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5 / 2016.02.14



타치바나 카오루상의 작품 '짝사랑 밀월' 감상 입니다.


간만에 나이차 커플의 책이 읽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무려 21살 차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남주인 '위렘'이 참 잘생겨서리 ㅋㅋㅋㅋ. 

고로 읽으려고 벼르다가 잡았습니다.


작가분인 타치바나 카오루상 작품은 BL로는 3,4권 정도 읽어 봤었는데 TL로는 처음 이네요. 이미 몇 권 정도 내셨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읽어볼 기회가 없어서리..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지 않..달까, 제 취향과는 좀 다른 타입의 글을 쓰시던 분이여서 좀 고민 했던 것도 있구요.

그래도 삽화가 분이 씨엘 님이시고 평소에 좋아하던 나이차 커플 이야기면 사는 수 밖에! 읽는 수 밖에! ( ").


어쨌든 기대치가 높았던 것 만큼 엄청나게 재밌었다고 말하기는 좀 힘들긴 한데.. 그래도 몰입도가 좋아서 술술 읽히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거슬리는 타치바나상 특유의 문체가 여전히 변하지 않으셨던거 같아서 그게 좀.. 걸리긴 했지만은요 ^^;


여주인 루이즈와 남주인 위렘은 무려 21살의 나이 차이가 있거니와, 껄끄럽게 시리 위렘은 루이즈의 고모 (아버지의 여동생)와 결혼한 전적이 있는 고모부.. 였기도 합니다.

위렘이 국왕으로 다스리고 있는 아란메리아 왕국과 루이즈의 고국인 베리아드 왕국간의 국가간 이득을 위한 정략 결혼 이기는 했으나, 그래도 결혼은 결혼.

비록 그 고모인 에렌이 병사 한 지 몇 년이 흘렀다고는 하나, 아직 18세인 루이즈가 곧 40세를 바라보는 위렘에게 시집 간다는 건 여러모로 걸리는 부분이 없잖아 있지요.


그러나 그 모든걸 다 재끼고라도 상관 없을 만큼, 루이즈가 위렘을 짝사랑 하고 있다는 사실.

그것도 6살, 고모의 결혼식에 '링걸'을 맡았던 그 시절에 이미 아름다운 왕태자 였던 위렘에게 첫 눈에 반한 이래로 쭉 이어져 온 짝사랑 이라는 겁니다.

당연하게도 첫사랑을 만나자 마자 실연당한 꼴이 되었지만, 몇년 흐르지 않아 루이즈가 15세가 되던 때에 고모인 에렌이 병사하고... 베리아드와 아란메리아 사이의 친목의 연을 잇기 위해 왕녀인 루이즈에게 위렘의 재혼 권유가 오게 되는 거지요.


뭐.. 주변 눈도 그렇지만, 베리아드에 까지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에렌을 사랑하고 있던 위렘'에 대한 안스러움도 있었기 때문에 몇 번 청혼을 거절하기도 했지만.. 이래저래 주변 사정과 맞물려서 두 사람은 결혼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루이즈 시점과 위렘의 시점이 거의 반씩 들어가 있는 편이라서, 읽는 독자로서는 남주인 위렘 또한 루이즈에게 '짝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서로가 서로에게 반해서 결혼 했는데도 줄곧 짝사랑만 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나름 성대하게 삽질하는 커플 이였습니다^^;.

서로에게 있어 '나이 차' 와, '한 번은 친인척'이 되었었다는 과거는 상당히 큰 문제가 되기는 하는 모양입니다.

각각 '나는 저 사람을 사랑하지만 저 사람은 나를 그냥 가족으로만 보고 있다' 라고 오해하고 있어요.


루이즈는 루이즈 나름대로, 위렘은 고모를.. 에렌을 사랑하고 있었으니 나를 볼 리가 없다. 그래도 상관 없지만 슬프다 는 식이고.

위렘은 '아직 10대의 젊고 아름다운 루이즈가 정략 결혼 때문에 나에게 시집 온 거나 다름 없으니 나를 좋아 할리가 없다'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격.

그래도 초 중반까지는 나름 서로에 대한 호감을 감추지 않고 온화하고 따뜻하게 잘 지내던 편이였지만.. 중반이 지나가면서 전 부인인 '에렌의 죽음'이 생각치도 못한 음모에 얽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부드러웠던 관계에 금이 가게 됩니다.


음.. 읽는 제 입장으로서는 처음부터 밝히지 않고 숨기려만 들었던 위렘의 잘못도 분명히 있지만, 초반에 맘 먹었던 것 처럼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그를 위로해 주겠어' 라고, 나름 건실한 마음을 먹고 어른스럽게 굴던 루이즈의 떼 쓰는 태도도 문제가 있어 보이더군요.

두 사람 시점이 번갈아서 나오다 보니, 위렘 시점이 나오면 '아오 말을 좀 하라고!!' 싶다가, 루이즈 시점이 나오면 '이런 철딱서니 없는 것. 쯧쯔.. 좀 믿어라!!' .. 하고 분개 하게 되는 식. ㅋㅋㅋㅋ 


거기다가 타치바나상 특유의 문체.. 즉, 왠만한 상황을 다 '글로 설명하는 식'이 그대로 인지라 전개는 상당히 휙휙 지나가는데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뭔가 너무 스피디 해서 따라갈 수 없는 느낌인지라 그게 또 불만이 생기더군요.

이상하네.. 분명 설명은 잘 되어 있어서 이해는 쉬운데 머리로 상상하기가 어려워... -ㅅ-.


어떤 의미 제목의 '밀월'은 정말 조금 뿐이였고, 그 이 후 부터는 내내 서로 의심하고 상처 받고 상처 입히고를 반복하는 부부 였습니다. 왜 그랬어야 했나. 

역시 시작부터 위렘이 숨긴게 문제 인 거 같기도.. 근데 그의 심정도 이해는 되긴 하고 말이죠.

사랑에 솔직한 루이즈는 좀 치기 어린 부분이 있었고, 그걸 눈치 채기에는 위렘에게 겁이 좀 있었던 걸로.. 생각해야 겠습니다. 


전 부인인 에렌의 죽음에 얽힌 음모는 물론, 누군가에게 의해 루이즈에게 위험이 닥치게 되자 종국에는 감금 비스끄무리한 상황에 까지 가게 되는데.

그 때 루이즈가 취한 행동 자체는 결코 칭찬 받을게 못되는 지라 여기선 좀 욕먹어도 싸긴 합니다.

그렇게 갈등 한 거 치고는 화해 부분이 좀 짧았던거 같아서 불만이긴 한데.. 뭐 어쩌겠어요. 음. 서로가 서로를 지나치게 좋아했기 때문이려니 하고 넘어가야지.


한 번 몰입해서 읽기 시작하면 참 잘 읽히는 했는데 묘하게 재미가 있...진 않았던 거 같은 ..그런 애매모호한 느낌의 작품 이였습니다.

사실 감상 쓰는 것도 힘들어서 억지로 쥐어짜내서 쓰다보니 쓰면서도 뭔 말 하는 건지 영.. ^^;.


뭐 읽고 썼다는 거에 이의를 두기로 해보죠. <


..........그래도 타치바나상의 다음 작품에는 손이 안 갈 거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크흠;



2016.02.09 ~ 2016.02.14



2016.01.15 / 2016.02.08

★★★




타치바나 미사키상의 작품 '기사 단장과 '가짜' 신혼 생활!? ~프린세스 웨딩~' 감상 입니다.


음... 왜인지 모르게 안 읽히는 작품이여서.. 뭔가 억지로 읽었더니 달리 적을 말도 없네요 이번 책은 ^^;

다만 제가 책을 받고 삽화만 확인 한다고 한 번 흝어 봤을 때에 느꼈던 것과는 좀 다른 전개 였었습니다. 

한 마디로 나름 달달 계열에 속하는 책 이였네요.

전 삽화만 보고 뭔가 강제적인 느낌 이려나? 했었는데 딱히 그런게 아니였다능^^;



공작 영애인 에르나. 살짝 남성 공포증 기미에 소심한 그녀는 사교계에 데뷔를 했지만 여전히 남 앞에 나서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아버지와 오빠를 걱정 시키는 중 이지요. 그런 그녀가 가족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친근하게 대할 수 있는 남성은 24세의 나이에 기사단장 과 제 1왕자의 근위 기사를 겸하고 있는 청년 공작 '란돌프'. 어린 시절 부터 상냥하게 대해준 그를 오빠 처럼.. 그리고 조금은 특별한 마음으로 보고 있었던 에르나. 

그리고 역시 그녀를 이성으로 대하고 있던 란돌프는 주군인 1왕자 '마르크스'의 도발에 넘어가서 에르나에게 청혼해 오지만, 정작 에르나는 란돌프가 자신을 놀린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받아 들이지 않는 데다가 그를 피하기 까지 합니다....


초, 중반 부분까지는 여주엔 에르나가 너무나도 소심하고 답답해서 보고 있는게 좀 짜증 났었을 정도 였습니다.

게다가 본인이 잘못 한 것도 알면서도 먼저 다가가지도 못하고 우지우지.. 후.. 원래 그런 성격 인건 들었지만 그래도 정도껏 이여야 말이죠.


그런 그녀에 비해서 끈기 있게 에르나를 기다려 주면서 곧은 애정만 선보이는 란돌프가 훨씬 더 돋보이는 이야기 였네요.

전반적으로 에르나 시점이 많았지만 란돌프의 시점도 있어서, 청렴 결백, 강직한 성격의 란돌프 지만 에르나에 한해서는 얼마나 순수하고 진한 연정을 내보이는지 ^^

특히 프롤로그 부분 에서 주군인 마르크스가 에르나를 왕자비 후보로 생각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오해 할 때의 그 반응!!! 진짜 귀엽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중간 중간, 두 사람 사이를 재밌어 하면서.. 아니 물론 본심은 도와 주는 거긴 한데^^;; 어쨌든 성격상 놀리기를 더 좋아하는 마르크스의 행동 때문에 몇 번이고 질투 하는 란돌프 보는게 즐거웠어요. ^^


어쨌거나 시작 부분은 저랬어도 내용이 '가짜 신혼 생활'이니 만큼, 꽤 빠른 시점에 에르나가 란돌프의 마음을 받아 들입니다.

가짜.. 라는 건, 란돌프의 진심은 알았어도 아직 이성을 대하는데 서투른 에르나가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임시적인 기간 동안 '신혼 부부 행세'를 한다는 것. 

뭐, 행세라고는 해도 에르나네 가족과 마르크스 등의 많은 주변인들의 도움과 허락을 받아서 시작한 거니 나중에는 둘이 결혼을 할꺼라는 전제 하에서도 긴 하지만은요.

그렇게 시작 하다가 또 중간에 에르나가 삽질해서 피하고 란돌프는 안절부절. 그게 좀 해결 되는가 했더니 이번에는 'ㅇ/무만 할 뿐 끝까지 가지 않는 란돌프'의 태도를 오해한 데다가 왕녀 '이레네'에게서 상당히 곡해 되어 있던 '비밀'을 들어서 또 우중충...

뭐, 그래도 본 바탕은 달달한 이야기다 보니 이런 삽질들 같은 것도 꽤 빠른 시기 안에 정리가 되긴 합니다.


오히려 후반부, 생각치도 못했던 시민 폭동이나 옆 왕국과의 전쟁. 재상의 역모 등등; 이 이야기에서 나올꺼라고 예상 못했던 전개가 이어졌던 지라 그게 더 중점 적으로 보여진..듯?

그 외에 에르나와 국민 성녀라고 불리우는 '민디아 왕비'의 연관성..? 같은 것도 좀 다뤄지고... 뭔가 적고 보니 되게 이런 저런 이야기가 얽혀있는 작품 이네요.

그런거 치고는 이야기가 치밀 하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 그냥 편하게 술술 읽히는 계열이라 큰 문제는 없었지만은요.


어쨌든, 날 잡아서 읽었던 것 치고는 딱히 몰입도가 좋지도 않아서... 씬 부분도 마지막에 몰아져 있었기도 하구요. (대신 분량이 좀 많았음요^^;).

그냥 저냥 시간 때우기에는 나쁘지 않았던 이야기 였습니다. 재탕은 안 할 거 같지만은요;.

타치바나상 작품은 그.. 먼가 되게 머리 비우고 편하게 읽을 거 찾을 때 잡기에 좋은 거 같습니다. 그 외엔 그닥...? ^^;




2016.01.31 ~ 2016.02.08




2015.12.22 / 2016.01.29

★★★☆




코이데 미키상의 작품 '버려진 공주와 여명의 기사왕'의 감상 입니다.


이달이 가기 전에 한 권이라도 더 읽어야!.. 싶은 마음에 부랴부랴 잡았습니다.

전에 읽었던 거에 이어서 또다시 우울한? 분위기의 작품 이기는 했지만, 다행히도 재미 있었거니와 후반부로 갈수록 초반의 그 가열찬 모습은 어디간 마냥 있는대로 달달한 팔불출이 되어가는 남주 덕에 ㅋㅋㅋ 맘 편히 읽을 수 있었네요 ^^


이번 이야기.

대부분 여주인 리디아의 시점 이지만 가끔씩 남주 안젤로의 시점도 섞여서 몰입도를 높여 줍니다.


반란군에 의해 키아베 왕국의 왕성이 점령당하게 되고, 왕이자 아버지인 고프레드는 진작에 성을 탈출. 남동생, 여동생과 함께 어머니인 왕비 '테오도라'와 함께 지하 통로를 통해 도망치던 리디아. 

그러나 평소에 아버지를 증오하던 어머니는, 고프레드의 검은 머리와 붉은 눈동자를 그대로 가지고 태어난 리디아를 싫어했고, 지하 통로에서 벗어나기 직전. 쫒아오는 적군에게 리디아를 밀어 넘겨준 후 도망쳐 버립니다.

그리고 남겨진 리디아는 반란군의 수장이자, 사실은 고프레드가 반란을 일으켜 왕국을 차지하기 전의 정통 후계자 였던 '안젤로' 왕자의 수중에 넘겨지게 되지요....


초반 부분은 고프레드를 무척 증오하는 안젤로 때문에 살벌살벌 합니다. 

가뜩이나 태어나서 부터 아버지에게도 어머니에게도 사랑 받지 못해 자존감이 낮은 리디아 인데, 그런 그녀를 '고프레드의 딸' 이라고 증오해 마지 않는 남자의 손에 떨어졌으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안젤로 또한, 자신의 손으로 원수인 고프레드와 그 일가족을 싹 다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 였는데 하필이면 남은게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인질로서 가치도 없는(부모에게 버림 받았으니) 공주라니. 덤으로 검은 눈의 특징있는 붉은 눈동자까지 아버지 판박이!... 뭐 말할 거 없습니다.

이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안젤로가 분노에 휩싸여서 리디아를 강제로 안으면서 최악의 전개가 되지요.


뭐.. 사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안젤로는 아름다운 리디아에게 첫 눈에 반한? 상태이긴 합니다만, 본인이 그걸 쉽게 인정하려 들진 않습니다.

어쩃거나 자신은 기사이고 하니, 아무 죄도 없는 공주님에게 이런 처사를 취하는건 옳지 않다.. 라고 머릿 속으로는 늘상 생각 하는데도 리디아 앞에만 가면 감정이 앞서서 거칠게만 대하게 되고. 그런 후에 뒤 돌아서 '내가 왜 이럴까' 하고 후회하는 모습만 보여준다거나. ㅋㅋㅋ

리디아는 리디아대로 '그가 나를 미워 하는건 당연해' 라고 체념 모드여서 항상 안젤로가 하라는 대로 다 따라 하는데, 그런 순종적인 모습이 그냥 자존감이 낮은걸로만 비춰지니 안젤로는 더더욱 짜증만 나게 되고...의 악순환의 반복인 셈이지요.


읽는 독자로서는 안젤로의 태도와 심한 말 같은게 눈살 찌푸려 질 법도 했습니다만.. 사실 그가 겪었던 고생 정도가 보통이 아닌지라 덮어놓고 뭐라고 할 수 만도 없더라구요.

선왕의 죽음도 비참하지만, 특히 안젤로의 어머니.. 전 왕비의 죽음이 너무 ㅎㄷㄷ 해서. ^_ㅠ... 고작 7살인 안젤로 앞에서 탑 위에서 떨어져서 낙사한 어머니. 그것도 전/라의 모습으로 ㅠㅠ. 

호색한 고프레드가 선왕비를 자신의 노리개로 삼고 있는대로 굴렸지만, 안젤로의 어머니는 끝까지 자신의 의지를 잃지 않고 스스로 몸을 던진 후 안젤로에게 '왕가의 문장'이 새겨져 있는 계승자의 반지를 넘겨주고(입 안에 물고 있던걸 뱉어서) 바로 즉사 했다고... 자살은 아니였을 꺼라고 말들은 하지만 과연 음...;

어쨌든 이게 안젤로 본인의 입에서 남 이야기 처럼 조곤조곤히 읊어 주는데 또 얼마나 섬뜩하고 비참했을지 생각만 해도 불쌍하고. 그렇습니다 ㅠㅠ. 

사실 다 좋은 내용을 재껴두고 이 부분이 너무 인상 깊어서; 계속 기억에 남는다능 OTL.


이런 기억을 안고 있는데 안젤로 보고 고프레드 일가를 용서하라는 말은 절대로 못할 셈이지요. 리디아 또한 안젤로의 깊은 증오심을 이해하게 되는 전개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커플은 어떻게 되는가;; 하고 조금의 불안감을 가지긴 했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안젤로 자신에게 아직 선한 마음이 남아 있는 한, 착한 리디아에게 안 끌릴 일은 없으니까요. 

이미 심하게 대하면서도 중반부도 되기 전에 슬슬 넘어오고 있는게 눈에 보였으니^^;


어떤 의미 원수끼리의 만남이나 다름 없지만, 리디아는 이미 가족에게 버림받은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니 종국에는 그를 따라서 자신의 혈연을 끊는 것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녈 있으나 마나한 존재로 취급하고 인질로서 요구또한 거절한 모멸찬 아버지나, 내내 미워하다가 죽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그녀를 밀어 버린 어머니. 언니를 언니라고 생각하지 않는 박정한 여동생....뭐 말해 뭣 하겠어요.

그에 비해서 안젤로는 마음 한 번 고쳐먹고(?) 나니, 보는 사람이 눈꼴 시려울 정도로 둥기둥기 모드가 되고요. 좋아 죽겠다고, 소중해 죽겠다고 그러는데 인간적으로 나라도 이쪽을 택할 듯. ㅋㅋㅋㅋ


그거 말고도 왕국을 완전히 되찾기 위해, 고프레드가 감춰둔 '교황'을 찾는 일이라거나, 리디아의 호위 기사인 실베리오를 이쪽 편에 끌어들인 다거나, 고프레드와의 마지막 결전 등등. 

씬 횟수가 많고 나름 농도짙은 작품 이였는데도, 이야기 전개 또한 잘 짜여져서 전개 되므로 지루할 틈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작가분인 코이데상 작품은 사놓고 읽은건 이게 처음 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요 ^^;.

그래도 이정도 몰입력 괜찮은 필력을 가지신 분이라는 걸 알았으니 앞으로도 즐겨 읽을 수 있을 거 같아 기쁘네요.


이제 다음엔.. 좀 달달한거 읽어 봐야겠습니다.

연달아서 3권을 어둑어둑 한걸 읽었더니 슬슬 당분이 땡겨요. ㅋㅋㅋ



2016.01.25 ~ 2016.01.29



2015.12.01 / 2016.01.24

★★★☆




야시로 요네카상의 작품 '애수 ~공작의 상처, 신부의 거짓말~' 의 감상입니다.


음.. 이번 작품은 뭔가 되게 오랫동안 읽은 느낌이 드는데 정작 따져보면.. 18일 부터 읽기 시작했으니 일주일 쯤? 걸렸네요.

이거 전에 읽는다고 시도했던게 2권 있었는데 한 권은 스기하라상 삽화 작품 12월 신간인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 안 달달해서 좀 읽다 말았고. 다른 한 권도 스기하라상 삽화 12월 신간인데 이쪽은 현대물. 근데 남주가 도장(검을 만드는 사람) 인건 좋은데.. 트루 키스? 이 문고. 제가 원서 읽은 이래로 몇 개의 비엘 작품을 제외하곤 이렇게까지 주석이나 요미가나가 안 달린 작품은 첨 봅니다.

원서 생활 10여년 간; 일어 실력의 장벽에 부딧치는 경우가 잘 없었는데; 야메 일본어 실력의 벽을 간만에 느끼고는 내려 놓았어요. 읽자고 싶으면 못 읽을 건 없겠지만 머리 써가면서 읽어야 하는게 너무 피곤 할 거 같아서리 -_-;

그래서 확 신경질 나는 김에 근처에 있던 작품 중 표지가 끌리는 걸로 잡았던 게 이번 이야기 였습니다.

생각 외로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 이였지만, 몰입도가 좋고 재밌었던 지라 나름 술술 읽혀서 좋았네요..... 취미 생활을 즐기는데 너무 머리 써가면서 피곤할 필요 없다는 것도 새삼 느껴보고요^_ㅠ. 


잡설이 길었습니다;.

여튼 이번 작품.

여주인 리젤이 4년 전. 16살 때 23살의 약혼자 이자 청년 백작 이였던 '발터'와의 결혼식을 최악의 형태로 도망친 후. 우연찮게 그녀가 있는 지방의 영주로 온 그와 재회 해서 벌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초반 프롤로그 때, 16세의 리젤과 23세의 발터는 비록 부모끼리 정한 약혼 이였지만 서로에게 진심으로 반해 있었던 만큼 행복한 결혼을 할 수 있을 꺼라 믿어 의심치 않은 풋풋한 모습을 보여줬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식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그와 도망 친다' 라는 최악의 형태로 편지 하나만 남긴 채 도망친 리젤 때문에 다 망쳐버리지요.


이야기는 전반적으로는 리젤 시점, 짧지만 군데군데 발터의 시점이 섞여 있는 부분이라서 이 커플이 서로 좋아하면서도 계속 엇갈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더 절절하게 보여집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스포랄 것도 없이 리젤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발터' 한 사람 만을 사랑하면서 그를 바라보며 순결도 지키고 있지만 '큰 죄'를 저지른 만큼. 그리고 그 죄를 뒷받침 하는 '비밀'을 밝힐 수 없는 만큼 발터의 온갖 심한 말과 행동도 다 꿋꿋히 참아내는데요.

그런 그녀를 보면서 '설마?..' '아니야. 나를 버린 여자가 그럴리가 없어'..를 계속 반복 하면서 육체적으로 휘두르는 건 자신이지만 정신적으로 계속 휘둘려지고 있는 발터.


하필이면 그녀와의 재회 또한 우연 이였거니와 그가 첫 눈에 리젤임을 알아보고 그녀를 데리러 왔을 때에는 그녀와 야반도주 했다고 믿어지는 주인 '스테판'이 병사 하는 날 이였기 때문에 리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알려줄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런 와중에 계속 진위를 물어봐도 입 꾹 다물고 '내가 나쁘다 내 잘못이다' 라며 '다 내탓이오'를 시전하는 리젤 때문에 환장해 미치겠고.

거기다 이미 죽어서 화풀이 대상이 될 수 없는 스테판 대신, 자신을 버리고 딴 남자를 선택한 리젤에 대한 질투심과 독점욕, 분노 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는.. 식으로. 이야기 내내 두 사람은 서로를 상처 입히고 상처 받으면서 힘들어 하지요.


정확히는 발터 측에서 온갖 심한 말을 다 쏟아 내면서 '음/ㄹ하니, 더럽니, 남자라면 사죽을 못쓰니'.. 뭐 기타 등등-_-)=3. 그런 말들과 거친 행동으로 리젤을 상처 주지만, 굳건하게 비밀을 지키려 들면서 서툰 행동으로 발터의 마음을 상처 입히는 리젤도 뭐.. 고의는 아니지만 충분히 죄가 있긴 합니다.


이런 두 사람의 시점을 번갈아서 보다 보니, 얘들은 진짜 뭘 하는 건가. 하고 한숨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 후회남? 축에는 못 들어가는 거 같지만, 매번 리젤을 상처 입히고 본인이 더 상처 받아서 힘들어 하는 발터의 시점을 볼 때 마다 참 찰지게 재밌어서 말입니다.

오랜만에 TL 읽으면서 가슴 죄어매는 기분도 느껴보고 ^^;;.

뭐, 발터가 애달복달 하는 건 충분히 알겠지만, 이녀석도 자존심 이랄까.. 상처가 되게 큰 만큼 그 반동으로 리젤에게 너무 심한 말만 해대서 꽤 사람 속 뒤집기는 해요.

특히 국왕이 와서 반 농담으로 리젤을 달라고 할 때 말린 답시고 한 말이라니..쯧-_-^.

본인 입으로는 죽어라 인정 못하는데, 그러면서 마음속으로는 리젤 만을 원한다. 마음을 안주면 몸이라도 가지겠다. 이렇게 계속 안다가 아이라도 생기거나 하면 언젠가 벽을 허물고 내게 오지 않을까?.. 등등 속으로 아주 야단 법석 입니다.

이런거 생각만 하지 말고 말 좀 하라고 이놈아. 리젤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당장 죽을 것 처럼 구는 주제에 정작 리젤 얼굴만 보면 윽박지르고 강제로 안아 대기나 하고. 이러니 리젤 역시 발터가 여전히 자신을 사랑 한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 만 하지요.


뭐, 이렇게 주구장창 써대기는 해도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답답 하면서도 재밌어서 ^^;;

이 엇갈림의 묘미는 역시 직접 읽어보는게 제격 입니다 -_-)b.


후반부, 뜻하지 않는 도적단의 습격으로 리젤이 큰 위험에 처하게 됬을 때야 서로 진심을 털어놓고 마주하게 되는 두 사람.

사랑 한다 한 마디만 제대로 얘기해 줬어도 이렇게 눈 녹듯이 풀렸을 건데, 한 명은 질투심 때문에 못하고 한 명은 죄책감 때문에 못하고 있었으니 이 오만가지 삽질 하며!!!.

그 후 발터가 결혼 할 지도 모른다는 오해도 풀리고 리젤 또한 자신이 안고 있던 비밀을 털어 놓으면서 온전히 서로만을 볼 수 있게 되고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리젤 안에 생긴 새로운 생명도 덤으로 말이죠. 발터가 얼마나 기뻐 하는지. ^_^.


순수하고 착하면서도 고집이 쌘 리젤이나, 초반의 신사적이고 유약했던 모습과 달리 강하고 독하게 변해버린 발터나. 

완전 다른 두 사람 이지만 서로 겁이 많고 솔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참 닮은 커플 이였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읽는 재미는 좋았던 작품 인데다가 삽질 부분이 답답해도 재밌었던 만큼 꽤 괜찮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였습니다^^.

KRN님의 삽화 또한 참 아름답고도 찰지게 야해서리 ㅋㅋㅋㅋㅋ 눈 호강도 제대로 였습니다!.

자! 이제 정발을 기다려 보지요!



2016.01.18 ~ 2016.01.24




2015.12.25 / 2016.01.11

★★★☆



사이죠우 릿카상의 '꿈은 달콤한 입맞춤에 스며들어서' 의 감상 입니다.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우어어어.... 주말에 여행만 안갔었어도 ^_ㅠ....는 무슨. 걍 제가 읽는 속도가 느려서 그렇죠 OTL.

어쨌든, 이번 작품. 매번 눈팅만 하고 있지만 존경하는 ^_^)/ 삽화가 분인 시즈님이 맡아주신 첫 본토 티엘 이기에 오자마자 잡자!..라고 생각 했습니다. 나름 받자마자 잡긴 했구요. 


표지의 샤방함과는 달리, 생각 이상으로 어둡..달까. 전체적으로 회색빛? 살짝 깔리는 듯한 이야기 였습니다.

처음부터 기억상실 네타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서스펜스 분위기도 나구요. 거기에 매번 흔들리면서 갈팡질팡 하는 여주의 마음 또한 작품의 어두운 분위기에 한 몫 단단히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여주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읽는 내내. 그리고 후반부 갈수록 짜증이 폭발 하는 기분 이였습니다만, 그거랑은 별개로 확실히 스토리의 몰입력이 좋았기 때문에. 그리고 엔딩에서의 '마냥 밝지만은 않는' 느낌도 특이해서 걍 나쁘지만은 않았던 작품 인거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이 여주가 별로라는 주관적인 감상일 뿐이지, 이야기는 충분히 잘 쓰였다고 생각 되네요. 괜찮게 읽으실 분들도 많으실듯.


이야기의 여주인 블랑슈.

책 시작하자 마자 10~11살 정도의 어린 그녀가 한 겨울의 깊은 숲 속에서 도망치다가 쓰러지고. 그런 그녀를 마차를 타고 지나가던 한 부부가 줍는 전개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5년 반의 시간이 흐른 현재. 주워지기 직전의 기억을 모두 다 잃어버린 블랑슈는 마을에서 여관을 경영하는 부부에 의해 '코렛트'라는 이름을 붙여진 채 양딸로서 그들과 함께 성장하게 되지요.

그러던 때에 국왕의 기마대 소대가 일이 생겨서 마을을 들르게 되었을 때, 기마대의 소대장인 청년 '샤를'이 코렛트를 보고 행방불명 됬었던 '블랑슈' 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문제는, 블랑슈는 본인의 과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백작가의 후계자이며 자신의 사촌 오빠라고 말하는 샤를을 전혀 모른 다는 것.

본인 또한 그냥 평민이 아니라 남작가의 딸로서 귀족 신분 이라는 것. 모두 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 이지요.

자신을 사랑하지만, 원래의 신분을 찾아주려는 양부모의 의지를 받아들여 샤를을 따라 가는 건 좋지만, 이 아름답기 짝이 없는 청년은 여행 첫 날. 거부하는 블랑슈에게 사랑을 속삭이면서 억지로 몸을 빼앗지 않나.

어디에 뭘 봐도 믿을 수 없고 분노만 쌓이는 것도 이해는 됩니다.

다행히도 샤를의 아버지인 백작은 조카인 블랑슈를 진심으로 이뻐하면서 사교계 데뷔를 위한 수업을 가르치는 등, 환경은 좋게 바뀌긴 하지만.. 어째서인지 샤를은 물론 백작 마저도 블랑슈의 과거는 자세히 알려주지 않지요.

그저 그녀의 어머니는 3살때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블랑슈가 행방불명 된 5년 반 전인 그 때 돌아가셨다... 이 이상은 얼머무리기만 할 뿐.


샤를과 재회 했을 때 느꼈던 격한 두통을 비롯해서, 무언가가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무시무시한 과거가 있었을 꺼라고. 계속 의심만 하는 블랑슈. 

그리고 더 할 나위 없이 상냥하게, 달콤하게 사랑을 속삭이면서도 '기억하고 싶지 않으면 기억하지마' 라면서 덮어두려만 하는 샤를의 수상쩍은 태도...


이야기 내내 블랑슈는 샤를을 못 믿고 의심하고. 처음 강제로 몸을 빼앗긴 이 후로 그를 좋아하지 않겠다고 다짐 해놓고는 그의 한결같은 애정에 흘러가는 등. 내내 불안정한 모습만 보여줍니다.


읽는 사람으로서 처음 부분에 보여진 샤를의 강제적인 태도는 충분히 블랑슈의 반감을 살만 했기 때문에, 초반에 그녀의 굳건한 거절은 이해가 됩니다.... 다만, 해피 엔딩 지향자에 커플 추종자< 로서는 어쨌거나 샤를을 좋아하게 되고 그 마음을 자각 하면서도 무의식 적으로 계속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좀 짜증이 나더라구요.

제 성격상, 붙어 먹을 커플은 후딱 붙어먹는게 정신 건강에 좋다!...는 주의 인지라. 진짜 ㅋㅋㅋ 200 페이지 넘도록, 이야기의 4분의 3이 다 되도록 샤를에게 '넘어오지 않는' 블랑슈의 모습은 참 답답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이 쯤 되니 열리지 않는 문을 계~속 두드리면서 인내심 쩔게 기다리고만 있는 샤를이 더 대단해 보이지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즈음에 밝혀진 사실로 인해, 정말 샤를은 블랑슈를 위해 인생을 바친거나 다름 없구나. 진짜 인내심도 쩔고 애정도 깊고.. 여튼간 이렇게 까지도 헌신적인 남주 였구나!.. 하고 깨닫고는 애정도가 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시즈님의 아름다운 삽화를 더불어서 가뜩이나 미남자 인데 성격으로도 완벽하니 뭐 불만이 있겠냐며 >_<.


이야기 전체를 통하는 서스펜스 부분은.. 기억상실 이라는 네타에서 나오듯 생각 한 것 만큼의 어두운 내용 이더라구요.

후반부에 밝혀지는 거고 내용 전체와 통하는 거라 적지는 않겠습니다만.. 샤를은 참 블랑슈를 위해 모든걸 포기해도 좋은 거구나. 하고 그의 깊은 사랑에 감탄하게 됩니다.

그리고 블랑슈의 제멋대로에 이기적인 면에 짜증은 더 해지기만 하구요. 

니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이런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지 모르겠네. 점핑 큰 절 하면서 석고대죄 해도 모자랄 판국에. 

저는 사과를 제대로 안하는 건 여주나 남주나 용서가 안되지 말입니다. 그런 고로 블랑슈는 영영 아웃 확정 입니다-_-.


끝 부분에서 까지도 마냥 행복하지 만은 않는 엔딩 이였지만, 그래도 블랑슈는 계속 곁에서 그 짐을 덜어주고 지켜줄 샤를이 있으니.. 시간이 걸려도 잘 이겨내고 행복해질 꺼라고 생각 됩니다. 그런 느낌으로 끝났으니 그렇게 믿어야지요. 

솔까말 이런 남자가 평생을 곁에 있어 준다고 하는데 대체 뭐가 문제겠어요.... 우울증 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낫는 병은 아니겠지만 주변 사람의 애정어린 관심과 사랑이 있으면... 음. 분명?;.


마지막으로 시즈님.

요즘 티엘에서 10장이나 되는 삽화 보기 힘든데, 그만큼 이 많은 분량이 기뻤습니다.

저 자신도 참 이쁘다 이쁘다를 만발 하면서 봤었고, 평소에 잘 읽지 않는 작가분 후기도 슬쩍 흝어보니 시즈님에 대해 써주신거 보고 또 기뻐서 말 입니다. 헤헤 >_<.

저도 몰랐던 사실인데 국내 경력이 13년!.

거기다, 사이죠우 상이 개인적으로 기대하면서 꼭 보고 싶으시다던 '외출 씬' 삽화. 

복장 등에 신경을 쓰셨던 만큼 굉장히 만족스럽게 뽑혀서 좋아하셨다고 ^^.

그 외에도 어떤 씬은 본인의 표현력 부족 때문에 시즈님께서 몇 번이고 다시 수정하고 그리시게끔 하셔서 죄송 하다고도 쓰셨구요. 최종적으로는 굉장히 마음이 든 삽화가 나왔었다고... 어디 쯤인지 궁금해지지 말입니다. ㅋㅋㅋㅋ

뭐랄까, 읽는 독자에게도 작가분 본인이 삽화를 참 마음에 들어 하셨다는게 느껴져서 괜시리 제가 다 기쁘고 좋고..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


이 작가분 작품을 사놓은게 2권. 읽은건 이게 처음인데 글을 참 맛깔나게 쓰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억상실 네타는 어떻게 보면 흔한 편이고, 솔직히 얼마전에 읽었던 소냐 문고의 모 작품과 초반 분위기는 좀 겹치는 느낌도 들긴 했지만, 읽다보니 그런거 신경 안쓰게 되더라구요. (랄까 여주가 짜증나서 신경질 내면서 읽는 바람에..^^;;).

위에서도 말햇듯 개인적으로 취향인 여주는 아니였어도 이야기 자체의 매력 덕분에 술술 읽히기도 했고, 나쁘지는 않았던 작품 이였습니다. 

다 덮어 두고라도 샤를 때문이라도 읽어야 하는 이야기 같아요. ㅋㅋㅋㅋ


에버 프린세스 문고가 정발이 되고 있는지 제가 파악이 안되긴 한데.. 이 책은 꼭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시즈님 삽화를 보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2016.01.03 ~ 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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