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赤き騎士と黒の魔術師
작가: みどう ちん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2/01/26)

-줄거리-

'바렛트' 왕국의 여 기사를 꿈꾸는 사단생 '비비아나'. 화사한 미모와 달리, 누구보다도 기사의 길을 바라는 그녀는 그 두 말 없는 실력과 천성적인 둔감함으로 '교관 킬러'로 악명(?)이 드 높지요. 그런 그녀에게 뜬금없이 내려진 사명은, '백기사단'의 일원이 되어서 국가의 대 마법사 '유하'곁을 보좌 하라는 것. 옆 나라에서 넘어온 '재액'과 '마물'에 의해 고통받는 경계 지역의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유하의 강력한 힘이 필요하지만, 정작 그 본 인은 왕성의 지하에 처박혀서 온갖 음험한 소문만 일으킨 채 두문 불출하고만 있고.... 수십 명의 기사들이 3일도 되기 전에 도망치고 만다는 그의 보좌로 '생제물(;)'이 되어 가게 된 비비아나 였으나, 만나게 된 유하는 그 아름다운 미모와 함께 누구보다도 바렛트 왕국과 국민을 생각하고 있는 상냥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유하 역시, 지금까지 봐왔던 인간들과 달리, 순수한 마음을 지닌 비비아나를 마음에 들어 하지만. 지하실 밖으로 나가자고 하는 비비아나의 간곡한 부탁을 매번 거절하기만 하는데...

평점 : ★★★★


미도우 친상의 작품 '붉은 기사와 검은 마술사' 감상입니다.

진짜 참. 읽으면 읽을수록 어쩜 이렇게도 저랑 잘 맞는 작가분이 아니신가 싶어요. 전 권에서도 느꼈지만, 이번 권에도 어김없이 느낀거.
그렇게 연애도가 높은 편도 아니고, 달달함이 넘치는것도 아닌데. 저는 그냥 이 분 이야기 자체가 좋네요.
다른 소녀 문고보다 월등 높은 개그도가 제일 한 몫 차지하는 듯 싶어서 ㅋㅋㅋㅋ.
진짜 이번 이야기. 요 근래 중에서 가장 포복절도 했을 만큼 싱나게 웃었습니다. 진짜 얼마나 재밌던짘ㅋㅋㅋㅋㅋㅋ.
소녀 문고에서 흔치 않은 이런 개그도. 귀중합니다. 네.

그리고 있는 듯 없는 듯 한 달달함도, 이 분 이야기에선 크게 신경쓰이지가 않아요.
평상시 소녀 문고에서 달달함은 필수 요소라고 주장하는 저 이지만. 이 작가 분은 오히려 이 정도가 밸런스가 잘 잡혀서 무난하니 딱 좋다! 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뭐, 더 있어서 나쁠건 없지만 없다고 해도 아쉽지 않을 정도랄까요?. 이것도 다 작가분의 능력입니다(척).
이런 재밌는 이야기가 다음 권이 있어야 하는데... 문제는 단 권 전문(?) 작가분이 되어 가고 계시니 기대따위 버려야 겠지요(..).


이번 이야기.
주인공 비비아나는 16세의 꽃다운 미모를 지닌 소녀.....입니다만, 누구보다도 기사도 정신이 투철하고 투지와 전의. 화끈하다 못해 뜨거울 정도로 정의심 넘치는 소녀 입니다. ...플러스 둔감함 추가.
이번 작품의 모든 개그도는 이 비비아나 하나에 달려있다고 봐도 손색이 없어요. 얘가 진짜 얼마나 웃기고 잼나는지. 진짜 말로 설명 하는것보다 읽어보면 확실히 올겁니다.
여튼, 뜨거워요. 뜨겁습니다. 열!혈!! 그 자체 입니다.
누구보다도 기사가 되고 싶은 강한 꿈을 지니고 있지만, 그녀의 겉 모습은 가녀리고 섬세한 미모를 지닌 소녀 일 뿐.
그 때문에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줄곧 '여자가 무슨' '아무리 강해봤자 여자지' '얼마나 해내겠어?' 등등의 우려와 편견에 시달려왔고. 그럴 수록 더욱 더 투지를 불태우면서 남들 그 이상으로 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지요.
실제로 저런 외모와 달리 그녀는 검술도 뛰어난 데다가 왠만한 남자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완력이 드쎕니다. ..... 중간중간, 잠이 든 유하를 공ㅋ주ㅋ님ㅋ안ㅋ기ㅋ 로 침대까지 옮기는 씬도 수 없이 나온다니깐요? 아무리 유하가 마른 편이라지만 남자를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기사에 대한 꿈을 포기 못한 그녀에게, 대대적으로 마술사들을 수호해온 정예 부대 '백기사단'에서의 스카웃 제의가 오고.
부푼 마음을 안고 찾아간 유하는, '교관 킬러'의 명성을 믿고 그녀를 다음 생제물(ㅋㅋㅋ)로 삼은 대장의 계략에 의해 대 마술사 '유하'의 보좌를 맡게 됩니다.

바렛트 왕국을 세운 초대 여왕과 함께 나라를 수호해 왔다는 대마술사 '유하'.
여왕의 사후 , 불로장생의 마법을 걸어 계속 왕국을 수호해 왔지만. 동시에 3백년간 지하실에 처박혀 있으면서 온갖 음험하고 악평을 날리게 되어있고.
거기다, 그를 보좌하기 위해 붙여진 기사들이 3일도 채우지 못하고 정신적 붕괴를 일으키며 도망쳐 나오는 바람에 불길한 소문은 더욱 더 부풀어져 갈 뿐.
거기에 던져진 비비아나 역시 두려움을 떨쳐 버릴 수 없었으나. 실제로 만난 유하는.......
....음. 첫인상은 둘째 치고; 누구보다도 바렛트 왕국을 수호하려는 마음이 큰 상냥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비록, 여러모로 오해 사기 쉬운 행동들 때문에, 어떤 의미. 소문이 아예 틀린것 만도 아니였다는게 함정이라면 함정이지만^^;.

이런 둘의 첫 만남 씬이 이 이야기에서 가장 폭소하게 만드는 장면 이였습니다.
박쥐 수십마리를 잡아서 내장과 뼈를 발라내고 그 덩어리에 온갖 원념과 증오, 저주 등등의 악의 감정을 불어넣으며 중얼거리는 모습은 ㅋㅋㅋ 진짜 책 속에 튀어나온 듯한 흑마술사 그 자쳌ㅋㅋㅋㅋ.
근데, 그런 행동을 돕게 된 비비아나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다시 생각해봐도 자음 남발 밖에 나오지 않지 말입니다? ㅋㅋㅋ
똑같은 저주 문구를 외쳐도, 비비아나에게 남는건 오로지 '뜨거운~ 투ㅋ지ㅋ' '뜨거운~ 기ㅋ합ㅋ' 하나 뿐.
악의 감정을 한데 뭉쳐, '수호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재료들은, 비비아나의 손을 거치면 죄다 '따끈따끈한' 방한 수호물로 탈바꿈 되어 버립니다. 진짜 이 장면에서 얼마나 폭소를 했던지 ㅋㅋㅋㅋ
저주를 피하기 위한 수호물을 만들랬더니, 손난로를 만들어 버렸어 이 가시내 ㅋㅋㅋㅋㅋ.
남들에겐 다 존재하는 악의와 분노의 감정 따위 전무한 그녀이기에 가능한 스킬이라지요. 유하가 얼마나 어이없어 하던지.

그러나, 이렇게 뒷 속내 없이 순수하게 유하를 걱정하고 보살피는 그녀의 마음은, 오랫동안 고독했던 유하의 경계심을 무너트립니다.

매번 지하실 밖으로 나가서 직접 경계 지역을 돌아다니며 재액을 없애는 일을 부탁하여도. 유하는 매번 거절.
그 이유가 생각 했던 것 보다 더 잔인하고 아픈 과거였기 때문에, 지금의 두려움을 지닌 겁 많은 그의 모습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았습니다.
그의 시점이 조금이나마 나와서 다행이라지요. 안 그랬으면 '자기 고집만 부리는 때쟁이<'로 생각해서 꽤 분노 했을지도 모르고.

그런 그의 아픔을 이해하는 동시에, 섬세한 만큼 겁도 많은 그를 목숨 걸고, 평생 곁에서 지키겠다고 말하는 비비아나.
그런 늠름한(^^;) 모습과 그녀에 대한 신념으로 유하의 무거운 발걸음을 내딛게 합니다.


위에서도 말햇듯, 이런 두 사람 사이에 연애도 따위는 거의 전무에 가깝습니다.
다만 밑 바닥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이성'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는 정도..쯤 되려나요.
서로 둔감함 하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커플이여서, 이런 두 사람이 혹시라도 연인 관계로 발전하려면 적어도 2,3권 이상은 가야 가능할거 같습니다....만, 현재로서는 거기엔 미치지 못한 상태.
그래도 3백년간 줄곧 고독속에 잠겨있던 유하를 움직이게 만든 유일한 여성이 비비아나.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안정을 보장받았다(?)라는 든든함을 줍니다.
시간은 꽤 걸릴지언정. 잘 되겠지. 행복해 지겠지. 하고 안심하게 되어요.
그건 모두 듬직한 비비아나 덕분이겠지만^^;.


어떤 의미 남녀 역전극에 가까운 이번 이야기.
섬세하고 겁 많고 아름다운 유하, 듬직하고 씩씩하지만 소녀다움을 지닌 비비아나.
각각 보통 기준의 커플과 다른 녀석들이지만, 하나로 묶어 놓으면 누구보다도 잘 들어맞는 한 쌍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녀석들이라서 괜찮다..라는 느낌으로?.

오랫동안 히키코모리였던 만큼 해야 할 일이 많은 유하이지만, 평생 곁에서 지켜주는 비비아나가 있으니 잘 해내겠지요.
다음 권의 예정 따위는 없는 만큼, 이 두 사람의 미래는 저 혼자서 상상하면서 덮어둬야 겠습니다.

크게 불만은 없는 해피 엔딩이고, 이야기 재미는 보장하는 작품이니. 관심 있으신 분은 한 번 손에 들어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누구 하나 빠질 거 없이 사랑스럽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나와주는 이야기 입니다.
저는 재밌었어요^^/~


읽은 날짜 : 2012년 8월 14일


제목: 銀竜姫とかしこい良縁のススメ
작가: 斉藤 百伽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2/04/26)

-줄거리-

대륙 최강대국 '보룸스' 제국. 19세인 황태자 '카리아스'의 비를 구하기 위해 근접국의 고위 귀족의 여식 및 동맹국의 공주 등이 한데 모여 '신부 후보'로서의 자질을 시험받게 되고, 섬나라 소국 '프라웬' 공국의 공녀 '레아티나' 역시 그 후보로서 참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은룡'의 피를 진하게 이어받아, 공국의 '상징' 그 자체인 무녀가 되기 위해 자라온 몸. 약소국의 공녀로 강제 소집을 피할 순 없지만, 절대로 신부로 선택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오지요. 없는듯 조용히 지내며 무사히 피하는가 싶었지만, 황태자의 어머니이자 황비의 엉뚱한 '시험'에 의해 강제적으로 11명째 후보가 되어버린 레아. 같은 시기, 신부 따위엔 관심도 없던 카리아스 역시 황비에 의해 신부 후보 '보고서 작성'을 명령받게 되고. 그 때문에 죽자고 피하려는 레아와 죽자고 만나려는 카리아스 사이에 마찰이 일어납니다. 결국 모든 사정을 털어놓은 레아는, 절대로 신부로 맞이하지 않는다는 그의 약속을 거래로, 보고서 작성을 돕게 되지요. 황태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척' 하며 신부 후보들 사이의 온갖 공격을 흘려넘기며 평가에 몰입하는 레아. 그녀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결코 '베일'에 쌓인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그녀에게 점점 더 끌리게 되는 카리아스 인데...
평점 : ★★★☆

사이토우 모모카상의 작품 '은룡 공주와 올바른 연분의 추천' 감상입니다.

작가분인 사이토상은 제 5회 소학관 라노베 루루루 문고 부문 장려상을 수상하시고 등단하신 신인 분.
수상작인 전 작을 내놓고 그 다음으로 나온게 이번 작품 입니다.
전작이나 이번작이나, 삽화가 분이 똑같이 시이나상이라는 점에서 맨 처음에는 후속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그냥 삽화가 분만 같을 뿐, 주인공도, 설정도 모두 다른 완전 신작.
전 작도 안 읽은 1인이긴 합니다만.... 역시 설정이나 주인공. 무엇보다 삽!화! 가 이번 작이 더 맘에 들었기 때문에 이것부터 잡게 되었습니다 와하하하하. <-

한 권으로 깔끔히 떨어지는 해피 엔딩. 연애 요소도 듬뿍 담겨 있으며, 은근히 모에 포인트도 잘 잡아낸 작품으로, 저는 꽤 무난히. 괜찮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큰 기대를 품지만 않는다면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 되네요. 가볍게 읽기에 적당한.


이야기는 주인공인 레아의 시점. 가끔씩 카리아스의 시점으로 바뀌면서 전개 됩니다.
그 만큼 서로에게 품는 호감도의 변화라든가, 연애 전개가 차근차근히 진행되는게 눈에 보여서 괜찮더라구요.

올해 17세의 소녀 레아티아. 위로 네 명의 오빠들이 있는 프라웬 공국의 유일한 공녀로, 태어나서 부터 선조인 용의 피를 짙게 이어받아 빛나는 은발에 홍색의 눈동자를 지니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나라를 수호하는 무녀가 되기로 약속된 그녀.
하지만 갑작스럽게 열린 제국의 신부 후보로서 불려 나가게 되면서, 생각치도 못했던 사태와 맞딱들이게 되지요...

이래 저래 설정이 없는건 아니지만, 크게 신경 쓸 거 없이 메인 커플의 연애담만 봐도 충분한 이야기 입니다.
카리아스의 '신부 후보'로서 조연이 몇 명 더 나오기는 하지만 큰 비중은 없다...랄까, 왠지 딱 '조연' 이라는 느낌 밖에 안받게 되더라구요.
이야기 자체가 편하고 술술 읽히는 전개라서 그런가. 크게 어려운 설정이 없다는게 오히려 더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 메인 커플의 연애 전개.
나중에 알고보면 초 시스콤의 오라버니 들의 공작이긴 했지만; 어쨌든 레아는 진짜로 믿고 있었기 때문에 '이성 앞에서는 절대로 맨 얼굴을 보여선 안된다' 라는 금기를 꼭꼭 지키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 처음부터 중반까지, 카리아스와 레아는 베일 너머로 밖에 서로를 접할 수 없습니다.
레아야 카리아스의 얼굴이 보이긴 하지만, 카리아스는 못 보는 만큼 더욱 더 레아의 모습이 궁금 할 수 밖에 없는 노릇.
...이런 시츄. 상당히 맛있지 말입니다?. 얼굴도 모르는 상대(?) 인데도 외모보다는 그 인품. 성격에 호감을 갖고 가까워지는 전개.
레아의 올곧고 보기보다 강한 심성에 끌리게 되면서, 그녀를 지켜주고 싶어지고 맨 얼굴이 보고 싶어 지고.
하지만 처음에 그녀와 맺은 계약 때문이라도 어쩔 수 없는 상황.
그리고 레아 역시, 처음에는 그저 신부 후보에서 빠지고 싶은 마음에 카리아스를 돕기로 했지만. 무골에 무뚝뚝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장난끼 있고 듬직하며. 진지한 그의 진면목을 보게 되면서 점점 더 진심이 되어가지요...... 그게 중반까지는 '진심으로' 그에게 어울리는 멋진 신부 후보를 골라주려는 목적이였기는 하지만은요.^^;

그러다 카리아스에게 진짜 연심을 품고 있는 후보를 만나게 되면서 1차 충격. 자신과 그가 더이상 가까워져선 안된다는 '무언가의' 두려움에 2차 충격.

그리고 그런 레아의 갑작스러운 결별(?) 선언에 카리아스가 폭발하면서...!!!.... 여기 조터라구요. 이런 씬 매우 바람직해 //ㅁ//.

뭐, 이유야 어쨌든 간에 처음부터 서로'만'을 바라봐 왔던 두 사람이니 만큼, 변해가는 마음도. 생겨나는 연심도 하나같이 이해하기 쉽고 따라가기 편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단 권으로 딱 떨어지는 시츄라, 마지막에는 좋게 풀린 것도 다행이였구요.
예상 내의 전개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떨어지는건 아니였으니 상관 없어 모드.

이 한 권만 읽어도 전혀 문제될게 없긴한데, 마지막 시스콤 극강인(듯) 네 명의 오라버니의 등장이 신경 쓰여서, 굳이 내자고 하면 한 권 정도는 더 나올 수 있는 느낌으로 끝이 나긴 합니다.
그냥 이대로 '오빠들을 설득해서 잘 살겠지' 하고 예상해도 상관 없고. 저 오빠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조금 시련을 겪는 두 사람을 보는것도 즐거울 듯 싶고.
...다 판매량에 달린 거겠지요?^^;

무난하게 딱 떨어지는 귀엽고 포근한 연애 만만세 해피 엔딩. <-
편히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읽은 날짜 : 2012년 5월 15일



제목: 天外遊戯
작가: ミズサワ ヒロ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2/

-줄거리-

선인들이 사는 곳 '선경'. 선녀인 '스이렌'은 선경의 지배자인 서왕모의 직속 '도화원'을 관리하는 직책에 있으며 높은 지위를 꿈꾸는 출세지향적(?) 성격을 지닌 아름다운 소녀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서왕모 탄신일을 기념해 정성껏 보살펴왔던 천도를 모조리 먹어치운 대요괴 '카잔'의 침입에, 분노한 스이렌. 그를 없애기 위해 쳐들어간 것은 좋으나, 오히려 그녀를 마음에 들어한 카잔에게 '소유인'까지 찍히는 지경에 처하지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서왕모는 카잔에게 내린 벌 '하계에 내려가 1200번의 선행을 행하라'는 것에 추가해 스이렌에게 그의 감시역의 벌을 내려 버리고. 결국 두 사람(?)은 하계로 추방 당하게 됩니다. 보기만 해도 이가 갈리는 남자였으나 다시 선계로 돌아가기 위해선 어떻게 해서든 카잔에게 선행을 실행시켜야 하는 스이렌. 거부하려는 그에게 서왕모가 내린 '금고아'의 주박 주술을 이용해 '부려먹으며' 선행을 실행한 지 10년. 겨우 1000개를 달성한 두 사람 앞에 나타난 기묘한 마을의 '정체'를 밝히려 하는데....
평점 : ★★★★

미즈사와 히로상의 작품 '천외유희' 감상 입니다.
....미묘하게 줄거리 정리가 어렵(?)네요 이 이야기^^;

작가분인 미즈사와상은 ,재작년 쯤에 실행했었던 '81루루루 드라마틱 소설상'에서 수상하신 작가분으로, 데뷔작을 작품 발행하면서 등단 하셨지요.
카즈아키상이 삽화를 맡아 주신 걸로, 저도 꽤 기대를 하며 구입을 했었습니다......만 읽지는 않았고;.

그도 그럴게, 내용상 연애쪽관 거리가 멀고 오히려 호러? 물에 가깝다는 평이 대부분.
묘사, 문장력, 내용이 모두 괜찮지만 '연애'를 기대해선 안된다는 말에, 별 수 없이 처박행 고고 씽.
심지어; 저는 이 작가분이 남잔 줄 알았다구요. 필명인지 예명인지; '미즈사와 히로'라는 이름도 여성분이라고 믿기도 어렵고-_-;;.
그래서 이 작품도 처음에는 긴가 민가 했었습니다. 삽화가 분이 타카보시상 이니 만큼 안 살 순 없지만 딱히 재미를 기대하긴 어렵겠다...뭐 이런 식으로.

그런데, 발매 후 상당히 괜찮은 평들이 많았고. 무엇보다, 전 작에선 찾아 볼 수 없어던 '연애' 부분도 확실하다는 말에 눈이 번쩍.
실제로 받아서 흝어보니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재밌어 보여서 완전 끌렸고. 결국 전작을 제치고 이번 것 부터 읽어보게 되었다지요/.

뭐, 잘한 선택 같았습니다. 재밌었어요 이번 작품.
인기를 힘입어서 그런지 이번달 말에 2권 발매 예정이기도 하구요^^ .... 제목만 보면 끝인거 같지만;

어쨌든 이번 작품.
줄거리만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디에 뭘봐도 '서유기'가 모태인 이야기 입니다.
남주인 카잔이 그냥 '대요괴'라고만 나와있고 이야기 내내 실체(?)를 드러낸 적은 없지만. 그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스이렌의 스승 '이랑진군'이, 뻑하면 '원숭이'를 언급하는거 보면 역시 손오공....(야).
거기다, 스이렌이 그를 구속시킬 수 있는 수법은 그의 이마에 씌여진 '금고아'...이런 소재까지 똑같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뭐, 소재가 서유기라고 해도 단 권 안엣 다른 등장인물(?)까지 모두 내놓을 순 없는 일.
서왕모, 이랑 진군 등의 기존 인물과 남주인 카잔...그리고 굳이 따지고 들면 현장법사 포지션인 스이렌, 이 정도만으로 '연애' 소설을 끌고 나가기엔 충분 하지요.
항간에서는 연애 파트가 좀 부족했다 라는 평이 있는 모양이지만, 원체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가 저는 이만하면 감지덕지 수준 이였습니다. 오히려 카잔 덕분에 달달함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다거나.

주인공인 스이렌.
보는 사람들이 백이면 백 홀릴 법한 빼어난 미모의 선녀이지만, 그 속내는 출세 지향적에 이득 추구가 기본. 얌전떠는 연기력도 쩔면서 기본 츤츤츤의 여왕님 캐러 포지션인 소녀 입니다.
서왕모의 도화원 관리자로서 고군분투 한 것을 모두 수포로 돌린 것은 대 요괴 카잔.
이 때려 죽여도 시원찮을 대 요괴와 함께 선행을 쌓아야 하는 시련에 봉착하지만. 원체 기죽지 않는 성격인지라 오만불손, 색마(?) 기질까지 포함한 그를 구슬리는 동시에 발길로 차가며 십년 동안 천여개를 달성하지요.
그런 두 사람이 도착한 마을 '아남'. 부유한 마을이지만, 기묘한 분위기가 감도는 그 곳에서 생각치도 못했던 사건이 존재하고 있었고. 그 종착점에는 스이렌의 과거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래저래 러브코메 분위기로 흘러가던 이야기였지만, 아남 마을에서 맞딱들인 대 요괴 '백안마왕'에 얽혀서 급작 시리어스로 바뀌더라구요.
츤츤 씩씩 했던 스이렌에게 그런 아픈 과거가 있었다는 것도 놀랍고, 그녀의 '색깔이 다른 두 눈'의 비밀도 의외였었고...
이 상황에선 왠지 스이렌이 결착을 맺어야 맞는게 아닌가 싶지만, 어떻게 보면 나름 현실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던 것도 의외였었네요.
이래저래 구박했지만 그녀를 지탱해 주고 지키는건 역시 카잔 뿐이랄까...

메인 커플쪽으로 넘어가보면.
뭐, 이야기 시작부터 첫 만남과 함께 술~떡(?) 10년이 흘러가 버리기 때문에. 초반에는 그렇게 달달함 따윈 없습니다.
스이렌은 스이렌대로 '종마처럼 빠릿빠릿 일이나 햇 이 색마!!!' 모드에, 카잔은 '흥, 언젠간 잡아먹고 말테다 이 건방진 빈유 선녀'!. 로 서로 츤츤츤.
그나마 카잔쪽은 첫 만남때 부터 그녀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고 있으니 초반부 달달함(?)은 그 혼자서 분발해서 만들어내고 있더군요...... 스이렌은 전혀 받아주진 않는다지만;.
다른 인물과 얽혀서 잠깐씩 질투도 해보는 등, 느릿하게 흘러가다가. 후반부 그녀의 과거가 얽히면서 연애 모드도 급변 합니다.
잠깐의 헤어짐을 겪으면서, 그제서야 카잔의 소중함을 깨닫는 스이렌. 그리고 카잔쪽 역시 자각만 없었다 뿐이지 '넌 내꺼임' 마인드는 불변이였으니깐요.
큰 사건을 겪긴 했지만, 어떤 의미. 두 사람이 맺어지기 위한 중요한 일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일 아니였음 둔하고 느린 스이렌이 언제쯤 자각 했을 지 하늘도 모를 일이라니깐요..ㄷㄷㄷ

서로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도 뼛속까지 근본이 '여왕님'에 '오레사마'.
이런 두 사람이 오히려 '다워서' 더 보기 좋았습니다^^.

비록 눈에 불을 키고 반대하는 스승 '이랑진군'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쪽은 남자...라기 보단 '아버지'의 마음으로 반대하는거 같으니 큰 문제 될 건 없어 보이더군요.
오히려 서왕모 측에서 재밌어 하면서 밀어주는 분위기라, 이 둘의 연애 전선은 별일 없이 순탄해 보일 것 같습니다.

마지막, 권 말 후기 보고 빵 터졌는데, 이야~ 담당자 분!!. 정말 고생(?) 하셨습니다.

담당 : '다음은 연애물이 어떨까요?'
미즈사와 : '...엣...무..무리예요.'
담당 : '괜찮아요'
미즈사와 : '아니...연애는 좀...'
담당 : '가능 하다니깐요'
미즈사와 : '그..그러니까 무......'
담당 : '합시다!!'
미즈사와 : '............ 예'.

요런 공방(!) 끝에 탄생된 이 이야기. 정말 분발하셨습니다 담당자분 미즈사와상.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꽤 재밌었다니깐요. 무리 아닙니다 앞으로도 이런 시츄, 기대하고 있어요^0^.

이 한 권으로 끝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법한 맺음 이였지만.
인기가 많았던 덕분인지, 이번달 말 2권이 발매 예정이더군요.
아라스지를 보니, 큰 위기가 닥치기 때문에 두 사람이 천계로 향하는거 같은데...글쎄. 제대로 '맺어지진' 못했던 한(!)을 카잔이 풀 수 있는 그 날이 올지 어떨지. 상당히 기대됩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번 2권이 완결일 확률에 돈 50원을 걸어본다거나........................................... 부제에 '영원'을 언급하는 것 치고 완결 아닌게 없더라고-_-.

읽은 날짜 : 2012년 5월 8일


제목: お嬢様と魅惑のレッスン
작가: 宇津田 晴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2/02/24)

-줄거리-

부모가 없지만, 많은 애정을 주는 고아원 가족들과 함께 밝고 올바르게 성장한 소녀 '티아나'. 어느날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청년 '빌리'는, 티아나가 유서깊은 귀족 가문 '타임라' 가문의 하나 뿐인 후계자라 말하며 그녀를 반 강제로 데려오지요. 고아원의 운영을 돕는다는 조건으로 빌리의 제안...후계자의 역할을 해낼 것을 수락하게 되는 티아나. 하지만 처음 만난 조부 '마르코'는 그녀에게 쌀쌀 맞으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밀어닥쳐온 친척들은 그녀를 인정하지 않으려 듭니다. 빌리의 도발에 넘어가, 결국 진정한 후계자로서 인정받기 위한 수업에 들어가게 되는 티아나. 교육계 겸 그녀의 전속 집사인 빌리의 지도 하에, 각종 귀족 영양으로서의, 후계자로서의 교육은 물론, 순진무구한 그녀가 귀족 청년들의 유혹에 지지 않기 위해...란 명목으로 그의 '특별 유혹레슨' 마저도 받는 처지에 처하게 되지요. 레슨일 뿐이란 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빌리의 일거수 일투족에 흔들리는 티아나는, 이윽고 자신의 마음이 연정임을 깨닫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째인 '주인님 시리즈 - 아가씨와 유혹의 레슨' 감상 입니다.

딴짓 하기에 바쁜 나머지, 다 읽는데 장장 5일 이나 걸렸던 이번 작품...아니; 충분히 재미 있었긴 하지만...그. 뭐랄까. 요 근래 딴 짓 하는 것도 좀 있었고...이래저래 책이 손에 잘 잡히지 않더라구요-_-;. .. 그래요 뭐; 전부 내 잘못이려니 OTL.

어쨌거나 전반적으로는 꽤 괜찮게 읽을 수 있었던 소설이였지만, 저의 게으름 덕분에 띄엄띄엄 본 것 때문인지. 마지막은 그냥 무난한 편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남주인 빌리가 충격적인 첫 등장에 비해 가면 갈수록 제가 바라는 행동과 거리가 멀어서 그런걸 수도 있겠지만은요.... 아니, 내가 너무 많은걸 바란게 잘못이지 OTL.

매번 달달함을 최장 무기로 삼고 각각 새로운 커플을 등장 시키는 이 시리즈.
이번 이야기는, 고아원에서 성장한 서민형 소녀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성장해 훌륭한 귀족 영애, 그리고 바람직한 영주 후계자로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 데에서 상대방 역...교육 담당자 겸, 집사인 '빌리'와의 설전이 바탕으로 깔린(?) 애정 전개가 이어지지요.
친적들과의 거래에서 승리해 레이디로서 거듭나기 까지가 전반적 과정이였지만, 시리즈 특징상의 달달함은 여전했습니다...랄까 더 파워 업?.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고, 하루 아침에 귀족 영애로서 살아가게 되는 주인공 티아나.
지금까지의 주인공들 중,(그래봐야 3명 뿐이지만;), 가장 아가씨..랄까 오토메? 같은 타입이였어요.
기본적으로 올곧은 성격이긴 해도, 츤데레의 츤 따위는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순진 무구. 할 말은 다 하고 강단또한 갖췄지만, 성격면으로 볼때 가장 얌전하고 소녀타운 느낌이랄까요?.
너무 드센 타입을 좋아하지 않는 저로선 여지껏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주인공 이였습니다.
서민형 이긴 해도, 고아원에서 교육을 잘 받고 자란 만큼 거의 처음부터 '귀족 아가씨'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거든요. 처음부터 끝까지 곱디 고운 존댓말을 쓰고 있는 점도 그렇고.
전작의 주인공인 모 아가씨에 비해서 이 얼마나 가련하고 예쁜지!....예. 제 취향이 철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먼눈)

처음에는 고아원의 운영을 뒷바침 하기 위해서 수락한 일이였으나, 빌리의 교욱 아래에서 조금씩 영주로서의 자질과 마음가짐을 쌓아가게 되는 티아나.
그리고 지금까지 쌓여있던 '오해'가 풀리면서, 할아버지 '마르코'의 진짜 애정을 몸소 느끼게 되면서 그녀는 더욱 더 훌륭하고 나무랄 데 없는 후계자가 되기 위해 정진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런 그녀를 뒷바침 해 주며 줄곧 이끌어주는 존재 빌리.
쓸데 없이 색기를 풀풀 풍기면서 티아나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짓궃은 면이나 듣는 사람 약을 바싹 올리게 만드는 유들유들 한 성격 등. 결코 '집사' 하면 떠오르는 충실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없잖아 있긴 합니다만.
티아나를 위하는 마음 하나만큼은 진심이여서,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상냥하게. 그녀를 지키면서 돌봐주지요.

그리고 저는 이 빌리에 대해서 이래저래 좀 미묘한 마음을 품고 있다거나...

아니, 얘가 첫 등장 때엔 진짜 멋지고 좋았거든요?. 때마침 빠져 있었던 애니 '이누보쿠'의 모 여우게보쿠<-가 떠오를 정도로, 충격적인(?) 시츄를 보여준 덕분에 '오오오오 소우시 소설판?!' 이럼서 매우 기뻐했었던 1인.
근데...음. 아니, 소우시는 이렇게 짓궃진 않았어요..... 쓸데 없이 색기 넘치는 부분은 같다면 같겠지만, 빌리 얘는 너무 지나치게 계획적인 타입이라서 말입니돠. 아가씨를 손 위에 올려놓고 굴리는 느낌도 없잖아 받게 된다능(..).
여느 때 라면 이런 타입의 '집사'에도 모에 할 수 있었겠지만. 이누보쿠를 보면서 제 안의 게보쿠<-- 이미지를 그런 느낌으로 굳혀 버려서 말이죠...
티아나를 있는대로 놀려 대면서도 '저는 아가씨의 충실한 하인일 뿐입니다' 라는 대사를 내뱉는 빌리를 볼 때 마다 '입에 침이나 바르고 그래라 임뫄' 소리가 절로 나와요.
아니 뭐, 그렇다고 빌리가 티아나에게 못되게 군다거나 말을 안듣는 다거나. 그런 시츄는 없지만..그 뭐랄까. 아가씨와 집사의 관계를 넘어서서 성인 남성이 순진무구한 아가씨를 상대로 사랑의 밀당을 벌이는 느낌을 제일 강하게 받으니 말이죠?...쿨럭쿨럭;

여튼, 이런 부분이 제일 아쉬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여성향 소설의 최고 매력은, 모에 할 수 있는 남주에 있기 때문에!....이래저래 평도 좋은 이 작품은 제 안에서는 그냥 무난해 지고 말았다는 거죠. 네;

중반 부분까지는 아가씨와 집사의 관계를 무너뜨리지 않고 유지하고 있었으나.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듯한) 빌리가 티아나의 곁을 떠나려는 시츄를 보이면서 조금씩 연애 전개가 바뀌게 됩니다.
마지막까지 '집사'로서 그녀의 곁을 지키려나? 하고 짐작했었는데. 어떤 의미 배신(?) 당했어요^^;.
아니, 중간중간의 복선을 봐서 단순한 집사가 아닐꺼라고 짐작은 했었지만...음. 그랬었구나.
대 귀족 가의 후계자가 된 티아나에게 어울리기 위해선 단순 집사로선 어림도 없었을 테지요. 빌리의 선택은 충분히 이해가 되.....................ㄴ다고 애기 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오해 살 법한 시츄를 남겨놓고 헤어질 건 없잔아 -_-;
하여튼간에, 성격이 나빠요 이 놈도.

생각해 보면 이 시리즈의 남주.
세명 모두 성격이 나쁘다는 점에 한 공톰점 하고, 권수를 거듭 할 수록 그 도가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싶은건 제 착각 만은 아닌듯 싶네요?.
뭐, 도에스에 복흑이든 뭐든 각각 자기 짝에만 충실한 일직선의 녀석들이니 성격 나쁜 것도 어느 정도는 눈 감아 줄 수 있긴 하지만은요. 무엇보다 상대방들이 좋다는데 뭐(..)a

이번 권에도 어김없이 등장한 '아로이스'.
진짜 이녀석 주위의 남정네들은 하나같이 솔직하지 못하고 성격 나쁜 녀석 투성이네요.
아로이스의 인맥이 의심스러워 져써.......
그리고 이쯤 되면, 이 시리즈의 마지막 즈음에는 이 아로이스가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귀족적이고 유들유들한 희대의 바람둥이...과연 누가 그를 붙들 수 있을까요?

텀이 빠른 시리즈 답게 다음 4권은 5월달에 발매 예정입니다.
다음에야 말로 제 마음에 쏙 드는 남주가 나오길 바래 보네요.


읽은 날짜 : 2012년 3월 31일


 


제목: 麗しの婚約者にご用心
작가: 宇津田 晴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1/11/25)

-줄거리-

올해로 16세가 되는 소녀 '카야'. 세계를 돌아다니며 활약하는 무역상이 될 꿈을 지니고 있는 그녀에게 어느날 갑자기 날벼락이 떨어집니다. 바로, 5살 연상의 소꿉친구 '에릭'과 결혼하라는 집안(정확히는 언니)의 강요지요. 천사같은 외모와 달리, 겉과 속이 완벽하게 다른 복흑. 그것도 카야에게만 심술궃은 에릭은, 10년 전 고향을 떠나 유명한 '미술상'으로서 활약 중이고, 언젠가 그를 뛰어넘는 일 만을 목표로 삼아온 카야에게 있어 결혼이란 있을 수 없는 일. 급한대로 지인의 도움을 얻어, 청년 상인 '아로이스'의 통역일을 맡아 고향을 뛰쳐나오지만, 도착한 항구에서 생각치도 못하게 에릭과 맞딱들이게 됩니다. 그는 태연자약하게 카야의 계획을 무너뜨리고는, 그녀에게 약혼 파기의 조건을 걸고 자신의 보좌일을 내기해 오는데...
평점 : ★★★☆

우츠타 세이상의 '주인님 시리즈' 2권, '아름다운 약혼자에게 주의!' 감상입니다.

저번에 나왔던 삐뚤어진 과학자와 가정부 소녀의 이야기에 이어서, 이걸로 시리즈가 되었네요.
부제가 주인님 시리즈 이긴 한데, 이번 권의 내용과는...음. 아니, 계약을 했으니 주인님이라고 우겨볼 만도..?;;.

어쨌든 이번 작품.
전 권에서 꽤 만족했었던 만큼 크게 기대를 걸고 잡았었습니다....만, 기대가 컸던게 잘못인건지; 생각보다는 좀 덜한 점이 아쉬운 작품이였습니다.
주위 평들이 상당히 좋고, 실제로 이 이야기를 맘에 안들어 하는건 저 뿐인거 같으니 이것도 개취겠네요 역시^^;.

주인공인 카야.
하층 귀족집안의 소녀로, 어린시절 부터 소꿉친구인 '에릭'의 영향을 받아 세계를 활약하는 무역상이 될 꿈을 지니고 자라옵니다.
10년 전, 본격적으로 일을 나서면서 고향을 떠난 에릭과 한 달에 한 번씩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그의 '도발'에 지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공부를 거듭해 실력을 쌓아온 카야.
그렇게 미래를 바라보려던 그녀에게, 언니 '니콜라'는 강제적으로 에릭과의 결혼을 추진해 오고.
그를 '넘어서야 할 라이벌' 내지는 '숙적' 정도로 이를 갈면서 싫어하던 카야에게 있어 말도 안되는 소리 니꼴, 꿈을 포기하라는 청천벽력 이나 다름 없지요.
일을 배우고 있던 도서관 관장의 인맥을 빌려, 청년 무역상 '아로이스'의 번역일을 맡게 되면서, 당장 집을 떠나게 되는 카야.
하지만, 배에서 내리자마자 항구에서 그녀를 맞이한건 바로 에릭.
미모와 뛰어난 연기력(내숭)으로 아로이스를 퇴치(?)하고, 미래를 향해 내딛은 카야의 분발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하나의 내기를 거니, 곧 이 섬에서 열릴 '옥션'에서 그가 원하는 물품을 낙찰 할 수 있도록 보좌역겸, 약혼자 역을 수행해달라...는 것이지요....


카야는 한마디로 말해 츤데레 입니다.
연애 쪽으로 둔감하고 천성이 착한 소녀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기 싫어하고 허세 끼도 조금 있는, 그런 츤츤츤 입니다....데레가 없었던거 같기도?;.
상대가 에릭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초반은 이렇게 츤츤 거리는 카야를 보는게 좀 짜증도 났어요.
제 여주 취향과는 완전 다르거든요 카야가. 그래서 끝까지 공감하기 어려웠었던 것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츤츤 거릴꺼면 마지막까지 밀어붙여 줄 것이지, 에릭에 대한 마음을 깨닫자 마자 급작스럽게 약해진 것도 불만이구효.... 처음에는 카야가 승질 났었는데 가면 갈수록 에릭쪽이 승질이 나서 ㅋㅋㅋㅋㅋ 츤츤 거리는게 불만이다가 츤츤거리지 않으니 그것도 불만이 되는, 그런 기분이 되더군요.
아 개취입니다 개취. 제가 이상한 걸 수도 있어요 네;.
어쨌든, 노력을 게을리 하지않는 성실한 면을 지니고, 꿈을 이루려는 포부와 야망도 지니고 있는. 강한 타입의 여주였습니다.
생각해보면 우츠다상 작품 캐러중에선 이런 타입이 처음이였으니 신선하기도 하네요.... 제 취향관 안맞었지만!.

그런 그녀의 상대방인 에릭.
줄거리 소개에서도 나오듯, 복흑 입니다.
끝내주는 미남에,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고 남 앞에서 겸손화 겸허한 태도, 그리고 약하고 섬세한 면도 보이는 '연기력' 역시 훌륭한 녀석이라지요.
그리고, 오로지 카야에게만 심술궃고 놀려먹기를 좋아하는 삐뚤어진 연심을 지닌 놈이기도 합니다.
태어나서 부터 곁에 있어온 카야에게 줄곧.. 거의 20년을 자랑하는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도, 한 번도 솔직하게 그 마음을 표현 한 적이 없어요.
어렸을 때에는 꼬꼬마 카야의 꿈을 하나하나 격퇴하면서 그녀를 놀리고(그것도 허접한 질투로 인해!), 헤어져서는 한 달에 한 번씩 보내는 편지에, 지는걸 싫어하는 그녀의 성질을 이용해 마구 비꼬며 약을 올리고.
재회 해서는 진심을 보이지 않는 태도로, 그녀를 혼동시키니.
카야의 츤츤이 납득이 가게 만드는 그런 녀석이였어요. 랄까, 이런 놈이 옆에 붙어있으니 카야의 성격도 삐뚤어지는 거지..=_=;.
그렇다고 해서 그가 카야에게 못되게 굴거나 심하게 대하는 건 없는데...그 뭐랄까, 보는 사람도 약이 바싹 오를 법한 그런 비꼬기 스킬이 좀 쌔서 말이죠 얘가.
약혼자 '연기'를 빙자해서 카야에게 엄청 상냥하고 소중하게 대하면서 색기도 풀풀 풍기는데. 이게 그의 '진심'이라는 건 읽는 독자만 알 수 있지 카야는 모르지 않겠냐구요.
그 때문에, 후반부. 카야가 '에릭에게는 달리 소중한 사람이 있다' 라는 오해를 하게 되는거죠.
그제서야 안절부절 못하며 오해를 바로 잡으려 애닳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뭐하냐.
그의 집사 '아힘'의 말마따나 '처음부터 잘하지 임마!'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20년간 짝사랑 해놓고 한번도 진심을 말하지 않았다는게 제일 문제였어요 요놈 요놈-_-=3.
이런 복흑의 상냥한 타입은 나름 좋아하는 남주 상인데...이상하게 에릭은 안 맞네요(..) 왤까나. 여기서 더 나아가면 에드가와 비슷한 타입이 될 뻔도 했는데....쩝;.

그래서 후반부. 모든 오해가 풀리고 에릭이 카야에게 진심어린 프로포즈를 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여기서도 그닥... 크게 와닿는거 없이 식은 눈으로 보게 되더군요.
한 사람에겐 '진작에 그럴 것이지' 소리가 나오고 또 한 사람에겐 '너무 쉽게 넘어가는거 아냐 너' 소리가 나오고...
으악 나 이결혼 반댈세! OTL.

기대했었던 옥션 장면에서도 크게 재밌지 않았던게 좀 실망이기도 했습니다. 어디에서 본 리뷰에선 그 장면이 좋았다길래 기대했었는데 말이죠..^^;.
뭐, 상대방인 악역이 너무 질 떨어지는 천치바보 라서 긴장감 따위 눈씻고 찾아 볼 수도 없었던게 문제일지도요?. 전 권보다 더 바보같은 악역이였다능;.

어쨌든, 한 권 딱 떨어지는 해피 엔딩의 이야기 였습니다.
시리즈 특징이 되려는 건지, 더 나올것도 없는 '결혼식' 까지 확실히 보여주는 닫힌 해피 엔딩 이네요.

몇 번이고 말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취예요. 좋아하는 분이 훨씬 많...다기 보단 츳코미 넣는건 저 뿐일 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구구절절히 불만을 토해냈어도, 실제로 별 셋 반은 줄 정도로 나름 괜찮았으니까.
제 감상만 믿지 마시고 끌리는 분은 한번 질러 보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전, 이야기와 소재가 아무리 좋아도 남녀 주인공이 제 취향에 딱! 들어맞는게 아니면 모에 못하는 타입이니깐요 하하하하하;


읽은 날짜 : 2012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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