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7 / 2018.12.16

★★




타치바나 미사키상의 작품 '해피 웨딩을 기다릴 수 없어!' 를 읽었다.


간만에 참 별로다 싶은 작품이였다.

킨들 언리미티드로 읽어서 공짜(?긴 한데.. 아니, 이것도 돈이 나가니까 공짜는 아니지만 여튼 ㅇㅍㅇ)+

내가 안샀던 작품을 선택한건데 이러니까 안샀지. 돈주고 샀으면 쌍욕 나왔을 듯.


이거 다읽고 바로 반납해서 세세한건 기억도 안나고 참고도 못하지만 별로였던 점들.

1. 이럴꺼면 현대물 배경 하지마라.

무슨 프랑스, 영국 귀족이 사는거 같은 어마무시한 성채형 저택에, 사용인이 최하 20여명. 요즘 시대에 '고슈진 사마'와 '전속 사용인'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전개냐.

이게 재밌으면 또 괜찮았을지 모르겠는데, 짓궃다고 하기엔 좀 짜증만 나게 만드는 남주 .. 마사오미?의 태도에서 부터 별로였던 지라. 제대로 거부하지도 못하는 아야나도 아야나지만, 뭔가 거부할거 같으면 '감히 고슈진 사마의 명령에 불복하는거야?' 라고 명령 할때는 어이 상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미 아야나가 자기 약혼자 인거 알면서도 이런 식으로 대했다니. 어떤 종의 플레이냐. ㅗ 

2. 마사오미의 태도.

처음부터 알고 있어서 놀리려고 드는거긴 한데, 그런거 치고는 태도라던가 되게 별거 아니게 소소하게 짜증이 난다. ㅋㅋㅋㅋㅋ 18세인 아야나보다 7살? 정도 연상이면 어른의 태도를 보여야지 대체 어디가 일이 되는 오토나야. 타다노 가키쟝. 

나중에 아야나가 숨기고 있던 비밀을 들먹이면서 그걸로 억지로 관계를 맺을때는 어이가 없다 못해 기절하시는 줄. 그것도 '너 나 좋아하는데 왜 말 안해 어? 내가 사랑 고백하는데 왜 안받아들여 어? 내 순정을 갖고 놀아?' 정도의 유치함으로 일을 쳐서 어이가 없음이다.

3. 아야나의 동기.

아버지가 정한 정략 결혼이 별로인건 알겠는데, 그래도 대학 들어갈 정도의 나이면 분별을 갖춰야지. 어린애 같은 태도로 싫어! 내 결혼 상대는 내가 정해! 내 눈으로 보겠어! 하고 떼를 쓰는건 또 뭐야.

그래서 와가마마이지만 할 말 다 하는 앤줄 알았더니, 사정이 있었다고는 하나 마사오미의 싸가지 없는 장난질에 그냥 당하기만 하는것도 열이 받는다. 거기서 부터 휘둘리면 앞으로 결혼 생활에서 뭐가 되니.


얼추 이정도?

중반 가까이 읽다가 도저히 짜증을 참을수 없어서 씬은 거의 대충 넘기고 읽었떤지라 역대급 속도로 끝내긴 했지만 다 읽어도 짜증만 나는 이야기였다.

평소라면 이정도는 괜찮았을 수도 있는데, 현대물 배경에서 이렇게 말도 안되는 걸 가져오면 화가 난다고 ㅋㅋㅋㅋㅋ 차라리 대놓고 현대물이여도 판타지 설정.. 뭐, 중국 마피아랑 어찌 한다거나 그런거였으면 모를까.

그리고 남주인 마사오미에게 매력이 1도 없었다는게 가장 큰 문제일듯.


일본평만 보면 좀 달달하고 그럭저럭 괜찮은 작품인가 보지만 난 츳코미만 넣을수 밖에 없었던 개별로 인 이야기였다.

이제 타치바나상 작품 안사. 산 건 어쩔수 없지만. -_-.





2018.12.15 ~ 2018.12.16 





2016.10.05 / 2016.12.06

★★★



타치바나 미사키상의 작품 '늑대와 신데렐라 - 나쁜 선생님과 비밀의 달달한 사랑?' 감상 입니다.  


제목 쓰면서 이케나이 센세를 뭐라고 해야 하나 순간 굳었습니다 음... 저 선생님이 이케나이 선생님이긴 한데... ^^;;.

표지와 제목에서도 보이듯 사제 관계 티엘 입니다.

생각 할수록 여러가지 의미로 대단한 나라네요 일본은 (..)

국내 같았어봐;; 기획 단계에서 컷 당했을 듯.

국내 로설 중에서도 사제 관계는 있긴 해도 보통 어린쪽이 어른이 되기 까지 기다린다거나 어른이 된 후에 다시 만난다거나 아님 아예 학생쪽이 대학생 이거나 해서 성인이라 문제 없다거나.. 뭐 그런 경우들 인데

이나라는 그런거 없습니다 ㅋㅋㅋ

예전에 읽었던 건 남주가 고교생이고 여주가 양호 쌤이더니 (물론 끝까지 가고), 이번엔 여주가 고교 2학년. 남주는 23세의 임시 양호 선생님... 물론 끝까지 갑니다 222.

그래도 저번에 읽었던건 여주 쪽에서 남주의 나이를 생각한다거나 그래서 좀 빼거나 그런 점이 있었는데 (그래봤자 지만;) 여기 남주분은 그런거 1도 없으시네요 ㅋㅋㅋ

그저 사랑 하나로 올인하는 저돌형 이였습니다. 우와.. ㅇㅁㅇ...


뭔가 큰 걸 기대하진 않았지만, 이렇게도 스무스하게 서로 사랑에 빠지고 방해물 없이 맺어지고 그대로 해피 엔딩까지 가는 이야기 였을 줄이야.

사제 관계에서 오는 그.. 뭐랄까.. 여러가지로 기대했던 점이 하나도 없었던 터라 좋은 의미로나 나쁜 의미로나 별 거 없는 타치바나상 작품 그 자체 였네요. 덕분에 술술 읽히긴 했지만.


이번 이야기.

죄다 여주인 아오이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남주 시점이 없긴 해도 남주인 오오카미 (... 성이 진짜 오오카미 입니다;)가 되게 솔직하고 꾸밈 없이 말하는 타입이라서 불만 이랄건 없었네요.

부모의 이혼 후에 어머니와 단 둘이 살면서 몇 달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서먹서먹한 가족 관계를 지닌 아오이.

그 때문인지 사춘기 접어들면서 부터 심한 불면 증세와 빈혈로 고생하게 되고, 학급에서는 '빈혈소녀' 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양호실 신세를 자주 지는 학생 이지요.

평소 때 처럼 빈혈로 인해 양호실을 찾은 아오이는, 자기가 알던 여자 선생님이 아닌 백의의 천사...를 방불케 하는 무진장 미남의 젊은 선생님 '오오카미 쇼우마'를 만나게 되고, 그야말로 첫 눈에 반하게 됩니다.


초반 부분은 아오이가 쇼우마에게 반하면서 그와의 접점을 지니려고 노력하는 점이 나오고.

모두에게 친절한 쇼우마 센세가 사실은 학생들의 심리적 치료를 겸해서 '낭독'을 해준다는 것을 알고 그걸 받는 등, 메인 커플이 조금씩 서로를 의식하면서 다가가는 에피소드 들이 나옵니다.

사실, 쇼우마 시점이 없기 때문에 그가 어느 부분에서 아오이를 이성으로 인식 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 아오이야 첫 눈에 반했다지만, 쇼우마는 아마도 초반 부분엔 그저 학생으로만 대했던거 같은데 흠... @ㅅ@;;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딱히 없이 나중에 쇼우마의 대사로 '나와 비슷한 점이 있어서 끌렸다' 라는 식으로 퉁치고 넘어가는데 그러니까 그게 어디?.;;; 뭐 이런 느낌?.


거기다가 쇼우마에겐 또 비밀이 있는데 그냥 임시 양호 선생님이 아닌 연예 업계 종사자!.. 연극등의 무대 경험도 있고 영화 출연도 해본적 있었다는 탤런트 개념의 연예인 이였던 것.

자기의 꿈을 쫒아서 연예계에 들어 온 건 좋았지만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는 상황에 방황하면서 잠시 휴식에 들어갔었던 쇼우마.

그러다 다시금 연예계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것도 6인조 아이돌 그룹의 리더로서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진짜 읽으면서 겁나 빵 터졌따는. ㅋㅋㅋ 네? ㅋㅋㅋ 이키나리 아이돌 그룹? ㅇㅁㅇ?!

23세의 아이돌이라. 한국에서도 잘 없는 연령대 아닌가요 ^^;;; 저 쪽 나이로 치면 24,25세 순일껀데. 허...

쇼우마 말로는 사장의 조건으로서 무대나 영화에 다시 서는 대신 아이돌 그룹의 리더로서 활동 하면서 손 쉽게 발 뺄 수 없도록 책임감을 기르게 하겠다는거 같은데.. 엉뚱한 것도 어느 정도 였어야지;;;


여튼; 졸지에 그냥 양호 쌤이 아니라 잘나가는 연예인 연인 까지 두게 된 아오이.. 입니다.

사실상 메인 커플은 초반에 맺어진거나 다름 없었으니 나머지 분량 만큼 뭔가 에피는 있어야 겠고, 그래서 넣은 거 같은 느낌이 팍팍 드는데.. 어.. 글쎄요.

사제 관계를 예상하고 읽었다가 연예계라니. 설정 과다의 느낌을 지울 수가 없지 말입니다.

덕분에 후반부 연예계 데뷔하고 라이브에서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를 무대위에서 불러 대는 쇼우마를 보면서 두근 거리기는 커녕 매우 식은눈(+비웃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하.. 오그리토그리 ^_ㅠ ㅋㅋㅋㅋㅋ.


그 외에도 줄곧 서먹서먹 했던 어머니와의 관계 또한 잘 해결 되고... 그것도 쇼우마네 그룹 담당 매니저랑 어머니가 재혼 하고 그걸 아오이가 인정해 주며, 어머니 역시 쇼우마와 아오이의 관계를 인정해 주는 식으로 또다시 무리수를 두는 설정으로 인해 다시금 식은 눈이 되었고요. 네.. ㅋㅋㅋ


그렇게 두 사람은 부모 공인으로 바로 동거에 들어간 후 아오이가 1년 더 채우고 무사히 고교 졸업 후 대학생이 되자마자 혼인 신고까지 올려서 부부가 되면서 해피 엔딩으로 끝납니다.

....어.... 고교 2년생이 어머니 허락 하에 남친과 동거라... 하하하하 ^_^)a.... 따지면 지는 거지요. 예.


적고보니 혹평 밖에 안 쓴거 같지만 무난하고 정말 술술 잘 읽히는 작품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불만은 없네요. 재미 있다거나 추천할만 하다거나 그런건 절대 아니지만.


이야기 내내 아오이의 친구인 '사라' 라는 조연과 그녀가 짝사랑하는 소꿉친구.. 그리고 무려 ㅋㅋㅋ 쇼우마네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로서 데뷔한 '미나토'. 

이 두 사람의 비중이 은근히 되길래 ??? 싶어서 잠깐 뒤져봤더니, 오팔 문고 홈피에서 스핀오프로 연재되고 있네요. 당연히 책으로도 나오겠으니 사긴 사야.. 겠지만.. 음...

꽤 심술궃은 오레사마 계열이였던데 미나토... 괜찮을지 좀 걱정 됩니다. (._.)...


그건 그때 나올 때 보고.

위에서도 얘기했듯 추천 할 만한건 아니고.. 나중에 국내 정발 되서 이북 가격 정도면.. 대여해서 보면 그나마 좀 덜 아까울려나요?.. ( ").



2016.12.04 ~ 2016.12.06



2016.01.15 / 2016.02.08

★★★




타치바나 미사키상의 작품 '기사 단장과 '가짜' 신혼 생활!? ~프린세스 웨딩~' 감상 입니다.


음... 왜인지 모르게 안 읽히는 작품이여서.. 뭔가 억지로 읽었더니 달리 적을 말도 없네요 이번 책은 ^^;

다만 제가 책을 받고 삽화만 확인 한다고 한 번 흝어 봤을 때에 느꼈던 것과는 좀 다른 전개 였었습니다. 

한 마디로 나름 달달 계열에 속하는 책 이였네요.

전 삽화만 보고 뭔가 강제적인 느낌 이려나? 했었는데 딱히 그런게 아니였다능^^;



공작 영애인 에르나. 살짝 남성 공포증 기미에 소심한 그녀는 사교계에 데뷔를 했지만 여전히 남 앞에 나서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아버지와 오빠를 걱정 시키는 중 이지요. 그런 그녀가 가족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친근하게 대할 수 있는 남성은 24세의 나이에 기사단장 과 제 1왕자의 근위 기사를 겸하고 있는 청년 공작 '란돌프'. 어린 시절 부터 상냥하게 대해준 그를 오빠 처럼.. 그리고 조금은 특별한 마음으로 보고 있었던 에르나. 

그리고 역시 그녀를 이성으로 대하고 있던 란돌프는 주군인 1왕자 '마르크스'의 도발에 넘어가서 에르나에게 청혼해 오지만, 정작 에르나는 란돌프가 자신을 놀린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받아 들이지 않는 데다가 그를 피하기 까지 합니다....


초, 중반 부분까지는 여주엔 에르나가 너무나도 소심하고 답답해서 보고 있는게 좀 짜증 났었을 정도 였습니다.

게다가 본인이 잘못 한 것도 알면서도 먼저 다가가지도 못하고 우지우지.. 후.. 원래 그런 성격 인건 들었지만 그래도 정도껏 이여야 말이죠.


그런 그녀에 비해서 끈기 있게 에르나를 기다려 주면서 곧은 애정만 선보이는 란돌프가 훨씬 더 돋보이는 이야기 였네요.

전반적으로 에르나 시점이 많았지만 란돌프의 시점도 있어서, 청렴 결백, 강직한 성격의 란돌프 지만 에르나에 한해서는 얼마나 순수하고 진한 연정을 내보이는지 ^^

특히 프롤로그 부분 에서 주군인 마르크스가 에르나를 왕자비 후보로 생각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오해 할 때의 그 반응!!! 진짜 귀엽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중간 중간, 두 사람 사이를 재밌어 하면서.. 아니 물론 본심은 도와 주는 거긴 한데^^;; 어쨌든 성격상 놀리기를 더 좋아하는 마르크스의 행동 때문에 몇 번이고 질투 하는 란돌프 보는게 즐거웠어요. ^^


어쨌거나 시작 부분은 저랬어도 내용이 '가짜 신혼 생활'이니 만큼, 꽤 빠른 시점에 에르나가 란돌프의 마음을 받아 들입니다.

가짜.. 라는 건, 란돌프의 진심은 알았어도 아직 이성을 대하는데 서투른 에르나가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임시적인 기간 동안 '신혼 부부 행세'를 한다는 것. 

뭐, 행세라고는 해도 에르나네 가족과 마르크스 등의 많은 주변인들의 도움과 허락을 받아서 시작한 거니 나중에는 둘이 결혼을 할꺼라는 전제 하에서도 긴 하지만은요.

그렇게 시작 하다가 또 중간에 에르나가 삽질해서 피하고 란돌프는 안절부절. 그게 좀 해결 되는가 했더니 이번에는 'ㅇ/무만 할 뿐 끝까지 가지 않는 란돌프'의 태도를 오해한 데다가 왕녀 '이레네'에게서 상당히 곡해 되어 있던 '비밀'을 들어서 또 우중충...

뭐, 그래도 본 바탕은 달달한 이야기다 보니 이런 삽질들 같은 것도 꽤 빠른 시기 안에 정리가 되긴 합니다.


오히려 후반부, 생각치도 못했던 시민 폭동이나 옆 왕국과의 전쟁. 재상의 역모 등등; 이 이야기에서 나올꺼라고 예상 못했던 전개가 이어졌던 지라 그게 더 중점 적으로 보여진..듯?

그 외에 에르나와 국민 성녀라고 불리우는 '민디아 왕비'의 연관성..? 같은 것도 좀 다뤄지고... 뭔가 적고 보니 되게 이런 저런 이야기가 얽혀있는 작품 이네요.

그런거 치고는 이야기가 치밀 하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 그냥 편하게 술술 읽히는 계열이라 큰 문제는 없었지만은요.


어쨌든, 날 잡아서 읽었던 것 치고는 딱히 몰입도가 좋지도 않아서... 씬 부분도 마지막에 몰아져 있었기도 하구요. (대신 분량이 좀 많았음요^^;).

그냥 저냥 시간 때우기에는 나쁘지 않았던 이야기 였습니다. 재탕은 안 할 거 같지만은요;.

타치바나상 작품은 그.. 먼가 되게 머리 비우고 편하게 읽을 거 찾을 때 잡기에 좋은 거 같습니다. 그 외엔 그닥...? ^^;




2016.01.31 ~ 2016.02.08




제목: 恋色重ね - 月下の姫君と高貴なる武官 
작가: 立花 実咲
출판사: 코믹스 출판 마리로즈 문고 (2014/06/19)

-줄거리-

중납언 '미나모토노 마사노리'의 딸인 '아야코'. 모친은 선제의 황녀로 높은 신분을 지니고 있었으나 그녀의 죽음 후 13세의 나이에 아버지에게 거둬 들여진 아야코는 의붓 어머니인 키타노카타의 미움을 받아 집 안쪽 별채에서 힘겹게 살아가게 됩니다. 자신을 돌아봐주지 않는 아버지, 그녀를 미워하는 의모 사이에서 히메 신분으론 소박하다 못해 초라할 정도의 행색으로, 매일같이 의모가 시키는 바느질만 하게 되는 아야코.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쟁'을 연주하며 상심을 달래던 어느 날, 그녀에게 도착한 '연문'이 있었으니. 현재 누구보다도 촉망한 귀족 청년인 '후지와라노 타카요리' 에게서 온 것이였지요. 현 주상에게서는 물론, 동궁의 후견인으로 지목 될 정도로 유망하고 이름 높은 그가, 비밀리에 숨겨져있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을 이해 할 수 없어 하는 아야코. 몇 번의 연문을 주고 받으면서 끝끝내 그를 거절하려던 아야코였으나, 결국은 그녀를 붙잡기 위해 밤에 찾아온 타카요리와 만나게 되는데...

평점 : ★★★☆



타치바나 미사키상의 작품 '사랑색 겹치기 - 월하의 공주와 고귀한 무관' 감상입니다.
... 이걸 사랑색 겹치기라고 일직선으로 해석 하자니 좀 이상하긴 한데, 딱히 고어도 아니고 음.. 예쁜 표현으로 돌려 번역하기 힘드네요.^^; 뭐 히메기미도 공주라고 밖에 못하는 판국이라;;


어쨌든 이번 작품.
간만에 헤이안 물 한 번 읽어보자 싶어서 잡아보게 되었습니다.
예전 루루루의 '앵남연회권' 이후로 진짜 간만에 잡아보는거 같네요.... 그 전에 니가나상 작품으로 하나 접하긴 했는데 그건 왠지 딱히.. ㅋㅋㅋ

작가분인 타치바나 미사키상은 책 5권? 정도 질러둔 작가분인데 읽는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책을 읽는 도중에 미사키상의 다른 작품들도 검색하고 질렀다는 애기.
뭐랄까, 딱히 어디 하나 모난데 없이 무난하고도 평범히 재밌는 이야기를 쓰시는 분이시네요.
읽은게 달랑 이거 하나 뿐이고, 거기다가 헤이안 시대물이라는 '치우친' 관점이기는 한데.. 그래도, 기본적인 필력이 있으신 분 같아서 안심하고 지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씬이 참. 찰지고! 길고! 또 찰지고! 길어서!!! < ㅋㅋㅋ
상세하고도 긴데 지루하지 않는 씬을 쓰시는 작가분은 귀중하지 말입니다. 하하하.

...이야기가 샜는데.
어쨋든, 결론은 그겁니다. 재밌었다는거.
시대물 이긴 하지만, 기본은 '신데렐라 스토리'에 가까운지라 크게 굴곡이 없이 편하게 읽히기도 했고.
여주의 삽질이 쬐끔 들어가긴 해도 이건 시대에 걸맞는 여주의 상이기도 하거니와, 사실 아야코가 아무리 뺴 본다고 한들 나름 저돌적인 타카요리의 어택이 있었으니깐요.
짜증이 날 건덕지기도 없을 정도로 빨리 붙은 커플이였습니다.

그리고 시종일관 달달했어요.
대납언 겸 좌대장의, 무관 최고의 지위에 있는 아버지를 둔, 촉망받는 무관. 주상과 동궁에게 끊임없는 신임을 받는 든든한 뒷 배경.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홀릴 만큼 단정하고 아름다운 미모 등등을 갖춘 남주가.
의모와 의자매들의 구박 아래에서 숨죽여 살고 있는 여주를 말 그대로 몸과 마음 모두 구해내는 신데렐라 스토리.
달달함 이외의 다른 전개가 끼어들 틈이 없는 이야기이지 말입니다.

시대적인 다른 남자들과 달리, 타카요리는 오로지 한 여인만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지닌 바람직한 녀석이기 때문에, 자신의 어머니 처럼. 돌아봐주지 않는 남자를 기다리며 속병들어 앓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야코를 끊임없이 설득하고 때로는 강제로 밀어붙이면서 결국은 그녀의 마음을 손에 넣거든요.
그 과정이, 일단 시작부터 끝까지 달달함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헤이안 시대물도, 경우에 따라서는 귀축끼가 넘치는 남주들도 많은데, 타카요리는 아니였어요.
위 줄거리 소개도, 공식 줄거리에서도 그렇고. 줄여놓은것만 보면 뭔가, 싫어하는 여인에게 강제로 요바이 하는 나쁜 놈으로 비춰질거 같은데. 그런거 아닙니다 ㅋㅋㅋ 이 둘은 서로 합의 인걸요.

처음이야 하도 답장으로 거절만 반복해 오길래, 그리움 때문에 강제로 저택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이 때 당장 덮치고 보는게 아니라 자신을 인식 시키고. 그 다음에 정식으로 찾아오기 때문에 결코 강제는 없었습니다.
말이야 안된다 안된다 이래도 아야코 또한 타카요리에게 끌리고 있었던지라 문제 따위 없을 뿐이고.

그냥 오직 서로밖에 보이지 않는 한 쌍의 바카플의 이야기를 본 기분이네요.
시대물 답게 이런저런 배경이 있고 고증도 나름 충실하게 잘 되어 있는 편이지만, 다 덮어놓고 보면 정말 바카플 이야기. ㅋㅋㅋ

후반부, 아야코의 의모 때문에 위기가 올 뻔 하긴 했어도, 몇 페이지도 안된 사이에 잘 해결되고.
타카요리 쪽에서도 비밀.. 비스끄무리 한게 있었긴 한데, 비록 주상의 명을 받았던건 사실이긴 해도 ,몇 번의 거절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그녀를 갈구하고 찾아왔던건 그의 진짜 연정이니까. 아야코 또한 그걸 알고 있으니 이해하고 넘어간 거겠지요. 
그 후 너무 쉽게 용서한 거 같긴 하지만, 아버지와 원하던 화해도 이룬 아야코는 그대로 타카요리의 정처로서 행복한 매일을 보내게 됩니다. 해피 엔딩 만만세죠 ^^.


시대물인지라 쉽사리 추천하긴 힘들긴 한데.. 정말 별 생각없이 잘 읽히는 달달한 신데렐라 스토리를 찾으시는 분께는 살짜쿵 권해드려도 괜찮을거 같은 작품 이였습니다.
일단, 제가 타치바나상의 다른 작품을 몇 권 더 읽어보면, 굳이 이게 아니더라도 이 분 작품 중에서 또 괜찮을걸 찾아서 추천해 드리기도 하겠지만은요. ^^


읽은 날짜 : 2014년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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