로 봉인하려 애쓴것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느려-_-+.

애들을 보고 있자면, 서로 좋아죽고 못 사는게 누구 눈에 봐도 명백한데 어쩜 본인들만 이렇~게 까지도 모를 수 있을까, 둔한걸 넘어서서 눈에 무슨 막이라도 씌워져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특히 이번 권은, 충동이 앞선 다리우스가, 도~저히. 연인이 아니고선 그 무슨 관계로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농후한 시츄를 몇 장면이나 연출하는데에도!. 그래도 모른다 그래도...-ㅁ-.
약혼자 후보인 '크라크'가 보내온 향수를 뿌린걸 보고 질투해서 끌어안고 목덜미 키스 시츄를 선보일 때에는 황당한걸 넘어서서 웃길 정도라니깐요.
저때는 마음을 자각 못했다 쳐도, 클라이막스 부분.
세상에나.. 짐승(??)으로 돌변한 다리우스의 적극적인. 글을 읽고 상상만해도 얼굴이 붉어질 만한 그 에ㄹ틱한 흡혈 씬에서는 정말이지...... 책장 넘기면서 침 꼴딱 삼킬 정도였습니다. 으와~으햐~...등등을 연발하며.
차라리 노골적인 티아라 문고라면 으례 나오는 거려니, 하고 덤덤(?)하게 읽었을 텐데. 일반 노말에서 보여줄 수 있는 한계 기리기리 수준으로, 딱 걸릴락 말락~ 한 수준을 보여주는 장면 때문에 오히려 더 노골적으로 에ㄹ틱하게 보이더군요. 왠만한 에ㄹ씬보다 흡혈씬이 더 농후하다니. 나름 신세계 발견인 듯.
......뭐, 제 입장에서는 좋았어요 매우. 다리우스 더! 더! 더해도 돼! 걍 그 자리에서 고백까지 넘어가!!! <- 요러고 있었음.

암튼, 그 진~!한 장면을 보여주고도 서로 모르다니. 여러면에서 아주 사이좋은 주종 관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둘 사이는 흡혈귀와 성소녀의 문제보다. 오히려 집사와 아가씨라는 주종 관계가 더 큰 문제로 작용하는 모양이더군요. 제 입장에선, 다리우스가 천민 출씬도 아니고. 태어나서 부터  레이라의 집안에 묶인 하인도 아니니니. 그냥 집사를 그만 두고 집안으로서 승부하면 될 거 같은데;;;?.  왜 그게 제일 큰 문제가 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당장 미래가 없는, 흡혈귀의 신체를 어떻게 하는게 더 문제 아닌가..-_-;?.
뭐, 마지막쯤 그게 정 문제가 된다면 레이라가 몇 번 언급했던 대로 그녀를 납치해서 도망치면 될지도 모르는데........ 말해놓고 보니, 다리우스 성격상, 레이라 관련이면 눈이 뒤집히므로 충분히 할 지도 모르겠네요^^;.

이번 권의 사건으로, 모간 박사의 실종과, 로니의 죽음. 그리고 9년 전, 마사의 죽음이 얽혀 수수께기가 진행되면서, 모간 박사가 연구했었던 '소라레 교에 대한 커다란 모순과 진실'이 드러나고. 그 밝혀진 진실의 주인공이 '스칼렛'으로 좁혀지면서, 2권에서 나온 '신의 돌'을 소재로 삼아 후반부, 최종 결전까지 연결 됩니다.
이런저런 에피소드 자르고 결론만 말하면, 스칼렛을 거의 '죽일 뻔' 한 상황까지 갔지만 그는 도망쳐 버려서 미 해결. 다리우스와 레이라는, 스칼렛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도구를 손에 넣게 되고, 동시에 다리우스는 레이라에 대한 연정을 자각하게 되지요.
이걸두고 결착을 맺었니 어쩌니 라는 일웹의 평이 나오는 모양이지만.. 확실히, 일단락이 되긴 했어도 완결로 볼 수는 없습니다 절대로!.
아직도 다리우스는 흡혈귀이고, 레이라는 소라레 교에 대한 불신을 품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성소녀이고. 서로 연정을 깨달았어도 숨기는 바람에 알지 못한 상황에... 저만 심각하게 따지는건지 모르겠지만, 다리우스가 손에 넣은 '신의 돌'에 따라오는 부작용. 그 비참한 종결에 대한 걱정도 있구요. ..레이라의 정화 능력으로 어떻게 될 수 있는건지 모르겠는데;. 여기에 대해 자세히 다루지 않아서 확실히는 모르겠네요-_-=3.
아.무.튼. 이걸로 결말이라고 보면 절대로 안된단 말입니다!!!!. 작가분 후기에서도 딱히 그런말이 없었긴 하지만... 텀도 그렇고, 주위의 분위기도 그래서 좀 불안해 지네요 ㅠ_ㅠ.

솔직히, 이정도로 모에 직격인 연애 시츄도, 전체적으로 꽉 조여져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미스테리 서스펜서스 분위기도. 하나로 묶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작품, 그렇게 잘 없거든요.
살짝 탐미적 분위기를 풍기는 문체부터 포함해. 작가분이 그려주시는 세계관과 주인공들이 너무 좋은지라.... 꼭 이시리즈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생각해도 어쩔 수 없는 거지만..정말 이게 빈즈나 루루루...하다못해 코발트라도 좋으니 다른데에서 나왔었다면 걱정 안하고 넘어갈 수 있었을 텐데;ㅁ;.

판매 여부에 따라서 뒤가 정해질라는 애기가 있어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다음 권을 애타게 기다리게 되네요.
이번엔 1년이 걸려도 좋으니, 나와주기만 해라...;ㅁ;!

읽은 날짜 : 2010년 5월 29일

제목: 聖鐘の乙女 - 獅子の城と銀の泉
작가: 本宮 ことは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10/02/20)

-줄거리-

부친의 유품인 악보를 찾기 위해 남학교인 국립 성락학원에 잠입해온 소녀 아티샤. 사리안 왕자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12왕자 에르시온의 마수가 그녀에게도 뻗치게 되고, 그 때문에 아티샤는 네이트의 삼엄한 보호 아래에 놓이게 되지요. 하지만 그런 네이트의 진짜 속마음을 누구보다도 가장 잘 알고 있는 그녀이기에 두 사람의 사이는 예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진솔한 관계로 변화되어 갑니다. 그러던 때에 아티샤의 친한 선배인 리키시스의 논문이 왕립예술문화상에 최우수상으로 뽑히게 되고, 그에 아티샤는 리키시스,쿠로세와 함께 왕궁으로 초대되게 되지요. 그녀의 안전을 생각한 네이트의 반대로 한때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지만, 누군가가 파놓은 덫 때문에 꼼짝 없이 왕궁으로 향하게 된 아티샤. 함께 온 사리안과 네이트의 보호 속에서 만찬회는 무사히 보내게 되었지만, 아티샤는 에르시온의 함정에 빠져 큰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평점 : ★★★★

저번달 중순에 발매된 성종의 소녀 시리즈 6권, '성종의 소녀 - 사자의 성과 은의 샘' 감상입니다.

표지에서 보이듯, 이번에는 사리안의 턴....................이면서, 조용조용히 활약한 리키시스의 턴이기도 합니다.
저번 권, 네이트의 쐐기(?) 덕분에 어느 정도 연애면이 진전되는가?! 했더니... 이런이런^^;, 가장 중요한 걸 잊고 있었네요. 우리의 주인공, 아티샤의 끝내주는 둔함과 천연을. 연애의 연자도 생각치 않는 소녀인지라 그녀를 둘러싼 주변이 아무리 변화한다고 한들 그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만...OTL

어쨌거나, 재미 면으로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요 몇권 지지부진했던 것과 달리 이야기가 '진전' 했습니다. 주변 인물 다루는 에피소드에 정신이 없었던 전권들에 비해 장족의 발전!....이라고 하긴 부족해도;  여러가지 수수께끼가 밝혀진건 확실해요.

첫번째로 1권 초반에서 부터 주구장창 언급되었었던 '캔디의 그대', 두번째로는 아리송 했었던 '쿠로세 선배'의 정체.
캔디의 그대는.... 한 70% 정도는 '그'가 아닐까? 했었던 짐작이 맞아 떨어졌습니다. ..아니; 70% 정도밖에 몰랐으니 맞아떨어졌다고 보기엔 좀..?;;.
이야기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 밝혀지는 캔디의 그대. 표지에서 보이는 이번 권 중심의 인물인 '사리안 왕자' 였습니다^^. 생각해보면 몇 권 전에 사리안 왕자가 좋아하는 캔디 어쩌고 저쩌고 할 때 부터 짐작했어야 했는데...문젠 그 캔디를 제츠도 갖고 있었고효...거기다 아티샤가 여자인걸 아는 듯한 냄새를 풍기던 크로세도 있었고. 긴가민가 했던 제가 나쁜게 아닙니다. 잘 속이려 들던 작가분이 나쁜 것!(?).
그리고 두번째로 '신체 검사' 때 아티샤를 도와주었던 쿠로세의 정체. 이쪽은 뭐; 기대가 커서 그런가^^; 별달리 위험 인물이거나 중요 인물은 아니였습니다. 아티샤의 아버지와 관련이 있었던 인물로 어린 시절의 아티샤를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녀가 동생 '사디'를 대신해 잠입해온 '소녀 아티샤' 라는걸 눈치채고 있었던 것이지요. 일단 자기 입으로 밝히는 부분까지만 보면 별달리 위험 인물은 아니긴 한데.... 그가 '가설'로 보고 있다는 문제가 표면위로 올라오면 또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로선 아티샤의 편이라고 봐도 무난할 듯. 저로선 장난꾸러기 같으면서도 가끔씩 블랙 모드를 보여주던 쿠로세가 꽤 마음에 들었던지라 악역이 아니여서 다행이다 싶어요^^;

어쨌든, 이로서 중요 인물 5명... '네이트,사리안,제츠,리키시스,쿠로세' 중에서 아티샤가 여자라는 걸 아는 인물이 무려 셋이나 되었습니다. 리키시스는 확실하게 전.혀. 눈치 못채고 있고 제츠는 좀 긴가민가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모른다고 보고.... 연애 모드로 밀고 나갈 수 있는 중요 인물 들 중, 과반수가 눈치채고 의식하고 있으니 남은건 아티샤의 둔감함 뿐이네요^^.

그 외에, 이번 권에서 꽤 충격적인 반전을 보여주었던 사리안 왕자.
그렇게 피하려 들어도 소용없이, 자꾸 독니를 드러내며 사리안의 소중한 인물들(아티샤와 네이트)을 죽이려 드는 에르시온에게 제대로 뚜껑 열리신 왕자님이 블랙 모드..랄까 '본색' 을 드러내셨습니다 -_ㅠb
1권에서 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흐트러짐 없이 부드럽고 온화하고 상냥하고 따뜻한, 진짜 '백마탄 왕자님' 포지션이였던 그였습니다만, 분노로 본 모습을 드러내신 왕자님은 저런 평소 모습과 정 반대의 거친 모드. 그 부드러운 말투가 어디간 마냥 일인칭도 '오레'에, 적이라고 하나 형님에게 거침없이 협박과 살기를 마구마구 뿜어내고. 네 쪽에서 오는걸 기다릴 필요도 없이 이쪽에서 '치고 들어가겠다' 라고 선전 포고 까지.
아티샤는 자신이 헛걸 보고 헛걸 들은거라고 치부하려 애를 쓰고, 네이트는.... 아 진짜 이 왕자님 ㅋㅋㅋ. 전 네이트도 모를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돌 처럼 딱딱히 굳은 네이트를 보고 있자니, 그에게도 비밀로 했었구나...라고 짐작하고 뿜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지낸게 몇 년인데 얼마나 철저하게 숨겼으면 ㅋㅋㅋㅋ.
그런 폭탄을 던진 직 후, 캔디의 그대..인것도 밝혀주셨으니. 이번 권은 정말 사리안 왕자의 턴인 셈이죠.^^
아티샤를 제대로 의식하기 시작해서 말투 하나하나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얼굴이 빨개지고 안절부절 못하는 리키시스 선배의 귀여움&자상하고 멋진 시츄등도 좋았지만, 마지막 사리안 왕자가 등장해 강렬한 임팩트로 장식해 주시네요.... 매.우. 좋았다는거 //ㅁ//.

일단 메인인 네이트도 조금씩이나마 아티샤와의 관계가 진전되고 있긴 합니다.
저번 습격사건 이 후, 네이트의 말투가 얼마나 쌀쌀맞고, 상처주는 대사를 내뱉든 간에, 그의 서투른 상냥함을 눈치 챈 아티샤는 무조건적으로 그를 신뢰하기 시작하지요. 예전 같았으면 일일히 상처받고 울고 싸우고, 야단도 아니였을 두 사람이였지만, 네이트가 한 말을 액면가 그대로 믿지 않고 눈동자 속에 숨겨진 감정을 읽어내기 시작한 아티샤 덕분에 이번 권의 두 사람은 그저 호노보노. 따끈~하고 알콩달콩한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네이트를 '가족' 처럼 생각하고 있는 아티샤에게 문제가 살짝 있긴 하죠?;.
초반, 네이트보고 가족 운운 했다가 그 말에 싸늘하게 식어서 북풍 휘날리는 그를 보며 무슨 실수를 했는지 알지도 못한 채 바들바들 거리던 아티샤...의 씬이 좀 대박 웃겼드랬지요. 네이트 ㅠㅠ. 그녀에게 이성으로서 인식되지 않는다고 그렇게까지 화낼 건 없는데 ㅋㅋㅋ.
후반부,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하려 달려 오는것도 네이트 이고. 여러모로 임팩트 있었던 사리안 왕자나 조용히 치고오는 리키시스 선배에 비해 비중이 약할 진 모르지만 여전히 맛난 시츄를 들고가는 그 입니다.

...아아 ㅠㅠㅠ.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네이트를 응원하고 있는 저입니다만. 이 시리즈는 정말 권 수를 거듭할 수록 누굴 밀어줘야 할지, 사람 미치도록(?) 고민하게 만듭니다. 어쩜 이렇게 모든 인물들이 다 매력적일까 ㅠㅠ.

'피스파의 악보'에 얽혀, 어쩌면 그 때문에 아버지가 살해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의문까지 등장해 점점 더 심각해지는 분위기도 그렇고. 이야기 중반 쯤, 아직도 그녀의 정체를 모르고 무조건적으로 끌리는 마음을 내세워서 그녀에게 '의형제 제도'를 제안한 리키시스의 문제가 미뤄진 만큼, 전 다음 권이 엄청나게! 기대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다음 권 즈음에는 리키시스도 눈치 챌 지도 모르겠네요. 쿠로세의 전격적인 지원으로 아티샤와의 거리를 좁히려고 애쓰고 있는 그인지라....
사실 개인적으로 어느 캐러를 밀든 간에, 객관적으로 봤을 때 아티샤가 함께 있어서 가장 안정되고 행복해 질 수 있는건 리키시스 같아요. 냉정 침착하지만 귀여운 일면도 있고, 한 번 마음에 든 상대에게는 성심을 다해 아끼고 사랑해줄 타입. 아티샤가 여자인 줄 모르는 지금도 애지중지 아끼고 있는 그인지라 물론, 아티샤의 정체를 알게 된다고 해도 온 힘을 다해 지켜줄 게 분명하구요....
내용 중, 쿠로세가 제안했던 '아티샤와 리키시스가 함께 할 미래 예상도(?)'가 좀 많이 그럴 듯 해서 순간적으로 솔깃 해버렸습니다만..........아마도, 그렇게 될 리가 없겠지요.-_-;.

위의 문제들을 포함해서, 다음 권에선 에르시온과 얽힌 사리안 왕자쪽 이야기가 될지, 악보에 관련 된 아티샤쪽 이야기가 될지. 이번 권에서 조금이나마 진전한 전개가 그대로 잘 이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연애 쪽에서도 나아가 준다면 더할 나위 없고^^.
읽은 날짜 : 2010년 3월 23일

제목: キスからはじまる契約魔法 - 少年魔法人形
작가: 渡瀬 桂子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09/11/20)

-줄거리-

다수의 일반학생들이 다니는 '보통과'와 소수의 마법사들이 다니는 '마법과'로 12세에서 18세까지 6년제 사립 공학교인 명문 '레빈톤 교'. 보통과의 4학년에 재학중인 여학생 에밀리아는, 학급장을 도맡을 정도의 우등생이지만 타고난 부끄럼+솔직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부족한 사교성이 고민인 15세 소녀 입니다. 그런 그녀의 유일한 위안은 학교 도서관의 숨겨진 방에 있는 '소년 인형'과의 시간. 2년 전, 우연히 발견한 비밀의 장소에서 소년 인형을 발견한 후 매일같이 들려 고민 상담을 하면서 유일한 '친구'로서 인형을 대하던 어느날, 그녀는 호기심으로 인형에게 키스를 하고, 그에 갑작스럽게 깨어난 인형의 '마스터'가 되어버립니다. '라스'라는 소년 인형은 백년 전 이 학교를 건립한 최고의 마법사 레빈톤경의 보물 중 하나로, 최강 인형인 그 자신과 그가 보관하고 있던 또 하나의 보물인 '황혼의 총'의 소유권을 에밀리아에게 넘기지요. 그 사실을 안 마법과의 교사, 교장들에 의해 에밀리아는 레빈톤경의 남겨진 유지를 이어받는 '다리'의 역할이 주어지게 되고, 강제적으로 마법과로 전과까지 당하게 됩니다. 원치 않던 상황에 당황하던 에밀리아였지만, 자신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마법과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위로 삼아, 라스와 함께 편입. 하지만, 염원했던 친구 사귀기는 특유의 서투름 때문에 자꾸 실패. 거기에, 말 못하고 잠자던 인형일 때에는 '친구'였던 라스 역시, 눈을 뜬 후 부터는 톡톡 쏘는 말투에 퉁명스러운 태도등으로 자꾸 다투게 되기까지. 어려운 공부와 힘든 상황으로 자꾸 움츠려드는 에밀리아였지만....
평점 : ★★★★★

읽으면서 침대위에서 구르며 발광할 만큼 즐거웠던 와타세 케이코상의 작품 '키스부터 시작되는 마법 - 소년 마법 인형' 감상입니다.

정말이지 ㅠㅠ 이런 보물이!!! ㅠㅠㅠ. 이걸 작년에 읽었었다면 올 초에 리스트 정리할 때 상위권에 제대로 올려뒀을 정도인데 말이죠. 아깝습니다 너무 늦게 읽은게;ㅁ;.
진짜, 인기 많은 작품은 다 그럴 이유가 있는겁니다. 입소문이란게 괜히 있는게 아니죠. 정말 동감했어요. 완전 모에하고 모에해서 재 밖에 안 남은 느낌입니다 ㅠㅠb.

배경이 마법 학교이니 만큼, 읽으면서 군데군데 '해리포터'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은근히 학교 생활을 많이 보여줘서, 주인공 커플을 제외하고 순수 학생물로도 즐겁게 읽을 수 있게 해뒀더군요. 설정도 딱히 어려운것 없었고.

솔직하지 못한 츤데레 소녀VS츤데레 소년 인형..의 이야기.
한 명이 츤데레면, 다른 한 명은 다른 성격인 경우가 많은데, 여긴 둘 다 츤데레. 츤데레에 모에하는 오토메를 위한 책이였습니다^^. 저는 남주면 몰라도 여주까지 츤데레는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이건 괜찮았어요. 주인공인 에밀리아가 딱 공감이 갈 정도로 츤데레에 귀엽고 귀여워서!!!.

대인 관계에 너무 서투른 나머지, 매일 같이 '내일이야 말로 반드시 상냥하고 따뜻하게 인사를 건내야지!' 라는 식의 여러가지 계획에 연습을 일삼지만, 막상 실전(?)이 되면 머리가 텅~비면서 자기도 모르게 드쎈 말이 튀어나오는 그녀. 여학생 치고 큰 키에, 학급장을 도맡아 할 정도의 우등생. 거기다 날카로운 눈매에 속마음과 달리 무표정&화내는 표정 밖에 지을 줄 모르는 상황까지.
뭐랄까... 거만 무녀 시리즈의 1,2권의 노토를 보는 느낌이였어요^^;. 아니; 노토는 이렇게까지 톡톡 쏘는 말투는 없었긴 하지만; '그 본심을 이해받지 못하고 오해받는 타입'이란 점에서 같달까.
매일같이 각오를 다지고 등교하지만, 방과 후 '라스'가 있는 비밀의 방에 들어가 잠들어 있는 소년 인형 앞에 쭈그려 앉아 실컷 울면서 자기 자신을 비난하는 에밀리아. ....귀여워서리;ㅁ;!!!. 평소의 어른스럽고 츤츤 거리는 태도가 어디간 마냥 아이같은 말투로 마구 울어재끼면서 스스로를 자책하고... 그렇게 실컷 울어버린 후에는, 포기하지 않고 내일을 다짐하는 소녀.
매번 반복하는 실수담 때문에 답답하기도 하지만, 저렇게 겁도 많고 속마음은 여린 그녀임을 알기 때문에 너무 강한 여주를 싫어하는 제게도 합격점 이였습니다 에밀리아는.

그리고 그런 그녀의 서투름, 그러면서도 솔직하고 포기하지 않는 근성들을 높게 사는건 저 뿐만 아니라 상대방인 라스도 그렇구요.
진짜, 에밀리아만 뭐라 할 수 없는게, 라스 역시 제대로 츤데레거든요. 말투 자체는 정중 높임 말인데 그 안에 섞인 비아냥,비꼼등으로 배배 꼬인 원래 성격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녀석;. 정중형 복흑이라는게 이런 거죠. 얘도 에밀리아가 솔직하지 못한 만큼 딱 비슷한 수준으로 솔직하지 못합니다.
그런 주제에, 에밀리아 일심인 녀석이라서 츤츤 거리는 군데군데에 보여지는 상냥함이 또 제대로 타격;ㅁ;b. 평소엔 표정 하나 안 바뀌면서 그녀를 무시(?)하면서, 다른 사람이 에밀리아를 건드리거나 상처 입히는건 절대로 용서 못하고. '마스터 따위<-' 라고 아무렇지 않게 대하면서도, 에밀리아의 서투름을 안타까워 하면서 동시에, 같은 츤데레이니 만큼; 마찬가지로 서투르기 때문에 제대로 도와줄 수 없는 자신을 자책하구요.
확실히 인형은 인형인데 보통 인형이 아닌 만큼, 라스는 정말 이 책의 남주 포지션을 제대로 도맡고 있습니다. 자동 마법 인형은 몇 개고 만들 수 있지만, 라스 처럼 '인간의 감정'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마법 인형은 없지요. 많은 마법사들이 신기해 하는 라스의 비밀은.. 후반부 밝혀지지만, 보통 인형들 처럼 자연계의 정령을 이용한게 아닌 실제 살았었던 사람... 레빈톤경의 소년 시절에 죽었던 정말 소중했던 친구의 '영혼' 입니다. 전설적인 마법사였다 해도 레빈톤경 역시 죽은 사람을 완벽하게 살려내는 방법은 평생 찾을 수 없었고,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던 그 마음의 결정체가 바로 지금의 라스. 다른 인형들 처럼 명령 받은대로만 움직이는 기계적인 게 아닌, 각종 사람의 감정.. 심지어 에밀리아를 '좋아하기 까지'한 감정마저 지닐 수 있었던건, 라스가 한 때 정말 사람이였기 때문이지요.
저도 읽으면서 저 비밀이 밝혀지기 전까진, 라스에게 어떤 사정이 있어서 저런 인형인 걸까나? 하고 궁금해 했었는데, 저걸로 정말 납득. 그리고 라스와 레빈톤경의 사이, 소중한 친구가 곁에서 늙고, 죽어가는 걸 보아야 했던 고통스러운 감정들을 생각 하니 또 눙물이...;ㅁ;.
작품이 너무 재밌었던 만큼; 너무 감정 몰입하게 되는게 문제더군요. 저거 밝혀질 때, 피 토하듯 외치는 라스의 고백에 야밤에 읽으면서 진짜 가슴이 뭉클하게 아파와서..ㅠ_ㅠ.
인형이지만, 인형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는 녀석입니다. 너무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또, 츤데레이기 때문에, 에밀리아에게 비밀을 만들어 숨기면서 내치는 발언으로 그녀를 상처입혀 놓고 후회하는 고백 씬에서 얼마나  굴렀었는지!.
처음에, 눈 뜨는 기동장치가 '키스'임을 따지는 에밀리아에게는 각종 이론을 내세우면서 말을 돌려 놓더니, 저 고백 씬에서는 제대로 애기해 주더군요.
레빈톤경의 사후에 홀로 남는게 두려워서 스스로 원해 봉인당한 라스. 백여년 간 의식을 잠재우고 죽은듯이 지내다가, 어느때 부터 들려온 '소녀'의 목소리에 반응하게 되고. 솔직하지 못한 서투름쟁이인 소녀의 각종 고민들을 들으며, 울보임에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응원하며..그렇게 그 소녀를 좋아하게 되고. '언젠가 눈 뜨고 싶어질 때에 눈 뜰 수 있도록' 걸어둔 레빈톤경의 마법을, 스스로 풀면서 그 소녀의 곁에 있기를 염원하게 된 라스는 그 키스를 기점으로 눈을 뜨게 된..것이였습니다.
아 이 얼마나 모에 시츄란 말인가!!!!!!!!!!!!!!!. 그 애길 듣고 새빨게진 얼굴을 숨기느라 급급한 에밀리아와 그런 그녀를 보며 미소짓는 라스는 정말...;ㅁ;. 저렇게 잘 지낼 꺼면 앞 전까지 실컷 싸울 필요가 있었어? 싶을 정도로 보기 좋은 장면이였어요. 물론, 개인적으론 둘의 다툼같지 않은 다툼도 귀여워서 좋았지만은^^. 주로 라스가 츤츤 거리며 츳코미를 넣으면 에밀리아가 울컥해서 소리치며 반응하는 식인데, 왠 만담 콤비 저리가라 수준으로 웃기기도 하고 귀여워요 정말. 그리고 이렇게 가끔~ 보여주는 러브씬(?)도 좋구요^^.
평소엔 에밀리아를 실컷 놀려먹으면서도 어쨌든 마스터 일심으로 사는 마법 인형. 거기다 에밀리아에 대한 독점욕 또한 장난아니라서, 그녀와 친하게 지내는 이국의 왕자인(유학생) 시바에겐 무한정 경계 모드라든가. 위 표지의 이국적인 생김새인 시바는... 이번 권까지는 사랑의 라이벌이라기 보단, 거만하고 자만심 높으면서도 속 넓고 상냥한 오라버니 시츄에이션인데, 그런 친절한 관섭 마저도 라스에겐 눈엣가시나 다름 없다죠. 전학 첫 날, 시바가 미리 선수쳐 에밀리아를 도와준 후 부터는 있는대로 이빨을 드러내며, 정중하고도 무례한 태도 일수입니다. 아, 그리고 그 때 라스와 에밀리아의 대화도 또 ㅋㅋㅋㅋ.
아무것도 모르는 에밀리아가 시바를 큰 키에 듬직함이 있어 의지되는 학우로 칭찬하자, 바로 땍땍 거리면서 '나도 '일단' 마스터보단 키가 크고요! 마법이든 싸움이든 저런 녀석한테 절대로 안집니다. 말해두는데, 의지되는 점에선 절대로 내 쪽이예요!!'..... 이녀석 ㅠㅠ 이 질투쟁이 ㅠㅠㅠ. 그래도 칭찬하는 에밀리아를 노려보며 '혹시 저런 녀석이 취향인건가요?-_-++' 라든가. 단순 친구로 보는 에밀리아의 말에 안도하면서, 이해못하는 그녀보며 '마스터가 머리가 나빠서 그래요'라고 츤츤 모드. ..아 이 귀여운 인형을 보소 ㅠㅠㅠ.
라스의 귀여움은, 정말 쓰고쓰고 또 써도 모자랍니다. 에밀리아도 좋지만, 이 이야기의 모에 포인트는 절대로 라스. 이녀석이 없음 이야기가 성립 안될 정도예요. 너무 좋아라~♥

이야기의 주된 사건인 '마법과 학생 피습 사건'도 에밀리아+친구들. 그리고 라스의 활약으로 무사히 종료되고, 친구를 못 사귀는데 고민이였던 에밀리아 역시 조금은 솔직하게 자기 자신을 내보이는데에 성공하지요. 그런 그녀의 서투름을 이해해주는 소중한 친구 둘도 생기고. 라스는 여전히 에밀리아의 마법 인형으로 곁을 지키고. 아, 그리고 시바에게는 '마스터는 내 것' 이라고 도장까지 콱 찍어두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 그런 세심한 감정엔 눈치 못채는 에밀리아는 '라스는 확실히 내꺼지만 나는 아냐!!' 라고 반항 하지만.. 라스니깐요. 냉정한 겉모습과 달리 승부욕이 장난 아니고 지는걸 죽도록 싫어하는 녀석이니 만큼, 순순히 에밀리아를 놔줄리가 없죠.

저로선 부디 후속이 나와서..아니아니, 반드시 시리즈화!가 되어서 이 둘의 뒷 이야기를 볼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일단 라스가 인형인 상태로 계속 두어선 안되잖아요? 이미 한 번의 아픈 이별을 겪었는데, 처음으로 생긴 좋아하는 상대가 자신을 냅두고 세월에 흘러가는 걸 그대로 둘 순 없어요. 라스한테 이이상 의 아픔은 없길 바라기 떄문에;ㅁ;. 어차피 본판(?)은 사람이기도 하고.
에밀리아에게든 누구에게든, 그럴듯한 비책이 생겨서 라스를 다시 인간으로 돌려놓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때 까지는 계속 책이 나와줘야 하구요!!!!.

다음 권에서도(나온다고 굳건히 믿는다!), 에밀리아의 서투른 학교 생활 에피소드를 다루며 라스와의 관계도 많이 진전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라스는 온리 에밀리아 모드 지만, 일단 츤데레구요. 에밀리아는 라스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지만 둔한데다가 츤데레구요. ... 라스를 인간으로 돌리는 것도 있지만, 메인 두 사람이 솔직해 질 때 까지 정말 갈 길이 멀군요^^.
하지만, 즐겁게 기대하면서 따라갈 자신이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시리즈화 되어주길;ㅁ;!.

일서 여성향 라노베를 읽으시는 분들께 반.드.시. 읽어볼 작품으로 추천합니다!!!!

읽은 날짜 : 2010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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