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0 / 2020.02.02

★★★★

 

 

카즈키 와타루상의 작품 '일시적 영애는 왕태자 전하의 고용된 약혼자' 2권을 읽었다.

탄력 받으니 하루만에 쭉쭉 읽힘 ㅋㅋㅋ 아니 근데 재밌어...

맺어진 후의 커플 이야기 라서 재밌는 것도 한 몫 하고, 메인 커플의 야리토리가 개그끼 넘치면서도 또 달달하고 귀엽고 나름 진해서도 좋고 ㅋㅋㅋㅋ.

반지 약혼자 다음으로 몰입되는 작품 하나 잘 찾은거 같아서 뿌듯하고 기쁘다 ㅋㅋ 

이거 적는 지금도 3권 중간까지 읽은 상태인데, 역시 읽던건 마저 감상을 써야지 싶어서 중간에 끊고 감상 적으러 옴.

 

이번 이야기.

저번 권 마지막에 국왕의 탄신제의 '약혼자 역'을 무사히 마치고 동시에 아이작과의 마음도 통해서 잘 해결된 직후의 리넷트.

마음 편히 원래 있던 곳... 궁의 구석진 방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시절로 돌아가려던 그녀 였지만, 바로 다음날 부터 왕태자의 '의문의 귀족 영애'로서 귀족들의 공격등을 우려한 아이작과 레날드는 그녀를 바로 레날드의 저택... 공작가로 데려간다.

그 곳에서 공작 부인에게 숙녀 수업을 이어서 받는 한 편, 안전해 질 때 까지 숨어 있기로 한 작전 이였지만.

그 작전은 얼마 되지 않아서 롯드포드 왕국을 방문한 바다 너머의 마술 대국의 제 4왕자 '파비안'이 등장하면서 쓸모 없게 되어 버림.

명목상은 '1권에서 폐를 끼친 마녀에 대한 사과와 후처리'를 맡기 위해서 등장한 파비안과 조사대 였지만.. 파비안 왕자는 첫 만남에서 자신을 구해준 리넷트에게 엄청난 관심을 보이면서 아이작의 심기를 거슬려 버리고.

거의 스토커 처럼 쫒아다니는 파비안을 피해 남장을 해서 아이작 곁에 머무르는 등 여러 방법을 써보는 리넷트.

하지만 그 진실은...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리넷트의 '특이 체질' 때문 이였다고 한다.

 

전 권에서는 마술을 쓸 수 없는 롯드포드 왕국에서 재능을 드러내는 특이한 왕태자인 아이작에게 촛점이 갔었다면, 이번에는 리넷트... '마술사죽이기' 라는 이상한 별칭까지 있을 정도로 그녀가 '닿기만 하면' 마술사의 능력을 무효화 시키는 그녀의 체질에 촛점을 맞춘다.

즉, 아이작의 '여자를 기피하는 마술'에서 유일하게 괜찮았던 리넷트는 그녀가 딱히 여자답지 않다, 여자로서 안보였다. 뭐 이런 선이 아니라 정말 그녀의 특이 체질 덕분 이였던 것.

 

그래서 가뜩이나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는(전하 옆에 있을 만한 숙녀가 아니다라는 식) 리넷트는 이 사실을 알고 난 후에 더 충격을 먹게 된다.

거기다, 파비안의 진짜 목적인 '롯드포드 왕국에 숨어 들어온 범죄자 마술사들을 잡아 가는일'을 돕기 위해서 그의 작전에 합류 하는데 거기에 질투심을 참지 못한 아이작이 또 사고를 치는 등...

뭐랄까, 적고보니 한 권 안에서 정말 별의 별 사건이 다 있었구나 싶네.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히긴 했었지만.

 

메인 커플은 처음부터 달달 이챠이챠 였고, 파비안의 등장으로 아이작이 살기와 냉기를 뿌리면서 마구잡이로 질투하고 안그래도 심했던 독점욕에 박차를 가하는 등, 읽는 나로서는 무진장 재미있는 시츄가 많아서 좋았다.

후반부 서로 말이 부족해서 생긴 오해 때문에 삽질 좀 했었긴 하지만 뭐... 어쨌든 리넷트는 자신의 입장이라던가 그런거 보다는 그저 아이작의 옆에 서고싶다 라는 강렬한 연정이 뒷바침 되고 있으니까. 잘 해결됨. ㅇㅇ.

아이작 또한 이번권 내내 질투심과 독점욕에 휘둘리는 등 영 사랑에 빠진 소년마냥 이래저래 방황하지만(?. 그래도 할 때는 확실히 하는 왕태자라서 ㅋㅋㅋㅋ.

근데 1권도 그렇고 이번 권도 그렇고. 이 커플은 왕태자와 귀족 영애 이면서 매번 사건 터질 때 마다 전신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큰 일을 겪는다니깐;

이번 권도 아이작은 뼈 몇대 부러지고 침대에서 절대 안정 취해야 할 만큼 크게 다치고, 리넷트는 리넷트대로 양 손과 발에 평생 갈 뻔한 화상 흉터까지 생기고.

부하들 뒤에 숨지 않고 항상 진두지휘에 나서서 싸우는 아이작도 아이작 이지만, 조건 반사적으로 몸부터 나가면서 절대로 굴하지 않는 리넷트도 마찬가지임. 진짜 부창부수 커플이다. ㅋㅋㅋㅋ

 

어쟀든, 리넷트가 몰랐을 뿐. 이미 국왕부부와 공작등의 관련된 인물들에게 공식 약혼자로서 인정받은 리넷트.

본인의 마음도 확실히 다진 이상 3권에서는 무사히 맺어지....지 않는다는거 읽는 지금은 알지. ㅋㅋㅋㅋㅋ

 

여튼 재밌는 만큼 쭉쭉 읽어나갈 예정임. ㅇㅇ

 

 

 

 2020.02.01. ~ 2020.02.02

 

2017.06.20 / 2020.01.31

★★★★

 

 

 

카즈키 와타루상의 작품 '일시적 영애는 왕태자 전하의 고용된 약혼자' 1권을 읽었다.

 

현재 5권까지 나와 있는 연재물로, 예전.. 작년 초쯤? 2권까지 사뒀다가 더 안사고 묵혀뒀었던 작품.

그러다 저번 주말에 급작스럽게 대역 백작 시리즈가 땡겨서 읽었던 부분까지 재탕하고 하던 찰나에 삽화가 분이 네기시 쿄우코 상이라서... 급 이분 그림체가 더 보고 싶다! 급 떠오른게 2권까지 사둔 이 시리즈!... 뭐 이런 전개로 인해 잡게 되었다. ㅋㅋㅋㅋ

 

그리고 다 읽은 지금은... 왜 지금까지 이걸 읽지 않았지? ㅠㅠ 라는 후회?

적당한 코믹함과 달달함. 매력적인 여주와 남주, 등장 인물들. 결코 어둡지도 않지만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은 설정과 전개 등등.

딱 소녀 소설로서 흠잡을 데 없는 선을 지키고 있는 좋은 작품 이였다.

요근래 노말 소설 읽은게 대부분 아이리스 노벨류 여서 그런가, 이런 소녀소녀 돋는 이야기 정말 올만에 읽는다는 기분?.

기본보다 높은 당도 덕분에 더 맘에 든 걸수도 있겠지만 ㅋㅋㅋ 재밌었다. 이게 시리즈여서 다행이고 아직 완결 나지 않았다는게 기쁠 정도 만큼. 

 

이야기는 내내 여주인 리넷트 시점에서 전개 된다. 후반에 딱 한 번, 남주인 아이작 시점도 나오긴 하지만 이건 뭐 있으나 마나한 느낌이고 하니 그냥 없었던 걸로 쳐야지.<

여주인 리넷트 16세. 백작 영애이지만 그녀의 가문은 정말 찢어져라 가난한 '이름 뿐인 귀족'으로, 그녀 역시 어려서 부터 집안 살림을 직접 도맡아서 처리하고, 산과 들을 쏘다니면서 직접 사냥을 해서 고기를 얻어올 만큼< 도무지 귀족 영애 같지 않은 활동적이고 튼튼한 아가씨 이다.

그런 그녀가 다른 귀족 영애들 처럼 '예절 교육'을 위해 성에 들어오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하녀들이나 하는 '청소 같은 허드렛일'을 담당하게 됨.

그러나 집에 있을 때 부터 잡일 담당이였던 터라 + 원래 일을 좋아하는 성격상 군 말 없이 맡은 일을 해내던 그녀는 어느날, 아침 일찍 성을 가로질러 가던 왕태자 '아이작'과 부하들 무리를 만나게 되고.

그들이 떨어 트린 서류를 가져다 준 그녀는.. 어째서인지 아이작에게 납치(?) 당해서 그에게 끌려가는 신세에 처하게 된다....

 

사실 아이작은 궁극의 '여자 기피증'.. 이랄지, 그가 가까이 가기만 해도. 아니 한 공간 안에 있기만 해도 성별 '女'는 모두 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 '저주' 같은 체질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

기사왕의 재림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뛰어난 능력의 왕태자 이지만 , 여색을 지나치게 멀리해서 남색가라는 소문까지 돌 정도의 그의 진짜 진실은 이거 였었다고. ㅋㅋㅋㅋ.

어머니인 왕비에게 까지 닿는 이런 체질 때문에 여자는 누구도 가까이 하지 않았던 아이작 이였지만, 유일하게 그가 다가가도 괜찮았던게 바로 리넷트.

얼마후 다가올 국왕 폐하의 50세 탄생제에 외국 사절들이 많이 오는 상황에서 반드시 '파트너'를 동행해야 하는 아이작은, 그런 리넷트를 자신의 약혼자 '역'으로 부탁해 오고. 왕태자의 부탁(명령?)을 거절하지 못하는 그녀가 그 부탁을 수락하면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위에서도 적었듯, 도무지 귀족 영애 답지 않은 씩씩한 리넷트 이기에, 그런 그녀를 예의 범절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르쳐야 하고, 주변에도 왕태자에게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연극(?도 해야 하는 등, 여러모로 전도다난한 상황.

처음에는 명령에 의해, 그리고 보수에 의해 (+ 맛있는 밥에 낚여서) 고군분투 하는 리넷트 였지만, 자신의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고 늠름하고 씩씩하지만 리넷트 에게만 묘하게 귀엽게 매달려 오는 아이작에게 점점 마음을 주게 되는데.

아이작이 참 매력적인 남주여서 ㅋㅋㅋ ㅇㅇ. 

내가 좋아하는 검술에 능한 왕자님에다가, 기본은 듬직하고 늠름한데 리넷트만 보면 바로 얼굴에 꽃같은 미소를 띄우면서 일직구로 다가오는 모습 등등. 리넷트가 예뻐 죽고 못사는 모습 등으로 여러모로 내 취향 적격 이였음 ㅋㅋㅋ

이거 읽기 전에 읽었던 리샤르트랑 묘하게 겹치는 느낌이랄까.. 삽화가가 같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ㅋㅋㅋㅋㅋ

아니 물론 아이작이 리샤르트 같이 존댓말 캐러는 아닌데, 오로지 여주 한테만 상냥하고 달달하고 틈만 나면 끌어안고 곁에 다가가려고 적극적인 모습이 묘하게 닮았어.... 물론 매우 좋단 말입니다 b.

 

다만 말이 좀 부족해서 ㅋㅋㅋ 리넷트가 '나는 전하에게 여자로 보여지지 않을꺼야' 라는 오해를 사게 했지만, 이건 아이작 잘못이니 반성하도록 하고.

그거 제외하고는 누가 봐도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달달한 커플 그 자체 였었음.

 

사실 아이작의 저 체질은 유년 시절, 그에게 몹쓸짓을 하려던 여자.. (나중에 알고보니 마녀)의 짓 때문에 트라우마로 인해서 생긴 거였고.

마술의 ㅁ자도 없는 자들이 모인 왕국에서 특이하게 뛰어난 마술사의 재능을 가졌다는 아이작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발현한 '마술'에 의해 그에게 접근하는 여자들 모두에게 신체적으로 오는 '공격'을 썼었다는거.

나중에 그 원인인 마녀가 등장하지만, 귀족 영애다운 우아함과 연약함 같은거랑 1도 가깝지 않은 리넷트가 분발해서 아이작들과 같이 퇴치.

무사히 국왕 폐하의 탄신제를 맞이하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곱게 눌러 접으려던 리넷트에게 아이작이 연정을 고백하면서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짓는다.

 

여기서 끝내도 딱 알맞게 마무리 짓는 느낌이여서 나쁘지는 않았을거 같지만, 역시나 재밌게 읽은 작품이 쭉 이어진다면 바랄거 없겠지!.

사놓고 보니 5권 쯤에선 무사히 결혼식까지 치루는 모양인데, 3월 쯤에 6권도 발매된다고 하니 당분간은 아이작 리넷트 커플을 계속 볼 수 있을 듯 ^^.

뭐, 내가 잘 따라갈 수 있을지가 의문이지만.... 이정도의 라이트 터치 작품은 술술 잘 읽히니까 괜찮지 않을..까...?..

 

 

 

2020.01.23 ~ 2020.01.31

 

 

 

 

2019.10.02 / 2019.11.07

★★★★

 

 

 

마츠유키 유에상의 작품 '반지가 선택한 약혼자 6 - 신혼 여행과 기사의 축복' 을 읽었다.

 

되게 좋아하는 작품인데.. 중간 까지 읽은 시점에서 거의 한 달간, 영상 및 오랜만에 오토메겜과 일반겜 등에 빠져서 전혀 읽지를 못했다...

결국 11월 들어서; 나머지 부분들을 조금씩 읽어서 겨우 독파.

지금 졸린 상태라서 감상 쓰기도 힘들고;;; 대강 적어야지.

 

이번 권은 부제에 나온 대로 둘의 신혼 여행... 이였지만, 어쩌다보니(? 변장한 왕태자 '에릭'과 그의 호위들을 다 동원한, 그 원래대로 멤버들의 집합 이였다.

왕태자비의 대화 도중에 나왔던 '숲의 민족' 의 '자수'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진 아우로라를 보고, 페릭스가 왕태자에게 정기 신혼 휴가를 신청해서 시작된 여행.

처음에는 호위 (카이와 에리아스 등 여전함<) 만 데리고 갔었던 것...이지만, 뭐. 언제나 그렇듯 '마술'과 '마법'에 관련해서 정신 못차리는 에릭들이 따라 오면서 외진 마을.. 이름도 까먹음; 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가한 모두들.

그리고 그 곳에서, 전 권에서 아우로라를 노렸었던 남녀 쌍둥이와 그들의 '사부'. 그리고 새롭게 제자가 된 3살 먹은 어린 아이....지만 숲의 민족의 피를 이은 강력한 '마법'을 지닌 아이까지 포함한 '적 편'의 윤곽이 드러난다.

이번에는 딱히 로라를 노렸다기 보다는, 마을 축제에 연관되는 '신전'에 '마법'의 힘을 되살리고 그곳을 자신들의 '낙원'으로 삼으려는 계획을 꾸몄다고.

뭐, 그래도 로라의 남편<을 비롯한 저 멤버들이 모였으니 당연히 무산으로 돌아갔지만.

 

뭐랄까, 쌍둥이의 스승 격인 인물 ... 여잔지 남잔지 알 수 없는 모호하지만 미모의 인간인 '카누스'가 좀 종잡을 수 없는 느낌이더라. 예의 바르고 악하진 않은거 같으면서도 '마법의 세상을 되돌린다' 라는 그의 신념에서 광기를 느끼는 점에서 좀... 거기다가 로라의 말마따나, 마술이 중시되고 마법을 경외시 하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서. 결국 그(그녀?)가 하려는건 그 방식을 반대로 바꿀 뿐이지 않나?. 그로 인해 누가 다치던 , 결계를 발동 시켜서 마을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잃게 만들어도 상관없다는 그런 사고 방식은 결코 착한 것 만은 아닌 듯.

이번 권에서는 조용히 물러나긴 했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마법의 낙원' 문제는 물론, 카누스 또한 '로라'에게 묘한 집착을 보이는거 보면 앞으로도 주구장창 악역으로 나타 날 듯.

페릭스가 두 눈 불키고 있는 한 큰 문제는 없겠지만서도.. 흐음..

 

메인 커플은 여전히 달달 달콤 했는데, 이번 권은 등장 인물들도 겁나 많아지고 좀 어수선해서 다른 권 보다 달달함은 조금 덜한 느낌?. ㅋㅋㅋㅋㅋ.

로라의 자수 사랑도 여전했는데, 이젠 잘 스루 하는 스킬을 익혔으니 문제 없다(?.

 

적 편으로 나온 카누스 측의 정보나 행적등이 묘연 하기도 하고, 앞으로 적어도 네 권 이상은 더 나오지 않을까? 하고 안도하게 되는 6권 이였음 ㅇㅇ.

 

다음 신간은 내년은 되야 겠지만, 그 땐 제발 빨리 읽을 수 있길.. 뭔가 좋아하는 작품을 느긋하게 읽으니 스스로 안달복달 하게 되어서 싫으다. ㅠㅠ

 

 

 

 

 

2019.10.10 ~ 2019.11.07

 

 

2019.07.02 / 2019.07.11

★★★★

 

 

 

아키조라 유우코상의 작품 '이 사랑을 바친다 - 철가면 영애는 라스보스님의 행복을 기원한다' 를 읽었다.

 

요즘 들어서 일반 오토메 소설은 아이리스 네오만 읽는거 같은 기분 ㅋㅋㅋㅋㅋ 근데 뭘 골라 읽어도 평균 이상의 재미를 주기는 한다. ... 마리 어쩌고 하는 영애는 용서 못하겠지만 -_-).

다음 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싶은데 한 권으로 깔끔하게 떨어져서 잘 모르겠네.

 

이번 이야기는.. 요즘 정말 흔하디 흔해서 발길에 채일 정도인 '환생 이세계물'.

마아... 아이리스 네오는 보통 웹상에 연재된 이야기를 데려오고 그런 이야기들의 80% 정도가 이런 환생물 이세계물 등등이니 이해는 한다만.

대신 이번건 좀 특이하게, 여주가 환생한 것은 전생의 그녀가 즐겨 하던 '오토메겜'의 세계.

그렇다고 해서 겜 처럼 좁혀진 세계관이 아니라 살아가는 사람들이 제대로 확실한 배경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라서 뭐.. 솔까말 '전생' 네타는 크게 신경 쓰이진 않더라.

주된 이야기는 여주인 헬레네가 남주인 라인하르트와 가까워지고 궁극적으로 그와 맺어지면서 그를 '구원'하는 이야기라서 ㅇㅇ..

 

귀족 영애로 태어났지만 7살, 자신의 전생(친구 없이 고독한 채로 오토메 겜만 즐기던 오타쿠)을 깨닫게 된 헬레네.

그런 그녀의 부모는 귀족 세계에서도 악명 높은 인간 쓰레기들로, 그런 그들의 부정을 알고 그것을 고발하려던 어린 헬레네는 곧 들통나서 갖가지 학대와 정신적인 압박속에서 성장하게 된다.

전생의 히키코모리인 성격도 더해진 데다가 육체적, 정신적 폭력으로 인해 타인을 대하는것이 더 어려워진 그녀는 현재 '철가면' 이란 무표정한 얼굴 아래로 혼자서 겁을 먹는 여린 소녀가 되어버림.

그런 그녀가 15세에 입학한 학원에서 만난 것은 한 살 위의 상급생 '라인하르트'.

자신의 인생 오토메겜 에서의 공략 캐릭터 인데다가 '히든 캐릭터'. 궁극적으로는 '라스보스'였던 그가, 메인 '히로인'과 맺어지지 않으면 모든 루트에서 자살로 마감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헬레네는, 첫 눈에 반하게 된 그를 살리기 위해서 온갖가지 방법을 연구하고 애를 쓴다..

 

라는 시작으로, 학원 생활의 2,3여년간을 생각보다 평탄하게(? 진행 시키더라.

검술, 마법, 단정하고 아름다운 용모와 친절한 성격, 16세란 나이에 이미 한 영지의 가주라는 타이틀까지, 완벽한 '왕자님' 그 자체인 라인하르트와, 모든 학생들에게 경외시 되는 '덜떨어진 집안'의 영애.

그런 두 사람은 내성적인 헬레네의 필사적인 노력에 의해 가까워지게 되고 그게 한 중반?..쯤 이어지더라.

사실 라인하르트는 '라스보스' 답게(?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매우 염쇄적이고 인간 불신의 복흑 남주 였고, 헬레네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의 집안의 영지 등을 관리하는데에 욕심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접근하기도 하는 등.

초반에는 그닥 쉴드 치기 어려운 남주였다.

하지만 헬레네와 같이 보내는 시간이 1년, 2년이 되어가면서 자신 스스로 인지하지 못할 뿐, 그녀를 소중히 여기게 되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렇게 화나지만은 않았다는 거. ㅋㅋㅋ.

워낙 인간 불신 기미가 강해서 본인은 절대로 인정 안하려 들지만 독자는 그게 바로 보인단 말이지^_^.

이야기 자체가 헬레네 시점과 라인하르트 시점의 반반에 가까워서 읽는 나는 매우 좋았다. ㅋㅋㅋㅋㅋ.

 

중반, 게임 상의 '메인 히로인'이 등장해서 헬레네가 그녀와 라인하르트를 맺어주려고 애쓰는 부분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미 헬레네 자신이 '게임상의 악역 헬레네'와는 전혀 다른 만큼, 이 두사람 또한 서로에게 연애 감정이 1도 없기에 금방 문제 없이 흘러갔고.

라인하르트가 헬레네를 괴롭히는 모든 요소로 부터 그녀를 지켜주고 점점 거리를 좁히게 되어가면서 훈훈하게 잘 맺어지려나?.. 싶은 순간에 돌변하기에 ㅋㅋㅋㅋ 좀 당황한 사람.

 

라인하르트 딴에는 헬레네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곁에 두면 여러모로 '편리' 하니까 제안한 '청혼' 이였지만 헬레네는 그의 '돌변한 모습'에 당황하고 그게 '나 때문이다 > 내가 그의 곁에 있으면 안된다' 라는 결론에 이르르게 만든거.

그래서 그의 청혼을 거절한 순간 그의 얀데레 기미가 폭발해 버림 ㅋㅋㅋㅋㅋ 와오... 초반의 분위기론 상상도 못했었다 이거.;;

만약 티엘 이였으면 모든 전개가 뻔하겠지만, 다행히도 노말 이여서 그런거 없고.

겉으론 헬레네를 안심 시켰지만, 자신의 수중에 둔 이래로 그녀를 방 안에 감금하고 마법을 통해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등 얀데레 폭발하신 남주.

 

헬레네에게 있어 부모의 학대로 부터 자신을 구해주고 갖가지 위험으로 부터도 지켜준 라인하르트는 이미 연정을 넘어선 인생 그 자체를 걸 수 있는 상대가 되었기에 그런 그의 돌변한 태도에도 흔들림 없이 애정을 전해오고.

자신이 겪었던 참혹한 과거 때문에 쉽사리 그걸 믿을 수 없어 하던 라인하르트 였지만... 마아, 중간 별 쓰잘데기 없는 악역의 발광 이 후 많이 깨닫고(? 무사히 해피 엔딩.

솔까말 중간 이 후 부터의 전개는 너무 노도같이 흘러가서 초 중반의 호노보노한 학원물에서 ????? 싶은 기분이 되었긴 한데 ㅋㅋㅋㅋ 뭐, 어딘지 모르게 어둡고 서로 비틀려 있는 부분이 있는 이 커플에겐 이런 해프닝이 없으면 계속 엇나갔을지도 모르니까 ㅇㅇ.

 

에필로그와 후일담 에서도 여전히 헬레네의 사랑을 완전히 믿지 못해서 불안해 하는 라인하르트.

이거 다 읽고 '소설가가 되자'에 올라온 발매 기념 ss를 읽었는데, 헬레네가 자신을 떠나는 '꿈'에서 그녀의 목을 졸라 죽이고 '소유욕과 안도'를 느끼는 그를 보면서 아마도 평생에 걸쳐서 바꾸지 않으면 안될려나? 싶은 기분이 들긴 하더라.

다만 헬레네는 그런 그를 받아들이고, 그래서 그가 안심한다면.. 이라는 느낌이라서... 뭐 천생연분 커플 인 걸로.

 

오랜만에 감상 줄줄 이어갈 정도로 나름 재밌게 읽었던 작품 이였다.

솔까말 후속이 있다면 정말 기쁠 거 같긴 한데... 으음.. 흠..(._. )...

 

삘 받았으니 다시 노말로 가야지!

 

 

 

2019.07.10 ~ 2019.07.11

 

 

 

2017.03.02 / 2019.05.10 

★★☆

 

 

 

 

모모 하루카상의 작품 '마리엘 클라락의 약혼' 을 읽었다.

 

이 후 시리즈 5권? 까지 나온 상태이고 내가 이걸 잡을 때에는 이미 이북으로 4권까지 다 사둔 상태.

그정도로 읽기 전에는 기대치가 넘쳤는데.. 빅엿 빅ㄸ... ㅇ>-<...

 

이야기 자체는 무난하게 재미는 있었다.

다만, 여주인 마리엘의 성격과 행동 패턴, 사상이 도저히 안맞아서.. ㅍ_ㅍ...

백번 양보해서 '모에'에 불타 오르는 비밀리에 작가 활동 하는 귀족 아가씨..까지는 개성 있는 걸로 판단해도 되는데.

초 중반까지는 그렇게 '온순하고 지미한 겉모습과 달리 잘 돌아가는 두뇌파 아가씨'의 기믹을 밀고 나가더니, 후반부 되니까 민폐 그 이상도 이하도 없었던 멍청하고 순진하기 그지 없는 여주가 되어 버린 것.

 

초반, 남주인 시메온과 서로 속내를 궁금해 하면서도 겉으로는 사이 좋은 약혼자 사이 인것 처럼 굴면서 탐색전(? 벌이던 때 까지만 해도 충분히 자기 처지와 상황을 잘 알고 나대지 않으면서도 본인의 취미를 추구하는 똑똑한 아가씨로 보였다.

그런데 서로간의 오해가 사라지고 본격 약혼자로서(? 자리 잡은 후반 에피부터 이건 뭐 ㅋㅋㅋㅋㅋ.

어디에 뭘봐도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남정네의 흑심은 1도 눈치채지 못해서 시메온 사마를 질투하게 만들고 (그건 보기 좋았지만). 거기다가 하지 말라고, 제발 가만히 있으라고 그렇게 말하는 시메온의 말은 도통 듣질 않아 ㅋㅋㅋ

오로지 '모에'와 '소설 소재'로만 살아가는 두뇌인 터라 변장하면서 시녀 역할을 하지 않나, 주변 사람들을 탐색하고 다니고 혼자서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나.

그것도 보면서 화딱지가 나던데, 후반부 파티에서는 아주 제대로 병크를 터트림 ㅋㅋㅋ

그렇게 혼자 있지 말라고, 특히 '세드릭'을 조심하라고 콕 찍어서 말한 시메온의 말은 대체 뭘로 들었니? 병신이냐? ㅇㅍㅇ.

 

매번 하지 말라는데 '~~ 쯤이야, ~~니까 괜찮겠지, ~~인걸 잠시만.' 이런 자기 합리화를 비롯하면서 시메온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데.

아놔... 어딘가의 모 후작 아가씨도 이정도까지 뇌 없게 굴지 않았다 진짜. 보면서 얼마나 빡이 치던지 ㅋㅋㅋ

 

결국 똑똑한 척 실컷 다해놓고 아예 이야기 시작부터 '속임수'에 걸려 들었어서 내내 그 위에서 춤 췄을 뿐이고, 실제적인 해결은 모두 다 시메온이 다 한 오치로 끝이 남.

심지어 시메온은 그 '첫 만남' 부터 세드릭을 의심하고 있었고 그 증거도 다 찾아낸 유능한 기사단 부단장이였고, 마리엘은 처음부터 헛다리 짚고 혼자서 모에와 망상과 쓸데 없는 생각들을 거듭하며서 삽질만 한 셈.

보통 이 경우 말해주지 않은 시메온 보고 화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건 마리엘이 얌전하고 착한 아가씨 였을 경우고.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하고 도통 생각이란걸 하지 않은 무뇌아 주인공에게는 이 정도는 뭐.

심지어 큰 코 다쳤지 않냐는 시메온의 말에 '엄청나게 모에했어요!' 하고 좋아하는거 보면 얘는 글렀어.

아니, 난 일단 무슨 잘못을 했더라도 제대로 '사과'를 하면 봐줄 수 있는데 얘는 이런 민폐 짓꺼리 다 해놓고 사과는 1도 없었으며 심지어 시메온이 자기 한테 세드릭에 관해 미리 말하지 않았다고 되려 추궁하더라 ㅋㅋㅋ 미친거 아님?

 

여주가 이런식인데 내가 무슨 재미를 느끼겠어.

다 읽는데 한 달 정도 한참 걸렸다.

쭉 이어가던 내 책 버닝을 그대로 사그러들게 만들다니 대단한 책..

이 후 다 사둔건 이북이라서 팔지도 못하고 ㅋ.... 일단.. 내 마음이 식으면 다시 잡아보지.

설마 다음 권에서도 나대면서 사고만 치는건 아니겠지?... ㅍ_ㅍ...

 

 

 

 

2019.04.18 ~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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