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お世話します、お客様! - もみじ旅館艶恋がたり
작가: 槇原 まき 
출판사: 프랑스 서원 오팔 문고 (2014/05/07)

-줄거리-

단풍이 유명한 관광지의 온천 첨부 고급 여관'모미지' 에서 나카이(여종업원)으로 일하는 21세 아가씨인 '이치노세 유우리'. 그녀는 4년 전, 첫번째 나카이 실습으로 만난 손님인 4살 연상의 회사원 '키리시마 사토루'를 줄곧 짝사랑 하고 있습니다. 첫 실습때 덤벙대며 실수한 그녀를 나무라지 않고 상냥하게 대해준 첫만남 이후, 1년에 3,4번씩 혼자 모미지에 묵는 그를 기다리며 기약없는 짝사랑을 이어가고 있지요. 그러던 때에 또다시 들른 사토루를 방으로 안내하다가 실수로 넘어지면서 그와 사고 키스를 하게 된 유우리. 그 후 태연한 듯한 그의 태도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덮어두려고 했던 유우리 였지만, 그날 밤. 퇴근하는 그녀에게 남자 동료가 고백하는 도중 갑자기 나타난 사토루는 '이치노세 상은 내 사람 이다' 라고 주장하면서 기습 키스를 선보인 후, 혼란스러워 하는 그녀를 데리고 호텔로 직행 합니다. 어쩔줄 몰라하는 유우리에게 4년 간 줄곧 좋아했다면서 고백해 오는 사토루. 서로 좋아하고 있는 사이인 것을 깨달은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하는데...

평점 : ★★★☆



마키하라 마키상의 작품 '뭐든지 도와드리겠습니다 고객님! - 모미지 여관 염연 이야기' 를 읽었습니다.

오세와시마스....를 뭐라고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뭐 여주인 유우리의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이게 맞겠지.. 하고 ^^;


그나저나, 제가 TL을 잡은 이래 처음 읽어보는 현대물 이네요. ^^;

이터너티 북스로 십 수권 읽어보긴 했지만 이건 굳이 따지자면 로설 개념이고 티엘은 아니였으니. 흠흠.

사실 지금도 현대물은 티엘과 로설의 구분이 잘 안가기는 한데... 그냥 단순 무식하게 삽화 있고 없고 차이로< 구분 하려고 합니다. 하하하 ( ").


어쨌거나 이번 작품.

요 앞에 읽었던 것도 그렇지만, 요즘 들어서 굉장히 달달 하며 서로 별다른 오해나 사건 사고 없이 편하게 읽히는게 좋은지라 골라 본 것 입니다.

산지는 좀 된 거 같은데 작가분인 마키하라상 작품 뒤지다가, '아; 이거 나 샀었지?' 싶어서 발굴해 내서 읽었다지요.

그리고 듣던대로 무지하게 달달하면서도 꽤 에로하며, 별다른 사건 사고 없이 잔잔히 흘러가는게 편하게 읽혔던지라 나름 만족했던 작품 이였습니다 ^^.


이야기 자체는 제목과 줄거리에 나온 대로 여관 여종업원 아가씨와 회사원...은 개뿔. ㅋㅋㅋ 젋은 나이에 크게 성공한 청년 실업가 = 대표 사장인 잘나기 그지없는 청년의 사랑 이야기 입니다.


여주인 유우리는 살짝 소심한 면도 있지만 뒤틀림 없는 순수한 성격에 사랑에 솔직하고 올곧은 타입의 호감가는 아가씨구요.

사토루는... 일단은 좋은 사람인건 맞는데, 유우리 한정으로 소심하기도 하고 삐지기도 잘 삐지면서 귀염성 돋을 때도 있는 반면에 씬에만 돌입하면 왜인지 모르게 도에스 기질이 발휘되는 ㅋㅋㅋ 여튼 바람직하기 그지 없는 남주 였다지요.


전반적으로 유우리의 시점이 대부분 이긴 하지만, 살짝 아쉬운 정도긴 해도 사토루의 시점도 조금씩 섞여있어서 꽤 좋았습니다.

가끔씩 나오는 사토루의 시점에서, 그가 얼마나 유우리에게 홀라당 빠져 있는지.

어떻게 4년 간 말도 못하고 짝사랑으로 버텨왔는지 신기할 정도로, 한 번 고삐가 풀리기 시작하니 아주 폭주 수준으로 유우리에게 매달(?)리는 사토루를 볼 수 있었다지요.

유우리 한정으로 어리광 피워대는 귀여운 모습도, 씬만 들어갔다 하면 각종 야시시한 대사들을 남발 하면서(?) 유우리를 괴롭히는(^^) 모습도 모두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좀 쌔다 싶은 독점욕도 말 할 거 없지요. 으하하하 //ㅁ//.


그 외의 줄거리.. 라고 해봐야 정말 별 거 없이, 여느 때 처럼 3박 4일 여행으로 온 사토루가 첫날 유우리와 맺어진 후 남은 3박 4일을 다른 종업원과 여주인, 손님들의 눈을 피해서 열심히 이챠이챠 러브러브한 시간을 보낸 후.

필연적으로 오는 원거리 연애와 살짝의 오해를 거쳐서 해피 엔딩!...으로 잘 마무리 된다고 보면 됩니다.


어딘가 장소가 옮겨지는 것도,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악역 조연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후반부에 나오는 오해라는 것도 원거리 연애에서 오는 쓸쓸함과 외로움 때문에 살짝 자신감이 없어져서 오는 가벼운 수준에서 그치므로, 그냥 이 이야기는 아주 설탕 토해낼 듯이 달달한 두 사람의 연애 씬만 보면 그게 다예요. ㅋㅋㅋ.

마키하라상 특유의, 아닌 척 상당히 에로한 편인 씬도 섭섭치 않게 들어가 있는 터라 심심하지 않아서 좋기도 했구요....라기 보단 좀 많은가? ^^;;.


현대물 임에도 왠만한 판타지 뺨치게 씬이 에로한 편 이여서, 어찌 보면 심심할 수도 있을 이야기에 좋은 양념이 첨가된 느낌 이였습니다. 저는 매우 좋았구요. ㅋㅋㅋㅋ


일단, 판타지에서 나오는 왕이니 왕자니 귀족이니 기사니 어쩌니 하는 각종 설정 보다, 이렇게 현대물에서 잘난 남주를 보는 맛도 생각외로 쏠쏠 하더라구요.

유우리 앞에서의 다정함과 귀여움과 에로함<과 남자다움이 넘치는 것과는 달리, 25세라는 나이에 천부적인 재능으로 성공한 투자 컨설턴트 회사 대표 사장. 개인 총자산 33억 2천만엔. 책도 수어권 써내며 전국 각지에 투자,펀드 등의 세미나 강사로 참여할 정도로 정말 잘나가고 바쁜 청년 실업가..!......라는 갭 있는 설정이 좀 좋았지 말입니다.... ... 왠지 속물이 된거 같다 나 ㅋㅋㅋㅋ <.


뭐, 이런 작품은 남주의 매력이 중요도를 차지하므로 어쩔 수가 없어요. 

그런 의미에서 사토루는 남주로서 합격점! 완벽합니다. ^^)b.


이렇게, 별다른 전개는 없어도 오로지 둘만 집중하며 읽을 수 있는 달달하고 귀여운 러브 스토리 한 편, 잘 읽었습니다.

정발의 유무는... 어쩌면 이북은 될 지 모르겠네요. 

국내 출판사 분들이 힘내 주시면 종이책도 가능 할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현대물은 이북으로 나오는 케이스가 더 많은거 같아서요. 제가 잘 모르는 걸 수도 있지만 ^^;.


개인적으로는 추천하는 작품이여서 정발이 나오면 좋을거 같습니다 네. ㅋㅋㅋㅋ



읽은 날짜 : 2015년 9월 10일




제목: 黄金の王子と囚われのシンデレラ
작가: 芹名 りせ
출판사: 주식회사 할리퀸 바닐라 문고 (2015/06/30)

-줄거리-

유서 깊은 '듀스트로와' 백작가의 영애인 17세 소녀 '쥬리엔느'. 하지만 일찍히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마저도 병으로 돌아가신 후, 생전 맞이했던 계모와 여동생이 백작가를 이어받게 되면서 쥬리엔느는 귀족으로서의 신분을 박탈 당한 채 그저 저택에서 일하는 고용인 신세로 떨어지게 됩니다. 부모님과의 추억이 깃들어 있고 그녀에게 헌신적인 사용인들이 있는 저택에서 쫒겨나고 싶지 않아서 계모인 피오나의 갖은 구박에도 꿋꿋히 버텨내는 쥬리엔느. 어느날, 계모의 명에 의해 모자점을 찾으러 마을에 나선 그녀는 이 마을에 처음 와봤다는 미모의 청년 '알'을 만나게 되고. 왜인지 모르게 첫 만남 부터 상냥하고 따뜻한 그에게 쥬리엔느 또한 깊은 호감을 가지게 되지요. 다음 날, 또다시 우연하게 그와 재회한 쥬리엔느는, 운명을 느꼈다면서 열정적으로 다가오는 그에게 끌리는 마음을 인정하게 되지만. 그와 함께 있는 장면을 계모에게 들통 당한 후, 강제로 저택에 묶이게 됩니다. 그 후 다시금 만나게 된 그의 부탁에 의해 무도회에 참석하려 드는 쥬리엔느. 하지만 회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계모에게 들키게 되면서 가로막히게 되는데..

평점 : ★★☆



세리나 리세상의 작품 '황금의 왕자와 사로잡힌 신데렐라' 감상 입니다.


세리나상 작품이라서 술술 잘 읽히기는 했는데.. 뭐, 평점에서도 보이다 시피 개인적으로는 영... ^^;.

전 작을 꽤 괜찮게 읽어서 은근히 작가 수집 하는 분 중에 한 분 이였는데.. 이거 괜히 추억 보정 때문에 쪽박 쓴 건가? 하고 심히 고민되지 말입니다.

집에 이분 작품이 아직도 많이 쌓여 있는데.. 하.. ;;.


아니, 이번에도 이야기 자체는 참 술술 잘 읽혔습니다.

뻔하디 뻔한 '왕자님' 타입이지만, 독점욕 있고 질투심 강하고 ㅈㅓㄹ륜 하기까지 한 남주 알 또한 마음에 들었구요.

다만.. 이쯤 되면 천사표 여주, 대인배 여주 등등의 수식어를 넘어서 그냥 '상병신'이나 다름 없는 여주를 보고 있자니, 진짜 속에서 천불이 올라오는 기분이라.. 후.


초반 부터 영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국 중반 시점 부터는 씬만 읽고 나머지는 대강대강, 깊게 따지지 않고 술술 읽어 넘겼습니다. 성격상 속독과 대충 읽기를 못하는 지라 스스로 좀 원망도 해보고..orz.


이번 작품.

철저하게 여주인 쥬리엔느 시점에서만 전개 됩니다. 알의 시점이 조금이라도 섞여 있었으면 좀 더 나았을 거 같은데. 아쉬움에 별이 더 야박하게 박히지 말입니다(..)

뭐, 이야기 자체는 제목에서 그냥 빼다 박았듯이 ㅋㅋㅋ '왕자님과 신데렐라' 모티브 그 자체 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모의 청년... 좋아하시네. 그냥 이 나라의 왕자님.

이미 등장 한 그 날 자체가 '알베릭 왕자가 유학길에서 돌아오는 날' 이였으니 뭐. 말 하나 마나.

물론 쥬리엔느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하지요. 클리셰 클리셰 (..).


이미 이야기 시작 부터 쥬리엔느는 계모와 의붓 여동생에게 많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게 육체적인 고통이라기 보다는 진짜 그...소소하지만 째째하게?.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축인데 그것도 '고문' 이라고 칭하기엔 좀 뭐한.. 그냥 ㅋㅋㅋ 진짜 동화에서 나올 법한 시츄의 것들이라서 보다보면 좀 한심하지 말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천사표 여주인 쥬리엔느는 그 갖은 구박들을 다 버팁니다 꿋꿋이.

백작 영애는 아니게 되었더라도 부모와의 추억이 깃들여져 있고, 지금도 그녀를 신경써주는 사용인들이 가득한 이 곳에서 떠날 수 없다면서.

미련 터지게 시리 말도 안되는 히스테리들 까지 다 뒤집어 써가면서 버티는 쥬리엔느.


뭐.. 이 부분까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어차피 천사표 여주 설정인데다가 기본 테마가 '신데렐라' 니까, 당연히 열받는다고 저택 박차고 나오는 행동적이고 굳쎈 여주를 바라진 않았으니깐요.

그래서 초반 부분까지는 나름 괜찮았었는데.. 이 여주. 쥬리엔느. 가면 갈수록 사람 복창을 뒤집는 겁니다.

아니, 대체 왜 거기서 하라는대로 하지?. 아니 대체 왜 거기서 대꾸도 안하고 당하지? 

어머니의 유품까지 훔쳐서 팔아 넘기는 계모의 작태를 왜 참아 넘기냐고... 아니 애시당초, 아버지의 유언으로 절연 당했다는 사실을 믿는거 자체가 이해 안되지 말입니다.

'소중한 아버지. 따뜻하고 상냥한 아버지' 라고 믿고 있으면, 모든 재산을 계모에게 넘기고 쥬리엔느와 절연 하겠다는 유언장 또한 믿지를 말아야지. 무슨 행동을 취했어야지...-_-.


이렇게 한 번 거슬리기 시작하니, 초반에는 그러려니 했었던 것들이 하나하나 다 짜증나게 비춰지기 시작하고.

그 후에도 쥬리엔느의 미련하다 못해 바보 천치 같은 행동 거지들은 계속 이어집니다.


알이 자신과 결혼 하고 싶다고, 무도회에 참석해 달라고 부탁을 했고 그 것을 받아 들였으면.

나같으면 그 사실을 계모 에게 보고 안하겠어요. 반대 하고 안 보낼게 눈에 선히 보이는데 무슨 멍청한 짓이냐며.

당연히 펄쩍 뛰면서 반대하고 도저히 못 해낼 일까지 떠넘기면서 방해하려 들지만, 사용인들의 도움으로서 무사히 해결.

이러니 저러니 드레스를 입고 회장으로 간 건 좋은데 거기서 운 나쁘게도 계모와 여동생에게 들키게 되고.

아니 ㅋㅋㅋ 이미 그 시점에 걸음에 나 살려라 냅다 뛰어서 도망 치겠다, 뭐하러 상대를 하고 있냐고.

결국 못된 계모는 쥬리엔느의 한 벌 뿐인 드레스를 망쳐 버리고, 그녀는 '이 꼬라지로 알을 만날수 없어 흑흑' .. 하면서 또 포기.


나 진짜 열받아서.

얘는 항상 이래요. 처음 시작 때 부터 항상 기본적으로 '포기'가 일상화 되어 있고, 어떻게 어떻게 잘 굴러가는 것도 모두 본인이 노력해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도움 입니다.

처음에는 알이 도와주고, 그 후에는 사용인들이 도와주고...

포기는 또 얼마나 빠른지, 운명적인 끌림을 느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를 만나려고 해야지. 꼴랑 계모가 저택에서 나가지 말라고 명령 한 거를 또 곧이 곧대로 지키면서 '다시는 못 만나는구나. 그래 내처지에 무슨 흑흑' .. 아나 ㅋㅋㅋㅋ

그 후에 알과 재회 해서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일 때도 (이경우, 번개같은 전개 속도는 따지지 맙시다<), 저 같으면 저택에 몰래 돌아가서 드레스만 챙기고 후딱 나오겠어요. 무슨 병신같은 보고나 하고 앉았고.

사용인들의 도움으로 겨우 회장에 가는가 했더니 거기서 드레스 망쳐졌다고 또다시 포기를 해 ㅋㅋㅋㅋ 얘가 진짜. 내 복장 뒤집으려고 수를 단단히 쓴게 분명하지 말입니다.


심지어, 얘의 병크는 여기서 끝이 아니였으니.

알과 재회하고 뜨거운 씬 한 판 벌인 후, 그의 도움으로 회장에 들어서서 그가 '진짜 알베릭 왕자' 인 걸 알게 된 쥬리엔느.

상황 좋게도 국왕 부부에게 두 사람 사이를 허락 받기까지 하고, 이제 결혼만 남은 시점에서. 

이 골 빈 멍청한 녀자는 (<) 저택에 돌아가겠다고 합니다. 못 다한 인사를 마치려고요. ㅋㅋㅋㅋ

대체 ㅋㅋㅋㅋ 이게 무슨 신종 헛소리야 ㅋㅋㅋㅋㅋㅋ.

이미 저 무도회장에 계모와 여동생은 와 있는 상태이고, 알이 목소리 높여서 쥬리엔느와의 사이를 공표 한것 또한 당.연.히. 봤지 말입니다.

랄까, 본인도 알아요. 계모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거.

그럼 ㅋㅋㅋ 지금까지 수년 간 당해 온게 있었으면 10살 짜리 애라도 알 거 아냐.

이대로 저택으로 돌아가면 계모가 가만 있지 않을꺼라는 걸. 대체 ㅋㅋㅋ 왜 ㅋㅋㅋㅋ 무엇 때문에.

그렇게 사용인 들에게 인사가 중요하면 나중에 편지를 보내던가, 아니면 알과 함께 따로 찾아가서 든든한 보호막 아래에서 진행 하던가 할 것이지. 

제 기준으로는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상병신이지 말입니다.


물론, 아주 당연하게도 계모는 격하게 분노한 상태이고.

노코노코 그녀 앞에 나타난 쥬리엔느는 감금 당합니다. 뻔하죠. 더 심한 일 안 당했다는거 만으로도 이게 '바닐라 문고' 라벨 이라는걸 알겠다... 소냐 같았어봐....-_-<


자신의 다락방에 감금 당한채 '이럴줄 알았으면 알의 곁을 떠나는게 아니였는데 흑흑흑' ...하고 또다시 울면서 포기하기 시전.

그리고 그런 그녀를 구해주는 건 변함없이 사용인들과 알 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올곧은 이 패턴 좀 봐 ㅋㅋㅋ.


이거 전부터도 꽤 식은 눈으로 읽고 있었지만, 그래도 씬 자체는 횟수도 많고 농후해서 좋았던 1인.

그러나 계속 이어지는 쥬리엔느 냔<의 병크에 제대로 실망해서.. 뭐 이 시점 부터는 알아서 흘러가라 싶은 심정으로 읽어 넘겼습니다.


알이 찾아와서 무사히 구출 된 후에, 그 전에 잃어버렸던 어머니의 유품인 작은 상자를 찾게 되고 (물론 알이 찾아줬습니다. 이년은 암것도 안했긔). 그 상자 안에서 숨겨져있던 아버지의 진짜 유언장을 발견.

이 후에, 이번엔 학습을 제대로 한 건지 알과 호위 기사들을 동반하고 저택으로 습격해서 계모 앞에서 진실을 밝힌 후 그녀를 체포 하고 백작가 후계자의 정당한 자리를 되 찾습니다.


그 후에 알과 결혼을 앞두고 이챠이챠 찐한 씬과 함께 마무리.


..그냥 이 작품은, 나름 질투심 쩔고 독점욕도 강하고 ㅈㅓㄹ륜 한데다가 밀어 붙이는 내공이 장난이 아닌 남주 '알' 하나 건진 걸로 만족 하렵니다................고 하고 싶어도, 이녀석도 쥬리엔느 보기 전 부터 '운명의 이끌림을 믿고 왔다' 어쩌고 운운 하는거 보면 정신이 좀 의심...

랄까, 얘들 진짜 빠르다구요. 첫 만남에서 끌리고 그 다음날 만나서 키스 하고. 그 다다음날 만나서 씬 직전까지 가고..

TL이 항상 급전개 이긴 했어도, 얘들 처럼 모든걸 '운명'으로 치부 하면서 불타오르는 커플은 좀..

거기다가 캐러 까지 마음에 안들면 더 웃기게 비춰지지 말입니다. 하..


세리나상, 글 쓰는 솜씨는 여전하셔서 참 잘 넘어가기는 하는데.

그만큼 무매력에 상병신인 여주의 무능함이 더 돋보이는 터라 괴로웠었습니다... 후....


이 작품이 바닐라 문고라서 정발의 가능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혹여나 나오더라도, 왠만하면 읽지 마시길 권합니다.

TL에서 천사표 여주야 뭐, 해변에 깔린 모래알 처럼 드글드글 하기는 한데. 천사표 주제에 뇌에 주름 없고 무능하기 짝이 없는 옵션이 붙어 버린다면.. 아무래도 참아내기 힘들지 말입니다...


아, 마지막으로 이거. 표지만 그럴싸 한데 내지는 그냥... 안 이쁜 것도 아닌데 이쁜 건 또 결코 아니였어요.

씬 묘사는 잘 그리시는거 같지만 흐음...

그리고 남주 알. 표지만 봐서는 전혀 짐작 못하겠는데, 장발 인데다가 항상 '땋아서' 늘여트리고 있습니다... 느..느끼해<;



읽은 날짜 : 2015년 8월 23일.




제목: 愛玩王子と姫さま
작가: 秋野 真珠
출판사: 이스트 프레스 소냐 문고 (2015/02/02)

-줄거리-

강대국 사이에 끼어있는 소국이지만 오랜 역사를 지니고 대륙에서도 이름 높은 기술자들을 보유한 동국 '듀론'. 막 18세 성인이 됨과 동시에 신 여왕으로 발탁된 '아리슈'의 대관식 날. 긴 여행 끝에 때 마침 듀론에 와 있던 서쪽의 먼 곳에 위치한 사막과 초원의 대국 '슈젤'의 4번째 왕자인 '이벨'은 그녀를 보고 한 눈에 반하게 되고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는 자신과 뜻이 맞는 듀론의 '누군가'의 계략에 응한 채, 슈젤의 왕자로서 아리슈를 만나러 가고. 아리슈는 이야기 속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자신의 첫사랑 기사와 똑같은 미모를 지닌 그에게 빠지게 되면서 그의 청혼을 수락하지요. 여왕으로서 최선을 다하려 애써왔던 아리슈에게 이벨은 단 하나의 '보상' 이나 다름 없는 존재 였지만, 슈젤의 왕자라고 주장하는 그를 믿지 못하는 측근들이며 부하들이 속출하고. 아리슈 역시 보통 이상의 특이한 성격을 지닌 이벨에게 당황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세상 만사 신경쓰지 않는 태도로 오로지 아리슈의 '펫'이 되기만을 자청하면서 계속해서 그녀에게 다가오는데....

평점 : ★★★☆



아키노 신쥬상의 작품 '애완 왕자와 공주님' 의 감상입니다.


....저번 보다 텀이 줄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한 달 만에 읽은 데다가 감상 쓰는건 더 곤욕스럽네요.

요 근래 주로 게임과 드씨에 올인하고 사는 지라 책 읽는 것도 힘들고, 간신히 읽은건 좋은데 또 감상이... 이것도 정말 '감' 이라는게 있어서 자꾸 잊어먹게 됩니다. ^^;.

될 수 있는 한 의식의 흐름대로 편하게 써야지.. 에구;


어쩐지 이어서 소냐 문고만 읽는거 같지만, 작가가 다르니까 괜찮다고 보고 ㅋㅋㅋ.

전 작인 '변태 후작~' 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지라 은근히 작가 지름을 하게 되는 분 중에 하나가 되신 아키노 신쥬상.

그래도 이번 3번째 작품은 앞의 두 번 보다 좀 더 무난한? 축에 속하는 데다가 여주가 전의 둘 보다도 연령대가 어린 덕인지, 꽤 순수하고 착한.. 달리 말하면 큰 개성은 없지만 편하게 받아 들여지는 쪽이여서 더 괜찮았던거 같아요.

좀 더 집중해서 빨리 읽어 내렸으면 더 좋았겠지만은야(..)


아, 근데 이거 다 읽고 감상 쓰려고 보니까 달리 소냐 라벨이 아니였어도 될 거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뭐랄까.. 주인공 둘 다 조금씩 특색은 있지만 그닥 눈에 띌 정도로 독특하거나 얀데레 기질은 없었거든요.

그냥 티엘에서 흔하디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정도?

남주의 짓궃고 소악마 같은 기질은 자주 보는 편인데다가 여주인 아리슈도... 청렴 결백해 보이지만 은근히 '자신의 것'에 대한 독점욕과 질투심이 강하다는 거 정도가 쪼끔 다른 면이긴 한데..

그래도 상식인 인지라 그게 그렇게 티가 나는 편이 아니라서요. 어디까지나 독백 수준이라 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만 역시 소냐 답진 않았네요. 

아키노 신쥬상이 여기 말고 다른데서 낸다고 해봐야 메릿사 노벨 정도였던 지라 그닥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거..려나?(긁적;)


이번 이야기.

여주인 아리슈와 남주인 이벨의 시점이 거의 반씩 섞여있는 축 이였습니다.

덕분에 이벨이 겉으로 보이는 유유자적하고 만사 태평한 모습과는 달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가차 없이 놀려먹고 괴로워 하는 얼굴을 보기 즐거워 하는 좀 많~이 꼬인 인간 이라는 것도. 그의 시점에서 다 나와서 보기는 편했네요.

솔까말 아리슈 시점에서만 보면 이벨은 진짜 신종 이상자 수준이거든요. 

애초부터 상식인에, 여왕으로서의 자질을 키우기 위해 어려서 부터 청렴 결백. 공정하고 엄격하게 자라온 아리슈 입장에서는 평생 가도 이해 못할 존재로 보입니다.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신 미모로 마구잡이로 들이 밀면서, '난 공주님의 펫이니까 쓰다듬어 줘. 날 만져줘. 날 원하지 않아?^^' < 이렇게 , 보통 남녀가 바뀐 듯한 대사를 남발 하면서 어택해 오지 않나.

아리슈의 곁에 항상 있는 측근들의 따가운 눈초리와 발도에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대범한 태도 하며.

그 외에도 왕자라고 내새우는 신분과는 달리 사용인이 한 명 밖에 없는 데다가 왕족 다운 기품 따위도 보이지 않는 등.

어디에 뭘봐도 '미모' 빼고는 내세 울 게 없어 보이는, 아리슈와 정 반대 타입의 남주 이지요.


18년의 인생 동안.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조부 밑에서 훌륭한 여왕이 되기 위해 공부와 예의범절을 착실하게 배워오며 노력한 아리슈에게 있어, 평생 단 한 번 마음 가는대로 택했던 것이 '이벨'.

그것도 대놓고 '당신의 펫으로 삼아달라' 라고 말해온 이상하디 이상한 첫 만남 때에 두 말 없이 그 청혼(?)을 받아 들였을 정도로, 아리슈에게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탈 이고.


뭐.. 그것도 나중에 이유가 살짝 나오는데. 얘네 둘은 일단 기본 적으로 '금사빠' 구요 ㅋㅋㅋㅋ

특히 아리슈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주구장창 읽어왔던. 대륙 전체의, 어떤 나라든 간에 소녀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고 꿈꿔왔을 유명한 로맨스 소설 '이국의 공주와 금의 기사의 이야기' < 이것에 제대로 빠져 있거든요.

심지어 첫 사랑이 바로 그 금의 기사라고 인정 할 정도 였는데.. 공교롭게도 ㅋㅋㅋ 이벨은 그 금의 기사의 외향은 물론 출신과 지위까지 완벽하게 판박이!.

첫 만남 때. 매우 이상한 발언을 해오던 이벨의 대사는 다 넘기더라도 이미 금의 기사 판박이의 눈부신 미모 자체로도 아리슈에게 있어서 '첫사랑이 책에서 튀어 나온 상태'나 다름 없는 거였습니다.

어차피 여왕에게 있어 반려자를 택하는 일은 후계를 위한 절차로, 사랑 따윈 바래선 안된다고 일찌감치 포기 하고 있었는데.

아무나 조건 좋은 남자를 골라야 하는 그 상황에서 갑자기 첫사랑의(^^) 남자가 뙇! 하고 나타나서 구혼해 오면... 아무리 여왕이라고는 하나 18세의 소녀가 어떻게 버티겠어요. ㅋㅋㅋㅋ.


진짜 이 둘의 첫 만남은 이 책에서 제일 인상깊고 재밌는 부분 이였습니다. 

아리슈도, 승낙을 해놓고 나중에 아차! 싶긴 합니다만..그럴 때 마다 교묘하게 아리슈 눈 앞에 나타나서 그 빛나는 미모로 다시금 그녀의 정신을 흐릿하게 만드는 이벨..

정말이지, 이 남주. 스스로의 미모의 위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닥 안 어울리는 단어인데도 '소악마' 라는 말이 또 그렇게 잘 맞아 떨어질 수가 없어요 얘...<.


평소에는 냉정 침착해 보이는 아리슈가, 누구보다도 자신의 미모에 약하다는 것을 잘 알고 시기 적절하게 그것을 이용하면서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성인 남자가 펫이니, 쓰다듬어 달라니, 나를 원하지 않냐니. 저런 낯부끄러운 말과 태도를 거듭해 오는게 얼마나 이상해 보이는지 잘 알면서도 상관 안합니다. 아리슈만 나를 원하면 되니까.

오히려, 평상시의 감정을 억누르고 공정하게 있으려고 애를 쓰는 그녀의. 그 속에 담긴 진짜 욕망과 욕구를 다 표현해 내고 싶어서 더 강하게 다가오지요. .. 이런거 보면 성격이 나쁘기도 참 나쁜 녀석 ㅋㅋㅋㅋ.


알고보면 문무 양쪽 모두 다 퍼펙트하게 소화해 내는 천재파 인지라 누구보다도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사실 듀론의 그 어떤 복잡한 상황도 상관 없고, 오로지 아리슈와 자신만 중요하다는 이기적인 태도를 고수하면서 지내는데.

나중에는 이런 그의 계략(?) 때문에 살짝 헤프닝도 벌어지기도 합니다만.. 뭐, 본인은 그렇게도 원하던 '아리슈의 절망에 찬 얼굴'을 실컷 맛봤으니 그걸로 만족. 알아서 잘 처리 하더군요.


사실 제가 제일 미묘하게 생각 했던 부분이.. 음.. 이벨의 이런 비꼬인 성격은 잘 알겠지만, 굳이 이렇게 아리슈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굴릴 필요가 있을까? 싶더군요.

저는 굳이 따지자면 남주가 심하게 대해도 나중에 후회하는 후회물이 좋은데, 이벨은.. 물론 그렇게 심하게 대하지는 않고 알아서 다 지켜주고 합니다만은 그.. 머랄까. 심리적으로 아리슈를 가지고 노는 기분이 들어서 말이죠...

당연히 아리슈를 사랑하고 그녀를 원하기는 하는데 이렇게까지 여유작작 인 모습으로 만사를 자기 뜻대로 굴리는 걸 보다보면 좀 얄미워요. 굳이 이렇게 소냐 티를 낼 필요까지 있었나? 싶기도 하고.


아키노 신쥬상의 남주들은 항상 여유 만만하게 여주들을 심리적으로 굴리기는 하는데.. 지금까지 여주들은 적당히 나이도 있고 그렇게 나대지도 않고 침착한 편이여서 그게 좀 덜 억울(?)했던 반면. 

이번 여주인 아리슈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둘째 치고라도, 누구보다도 이벨에게 휘둘리고 있는 그냥 18세의 소녀인지라. 거기다가 이벨 앞에만 서면 그 말과 태도 하나하나 모두 수긍하고 다 받아들일 정도로 흠뻑 빠져 있는 사랑에 빠진 소녀 인지라 더 아깝게 보이더라구요.

한 번 쯤은 이벨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는 씬이 있었음 좋았을 텐데..쩝.<


그래도 후반부 가면, 금새 흥미가 떨어질까 걱정 했떤 것과 달리 아리슈의 존재 자체에 강한 끌림을 지니고 평생 묶여 있을 거라고 순순히 인정하는 이벨을 보면서 조금...은 속 시원해지긴 합니다만.. 여러모로 아리슈가 겪었던 갖가지 심적 헤프닝에 비하면.....-_-=3.


에이 뭐; 억울한들 어쩌겠어요. 

이래나 저래나 서로 금사빠로 아주 처음 부터 서로만 보는 달달한 커플 이였으니, 이정도 감정 헤프닝이 없었음 그냥 달달하기만 해서 심심한 이야기가 됬을 수도 있으니. 그냥 이것도 나쁘지 않았던 걸로 치려고 합니다. ㅋㅋㅋ


감상 쓰는 감각..? 같은게 떨어져서 줄거리 소개도 더 못하겠고.. 그냥 느낀대로 써서 이정도.

가면 갈수록 별 재미도 없어지는 감상이지만, 그래도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넙죽).


이제 다음 것도!.......소냐 말고 딴 걸로 읽어야겠어요........랄까; 계속 TL만 읽다가 노말은 대체 언제 잡나 나님...;;




읽은 날짜 : 2015년 8월 13일




제목: 二人だけの牢獄 
작가: 富樫 聖夜 
출판사: 이스트 프레스 소냐 문고 (2015/04/03)

-줄거리-

'슈바르'와 '다슈갈'의 대국 사이에 끼워져 있는 작은 소국 '오크롯트'의 현 국왕의 유일한 자식인 1왕녀 피오나. 오래전 부터 앓고 있는 천식이 악화되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부왕을 대신해, 현재 오크롯트를 이끌고 있는 유능한 젊은 재상인 '알빈'은, 그녀의 유일 무이한 짝사랑 상대이자 동시에 눈 조차 마주칠 수 없는 상대이기도 합니다. 몇 년 전, 그가 유학을 떠나기 전에 약속했던 것과 달리 결국은 무지하고 어리석은 왕위 계승자일 수 밖에 없는 자신이 부끄러워서. 그의 시선을 피해다니는 피오나. 그러던 때에 부왕이 심장발작을 일으키면서 쓰러지게 되고, 피오나는 국왕 대리로서 국정을 이끌어가게 되지만, 궁지에 몰린 그녀에게 알빈은 돕는 댓가로 '피오나 자신'을 요구해 오고. 유능한 파트너인 그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에 응하게 되는 피오나. 밤마다 비밀 통로를 통해 그의 방을 찾아가 격렬하게 안기지만, 동시에 그런 그를 받아들일 수 없이 미워하는 마음 또한 버릴 수 없어 힘들어 하던 때에, 슈바르 국에서 피오나의 '약혼자 후보'로서 제 3왕자 '에리오스'가 방문해 오는데...

평점 : ★★★★



토가시 세이야상의 작품 '둘 만의 감옥' 감상입니다.


...올해 들어서 처음 읽고 처음 쓰는 감상이네요. 으하하하하핫...........................

반 년 만에 한 권이라니... 많을 땐 한달에 20권도 읽을 때의 나는 어디로 가고..^_ㅠ........ OTL.


책을 안사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예전보다 흥미는 줄어서 솔직히 ㅋㅋㅋ 나오는 족족 다 사진 않았는데, 그래도 TL이나 노말 중에서 평을 보고 나쁘지 않겠다 싶은거 위주로는 꽤 샀어요... 랄까 즘에도 한달에 20권 이상은 사는 듯.

슬슬 정말로 읽지 않으면 안될거 같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던 터라, 이 작품을 받은 날 읽기 시작은 했는데.............

보다 시피, 이 책은 4월 3일에 발매. 지금은 6월 중순..... 예 뭐. 조금 읽다가 방치, 또 읽다가 방치.. 수준으로 결국 2달이나 끌고 말았습니다. 으하하ㅏㅎㅅ............( ").


어제 오늘 간만에 주말인데 암 것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늘어져 있다가, 문득 책상 구석에 처박혀 있던 걸 발견해서 펼쳐보니, 이래저래 200 페이지까지 읽어둔 상태.

이제와서 딴 책으로 바람(?) 피우기에는 진도가 너무 나간지라 그냥 이거부터 해치우자 싶은 심정에서 남은 분량을 그대로 읽어 내렸습니다.

간만에 읽어도 술술 읽혀 내려가는거 보면, 그동안 놀긴 놀았어도 게임 등으로 일본어랑 멀어지지 않았던게 큰 도움이 된 거 같다고 스스로 고개를 주억거리면서 읽었다지요. 진짜 다행이야..-_-;.


암튼, 그렇게 읽은 건 좋지만, 앞에 200 페이지 까지 읽어 뒀던게 언제 였는지도 기억이 안날 만큼 오래 된거 같아서, 솔직히 내용은.. 감상 쓰기 전부터 좀 망설일 정도로 긴가민가 합니다.

이거 쓰면서 조금 흝어보긴 했지만, 감정적인 부분의 세세한 점은 꽤 잊혀진거 같아서;; 결국 제대로 쓸 자신이 없네요.

그냥 편하게, 기록용으로 쓰는 거니까 감상만 써야겠습니다.


어쨌든 '소냐 문고' 타이틀에, 작가분이 토가시 세이야 상이면... 어둡고 진하기는 말 할 거 없겠지요.

그닥 심각한 수수께기 같은건 없고, 메인 두 사람이 서로 오해하고 힘들어 하다가 맺어지는.. 단순한 내용이긴 하지만, 역시 '소냐' 이고 '토가시 세이야' 이기 때문에, 속 시원~한 뒷맛을 선사해 주진 않습니다. 각오 했던 점이지만;.


여주인 피오나와 남주인 알빈.

단 하나 뿐인 왕녀와 재상이기 전에, 두 사람은 한 때 '교육계와 학생'의 위치에서 서로를 접했었습니다.

지나치게 똑똑한 두뇌를 지닌 냉정한 성격의 알빈은, 처음부터 이 작디 작은 나라에 가둬지기에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었고.

실제로 그럴 능력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그는 유학을 떠나서 그대로 이 나라를 벗어나 다른 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려고 했었지요.

그러던 때에 그의 자만감을 눈여겨 봤던 그의 아버지이자 전 재상은, 유학 떠나기 전의 조건으로서 피오나 왕녀에게 제왕학을 가르치는 일을 떠넘겼고.

원치 않은 일을 맡게 된 알빈은, 처음부터 순수하고 여린 피오나에게 탐탁치 않은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정중하지만 항상 가슴에 못을 박는 거침없고 못된 말투로 몇 번이고 꺾일 거 같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과 역할을 충실히 해내려는 피오나는 그의 교육에 따라가려고 애를 쓰게 되고.

그렇게 딱딱하기 그지 없던 사제 관계에서 출발해, 여러가지 헤프닝을 겪으면서 서로를 인정하게 되는 두 사람.

그리고 그런 그가 교육계를 그만두고 유학을 떠나게 된 때에, 피오나는 그를 오토롯트에. '자신'에게 묶어두기 위해 반드시 돌아와 달라고. 그가 원하는건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는 약속을 걸어오고... 그것을 수락한 알빈.


그가 유학을 떠나 있던 몇 년 간, 그에게 배운 제왕학을 잊지 않고 필요에 따라선 냉정한 군주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피오나 였지만, 천성의 착함 때문에 결국 실수를 저지르게 되고...

알빈이 유학에서 돌아와 재상이 되면서 그 실수를 덮어주지만, 그로 인해 피오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스스로에게 실망한 나머지 알빈을 피해 다니게 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그렇게 삐걱거리기 시작한지 한 참이 된 시점.

빼어난 미모와 뛰어난 능력으로 유학에서 돌아와 1년 반 만에 오토롯트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준 유능한 재상인 알빈.

몸이 약한 국왕을 대신해 대부분의 정무를 처리하는 그를 존경하면서도 눈 조차 마주칠 수 없던 피오나 였지만.... 부왕이 쓰러지게 되면서 그녀가 국정 대리를 맡게 되며 이야기는 급변 합니다.


뭐... 위에서 실컷 중얼 거린 것 처럼, 피오나는 순수하지만 올곧고 따뜻한 왕녀, 그리고 알빈은 정중한 말투에 신사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도 냉철하고 가차 없는 철혈 재상 그 자체 입니다.

클리셰지만, 참 맛있는 설정이 아닐 수 없지요!.

거기다 피오나야 전부터 알빈을 신경쓰면서 그를 좋아하고 있었고, 알빈의 시점은 거의 없다 시피 했어도.. 뭐 말하나 마나 뻔한거 아니겠어요?.

피오나에게 요구 조건으로 자신에게 안기는 것을 바라고, 또 몇 번이고 그에 대한 강한 독점욕을 보여주기도 했으니^^.


그런데 시작이 시작이니 만큼, 거의 중 후반부까지는 꽤 삐걱 거리는 두 사람 이였습니다.

피오나는 처음에는 그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피해다녔고, 그에게 몸을 바치게 되면서 부터는 강제로 자신을 억압하고 가두는 그에 대한 미움을 떨쳐 버릴 수 없었고..(라고 해도 작중에서는 딱히 그런 느낌이 없긴 합니다만<).

알빈은 또 그렇~게도 말이 부족하달까, 필요한 말을 안하고 엉뚱한 말만 해대면서 피오나를 상처 입히는 일을 계속하지 않나.


피오나에게 잘못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알빈이 참 못되 먹었어요.

조금만 더 솔직하게 얘기해 주면 되는데, 그걸 못해서 피오나 자신에게 '그저 몸만 요구 받는다', 내지는 '필요한 것은 '피오나'가 아니라 오토롯트의 제 1왕녀 일 뿐이다' 라고 생각하게 만들었으니.

제가 봐도 피오나가 용기를 내서 물어보거나 질문 할 때 마다 돌아온 알빈의 대답들이 모두 에러였습니다.

왕녀니까, 그래야 하니까. 의무니까. 이런 식으로 계속 곡해하게 만들었으니 피오나가 쉽사리 그가 자신을 좋아할 거라고 믿기 어려운건 당연하지요.


이래저래 꼬일 데가 없는거 같은데도 묘하게 꼬인 두 사람 이였던지라, 은근히 답답하긴 한데 또 술술 읽히는 맛은 있어서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알빈의 강한 집착어린 모습은 보기 좋았지만, 좀 더 그.. '애정'이 느껴졌었으면 훨씬 더 재밌었을 거 같아요. 끙...;;.

이 작품 처럼 남주 시점이 얼마 없다는게 참 슬프기 그지 없...


어쨌거나, 대항마로서 등장한 '에리오스' 왕자는 알고보면 알빈의 지인이자 그의 능력을 높이 사는 사람 이였고.

오히려 이야기 전체의 흑막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피오나 왕녀를 슈바르의 왕자랑 결혼 시키려는 외무대신 이였다는거. 물론 별 것 아닌 악당이라 크게 활약 이랄 것도 없었지만은요.


몇 번이고 서로 엇갈리다가, 결국엔 피오나가 솔직해 지면서 제대로 맺어지긴 합니다만.. 이 부분도 아쉽.

중간, 알빈이 그녀에게 청혼하면서 자신을 '왕배'로서 받아달라고 말하는 부분. 여기서 조금이라도 애정이 느껴졌었으면... 아니아니, 이 때 피오나가 속 시원~히 거절 한 후에 에리오스랑 맺어질 뻔 할 때 알빈이 조금이라도 그..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었으면 배는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솔까말, 이쯤 되면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가 이녀석의 계략인지 이젠 모르겠는지라-_-;;.


뭐, 그렇게 맺어진 후에서야 나오는 알빈의 진심..이랄까 진상.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겠지만, 소냐 문고 답습니다. 도로도로 합니다.

이녀석의 위험한 점은, 단순히 몸도 마음도 자신을 바라보는 피오나 자체에 만족하는게 아니라, 그녀의 정신을 망가트려서라도. 그냥 안기기만 하는 쎅ㅆ 인형으로 만들어 버려서라도 자신의 곁에 '묶어두기만 해도' 좋다는 점.

랄까, 그게 거의 최종 목적에 가깝다는 점이 참.. 

그래도 다른 소냐 문고 남주들은, 집착이라든가 독점욕에 미치긴 해도 여주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한 온순하게(?)지낼 듯 한데, 이녀석은 그게 아니거든요....

오로지 그녀의 눈에 자신 이외의 것이 비춰지지 않도록. 단 둘만의 세상을 만들어서 갇혀 함께 살아가는거.

종국에는 그녀의 정신을 망가뜨릴지도 모른다는 게 목적... 랄까 그럴 거야 분명.

일단 '계략'에 성공해서 그녀를 임신 시켜서 또하나의 '족쇄'를 만든 상태에서 만족 하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라고 합니다.....

피오나... 너 정말 무서운 남자를 낚은거야 ㅠㅠㅠㅠㅠ 아무리 능력이 좋다고 해도 이런 미친 놈은 좀...ㅠㅠㅠㅠ<<<.


국왕의 죽음이라든가, 꽤 오래 전부터 손을 써서 여러가지 흑막을 깔아놓고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에 성공한 알빈.

... 이런 그의 시점이 조금만 더 많이 나왔어도 훨씬 더 좋았을 거예요^_ㅠ

지금도 재밌었지만, 충분히 '더!' 재밌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쩝..(..)


삽화는 우리의! 씨엘님!

...뭐, 말해 무엇하겠습니다. 정말 예뻤어요 네 ㅠㅠㅠ.

특히 ㅇㄹ 함이 참 충실하고도 멋져서 ㅋㅋㅋㅋㅋ 밖에서 읽기에 심히 무리가 있는 삽화들이 아주 그냥-_-b.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고, 토가시상 작품이니 조만간 정발 나올거라 믿고 그 때 체크해 보시면 아실 거예요.

갠 적으로 알빈은 머리 풀 때가 정말 멋있었다지요. 이 모든 건 다 씨엘님의 은총!!<



어쨌든, 오랜만에... 랄까 반년 만에 ㅋㅋㅋ 겨우 한 권 읽은 걸로 스타트.

솔직히, 앞으로도 얼마나 더 자주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힘내야죠. 암만 그래도 1년에 10권은 넘겨야.. 아이고 ㅠㅠㅠㅠ


읽은 날짜 : 2015년 6월 14일




제목: 王太子殿下の秘やかな遊戯
작가: 柚佐 くりる
출판사: 주식회사 할리퀸 바닐라 문고 (2014/12/05)

-줄거리-

'오르탄시아' 왕국의 변경에 위치한 '그리시누' 백작의 둘째 딸인 '아리엣타'. 사랑하고 아껴주는 가족과 하인들 사이에서 순수하고 밝게 자라온 그녀. 어느 날, 인근 마을에 닥친 홍수 때문에 봉사 활동에 나선 그녀는 누군지 알 수 없는 청년을 도우려다가 오히려 그에게 강제적으로 키스 당하게 됩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치부하고 잊으려던 아리엣타 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청년은 왕국의 제 1 왕위 계승자 인 '라울' 왕태자로서 그녀의 앞에 나타나지요. 세간에 온화하고 훌륭한 성품으로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아리엣타에게는 심술궃은 본 모습을 남김없이 보여오는 라울. 그 정체(?)를 알게 된 아리엣타에게 반 협박을 가해오면서 자신의 '장난감'이 되라며 음ㄹ한 짓을 강요해 오는데...

평점 : ★★★☆



유사 쿠리루상의 작품 '왕태자 전하의 비밀스러운 유희' 감상입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한 권은 더 읽어보고 싶어서 나름 부지런히 잡아 읽었습니다. 

여향 노말을 잡으려다가 막 받은 신간의 표지, 내지에 끌려서 이걸로 갈아타기는 했지만. 쨌든 덕분에 술술 잘 읽히고 재밌게 볼 수 있었어요^^.


작가분의 첫 서적 데뷔작이라는 이번 이야기.


심술궃고 어쩌고..라고 하지만 이미 소냐 등등에 길러진 독자의 눈에는 부족한.. 한마디로 하냥마냥 알콩달콩 귀여운 사랑 이야기였습니다.

바닐라의 컨셉 덕분에 그렇게 어둡고 도로도로하고 진하게 가지 않기도 했구요.


이야기는 아리엣타의 시점, 라울의 시점이 거의 반반에 가깝게 진행됩니다.

남주 시점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런 부분에서 꽤 점수 먹고 들어간다지요. 솔직히 라울의 시점은 없어도 이미 행동에서 다 보이기는 하지만은야.


순수하게 봉사 활동을 위해 내려왔던 마을에서. 정말 순수하게 도와주려고 했던 것이 어쩐지 겪어보지도 못한 도둑 키스로 화답받게 된 아리엣타.

그 직 후, 부서진 다리 수리를 위한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그리시누 백작가에 머무르려고 온 '청렴결백한 완벽 왕자'로서 이름 높은 라울과 맞딱들이게 되고.

자신이 만났던 그와, 타인 앞에서 상냥하고 따뜻하게 대해오는 그의 갭 차이에 당황한 아리엣타에게 라울은 장난감으로 삼아주겠다!...라는 제멋대로인 선포를 해오지요.


라고 해도, 위에서도 애기했듯 그렇게 심하게 흘러갈 리는 없고.

TL 답게 말 장난< 손 장난. 가벼운 데이트 비슷한 시츄도 있으면서, 슬슬 서로에게 빠져드는 두 사람의 러브러브한 모습만 실컷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순진한 아리엣타는 '나를 장난감으로 여겨서 이런 거겠지?' 하고 순수하게 믿지 못하지만. 

라울의 시점에서, 초반부터 장난감 운운 하면서도 아리엣타를 향한 묘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귀여워' 하나로 통일 되는거 보면, 얘는 딱 첫 눈에 반한 케이스네요.

첫 만남때 부터 '귀여운 소녀' 라는 인식에서, 남자에 익숙하지 못한 그녀의 당황 스러운 모습 일거수 일투족이 무지하게 '귀엽고'.

자신이 자각 못할 뿐이지, 이미 다른 남자와 라울의 차이를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는 아리엣타에게 제대로 반했다!..라는 인식을 하게 되는 전개까지. 라울의 시점에서 충분히 드러나줍니다.


그러나 이 왕자님. 솔직한 거랑 아주 거리가 멀고 입만 열었다하면 구박하는 대사 밖에 못하니.

어째, 마음을 자각 한 후로 부터 더욱 더 뜻대로 안되고 삐걱거리기 시작한다지요.

읽는 독자야, 라울의 시점에서 그의 마음이 훤히 보이니까 그나마 덜 열받지만. 아마 이 이야기가 아리엣타 시점 하나 뿐이였으면 참 말도 뭐 같이 하는 라울에게 정나미가 떨어졌을지도 모르죠.

몇 번이고 강조하듯, 그렇게 막 심한 전개가 없기 때문에 가슴 아프게 하는 대사 같은 것도 강도가 약하긴 하지만.

그...뭐랄까. 말 하나 하나가 참 '못됬다' 라고 느낄 수 밖에 없는 단어들만 골라 한다구요. 이 얄미운 녀석이.

모르긴 몰라도 10대 후반인 아리엣타보다 적어도 6,7살은 차이가 날 거 같은데 어쩜 이렇게 초딩 같으냐며 ㅋㅋㅋㅋ


그래서 하는 행동이나 대사는 심하지만. 그 때 마다 벽에 머리 박을 기세로 자책하는 짓을 반복해온 지라, 그냥 이녀석은 초딩 마인드구나.. 하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웃으면서 넘길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얘보다 훨씬 더 심한 '말고자병'에 걸린 남주들을 수 없이 봤던 터라. 이 정도면 정말로 귀엽죠 암요.<


그렇게 서로 오해 할 뻔 하고 안달복달 하던 두 사람은,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힘겹게) 표현한 라울의 고백 덕분에 무사히 해피 엔딩.

이제는 한 페이지 안에 몇 번 '귀엽다' 라고 연발할 셈인지, 대놓고 러브 모드인 라울의 모습을 보면서, 귀여운 커플의 귀여운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


삽화가 분이신 타카노상. 개인적으로는 나름 좋아하는 분인데 삽화일을 잘 맡지 않으셔서 좀 슬프다지요.

이번 작에서는 정말이지, 여자 뺨치게 예쁘다는, 색기 넘치는 남주 라울을 참 예쁘게 그려주셔서 눈이 제대로 호강 했습니다.

어째 사내 녀석이 이렇게도 눈매며, 얼굴 선이며. 색기와 예쁨이 뚝뚝 떨어지는지 모르겠어요.

작중 아리엣타를 포함한 모든 여자들이 라울을 볼 때 마다 넋이 나가려는 것도, 이정도 그림체라면야 납득이 갑니다. ㅋㅋㅋ


타카노상이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삽화일을 맡아주시길 바라게 되네요>_<


그럼,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 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



읽은 날짜 : 2014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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