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30 / 2019.03.13

★★★★☆




마츠유키 유에상의 작품 '반지가 선택한 약혼자' 1권을 읽었다.


평점에서도 나오듯 ㅋㅋㅋㅋ 정말 간만에 즐겁게 읽은 작품 이였다.

그냥 단점 이랄게 별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재밌었던 작품.

1권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아, 이건 내 취향 도만나카 겠다' 싶어서 부랴부랴 발매 되어있는거 2,3,4,5권까지 싹 다 샀음. ㅋㅋㅋ

최근에 읽은 노말 작품들 중에서 아이리스 문고 '네오' 북스 작품들이 정말 괜찮은게 많다. 아이리스 문고 자체보다도 더 볼 게 많은 듯.

일단 대부분 '소설가가 되자' 등의 사이트에서 연재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검증'을 받은 작품들이 발매 되는 거니까, 그만큼 보장되는 재미가 있다는게 확실한 듯. ㅇㅇ.


제목 그대로 '반지'로 부터 시작되는 메인 커플의 이야기.

근경 백작가의 딸인 18세 영애 아우로라. 

평범하기 그지 없는 외모의 별 특징 없는 아가씨지만, 그녀는 누구보다도 '자수'를 좋아하고 사랑하면서 뛰어난 실력까지 가지고 있는 아가씨. 세상 모든 중심이 '자수'에 얽혀서 돌아가고 오로지 그것 만이 살아가는 의미(?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아한다.

오죽하면 파티에 참석하는 이유가 다른 귀족 영애들 처럼 신랑감 찾거나 하는게 아닌 그저 신사 숙녀들의 드레스, 연미복에 수놓아진 '자수'를 구경하기 위해서 라고 ㅋㅋㅋ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 처럼 자수를 구경하던 그녀는 공중에서 부터 날아온 '반지'에 이마를 가격 당하게 되고. 빨갛게 부어오른 이마를 문지르던 그녀의 손목을 덥썩 잡은 것은, 사교계의 초절정 인기 미남자인 일등 신랑감 후보 '페릭스'.

올해 21살. 후작가의 적남이자 왕태자 근위대(엘리트)의 마법 기사단 번장. (실력은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 거기에 왠만한 여자들은 명함도 내밀 수 없을 정도의 고아하고 우아한 '미모'....

하지만 누구보다도 진지, 성실 하다 못해 무뚝뚝하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궁극의 '사교 니가테'인 남자.

그런 그가 던진 '반지'로 의해서 시작하게 되면 '계약 약혼'.


궁극의 미녀이지만 지극히 극성인 어머니, 누나를 보고 자라서 귀족 '여자'에 대한 거리를 느끼던 페릭스는, 한동안 집안으로 부터 들어오는 세자리 수 근처의 '맞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리고 아우로라는 결혼이고 뭐고 오로지 '자수'만 할 시간을 보장 받기 위해서. 

둘의 이해와 이득이 겹쳐져서 시작한 계약 약혼 시기 동안, 서로를 자주 만나게 되고 그만큼 서로에게 가까워지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었다.

페릭스는 지나치게 자수를 좋아하고 몰입하는 아우로라를 이해하면서 다 받아들여 주고, 아우로라는 그저 서투를 뿐인 페릭스의 장점과 '점술'을 취미로 삼는 그를 편견 어린 눈으로 보지 않고 어울려주고.

그렇게 서로에게 잘 맞는 부분을 발견 하면서 점점 친근한 감정에서 연애 감정으로 발전 되는 모습이 차근차근히 잘 보여짐.

특히 페릭스가 아우로라 보다도 먼저 자기 맘을 깨닫게 되면서 엄청나게 달달해지는데 ㅋㅋㅋ 와오.. 이거였어.. 내가 바라는 당도가 이거였어!!! ㅠㅠㅠㅠㅠㅠ.

말 그대로 '내 여자 한테만 상냥한 차도(?남' 스타일 이였음 ㅋㅋㅋㅋ.

빛이 나는 은발에 청보라빛 눈동자의 통칭 '얼음의 귀공자'인 그가, 오로지 아우로라를 보면서 미소 짓고 눈에 달콤함을 담고 지켜보는데 으으... 

그의 미모에 결코 동요 하지 않는 아우로라 마저도 얼굴 빨개지면서 몸둘바를 모를 정도로 대놓고 티를 팍팍 내는데 ㅋㅋㅋㅋ 그게 너무 보기 좋은거.

아우로라도 둔한 감이 있고, 처음 시작이 '계약' 이였던 만큼 거의 끝 부분까지 페릭스의 맹렬한(? 어택에 눈치채지 못하긴 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맺어지면서 해피 엔딩.


아우로라가 마녀를 배출하는 집안의 '방계' 출신으로, 마녀가 되기엔 마력이 부족하지만 '마법'의 원시의 힘.. '기원'의 마력을 '자수'에 담을 줄 아는 능력을 지니고 있고. 그로 인해 마법사를 통달하는 왕태자나 '탑'의 장이 그녀를 고대 마법의 원맥을 찾을 재원으로 원하기는 하지만.. 마아, 페릭스와 연애 해야 하니까 일단 거절한 상태.

'원시의 마녀'와 '고대의 점술사'. 아우로라와 페릭스 커플이 지닌 이 힘이, 앞으로의 전개에 어떻게 보여질지 기대 된다.

데유까 별 내용도 없이 연애만 하는걸로 5권까지 나오고 더 나올 예정 일리가 없잖아 ㅋㅋㅋ 분명 뭐 있겠지 ㅇㅇ.


바로 이어서 2권 읽을 예정!!





2019.03.11 ~ 2019.03.12





2018.08.02 / 2019.02.09

★★★★



후구루마 요우 상의 작품 '가정마도사의 이세계 생활 ~모험중의 가정부업 삼가 받들겠습니다!~' 를 읽었다.


표지만 봐서는 딱히 끌리진 않았지만 감상 평이 의외로 좋았던 데다가 그 감상 중 여주와 남주를 비롯한 메인 캐릭터들이 모두 30대 이상의 적절히 현실적인(? 나잇대. 그 덕분에 결코 유치하거나 하지 않는 진중하고 재밌는 작품이라는 내용을 보고 확 끌려서 구매.

바로 읽고 싶은거 꾹 참고 버텼다가 읽은 작품이다... 라고 해도 설 연휴 내내 딴 짓 하면서 놀거나 겜 해서 결국 연휴 다 끝나고 완독 했지만서도. ㅋㅋㅋㅋ

다 읽고 보니 3월? 이던가, 2권도 예정되어 있길래 소설가가 되자 홈피에 가보니 현재 진행중으로 3부 완결, 계속 이어질 듯한 장편 이더라.

마아 큰 문제가 없는게, 읽어보니 이야기 자체도 에피소드가 조금씩 이어지는 형식이여서 이런거면 좀 길게 나가도 상관 없겠구나? 라는 느낌?.

아이리스 네오 에서 중간에 끊어주지 말고 끝까지 다 내주길 바라게 되더라 ㅇㅇ.


여주인 시오리.

이름에서 나오고 제목에서 나오듯 역시 이세계 트립물.

하지만 절대로 가볍고 통통 튀는 그런 작품은 안디ㅏ.

오히려 20대 후반의 현실 직장인인 시오리가 정말 아무런 능력도 특별한 사명도 없이 이 세계로 넘어 와서, 이 곳에서 4년간. 언어도 습관도 그 무엇도 다른 이 세계에서 필사적으로 버티고 살아오기 위해서 얼마나 애를 썼는지.

작품이 진행되는 중간중간, 남주인 알렉, 혹은 주변인 시점에서. 그리고 시오리 본인의 시점에서 잘 보여준다.


시오리 자체가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그 자리에 안주하기 보다는 스스로 할 일을 찾아서 앞을 보고 나아가는 조용하고 섬세하지만 올곧은 여성 이기도 하고.

이 곳에서 4년간 버티면서 그녀가 겪었던 수많은 일들.. 특히 믿었던 동료들에게 착취와 학대(라고 해도 때리는건 아니였다만)를 당하고 종국에는 미궁에 홀로 버려지면서 죽었다 살아날 뻔 한 경험까지 겪고 난 후에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안고.. 그걸 또 내색하지 않고 자신의 발로 서서 일어나려고 애를 썼는지.

이야기를 읽다보면 시오리가 참 짠하고도 대견하고, 알렉의 어택에도 넘어올 듯 하면서도 쉽사리 넘어 오지 않는 점도 크게 짜증나거나 하지 않더라.

내가 시오리라고 해도 또다시 누군가를 믿고 그를 특별히 생각하게 되었다가 배신 당하는 일을 두려워 하게 될 테니까.

돌아 갈 수 없는 고향 일본에 대한 그리움도, 어디까지나 자신은 이방인 이기에 소중한 동료들.. 오빠 같은 잭이나 언니 같은 나디아, 그 외에 그녀를 아끼는 동료들 에게도 결국 마음의 벽을 완전히 열어 내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참 절절하게 다가와서.. ㅠ.. 시오리. 꽃길만 걷자 정말로. ㅠㅠ


첫 모험에서 '가정마도사' 라는 독특한 직업의 시오리가 펼쳐내는 갖가지 특이한 상황들.. .마아 읽는 현대인 으로서는 최저한의 마력으로 최대한 현실 세계의 경험을 재현해 내는게 뻔히 보이지만, 판타지 세계의 사람들 로서는 얼마나 대단하고 편리한 건지 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런 경험들과 그녀에게서 풍기는 따뜻하고 온화한, 그리고 지켜주고 싶은 가녀린 분위기 등에 반한 남주 알렉.

A급 마법 검사로 실력도, 첫 눈에는 평범해 보이는 외모지만 의외로 잘생기고 분위기 있는 미남 인 것도 좋았지만.

그가 이야기 내내 시오리를 얼마나 아끼고 예뻐 하는지. 한 발을 내딛지 못하는 시오리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그녀의 페이스에 맞춰서 천천히 다가서는 모습도 급 호감. 

일단 둘 다 30대가 넘은 성인 이여서 그런가, 결코 감정적으로 부딧치거나 하지 않고 진중하게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도 참 좋았다 >_<.


그런 알렉 또한 마음의 상처와 신분의 비밀이 있었으니, 현 스토리디아 국왕인 '올리비에'의 동갑인 의붓형. 사생아 출신이긴 하지만 한 때 왕국 내의 왕위 계승권 분쟁애 휘말릴 뻔 할 정도로 높은 신분의 사람 이라는 거.

출세나 권력에 욕심이 없고 동생인 올리비에를 아끼고 왕국을 아끼기에 스스로 그 자리에 물러나서 모험가인 지금의 삶을 살고 있지만... 이야기 내에서 단편적으로 나온 과거만 봐도 반쯤 정적인 제국 내의 공작원으로 활동 한 거라던가, 마음 둘 곳 없던 황자 시절 그를 소중히 여겨주던 첫사랑의 여성에게 엄청 심하게 배반 당한 상처를 아주 깊게 지니고 있다거나.

시오리와는 다른 종류긴 해도, 상대방에게 모든 걸 다 보여줄 수 없는 상처를 지니고 있는 남주 였다.

그런 그이기에 시오리가 겪었던 '아카츠키 사건'의 후유증과 마음의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려는게 더 보였고.ㅇㅇ.

주변 인들 또한 얼추 그런 두 사람의 사정을 이해하기에 시오리를 좋아했던 연적이 둘(? 이나 되었어도 둘 다 알렉을 응원하고 있는게 크흐... 모든 등장 인물들이 인생 경험을 할 만큼 한 따뜻한 마음의 '어른들' 이기에 이런 분위기가 가능한 거겠지 ㅇㅇ.


1권 안에서는 알렉이 시오리에게 '아 괜찮은 여자다, 내가 가정 꾸리면 이 사람이지 ㅇㅇ' 정도의 기분에서 '시오리야 말로 내가 '있을 장소'. 그녀에게도 내가 그런 존재가 되길'< 라는 깊은 연정으로 바뀌는 정도가 그려지고.

시오리 본인은 주저 주저하고 스스로도 아직 눈치채지 못한 정도지만 알렉의 깊고 따스한 애정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가까워지는 정도? 까지 진행된 상황.

하도 궁금해서 홈피에 가서 보니 2부 부터는 확실히 연인 사이가 되는듯 해서 안심했다.

의외로 가필 수정 이런게 없는 모양인지, 2부 11편? 부터는 2권 내용이 될 듯 싶더라. 사스가니 3부까지 다 싣는건 무리 같지만.

책으로 나온 1권도 후반부는 책 전용 단편들이 실려있고 했으니 2권도 엄청 기대중 >_<


그리고 무엇보다도

루.리.

시오리의 사역마라고 소개는 되었지만 실상은 계약을 맺지 않은 그녀의 소중한 '친구'인 슬라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간과 동일하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대신 모든 의사 표현을 다 하는 루리가 아주 최고다 ㅋㅋㅋㅋㅋ 진짜다 ㅋㅋㅋㅋㅋ 루리의 귀여움 때문에 몸서리 치면서 읽었음 레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중간 루리 시점도 있길래 아주 재밌었고요 ㅋㅋㅋㅋㅋㅋ 제일 관찰력 있게 시오리와 그녀 주변을 지켜보는 루리가 최고야. ㅇㅇㅇ.

이 후에도 빛나는 활약을 기대합니다 루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권은 진짜 후딱 읽어야지. 오히려 감상 쓰면서 더 기대되는 기분이다. ㅋㅋㅋㅋㅋ




2019.02.01 ~ 2019.02.08 



2016.04.05 / 2018.11.05

★★★☆




나카무라 슈리상의 작품 '마법사의 약혼자 2 - 비밀의 신부와 깨어나지 못하는 악몽'을 읽었다.


이어서 읽긴 했는데 중간중간 딴짓 + 게임 숙제 + 밍기적< 등등으로 겨우 다 읽었음.;;; 날짜는 새지 않겠다...

저번 편에서 이미 '결혼'을 끝낸 피리미나와 에디. 

그런 두 사람 사이를 갈라 놓으려는, 적의 음모로 인해 피리미나가 위험에 빠지게 되는 전개인데... 상당히 길기도 길었지만, 내내 답답하고 어두었던 터라 본 편보다 읽는데 더 더딘 점도 없지않아 있었음.


이미 처음 등장 부터 에디를 좋아하는 티를 팍팍 내는 대귀족 아가씨인 '루나메리'.

치야호야 오냐오냐 커 와서 뭐든지 다 가져야 속이 시원했떤, 순수하리 만큼 철이 없고 그만큼 악의가 넘쳤던 아가씨의 욕심 때문에, 피리미나가 개고생 한 건 물론 에디가 무능함의 절정을 이뤘고 ㅍ_ㅍ).

어쩌면 에디와 좋은 연적 사이(?가 될 수 있었을 셀베스 마저도 그런 씁쓸한 결말로 맺었다는게 너무 안타까운 전개 였었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불세출의 영웅이자 대 마법사격인 에디가 피리미나에 관해서는 이렇게도 무능하고 매번 뒤에서 후회하면서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전개가 너무...

일웹 보니까 혼자서 다 숨겨두고 혼자서 알아서 나대는 피리미나가 꼴보기 싫다는 감상이 몇 번 보였었는데. 나는 그거보다도 에디 쪽이 더 맘에 안들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여캐가 삽질하면 어느정도는 봐줘도 남캐가 삽질하면 불같이 분노하는 성격이라 별 수 없다고. ㅠㅠ.

뭐, 에디 입장에서는 피리미나를 '지키기' 위해서 그런거 였기는 하지만.. 그래도 악몽 때문에 힘들어하는 피리미나 앞에서 그렇게 루나메리를 챙기는 듯한 모습을 몇 번 보이는건 나로선 용납이 안되는 전개임.

1편에선 그래도 에디 시점이 제법 되서 괜찮았는데, 이번 2편엔 딱 한 번 뿐이여서.. 여러모로 시원찮은 느낌을 받았음. 이런 부분에는 에디의 시점이 필요한대!!!! 하고 분통 터트릴 법한 씬도 몇 번 됬었고.

가장 중요한, 피리미나가 에디를 감싸고 큰 부상을 입어 정신 잃었을 때의 전개에서 에디 시점이라서. 마아 봐주는걸로. ㅠㅠㅠㅠ..


끝까지 제정신 못차린 루나메리에 대한 처분이 너무나도 약했던것도 화가 나고. 셀베스가 겪었던 좌절이나 잃은 것에 비해서 별 거 없는것도 화가 나고.

여튼.. 끝까지 찝찝함만 남겨주는 한 권 이였다.

그나마 막판에 에디가 정신 차려서, 모두에게 피리미나가 자신의 부인이라고 당당하게 소개해 주는 씬은 좀 좋았던 걸로 치기로 함. 


3권 부터는 또 새로운 이야기 인듯 하고.. 아니 7권까지 나왔고 각 권 다 새로운 이야기라고 하니 가볍게 읽기는 좋겠다만은야. 흠...




2018.10.23 ~ 2018.11.05




2015.11.04 / 2018.10.23

★★★★





나카무라 슈리상의 작품 '마법사와 약혼자'를 읽었다.


얼마만에 읽는 노말 작품이고 얼마만에 끝까지 다읽은 노말 작품이냐며.. 감격의 눈물.. ㅠㅠ(??

요근래 원서 읽는게 거의 드물기도 하고 읽어도 티엘 작품만 조금씩 끄적이다가, 전에 킨들로 3권까지 사뒀다가 잊혀진 작품이라서 함 읽어야지.. 싶어서 잡게 된 거.


처음에는 1인칭 시점의, 흔하디 흔한 이세계 환생물이여서 흠.. 하는 기분이였고. (전생에서는 30대의 애인 없던 회사원)

여주인공인 피리미나의 말투와 내용물의 갭차이에 ?? 하는 어색한 느낌도 없잖아 있긴 했는데.. 읽다보니 그게 이 작품의 특징이려니 하고 크게 신경 안쓰게 되더라. 다만 호불호는 갈릴 수 있는 부분 이라고는 생각이 듬.


그리고 남주인 에기에딜즈.... 길고 귀찮으니 피리미나만 용서 받은 애칭 '에디'로 부르겠음 ㅋㅋㅋㅋ

역시 흔히 볼 수 있는 츤데레 미남 원톱 마법사 이긴 한데.. 흔해도 재밌고 멋있어 보이는게 이 바닥의 클리셰 아니겠냐며< ㅋㅋㅋ

나역시 오랜만에 보는 노말 작품이라서 그런가 흔하면 어때, 다른 이에게 쌀쌀 냉정해도 내 여자에겐 부드러운 판타지 남자에게 그냥 넘어갔음. ㅋㅋ

얘네 둘 보는게 너무 따뜻하지 말입니다.

이미 다 들러 붙은 커플이여서 그닥 불안감 따윈 없었고, 에디가 좀만 더 솔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제와서 바래봤자 뭐..

온화하게 웃으면서 다 받아들이고 (= 흘러 넘기는) 피리미나가 상관없다면야? ㅋㅋㅋㅋ


이야기의 시작도 용사와 용사의 파티 (용사와 기사단장, 미코히메, 그리고 마법사). 가 부활한 마왕을 해치우는 전개여서 ??? 에? 그렇게 흔해? 싶었는데 그건 그냥 설정에 불과했고.

이러니 저러니 해도 메인 커플의 사랑 이야기로 꽉 찬게 좋았다.

다만, 두 사람이 들러 붙는건 이야기 중반도 되지 않았고 나머지는 에디의 제자의 시점, 에디의 정원사(여자)의 시점, 에디의 친구(용사) 시점에서 인간미 없는 아름답기 그지 없는 마법사가 자신의 여자에게 얼마나 빠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개가 주.구.장.창. 이어지는게....

처음 제자 파트 까지만 해도 재밌었는데, 에디를 짝사랑하는 정원사 시점에서는 또 내내 과거를 돌이키는 식이라 좀 지루. 

친구 시점에서는 말할것도 없어서 더 지루.... 그래서 별 넷 반 하려던거 반개 빼버림. ㅋㅋㅋ

아마도 다음 2권이 나올 예정이 없어서 웹 소설로 연재 됬던 부분을 다 싣거나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는 6권까지 나왔고 다음달에 7권도 나올 장편(? 이니 2권 부터는 이런 지루함은 걱정 안해도 되겠지.


살짝 흝어봐도 재밌어 보여서 바로 이어서 2권 갈 예정.

올해 안에 9권 마저 채워서 원서 1천권 돌파를 꿈꿔본다 'ㅂ)9






2018.10.22 ~ 2018.10.23 





제목: リングリング - 英雄騎士と異世界の乙女
작가: 三国 司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14/08/20)
 
-줄거리-

대학을 막 졸업하고 취업난에 시달리는 아가씨 '우메모토 시오리'. 어느 날 저녁.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나간 그녀는 길 한복판에서 이 세계인 '루티리아'로 강제 소환을 당하게 됩니다. 그 곳은 3년 전, 시오리가 있는 원룸으로 '이동 마법' 으로 옮겨온 루티리아의 기사 '크라스토'의 세계로. 3개월 가량 시오리의 곁에 있던 그가 갑작스럽게 사라지며 돌아왔던 곳이기도 하지요. 자신이 루티리아로 온 영문을 알 수 없지만 유일하게 알고 있는 사람인 크라스토를 만나려고 하는 시오리. 하지만 원래 세계로 돌아온 후 나라를 습격한 마물과의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둬 '구국적 영웅'으로 유명해진 크라스토는, 한낱 이방인인 시오리가 쉽사리 만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고. 결국 갈 곳이 없어진 시오리는 큰 곤경에 처했을 때 구해준 약재상 청년 '롯셰'의 밑에서 가게 일을 도우며 숙식을 해결하게 되지요. 익숙치 않은 일에도 즐거움을 느끼며 매일을 충실히 보내는 시오리 였지만, 크라스토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점점 더 커지게 되지만, '영웅'인 그를 총애하는 국왕의 왕녀와 약혼했다는 소문에 크게 상심하게 되는데...

평점 : ★★★



미쿠니 츠카사상의 작품 '링링 - 영웅 기사와 이세계의 소녀' 감상입니다.
... 다 읽고 난 후에도 이 '링링' 이라는 제목이 대체 뭔지 모르겠네요. 뭐지 대체.

작가분인 미쿠니상은 '소설가가 되자'에서 아마추어로 연재 하시다가 아이리스에 발탁 되어서 작품을 내신 케이스로, 이 작품 또한 거기에서 연재 되었던 것을 가필 수정해서 문고로 나온 것이더군요.
고로 이게 작품으로선 첫 데뷔작. 
이 작품이 문고화 되면서 사이트에다 '후일담'도 개재 하셨기에 이거 다 읽고 후일담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한 권 정도는 더 나와야 할거 같은데.. 후일담을 보니 가능성 없어 보이네요;;

어쨌거나 TL의 향연에서 간만에 읽어보게 된 노말 오토메 소설..... 인데, 어째서인지 이번에도 이세계 트립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읽기 전부터 짐작이야 하고 있었지만, 제가 흥미를 느꼈던 점은 흔히 '한 번'만 이루어지는 트립이 아니라, 이 책 처럼 쌍방이 트립물인 전개가 처음이였거든요.

책 줄거리 소개에서 여주가 다른 세계로 소환되는 케이스는 많이 봤어도, 남주가 여주의 세계로 소환 됬었던게 '먼저'인 경우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적어도 저는 처음 읽어보는 경우였고.
그래서 어떤 전개로 하나 궁금한 마음 반. 일웹 평도 좋고 달달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이리스 답지 않게 한 권 깔끔한 해피 엔딩이라는 감상에 끌려서 잡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표지에서 부터도 흥미가 돋기도 했구요. 여주가 스키니 바지에 부츠를 신은 모습을 현대물이 아닌 데에서 보게 되다니!!!..하며^^.

뭐, 그런 이유들로 잡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기대치가 너무 높지만 않았다면 충분히 괜찮게 읽었을 수도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조금은 미묘한 평이 나오네요.
일단, 읽기 전부터 다른 분들의 충고대로 '일일히 신경쓰면서 츳코미 넣으면 지는거다' 라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읽은지라 설정 구멍 같은 부분은 눈 감아 주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안그랬음 불만이 더 컸을지도..)

다만, 제가 기대했던 연애 부분이... 
웹 연재 소설이기 때문인지 뭔지. 별 불필요한 조연들이 많고. 그것도 하나같이 여주에게 반하는 전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서로가 서로만 바라보는 남주 여주가 대체 왜!!!. 
총 260여 페이지인 이 작품에서 210여 페이지가 되어서야! 재회를 하냐고!!!! 아놔. 숨 넘어가는 기분이 들더군요.
달랑 한 권으로 낼 거면 분량 조절이나 페이스 조절을 잘 하셨어야지. 이게 말이 됩니까.
덕분에 남주인 크라스토가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인데도, 비중이 너무 적은데다가 둘이 재회 한 후의 달달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적어서, 저는 도무지 불만을 삼키기 힘들더군요.
진짜, 해도해도 너무했어요. 극 후반부에 다되서야 재회를 하다니. 그것도 크라스토는 그 때 까지 시오리가 루티리아로 온 사실도 인지 못하고 있었다니.
비중이 너무하잖아. 조연인 롯셰가 훨씬 더 남주 같아 보일 지경입니다 망할.

이야기 자체는 충분히 흥미를 끌 만한 소재와 전개로, 흔하디 흔한 이세계 트립물 이면서도 그닥 지루하지 않은 전개를 보여주긴 합니다.
작풍 자체가 자극적이고 심한 전개 없이, 하나같이 좋은 사람들인 등장 인물들과 편하게 넘어가는 일상물에 가까운지라 그런 부분에서 읽기는 편하고 좋았구요.
그렇다고 딱히 지루하지 않는 정도의 소소한 재미도 있으니, 여러가지 신경쓰면서 지적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괜찮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니 그 부분에서 까진 않겠는데..
역시 제일로 불만인 건 두 사람의 재회가 정말이지 너무나도 늦었다는 거구요.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나무랄 데 없이 매력적인 크라토스는 둘째 치더라도 여주인 시오리의 행동이 좀 화가 나더군요.
3년 전,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함께 동거하면서 그에 대한 연정을 품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그걸 '착각이였을 지도 모른다'고 스스로 설득...이랄까 달리 생각 안하려고 하는 점도 그렇고.
크라토스를 만나려고 마음을 먹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움직여 봤어야지.
아무리 로셰가 말린다고 하고, 자기 생활이 안정 되었다고 해도 2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제대로 움직여서 크라토스와의 접점을 안 가지려는게 화가 났어요.
아니 명색이 연애 소설인데 여주가 이런 식이면 어떻게 썸씽이 나겠냐며.
크라토스는 시오리가 소환 마법을 통해 루티리아고 온 것을 '실패'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그녀가 여기에 있을 꺼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으니 그의 잘못이 아닙니다.
다만, 시오리는 크라토스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고 몇 번 만날 기회도 있었는데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짜증을 돋구더군요.
그리고,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였다지만 원룸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고 함께 동거동락 하면서, 그의 인간 됨됨이와 성격을 잘 알고 있을게 뻔하면서. 어떻게 그가 '자신을 잊었을지도...' 내지는 '내가 찾아가면 불편해 할지도...' 등등의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비록 크라토스가 일본에 있을 때 제대로 된 고백은 안했다고 해도, 그가 자신에게 호의를 품고 있다는 점을 어느정도 짐작도 했고. 그녀도 그를 좋아하고 있었으면서도 아니. 그걸 파악을 못하냐고.
막판으로, 롯셰가 크라토스가 왕녀와 약혼하니 어쩌니 운운을. 한 번도 제대로 물어서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믿어버렸다는 점에서 가장 열뻗쳤습니다.
젠장맞을. 그걸 왜 다른 사람한테 들은 걸로 판단하냐고 이 가시내야-_-< 하고 육성으로 짜증도 냈구요.

사실 이 모든 것은 작가분이 처음부터 대놓고 '엇갈림'을 주제로 글을 쓰셨기 때문이라는 걸 알고는 있습니다.
이 책, 줄거리 소개에서도 '엇갈림이 통쾌한 소환 러브 코메디!' 를 운운 하고 있고, 띄지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심지어 작가분 후기말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둘을 엇갈리게 해야 했다' 라는 말을 할 정도로, 대놓고 둘을 못 만나게 하려고 애를 쓰신거... 예 알아요. 아는데. 알아도 그렇지.
뭔가, 둘을 엇갈리게 하려면 좀 더 자극적인 소재나 전개로 가서 '아, 이런 상황이면 어쩔 수 없구나. 둘다 불쌍해 ㅠㅠ' 하고 납득이 가고 안타까워 할 만한 시츄는 되어야 하지 않냐구요!!!
..........나름 잔잔하고 평화로운 데다가 '러브코메'를 표방하고 있어서 안됬던 것인가.. 그렇다면 통쾌한 러브 코메디는 필요없어!!
 
고로, 죄 없는 크라토스만 계속 시오리를 그리워하고 못 만나는 건가 하고 상심해하고. 그런거였습니다.
저는 크라토스를 깔 수 없어요.
원래 세계로 돌아온지 3년이 지났어도, 일본에서의 살았다는 유일한 증거. 인사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강제 소환 당해서 지니고 있는 것이라곤 시오리가 직접 골라줬었던 현대풍 의상 하나 뿐이여서. 그걸 곱게 포장해서 금고(..)에 넣어 다니며 일 마치고 집에 올 때 마다 매일 같이 꺼내보면서 그리워 했을 정도로, 그녀를 줄곧 바라보고 있는 올곧은 성정의 그 인걸요!.. 햐 ㅠㅠ.

진지하고 성실하고 농담이 잘 안통하지만, 자기 여자 한테 만큼은 세상 누구보다도 달콤한 미소를 내보이며 상냥하게 대해주고. 다른 남자가 근처에 있는 것도 못 견디고 닿는 것도 용납 못할 정도로 독점욕도 쩔어주고.
은근히 뭇츠리 스케베라서 스킨쉽도 강하고 남들 앞에서도 스스럼없이 당당한 애정 표현도.
모두 포함해서 제 취향이란 말이지요. 진짜 이런 진국인 남자한테 시오리는 아깝다 아까워.

고로, 조금은 말도 안되는 삽질을 통해서 한~~참 있어야 겨우 재회하게 되는 두 사람을 보면서. 재미는 둘째 치고 짜증을 많이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름 사건이랍시고, 롯셰와 시오리가 국왕의 측비+왕자 암살 시해에 휘말리는 전개가 있었지만, 그것도 상당히 간단하게. 크게 활약이랄 것도 없이 해결되구요.
그냥 이 이야기는, 전반부는 시오리의 루티리아 적응기. 후반부는 두 사람의 재회...로 끝이 나는. 다 따져서 별 비중 없고 불쌍한 주변 인물들 필요없이 '두 사람의 맺어짐'이 중점이 되는 이야기..였었습니다.
소녀 소설의 특징 답게, 하나같이 시오리에게 반하게 되는 조연 남자들 모두 불쌍해지는 전개도 그렇고...
그냥 간단히, 한 50페이지 정도 쯤 두 사람이 재회하고, 차라리 그 이후에 삽질하고 엇갈림이 있는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이건 뭐, 만나기 전 부터 오해하고 삽질을 하니 배는 더 짜증나는게 참.

어쨋든, 이 이상 질질 끌 거 없이 한 권에서 제대로 끝이 나는 이야기 이긴 합니다.
애시당초 사이트 연재분도 깔끔하게 완결이 났었기도 하고.
본편 에서도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프로포즈도 받아들이며, 제가 읽은 후일담에서는 이미 결혼해서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까지 있으니. 이 이상 책이 더 나올 건덕지긴 없어 보여요.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여주가 이세계 트립물인 경우는 정말 수도 없이 많으니까. 제가 이 책에서 바랬었던 남주의 이세계 트립물 전개가 정말 부족했었던 거.
그러니, 이왕 가필 수정해서 책으로 내는 김에 '상,하'권으로 내서 상 권은 크라토스의 일본 적응기. 그리고 상권 말에 갑자기 원래 세계로 돌아가게 되고, 하 권은 지금의 시오리의 루티리아 적응기로 가서 재회하는 전개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많이 아쉽긴 합니다.
그랬었다면 두 사람의 재회가 정말 극 후반부인 점도 어느정도 용납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상 권에서 크라토스의 매력을 실컷 맛봤었다면야 사실 뭐든지 좋았어.


미쿠니상은 이 작품으로 아예 작가 등단 하신건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다음 작품을 내실 때는 좀 치밀한 전개와 확실한 구성력으로 글을 써주셨으면 싶습니다.
문장력은 나쁘지 않았어요. 캐러 매력도 좋았고.
아마추어의 향기야... 뭐 계속 글을 쓰시다 보면 나아지실 부분이라 믿고.
고로, 다음 작품이 나올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리스 문고가, 요즘 작가분들 쥐어짜기 힘든 상황인지 아님 매년 하는 수상작들로 제대로 발굴을 못해내는 건지 뭔지;.
저번달 부터, 일본 유명 소설 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의 유명 작품들을 계약 맺고 작품으로 내고 있더라구요.
저번달에 3권, 이번달에도 몇 권 더 있었고. 돌아가는 추세를 보니 다음달에도 있는 모양.
작가 고갈인지 뭔지 안그래도 단편만 내는데다가 하나같이 미묘한 부분에서 끝을 내고 속권 안내주는 시츄로 사람 열통 터지게 하는데.. 이런 조치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이런 식으로 나오는 작품들이 생각보다 판매량이 호조인거 같고 감상평도 무난하기는 하네요.
저도 거기에 낚여서 지르기도 했고 이번달 작품 중에서도 그런 소개글 보고 지른 것도 있고.
이 부분도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안에서 아이리스 문고의 위치는 좀 애매한 편이라서요. 이게 좋은 쪽으로 변화가 올지 어떨지...


읽은 날짜 : 2014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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