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하라 스바코상의 작품 '성실한 남편은 사실 격렬한 엣 ㅊ ㅣ 가 하고 싶다' 를 읽었다.. 제목 보소...
거의 2주에 걸쳐서 읽은 느낌?
사실 읽던 책이 따로 있었는데, 거기서 남주가 연하지만 상냥하고 포용력 있는? 느낌으로 나와서... 막 여주를 오냐오냐 해주고 떠받드는게 좀 보기 좋아서 뭔가 달달한 현대물 읽고 싶은 마음에서 탈주..해서 잡은게 이 작품.
음... 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내 예상보다도 훨씬 더 잔잔 했다.
아니, 어디선가 이거 '속박물(?' 이라고 들었었는데... 분명 속박을 하긴 하는데 그게 현실적 의미로 '묶는거' 일 줄은 몰랐짘ㅋㅋㅋㅋㅋㅋㅋㅋ
음 뭐,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안 잔잔한 건 아님.
아주 소프트 하게 SM?...까지 갈 것도 없이 그냥 묶고 좀 격하게 하는것 뿐이지, 죄다 사랑이 기반이라서 ㅇㅇ.
거기다가 이 부부. 서로가 중딩, 고딩때 만난 첫사랑 커플에, 정략 결혼에(사실 남주가 여주를 얻기 위해서 아버지에게 조건을 내건거지만)서로 극존칭을 쓰는 부부다.. 맙소사. 현대물에서 서로 극존칭 쓰는 부부 첨봄. 그냥 존칭도 아냐 극존칭.. '이타시마스' 이런 식으로 ㅋㅋㅋ 세상에나 마상에나.
서로 존댓말 하는 부부를 싫어하는건 아닌데, 이 부부는 너무 ㅋㅋㅋ 현대물인데도 너무 말도 안되는 설정인거 같아서 사실 이 극존칭 부분이 좀 마이너스 였다. 조금만 더 편하게 말을 하면 안됬었니?...
침대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의 평소에는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고 극존칭 쓰고 달달하고 여튼 그런데, 침대만 들어가면 좀 격해지는 느낌?. 그렇다고 근본이 달라지는건 아니다만은야.
달리 적을 것도 없이 무난무난한 이야기였다.
여주가 일본 무용의 유명한 집의 딸.. 이고 본인도 무용을 즐기지만 딱히 후계자 자리를 노리지 않는다거나, 남주는 그냥 평범하게 부동산 거부 기업의 전무라던가. 뭐 이런 배경이 있긴 한데 별로 중요하진 않고.
이 둘 사이를 가로 막는 어떤 장애고 대항마고 그런것도 1도 없어서 ㅇㅇ...
처음에는 서로에게 미움 받기 싫어서? 어느정도 조용하고 평범한 부부 생활을 하다가, 남편의 제안으로 ㅅㅅ 생활에서 서로 거리낌 없이 풀어지다가 어느정도 마음의 해방도 얻고 주변 상황도 잘 돌아가고 본인들도 애 가지고 행복하게 해피 엔딩 으로 마무리 짓는 그런 이야기..였음. ㅇㅇ.
아 그리고 삽화가 ㅋㅋㅋ 표지는 그나마 어른스러운 편이였지, 속지쪽은 음... 너무 어리게 나왔다.
침대에서의 내용이 격렬한데 삽화만 나오면 좀 깨는 그런 기분 ^_ㅠ. 나쁜 그림체는 아닌데.. 티엘쪽은 아니신거 같아요. ㅇㅇ
카즈키 루우코상의 작품 '여기서만 하는 말인데, 인기 만점의 안경 의사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를 읽었다. .. ㅎ... 제목...
고른건 별 다른 이유 없고, 그냥 현대물 중 달달한거 읽고 싶어서.
대강 시놉만 봤어도 이미 시작 시점부터 달달한 커플일거 같아서 기대했었지 ㅋㅋㅋㅋ
마아, 나쁘지는 않은 이야기 였다. 별 다른 특징이 없었다는거 제외하곤.
읽은지 3일이 지나서 쓰려고 하니 잘 기억이 안나는데; (이북이고;)... 기억이 날 법한 뭔가의 특징도 잘 없어서 흠..
여주인 호노카와 남주인 하루카는 10살 차이.
같은 병원에서 사무직과 의사를 맡고 있지만,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있는 결혼 3개월 차의 신혼 부부 이다.
대부분 호노카의 시점에서 전개 되는데, 호노카의 경우 아주 어린 꼬꼬마 시절. 할머니가 운영하던 피아노 교실의 학생 이였던 '하루군'을 잘 따르던 아이 였고, 그 마음은 커가면서 연정을 발전.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서 호노카의 집안이 이사를 가면서 헤어지게 되고. 그녀가 고등학생 이던 시절, 우연찮게 길에서 '여자 친구'와 같이 있던 하루카를 발견하게 되면서 실연.
그 후 그녀가 19세, 하루카가 29세가 되던 때에 할머니의 급병으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가 재회하게 되면서 다시금 인연이 이어지게 된다.
10살이나 어린 자신을 절대로 이성으로 볼 리가 없다고 지레짐작 하고 포기했던 호노카 였지만, 할머니의 '부탁.... '하루군이 우리 호노카를 신부로 맞이해주면 좋을거 같은데' 이거에 하루카가 아주 순순히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혼인 신고를 하게 되면서 '사쿠라이 하루카, 호노카'. 부부가 되게 된 것.
호노카의 입장에서는 아픈 할머니의 부탁, 예전 은사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자신과 결혼한 거라고. 그런 마케메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하루카를 좋아하는 만큼 하루카가 자기를 좋아하는건 아니다. 라고 속으로 정하고 있다.
상냥하고 착한 하루군이 내 마음에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것 뿐. 이라고.
뭐, 그런거 치고는 이야기 시작부터 끝까지 하루카가 내내 호노카를 얼마나 예뻐하고 아끼는지 잘 보여서 딱 봐도 같은 마음인거 잘 알겠떠니만 ( "). ㅋㅋㅋㅋㅋㅋ
호노카의 입장도 이해가 되는게, 시작이 시작이니 만큼 그럴만도 하지 ㅇㅇ.
그렇게 처음부터 서로 좋아했떤 두 사람의 소소한 에피소드들과 함께 무난하게 전개.
하루카의 마음을 호노카가 인정하고 납득하면서 무사히 해피 엔딩.
중간중간, 서로의 전 여친 남친(이라고 해봐야 진짜 별거 없음. 관계도 단순) 이 등장해서 조금씩 양념을 치긴 했지만 크게 걱정할 건 없었고.
서로 좋아하는 커플이 알콩달콩하게 잘 먹고 잘 사는 모습과 엔딩으로 끝이 난다.
하루카의 시점이 없는건 아니지만 끝 부분에 아주 약~~~간. 만 나오는 정도여서 나는 그게 매우 아쉬웠음.
킨들 언리미티드로 읽어서 공짜(?긴 한데.. 아니, 이것도 돈이 나가니까 공짜는 아니지만 여튼 ㅇㅍㅇ)+
내가 안샀던 작품을 선택한건데 이러니까 안샀지. 돈주고 샀으면 쌍욕 나왔을 듯.
이거 다읽고 바로 반납해서 세세한건 기억도 안나고 참고도 못하지만 별로였던 점들.
1. 이럴꺼면 현대물 배경 하지마라.
무슨 프랑스, 영국 귀족이 사는거 같은 어마무시한 성채형 저택에, 사용인이 최하 20여명. 요즘 시대에 '고슈진 사마'와 '전속 사용인'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전개냐.
이게 재밌으면 또 괜찮았을지 모르겠는데, 짓궃다고 하기엔 좀 짜증만 나게 만드는 남주 .. 마사오미?의 태도에서 부터 별로였던 지라. 제대로 거부하지도 못하는 아야나도 아야나지만, 뭔가 거부할거 같으면 '감히 고슈진 사마의 명령에 불복하는거야?' 라고 명령 할때는 어이 상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미 아야나가 자기 약혼자 인거 알면서도 이런 식으로 대했다니. 어떤 종의 플레이냐. ㅗ
2. 마사오미의 태도.
처음부터 알고 있어서 놀리려고 드는거긴 한데, 그런거 치고는 태도라던가 되게 별거 아니게 소소하게 짜증이 난다. ㅋㅋㅋㅋㅋ 18세인 아야나보다 7살? 정도 연상이면 어른의 태도를 보여야지 대체 어디가 일이 되는 오토나야. 타다노 가키쟝.
나중에 아야나가 숨기고 있던 비밀을 들먹이면서 그걸로 억지로 관계를 맺을때는 어이가 없다 못해 기절하시는 줄. 그것도 '너 나 좋아하는데 왜 말 안해 어? 내가 사랑 고백하는데 왜 안받아들여 어? 내 순정을 갖고 놀아?' 정도의 유치함으로 일을 쳐서 어이가 없음이다.
3. 아야나의 동기.
아버지가 정한 정략 결혼이 별로인건 알겠는데, 그래도 대학 들어갈 정도의 나이면 분별을 갖춰야지. 어린애 같은 태도로 싫어! 내 결혼 상대는 내가 정해! 내 눈으로 보겠어! 하고 떼를 쓰는건 또 뭐야.
그래서 와가마마이지만 할 말 다 하는 앤줄 알았더니, 사정이 있었다고는 하나 마사오미의 싸가지 없는 장난질에 그냥 당하기만 하는것도 열이 받는다. 거기서 부터 휘둘리면 앞으로 결혼 생활에서 뭐가 되니.
얼추 이정도?
중반 가까이 읽다가 도저히 짜증을 참을수 없어서 씬은 거의 대충 넘기고 읽었떤지라 역대급 속도로 끝내긴 했지만 다 읽어도 짜증만 나는 이야기였다.
평소라면 이정도는 괜찮았을 수도 있는데, 현대물 배경에서 이렇게 말도 안되는 걸 가져오면 화가 난다고 ㅋㅋㅋㅋㅋ 차라리 대놓고 현대물이여도 판타지 설정.. 뭐, 중국 마피아랑 어찌 한다거나 그런거였으면 모를까.
그리고 남주인 마사오미에게 매력이 1도 없었다는게 가장 큰 문제일듯.
일본평만 보면 좀 달달하고 그럭저럭 괜찮은 작품인가 보지만 난 츳코미만 넣을수 밖에 없었던 개별로 인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