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2 / 2016.04.06

★★★☆





아소우 미카리상의 작품 '이 결혼, 비밀로 해두겠습니다?! - 남편은 이케멘 성우' 감상 입니다................. 아; 부끄럽고도 직설적인 제목 ^^;;;


바닐라 문고에서 현대물 전용의 '바닐라 문고 미엘'을 창간 하면서 나온 첫 창간호... 덕분에 싼 가격으로 지를 수 있었습니다.

가격 대비, 나름 만족스러운 작품 이였어요.

다만, 이케가미 상은 특유의 고풍스러운 그림체가 현대물과는 잘 안 맞는다는 슬픈 사실을 깨달았다는게 좀 걸리기도..^^;;;


내용은 여느때랑 다를 바 없는 아소우상 특유의 달달한 바카플 전개 였습니다.

이미 시작 때 부터 10년 간의 연애를 거쳐 결혼에 골인한 커플로서, 잠깐 떨어져 있는 문제가 있었을 지언정 서로간의 애정 전선이 흔들리는 일 따위 전혀 네버 없었기 때문에 그런가,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지더군요.

각자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 하는지 팍팍 전해져 와서, 타인이 들어올 건덕지기 끄트머리도 없달까.

그래서, 이 이야기는 커플 사이의 전개 같은거 보다는, 하나의 성덕^^; 으로서 컨텐츠로 다뤄지는 '성우'라는 직업에 재미를 느끼면서 읽어 내려갔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일본에서도 마이너 하다는 그 성덕 팬질 중이라서 여러모로 공감이 가더군요.

정작 여주는 남편의 직종에 큰 관심은 없다는 설정이지만.. ^^;

아니, 읽다보니 느낀건데. 아소우상 적어도 본인이 성덕이거나 아니면 지인 중에 이벤트 뛸 정도로 열성적인 성덕 팬 분이 계시는게 분명 하지 말입니다. 아니고서야 작금의 성우 업계를 나름 자세하게(?) 알리가 없으시다능!!


... 이야기가 샜네요. 저는 나름 중요 포인트로 읽었던지라. ㅋㅋㅋㅋ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주인 마호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그러나 상대방인 유이토가 워낙 솔직하고 순수한 성격인지라, 그의 시점 따윈 없어도 마음이 훤~히 들여다 보여서 큰 문제는 없더군요. 이렇게 겉과 속이 같을 줄이야.

며칠전에 읽었던 같은 작가분의 모 승려 남주랑 살짝 겹치는 느낌도 들고.


마호와 유우토는 고교생 때 처음 만난 후 사귀기 시작해서 10년이 지나 26살이 된 현재까지도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커플 입니다.

마호가 큰 기업의 광고팀에 취직해 사회인이 되고, 성우 전문 학교를 다닌 후 최근 들어서 본격 이케멘 성우로서 이름을 날리며 바빠지기 시작한 유우토는 서로 함께 있기를 결심하면서 혼인신고서를 내고 결혼.

변장 없이는 밖에 다니기 어려운 입장의 유우토 때문에, 결혼식을 열 수도 없고 남편을 주변에 알릴 수도 없는 처지인 마호.. 이지만, 본인이 워낙 쿨 한 성격인 데다가 누구보다도 유우토를 응원하고 사랑하고 있으므로 이 부분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네요.


말이 '성우'지, 작금의 이벤트, 공개 라디오, 잡지 그라비아 출연등의 '연예인' 느낌 인지라, 밖에서도 비밀, 집에서도 함께 있는 시간 따위 없지. 소속사 사장은 결혼을 반대하지.. 등등, 서로 좋아 죽고 못살아도 항상 붙어만 있을 수는 없는 커플.

고로, 이야기 내내 좀 떨어져 있는 기간도 있긴 합니다만, 위에서도 얘기했듯 그렇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생길 틈새도 없는지라 뭐...ㅋㅋㅋ

다만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마호의 입장이 좀 안되게 보이기도 하네요.

사정이 있기는 했지만, 혼인 신고서 내고 첫날 밤을 맞이했을 때 남편이 안 보인 후 거의 6개월에 가깝도록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만 얼굴 보고 같이 있지도 못했다고 하니깐요.

본인이 외로워는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유우토에게 불만을 가지거나 그의 직업을 원망하거나 하는 전개는 전혀 없이 씩씩하고 쿨한 응대라 다행이긴 했지만.. 현실에서 이런일 있으면 대판 싸움 벌어지겠죠? 모든 부인이 다 이렇게 쿨 할수는 없을 테니. ^^;;


아, 그리고 이 커플 문제에 가장 두드러졌던 부분이 있었는데. 얘들, 연애 10년 동안 한 번도 섹스 한 적이 없다고 ㅋㅋㅋㅋ.

발단은 풋풋한 여고생인 마호가, 결혼 전까지는 아이 등의 문제가 있으니 하고 싶지 않다. 라고 말한 것인데 성실하고 착한 유우토가 그걸 진짜 곧이 곧대로 지킨 겁니다. 어휴 ㅋㅋㅋㅋㅋ.

물론 지들도 한참 피 끓는 때라 그런가, ABC에서 서로 삽/입만 안했을 뿐 직전까지는 다 간 상태 이지만은요.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나 싶. .^^; ㅋㅋㅋㅋㅋ


글로 적으니까 진짜 말도 안되는 거 같긴 하고 실제로 읽으면서도 말도 안된다 싶긴 했지만, 그.. 작가분의 글 솜씨 덕분인지 뭔지, 얘들 끼리는 무척 '그럴듯 한' 이유 더군요.

사랑해서 지켜주니 어쩌니 하는 말은 식상한데, 전반적으로 포근 따뜻한 분위기인 이야기 인지라 통용되는 ...거 같았습니다. 

일단 저는 그랬다구요. ㅋㅋㅋ 이 부분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 듯. 

그래서 작품 내에서는 씬이.. 몇 번이고 미뤄지긴 했지만 첫날 밤이랑 그 다음에 한 번 더 정도. 총 2번 밖에 안나오고 그렇게 찐한 편도 아니지만, 이야기랑은 잘 어울리는 느낌이라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본편 다 읽고 킨들 스토어에 전자책 전용 외전 이북을 따로 파는거 알고, 103엔 이란 가격에 좀 망설이다가 질러서 읽어봤습니다.

본편 끝 난 후의 짧은 에피소드가 실렸 던데, 음.. 해봐야 수십 페이지 좀 넘을까 말까 한 수준의 정말 외전 이였네요. 리디 에서 파는 500원 짜리 근처의 그런 느낌 정도.

이런 분량이면 그냥 책 본편 뒤에다가 실어줘도 충분했을 건데 싶은 기분도 들지만.. 뭐 넘어 가야겠습니다. -_-;;.



큰 문제도, 비중 높은 조연 같은 것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에게 홀딱 빠져 있는 커플의 이야기 였습니다.

보통의 부부 처럼은 못 지낼 지언정, '사랑이 있으니까 괜찮아!!'. 이 대사 그대로인 부부 였네요. ㅋㅋㅋㅋ


요근래 읽은 현대물 티엘 셋 다 달달하기 그지 없는 바카플 내용 인 건 좋은데, 하나같이 남주 시점이 전무 했다는 게 불만인지라, 다음에 현대물 고를 때는 그거 기준으로 삼아봐야 겠습니다.




2016.04.03 ~ 2016.04.06




2016.03.16 / 2016.04.01

★★★




마이 히메미상의 작품 '달콤한 새장' 감상 입니다.


나름 빨리 읽는다고 읽었는데 이것도 킨들로 잡다보니 시간이 좀 걸렸네요 ^^;... 그것도 있고, 다른 책이랑 병행해서 읽었던 탓도 있겠지만은요;;;.


이번 이야기.

마이 히메미상은 전반적으로 여주에 대한 독점욕이 강하고 약애 속성의 남캐 들을 쓰시는데요.

이번 편은 그게 유독 더 심해서, '내가 지금 읽는게 바닐라 문고 인지 소냐 문고 인지 모르겠다 -ㅅ-'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초반부터 대놓고 위태위태(?) 하다 싶은 남주 였는데, 가면 갈수록... 어이쿠;;;; -_-;;.


개인적으로 독점욕이 쌘 남주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번 이야기의 남주인 알폰스는 어딘지 모르게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녀석이라서....; 

저랑은 영 맞지 않았던 터라 별점이 썩 높진 않게 나왔습니다. 하하 ^^;;



여주인 로제마리. 피아노 치는 것을 즐기는 백작가의 영애 입니다.

어느날, 무도회에 연주자로 초대받게 된 그녀는 추종자들에게 쫒겨서 곤경에 처한 청년 공작 '알폰스'를 구해주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친구'가 되지요.

그 후 알폰스가 해외에 유학 가있는 2년 간, 편지와 귀국시 마다 찾아오는 등의 만남을 통해 알폰스와의 관계를 이어가는 로제마리. 

그녀에 대한 호감을 숨기지 않는 알폰스는 물론, 로제마리 또한 그를 마음에 두게 되지요.

그런 그가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 당일, 백작가를 찾아와서 로제마리에게 청혼해 오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좀 복잡한 마음은 있지만, 그를 좋아하는 마음에 기쁘게 수락하는 로제마리.

그 후 아예 공작가에 머무르면서 공작 부인이 되기 위한 수업 및, 알폰스와의 사이도 점점 더 가까워 진 후 무사히 결혼식을 마치게 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알폰스의 '독점욕+성욕 파티☆' ... -ㅁ-!.

.. 초반부터 이녀석이 로제마리를 손에 넣기 위해 이런 저런 공작을 하고 있다는 걸 짐작하긴 했지만 이녀석 가면 갈수록 무섭기 그지 없네요.

로제마리가 첫 사랑이고 죽어도 놓칠 수 없다는 마음은 잘 알겠는데.. 방식이 글러먹었어 -_-.


한마디로, 연애라든가 사랑이라든가 전혀 관심 없이 살던 남자가 첫사랑에 눈 뜨면 얼마나 맹목적으로 변하는 지 그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전개 였습니다.

그야말로 '무감정 무감각의 로봇형 남주'가 저돌적으로 밀어 붙이는 느낌?.


이게 글에 따라서는 재밌게 그려질 수도 있는데, 저는 그냥.. 기분이 나빴어요. 

뭔가, 사랑을 위해서는 뭐든지 다 할 수 있고 실제로도 실행하는 소냐형 남주들을 많이 봐왔고, 그런걸 싫어하진 않는데.. 알폰스는 그냥 생리적으로 저랑 안 맞았습니다. 설명 하기도 힘들지만 그렇다구요 orz.


로제마리를 손에 넣기 위해 온갖 뒷 공작은 물론, 본격적으로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후에도 주변 모든 것들.. 이성 뿐만 아니라 동성, 가족 친지들에게 까지 이빨을 드러내면서 경계.

'네 마음속에는 오로지 나만. 그 어떤 것도 존재해서는 안된다' 라고 대놓고 강요 하는데.. 이게 알폰스에게 반한 상태의 로제 마리니까 받아 들이지, 안그랬으면 어떻게 버티나 싶습니다.

이 이야기 읽는 내내 여주의 로제마리 시점에서 '꺼림칙함을 느꼈다', '등골에 소름이 끼쳤다', '차가운 무언가가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라는 대사들을 보는데.

저는 ㅋㅋㅋ 그거 읽으면서 ㅋㅋㅋ '그 직감이 맞다고!!! 도망쳐!! 도망치란 말이다!!' 만 외쳤지 말입니다.

눈이 웃지 않는 남자는 위험합니다. 무섭습니다. 크흡 ㅠㅠ.


이야기 내내 알폰스가 보여주는 기행(?)들이 상당히 되고, 이걸 쓰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만 그닥 쓰고 싶지 않네요. 불쾌해서리...;

티엘에서 ㅈ/조대 소재는 아닌 척 몇 번 보긴 봤지만 여기서 언급 되는건 알폰스의 기분 나쁨을 더 부각 시키는 요소라서 또 싫었구요.

애시당초 그렇게 죽어라 눈엣가시로 여기면서 자신에게서 로제마리를 뺏어 갈지도 모르는 적이라고 생각하는 종자 '크라우스'를 왜 계속 옆에 두면서 위협 하는 건지도 이해가 안갔구요...


여튼 그겁니다.

로제마리가 죽자고 '난 당신 밖에 없다, 믿어 달라'를 시전해도 웃으면서 (눈은 안 웃음) '응 알아. 근데 미안해. 못 믿는다 ^^' 라고 자기 고집과 주장을 그대로 밀어 붙이고 혼자서 더 맹목적으로 변하는 남주. 별로예요. (단호).


이게 소냐 문고 였으면, 처음부터 이런 느낌 이라는 걸 알고 접해서 괜찮았을 지도 모르는데.

저는 ㅋㅋㅋ 달콤하디 달콤한 전개를 바랬거니와, 마이 히메미상 작품에서 이정도로 극단적인 남주가 나올 거라는 걸 예상치 못했던 터라 여러모로 찝찝함만 남은 이야기 였습니다.

더 심한 타입의 남주가 나오는 이야기는 많지요. 그런데 그건 읽기 전 부터 어느정도 파악 하고 들어가는 저 인지라, 이렇게 통수 치는 남주는 영 안 맞았습니다.

어떤 타입의 남주가 나오든 간에 독자에게 공감(..까진 무리라도 이해)이 가도록 써주셨으면 문제 없겠지만, 이 작가분 께는 그게 무리 였을지도... 음.


이렇게 실컷 혹평만 써놓은 듯 해도, 씬은 씬대로 나쁘지 않았고 몰입도도 괜찮았던지라 별은 셋.

그렇지만 달리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아니네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긴 한데, 아마존 평을 봐도 뭐 다를거 없다능 ( ");;;.



2016.03.24 ~ 2016.04.01





2016.01.07 / 2016.03.29

★★★



아소우 미카리상의 작품 '초식계(?) 승려와 소악마짱' 감상 입니다. 


전부터 표지가 참 이뻤던 데다가 남주의 '승려' 라는 직업이 꽤 궁금 했었던 작품 인지라 잡아서 읽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평은... 음. 위에 별 셋이라고 써둔 것 처럼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던 무난한 느낌? 정도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소악마.. 랄까 살짝 계략계의 여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데다가, 온화천연청순(?) 계열의 남주도 좀 애매했던 지라... ^^;

캐러 본연의 매력은 좋았지만, 저한테는 크게 인상에 남지 않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아마 이거 다 쓰고 난 후에 한달도 되기 전에 잊혀질 듯 (..).



여주인 아스카. 20세의 여대생으로 대략 10여년에 걸친 절찬 짝사랑 중입니다.

상대방인 츠구미는 아스카 보다 6살 연상인 절의 주지 승려 아들이자 차기 주지승. 거기다 대학 시절 콘테스트에 우승해서 지명도를 높인 신예 건축가의 두 얼굴을 지니고 있는 잘생긴 청년 이지요.

그녀가 초딩, 츠구미가 고딩 때 처음 만난 후, 울고 있는 그녀를 상냥하게 달래준 천사같은 '츠구 오빠'에게 제대로 반한 아스카.

10년 동안 변치 않은 마음으로 츠구미가 좋아할 법한 '요조 숙녀'를 목표로 애쓰면서 몇 번 고백도 해봤지만 그럴 때 마다 '응 아짱을 좋아해 ^_^' 라고 상큼하게 웃으면서 여동생 취급만 당했지요.

그렇게 십 년을 보냈어도 츠구미에 대한 연정을 절대 포기 하지 않은 아스카.

그러던 때에 츠구미의 건축 사무실에 '미온' 이라는 여성 사원이 입사해서 그에게 노골적인 어택을 해오고. 본격적으로 위험을 느낀 아스카는, 마구잡이로 미는 대신 계략을 쓰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 계략이란.. 아스카가 '어떤 남정네'와 관계를 맺고 싶어도 '불감증' 이라서 방법이 없다고, 츠구 오빠가 도와 달라는 것.


.... 이런 설정,  말도 안되지만, 티엘이니까 말이 됩니다. 네.

이 책 펼치자 마자 좌르륵 넘겨서 나오는 첫 삽화가 그거라구요. 

침대에 누워서 식은땀 흘리는 츠구미를 양 손으로 가두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아스카!... 남녀 역전 된 듯한 상황에 매우 기대를 했었던 1인 입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저 장면이 바로, '나 불감증 인 거 같아 ;ㅅ; 부끄러워서 어디다가 털어놓을 수도 없으니 츠구 오빠가 치료 도움좀 줘!' .. 라고 거짓말 하는 씬인 거지요.


이쪽 계열의 작품에서 정말 보기 드물 정도로 순진,청순,천연,포근,온화< 계열의 남주인 츠구미는 아스카를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터라 이런 터무니 없는 부탁도 순응하게 되고.

여기서 부터 두 사람의 일방 통행적인 관계가 바뀌어 집니다.


뭐.. 중반 부분 부터 어느정도 예상 했던 대로 츠구미 또한 오래전 부터 아스카를 좋아하고 있었다지요.

다만 6살이나 어린 데다가, 아스카가 상당히 꼬꼬마 시절 부터 좋아한다 라고 고백을 해왔던 만큼, '어른'인 자신이 자제 해야 한다면서. 그런 되도 않는 삽질을 해가면서 줄곧 억눌러 왔었다는 거.

아스카가 거짓으로 불감증 치료 운운 했을 때도, 그 진짜 상대방이 '자신' 이라는 것도 모른 채 아스카가 좋아하고 있는 어떤 남정네를 연상 하면서 안절부절 못하고 슬퍼하는 등등. 

이야기 내내 츠구미의 시점은 없지만, 살짝씩 보이는 그의 태도에 충분히 짐작이 가긴 했습니다.


다만, 위에서도 말했듯, 너무나도 상냥해서 자기가 먼저 발을 내딛지 못하고 여주 쪽에서 밀어 붙여서 관계가 이어질 정도의 천연 남주는 제 취향이 아니라는 거.

딱 있으면 좋을 오빠 타입이긴 하네요. ^^;; 하아....

아스카는 그런 츠구미의 모습도 '넘나 귀여워!!!! 꺄아아아악!!! //ㅅ//' 하고 속으로 광희난무 할 정도로 좋아 한다만은야. ㅋㅋㅋㅋㅋ


그래서, 이 작품은 계략계 소악마 타입이지만 속은 나름 순수한 여주와, 완전 초식계긴 해도 할 때는 하는(?) 천연 타입 남주가 나와서 서로 알콩달콩 연애 하는 이야기 입니다.

조연도 나오고, 이런 저런 사건도 소소하게 있긴 합니다만, 그닥 신경 쓸 거 없이 이야기만 따라가도 충분히 진도 뺄 수 있긴 하네요.


그 외에 남주 직업이 굳이 승려 일 필요는 있었나?.. 하고 매우 궁금해 지지만... 뭐, 가끔은 특이한 직업이 나오는 것도 재밌으니깐요. 

저쪽 나라 승려들은 종파에 따라서 연애도 결혼도 가능하다고 하니, 그닥 신기 할 것도 없는 듯 (..).


아소우 미카리상의 작품은 언제 읽어도 달달하고 편안하고 머리 안 쓰고 읽기에 참 좋습니다.

고로, 조만간 또 하나 더 잡아 볼 듯 합니다. ^^)/



2016.03.17 ~ 2016.03.29




2016.01.29 / 2016.03.21

★★★☆




쿄우고쿠 레나상의 작품 '황제의 총애' 감상 입니다.


이번 작품. 분류는 시폰 이지만, 정확히는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 입니다.

시폰 문고 측에서 올해 1월 부터 나오는 책들을 모두 전자책으로 변경 하고, 그것도 한 달에 한 권씩만 내는거 보면.. 이쪽 시장성이 이제 많이 죽었다라고 말하는거 같아서 좀 슬퍼지네요 ^_ㅠ..

사실상, 알라딘이나 네픽 등을 통해서 원서 구입하는 입장에서, 이번 전자책 변경 건은 매우 슬프기 그지 없었고, 개인적으로 구매 할 방법이 없던 터라 그냥 시폰 문고는 없는 셈 치자!..라고 생각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나오는 작품들이 삽화분 이나 작가분 이나 모두 다 취향 인지라 어떻게 하지?; 하고 고민하던 찰나, 일본 '킨들'을 구입해서 쓰고 있는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서 구입에 성공 하게 되었다지요.

킨들 기기를 살까 잠깐 고민 했었습니다만, 암만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종이책을 선호 하는 지라 될 수 있는 한 종이책으로 지를 거 같아서 기기 까진 필요 없고. 얩과 아이피 우회 등을 통해서 어찌어찌 태블릿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그래서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태블릿으로 보는 첫 원서 이북이라는 점에서 궁금함에 읽게 된 이번 작품.

이북.. 임을 감안 해서라도; 내용이 짧은 편 입니다. 

요 근래 원서 잡아서 하루만에 읽어 내렸던 적이 없었는데 이건 그게 가능 하더군요. 처음 읽을때는 내가 글자 설정을 너무 크게 잡아서 그런가?; 했었는데 그걸 포함해도 역시 짧기 짧았습니다.

그만큼 군더더기 없이, 사건 사고 같은 것도 거의 없고 간편하게 끝나긴 합니다. 읽는 입장에선 편한데 돈이 살짝 아까운 것도 사실..^^;;. (일본 킨들은 종이책과 비슷하거나 아니더라도 5천원 이상인지라 ^_ㅠ;)


여주인 사키 16세.

좌대신의 막내 딸로, 어린 시절. 행궁에서 만났던 소년 '아사가오의 키미'를 줄곧 좋아하면서 자신을 데리러 오겠다는 그의 말을 믿고 기다리지요.

그러나 갑작스럽게 미카도의 어미인 '히가시고죠우인' 에게서 지명 받아 '나이시노카미(尚侍 : 그냥 황제의 여비서 격)'로 임명 받게 되는 사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포기하고 입궁하게 된 후, 아름다운 미모와 달리 병약한 육체에 정사를 돌보기 보다는 궁녀들 놀래키는 일이나 전념 한다는 좋지 않은 소문의 미카도를 만나게 되고.

상상 이상으로 아름다운 미카도에게 놀란 것도 잠시, 자신을 시험하는 듯한 태도의 미카도에게 안 좋은 감정을 품게 되지요.

거기다 유치하기 짝이 없는 짓궃은 짓들 까지 해대는 걸 보면서 점점 더 그를 미워하려던 찰나, 자신의 예상과 달리 미카도... '마사히라'가 사키를 지키고 싶어 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서서히 그를 마음에 품게 됩니다...


뭐, 이 후의 이야기는 예상대로 입니다.

이미 프롤로그 읽었던 시점에서 부터 저 아사가오의 키미는 당연히 마사히라 인 걸 짐작 했거든요.

본인은 가타부타 말도 없이 덮어 두고만 있지만 독자야 당연히 눈치 챌 수 있는 일.

처음에는 사이가 좋지 않은 어머니가 보낸 거라고 사키를 경계하려는 마사히라나, 히가시고죠우인에게 '절대로 남녀의 관계를 맺어선 안된다' 라고 단단히 다짐 받은 사키나.

서로 가까이 해선 안되는 이유가 있지만, 그런거 상관없이 맺어지는게 작품의 순리.

오히려 장애가 있어서 더 불타 오른다고, 딱 이 커플에 들어맞는 이야기지 뭡니까. 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우아하고 하늘하늘 거리는 분위기를 지닌 마사히라가 좀 매력적인 남주로 보여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지만, 분량도 분량 이거니와 별다른 전개 랄게 없는 이야기여서 부족하다고 느끼실 분 들이 좀 계시긴 할 거 같습니다.


거기다가, 하필이면 남주의 지위가 미카도..!!!!.

헤이안 시대의 왕과 동궁.. 높은 지위의 귀족들도 그렇긴 해도 특히 저 두 신분의 남주는 반!드!시! 처첩 비빈을 수두룩 빽빽하게 거느리는게 당연한 이야기다 보니, 이런 지위에 있는 남주는 아무리 매력적 이라고 해도 껄끄럽게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여기의 남주인 마사히라 또한, 뇨우보... 처를 둘이나 데리고 있는 상황. 황후는 아니라고는 해도 불편하기 그지 없지요.

그나마, 마사히라가 여자를 믿지 못하고 정사에 관련되는 유력가 집안의 딸 들인 저 두 부인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서 가까이 가지도 않았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

아마도 사키만이 유일하게 그의 후계자, 동궁을 낳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됩니다만.. 존재 만으로도 껄끄럽긴 합니다. 크흡 ^_ㅠ...


뭐, 이런 것도 있고 해서 조금 걸리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 듯.

저는 가볍고,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그리고 꽤 신기 했었던 '내지 삽화 올 컬러' 만으로도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그 외에 사키의 존재를 껄끄럽게 여기는 흑막의 존재나, 마사히라와 어머니인 히가시고죠우인 사이에 있었던 앙금 등등, 짧은 분량 에서도 나름 나올 건 착실하게 나오고 무사히 해피 엔딩.

의외로 에필로그에 후일담 SS에서 까지 사키가 '나이시노카미' 직위에서 머물러 있는게 이상하긴 했습니다만.. 그 후에 애라도 가지고 뇨우고로 승격 되겠..지요? -_-;?. 마사히라가 그렇게 할 작정인 거 같았으니.


나름 서로 좋아 죽고 못사는 달달한 내용의, 짧고 편하게 읽을 TL을 찾으실 분에게 권해 드립니다.

정발 여부는.. 예전에 시폰과 계약을 맺었던 곳 이라면 전자책 이나마 가능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과연...;;?


굳이 귀찮게 아마존 등록하고 아이피 우회하고 하실 필요까진 없을 거 같아요. 나름 비싼 가격에 맞는 알찬 내용이라고 보기엔 좀 거리가 있거든요. ^^;;



2016.03.20 ~ 2016.03.21





2015.08.05 / 2016.03.17

★★★☆



시치후쿠 사유리상의 작품 '짐승인 소꿉 친구와 고집쟁이 입술' 감상 입니다.


오랜만에 현대물 읽어봅니다.

제가 책 빌려주는 지인이 이 책이 궁금하다는 얘길 전에 해줬었던 터라, 현대물이 끌리는 때가 오면 막바로 잡아 보기로 결심 했었거든요. 생각보다 늦긴 했지만. ^^;;


시치후쿠상의 작품은.. 사놓고 읽은건 이게 처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드씨의 시나리오 라이터 분으로 몇 번 접한 적 있지만 책으로는 처음. 본업이 작가 분 이시라고 하니 큰 걱정은 안하고 잡았고..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괜찮게, 그리고 씬도 적당히 야해서 나쁘지 않았던 작품 이였습니다.

일단, 다 덮어 두고라도 무진장 술술 읽힌다는 점이 좋았네요. ^^)/


이야기는 내내 여주인 유메의 시점으로 전개 됩니다.

남주인 하루토와 유메는 아주 꼬꼬마 시절 부터 옆집에 사는 사이로 소꿉 친구.

운동, 공부, 외모까지 퍼펙트한 하루토는 이성에게 인기 폭발이고, 유메 또한 그런 하루토를 어린 시절부터 줄곧 좋아했지만 친구로서의 경계선을 허물지 못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옵니다.

그런 두 사람이 대학을 졸업하고 첫 사회인이 되던 때. 하루토가 취직한 회사의 산하 회사로 취직한 유메는 첫 환영회에서 돌아오는 날, 하루토에게서 갑자기 '좋아한다' 라는 고백을 듣게 되지요.

처음에는 뛸 듯이 기뻐했던 유메 였으나, 하필이면 그 날은 4월 1일 만우절. 매년 만우절 때 마다 빠짐없이 거짓말로 유메를 놀리던 데다가 '고교 시절 만우절'에 대한 나쁜 기억이 남아 있는 유메는 하루토의 '거짓말'을 받아 들여서 놀래켜 주려고 하지만....


뭐, 이런 식으로 설정은 사회인 설정이지만 막 일적인 부분 같은게 자세히 나오지는 않습니다.

일웹 감상에서는 이게 굳이 사회인 설정이 아니라 고교,대학생 정도의 학생물로 잡아도 아무런 위화감이 없을 거라는 얘기까지 나오던데, 저도 동감해요.

그나마 사회인 이라서 다행인건 하루토가 나중에 자취를 하는거 정도?.......어.. 아닌가? 이거 대학생도 가능한가 ( ");;


여튼, 소꿉 친구들 끼리 서로 4월 1일 만우절의 오해로 시작되는 이야기 입니다.

물론, 하루토는 '진심' 입니다. 항상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유메에게 남자가 접근 할 거 같은 기색이 보이자 허둥지둥 고백해 왔는데 (물론 태도는 태연작약), 하필이면 그 날이 4월 1일 이였던거.

유메는 유메 나름대로 하루토 곯려 준답시고 고백을 승낙 했는데 하루토 입장에서는 유메가 내 맘을 받아 들여줬다! 우린 연인 이다! 소유욕을 주장해도, 야시시한 짓을 해도 상관없다!... 는 게 되는 거죠.


뭐, 오해니 어쩌니 해도 가볍고 발랄한 분위기의 작품 인지라, 크게 꼬이고 그러는 건 없고, 중반 안되서 서로 진짜 마음을 확인 합니다.

이 두 사람의 근본적인 문제는 고교생 때의 만우절.

그 때도 하루토 측에서 유메에게 고백을 해왔지만, 줄곧 좋아하던 상대에게 받아온 고백에 패닉에 빠진 유메는 그 자리를 피해 화장실로 도망쳐 들어가고...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였던 유메의 태도가 하루토 입장에서는 '도망 친 것' 으로 비춰졌지요. 이 후로 서로 말도 못하는 사이로 변할 까봐 두려운 나머지 그 날이 4월 1일 만우절 인걸 이용해서 '여느 때 처럼의 거짓말'로 포장해 버리고. 하다하다 못해 자신의 마음을 가지고 논(거라고 생각한) 하루토의 '거짓말'에 화난 유메 또한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 라고 거짓말로 응수해 버린 점.

그래서 고교, 대학 시절이 지날 때까지 두 사람은 '소꿉 친구' 인 상태로 남아 있었던 겁니다.... 이건 누가 잘못 했다고 말하기에도 딱히 참..^^;;;.


거기다 이 고교 시절의 거짓말이 계기가 되어서 이야기 후반부, 두 사람이 나름 진지하게(?) 다투게 되는 전개도 나오지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소재 였던지라, 전에 책 받고 흝어 봤을 때 이 부분이 나오는거 보고 그대로 내려 놓았을 정도 였는데, 뭐. 각오를 다지고 보니까 무난하게 넘어가 지긴 하네요.

여전히 싫은건 싫은데, 유메가 괜찮다는데 어쩌겠어요.. 하아 -_-.


여튼, 이러니 저러니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온리 서로만 보는 알콩달콩 달달한 커플 이야기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걸렸던 저 부분 이나, 하루토가 유메에게 하는 발언들이 츤데레 치고는 좀 쌔다 싶어서 신경 쓰였던 부분이 있긴 하지만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지요.


국내에 오팔 문고도 들어 오는 듯 하니, 정발 되면 한번 쯤 가볍게 읽어 보시는 것도 추천해 봅니다.

.... 솔직히 정가 주고 사기엔 뭐 한 듯 하고 이북 정도면?...^^;;;;


2016.03.13 ~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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