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0 / 2020.02.02

★★★★

 

 

카즈키 와타루상의 작품 '일시적 영애는 왕태자 전하의 고용된 약혼자' 2권을 읽었다.

탄력 받으니 하루만에 쭉쭉 읽힘 ㅋㅋㅋ 아니 근데 재밌어...

맺어진 후의 커플 이야기 라서 재밌는 것도 한 몫 하고, 메인 커플의 야리토리가 개그끼 넘치면서도 또 달달하고 귀엽고 나름 진해서도 좋고 ㅋㅋㅋㅋ.

반지 약혼자 다음으로 몰입되는 작품 하나 잘 찾은거 같아서 뿌듯하고 기쁘다 ㅋㅋ 

이거 적는 지금도 3권 중간까지 읽은 상태인데, 역시 읽던건 마저 감상을 써야지 싶어서 중간에 끊고 감상 적으러 옴.

 

이번 이야기.

저번 권 마지막에 국왕의 탄신제의 '약혼자 역'을 무사히 마치고 동시에 아이작과의 마음도 통해서 잘 해결된 직후의 리넷트.

마음 편히 원래 있던 곳... 궁의 구석진 방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시절로 돌아가려던 그녀 였지만, 바로 다음날 부터 왕태자의 '의문의 귀족 영애'로서 귀족들의 공격등을 우려한 아이작과 레날드는 그녀를 바로 레날드의 저택... 공작가로 데려간다.

그 곳에서 공작 부인에게 숙녀 수업을 이어서 받는 한 편, 안전해 질 때 까지 숨어 있기로 한 작전 이였지만.

그 작전은 얼마 되지 않아서 롯드포드 왕국을 방문한 바다 너머의 마술 대국의 제 4왕자 '파비안'이 등장하면서 쓸모 없게 되어 버림.

명목상은 '1권에서 폐를 끼친 마녀에 대한 사과와 후처리'를 맡기 위해서 등장한 파비안과 조사대 였지만.. 파비안 왕자는 첫 만남에서 자신을 구해준 리넷트에게 엄청난 관심을 보이면서 아이작의 심기를 거슬려 버리고.

거의 스토커 처럼 쫒아다니는 파비안을 피해 남장을 해서 아이작 곁에 머무르는 등 여러 방법을 써보는 리넷트.

하지만 그 진실은...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리넷트의 '특이 체질' 때문 이였다고 한다.

 

전 권에서는 마술을 쓸 수 없는 롯드포드 왕국에서 재능을 드러내는 특이한 왕태자인 아이작에게 촛점이 갔었다면, 이번에는 리넷트... '마술사죽이기' 라는 이상한 별칭까지 있을 정도로 그녀가 '닿기만 하면' 마술사의 능력을 무효화 시키는 그녀의 체질에 촛점을 맞춘다.

즉, 아이작의 '여자를 기피하는 마술'에서 유일하게 괜찮았던 리넷트는 그녀가 딱히 여자답지 않다, 여자로서 안보였다. 뭐 이런 선이 아니라 정말 그녀의 특이 체질 덕분 이였던 것.

 

그래서 가뜩이나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는(전하 옆에 있을 만한 숙녀가 아니다라는 식) 리넷트는 이 사실을 알고 난 후에 더 충격을 먹게 된다.

거기다, 파비안의 진짜 목적인 '롯드포드 왕국에 숨어 들어온 범죄자 마술사들을 잡아 가는일'을 돕기 위해서 그의 작전에 합류 하는데 거기에 질투심을 참지 못한 아이작이 또 사고를 치는 등...

뭐랄까, 적고보니 한 권 안에서 정말 별의 별 사건이 다 있었구나 싶네.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히긴 했었지만.

 

메인 커플은 처음부터 달달 이챠이챠 였고, 파비안의 등장으로 아이작이 살기와 냉기를 뿌리면서 마구잡이로 질투하고 안그래도 심했던 독점욕에 박차를 가하는 등, 읽는 나로서는 무진장 재미있는 시츄가 많아서 좋았다.

후반부 서로 말이 부족해서 생긴 오해 때문에 삽질 좀 했었긴 하지만 뭐... 어쨌든 리넷트는 자신의 입장이라던가 그런거 보다는 그저 아이작의 옆에 서고싶다 라는 강렬한 연정이 뒷바침 되고 있으니까. 잘 해결됨. ㅇㅇ.

아이작 또한 이번권 내내 질투심과 독점욕에 휘둘리는 등 영 사랑에 빠진 소년마냥 이래저래 방황하지만(?. 그래도 할 때는 확실히 하는 왕태자라서 ㅋㅋㅋㅋ.

근데 1권도 그렇고 이번 권도 그렇고. 이 커플은 왕태자와 귀족 영애 이면서 매번 사건 터질 때 마다 전신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큰 일을 겪는다니깐;

이번 권도 아이작은 뼈 몇대 부러지고 침대에서 절대 안정 취해야 할 만큼 크게 다치고, 리넷트는 리넷트대로 양 손과 발에 평생 갈 뻔한 화상 흉터까지 생기고.

부하들 뒤에 숨지 않고 항상 진두지휘에 나서서 싸우는 아이작도 아이작 이지만, 조건 반사적으로 몸부터 나가면서 절대로 굴하지 않는 리넷트도 마찬가지임. 진짜 부창부수 커플이다. ㅋㅋㅋㅋ

 

어쟀든, 리넷트가 몰랐을 뿐. 이미 국왕부부와 공작등의 관련된 인물들에게 공식 약혼자로서 인정받은 리넷트.

본인의 마음도 확실히 다진 이상 3권에서는 무사히 맺어지....지 않는다는거 읽는 지금은 알지. ㅋㅋㅋㅋㅋ

 

여튼 재밌는 만큼 쭉쭉 읽어나갈 예정임. ㅇㅇ

 

 

 

 2020.02.01. ~ 2020.02.02

 

2017.06.20 / 2020.01.31

★★★★

 

 

 

카즈키 와타루상의 작품 '일시적 영애는 왕태자 전하의 고용된 약혼자' 1권을 읽었다.

 

현재 5권까지 나와 있는 연재물로, 예전.. 작년 초쯤? 2권까지 사뒀다가 더 안사고 묵혀뒀었던 작품.

그러다 저번 주말에 급작스럽게 대역 백작 시리즈가 땡겨서 읽었던 부분까지 재탕하고 하던 찰나에 삽화가 분이 네기시 쿄우코 상이라서... 급 이분 그림체가 더 보고 싶다! 급 떠오른게 2권까지 사둔 이 시리즈!... 뭐 이런 전개로 인해 잡게 되었다. ㅋㅋㅋㅋ

 

그리고 다 읽은 지금은... 왜 지금까지 이걸 읽지 않았지? ㅠㅠ 라는 후회?

적당한 코믹함과 달달함. 매력적인 여주와 남주, 등장 인물들. 결코 어둡지도 않지만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은 설정과 전개 등등.

딱 소녀 소설로서 흠잡을 데 없는 선을 지키고 있는 좋은 작품 이였다.

요근래 노말 소설 읽은게 대부분 아이리스 노벨류 여서 그런가, 이런 소녀소녀 돋는 이야기 정말 올만에 읽는다는 기분?.

기본보다 높은 당도 덕분에 더 맘에 든 걸수도 있겠지만 ㅋㅋㅋ 재밌었다. 이게 시리즈여서 다행이고 아직 완결 나지 않았다는게 기쁠 정도 만큼. 

 

이야기는 내내 여주인 리넷트 시점에서 전개 된다. 후반에 딱 한 번, 남주인 아이작 시점도 나오긴 하지만 이건 뭐 있으나 마나한 느낌이고 하니 그냥 없었던 걸로 쳐야지.<

여주인 리넷트 16세. 백작 영애이지만 그녀의 가문은 정말 찢어져라 가난한 '이름 뿐인 귀족'으로, 그녀 역시 어려서 부터 집안 살림을 직접 도맡아서 처리하고, 산과 들을 쏘다니면서 직접 사냥을 해서 고기를 얻어올 만큼< 도무지 귀족 영애 같지 않은 활동적이고 튼튼한 아가씨 이다.

그런 그녀가 다른 귀족 영애들 처럼 '예절 교육'을 위해 성에 들어오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하녀들이나 하는 '청소 같은 허드렛일'을 담당하게 됨.

그러나 집에 있을 때 부터 잡일 담당이였던 터라 + 원래 일을 좋아하는 성격상 군 말 없이 맡은 일을 해내던 그녀는 어느날, 아침 일찍 성을 가로질러 가던 왕태자 '아이작'과 부하들 무리를 만나게 되고.

그들이 떨어 트린 서류를 가져다 준 그녀는.. 어째서인지 아이작에게 납치(?) 당해서 그에게 끌려가는 신세에 처하게 된다....

 

사실 아이작은 궁극의 '여자 기피증'.. 이랄지, 그가 가까이 가기만 해도. 아니 한 공간 안에 있기만 해도 성별 '女'는 모두 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 '저주' 같은 체질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

기사왕의 재림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뛰어난 능력의 왕태자 이지만 , 여색을 지나치게 멀리해서 남색가라는 소문까지 돌 정도의 그의 진짜 진실은 이거 였었다고. ㅋㅋㅋㅋ.

어머니인 왕비에게 까지 닿는 이런 체질 때문에 여자는 누구도 가까이 하지 않았던 아이작 이였지만, 유일하게 그가 다가가도 괜찮았던게 바로 리넷트.

얼마후 다가올 국왕 폐하의 50세 탄생제에 외국 사절들이 많이 오는 상황에서 반드시 '파트너'를 동행해야 하는 아이작은, 그런 리넷트를 자신의 약혼자 '역'으로 부탁해 오고. 왕태자의 부탁(명령?)을 거절하지 못하는 그녀가 그 부탁을 수락하면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위에서도 적었듯, 도무지 귀족 영애 답지 않은 씩씩한 리넷트 이기에, 그런 그녀를 예의 범절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르쳐야 하고, 주변에도 왕태자에게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연극(?도 해야 하는 등, 여러모로 전도다난한 상황.

처음에는 명령에 의해, 그리고 보수에 의해 (+ 맛있는 밥에 낚여서) 고군분투 하는 리넷트 였지만, 자신의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고 늠름하고 씩씩하지만 리넷트 에게만 묘하게 귀엽게 매달려 오는 아이작에게 점점 마음을 주게 되는데.

아이작이 참 매력적인 남주여서 ㅋㅋㅋ ㅇㅇ. 

내가 좋아하는 검술에 능한 왕자님에다가, 기본은 듬직하고 늠름한데 리넷트만 보면 바로 얼굴에 꽃같은 미소를 띄우면서 일직구로 다가오는 모습 등등. 리넷트가 예뻐 죽고 못사는 모습 등으로 여러모로 내 취향 적격 이였음 ㅋㅋㅋ

이거 읽기 전에 읽었던 리샤르트랑 묘하게 겹치는 느낌이랄까.. 삽화가가 같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ㅋㅋㅋㅋㅋ

아니 물론 아이작이 리샤르트 같이 존댓말 캐러는 아닌데, 오로지 여주 한테만 상냥하고 달달하고 틈만 나면 끌어안고 곁에 다가가려고 적극적인 모습이 묘하게 닮았어.... 물론 매우 좋단 말입니다 b.

 

다만 말이 좀 부족해서 ㅋㅋㅋ 리넷트가 '나는 전하에게 여자로 보여지지 않을꺼야' 라는 오해를 사게 했지만, 이건 아이작 잘못이니 반성하도록 하고.

그거 제외하고는 누가 봐도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달달한 커플 그 자체 였었음.

 

사실 아이작의 저 체질은 유년 시절, 그에게 몹쓸짓을 하려던 여자.. (나중에 알고보니 마녀)의 짓 때문에 트라우마로 인해서 생긴 거였고.

마술의 ㅁ자도 없는 자들이 모인 왕국에서 특이하게 뛰어난 마술사의 재능을 가졌다는 아이작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발현한 '마술'에 의해 그에게 접근하는 여자들 모두에게 신체적으로 오는 '공격'을 썼었다는거.

나중에 그 원인인 마녀가 등장하지만, 귀족 영애다운 우아함과 연약함 같은거랑 1도 가깝지 않은 리넷트가 분발해서 아이작들과 같이 퇴치.

무사히 국왕 폐하의 탄신제를 맞이하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곱게 눌러 접으려던 리넷트에게 아이작이 연정을 고백하면서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짓는다.

 

여기서 끝내도 딱 알맞게 마무리 짓는 느낌이여서 나쁘지는 않았을거 같지만, 역시나 재밌게 읽은 작품이 쭉 이어진다면 바랄거 없겠지!.

사놓고 보니 5권 쯤에선 무사히 결혼식까지 치루는 모양인데, 3월 쯤에 6권도 발매된다고 하니 당분간은 아이작 리넷트 커플을 계속 볼 수 있을 듯 ^^.

뭐, 내가 잘 따라갈 수 있을지가 의문이지만.... 이정도의 라이트 터치 작품은 술술 잘 읽히니까 괜찮지 않을..까...?..

 

 

 

2020.01.23 ~ 2020.01.31

 

 

 

 

2019.08.27 / 2020.01.22

★★★★

 

 

 

히나타 소라상의 작품 '남는 것에겐 복이 있다' 1권을 읽었다.

 

원래 ㅋㅋㅋㅋ 절대로 읽고 싶지 않은 표지 였긴 한데... 킨들 언리미티드로 무료기도 하고 이 작품 아마존 평수가 23개. 그것도 호평 다라케여서 궁금한 마음에 읽었음.

그래서 다 읽고 난 후에 평이 좋은 이유를 알겠더라. 단순히 나이차(라고 접어두기엔 심하게 나지만;) 커플 이라기 보다는 뭔가 좀 더... 전체적인 이야기의 재미?가 뛰어난 작품 이더라고.

설정은 여러모로 츳코미 넣고 싶은 부분이 많지만 순수하게 이야기 자체의 재미는 좋았던 터라.... 결국엔 바로 2권을 사버렸다는 이야기 ^^.

1권은 언리미티드로 나왔지만 2권은 아직이였거든..(흐릿)

 

요즘 대호황 그 자체인 소재 '이세계 트립물' 중 하나.

여주인 나코는 14세 때 강제로 이 세계에 소환된 '미코' 였지만, 그 어떤 특수 능력 같은건 1도 없는 그저 평범한 소녀에 불과 함.

거기다가 호색한인 현 왕은 남자에 처럼 짧은 머리에 운동계 소녀였던 나코를 보고 실망한 나머지 후궁 구석진 곳에 처박아 둔 채 방치하고 잊어 버린다.

결국 나코는 이 성에서 쫒겨난 후에 자신이 혼자 살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이래저래 노력을 하게 되고... 2년이 지나 드디어 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싶던 찰나, 왕의 명령에 의해 국가적 영웅이자 백작인 '지르베르트'에게 시집 가는게 결정 되어 버리는데... 문제는 저 백작님. 선대 왕의 충실한 부하로서 대략 나코와는 50살 가까이 차이나는 아저씨가 아닌 할아버지에 가까운 연령 차이의 남성 이라는 점.

처음에는 어린 여자를 밝힌 호색한 귀족인줄 알고 있는 힘을 다해 도망치려던 나코 였지만. 처음 만남때 자신을 신사적으로 대하고 상냥하고 따뜻하게 맞아준 그의 '중후한 매력'에 홀라당 반해 버렸다고 ㅋㅋㅋㅋㅋ 즉 첫 눈에 반해 버림... 나코 본인이 딱히 늙은 취향(? 이라는건 아닌거 같은데 그냥 지르베르트가 운명의 상대 였다는 걸로 치자(?

여튼 그렇게 운명의 상대를 만난 나코는 도망치려던 계획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백작가의 부인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갖은 교육을 받아가면서 그에 대한 애정을 직구로 표현해 오고.

처음에는, 왕의 명령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지만 불운한 환경에 있던 그녀를 다른 젊은 귀족 남성에게 시집 보내고 자신이 후견인이 되려고 맘 먹었던 '단나사마'도. 밝고 귀엽고, 무엇보다 그를 향한 올곧은 애정을 받아 들이면서 점점 그녀를 의식하게 된다...

 

는, 이거 중반 부터 색다른 반전의 이야기로 흘러 가기 때문에, 메인 커플의 밀당? 같지 않은 밀당은 그렇게 길지 않았음.

나코와 단나 사마의 시점이 번갈아서 나오기 때문에 나코가 얼마나 그를 좋아하는지, 단나사마가 처음에는 보살펴야 하는 어린애 같던 나코가 점점 여성스럽게 변해가면서 의식하게 되는 부분이라던가. 그런 주제에, 자신의 나이를 생각해서 뒤로 물러서려는 부분 같은게 나와서 '이거 밀당 길면 어쩌지?' 하고 걱정 했었거든.

근데 ㅋㅋㅋ 이 이야기의 본격적인 전개는 그게 중요한게 아니였다고 한다..ㅇㅇ...

질투는 있는대로 하면서도 나코를 다른 남자에게 중매를 서려던 시도가 무산하게, 나코의 혼신의 고백에 단 한 큐에 넘어가 버린 쉬운 단나사마. ㅋㅋㅋ 뭐, 원래부터 나코를 마음에 뒀지만 어쩔 수 없이 몸을 빼려던 느낌 이였던 터라 그럴만 하지..

여튼 그렇게 쉽게 넘어가버린 단나 사마는 그길로 나코와 밤을 보내는데 (뭐, 도중.. 이긴 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날.

나코의 체액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의 ㅊ녀 성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침에 눈을 뜬 나코는 대략 40년 쯤 젊어진 초미청년인 단나 사마를 보게 된 것.

특별 능력이 없는 미코라고 생각 했었는데 이런 ㅋㅋㅋ 나코 말에 의하면 '파렴치한' 능력이 있었다니 정말 놀랄 노자 아니겠냐며.

경악 나코완 달리, 단나사마는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자신과 나코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오히려 기쁜 모양이지만. 그런 그의 생각과는 반대로 그야말로 왕국이 뒤집힐 정도로 크게 들썩이게 된다.

마법이라고는 대략 몇 백년 전의 환상에 가까운 시대이고, 나코가 오게 된 소환 마법 정도 이외엔 특별한 마력 같은게 없는 세계관 이다 보니. 구국의 영웅이 갑자기 60대 노인에서 20대 청년이 된 사건은 그야말로 경악 그 자체.

지금까지 힘 없는 미코라고 나코를 거들떠도 보지 않던 귀족, 신관 들은 자신들의 사리 사욕을 위해 나코를 탐내게 되고,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하기로 맘 먹은 이래로 누구보다도 독점욕을 강하게 드러내는 단나 사마는 물론 눈썹 하나도 반응하지 않고 모두 뿌리치는 공방이 계속 됨.

 

그리고 이 큰 소동들 때문에 나코 본인이 가진 네거티브한 면이 자꾸 부각이 되어서... 나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내가 괜히 소환 되서. 늙은 단나사마가 아닌 누구라도 반할 정도로 아름다운 지금의 단나 사마의 존재가 나코에겐 또다른 불안감으로 적용되기도 하고.

그렇게 둘 사이가 잠깐 삐그덕 거리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단나 사마에 대한 애정이 변함 없고 그 역시 나코 이외엔 시선 하나 주지 않을 정도로 서로에게 메로메로한 커플이라서 쉽사리 풀림.

중간 나코의 납치 사건이 있었긴 하지만 너무나도 쉽게 잘 해결되었고, 서로 마음을 다시 확인한 두 사람은 이번에야 말로 혼인 증명서를 제출 하면서 공식 부부가 되고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난다.

에필로그 에서는 3년이 지나서 나코가 임신 한 상태로 러브러브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거 이후 발매된 2권에서는 아직 임신하기 전의 내용인 듯.

본 편이 워낙 인기가 좋아서 급작스럽게 정해진 후속 이였나보다 하고 납득. ㅇㅇ.

 

사실 이야기 자체는 재밌긴 했지만 나코가 나이에 비해.. 아니지, 생각해보니 16세는 그럴 수 있나?;

나코 본인 시점에서는 스스로 노리츳코미가 너무 격해서 ㅋㅋㅋㅋ 글쎄 재밌게 보실 분은 재밌어 보일지 모르겠지만 난 좀 철없어 보이더라. 아니 물론 16세가 다 그렇겠지.(?

여튼 그래서 나코 시점은 그냥 그랬는데, 거의 절반쯤 되는 단나사마 시점이 참 좋았음. ㅋㅋㅋㅋ

나이에 걸맞게 중후한 느낌이면서도 귀여운 면모가 보이고, 독점욕도 엄청 강하고. 영웅이라고 불리우는 일면에는 보통 남자다운 연애에 서투른 감정들이 잘 보여서.. 멋있었다 ㅇㅇ.

일본 감상에서 보면 단나사마가 젊어진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넘쳐 나는데 ㅋㅋㅋㅋ 물론 나야 젊은 쪽이 비쥬얼 적으로 훨씬 더 좋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중후한 60대의 단나 사마가 좋다고 아우성 치는 기분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 남음. ... ㅇㅇ 진짜 단나사마 멋있음. 저렇게 나이 먹은 신사적이고 멋있는 남자가 어딨겠냐며.(?

그래서 다들 ㅋㅋㅋ 어차피 40여년 지나고 나면 다시 중후한 단나 사마가 기다리고 있을꺼라고 생각하고 참겠다는 식으로 감상 쓰시던데 ㅋㅋㅋ 빵 터지면서도 납득이 되는 기분이였다. 그땐 나코도 적당히 늙었으니 잘 어울리겠지.

 

바로 이어서 2권으로 갈지 어떨지 고민 중.

뭔가 재미는 있었는데 나코의 텐션이 좀 거시기 해서.................. ( ._.)

 

 

 

2020.01.21 ~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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