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ルーの黄金の環 - 棄てられ王女とドルイドの魔法
작가: 倉世 春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9/12/01)

-줄거리-

여신의 섬인 '에리우'의 민족들 중, '에린 족'의 왕의 딸인 '피젤름'..통칭 '루-'. 15세인 그녀는 2년 전, 적으로 싸웠었던 '미즈 족'의 왕의 아들인 '마코그'를 처음 만난 후 그를 잊지 못하고.. 그 후, 그의 정혼자가 되어 지금까지 소년 전사처럼 생활하던 것을 그만두고 착실히 신부 수업에 임해 지금에 이르르지요. 하지만, 드디어 마코그가 그녀를 맞이하러 오는 중요한 날. 아침에 눈을 뜬 루는 자신이 영문 모를 숲에 떨어져 있음을 알게됩니다. 그녀를 도와준 젊은 드루이드 '디란'의 도움을 받아 숲을 벗어나지만, 디란과 아는 사이인 전사 '핀'을 만나 '피젤름'이란 이름을 밝히는 순간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는 루. 사실, 루는 태어나서 부터 '에린의 재앙'이라고 불리며 다른 사람들에게 기피당하는 존재였었고, '핀'은 그녀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극렬한 증오를 보이지요. 일단 그를 달래어 신분을 감춘 후, 디란과 함께 에린으로 돌아가는 루. 하지만, 중도에 만난 마코그네 일행 속에서 루를 대신해 '피젤름'으로 신부가 되어있는 사촌이자 소꿉친구인 '시아빌'을 발견하게 되고... 영문을 모른 체 도착한 에린에서 마저,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모른 체 하고 친 아버지인 왕 '오시안'은 '도망쳐 버린 딸은 인정하지 않는다' 라며 그녀를 내치려듭니다. 망연해진 루는, 어떻게 해서든 마코그를 만나려 결심하지만 갑작스럽게 그녀를 납치하려는 유모 '레볼함'의 공격을 받게 되고, 거기다 모종의 군사들 마저 에린족을 침범해 오는데...
평점 : ★★★☆

한 권에 너무 많은 소재와 이야기가 들어가 있어서; 줄거리 정리하기가 참 미묘한 '쿠라세 하루'상의 코발트 신작 '루의 황금의 고리 - 버려진 왕녀와 드루이드의 마법' 감상입니다.

작가분인 쿠라세상은, 국내에 메이퀸 노벨로 번역되었던 '거울성의 미미' 시리즈를 쓰신 분이신데요. 뭐; 저는 저 시리즈는 안봤으니까 잘 모르겠고..
그 외에 1권짜리 하나, 시리즈물 하나..를 갖고 있긴 한데, 어쩌다보니 신작 부터 먼저 잡게 되었습니다. 삽화가 분은 '은주빛 꽃' 시리즈로 알려져 계신 '후지이 카야'상. ...어쩐지; 어디서 많~이 봤다 했었다지요;. 여전히 컬러 표지의 포스에 안쪽 흑백이 눌리는 기미가..-_-;.

아무튼 이번 이야기. 드루이드 어쩌고 할 때 부터 짐작가시겠지만. 대놓고 '켈트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이야기 입니다. 부족, 민족, 전사들, 사제이자 교사, 예언자인 드루이드. 후반부로 가면 드루이드의 마법에 의해 이상한 '괴물'까지.
뭔가.. 대놓고 마법이 난무하는 이야기는 아닌데, 확실히 판타지 틱하다는 느낌을 주는 이야기였어요.
이야기 자체의 재미는 꽤 좋았고. 처음엔 좀 복잡 미묘했던 시대적 배경도 읽다보니 나름 잘 들어오기도 했고... 무엇보다 연애도가 높은 이야기여서 소녀 소설로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긴 했습니다. 다만, 위에서도 말했듯 한 권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은 바람에...;.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좀 있긴 있어요. 전개는 꽤 단순한 편(...이라고 생각;)이긴 한데. 이건 이해력의 부족인가..;

처음에 주인공인 루가 숲에서 눈을 뜨고, 신부가 되어야 할 경사스러운 날. 영문모를 젊은 드루이드와 함께 망연자실~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이야기는 단순히(?) 음모에 휘말린 여주가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고 생각 했었던 저. 근데; 뒤로 갈 수록, '에린의 재앙'으로 불리우는 그녀 자신에 얽힌 소재로 파고 들어가고, 나중에는 출생의 비밀까지 얽혀서 생각치도 못했던 인물(?)과 싸우게 되는 상황에 까지 처하는..어쨌든, 처음 받은 인상과 많이 다른 전개를 보여줬습니다.
솔직히 말해 루가 에린의 재앙으로 불리우게 된건 그녀 자신의 잘못은 아니구요. 그녀의 어머니인 '크로톨'의 민족인 '케실 족'이, 자신의 의무를 피해버린 그녀를 대신해 '루'를 새 족장의 아내로 원하기 때문에. 루를 둘러싼 주변을 불행하게 만드는 공작을 펼치기도 하고, 루와 혼약이 정해진 미즈 족의 마코그들을 습격하기도 하고. 거기다 루를 아내로 얻으려 하는 '구아울'에게 인간 이상의 힘을 부여해 괴물로 만들기까지도 하고.
지금까지 그녀의 곁에 있었던 유모인 레볼함이나 그녀의 딸인 시아빌이 케실 족의 대표(?)로, 이야기 내내~ 루를 노리고 나오는데요. 마지막 구아울이 디란의 손에 쓰러져서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음에도 그 자리를 피해 도망치면서, 계속해서 루를 노리려는 듯한 말을 남기고 퇴장하는거 보니, 그녀들의 음모가 끝나지 않는 한, 시리즈화 결정은 어쩔 수 없구나..라는 감상을 남기게 되더군요.
분량은 적은데, 담은 이야기는 많으니 빨리빨리 전개되어야 하고... 그래서 그녀들의 진짜 속내..랄까, 아무리 케실 족이라지만 지금까지 함께 지내온 정이 있을 텐데;. 저렇게까지 민족을 위해 몸 바치는 이유가 뭘까나..라는, 다뤄지지 않아서 풀리지 않는 궁금증을 남깁니다. 일단, 다음 권이 나오면 거기서 또 보게 될 테니까 그때 다뤄질까나....

주인공 커플로 이야기를 돌리자면.
주인공인 루. 에린의 재앙이라는 예언 때문에 어려서부터 불필요한 시선을 받고 자란 그녀. 어린 시절에는 남자아이들과 어울려 '전사' 처럼 강하게 자라왔지만, 2년 전 적군의 지휘관인 마코그와 처음 만나 그에게 패한 후, 그에게 반한 자신을 깨닫고 일심 단편으로 그를 바라본 순진무구(?)한 소녀입니다.
영문을 모르고 제 자리에서 쫒겨 난 후에도(에볼함의 계략 이였지만), 계속해서 마코그를 생각하면서 포기하려 들지 않고. 대역으로 간 시아빌과 사이가 좋은 마코그를 보면서 슬퍼하기도 하고.
자란 성장 배경 때문에 처음에는 대차고 씩씩하고 사내아이 같은 왕녀님일까나? 싶었는데, 오히려 연심에 많이 휘둘리는 착하고 귀여운 주인공 이였어요.
제멋대로인 면도 없고, '나 때문에'..라면서, 조금 삽질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동시에 왕녀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아보였구요.
일단, 툭하면 놀려대는 디란과 함께 있으면서 빨개지기도 하고, 두근거리기도 하고, 마코그를 생각하면서 애달파하는 모습 등등. 사랑에 빠져있는 소녀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 주인공의 표본같은 루..인지라, 보고있다면 참 귀여워서.^^  진짜, 그녀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등장인물 들이 행동이 앞서고 마음이 잘 보이지 않는 아리송한 캐릭터들 투성이니 만큼, 그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신념대로 움직이는 솔직한 주인공인게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였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인 디란. '왕도' 그 자체인 이야기이니 만큼... 그의 정체는 뭐^^;.
후반부에 밝혀지기는 하지만, 그 전에도 충분히 그럴 듯한 암시를 보여준 덕분에 정체가 밝혀져도 딱히 놀랄 것도 없었고~.
다만, 시아빌의 옆에 있는 마코그가 확실히 있는데, 어떻게 된걸까.. 싶었더니 저런 훼이크가!. '마코그'란 이름 자체가 하나의 명칭이라는 걸 몰랐으니 어쩔 수 없지만은요;. 그럼 진짜 이름은 '디란' 이 되는걸까나...;.
어쨌든, 프롤로그 때 2년 전의 '그'와 지금의 디란의 차이점이 심해서 좀 의외이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녀석도 알고보면, 첫 눈에 반하는 파..이기도 하고, 겉으론 장난끼 넘치고 여유 만만한 사제 드루이드 이면서 근본은 용맹한 '전사'이여서 그런가. 지 친구 말마따나(핀), 아무리 첫 눈에 반했다지만 여자 때문에 드루이드로 전직(?)할 정도의 열성을 보일 줄이야.
'맹세' 한게 있어서 루에게 자신의 정체를 직접적으로 밝힐 순 없었지만, 중간 중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루에게 스스로를 필력하는 모습을 떠올리니까 다시금 귀엽고 재밌었습니다. 마코그가 자신을 잊었을 꺼라고, 시아빌을 좋아할 꺼라고 실망하는 루를 붙잡고 열심히 열심히 항변하는 모습 같은거. 사제라는 드루이드가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스킨쉽에도 거리낌이 없고 꼬득이는 문구도 거침없었고. 뭐; 본업은 아니긴 했고; 마지막엔 확실히 선왕과의 맹세를 지켜 구아울을 쓰러뜨리고 당당하게 루를 신부로 맞이하게 되니까.... 라고 좋게 보려고 했지만, 생각할수록 좀 약삭빠른데가 없잖아 있긴 해요 디란에게. 그리고 그가 드루이드가 된 목적을 떠올려보면, 결론적으로 '전사'로서 구아울을 퇴치했으니; 전직한 것 자체에 무슨 의미가..라는 츳코미도 살짝. 그걸 보자면 부제의 '드루이드의 마법' 이란 것도 별달리 연관이 없었던 것 같기도...?.


무사히 괴물을 쓰러트린 사랑하는 님과 잘 맺어지는....듯 하고 끝나긴 하지만. 뒤끝이 제대로 남은 시아빌네가 남아있으니깐요. 한 권으론 나름 깔끔하게 끝나긴 하지만 그래도 시리즈가 이어지는 게 아직 덜 풀린 문제들을 생각하면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이거 참 감상쓰기가 미묘해서 말이죠. 시리즈로 더 나와서 이것저것 꽉꽉 밀어 넣어둔 소재를 잘 풀어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재미없는 이야기는 아닌데 감상을 남기려면 참 복잡 미묘해요;.단순한데도 좀 꼬여있다고 해야할지-_-;. 감상을 다 써놓고도 찝찝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연애도가 높다는거 하나만 믿고 가기에는, 좀 부족하다 싶은 만큼.. 다음 권에서는 좀 쉽게 풀어졌으면 좋겠네요. 아; 진짜 설명하기 진땀 빼네;;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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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いきなりケモノ姫 - 花嫁の凱旋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9/04/15)

-줄거리-

드디어 '미카에라'와의 결전을 눈 앞에 둔 디아나들. 소마라의 군대와, 만다리아 왕국에서 보내온 원군까지 총 천여명의 군대를 이끌고 미카에라의 영역을 침범하지만, 미카에라 역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그들을 맞이합니다. 고대의 '거대전차'를 끌고 나타난 미카에라에게 어떻게 손 쓸 수도 없이 천여명의 군대는 모두 '짐승'이 되어버리고, 아이러니 하게도 이미 시간상으로 짐승이 되어있던 디아나와, 그녀의 시녀 샤를롯트, 그리고 엉겁결에 함께 왔던 라나 왕녀. 이 세 사람만 사람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거대 전차안에 있는 한 미카에라에게 손 댈 수 없는 것을 안 디아나는, 자신이 직접 개발한 '증기발생장치'를 이용해, 거대 전차에게 돌진해 폭파시켜 버립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쓰러지지 않는 미카에라. 디아나들은 짐승으로 변해버린 헬무트와 그의 군대들을 이끌고 미카에라의 용병과 맞서고, 원조를 위해 찾아온 나이 든 세 마법사와 '도라', '던칸'은 힘을 합쳐 미카에라에게 대적하는데...
                                                                                                                 평점 : ★★★☆

드디어 시리즈 완결까지 쫒아온, 짐승 공주 시리즈 4권이자 마지막 권 '갑작스레 짐승 공주 - 신부의 개선' 감상입니다.

주말을 이용해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어쨌든 가벼운 분량이라는게 좋긴 하다는걸 또 세삼스럽게 감탄 했다거나^^.
완결이라는 메리트를 제외하고도, 이야기 전체의 재미도 가장 좋았고. 지금까지 권 중에서 제일 '개그' 면에서 두드러 졌다는 것도 있고. 거기다, 지금까지 본 노말 문고 중에서 이렇게까지 '에필로그'가 긴 경우도 처음이여서, 그것까지 합해보면 다 읽고 꽤 만족스러웠다..란 독후감이 남게 됩니다.


드디어 미카에라와의 결전을 눈 앞에 둔 일행들. '라나' 왕녀의 재치로 소마라 국왕에게서 군대까지 얻고, 미카에라의 영역 근처에서 만다리아에서 보내온 원군까지 합해 천여명의 군사를 이끌고 전진하게 되는 헬무트. 디아나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방해물은 피하기 위해서, 직접 개발했었던 '증기차'에 좀 더 개발을 가해 '열풍' 공격 등이 가능하고 방어도 확실하게끔 개조해 그 안에 전투원이 되지 못하는 일행들을 실어 둡니다.
하지만, 그 어떤 대군도 미카에라의 강대한 마력과 어떤 공격도 무효화 시키는 거대 전차 앞에서는 무용지물. 마력을 실은 연기로 천여명의 군대를 모두 '짐승화' 시켜 버린 데다가, 그녀를 공격하는 도라와 던칸에 대항하여 아예 전차 안에 들어가서 숨어버리지요.
그 연기를 쐰 디아나와 샤를롯트, 라나왕녀만 인간으로 돌아왔지만 전력이 될 만한 군사들은 왕인 헬무트를 포함하여 모두 짐승화. 위급한 상황에서, 일단 자신이 끌고온 증기발생 장치를 직접 조종해 거대 전차에 충돌시켜 전차를 파괴시킨 후, 짐승이 되어버린 모두를 이끌고 미카에라의 용병들과 맞서는 디아나. 그리고 도라와 던칸은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찾아온 세명의 노 마법사들과 힘을 합쳐 미카에라에게 대항하고, 그들의 연합 공격에 흔들린 데다가, 자신과 똑같은 마력을 지닌 도라의 '짐승화' 마법에 걸려 미카에라는 결국 '암사슴'으로 변해버리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그녀가 걸었던 저주가 풀려, 모두들 원 상태로 돌아오게 되고.. 디아나와 헬무트는 모두를 이끌고 당당하게 만다리아 왕국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몇 주 후, 한 자리에 모인 동료들과 백성들의 축복 속에서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게 된 두 사람. 연관되었던 동료들 모두 행복해진 가운데서 두 사람은 영원히 함께 있을 것을 맹세합니다...


중반부 까지는 미카에라와의 대결, 90여 페이지 부터 끝까지는 엔딩과 그 후일담 까지 전개됩니다.
이야... 진짜, 자기들은 죽을 고생을 하는거 알겠는데, 위험한 상황인 것도 알겠는데... 진짜 빵터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들이 자꾸 나와서요 ㅋㅋㅋ.
천여명 중 가운데서 둘 밖에 없는 레이디(디아나와 샤를롯트)만 인간. 나머지는 모두 짐승.
다람쥐, 여우에서 멧돼지, 곰 같이 천차만별의 짐승들이 판을 치는 아수라장이 나오는데. 그게 그렇게 웃길수가 ㅋㅋㅋ. 어떻게 보면 무섭기도 하겠네요. 그 넓은 공터에 천여마리의 짐승들..ㅎㄷㄷ.
어쨌거나 디아나의 지휘로 작은 짐승들이 무기를 빼앗으면 큰 짐승들이 쓰러뜨리는 식의 전법을 이용해서 전투.
후반, 도라네들의 활약으로 저주가 풀리긴 하지만... 그게 또, 천여명의 남자들이 모두 짐승화가 풀리면서 나체화 작렬 ㅋㅋㅋㅋ. 기겁하며 눈도 못뜨는 디아나와 악악 소리지르면서 질색하는 샤를롯트를 보고 있자니, 막 침대에서 막 구르게 되는겁니다. 그리고 기쁨에 젖은 헬무트는 알몸이든 뭐든 상관없이 디아나를 끌어안고 기뻐해주시고.
다들, 짐승화가 되면서 옷이 마구 찢어지거나 벗겨진 상태여서 몇 개 없는 옷들을 가지로 쟁탈전이 벌어진다거나.. 그나마 헬무트는 왕이랍시고 어디선가 줏어온 바지를 걸치고 알몸에 망토만 두른 꼬락서니 하곤  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상상만 하면 지금도 웃음이 터져서 ㅋㅋㅋㅋ. 하긴, 디아나도 드레스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넝마가 되었으니, 저 두 사람이 손잡고 걸어가는 장면에서 누구도 헬무트 보고 뭐라고 할 순 없겠네요. 랄까, 옷도 못 갖춰 입은 병사들도 수두룩하니깐.
그 외에, 어떻게 될지 궁금했었던 '미란'네 이야기도 웃겼는데요...랄까 귀엽다고 해야할지?^^;  미란이 '흑표범'이였다면, 상대방인 니콜라스는 '흰쥐'가 되어버려서 ㅋㅋㅋ. 둘이 재회씬을 이루는데, 미란이 땅에 발톱으로 대사를 쓰면, 쥐인 니콜라스는 작은 막대기를 들고와서 쓰는 식이던데..이게 상상만 해도 너무 귀여워서 ㅠㅠ. 자기들은 감동의 재회에 눈물깊은 장면이였겠지만 상상되는 저는 죽겠는 겁니다 ㅋㅋㅋ. 거기다 저주가 풀릴 때, 미란의 정수리에 얹혀있던 니콜라스. 두 사람이 한꺼번에 원래 육체로 돌아오는 바람에 ㅋㅋㅋ. 허둥지둥 하며 옷이 없으니 등 돌려 앉으면서 서로 앞으로의 미래를 논하며 기뻐하는 장면도 좀..ㅋㅋㅋㅋ.
아, 아수라장인 전투 장면에서 부터 저 행복한 순간까지가 진짜 저를 대박 웃기는 장면들이였습니다. 자기들은 정말 무진장 진지하겠지만... 상상을 하면....(먼산).
그 후, 어찌어찌 옷을 갖춰입고 당당하게 만다리아 왕국으로 돌아온 두 사람.(물론 근위기사 3명을 비롯한 병사들은 모두 후줄근). 떨어져 있었던 기간 만큼 한시라도 빨리 함께 있고 싶은 헬무트의 재촉에 몇일이 지나 모두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지요.

이렇게, 진짜 죽을 고생을 하긴 했지만 무사히 미카에라를 물리친 주인공 커플과 그들과 연관된 동료들 모두 행복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워낙 등장 인물들이 많은 이야기여서 어떻게 다 다루고 맺어질려나..싶었는데, 독자로서도 아무런 불만이 없게끔 기분좋고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셨어요.
결혼식만 하고 땡~하는게 아니라, 그 후 첫날밤 까지의 전개(물론 노말이니까 다음날 아침<- 요런식). 함께 싸웠던 동료들의 그 후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결혼 후 2개월이 지난 두 사람이, '도라+토마'를 위해서 지금은 피폐해진 미카에라의 성을 찾아가 고대 마법서를 찾아오는 부분까지 해서 완결.
암사슴으로 변한 미카에라는..글쎄, 마음의 변화가 있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생 마음에 짊어지고 있었던 전 남편의 묘를 지키면서 나름 편안하게 살고 있다..는 식으로 에필로그를 맺습니다.

솔직히, 가장 마음에 걸렸던 도라+토마의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되었다고 보긴 좀 어렵긴 해요. 태어나서 부터 저런 상태였으니,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것도 이해는 되겠지만.. 둘다 확실히 다른 인격이기 때문에 성장하면서 계속 저런 상태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혹시라도 나중에 2부라든가 외전 같은게 나와서 다뤄진다면 좋겠지만... 확실히 완결이 난 이야기니까 그렇게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군요.

아무튼 딱히 어디가 어떻게 해서 재밌다! 라고 추천하기는 묘한 시리즈였지만, 개인적인 취향에는 잘 들어맞은 만큼 나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확실하게 맺어진 해피엔딩도 나무랄데 없었고, 이야기 전개에 허술함이 전혀 없다고는 못하지만, 덮어줄 만큼의 취향이기도 했으니깐요.

이번에 새로 시리즈..라고 해야할지, 각각 다른 커플이 나오기는 하지만 일단은 시리즈인 듯 하니까.
그 신작들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뭐; 이번에도 가벼운 분량의 이야기이긴 하겠지만 확실히 해피엔딩을 맺어주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니깐요.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13일


PS. 들려 주시는 여러분들~ 메리 크리스마스>_<!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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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いきなりケモノ姫 - 聖騎士の葛藤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9/01/19)

-줄거리-

드디어 미카에라의 성에서 재회하게 된 '디아나'와 '헬무트'. 미카에라의 딸인 '도라'에게 들켜 위험한 상황까지 갔으나, 곧 '토마'로 변신한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고 함께 성에 잠입한 근위기사들과 '미란', 마법사 던칸과 함께 성을 탈출하려 하지요. 그들을 탈출하기 위해 애썼던 '니콜라스'와 후에 다시 변신한 '도라+던칸'의 합동 공격으로 미카에라를 퇴각 시키고 성을 벗어나게 된 일행들. 밤 낮으로 짐승으로 변하는 상황에서도 서로 힘을 합친 그들은, 미카에라에 대한 원조를 제제 시키고 원군을 요청하기 위해 옆 나라인 '소마라' 왕국을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도착한 그 곳에서 소마라의 왕은 그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저주에 걸렸다는 이유로 몰살시키려 들고, 그에 일촉 즉발의 상황에 처한 디아나 들. 하지만, 때 마침 헬무트에게 연정을 품고 있는 소마라 왕의 고명딸인 '라나 왕녀'의 재치(?)로 위기를 넘길 수 있게 되고, 그들은 새로 얻은 군대와 마법사 던칸, 도라+토마의 힘을 빌어 그대로 미카에라를 공격하려고 준비하게 되는데...
                                                                                                                    평점 : ★★★

진행되는 이야기다 보니; 줄거리 정리가 좀 미묘한 짐승공주 시리즈 3권 '갑작스레 짐승 공주 - 성기사의 갈등' 감상입니다.

오로지 일직선으로 완결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야기.
이번에도 저번의 절단 신공에 이어서 위험한 상황에서 시작되는데요. 일단, 마법사 던칸과, 미카에라에게 반감을 품고 있는 그녀의 자식들인 쌍둥이의 힘을 빌어서 탈출에 성공할 수 있게 됩니다. 밤,낮으로 남녀 쌍둥이로 바뀌는 아이들이지만, 마력 자체는 미카에라에게서 고스란히 물려받은 만큼 어린 나이에도 상당히 강한 마력을 지니고 있더군요. 덕분에, 한 번은 미카에라의 공격을 피할 수 있게 되고 덧붙여 그녀를 크게 상처 입혀 어느정도 시간도 벌 게 되기도 하고.
헬무트는, 바로 만다리아 왕국으로 돌아가는게 아닌 옆 나라의 소마라 왕국을 향하기로 합니다. 미카에라의 협박에 져서 그녀에게 원조를 하고 해선 안될짓을 일삼는 소마라 국왕을 질책하는 한 편, 미카에라를 치기 위한 원군을 요청하기 위해서. 그리고 아직까지 결단을 내리지 못했지만 돌아온 헬무트를 어쩔 수도 없기 때문에 일단 그들을 호위하기로 한 성기사단까지 이끌구요.
하지만, 도착한 소마라 왕국에서 만난 국왕은 상당히 자기중심 적이고 겁쟁이+비겁자일 뿐.
미카에라에게 겁먹고 있는 것도 모자라, 헬무트 일행들에게 짐승화의 저주가 걸린 것을 알고는 그대로 독살을 실행하는 등, 비겁한 행동을 일삼지요. 종국에는 군대까지 이끌고 와서 몰살시키려는 행동까지.
하지만, 언제나 위기상황에서 잘 벗어나는 일행들이니 만큼(이야기 전개상 어쩔수 없나^^;), 이번에는 헬무트에게 반해버린 소마라 왕국의 1왕녀 '라나' 왕녀의 돌발 행동으로 무사히 넘어가게 됩니다. 무려 헬무트를 끌어안아 직접 저주를 옮게 만들어 버린 행동이였다거나;.
어쨌든 위기에서 벗어난 일행은, 그대로 소마라 국왕에게 원조받은(울며 겨자먹기로 넘겨줬겠지만) 군대를 이끌고 본격적으로 미카에라를 공격할 준비를 서두르게 되고, 디아나는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녀 만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총 동원해 '토마'와 함께 분주하게 움직이게 되지요.


저번 권, 마지막에 헬무트와의 재회를 성공한 디아나는 이번권 내내~ 헬무트와 붙어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저를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물론 저주 때문에 함께 있는 시간이 길진 않는 두 사람이지만, 그런 모습이라도 함께 붙어다니면서 자기들 나름대로의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서 대화하는 모습이 꽤 보기 좋았다지요. 특히 사자로 변한 헬무트의 갈기를 쓰다듬으면서, 으르렁 소리로 '맞다', '아니다'를 구분시키며 대화하는 모습은 진짜 귀여워 보였습니다. 매 권마다 짐승화 되는 캐릭터들이 느는 만큼, 뒤로 갈 수록 짐승들이 판을 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다들 속내는 그대로 인간이다 보니 하는 행동들이 참 귀여워서.
그나저나 처음, 헬무르를 되찾기 위해 출발했었던 일행 6명에서 이젠 국왕 포함,성기사단 포함, 원군 포함해서 수백명. 솔직히 인간들을 수천명 모아도 마법사에겐 상대가 안되겠지만, 그래도 이쪽에는 던칸에다가 미카에라에게 반감을 안고 있는 쌍둥이 남매(?)라는 마법사도 준비 되어 있으니깐요.
아무래도 해피 엔딩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솔직히 심각한 상황이 이어짐에도 그닥 긴장할 수 없다는게 문제라면 문제겠네요^^;.

이번에 새로 등장한 '라나' 왕녀. 그런데 뭐; 이제 얼마 남지도 않은 분량에서 그녀가 활약해준다고 한들 주인공 커플에는 별 문제가 없을 테고...;.
뭐니뭐니 해도 헬무트가 그 어떤 여성이 어택해 온들 그 자리에서 단 칼에 거절해 버리는 단호한 성격이라서 말이죠;. 초반, 도라의 고집스러운 고백에도 진지하게 거절하고(13살 짜리 애 상대로;) 뒤에 라나 왕녀가 부탁(+협박)해도 차라리 짐승이 되었음 되었지 그건 못하겠다 라고 또 차갑게 거절하고. 1권에서 미카에라의 마법에 잠깐 흔들릴 뻔 한 적 빼고는 그 후 부턴 오로지 디아나 온리. 재회서 부터는 주위 시선, 배경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찰싹 달라붙어서 애정씬을 남발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답니다.
... 만약 이 시리즈의 분량이 좀 더 많았었다면 라나 왕녀의 활약으로 질투하는 디아나...같은걸 보고 싶었을 것 같지만;. 이미 완결이 나있는 이야기니깐요. 다음 권을 살짝 흝어보니 초반부는 미카에라와의 싸움, 중반 부터는 일직선으로 엔딩을 향해가는 듯 하니까 역시 무리겠지요.^^;

어쨌거나, 남은 한 권. 이어서 읽고 시리즈 완결을 자축해 보렵니다... 라고 해도 참 분량이 적어서^^;.

진짜, 여기서야 말이지만, 분량이 적은거 자체는 싫은게 아닌데 그 적은 분량을 4권으로 나눠서 낸것 자체는 참 욕먹어도 쌀 일이죠? 엔터브레인. 권당 300페이지 좀 넘게해서 두툼~하게 하면 2,3권 정도로 충분히 끝낼 수 있었을 껀데. 더 중요한건, 비즈로그 문고는 타 문고에 비해서 '비싸단 말입니다'.-_-
읽기 전에 사모을 때에는 '진짜 이 분량으로 이 가격 주고 사는건 너무한다-_-' 라고 툴툴 거렸었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거든요. 190페이지도 안되는 책에 11000원이 뭐냐.. 이럼서-_-;.

뭐, 재미는 있으니까 다행이긴 하지만.. 다시 생각해도 비즈로그, 엔터 브레인은 상술이랄까; 암튼 좀 지나칩니다. 빈즈를 본받아봐 빈즈를..-_-. 분량도 두툼하고, 타 문고보다 인쇄량도 많은데 가격은 500엔수준인 저길 본받아 보라구..-_-+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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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いきなりケモノ姫 - 魔女の誘惑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8/11/15)

-줄거리-

마녀에게 붙잡혀간 소꿉친구이자 정혼자인 왕 '헬무트'를 구하기 위해서, '짐승화'가 진행되는 저주까지 걸린 몸에도 불구하고 그의 세 근위 기사들과 마녀를 처치할 '마법사'까지 포함한 일행들과 함께 마녀의 성을 향한 디아라. 여행 도중, 마녀 '미카에라'에게 마을을 습격당 하고 영주님까지 빼앗겨버려 원한을 품고있는 '소마라'국의 기사 '미란'까지 더해진 일행은, 저주를 남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서 조심해서 행군하고 있지만, 성교회의 새 교황의 명을 받들어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성기사단'과 마주쳐 위험에 처하게 되지요. 그러나 디아나의 열성어린 부탁과 마법사 '던칸'의 마법으로 추격을 무사히 피한 일행은, 마녀의 성까지 '보급대'로 위장해 잠입하는데까지 성공합니다. 그때 저주로 인해 '말'로 변해있던 디아나는, 겨우 꿈에 그리던 헬무트를 만날 수 있게 되지만, 재회의 기쁨도 잠시. 미카에라의 자식인 '도라'에게 정체를 발각당할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평점 : ★★★☆


궁금함을 참지못해 연달아 잡아 읽게된 짐승 공주 시리즈 2권, '갑작스레 짐승 공주 - 마녀의 유혹' 감상입니다.

대놓고 절단 신공을 보여준 1권의 마지막 때문에, 어떻게 되나..하고 궁금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고고씽 했었던 이번 권.... 다시금 생각하지만, 평소라면 적다고 툴툴 거렸을 분량이 이럴 땐 도움이 되는군요. 얇은 만큼, 부담이 없어서 잡기가 좋달까^^;;.

어쨌든 이번 권. 1권 끝에서 말로 변한 디아나와 그녀를 지키려던 미란이 성기사단의 일행. 특히 기사단의 단장인 '모리스'와 마주치게 되는 장면에서 이어지...는가! 했더니, 프롤로그에서는 갑작스럽게 디아나와 헬무트의 10년 전, 첫 만남에 대한 장면으로 보여지더군요.
일단, 귀여운 두 사람의 모습을 삽화까지 곁들여서 볼 수 있었던 점에서는 만족하지만, 피 말리던 저번 끝에서 어떻게 이어지나 하는 궁금한 마음으로 페이지를 술술 넘겨본 저. 다행히도(?) 단장인 모리스는 나름 기사도를 알고 지키는 정직한 부류의 타입이라서, 미란이 둘러댄 말을 의심치 않고 그대로 두 사람을 놓아주긴 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맞딱들여 정체까지 발각되긴 하지만-_-;.

이렇게 대놓고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분량 문제인지 어떤지 중간중간 짤막한 여행 에피소드를 제외하고는 진짜 일직선으로 달려주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사 치곤 가녀리고 어려보였던 미란이 사실 '여자'였고, 그가 찾으려는 붙잡혀 간 영주님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라든가, 헬무트 파트에서 미카에라의 나름 불행했던 '과거' 이야기라든가.
..근데 뭐; 그 불행했다는 과거도 다 자기 잘못인거고;.
얜 태어나기 부터 근성이 좀 삐뚤어진 녀석이네요;. 1권에서 나왔던 '도라', '토마'의 쌍둥이 꼬마가 그녀의 자식이라는 사실은 좀 의외긴 했지만...;.
한 사람이 다른 무언가로 바뀌는 마법이 판을 치는 설정이라서 그런가; 저 쌍둥이 꼬마들도 낮에는 여자애인 '도라', 밤에는 남자애인 '토마'로 바뀌는 저주가 걸려있던데. 이 녀석들을(?) 잘 구슬려서 미카에라와 대항하는 식으로 가지 않을까.. 하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걍 조연치곤 비중이 좀 있거든요.

이렇게, 이야기 자체는 참 단순한 전개인데도 (잡혀간 왕님을 구하려는 공주님+기사+마법사+잡혀간 영주님을 구하려는 소녀기사<-), 등장 인물이 꽤 많으므로; 그것도 하나같이 비중들이 제법 있는 등장 인물들이라서 좀 복잡 다단한 느낌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
거기다, 짐승화의 마법이 그들의 의지완 상관없이 자꾸자꾸 옮아가다 보니; 변하는 인물이 늘어가고 있구요.....; 사자에, 암말에, 원숭이에, 돼지, 숫소, 늑대, 호랑이, 흑표범 등등;. 그것도 변하는 시간이 제각각 이다보니 일행은 나름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만... 사실 짐승화 된 캐릭터들을 볼 때 마다 귀여워서 웃음이 나온다지요 전.
메르헨틱한 분위기로 가득~ 차있으면서도 코믹 분위기가 거의 없는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개그파트를 분담하는 느낌이라서. 변신 분량이 적은게 아쉬웠습니다(..).
아, 그리고 저번 권에서 어떤 연유로 저런 동물들로 변하나..하고 궁금했었던 점. 생각보다 단순한 이유였네요. 그저 그 인물의 마음속에 깊게 남아있는 인상깊은 동물로 변하는 듯;. 디아나는 주구 장창 마차와 증기차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에 '암말', 헬무트는 왕가의 상징이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라도(?) '사자'. 그외 기타 등등<-도 다 같은 여유였는 듯. 디아나는 이왕 변할 꺼, 헬무트와 같은 암사자가 되고 싶었던 모양이였지만.. 저런 연유라면 어쩔 수 없는 거죠^^;

암튼 그런 상황에서, 저 등장 인물들의 대부분에 '연애 감정'을 실어주다 보니 더 꼬이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시녀인 샤를롯테는 여자임을 모르고 미란을 좋아했지만, 미란은 잡혀간 영주님 '니콜라스' 온리. 그런 미란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근위기사 '드레이크'. 그리고 은근슬쩍 샤를롯트를 주시하고 있는 근위기사 '라즐'. 마지막으로 디아나에게 첫 눈에 반해버린(듯한) 성기사단 단장 '모리스' 까지.
주인공 커플만 다뤄줘도 부족한 분량에, 이것저것 실다보니 이래도 돼?!...라는 질문이 떠오르기 마련이겠지만, 일단 이야기 자체가 급전개인 만큼 저런 감정 전개들을 심각하게 다루지 않아서 다행이라면 다행이였습니다.
제가 주시하는 주연 커플은 여전히 떨어져 있어도 서로만 바라보고 있고 생각하고 있고~. 특히 이번 권은 헬무트의 분량이 많아서 그가 매번 디아나 디아나~하고 노래 부르는걸 보고 있자면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그냥..^-^. 심지어 꿈속에서도 찾아 헤매니 말 다했다지요.
이번 권 말에 드디어 재회를 이루긴 했지만.. 일단 '말'로 변한 상태인 데다가; 더 위험하게 시리; 성격 나쁜 '도라' 앞에서 인간으로 변할 듯한 징조까지 남긴 상태에서 끝이 났으니.. 이로서 제가 3권을 바로 잡아야 할 이유가 성립 되는 겁니다. 이건 또 무슨 절단 신공!.

대강 흝어만 봤지만, 일단 3권에서는 계속 붙어 다니는 모양이라서 한숨 놓고 이어서 읽어보려구요.
이왕 읽기 시작한거, 이대로 완결까지 죽 달려볼까 싶기도 합니다^^;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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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いきなりケモノ姫  - 美男王の受難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8/08/11)

-줄거리-

한 동안 성행했었던 마법이 사라진 지 오래 된 지금 시대. '만다리아 왕국'의 '레민톤'후작가의 딸인 17세 소녀 디아나는, 그 미모에도 불구하고 레이디답지 않는 '연구'와 '실험'에 빠져 몰두하고 있는 '이상한 레이디'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마법사가 되고 싶었지만 그럴 재능이 없었고, 마법이 사라진 현재, 마법을 대신해 사람들을 편리하게 해줄 '과학'을 꿈꾸는 그녀. 그런 그녀의 유일한 이해자는, 10년 전부터 알고 지냈던 소꿉친구이자 막 만다리아의 신왕이 된 20세 청년 '헬무트' 뿐. 그런 헬무트가 왕으로 즉위한 후 신부감인 왕비를 구하는 축연을 열게 되고, 헬무트는 오래전부터 품고있었던 마음을 고백하면서 디아나를 자신의 반려로 삼고자 청혼하지요. 그리고 자신 역시 그를 좋아하고 있음을 깨달은 디아나도 기쁘게 청혼을 받아들여, 꾸미고 찾아간 무도회의 날. '기간트' 왕국이란 곳에서 온 왕녀 '미카에라'의 손을 잡고 '마지막 댄스'를 추는 헬무트를 보며 충격을 받게 되는 디아나. 하지만, 곧 정신을 차린 헬무트와 함께 정식으로 혼약식을 거행하려 하지만, 왕녀.. 아니, '마녀'인 미카에라의 난입으로 마법에 걸려 사자가 되어버린 헬무트는 끌려가 버리고, 그를 되찾으려고 하는 디아나 역시 '짐승화'가 되는 저주에 걸려버립니다. 마찬가지로 짐승화 마법에 걸려버린 헬무트의 근위기사 3명과, 디아나의 시녀& 남동생. 일행들은 헬무트를 구하고 미카에라를 없애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지만 낮,밤 없이 '짐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미카에라가 있는 기간트 왕국까지의 길은 험난하기만 한데...
                                                                                                                 평점 : ★★★☆

4권으로 완결이 나와있는 '고우 시이라'상의 짐승공주 시리즈 첫번째 권 '갑작스레 짐승공주 - 미남왕의 수난' 감상입니다.

각 권마다 190여 페이지의 짧은 분량에, 시리즈 물이지만 4권 완결이라는 적절한 시츄. 전부터 읽어야지~ 하다가, 갑작스럽게 표지가 눈에 들어와서 잡아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제목과 표지의 발랄한 분위기만 보고 '상당히 가벼운 러브 코메디 겠지' 라고 치부(?)했었던 저. 1권인 지금까지는 '꽤 취향이다+_+' 라는 생각이 들 만큼 나름 모에 요소들을 발견하면서, 또 분량이 적은 만큼 1권임에도 빠른 전개에 즐거워하면서 읽을 수 있어서 꽤 만족스러운 감상을 남겼습니다. ^^

주인공인 디아나. 마법이 사라진 세계에서 마법사를 동경했지만, 그럴 재능을 갖추지 못한 대신 스스로 마법을 대체할 만한 능력을 갈구하는 17세 소녀. 남들보다 비상한 두뇌로, 끊임없는 실험과 연구를 거듭하며 사람들을 위한 방법을 찾아내지만 어쨌든 주위에서는 귀족 영애인 레이디 답지 않은 모습으로 '이상한 레이디'로 정평이 나 있지요. 그런 그녀의 곁에서 항상 지지해주고 그녀의 꿈을 곧잘 들어주는 소꿉친구이자 왕태자였던 '헬무트'. 보는 사람이 모두 넋 나갈 정도의 아름다운 미모를 지니고 무에 능한 그는 사실 자신감이 너무 넘쳐서 좀 제멋대로인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그래도 모두에게 사랑받는 왕태자 입니다. 그가 10살, 디아나가 7살 때 황궁에서 처음 만난 후 서로를 마음에 쏙 들어한 두 사람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친한 소꿉친구 사이....라고 믿는 디아나. 하지만, 이미 그때부터 디아나를 좋아하고 있던 헬무트는 20세가 되어 신 왕으로 즉위한 즉시 바로 디아나에게 청혼을 하고, 그의 고백에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디아나도 그를 수락하지요. 신 왕이 된 후 처음 열린 무도회에서 '마지막 댄스'를 추는 사람이 바로 헬무트의 왕비가 되는 것. 들뜬 마음을 안고 무도회를 향한 디아나 이지만, 갑자기 무도회장에 나타난 모든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여인 '미카에라'의 존재 때문에 그 희망은 조각나 버립니다. 미카에라에게 '홀린' 헬무트가 마지막 댄스까지 그녀와 춰버린 것이지요.
하지만 곧 이어 오해를 풀러 찾아온 헬무트에 의해 그녀가 '마녀' 임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재빨리 혼약식을 치루려 하지만 그 자리에 남입한 미카에라 때문에 그 혼약식 마저도 중단 되어버립니다. 눈 앞에서 '사자'로 변해 끌려가버린 헬무트를 구하기 위해, 그의 세 근위 기사 들과 함께 직접 미카에라를 처치하러 여행을 떠나게 되는 디아나. 일정 시간 동안 '짐승' 이 되어버리는 마법에 걸린 그녀와 호위무사들, 그리고 전염성이 있는 마법 때문에 말려들어간 그녀의 시녀와 남동생 까지, 생각치도 못한 일행까지 늘어버리게 되고.
일단, 도움이 될 만한 마법사인 '던칸'을 찾아 미카에라가 있는 기간트 왕국을 향하게 되지만, 시간이 되어 '말'로 변신한 그녀 앞에 국왕이 보낸 성기사들 군단과 마주하게 되고 거기다 생각치도 못했던 전개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마법,마녀,잡혀간 왕자님과 구하려는 공주님. 시시 때때로 짐승화로 변하는 마법 등, 이야기의 소재 자체는 상당히 메르헨 틱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지만, 전개 자체는 그렇게까지 유쾌발랄한 코메디 풍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대신, 제가 좋아해 마지않는 서로를 사랑하고 위하는 연인 사이의 '러브모드'는 꽤 충실해서, 주인공 커플을 보는것이 즐겁기도 하고, 억지로 헤어졌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좋아보였구요.
그렇~게 까지 무겁진 않았지만, 그렇~게 까지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템포와 분위기의 작품이였습니다.

디아나는, 약간 둔한감이 있긴 하지만 솔직하고 착한 소녀 입니다. 표지에서 좀 어리게 나왔긴 하지만; 저래뵈도 17세예요^^;. 그리고 헬무트를 향한 연심을 굳게 간직하면서 어떤 위험이 기다려도 반드시 그를 구해내고 말겠다는 베짱까지 두둑하지요. 발명에 능숙한 그녀의 '증기력'을 이용한 마차라든가, 하늘을 나는 도구(아마도 기구인듯^^;)를 묘사해 낸다거나. 요런 사소한 부분들도 그녀의 명석함이 달라보여서 마음에 든 것도 있구요. 아직까지는 별다른 힘이 없는 그녀이지만 다른 사람에겐 없는 기발한 상상력과 지식으로 어떻게 저 강대한 마녀와의 싸움에서 이겨낼 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근데, 왜 하필이면 그녀의 짐승화는 '말' 인걸 까나요. 미카에라 말로는 그 사람의 내면을 표현해 낸 짐승화 라는데...; 헬무트가 사자가 된 건 이해가 갑니다만.(그녀의 시녀가 분홍 꽃돼지라든가, 남동생이 원숭이라든가...도 이해가 되는데). 혹시 뒤에 가면 밝혀지려나요? 그 부분이 ^^;.
그리고 상대방인 헬무트. 잡혀간 그의 시점도 약간이나마 나오긴 합니다. 미카에라의 악질적인 취미 '잘생긴 남자들을 모아서 나라를 세운다-_-;' 때문에, 그 인근국에서도 미모로 알려진 '미남왕'이기 때문에 강제로 끌려오긴 했지만. 처음 그녀의 마법에 걸려 실수를 저지를 뻔 한 무도회 때를 제외하고는 미카에라의 어떤 수단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좀 나르시스트인 면이 없잖아 있지만(그라면 이해가 되는 병이긴 하죠^^;) 어쨌든 멋진 남주예요. 보통의 러브 로맨스와 다른 시츄.. 잡혀간 '왕자님'의 포지션에 있긴 하지만, 똑같이 붙잡혀 와있는 '니콜라스'라든가 아직 정체를 모를 소년 소녀들이라든가. 자신의 편을 만들어서 어떻게 해서든 디아나를 무사히 만나 탈출 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무척 싫어하긴 하지만.. 사실 사자가 된 헬무트도 좀 귀여웠어요 //ㅁ//. 특히 후반부, 대놓고 유혹을 던지는 미카에라 앞에서 능청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이 진짜 귀엽..//ㅁ//.


아직까지 서로 떨어져 있는 대다가, 공교롭게도; '밤에만 사자로 변하는' 헬무트와, '낮에만 말로 변하는' 디아나.. 이기 때문에, 일단 만나긴 해도 서로 대화를 나눌 시간이 무척 짧을 꺼라는 예상도 버릴 수 없습니다;. 뭐, 이런 재미가 있어야 앞으로의 전개가 더 궁금해지는 거고 기대가 되기도 하는 거겠지요.
일단 1권 끝이 상당히 신경쓰이는 부분에서 끝이 났으므로(말로 변해있는 디아나와 성기사단이 마주친 장면;), 바로 이어서 2권을 읽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어주신 덕분에; 바로 2권으로 이어 갑니다.... 생각할 수록 절묘한 절단 신공이시네요. 진짜 완결까지 다 모아두고 읽기 시작한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암튼, 기세를 몰아서 완결까지 읽을 지, 잠시 쉬었다 갈지 좀 고민해 봐야겠지만.. 일단은 2권 부터~.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10일


PS. 삽화가이신 마스다 메구미상. 삽화가 너무 적어서 섭섭했습니다 ㅠㅠ. 4장 뿐이라니!!. 심지어 표지랑 안쪽 등장인물 소개 페이지도 똑같은 이미지라니!...다음 권에는 좀 더 많이 실어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근데, 처음 디아나와 헬무트의 투샷은 좀 많이 예뻤어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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