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レインツリーの国작가: 有川 浩출판사: 신초사 (2006/09/28)
-줄거리-20대 후반의 평범한 회사원인 '사키사카 노부유키'. 10년 전, 고교생 때 읽었던 인상 깊었던 라이트 노벨 '페어리 게임'에 대한 추억을 떠올린 그는, 검색을 통해 알게 된 블로그 '레인트리의 나라'의 주인장 '히토미'의 감상을 인상깊게 읽고 거기에 충동적으로 메일을 보내게 되빈다. '히토미'의 느낌과는 다른 자신의 생각을 실어서 담았던 메일에, 생각치도 못했던 그녀의 답장을 받게 된 노부유키. 그렇게 책에 대한 감상을 논하며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게 되어 가지요. 자신과는 다르지만, 너무나도 느낌이 좋은 그녀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 부풀어가게 되고. 노부유키는 주저하는 그녀를 계속 설득해서 결국 약속을 받아내게 됩니다. 겨우 만나게 된 '히토미'는, 확실히 총명하지만 어떤 부분에선 갑자기 돌변해 제멋대로의 주장을 펼치는 등.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을 하고 있었고. 거기에 실망하게 된 노부유키는, 사소한 사건을 통해 폭발하게 되고. 그런 그에게 사과하는 히토미는 자신이 청각장애자 임을 뒤늦게 밝히는데....
평점 : ★★★★
아리카와 히로상의 작품 '레인트리의 나라' 감상 입니다.
거의 한달 반 만에 읽은 소설이, 라노베도 아니고 틴즈 계열도 아닌, 평범한(?) 연애 소설.
그것도 국내에서도 꽤 유명한 작가분, 아리카와상의 작품이라는데에 좀 의아함을 느끼는 분도 계실 테지요?. 적어도 저는 라노베 블로거였으니^^;
다른건 아니고, 요 근래 책 읽기를 쉬고 있는 틈에, 아는 지인에게서 빌린 뒤 줄곧 미뤄왔었던 '도서관 전쟁' 시리즈를 독파 하게 되었었거든요. 아 이건 정발로.
예전에 방영 되었었던 애니도 몇 번 보다가 마는 둥, 큰 관심은 없었던 시리즈였지만. 이게 맘 먹고 읽고 보니 생각 이상으로 재밌었던 것.
일단 정발본이다 보니 술술(...이라고 하기엔 어패가 좀 있군요. 원체 군대 용어가 들끓는지라;) 읽히기도 했고. 서툰 주인공 커플의 연애담도 귀여워서 좋기도 했고.
그렇게, 시리즈를 독파 한 후, 같은 지인에게서 빌린 이 '레인트리의 나라'도 연이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도서관 전쟁 시리즈 중 2권에서 나오는 에피소드... 조연인 '코마키'와 '마리에'의 에피에서 나오는 소재가 바로 이 '레인트리의 나라'라는 책 이거든요.
마리에와 같은 청각장애자의 여성이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로, 시리즈 중에서는 가볍게 언급 되긴 했지만 꽤 중요한 점을 차지했었던 작품.
그리고 아리카와상은, 실제로 이 작품을 책으로 만들어 내셨습니다. 도서관 내란을 발매 하신 후에.
나름 신선한 시도라는 생각이 들어서 읽기 전 부터 호감이 가더라구요^^;
거기다 은근히 좋아했던 키잡 커플< 코마키네 이야기와 조금은 겹치지 않을까...라는 불순한 기대감도 없잖아 있었고.
뭐,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별달리 겹치지는 않은 이야기였습니다.
까놓고 말하면 여주가 청각 장애자라는 걸 제외하곤 다 다르다고 해야할까요?.
소재나 설정은 물론, 남주,여주의 성격들도 두 사람과는 판이하게 다르니까.
하지만, 그런 기대에선 벗어났었어도, 전반적으로 참 술술 읽히고 재밌는 작품 이였습니다.
아리카와상의 본격 연애물은 이게 처음이여서, 신선한 점도 있고 해서 좋았어요 저는.
무엇보다 한자가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만세 삼창을 외쳤다거나........ 이 분의 다른 책도 두 권 받았는데 둘다 군대물. 흑-_ㅠ.
이야기는, 남주인 노부유키. 여주인 히토미의 시점에서 번갈아가며 진행됩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노부유키 쪽이 조금 더 많은거 같.......다고 생각하는데? 음;.
10대 시절의 추억이였던 라이트 노벨 '페어리 게임'.
흥미진진하고 서스펜서 넘치는 내용에 여주 남주가 확실히 잡혀있던 재미 넘치는 책이였지만. 현실을 이기지 못하고 여주가 남주를 떠나고 마는 충격적인 '라스트'로 인해 10년이 넘어도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았던 소설.
문득 그 책에 대한 추억을 떠올린 노부유키는, 검색 도중 알게 된 '레인트리의 나라'란 블로그의 주인장 '히토미'의 감상을 읽고 재미를 느끼게 되지요.
남자인 그와 다르게 여자인 히토미의 시점. 그리고 아마도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나오는 생각.
거기에 대한 감상을 메일로 보내게 되면서 두 사람의 접점이 이뤄지고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처음에 읽기 시작했을 때, 몇 장 넘기기도 전에 헉 해버렸었다지요. 노부유키 이녀석< 칸사이벤이 극심한 관서인 이더라구요 ㅎㄷㄷㄷ.
처음에는 나름 표준어로 애기하다가, 히토미의 허락(?)을 받고 난 후 부터는 메일이든 독백이든 실제 대화든, 사방팔방에서 칸사이벤이 마구 튀어나오는데. 아놔 외국인은 어쩌라고 OTL.
개인적으로는 귀엽게 생각되는 점이라 나쁘진 않지만, 그의 '시점에서 전개'라는 부분에서는 확실히 좀 걸리긴 했습니다^^;. 일단 익숙해 지기 위해선 나 자신이 스스로 입 밖으로 꺼내서 읊조려봐야 납득이 가더라구요. 이건 어쩔 수 없고;;.
여튼, 이런 지방 특색도 조금. 그 자신의 성격이 대부분. 등으로, 이 노부유키. 참 좋은 녀석입니다.
그 나이 대. 20대 중반을 조금 넘긴 때의 나름 긍정적이고 똑부러진 성격. 그리고 그 나이대로 보기 힘들 만큼 포용력 있고 올곧은 부분. 거기에 반해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부분에선 할 말 확실히 하는 대찬 성격도.
전부 포함해서 '좋은 녀석이다' 라는 한 마디로 종합 할 수 있는 남자였어요. 이런 남자랑 연애 해야 하는데<.
처음에 자신이 마구 쌓아올린 이상 그대로의 그녀를 기대했다가, 거동불신의 행동에 실망하고. 히토미가 청각장애인 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그녀를 상처입힌 걸 솔직히 사과 하면서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 쓰는 점.
평생이 가도 확실히 이해 할 순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그녀의 입장을 배려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거기에도 한계가 있어서 질책하며 싸우는 등.
참, 좋은 녀석이 애 써가면서 '귀찮기 짝이 없는 여자'를 사랑하고 있구나. 하고 쓰다듬어주고 싶어진다지요.
히토미의 시점도 나오지만, 이 여자애. 원래 성격도 그렇고 후천적으로 얻어진 장애 때문에 박차된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진짜 귀찮은 타입이거든요.
자신의 장애를 벽으로 삼아서 그 뒤에 숨고, 남들은 내 심정 모를꺼야. 너도 마찬가지야. 왜 자꾸 나를 상처주려 하지? 등등.
의외로 할 말은 다 하는 성격이면서도, 살짝 뒤틀리고 어둡고 피해 의식도 있으면서 프라이드도 강해요.
진짜 노부유키도 작중 몇 번이고 중얼거리지만. 그녀에게 반한 것만 아니였으면 이런 귀찮은 여자. 누가 상대하겠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되기 까지 그녀가 받은 상처. 쌓이고 쌓였던 고통과 포기의 시간들도 충분히 이해가 되기 떄문에, 무턱대고 비난 할 수도 없더라구요.
제일 피해자<인 노부유키가 그녀를 받아들이는데, 읽는 독자가 뭘 어쩌겠냐며.
따뜻하고 포근한 소재..가 될 법한 이야기지만. 이 두 사람. 결코 쉽게 사랑 안합니다.
싸우기도 참 많이 싸우고 삐그덕거리기도 여러번이고. 끝의 끝에서 제대로 서로에 대한 프로필을 주고받으며 연애를 시작하지만. 그 전 까지는 얊팍한 줄 위의 줄타기를 보는 심정이였어요.
언제 무슨 일로 핀트가 빠져서 싸우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래도, 이 두 사람이 하는건 확실히 연애고. 보는 저는 공감하면서 속상하고 애닳고 했지만 그만큼 재미 있었습니다.
크게 터지는 사건따위도 없고 많은 등장인물도 없는 평범한(?) 연애 이야기.
그래도, 자신의 벽을 깨고 아주 조금이나마 걸어온 히토미가 노부를 붙잡아서.
그녀의 바램인 '조금만이라도'가 아닌, '될 수 있는 한 정말 오랫동안' 두 사람이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으아니 아리카와상?-_ㅠ. 도서관 시리즈 처럼 결혼식이라든가. 조금이라도 독자를 안심 시킬 만한 무언가의 장치가 더 있었음 좋지 않았을까나요? 흐엉;ㅁ;.
왠지, 앞으로도 노부의 인내력이 시험당하는 시간이 많을것 같으나. 뭐 어쩌겠니. 반한게 죄라고.
너라면 할 수 있을꺼다 노부. -_-/
간만에 잡은 일어 소설이라 좀 긴장하며 읽었지만, 술술 읽혔던 재미 덕분에 저는 이 책을 구입했습니다...... 단행본이 아니라 문고로. 유명 작가분은 이게 좋네요. 뒤지면 대부분 문고본이 있어-3-.
아리카와상 작품은 정발판이 상당수 됩니다만, 이 책은 아직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은, 문고본으로 질러보시길 권해드려요. 조금이라도 싸니까^0^.
읽은 날짜 : 2012년 11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