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恋と悪魔と黙示録 - 身代わり魔術師と円環の葡萄祭
작가: 糸森 環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13/10/19)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정식으로 '삭사'로 임명받은 레지나. 사령관인 리우로 부터 받은 그녀 전용의 저택에서 청소를 하며 매일을 보내던 어느 날. 그녀와 아가르, 뷔네트의 앞으로 '티아티 국의 로아스 왕자'로 부터 정식으로의 초대장이 날라옵니다. '유피루스'에서의 일을 사례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꼭 와주길 바란다'는 그의 청에 수락하게 되는 레지나들. 오랜 여행 기간을 거쳐 티아티로 향하던 그녀들은, 중간 지점인 사막 오아시스의 도시 '게르 쿠쿠스'에 머무르게 되고. 한편, 여행 출발 때 부터 태도가 이상했던 아가르는 점점 더 기운 없어 하며 평소와는 다른 행동으로 레지나를 신경쓰게 하지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납치소동'까지 일어난 아가르를 무사히 구출하는데에 몸소 나선 로아스 왕자와 재회한 것은 좋으나. 그에게 생각치도 못한 제안을 받게 되는 레지나. 여럿 사람을 속이게 되는 일에 탐탁치 않아 하는 그녀였지만, 그 무엇보다도 '순진무구'의 대명사였던 아가르의 '변화'가 가장 그녀를 힘들게 하는데...

평점 : ★★★★



'사랑과 악마와 묵시록' 3권 '대역 마술사와 원환의 포도축제' 감상입니다.

...붙들고 있는 기간 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하루에 100페이지는 무슨 수를 써서도 읽는다!!' 하고 약속하고 읽게 되면, 3일만에 읽어지기는 하네요. -_-;;. 나태해지지 말자 나님.....

어쨌거나 이번 이야기.
겨울의 왕국이 배경이였던 전 작과 달리 이번에는 뜨거운 사막의 아라비안풍이 배경 이었습니다.

앞에, 유피루스 공국에서의 일련의 소동때 결과적으로 도움을 주게 되었던 티아티 국의 1왕자 로아스가 다시금 등장하네요.
매 권마다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이런식으로 계속 얽히게 된다면 몇 권 더 진행하면 등장인물 외우는데도 고생할거 같다는 생각이 불연듯..;

아무튼, 정식으로 삭사로 임명받은 레지나와 뷔네트, 아가르는 '기분 전환을 위한 여행을 떠났다가 결국 일만 실컷 하게 되었다'...로 끝나는 한 권 이였습니다.
뭐, '삭사와 신마'들이 모였으니 그들이 향하는 곳 어딘가에는 반드시 이름 없는 악마가 나오기 마련이겠지요 네;.

레지나는 전 권에 이어 또다시 '대역'을 떠넘겨 받게 되는데, 앞에서는 '왕녀' 였다면 이번에는 티아티 왕실 마술사.
뭐 반쯤은 그녀 자신도 수락하게 된 일이긴 하니 억지로는 아니긴 합니다.
로아스 왕자의 초대는, 그녀들에게 사례를 하고 싶은 마음 반에... 나중에서야 밝혀지지만 그 자신이 누구보다도 아끼고 사랑하는 이복 여동생 '마체라 공주'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길 바래서 였다지요.

이야기의 시작은 마체라 공주의 생각치도 못한 SOS를 돕기 위해서 였다지만.
여기서 레지나는 어영부영이였던 아가르와의 관계에 대하여. 그리고 '불멸'을... '영원'을 원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구에 대한 고민과 해답을 얻게 됩니다..... 덤으로 이름 없는 악마 하나를 '구하게'도 된다지요.

앞의 두 권보다는 전반적으로 편하고 쉽게 읽히는.. 조금은 가벼워진 분위기의 3권 이였지만.
항상 그랬듯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추악한 인간의 단면과 진실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작가분 특유의 솔직함-_-은 여전합니다.
항상, 꾸밈없이. 돌려서 표현하지 않는게 이토모리상의 장점이기도 하지요.
타 문고에서 연재중인 화신유희전은...저야 아직 1권 밖에 안 읽었지만, 듣기로는 내용도 가혹하고 쥔공들에게도 가혹하고..뭐 그런 모양. ... 잡기 두려워지네...;;.

메인 커플의 사랑 전개는 또 착실하게 진행됩니다.
전 권에서 '키스' 하는데까지 발전하게 된 두 사람이지만. 여전히 말로서 '연인' 이라고 확실히 선을 긋지는 않았었지요.
아가르는 레지나를 몇 번이고 원하지만 여전히 레지나가 '우린 연인이다' 라고 확신 할 수 있는 말은 없었고.
그런 부분에 우둔한 레지나 역시 확인해보지 않은 채 어영부영.
그러나, 무언가를 결심한 아가르의 180도 돌변한 태도에 의해 이런 애매모호한 관계가 흔들립니다.

....표지에서 보이는 아가르 있죠?.
누구보다도 순진무구 하고 레지나 보다도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오토메 신마가 저런 대담한 패션을 한다 이겁니다.
거기다가, 레지나 이외엔 남자고 여자고 손 조차 대기 싫어하는 녀석이, 자신에게 들러붙는 여자들에게 전혀 노 터치. 오히려 고혹적이고 요염한 태도로 주변을 홀리지요.
그리고 거기에 동요하고 질투하는 레지나에게도 자신의 색기를 남김없이 내보이며 '나에게 반해달라'고 요구 하기 일색.
레지나 입장에서는 청천의 벽력이자 '역시 아가르는 나를 연인으로서 보지 않는구나' 하고 오해하게 만드는 일일 뿐이고..

그러나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아가르의 시점이 없어도 그가 이런 태도를 취하게 된 것의 경위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아가르는 일부러 '레지나가 자신을 돌아보게 하기 위해서' 이런 날라리 바람둥이(?)를 연기한 것이라지요.
아가르 입장에서 레지나는 그 보다는 '뷔네트'를 더 존경하고 그를 의지하는 모양으로 비춰졌고 (실제로도 그런 식이였고), 거기다가 신마와 계약주의 불안정한 관계에서 '언젠가 레지나는 내가 불필요해 질때 나를 버릴지도 모른다'라는 불안감만 크게 키우게 됩니다.

방탕하고 향락이 가득찬 티아티국의 분위기는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그의 취향에 전혀 맞지 않았지만. '레지나가 마음에 들어 하니까'. 
여자만 보면 입발린 소리를 해대고 달콤한 태도를 취하는 뷔네트의 행동을 경멸하지만, '레지나가 그를 의지하고 좋아하니까'.

결국, 익숙하지 않은 옷과 행동들에 엄청나게 힘들면서도 계속 노력하고 애쓰는 아가르인데, 레지나는 또 달리 오해하고 말고... 악순환의 반복인 셈이지요.

그래서 전 권까지의 두 사람의 달달함에서는 조금 부족한...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레지나는 레지나대로 오해, 아가르는 아가르대로 오해하는 데다가 그에게 선물한 오르골을 부주의로 부숴버리는 일까지 생겨서 최악으로 치닫지 않나..

근데,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근본적으로 레지나는 아가르가 우선이고. 아가르 또한 츤츤, 아닌 척. 상처받았지만 그래도 레지나가 우선이기 때문에.
얘 둘은 냉전 기간인데도 틈만 있으면 여전히 붙어 다녀요. 속으로는 '나를 좋아하는게 아니구나' 하고 낙담 하면서도 어쨌든 붙어 있고 붙어 있고.

원래 이런 되먹지 못한 삽질을 매우 답답하게 여기는 저 입니다만, 얘들은 그렇게 심각하지도 않았거니와, 삽질을 한다고 해서 멀리 떨어지는 것도 아닌지라 오히려 귀엽고 귀여운 마음으로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항상 아가르 쪽에서만 질투하고 힘들어하니, 레지나도 같아져봐야 공평한거 아니겠어요^^ <

이런 두 사람의 삽질은, 거의 끝 부분에 해결되고.
덤으로< 용기를 낸 레지나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사랑을 하자'... 드디어 정식으로 연인이 됩니다.
신마고 인간이고 관계 없이. 무한의 생과 찰나의 생을 지닌 이종족인 것도 관계 없이..........

이번 권의 주제였던 '인간의 찰나적인 생'은 이 두 사람에게도 해당이 되는 이야기인데.
음.. 이 부분은 아직 명확하게 딱 짚고 넘어간 건 아니라서 뭐라 말 하고 싶진 않네요.
제가 바라는 느낌과 다른 전개로 흘러갈거 같긴 한데.. 무엇보다도 아가르의 '당신의 영혼은 내가 마음대로 해도 좋지?' 라는 말이 어떤 힌트가 될거 같단 느낌도 들고.
이 부분은 시리즈 거의 끝. 쯤 되어야 다시 다뤄질거 같으니 그 때 까지는 신경쓰지 않으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권에서 새로 등장한 조연들.
서로 다람쥐 쳇바퀴 돌듯 '오해하는' 악순환을 돌던 마체라 공주와 남편인 '도람' 장군.
나중에 밝혀지는 사연이 은근히 오토메 소설에 어울리는 내용이라서 좀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랬네요.
하긴, 나이 차이가 15살은 거뿐히 넘길 테니 고민 할만 하지 응.
개인적인 바램으론 이 커플의 단편을 좀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은근히 마음에 드는 부부 였습니다.
이 시리즈니 언제 나와도 또 한 번쯤은 나오겠지요.

그리고 시리즈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할 듯한 청년 '카라샤'.
보통 인간이 아닌거야 확실하고.. 프롤로그에서의 의미 심장한 대사도 그렇고.
신마들의 왕쯤 되려나? 하고 열심히 고민해 보고 있긴 한데, 아직까지는 모르겠네요.

어쩄든 그 어떤 조연이든 간에 '짝 없는 남자 조연'은, 별 수 없이 레지나의 매력(=마력?)에 빠져드는 운명인가 봅니다...
메인 커플이 지정되어 있는 상태에서의 역할렘이야 뭐, 언제나 환영이지만은요.
로아스 왕자도 참전할거 같은 느낌인데 과연 어떨려나 핫하하.<


돌고 돌아서 드디어 정식으로 연인이 된 두 사람.
되기 전 부터도 남 시선 따위 신경쓰지 않고 레지나 온리였던 아가르가, 앞으로 얼마나 만인 앞에서 레지나에게 부끄러움을 줄 지, 무척 기대 됩니다.
이미 마지막 페이지에 연달아서 나오던 '스키스키' 부터가...^^/.

......그러나, 이토모리상이 빈즈 문고에서 또 신 시리즈를 낼 거라는 불길하고도 기쁜 소식이 있어서 말이죠....
가뜩이나 아이리스 문고라서 텀도 늦거늘... 으앙 ㅠㅠ


읽은 날짜 : 2014년 2월 6일


제목: 恋と悪魔と黙示録 - 身代わり王女と百年の虚無
작가:
糸森 環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13/05/18)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신마'인 '아가르'와 계약을 맺은 소녀 '레지나'. '삭사'인 '뷔네트'의 인도를 받아서 정식 삭사를 목표로 삼은 그녀는, 삭사 사령관인 '리우'의 명에 의해 첫 임무를 맡게 됩니다. 대륙의 끝에 있는 극소국가 '유피루스'에 존재한다는 '이름 없는 악마'를 찾아내어 봉인 해야 하는 일. 아가르, 뷔네트와 함께 고생끝에 유피루스에 도착한 레지나 였으나, 극단적으로 외부의 관섭을 거부하는 유피루스의 태도에 당황해 하지요. 그러던 차, 유피루스와 적대 관계에 있는 대국 '티아티'의 제 1왕자 '아로스'가, 유피루스의 왕녀 '에렌카'에게 청혼해 오고. 남몰래 조사를 실행하던 레지나는 얼떨결에 그 에렌카 왕녀의 '대역'을 떠맡게 됩니다. 같은 시기, 아가르에게 깊은 감정을 느끼던 레지나 였으나, '마물은 사랑이란 감정을 모른다'라는 주위의 말과, 삭사로서의 비정함과 공정함을 지녀야 하는 일에 부담감을 느끼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2권 '사랑과 악마와 묵시록 - 대역 왕녀와 백년의 허무' 감상입니다.

이게 시리즈화 될 줄 몰랐는데 말이죠. 아이리스 데카시타!!!!<<<.
이번 2권만으로 끝날게 아니라는 듯, 공홈에는 무려 따로 '시리즈 페이지'까지 생성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앞으로 몇 권은 더 나온다는 애기!!.
비록 텀이 좀 괴악스러운 아이리스 지만, 나와주는게 어딥니까. 저는 정말 감지덕지하고 너무 기쁘고 ㅠㅠ 여튼, 읽는 내내 아이리스 문고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 찼었어요.
이번 권은 진짜 후속이라서 볼 수 있는 갖가지 맛있는 시츄와 재밌는 전개가 가득했거든요. 좋았습니다 무지.


저번 권에서,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하고 많은 상처도 받았지만, 계속 자신 곁에 있어주는 소중한 사람들을 얻게 된 레지나.
뷔네트의 인도로, 정식 삭사가 되기 위해 삭사 사령관인 '리우'를 만나게 되지만, 손쉽게 허락 받는 대신 한가지 시련을 넘겨받게 됩니다.

이번 권은 내내 그 '유피루스'에서 이야기가 진행 되지요.
생각치도 못했던 반전도 있었고. 전 권 처럼 가슴아픈 이별도, 해피 엔딩이라고 볼 수 없는 슬픈 전개도 그대로....
다만, 저번 권의 에피와 달리 이번 권은 철저하게 '사랑'에 중점이 맞춰져 있어서 그만큼 더 허무...했달까. 불쌍하고 슬프고 그랬습니다.

대신, 그 안에서 아가르와 레지나의 관계는 초급진전.
아직까지 서로에게 연인으로서의 '애정'이라고 부르기엔 좀 부족한?. 아니 충분한거 같지만 자각만 못한 느낌의?.... 두 사람이긴 하지만, 순수 애정도만 보면 전 권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
일단, 아가르가 말이죠 ㅋㅋㅋㅋ 전 권에서 보여줬던 독점욕은 진짜 새발의 피다 싶을 정도로, 미친듯이< 레지나를 따르고 집착합니다.
뷔네트를 견제하는건 물론, 그 누구라도 레지나에게 다가오는 것도 싫어하고. 레지나가 누군가를 구해준답시고 잠깐 접촉하는 것 마저도 '상처받은 눈'으로 멍 때리지 않나.
진짜, 하나하나 기록 할 수 없을 정도로 책 한 권 내내 레지나 레지나 레지나. 레지나 세상으로 돌아가는 아가르였어요.
어쩜 이렇게 ㅋㅋㅋㅋ 여성향 소설에서 이정도로 상대방에 집착하는 남주 만나기 정말 힘들지 말입니다.
아가르가 무작정 레지나한테 들이대는 장면도 좋았지만, 저는 질투하는 아가르가 무진장 귀엽기 때문에 , 이런 전개 하나하나가 아주 주옥 같았습니다..........다만, 아가르 입장에서는 매일매일이 가시 방석일 거예요.
이 한 권에서 '아가르가 상처받는 눈을 보였다' < 라는 묘사를 적어도...5번 가까이 본거 가튼데 말입니다....
뭐에든지 다 상처 받아요 이 오토메 남주!!!.

진짜 아가르의 귀여움은 필설로 다 형용 못합니다. 부디 읽어서 확인해 주시길...햐 ㅠㅠb.

'신마... '마물'이 과연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 것인가' 라는 주제?로 높은 애정행각(?)들과 달리 꽤 고민하게 되는 레지나.
하지만, 그를 마물이라고 멀리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자신이 얼마나 아가르를 원하는지를 깨닫게 된 후. 두 사람은 진정한 연인으로서 한걸음 더 내딛게 된다지요.
... 애정 행각이 높다고 완전한 애인 사이가 된게 아니거든요. 그... 여튼 읽어보면 아실 겁니다 뭔 소린가;;

그래도 마지막의 그 '키스'는, 어느정도 '이성간의 접촉'을 의식하고 있는 두 사람일 테니까. 다음 권에서는 조금 더 진전된 모습을 보여주겠지요?
....솔까말 진전 되지 않아도; 아가르가 하는 모든 태도는 이미 '레지나는 나의 것' 이니까 큰 차이도 없어 보인다만은야..;;.

예상치도 못했던 반전이 기다리는 전개. .. 결론은 그걸로 보였습니다.
종족, 성별, 나이. 그 어떤 것도 상관 없이 '사랑' 이란 감정이 두 존재 사이에 가능한 거라고.
악마와 천사가 사랑을 할 수 있고, 신마와 인간도 사랑을 할 수 있으니. 어떤 것도 포기할 필요는 없겠지요.
아가르와 레지나가, 그 대표적인 예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 '악마와 천사' 처럼 가슴아픈 결말이 아니라,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해도 서로 납득 할 수 있는 행복한 관계가 될 수 있기를 말이죠.

어쨌거나, 이로서 레지나는 정식 삭사로서 임명 받게 됩니다.
시리즈가 계속 될 테니까, 앞으로 두 사람이 얼마나 이챠이챠 하게 잘 지내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가. 기대 하면서 보겠습니다........ 물론, 작가분이 작가분이니 만큼 그 어떤 에피소드도 결코 해피 발랄 하진 않겠지만은요;
매번 처절한 내용으로 흘러가는게 아닐까 좀 걱정도 됩니다. 이미 타 출판사에서 내는 인기 모 시리즈는 권 하나하나의 전개가 참으로 ..... 하다고 하니깐요 네...<.. 그건 언제 읽나 OTL.

많이 기다리지 않고 3권을 받아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리스 힘내라!!!

읽은 날짜 : 2013년 5월 30일



제목: 恋と悪魔と黙示録 - 契約の獣と身代わりの花嫁
작가: 糸森 環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12/12/20)

-줄거리-

유일신 '라프라우'를 신봉하는 '네크샤벨트' 왕국. 어린 시절, 이름도 없는 고위 악마에게 단 하나 뿐인 가족인 오빠를 잃은 후, 고아로서 교회에 거두어진 16세 소녀 '레지나'. 그 아픔을 잊지못해, 악마를 퇴치하기 위해 책에 그 소개와 이름을 새기는 '삼현사'의 직업을 지니고 매일을 고군분투 하며 보내지요. 그러던 어느 날 밤, 교회의 서고에 홀로 남아 암호 풀이에 열중하던 그녀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소환 주문이 적힌 종이를 만지게 되고 정체를 모를 붉은 괴물을 소환하게 됩니다. 표범같은 생김새에 하얀 박쥐 날개를 지닌 괴물의 모습에, 처음에는 악마를 소환 한 줄 알고 경악하는 레지나 였으나, 악마와 다른 따뜻함을 지니고 어딘지 모르게 고압적이지만 귀여운 '괴물'이 마음에 들게 되지요. 자신의 본의 아니게 소환된 듯한 괴물을 다시 되돌려 보낼 때 까지, 아무도 모르게 그를 숨겨둘 작정이였던 레지나. 하지만, 갑작스럽게 나타난, 타 지구의 상위 삼현사이자 '감시관'인 청년 뷔네트의 계략에 의해 '신부 대행'으로 억지로 발탁되게 되고. 그 흑막에는 라프라우 유일신을 반대하는 타교집단의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되지요.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당황하는 레지나의 앞에, 괴물에서 미모의 청년으로 변한 '아가르'가 나타나는데...

평점: ★★★★



이토모리 타마키상의 아이리스 신작 '사랑과 악마와 묵시록 - 계약의 짐승과 대역의 신부' 감상입니다.

이토모리상은 현재 빈즈 문고에서 '화신유희전'을 연재하고 계시는 신인 작가 분으로, 꽤 괜찮은 필력과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으로 나름나름 인기를 끌고 계신다지요.
다만, 전 시리즈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도저히 편하게 읽을 수 없는 복잡 다단한 한자 단어를 구사하시며 설정을 꼬아놓으시기 때문에, 재미는 있지만 결코 쉽게 읽히지 만은 않습니다.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지니신 분이라고 해야하나;.

이번 작도 어김없어서, 진짜... 초반엔 읽으면서 대체 이게 뭔소리들이여-_- 라는 맘으로 흝어내리게 되더라구요.
내가 외국인에 야메 일본어라서 그런게 아니라, 일웹.. 독서메터 등을 보아도 다 하나같이 설정이 '쓸데없이 복잡하다', '평상시 잘 보이지 않는 단어들을 쓴다' 라는 말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이상한게 아니야...햐...

그래서 초반에는 짜증내면서, 간만에 네이버 사전도 뒤지고 이러다가, 초중반 되면서 부터는 ... 그냥 포기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읽어내려갔습니다.
다들 그게 낫다고들 그러구요. 솔까말, 연애 부분만 보고 큰 흐름만 이해해도 문제 없는거지 뭐-_-;

그 대신 메인 커플(?)의 야리토리가 무척 귀엽고 신선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여주도 남주도, 굉장히 풋풋한 아이들(??)이였거든요. 어떻게 보면 심심 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왠지 이대로도 나쁘지는 않구나. 하고 느낄 정도쯤.


음; 일단, 어느 정도 배경 설명을 적어야 하긴 할껀데; 이걸 다 정리할 재주가 없어서 그냥 단어 설명만 적당히 적어볼까 싶습니다.

네크샤벨트 왕국은 변화의 신인 라프라우를 신봉하는 신성국으로 종교의 힘이 크게 작용하지요. 그러나 오래된 종교는 어느때나 그렇듯, 많이 부패되어 있는 상태. 귀족의 돈으로 좌지우지 되는 불편한 현실이 깔려있습니다.
이름도 없는 수 많은 악마들에 관한 생태와 설명, 이름을 적어둔 것은, 왕국에 달랑 10권만 존재한다는 '성음서'. 그 존재는 비밀리에 부쳐져있고, 그 성음서를 작성할 수 있는 '삭사' 역시 비밀로 덮어져 있지요.
그 성음서를 보고 베껴쓰기를 할 수 있는 존재가 '삼현사'. 최고위의 삼현사가 비밀리에 성음서를 보고 복제한 것이 '성돈서'이고, 그 성돈서를 밑으로... 각 지방의 교회로 배포해 그것을 베껴 전파하는것이 하위 삼현사 입니다. 즉, 주인공인 레지나가 그 교회에 소속되어 있는 삼현사 라는 것이지요.아 복잡하다;

어린시절, 하나 뿐인 오빠가 실수로 소환된 '이름없는 고위 악마'의 손에 무참히 살해 된 후 교회에 맡겨졌던 소녀 레지나. 
오빠의 죽음을 잊지 못하고, 세상 모든 악마를 밝혀 내겠다며. 자신과 같은 슬픔을 맛 볼 일이 없도록 스스로 지원해 삼현사로서 고군분투 하지요.
그런 그녀가 우연찮게 소환하게 된 '신마' 아가르와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움직입니다.

초반에 나오는 아가르는, 붉은 털의 표범 같은 짐승형인데. 이 때 진짜 귀엽고 귀여워서 제가 몸부림을 쳤습니다.
... 제가 원래 짐승형(?) 남주 좋아하거든요. 짐승형일때 그 하나하나 하는 행동이 너무 귀여워서 ㅠㅠ
아가르도 태도 하나하나가 사람 하는거나 다름 없는지라, 그게 보고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인간이 된 아가르도 귀엽지만 짐승형일때는 참 발군의 귀여움을 자랑했다능. ㅠㅠb.

어떤 의미, 레지나는 좀 조용하고 침울?한 편의 소녀이지만. 대신 남주인 아가르가 여러모로 파격적인(?) 타입이라서 그만큼 신선한 커플로 보였습니다.

그는 '신마' 라는 희귀종으로, 신이고 동시에 마. 무엇보다도 인간과 가까운 존재라지요.
책 속의 설명에 의하면 '신종이자 희소종. 신들의 욕망이 형태를 취한 것이라고 불리우며, 신이 악마를 윤간해서 태어난 것 일 수도 있어, '신의 창기'라는 설도 있음. 한마디로 신성하고도 잔악 할 수 있는 존재. 선악을 공유하는 인간과 성질이 비슷해서, 신에 필적 할 정도의 마력을 지닌 생물' ... 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과 천사마저도 홀릴 정도로 극상의 미모를 지닌 것이 특징으로. 누구나 소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소환 한다고 해서 그 미모에 홀려 제대로 사역할 수 없어 파멸하는 인간들도 넘칠 정도.....
참 그럴듯하고도 무시무시한(?) 설명이지 않나요?. 남주인 아가르가 바로 그 신마라는 거죠 네.

거기다, 잔혹하면서도 신의 성질을 지닌 생물로서, 순결한 오토메 마냥 순수하고 순진 할 수 도 있다는게 바로 신마.
이야기 내내, 레지나를 신경쓰면서 태도 하나하나에 얼굴을 붉히고 뺨을 감싸며 부끄러워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겁니다. 평상시엔 무표정에 입만 열었다 하면 'xx를 죽여도 되나요?.' '하나로 몽땅 묶어서 싸그리 참살해버리면 될껀데^^' '말만 해주세요 당장 없애버리겠어요' ...등등의 위험 발언만 일삼는 주제에, 동시에 순진해요. 뭐 이런 극단성을 지닌 남주가 다 있냐며.
거기에 대응하는 레지나 역시,16년 동안 연애의 ㅇ자도 관심 없었던 소녀인지라, 아가르가 빨개진 얼굴 감싸면서 덥다고 짜증내고 부끄러워 할 때 마다, 동의하면서 자기도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감싸는... 요런 이챠이챠(?) 모드를 계속 보여준다 이거지요.
아... 진짜 부끄럽다 니네들 ㅠㅠb.

배경 설정이 아무리 복잡하고 이야기가 얽히고 섥혀도, 이런 두 사람을 보고 있자면 아무래도 상관 없을 정도로 귀여웠습니다. 진짜로 둘다 부비부비 해주고 싶지 말입니다.

그런 신마를 소환해 낼 수 있었던 건, 레지나가 라프라우와 같은 날에 태어난 '성작'의 존재 였기 때문.
그 누구보다도 고귀하고 순수한 영혼을 지녔기 떄문에, 신마와 정령들에게 있어 가장 맛있고 놓칠 수 없는 상대이지요. 아가르 역시 레지나에게 몇 번이고 계약을 요구하지만. 레지나는 계속 거부합니다.
뭐.. 계약이라는 단어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도 있고, 그녀 자신이 원해서 아가르를 소환 한 것도 아닌 데다가..무엇보다. 아가르가 자신을 그저 성작으로만 보는 것, 계약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에 마음이 아팠기 떄문 이였다지요.
좀더 파고들면 더 복잡 다단한 마음이 있었겠지만, 얼추 저런 느낌?.


작가분이 작가분 답게 이번 이야기도 상당히 혹하게 흘러갑니다.
화신유희전도 1권부터 여주 일행을 심하게 굴리더니; 이번 신작도 얄짤 없더군요. 참.. 읽으면서 불쌍하다 불쌍해;. 보통 이렇게까지 가나? 싶을 만큼 꽤 심하게 몰아붙여 지긴 합니다. 여주도 그렇지만, 나왔던 조연두요. 둘 다....-_ㅠ.
그 상황에 와서야 겨우 계약에 성공 하는 두 사람. 아픈 장면도 나왔지만 그 후에 이런 둘의 알콩달콩한 야리토리에 금방 풀렸다지요. 아가르가 너무 좋아해서 보는게 즐거울 정도로.

마지막, '순혼 주간'의 신부이 죽어나갔던 사건의 흑막이 밝혀지고 무사히 끝이 납니다.
부패한 교회를 스스로의 발로 걸어나온 레지나의 결심이 보기 좋았고, 그녀가 꿈에도 그리던 '삭사'로서 활약 하게 될 기회가 주어진 것도 기뻤다지요.
이야기 내내 두 사람을 휘저었던 조연 '뷔네트'가, 아마 앞으로도 계속 둘을 따라다닐(?)거 같긴 하나... 레지나가 아가르만 잘 단속하면 뭐 별 문제야 있겠습니까^^;.

마지막 에필로그 장면이, 갠적으로 이번 한 권 중의 가장 베스트 장면으로 꼽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직접 보시길 추천합니다. 진짜 아가르 너무 귀여워요 뭐지 이 생물은!!!. 한마리 키우고 싶다 진심으로.....;ㅁ;

제법 판매량도 높은 편으로 인기도 좋기 때문에, 잘하면 후속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아이리스 니깐요. 속단은 금물이지요.
한 권의 완결로 치자면 나쁘지 않은 정도라서, 이럭저럭 납득하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술술 읽어내렸다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속도가 붙고 나면 꽤 재밌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까지는 해도 될지 어떨지; 일단 문체가 말이죠..(먼눈).


읽은 날짜 : 2013년 2월 20일



..... 그나저나 여주의 주변에는 제대로 된 인간이 하나도 없군요. 비둘기< 신에, 사후의 환상의 왕(악마)에, 반인 반천사에, 신마라니.....;. 공평하게 한쪽 한쪽씩에 반을 섞은 인물까지 있네요 하하하;
 


제목: ダイヤの国のアリス ~ベット・オン・マイ・ハート~
작가: 白川 紗奈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12/01/19)

-줄거리-

흰토끼 페더의 손에 이끌려 이상한 나라 하트의 성에 체제 중이였던 소녀 앨리스. 또다시 갑작스러운 '이사'를 통해 그녀가 날라 온 곳은, 가까운 지인이자 친구인 모자장수 '블러드 듀프레'의 저택 앞. 하지만, 정작 만나게 된 모자가게의 친구들은, 보스인 블러드를 포함해 그 누구도 앨리스를 기억하지 못한 상태이지요. 그들의 의심스러운 눈초리와 험한 대우를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친구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앨리스. 그녀는 단 혼자서 '다이아의 나라'로 이사를 당했고, 그녀의 친구들은 그녀를 알지 못하는 과거.. 전혀 다른 이들임을 알게 된 후로, 어쩔 수 없이 현재의 상황에 적응하면서 매일을 보내게 됩니다. 처음엔 그녀를 믿지 못하고 의심스러워 하던 블러드였으나, 앨리스의 특이한 태도와 '이방인'이라는 존재에 끌려가게 되는 블러드. 마찬가지로, 자신의 친구였던 그와, 현재의 그의 차이에 혼동스러워 하면서도, 동시에 그 차이점을 신선하게 여기고 관심갖게 되는 앨리스였는데....
 

평점 : ★★★★

시라카와상의 '다이아 나라의 앨리스 - 벳드 온 마이 하트' 감상입니다.

바로 앞에 읽었던 화이트하트에 이어서, 이번 권도 다이 앨리. 달랑 2권 밖에 나오지 않았던지라 시리즈라고 하기도 좀 뭐합니다만.. 거기다 문고도 틀리구요.

그래도, 한 번 준 정(?)이 있다고. 앞에 읽었던 시드니 편도 나쁘진 않았으나 이번 블러드편 처럼 재밌지는 않았던거 같아요.
지겹게 보다 못해 이제는 사골이 우러나올 정도라고 생각했던 보스의 이야기인데. 배경이 달라지고 '인물이 달라졌기' 때문인지. 오히려 여러모로 신선한 연애 이야기더라구요.
뭐랄까.. 그 보스가 좀 다르다!?. 솔직하다!?!?...의 신선함?
앨리스 뿐만 아니라, 저도 어딘지 모르게 '젊은' 블러드가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귀여웠구요.
아니 뭐, 예전부터 앨리스에 관해서는 한 없이 속이 좁아지고 유치해지는 남자 였으나.. 이번에는 뭐랄까. 표정과 태도에 훤히 드러나는 만큼 귀여움이 배가 된달까나요^^.
....... 바로 앞에 읽었던 시드니편이, 연애 요소가 적었던 만큼. 이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들었던 걸 수도 있겠습니다. 역시 오토메 소설은 연애죠!!! 

이번 편은 블러드의 편.
역시 게임은 못해본 고로, 이게 게임 상의 루트 그대로인지는 확인 할 수 없습니다. 그냥 순수히 재미로 읽어 내렸어요.
앞의 시드니편은, 처음부터 다이아의 나라에 들어와 어느정도 '정착 된 상태'에서 시작 되었으나, 이번에는 아예 이사온 당시부터 보여집니다.
그런고로, 하트 앨리 이후로 처음 느껴보는 날선 느낌의 모자가게 인원들을 볼 수 있다지요.
성격이 급한 엘리엇은, 앨리스를 간첩으로 오인해서 전보다 더 사납게 굴고. 두 쌍둥이는 죽던지 말던지 무관심. 블러드는 대놓고 위협적이진 않으나 결코 그녀를 믿지 않는, 경계심 가득한 태도로 대해 옵니다.
하트 성의 체제로 그들과 함께 살진 않았어도, 친한 친구로서 언제나 반겨줬었던 친구들의 바뀐 태도에 힘들어 하는 앨리스.
시드니 편은, 상대방인 시드니 자체가 아예 처음 만나는 캐릭터여서, 이런 앨리스의 외로움 같은 부분이 덜 했는데, 이번에는 시시 때때로 나오네요.
모자가게의 '역할 멤버'들 뿐만 아니라, 그냥 얼굴 없는 메이드나 하인들도 앨리스에게 그렇게 친절 했었는데.
대놓고 의심하고 옥에다 가두고 생명의 위협을 가하는 등등. 그냥 길거리에 지나가는 행인 1 보다 더한 취급을 받게 되는 앨리스.

아직 제대로 발판을 다지지 못한 신생 마피아 조직으로서, '여유가 없는' 블러드와. 그런 그가 신선하면서도 어딘지 내버려 둘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는 앨리스.

전 처럼 알고 지내는 사이에서가 아니라, 어떤 의미 새로운 관계로 시작하는 두 사람 이니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재미를 느끼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블러드가 어떤 태도를 취할까. 언제쯤 앨리스를 믿게 될까. 언제쯤 그녀를 좋아하게 될까. 읽는 내내 그런 부분이 기대되고 신경쓰이면서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더라구요.

전반적으로 분량도, 글자 수도< 화이트하트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세세하게 잘 쓰여진 만큼, 연애 부분도 급진전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블러드가 생각보다는 빨리 함락 된거 같긴 하나... 앨리스가 지닌 매력. 이방인이 지닌 매력. 여튼, 블러드가 반항해 봤자 거기서 거기지요. 언제나 그렇듯, 앨리스에게 흠뻑 빠지게 될 게 뻔한걸요.

이번 이야기는, 새로 등장하는 마피아 조직, 묘지기, 박물관 관장등의 3 타이틀(?)을 거머쥐는 인물 '제리코'가 대항마 격으로 나타납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노골적으로 두 사람을 방해 하는것은 아니지만은요. 단지 비중이 높고, 블러드가 신경 쓰고 질투 하기 때문에?^^;.
그레이에 이어서 또다시 느껴보는 '좋은 어른 남자' 포지션인 제리코. 어떤 의미, 그레이보다 더 좋은 남자로 보이는건.. 아직 그에 대해서 확실히 알지 못하거니와 멋진 모습만 보여줬기 때문일 지도 모르겠네요.
앨리스에게 무조건 덮어놓고 상냥했던 캐러는 진짜 몇 없는 지라... 그녀에게 사심 없이, 친절함과 상냥함으로 무장한 캐러 말이지요. (페더는 이런 면에서 불가).
다이앨리 발매 된다고 했을 때 공홈에서 봤던 제리코의 인상이 워낙에 별로였던지라........ 거기다 성우분도 저와 안 친한(;) 분이셨기 때문에 더욱 더 그랬거든요. 관심도 없었고;...
근데 이렇게 좋은 역할을 차지했을 줄이야. 게임 해본 분들 중 제리코 좋아하는 분들이 많던데, 뭔가 납득이 될 거 같기도 합니다. ... 어디까지나 예상만. 
뭔가 비밀이 많아 보이는 캐러이고, 아마 자기 루트에 들어가면 앨리스도 좀 신경 써야 할거 같은 부분도 있어 보이는데.. 여튼, 블러드 편의 그는 그냥 좋은 대항마였습니다...로 끝이 나네요. (척).

이번의 블러드는, 제리코 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의 나 자신' 에게도 질투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이래나 저래나 좌불안석 고민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여유만만의 느긋 버젼이 아닌지라 그 초조함이 눈에 선히 보인다는게 매우 좋았어요 저에겐. ... 앨리스는 눈치 못 채지만은요.
뭐랄까.. 평행 세계의 개념인거 같긴 한데. 어떤 세계의 블러드이든 간에 근본은 하나 라는거. 
그렇기 때문에, 다이앨리의 블러드는, 앨리스가 예전에 만났던 블러드.. '하트와 클로버'의 블러드 또한 그녀를 좋아했을 꺼라고 단정 짓거든요.
앨리스 기억 속의 '블러드'는 어디까지나 짓궃지만 편안한 친구 였을 뿐이나, 다이앨리의 블러드는 절대 아니라고. 눈치 안채게 잘 덮었을 뿐 앨리스를 좋아했을 꺼라고 요지부동.
... 사실 읽는 독자로선, 그런 설정이면 더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뭐, 두 명의(?) 블러드가 서로 만날 일은 없을 거 같긴 한데.. 만약 가능하다면, 이런 설정으로 보여지는게 얼마나 재밌겠냐구요>_<.
...아마 패러디 정도로 밖에 예상 할 수 없겠지만은야.

여튼, 과거의 블러드가 어떤 맘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도리가 없는 앨리스는. 현재... 자신만만 하지만 어딘가 내버려 둘 수 없는 다이앨리의 블러드를 좋아하고 있을 뿐.
오해가 풀린 두 사람은 연인이 되어 끝이 납니다.

마지막.. 또다시 천지이변으로 혼자서 딴 나라로 이사 당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는 앨리스. 그리고 그 걸 짐작하고 있는 블러드.
절대로 놓지 않겠다는 그의 말에 다짐 하는 앨리스는, 블러드 심장 소리 대신 들려오는 '시계 초침 소리'가, 자신의 심장에서'도' 들려오는 느낌을 받게 되지요....

.. 다른 곳에서 본 플레이 감상을 봤을 때. 앨리스는 이방인이지만 이제 철저한 이방인이라고 부를 수 없는 존재가 된 듯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이 네타는, 앨리스도 블러드들 처럼 심장 대신 시계를 지니는 '야쿠모치'.... 가 되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점을 남기게 되네요. 착각인지 뭔지 확실히 밝혀주지 않은 것은 오월공의 시나리오니까 어쩔 수 없다 치더라고.

어차피 앨리스 시리즈는 계속 이어질 거고. 끝도 안보이니.
마지막 즈음의 앨리스가 어떻게 변할 지. 그 때 되어봐야 알거 같습니다.

..... 그러니 퀸로제야. 아이리스 문고로 시드니편 하나 더 내주면 안되겠니?...랄까 너희들은 그냥 화이트하트와 인연을 끊거라 좀-_ㅠ


읽은 날짜 : 2013년 2월 6일



제목: 灰かぶり姫と吸血鬼 - ブラッディ・ガーネットの少年伯
작가: かたやま 和華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12/04/20)

-줄거리-

대국 '퀸레이' 왕국의 서쪽 '로이란드' 영지. 항구 도시 포마스의 부유한 보석 상인 '안' 가의 외동딸인 '메르디'. 9년 전 만났던 '첫사랑의 소년'을 마음에 품고. 부모가 사고로 돌아가신 후, 후견인을 자청하여 그녀의 집에 들러붙은 고모 가족의 온갖 잔업을 도맡아 하면서 밝고 씩씩하게 성장하지요. 16세가 된 어느 날. 장을 보러 나온 메르디는 9년 전의 첫사랑과 꼭 닮은 어린 소년을 만나게 되고. 그 날, 고모에 의해 뱀파이어가 산다는 영주의 성... '블러디 가넷'의 사용인으로 고용됩니다. 혹시나, 첫사랑의 소년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안고 성으로 간 메르디. 그 곳에서 기대했던 사람... 무려, 젋은 영주인 '루루파우스'를 만나게 된 것은 좋았지만, 그는 무려 뱀파이어 인데다가 메르디의 피 만을 요구하며 그녀를 신부.. '디너'로 삼으려 하는데...

평점 : ★★★☆

카타야마 릿카 상의 새 작품 '재투성이 공주와 흡혈귀 - 블러디 가넷의 소년 백작' 감상입니다.

코발트, 비즈로그가 아닌 곳에서 카타야마상을 만나게 될 줄이야. 
놀라면서 질렀던게...어언 반년을 넘었다지요^^;.
이번달 중순에 2권이 발매 된다는 애길 듣고, 방구석 어딘가에 처박혀 있던 < 책을 발굴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괴도 레이디 캔디 시리즈를 끝낸 후 오랜만에 뵙는 카타야마상이라, 기대하면서 잡았다지요.

...그리고, 설령 배경 설정이 달라지고 나오는 라벨이 틀려진다 한들. 카타야마상의 문체는 진정 변함 없구나... 하고 세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새 작품인데도, 레이디 캔디 시리즈를 떠올리는 이런 퀄리티!!!. 작가분의 고집인가요 이건?^^;;.
여전히 노리 츳코미가 격렬한 문체에, 빠지지 않는 전파계.(그것도 또 집사!)
그리고 남주의 '남의 말 잘 안듣고 자기만의 세계에 격렬히 빠져있는..그리고 여주 홀릭' 마인드도 똑같아요.
설정만 다를 뿐, 외국 물을 먹은 유이토와 스즈메를 보는거 같은 이 기시감 하며.

그래서 뭐, 이야기는 나름 읽을만 했고, 가볍고 편하게 넘기기는 좋았지만. 오리지널리티는 떨어지는 만큼, 딱히 인상깊게 재밌게 읽은 것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네.


주인공인 메르디.
부유한 집안의 딸로, 상속자의 위치에 있었으나 심술궃은 고모와 사촌 남매로 인해 한순간에 신데렐라 처지가 되어버린 아가씨..... 인데.착하다 못해 둔해 빠진지라, 자신의 이런 상황에 전.혀. 불만 따위 품지 않은 천사표(?) 주인공 입니다.
어디에 뭘봐도 계모와 새언니< 수준의 친척들인데도, 어디까지나 자신을 위해서 라고 굳게 믿으며 하녀처렴 부림 당해도 그저 만족하며 사는 낙천적인 그녀... 그 덕분에, 상황은 꽤 심각해 질 수 있을 법 한데 전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지요. 이 아가씨 성격 덕분에.
그리고 그런 그녀의 첫 사랑은, 9년전.. 7살 때 만났던 3,4살 연상의 아름다운 미모의 소년.
인상깊은 만남 이 후 줄곧 그를 떠올리며 바라보던 메르디...

그런 그녀의 상대방인 루루파우스... 줄여서 '루루'는, 왕국 서쪽의 로이란드 영지를 다스리는 영주로, 경계를 지키는 '지방 백작'.. 그리고 대대로 내려온 명문 흡혈귀 가문의 수장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 역시, 오랫동안 줄곧 메르디를 찾아 헤매왔다지요. 메르디의 처지가 순식간에 하녀로 전락되는 바람에 눈치채지 못하고 못 만났긴 하지만.
메르디가 영주의 하녀로 성을 찾아온 덕분에 메르디와 재회... 그리고 첫 만남 때 부터 '넌 나의 신부 니꼴< 나의 식사다!' 크리.

보통, 태어나자 마자 피에 대한 욕구로 각성하는게 뱀파이어의 습성이지만, 루루와 그의 형인 '노아'는 드물게도 그 특징이 나타나지 않았었다지요.
그러다 루루가 10살이 되던 때, 메르디를 만나 그녀의 피를 마신(무릎이 까진 데를 햝은것 뿐이지만;) 것으로 인해, 뱀파이어로서의 특징이 나타남과 동시에 '금기'를 범해버린 것입니다.
뭐라더라... 흡혈귀가 해서는 안 되는 금기가 2가지가 있는데, 처음은 순결한 처녀의 피를 마셔선 안되는것. 그리고 2번째는 사랑을 하게 된 상대의 피를 마셔선 안되는것. ... 이라고 하는데. 루루는 첫 흡혈때 부터 이 금기를 두 가지 모두 다 어겨 버렸다는 거...라지요.
그 때문에 다른 피는 마실 수 없고, 오로지 메르디의 피만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는 것.
9년 동안 메르디와 재회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흡혈 활동이 불가능했던 지라, 해가 떠 있는 낮 동안은 어린 소년의 육체로 있고. 마족이 활동 할 수 있는 밤이 되어서야 원래 모습.. 19세의 청년으로 돌아올 수 있다지요.

즉, 초반 메르디가 만났던 어린 소년도 루루 였다는거.

이래저래 비밀 설정이고 뭐고 없어서, 초반부에 다 밝혀지긴 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메인 커플의 이챠이챠...?..

아니, 연애 부분에 대해선 이렇다 저렇다 할 말이 딱히 없어요. 이 둘은 처음부터 서로에게 온리 모드라서.
특히 루루는 진짜 ㅋㅋㅋ 누가 카타야마상 남주 아니랄까봐. 참 부끄러울 정도로 '나의 귀여운 메르디'를 연발해 옵니다. 그러고도 태연작약 하다는것도 매력 포인트.
메르디 역시, 그런 그의 적극적인 태도에 헤롱 거리면서도 '나는 루루님의 것!' 마인드를 고수하고 있으니...아.. 다시금 떠오른다, 유이토와 스즈메 OTL.

그 외에, 루루가 먼저 '각성' 했기 때문에, 지방 백작의 자리도 빼앗기고 열등감을 안고 있던 형, '노아'와 그의 집사 '카리오'에 얽혀서 꽤 심각할 뻔....한? 전개도 있었긴 하지만.
어쨌든 메인 커플의 이챠이챠 러브러브 만 보면 되는 이야기라서, 딱히 인상 깊은 에피소드 랄 것도 없었어요.

뭐랄까, 시리즈가 좀 더 길었다면 좋았을껄..하는 느낌을 받게 하는 작품 이였달까요?.
물론, 제대로 끝맺기는 했지만... 레이디 캔디와 많이 겹치는 터라, 뭔가. 한 권에 다 밀어 넣은 듯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은근히 아쉽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게 했습니다.
... 그걸 알아서인지, 5개월 만에 후속이 나오기는 하지만은요... 판매량이 좋았나? 흠;

마지막. 사건을 다 해결 하고 서로에 대한 오해도 풀려서 다시금 러브러브한 두 사람....인데, 결국 마지막 선은 넘지 못했으니. 이 부분은 다음 권에 다뤄 질지도?... 뭐 그렇게 흘러가지 않을거 같은 느낌이 팍팍 들지만은요.


가볍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 카타야마상 작품을 한 번도 안 읽어보신 분들께, 입문작으로 추천 할 만한 작품이기도 하구요
... 이거 한 권 읽으면 다른 작품들의 전개도 한 눈에 파악 할 수 있을거 같다는게 문제 일지도 모르지만. <


읽은 날짜 : 2012년 10월 8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