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4 / 2016.06.23

★★★★




'사와카미 레이하' 상의 작품 '연하 그이 - 선생님, 도망 못치게 할거예요?' 감상 입니다.


음.. 좀 여러가지로 ㅋㅋㅋ 문제가 없잖아 있는 작품 이기는 합니다만... 양심의 소리를 무시하고 보면야, 생각보다 훨씬 더 괜찮은 작품 이였습니다.

솔직히 ㅋㅋㅋㅋ 읽기 전에는 연상연하 뽕빨(..)물 인줄 알았거든요. 선생님이고 학생이고 하는 금단의 관계도 있고 해서.

그런데 그런 예상과는 달리, 감정 표현이나 묘사, 전개등이 나름 정중하고 자세히 그려지면서 메인 커플 두 사람의 밀당(?)에 크게 집중 할 수 있더라구요.

두 사람 다, 상처가 많고 고독이 깊었던 터라,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주고 존재 자체가 감사하게 되는.. 그런 정중한 연애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기대 했던 씬 부분은 뭐.. 그냥저냥? ^^;;;. 횟수도 많지도 않았구요. ㅇㅇ.


작가분인 사와카미상은 이터너티 북스 전용의 현대 배경 노말 연애물(물론 싯구 버젼으로)을 쓰시다가, 이게 첫 TL 작품 입니다.

시대물이 아니라 현대물 이란 점에서 평상시 쓰는 것과 큰 차이는 없으실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이 분 소설 가지고 있는게 이게 처음인지라....^^;;


이야기는 여주인 '시오리'와 남주 '카즈키'의 시점이 딱 절반 씩 전개 됩니다.

시오리 시점이 전개 되면, 그 다음에 카즈키 시점, 그리고 또 시오리, 또 카즈키. 이런 식.

딱 절반이다 싶을 정도로 남주 시점이 많은 부분에 크게 만족한 1인이 저라지요. ㅋㅋㅋㅋㅋ.

나이 답지 않게 염쇄적이고 성 쪽으로도 이미 알 거 다 아는 '귀엽지 않은 연하' 녀석이,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하게 되면서 안절부절 못하고 불안해하는 그 모습을 아주 속속들이 볼 수 있었던 터라. 

후반부 갈수록 입이 찢어져라 웃으면서 봤습니다. 키워드가 딱 맞아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살짝 '후회남'? 시츄 일 수도 있겠네요. ㅋㅋㅋㅋ


여주인 시오리는 대학 졸업 후 바로 '세이요우' 학원에 채용된 신임 양호교사.

첫 소개 때, 학생 회장인 카즈키를 알게 되면서 예쁘장한 미모는 물론, 대기업 사장에 전 기상캐스터의 부모 등의 빵빵한 배경을 가진 '학원 자랑의 우등생'인 그를 기억하게 되지요.

그러던 어느 날, 남에게 밝히지 않고 몰래 지니고 있던 '연애 소설 쓰는 취미 생활'을 우연찮은 기회에 카즈키에게 들키게 되고.

지금까지 남들에게 보여졌던 '품행 방정한 우등생'의 가면을 벗어 던진 카즈키에게 '경험 없는 선생님이, 연애 소설을 리얼리티 있게 쓸 수 있도록 레슨 해주겠다'... 라고 협박을 받게 됩니다....


초반까지는 카즈키 녀석이 꽤 싸가지가 없습니다. 

꼴랑 해봐야 19세 안 밖의 미성년자 주제에, 이미 세상 만사 다 겪어 본 듯이 무심하고 염쇄적이고, 그런 주제에 순진 무구한 시오리에게 약점을 잡아서 협박해 들지 않나.

과거에 입은 마음의 상처 때문에 남자와의 접점이 없는 그녀를 '위에서 부터 내려다보면서' 자신의 흥미 대상 정도로 여기지 않나.

화가 날 법 하잖아요? 안되도 4,5살은 차이가 나는 연상에게!!!.... 이런거에 엄격한지라 좀 울컥 했다지요. ㅋㅋㅋ


그런데, 그런 그의 시점이 자꾸 반복 되면서, 처음에는 '흥미, 재미' 에 불과했던 시오리에게 자꾸 눈이 가고. 그녀가 쓴 소설... '헌신적으로 남을 위할 수 있는 사랑' 이라는 것을 비웃으면서도 몇 번이고 다시 읽으면서 곱씹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 것 처럼 굴면서도, 시오리가 진심으로 무서워하고 피할 때는 또 한 발자국 물러서서 달래주지 않나.

본성까지 못되쳐먹은 녀석이 아니라는게 그의 시점, 시오리 시점등 곳곳에서 드러나는 터라 미워 할 수 없는 녀석이구나.. 싶었습니다.


그 자신보다는 '토도 카즈키'라는 뒷 배경만 보고 접근하는 사람들 이나, 어린 시절부터 카즈키에게 애정을 주지 않고 불화만 계속되는 부모...

따뜻한 애정을 받아 본 기억이 없어서 삐뚤어지긴 했어도, 근본은 외로움 많이 타고 고독을 두려워하는 아이 이기 떄문에, 마찬가지로 타인과의 접점을 피하고 혼자 틀어막혀 있는 시오리에게 눈이 간 거겠지요.


서로 상처를 어루만지는 커플 인 동시에, 서로의 존재에 처음으로 구원받는 커플 인 두 사람.

나이 차이라든가, 사제(?) 관계 라든가. 여러가지 많은 문제가 있긴 하지만.. 어쨌든 읽으면서 두 사람에게 정이 가게 되고 잘 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게 됬습니다.


마지막, 카즈키의 가정교사 이자 그를 좋아하던 조연 여자 때문에 살짝 문제가 생길 뻔 했지만 그것도 별 것 아니게 해결 되고.

적지 않은 분량에서 두 사람이 서로 만나고 접점을 가지고 조금씩 다가가게 되고. 각자의 이유 때문에 계속 부정하고 있던 '연정'을 인정하면서 맺어지는 부분 까지.

나름 자세하고 정중히 쓰인 이야기 였습니다. 


큰 배경 설정 같은거 없으니 마음 편히 읽기도 좋고.. 어쨌든 여러모로 추천 작품이 되었네요. 제겐 ^^.


음.. 근데; 이게 소재가 소재인 만큼 정발이 될지 어떨지 부터가 좀 걱정되기도...

뭐; 요즘엔 왠만큼 지뢰가 아닌 이상은 무난하게 잘 발매 되는 듯 하긴 합니다. 오팔 문고도 조금씩이나마 나오고 있으니..

만약 정발 되면 다른 분들도 읽어보시고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2016.06.21 ~ 2016.06.23



2016.04.29 / 2016.06.20

★★★☆



스즈하라 칸나상의 작품 '다이아몬드의 신부 - 신랑은 음란한 가정교사' 감상 입니다.


4월 말에 발간 된 e시폰 문고 작품 입니다.

제가 주로 가는 소설 신간 정보 사이트에 이북은 안 올라오다 보니...; 매달 e시폰 문고가 발매 된다는 걸 까먹게 되더라구요.

4월 말에 나온 건데 6월 중반이나 되어서 아차 싶어서 찾아보니 벌써 5월꺼 까지도 나와 있고. -_-;;

그냥 제가 알아서 틈틈히 시폰 문고 홈피에 들어가서 확인 하는 수 밖에 없구나 싶었습니다.


요 앞에 읽은거 2권 포함해서 벌써 3번째 킨들용 이북.

그리고 이쯤 되니까 확신하게 되더군요. e시폰 문고는 분량이 '적습니다'.

종이책으로 치면 200페이지 될락 말락한 느낌 인 거 같았어요.

그런 주제에 금액은 종이책 기준 100엔 안밖 (1200원 정도?).. 하........

혹시나 싶어서 다른 킨들 이북들과 비교해 봤는데, e 시폰을 제외한 나머지 책들.. 티아라나 바닐라 등등의 이북을 보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이렇게 적은 분량으로 내놓고 560엔이 왠말이냐!! 하고 분기탱천 하면서 소설 정보 사이트 가봤더니, 어느 샌가 모든 티엘 문고가 600엔 이상으로 올라와 있어서 데꿀멍 했다는건 여담...아닌 여담 이죠^^;;... 그냥 무의식 적으로 사다보니 가격이 오른 것도 모르고 있었던 1인;;


여튼 분량에 비해서 비쌉니다. 그리고 그걸 알았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살 거라는 것도 알아서 슬펐습니다.. 흡 ㅠㅠ.


말이 샜네요;;; 어쨋든 이번 이야기.

몇 번이고 강조하지만 '분량이 적어서', 꽤 산뜻하게 읽히는 이야기 였습니다.

나름 음모..라든가 반전?.. 같은게 있긴 하지만, 워낙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터라.. 거기다 좀 더 살을 붙여야 할 부분이 많은데도 그런거 다 쳐내고 핵심만 전개 되는 식인데.

어떤 책은, 그런 전개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괜찮은 게 있고 또 어떤 책은 있어야 할게 없으니 부족함만 느낀다 싶은 책이 있는데, 이 작품은 공교롭게도 후자 입니다.

그냥 머리 비우고 마냥하냥 남주가 여주 물빨햝 하는 것만 보자 싶으면...뭐, 목적 달성은 되긴 하겠지만은요. .. 다시금 e시폰 나쁘다.....ㅂㄷㅂㄷ.


이야기는 죄다 여주인 클로에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그래서 아깝지요... 이런 맛있는 남주가 있는데 휴 ㅠㅠ.

17세의 클로에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겨둔 '라반' 귀금속 공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직하고 솜씨좋은 장인들을 몇 데리고 있으면서 자신들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 또한 큰 그녀이지만, 최근 '레누르' 왕국 현 왕의 애인인 '트란블 백작부인'의 주문을 발주 받은 후 큰 곤경에 처하게 되지요.

아무런 문제 없는 상품에 흠집을 잡는 데다 한술 더 떠서 돈도 지불하지 않고 주변 귀족들에게 라반 공방에 대한 악평을 뿌린 트란블 백작부인.

그 때문에 은행에 빌린 돈 마저도 갚지 못해 큰 곤경에 처하게 된 클로에 앞에, 5년 만에 나타난 '한 때의 가정교사' 인 청년 '아란'.

라반 공방을 나간 후 뛰어난 두뇌와 사업 능력으로 큰 부를 거머쥐고 귀족 작위도 사서 지금은 '프렐' 백작이라고도 불리우고 있는 그는, 곤경에 처한 클로에를 돕는 동시에 그녀에게 청혼을 해옵니다....


사실 메인 커플에는 전혀 문제 될 게 없습니다.

몇 번이고 강조하고 또 강조하지만 분량이 짧!아!서!!! 이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해 밀당을 한다거나 하는 감정 소모로 인한 페이지 낭비가 없거든요. ㅋㅋㅋㅋ

아란은 재회의 순간 부터 그저 밀고 밀고 또 밀면서 열심히 클로에를 유혹하고, 클로에는 '어?.. 이럼 안되..는거 아닌가?...' 하면서도 곤경에 처한 상황 + 예전부터 그에게 품었던 동경의 감정 등에 좌지우지 하면서 끌려 가는 식.

그 끌려 간다는 것 또한, 얼마 되지 않아서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아, 나는 선생님을 좋아했던 거구나' 하고 스스로 깨닫는 식이라, 역시 문제 될 것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야기의 주체는, 클로에 자신도 모르고 있는 '공방에 숨겨져 있다는 최고급 옐로우 다이아몬드' 에 맞춰져 있다지요.

초반에 잠깐 나와서 살짝 잊을뻔 한 소재 였는데, 나중에 이게 중점으로 부각 되는거 보고 '아아.. ' 했었습니다 ^^;.

저는 오히려 베일에 쌓여있는 '아란'의 정체나 과거 같은게 이야기 중점 이겠거니 싶었는데 말이죠. 

아, 물론 연관이 되어있습니다. 아주 크게.


그런 아란의 정체 또한, 이야기 중반 클로에가 손님과 대화를 나누던 부분에서 확 티가 나기는 했지만은요.

여자를 지극히 좋아한 현 왕이, 옆 나라 '멜빅' 왕국에서 정략 결혼으로 시집온 왕비를 부정의 죄를 덮어 씌우고 강제 이혼 및 추방. 아무 죄 없던 '샤롯' 왕비와 그녀가 낳은 아들.. 원래 대로라면 왕태자가 됬어야 할 왕자 또한 멜빅 왕국으로 추방 당했다 ... < 등, 이야기 전개상 아무런 필요도 없을 법한 얘기가 굳이 나온 거면 뭐.. 말 할 거 없잖아요? ^^;;.


클로에 자신도, 단순한 청년으로 볼 수 없는 기품이 흐르니 어쩌니 몇 번이고 강조 하는 거 보고도 뭔가 출생의 비밀이 있겠지.. 싶었는데 참 간단하게도 나와주셔서 이거 원. ㅋㅋㅋ


그래서 '나름' 음모도 있고 반전도 있는 이야기 였지만, 얼추 짐작은 갔던 터라... 후반부에 확 터지는 부분에서도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다만, 제가 이렇게 덤덤하게 써서 재미 없는 것 처럼 느껴질 거 같은데 그건 아니예요.

확실히 야이기의 재미는 있습니다. 잘 쓰시는 작가분 이라서 소재도, 전개도, 주인공 커플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게 중편 분량 밖에 안되는게 아깝다는 거예요 ^_ㅠ.

한 번 쯤은 아란 시점이 나와줘서, 왜 클로에를 마음에 담게 된 건지, 클로에 모르게 그녀의 아버지인 다리우스에게 몇 번이고 편지를 보내면서 '청혼' 했었다는 부분도 좀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었구요.

타이밍 좋게 매번 나타나는 것도 좀 그렇고.. 여러모로 떡밥 회수가 되어야 할 부분이 정말 많았습니다.

하다못해 프롤로그 부분을, 5년 전. 12세와 17세의 두 사람의 과거를 조금이라도 보여줬다면 이 둘... 특히 아란의 거침없는 애정과 유혹이 제대로 다가올 텐데. 

단순히 두 사람의 짧은 대화 몇 번으로 비춰진 걸로 짐작 하기에는 많이 부족해요. 네.. ㅠ_ㅠ.


그런 아쉬움 때문에, 본 편이 끝난 후에 나온 ss 에서 혹시라도 아란 시점이 나와줄까? 하고 살짝 기대 했지만, 그런거 없이 그냥 후일담 ㅋㅋㅋㅋ

뭐, 아란이 생각 이상으로 자기 지위와 입장을 확고히 다지고 나름 복수도 하는 등, 할 것과 챙길 것은 다 가져가는 남주 였다는 걸로 만족 해야겠지요.

처음부터 복흑의 기질이 보이더니 역시나... ^^;;;.


별 생각 않고, 또는 작가분이 어렵게 숨겨놓고 꼬아놓은 이야기 풀려고 애쓰려 하지 않고도 편하게 읽으면서 따라가도 좋은 작품 이였습니다.

여주는 나름 똑부러진 면도 있고 동시에 순진무구 하니 귀엽고, 남주는 멋있고 잘생기고 멋있고 멋있고 여튼 멋있고. ㅋㅋㅋㅋ.

씬은 많지는 않았지만 확실하게 존재감이 있어서 중편 임에도 그 부분은 아쉽지 않았는 등등.

여러모로 장점도 많은 이야기 입니다.

오히려 맘에 들기 떄문에 아쉬운 거겠지요. 에휴 ^^;;


스즈하라상은 그렇게 작품 활동이 활발 하신 분이 아니셔서, 이렇게 중편으로 나와주신 거 보다는 많은 분량의 장편.. 굳이 시폰이 아니여도 좋으니 다른 곳에라도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오는 작품마다 다 체크해 두고 있어요!!



2016.06.17 ~ 2016.06.20


2016.04.11 / 2016.06.17

★★★☆



'나츠이 유이' 상의 작품 '왕가의 비사' 감상 입니다.


나츠이 유이상 작품이 이걸로 3권 째고, 제가 읽은건 2권이긴 한데.. 앞에 한 권은 감상 안쓰고 넘겼네요. 남은 거 하나도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었는데 지금 속도를 봐선. ^_ㅠ...


여튼; 또 오랜만에 잡아 읽은 원서 입니다.

사실 4월 달 부터 티아라 문고의 모 작품을 읽고 있었는데.. 딱 중반.. 150? 좀 넘게 읽다가 거기서 더이상 진도가 안나가더라구요.

이미 정발로도 나온 작품이고, 시리즈로 2권. 스핀오프 1권 포함해서 3권이나 되는 걸 다 질러놓고; 지금 1권 중반에서 멈춰 있다니. .후...


그거 접으면서 새삼 느꼈습니다. 저는 츤데레를 그렇게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커플 둘 중 하나만' 일 때 받아 들일 수 있다는거.

츤데레X츤데레의 경우는 참.. 읽으면 짜증나요...

거기다 여주 츤데레는 봐줘도 남주 츤데레는 정말 레알 재수 없습니다. 지가 뭐라고 여주를 약먹여서 강제로 고백하게 하고 안은 주제에 지 마음은 숨기고 상황을 꼬아대냐고 -_-.. 아 재수없어.. ㅂㄷㅂㄷ...


여튼, 그거에 두달 가까이 데이고 나니까 원서 읽을 맘이 싹 사라졌던 터라 좀 고생하다가;

그래도 달달한거 잡으면 나아지겠지 싶어서 잡은게 이번 작품.


필력이나 전개에 큰 걱정 안해도 되는 나츠이상 작품인지라 무난하게, 재밌게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_^.


이집트물 전용 작가분(?) 답게 ㅋㅋ 이번 것도 이집트 물.

1권은 왕녀와 장군, 2권은 왕과 평민, 3권은 왕자와 왕녀..... 어쨌든 화려하네요. 커플 중 한 명은 꼭 왕족인 시츄. ㅋㅋㅋㅋ.


이번 이야기의 여주인공인 파티.

수도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도시 '마듀'의 신전장인 어머니의 밑에서 자란 16세 소녀 입니다.

착하고 상냥하고 조금 덤벙대는 부분이 있지만 활발하고 귀여운 그녀.

어느 날, 강에 새를 잡으러 나갔다가 물에 빠진 그녀를 구해준 정말 아름다운 청년을 만나게 되면서 그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되는 파티.

통성명도 제대로 못하고 돌아온 후, 어머니를 찾아온 손님으로서의 그 청년.. '웨르트' 를 만나게 되지요.

웨르트 또한 그녀를 맘에 들어하면서 두 사람은 빠르게 사랑에 빠지게 되고... 파티는 어머니의 명을 따라 왕성이 있는 수도를 가면서 웨르트와 헤어지지만, 미래를 함께 할 프로포즈를 받고 기뻐합니다.

하지만, 왕성에 간 그녀는 다짜고짜 왕 앞에 데려가지고. 병 든 왕에게서 그녀를 '왕녀 네페르파티'로 삼는다는 명을 듣게 되지요........


위에서도 얘기했듯, 파티가 왕녀가 되는 건 물론이고 웨르트... 정식 이름 '세트웰' 또한 왕자 입니다.

파티의 어머니인 '나름티'는 예전에 왕성에서 유모로 일하면서 현 왕의 눈에 들게 되고, 그런 그녀가 낳은 것이 파티....... 문제는, 나름티는 이미 남편도 아이도 있었던 유부녀 였던 터라, 나름티가 낳은 딸 파티 또한 아버지를 정확히 알 수 없게 된다는.. 것이지요.


제1 계승자인 첫째 왕자가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된 후 남은 왕자 둘 중 형 쪽이 왕이 되어야 하는데, 이집트 왕가는 전통적으로 정당성을 부여받기 위해 왕족들 끼리 결혼 해야 하는 풍습이 있고.

차기 왕이 될 형인 '호르헤텝'의 지위를 침범 할 생각이 없는 세트웰은, 왕녀와 결혼 하되, 현재 남아있는 왕녀들 중 선택지가 없다... 고로, 왕이 예전에 손을 댔었던 여자의 딸을 왕녀로 삼아서 부인으로 삼겠다. 라는 결론.


...뭐; 이건 제가 좀 간결하게 쓴 편이고, 사실 훨씬 더 복잡다단한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일단은 이복 남매물이 되기는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게 금기의 ㄱ자도 풍기지 않는 '아주 당연한' 내용이기도 하니 패스하구요.

왕자와 왕녀, 왕과 왕비... 꽤 많은 사연들이 얽혀 있으면서 그 안에 파티가 휘말려가게 되는.. 느낌?.


실제로 파티는 이야기 내내 자신이 왕의 친 딸이 아니라고 의심합니다. 주변 반응 또한 마찬가지구요.

심지어 왕은 물론, 세트웰 또한 파티의 아버지가 누군지 확정 짓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세트웰은 설령 파티가 왕이 아니라, 죽은 첫째 왕자의 자식.. 그게 아니면 나름티의 원래 남편의 자식 이였다고 해도 아무 상관 없이, 그저 '파티' 하나만이 중요하다고 하니깐요.

그가 믿지 않는다고 해도 딱히 화나거나 그런 느낌은 안 들더군요.

일단 여주 본인도 못 믿어 하는걸요 뭐 ^^;;;.


이야기는 나름 짙은 느낌이지만, 연애도는 높았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첫 눈에 반해서 그 마음을 계속 이어가고 있으니깐요. 

주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든 간에,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은 굳건하게 변하지 않으니 나름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 임에도 덕분에 맘 편히 볼 수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크게 터지거나 하는 사건은 없이 무난하게 잘 끝난 이야기.

파티의 정체는.. 예상 했던 대로 왕의 딸이 맞았고요. ㅋㅋㅋㅋ 뭐, 악역의 존재감도 거의 없는거나 다름 없어서 그런가, 전반적으로 술술 잘 읽혔었습니다.

글로는 잘 설명 못하겠지만, 나츠이상 작품은 여러모로 매력적이여서.. 신작 발표가 뜰 때 마다 기대하면서 기다리게 되네요.

이 분의 이집트 시리즈가 좋아서 계속 나오는 걸 보고 싶기도 하고, 아니면 다른 시대물 배경으로 써주셔도 좋을거 같고...


일단, 작품 활동이 그렇게 활발하신 편이 아니니, 일단 다음 작품이 나오는거 부터 먼저 기다리렵니다. 어떤 소재든 간에 사서 읽을 거니 그냥 온순히 기다리는 독자가 되어야겠어요 ^^; ㅋㅋㅋㅋ



2016.06.02 ~ 2016.06.17 


2016.03.25 / 2016.04.14

★★★☆




하즈키 에리카상의 작품 '빙설 공주는 달콤한 음열에 녹아내려서 - 왕제의 강제적인 약탈애' 감상 입니다.

.... 부제가 좀 이상하네요. 약탈은 무슨 (..).


이번 거 역시 e시폰 문고의 이북 전용 소설 이였습니다.

전에 읽었던 황제의 총애도 그렇고, e시폰 소설들은 왠지 모르게 분량이 참 적은 기분이... ^^;... 끄응. ㅠㅠ.


이번 작품은 하즈키상과 이케가미상의 조합으로, 사실 제가 번거롭게 아이피 우회 해가면서 킨들을 지를 결심을 하게 된 것도, 발매 예정이 잡혔던 이 작품의 표지를 보고 나서 입니다.

하즈키상의 작품이야 실패가 없을 거고, 거기다가 저런 미려한 표지라니!!.. 더이상 버틸수가 없었다지요. ㅋㅋㅋ

그래서 나오자 마자 지르고 나름 금방 읽긴 했습니다.


음.. 전반적으로 '무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이야기 였어요.

다만 하즈키상 남주 중에서는 잘 없는 '살짝 대형견 속성의 품 넓고 듬직한 오빠 계열의 남주'.. 인건 좀 특이 했었는 듯.

어떻게 보면, 조금 꼬인 성격의 여주보다 훨씬 더 솔직하고 대범하면서 남자다운 타입이여서 ㅋㅋㅋ 요근래 잘 보지 못했던 만큼 신선 했습니다.

하즈키상 하면 왠지 모르게 비틀린 성격의 남주만 생각나서리.. ㅋㅋㅋ 작가분 본인도 아토카키에서 처음 써보는 타입의 남주라면서 좋아 하시더군요 ^^;.

그래서 큰 특징은 없었지만, 달달하고 편하게 읽히는 이야기 였습니다.


여주인 그라디아와 남주인 레가드.

각각 '토르니아' 국의 왕녀, 고르베르크 국의 왕제.. 의 높은 지위에 있지만 결코 남들 처럼 떠받들여 지는 편한 입장은 아닌 두 사람 입니다.

그라디아는 왕녀이지만, 쌍둥이의 언니로 태어나 미신에 의해 18년 평생을 추운 탑에 갇혀 지내 자라와야 했었고, 레가드 또한 측실의 자식으로 정비와 배다른 형인 왕의 미움을 받고 일개 병사로서 전장에서 굴려지는 등, 힘든 과거를 보냈다지요.

그런 두 사람은, 4년 전. 옥에 갇힌 적국의 병사를 호기심에 찾아가본 왕녀의 돌발적인 행동에 의해 만나게 되었지만.

그라디아가 처형의 위기에 처한 레가드를 도망치게 해주면서 헤어지지요.

그런 그에 대한 기억을 안고 계속 탑에 갇혀 있었던 그라디아.

토르니아가 고르베르크에 의해 정복 당하게 되면서 쌍둥이 여동생인 실스티아를 대신해 그녀가 현 왕이자 레가드의 이복형인 '자클'의 첩실로 보내지게 되고, 그 때 '왕제 전하'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던 레가드와 재회하게 됩니다...


이야기는, 실스티아의 대역으로서 자클의 첩실로 보내지게 된 그라디아가, 자클의 총애를 얻기 위해 레가드의 '교육'을 받는 것으로 전개 됩니다.

청초하고 화사한 미모로 각국에 널리 알려진 실스티아와는 달리, 내내 탑에 갇혀 지내서 빼빼 마른 몸매와 어두운 분위기, 꼬인 성격을 지니게 된 그라디아가 완벽하게 쌍둥이 여동생으로 분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었다는 거죠^^;.

호색한인 자클 왕이지만 이런 그라디아에게 관심을 둘리가 없고....

그라디아 입장에서는, 왕인 아버지와 한 약속 대로 자클에게 접근해서 독살 한 후에 귀향 해야 하는데, 아예 접근 해야 할 기회 조차도 주어지지 않으니 이것 참 큰일!.

그러던 때에 첫 눈에 그라디아가 실스티아의 대역으로 온 것을 알아본 레가드에게서 '자클의 맘에 드는 첩실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 다는 전개.


뭐.. 이야기 자체로 보면 무난하기 그지 없습니다.

입만 열었다 하면 가시 돋힌 발언만 하지만, 속내는 착한 데다가 순진한 그라디아와, 그런 그녀를 첫 눈에 알아보고 오빠 처럼 호탕하고도 자상하게 돌봐주는 레가드.

레가드 시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처음부터 그라디아를 아끼고 있다는 점이 훤히 보여서리. ㅋㅋㅋㅋ.

곤경에 처한 그라디아를 돕기 위해서 '교육'을 자청 한 건 좋지만, 날이 갈수록 아름다워 지는 그라디아를 보면서 심경이 복잡 다난. 

그라디아가 자클에게 접근한 목적을 알 수 없으니, 그의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여자가 딴 남자의 맘에 들기 위해서 애쓰는 걸로 밖에 안보이니깐요. 

처음에는 건강을 돌보고 그 후에는 귀부인으로서의 각종 교육을 봐주다가 나중에는 ㅅ/스의 기술(?) 까지도 다 가르쳐 주는데.. 이쯤 되면 본인의 혹심도 어느정도 있다는 것. ㅋㅋㅋㅋ.

그래도 겉으로는 '자클을 위한 교육'을 운운 하지만, 참다참다(?) 한 번 폭발하게 되니 거리낄 거 없이 밀어붙여 옵니다.


레가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꼬인거 없이 솔직 당당한 성격의 남주 라지요.

그라디아가 어떤 말을 하든 어떤 태도를 취하든 웃으면서 다 받아들여 주고, 씬에 돌입하면 또 거리낄 거 없이 할 거 다 해주시고. ㅋㅋㅋㅋ.

거기다 처음부터 그라디아를 알아보고, 나중에는 '재회하기 전부터 좋아하고 있었다. 고국으로 돌아와서 힘을 길러서 반드시 너를 데리러 갈 생각 이였다' 라고, 오래전부터 좋아한다 고백 크리!....크흣. 좋은 남주지 말입니다>_<)b.


그런 그에 비해서 그라디아는 크게 특징은 없습니다만... 딱히 어디가 싫었다라고 집어서 말할 부분도 없는거 보면 걍 거슬리지 않는 정도의 여주 였습니다.


이야기는 그렇게 두 사람이 서로 재회하고 끌려가는 과정(정확히는 그라디아가) 을 그리고, 레가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라디아에게 위기가 닥치지만 무사히 해결 하고 해피 엔딩.

문제가 되었던 자클 또한 예상 밖의 사건으로 처리(..)가 되고 두 사람은 아무것도 거리낄 거 없이 결혼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엔딩으로 마무리 됩니다.


그렇게 많지 않은 분량 이였지만, 연애 전개는 차근차근히 확실했고, 씬은 씬대로 농후한 편이여서 나름 만족했던 작품 이였습니다.

하즈키상은 역시 글을 재밌게 잘 쓰시는 구나 하고 다시금 느꼈다지요. ^^.


그리고 이번 이야기도 기념작에 속하는 건지 안의 삽화들이 다 컬러 입니다.....만!!!... 음.... 이케가미상은 표지에만 힘을 무지하게 쓰신 다는걸 알았어요. 네.. ^_ㅠ;;;.

안에 삽화가 모두 다 살색 밖에 없어서 못 올리는 것도 있긴 한데, 그걸 제외하고라도 너무나도 날림 그림체라;; (배경도 다 사라지고;). 도무지 올리고 싶은 마음이 안드네요.

흑백도 이렇게 대충 안 그리시던데 왜 이번 컬러에만...?;;.

후기를 보니, 하즈키상이 사정이 있어서 원고를 상당히 늦게 넘겨주셨다고 사과 하시던데 혹시 그 시간이 촉박해서 그랬다거나?..... 어떻게든 납득 해보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네 ㅠㅠ.


이제 e시폰 문고 책은 한 권 남았네요. 어차피 이번달 말에 또 나오긴 하지만 ^^;.

다만, 다음에 읽을 책은 입구이 아니라 종이책 인지라 조금 더 있다가 잡아 볼 거 같습니다.




2016.04.09 ~ 2016.04.14



2016.02.15 / 2016.04.08

★★★




미즈사와 나나상, 나츠 사마코상의 작품 '위원회인 그 아이' 감상 입니다.


오랜만에 청춘 돋는 이야기가 읽고 싶어서 뒤지다가 발견한 작품 입니다.

작가분이 두 분으로 되어 있는 건, 원래 이 작품은 나츠 사마코상... 동인지를 내시거나 삽화를 맡아 주시는 원화가 분이 '픽시브'에 단편 만화로 올렸던 작품이 인기를 끌어서 비즈로그 아리스에서 문고화 된 것이라서 두 분 입니다.

미즈사와상은 단편으로 짧게 나와있던 이야기를 글로 풀어 주셨고, 나츠상은 그 책 안에 코믹스 파트 부분을 담당 하셨구요.


겨우 200페이지 넘는 작은 분량 안에, 군데군데 만화 컷이 들어있는 식으로 읽기 편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워낙 그림체가 귀엽고 예뻐서 이렇게 되어 있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


이야기 자체도, 크게 머리 굴리고 볼 거 하나도 없는 정말 평범하기 그지 없는 청춘 일상물 이였습니다.

1학년인 남학생 '이노 슈우마'와 2학년인 여학생 '미와 후우코'가 '미화위원회' 라는 학교내의 임원 활동 중에 서로를 알게 되면서 사귀고 가까워져 가는 과정을 짧게 이어지는 에피소드 식으로 이어가는 이야기.

두 사람 이외에도 이노의 친구, 미와의 친구, 이노의 쌍둥이 여동생, 미와의 남동생, 전 미화위원장 남자 선배.. 등등 꽤 많은 조연들이 등장하구요.

그래서 그런가, 이 책은 두 사람이 주인공 이지만 시점은 주연을 비롯한 이런 조역들의 시점 부분도 다양하게 전개 됩니다.

어떤 시점이든 간에, 메인 두 사람의 사이를 따뜻하게 지켜보고 인정하는 느낌이라 ㅋㅋㅋ 좀 쌩뚱 맞긴 했지만 이건 이거대로 신선해서 괜찮았어요. 전.


후우코는 조금 천연에 햄스터 등의 작고 귀여운 동물을 연상 시키는 호노보노계 여학생. (근면 성실에 착한 성격은 당연).

슈우마는 1학년 치고는 어른스러운 분위기에 무표정에 좀 무뚝뚝한 편이지만 그만큼 자신의 마음과 행동에 솔직한 남학생 이구요.

그래서 이 두사람을 보고 있으면 참 풋풋하게 연애 하는 구나.. 싶어서 하냥마냥 귀엽지 말입니다. >_<.


처음 고백은 슈우마 측에서 였지만, 얼떨껼에 끌려 가긴 했어도 후유코 또한 슈우마의 똑부러진 면, 자상한 면, 의외로 귀여운 부분 등을 지켜보면서 그를 좋아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은 서로 연애 초심자인 두 사람을 걱정하다가도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느낌 이네요.


끽 해봐야 손 잡고 포옹하고 키스 하는게 전부인 아이들 이지만, 요 근래 싯구금 읽으면서 음란 게이지가 상승치 였던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였습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핳 <


그 외에 별달리 적을 말 따윈 없네요.

그냥 순정만화를 책으로(+가끔 나오는 만화컷) 읽는 기분으로 정말 편하게 술술 읽었습니다.


이거 다 읽고 나츠상의 픽시브를 찾아가서 보니, 책에 나왔던 에피소드가 그려진 컷도 있고. 본 적 없는 컷도 있고.

책에서는 고3, 고2로 올라가면서 끝난 두 사람이 또 1년이 지나서 대1, 고3으로서 마주한 컷을 짧게나마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나중이라도 이거에 관심 가지신 분은 한 번 찾아가서 봐보시길!.


분량도 적고 코믹+책의 느낌이라 이게 정발이 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설령 정발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어려운 한자는 거의 없는 쉬운 책인 만큼 조금이라도 일어에 관심 있으신 분은 심심풀이로 나마 한 번 읽어보시길 권유해 봅니다. ^^)/

봄에 어울리는 포근하고 귀여운 이야기 였어요.




2016.04.07 ~ 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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