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1 / 2019.08.31

★★★★

 

 

 

시키상의 작품 '자칭 악역 영애인 약혼자의 관찰일기' 1권을 읽었다.

 

이거 ㅋㅋㅋㅋ 보게 된 이유가 되게 뜬금 없는데, 공식 트텨를 팔로워 한 상태였다가 이거 코믹스가 발매되서 아마존 킨들 미리보기를 상당히 많은 분량으로 보여주더라고.

그래서 궁금함에 흝어보다가 예쁘고 귀여운 그림체 + 특이하게도 남주 시점.

상냥 복흑 남주에, 악역 영애 자처하지만 우왕자왕 사고만 치는 어리버리한 여주의 조합이 너무 귀여워서 ㅋㅋㅋㅋㅋ 원작이 있으면 원작을 봐야지!

라는 기분으로 사서 보게 됨 ㅇㅇ.

 

다행히도 2권 완결이였고, 코믹스도 2권까지 나왔지만 그쪽 진행 상황은 1권 중반 쯤이여서 앞으로 2권 정도는 더 나오지 않을까? 싶다.

고민하다가 1권 중간쯤 읽을때 에라이! 하고 코믹스도 질러 버렸고 ㅋㅋㅋ 나 굉장히 맘에 들었는 듯.

 

말 그대로 자칭 악영 영애라고 고군분투 하는 '파티아'의 온갖 사고를 그저 '재밌게' 지켜보는 남주 세실의 이야기다.

정말 특이하게도 처음부터 완결까지 여주 시점이 없이 오로지 남주 시점만 있음.

그래서 그의 시선으로 보는 파티아의 갖가지 행동이 웃기면서도 귀엽고 ㅋㅋㅋㅋ 처음에는 그저 '재밌는 장난감' 정도로 보고 있던 세실의 마음이 조금씩 변화되는 과정도 잘 보이기도 하고.

남주 시점이라는게 이렇게 좋습니다.. 다른 작가 분들도 이런 거 좀 많이 써주셨으면 ㅠㅠㅠ.

 

여주인 파티아는 생후 5살 때 쯤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는데, 일본에서 오토메 겜.. 운운.. 하 지겹다<. 여튼 그거.

자신은 악역 영애로 환생 했기 때문에, 게임상의 진행... 공략 캐러 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세실 왕태자'의 행복을 위해서 그가 여주인공(히로인)과 재회하기 전까지 자신은 악역 영애의 길을 갈고 닦아서 화려하게 퇴장하겠다!!!

.... 라는 말을 8살때, 10살인 세실과의 약혼자로 지정된 첫 대면때 말함.

아예 첫 만남 부터 이 모든 설명을 다 하고 시작했기 때문에 세실은 파티아가 '전생', '오토메겜' 운운 하는걸 반쯤 장난, 반쯤 재밌어서 지켜보면서 매사에 서투른 파티아가 사고 칠 때 마다 수습하고 도와준다.

모든것이 완벽한 왕태자여서 인생 재미 없음<이 모토인데 (이게 10살때 이미 완성되었음), 그런 그의 눈에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면서도 고군 분투 하는 파티아가 그저 재밌어 보일 뿐.

 

이야기는 그런 8,10살때 만난 두 사람이 그대로 성장해서 같은 명문 학교에 입학하고, 다른 공략 대상들+악역 영애의 친구들과도 만나게 되면서.. 2권 대충 보니 세실이 18세? 19세에 학교 졸업 할 때 까지 이어지는가 보더라.

일단 내가 본 데 까지는 파티아가 15세..중등부 최고 학년 때 까지 였음.

 

어디에 뭘 봐도 세실을 좋아하고 그를 위해서 행동하는게 보여서 파티아가 무슨 사고를 치더라도 그저 귀엽게만 보이더라. ㅇㅇ

다만 '메인 히로인'인 여주.. 히로니아 남작 영애가 등장 한 후 부터는, 대놓고 세실과 그녀를 엮어주기 위해서 행동하는게 슬슬 세실에게 '짜증'을 불러 일으킨다는 거.

아직까지 자기 감정이 뭔지 모르는 세실이여서 초반에는 자신의 조력을 거부하는 파티아의 말을 받아들이고 못 본 척도 하려고 했지만, '내 것'을 뺏길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면서 부터는 이제 행동을 시작 하려던 찰나...에서 끝이 나더라.

바로 이어서 2권을 읽을 수 밖에 없게끔 해주시고 ^_ㅠ. ㅋㅋㅋ

 

사실 어서 이거 다 쓰고 읽으러 가고싶은 마음이 크다.

그만큼 재밌었거든. ㅋㅋㅋㅋ 남주 시점이라는 것 차지하고 라도 전개도 재밌고 글빨도 좋으셔서.

이거 작가카이< 들어가야 하나 싶기도 함 ㅇㅇ.

 

이어서 다음 권으로~

 

 

 

2019.08.27 ~ 2019.08.31

 

 

2019.01.15 / 2019.07.18

★★★★

 

 

 

아기토기 아쿠미상의 작품 '나의 행복한 결혼'을 읽었다.

 

앞에 이어서 또 노말.

그리고 이번 작품은 '후지미 L문고' 여서 안에 삽화가 없었다.

표지의 두 사람이 너무 아름답고, 특히 여자 뺨치게 아름답다는 남주 키요카의 미모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건 좀 슬프지만.. 그래도 워낙 글 자체의 색채감이 있어서 그런가, 읽다보면 뇌리에서 저절로 장면이 떠올라서 큰 문제는 안되겠더라.

지금까지 삽화 없다고 꺼렸던 책 들도 이렇게만 읽히면 사는데 문제 없겠다 싶을 정도로는. ^^.

 

중반까지는 읽으면서 이건 별 4개 반 아님 별 다섯개다!!!를 외칠 뻔 했었는데, 후반부. 내내 여주인 미요를 괴롭혔던 악역에 대한 처리가 너무 느슨해서.. 그게 좀 불만 이였던지라 별을 빼버림 -ㅅ-. 뭐.. 2권 읽으면 또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표지에서도 보이듯, 대략 메이지에서 쇼와 넘어가는 시기? 비슷한 느낌.

한참 서양 문물이 들어오던 개화기 시대의 일본이긴 한데, 거기에 '오니' 와 '인간 아닌 무언가'가 존재하는 설정을 넣고, 왕 아래의 '화족' 가문들 대부분이 초능력 같은 힘을 지닌 '이능력자' 라는 점이 판타지 섞인 와풍 세계관을 만든다.

 

여주인 미요는 '이능력'을 지닌 명가 '사이모리' 가문의 첫번째 딸로 태어났지만, 이능을 지닌 어머니 아버지 사이에 태어나서 아무런 힘을 지니지 못하는 '무능'으로 점 찍혀진 데다가, 자신을 혐오하는 새어머니와 이복 여동생의 괴롭힘으로 힘들게 성장한 소녀이다.

3살 때 까지는 그래도 친 어머니 밑에서 사랑을 받았었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새 어머니가 들어오고 그녀가 낳은 여동생이 자신과 다르게 '견미' 이능의 힘을 지닌걸 알게 되면서 그녀는 일하는 사용인 보다도 못한 취급과 멸시, 구박, 박해등을 받게 된다.

그렇게 19세가 되던 해, 유일한 위안이였던 소꿉친구 청년은 여동생과 약혼을 하게 되고, 그녀 자신은 이능력자 가문의 명문 중의 명문이자 엄청난 재력과 힘을 지녔지만 '냉혈무도' 로 이름 높은 '쿠도'가의 당주 '쿠도 키요카'에게 보내지게 된다.

지금까지 수 많은 약혼녀들이 제 발로 도망가게 만들었다는 그에 대한 두려움도 컸지만, 집에서 쫒겨난 이상 더 갈 곳이 없는 그녀는 죽을 각오로 그의 곁에 가게 되고.

지극히 아름답지만 냉정하게만 보이는 그녀의 약혼자는 생긴것 대로 차갑......게는 굴었지만 뭐, 정석대로 '츤데레 처럼 보이지만 사실 말 수가 부족한 목석겸 쑥맥'인 것 뿐이였다고. ㅎㅎ.

 

여주인 미요가 워낙 힘겹게 버텨온 만큼 자존감이 바닥을 쳐서 내내 자신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마음의 상처 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한 번 그녀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녀를 지켜주는 키요카의 든든함 덕분에 큰 걱정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사실 둘 다 연애 초심자 인 데다가 한 쪽은 스스로에게 자신이 1도 없는 어두운 소녀, 한 쪽은 타인에게 쉽게 오해 살 법한 과묵한 청년... 이다 보니 연애 진도는 상당히 더디지만... 뭐, 이게 서투른 두 사람만의 속도려니. 싶고. ㅇㅇ

 

중간부터는 미요와 키요카를 갈라 놓으려는 사이모리 가문 등등의 방해가 있긴 했지만, 키요카가 압도적인 능력으로(그리고 미요의 소꿉친구 코우지의 도움) 그녀를 구해내는 데다가, 미요 자신도 트라우마의 원인인 새어머니 모녀에게 제대로 반항하는 등, 나름의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게 인상 깊었음. 

사실 내 맘 같아서는 저 정신 못차리는 미친 모녀<한테 키요카가 여자고 뭐고 상관없이 싸닥션이라도 날려주길 바랬는데.... 워낙 신사적인 분이시라 하하 ^ㅍ^.... 

 

뭐, 악당은 제대로 처치 되고 앞으로도 철저하게 후회 되게끔, 그리고 다신 미요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끔 키요카가 다 처리해 주긴 했지만... 이게 시리즈 화 되면서 적어도 저 싸가지 없는 여동생.. 카야? 는 또 나올거 같은 걱정도 들고 그렇다. 다신 보고 싶지 않은데. 저렇게 외골수로 비틀려서 성장한 여자애는 보는 사람이 다 스트레스임 -_-.

 

엔딩에서 무사히 '약혼'까지 도달한 두 사람.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번달에 새로 나온 2권도 있으니, 그것도 후딱 잡아서 읽어야겠다.

작가분의 첫 데뷔작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재밌게 잘 쓰인 글이라서, 시리즈화 되더라도 부디 뒷심 잃지 않고 이야기를 잘 끌어가 주시길 바라게 된다 ><.

이왕이면 결혼해서 후손을 낳는거 까지 보여주세요..

그리고 미요의 의문의 힘.. '이능?' '우스바 가문'에 대한 비밀도 제대로 밝혀주시고 ㅇㅅ)/!

 

 

 

2019.07.15 ~ 2019.07.18


제목: 小説 AMNESIA(アムネシア) TOMA ver 
작가: 狐塚 冬里
출판사: 히후미서방 노벨 (2014/02/14)

-줄거리-

20세의 법대생인 '토마'. 아주 어렸을 때 부터의 소꿉 친구인 '그녀'가 있으나, 성장하면서 점차 그녀를 이성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조금씩 거리를 두게 되지요. 너무도 소중하기 떄문에, 어색해지기 싫어서. 섵불리 고백했다가 그 고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멀어져 버리는게 두려워서. 결국 지금의 미묘한 거리를 두게 되면서 조금씩 힘들어하던 토마.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서 연락이 와 만나러 간 건 좋으나, 정작 길거리에서 쓰러진 그녀를 발견하게 되고. 단기 기억상실에 걸린 그녀를 대신해, 자신이 모르던 사이에 심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던 괴롭힘이 점점 더 에스컬레이터화 되고. 거기에 계속 기억을 되찾지 못하는 그녀가 걱정되는 토마는, 그녀를 자신의 집에 두고 보호하면서 괴롭히는 범인을 잡아내려고 하는데....
 

평점 : ★★★☆



소설 암네시아 '토마 편' 입니다.

발매 전부터 엄청 기대하며 기다렸고, 발매 된 후 국내 입고까지 손꼽고 있었던 작품......이지만, 요근래 다시금 불어오는 '딴 짓병' 때문에 거의 한달에 걸쳐 읽게 되었네요.
저는 단행본이 안맞는가 봅니다.............................................. 라고 말은 하지만, 원작인 게임의 분위기상. 도저히 가볍게 읽히지 않는. 그리고 후반부까지 줄창 이어지는 삽질 모드가 영 쉽지만은 않았다는게 가장 문제였을지도?.
잇키 편 읽을때도 그랬지만. 이 작품. 게임 상에서는 여주 시점이라서 몰랐을 뿐이지. 주구장~창 이어지는 남캐들의 삽질 레이스 였었지요.
그게 남주 시점으로 보여지니 더 말할 게 없을 뿐이고;...

뭐, 어쨌거나. 읽은 건 후회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기대하며 읽을 필요는 없는 작품인거 같습니다.
.........라는건 제 감상 일 뿐. 실제로는 일웹이나 국내나 평이 참 좋아요. 하하하하하 (<허무한웃음)


어쨋거나 이번 작품.
게임 암네시아 본편의 '다이아' 루트를 남캐인 토마 시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게임 본편의 볼륨이 그렇게 크진 않지만 이 작품은 '단행본'.
즉, 엄청나게 살이 붙고 붙어서 주구장창 이어진단 애기지요. 잇키편이나 이거나.
그런데 왠지 이 토마편 쪽이 더 볼륨 상으로 많이 추가된거 같은 기분이 드는건. 저는 생각치도 못했던 '토마의 뒷공작' 연발 덕분이였어요.
이미 본편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 한 데다가, 그냥 '토마가 애썼었지' 정도로 밖에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읽는 토마의 피와 땀과< 노력이. 진짜 '보통 사람 수준'을 가볍게 넘기고도 남는 거라서...
전반적으로 토마가 발에 땀나도록 돌아다니고 애 쓰는 내용 투성인지라 보고 있으면 감탄만 나옵니다.
그리고 솔까말 무섭기도 해요. 진정으로 적으로 돌려서는 안되는 그런 남자라고.

겨우 20살 밖에 되지 않은. 법대생이라고 하나 완벽하게 그 쪽을 파악하고 있지도 않은 '학생 신분'의 젊은 청년이.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혼자만의 생각으로 이 모든일을 했다는게 말이죠.
게임에서는 겨우 후반 에필로그 때나 그가 '어떻게 어떻게 했다' 라는 몇 줄의 말로 정리 될 뿐이지만. 실제로는 한 달 여간의 기간을 거쳐 수없는 노력을 되풀이 합니다. 정말 끈기에 졌다는 느낌으로.
이야가라세의 메일이 수없이 도착하는 그녀의 휴대폰을 새걸로 바꾸면서 헌 것은 증거로 간직하며 메일 주소를 모두 파악.
컴퓨터로 오는 스팸이나 각종 문제 메일들을 일일히 주소를 따서 엑셀로 정리, 
검색 사이트를 통해서(구글이겠져) '그녀'에 대해 떠돌고 있는 중상모략과 모함들이 올라오는 블로그와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파악. 거기에 관련된 개개인의 정보 또한 수집하고, 커뮤니티 사이트 관리자와 개인적인 접촉.
집에서는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노트북을 이용해서 매일매일 이 짓을 반복하고 있고.
밖에 외출해서는 매일 반복되는 쓰레기로 뒤덮인 그녀의 우편함을 정리하고, 문 앞에 붙여두는 이야가라세 전단지를 정리.
관리인의 허락을 받아 우편함 근처에 설치해둔 감시 카메라의 필름 교체.
그 외에 법 적인 자문을 구하기 위해 담당 교수와의 컨텍 등등.
여기다가 더 적기도 뭐 할 정도로, 정말이지 잠을 아끼지 않고 미친듯이 돌아다닙니다.

단순한 녀석이라면 그냥 잠복을 하던 미행을 하던 해서 범인만 잡아서 족치고< 끝낼지도 모르지만. 토마는 그렇게 간단하게 끝낼 생각이 없다는게 중요. 철두철미하게 범행의 꼬리를 잡고 증거를 포착해서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반드시 보복을 가하고 말겠다는 집요함과 집착을 가지고 모든 일을 행하거든요.
한 가지...즉 '여주'에 관련해서는 이렇게까지도 극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머리 좋은 녀석이라는게 무섭고도 참 대단하긔.
한 달 내내 거의 잠도 안자요 이 놈 OTL.
 
이 모든 행동들은 단 하나 '여주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일관 됩니다.
그냥 그거예요. 내 마음을 밝힐 수 없어도. 자신의 것이 될 수 없어도. 곁에 있지 않아도. 그냥 행복하게 웃고 있을 수 있기를. 다른 사람을 선택한다고 해도 그냥 안전하게만 있을 수 있기를.
종국에는 말려도 가둬도 안되는 여주의 행동 때문에 극단적으로 치닫는 행동까지 가서도.
두 번 다시 앞에 나타나지 않을 각오까지 했으면서도 어쨌든 그녀만 무사하면 된다는 거죠.
본 편만 봤을 때, 대놓고 말해 토마는 좀 신경질 적인 얀데레(..)로 밖에 안 보일거고. 실제로 그렇게 보시는 분들도 꽤 되는 모양이지만.
적어도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토마는 안 그렇습니다.
자신이 하는 행동이 있어서는 안되는 거라는걸 잘 알고. 극단적으로 치닫게 되는 것도 알지만.
수 없이 속으로 되내고 자책해요 그 만큼. 입 밖으로 내는 사죄만큼 마음속으로도 그만큼 힘들어합니다.
그래도 여주가 안전해 질 때 까지 자신이 하는 행동들을 포기 할 수 없을 만큼. 어쨌든 1순위는 그녀로 돌아간다지요.

여기 나오는 남캐들은 모두 여주 일색이고. 다들 여주를 위하고 아끼지만.
그 중에서 제일 헌신적인건 역시 토마 같습니다.
제일 맹목적인만큼 제일 위험하기도 한 녀석이라는 것도 부정 할 순 없지만.
모르긴 몰라도, 지금까지 여주가 큰 상처...장애를 입거나 할 정도의 위험을 당하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비슷한 정도의 위험에 처했다면. 아마 토마가 취했을 행동은 이정도의 '돌아가는 식'은 아닐거예요.
..............감방에 들어가고도 남을 그런?...ㅎㄷㄷ............아니, 여주 옆을 떠날 순 없을테니까 뭔가 다른 방법을 취할지도-_-;.

뭐.. 기본 틀은 게임 본 편을 따라가기 때문에, 어떻게 전개 될 지 알고. 에필로그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에필로그에서 토마가 그냔들-_-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는 장면은 언제 봐도 즐겁네요. ^^

어쨌든, 여주는 참 좋은 소꿉친구=남친=남편을 손에 쥔 걸로 메데타시 메데타시.
장래에 유망한 변호사로 이름을 날릴겁니다 토마는. 백승무패의 전설을 날릴거 같은 그런 변호사가 될 거 가튼 예감.<


역시 이 시리즈는 각 팬들이 참 좋아할 기획인거 같아요.
각자 내용이 다르고 취하는 행동도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여주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이 바탕으로 깔려있으니깐요.
그래서 토마 편은 이야기 내내 '토마의 뒷공작' 연발이긴 했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요소로 완전 몰입이 안됬던 제 문제 였을 뿐이지.
실제로는 한 번 잡을때 마다 술술 읽히는 편한 문체기도 했고.
본 편의 팬이라면. 아니, 본 편은 별로라도 그 캐릭터의 팬이라면 어쨌든 사서 후회는 안 할 작품들인거 같네요.

참 다시 생각해봐도 진정 싱크빅한 기획이 아닐수가 없다죠. 오토메이트 (엄지척)

이제 남은건 우쿄 편인데. 별 관심이 없으니 여긴 패스하고....
그냥, 레이터나 크라우드편을 모아서 또 한 번 캐러 시점으로 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안아봅니다 ^^.




읽은 날짜 : 2014년 3월 12일



제목: 小説 AMNESIA(アムネシア) IKKI Ver
작가: 狐塚 冬里
출판사: 히후미서방 노벨 (2013/11/22)

-줄거리-

어린 시절, 철없는 마음으로 '여자애들에게 인기가 많았음 좋겠다' 라는 소원을 빈 후, 그대로 실현되면서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보지 못하고 흘러가듯 살아온 청년 '잇키'. 일반인이면서 팬클럽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그는, 3개월 간의 기간을 두고 여친을 갈아치우는 등, 결코 칭찬받지 못할 행동을 반복해 오다가 여주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지만, 잇키의 '눈'의 힘에 영향받지 않는 그녀는 결코 쉽게 그에게 넘어오지 않고. 갖은 노력과 마음을 다해서 겨우겨우 돌아봐주게 되었을 때 즈음. 마지막 1달을 남겨두고 갑자기 그녀의 행동이 이상해지기 시작해지는데...

평점: ★★★


여성향 게임 '아무네시아'의 각 캐릭터별 소설중 하나 '잇키 버젼' 감상입니다.

새해 첫 포스트를 당장 감상부터 시작하게 되는군요.

.....이야... 감상 포스트를 쓰는게 시간적으로 4개월에 다 되어가고, 일반 소설은 거의 7개월 근처라서 그런가. 이거 쓰고 있는 지금도 말도 못하게 어색하네요^^;
오죽하면 위의 글 쓰는 형식도 까먹어서 앞의 포스트들을 둘러보고 왔을까...;;

뭐, 새해고 하니 다시금 열심히 읽어보려고 발동을 거려는 중입니다.
게임도 해야하고 영상도 봐야하고 정발 로설도 봐야하고; 여러모로 바쁘긴(?) 하지만. 일서도 꾸준히 사고 있으니 이이상 미루면 안될거 같아요...OTL

어쨌거나 이번 이야기.
알 사람들은 다 알 법한 게임 '아무네시아'의 소설판입니다.
워낙 인기가 좋았던 작품이고 시리즈도 많이 나왔고 한지라, 미디어화 된 것도 많다지요.
각 시리즈별로 코믹스도 잔뜩, 소설편도 있긴 있구요.
그러다가, 특이하게도 각 공략 캐릭터별로 소설을 내기 시작했고, 저는 그 중에서 잇키편만 읽어보았습니다.
일단 CV에서 부터 취향이였거든요^^;.
가장 취향은 토마지만, 아직 소설이 발매 안되었으니 차애에 가까웠던 잇키부터..라는 느낌?.

그래서 뭐.. 어땠나 하면.
재미는 있었는데 짜증도 무지 났습니다.

본편을 기준으로 한 내용인지라 아무래도 화가 안날수가 없더라구요.
이게 남주 시점으로 계속 전개되는데, 게임에서도 상당히 애매했던 태도였었던게 바로 그의 시점에 와서도 달리 변화되지 않았다는 점이지요.
아니, 오히려 그것보다 더 '삽질 모드'가 장하게 전개 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듣고 본 잇키는 이렇게 우지우지 땅파기 전문의 캐러가 아니였었던거 같은데.....?.
조금만 더 남자답게?...아니, 독해졌으면 좋았을 거예요.
본편에서도 아쉬웠던 부분이 그대로 보여졌다는 점에서도 조금 마이너스.
'다정도 병이다' 라는 말이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패미니스트 입니다. 예. 알고 있었지만 새삼스럽죠.-_-;
 
정말이지, 읽으면서 불만이 상당히 쌓였었는데 그걸 여기다 다 적을 마음은 안드네요.
이미 다른 곳에서 어떤 지인과 실컷 까면서 풀었기 때문인 것도 있고, 또 짜증나는 부분을 되새기고 싶지 않은것도 있고.

어쨌든 이 캐릭터편 소설 시리즈(?)는, 게임에서 알 수 없었던 그 캐릭터의 속마음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데 가장 큰 장점인거 같습니다.
단행본으로서 내용도 두껍고 상당히 세세하게 잘 쓰여져 있거든요. 에피소드 하나 빠지지 않고.

겁이 많고 땅도 겁나 파고 방법도 잘못 되었는 주제에 눈치 못채는 바보지만. 어쨌든 여주를 향한 애절한 연정은 확실히 볼 수 있어습니다.
본편만 보면, 이놈이 과연 나를 좋아하기는 하는건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조울병 만큼 행동이 획획 바뀌는 터라 끝까지 완벽하게 이해는 할 수 없게 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이렇게 '보조적'이나마 잇키의 심리, 여주에 대한 깊은 연정등을 볼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이 소설 시리즈들은 좋은 서비스 같습니다.
적어도 팬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서비스로요.
실제로 저 말고 일웹 평을 보면 아무네시아 본편의 팬들은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모양이니 말이죠. ^^;

어디까지나 저는 속이 좀 좁은 여자라서...하하하하<

뭐 어쨌든, 생각보다 술술 읽히기도 했고. 욕도 많이 했지만 재밌게 읽었던 작품입니다.
다음편인 토마편을 기대하게 되네요.
발매 수순을 보면 얼추 3,4개월은 더 기다려야 할 거 같지만은야^^;


읽은 날짜 : 2014년 1월 20일
 
 

제목: ラブコメ今昔
작가: 有川 浩
출판사: 각천서점 (2008/07/01)

-줄거리-

ラブコメ今昔 : 마구잡이로 내달리는 홍보계 자위간의 여자가 귀신 상관에게 정보 개시를 요구하는건 '부인과의 연애과정'. 쌍방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는 공방전의 행방은?
軍事とオタクと彼 : 출장 중 신칸센 안에서 낚아올린 초 귀여운 연하의 그이는 자위관. 원거리 연애도 러브러브한 두 사람에게는 두근거림의 촉진제. 하지만....
広報官、走る : 홍보관에겐 바람둥이가 어울린다. 라고 말해지면서도 여친 없는 '마사야' 일위가 일 관게로 만나게 된 좋은 느낌의 여자. 하지만 현장은 트러블 연속으로....
青い衝撃 : 남편이 멋있는 건 좋은 것이다. 남편이 인기 많은것도 뭐 봐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참아 줄 수 없는 사태가...
秘め事 : 하필이면 상관의 소중한 딸과 사랑에 빠져버린 나. 그녀를 향한 마음은 진지하지만 마지막의 한 발을 내딛을 수 없다...
ダンディ・ライオン―またはラブコメ今昔イマドキ編 : 
ラブコメ今昔 에서 열심히 밀어붙이던 씩씩한 자위관 '치히로쨩'이지만, 자신의 사랑은 결코 쉽게 흘러가지 않은 채로....

평점 : ★★★☆ 

아리카와상의 작품 '러브코메 금석' 감상입니다.......... 그냥 러브코메 과거와 지금. 이렇게 쓰는게 더 익숙한 느낌일지도.

역시 지인에게 빌린 책으로, 도서관 전쟁과 관련 없이 읽는 아리카와상 책 중엔 처음이네요.
그리고 뭐... 예상은 했지만, 진짜 그 예상을 뛰어넘고도 남는 한자 일갈........ 진심 눈 돌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OTL.
지금까지 한자 어렵다는 책도 몇 권 보긴 했지만 그래봤자 라노베. 본격 소설과 비교하니 다르네요 역시나.
그것도 자위대와 군대 용어 투성이라, 지금까지 그런것과 전.혀. 연관없이 살아온 사람으로는 설령 한자가 읽혀도 무슨 뜻인지 전혀 네버 알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지요.
그래서 후반으로 갈 수록 그냥 어려운 부분은 다 생략하고 커플들 연애담이나 읽는 느낌으로 술술 넘겼습니다. 네.

재미가 있었냐 없었냐 라고 물어보면 답하기 미묘한게.. 그럭저럭 괜찮았다. 라는 느낌일까나요?
일단 레인트리가 재밌었던 만큼 기대치가 컸던것도 문제지만, 이게 단편집이다 보니 실린 6개의 단편이 모두 다 재밌었다고 말하기엔 어패가 좀 있거든요.
정확히는 마음에 든 이야기는 총 3개 였습니다. 나머지 3개는 흐지부지 어영부영?. 읽고나면 딱히 기억에 안남는 느낌이랄까나요^^;.

위의 줄거리 소개도, 단편집인데다가 크게 남는게 없다보니 그냥 공식 줄거리를 그대로 내식으로< 번역해서 가져온 것들입니다. 

딱히 하나하나 집어서 할 말은 없고...마음에 들었던 것만 애기하자면.

2번째 단편. 군사와 오타쿠와 그이. 이거 꽤 인상적으로 재밌었어요.
자위대에 근무하는 군인이고, 동안에 작은 체구에 꽤 중증 오타쿠 이지만. 확실히 멋있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남친 이야기.
연하라는 점 때문인지, 하는짓 하나하나가 순진무구하고 귀여워서, 실제로 이런 남친이 있다면 나라도 예뻐하고 못 배기겠다 싶더라구요. 그런 주제에 중요한 순간에는 멋진 태도를 보이는게 또 남자다워 보이기도 하고.
여주가 그를 좋아하고, 오타쿠에 일일히 한숨 내쉬면서도 헤어질 수 없는 심리가 이해가 됬습니다. 하긴 이렇게 일편단심 귀여운 녀석이라면은야.

4번째 단편 푸른 충격.이건 재밌었다기 보다는 그냥 인상에 남더라구요. 블루 임펄스 대원으로 자위대의 얼굴이기 때문에 인기 절정인 남편을 둔 여주의 심리를 볼 수 있는데. 
좀 정신이 이상한 듯한 스토커가 붙어서 그녀를 괴롭힌다는 이야기. 뭐랄까, 그녀의 마음이 이해가 안되는게 아니라서 그런가. 좀 꽁기꽁기한 이야기였어요.
남편의 대처가 아쉽기도 했고... 최선을 다한 건 알겠지만 멋지지는 않았으니깐요. 좀 더 남자답게 뙇 하고 지켜주고 그럴순 없었나 싶기도 하고. 
똑부러진 여주라서 나중에는 자기가 알아서 처리(?)하지만, 이 부분의 전개가 아쉬웠으므로 마음에 든 이야기는 못 되었다거나.

5번째 단편 비밀.
상관의 소개로 딸의 친구를 소개 받을뻔 했으나, 오히려 그 딸과 친해져서 사귀게 된 군인의 이야기.
은근히 흥미로운 전개였는데, 중간, 생각치도 못했던 반전 때문에 뙇 하고 놀랬었습니다. 굳이 이런 전개가 필요했었나 하고 안타깝기도 했고요-_ㅠ.
내 생각이지만, 설마 계속 상관이자 아버지에게 비밀을 털어놓지 못한 커플에게 계기를 부여하기 위해서....였던 전개라고 하면 좀 싫을지도. 무슨 죄야 그가-_ㅠ.
...........그래도, 재미 있던 이야기였기 때문에 일단 손 들어봅니다.

마지막 단편. 댄디 라이온.
제일 처음에 나온 러브코메 과거와 지금.의 조연인 두 사람의 이야기.
전혀 생각도 못했던 단편이였는데, 이게 의외로 마음에 들어서...사실 이 커플 이야기로 한 권 꽉 채워 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아쉬울 정도였어요.
랄까... 솔직히 1번째 단편 본지 상당히 오래된지라; 얘들이 이런 관계 였을 거란 생각은 전혀 못해봤었거든요. 
아니 잘도 숨겼구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귀여운 얘들 일꺼란 생각도 못해봤기도 하고.
무뚝뚝하고 서투르지만 곧은 면이 귀여운 그이. 적극적으로 밀어붙이지만 귀여운 면을 지니고 있는 그녀.
이 에피소드가 짧막하게 끝나는게 아니라 좀더 이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들었습니다. 네.


대충 이정도네요.
저는 아무래도 단편집과는 잘 맞지 않는지라, 이 만큼 감상 써낸것도 애썼다는 느낌이 스스로 들 정돕니다.
이것도 일종의 숙제였거든요. 빌린 거니까 보고 돌려줘야 한다는 느낌으로.
다행히도 연애 이야기 자체는 나름 재밌었기 때문에 속도 붙고 나니 읽는데 큰 문제가 없었긴 하지만... 아마 아리카와상 책 원서는 당분간 무리일거 같아요. 좀 더 실력을 쌓고 난 후에 읽는다거나 그래야 할 듯^^;


읽은 날짜 : 2012년 12월 3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