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2 / 2016.04.06
★★★☆
아소우 미카리상의 작품 '이 결혼, 비밀로 해두겠습니다?! - 남편은 이케멘 성우' 감상 입니다................. 아; 부끄럽고도 직설적인 제목 ^^;;;
바닐라 문고에서 현대물 전용의 '바닐라 문고 미엘'을 창간 하면서 나온 첫 창간호... 덕분에 싼 가격으로 지를 수 있었습니다.
가격 대비, 나름 만족스러운 작품 이였어요.
다만, 이케가미 상은 특유의 고풍스러운 그림체가 현대물과는 잘 안 맞는다는 슬픈 사실을 깨달았다는게 좀 걸리기도..^^;;;
내용은 여느때랑 다를 바 없는 아소우상 특유의 달달한 바카플 전개 였습니다.
이미 시작 때 부터 10년 간의 연애를 거쳐 결혼에 골인한 커플로서, 잠깐 떨어져 있는 문제가 있었을 지언정 서로간의 애정 전선이 흔들리는 일 따위 전혀 네버 없었기 때문에 그런가,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지더군요.
각자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 하는지 팍팍 전해져 와서, 타인이 들어올 건덕지기 끄트머리도 없달까.
그래서, 이 이야기는 커플 사이의 전개 같은거 보다는, 하나의 성덕^^; 으로서 컨텐츠로 다뤄지는 '성우'라는 직업에 재미를 느끼면서 읽어 내려갔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일본에서도 마이너 하다는 그 성덕 팬질 중이라서 여러모로 공감이 가더군요.
정작 여주는 남편의 직종에 큰 관심은 없다는 설정이지만.. ^^;
아니, 읽다보니 느낀건데. 아소우상 적어도 본인이 성덕이거나 아니면 지인 중에 이벤트 뛸 정도로 열성적인 성덕 팬 분이 계시는게 분명 하지 말입니다. 아니고서야 작금의 성우 업계를 나름 자세하게(?) 알리가 없으시다능!!
... 이야기가 샜네요. 저는 나름 중요 포인트로 읽었던지라. ㅋㅋㅋㅋ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주인 마호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그러나 상대방인 유이토가 워낙 솔직하고 순수한 성격인지라, 그의 시점 따윈 없어도 마음이 훤~히 들여다 보여서 큰 문제는 없더군요. 이렇게 겉과 속이 같을 줄이야.
며칠전에 읽었던 같은 작가분의 모 승려 남주랑 살짝 겹치는 느낌도 들고.
마호와 유우토는 고교생 때 처음 만난 후 사귀기 시작해서 10년이 지나 26살이 된 현재까지도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커플 입니다.
마호가 큰 기업의 광고팀에 취직해 사회인이 되고, 성우 전문 학교를 다닌 후 최근 들어서 본격 이케멘 성우로서 이름을 날리며 바빠지기 시작한 유우토는 서로 함께 있기를 결심하면서 혼인신고서를 내고 결혼.
변장 없이는 밖에 다니기 어려운 입장의 유우토 때문에, 결혼식을 열 수도 없고 남편을 주변에 알릴 수도 없는 처지인 마호.. 이지만, 본인이 워낙 쿨 한 성격인 데다가 누구보다도 유우토를 응원하고 사랑하고 있으므로 이 부분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네요.
말이 '성우'지, 작금의 이벤트, 공개 라디오, 잡지 그라비아 출연등의 '연예인' 느낌 인지라, 밖에서도 비밀, 집에서도 함께 있는 시간 따위 없지. 소속사 사장은 결혼을 반대하지.. 등등, 서로 좋아 죽고 못살아도 항상 붙어만 있을 수는 없는 커플.
고로, 이야기 내내 좀 떨어져 있는 기간도 있긴 합니다만, 위에서도 얘기했듯 그렇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생길 틈새도 없는지라 뭐...ㅋㅋㅋ
다만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마호의 입장이 좀 안되게 보이기도 하네요.
사정이 있기는 했지만, 혼인 신고서 내고 첫날 밤을 맞이했을 때 남편이 안 보인 후 거의 6개월에 가깝도록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만 얼굴 보고 같이 있지도 못했다고 하니깐요.
본인이 외로워는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유우토에게 불만을 가지거나 그의 직업을 원망하거나 하는 전개는 전혀 없이 씩씩하고 쿨한 응대라 다행이긴 했지만.. 현실에서 이런일 있으면 대판 싸움 벌어지겠죠? 모든 부인이 다 이렇게 쿨 할수는 없을 테니. ^^;;
아, 그리고 이 커플 문제에 가장 두드러졌던 부분이 있었는데. 얘들, 연애 10년 동안 한 번도 섹스 한 적이 없다고 ㅋㅋㅋㅋ.
발단은 풋풋한 여고생인 마호가, 결혼 전까지는 아이 등의 문제가 있으니 하고 싶지 않다. 라고 말한 것인데 성실하고 착한 유우토가 그걸 진짜 곧이 곧대로 지킨 겁니다. 어휴 ㅋㅋㅋㅋㅋ.
물론 지들도 한참 피 끓는 때라 그런가, ABC에서 서로 삽/입만 안했을 뿐 직전까지는 다 간 상태 이지만은요.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나 싶. .^^; ㅋㅋㅋㅋㅋ
글로 적으니까 진짜 말도 안되는 거 같긴 하고 실제로 읽으면서도 말도 안된다 싶긴 했지만, 그.. 작가분의 글 솜씨 덕분인지 뭔지, 얘들 끼리는 무척 '그럴듯 한' 이유 더군요.
사랑해서 지켜주니 어쩌니 하는 말은 식상한데, 전반적으로 포근 따뜻한 분위기인 이야기 인지라 통용되는 ...거 같았습니다.
일단 저는 그랬다구요. ㅋㅋㅋ 이 부분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 듯.
그래서 작품 내에서는 씬이.. 몇 번이고 미뤄지긴 했지만 첫날 밤이랑 그 다음에 한 번 더 정도. 총 2번 밖에 안나오고 그렇게 찐한 편도 아니지만, 이야기랑은 잘 어울리는 느낌이라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본편 다 읽고 킨들 스토어에 전자책 전용 외전 이북을 따로 파는거 알고, 103엔 이란 가격에 좀 망설이다가 질러서 읽어봤습니다.
본편 끝 난 후의 짧은 에피소드가 실렸 던데, 음.. 해봐야 수십 페이지 좀 넘을까 말까 한 수준의 정말 외전 이였네요. 리디 에서 파는 500원 짜리 근처의 그런 느낌 정도.
이런 분량이면 그냥 책 본편 뒤에다가 실어줘도 충분했을 건데 싶은 기분도 들지만.. 뭐 넘어 가야겠습니다. -_-;;.
큰 문제도, 비중 높은 조연 같은 것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에게 홀딱 빠져 있는 커플의 이야기 였습니다.
보통의 부부 처럼은 못 지낼 지언정, '사랑이 있으니까 괜찮아!!'. 이 대사 그대로인 부부 였네요. ㅋㅋㅋㅋ
요근래 읽은 현대물 티엘 셋 다 달달하기 그지 없는 바카플 내용 인 건 좋은데, 하나같이 남주 시점이 전무 했다는 게 불만인지라, 다음에 현대물 고를 때는 그거 기준으로 삼아봐야 겠습니다.
2016.04.03 ~ 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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