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5 / 2016.08.05

★★☆



세리나 리세상의 작품 '연하 기사의 아뜩한 욕망' 감상 입니다. 음.. 메쿠루메쿠 뜻을 어떻게 적어야 이 내용과 맞는지는.. (..);


간만에 읽은 세리나상 작품 입니다.

잡은 이유도 별 거 없습니다, 표지가 이뻤어요. 넘나...!! 그리고 책을 받아서 잠깐 흝어 봤더니 남주인 아르만이 연하의 느낌도 나면서도 참 남자답게 잘생겨서 맘에 들었고요. ㅋㅋㅋㅋ

소꿉 친구라는 관계성도 좋고, 여주가 둔해서 오래전 부터 좋아한 남주의 연정을 눈치채지 못하는 것도 귀엽고.. 해서 프롤로그를 읽고 그대로 읽기 시작.

중간 휴가가 껴 있어서 책 대신 딴 짓 하는 바람에 좀 늦긴 했지만; 이야기 자체는 상당히 무난하고 평범하게 잘 읽혔습니다.

중 후반부, 영 거슬리는 부분이 있어서 그게 좀 싫었긴 했던 터라.. 평은 썩 좋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술술 넘어가기는 했으니깐요.


이야기는 내내 여주인 베아트리스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백작가의 영애인 그녀는 16세 부터 신부 수업 겸으로 왕비의 직속 여관으로 성에서 일하고 있지요. 그러나 16세 부터 현재 21세가 되기 까지 무려 5번의 약혼 파기를 거치게 되고. 그 이유는 하나같이 베아트리스에게 문제가 없고 상대방 측의 이유 였지만 어쨌든 지금은 그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끊이지 않는 상태.

아예 결혼에 대한 걸 포기하고 계속 여왕의 직속 여관으로서 살 생각까지 하고 있는 그녀.. 그런 베아트리스 에게는 3살 연하의 18세의 소꿉친구 '아르만'이 있지요.

남동생인 '유벨'과 동갑 이여서 어려서 부터 친 남동생과 다를바 없이 예뻐라 했지만, 지금은 황태자 직속 기사로서 그 미모와 실력으로 사교계 귀족 영애들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인기 높은 청년 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베아트리스는 왕비의 부탁으로 인해 왕비 직속 여관에서 황태자 '에른스트' 의 직속 여관으로 변경 되게 되고, 동시에 아르만과의 거리에도 문제가 생기게 되지요.

이유도 없이 그녀에게 키스해 오지 않나, 그녀의 말 한마디에 상처 받고 피하지 않나.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아르만을 남동생이 아닌 이성으로 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지만, 스스로 그와 자신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접으려 드는 베아트리스...


그리고 당연한 수순으로 아르만 또한 아~~~주 오래 전 부터. 그야말로 베아트리스가 그를 남동생으로 밖에 보지 않았던 꼬꼬마 시절 부터 계속 그녀만을 좋아했다. 라는 사실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맛있는 설정이 있음에도 이야기 자체에 크게 설득력이 없어서;;; 그닥 와닿지는 않은게 아쉬웠다지요.

이야기 자체는 지금 현재의 아르만과 베아트리스만 나오기 떄문에 아르만이 지금까지 베아트리스를 얼마나 좋아 했는지, 내지는 그녀가 모르는 사이에 주변 남자들을 배척해 오고 뒷공작을 펼치는 등. 

그야말로 취향 그 자체인 '책략+계략계 순정남' 이였는데..!! 그걸 왜 모르게 하냐고!!! 

이런 아르만의 노력(?)들은 아르만의 대사 한 줄로 끝나고 말지 말입니다. 그 외에 아주 가끔 주변 인물들과의 대화에서 살짝 언급 될듯 말 듯 한 상황이지만 베아트리스는 물론 독자에게도 알려주지 않으니 어디까지나 상상만 하라는 거죠.


그 외의 전개도 여튼간 아르만의 시점이 하나도 없기 떄문에 꽤 뜬금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다짜고짜 키스해 오는 것도 멀리 하는 것도. 그러다가 질투하면서 덮쳐오는 것도. 베아트리스 입장에서는 도통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라.. 어디까지나 독자의 입장에서 아르만이 전부터 그녀를 좋아한다는 것만 '짐작' 하게 하지, 영 친절하게 보여주진 않습니다.


이것들만 해도 좀 걸리는 판국에 후반부, 아르만의 바람(..) 의혹 사건은 더 찝찝하고 짜증나게 만든다지요.

읽는 독자로선 당연히 무슨 사연이 있을 꺼라고 믿기는 합니다만은 이 책은 어디까지나 베아트리스 시점으로 전개되어 있고. 그 때문에 '여자와 만났는데 자신에게 거짓말 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하고 흔들리는 그녀의 마음이 십분 이해가 되면서 결과적으로는 알아도 짜증이 나게 됩니다.

거기다가 이녀석, 나중에는 베아트리스가 자기 스스로 '그래 아르만을 믿자' 라고 결론 내린 후에 우연히 그 여성의 정체를 알게 된 후에도 태도가 아주 개씁... ㅂㄷㅂㄷ.....

알고보니 그 여성은 아르만의 주군인 에른스트 황태자의 연인 으로 사연이 있어서 비밀리에 호위 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던 것인데. 그래, 임무 좋지. 네가 바람 안 핀 것도 알겠어. 사정 때문에 정말 어쩔 수 없이 거짓말 해야 하는 상황도.. 뭐 열은 받는데 그래 그렇다고 쳐줄 수도 있지만... 있지만..!!!!!!

그 후의 태도 어쩔꺼야 아오. ㅂㄷㅂㄷ.

이미 아르만을 믿기로 하고 그의 바람을 의심해서가 아니라 그냥 누군지 묻는 질문에도 '답할 수 없다' 라고 잘라내고, 자신의 부인을 보는게 아니라 마치 취조해야 할 범인을 보는 것 마냥 '이 일은 꼭 비밀로 해라, 꼭 해라' 이렇게 강조 하지 않나.


제가 그렇게 느껴서가 아니라 실제로 베아트리스가 이런 비유를 쓴다구요.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게 아닌 심문해야 할 범인을 대하는 거 같다고.

아니 이 써글늠이 ㅋㅋㅋㅋ 손나 지금까지 베아트리스 좋아 죽고 못산, 손에 넣기 위해 뒷공작을 했니 어쩌니 개소리 지껄여 놓고 지 임무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을 믿지도 못하고 거짓말하고 재촉하고 취조를 해?

얘네가 무슨 문제라도 생긴 후에, 믿지 못할 상황이여서 이런 식이였으면 티엘에서 나올 법한 여느 오해 씬이라고 납득 할 수 있겠습니다... 만. 그게 아니라구요.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고 오해랄 것도 그닥 없었는데 오로지 '사랑' 보다는 '임무'를 중요시 해서, 평생을 좋아했다는 여인 에게 이런 태도를 취하는게 말이 됩니까.

나중에 에른스트가 직접 밝히기 전 까지는 끝까지 지 입으로도 알려주지도 않아요.

시밤 ㅋㅋㅋ 내가 베아트리스 같았으면 불꽃 싸다구 수어대 날린 후에 당장 이혼이야. ㅂㄷㅂㄷㅂㄷ.


안그래도 이야기 전개가 아쉬웠던 판국이라 좀 식은 감이 있었는데 중반부 아르만의 바람 의혹이 터진 후에 이 사건까지 나오고 나니 저는 완전히 마음이 떠나 버렸습니다.

그런 저와는 별개로 마음씨가 태평양 저리가라 수준인 베아트리스는 '바람 핀게 아니면 됬어 ㅇㅇ' 라면서 성녀 강림 하셔서 아주 포근하게 감싸주시고 찐~한 씬까지 벌여주시는데. 아 그래 그렇구나. 

얼마나 마음이 식었는지 꽤 긴 씬 부분은 그냥 날려 버렸어요.


오지랍이 넓은 것도 어느 정도지, 나중에는 자진해서 그 여성의 시중까지 떠맡는 베아트리스를 보고도 끼리끼리 라는 소리 밖에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뭐.. 마지막은 오해도 풀리고 에른스트와 연인은 무사히 약혼도 하고 메인 커플은 결혼 피로연까지 열어서 해피 엔딩으로 잘 끝났다고 합니다. 아 메데타시 메데타시. -ㅅ-.


..... 시작은 나쁘지 않았고 소재도 좋았는데 작가분의 필력에 따라서 이렇게도 맛없는 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넹.

뭐.. 이거 읽는 제 기분이 그닥 좋지 않았던 것도 있긴 하지만은요... 그걸 제외하고라도 이 책은 굳이 돈 주면서 읽어볼 가치는 없는거 같습니다.

나중에 이북이라도 나와도 글쎄요. 추천 할 순 없겠네요 -_-;




2016.07.31 ~ 2016.08.05



제목: 黄金の王子と囚われのシンデレラ
작가: 芹名 りせ
출판사: 주식회사 할리퀸 바닐라 문고 (2015/06/30)

-줄거리-

유서 깊은 '듀스트로와' 백작가의 영애인 17세 소녀 '쥬리엔느'. 하지만 일찍히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마저도 병으로 돌아가신 후, 생전 맞이했던 계모와 여동생이 백작가를 이어받게 되면서 쥬리엔느는 귀족으로서의 신분을 박탈 당한 채 그저 저택에서 일하는 고용인 신세로 떨어지게 됩니다. 부모님과의 추억이 깃들어 있고 그녀에게 헌신적인 사용인들이 있는 저택에서 쫒겨나고 싶지 않아서 계모인 피오나의 갖은 구박에도 꿋꿋히 버텨내는 쥬리엔느. 어느날, 계모의 명에 의해 모자점을 찾으러 마을에 나선 그녀는 이 마을에 처음 와봤다는 미모의 청년 '알'을 만나게 되고. 왜인지 모르게 첫 만남 부터 상냥하고 따뜻한 그에게 쥬리엔느 또한 깊은 호감을 가지게 되지요. 다음 날, 또다시 우연하게 그와 재회한 쥬리엔느는, 운명을 느꼈다면서 열정적으로 다가오는 그에게 끌리는 마음을 인정하게 되지만. 그와 함께 있는 장면을 계모에게 들통 당한 후, 강제로 저택에 묶이게 됩니다. 그 후 다시금 만나게 된 그의 부탁에 의해 무도회에 참석하려 드는 쥬리엔느. 하지만 회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계모에게 들키게 되면서 가로막히게 되는데..

평점 : ★★☆



세리나 리세상의 작품 '황금의 왕자와 사로잡힌 신데렐라' 감상 입니다.


세리나상 작품이라서 술술 잘 읽히기는 했는데.. 뭐, 평점에서도 보이다 시피 개인적으로는 영... ^^;.

전 작을 꽤 괜찮게 읽어서 은근히 작가 수집 하는 분 중에 한 분 이였는데.. 이거 괜히 추억 보정 때문에 쪽박 쓴 건가? 하고 심히 고민되지 말입니다.

집에 이분 작품이 아직도 많이 쌓여 있는데.. 하.. ;;.


아니, 이번에도 이야기 자체는 참 술술 잘 읽혔습니다.

뻔하디 뻔한 '왕자님' 타입이지만, 독점욕 있고 질투심 강하고 ㅈㅓㄹ륜 하기까지 한 남주 알 또한 마음에 들었구요.

다만.. 이쯤 되면 천사표 여주, 대인배 여주 등등의 수식어를 넘어서 그냥 '상병신'이나 다름 없는 여주를 보고 있자니, 진짜 속에서 천불이 올라오는 기분이라.. 후.


초반 부터 영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국 중반 시점 부터는 씬만 읽고 나머지는 대강대강, 깊게 따지지 않고 술술 읽어 넘겼습니다. 성격상 속독과 대충 읽기를 못하는 지라 스스로 좀 원망도 해보고..orz.


이번 작품.

철저하게 여주인 쥬리엔느 시점에서만 전개 됩니다. 알의 시점이 조금이라도 섞여 있었으면 좀 더 나았을 거 같은데. 아쉬움에 별이 더 야박하게 박히지 말입니다(..)

뭐, 이야기 자체는 제목에서 그냥 빼다 박았듯이 ㅋㅋㅋ '왕자님과 신데렐라' 모티브 그 자체 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모의 청년... 좋아하시네. 그냥 이 나라의 왕자님.

이미 등장 한 그 날 자체가 '알베릭 왕자가 유학길에서 돌아오는 날' 이였으니 뭐. 말 하나 마나.

물론 쥬리엔느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하지요. 클리셰 클리셰 (..).


이미 이야기 시작 부터 쥬리엔느는 계모와 의붓 여동생에게 많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게 육체적인 고통이라기 보다는 진짜 그...소소하지만 째째하게?.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축인데 그것도 '고문' 이라고 칭하기엔 좀 뭐한.. 그냥 ㅋㅋㅋ 진짜 동화에서 나올 법한 시츄의 것들이라서 보다보면 좀 한심하지 말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천사표 여주인 쥬리엔느는 그 갖은 구박들을 다 버팁니다 꿋꿋이.

백작 영애는 아니게 되었더라도 부모와의 추억이 깃들여져 있고, 지금도 그녀를 신경써주는 사용인들이 가득한 이 곳에서 떠날 수 없다면서.

미련 터지게 시리 말도 안되는 히스테리들 까지 다 뒤집어 써가면서 버티는 쥬리엔느.


뭐.. 이 부분까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어차피 천사표 여주 설정인데다가 기본 테마가 '신데렐라' 니까, 당연히 열받는다고 저택 박차고 나오는 행동적이고 굳쎈 여주를 바라진 않았으니깐요.

그래서 초반 부분까지는 나름 괜찮았었는데.. 이 여주. 쥬리엔느. 가면 갈수록 사람 복창을 뒤집는 겁니다.

아니, 대체 왜 거기서 하라는대로 하지?. 아니 대체 왜 거기서 대꾸도 안하고 당하지? 

어머니의 유품까지 훔쳐서 팔아 넘기는 계모의 작태를 왜 참아 넘기냐고... 아니 애시당초, 아버지의 유언으로 절연 당했다는 사실을 믿는거 자체가 이해 안되지 말입니다.

'소중한 아버지. 따뜻하고 상냥한 아버지' 라고 믿고 있으면, 모든 재산을 계모에게 넘기고 쥬리엔느와 절연 하겠다는 유언장 또한 믿지를 말아야지. 무슨 행동을 취했어야지...-_-.


이렇게 한 번 거슬리기 시작하니, 초반에는 그러려니 했었던 것들이 하나하나 다 짜증나게 비춰지기 시작하고.

그 후에도 쥬리엔느의 미련하다 못해 바보 천치 같은 행동 거지들은 계속 이어집니다.


알이 자신과 결혼 하고 싶다고, 무도회에 참석해 달라고 부탁을 했고 그 것을 받아 들였으면.

나같으면 그 사실을 계모 에게 보고 안하겠어요. 반대 하고 안 보낼게 눈에 선히 보이는데 무슨 멍청한 짓이냐며.

당연히 펄쩍 뛰면서 반대하고 도저히 못 해낼 일까지 떠넘기면서 방해하려 들지만, 사용인들의 도움으로서 무사히 해결.

이러니 저러니 드레스를 입고 회장으로 간 건 좋은데 거기서 운 나쁘게도 계모와 여동생에게 들키게 되고.

아니 ㅋㅋㅋ 이미 그 시점에 걸음에 나 살려라 냅다 뛰어서 도망 치겠다, 뭐하러 상대를 하고 있냐고.

결국 못된 계모는 쥬리엔느의 한 벌 뿐인 드레스를 망쳐 버리고, 그녀는 '이 꼬라지로 알을 만날수 없어 흑흑' .. 하면서 또 포기.


나 진짜 열받아서.

얘는 항상 이래요. 처음 시작 때 부터 항상 기본적으로 '포기'가 일상화 되어 있고, 어떻게 어떻게 잘 굴러가는 것도 모두 본인이 노력해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도움 입니다.

처음에는 알이 도와주고, 그 후에는 사용인들이 도와주고...

포기는 또 얼마나 빠른지, 운명적인 끌림을 느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를 만나려고 해야지. 꼴랑 계모가 저택에서 나가지 말라고 명령 한 거를 또 곧이 곧대로 지키면서 '다시는 못 만나는구나. 그래 내처지에 무슨 흑흑' .. 아나 ㅋㅋㅋㅋ

그 후에 알과 재회 해서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일 때도 (이경우, 번개같은 전개 속도는 따지지 맙시다<), 저 같으면 저택에 몰래 돌아가서 드레스만 챙기고 후딱 나오겠어요. 무슨 병신같은 보고나 하고 앉았고.

사용인들의 도움으로 겨우 회장에 가는가 했더니 거기서 드레스 망쳐졌다고 또다시 포기를 해 ㅋㅋㅋㅋ 얘가 진짜. 내 복장 뒤집으려고 수를 단단히 쓴게 분명하지 말입니다.


심지어, 얘의 병크는 여기서 끝이 아니였으니.

알과 재회하고 뜨거운 씬 한 판 벌인 후, 그의 도움으로 회장에 들어서서 그가 '진짜 알베릭 왕자' 인 걸 알게 된 쥬리엔느.

상황 좋게도 국왕 부부에게 두 사람 사이를 허락 받기까지 하고, 이제 결혼만 남은 시점에서. 

이 골 빈 멍청한 녀자는 (<) 저택에 돌아가겠다고 합니다. 못 다한 인사를 마치려고요. ㅋㅋㅋㅋ

대체 ㅋㅋㅋㅋ 이게 무슨 신종 헛소리야 ㅋㅋㅋㅋㅋㅋ.

이미 저 무도회장에 계모와 여동생은 와 있는 상태이고, 알이 목소리 높여서 쥬리엔느와의 사이를 공표 한것 또한 당.연.히. 봤지 말입니다.

랄까, 본인도 알아요. 계모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거.

그럼 ㅋㅋㅋ 지금까지 수년 간 당해 온게 있었으면 10살 짜리 애라도 알 거 아냐.

이대로 저택으로 돌아가면 계모가 가만 있지 않을꺼라는 걸. 대체 ㅋㅋㅋ 왜 ㅋㅋㅋㅋ 무엇 때문에.

그렇게 사용인 들에게 인사가 중요하면 나중에 편지를 보내던가, 아니면 알과 함께 따로 찾아가서 든든한 보호막 아래에서 진행 하던가 할 것이지. 

제 기준으로는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상병신이지 말입니다.


물론, 아주 당연하게도 계모는 격하게 분노한 상태이고.

노코노코 그녀 앞에 나타난 쥬리엔느는 감금 당합니다. 뻔하죠. 더 심한 일 안 당했다는거 만으로도 이게 '바닐라 문고' 라벨 이라는걸 알겠다... 소냐 같았어봐....-_-<


자신의 다락방에 감금 당한채 '이럴줄 알았으면 알의 곁을 떠나는게 아니였는데 흑흑흑' ...하고 또다시 울면서 포기하기 시전.

그리고 그런 그녀를 구해주는 건 변함없이 사용인들과 알 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올곧은 이 패턴 좀 봐 ㅋㅋㅋ.


이거 전부터도 꽤 식은 눈으로 읽고 있었지만, 그래도 씬 자체는 횟수도 많고 농후해서 좋았던 1인.

그러나 계속 이어지는 쥬리엔느 냔<의 병크에 제대로 실망해서.. 뭐 이 시점 부터는 알아서 흘러가라 싶은 심정으로 읽어 넘겼습니다.


알이 찾아와서 무사히 구출 된 후에, 그 전에 잃어버렸던 어머니의 유품인 작은 상자를 찾게 되고 (물론 알이 찾아줬습니다. 이년은 암것도 안했긔). 그 상자 안에서 숨겨져있던 아버지의 진짜 유언장을 발견.

이 후에, 이번엔 학습을 제대로 한 건지 알과 호위 기사들을 동반하고 저택으로 습격해서 계모 앞에서 진실을 밝힌 후 그녀를 체포 하고 백작가 후계자의 정당한 자리를 되 찾습니다.


그 후에 알과 결혼을 앞두고 이챠이챠 찐한 씬과 함께 마무리.


..그냥 이 작품은, 나름 질투심 쩔고 독점욕도 강하고 ㅈㅓㄹ륜 한데다가 밀어 붙이는 내공이 장난이 아닌 남주 '알' 하나 건진 걸로 만족 하렵니다................고 하고 싶어도, 이녀석도 쥬리엔느 보기 전 부터 '운명의 이끌림을 믿고 왔다' 어쩌고 운운 하는거 보면 정신이 좀 의심...

랄까, 얘들 진짜 빠르다구요. 첫 만남에서 끌리고 그 다음날 만나서 키스 하고. 그 다다음날 만나서 씬 직전까지 가고..

TL이 항상 급전개 이긴 했어도, 얘들 처럼 모든걸 '운명'으로 치부 하면서 불타오르는 커플은 좀..

거기다가 캐러 까지 마음에 안들면 더 웃기게 비춰지지 말입니다. 하..


세리나상, 글 쓰는 솜씨는 여전하셔서 참 잘 넘어가기는 하는데.

그만큼 무매력에 상병신인 여주의 무능함이 더 돋보이는 터라 괴로웠었습니다... 후....


이 작품이 바닐라 문고라서 정발의 가능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혹여나 나오더라도, 왠만하면 읽지 마시길 권합니다.

TL에서 천사표 여주야 뭐, 해변에 깔린 모래알 처럼 드글드글 하기는 한데. 천사표 주제에 뇌에 주름 없고 무능하기 짝이 없는 옵션이 붙어 버린다면.. 아무래도 참아내기 힘들지 말입니다...


아, 마지막으로 이거. 표지만 그럴싸 한데 내지는 그냥... 안 이쁜 것도 아닌데 이쁜 건 또 결코 아니였어요.

씬 묘사는 잘 그리시는거 같지만 흐음...

그리고 남주 알. 표지만 봐서는 전혀 짐작 못하겠는데, 장발 인데다가 항상 '땋아서' 늘여트리고 있습니다... 느..느끼해<;



읽은 날짜 : 2015년 8월 23일.




제목: 眠れる王子と約束の姫
작가: 芹名 りせ
출판사: 메디악스 줄리엣 문고 (2012/12/17)

-줄거리-


에셀버그 왕국. 백작 영애에, 미모를 지닌 '샤롯트'는, 평소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 때문에 사교계 출입을 꺼리지요. 어느날, 친구의 제안으로 참석한 무도회에서, 잠시 쉬려고 찾아간 방 안에서 잠들어 있는 아름다운 청년을 발견하게 되고. 갑작스럽게 일어난 그에게 강제로 키스 당하게 됩니다. 두려움과 황당함으로 그 자리를 도망친 샤롯트 였으나, 며칠 후 왕자의 '근위 기사'인 레온하르트 들이 찾아오고. 그 무도회의 밤, 도망치기 바빠서 잃어버렸던 어머니의 유품인 머리 장식으로 그녀가 그날 밤의 아가씨임을 판단. 그런 그들의 요청에 의해 샤롯트는 영문도 모른 체 왕성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반 강제적으로 갇힌 방에서 다시금 잠들어 있는 그 때의 청년과 만나게 되고. 또다시 같은 시츄를 반복하게 되지요. 알고보니 그 청년은 에셀버그 왕가의 왕자 '앤드류'. 당황해하는 샤롯트에게, 자신의 '부탁'을 들어 달라는 요구를 해옵니다. 마음 착한 샤롯트는 곤경에 처했다는 그를 버려두지 못하고 그 부탁을 수락하게 되고.. 그 이 후, 아침 마다 '키스'로 잠을 깨우는 것은 물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부탁'을 해오면 그의 키스를 받아들이는 생활이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상냥하고 부드러운 앤드류에게 점점 더 끌리게 되는 샤롯트. 앤드류 역시 그녀를 소중히 대해 오면서 마음이 깊어져 가지만. 정작, 중요한 말은 해주지 않는 그의 태도에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샤롯트 인데...
 

평점 : ★★★☆

세리나 리세상의 작품 '잠자는 왕자와 약속의 공주' 감상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모티브이긴 한데, 여기서는 공주가 아니라 왕자가 저주에 걸린 쪽이네요^^;

잡은 이유는 별거 없이 그냥 아마노 치기리상 삽화 때문에. 작가분은.. 전에 한 권 질러보긴 했지만 안 읽어봤으므로 이번에 처음 접하는 분이셨습니다.

뭐.. 무난무난하니, 크게 거슬릴 거 없게 읽히는 이야기였어요.
재미 없는건 아니지만, 딱히 감상 포스트로 쓸 말도 없는?.
나름 에로 문고 계열이라서, 씬도 몇 번 나오기는 하나.. 글쎄요. 제가 워낙 물들어서 그런가< 그것도 크게 에로하게 느껴지진 않더라구요. 아.. 하는구나? < 라는 느낌으로 봤다거나.

왕자의 '비밀'은 아예 프롤로그 때 부터 드러나기 때문에, 추리 한다거나 궁금증을 유발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게 이야기를 더 평탄하게 만드는 효과(?)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샤롯트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나름 고민도 하고 걱정도 하고 그러는데... 뭐 읽는 저는 앤드류의 사정도 그렇지만, 그가 샤롯트를 너무 좋아한다는게 눈에 선히 보여서 말이죠.
둘 사이의 걸림돌이 될 만한 인물도 딱히 없었던 것도 있고. 그냥 서로가 서로 좋고 예쁘고 아끼고 사랑하는. 한 없이 달달한 이야기 였습니다.

20살이 되기 전까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같은 마음을 돌려 받는 '고백'을 들어야 하는 저주에 걸린 앤드류.
지금까지, 시도 때도 없이. 장소도 가리지 않고 아무 때나 잠이 드는 괴로운 경험을 했으나 그런 그에게 운명적으로 나타난 상대가 바로 샤롯트 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첫 눈에 반한거나 다름 없는 상황이고, 그만큼 이챠이챠 러브 만땅 시츄가 이어지는데.
문제는, 앤드류 입에서 샤롯트에게 모든 사정을 설명 할 수 없을 뿐더러, 먼저 고백도 불가능 하다는거.
두가지를 어기게 되면, 그 상대.. 샤롯트는 절대로 저주를 풀 수 없게 된다지요.
이미 상대로 샤롯트를 점찍은 데다가 히토스지인 앤드류 인지라, 그녀 아닌 상대는 생각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사정을 밝히지 못한 체 그녀 쪽의 고백을 기다리지만. 샤롯트는 샤롯트 대로 소심한 성격이거든요. 땅도 쬐~끔 파고.
그렇게 지렛따이 상태가 이어지게 되는 겁니다................. 라고 해도, 역시 불안감 따윈 없었지만.

약속의 전개대로,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잠에서 깨지 못하게 된 앤드류를 진심 어린 고백으로 저주를 풀어준 샤롯트.
모든 뒷사정을 고백 하면서, 그녀를 자신의 비로 삼아 영원토록 행복하게 사는 두 사람을 보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 그러니까, 할 말이 없더라구요. 네.. 행복하게 잘 살겠지 응.

씬 부분은.. 굳이 따지자면 3번. 삽입 전 까지의 상황 1번으로. 4번이 되는데.
그렇게 농후하고 질척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횟수에 비해 기억에 남는 씬은 없네요.... 굳이 따지자면, 후반부, 옷 입고 한 섹스? ㅋㅋㅋㅋㅋㅋㅋ < 
아니, 서로 마음을 고백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미 러브러브인지라 맺어진건 중반 부터 거든요.
이 왕자님. 신사적인 것과 반대로 할 때는 하는 편인데다가. 은근히 절륜이신지라.
정숙하고 소심하고 내성적인 샤롯트가, 결혼도 하기 전에 남자랑 몸을 섞는 시츄에 대해서 조금은 의아스럽지만... 뭐, 에로 문고지 않습니까. 이런 전개 없으면 심심하지요.
아마노상의 나름 진한(?) 삽화도 곁들여저서, 볼만한 씬 들이였습니다.


필력도 괜찮으신 편이고, 전개도 무난. 달달한 분위기도 한 몫 한 것도 있고.
집에 있는 한 권도 날 잡아서 읽어볼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달에 발매 예정인 신작도 사볼까? 하고.^^.

요근래는, 이래저래 신경 쓰거나 마음 쓸 거 없이 편하게 읽히는 이야기가 좋은거 같아요. 달달하면 금상첨화고.


읽은 날짜 : 2013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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