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5 / 2019.07.18

★★★★

 

 

 

아기토기 아쿠미상의 작품 '나의 행복한 결혼'을 읽었다.

 

앞에 이어서 또 노말.

그리고 이번 작품은 '후지미 L문고' 여서 안에 삽화가 없었다.

표지의 두 사람이 너무 아름답고, 특히 여자 뺨치게 아름답다는 남주 키요카의 미모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건 좀 슬프지만.. 그래도 워낙 글 자체의 색채감이 있어서 그런가, 읽다보면 뇌리에서 저절로 장면이 떠올라서 큰 문제는 안되겠더라.

지금까지 삽화 없다고 꺼렸던 책 들도 이렇게만 읽히면 사는데 문제 없겠다 싶을 정도로는. ^^.

 

중반까지는 읽으면서 이건 별 4개 반 아님 별 다섯개다!!!를 외칠 뻔 했었는데, 후반부. 내내 여주인 미요를 괴롭혔던 악역에 대한 처리가 너무 느슨해서.. 그게 좀 불만 이였던지라 별을 빼버림 -ㅅ-. 뭐.. 2권 읽으면 또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표지에서도 보이듯, 대략 메이지에서 쇼와 넘어가는 시기? 비슷한 느낌.

한참 서양 문물이 들어오던 개화기 시대의 일본이긴 한데, 거기에 '오니' 와 '인간 아닌 무언가'가 존재하는 설정을 넣고, 왕 아래의 '화족' 가문들 대부분이 초능력 같은 힘을 지닌 '이능력자' 라는 점이 판타지 섞인 와풍 세계관을 만든다.

 

여주인 미요는 '이능력'을 지닌 명가 '사이모리' 가문의 첫번째 딸로 태어났지만, 이능을 지닌 어머니 아버지 사이에 태어나서 아무런 힘을 지니지 못하는 '무능'으로 점 찍혀진 데다가, 자신을 혐오하는 새어머니와 이복 여동생의 괴롭힘으로 힘들게 성장한 소녀이다.

3살 때 까지는 그래도 친 어머니 밑에서 사랑을 받았었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새 어머니가 들어오고 그녀가 낳은 여동생이 자신과 다르게 '견미' 이능의 힘을 지닌걸 알게 되면서 그녀는 일하는 사용인 보다도 못한 취급과 멸시, 구박, 박해등을 받게 된다.

그렇게 19세가 되던 해, 유일한 위안이였던 소꿉친구 청년은 여동생과 약혼을 하게 되고, 그녀 자신은 이능력자 가문의 명문 중의 명문이자 엄청난 재력과 힘을 지녔지만 '냉혈무도' 로 이름 높은 '쿠도'가의 당주 '쿠도 키요카'에게 보내지게 된다.

지금까지 수 많은 약혼녀들이 제 발로 도망가게 만들었다는 그에 대한 두려움도 컸지만, 집에서 쫒겨난 이상 더 갈 곳이 없는 그녀는 죽을 각오로 그의 곁에 가게 되고.

지극히 아름답지만 냉정하게만 보이는 그녀의 약혼자는 생긴것 대로 차갑......게는 굴었지만 뭐, 정석대로 '츤데레 처럼 보이지만 사실 말 수가 부족한 목석겸 쑥맥'인 것 뿐이였다고. ㅎㅎ.

 

여주인 미요가 워낙 힘겹게 버텨온 만큼 자존감이 바닥을 쳐서 내내 자신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마음의 상처 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한 번 그녀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녀를 지켜주는 키요카의 든든함 덕분에 큰 걱정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사실 둘 다 연애 초심자 인 데다가 한 쪽은 스스로에게 자신이 1도 없는 어두운 소녀, 한 쪽은 타인에게 쉽게 오해 살 법한 과묵한 청년... 이다 보니 연애 진도는 상당히 더디지만... 뭐, 이게 서투른 두 사람만의 속도려니. 싶고. ㅇㅇ

 

중간부터는 미요와 키요카를 갈라 놓으려는 사이모리 가문 등등의 방해가 있긴 했지만, 키요카가 압도적인 능력으로(그리고 미요의 소꿉친구 코우지의 도움) 그녀를 구해내는 데다가, 미요 자신도 트라우마의 원인인 새어머니 모녀에게 제대로 반항하는 등, 나름의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게 인상 깊었음. 

사실 내 맘 같아서는 저 정신 못차리는 미친 모녀<한테 키요카가 여자고 뭐고 상관없이 싸닥션이라도 날려주길 바랬는데.... 워낙 신사적인 분이시라 하하 ^ㅍ^.... 

 

뭐, 악당은 제대로 처치 되고 앞으로도 철저하게 후회 되게끔, 그리고 다신 미요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끔 키요카가 다 처리해 주긴 했지만... 이게 시리즈 화 되면서 적어도 저 싸가지 없는 여동생.. 카야? 는 또 나올거 같은 걱정도 들고 그렇다. 다신 보고 싶지 않은데. 저렇게 외골수로 비틀려서 성장한 여자애는 보는 사람이 다 스트레스임 -_-.

 

엔딩에서 무사히 '약혼'까지 도달한 두 사람.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번달에 새로 나온 2권도 있으니, 그것도 후딱 잡아서 읽어야겠다.

작가분의 첫 데뷔작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재밌게 잘 쓰인 글이라서, 시리즈화 되더라도 부디 뒷심 잃지 않고 이야기를 잘 끌어가 주시길 바라게 된다 ><.

이왕이면 결혼해서 후손을 낳는거 까지 보여주세요..

그리고 미요의 의문의 힘.. '이능?' '우스바 가문'에 대한 비밀도 제대로 밝혀주시고 ㅇㅅ)/!

 

 

 

2019.07.15 ~ 2019.07.18


제목: 小説 AMNESIA(アムネシア) TOMA ver 
작가: 狐塚 冬里
출판사: 히후미서방 노벨 (2014/02/14)

-줄거리-

20세의 법대생인 '토마'. 아주 어렸을 때 부터의 소꿉 친구인 '그녀'가 있으나, 성장하면서 점차 그녀를 이성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조금씩 거리를 두게 되지요. 너무도 소중하기 떄문에, 어색해지기 싫어서. 섵불리 고백했다가 그 고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멀어져 버리는게 두려워서. 결국 지금의 미묘한 거리를 두게 되면서 조금씩 힘들어하던 토마.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서 연락이 와 만나러 간 건 좋으나, 정작 길거리에서 쓰러진 그녀를 발견하게 되고. 단기 기억상실에 걸린 그녀를 대신해, 자신이 모르던 사이에 심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던 괴롭힘이 점점 더 에스컬레이터화 되고. 거기에 계속 기억을 되찾지 못하는 그녀가 걱정되는 토마는, 그녀를 자신의 집에 두고 보호하면서 괴롭히는 범인을 잡아내려고 하는데....
 

평점 : ★★★☆



소설 암네시아 '토마 편' 입니다.

발매 전부터 엄청 기대하며 기다렸고, 발매 된 후 국내 입고까지 손꼽고 있었던 작품......이지만, 요근래 다시금 불어오는 '딴 짓병' 때문에 거의 한달에 걸쳐 읽게 되었네요.
저는 단행본이 안맞는가 봅니다.............................................. 라고 말은 하지만, 원작인 게임의 분위기상. 도저히 가볍게 읽히지 않는. 그리고 후반부까지 줄창 이어지는 삽질 모드가 영 쉽지만은 않았다는게 가장 문제였을지도?.
잇키 편 읽을때도 그랬지만. 이 작품. 게임 상에서는 여주 시점이라서 몰랐을 뿐이지. 주구장~창 이어지는 남캐들의 삽질 레이스 였었지요.
그게 남주 시점으로 보여지니 더 말할 게 없을 뿐이고;...

뭐, 어쨌거나. 읽은 건 후회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기대하며 읽을 필요는 없는 작품인거 같습니다.
.........라는건 제 감상 일 뿐. 실제로는 일웹이나 국내나 평이 참 좋아요. 하하하하하 (<허무한웃음)


어쨋거나 이번 작품.
게임 암네시아 본편의 '다이아' 루트를 남캐인 토마 시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게임 본편의 볼륨이 그렇게 크진 않지만 이 작품은 '단행본'.
즉, 엄청나게 살이 붙고 붙어서 주구장창 이어진단 애기지요. 잇키편이나 이거나.
그런데 왠지 이 토마편 쪽이 더 볼륨 상으로 많이 추가된거 같은 기분이 드는건. 저는 생각치도 못했던 '토마의 뒷공작' 연발 덕분이였어요.
이미 본편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 한 데다가, 그냥 '토마가 애썼었지' 정도로 밖에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읽는 토마의 피와 땀과< 노력이. 진짜 '보통 사람 수준'을 가볍게 넘기고도 남는 거라서...
전반적으로 토마가 발에 땀나도록 돌아다니고 애 쓰는 내용 투성인지라 보고 있으면 감탄만 나옵니다.
그리고 솔까말 무섭기도 해요. 진정으로 적으로 돌려서는 안되는 그런 남자라고.

겨우 20살 밖에 되지 않은. 법대생이라고 하나 완벽하게 그 쪽을 파악하고 있지도 않은 '학생 신분'의 젊은 청년이.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혼자만의 생각으로 이 모든일을 했다는게 말이죠.
게임에서는 겨우 후반 에필로그 때나 그가 '어떻게 어떻게 했다' 라는 몇 줄의 말로 정리 될 뿐이지만. 실제로는 한 달 여간의 기간을 거쳐 수없는 노력을 되풀이 합니다. 정말 끈기에 졌다는 느낌으로.
이야가라세의 메일이 수없이 도착하는 그녀의 휴대폰을 새걸로 바꾸면서 헌 것은 증거로 간직하며 메일 주소를 모두 파악.
컴퓨터로 오는 스팸이나 각종 문제 메일들을 일일히 주소를 따서 엑셀로 정리, 
검색 사이트를 통해서(구글이겠져) '그녀'에 대해 떠돌고 있는 중상모략과 모함들이 올라오는 블로그와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파악. 거기에 관련된 개개인의 정보 또한 수집하고, 커뮤니티 사이트 관리자와 개인적인 접촉.
집에서는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노트북을 이용해서 매일매일 이 짓을 반복하고 있고.
밖에 외출해서는 매일 반복되는 쓰레기로 뒤덮인 그녀의 우편함을 정리하고, 문 앞에 붙여두는 이야가라세 전단지를 정리.
관리인의 허락을 받아 우편함 근처에 설치해둔 감시 카메라의 필름 교체.
그 외에 법 적인 자문을 구하기 위해 담당 교수와의 컨텍 등등.
여기다가 더 적기도 뭐 할 정도로, 정말이지 잠을 아끼지 않고 미친듯이 돌아다닙니다.

단순한 녀석이라면 그냥 잠복을 하던 미행을 하던 해서 범인만 잡아서 족치고< 끝낼지도 모르지만. 토마는 그렇게 간단하게 끝낼 생각이 없다는게 중요. 철두철미하게 범행의 꼬리를 잡고 증거를 포착해서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반드시 보복을 가하고 말겠다는 집요함과 집착을 가지고 모든 일을 행하거든요.
한 가지...즉 '여주'에 관련해서는 이렇게까지도 극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머리 좋은 녀석이라는게 무섭고도 참 대단하긔.
한 달 내내 거의 잠도 안자요 이 놈 OTL.
 
이 모든 행동들은 단 하나 '여주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일관 됩니다.
그냥 그거예요. 내 마음을 밝힐 수 없어도. 자신의 것이 될 수 없어도. 곁에 있지 않아도. 그냥 행복하게 웃고 있을 수 있기를. 다른 사람을 선택한다고 해도 그냥 안전하게만 있을 수 있기를.
종국에는 말려도 가둬도 안되는 여주의 행동 때문에 극단적으로 치닫는 행동까지 가서도.
두 번 다시 앞에 나타나지 않을 각오까지 했으면서도 어쨌든 그녀만 무사하면 된다는 거죠.
본 편만 봤을 때, 대놓고 말해 토마는 좀 신경질 적인 얀데레(..)로 밖에 안 보일거고. 실제로 그렇게 보시는 분들도 꽤 되는 모양이지만.
적어도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토마는 안 그렇습니다.
자신이 하는 행동이 있어서는 안되는 거라는걸 잘 알고. 극단적으로 치닫게 되는 것도 알지만.
수 없이 속으로 되내고 자책해요 그 만큼. 입 밖으로 내는 사죄만큼 마음속으로도 그만큼 힘들어합니다.
그래도 여주가 안전해 질 때 까지 자신이 하는 행동들을 포기 할 수 없을 만큼. 어쨌든 1순위는 그녀로 돌아간다지요.

여기 나오는 남캐들은 모두 여주 일색이고. 다들 여주를 위하고 아끼지만.
그 중에서 제일 헌신적인건 역시 토마 같습니다.
제일 맹목적인만큼 제일 위험하기도 한 녀석이라는 것도 부정 할 순 없지만.
모르긴 몰라도, 지금까지 여주가 큰 상처...장애를 입거나 할 정도의 위험을 당하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비슷한 정도의 위험에 처했다면. 아마 토마가 취했을 행동은 이정도의 '돌아가는 식'은 아닐거예요.
..............감방에 들어가고도 남을 그런?...ㅎㄷㄷ............아니, 여주 옆을 떠날 순 없을테니까 뭔가 다른 방법을 취할지도-_-;.

뭐.. 기본 틀은 게임 본 편을 따라가기 때문에, 어떻게 전개 될 지 알고. 에필로그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에필로그에서 토마가 그냔들-_-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는 장면은 언제 봐도 즐겁네요. ^^

어쨌든, 여주는 참 좋은 소꿉친구=남친=남편을 손에 쥔 걸로 메데타시 메데타시.
장래에 유망한 변호사로 이름을 날릴겁니다 토마는. 백승무패의 전설을 날릴거 같은 그런 변호사가 될 거 가튼 예감.<


역시 이 시리즈는 각 팬들이 참 좋아할 기획인거 같아요.
각자 내용이 다르고 취하는 행동도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여주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이 바탕으로 깔려있으니깐요.
그래서 토마 편은 이야기 내내 '토마의 뒷공작' 연발이긴 했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요소로 완전 몰입이 안됬던 제 문제 였을 뿐이지.
실제로는 한 번 잡을때 마다 술술 읽히는 편한 문체기도 했고.
본 편의 팬이라면. 아니, 본 편은 별로라도 그 캐릭터의 팬이라면 어쨌든 사서 후회는 안 할 작품들인거 같네요.

참 다시 생각해봐도 진정 싱크빅한 기획이 아닐수가 없다죠. 오토메이트 (엄지척)

이제 남은건 우쿄 편인데. 별 관심이 없으니 여긴 패스하고....
그냥, 레이터나 크라우드편을 모아서 또 한 번 캐러 시점으로 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안아봅니다 ^^.




읽은 날짜 : 2014년 3월 12일



제목: 小説 AMNESIA(アムネシア) IKKI Ver
작가: 狐塚 冬里
출판사: 히후미서방 노벨 (2013/11/22)

-줄거리-

어린 시절, 철없는 마음으로 '여자애들에게 인기가 많았음 좋겠다' 라는 소원을 빈 후, 그대로 실현되면서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보지 못하고 흘러가듯 살아온 청년 '잇키'. 일반인이면서 팬클럽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그는, 3개월 간의 기간을 두고 여친을 갈아치우는 등, 결코 칭찬받지 못할 행동을 반복해 오다가 여주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지만, 잇키의 '눈'의 힘에 영향받지 않는 그녀는 결코 쉽게 그에게 넘어오지 않고. 갖은 노력과 마음을 다해서 겨우겨우 돌아봐주게 되었을 때 즈음. 마지막 1달을 남겨두고 갑자기 그녀의 행동이 이상해지기 시작해지는데...

평점: ★★★


여성향 게임 '아무네시아'의 각 캐릭터별 소설중 하나 '잇키 버젼' 감상입니다.

새해 첫 포스트를 당장 감상부터 시작하게 되는군요.

.....이야... 감상 포스트를 쓰는게 시간적으로 4개월에 다 되어가고, 일반 소설은 거의 7개월 근처라서 그런가. 이거 쓰고 있는 지금도 말도 못하게 어색하네요^^;
오죽하면 위의 글 쓰는 형식도 까먹어서 앞의 포스트들을 둘러보고 왔을까...;;

뭐, 새해고 하니 다시금 열심히 읽어보려고 발동을 거려는 중입니다.
게임도 해야하고 영상도 봐야하고 정발 로설도 봐야하고; 여러모로 바쁘긴(?) 하지만. 일서도 꾸준히 사고 있으니 이이상 미루면 안될거 같아요...OTL

어쨌거나 이번 이야기.
알 사람들은 다 알 법한 게임 '아무네시아'의 소설판입니다.
워낙 인기가 좋았던 작품이고 시리즈도 많이 나왔고 한지라, 미디어화 된 것도 많다지요.
각 시리즈별로 코믹스도 잔뜩, 소설편도 있긴 있구요.
그러다가, 특이하게도 각 공략 캐릭터별로 소설을 내기 시작했고, 저는 그 중에서 잇키편만 읽어보았습니다.
일단 CV에서 부터 취향이였거든요^^;.
가장 취향은 토마지만, 아직 소설이 발매 안되었으니 차애에 가까웠던 잇키부터..라는 느낌?.

그래서 뭐.. 어땠나 하면.
재미는 있었는데 짜증도 무지 났습니다.

본편을 기준으로 한 내용인지라 아무래도 화가 안날수가 없더라구요.
이게 남주 시점으로 계속 전개되는데, 게임에서도 상당히 애매했던 태도였었던게 바로 그의 시점에 와서도 달리 변화되지 않았다는 점이지요.
아니, 오히려 그것보다 더 '삽질 모드'가 장하게 전개 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듣고 본 잇키는 이렇게 우지우지 땅파기 전문의 캐러가 아니였었던거 같은데.....?.
조금만 더 남자답게?...아니, 독해졌으면 좋았을 거예요.
본편에서도 아쉬웠던 부분이 그대로 보여졌다는 점에서도 조금 마이너스.
'다정도 병이다' 라는 말이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패미니스트 입니다. 예. 알고 있었지만 새삼스럽죠.-_-;
 
정말이지, 읽으면서 불만이 상당히 쌓였었는데 그걸 여기다 다 적을 마음은 안드네요.
이미 다른 곳에서 어떤 지인과 실컷 까면서 풀었기 때문인 것도 있고, 또 짜증나는 부분을 되새기고 싶지 않은것도 있고.

어쨌든 이 캐릭터편 소설 시리즈(?)는, 게임에서 알 수 없었던 그 캐릭터의 속마음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데 가장 큰 장점인거 같습니다.
단행본으로서 내용도 두껍고 상당히 세세하게 잘 쓰여져 있거든요. 에피소드 하나 빠지지 않고.

겁이 많고 땅도 겁나 파고 방법도 잘못 되었는 주제에 눈치 못채는 바보지만. 어쨌든 여주를 향한 애절한 연정은 확실히 볼 수 있어습니다.
본편만 보면, 이놈이 과연 나를 좋아하기는 하는건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조울병 만큼 행동이 획획 바뀌는 터라 끝까지 완벽하게 이해는 할 수 없게 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이렇게 '보조적'이나마 잇키의 심리, 여주에 대한 깊은 연정등을 볼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이 소설 시리즈들은 좋은 서비스 같습니다.
적어도 팬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서비스로요.
실제로 저 말고 일웹 평을 보면 아무네시아 본편의 팬들은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모양이니 말이죠. ^^;

어디까지나 저는 속이 좀 좁은 여자라서...하하하하<

뭐 어쨌든, 생각보다 술술 읽히기도 했고. 욕도 많이 했지만 재밌게 읽었던 작품입니다.
다음편인 토마편을 기대하게 되네요.
발매 수순을 보면 얼추 3,4개월은 더 기다려야 할 거 같지만은야^^;


읽은 날짜 : 2014년 1월 20일
 
 

제목: ラブコメ今昔
작가: 有川 浩
출판사: 각천서점 (2008/07/01)

-줄거리-

ラブコメ今昔 : 마구잡이로 내달리는 홍보계 자위간의 여자가 귀신 상관에게 정보 개시를 요구하는건 '부인과의 연애과정'. 쌍방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는 공방전의 행방은?
軍事とオタクと彼 : 출장 중 신칸센 안에서 낚아올린 초 귀여운 연하의 그이는 자위관. 원거리 연애도 러브러브한 두 사람에게는 두근거림의 촉진제. 하지만....
広報官、走る : 홍보관에겐 바람둥이가 어울린다. 라고 말해지면서도 여친 없는 '마사야' 일위가 일 관게로 만나게 된 좋은 느낌의 여자. 하지만 현장은 트러블 연속으로....
青い衝撃 : 남편이 멋있는 건 좋은 것이다. 남편이 인기 많은것도 뭐 봐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참아 줄 수 없는 사태가...
秘め事 : 하필이면 상관의 소중한 딸과 사랑에 빠져버린 나. 그녀를 향한 마음은 진지하지만 마지막의 한 발을 내딛을 수 없다...
ダンディ・ライオン―またはラブコメ今昔イマドキ編 : 
ラブコメ今昔 에서 열심히 밀어붙이던 씩씩한 자위관 '치히로쨩'이지만, 자신의 사랑은 결코 쉽게 흘러가지 않은 채로....

평점 : ★★★☆ 

아리카와상의 작품 '러브코메 금석' 감상입니다.......... 그냥 러브코메 과거와 지금. 이렇게 쓰는게 더 익숙한 느낌일지도.

역시 지인에게 빌린 책으로, 도서관 전쟁과 관련 없이 읽는 아리카와상 책 중엔 처음이네요.
그리고 뭐... 예상은 했지만, 진짜 그 예상을 뛰어넘고도 남는 한자 일갈........ 진심 눈 돌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OTL.
지금까지 한자 어렵다는 책도 몇 권 보긴 했지만 그래봤자 라노베. 본격 소설과 비교하니 다르네요 역시나.
그것도 자위대와 군대 용어 투성이라, 지금까지 그런것과 전.혀. 연관없이 살아온 사람으로는 설령 한자가 읽혀도 무슨 뜻인지 전혀 네버 알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지요.
그래서 후반으로 갈 수록 그냥 어려운 부분은 다 생략하고 커플들 연애담이나 읽는 느낌으로 술술 넘겼습니다. 네.

재미가 있었냐 없었냐 라고 물어보면 답하기 미묘한게.. 그럭저럭 괜찮았다. 라는 느낌일까나요?
일단 레인트리가 재밌었던 만큼 기대치가 컸던것도 문제지만, 이게 단편집이다 보니 실린 6개의 단편이 모두 다 재밌었다고 말하기엔 어패가 좀 있거든요.
정확히는 마음에 든 이야기는 총 3개 였습니다. 나머지 3개는 흐지부지 어영부영?. 읽고나면 딱히 기억에 안남는 느낌이랄까나요^^;.

위의 줄거리 소개도, 단편집인데다가 크게 남는게 없다보니 그냥 공식 줄거리를 그대로 내식으로< 번역해서 가져온 것들입니다. 

딱히 하나하나 집어서 할 말은 없고...마음에 들었던 것만 애기하자면.

2번째 단편. 군사와 오타쿠와 그이. 이거 꽤 인상적으로 재밌었어요.
자위대에 근무하는 군인이고, 동안에 작은 체구에 꽤 중증 오타쿠 이지만. 확실히 멋있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남친 이야기.
연하라는 점 때문인지, 하는짓 하나하나가 순진무구하고 귀여워서, 실제로 이런 남친이 있다면 나라도 예뻐하고 못 배기겠다 싶더라구요. 그런 주제에 중요한 순간에는 멋진 태도를 보이는게 또 남자다워 보이기도 하고.
여주가 그를 좋아하고, 오타쿠에 일일히 한숨 내쉬면서도 헤어질 수 없는 심리가 이해가 됬습니다. 하긴 이렇게 일편단심 귀여운 녀석이라면은야.

4번째 단편 푸른 충격.이건 재밌었다기 보다는 그냥 인상에 남더라구요. 블루 임펄스 대원으로 자위대의 얼굴이기 때문에 인기 절정인 남편을 둔 여주의 심리를 볼 수 있는데. 
좀 정신이 이상한 듯한 스토커가 붙어서 그녀를 괴롭힌다는 이야기. 뭐랄까, 그녀의 마음이 이해가 안되는게 아니라서 그런가. 좀 꽁기꽁기한 이야기였어요.
남편의 대처가 아쉽기도 했고... 최선을 다한 건 알겠지만 멋지지는 않았으니깐요. 좀 더 남자답게 뙇 하고 지켜주고 그럴순 없었나 싶기도 하고. 
똑부러진 여주라서 나중에는 자기가 알아서 처리(?)하지만, 이 부분의 전개가 아쉬웠으므로 마음에 든 이야기는 못 되었다거나.

5번째 단편 비밀.
상관의 소개로 딸의 친구를 소개 받을뻔 했으나, 오히려 그 딸과 친해져서 사귀게 된 군인의 이야기.
은근히 흥미로운 전개였는데, 중간, 생각치도 못했던 반전 때문에 뙇 하고 놀랬었습니다. 굳이 이런 전개가 필요했었나 하고 안타깝기도 했고요-_ㅠ.
내 생각이지만, 설마 계속 상관이자 아버지에게 비밀을 털어놓지 못한 커플에게 계기를 부여하기 위해서....였던 전개라고 하면 좀 싫을지도. 무슨 죄야 그가-_ㅠ.
...........그래도, 재미 있던 이야기였기 때문에 일단 손 들어봅니다.

마지막 단편. 댄디 라이온.
제일 처음에 나온 러브코메 과거와 지금.의 조연인 두 사람의 이야기.
전혀 생각도 못했던 단편이였는데, 이게 의외로 마음에 들어서...사실 이 커플 이야기로 한 권 꽉 채워 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아쉬울 정도였어요.
랄까... 솔직히 1번째 단편 본지 상당히 오래된지라; 얘들이 이런 관계 였을 거란 생각은 전혀 못해봤었거든요. 
아니 잘도 숨겼구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귀여운 얘들 일꺼란 생각도 못해봤기도 하고.
무뚝뚝하고 서투르지만 곧은 면이 귀여운 그이. 적극적으로 밀어붙이지만 귀여운 면을 지니고 있는 그녀.
이 에피소드가 짧막하게 끝나는게 아니라 좀더 이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들었습니다. 네.


대충 이정도네요.
저는 아무래도 단편집과는 잘 맞지 않는지라, 이 만큼 감상 써낸것도 애썼다는 느낌이 스스로 들 정돕니다.
이것도 일종의 숙제였거든요. 빌린 거니까 보고 돌려줘야 한다는 느낌으로.
다행히도 연애 이야기 자체는 나름 재밌었기 때문에 속도 붙고 나니 읽는데 큰 문제가 없었긴 하지만... 아마 아리카와상 책 원서는 당분간 무리일거 같아요. 좀 더 실력을 쌓고 난 후에 읽는다거나 그래야 할 듯^^;


읽은 날짜 : 2012년 12월 3일


제목: レインツリーの国
작가: 有川 浩
출판사: 신초사 (2006/09/28)

-줄거리-


20대 후반의 평범한 회사원인 '사키사카 노부유키'. 10년 전, 고교생 때 읽었던 인상 깊었던 라이트 노벨 '페어리 게임'에 대한 추억을 떠올린 그는, 검색을 통해 알게 된 블로그 '레인트리의 나라'의 주인장 '히토미'의 감상을 인상깊게 읽고 거기에 충동적으로 메일을 보내게 되빈다. '히토미'의 느낌과는 다른 자신의 생각을 실어서 담았던 메일에, 생각치도 못했던 그녀의 답장을 받게 된 노부유키. 그렇게 책에 대한 감상을 논하며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게 되어 가지요. 자신과는 다르지만, 너무나도 느낌이 좋은 그녀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 부풀어가게 되고. 노부유키는 주저하는 그녀를 계속 설득해서 결국 약속을 받아내게 됩니다. 겨우 만나게 된 '히토미'는, 확실히 총명하지만 어떤 부분에선 갑자기 돌변해 제멋대로의 주장을 펼치는 등.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을 하고 있었고. 거기에 실망하게 된 노부유키는, 사소한 사건을 통해 폭발하게 되고. 그런 그에게 사과하는 히토미는 자신이 청각장애자 임을 뒤늦게 밝히는데....
평점 : ★★★★

아리카와 히로상의 작품 '레인트리의 나라' 감상 입니다.

거의 한달 반 만에 읽은 소설이, 라노베도 아니고 틴즈 계열도 아닌, 평범한(?) 연애 소설.
그것도 국내에서도 꽤 유명한 작가분, 아리카와상의 작품이라는데에 좀 의아함을 느끼는 분도 계실 테지요?. 적어도 저는 라노베 블로거였으니^^;

다른건 아니고, 요 근래 책 읽기를 쉬고 있는 틈에, 아는 지인에게서 빌린 뒤 줄곧 미뤄왔었던 '도서관 전쟁' 시리즈를 독파 하게 되었었거든요. 아 이건 정발로.
예전에 방영 되었었던 애니도 몇 번 보다가 마는 둥, 큰 관심은 없었던 시리즈였지만. 이게 맘 먹고 읽고 보니 생각 이상으로 재밌었던 것.
일단 정발본이다 보니 술술(...이라고 하기엔 어패가 좀 있군요. 원체 군대 용어가 들끓는지라;) 읽히기도 했고. 서툰 주인공 커플의 연애담도 귀여워서 좋기도 했고.
그렇게, 시리즈를 독파 한 후, 같은 지인에게서 빌린 이 '레인트리의 나라'도 연이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도서관 전쟁 시리즈 중 2권에서 나오는 에피소드... 조연인 '코마키'와 '마리에'의 에피에서 나오는 소재가 바로 이 '레인트리의 나라'라는 책 이거든요. 
마리에와 같은 청각장애자의 여성이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로, 시리즈 중에서는 가볍게 언급 되긴 했지만 꽤 중요한 점을 차지했었던 작품.
그리고 아리카와상은, 실제로 이 작품을 책으로 만들어 내셨습니다. 도서관 내란을 발매 하신 후에.
나름 신선한 시도라는 생각이 들어서 읽기 전 부터 호감이 가더라구요^^;
거기다 은근히 좋아했던 키잡 커플< 코마키네 이야기와 조금은 겹치지 않을까...라는 불순한 기대감도 없잖아 있었고.

뭐,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별달리 겹치지는 않은 이야기였습니다. 
까놓고 말하면 여주가 청각 장애자라는 걸 제외하곤 다 다르다고 해야할까요?. 
소재나 설정은 물론, 남주,여주의 성격들도 두 사람과는 판이하게 다르니까.

하지만, 그런 기대에선 벗어났었어도, 전반적으로 참 술술 읽히고 재밌는 작품 이였습니다.
아리카와상의 본격 연애물은 이게 처음이여서, 신선한 점도 있고 해서 좋았어요 저는.
무엇보다 한자가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만세 삼창을 외쳤다거나........ 이 분의 다른 책도 두 권 받았는데 둘다 군대물. 흑-_ㅠ.

이야기는, 남주인 노부유키. 여주인 히토미의 시점에서 번갈아가며 진행됩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노부유키 쪽이 조금 더 많은거 같.......다고 생각하는데? 음;.


10대 시절의 추억이였던 라이트 노벨 '페어리 게임'.
흥미진진하고 서스펜서 넘치는 내용에 여주 남주가 확실히 잡혀있던 재미 넘치는 책이였지만. 현실을 이기지 못하고 여주가 남주를 떠나고 마는 충격적인 '라스트'로 인해 10년이 넘어도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았던 소설.
문득 그 책에 대한 추억을 떠올린 노부유키는, 검색 도중 알게 된 '레인트리의 나라'란 블로그의 주인장 '히토미'의 감상을 읽고 재미를 느끼게 되지요.
남자인 그와 다르게 여자인 히토미의 시점. 그리고 아마도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나오는 생각.
거기에 대한 감상을 메일로 보내게 되면서 두 사람의 접점이 이뤄지고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처음에 읽기 시작했을 때, 몇 장 넘기기도 전에 헉 해버렸었다지요. 노부유키 이녀석< 칸사이벤이 극심한 관서인 이더라구요 ㅎㄷㄷㄷ.
처음에는 나름 표준어로 애기하다가, 히토미의 허락(?)을 받고 난 후 부터는 메일이든 독백이든 실제 대화든, 사방팔방에서 칸사이벤이 마구 튀어나오는데. 아놔 외국인은 어쩌라고 OTL.
개인적으로는 귀엽게 생각되는 점이라 나쁘진 않지만, 그의 '시점에서 전개'라는 부분에서는 확실히 좀 걸리긴 했습니다^^;. 일단 익숙해 지기 위해선 나 자신이 스스로 입 밖으로 꺼내서 읊조려봐야 납득이 가더라구요. 이건 어쩔 수 없고;;.
여튼, 이런 지방 특색도 조금. 그 자신의 성격이 대부분. 등으로, 이 노부유키. 참 좋은 녀석입니다.
그 나이 대. 20대 중반을 조금 넘긴 때의 나름 긍정적이고 똑부러진 성격. 그리고 그 나이대로 보기 힘들 만큼 포용력 있고 올곧은 부분. 거기에 반해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부분에선 할 말 확실히 하는 대찬 성격도.
전부 포함해서 '좋은 녀석이다' 라는 한 마디로 종합 할 수 있는 남자였어요. 이런 남자랑 연애 해야 하는데<.

처음에 자신이 마구 쌓아올린 이상 그대로의 그녀를 기대했다가, 거동불신의 행동에 실망하고. 히토미가 청각장애인 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그녀를 상처입힌 걸 솔직히 사과 하면서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 쓰는 점.
평생이 가도 확실히 이해 할 순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그녀의 입장을 배려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거기에도 한계가 있어서 질책하며 싸우는 등.
참, 좋은 녀석이 애 써가면서 '귀찮기 짝이 없는 여자'를 사랑하고 있구나. 하고 쓰다듬어주고 싶어진다지요.

히토미의 시점도 나오지만, 이 여자애. 원래 성격도 그렇고 후천적으로 얻어진 장애 때문에 박차된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진짜 귀찮은 타입이거든요.
자신의 장애를 벽으로 삼아서 그 뒤에 숨고, 남들은 내 심정 모를꺼야. 너도 마찬가지야. 왜 자꾸 나를 상처주려 하지? 등등.
의외로 할 말은 다 하는 성격이면서도, 살짝 뒤틀리고 어둡고 피해 의식도 있으면서 프라이드도 강해요.
진짜 노부유키도 작중 몇 번이고 중얼거리지만. 그녀에게 반한 것만 아니였으면 이런 귀찮은 여자. 누가 상대하겠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되기 까지 그녀가 받은 상처. 쌓이고 쌓였던 고통과 포기의 시간들도 충분히 이해가 되기 떄문에, 무턱대고 비난 할 수도 없더라구요.
제일 피해자<인 노부유키가 그녀를 받아들이는데, 읽는 독자가 뭘 어쩌겠냐며.

따뜻하고 포근한 소재..가 될 법한 이야기지만. 이 두 사람. 결코 쉽게 사랑 안합니다.
싸우기도 참 많이 싸우고 삐그덕거리기도 여러번이고. 끝의 끝에서 제대로 서로에 대한 프로필을 주고받으며 연애를 시작하지만. 그 전 까지는 얊팍한 줄 위의 줄타기를 보는 심정이였어요.
언제 무슨 일로 핀트가 빠져서 싸우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래도, 이 두 사람이 하는건 확실히 연애고. 보는 저는 공감하면서 속상하고 애닳고 했지만 그만큼 재미 있었습니다.


크게 터지는 사건따위도 없고 많은 등장인물도 없는 평범한(?) 연애 이야기.
그래도, 자신의 벽을 깨고 아주 조금이나마 걸어온 히토미가 노부를 붙잡아서.
그녀의 바램인 '조금만이라도'가 아닌, '될 수 있는 한 정말 오랫동안' 두 사람이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으아니 아리카와상?-_ㅠ. 도서관 시리즈 처럼 결혼식이라든가. 조금이라도 독자를 안심 시킬 만한 무언가의 장치가 더 있었음 좋지 않았을까나요? 흐엉;ㅁ;.

왠지, 앞으로도 노부의 인내력이 시험당하는 시간이 많을것 같으나. 뭐 어쩌겠니. 반한게 죄라고.
너라면 할 수 있을꺼다 노부. -_-/

간만에 잡은 일어 소설이라 좀 긴장하며 읽었지만, 술술 읽혔던 재미 덕분에 저는 이 책을 구입했습니다...... 단행본이 아니라 문고로. 유명 작가분은 이게 좋네요. 뒤지면 대부분 문고본이 있어-3-.

아리카와상 작품은 정발판이 상당수 됩니다만, 이 책은 아직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은, 문고본으로 질러보시길 권해드려요. 조금이라도 싸니까^0^.


읽은 날짜 : 2012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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